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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회 「마약퇴치 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부산지검 마약수사반 정대표 반장/“국제마약조직 한국시장에 눈독”/국내생산 봉쇄하자 밀수입 크게 늘어/작년 히로뽕 밀매 2백30명 검거실적 『우리나라도 이제 국제 마약조직의 새로운 판매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지요』 제5회 마약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부산지검 마약 수사반의 반장 정대표 검사는 『이번 상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마약 범법자들을 뿌리뽑아 마약 없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은 그 동안 국내의 최대 히로뽕 밀매조직인 최재도파·김찬기파·차영수파 등 큼지막한 밀매조직을 뿌리뽑았으며 이 밖에도 수십개의 히로뽕 밀조 및 밀매조직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 완제품 3백48㎏은 서울 인구와 맞먹는 1천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9천억원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히로뽕 밀매범 등 2백30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보였다.특히 대구에서 활동하며 전국을 무대로 히로뽕을 밀매해 온 설일남씨도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아 지난 해 11월 말 구속했다. 『단속을 강화해 국내 생산이 거의 중단되자 국제 조직과 연계한 마약류의 밀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힌 정검사는 『이는 우리나라가 마약의 유통경로에서 마약의 소비국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에 검거된 정영석파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지난해초 서울과 부산의 국제공항 등을 통해 대량의 히로뽕이 밀수입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단속반은 곧 수사에 들어갔다. 3개월 뒤인 같은 해 3월말쯤 서울에서 대만산 히로뽕 1㎏을 밀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현장을 덮쳐 밀수 총책 정영석씨 등 일당 6명을 모두 검거했다.압수한 히로뽕은 대만산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히로뽕과 헤로인·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을 일삼는 등 사회문제가 되자 귀국하는 여행객들을 내사,태국에서 접대부들과 함께 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여행을 하다 귀국한 12명을 적발,전원 구속해 환락여행을 일삼는 마약사범들에게 일대 경종을 울렸다. 마약수사반은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 및 특정 계층에서 복용하던 마약이 최근에는 가정주부·회사원·농민 등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때문에 단속은 물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마약 밀매범들은 점조직으로 연결돼 있고 수법 또한 갈수록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어 수사가 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고충을 토로하는 수사반원들은 마약을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신고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상 단속부문/충남 서산경찰서 박병규 서장/청소년 대마흡연 단속… 바른길 인도 모든 직원이 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서도 마약류 사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단속에 나섰다. 지난해 6월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앵속재배 18명과 대마초 흡연 1백12명등 마약사범 1백30명을 적발해 96명을 구속하고 34명을 입건,마약류사범 퇴치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 6월25일 하오11시쯤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의 대마밭에서 대마초 3백g을 몰래 따서 말려 흡연하던 양모군(18)등 6명을 적발,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는 등 특히 청소년의 문란한 대마흡연을 단속,바른 길로 이끌었다. 주민의 무분별한 대마재배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벌여 농촌까지 파고드는 대마의 위험을 막기도 했다. ◎본상 치료부문/국립서울정신병원 이충경 원장/다양한 치료·재활 프로그램 개발 90년 1월 마약류 중독자 중앙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되어 55병동에 특별히 5개 병상을 마약류환자들에게 배정하고 이 환자들의 치료·교육·재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특히 검찰청에서 의뢰한 히로뽕이나 대마류등 약물중독 여자환자를 3개월동안 입원시킨 뒤 본원 22병동에서 「알코올및 약물중독 회복 프로그램」에 넣어 약물남용을 하지 않도록 재활의 길을 열어주었다. 지난 3월에는 서울가정법원 보호소년 수탁기관으로도 지정돼 청소년 약물중독환자를 증세와 성별로 분리해 치료를 하고 있다.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민계몽 교육과 강연뿐만 아니라 마약류 관련 국제 세미나등에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와 정보와 자료를 교환,좀더 좋은 진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상 학술부문/김경빈씨 김경빈신경정신과의원 원장/약물중독 관련 학술논문 18편 발표 날로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예방과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청소년학회등에 참여해 연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87년 「최근 5년간 국립정신병원에 입원한 알코올중독 환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88년 「한국형 알코올중독 선별검사 제작을 위한 예비연구」,90년 「히로뽕 남용」,93년 「한국형 약물중독 선별검사표 제작에 관한 연구」등 87년부터 93년까지 알코올및 약물중독에 관한 논문을 무려 18편이나 발표,마약류와 약물 오·남용의 예방·퇴치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라디오와 TV는 물론 신문·잡지등을 통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90년부터 지난 5월까지 중·고등학교등에서 1백11차례나 강연을 했다. ◎본상 계몽부문/서울약사회 한석원 회장/마약류 폐해 비디오테이프 배포 마약은 물론 약물의 오·남용 예방캠페인과 교육·계몽사업에 적극 참여,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퇴치운동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93년5월 서울약사회에 「마약류및 약물남용상담소」를 설치,약사 30명을 상담요원으로 임명해 마약류의 폐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남용을 막는 데 앞장섰다. 중·고등학생이 마약류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을 비롯,지난해 5월에는 「흡입제 시작은 파멸」이라는 비디오테이프 1천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해마다 마약류 남용을 막기 위한 포스터와 스티커들을 만들어 길가나 약국등에 붙이는가 하면 홍보교육용 만화까지 만들었다. ◎본상 보도부문/김종화 문화방송 사회부기자/중국통한 밀반입 실태 심층보도 92년8월부터 검찰청 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과 대마초·헤로인등 마약류 범죄와 실태·문제점등을 심층보도해 마약류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에게 일깨웠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싼값에 히로뽕 반제품인 공업용 염산에페드린이 대량으로 밀반입되는 사례와 중국을 오가는 교포와 여행객의 증가로 소량의 앵속류를 휴대품에 숨겨 들여오는 사건을 심도 있게 취재보도,마약류 밀반입에 따른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법무부가 추진해 온 마약범죄를 통해 취득한 재산뿐만 아니라 증식된 재산도 몰수하고 마약거래로 형성한 불법자금의 돈세탁도 처벌하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안」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보도함으로써 마약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특별상/안경희 대검 마약과 검찰서기/미·홍콩 등 외국과 협력체제 구축 90년 9월 대검찰청 마약과 검찰서기보로 임용된 뒤 국제부문을 담당하면서 마약류 관련 국제협력증진에 적극 기여,미국·홍콩등 외국 관련기관과의 원활한 상호협력체제를 세워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90년부터 대검찰청 주최로 19차례 열린 「국내 외국대사관 마약관계관 회의」의 준비 및 진행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한편 93년 제18차 유엔 아태지역마약법집행기관장회의를 서울에 유치,개최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회의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해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마약위원회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정부대표의 발언문 작성이나 회의참가 자료준비 등을 빈틈 없이 해 대표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표심」읽기와 보도(6·27 선거풍토 점검:3)

    ◎여론조사 활발… “날림” 많아 판단에 혼란/같은 조사에 다른결과… 무분별 수용 금물/특정집단의 합리와 도구로 악용되기로 여론조사결과는 다시 새로운 여론을 형성한다.여론조사결과가 매스컴에 의해 보도됐을때 새로운 여론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따라서 오류나 왜곡이 없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하지만 우리 여론조사는 아직 정확한 여론을 궤뚫어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결과를 액면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여론조사가 선거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일관성 갖지 못해 우리나라 여론조사에 나타난 여론의 특징가운데 하나는 여론성향이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지난 91년11월에 실시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는 「92년내에 실시해야 한다」가 57.5%로 나타났다.그러나 노태우전대통령이 92년 연두기자회견에서 연기방침을 결정한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연기 찬성」이 59.3%로 나타났다.금융실명제에 대한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정부는 90년3월 금융실명제실시 유보방침을 굳혔다.이전의 여론조사에서 대다수가 금융실명제를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보방침이 결정된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51%가 정부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의심케 하는 또다른 점은 유사한 성격의 질문에 대한 조사에서도 상이한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이다.89년말 한국갤럽이 5백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두환씨의 증언으로 5공청산문제를 종결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종결하는 것이 좋다」가 54.3%,「잘잘못을 더 따져야 한다」가 41.0%로 나타났다.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고려대 신문방송학과팀이 전국 9백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씨의 증언으로 5공청산이 되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되어야 한다」 44.1%,「안된다」 50.7%로 조사됐다.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비슷한 내용의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조사결과가 서로 다르다.조사대상자의 교육수준과 연령층의 분포에 차이가 있는 점에 기인한 것일 수 있지만 매스컴에 보도되는 여론조사를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에는 앞서 지적한 여론성향의 비일관성과 조사결과의 상이함외에 부동표로 분류되는 무응답자의 성향변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추가된다.무응답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 해석상의 어려움이 생겨 정확한 여론을 파악하기가 지극히 어려워진다.선거여론조사는 여타 여론조사보다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난해 7월31일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결과와 실제 후보자별 득표율에는 큰 차이가 있다.대구 수성갑의 여론조사에서 현경자 26.2%,정창화 23.6%,부동표 40.0%로 나타났으나 투표결과는 현경자 58.8%,정창화 26.5%로 집계됐다.부동표의 대부분이 현경자후보에게 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경주시 여론조사에서는 이상두 14.9%,임진출 30.5%,김순규 19.9%,부동표 30.9%로 나타났으나 실제 득표율에서는 이상두 33.7%,임진출 32.6%,김순규 26.3%로 집계됐다.부동표라는 부동변수가 여론조사를 믿지못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불신” 응답 33%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최근에는 선거여론조사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결과까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리서치 앤 리서치」사가 지난 5월31일 서울에 사는 만 20살이상의 성인남녀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1%가 오는 27일 실시되는 서울시장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보도되는 여론조사결과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5%가 「매우 믿을 만하다」,49.1%가 「대체로 믿을 만하다」고 답했지만 27.2%는 「별로 믿을 만하지 못하다」 5.9%는 「전혀 믿지 못하겠다」라고 답했다. 「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 여론조사결과를 고려하는 편인가」라는 항목에서도 37·3%가 「고려하지 않는 편」,24.7%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답해 62.0%가 고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매우 고려한다」는 1.8%,「고려하는 편」은 33.1%였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여론조사결과 당선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도 여론조사결과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 보궐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와 투표결과의 차이,그리고 「리서치 앤 리서치」사의 조사결과는 선거여론조사의 신뢰도에 대한 의심을 품기에 충분하다.또 그같은 낮은 신뢰도는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원우현 교수(고려대 신문방송학과)는 『여론조사는 신뢰도와 표본의 대표성에 한계를 지닌다』면서 『여론조사결과는 단순한 어림치일뿐』이라고 말했다. ○투표향력 미미 정당이나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정책이나 주장을 합리화시켜주는 도구로서 여론조사를 이용하기도 한다.따라서 여론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할때 자신들이 목표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설문을 작성해 보내거나 특정 지역 또는 계층을 선택하도록 모집단을 조작한다.최근의 상당수 여론조사가 갈팡질팡하는 이유가운데 하나다.조사기관이 상업적 목적을 위해 의뢰자의 의도에 영합한다면 여론조사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원 교수는 이같은 여론조사를 『여론조사라는 사회과학을 무기로 삼아 비과학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는 정확도보다는 신속성에 역점을 둔다. 급하게 몇백명을 상대로 전화인터뷰한 결과를 보편화시키는 일이 다반사다.짧은 시간에 급조된 설문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자연히 날림이 될 수밖에 없고 분석 또한 자의적이기 십상이다.정용길 교수(동국대 정치외교학과)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이 정파나 정당의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랫동안 역대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실시해 유권자들에게 충분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화염병시위 격렬비난/연세대에 대자보 눈길(조약돌)

    ○…5일 연세대 게시판에는 전날 학교앞에서 열린 화염병 시위를 거세게 비난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어 눈길. 작성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무엇이 진정한 노학연대인가」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4일 시위는 내용면에서는 상당한 정당성이 있었으나 그 투쟁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 이 글은 또 『시민앞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의 요구에 공감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무분별한 행동은 그동안 학생운동이 쌓아온 성과와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
  • 사무관 심사승진제 내년 시행(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인사위에서 맡아 공정성 만전 □지방 행정공무원의 사무관(5급) 심사 승진제를 실시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언제 도입되나=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된다.자치단체의 초급 관리자인 사무관이 승진하려면 지금은 반드시 승진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인사관리 측면에서 시험제도의 폐단은 너무나 많다.승진 대상자인 6급(주사) 공무원들이 시험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행정공백이 생기고,대상자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승진심사제는 이른바 공무원 정신에 보다 더 투철한 공직자가 많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무사안일,무소신 행정의 풍토를 바로잡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지난 해 지방공무원법을 개정,심사승진제를 도입했고 내무부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물론 심사승진제의 경우 인사권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정실이 개입될 수 있고 시험을 거치지 않아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검출할 기회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내무부는 이 때문에 심사제와 함께 자치단체장 재량으로 시험제도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고 승진 심사는 반드시 인사위원회에서 맡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토록 했다. 또 승진 대상자가 6명일 경우 지금까지 16명을 선발했던 승진 후보를 내년부터는 23명으로 늘리는 등 후보를 크게 늘려 심사 승진제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도록 했다. 오는 27일 선거에서 선출되는 민선 단체장의 상당수가 시험승진제 대신 심사승진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심사제가 공정하게 운용된다면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 투자기관 정년연장 일부 언론보도와 달라 □고령자 고용확대책의 하나로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정부는 심화되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국가나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고령자 적합직종에 고령자의 취업 비율을 확대한 조치 등이 한 예다. 그러나 인력난을 덜기 위해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한 적은 없다.다만 일반직 및 기능직 공무원의 신규채용 연령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총무처와 협의하고 있다. ◎대형조선소 안전점검 8일까지/위험 판정댄 작업중지 등 조치 □노동부가 지난 2,3월 조선업종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에도 계속 사망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정부의 점검이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는데…=이같은 주장을 불식하기 위해 노동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한진중공업·한라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선조선 등 근로자 1천명이 넘는 7개 대형조선소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점검에서 대학교수·산업안전공단 전문가·근로감독관 등이 현장에 나가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안전장치 설비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점검결과 주요 위험기계·설비나작업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되면 시정되거나 개선될 때까지 작업을 중지 시킬 계획이다.또 조선업종 노조의 법외노동단체인 「조선노협」에서 난청·진폐증이라고 주장하는 근로자 가운데 난청증세를 보이고 있는 9명에 대해서는 「산업보건연구원 직업병 진단센터」에서 회사측과 노조간부가 입회하는 가운데 재검진을 받도록 했다.이같은 점검발고도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경남지방의 대학병원을 「조선업종 종합건강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조선업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직업병인 소음성 난청·진폐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도록 하고 체계적인 측정·검진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왜 실시하며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시장 개방화에 따라 외국산 농수산물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시장의 유통질서 혼란과 부정유통을 막아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다.이 제도는 수입 농산물의 경우 지난 91년7월부터,국내산은 올해부터 실시됐고 농수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품은 오는 96년부터 시행한다.대상은 수입 농수산물 1백89개 품목과 국내산 63개,가공품이 30종류다. 표시는 수입 농수산물의 경우 「원산지:국명」이나 「제조국:국명,○○산」으로,국내산은 「원산지:시·군명」을 원칙으로 한다.시·군의 구분이 불가능하면 「국산」으로 표시하면 된다.가공품은 원료의 배합비율이 50% 이상이면 1가지,50% 미만이면 2가지의 배합비율과 원산지 국명을 표시해야 한다. 표시방법은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포장 앞면의 왼쪽 상단부에,가공품은 표시 사항란에 추가해 표기하고 포장 농수산물은 생산(제조)자의 주소·성명·전화번호를 인쇄해야 한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허위,또는 위장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되며,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아파트신축으로 TV수신장애때 건축주가 유선방송 가입비 등 부담”

    【인천=김학준 기자】무분별한 고층아파트 신축으로 TV전파 수신에 장애가 발생했다면 아파트 건축주가 피해주민에게 난시청에 따른 유선TV 방송 가입비와 사용료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됐다. 인천지방법원 민사합의 1부(재판장 김남태 부장판사)는 2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768 한상운씨(53·상업)가 부천 시영아파트 건축주인 부천시장을 상대로 낸 「TV 난시청으로 인한 유선방송 가입비 배상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건축주는 TV난시청 해소에 책임이 있다』며 『건축주인 부천시장은 그동안 한씨가 이중으로 지불한 유선방송 가입비와 사용료 4만5천원 전액을 지불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 살빼는 약 “조심”/한양대 안동현 교수 경고

    ◎「펜디메트라진」 불면­환각 유발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살빼는 약」을 오래 복용할 경우 불면증·환각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의대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는 최근 비만치료제로 약국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펜디메트라진의 장기적인 과량복용에 따른 기질성 환각장애 사례를 보고,일명 「살빼는 약」에 대한 위험성을 환기시켰다. 안 교수에 따르면 펜디메트라진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불면증·환각등의 증상이 올 수 있으며 탐닉성이 있어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에 해당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의사의 처방없이도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안교수가 보고한 한 환자(31·여)는 다방에 근무하면서 살을 뺄 목적으로 펜디메트라진제제를 하루에 2알씩 복용하다 6알로 늘려 복용한 후 환시가 나타나고 환각상태에서 불을 지른후 입원치료를 받게 됐다. 펜디메트라진의 약리작용은 중추신경계의 자극에 의한 음식섭취의 감소에 따른 2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역학상 쉽게 위장에서 흡수된다. 효과는 복용후 4시간 가량 지속되는데 식욕저하효과는 일시적이고 내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만성중독시에는 심한 피부염,현저한 불면,행동과다,인격변화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환자의 경우는 인슐린을 감소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 지자제 환경파괴 대책 세워야(사설)

    학계·종교계·언론계등 지식인 1천3백여명이 지방자치시대의 본격적 개막이후 예상되는 자연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의 강구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시의적절한 문제제기라고 본다.지자체선거에 따르는 중앙정부의 선심성 개발,후보자들의 지역개발 공약,그리고 실시이후의 지역수익증대를 위한 지자체의 개발사업 유치경쟁 등에 심각한 환경파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은 개발이라는 경제논리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대규모개발사업은 당장 지방자치단체에 수입증대를 가져다주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약속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골프장·스키장·콘도미니엄등의 건설로 국립공원까지도 훼손돼온 것이 사실이다.더욱이 정부가 국·공립공원의 면적을 줄일 수 있고 공원내의 시설물규제를 완화하는 자연공원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자연환경파괴가 우려되는 시점이다.개발과 소득증대라는 미명하에 남해안일대의 암석이 채석돼 수려한 경관이 훼손당하는 사태도 겪지 않았는가. 지방자치가 실시되면 크게 우려되는 것이 지역이기주의와 함께 무분별한 개발위주의 사업시행 가능성이다.취약한 재정자립도와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방정부는 개발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 뻔하다.이럴 경우 환경파괴는 전국적으로 가속화될 것 또한 분명하다.도시내의 무분별한 녹지훼손·풍치지구해제 등 주민의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지자체나 지방의회가 나설 때 자연환경파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지역주민의 개발압력에 지자체는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견되는 지자체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아울러 환경보호 관련법령을 재점검하여 미비한 점이 있으면 보완·개정하여 지자제시대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환경의 파괴는 당장의 이득을 줄 수 있을지 모르나 우리전체의 삶의 터전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미 외식업체/「플래닛 할리우드」과소비 조장

    ◎샐러드 1만1천원·햄버거 9천원·샌드위치 1만2천원/외국스타 초청 초호화 개점 행사/손님 한명이 평균 4만원 쓰고 가/비싼 값에도 “만원”… 교통체증까지 샐러드 하나에 1만원 안팎,햄거버는 8천5백∼9천5백원,샌드위치 8천2백원,우동 8천2백원,갈비 1인분에 1만9천2백원이나 하는 값비싼 식당이 서울에 등장했다. 손님 한사람이 평균 4만원씩 쓰고 간다는 게 종업원의 말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실베스타 스탤론·브루스 윌리스·데미 무어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설립한 체인형태의 고급 레스토랑 「플래닛 할리우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문을 연 이 음식점은 22일 하오 브루스 윌리스 등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호화판 개업 축하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로 행사장은 엄청나게 붐볐고 주차공간도 턱없이 모자라 이 일대 퇴근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1·2층 5백50평 규모로 한번에 4백5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초대형 음식점인 이곳은 내부장식에서도 호화판 할리우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폭력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네이터2」에서 사용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사이보그 의상과 그가 탔던 오토바이,「로보캅」 의상,「도망자」에서 해리슨 포드가 찼던 족쇄,마릴린 먼로의 드레스 등이 원통형 유리관에 진열돼 있다. 천정에는 대형 비행선 모형을 만들어 놓았고 벽에는 대형 스크린 10여개가 할리우드가 만들었던 갖가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들의 중요장면을 계속 틀어대 어지럽기 짝이 없다. 또 할리우드 스타들의 핑거프린트(손도장),립프린트(입술도장) 등도 진열해 놓았다. 팔고 있는 음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식 양식과 약간의 한국음식들. 이날 자축행사에는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최고의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마이애미 바이스」의 돈 존슨,「스트리트파이터」의 장 클로드 반담 등 할리우드의 초대형 스타들이 나왔고 유인촌·황신혜·염정아·이승연·박진영·댄스그룹 「룰라」 등 국내 스타들까지 대거 출연 뜻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초청장은 9백여장이 발송된데 반해 주차공간은 고작 1백30여대분밖에 준비돼 있지 않아 이 일대 왕복 6차선도로는 주차하려는 차량과 인도 및 차도로 밀려나온 관람객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윤모씨(29·여·회사원)는 『서구적인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이곳에 들렀는데 값이 너무 비쌌다』면서 『할리우드적인 이미지가 국내 젊은층의 무분별한 외래문화 수용을 조장하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신축주택 가스배관 의무화/내년부터/자연녹지 건폐율 40%로 완화

    내년부터 새로 짓는 모든 주택에 가스 배관의 설치가 의무화되고 자연녹지지역 안의 건폐율 제한도 크게 완화된다. 건설교통부는 20일 가스사고를 예방하고 일부 불합리한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아파트 등 모든 신축 주택에 가스배관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규정,현재 배달용 가스통을 사용하는 부산과 대구·광주 등에서도 배관망을 통해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자연녹지 내 자연취락지구의 건폐율을 현행 20% 이하에서 40% 이하로 크게 완화했다.따라서 자연취락지구 안의 대지가 1백평인 경우 바닥 면적이 40평인 건물을 지을 수가 있다. 대지의 최소 면적도 3백50㎡(1백6평) 이상에서 2백∼2백50㎡(60∼70평) 이상으로 낮춰 1백평 미만의 소규모 주택도 신축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자연녹지가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인 용적률은 현행 2백% 이하로 유지키로 했다.
  • 도시하천 마르고 썩어간다/YMCA 서울 우이천등 4곳 생태환경조사

    ◎무분별 복개로 햇빛막아 오염 심화/하천 정비는 자연생태 그대로 해야 도시의 내들이 물흐름이 없는 건천으로 변해가고 있다.또 토양은 수분이 없이 메마르고 부식된 오수로 생물이 서식할 수 없는 죽은 하천이 되고 있다. 서울 YMCA는 9일 정부가 도시개발을 하면서 무차별로 하천을 복개하고 도로를 포장하는가 하면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는 등 자연쐬태계의 환경적 측면을 고려치 않은 하천정비로 시민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촉구했다.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환경감사에 나선 서울 YMCA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북한산을 등지고 내가 많은 서울도봉구를 표본지역으로 선정,우이천 도봉천 방학천 중랑천등 4개 하천을 대상으로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었다. 이 조사에서 도봉천과 방학천은 이미 완전한 건천으로 변해 있었고 우이천도 건천화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봉천과 방학천은 복한산 계곡의 음식점 및 가정집의 하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계곡의 맑은물과 생활하수가 분류되지 않고 함께 섞여흐르며 심한 악취가 났고 하수관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물은 모두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져 냇물은 말라 버렸다.그런 반면 도봉천의 상류는 물고기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었다. 우이천의 경우 분류하수관이 설치돼 생활오수는 유입되지 않으나 냇물이 흐르면서 지하로 스며들어 내바닦은 모래와 자갈만 드러내고 있다.이들 지천인 대동천 가오천 화계천은 복개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며 물에 태양에너지의 전달이 차단돼 생태계를 파괴 하므로 심하게 썩어 죽은 하천으로 변해 있었다. 이로 인해 전체 도봉구 하천의 맑은물은 한강으로 흐르는 중랑천에 한방울도 유입되지 않아 결국 한강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이들 하천변의 토양이 사막화 돼가고 있다.지하에 스며들어 기름진 땅을 보존하는 빗물이 수분을 차단하는 콘크리트 포장과 보도블록등으로 인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장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도시화 이전의 자연상태에서는 빗물의 50%가 지하로 스며들며 40%는 증발,10%가 지표수로 흐르는데 이곳은 32%만이 지하에 스며들어 지하수 고갈상태를 빚고 있다. 이밖에도 하천정비를 하면서 굴곡의 하천을 직선으로 만들어 폭우가 오면 범람의 위험이 커 홍수피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전국 대도시 하천의 대부분이 이같은 중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한 YMCA는 하천정비에 생태적 고려가 전혀 없었고 기능을 살리는 배려도 외면되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의 도시계획은 자연생태적 측면에서 지하수가 많이 흡수되게 하고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자연 그대로의 하천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무분별한 남북연계행사 사전 차단/대북교류지침 왜 나왔나/

    ◎북의 대남교란 술책 봉쇄에 주안/정치성 배제한 종교인 순수선교 방북 등은 허용 『올해는 민간차원의 각종 통일논의와 교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상오 열린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내린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전망이었다.올해가 광복 50주년임을 염두에 둔,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관측이었다. 사실 종교분야를 포함한 남북간 사회·문화 교류 움직임이 이미 연초부터 봇물처럼 터져 나올 조짐을 보였었다.지난 4월초 대종교 안호상 총전교 일행의 불법방북 사건이 단적인 사례다. ○우려반 기대반 관측 이날 통일관계 장관회의는 이같은 상황이 확대재생산될 가능성에 대비,「대북 교류 및 통일관련 행사에 관한 지침」을 확정했다.올해들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민간차원의 다양한 통일행사와 인적교류 움직임에 대한 정부차원의 사전 교통정리인 셈이다. 요컨대 북 접촉·교류 허용기준은 우리측 당국과 민간을 이간시키려는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즉 종교계의 경우정치성을 배제한 채 분명한 선교목적을 가진 대표성있는 단체나 개인에 한해 방북등을 허용키로 한 것이 대표적 실례다. 또 ▲정치성 행사불허 ▲전국규모 옥외행사 불허 ▲판문점 행사불허 등 민간 통일논의를 위한 행사 추진기준을 마련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된다.우리측 민간 통일운동이나 종교행사가 북한이 오는 8·15를 전후해 국가보안법 철폐투쟁 등을 이슈로 삼아 준비중인 대민족회의나 「통일대축전」행사와 연계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은 것이다. ○판문점 행사 불허 특히 판문점에서의 남북공동행사를 불허키로 한 것은 북한이 최근 줄곧 정전협정 무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 대응책이다.판문점 행사를 허용할 경우 북측이 행사참가자들에 대한 미군측의 신변안전보장등을 이유로 미­북 군사당국자회담을 요구하는 등 미국과의 직거래 공세를 가속화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북한은 올들어 중립국감독위 북측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겨냥한 집요한 공세를 펴왔다. ○민간단체 반발 예상 여하튼 이번 조치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추진하고 있는 판문점 공동예배행사 및 남북인간띠잇기대회 등 몇가지 남북 사회·문화교류행사는 성사되기가 어렵게 됐다.이에 따라 일부 해당 민간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그러나 정부로선 예상되는 더 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 아파트 재건축/지분소유자 80% 동의 의무화/정부 개선안

    ◎안전진단 세부기준 등 강화 정부는 11일 서울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아파트등 공동주택의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해 「공동주택 재건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재건축을 위한 세부 안전진단의 항목·절차·수수료등을 건설교통부지침으로 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안전진단 항목을 중요도에 따라 점수화,1백점 만점에 50점 이하는 재건축을 허가하지 않고 50∼70점은 시·군·구청 건축심의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며 70점 이상에 대해서만 재건축 적격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재건축 추진을 위한 주민결의의 경우 대상주민의 5분의 4이상으로 돼있는 현행 규정이 해석에 모호한 점이 있다고 보고 주택건설촉진법에 단지내 총지분소유자의 5분의 4이상으로 관련조항을 보다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
  • 조기 영어교육 붐 부작용 심각/국적불명 교재·무자격 강사 판쳐

    ◎속셈학원마다 “주요과목”/“회화는 미군에”… 2중교육 부담도/교습방법 서툴러 어린이들 빨리 싫증 조기 영어교육 붐을 타고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외국어 학원등이 크게 늘고 있으나 강사나 교재의 질이 이를 따르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아나 국민학교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등이 서울에만 수백 곳에 이르고 교재도 수십종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 학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원은 속셈 등을 주요 과목으로 하면서 영어를 함께 가르치는 교습소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다수 학원의 강사는 영어를 전공한 사람이 드물고 교재 또한 「국적 불명」의 것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간혹 외국인 강사도 채용하고 있으나 그들마저 체계적으로 영어교수법을 배우지 않은 관광차 입국한 외국인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 어문교과연구부가 지난해 영어를 가르치는 서울지역의 18개 속셈학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영어를 전공한 교사는 22%가량이었고 그나마 자격증을 지닌 사람은 18%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서울 강남 지역 등에서는 4∼6학년생을 중심으로 그룹별 영어교육 바람이 거세다.5∼10명가량의 학생들이 문법은 학원에서 배우고 회화는 미8군 영내에서 배우는 등의 방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서울 구정중학교 영어교사 송모씨(39·여)는 『국민학교 때 영어를 전혀 배우지 않은 학생이 한반에 1∼2명 가량에 그치고 있다』고 밝히고 『80% 이상의 학생들이 학교 진도보다 앞서 있으며 절반 이상은 지금도 과외를 받고 있고 「고교기본영어」까지 배운 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학습지 등 영어교재의 시장도 엄청나게 커가면서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본 등의 교재를 마구 베낀 교재가 흔하다.일부 출판사는 어린이의 연령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교재를 무조건 조기학습용이라고 선전하면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정 배달이나 교사들의 방문지도 방법에다 전화학습까지 동원하고 있다. 학습지 판매업체인 J교육의 한 관계자는 『국민학생을 상대로 영어학습지를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경쟁이 심해 부실업체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현실』이라고 실토했다. 학부모 박모씨(34·강남구 압구정동)는 『7살난 국민학교 1학년짜리 아들을 50만원의 과외비를 들여 외국인 개인교습을 시켰다』고 밝히고 『그러나 과외교사가 우리말과 문화에 서툰데다 흥미를 끌만한 교재나 교습법을 알지 못해 아들이 쉽게 싫증을 내는 바람에 한달만에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정철외국어학원의 오재범(34) 대리도 『많은 학원들이 제대로 소양을 갖추지 않은 강사를 고용,오히려 어린이들에게 영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문제 전문가들은 『조기영어교육을 제대로만 시킨다면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무조건 어릴 때 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가르치는 것은 오히려 외국어에 대한 흥미만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어린이의 취미·특성 등을 고려,나이에 맞는 교재 등의 선택·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깨끗한 승복의 멋진 경선을(사설)

    집권 민자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이 「경선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정치권의 혼미에 짜증스러워 하던 국민들에게 모처럼 신선감을 주는 바람직한 현상이다.민자당의 경기도지사경선과 민주당전남도지사경선이 국민적 관심을 모은데 이어 민자당의 서울시장후보도 자유경선으로 선출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민주정치를 운영하는 정당이 민주적 절차를 실천하는 것은 첫번째 당위다.정당의 공직후보경선은 그 구체적인 실천이다.본격적인 지방자치선거 실시를 앞둔 정치권의 활발한 후보경선은 열린 정치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한 발전적인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경선은 민주정치를 하는 맛과 멋을 주고 정당의 통합과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크다.그러나 지금까지 주로 야당의 경험에서 보듯이 당원다운 당원조차 확보되지 않은 취약한 정당구조와 무분별한 계보정치 및 인신공격의 풍토에서 그것은 당을 분열시키는 후유증과 폐해마저 가져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특히 과거 집권당은 권위주의적 체질 때문에 경선은 권력자에 대한 도전으로서 금기시되어 왔다.그런 점에서 세계화개혁을 표방한 민자당이 그동안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후보의 자유경선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경기도지사경선의 성공과 함께 민주적 국민정당의 발전을 가져올 당내민주화의 진일보로 평가된다. 물론 보수정당의 체질상 원로에 대한 예우차원의 추대방식도 이해될 수 있지만 정원식 전국무총리가 당원의사에 따르겠다는 경선선언을 한 것은 돋보이는 결단이다.진정한 경선은 어디까지나 페어플레이정신의 실천에 있다.공정한 관리도 필요하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을 깨고 훌륭한 인물을 선택하는 대의원의 양식은 더 중요하다. 그보다도 후보자들이 결과에 진심으로 승복하는 자세야말로 경선의 성패를 가름한다.안되면 탈당하는 후보는 정치권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남은 주요경선에서 여야가 민주주의의 시대정신을 실천하여 정치불신을 희망의 정치로 바꾸어주기 바란다.
  • “식량난 덜고 외화부족 해결하자”/어획고 증대에 안간힘

    ◎수산법 제정… 어부절 맞아 생산력 강화 결의/유류난에 장비 낙후… 출어율 30%선/수산물 생산 매년 급감… 93년 109만t 북한당국이 최근 수산업 생산력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의 선전매체들도 최근 자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3월22일 「어부절」을 맞아 북한의 수산관계자들과 어부들이 『김정일 영도아래 「주체적인 수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는 보도가 대표적 사례이다. 북측이 최근 수산분야 자원보호를 비롯한 제반산업을 규정하는 수산법을 제정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일 것이다. 이처럼 북측이 수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당면한 식량난과 외화부족을 다소나마 완화하기 위한 고육책임은 물론이다. 사실 북한은 수산업에 유리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한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어장에는 명태·청어등 6백여종에 달하는 각종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부유생물이 풍부해 산란장소로 적합하다는 서해 어장에도 조기·민어등 2백5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최근 어획고는보잘 것 없는 형편이다.이는 산란기 어류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연근해 정착성 어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어로장비와 기술이 열악한데 일차적으로 기인한다. 북한은 그동안 군사력 확충에만 심혈을 기울여 오느라 어선 건조실적이 극히 빈약한데다 질적 측면에서도 극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무동력선을 포함해 전체 보유어선 수가 총4만척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15∼20마력급 소형어선이 태반이라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극심한 유류난으로 출어일수가 줄어든게 수산업 생산량 감퇴의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90년대 들어 출어율이 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의 최근 수산물 생산량이 90년 1백45t,91년 1백20만t,92년 1백14만t,93년 1백9만t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또 북한당국이 최근 수산업분야의 생산증대를 독려하고 있는 것은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수산으로 어부들의 근로의욕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자구책의 성격도 강하다. 그러나 외화부족과 유류난이라는 빈곤의 악순환에따른 낮은 출어율이 쉽게 해결될 전망이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노력동원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북한당국도 최근 이점을 의식한듯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고 있다.이를테면 대일본 수출전략상품인 김 다시마 따위 이외에 게 고둥 등 정착성 어패류의 양식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 내무부 개정안 마련

    채무가 지나치게 많은 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중앙정부가 진단하고,적절한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자치단체가 시행하는 1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은 반드시 중앙 정부가 구성하는 전문 용역기관의 「투·융자 심의」를 거쳐야 한다. 내무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차관회의에 상정하고 국무회의에서 의결 되는대로 시행키로 했다. 이는 민선 단체장 이후 주민들의 인기만 의식해 무분별하게 추진될 우려가 있는 지역개발 사업을 사전에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다. 개정안은 채무가 과다한 자치단체,적자 단체,경상비를 과다 지출한 자치단체 등에 대해 중앙정부가 「재정진단」을 실시토록 했다.중앙정부는 진단 결과에 따라 「지방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워 시행토록 할 수 있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으로 불건전 자치단체에 「파산선고」를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그러나 파산선고의 경우 정치적 쟁점이 되는 점을 고려해 특별법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개정안은 또 지역개발 사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1백억원 이상인 대규모 사업의 경우 시행 전에 사업내용과 투자재원의 적정성 등에 관해 중앙의 「투·융자 심의」를 거치토록 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을 시행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국고 보조금을 받아 시행하는 지역개발 사업계획을 주무부처 이외에 내무부에도 미리 보고토록 함으로써 국고보조 지역개발 사업에 내무부가 간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지방재정을 단체장이 탄력적으로 운용,공공요금을 해당 분야에만 쓰도록 한 전용규정을 삭제했다.또 세입·세출 결산서의 지방의회 제출시기를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에서 1백20일 전으로 앞당겨 의회의 심의가 밀도있게 이뤄지도록 했다.
  • 무분별 중기지원 “득보다 실”/경기양극화 불구 환계기업 도산시켜야

    ◎중화학 중심 구조조정 바람직/금융환경 개선,유망업체 보호/KDI보고서 중화학 공업과 경공업,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자금지원을 늘려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내놓은 「경기 양극화의 평가와 대응」(김준일·최범수 연구위원)이란 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중화학과 경공업 부문 사이에 생산 및 수출 증가율의 격차가 커지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이 중화학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추세에 역행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식 집약화를 이루지 못한 한계기업들의 퇴출은 불가피하다』며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돼야만 국제경쟁을 극복하고 선진경제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경기 양극화를 우려,중소기업에 무분별하게 자금지원을 늘리는 일은 금융자율화에 배치되며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망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태되는것을 막고 경공업 및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경영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상업어음의 할인금리를 자유화해 중소기업이 단기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능력이 뛰어난 상호신용금고와 새마을금고 및 신용협동조합 등 지역 금융기관의 업무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중화학 공업의 GNP 증가율이 13%에 달했으나 경공업은 3.6%에 불과했고 수출 증가율도 중화학 공업은 22%가 는 반면 경공업은 6.9%에 그치는 등 부문별 경기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서울시교위,조례개정의 배경/탈법교습 양성화·자율경쟁 유도

    ◎30평이상 소규모 학원 영·수 등 교습허용/입시 전문학원 확충·고액과외 해소 기대 4일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된 「서울시 학원설립·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안」은 한마디로 탈법적인 소규모학원의 과외교습을 양성화하고 학원도 자율경쟁시대에 들어서게 됐음을 뜻한다. 그동안 전문입시학원의 절대적인 부족 속에서 학생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과외교습을 해온 소규모학원들은 그 자체로 탈법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전문입시학원의 규모를 3백평이상으로 제한한 현재의 조례는 재학생 과외교습불허조치 때 제정된 것으로 89년 대학생 과외교습허용과 92년 재학생 학원수강부분자율화등 잇따른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개정안의 주요골자는 30평이상의 시설규모만 갖추면 주산·부기등 소규모학원에서도 국어·영어·수학등 일반입시교과목의 설치를 허용하는 데 모아진다. 중·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일반과목에 대한 과외교습을 할 수 있는 보습(보충교습)학원을 신설해 30평이상의 시설규모만 갖추면 학원설립을 자유롭게 허용,탈법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학원의 신설을 막고 대규모시설을 고수하려던 기존학원및 대형학원보다는 신설학원및 중·소형학원의 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불법으로 과외교습을 해온 속셈·주산·웅변학원등 서울시내 6천3백여개 소규모학원 가운데 30평이상 면적을 확보한 2천2백여개가 보습학원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입시학원이 크게 늘어나게 되면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학원은 결국 도태할 수밖에 없고 양질의 학원만 살아 남게 되어 고액과외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게 교육청 관계자들의 기대다. 또한 96년 교육시장개방에 대비하는 뜻도 지닌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보충교습과정의 신설이 오히려 과외열풍을 불러와 학교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분별한 저질학원의 난립으로 도산하는 학원이 속출하거나 오히려 불법고액과외가 성행,학부모와 학생에게 그 피해가전가될 가능성도 얘기된다. 이번 조례개정안은 상위법인 학원설립·운영에 관한 시행령에 관련규정이 없어 시행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우려도 안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되는 중·고교 재학생의 학원수강허용은 나아가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 신문과 독자반응/이태동 서강대 문과대학장(굄돌)

    필자는 신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신문의 중요한 기능은 정확한 정보의 제공과 「사회성」을 지닌 비판적인 여론의 수렴이라고 생각한다.비판적인 여론의 수렴 가운데는 「대변」이나 「대표성」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고 믿는다. 사실 요즘 의식있는 사람들은 신문 읽는 재미마저 없어졌다고 불만스러워 한다.왜냐하면 기사가 광고에 묻혀서 너무나 왜소해졌기 때문이다.사실 우리는 오늘 날 한국신문이 중요한 정보와 비판적인 기사를 위한 것인지,광고를 위한 것인지 혼미스러울 때가 없지않다고 생각한다.신문의 면수가 지나치게 많은 날이 되면 신문의 중요한 기사가 초점을 잃는 듯하고 신문이 잡지로 변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뿌리칠 수가 없다. 잡지는 버리지 않지만 신문은 받아보는 시간만 지나면 버린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신문면수의 지나친 확대는 큰 낭비고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유 경쟁이 필수적이지만 그것이 「사회성」을 잃거나 윤리적인 「틀」을 벗어나면 파멸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 현명한언론인 그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제한된 시간안에 읽어야 할 신문의 경우 끝없는 낭비를 자초하는 터무니없는 발행부수와 무분별한 양적팽창의 경쟁보다 공기인 언론사들이 건전한 공익을 위해 합의를 본 면수를 바탕으로 해서 질적인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고 지혜롭지 않을까. 이러한 외람스러운 제안은 오늘 날 한국신문이 의식적인 차원에서 「제2의 정부」로서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는 힘은 물론 사회적인 의무와 그 책임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간의 무게를 실을 수도 있겠다.한국신문에 대한 이러한 문제제기는 비록 그것이 아마추어적인 것이지만 결코 어느 한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만이 아닐 것이다.
  • 「패션쇼」수입영화/영화제목 개제 싸고 논란(건널목)

    ◎“심의 기준없고 형평잃었다”수입사/“일반인 이해 도우려 고쳤다”문체부 ○…「프레타 포르테」냐 「패션쇼」냐.충무로 영화가에 때아닌 영화제목 논쟁이 일고있다.오는 5월 13일 개봉될 로보트 알트만 감독의 패션영화「프레타 포르테」(원제 Pr^et­a­­porter,기성복)의 제목이 문화체육부의 수입추천 심의과정에서 「패션쇼」로 최종 결정돼 논란을 낳고 있는 것. ○…수입사인 오스카 픽처측은 「프레따 뽀르떼」는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봄,가을 두번씩 열리는 세계최대의 패션축제를 일컫는 「고유명칭」으로 원제를 그대로 음독한 제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에 대해 문화체육부는 『일반인들이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해 제목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궁색한 이유를 대고있다.그러나 이같은 근거는 그동안 통과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어 퓨 굿맨」「하몽 하몽」「펌프킨 헤드」「보이즈 온 더 사이드」「에이리언 마스터」등 생경한 영화제목들을 떠올릴때 설득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특히 에로영화「하몽 하몽」의 경우,그 의미가 「먹고 싶은 여자」라는 뜻의 스페인 저질속어로 개봉 당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초 우리말 보존과 순화를 위해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문체부의 제목심의제도는 최근 「보이스 온 더 사이드」(남자들은 옆으로 비켜라),「펌프킨 헤드」(바보)같은 직배외화들이 외국어제목 그대로 통과된 사실에 비춰볼때 현저히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수도 있는 영화제목은 그동안 업자들의 「장삿속」때문에 자극적·공격적으로 흘러온 측면이 강하다.문화체육부 등 정책담당자 또한 『그날 기분이 심의 기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깊은 불신을 받아왔다.그런 맥락에서라도 영화장르의 특성을 살리고 작품성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심의잣대의 마련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게 영화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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