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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주민의 이유있는 거부(오늘의 눈)

    지역 이기주의에 제동이 걸렸다.지난 91년 지방의회의 출범과 함께 고개를 든 무분별한 님비현상(자기 동네에 혐오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현상)은 전국적으로 일반화된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뾰족한 해답은 못찾고 있다.서로의 이해가 상충할 때 이를 원만하게 조정해본 경험도 적고,또 그런 능력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과거 6공화국 초기,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봇물처럼 터진 노사분규들도 그랬다.김포와 군포 주민들간의 이번 쓰레기 분쟁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주민대책위도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적이 적지 않다.지난 92년 개장 이래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적게는 며칠에서부터 많게는 한달이 넘도록 쓰레기 반입을 물리적으로 저지했다. 모두 환경 피해를 방지하고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었다.그들로서는 타당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자신들만 생각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은 매립지 주민들의 결정에 공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군포시가 산본 신도시에 세우려던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백지화한데 대한 응징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너희 동네에 쓰레기 소각장을 세우기 싫다면,우리 동네의 쓰레기 매립장에도 너희 쓰레기는 못받아주겠다』는 것이다. 산본신도시 주민들의 경우 지난 93년 군포시가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 「범시민 대책위」를 구성하고 극렬하게 반대활동을 펴왔다. 1년간 20여회에 걸쳐 집단 행동을 벌였고 과격 시위로 구속된 사람들도 많다.주민들의 뜻을 공약으로 내건 단체장이 당선돼,「백지화」를 선언함으로써 주민들은 마침내 뜻을 이뤘다. 그러나 군포 주민들은 이제부터 수도권 매립지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자기 동네에 쓰레기 소각장을 지어서 안되는 이유와,그렇기 때문에 김포에 쓰레기를 갖다 버려야 하는 사유를 김포 주민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 이기주의의 표출을 우려해 왔고,일부에서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이익은 합리성과 사회적 명분을 갖췄을 때만 존중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볼때다.
  • 한국에선…/TV프로 베끼기(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6)

    ◎퀴즈·쇼 등 제목·배경음악까지 모방/방송이 일본대중문화 전도사 구실 『꼭 이렇게 베껴야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제목까지 그대로 갖다 쓰고 있습니다』 서울 신촌의 3평 남짓한 사무실에 TV녹화테이프와 자료들을 쌓아놓고 친구 4명과 함께 아마추어 방송비평을 하는 오흥석(29)씨.우리 방송프로그램의 일본모방실태에 경악했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히트쳤던 TV 만화영화 주제곡 「아아!여신이시여」같은 것이 우리나라 드라마나 쇼 배경음악으로 쓰입니다.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떠올리면 얼굴이 붉어져요』 대학 일어일문학과에 다니는 김기정(21)씨는 일어공부를 위해 시청한 일본 만화영화의 배경음악이 국내방송에 그대로 사용되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 4월부터 하이텔에 개설된 서울 YMCA TV옴부즈맨코너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송프로그램의 일본모방을 지적할때 마다 비애를 느낀다고 말한다. 광복 50주년을 맞지만 우리나라 방송의 일본프로그램 베끼기는 여전하다.시청자들의 높아진 TV수용자세와 국제화에 따라 넓어진 견문에 아랑곳 않는 방송제작자들의 「문화해적」태도는 「우리 방송이 과연 일본의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났는가」「방송이 은연중에 일본의 대중문화를 우리 시청자들에게 전파하는 조력자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위성방송 수신이 여의치 않던 지난 70,80년대 방송가에는 「일본방송이 나오는 부산으로 베끼기 출장간다」는 말이 있었다.이 전설(?)이 사실로 입증된 것은 지난 93년 말.한국방송개발원이 「국내 방송의 외국프로그램 모방현황 분석」이라는 비공개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서다. 다큐멘터리,드라마,코미디,쇼,오락 등 전장르에 걸쳐 총체적 모방이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퀴즈 프로그램의 경우 정도가 심해 방송3사의 12개 퀴즈프로그램 가운데 8개가 일본의 특정프로를 복제 또는 모방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전체 포맷에서부터 무대세트·진행자배치·제목,심지어 진행자의 제스처까지 「도용」했다는 것이다.지적된 프로그램은 KBS의 「열전 달리는 일요일」(일본 「풍운의 젠다성」모방)「금요일의 여인」(「화요일의 여자」〃),MBC의 「질투」(「도쿄러브스토리」〃)「도전추리특급」(「퀴즈 매지컬 두뇌파워」〃),SBS의 「알뜰살림장만퀴즈」(「백만엔 퀴즈헌터」〃)등이었다. 이 보고서 이후 일본 니혼TV에서는 「월드 그레이트 TV」란 프로를 통해 한국방송의 베끼기를 특집으로 다뤘고 KBS측에 「열전 달리는 일요일」모방중지를 요청하는 공식 항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보고서가 작성된 1년반이 지난 지금에도 고질적인 일본베끼기가 여전하다는데 있다.오흥석씨는 일본의 인기쇼 「후타리노 빅쇼」가 「빅쇼」로,「투고 특보왕국」이 「특종웃음대결」로,「라이벌 일본사」가 「역사의 라이벌」로 둔갑해 우리 안방에 선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감정사와 골동품 소장자가 출연,감정가를 매기는 쇼 프로 「TV쇼 진품명품」은 TV도쿄의 「개운! 뭐든지 감정단」과 유사하고 「세계로 가는 퀴즈」는 니혼TV의 「아메리카 횡단퀴즈」를 모방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러면 왜 일본 TV프로그램을 모방하는가.매번 이같은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방송국 제작자들은 『프로개편 2개월전에 기획안을 내라는 간부진의 무리한 요구속에 어쩔 수 없다.시간·제작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KBS의 음악프로를 담당하고 있는 김모PD는 『사실 할말이 없다.촉박한 시간과 아이디어부족이 일본의 무대장치 관련 책이나 이미 일본에서 시청률 등으로 검증이 난 프로그램을 찾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서울 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의 백승희 간사는 『지난 석달동안 서울 YWCA 시청자 운동본부에 접수된 각종 의견 1백85건 가운데 일본프로그램 모방사례를 지적한 것이 13건(7%)에 이른다』면서 수용자들의 의식성장을 제작자들이 뒤따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발표이후 일본측의 저작권제소가 상당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일찍 수그러들더군요.자연스럽게 왜색문화에 젖어들게 하고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쉽게 하자는 저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93년 방송모방 보고서를 작성했던 한국방송개발원 프로그램연구실 전규찬 박사의 말이다. 광복50주년.우리 방송계는 이제 무분별한일본 방송베끼기를 청산,우리문화의 진정한 주권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할때다.
  • 해외투자/20%이상 자기자금 내야

    ◎정부/외채누증·중기 자금압박 방지/건당 1억달러 미만은 제외/「대기업 어음지급」 폐지 않기로 정부는 대기업들이 대규모 해외투자를 할 때,해외투자금액의 20% 이상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하도록 의무화 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속속 대규모 해외투자를 금융기관 차입으로 추진함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외채증가,중소기업 자금 압박 및 국내산업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정경제원 이석채 차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기업들이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규모 해외투자 계획을 마련하면서 자본금 전액을 해외에서 차입하거나,국내 금융기관의 여신으로 충당하려 하고 있다』며 『사업이 실패할 경우 해당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등 관련 업체에까지도 피해를 끼치게 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특히 해외투자 금액을 전액 해외차입으로 충당할 경우 외채가 늘어나는 등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소한 투자금액의 20% 정도는 자기 돈으로 조달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차관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무분별한 해외차입을 줄이는 등 대기업들이 책임있는 경영을 하게 함으로써 중소기업에 돌아갈 자금이 줄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며 『따라서 결코 기업의 자율화 및 세계화 추세에 역행하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의 규모가 건당 1억달러 미만인 경우 등 소규모 투자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해외투자의 요건에 전혀 제한을 두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다음 주 중 해외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뒤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사업승인이 난 대기업의 해외 투자는 ▲삼성전자의 미 AST사 인수(3억7천만달러) ▲현대전자의 미 맥스터사 인수(3억5천만달러) ▲LG전자의 미 제니스사 인수(3억5천만달러) 등이다. 삼성전자 및 현대전자의 미 반도체공장 설립,현대그룹의 베트남 자동차 및 발전소·정유공장·수리 조선소 등의 건설,대우자동차의 인도 자동차 생산공장(10억달러),기아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승용차 생산공장(1억달러) 설립 건 등은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나 정부의 새로운 제한으로 이들 사업의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이차관은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 대책과 관련,『어음제도는 자연발생적인 것이므로 대기업이 납품대를 전액 현금으로 치르게 하는 등의 어음제도 자체를 폐지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언론/「닮은꼴 지면」 벗고 특성 찾아야(세계화 이렇게 하자:18)

    ◎질경쟁 아닌 무차별 증면경쟁 규제 필요/오보책임 묻고 ABC제도 서둘러 실시를 얼마전 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우리 사회 각 분야 가운데 세계화가 매우 뒤떨어진 분야의 하나가 언론이라는 지적이 있다.언론의 세계화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며 또 거기에는 언론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감시와 압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언론학자들이 지적하는 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양성 부족이다.김학수 교수(서강대 신문방송학과)는 『신문이 개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또 서정우 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과)는 『민주주의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언론의 다양성 실종을 우려한다.김교수는 『세계화란 국가적 개념이 없어지고 개체들이 자율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분권화 자율화 개체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부의 언론정책을 요구한다. ○자율화·개체화 바람직 언론학자들은 이와 함께 재벌에 예속되거나 언론 스스로가 재벌이 되는 추세를 걱정하고 있다.일부 신문은 재벌에 의해 경영이 지배되고 몇몇 메이저 신문사는 그 자체가 재벌이 됨으로써 논조가 편향되고 있다는 것이다.재벌언론들은 또 「규모의 경제」와 유통(신문으로 말하면 배달을 뜻한다)에서 우위를 점함으로써 독립적이고 소수의 의견을 대변하는 언론이 자리잡는 것을 방해한다.김교수는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은 지역신문(Town Paper)이 성장해야 하는데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서교수도 『다양한 목소리의 미디어를 확보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면서 재벌언론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한 건강한 미디어의 궤멸을 경고한다. 이같은 다양성의 무시와 재벌의 언론 장악,언론의 재벌화는 무분별한 증면경쟁으로 이어져 언론의 폐해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주동황 교수(광운대 신문방송학과)는 『무분별한 증면경쟁은 지면의 질적 향상보다는 물량과 자본력을 앞세운 시장쟁탈의 패권주의적 경쟁심리에 주도되고 있어 신문업계 안팎에 걸쳐 적지 않은 부작용과 폐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한다.최선렬 교수(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는 『최근 우리 신문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증면경쟁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합리적인 경쟁,우리 신문에 가장 적합한 경쟁,독자들에게 가장 좋은 경쟁,사회에 가장 좋은 경쟁이 아닌 「이 정도면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겠지」하는 식의 경쟁을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무분별한 증면경쟁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신문용지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신문사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이에 대해 서교수는 『언론자유 차원에서 국가가 정당하게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서교수는 『기본적으로는 정부가 개입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신문용지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좋은 신문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정부가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김교수와 서교수의 주장은 1천3백만부로 추산되는 1백여개 국내 일간지의 총발행부수 가운데 3백여만부가 독자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폐지 수집상으로 직행해 하루에 20년생 나무 3백만 그루가 그대로 사라지는 자원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환경론자들의 지적과는 별개의 것이다. ○중재신청 갈수록 급증국내 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는 더 있다.언론학자들은 국내 언론들이 오보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추궁당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지적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한 건수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언론중재위에 따르면 중재위가 발족한 지난 81년부터 88년까지는 연간 중재신청건수가 40∼60건에 지나지 않았으나 89년 1백21건,91년 2백20건,93년 4백23건,94년 5백4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오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93년 10월 일어난 서해훼리호사건때의 「백운두선장 생존설」이 있다. ○비이성 행위엔 맞서야 언론학자들은 국내 언론의 세계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한결같이 신문발행부수공사(ABC)제도의 도입을 강조한다.김교수는 『ABC제도만이 신문시장의 구획 정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신문들이 타깃을 확실하게 찾아 공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김교수는 『신문시장을 지금처럼 오리무중(오리무중)의 상태로 방치하면 한두 개의 신문만 살리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진단한다.서교수도 『ABC제도를 실시하면 문제가 근원적으로 다 풀리지는 않더라도 중요한 대목의 실마리는 풀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언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언론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맞서 부단히 법과 여론에 호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언론 스스로의 노력에 기대를 걸 만한 상황이 못된다는 지극히 부정적인 시각이다.주로 언론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이같은 의견들은 미국과 같은 엄격한 법적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미국언론이 윤리적인 이유는 언론인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통제하기보다는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묻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생수업계/폐공복구보험 가입 의무화/무분별한 취수정개발 막게/환경부

    ◎취수한도 설정,지하수 고갈 방지 환경부는 먹는 샘물(생수)제조업체들의 무분별한 취수정 개발에 따르는 부작용을 막고 폐공의 복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폐공복구보험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8일 환경부가 마련한 지하수관리강화방안에 따르면 생수제조허가업체는 반드시 폐공복구보험에 가입,보험증권을 허가 시·도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생수제조업체가 취수정을 개발하다 방치하면 일선시·도가 보험사로부터 원상복구비용을 지급받아 폐공을 복구하게 된다. 또 관할 지방환경관리청이 실시하는 지하수개발 환경영향심사때 개발수원별로 1일 취수한도를 설정,무분별한 채취로 인한 지하수의 고갈현상을 막도록 했다.
  • 수입품 고가 파괴돼야 한다(사설)

    수입상품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국내시장개방에 따른 물가안정이나 기술개발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다.소비자보호원 발표내용을 보면 수입상품의 평균 유통마진율은 1백67%로 같은 종류의 국산품보다 3.5배나 높은 것으로 돼 있다.특히 화장품의 마진율은 무려 4백%를 웃도는 것이 대부분이며 카펫·여성의류·가전제품 등이 비싼 값에 팔려서 수입상이나 고급백화점 등 판매업자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수입품값이 비싸지는 가장 큰 이유는 특정업체에 독점수입·판매권을 줌으로써 이들 업체가 임의로 가격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당국은 하반기중 같은 종류의 수입상품을 여러 수입상들이 들여오게 하는 병행수입시책을 시행,가격경쟁을 벌이도록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조치는 매우 뒤늦은 느낌이 들며 그동안의 수입정책에 적잖은 문제점이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시장개방에 의한 플러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독점적인 수입상품 유통체계를 없애는 대신 수입품 전문의 가격파괴형 할인판매망을 적극 육성,물가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당국에 촉구한다.또 폭리취득 수입상 및 유통업체에 대해선 탈루세액 추적조사를 강화하고 수입원가표시 위반업소의 과태료도 현실화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병행수입의 허용에 따른 무분별한 수입은 억제돼야 하며 수입상품보다 더욱 값싸고 품질좋은 국산품이 선을 보여 세계화전략에 부응할 수 있게끔 가격과 기술경쟁을 동시에 촉진시키는 시장개방정책이어야 함을 강조한다.이와함께 일부 계층의 그릇된 고가외제품 선호심리가 수입상품의 유통마진을 높이는 작용을 해온 점도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무조건 값이 비싸야만 비로소 발동하는 비정상적인 구매심리나 이에 편승,폭리를 노리는 비도덕적 상혼 모두가 우리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대상들이다.
  • 올 상반기 분야별 정부업무 심사 평가

    ◎「무노무임」 실현할 제도적 장치 필요/신공항 용지매입 등 차질로 일정 지연 상태/부동산값 안정에도 하반기 투기 요인 잠재/WTO관련 법령­제도정비 여론수렴 바람직/대북한 쌀지원 국민적 공감대 바탕 추진해야/비영어권지역 공직자 해외훈련 촉진책 미흡/학교운영위 학교장 자율적 경영권 침해 소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25일 국무회의에서 ▲경제 ▲통일·외교·안보 ▲사회·문화 ▲행정 등 4개 분야의 1백68개 시책 및 사업 가운데 50개 중점관리대상에 대한 올 상반기 심사평가결과를 보고 했다.총리실이 분석한 분야별 사업추진상황 평가 및 향후과제는 다음과 같다. ▷경제◁ ◇부동산실명제 추진(재정경제원)=미등기부동산에 대한 등기유예기간이 3년으로 설정되어 유예기간중 미등기 전매행위가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또 도서·벽지·농어촌지역의 미등기 부동산의 경우 선의의 피해자 발생 및 실명화 과정에서 누락되는 부동산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미등기 부동산의 등기유예기간중 전매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과소득세법상 양도소득세 중과등 관련제도를 활용한 실효성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경제행정 규제완화 추진(재정경제원)=규제신설 및 규제기간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관련제도를 보완하고 일단 규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주기적인 심사를 실시해 규제내용을 조정하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금융제도의 선진화 여건 조성(재정경제원)=신용정보관리제도 개선사업도 이 제도가 개인의 프라이버시 및 기업의 경영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점을 고려해 법령협의 및 입법예고 과정에서 법무부·통상산업부등 관계부처 및 은행연합회·소비자보호원등 관계기관과 폭넓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올 하반기 시행되는 직불카드제도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수집 분석하고 참여금융기관간 작업반을 구성해 실제 제도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 보완할 필요가 있다.◇외환제도 개혁의 단계적 추진(재정경제원)=외환·자본 자유화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중소기업 및 국산 시설재 산업에도 개혁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중소기업지원9대 시책」과 「자본재산업 육성대책」등 관련 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개혁조치에 따른 자본유출입 규모의 증대에 따라 통화·금리·환율등 관련정책을 적절히 운용해 나가고 건전재정기조의 확립과 물가 및 금리의 안정,임금의 안정등 경제안정기조 유지를 위한 제반 시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WTO협정 이행을 위한 법령 및 제도정비 마무리(재정경제원)=WTO상계·보조금협정등 WTO체제가 국내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법령 및 제도정비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청회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중립성과 수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관계부처간 이견으로 법 개정이 지연되거나 국회에 장기 계류중인 낙농진흥법등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3개 법령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차질없는 입법화가 유도되어야 한다.◇조달시장 개방에 대비한 조달제도 개선(조달청)=소액외자구매절차 간소화조치는 시범실시를 통한 효과분석을 거치는 등 사전준비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구매단계를 21단계에서 7단계로 축소함으로써 구매일수 감축 및 행정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과세기준 선진화와 해외과세 대응능력의 향상(국세청)=국내과세기준과 OECD과세기준의 비교 검토 및 연구작업이 외국기업에 대한 과세관행 변화와 과세자료 확보능력이 연계될 필요가 있다.◇수출입화물 유통체계 개선(관세청)=항공·해상화물 물류체계 개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화물이 27% 증가했으나 창고재고수준 및 김포통관비중은 감소함으로써 김포화물적체 해소에 기여했다.그러나 통과화물의 조업전용지대가 확보되지 못해 통과화물과 일반 수출입화물이 혼용 보관·관리됨으로써 밀수·마약등 위해물품이 반입될 우려가 있다.◇정부출연연구기관 관리체계 효율화(과학기술처)=22개 출연연구기관에서 모두 자체 개혁안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19개 기관은 이사회 보고를 완료하는 등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다.◇품목별 경쟁력 강화(농림수산부)=쌀 경쟁력 강화사업 가운데 경지정리분야는 추진과정에서 기준사업비가 낮아 수로붕괴와 물손실 과다등 문제가 발생해 결국 이중 투자가되고 있다.농기계 보조금은 행정·융자·지도기관이 관리 부족으로 일부가 부당하게 집행되고 있는데 농민의 의타심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융자지원으로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농수산 경영인력 육성(농림수산부)=농림수산 전문경영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수산청 산림청 산하에 각각 농·임·수산 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지역별로 특화시킨 농업관련대학과 고교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기로 한 것은 농업전문인력 육성정책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임도시설 확대(산림청)=임도노선 선정 때 산주의 동의를 사전에 받아 대상지를 선정함으로써 민원발생 소지를 사전에 제거했다.◇어업기반시설 확충(수산청)=노후 어선 및 기관대체사업의 경우 사업자 선정을 시·군 농업발전심의위원회 토론을 거쳐 수협등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철저를 기한 것으로 평가된다.◇중소기업 구조 개선과 경영안정 지원(통상산업부)=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은 중소기업 제품만으로 운영되면 사업이 부실화되고 정부의 보조대상으로 전락할우려가 있으므로 대기업 제품도 포함시키는 등 백화점 운영 활성화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무역관련 제도·절차 개선(통상산업부)=네거티브방식 도입 이전에 수출승인면제대상을 확대한 조치는 무역업계의 편의를 도모하고 98년도 전면 개편에 따른 충격 완화에 기여했다.양곡관리법 인삼사업법등 21개 수출입관련법의 정비 및 그 개선내용의 통합공고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산업표준 및 측정의 선진화 지원(공업진흥청)=교정검사기관의 확대,표준물질의 개발,인증 확대등은 당초 계획을 상회해 추진되고 있다.다만 KS규격의 국제규격 부합화 추진,신기술등 분야의 KS규격 확충등은 연말 완료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심사·심판업무의 전산화(특허청)=심사·심판업무의 전산화사업은 현재 추진중인 대민특허정보 공급사업과 연계되어야 한다.◇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정보통신부)=사업의 총투자재원 45조원 가운데 43조원은 민간부담으로 조달할 계획이지만 사업계획이 불투명해 민간기업등의 참여의지가 낮은 실정이므로대책이 필요하다.◇정보화종합대책 수립 및 관련제도 정비(정보통신부)=정보화 관련제도 정비 및 종합대책 수립을 통해 정보화 관련사업의 체계성과 실현가능성은 제고될 수 있으나 연관산업 발전에 관한 관계부처간의 정책협조 강화등 추진과정상의 부담은 오히려 증대되므로 원만한 조정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협력적 노사관계의 정착(노동부)=노조 전임자에 대한 인건비를 대부분 기업이 부담하는 상황에서 선진국에 비해 과다한 노조 전임자를 두는 것은 기업의 부담과중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및 조합원간의 위화감 조성등 문제가 있다.노조 전임자 수 적정 조정 및 무노동무임금원칙의 철저한 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야 한다.◇산업안전의 선진국수준 개선(노동부)=재해율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고 최근 일련의 중대 재해로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원인 분석과 내실있는 대책 추진이 절실히 요청된다.◇고용안전종합대책 추진(노동부)=고용보험법 시행령등 하위 법규와 훈령·예규 및 고시등의 제정을완료함으로써 제도 실시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실제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예규·고시·지침등의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국가기간 교통망 구축(건설교통부)=올 상반기 끝낼 예정이었던 신공항 용지매입과 어업권 보상,국도 확장 및 포장공사의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부동산가격의 안정(건설교통부)=올 상반기 부동산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하반기에 실물경기 호전 지속과 지자체 본격 실시에 따른 지역 개발 활성화 및 96년 종합과세 실시에 따른 실물투기 우려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을 뿐 아니라 가을 이사철에 전세가격 상승 우려가 크므로 지속적인 안정대책이 필요하다.◇철도수송력 확충(철도청)=전라선 직선화 개량사업등 4개 사업이 토지매수가격에 불만을 가진 토지소유자의 매수 불응으로 용지 매입이 지연되고 있다.일산신도시 입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90년 말에 착공한 일산선은 6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용지 매수 및 지장물 보상협의 지연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동계 콘크리트공사 중지등으로 사업기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항만시설 확충 및 유지·보수체제 확립(해운항만청)=아산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어업권 보상대상 건수는 4천8백10건으로 6월 현재 2천5백90건의 보상은 완료되었으나 보상금액에 불만을 가진 어민들이 소송을 제기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통일·외교·안보◁ ◇대북 경수로 지원(통일원)=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화있는 대북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대북경수로 지원도 우리 입장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반영되도록 미국·일본등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남북경협추진(통일원)=대북경협 진출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무분별한 투자약속등 과당경쟁이 있었다.쌀지원은 동포애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나 쌀지원에 대한 관계부처간 협의 미흡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책 미흡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국제기구에서의 활동강화(외무부)=OECD 가입은 그 시기와 우리 여건에 대해 우려의 입장이 있으므로 가입협의와 관련해 가입요건 부담에 대한 대응태세가 필요하다.주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의 경우 불평등 조항에 대한 개정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양국의 우호관계를 저해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부처간 검토를 거친 뒤 미국측과 적극적으로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 ▷행정◁ ◇공직자 해외훈련 확충 및 개선(총무처)=학위취득 훈련을 탈피하고 국제기구 연구기관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비영어권 지역에 대한 훈련수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전문행정가 양성·관리대책 마련(총무처)=현 전문인력 특채제도는 종전 규정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 세계화 추진이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문호개방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국정홍보 강화(공보처)=세계화시책을 민간광고기법에 의거해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세계화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재난발생 예방과 대응체제 구축(내무부)=건설부조리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개혁과 범국민적 안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자연재해에 대비한 사전점검을 중시해 우기에 발생하기 쉬운 붕괴·침수등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점검활동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태세 확립이 필요하다.◇지방의 세계화시책 추진(내무부)=국제교류재단의 기능 강화 및 자치단체의 국제통상능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정보수집과 시장개척등 통상협력사업은 대한무역진흥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민생침해사범 소탕(경찰청)=검문검색·방범순찰·출소조직폭력배등에 대한 동향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공직 및 사회비리 척결(법무부)=부정부패사범에 대한 성과도 있었으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반인륜적 범죄와 공직 내부에 뿌리깊게 잔존한 건축·세무등의 치부형 부조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범죄피해 고발자·제보자·증인등에 대한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사회·문화분야◁ ◇초·중등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교육부)=5·31 교육개혁방안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는 공인된 치맛바람 창구로 변질되거나 강제성 기부금 징수에 치중하는 등 학교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해 학교장의 자율적 경영권 침해등의 우려가 있다.◇외국어 교육 강화(교육부)=97년부터 국민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정규과목으로 편성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6천여명의 지도교사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단기간에 양성 배치하기 어렵다.2000년까지 초·중등학교당 어학실 1개소씩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재원 확보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우수대학 중점 육성(교육부)=학술연구조성비 지원사업에 있어 개인 중심의 소규모 개별과제보다는 분야별 중점연구과제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관광종합대책 추진(문화체육부)=동남아·중국등 불건전 여행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국민생활체육의 확산(문화체육부)=시설물 관리·유지에 대한 지역주민 책임제 실시등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방안이 요망된다.◇청소년 유해환경 정화(문화체육부)=최근 급증하고 있는 약물 남용이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약물에 대한 지식과 남용에 따른 폐해를 어려서부터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계몽·홍보사업을 전개해야 한다.◇하천 및 상수원의 수질개선(환경부)=4대강 수계별 오염실태를 매년 측정해 평가하고 있으나 측정자료를 토대로 한 개선대책 추진노력이 부족하다.◇폐기물 위생처리 체계확립 및 시설확충(환경부)=쓰레기종량제는 일부 학교·병원·관공서·기업등 종량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쓰레기 다량 배출자의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미흡하다.◇국민의료서비스 수준의 향상(보건복지부)=응급정보전달 및 신속한 구급차 출동을 위해 129응급환자 정보센터와 119구급대의 구급차 또는 119지령실과의 무선통신망 구축등 유기적 연락망 구축이 시급하다.◇식품안전관리 강화(보건복지부)=전문인력과 기능을 보완하고 명예식품위생감시원제도의 법적 근거 및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정무2장관실)=여성정책 주무부처의 자체적인 기본계획 없이 관계부처의 단위계획에 의거해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여성정책 종합조정 실효성이 떨어진다.
  • 자연녹지지역 건폐율/내년부터 40%로 확대

    내년부터 자연녹지지역 내 취락지구의 건폐율이 현행 20%에서 40%로 확대된다. 건설교통부는 도심지 녹지지역 취락지구의 토지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행 건축법 시행령을 이같은 내용으로 고쳐,내년 1월5일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 등 도시지역 자연취락지구 내 1백평의 대지를 소유한 사람은 40평까지 집을 지을 수 있고 기존의 주택이나 공장,창고시설의 증설도 사실상 허용된다. 특히 자연녹지지역에 들어설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도정공장,식품공장 등 환경오염도가 낮은 저공해 공장의 신·증설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그러나 자연녹지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자연,생산,보전녹지 등 녹지종류 별로 80∼2백%로 돼 있는 용적률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 “지역간 마찰­님비현상 분쟁조정위서 해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지자제 부당한 인허가엔 정권 발동/20억넘는 국사 보조사업 심사 거치게/「국가경영틀」안에서 지원… 조정자 역할 감당 김용태 내무부 장관은 요즘 잔뜩 긴장한 탓에 입술이 부르텄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앞두고 할 일이 태산같은 마당에 삼풍백화점이 붕괴됐다.늦었지만 종합적인 재난관리 체계를 갖춘 「재난 관리법」을 이번 임시국회에 올려 통과시켰다. 이어 민선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의 운영에 나섰다.김장관은 다소 진통이 따르더라도 지방자치의 「부실 시공」은 앞장서서 막겠다고 강조했다.서울신문 정신모 전국부장이 그를 만났다. ○통합성 원칙고수 ­지방자치 시대의 앞날이 어떻습니까. ▲당분간 시행착오가 불가피합니다.지방자치는 지방분권으로 요약됩니다.경험도 없는 데다 중앙 집권시대의 관행에 대한 반발도 생길 것이고 주민들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입니다.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방화의 「부실시공」은 철저히 막을 생각입니다. ­내무행정도 예전과 달라지겠지요. ▲일부 구청장이 반상회를 폐지하겠다고 하고 또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을 백지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지휘·감독 위주의 과거 관행을,지원하고 조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적극 수용하겠습니다.그러나 국가행정의 통합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대원칙은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지역 이기주의도 난제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우리는 토론 문화랄까 타협의 관행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방자치도 국가 경영의 큰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자치의 정착 여부도 자기 책임하에 자율성과 창의성을 효율적으로 조화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는 있습니까. ▲지방자치법의 「분쟁조정 위원회」가 바로 지역간 또는 주민간 마찰을 다듬는 기구입니다.내무부 등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분쟁 조정위원회」가 만들어져 있다.시·도간의 분쟁은 내무부의 분쟁위가,시·군·구간의 분쟁은 시·도의 분쟁위가 각각 맡습니다. 분쟁조정위의조정을 지자체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상급기관이 대신 집행하거나 행정 및 재정상의 조치를 취합니다.물론 분쟁 당사자가 조정을 의뢰할 때에만 역할이 가능합니다.「님비현상」에 대해 특정 분쟁을 직권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집행 수시점검 ­이른바 단속 행정이 겉돌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단체장이 선거를 통해 뽑혔고,다음 선거를 의식하다 보면 오·폐수 방류,그린벨트 훼손,재해우려 시설 관리 등이 소홀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또 각종 인·허가권을 남용할 가능성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국무총리실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단속 및 규제 행정 실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지방행정의 합법성과 통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선의 법집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지도해 나갈 것입니다. ­행정지도만으로 효과가 있을까요. ▲지방자치법에는 불법·부당한 인·허가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정명령권이,또 단속 및 규제 행정을 강제하는 이행명령권이 각각 명시돼 있습니다.먼저 권고하고 조정하는 노력을하겠지만,국가행정의 통합성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 권한들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선거에서 내건 공약들 때문에,무분별한 개발도 우려됩니다. ▲인기를 의식한 무리한 개발사업도 나올 것입니다.그러나 선진국의 자치단체들도 파산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재정 진단제」를 도입했습니다.채무나 경상비가 과다한 자치단체,그리고 적자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실태를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방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제도입니다.또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단체에는 지방예산의 36%에 이르는 국가 보조금을 늘려주는 대신 적자 단체에는 삭감할 것입니다.국고 보조금으로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시·군·구는 10억원,시·도는 20억원(서울 30억원) 이상이면 중앙의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했습니다.지방채를 발행해 독자적으로 재원을 조달하려면 미리 승인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재정진단제 도입 ­예산운용은 지침 사항이라,지키지 않아도 제재조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성적인 적자재정을 운용하는 자치단체에 「파산」을 선고하고 국가가 직접 관할하는 파선선고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또 중앙과 지방에 각각 징계위원회를 두어 불법·부당한 행정을 반복하는 단체장을 징계하는 방안도 생각해 봤습니다.그러나 지방자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유보하고 있습니다. ­요즘 지방에서는 인사권을 놓고 진통을 겪는데요. ▲특히 기초단체에서 부단체장의 임명을 놓고 그렇습니다.내무부는 임명직 단체장들의 행정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그들을 부단체장에 대거 임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했습니다.공무원의 신분도 보장해 주어야지요.그런데 민선 단체장은 내무부 지침에 어긋나는 사람을 선호하고 또 단체장을 거친 공직자는 부단체장직을 꺼립니다.이미 4급(서기관) 이상 공직자의 인사조정안을 보고받았고 5급(사무관) 이하 공직자의 인사도 7월 말까지 마무리함으로써 행정공백을 막도록 했습니다.8월 초순쯤 전국 시·군·구청장 연찬회를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려 합니다.○대변자 역할 담당 ­내무부의 기능과 위상이 많이 달라지겠습니다. ▲초기에는 위축되겠지요.그러나 내무부의 기능은 알려진 것과 달리 규제 일변도가 아닙니다.1천4백38개 단위 사무 가운데 이른바 규제성 업무는 15.5%뿐입니다.40개 중앙부처의 평균치인 30.9%의 절반입니다.건전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리도록 조정과 지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특히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자치단체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자치단체의 생각을 국가운영에 반영시키는 대변자·후원자 역할을 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내무부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고 전망하는 김장관은 자치단체의 자율과 창의도 국정의 통합성이라는 틀 안에서 비로소 보장된다며 말을 맺었다. 지난 해 12월 59대 내무장관에 취임한 김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4선 의원.구 민정당 대변인을 비롯,국회 재무위원장,민자당 정책위 의장,원내 총무,두번의 국회 예결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민선단체장들/지자시대 달라진 내무부 위상/장관지침 거침없이 비판/시도지사간담회 정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교부세·국고보조금은 합리적 배분” 강력 요구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14층 내무부 대회의실.민선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내무부 장관이 주관하는 첫 시·도지사 회의가 열렸다. 모임의 명칭은 종전의 「시·도지사 회의」에서 「시·도지사 간담회」로,탁자도 상석이 없는 원탁으로 바뀌었다.장관의 인사말도 협조와 당부로 일관됐다. 일방적인 지시 뿐이던 「당면 현안 사항」은 「내무 업무 소개」로 대체됐다.소개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자치단체를 호령하던 지방행정국 행정과의 간부 직원들은 민선 시·도지사의 웃옷을 받아 의자에 걸어주었다. 정작 달라진 것은 단체장들의 당당한 자세이다.「단체장은 지방의회의 본회의에만 참석하고 상임 위원회에는 출석하지 말라」는 내무부의 지침을 거침없이 비판했다.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온 관행을 구태여 다시 지침으로 내려보낸 것이 잘못이라며 「똑바로 하라」고 질타했다.「쓸데없는 지침을 삼가라」고 훈계(?)까지 했다. 정기적으로 「광역단체장 협의회」를 갖자거나,「시·도지사 간담회」를 1년에 4차례 정도 정례화하자는 내무부의 제의에는 냉담했다.대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특별교부세와 국고 보조금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라는 목소리는 높았다. 모두 예견되던 변화들로 내무 행정의 통합성이 흔들리는 단면이다.내무부는 군대와 경찰에 이어 전통적으로 기강이 엄한 부처이다.그러나 내무부를 정부 부처내 서열 2위로 받쳐주던 자치단체들이 민선 시대를 맞아 「홀로 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내무부가 지방을 일사분란하게 지휘·감독하던 힘의 90%는 인사권에서 나왔다.그러나 27만4천3백60명의 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96%가 넘는 26만4천6백30명의 인사권이 민선 단체장에게 넘어갔다. 교부세 배분,지방채 승인권 등 재정권도 지휘·통솔 과정에서 나머지 10% 정도의 힘을 지니지만 자율권이라는 명분에 휩쓸려 삼손의 머리카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장기적으로는 내무부의 위상이 임명직 단체장 때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내무부가 이 날 「4대 신 역할론」에서 밝혔듯 중앙과 자치단체,자치단체 상호간의 갈등을 풀어줄 종합조정 역할과 중앙 부처에서 자치단체의 권익을 옹호해 주는 「대변자」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일본도 지난 47년 광역단체장이 선출되면서 내무성이 전면 해체됐다.그러나 13년 뒤 총리청과 지방재정 위원회 등에 분산됐던 권한을 통합,대장성 및 통산성과 함께 3대 막강 부처인 자치성으로 부활했다. 내무부의 새로운 자리찾기 역시 진통을 겪을 것이다.내무부가 흔들리면 나라살림의 구심점도 중심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무한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해답으로 제시된 세계화와 지방화는 통일과 조화라는 이질적인 두 축이 수레바퀴처럼 잘 돌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 최근 한 조찬회에서 『중앙은 지방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지방은 국가경영의 큰 틀을 지켜야 한다』고 진단한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의 처방을 되새겨 볼 만 하다.
  • 「로 스쿨 도입」 백지화 검토

    ◎민자­“우리 법률문화에 부적합” 여론따라 민자당은 17일 정부가 사법제도개혁의 일환으로 검토해온 로스쿨(사법대학원)제 도입이 우리 법률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다수의 법조인이 반대하고 국민의 공감대가 확고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의 사례만을 무분별하게 밀어붙인다면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법조인력증원이나 법률서비스확대등의 골격에 대해서는 이미 대체적인 합의의 틀이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법학교육체계와 관련된 로스쿨문제에 대해서는 독선적·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현실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화추진위 산하 사법개혁소위는 이달말까지 로스쿨 도입등 법학교육체계를 포함한 사법개혁안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나 로스쿨 도입에 대한법원·법무부등 법조계의 강력한 이의제기로 결론도출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북 대량살상 무기/국제적 통제 모색

    ◎공외무 「미사일개발 추진」 발언배경/“180㎞이상 개발 금지” 「한­미규제」 폐기/300㎞까지 가능한 MTCR 가입 검토 공로명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는 대신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가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장거리미사일 규제 문제가 앞으로 한반도와 관련된 주요 군사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는 79년 한국측이 현무미사일 개발에 착수하자 미국측이 기술을 이전하면서 체결을 요구,90년 실무과장선에서 맺어졌던 것으로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사거리 1백80㎞의 제한은 서울에서 평양을 직접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MTCR는 핵·화생방무기의 운반이 가능한 적재중량 5백㎏·사거리 5백㎞를 한도로 하는 미사일만 개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따라서 정부가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고 MTCR 가입을 검토키로 한 것은 사실상 미측의 제한으로 1백80㎞이상 쏠 수 있는 추진체를 개발하지못하는 마당에 MTCR 가입을 통해 일정수준까지 기술개발을 꾀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미측이 강력추진하고 있는 MTCR의 품안에 자발적으로 들어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측은 87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탄도미사일의 효과적인 규제를 위해 미사일 관련 기술 및 부품의 이전을 국제적 제도에 의해 통제키로 하고 MTCR를 처음 발표했다.이에 발맞춰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등이 즉각 동참했으며 94년말 현재 2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미국은 비핵확산체제(NPT) 못지않게 이 제도의 완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대만이 사거리 1천㎞ 탄도미사일 스카이 호스를 개발하려던 것을 중지시키는등 많은 힘을 기울여왔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북한핵문제가 어느정도 매듭지어지면 이후 MTCR·화생방무기협정(CWC)의 완성에 힘을 쏟는다는 내부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한반도에서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있는 재래식무기에 대해 언급,한반도 평화구축을 토대로 아·태지역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경제안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장기전략구상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측은 미측이 MTCR체제를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미국이 대북압력을 가중시키도록 유도함으로써 사거리 1천㎞가 넘는 북한의 노동·대포동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통제논의를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 중앙과 지방 관계(「6·27」이후 정국:8)

    ◎권한이양 싸고 초반부터 “줄다리기”/공공료 결정권·반상회 존폐 등 놓고 갈등/중앙분쟁조정위 조기신설로 조율 모색 지난 1일 취임한 전성환 대전중구청장은 취임석상에서 『관례적으로 실시해온 반상회가 주민 불편만 초래하고 실익이 없다』며 반상회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전구청장은 이어 5일 실무부서에 반상회 폐지를 위한 조례개정안을 구의회에 상정하도록 지시했다.지난 76년부터 전국적으로 일괄실시해온 반상회가 민선단체장의 등장으로 일부 지역에서 사라질 처지에 놓인 것이다. 내무부는 이에 대해 『행정현안의 홍보등 반상회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반상회가 계속 개최되도록 권장하겠다』고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에 따른 중앙과 지방정부의 갈등 요소는 이밖에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지금까지 문화체육부의 비인기종목 육성지침에 따라 연간 5억원의 자치단체 예산을 써가며 육상팀과 수영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지사와 도의회가 이제 예산부담을 들어 이를 거부한다면 중앙정부로서는 국가보조금을 지급해 주든지 현행 지침을 법으로 격상,경기도에 부담을 강제하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권한구분이 모호한 데서 생기는 이같은 문제는 최근 서울시와 재정경제원간에 버스요금등 공공요금 결정권을 놓고 벌인 시비에서도 나타났다. 위생관련업소에 대한 검사권을 보건복지부장관,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모두에게 주고 있는 현행 공중위생법은 심야영업 단속을 둘러싸고 이들 간의 힘겨루기를 야기할 수도 있다. 서울 호남 충청권등 야당이 지방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한 곳에서는 당의 방침과 중앙정부의 정책차이에 따라 마찰이 빈번할 전망이다. 민주당도 이 점을 의식,지난달 29일 총재단회의에서 『기관장들이 독자적으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도록 인사등 지방행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내무부는 지난 7일 국가직 부단체장회의를 소집,특히 민선단체장이 임명권을 갖는 정무직 부시장등에 의해 인사문제나 지역정책이 좌우될 때의 대응책을 시달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역력하다. 이수영 내무부지방자치기획단장은 이와 관련,『중앙과 지방간에 다툼의 소지를 없앨 수 있도록 먼저 각종 법규를 손질,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권한구분을 명확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역성이 강한 집행적 사무,인허가등 대민업무는 지방으로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되 지방자치단체의 수용능력등을 감안,단계적으로 이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분쟁조정을 위해 연내에 총리실 직속으로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 위원회는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공무원과 일반시민으로 구성되며 자치단체간 분쟁시 준사법적 권한을 갖고 이를 강제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유명무실한 환경영향평가법령을 개정,평가대상 사업과 기준을 확대·보완함으로써 무분별한 지역개발의 폐해를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행정쇄신위의 박동서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기구나 법령을 통한 분쟁해결 방식보다는 『분쟁해결의 원칙이 될 수 있는 행정관행을 쌓아가는 일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최근 활발한 당정협의를 통해 이같은 행정관행의 밑바탕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당정은 우선 현행 시·도경제협의회의 기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시·도의 건의사항을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중앙부처의 시책을 시달하는 형식적 기능에 그쳤던 시·도경제협의회에 심사기능과 투자우선순위 조정권을 부여,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을 제어한다는 것이다. 지방정부의 필요에 의해서도 중앙·지방간 협조는 절실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허경만전남지사는 『권위주의적 통제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중앙과 지방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대통령의 연두순시를 굳이 거부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는 대형국책사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지하철등 대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로서는 불가피하게 중앙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34년만에 전면부활된 지방자치제는 중앙·지방간의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확립하기 위해 조심스런 첫발을 내딛고 있다.
  • 도시계획/강남·강북의 균형개발에 역점(조순 시장 시대:8)

    ◎공공·문화시설 강북 유치… 남북 차등 해소/도시기능 분산… 모든 구에 자족능력 배양 서울은 비대하다.용량 초과다.외형에 치우친 무분별한 개발의 결과다. 도시계획은 도시의 공간구조를 결정하며 개발의 지침서다.미래의 교통·환경·교육·산업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 입안되고 집행돼 왔다.용적률과 건폐율을 조정하고 토지용도를 변경하는 게 고작이었다.대부분 토지의 이용률을 높이는 측면을 중시했다.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안은 지난 78년 작성됐다.그후 여러 차례 수정됐으나 뼈대는 여전히 그것이다.17년이 지난 오늘에는 맞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000년대에 대비한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생활권을 기준해 4대권역으로 나누고 특성에 맞게 개발,정비한다는 내용이다.도심 위주의 개발은 더이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도시계획에 관한 한 조순 시장도 이를 골간으로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조시장은 강남과 강북의 균형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지난 해말 기준으로 강북의 인구는 5백48만명,강남은 5백14만명으로 강북이 더 많다.그러나 시의 재정지출과 민간의 투자는 강남에 치우쳐 있다.땅값도 천양지차다. 조시장은 강북 개발의 전술로 규제완화를 꼽는다.건축법 등의 제약을 과감히 풀겠다는 얘기다.공공시설 및 문화시설을 강북쪽에 유치,강남북간의 문화적 차등도 해소하겠다고 밝힌다. 주택정책과 도시계획을 하나로 묶어 추진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도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주거지를 직장과 가까운 곳에 마련하는 방안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도심의 공동화를 막고 기존 시가지를 최대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서울의 도시계획은 이제 서울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세계화·광역화·자치화라는 대세를 도시계획에도 반영해야 한다.이른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의 첫 글자를 딴 말)의 중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광역개념의 도시계획도 필요하다.신도시 건설로 서울 중심 반경 30㎞는 하나의 생활권이 됐다. 도시기능을 분산,모든 구가 자족능력을 기르도록 조율하는 것도 조시장의 역할이다.민선구청장도 상업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목소리 일색이다.세수확보를 위한 것이지만 시장에게는 부담이다. 경부고속전철의 시발역에 관한 중앙부처와의 줄다리기도 해야 하고 상암지구 등 5대 거점개발지역의 구체안도 조시장이 결정해야 한다. 『주택·환경·교통·방재를 함께 고려하지 않는 도시계획은 기형개발을 가져온다.미래에 대한 청사진없이 눈앞의 성과만 중시하는 도시계획은 훗날 큰 비용부담을 초래한다.서울은 그 표본이다』 도시계획 전문가의 말이다.
  • 환경/환경기획·감사기구 신설 추진(조순 시장 시대:4)

    서울시민의 관심은 이제 잘사는 데만 있지 않다.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원한다. 삶의 질을 생각하고 환경을 중시한다. 그러나 서울의 환경은 낙제점이다.그래서 시민이 서울을 떠난다.2년째 서울의 인구가 줄고 있다. 조순 시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녹색서울」을 기치로 내걸었다.이른바 「서울 그린플랜21」(SGP21)이다. 조순호가 추진하려는 환경정책은 대기·쓰레기·수질·녹지 등 크게 네가지 방향이다.환경업무를 종합적으로 추진할 환경기획·감사기구를 설치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환경문제를 도시계획·교통·상하수도·녹지·청소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려는 것이다.시·기업·시민대표로 구성된 「서울시민환경위원회」를 만들어 정책결정과정에 참여시킨다는 계획도 있다.그간의 서울시 행정이 각 부서간의 유기적 협조가 잘 안돼 「환경 따로,도시계획 따로」이던 점을 감안하면 한발 앞선 생각이다. 환경산업육성과 기술개발을 위해 환경보전기금 신설도 고려하고 있으나 실효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대기오염방지는 특별히 새로운것 없이 이미 노출된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가는 정책을 택하고 있다.서울의 특성을 감안,새로운 환경기준을 조례로 제정하고 대기오염경보 및 예보제를 통해 대기오염수치를 시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특별한 예산 없이도 추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정책이다. 쓰레기문제는 조시장이 프리미엄을 안고 출발하는 사안이다.종량제로 양이 크게 줄었고 시민의 협조도 괜찮은 편이다.조시장은 쓰레기의 양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재활용 양은 지금의 두 배로 늘린다는 구상을 밝혔다. 음식물쓰레기를 근원적으로 줄이고 구마다 특성에 맞는 재활용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청소업무를 민영화하려는 계획은 민간업자의 무분별한 경쟁을 부추겨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녹지공간을 확보하려는 정책도 다양하다.한강·북한산·남산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단체를 적극 후원할 방침이다.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자연생태계감시단」의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강변의 동서축과 북한산∼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축을 연계,자연녹지를 복원함으로써 도심녹지축을 확보한다는 구상은 눈여겨볼 만한다.철새도래지인 밤섬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는데,학계에서는 그대로 보존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는 그린벨트지역 주민에게 보상한다는 생각은 설득력이 있어 보이나 많은 예산이 필요해 실효성이 희박하다.
  • 구조와 취재(외언내언)

    『…조금 있으면 생존자를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보게 될 것입니다…』백화점 붕괴현장에서 TV기자가 24명의 매몰자 구조장면을 예고하며 그렇게 외쳤다.마라톤 중계라도 하는 듯한 말투였다.생환소식이 큰 기쁨이긴 하지만 「즐거운」 어쩌구는 망발이다. 이는 성급하고 창황하고 무분별한 보도태도가 낳은 실수다.사고현장을 정신없이 뒤집고 다니면서 정보의 파편도 못되는 것까지 여과없이 다퉈 보도하다 보니 이런 실수가 부지기수다.출입금지 금줄은 아예 묵살하고 구출작업을 위해 간신히 뚫린 통로까지 보도진이 꽉꽉 메워 구출에 방해가 됐다.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띄운 항공기의 소음은 실낱같을 매몰자의 신음소리를 파묻기에 충분했고,필사의 구조활동을 하는 구조대원을 마이크 앞에 붙들어놓아 구조를 지체시키는데 일조도 했다.그러고는 자신들의 정보가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느니,미군이 공수해온 생존자의 소리 측정기를 소음때문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을 항공기소리만큼 크게도 보도했다.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붕괴원인」을 단정하고근거없는 소문을 정설로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부상자와 주검의 얼굴 모습을 마구 클로즈업 시키는 그 잔인한 선정주의는 언론에 종사하는 모두가 사죄해야 할 인권유린의 극치였다.지진이 났을 때 일본의 보도에서 1구의 시신이나 발굴되는 희생자의 모습도 직접 비치지 않던 「위성방송」을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아주 낭패감이 드는 대비다.이 대책없이 무분별한 보도꾼들을 정리하고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군인력이 스크럼을 짜야했다. 마침내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라는 기구는 『언론의 속보주의 선정주의 때문에 파생되는 피해사항을 시정할 것』을 요구해 오기에 이르렀다.열심히 잘 해놓고도,군중을 우중으로 충동이고 인권을 유린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혐의를 받게 만든 미성숙한 보도태도가 부끄럽다.
  • 번지는 사이버포르노/세계각국“비상”/미타임지,만연실태 상세히 보도

    ◎인터넷 통해 청소년층에 급속 확산/미·불 등서 「반포르노법」 제정 추진/일부선 “사실상의 통신검열·법제화” 반대 인터넷 등 첨단통신망에 등장하는 음란물인 이른바 「사이버포르노」를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공간이 아닌 인터넷 등 미증유의 공간에 빠져 현실보다 더 강렬한 사랑을 즐기는 이 「사이버포르노」는 최근들어 선진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확산,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황폐화시킨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미국에서의 「사이버포르노」 만연실태와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사이버포르노」는 컴퓨터를 뜻하는 「사이버」라는 접두어에 「포르노」를 덧붙인 신조어로 컴퓨터상의 음란물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말부터 이미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등장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가상의 성행위까지 갖게 되는 초보적인 사이버섹스CD롬이 등장했다.90년대 들어 컴퓨터 가상현실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인터넷 등 컴퓨터통신을 통한 「사이버포르노」가 무분별하게 범람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개월동안 인터넷 등 미국의 각종 컴퓨터통신망에 등장한 음란물은 91만7천건에 이른다.특히 사설전자게시판 영상물의 83%가 포르노일 정도로 「사이버포르노」의 만연상태는 심각하다. 「사이버포르노」는 특히 기존의 책이나 비디오에 나오는 음란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파격적이고 퇴폐적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지금까지의 음란물이 주로 「여자 발가벗기기」에 치중한데 반해 「사이버포르노」는 어린이 및 청소년의 누드를 소재로 삼아 피학성 변태성욕,동물과의 집단성교,성의 노예화 등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신속한 정보교류를 위한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마구 해치고 있는데도 당국은 이같은 병리현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도 지난주 「인터넷을 통한 외설물금지」를 규정한 엑손법안을 통과시켜 현재 대통령의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네브래스카주 민주당 상원의원 엑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누구든지 타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음란물을 통신망에 올릴 경우 10만달러 이하의 벌금형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찬반양론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반대론자들은 이 법안의 음란물에 대한 제한규정이 지나치게 넓어 통신망에서 자유롭게 말할 국민의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민주당 상원과 여성단체들은 『엑손법안이 사실상의 통신검열』이며 『이미 합법적으로 나온 출판물의 내용이 통신망에 게재되면 범죄가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첨단통신망에 횡행하는 음란만화 및 사진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현재로선 엑손법안이 발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함께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반포르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사이버포르노」논쟁은 앞으로 세계 각국으로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돼야(사설)

    지방자치제의 본격실시와함께 우리 국가경제운용에 있어 가장 강조돼야 할 점은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이미 드러나 있듯 정치색채가 짙은 지역할거현상은 합리적인 경제논리보다는 집단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치논리를 앞세움으로써 무분별한 지역개발경쟁을 빚게 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과거와는 달리 산업시설의 배치나 예산배정 등과 관련,각 지방으로부터 개별적인 욕구가 분출하고 이는 중앙정부의 거시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잖은 혼선과 차질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때문에 국제수지·물가·성장 등과 직결되는 국가전체의 발전전략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한다.특히 각 지자체의 중장기 개발사업은 투자계획·재원조달 및 타당성 등을 사전에 중앙정부와 협의토록 의무화함으로써 한푼의 예산낭비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기채를 통한 개발계획은 전체 지방채발행규모의 범위안에서사업추진 우선순위에 따라 승인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물가안정을 위한 각 시도별 협력체제의 구축도 절실한 과제이다.지방정부의 행정공백이나 인기영합적인 자세에 편승하는 개인서비스요금등의 부당인상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물가동향에 관한 중앙정부의 강력한 총괄관리체제 확립이 요구된다. 이와함께 중앙정부는 각 지자체의 돌출적인 개발욕구나 상충되는 문제들을 조정·해결할 수 있게끔 투명한 기준을 제시,중앙과 지방과의 갈등해소에 힘써야 할 것이다.이같은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도경제협의회를 적극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밖에 각 지방단체장들도 국가의 전반적인 성장구도와 조화를 이루는 지방경제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기울여 우리 경제가 안정궤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을 당부한다.
  • 공공요금 조정/정부·지자체 사전 협의/경제정책 협조 강화

    ◎버스·수도료 등 대상/재정계획 재경원서 심사/시도경제협 활성화… 투자순위 조정 정부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시·도경제협의회를 활성화하는 등 경제정책에 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특히 선거 이후 지역물가관리가 방만해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상수도와 버스·택시요금 등 지자체가 결정하는 공공요금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사전협의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각 지자체가 올부터 5년단위의 「중기투자 및 재정계획안」을 마련,재정경제원 등 관련부처의 심사를 받도록 하고 이 계획 속에서 지자체의 경제운용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2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거시경제목표중에서도 성장·국제수지·통화는 지자제실시와 별관계가 없으나 물가는 지자체의 협조 없이 관리가 어렵다고 보고 경제운용방식을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개선하기로 했다. 요식행위에 그치던 시·도경제협의회를 활성화,지방경제현안에 대한 심의와 조정·지원은 물론 지방의 건의,중앙정부의 협조요청 등 쌍방 의견교환통로로 활용하고 개최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중기투자와 지방재정계획제도를 중앙정부의 중기재정계획과 연계시켜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꾀하고 지자체의 5개년투자계획(95∼99년)을 8월말까지 받아 시·도경제협의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지자체별로 확정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계획에 재정확보계획까지 포함시켜 무분별한 채권발행이나 지방세인상 등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자체가 의욕만 앞세운 나머지 개발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할 가능성에 대비,시·도경제협의회를 통해 투자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방안과 지자체의 물가관리실적을 해당지자체의 국고지원과 연계시키거나 물가안정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주는 인센티브제의 도입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그러나 지하철·철도·전기·전화요금 등 주요공공요금의 결정은 지자체에 넘기지 않고 중앙정부가 계속 결정권을 행사할 방침이다.현재 지방공공요금중 상수도요금만 내무부가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한 지침을 지자체에 시달하고 있을 뿐 택시요금은 완전히 지자체의 결정에 맡겨져 있고 버스요금조정권도 인구 30만명미만지역은 건설교통부장관,30만명이상 지역은 시장 또는 도지사에게 있다.
  • 한약재/잔류농약 기준 첫 설정/새달부터/중금속허용 20ppm이하로

    보건복지부는 27일 한약재 및 생약제제에 대한 중금속 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잔류농약기준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약재등의 중금속 허용기준 및 시험방법」 개정안을 마련,농림수산부 제약협회 한의사협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안에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감초 계피 갈근 등 한약재,한약제제,생약제제의 중금속 허용기준을 현행 1백ppm 이하에서 20ppm 이하로 강화했다. 또 지금까지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았던 한약재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을 마련,유기염소제 농약인 DDT,BHC는 0.2ppm으로,알드린 등 3개 농약은 0.01ppm으로 정했다. 복지부는 연말까지 생약 및 생약제제에 대한 중금속 및 잔류농약 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제조업체와 원산지 등이 표시되는 규격품유통 의무화 대상 36개 한약재에 대해서는 제조단계부터 이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생약과 생약제제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저질 한약재의 무분별한 수입을 막기위해 한약재에 대한 농약 허용기준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저질 한약재의 유통을 막기위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은 DDT 등의 기준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 추방돼야 할 지역감정/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지방자치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34년만에 처음으로 단체장까지를 뽑는 이번 선거는 전국 곳곳에서 합동유세와 정당연설회등으로 불뿜는 열전이 가열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따라 입후보자들의 수위를 모르는 「공약」이 끝도없이 이어져나와 이것이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선이나 총선이 아닌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이다. 그러나 정부수립 47년만에 지방자치의 완벽한 실시를 실현할수 있게 된것은 놀라운 「민주주의의 개화」라고 아니할수 없다. 자유당정권의 50년대말 부정과 독재의 한국정치현실을 돌아본 한 외국기자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찾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찾는 것과 같다』고 혹평한 일이 있다.그가 아니더라도 당시 한국에서의 선거이면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우리국민들은 「4대지방선거」라는 크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쓰레기통에서 보기좋게 가꿔낸 것이다. 지나간 40여년간 우리의 헌정사를 돌아보면 선거란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모양새좋은 장식품으로만 사용돼온 느낌이다.따라서 국민들은 수없이 기만당했고 국민의 주권은 번번이 약탈당하곤 했다.자유당시절에는 민의를 대신하는 「우의(오의)」나 「마의」까지도 등장해 부정선거를 연출하였다.3공·4공때는 통일주체대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도 치렀다.국민주권의 원천적 봉쇄였다.독재·군사정권시대의 왜곡되고 굴절된 선거 모습이다. 선거풍토의 개선을 위해 문민정부는 「깨끗한 선거」「공명선거」의 기치를 내걸고 통합선거법을 개정했다.「선거혁명」이라고 불릴 새 선거법에 의해 우리는 6·27 지방선거를 맞게된 것이다.『불법행위가 밝혀지면 몇번이라도 다시 선거를 치르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도 표명된 터이다.과거의 선거때와는 달리 후보자들의 금품공세나 선심관광,향응등 타락상은 사라졌다.선거때면 활개치던 유권자들의 금품요구등 혼탁선거 유발행위도 자제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물결속에서도 여전히 되살아나는 구시대의 망령에 당혹감을 금할수 없다.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지도자들의 목청높은 발언이 그것이다.당선되기 위해서라면 온국민이 지탄하고 혐오하는 지역감정이라도 들춰내 이용하겠다는 것인지,참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선거에서의 지역감정은 지나간 시대의 아픈 상처이며 고질이다.따라서 당연히 청산되었어야 할 멍에임을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있다. 「지역등권주의」니 「핫바지론」은 지역감정을 유발하거나 여기에 호소하는 주장들이다.「지역등권주의」는 「지역할거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핫바지론」은 지역감정을 원색적으로 선동하는 표현이다. 일부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 지역도민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려있다』고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특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도민의 자존심이 살아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된다는 것인지 납득할수 없는 억지논리다.지역감정의 심화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대립과 반목의 골을 깊게 하고 무분별한 배타성을 증폭시켜준다.그 결과 국민통합을 깨뜨리고 맹목적인 지역이기주의의 갈등만을 조성하게 된다.지난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서 우리는 지역감정이 얼마나 많은폐단과 후유증을 남겨주는지 절실하게 체험한바 있다.이제 또다시 구시대의 망령에 시달려서야 되겠는가. 정치인들은 역사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야한다.또한 역사의 먼 지평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이 있어야 한다.눈앞의 현실적 작은 이해에만 급급한 그런 정치인을 국민들은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다.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정착시키는 이번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지역감정은 이땅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할 것이다.이는 유세장의 정치인과 후보자,그리고 유권자들이 함께 이룩해야할 국가적 당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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