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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간 마찰­님비현상 분쟁조정위서 해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지자제 부당한 인허가엔 정권 발동/20억넘는 국사 보조사업 심사 거치게/「국가경영틀」안에서 지원… 조정자 역할 감당 김용태 내무부 장관은 요즘 잔뜩 긴장한 탓에 입술이 부르텄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앞두고 할 일이 태산같은 마당에 삼풍백화점이 붕괴됐다.늦었지만 종합적인 재난관리 체계를 갖춘 「재난 관리법」을 이번 임시국회에 올려 통과시켰다. 이어 민선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의 운영에 나섰다.김장관은 다소 진통이 따르더라도 지방자치의 「부실 시공」은 앞장서서 막겠다고 강조했다.서울신문 정신모 전국부장이 그를 만났다. ○통합성 원칙고수 ­지방자치 시대의 앞날이 어떻습니까. ▲당분간 시행착오가 불가피합니다.지방자치는 지방분권으로 요약됩니다.경험도 없는 데다 중앙 집권시대의 관행에 대한 반발도 생길 것이고 주민들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입니다.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방화의 「부실시공」은 철저히 막을 생각입니다. ­내무행정도 예전과 달라지겠지요. ▲일부 구청장이 반상회를 폐지하겠다고 하고 또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을 백지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지휘·감독 위주의 과거 관행을,지원하고 조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적극 수용하겠습니다.그러나 국가행정의 통합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대원칙은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지역 이기주의도 난제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우리는 토론 문화랄까 타협의 관행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방자치도 국가 경영의 큰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자치의 정착 여부도 자기 책임하에 자율성과 창의성을 효율적으로 조화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는 있습니까. ▲지방자치법의 「분쟁조정 위원회」가 바로 지역간 또는 주민간 마찰을 다듬는 기구입니다.내무부 등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분쟁 조정위원회」가 만들어져 있다.시·도간의 분쟁은 내무부의 분쟁위가,시·군·구간의 분쟁은 시·도의 분쟁위가 각각 맡습니다. 분쟁조정위의조정을 지자체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상급기관이 대신 집행하거나 행정 및 재정상의 조치를 취합니다.물론 분쟁 당사자가 조정을 의뢰할 때에만 역할이 가능합니다.「님비현상」에 대해 특정 분쟁을 직권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집행 수시점검 ­이른바 단속 행정이 겉돌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단체장이 선거를 통해 뽑혔고,다음 선거를 의식하다 보면 오·폐수 방류,그린벨트 훼손,재해우려 시설 관리 등이 소홀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또 각종 인·허가권을 남용할 가능성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국무총리실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단속 및 규제 행정 실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지방행정의 합법성과 통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선의 법집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지도해 나갈 것입니다. ­행정지도만으로 효과가 있을까요. ▲지방자치법에는 불법·부당한 인·허가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정명령권이,또 단속 및 규제 행정을 강제하는 이행명령권이 각각 명시돼 있습니다.먼저 권고하고 조정하는 노력을하겠지만,국가행정의 통합성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 권한들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선거에서 내건 공약들 때문에,무분별한 개발도 우려됩니다. ▲인기를 의식한 무리한 개발사업도 나올 것입니다.그러나 선진국의 자치단체들도 파산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재정 진단제」를 도입했습니다.채무나 경상비가 과다한 자치단체,그리고 적자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실태를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방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제도입니다.또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단체에는 지방예산의 36%에 이르는 국가 보조금을 늘려주는 대신 적자 단체에는 삭감할 것입니다.국고 보조금으로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시·군·구는 10억원,시·도는 20억원(서울 30억원) 이상이면 중앙의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했습니다.지방채를 발행해 독자적으로 재원을 조달하려면 미리 승인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재정진단제 도입 ­예산운용은 지침 사항이라,지키지 않아도 제재조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성적인 적자재정을 운용하는 자치단체에 「파산」을 선고하고 국가가 직접 관할하는 파선선고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또 중앙과 지방에 각각 징계위원회를 두어 불법·부당한 행정을 반복하는 단체장을 징계하는 방안도 생각해 봤습니다.그러나 지방자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유보하고 있습니다. ­요즘 지방에서는 인사권을 놓고 진통을 겪는데요. ▲특히 기초단체에서 부단체장의 임명을 놓고 그렇습니다.내무부는 임명직 단체장들의 행정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그들을 부단체장에 대거 임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했습니다.공무원의 신분도 보장해 주어야지요.그런데 민선 단체장은 내무부 지침에 어긋나는 사람을 선호하고 또 단체장을 거친 공직자는 부단체장직을 꺼립니다.이미 4급(서기관) 이상 공직자의 인사조정안을 보고받았고 5급(사무관) 이하 공직자의 인사도 7월 말까지 마무리함으로써 행정공백을 막도록 했습니다.8월 초순쯤 전국 시·군·구청장 연찬회를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려 합니다.○대변자 역할 담당 ­내무부의 기능과 위상이 많이 달라지겠습니다. ▲초기에는 위축되겠지요.그러나 내무부의 기능은 알려진 것과 달리 규제 일변도가 아닙니다.1천4백38개 단위 사무 가운데 이른바 규제성 업무는 15.5%뿐입니다.40개 중앙부처의 평균치인 30.9%의 절반입니다.건전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리도록 조정과 지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특히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자치단체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자치단체의 생각을 국가운영에 반영시키는 대변자·후원자 역할을 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내무부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고 전망하는 김장관은 자치단체의 자율과 창의도 국정의 통합성이라는 틀 안에서 비로소 보장된다며 말을 맺었다. 지난 해 12월 59대 내무장관에 취임한 김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4선 의원.구 민정당 대변인을 비롯,국회 재무위원장,민자당 정책위 의장,원내 총무,두번의 국회 예결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민선단체장들/지자시대 달라진 내무부 위상/장관지침 거침없이 비판/시도지사간담회 정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교부세·국고보조금은 합리적 배분” 강력 요구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14층 내무부 대회의실.민선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내무부 장관이 주관하는 첫 시·도지사 회의가 열렸다. 모임의 명칭은 종전의 「시·도지사 회의」에서 「시·도지사 간담회」로,탁자도 상석이 없는 원탁으로 바뀌었다.장관의 인사말도 협조와 당부로 일관됐다. 일방적인 지시 뿐이던 「당면 현안 사항」은 「내무 업무 소개」로 대체됐다.소개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자치단체를 호령하던 지방행정국 행정과의 간부 직원들은 민선 시·도지사의 웃옷을 받아 의자에 걸어주었다. 정작 달라진 것은 단체장들의 당당한 자세이다.「단체장은 지방의회의 본회의에만 참석하고 상임 위원회에는 출석하지 말라」는 내무부의 지침을 거침없이 비판했다.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온 관행을 구태여 다시 지침으로 내려보낸 것이 잘못이라며 「똑바로 하라」고 질타했다.「쓸데없는 지침을 삼가라」고 훈계(?)까지 했다. 정기적으로 「광역단체장 협의회」를 갖자거나,「시·도지사 간담회」를 1년에 4차례 정도 정례화하자는 내무부의 제의에는 냉담했다.대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특별교부세와 국고 보조금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라는 목소리는 높았다. 모두 예견되던 변화들로 내무 행정의 통합성이 흔들리는 단면이다.내무부는 군대와 경찰에 이어 전통적으로 기강이 엄한 부처이다.그러나 내무부를 정부 부처내 서열 2위로 받쳐주던 자치단체들이 민선 시대를 맞아 「홀로 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내무부가 지방을 일사분란하게 지휘·감독하던 힘의 90%는 인사권에서 나왔다.그러나 27만4천3백60명의 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96%가 넘는 26만4천6백30명의 인사권이 민선 단체장에게 넘어갔다. 교부세 배분,지방채 승인권 등 재정권도 지휘·통솔 과정에서 나머지 10% 정도의 힘을 지니지만 자율권이라는 명분에 휩쓸려 삼손의 머리카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장기적으로는 내무부의 위상이 임명직 단체장 때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내무부가 이 날 「4대 신 역할론」에서 밝혔듯 중앙과 자치단체,자치단체 상호간의 갈등을 풀어줄 종합조정 역할과 중앙 부처에서 자치단체의 권익을 옹호해 주는 「대변자」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일본도 지난 47년 광역단체장이 선출되면서 내무성이 전면 해체됐다.그러나 13년 뒤 총리청과 지방재정 위원회 등에 분산됐던 권한을 통합,대장성 및 통산성과 함께 3대 막강 부처인 자치성으로 부활했다. 내무부의 새로운 자리찾기 역시 진통을 겪을 것이다.내무부가 흔들리면 나라살림의 구심점도 중심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무한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해답으로 제시된 세계화와 지방화는 통일과 조화라는 이질적인 두 축이 수레바퀴처럼 잘 돌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 최근 한 조찬회에서 『중앙은 지방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지방은 국가경영의 큰 틀을 지켜야 한다』고 진단한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의 처방을 되새겨 볼 만 하다.
  • 「로 스쿨 도입」 백지화 검토

    ◎민자­“우리 법률문화에 부적합” 여론따라 민자당은 17일 정부가 사법제도개혁의 일환으로 검토해온 로스쿨(사법대학원)제 도입이 우리 법률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다수의 법조인이 반대하고 국민의 공감대가 확고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의 사례만을 무분별하게 밀어붙인다면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법조인력증원이나 법률서비스확대등의 골격에 대해서는 이미 대체적인 합의의 틀이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법학교육체계와 관련된 로스쿨문제에 대해서는 독선적·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현실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화추진위 산하 사법개혁소위는 이달말까지 로스쿨 도입등 법학교육체계를 포함한 사법개혁안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나 로스쿨 도입에 대한법원·법무부등 법조계의 강력한 이의제기로 결론도출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북 대량살상 무기/국제적 통제 모색

    ◎공외무 「미사일개발 추진」 발언배경/“180㎞이상 개발 금지” 「한­미규제」 폐기/300㎞까지 가능한 MTCR 가입 검토 공로명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는 대신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가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장거리미사일 규제 문제가 앞으로 한반도와 관련된 주요 군사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는 79년 한국측이 현무미사일 개발에 착수하자 미국측이 기술을 이전하면서 체결을 요구,90년 실무과장선에서 맺어졌던 것으로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사거리 1백80㎞의 제한은 서울에서 평양을 직접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MTCR는 핵·화생방무기의 운반이 가능한 적재중량 5백㎏·사거리 5백㎞를 한도로 하는 미사일만 개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따라서 정부가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고 MTCR 가입을 검토키로 한 것은 사실상 미측의 제한으로 1백80㎞이상 쏠 수 있는 추진체를 개발하지못하는 마당에 MTCR 가입을 통해 일정수준까지 기술개발을 꾀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미측이 강력추진하고 있는 MTCR의 품안에 자발적으로 들어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측은 87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탄도미사일의 효과적인 규제를 위해 미사일 관련 기술 및 부품의 이전을 국제적 제도에 의해 통제키로 하고 MTCR를 처음 발표했다.이에 발맞춰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등이 즉각 동참했으며 94년말 현재 2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미국은 비핵확산체제(NPT) 못지않게 이 제도의 완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대만이 사거리 1천㎞ 탄도미사일 스카이 호스를 개발하려던 것을 중지시키는등 많은 힘을 기울여왔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북한핵문제가 어느정도 매듭지어지면 이후 MTCR·화생방무기협정(CWC)의 완성에 힘을 쏟는다는 내부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한반도에서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있는 재래식무기에 대해 언급,한반도 평화구축을 토대로 아·태지역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경제안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장기전략구상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측은 미측이 MTCR체제를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미국이 대북압력을 가중시키도록 유도함으로써 사거리 1천㎞가 넘는 북한의 노동·대포동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통제논의를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 중앙과 지방 관계(「6·27」이후 정국:8)

    ◎권한이양 싸고 초반부터 “줄다리기”/공공료 결정권·반상회 존폐 등 놓고 갈등/중앙분쟁조정위 조기신설로 조율 모색 지난 1일 취임한 전성환 대전중구청장은 취임석상에서 『관례적으로 실시해온 반상회가 주민 불편만 초래하고 실익이 없다』며 반상회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전구청장은 이어 5일 실무부서에 반상회 폐지를 위한 조례개정안을 구의회에 상정하도록 지시했다.지난 76년부터 전국적으로 일괄실시해온 반상회가 민선단체장의 등장으로 일부 지역에서 사라질 처지에 놓인 것이다. 내무부는 이에 대해 『행정현안의 홍보등 반상회의 긍정적 측면을 고려,반상회가 계속 개최되도록 권장하겠다』고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에 따른 중앙과 지방정부의 갈등 요소는 이밖에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지금까지 문화체육부의 비인기종목 육성지침에 따라 연간 5억원의 자치단체 예산을 써가며 육상팀과 수영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지사와 도의회가 이제 예산부담을 들어 이를 거부한다면 중앙정부로서는 국가보조금을 지급해 주든지 현행 지침을 법으로 격상,경기도에 부담을 강제하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권한구분이 모호한 데서 생기는 이같은 문제는 최근 서울시와 재정경제원간에 버스요금등 공공요금 결정권을 놓고 벌인 시비에서도 나타났다. 위생관련업소에 대한 검사권을 보건복지부장관,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모두에게 주고 있는 현행 공중위생법은 심야영업 단속을 둘러싸고 이들 간의 힘겨루기를 야기할 수도 있다. 서울 호남 충청권등 야당이 지방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한 곳에서는 당의 방침과 중앙정부의 정책차이에 따라 마찰이 빈번할 전망이다. 민주당도 이 점을 의식,지난달 29일 총재단회의에서 『기관장들이 독자적으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도록 인사등 지방행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내무부는 지난 7일 국가직 부단체장회의를 소집,특히 민선단체장이 임명권을 갖는 정무직 부시장등에 의해 인사문제나 지역정책이 좌우될 때의 대응책을 시달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역력하다. 이수영 내무부지방자치기획단장은 이와 관련,『중앙과 지방간에 다툼의 소지를 없앨 수 있도록 먼저 각종 법규를 손질,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권한구분을 명확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역성이 강한 집행적 사무,인허가등 대민업무는 지방으로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되 지방자치단체의 수용능력등을 감안,단계적으로 이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분쟁조정을 위해 연내에 총리실 직속으로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 위원회는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공무원과 일반시민으로 구성되며 자치단체간 분쟁시 준사법적 권한을 갖고 이를 강제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유명무실한 환경영향평가법령을 개정,평가대상 사업과 기준을 확대·보완함으로써 무분별한 지역개발의 폐해를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행정쇄신위의 박동서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기구나 법령을 통한 분쟁해결 방식보다는 『분쟁해결의 원칙이 될 수 있는 행정관행을 쌓아가는 일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최근 활발한 당정협의를 통해 이같은 행정관행의 밑바탕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당정은 우선 현행 시·도경제협의회의 기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시·도의 건의사항을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중앙부처의 시책을 시달하는 형식적 기능에 그쳤던 시·도경제협의회에 심사기능과 투자우선순위 조정권을 부여,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을 제어한다는 것이다. 지방정부의 필요에 의해서도 중앙·지방간 협조는 절실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허경만전남지사는 『권위주의적 통제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중앙과 지방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대통령의 연두순시를 굳이 거부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는 대형국책사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지하철등 대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로서는 불가피하게 중앙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34년만에 전면부활된 지방자치제는 중앙·지방간의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확립하기 위해 조심스런 첫발을 내딛고 있다.
  • 도시계획/강남·강북의 균형개발에 역점(조순 시장 시대:8)

    ◎공공·문화시설 강북 유치… 남북 차등 해소/도시기능 분산… 모든 구에 자족능력 배양 서울은 비대하다.용량 초과다.외형에 치우친 무분별한 개발의 결과다. 도시계획은 도시의 공간구조를 결정하며 개발의 지침서다.미래의 교통·환경·교육·산업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 입안되고 집행돼 왔다.용적률과 건폐율을 조정하고 토지용도를 변경하는 게 고작이었다.대부분 토지의 이용률을 높이는 측면을 중시했다.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안은 지난 78년 작성됐다.그후 여러 차례 수정됐으나 뼈대는 여전히 그것이다.17년이 지난 오늘에는 맞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000년대에 대비한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생활권을 기준해 4대권역으로 나누고 특성에 맞게 개발,정비한다는 내용이다.도심 위주의 개발은 더이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도시계획에 관한 한 조순 시장도 이를 골간으로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조시장은 강남과 강북의 균형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지난 해말 기준으로 강북의 인구는 5백48만명,강남은 5백14만명으로 강북이 더 많다.그러나 시의 재정지출과 민간의 투자는 강남에 치우쳐 있다.땅값도 천양지차다. 조시장은 강북 개발의 전술로 규제완화를 꼽는다.건축법 등의 제약을 과감히 풀겠다는 얘기다.공공시설 및 문화시설을 강북쪽에 유치,강남북간의 문화적 차등도 해소하겠다고 밝힌다. 주택정책과 도시계획을 하나로 묶어 추진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도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주거지를 직장과 가까운 곳에 마련하는 방안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도심의 공동화를 막고 기존 시가지를 최대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서울의 도시계획은 이제 서울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세계화·광역화·자치화라는 대세를 도시계획에도 반영해야 한다.이른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의 첫 글자를 딴 말)의 중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광역개념의 도시계획도 필요하다.신도시 건설로 서울 중심 반경 30㎞는 하나의 생활권이 됐다. 도시기능을 분산,모든 구가 자족능력을 기르도록 조율하는 것도 조시장의 역할이다.민선구청장도 상업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목소리 일색이다.세수확보를 위한 것이지만 시장에게는 부담이다. 경부고속전철의 시발역에 관한 중앙부처와의 줄다리기도 해야 하고 상암지구 등 5대 거점개발지역의 구체안도 조시장이 결정해야 한다. 『주택·환경·교통·방재를 함께 고려하지 않는 도시계획은 기형개발을 가져온다.미래에 대한 청사진없이 눈앞의 성과만 중시하는 도시계획은 훗날 큰 비용부담을 초래한다.서울은 그 표본이다』 도시계획 전문가의 말이다.
  • 환경/환경기획·감사기구 신설 추진(조순 시장 시대:4)

    서울시민의 관심은 이제 잘사는 데만 있지 않다.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원한다. 삶의 질을 생각하고 환경을 중시한다. 그러나 서울의 환경은 낙제점이다.그래서 시민이 서울을 떠난다.2년째 서울의 인구가 줄고 있다. 조순 시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녹색서울」을 기치로 내걸었다.이른바 「서울 그린플랜21」(SGP21)이다. 조순호가 추진하려는 환경정책은 대기·쓰레기·수질·녹지 등 크게 네가지 방향이다.환경업무를 종합적으로 추진할 환경기획·감사기구를 설치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환경문제를 도시계획·교통·상하수도·녹지·청소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려는 것이다.시·기업·시민대표로 구성된 「서울시민환경위원회」를 만들어 정책결정과정에 참여시킨다는 계획도 있다.그간의 서울시 행정이 각 부서간의 유기적 협조가 잘 안돼 「환경 따로,도시계획 따로」이던 점을 감안하면 한발 앞선 생각이다. 환경산업육성과 기술개발을 위해 환경보전기금 신설도 고려하고 있으나 실효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대기오염방지는 특별히 새로운것 없이 이미 노출된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가는 정책을 택하고 있다.서울의 특성을 감안,새로운 환경기준을 조례로 제정하고 대기오염경보 및 예보제를 통해 대기오염수치를 시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특별한 예산 없이도 추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정책이다. 쓰레기문제는 조시장이 프리미엄을 안고 출발하는 사안이다.종량제로 양이 크게 줄었고 시민의 협조도 괜찮은 편이다.조시장은 쓰레기의 양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재활용 양은 지금의 두 배로 늘린다는 구상을 밝혔다. 음식물쓰레기를 근원적으로 줄이고 구마다 특성에 맞는 재활용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청소업무를 민영화하려는 계획은 민간업자의 무분별한 경쟁을 부추겨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녹지공간을 확보하려는 정책도 다양하다.한강·북한산·남산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단체를 적극 후원할 방침이다.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자연생태계감시단」의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강변의 동서축과 북한산∼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축을 연계,자연녹지를 복원함으로써 도심녹지축을 확보한다는 구상은 눈여겨볼 만한다.철새도래지인 밤섬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는데,학계에서는 그대로 보존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는 그린벨트지역 주민에게 보상한다는 생각은 설득력이 있어 보이나 많은 예산이 필요해 실효성이 희박하다.
  • 번지는 사이버포르노/세계각국“비상”/미타임지,만연실태 상세히 보도

    ◎인터넷 통해 청소년층에 급속 확산/미·불 등서 「반포르노법」 제정 추진/일부선 “사실상의 통신검열·법제화” 반대 인터넷 등 첨단통신망에 등장하는 음란물인 이른바 「사이버포르노」를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공간이 아닌 인터넷 등 미증유의 공간에 빠져 현실보다 더 강렬한 사랑을 즐기는 이 「사이버포르노」는 최근들어 선진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확산,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황폐화시킨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미국에서의 「사이버포르노」 만연실태와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사이버포르노」는 컴퓨터를 뜻하는 「사이버」라는 접두어에 「포르노」를 덧붙인 신조어로 컴퓨터상의 음란물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말부터 이미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등장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가상의 성행위까지 갖게 되는 초보적인 사이버섹스CD롬이 등장했다.90년대 들어 컴퓨터 가상현실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인터넷 등 컴퓨터통신을 통한 「사이버포르노」가 무분별하게 범람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개월동안 인터넷 등 미국의 각종 컴퓨터통신망에 등장한 음란물은 91만7천건에 이른다.특히 사설전자게시판 영상물의 83%가 포르노일 정도로 「사이버포르노」의 만연상태는 심각하다. 「사이버포르노」는 특히 기존의 책이나 비디오에 나오는 음란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파격적이고 퇴폐적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지금까지의 음란물이 주로 「여자 발가벗기기」에 치중한데 반해 「사이버포르노」는 어린이 및 청소년의 누드를 소재로 삼아 피학성 변태성욕,동물과의 집단성교,성의 노예화 등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신속한 정보교류를 위한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마구 해치고 있는데도 당국은 이같은 병리현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도 지난주 「인터넷을 통한 외설물금지」를 규정한 엑손법안을 통과시켜 현재 대통령의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네브래스카주 민주당 상원의원 엑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누구든지 타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음란물을 통신망에 올릴 경우 10만달러 이하의 벌금형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찬반양론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반대론자들은 이 법안의 음란물에 대한 제한규정이 지나치게 넓어 통신망에서 자유롭게 말할 국민의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민주당 상원과 여성단체들은 『엑손법안이 사실상의 통신검열』이며 『이미 합법적으로 나온 출판물의 내용이 통신망에 게재되면 범죄가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첨단통신망에 횡행하는 음란만화 및 사진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현재로선 엑손법안이 발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함께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반포르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사이버포르노」논쟁은 앞으로 세계 각국으로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구조와 취재(외언내언)

    『…조금 있으면 생존자를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보게 될 것입니다…』백화점 붕괴현장에서 TV기자가 24명의 매몰자 구조장면을 예고하며 그렇게 외쳤다.마라톤 중계라도 하는 듯한 말투였다.생환소식이 큰 기쁨이긴 하지만 「즐거운」 어쩌구는 망발이다. 이는 성급하고 창황하고 무분별한 보도태도가 낳은 실수다.사고현장을 정신없이 뒤집고 다니면서 정보의 파편도 못되는 것까지 여과없이 다퉈 보도하다 보니 이런 실수가 부지기수다.출입금지 금줄은 아예 묵살하고 구출작업을 위해 간신히 뚫린 통로까지 보도진이 꽉꽉 메워 구출에 방해가 됐다.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띄운 항공기의 소음은 실낱같을 매몰자의 신음소리를 파묻기에 충분했고,필사의 구조활동을 하는 구조대원을 마이크 앞에 붙들어놓아 구조를 지체시키는데 일조도 했다.그러고는 자신들의 정보가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느니,미군이 공수해온 생존자의 소리 측정기를 소음때문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을 항공기소리만큼 크게도 보도했다.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붕괴원인」을 단정하고근거없는 소문을 정설로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부상자와 주검의 얼굴 모습을 마구 클로즈업 시키는 그 잔인한 선정주의는 언론에 종사하는 모두가 사죄해야 할 인권유린의 극치였다.지진이 났을 때 일본의 보도에서 1구의 시신이나 발굴되는 희생자의 모습도 직접 비치지 않던 「위성방송」을 기억하는 우리로서는 아주 낭패감이 드는 대비다.이 대책없이 무분별한 보도꾼들을 정리하고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군인력이 스크럼을 짜야했다. 마침내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라는 기구는 『언론의 속보주의 선정주의 때문에 파생되는 피해사항을 시정할 것』을 요구해 오기에 이르렀다.열심히 잘 해놓고도,군중을 우중으로 충동이고 인권을 유린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혐의를 받게 만든 미성숙한 보도태도가 부끄럽다.
  •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돼야(사설)

    지방자치제의 본격실시와함께 우리 국가경제운용에 있어 가장 강조돼야 할 점은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이미 드러나 있듯 정치색채가 짙은 지역할거현상은 합리적인 경제논리보다는 집단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치논리를 앞세움으로써 무분별한 지역개발경쟁을 빚게 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과거와는 달리 산업시설의 배치나 예산배정 등과 관련,각 지방으로부터 개별적인 욕구가 분출하고 이는 중앙정부의 거시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잖은 혼선과 차질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때문에 국제수지·물가·성장 등과 직결되는 국가전체의 발전전략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한다.특히 각 지자체의 중장기 개발사업은 투자계획·재원조달 및 타당성 등을 사전에 중앙정부와 협의토록 의무화함으로써 한푼의 예산낭비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기채를 통한 개발계획은 전체 지방채발행규모의 범위안에서사업추진 우선순위에 따라 승인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물가안정을 위한 각 시도별 협력체제의 구축도 절실한 과제이다.지방정부의 행정공백이나 인기영합적인 자세에 편승하는 개인서비스요금등의 부당인상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물가동향에 관한 중앙정부의 강력한 총괄관리체제 확립이 요구된다. 이와함께 중앙정부는 각 지자체의 돌출적인 개발욕구나 상충되는 문제들을 조정·해결할 수 있게끔 투명한 기준을 제시,중앙과 지방과의 갈등해소에 힘써야 할 것이다.이같은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도경제협의회를 적극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밖에 각 지방단체장들도 국가의 전반적인 성장구도와 조화를 이루는 지방경제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기울여 우리 경제가 안정궤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을 당부한다.
  • 공공요금 조정/정부·지자체 사전 협의/경제정책 협조 강화

    ◎버스·수도료 등 대상/재정계획 재경원서 심사/시도경제협 활성화… 투자순위 조정 정부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시·도경제협의회를 활성화하는 등 경제정책에 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특히 선거 이후 지역물가관리가 방만해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상수도와 버스·택시요금 등 지자체가 결정하는 공공요금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사전협의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각 지자체가 올부터 5년단위의 「중기투자 및 재정계획안」을 마련,재정경제원 등 관련부처의 심사를 받도록 하고 이 계획 속에서 지자체의 경제운용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2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거시경제목표중에서도 성장·국제수지·통화는 지자제실시와 별관계가 없으나 물가는 지자체의 협조 없이 관리가 어렵다고 보고 경제운용방식을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개선하기로 했다. 요식행위에 그치던 시·도경제협의회를 활성화,지방경제현안에 대한 심의와 조정·지원은 물론 지방의 건의,중앙정부의 협조요청 등 쌍방 의견교환통로로 활용하고 개최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중기투자와 지방재정계획제도를 중앙정부의 중기재정계획과 연계시켜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꾀하고 지자체의 5개년투자계획(95∼99년)을 8월말까지 받아 시·도경제협의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지자체별로 확정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계획에 재정확보계획까지 포함시켜 무분별한 채권발행이나 지방세인상 등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자체가 의욕만 앞세운 나머지 개발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할 가능성에 대비,시·도경제협의회를 통해 투자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방안과 지자체의 물가관리실적을 해당지자체의 국고지원과 연계시키거나 물가안정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주는 인센티브제의 도입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그러나 지하철·철도·전기·전화요금 등 주요공공요금의 결정은 지자체에 넘기지 않고 중앙정부가 계속 결정권을 행사할 방침이다.현재 지방공공요금중 상수도요금만 내무부가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한 지침을 지자체에 시달하고 있을 뿐 택시요금은 완전히 지자체의 결정에 맡겨져 있고 버스요금조정권도 인구 30만명미만지역은 건설교통부장관,30만명이상 지역은 시장 또는 도지사에게 있다.
  • 한약재/잔류농약 기준 첫 설정/새달부터/중금속허용 20ppm이하로

    보건복지부는 27일 한약재 및 생약제제에 대한 중금속 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잔류농약기준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약재등의 중금속 허용기준 및 시험방법」 개정안을 마련,농림수산부 제약협회 한의사협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안에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감초 계피 갈근 등 한약재,한약제제,생약제제의 중금속 허용기준을 현행 1백ppm 이하에서 20ppm 이하로 강화했다. 또 지금까지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았던 한약재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을 마련,유기염소제 농약인 DDT,BHC는 0.2ppm으로,알드린 등 3개 농약은 0.01ppm으로 정했다. 복지부는 연말까지 생약 및 생약제제에 대한 중금속 및 잔류농약 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제조업체와 원산지 등이 표시되는 규격품유통 의무화 대상 36개 한약재에 대해서는 제조단계부터 이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생약과 생약제제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저질 한약재의 무분별한 수입을 막기위해 한약재에 대한 농약 허용기준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저질 한약재의 유통을 막기위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은 DDT 등의 기준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 추방돼야 할 지역감정/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지방자치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34년만에 처음으로 단체장까지를 뽑는 이번 선거는 전국 곳곳에서 합동유세와 정당연설회등으로 불뿜는 열전이 가열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따라 입후보자들의 수위를 모르는 「공약」이 끝도없이 이어져나와 이것이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선이나 총선이 아닌가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이다. 그러나 정부수립 47년만에 지방자치의 완벽한 실시를 실현할수 있게 된것은 놀라운 「민주주의의 개화」라고 아니할수 없다. 자유당정권의 50년대말 부정과 독재의 한국정치현실을 돌아본 한 외국기자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찾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찾는 것과 같다』고 혹평한 일이 있다.그가 아니더라도 당시 한국에서의 선거이면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우리국민들은 「4대지방선거」라는 크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쓰레기통에서 보기좋게 가꿔낸 것이다. 지나간 40여년간 우리의 헌정사를 돌아보면 선거란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모양새좋은 장식품으로만 사용돼온 느낌이다.따라서 국민들은 수없이 기만당했고 국민의 주권은 번번이 약탈당하곤 했다.자유당시절에는 민의를 대신하는 「우의(오의)」나 「마의」까지도 등장해 부정선거를 연출하였다.3공·4공때는 통일주체대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도 치렀다.국민주권의 원천적 봉쇄였다.독재·군사정권시대의 왜곡되고 굴절된 선거 모습이다. 선거풍토의 개선을 위해 문민정부는 「깨끗한 선거」「공명선거」의 기치를 내걸고 통합선거법을 개정했다.「선거혁명」이라고 불릴 새 선거법에 의해 우리는 6·27 지방선거를 맞게된 것이다.『불법행위가 밝혀지면 몇번이라도 다시 선거를 치르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도 표명된 터이다.과거의 선거때와는 달리 후보자들의 금품공세나 선심관광,향응등 타락상은 사라졌다.선거때면 활개치던 유권자들의 금품요구등 혼탁선거 유발행위도 자제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물결속에서도 여전히 되살아나는 구시대의 망령에 당혹감을 금할수 없다.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지도자들의 목청높은 발언이 그것이다.당선되기 위해서라면 온국민이 지탄하고 혐오하는 지역감정이라도 들춰내 이용하겠다는 것인지,참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선거에서의 지역감정은 지나간 시대의 아픈 상처이며 고질이다.따라서 당연히 청산되었어야 할 멍에임을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있다. 「지역등권주의」니 「핫바지론」은 지역감정을 유발하거나 여기에 호소하는 주장들이다.「지역등권주의」는 「지역할거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핫바지론」은 지역감정을 원색적으로 선동하는 표현이다. 일부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 지역도민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려있다』고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특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도민의 자존심이 살아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된다는 것인지 납득할수 없는 억지논리다.지역감정의 심화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대립과 반목의 골을 깊게 하고 무분별한 배타성을 증폭시켜준다.그 결과 국민통합을 깨뜨리고 맹목적인 지역이기주의의 갈등만을 조성하게 된다.지난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서 우리는 지역감정이 얼마나 많은폐단과 후유증을 남겨주는지 절실하게 체험한바 있다.이제 또다시 구시대의 망령에 시달려서야 되겠는가. 정치인들은 역사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야한다.또한 역사의 먼 지평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이 있어야 한다.눈앞의 현실적 작은 이해에만 급급한 그런 정치인을 국민들은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다.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정착시키는 이번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지역감정은 이땅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할 것이다.이는 유세장의 정치인과 후보자,그리고 유권자들이 함께 이룩해야할 국가적 당위라고 생각한다.
  • 제5회 「마약퇴치 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부산지검 마약수사반 정대표 반장/“국제마약조직 한국시장에 눈독”/국내생산 봉쇄하자 밀수입 크게 늘어/작년 히로뽕 밀매 2백30명 검거실적 『우리나라도 이제 국제 마약조직의 새로운 판매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지요』 제5회 마약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부산지검 마약 수사반의 반장 정대표 검사는 『이번 상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마약 범법자들을 뿌리뽑아 마약 없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은 그 동안 국내의 최대 히로뽕 밀매조직인 최재도파·김찬기파·차영수파 등 큼지막한 밀매조직을 뿌리뽑았으며 이 밖에도 수십개의 히로뽕 밀조 및 밀매조직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 완제품 3백48㎏은 서울 인구와 맞먹는 1천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9천억원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히로뽕 밀매범 등 2백30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보였다.특히 대구에서 활동하며 전국을 무대로 히로뽕을 밀매해 온 설일남씨도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아 지난 해 11월 말 구속했다. 『단속을 강화해 국내 생산이 거의 중단되자 국제 조직과 연계한 마약류의 밀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힌 정검사는 『이는 우리나라가 마약의 유통경로에서 마약의 소비국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에 검거된 정영석파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지난해초 서울과 부산의 국제공항 등을 통해 대량의 히로뽕이 밀수입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단속반은 곧 수사에 들어갔다. 3개월 뒤인 같은 해 3월말쯤 서울에서 대만산 히로뽕 1㎏을 밀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현장을 덮쳐 밀수 총책 정영석씨 등 일당 6명을 모두 검거했다.압수한 히로뽕은 대만산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히로뽕과 헤로인·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을 일삼는 등 사회문제가 되자 귀국하는 여행객들을 내사,태국에서 접대부들과 함께 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여행을 하다 귀국한 12명을 적발,전원 구속해 환락여행을 일삼는 마약사범들에게 일대 경종을 울렸다. 마약수사반은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 및 특정 계층에서 복용하던 마약이 최근에는 가정주부·회사원·농민 등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때문에 단속은 물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마약 밀매범들은 점조직으로 연결돼 있고 수법 또한 갈수록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어 수사가 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고충을 토로하는 수사반원들은 마약을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신고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상 단속부문/충남 서산경찰서 박병규 서장/청소년 대마흡연 단속… 바른길 인도 모든 직원이 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서도 마약류 사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단속에 나섰다. 지난해 6월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앵속재배 18명과 대마초 흡연 1백12명등 마약사범 1백30명을 적발해 96명을 구속하고 34명을 입건,마약류사범 퇴치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 6월25일 하오11시쯤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의 대마밭에서 대마초 3백g을 몰래 따서 말려 흡연하던 양모군(18)등 6명을 적발,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는 등 특히 청소년의 문란한 대마흡연을 단속,바른 길로 이끌었다. 주민의 무분별한 대마재배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벌여 농촌까지 파고드는 대마의 위험을 막기도 했다. ◎본상 치료부문/국립서울정신병원 이충경 원장/다양한 치료·재활 프로그램 개발 90년 1월 마약류 중독자 중앙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되어 55병동에 특별히 5개 병상을 마약류환자들에게 배정하고 이 환자들의 치료·교육·재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특히 검찰청에서 의뢰한 히로뽕이나 대마류등 약물중독 여자환자를 3개월동안 입원시킨 뒤 본원 22병동에서 「알코올및 약물중독 회복 프로그램」에 넣어 약물남용을 하지 않도록 재활의 길을 열어주었다. 지난 3월에는 서울가정법원 보호소년 수탁기관으로도 지정돼 청소년 약물중독환자를 증세와 성별로 분리해 치료를 하고 있다.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민계몽 교육과 강연뿐만 아니라 마약류 관련 국제 세미나등에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와 정보와 자료를 교환,좀더 좋은 진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상 학술부문/김경빈씨 김경빈신경정신과의원 원장/약물중독 관련 학술논문 18편 발표 날로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예방과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청소년학회등에 참여해 연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87년 「최근 5년간 국립정신병원에 입원한 알코올중독 환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88년 「한국형 알코올중독 선별검사 제작을 위한 예비연구」,90년 「히로뽕 남용」,93년 「한국형 약물중독 선별검사표 제작에 관한 연구」등 87년부터 93년까지 알코올및 약물중독에 관한 논문을 무려 18편이나 발표,마약류와 약물 오·남용의 예방·퇴치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라디오와 TV는 물론 신문·잡지등을 통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90년부터 지난 5월까지 중·고등학교등에서 1백11차례나 강연을 했다. ◎본상 계몽부문/서울약사회 한석원 회장/마약류 폐해 비디오테이프 배포 마약은 물론 약물의 오·남용 예방캠페인과 교육·계몽사업에 적극 참여,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퇴치운동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93년5월 서울약사회에 「마약류및 약물남용상담소」를 설치,약사 30명을 상담요원으로 임명해 마약류의 폐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남용을 막는 데 앞장섰다. 중·고등학생이 마약류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을 비롯,지난해 5월에는 「흡입제 시작은 파멸」이라는 비디오테이프 1천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해마다 마약류 남용을 막기 위한 포스터와 스티커들을 만들어 길가나 약국등에 붙이는가 하면 홍보교육용 만화까지 만들었다. ◎본상 보도부문/김종화 문화방송 사회부기자/중국통한 밀반입 실태 심층보도 92년8월부터 검찰청 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과 대마초·헤로인등 마약류 범죄와 실태·문제점등을 심층보도해 마약류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에게 일깨웠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싼값에 히로뽕 반제품인 공업용 염산에페드린이 대량으로 밀반입되는 사례와 중국을 오가는 교포와 여행객의 증가로 소량의 앵속류를 휴대품에 숨겨 들여오는 사건을 심도 있게 취재보도,마약류 밀반입에 따른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법무부가 추진해 온 마약범죄를 통해 취득한 재산뿐만 아니라 증식된 재산도 몰수하고 마약거래로 형성한 불법자금의 돈세탁도 처벌하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안」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보도함으로써 마약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특별상/안경희 대검 마약과 검찰서기/미·홍콩 등 외국과 협력체제 구축 90년 9월 대검찰청 마약과 검찰서기보로 임용된 뒤 국제부문을 담당하면서 마약류 관련 국제협력증진에 적극 기여,미국·홍콩등 외국 관련기관과의 원활한 상호협력체제를 세워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90년부터 대검찰청 주최로 19차례 열린 「국내 외국대사관 마약관계관 회의」의 준비 및 진행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한편 93년 제18차 유엔 아태지역마약법집행기관장회의를 서울에 유치,개최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회의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해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마약위원회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정부대표의 발언문 작성이나 회의참가 자료준비 등을 빈틈 없이 해 대표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표심」읽기와 보도(6·27 선거풍토 점검:3)

    ◎여론조사 활발… “날림” 많아 판단에 혼란/같은 조사에 다른결과… 무분별 수용 금물/특정집단의 합리와 도구로 악용되기로 여론조사결과는 다시 새로운 여론을 형성한다.여론조사결과가 매스컴에 의해 보도됐을때 새로운 여론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따라서 오류나 왜곡이 없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하지만 우리 여론조사는 아직 정확한 여론을 궤뚫어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결과를 액면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여론조사가 선거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일관성 갖지 못해 우리나라 여론조사에 나타난 여론의 특징가운데 하나는 여론성향이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지난 91년11월에 실시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는 「92년내에 실시해야 한다」가 57.5%로 나타났다.그러나 노태우전대통령이 92년 연두기자회견에서 연기방침을 결정한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연기 찬성」이 59.3%로 나타났다.금융실명제에 대한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정부는 90년3월 금융실명제실시 유보방침을 굳혔다.이전의 여론조사에서 대다수가 금융실명제를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보방침이 결정된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51%가 정부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의심케 하는 또다른 점은 유사한 성격의 질문에 대한 조사에서도 상이한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이다.89년말 한국갤럽이 5백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두환씨의 증언으로 5공청산문제를 종결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종결하는 것이 좋다」가 54.3%,「잘잘못을 더 따져야 한다」가 41.0%로 나타났다.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고려대 신문방송학과팀이 전국 9백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씨의 증언으로 5공청산이 되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되어야 한다」 44.1%,「안된다」 50.7%로 조사됐다.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비슷한 내용의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조사결과가 서로 다르다.조사대상자의 교육수준과 연령층의 분포에 차이가 있는 점에 기인한 것일 수 있지만 매스컴에 보도되는 여론조사를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에는 앞서 지적한 여론성향의 비일관성과 조사결과의 상이함외에 부동표로 분류되는 무응답자의 성향변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추가된다.무응답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 해석상의 어려움이 생겨 정확한 여론을 파악하기가 지극히 어려워진다.선거여론조사는 여타 여론조사보다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난해 7월31일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결과와 실제 후보자별 득표율에는 큰 차이가 있다.대구 수성갑의 여론조사에서 현경자 26.2%,정창화 23.6%,부동표 40.0%로 나타났으나 투표결과는 현경자 58.8%,정창화 26.5%로 집계됐다.부동표의 대부분이 현경자후보에게 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경주시 여론조사에서는 이상두 14.9%,임진출 30.5%,김순규 19.9%,부동표 30.9%로 나타났으나 실제 득표율에서는 이상두 33.7%,임진출 32.6%,김순규 26.3%로 집계됐다.부동표라는 부동변수가 여론조사를 믿지못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불신” 응답 33%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최근에는 선거여론조사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결과까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리서치 앤 리서치」사가 지난 5월31일 서울에 사는 만 20살이상의 성인남녀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1%가 오는 27일 실시되는 서울시장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보도되는 여론조사결과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5%가 「매우 믿을 만하다」,49.1%가 「대체로 믿을 만하다」고 답했지만 27.2%는 「별로 믿을 만하지 못하다」 5.9%는 「전혀 믿지 못하겠다」라고 답했다. 「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 여론조사결과를 고려하는 편인가」라는 항목에서도 37·3%가 「고려하지 않는 편」,24.7%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답해 62.0%가 고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매우 고려한다」는 1.8%,「고려하는 편」은 33.1%였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여론조사결과 당선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도 여론조사결과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 보궐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와 투표결과의 차이,그리고 「리서치 앤 리서치」사의 조사결과는 선거여론조사의 신뢰도에 대한 의심을 품기에 충분하다.또 그같은 낮은 신뢰도는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원우현 교수(고려대 신문방송학과)는 『여론조사는 신뢰도와 표본의 대표성에 한계를 지닌다』면서 『여론조사결과는 단순한 어림치일뿐』이라고 말했다. ○투표향력 미미 정당이나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정책이나 주장을 합리화시켜주는 도구로서 여론조사를 이용하기도 한다.따라서 여론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할때 자신들이 목표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설문을 작성해 보내거나 특정 지역 또는 계층을 선택하도록 모집단을 조작한다.최근의 상당수 여론조사가 갈팡질팡하는 이유가운데 하나다.조사기관이 상업적 목적을 위해 의뢰자의 의도에 영합한다면 여론조사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원 교수는 이같은 여론조사를 『여론조사라는 사회과학을 무기로 삼아 비과학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는 정확도보다는 신속성에 역점을 둔다. 급하게 몇백명을 상대로 전화인터뷰한 결과를 보편화시키는 일이 다반사다.짧은 시간에 급조된 설문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자연히 날림이 될 수밖에 없고 분석 또한 자의적이기 십상이다.정용길 교수(동국대 정치외교학과)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이 정파나 정당의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랫동안 역대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실시해 유권자들에게 충분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화염병시위 격렬비난/연세대에 대자보 눈길(조약돌)

    ○…5일 연세대 게시판에는 전날 학교앞에서 열린 화염병 시위를 거세게 비난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어 눈길. 작성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무엇이 진정한 노학연대인가」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4일 시위는 내용면에서는 상당한 정당성이 있었으나 그 투쟁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 이 글은 또 『시민앞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의 요구에 공감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무분별한 행동은 그동안 학생운동이 쌓아온 성과와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
  • 사무관 심사승진제 내년 시행(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인사위에서 맡아 공정성 만전 □지방 행정공무원의 사무관(5급) 심사 승진제를 실시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언제 도입되나=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된다.자치단체의 초급 관리자인 사무관이 승진하려면 지금은 반드시 승진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인사관리 측면에서 시험제도의 폐단은 너무나 많다.승진 대상자인 6급(주사) 공무원들이 시험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행정공백이 생기고,대상자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승진심사제는 이른바 공무원 정신에 보다 더 투철한 공직자가 많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무사안일,무소신 행정의 풍토를 바로잡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지난 해 지방공무원법을 개정,심사승진제를 도입했고 내무부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물론 심사승진제의 경우 인사권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정실이 개입될 수 있고 시험을 거치지 않아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검출할 기회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내무부는 이 때문에 심사제와 함께 자치단체장 재량으로 시험제도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고 승진 심사는 반드시 인사위원회에서 맡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토록 했다. 또 승진 대상자가 6명일 경우 지금까지 16명을 선발했던 승진 후보를 내년부터는 23명으로 늘리는 등 후보를 크게 늘려 심사 승진제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도록 했다. 오는 27일 선거에서 선출되는 민선 단체장의 상당수가 시험승진제 대신 심사승진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심사제가 공정하게 운용된다면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 투자기관 정년연장 일부 언론보도와 달라 □고령자 고용확대책의 하나로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정부는 심화되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국가나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고령자 적합직종에 고령자의 취업 비율을 확대한 조치 등이 한 예다. 그러나 인력난을 덜기 위해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한 적은 없다.다만 일반직 및 기능직 공무원의 신규채용 연령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총무처와 협의하고 있다. ◎대형조선소 안전점검 8일까지/위험 판정댄 작업중지 등 조치 □노동부가 지난 2,3월 조선업종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에도 계속 사망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정부의 점검이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는데…=이같은 주장을 불식하기 위해 노동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한진중공업·한라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선조선 등 근로자 1천명이 넘는 7개 대형조선소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점검에서 대학교수·산업안전공단 전문가·근로감독관 등이 현장에 나가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안전장치 설비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점검결과 주요 위험기계·설비나작업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되면 시정되거나 개선될 때까지 작업을 중지 시킬 계획이다.또 조선업종 노조의 법외노동단체인 「조선노협」에서 난청·진폐증이라고 주장하는 근로자 가운데 난청증세를 보이고 있는 9명에 대해서는 「산업보건연구원 직업병 진단센터」에서 회사측과 노조간부가 입회하는 가운데 재검진을 받도록 했다.이같은 점검발고도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경남지방의 대학병원을 「조선업종 종합건강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조선업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직업병인 소음성 난청·진폐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도록 하고 체계적인 측정·검진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왜 실시하며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시장 개방화에 따라 외국산 농수산물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시장의 유통질서 혼란과 부정유통을 막아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다.이 제도는 수입 농산물의 경우 지난 91년7월부터,국내산은 올해부터 실시됐고 농수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품은 오는 96년부터 시행한다.대상은 수입 농수산물 1백89개 품목과 국내산 63개,가공품이 30종류다. 표시는 수입 농수산물의 경우 「원산지:국명」이나 「제조국:국명,○○산」으로,국내산은 「원산지:시·군명」을 원칙으로 한다.시·군의 구분이 불가능하면 「국산」으로 표시하면 된다.가공품은 원료의 배합비율이 50% 이상이면 1가지,50% 미만이면 2가지의 배합비율과 원산지 국명을 표시해야 한다. 표시방법은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포장 앞면의 왼쪽 상단부에,가공품은 표시 사항란에 추가해 표기하고 포장 농수산물은 생산(제조)자의 주소·성명·전화번호를 인쇄해야 한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허위,또는 위장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되며,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아파트신축으로 TV수신장애때 건축주가 유선방송 가입비 등 부담”

    【인천=김학준 기자】무분별한 고층아파트 신축으로 TV전파 수신에 장애가 발생했다면 아파트 건축주가 피해주민에게 난시청에 따른 유선TV 방송 가입비와 사용료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됐다. 인천지방법원 민사합의 1부(재판장 김남태 부장판사)는 2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768 한상운씨(53·상업)가 부천 시영아파트 건축주인 부천시장을 상대로 낸 「TV 난시청으로 인한 유선방송 가입비 배상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건축주는 TV난시청 해소에 책임이 있다』며 『건축주인 부천시장은 그동안 한씨가 이중으로 지불한 유선방송 가입비와 사용료 4만5천원 전액을 지불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 살빼는 약 “조심”/한양대 안동현 교수 경고

    ◎「펜디메트라진」 불면­환각 유발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살빼는 약」을 오래 복용할 경우 불면증·환각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의대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는 최근 비만치료제로 약국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펜디메트라진의 장기적인 과량복용에 따른 기질성 환각장애 사례를 보고,일명 「살빼는 약」에 대한 위험성을 환기시켰다. 안 교수에 따르면 펜디메트라진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불면증·환각등의 증상이 올 수 있으며 탐닉성이 있어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에 해당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의사의 처방없이도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안교수가 보고한 한 환자(31·여)는 다방에 근무하면서 살을 뺄 목적으로 펜디메트라진제제를 하루에 2알씩 복용하다 6알로 늘려 복용한 후 환시가 나타나고 환각상태에서 불을 지른후 입원치료를 받게 됐다. 펜디메트라진의 약리작용은 중추신경계의 자극에 의한 음식섭취의 감소에 따른 2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역학상 쉽게 위장에서 흡수된다. 효과는 복용후 4시간 가량 지속되는데 식욕저하효과는 일시적이고 내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만성중독시에는 심한 피부염,현저한 불면,행동과다,인격변화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환자의 경우는 인슐린을 감소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 지자제 환경파괴 대책 세워야(사설)

    학계·종교계·언론계등 지식인 1천3백여명이 지방자치시대의 본격적 개막이후 예상되는 자연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의 강구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시의적절한 문제제기라고 본다.지자체선거에 따르는 중앙정부의 선심성 개발,후보자들의 지역개발 공약,그리고 실시이후의 지역수익증대를 위한 지자체의 개발사업 유치경쟁 등에 심각한 환경파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은 개발이라는 경제논리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대규모개발사업은 당장 지방자치단체에 수입증대를 가져다주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약속하기 때문이다.그동안 골프장·스키장·콘도미니엄등의 건설로 국립공원까지도 훼손돼온 것이 사실이다.더욱이 정부가 국·공립공원의 면적을 줄일 수 있고 공원내의 시설물규제를 완화하는 자연공원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자연환경파괴가 우려되는 시점이다.개발과 소득증대라는 미명하에 남해안일대의 암석이 채석돼 수려한 경관이 훼손당하는 사태도 겪지 않았는가. 지방자치가 실시되면 크게 우려되는 것이 지역이기주의와 함께 무분별한 개발위주의 사업시행 가능성이다.취약한 재정자립도와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방정부는 개발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 뻔하다.이럴 경우 환경파괴는 전국적으로 가속화될 것 또한 분명하다.도시내의 무분별한 녹지훼손·풍치지구해제 등 주민의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지자체나 지방의회가 나설 때 자연환경파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지역주민의 개발압력에 지자체는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견되는 지자체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아울러 환경보호 관련법령을 재점검하여 미비한 점이 있으면 보완·개정하여 지자제시대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환경의 파괴는 당장의 이득을 줄 수 있을지 모르나 우리전체의 삶의 터전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미 외식업체/「플래닛 할리우드」과소비 조장

    ◎샐러드 1만1천원·햄버거 9천원·샌드위치 1만2천원/외국스타 초청 초호화 개점 행사/손님 한명이 평균 4만원 쓰고 가/비싼 값에도 “만원”… 교통체증까지 샐러드 하나에 1만원 안팎,햄거버는 8천5백∼9천5백원,샌드위치 8천2백원,우동 8천2백원,갈비 1인분에 1만9천2백원이나 하는 값비싼 식당이 서울에 등장했다. 손님 한사람이 평균 4만원씩 쓰고 간다는 게 종업원의 말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실베스타 스탤론·브루스 윌리스·데미 무어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설립한 체인형태의 고급 레스토랑 「플래닛 할리우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문을 연 이 음식점은 22일 하오 브루스 윌리스 등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호화판 개업 축하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로 행사장은 엄청나게 붐볐고 주차공간도 턱없이 모자라 이 일대 퇴근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1·2층 5백50평 규모로 한번에 4백5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초대형 음식점인 이곳은 내부장식에서도 호화판 할리우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폭력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네이터2」에서 사용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사이보그 의상과 그가 탔던 오토바이,「로보캅」 의상,「도망자」에서 해리슨 포드가 찼던 족쇄,마릴린 먼로의 드레스 등이 원통형 유리관에 진열돼 있다. 천정에는 대형 비행선 모형을 만들어 놓았고 벽에는 대형 스크린 10여개가 할리우드가 만들었던 갖가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들의 중요장면을 계속 틀어대 어지럽기 짝이 없다. 또 할리우드 스타들의 핑거프린트(손도장),립프린트(입술도장) 등도 진열해 놓았다. 팔고 있는 음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식 양식과 약간의 한국음식들. 이날 자축행사에는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최고의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마이애미 바이스」의 돈 존슨,「스트리트파이터」의 장 클로드 반담 등 할리우드의 초대형 스타들이 나왔고 유인촌·황신혜·염정아·이승연·박진영·댄스그룹 「룰라」 등 국내 스타들까지 대거 출연 뜻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초청장은 9백여장이 발송된데 반해 주차공간은 고작 1백30여대분밖에 준비돼 있지 않아 이 일대 왕복 6차선도로는 주차하려는 차량과 인도 및 차도로 밀려나온 관람객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윤모씨(29·여·회사원)는 『서구적인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이곳에 들렀는데 값이 너무 비쌌다』면서 『할리우드적인 이미지가 국내 젊은층의 무분별한 외래문화 수용을 조장하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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