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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당 등 상수원지역 개발 검토/환경부

    ◎시도승인사업도 환경성 검토 의무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무분별한 훼손을 막기 위해 시·도지사의 승인사업에 대해서도 환경부의 사전 환경성 검토가 의무화된다.그동안 개발이 엄격히 규제돼온 팔당 등 상수원지역의 개발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6일 국회 국제경쟁력 강화 및 경제제도개혁에 관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장재식)에 참석,환경분야의 추진현황 및 대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공공청사의 증축,연습용 잔디축구장,도로변 버스간이승강장,문화재 조사발굴을 위한 토지형질변경,도로변 휴게소 및 주유소 등 94가지 시·도지사의 개발승인사항이 환경부의 사전검토대상이 된다. 정장관은 또 그동안 수질보전대책지역으로 지정,개발이 엄격히 규제돼온 팔당 등 상수원지역의 규제기준을 재검토,완벽한 오·폐수처리를 전제로 주민의 개발욕구를 제한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 폭력시위 통일운동으로 미화/대학신문 내용 분석

    ◎“화염병·쇠파이프는 방어용” 강변/친북 이적성 불법집회 두둔… 한총련 기관지로/이념성이 보도 잣대… 무분별 정부비관 경쟁도 대학신문은 대학인의 「자화상」이라고 흔히 말한다. 원칙적으로 대학 구성원의 학문·사상·생활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순수」와 「패기」가 특징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우리의 대학신문들은 이같은 평가와는 거리가 멀다.선정적인데다 이념성에 너무 치우친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계속된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가 마무리된 뒤 발행된 대부분의 대학신문들도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정부 당국과 언론에 과격시위의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학생들의 과격 행위는 거두절미하고 「공안탄압」「편파보도」라는 논조로 일관했다.폭력시위를 반성하는 냉철한 분석과 객관적인 평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적어도 이번 사태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폭력성과 과격성을 나무라는 여론이 훨씬 비등한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적어도 김종희상경의 순직에 대해서라도 반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폭력진압,국민 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선수를 친다.「군화발에 짓밟힌 진리와 자유」라는 시대착오의 허황된 내용도 있다. 지방 J대 신문은 사설에서 『시위학생 전체가 불온시되고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 되는 매카시즘적 광풍이 이 사회를 휘몰아쳤다』고 학생들을 두둔하고 『경찰은 진압과정에서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의 「행사추진」과 과격행위에 대한 자성의 문구는 「생략」했다. 일부 신문들은 진압경찰과 학생들의 충돌을 지극히 선정·자극적으로 묘사했다. 『현행범도 아닌데 몸을 밧줄로 묶어놓고 머리를 수차례 때리면서도 「나 맞지 않았다」를 외치게 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대학신문들이 이같은 주장을 부각시킨 것은 사태의 본질을 「과잉진압」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학신문은 과거 총학생회도 감시·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그러나 요즘은 비판을 찾아보기 힘들다.각 대학신문측은 한총련이나 총학생회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발행된 신문의 논조를 보면 이들의 「기관지」처럼 비쳐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신문의 배포를 중지시키는 등 마찰을 빚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북한식 논리를 두둔하는 좌경성향의 한총련 주의·주장을 그대로 싣고 있어 「한통속」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학생운동이 과격해지면서 대학측의 통제범주를 벗어났듯이 대학신문에 대해서도 별달리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기에는 대학신문들의 「선명성」 경쟁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의 모든 대학신문은 언론에 대해서도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다.심지어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언론에 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언론은 정부의 강경진압에 맞선 학생들을 폭력꾼으로 보도하면서 독자들을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사건을 확대,과장,왜곡시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기사의 생명인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또 『사건의 본질과 배경 등을 무시하고 경찰과의 대치 상황만을 연일 확대 보도해 연세대에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표현하면서 이를 전적으로 학생들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수한 화염병과 쇠파이프·돌이 난무한 것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화염병·쇠파이프는 살상무기와 진배없는데도 「방어수단」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독자투고란 역시 마찬가지다. 『이 뜨거운 여름 통일염원의 해방구를 꿈꾸며 연세대로 향하던 수천명의 학생들은 공안 광풍에 찢기고 연세대는 해방구가 아닌 핏빛 자욱한 냉전 논리의 살육장이 되어 버렸다』 「해방구」「광풍」「살육장」이라는 섬뜩한 표현이 거침없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 신문은 사설에서 학생들의 잘못을 나무라 주목됐다. S대 신문은 사설에서 『이번과 같은 폭력운동을 수반한 과격한 통일운동은 국민다수에게 비난의 대상이 될 뿐 더 이상 용기있고 이성적인 행동으로 생각될 수 없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대학생들이 어찌해 남의 대학 건물에 들어가 방화하고,투석하고 화염병을 던져 수천명의 학생들이 연행되고 시위를 막던 전경을 사망케 했으니 대학으로서도 그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다』라고 사과했다. 대학신문도 틀을 바꾸고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을 맞았다는 지적이다.
  • 해외투자 다시 생각할때(사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경기하강국면에서 성장률의 둔화,경상수지적자폭의 확대 및 물가 상승 등 거시지표가 모두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를 타개할 단기적인 대응책이나 처방도 어려운 것이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석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29일 10대그룹의 기획조정실장과 만나 대규모 해외투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실 대기업들은 최근 너도나도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예컨대 현대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해외에 총 1백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LG그룹 역시 2000년까지 동남아시아에 50억달러,중국에 1백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자업계는 이미 50여개국에서 4백50여개의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가전3사 모두 해외생산량이 국내생산량을 추월할 전망이다.해외투자업종도 과거 경공업위주에서 전자와 자동차 등 중화학공업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제에 국경이 허물어지는 세상에서 기업여건이 좋은 곳을 찾아나가는 것을 나무랄 수만도 없다.고비용과 저효율 및 과도한 규제로 요약되는 우리 여건이 그들을 내몰기 때문이다.무리한 요구를 서슴지 않는 노조를 설득하는 일에도 지쳤을 법하다. 그러나 대규모 해외투자는 자칫 국내산업의 공동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크다.또 모기업이 나가면 부품업체까지 따라나가는 이른바 「기관차효과」로 관련기업의 연쇄공동화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무분별한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경우 국내 산업현장은 폐광이후 진폐증환자만 남은 탄광촌의 꼴이 될지도 모른다. 기업인은 국내 경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왕성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국내의 생산과 부가가치를 늘림으로써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사업보국」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
  • “화염병으로 통일을 열수 없다”/손종은(공직자의 소리)

    백주에 허공이 갈라지는 소리.모진 아우성과 독선에 가득찬 표정들.쇠파이프가 방패를 찌르고 각목이 방탄헬멧을 박살내는가 하면,하늘로 치솟는 돌멩이가 가스차의 유리창을 산산조각으로 만든,그야말로 치열한 혈전을 방불케했던 극렬투쟁의 그 현장­. 「한총련」 주도로 연세대에서 치러진 불법 폭력시위,이른바 「8·15 소요사태」의 참상이었다. 9일간 「투쟁」의 무대가 됐던 연세대 캠퍼스는 전쟁의 폐허로 변했다.「조선노동당」의 재남 행동대원이자 김정일의 충직한 하수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투사」들에 의해 유린당한 상흔은 너무도 비참했다. 일부 운동권세력은 학원을 마치 「공산혁명투쟁의 실습장」으로 착각한 듯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현수막과 만장을 휘날리며 「빨치산투쟁의 전초전」을 재연했다.특히 이번 폭력시위의 전위대로 알려진 소위 「민족해방군」은 총8백여명의 정예조직원을 두고 평상시 MT형식을 빌려 전투대형과 쇠파이프 사용법까지 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의경 8백6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김종희상경이 사망하는등 참으로 침통한 결과를 가져왔다. 뜨거운 아스팔트를 내집 삼아 숙식을 하고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폭력시위를 막기 위해 기나긴 밤을 뜬 눈으로 지새야했던 이들이,내 형제·우리 아우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에 내몰려 고통의 몸부림을 쳐야만 했다. 대체 이런 망국적인 광란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학생들의 행위는 극단적이고 반민주적인 「바보놀음」일 뿐이다.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살인무기인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휘두르는 작태는 엄연한 이율배반이다. 지구촌의 폐물로 전락한 「주체사상 이념」을 받아들이고 좌경폭력세력을 발붙이게 한다면 대체 먼훗날 이를 누구의 책임으로 돌리겠다는 말인가. 해방폭력 투쟁을 부르짖는 「투사」들은 깨달아야 한다.적화혁명 노선을 등에 업은 무분별한 폭력행위는 결국 자신의 파멸이요,민족 파멸의 죄악임을.경찰을 살상하고 학교를 불태운다고 하루 아침에 연방제통일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국제지질대회 지하수관리 워크숍서 경고

    ◎수질오염 질병 세계서 하루 5만명 사망/전체인구의 40% 80국서 이미 물부족 위기/지하수 과도한 사용땐 지반 균열·지해 초래 인류는 수질오염에 따른 질병으로 날마다 5만여명씩이 숨지고 있으며 21세기에는 전세계 지하수의 절반 이상이 오염될 것이라고 수지질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왔다. 호주 국립수지질관리센터의 마이클 나이트 소장은 최근 제30차 국제지질대회의 일환으로 중국 북경에서 열린 지하수관리 워크숍에서,세계적으로 물부족을 겪고 있는 나라가 이미 80여개국에 이르고 그 인구는 세계 전체인구의 40%나 된다고 주장했다. 국제수지질학협회장으로 선출된 나이트 소장은 『21세기에는 세계의 거의 모든 대도시가 물부족의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현재 전세계의 지하수 채취량은 5천5백50억㎥로서,그 가운데 85%는 미국,인도,중국,파키스탄,유럽공동체,영연방독립국가,이란,멕시코,일본,터키 등에서 사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한 전문가는 『지난 40년 동안 아시아에서의 물공급량이 계속 줄어 한사람당 수자원량이 40%나 줄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 지하수를 대량으로 채취하는 바람에 광대한 면적의 농토가 알칼리성 토양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알칼리성으로 바뀐 토지가 인도에서는 6백만㏊에 이르렀으며 파키스탄에서도 1백만㏊로 확대됐다. 중국의 수질환경전문가들은 『유해물질 배출에 따른 지하수 오염상태의 악화가 물부족은 물론 결과적으로 인체에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지하수의 과도한 사용은 지반의 균열과 함몰 및 기타 지질학적 재해를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발생한 지질학적 재해의 80%가 수목의 남벌과 지하수의 과도한 사용,무분별한 건설 등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측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주유소의 40∼60%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상당량의 기름이 지하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국정부가 지하수 정화를 위해 매년 1백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나 그 결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지하수의 보호는 다음 세기의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화염병 제작장소 즉각 폐쇄/대학 교무처장회의

    ◎학생회간부 자격기준 강화 교육부는 26일 연세대에서 전국대학교무·학생처장연석회의를 열고 학생회 간부의 자격기준 강화 및 화염병제작장소의 즉각 폐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학생지도대책」을 각 대학에 시달했다. 대책에 따르면 건전한 학생회육성을 위해 각 대학이 총학생회 간부에 나서려는 학생에 대한 학점 등의 자격기준을 강화토록 했다.장학금 지급기준도 크게 강화,학생회 간부에 대한 일부 대학의 무분별한 장학금 지급관행을 없애도록 했다.
  • “폭력시위 희생 다시 없어야…”/김종희 상경 순직…각계인사 반응

    ◎「죽음」부른 시위 한목소리 규탄/학생들 무분별한 행동에 분노/빈소에 동료·시민 등 조문행렬 줄이어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다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숨진 김종희 상경(20)의 빈소인 경찰병원 영안실에는 22일 유족들의 흐느낌속에 김영삼대통령을 비롯,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우석 내무부장관,안응모 자유총연맹총재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는 고인을 상경으로 2계급 특진시키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23일 상오 서울경찰청 1기동대에서 경찰청장으로 장례를 치른뒤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김상경이 사경을 헤매던 지난 21일 말을 못하는 김상경의 거친 숨소리를 고해성사로 삼아 영세를 받게 했다.이날 영전에는 「요셉」이라는 세례명이 새겨졌고 말끔히 개어놓은 전투복과 경찰정복이 놓여졌다. 외아들을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한 부모를 대신해 동료 4명이 상주역할을 맡았다. ○…김상경이 소속된 서울경찰청 1기동대 6중대원 일동은 김상경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영전에 바쳤다.이들은 편지에서 『지난 6월21일 전입신고를 하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내무반에서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너를 떠나보내야 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슬픔을 토로했다. 이어 『네 죽음은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안겨주었지만 또다른 의미를 남겨줄 것』이라며 『화염병과 쇠파이프,최루탄과 진압봉이 없이 국민화합으로 평화통일된 조국에 다시 태어나라』고 명복을 빌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은 이날 애도성명을 내고 『임무수행도중 목숨을 잃은 김상경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학생 모두는 자제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폭력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희생과 상처만을 남길 뿐』이라며 『물리력을 동원한 시위나 진압은 이제 더이상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시민 송상국씨(52·서울 서대문구 창천동)는 『애꿎은 전경이 희생양이 된데 대해 국민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헛된 죽음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김대환씨(25·연세대 건축과 석사과정)도 『어떤 논리나 명분도 죽음 앞에서는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젊은이들끼리 싸워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PC통신에도 김상경의 희생을 애도하고 그 책임을 따지는 글들이 하루종일 쏟아졌다.대부분 「한총련」의 폭력시위를 비난했다. 정석근씨(ID:fishery)는 『한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회구성원 모두 공범이 아닌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원 3층 중환자실에는 역시 연세대에서 돌에 머리를 맞은 동료 전경 이진광 일경(20)이 사경을 헤매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다. 두개골이 골절돼 지난 21일 하오 두시간여에 걸쳐 수술을 받은 이일경은 수술뒤의 고통으로 네명의 동료들이 진정시키지 못할 정도로 심한 발작증세를 보여 가슴과 사지를 침대에 묶어놓은 상태다. 이일경이 소속된 서울경찰청 1기동대 2중대장 김철민 경감(37)은 『자식을 기르는 사람으로서 남의 자식을 맡아이같은 사고가 난데 대해 말로 형언할 수 없이 괴롭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총·학장 오찬 인사말

    ◎“무분별한 동정은 친북행태 조장”/공권력 도전세력 일벌백계로 엄벌/학생잘못 준열히 꾸짖는 용기있는 교육자돼야/문민시대 맞는 자유민주 교육 강화 ◇학생시위의 이적성과 폭력성=한총련이 주도한 이번 시위는 두가지 점에서 과거의 학생운동과는 다른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첫째는 이들 주장의 이적성이며 둘째로는 시위방법의 폭력성입니다. 과거 독재와 맞싸웠던 민주학생운동과는 달리 이들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맹종하고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을 지지하는 위험천만한 혁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이들이 주장하는 미군철수,북·미평화협정체결,국가보안법 철폐는 북한의 주장과 똑 같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사회안정이나 국민생활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을 뿐아니라 인명의 살상을 초래할수도 있는 폭력시위를 거침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이들의 집단행동은 북한을 추종하고 지지하는 반체제 폭력혁명운동이며 도시 게릴라작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작은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온다는 역사적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한마디로 이들이 통일을 명분으로 자행하는 폭력시위는 그자체가 반통일적 행위이며 반민주적 반국가적 행위인 것입니다. ◇폭력시위에 대한 단호한 처벌=정부는 앞으로 친북적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일벌백계로 다스릴 것입니다.공산주의를 신봉하는 폭력학생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으며 시대착오적인친북세력은 철저히 응징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권력 행사는 보다 단호하고 엄정하게 하겠습니다.공권력에 도전하는 폭력세력은 어떠한 명분하에서도 용서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공권력의 행사가 단호하고 엄정해야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누릴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임무=학교도 그동안의 소극적인 학생지도와 학사관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솔직이 말해서 우리나라의 일부대학은 그동안 사실상 학생지도를 포기하거나 기피해 왔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학점을 주고 학생운동 간부들에게는 공부를 못해도 장학금을 주는 등 반교육적인 관행이 일부 있었습니다.이 모든 것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시대로부터 물려받은 잘못된 유산입니다.그러나 이제 이러한 잘못은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대학은 스스로의 자세를 가다듬고 반성하여 교육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합니다.학생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준열히 꾸짖어 주는 용기와 소신 있는 교육자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민주주의 교육의 강화=우리의 대학은 학생들에게 건전한 민주시민의식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문민시대에 걸맞는 올바른 민주주의교육 민주시민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활성화해야 합니다. ◇국민의 자세=국민들도 과거 독재에 항거한던 민주학생운동과 오늘날의 친북 폭력혁명세력을 명백히 구별하여 인식해야 합니다. 이들 폭력세력에 대한 무분별한 동정론은 일부 학생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오히려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총·학장들에 대한 당부=철저한 학생지도와 학사지도를 통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올바른 이념교육도 강화해 주시기 기대합니다. 그래서 상처받은 대학의 권위를 스스로 다시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개혁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 노동운동 역점 고용안정에

    최근 노동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마찰적 실업과 경공업의 사양화,제조업의 해외이전 등 구조조정으로 인해 주요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그동안 안정세를 보인 고용시장의 경우 3년만에 실업자수가 늘어나는 등 실업률이 증가세로 반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2·4분기 실업률은 2%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그러나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력인 제조업 분야 취업자수는 1년전보다 2.1%(10만3천명)가 감소했다.지난 94년이후 매년 0.5%에서 2.8%의 증가세를 보여온 제조업 취업자수가 올 1·4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 선 것은 고용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대졸이상 고학력 실업률이 1년사이 5%에서 5.7%로 무려 0.7%포인트가 높아진 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막대한 교육투자를 한 고급인력이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다는 것은 당사자는 물론 국가적인 손실이다. 반면에 부가가치가 낮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부문 취업자수가 늘고 있는 것은 결코 반갑지 않은 일이다.제조업의 취업자 감소를 서비스부문이일부 흡수해주고 있지만 실업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고용구조의 왜곡과 이상팽창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책당국은 경기하강과 제조업 공동화현상 및 경공업 사양화 등 고용확대의 장애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최소한 기업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은 소홀히 한채 본사까지 외국으로 옮기는 무분별한 해외이전은 억제시켜야 한다. 기업의 해외이전은 주로 고임금 등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에 주요 원인이 있다.그러므로 근로자단체는 노동운동의 방향을 임금인상보다는 고용안정쪽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노동문제가 고용문제로 전환된지 오래다.최근의 고용동향은 한국 노동운동의 혁신적인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 통신업계/「인력빼내기」 법정비화 조짐

    ◎한국통신,공정위에 한솔PCS제소 방침/“핵심인력 20여명 빼가 업무차질,주장 신규 통신사업자의 출현으로 본격화된 통신업계의 인력스카우트전이 마침내 법정문제로 비화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8일 『신규통신사업자들이 무분별하게 핵심인력을 빼가는 바람에 기본업무가 마비상태에 이르렀다』며 국제전화 신규사업자인 온세통신과 개인휴대통신사업자 한솔PCS에 대해 법적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제3국제전화사업자로 선정된 온세통신의 경우 한국통신 국제사업인력중 시스템통합(SI)국장 등 핵심인력 20여명을 한꺼번에 스카우트해감으로써 외국 주관청과의 협정·정산업무·국제통신망 기술계획업무 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또 한솔PCS도 한국통신의 셀기술연구소원등 핵심인력 20여명을 한꺼번에 빼가는 바람에 한국통신의 PCS사업 준비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통신은 신규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주도적인 통신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정보통신부에 불법스카우트에 대한 행정지도를 요청하는 한편 상대 업체에 대해서도 스카우트행위를 원천 무효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현행 공정거래법 제8조는 인력의 부당 채용에 대해 「사업자가 거래 상대방의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해 상대방의 사업활동을 심히 곤란하게 할 정도로 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 바람직한 음식문화/최성락(공직자의 소리)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과거 어느때보다 식생활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우리의 음식문화는 어느나라에 뒤지지 않을 만큼 푸짐하고 먹는데는 인색함이 없다. 하기야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넘어서고 선진국 문턱에 이르렀으니 당연히 풍족하게 먹고 여유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우리가 그동안 땀흘려 일한 것도 따지고 보면 잘먹고 잘살아 보자는데 있다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먹다말고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가 전체 생활쓰레기의 30%를 넘고 한해 8조원에 이른다면 이는 분명 낭비적이고 무분별한 식생활이 아닐 수 없다.어디 그뿐인가 음식물쓰레기는 경제적 손실이 클 뿐만아니라 엄청난 환경공해의 주범이 된다.수질이 악화되고 토양오염이 증가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음식물쓰레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식생활 패턴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줄지않고 있다.가정이나 음식점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이러한 폐단을 바로잡고 바람직한 식생활 문화를 가꾸어 나가기위해서는 가정·학교·사회기관에서 올바른 식생활교육과 음식점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좋은식단제」의 확대보급이야 말로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식생활풍토를 바로잡고 바람직한 외식문화를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미덕으로 여겨져 왔던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던 습관을 버리고 아뜰하고 위생적이고 균형잡힌 「좋은식단」을 실천할 때 바람직한 음식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묘안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는 바비큐 뷔페가 1인분에 11달러인데 음식을 남기는 경우 8달러를 더 받는다는 경고문이 붙어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좋은식단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영업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무엇보다도 이용자인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좋은식단을 적극 실천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바람직한 음식문화정착을 위해 모든 국민이 적극 동참하자.
  • 대기업 해외투자 실태 전면조사

    ◎정부 무분별한 진출 억제… 국내산업 공동화 막게/98년 「자기자금 조달의무제」폐지 후속대책 정부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해외투자를 방지함으로써 산업의 공동화현상을 막는 것은 물론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꾀하기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투자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이는 정부가 연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해외직접투자 자기자금조달 의무제를 오는 98년 폐지키로 방침을 정한 이후 나온 후속조치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국민경제에 실제로 도움을 주고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대외경제국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합동으로 대기업의 해외투자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대기업의 해외직접 투자자금조달방법과 투자업종및 당초 계획대비 진행실적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재경원은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의 해외투자가 우리경제에 어떤 부담을주는지 또는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분석,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정책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생산성향상차원보다는 해외부동산 등에 방만하게 투자하고 있는지 여부에 실태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기업들이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제한이 완화되는 것을 역이용,해외투자를 남발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 여론형성차원에서 해외직접투자실태조사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자연녹지내 대형 할인점·중기 공판장/내일부터 설치 허용

    자연녹지지역에 대형할인점과 매장면적 1천㎡이상인 중소기업 공동판매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통상산업부는 4일 재경원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연녹지지역의 대형할인점 등 설치·운영에 관한 고시」를 확정,오는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연녹지에 이들 시설을 설치하려면 도·산매업진흥법에 의한 개설허가를 받아야 하며 대형할인점의 경우 건축예정 대지의 가장자리로부터 직선반경 1㎞안에 점포면적 30㎡ 이상인 도·산매업점포가 10개 미만이어야 한다. 대형할인점의 매장면적은 2천㎡ 이상이어야 하며 주차장 등 부대시설 등을 합해 부지면적 1만㎡를 초과할 수 없다.시설기준은 랙시설을 갖춘 창고형점포시설,POS 시스템설치,식당 등 편의시설 설치 등이며 운영기준은 개설자 직영,소비자 셀프서비스,셔틀버스운행 금지 등이다.이를 위반했을 때는 개설허가가 취소되고 취소일로부터 1년이상 해당건물을 대상으로 한 용도변경 등의 허가가 제한된다. 정부는 대형할인점 설치로 자연녹지지역이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시·도지사가 분기별로 매장면적·시설 및 운영기준 준수여부를 점검하도록 했다.〈임태순 기자〉
  • 초중고 학칙 개정 자율화/교육부,인가제서 보고제 전환

    앞으로 초·중·고등학교는 교육당국의 인가를 받을 필요 없이 학교별 특성에 맞도록 학칙을 자율적으로 제·개정한다. 교육부는 4일 새로 마련될 초·중등 교육법에 초·중·고교가 학칙을 자체적으로 제정하도록 명기하고 관할교육청의 인가사항이던 학칙의 제·개정을 보고제로 바꿔 학교별로 다양한 학칙을 만들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법규정에 어긋나는 무분별한 학칙남발을 막기 위해 교육청이 보고받은 학칙에서 위법조항이 있으면 학교측에 정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초·중·고교의 학칙은 준칙주의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천편 일률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앞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사와 학부모 등 이해당사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독특한 학칙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태 기자〉
  • 연내 가입위한 마지막 카드 제시/대 OECD 서면답변에 담긴 뜻

    ◎채권시장 개방 등 정부 기존입장 상당부분 후퇴/핫머니 유입 등 대비 파급영향 최소화노력 시급 정부가 목표대로 연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내놓았다. 정부가 2일 OECD 산하 자본이동 및 국제투자위원회(CMIT/CIME)에 통보한 답변서의 내용은 그동안의 심사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정부 입장을 보류해 왔던 민감한 사안들이다.자유화 폭의 정도에 따라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들이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OECD가 외국인 1인당 주식투자 한도 등 8개항에 걸쳐 추가 서면질의를 해왔을 당시 『더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고 하면 감정문제가 생기므로 답변서 내용은 구색을 갖추는 선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실제 답변서 내용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정부가 OECD에 가입하기 위해 그동안 취해왔던 입장에서 후퇴한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우선 국내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시 적용하고 있는 자기자금 조달 의무제를 오는 98년에 폐지키로 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해외직접 투자지침을 고쳐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산업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논리를 내세웠었다.기업이 해외에서 무분별하게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영업이 부실해질 경우 대외적으로는 국가채무가 되고 그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전가된다는 식으로 도입의 타당성을 갈파했었기 때문이다. 이 사안은 그동안 정부부처는 물론 OECD 회원국간에도 존폐여부에 대한 논란이 컸던 부문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미국과 영국 및 독일 등의 국가는 기업활동의 자유화를 내세워 폐지론을 강력히 펴왔다』며 『반면 일본 및 호주는 한국 재벌기업의 특수성을 감안,온건론을 취한 나라』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결국 시행 9개월만에 입장을 번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기업에 자본재 수입을 위해 모기업으로부터 5년 이상의 차관도입을 허용한 것은 차관도입이 아닌 직접투자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OECD의 논리에 밀려 취한 조치다. 또 오는 98년 중에 대기업이 발행하는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해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한 것은 핫머니의 유입으로 자본시장을 교란할 우려를 낳게 한다.채권시장의 개방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투자 리스크가 훨씬 적은데다 내외금리차 때문에 정부가 마지막 보루로 삼고 있는 부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외국인이 국내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일 경우 해당기업 이사회의 의결 이외에 정부의 허가를 받게 한 것은 국민경제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OECD 가입을 위해 취한 조치들이 우리경제에 끼칠 파급효과가 최소화되도록 하기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오승호 기자〉
  • 차 없는 거리엔 문화가 있게(사설)

    복잡한 도심거리에 작은 분수가 솟고 아담한 공연장소가 마련돼 있는데다 차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구역이 있다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쾌적함과 삶의 여유를 전해줄 것이다.잡답과 소음으로 가득찬 도시에서 「차 없는 거리」는 시민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삶의 여유와 낭만까지도 자아내게 한다. 한때 동숭동 대학로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시민의 사랑을 받은 적이 있으나 젊은이의 탈선의 온상이 되는 바람에 4년만인 89년 해제되고 말았다.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무분별한 젊은이의 음주·패싸움·성범죄의 무대로 전락됐기 때문이다.자유를 올바로 수용하지 못한 아쉬운 사례였다. 서울시는 10월부터 종로·명동·방배동 등 시내 7곳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야외무대와 분수대등을 설치하여 젊은이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보행자의 권리가 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외국 도시에서는 보행자를 위한 특혜가 잘 강구되고 있으며 유명한 거리에는 차량통행을 통제하는 경우가많다.보행자가 활보하는 거리 한쪽에 작은 공연장이 만들어져 독특한 거리의 분위기를 조성해낸다. 「차 없는 거리」조성에 대해 도로의 차량통제권한을 지닌 경찰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학로에서와 같은 무질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자율에 실패한 대학로의 전철을 되새긴다면 경찰의 그같은 우려는 당연할지도 모른다.그러나 10년전에 비해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은 한결 높아졌으리라고 믿어진다. 「차 없는 거리」의 여유와 낭만을 향유하기 위해서 시민은 최소한의 공중도덕과 질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취객의 고성방가가 판치고 퇴폐적인 거리로 전락한다면 「차 없는 거리」는 또다시 무산되고 말 것이다. 권리를 누리는 자는 마땅히 권리를 행사할 만한 소양과 자격을 갖춰야 함은 두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 과소비를 추방하는 길/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시론)

    우리 경제가 최근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음을 걱정하는 이들은 문제의 핵심을 과소비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경상수지 적자의 요인중에 하나가 무분별한 외제 물품의 수입때문이요 이중 적지 않은 부분이 소비성 고가품 수입이라는 지적도 있다. 물론 지나친 소비는 국가경제에 이롭지 못하다.저축이 줄고 자본 조달이 어려워지며 금리를 높여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그리고 특히 저성장기중의 소비 확대는 우리의 생산 능력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인플레를 유발할 확률이 크다. 요즘의 소비행태의 문제점이 이러한 전반적인 소비확대나 또는 저축감소와 같은 구조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좀더 검증을 거쳐야 되겠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부 계층에서 무분별한 과소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우리가 걱정해야 될 것은 일반시민의 소비지출 확대가 아니라 일부 계층의 비합리적인 소비행태라고 보는 것이 옳은 관측인 것같다. 모름지기 합리적 소비자는 자신의 소비 수준을 자기의 소득 수준 및 기대소득 수준을 감안하여 결정한다.즉 현재의 자기 연봉액수가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고 만일 앞으로 수년내에 자신의 연봉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 기대되는 사람들은 그 기대소득을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현재의 소비를 늘리는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소비자는 자신의 장래일에 대비하여 저축도 한다.특히 앞으로 닥칠 중요한 일들이 많은 사람일수록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면 합리적 소비자의 소비지출은 어떤 원칙으로 이루어지는가? 자령 연봉 1천만원인 사람이 7백만원을 소비할 때 어떤 물건을 얼마만큼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가? 경제학에서는 그 개인의 효용(행복감)이 극대화되는 방식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다.꼭 필요로 하는 물품및 서비스를 적절히 배합하여 사되 7백만원내에서 모든 품목의 효용증가분(이를 한계효용이라 부름)이 상대적으로 같아지도록 배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소비자 결정인 것이다.다시 말해서 1만원을 써서 얻어지는 행복감의 증가분이 모든 재화와 용역간에 같아지도록 적절히 배합하는 소비자야말로 자기 효용을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이를 경제학에서는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이라고 부른다.어느 한 품목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사 쓰는 것은 합리적인 소비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가끔 일부 계층의 소비자들은 이 원칙을 무시하고 아주 엉뚱한 소비배합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과소비,충동구매,매점매석 등의 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는데 경제학적으로 판정한다면 이는 합리성을 잃은 행위라고밖에 볼수 없다. 이러한 비합리적·비이성적 행위는 소비자의 심리가 정상이 아닐 때 나타나게 마련이다.어느것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든지,흥분 과욕 성급 부화뇌동 등의 심리적 기현상이 나타날 때 생기는 일들이다.심리면에서의 비정상 이외에도 정보면에서 무엇인가 잘못 알고 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곰발바닥과 독사의 꼬리가 고혈압에 좋다는 것은 전혀 검증되지 아니한 저급 정보이다.또 한두달 동안 미국에 다녀오면 영어 실력이 놀랍게 좋아진다고 믿는 어리석음도 주변의 풍문을 듣고 이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앞 뒤가리지 않고 부화뇌동하는 것 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 소비자들의 행위가 합리적 판단위에 정상화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할 일이 무엇인가가 분명해진다.첫째 일반의 소비심리를 정상으로 복귀시키는 일이 중요하다.즉 각자의 소득수준에 알맞는 소비지출의 합리적 유형을 몇가지 예시하여 일반에게 알리면서 이를 지키는 경우 개인의 생활이 윤택해진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이 기능을 우리사회의 어디선가 담당해야 한다.정부기관 보다도 소비자연맹과 같은 민간 단체들이 주도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 둘째 상품과 서비스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곰발바닥,독사의 꼬리,사슴피,코뿔소뿔이 갖고 있는 약효가 과연 무엇인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하여 일반에게 확실히 알려주어야 한다. 셋째 연봉이 수억원에 달하는 소비자의 경우까지도 과소비 염려대상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들의 한계효용은 어짜피 모든 품목에 걸쳐 거의 영에 가까운 것이므로 그들에게는 합리적인 구매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소득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과 세금을 엄격하게 부과하는 일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
  • 무가지 무차별 살포… 연 1천억 자원낭비

    ◎의원 질문서 드러난 신문 과당경쟁의 폐해 살인까지 부른 일부 재벌언론의 과당 판매경쟁과 몇몇 언론사간의 무분별한 무가지 살포가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집중적으로 성토되었다.언론사간의 과당경쟁문제는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부터 각 상위임에서도 「핫이슈」로 부상했다.여야의원들의 발언과 정부측의 답변을 통해 한국 재벌언론들의 현주소와 일부 언론사간의 판매경쟁의 고질적 병폐와 처방 등을 점검,진단해 본다.〈편집자 주〉 ◎의원 질문/ABC 공사 앞두고 부수 불리기 혈안/「재벌·족벌신문」 물량 공세… 판매질서 어지럽혀 여야의원들은 27일 폐회한 3주 회기의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한결같이 일부 언론사들의 과당경쟁이 언론자유를 해칠 정도로 한계상황에 다다랐음을 지적했다.의원들의 주요 질문을 과당 판매경쟁,ABC제도,재벌의 언론참여 폐해 등으로 나눠 요약 정리해 봤다. ○과당 판매경쟁 18일 경제분야 질문자인 장성원 의원(국민회의)은 『재벌언론 지국간 살인사건은 공정거래질서를 지극히 혼탁하게 만드는 불법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의원들의 최대 비판은 역시 22일부터 시작된 해당 상위인 문체공위와 행정위의 상위활동에서 쏟아졌다.문체공위에서 지대섭 의원(자민련)은 『그간 재벌신문들이 선도해온 무차별경쟁으로 자원낭비 및 환경파괴,상업주의적인 언론환경 조성,그리고 물량위주의 경쟁을 펼침으로써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질타하면서 『조직폭력배들이 판촉을 맡고 신문사지국과 거래하고 있는 것은 전국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22일 행정위에서 이석현 의원(국민회의)도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10개 중앙일간신문사에 부당한 소비자경품 제공행위,사원판매 행위,본사와 보급사간의 불공정 계약조항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도 살인사건까지 났으니 과징금도 높이고 형사처벌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의원은 또 『신문사의 과당경쟁이 종이값 인상을 부추겼다』며 『중단된 「신문발행업의 공정거래에 관한 고시」 제정작업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 제도의 정착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판촉을 둘러싸고 살인사건까지 서슴지않는 것은 ABC제도의 정착을 앞두고 부수를 부풀리려는 절박한 필요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정동채 의원(국민회의)도 『현 ABC제도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고 지적하고 『무조건 업계자율에 맡기기 보다는 공보처가 행정적인 지원을 통해 심도있게 논의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은 『선진국들은 ABC제도 적용부수 비율이 거의 90∼1백%로 언론에 관한 ABC 제도가 정착되지 않고서는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판매의 고질적 병폐 주로 이분야에 해박한 박종웅 의원(신한국당)이 포문을 열었다.박의원은 『전광판 사업을 위해서 A신문사에서는 취재팀,카메라팀,편집팀,아나운서,송출인력 등 25명의 영상제작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체 위성지구국을 개통,전국 20여 곳에 전광판 뉴스와 2000여곳의 은행에 뱅크비전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박의원은 『문제는 이들 신문사들이 전광판사업을 전광판광고로만 활용하려는 것이아니고 보도방송영역으로 사세를 확장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의원은 『옥외전광판 가운데 불법설치된 게 많으며,전체 광고중 상업광고는 40%라는 제한규정도 지키지 않으면서 돈벌이 사업에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나아가 『특정신문사의 전광판은 대우전자가 일본 미쓰비시사에서 수입한 1백억원대의 6백인치 대형전광판이며,또 다른 신문사는 LG전자와 협력해 도입한 1백억원 이상의 고가품인 일본산 아스트로 비전』이라며 『수입금지 품목인데도 불구,불법으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22일 문체공위에 재벌언론이 구독 대가로 제공한 위성방송수신안테나와 뻐꾸기 시계,가전제품을 증거물로 들고 나와 『과잉판촉을 위해 연간 1천억원이 넘는 무가지가 비닐로 포장된 채 폐지수집장으로 직송되는 등 자원낭비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언론 장악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장성원 의원(국민회의)은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재벌기업들의 언론장악과 패권주의적 시장독점경쟁은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자본논리를 앞세운 재벌의 언론장악 기도에 우려를 표시했다. 22일부터 열린 문공위에서도 지대섭 의원(자민련)은 『한 재벌신문은 신문매출액이 6백60억원인데 적자액은 7백96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재벌신문이 모기업으로부터 내부자거래를 통해 불법적인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해당신문사의 사과와 공정거래위의 철저한 감독을 촉구했다. 길승흠·정동채 의원(이상 국민회의)도 『재벌신문이 무제한의 자금을 투입,물량위주의 경쟁을 벌임으로써 중소규모의 건강한 언론사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재벌신문은 모기업의 이기주의적 관점을 갖고 올바른 국민여론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으로서의 가치중립성과 객관성을 잃고 있다』고 병폐를 지적했다.〈양승현·백문일 기자〉 ◎정부 답변/「언론 자율」 존중… 불법은 강력 규제/재벌신문 내부거래 조사… 편법지원 차단 이수성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여야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언론의 과당경쟁은 공정거래질서를 해치고 낭비의 요소가 있음을 비춰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총리는 『정부는 관련법규에 따라 적절한 규제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검토,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불공정함이 발견되면 처벌할 방침』이라며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총리는 『언론계 스스로도 현명하게 자제하고 조정해나가는 능력을 발휘해줄 것』을 희망했다.아직은 정부정책이 「언론자율」이라는 큰 틀을 해치지 않되 불법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혀 있음을 감지케 하는 대목이다. 정부의 구체적인 규제방향은 나웅배 경제부총리와 오인환 공보처 장관,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의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드러났다. 나경제부총리도 지난 18일 국회에서 『불공정거래행위가 발견되면 법에 의해 제재하겠다』고 말해 규제의지를 견지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타율이 아닌 언론계 자율에 의한 해결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온건기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강경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첫 징후는 김공정거래위원장의 22일 상임위 답변에서 나타났다.김위원장은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한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당초방침에서 급선회,국내 30대재벌 소유의 신문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부당내부거래 유무를 조사해 차제에 재벌의 편법적인 지원을 차단하겠다는 초강경의지를 내비친 것이다.이는 일부 신문사의 공짜신문 살포,경품 제공,부수확장 격려금등은 모기업인 재벌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율처리」라는 원론적 수준에 머물던 오장관도 여야의원의 공세가 계속되자 『신문협회의 자체 논의가 있으니 지켜보면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는 처음 방침을 바꿔 적극 지원의 뜻을 피력한 것이다. 오장관은 『ABC에 참여하지 않는 신문사에 대해서는 정부 광고배정에서 배제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또 자율적인 해결기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신문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과 기준등을 정한 「신문업고시」별도 제정의지를 천명함으로써 현재 자행되고 있는 재벌신문사간 불법을 수수방관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 호화·사치 해외여행 뿌리뽑기/검찰수사 배경과 실태

    ◎올 5월까지 관광적자 9억달러 해외여행자의 과소비 행태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칼을 빼들었다.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호화사치 해외여행에 제동을 걸고,여행수지 적자를 줄여보자는 당국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여행수지는 지난 91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91년 3억5천7백90만달러,92년 5억2천3백만달러,93년 5억6천8백90만달러를 기록했다.94년에는 10억달러를 돌파,11억7천2백90만달러,지난 해에는 11억9천30만달러로 급증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9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세계화와 여행자유화에 편승,연간 2백만명을 넘어선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자제시키겠다는 뜻이 숨어있다. 특히 최근 태국에서 일어난 곰 밀도살 사건의 사례에서 보듯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보신·도박·기생관광을 뿌리뽑겠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있다. 호화사치 여행자의 대부분이 부유층·사회지도층 인사라는 점을 감안,이들을 단죄함으로써 국민적 위화감을 줄여보자는 의도도 엿보인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는 1인당 1만달러를초과해 카드를 사용하고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도박으로 수억원을 탕진하며 수천만원의 쇼핑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얼마전에는 한 여행객이 수천만원짜리 보석을 사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8개 카드사의 해외여행자 카드사용 내역을 파악한 결과,사용한도인 5천달러를 초과해 사용한 해외여행자가 5천명을 넘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5천달러 이상 초과 사용자 가운데 물의를 일으켰거나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사용한 사람들을 선별,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박선화 기자〉
  • 무분별 확장경쟁 규탄/「바른언론」,중단촉구 집회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공동대표 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 소속 회원 1백여명은 22일 낮 1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살인적 신문확장 경쟁 규탄집회」를 가졌다. 바른언론은 이 날 『살인사건으로까지 번진 재벌언론의 무분별한 신문확장 행태를 규탄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확장 경쟁을 벌이는 재벌언론사 모기업의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바른언론을 위한 대전시민연합」(공동대표 김철웅 마곡사주지)도 이 날 하오 대전시 중구 중앙데파트 상가 앞에서 재벌언론의 해체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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