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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에 무분별한 원조 재검토 필요”/미 하원 대북정책청문회 내용

    ◎한·미 방위동맹강화로 북 이간책 봉쇄 긴요/남북한 등가식 태도 잘못… 한국희생 없어야 26일 미하원에서 개최된 국제관계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의 대북한정책 청문회에는 행정부에서 찰스 커트먼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과 커트 캠벨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일반전문가로 제임스 릴리 전주한대사,리처드 그린커 조지워싱턴대 교수,로버트 매닝 진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증인으로 참석,열띤 공방을 벌였다. ▲덕 비라이터 소위원장(공화)=지난주 국무부의 북한에 대한 1천만달러 식량원조 결정을 보면서 미국이 다른 우방국들에 대한 원조는 삭감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에너지기구(KEDO),잇달은 식량지원,미군실종자 유해송환 등의 명목으로 북한에 대해서는 껑충껑충 원조가 증가,어느새 북한이 아시아에서 세번째 수원국이 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여전히 테러를 수출하고 미사일과 화학및 생물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관용의 한계는 무엇인가. ▲커트먼=미국의 한반도에서의 정책목표는 항구적 평화구축과 한국인들에 의한 평화적 통일을 조장하는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증진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다.내달 5일 뉴욕에서 열리는 4자회담 설명회를 계기로 남북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캠벨=미국과 한국 사이에 긴밀한 방위동맹 없이는 우리의 안보이익에 도전해오는 세력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이 변혁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한·미 안보관계의 굳건함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안보문제에 이간질을 하려는 평양측의 어떠한 의도에도 강력하게 맞서야 할 것이다. ▲릴리=우리는 한국과의 보다 포괄적인 정책적 협의가 필요하다.동맹국 상호간의 공통전략에 양국이 최대 우선권을 두어야 한다.잠수함침투 사건 직후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의 잘못된 코멘트와 같이 남북한을 도덕적 등가치에 두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올브라이트 신임장관은 전임자의 잘못된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가져왔었는지 인식해야 한다.한국을 희생시켜가면서 북한에서 얻을 것은 없다. ▲매닝=태평양에서의 미국익을 위해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미 행정부내 고위 레벨에서의 정책적 검토를 담당할 고위급 정책담당자가 없다는 사실은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카터 전 대통령이나 리처드슨 전 의원 등 프리랜서 차원에서의 접근들은 있었지만 최상의 외교정책 수행은 아니다.클린턴 새 행정부는 현재 중동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데니스 로스 중동특사와 같은 한반도문제 전담대사를 임명,한반도문제를 격상시켜야 한다.
  • 경제살리기로 승부를/김 대통령 남은 1년 중요하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25일로 취임4주년을 맞는다.대통령에게 있어 지난 4년은 부패척결과 경제회생,그리고 국가기강 확립 등 3대국정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온 헌신의 기간이었다.공과에 대한 평가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엇갈릴수 있다.현재의 어려움은 냉정한 판단을 어렵게 한다.명암을 구별하는 분별과 지혜가 소망스러운 시점이다. 이제 대통령의 임기는 꼭 1년이 남았다.그러나 권위주의의 구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문민체제의 기반을 쌓아온 긍정적인 측면은 더욱 발전시키고 도덕성·신뢰의 위기와 경제난의 국가적 난국이 빚어진데 대해서는 뼈저린 자성과 분발로 다함께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그런점에서 우리는 김대통령이 오늘 시국전반에 관한 소신과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담화를 주목하면서 그것이 대통령과 국민모두가 심기일전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금은 국가적으로나 대통령개인적으로나 다같이 어려운 때다.경제난에다가 한보의혹을 둘러싼 불신·불안심리가 팽배하여 국론분열과 국력분산이 빚어지고있는 난국이다.대통령은 취임초와 같은 의욕을 되찾아 사심없는 국정수행으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의 면모를 일신해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난국을 타개하고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자면 우선 국민들이 흔쾌히 대통령을 따를수 있도록 한보사건등과 관련한 책임과 재발방지대책을 분명히하는 자세가 긴요하다.또한 그동안 개혁과정에서 신권위주의 시비가 있었던 대통령의 국정수행방식이라든가 충분한 여론수렴을 하지않은 전격적인 정책결정 방식에 대해서도 국민의 비판을 수용하여 겸허한 성찰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남은 1년의 역점은 뭐니뭐니해도 경제살리기에 두어야할 것이다.경제가 무너진 것이 외부의 도전과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점이 많음에도 집권4년의 최대 실정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유념해야한다.다음은 안보체제의 확립과 공명선거관리의 과제다.전환기의 안정과 안보를 잘 관리하여 차기정부가 축제속에 탄생하도록 해야한다. 우리는 정치권과 사회지도층,그리고 국민모두가 국가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자제와 협력의 새로운 국민합의를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대권경쟁이 격화되는 임기말에 정치세력들이 대통령을 권력투쟁에 끌어들여 무분별하게 흔들고 불명예의 낙인을 찍으려 해서는 안된다.그런 행위는 국가의 구심력을 파괴하여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불가능하게하고 정치불안과 사회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국민들과 함께 이룩한 개혁의 성과들을 정략적인 차원에서 부정하는 행태도 우리가 경계해야할 대목이다. 군부개혁,공직자 재산공개,정치제도개혁,금융실명제,그리고 정치자금 불수수 선언 등 그동안 대통령의 신념으로 이루어진 성과는 많다.지금이야말로 대통령이 국정수행과 임기마무리를 잘할수 있도록 국민들이 용기를 북돋워주고 힘을 모아주는 것이 국리민복의 결실을 가져오는 길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남은 임기동안 국정을 이끄는 중심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이다.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공동체를 지키는 성숙한 국민의식의 발현이 요청된다.
  • 상수원 인근 「토지선매제」 도입/정부/7월1일부터 시행

    ◎오염물질 유입 막게 수변보호지구 조성 정부는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상수원보호구역의 하천·저수지 인접지역을 완충지역(Buffer Zone)인 수변보호지구로 조성,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땅을 팔기 위해 매매신고를 했을 때 정부가 이 땅을 협의·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토지선매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물관리정책조정위원회 첫번째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의 경우 뉴욕주는 만수위에서 100∼150m까지 시에서 땅을 매입하여 완충지대로 관리하고 있으며,시애틀은 상수원 유역의 80.5%를 시에서 소유하고 있다. 정부는 또 상수원을 상수원보호구역과 상수원직접영향구역,상수원간접영향구역,수질정화구역으로 나누어 도시개발·산업단지조성 등에 앞서 사전 환경성을 검토토록해 오염원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것을 막기로 했다. 정부는 이처럼 규제를 늘림에 따라 지금까지 상수원보호구역에서만 실시되어 온 농작물 재배와 급수시설설치,장학금지급,정화조설치 등 각종 지역주민 지원사업도 모든 구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수원 수질개선 특별조치법」을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부패·부조리의 고리 끊자/김주영 작가(서울광장)

    정영문씨가 쓴 「지렁이」라는 소설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 한토막이 인용되고 있다. 어떤 나라의 군대에서 일어난 이야기다.그 나라의 어떤 군부대의 병영 한편에는 작은 벤치 하나가 놓여 있었다.그리고 그 작은 벤치 옆에는 언제나 군인 한 명이 삼엄하게 보초를 서고 있었다.하지만 그 벤치 옆에 왜 보초를 서야하며 또한 그 일은 언제부터 있어왔는지 그 부대의 어느 누구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그 벤치에는 일년내내 밤낮없이 보초병이 배치되고 있었다.사병들은 장교의 명령에 따라 보초를 서고 있었지만 어떤 장교나 사병도 그 보초의 임무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언제부턴가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는 것밖에는 아는게 없었다.그러다가 한 경비장교가 새로 부임하게 되었고,그 장교는 그러한 명령이 애당초 누구에 의해 지시되었는지 궁금하게 되었다.그는 서류를 뒤지기 시작했고,오래된 서류속에서 31년 전에 내려졌던 한 장의 명령서를 발견하였다.31년 전에 그 부대에 있던 한 장교가페인트 칠을 한 뒤 페인트가 채 마르지 않은 그 벤치에 아무도 앉지 못하도록 보초를 세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관료사회의 무사안일 개탄 이 짧은 일화는,무사안일에 빠진 관료주의의 병폐를 신랄하게 야유하고 있다.그 젊은 장교의 작은 의구심이 없었더라면 30년이 넘게 연출되었던 벤치의 코미디는 사뭇 계속되었을 것도 당연하다.그리고 이 코미디는 우리나라의 관료사회 도처에서 아직까지도 연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을 치는 공감과 함께 허탈과 분노를 느낀다.그러한 병폐의 실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증명은,「과감한 규제완화 조치로 경제적 부패구조의 고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획기적 규제완화를 위해 규제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발언에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그리고 이대표 발언의 행간에는 「규제」와 「부패」는 서로 상반되는 얼굴을 갖고 있으면서,등뒤로는 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있는 희화적 개연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읽을수 있다.그런데 바로 여기에 심각한 허구성이 존재한다.우리는 거의 매일같이 언론매체를 통해서 행정,금융,사회의 이름을 앞세운 개혁위원회나 개선책들이 현란하게 등장해왔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그런데 그러한 움직임들에 대한 결과와 예민하게 접촉되어 있는 기업가나 국민들의 피부에는 어느것 한가지 온전하게 와 닿아서 기업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신바람나게 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준 사례는 드물었다. ○한 기업인 절규 새겨들어야 내로라 하는 정치가나 관료들은,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부조리한 관행과 행정규제의 무분별함을 조리있게 개탄하고 있는 것을 또한 끊임없이 보고 듣는다.그러한 말의 성찬들을 보고 들을 때마다,찬사를 보내고 현실로 나타날 결과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그러나 허탈은 언제나 먼곳에 있지 않았다.공장 하나를 짓기 위한 노력에 뇌물이란 괴물이 개입되어 시달림을 받아야 했던 어느 기업가의 분노에 찬 절규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공개석상에서 기업가가 쏟아낸 그날의 언어는,처음부터 끝까지 실망과 분노,그리고 관리들의 부패에 대한 뼈에 사무친 고발과 야유였다.많은 기업가들이 그의 절규에 공감하였고,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 까닭은 다시한번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작게는 급행료에서부터 크게는 뇌물이라는 부패의 관행에 수많은 사람들이 임의동행했던 경험들을 갖고 있다.임의동행이었다는 모멸과 자괴의 심정이 있었기에 그들은 입을 다물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그로써 우리 경제의 수치스럽고 위태로운 추락현상이 일차적으로 얼키고 설킨 규제 일변도의 행정제도에 있고,그 규제 일변도의 끊임없는 행진이 바로 부패와 부조리를 낳는 온상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것은 이젠 철부지들도 깨닫고 있을만큼 되었다.하물며 명석한 두뇌집단이라 할 수 있는 관료사회가 여태껏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어째서 우리는 그러한 일을 고쳐나가려할때,언필칭 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생색을 내고 많은 시간을 탕진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 환율안정의지 확고히 해야(사설)

    한국은행이 원화환율이 급등하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환투기를 진정키기 위한 긴급조치다.한은은 지난 18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887원까지 폭등하자 이날 13억달러를 외환시장에 매각,선취매와 가수요를 일단 진정시켰다. 올들어 급상승세를 지속한 원화환율은 지난 18일 현재 4%가 올라 지난해 상승률 8.2%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외환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 것이다.외환당국은 당초 원화환율이 상반기말께 880∼890원선까지 올랐다가 하반기에는 850∼870원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해도 시장기능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당초예측이 크게 빗나가자 뒤늦게 외환시장에 개입,투기진정에 나선 것같다.환율상승은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데 기인된다.이런 수급불균형현상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환투기가 가세,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환율은 적정수준을 넘어선 것이다.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바람직하다.중앙은행은 이번 외환시장개입을 계기로 환율을 일정수준에서 안정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그 점에서 한은이 18일 『무분별한 환투기는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잘한 일이다. 환율상승이 지속되면 외국자본이 이탈하고 물가가 상승하며,외자를 쓴 국내기업은 막대한 환차손을 당한다.수출증대라는 긍적적 효과는 작은 반면 부작용은 심대하다.따라서 한은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환투기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재정경제원은 환율안정을 위해서 올해 외환수급계획상 도입키로 되어 있는 외자를 조기에 도입,달러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다.당국은 환율안정의지를 보다 확고히 하고 「환투기꾼」은 반드시 손해를 보게 해야 한다.
  • 북 테러 세계가 경계해야(사설)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가 망명한 가운데 김정일의 처조카인 이한영씨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진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이씨의 피습은 북한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이씨 자신이 피습직후 간첩이라고 말한 명백한 증거에다 사용총기가 북한 공작원이 사용하는 권총이라는 근거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특히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을 납치라고 주장하면서 보복을 공언해온 만큼 제2,제3의 테러와 시설폭파 등 살인·파괴행동을 자행할 가능성을 경계하지 않을수 없다.우선 국내외에 걸친 테러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과거 해외에서 일어난 KAL기 폭파와 아웅산 암살폭파사건 등을 되돌아본다면 범세계적인 대처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북한의 저의를 다각적으로 면밀히 분석하여 총체적인 안보위험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접근도 긴요하다.그런 점에서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치안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경계태세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다.조속한 사건규명을 통해안보경각심을 다지고 국제사회의 테러방지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김정일의 생일을 하루앞둔 시점에 일어났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굶주리고 있는 주민의 이반과 주체사상의 망명으로 빚어지고 있는 체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전적인 공산주의전략에 따라 저지른 보복테러로 분석된다.블라디보스토크 최영사의 피살사건에 이어 국내거주 귀순자가 표적이 됐다는 것은 테러대상의 무차별성을 말해준다. 따라서 정부는 탈북자와 귀순자에 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재외공관에 대한 경계강화 및 공관원과 주재원·교민의 신변안전대책은 물론 국내의 요인과 주요시설보호에도 허점이 없도록 해야 한다.이번 사건이 황비서 망명이후에 내려진 테러대비경계령속에서 발생했다는 사실과 그동안 언론이 귀순자를 무분별한 보도대상으로 삼던 점도 차제에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보복테러를 넘어 김정일체제가 총체적인 붕괴위기감에서 이판사판의 최후선택으로 전쟁도발에 나선 징후로도 해석할 수 있다.북한권력의 중심권에 있던 황비서가 김체제의 광기를 지적하면서 전쟁위험을 몸으로 경고하고 나선 점에 비추어보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고 있는 불길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정쟁의 격화와 노동법사태·한보의혹 등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은 북한을 오판하게 만들 수 있다.이점을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전쟁방지를 위한 범국민적·초당적 총력안보체제의 강화계기로 삼지 않으면 참화를 불러들일수 있는 비상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북 테러 대비 여권심사 강화/법무부

    ◎중 여행자·기업인에 주의 당부 법무부는 14일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의 망명 신청으로 북한이 테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권 위·변조 감식 등 출입국 심사업무를 대폭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안우만 법무장관은 이날 김포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순시한 자리에서 『북한의 무분별한 도발이 우려되므로 불순 테러분자들의 국내 잠입을 원천 봉쇄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측이 북경 등 중국내에서 한국인 여행자와 기업인 등에 대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또 북한은 황장엽의 망명 이후 북경주재 한국 공관 및 상사 건물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 정권 토대붕괴 첫신호”/「황장엽 망명」시민·북 전문가 반응

    ◎주체사상 허구성 표출… 급속와해 대비를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의 망명 사실이 알려진 12일 저녁 대부분의 시민들은 북한정권이 토대부터 무너지는 신호라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남북한관계 경색 및 한반도 불안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높았다. 서울대 신용하 교수(사회학과)는 『북한체제를 지탱해 온 주체사상 이론을 정립한 인물이 망명한 것은 체제 붕괴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며 『북한 이데올로기의 종말을 뜻하는 그의 망명으로 북한 지도이념의 허구성이 그대로 드러난 만큼 무분별하게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남한내 주사파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은 북한 지배계층의 균열의 징표라고 전제,『외부세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황씨가 북한이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데 대한 개인적인 염증과 좌절,상실 등을 느낀 것 같다』고 망명동기를 분석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 소장은 『정부와 국민들은 북한 체제를 자극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지켜보아야 한다』면서 『특히 한보사태 등으로 인한 정쟁을 자제하고 어려운 시국을 조속히 매듭지어 북한체제의 동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용선 사무총장은 『황씨의 망명으로 식량난 등 북한의 경제적 위기가 극에 달했다는 사실이 증명된만큼 정부는 북한 동포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식량 원조 등 적극적인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녹색연합 최승국 조직팀장은 『주민 탈북 사태에 이은 고위 공직자의 귀순은 경제난의 정도를 알수 있게 하는 것으로 동포적 시각에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정부는 무조건 북한의 체제 붕괴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대업을 위해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부 정은숙씨(30·서울 도봉구 도봉2동)는 『부족할 게 없을 지위에 있는 인사가 망명한 것을 보면 체제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북한이 전쟁을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신용카드 발급기준 강화/기간만료때 최근 사용실적 있어야 재발급

    ◎10일부터 공동규약 시행 오는 10일부터는 신용카드의 유효기간이 지날 경우 최근 6개월간 두차례 이상 또는 1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한 실적이 없으면 회원자격이 박탈돼 유효기간을 연장받을수 없게 된다.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신용카드(가족카드 포함)를 아예 발급받을수 없으며 현재 카드를 갖고 있더라도 유효기간이 지나면 재발급 받을수 없다. 한국신용카드협회는 6일 신용카드가 무분별하게 발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신용카드 발급기준에 관한 공동규약을 마련,1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규약은 카드의 유효기간이 지난 회원의 경우 만 18세 이상이면서 신용정보 불량자로 등록되지 않고 최근 6개월간 두차례 이상 또는 10만원 이상 자사카드를 이용한 실적이 있어야 갱신발급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신용카드업협회는 이런 규정을 어겨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신용카드사의 경우 5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키로 했다.
  • 미 비싼 사치품 잘팔린다

    ◎구치 부츠·샤넬 여정장·필립 시계 등 “불티”/최근 경기 회복 영향… 소핑대행자도 호황 미국에서 비싼 사치품이 어느 때보다 「불티나게」 잘 팔리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지는 사치품구매 붐이 미국에 세게 불고 있다면서 덕분에 돈은 있지만 쇼핑할 시간이 없는 부자를 대신해 옷이나 장식물을 골라 사주는 쇼핑대행자들이 재미를 본다고 전했다.1천600달러(1백35만원)짜리 헤르메스 핸드백,600달러짜리 구치 부츠,2천달러를 호가하는 샤넬 여성정장,그리고 9천달러(7백70만원)를 줘야하는 파텍 필립 시계 등이 인기리에 팔리는 대표적 사치품.지난 92년 경기회복세로 돌아선 이래 백화점 등 대중 산매점의 매상고가 계속 증가했지만 1년여 전부터 티파니,삭스피프스 애브뉴,니만 마커스 등 유명한 고급품전문 상점의 매상증가율이 일반상점을 크게 압도한다는 것이다. 하이테크 소비기구 선물상점인 샤퍼이미지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매상고를 많이 올려준 물품은 2천800달러(2백40만원)짜리 마사지용 의자였다.가장 싼 차종이 5만5천달러인포르쉐911 스포츠카는 지난해 24%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으며,13만3천달러의 S600쿠페 등 메르세데스 벤츠도 18%나 더 많이 팔렸다.의류,장식물 등 유럽의 각종 사치품 디자이너상점들은 지난해 보그 잡지에 그전해보다 광고를 80%나 더 많이 냈다..이같은 사치,고급품 취급점의 호황을 반영해 이탈리아 고급가죽 디자이너제품 상점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같은 종류의 물품을 8개만 파는(일정기간에) 「고급」세일즈 수법을 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치품 붐은 지난 80년대 중반의 무분별하고 겉멋이 잔뜩 든 과시적 소비붐과는 달리 비싼 가격 못지않게 품질을 중시하고,무엇보다 남보란 듯한 번쩍거림을 피하고 있어 과소비적 성향이 덜하다는 「호평」도 들린다.그러나 돈많은 멋쟁이들이 구독하는 「타운 & 컨트리」란 월간지는 티파니에서 파는 2천250달러의 실럼버거제 커프스링크,플로란틴 몽크스제의 30달러짜리 비누,1천600달러짜리 켈리 손지갑,카르티에의 1만달러 백금시계를 고전적 물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여성의류로 1천달러(85만원)짜리 캐시미어 드레스와 1천200달러의 울 정장을 예로 들었다.고급의류 값이 비싸기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국보다 옷값이 싸 보이는 대목이다.
  • 멸종위기 북한의 곤충 국내서 본다

    ◎국립중앙박물관,중국통해 들여본 표본 4월 공개/주홍길앞잡이·톱사슴벌레 등 876점/남한지역선 보기 어려운 희귀종 많아 사라져 가는 북한의 곤충류들을 국내에서 볼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유희열)은 북한에서 채집한 곤충 표본 876점을 지난 12월 중국을 통해 구입,분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표본 제작 직전,삼각지에 싸인 상태로 들어 온 이 곤충들은 대부분 딱정벌레 목에 속한 것들로 남한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들도 많다. 예를들어 파브르 곤충기에서 경단처럼 소똥을 굴리는 모습이 묘사된 소똥구리,머리에 뿔이 달린 장수풍뎅이는 환경부가 정한 특정야생동식물중 「멸종 위기종」으로 우리 주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또 몸에서 아름다운 금속성 광택이 나는 주홍길앞잡이는 우리나라 중부 이북지역에서만 서식하는데 요즘은 점점 보기가 어려워 「희귀종」으로 지정돼 있는 곤충이다.이밖에도 사슴풍뎅이,톱사슴벌레 등의 「감소추세종」과 반디류등이 수집품에 포함돼 있다. 딱정벌레 목은 곤충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큰 분류군으로 견고한 앞날개와 날기 위한 뒷날개를 갖고 있다.유충은 땅속,식물체의 내·외부등 외적의 눈을 쉽게 피할수 있는 곳에서 살기 때문에 산,평야,하천등 다양한 지역에 광범위하게 서식해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농촌지역에서도 유충들의 좋은 서식처가 돼왔던 짚,거름 등이 없어져 많은 곤충이 감소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이에따라 환경부는 모두 31종의 곤충류를 자연환경보존법에 의한 특정야생동식물 보호종으로 지정,보호에 나서고 있다.이같은 사정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북한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실 김수웅 실장은 『최근 북한은 개발에 의한 환경 파괴와 더불어 외화벌이를 위한 무분별한 포획으로 동식물이 수난을 겪고 있는것 같다』며 『이번 표본 입수는 다량으로 해외반출되고 있는 식물 표본중 일부를 우리가 다시 확보했다는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앞으로도 이같은 북한산 표본및 남한지역 표본 확보작업을 계속 벌여 현재의 곤충생태 코너를 보완해 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수집된 북한산 곤충 표본은 분류작업과 표본 제작을 마친후 오는 4월 과학의 달에 특별전을 통해 공개될 계획이다.
  • 사병들 삐삐 착용 못한다/국방부 새달부터

    ◎사제물품도/간부 승용차 구매 자제 권장 국방부는 오는 2월부터 하사관과 위관급 장교 등 초급간부의 승용차 구매를 자제토록 적극 권장하고 군 보급품이 아닌 사제물품을 사병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28일 밝혔다.또 사병들의 무선호출기 사용을 금지하고 군 부대내 공중전화기는 자유시간과 휴일에만 사용토록 했다. 국방부가 이날 전 군에 내려보낸 군 기강 확립지침에 따르면 초급간부가 승용차를 무분별하게 구매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훈련 등 근무시간에 자가 승용차 이용을 금지했다.이는 초급간부들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월급에 맞지 않는 값비싼 승용차 등을 구입,빚 문제로 총기강도 등 사고가 일어나고 군 기강이 문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 지하수 개발 규제 대폭 강화한다

    ◎수자원 고갈·지하수 오염막게 7월부터/모든 관정 신고 의무화·대규모는 허가제/사용끝난 관정 원상복구 안하면 징역·벌금형 환경부는 28일 무분별한 지하수개발과 이에 따른 수자원고갈 및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수 개발을 엄격하게 규제하기로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하루 30t 이상의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관정만 신고대상이던 규정이 오는 7월부터는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지하수 관정을 시·군·구에 신고하도록 강화 했다. 수자원 고갈과 수질 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지하수 개발사업은 사전 허가제도를 도입하고 허가에 앞서 개발업자에게 환경영향조사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부실시공 및 개발에 실패한 관정을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지하수 굴착업은 등록제로 행정당국이 개발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착공및 준공신고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건설교통부는 개발에 실패하거나 사용이 끝난 관정은 반드시 원상복구를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1년이하의 징역형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물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오는 3월까지를 「폐공 신고 기간」으로 잡고 지방환경관리청이나 시·도에서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뒤 6월 말까지 석달동안 폐공 실태 확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 조사를 통해 폐공 근처에서 지하수를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과 오염도가 높은 폐공 지역부터 되메우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파악한 지하수공은 63만7천개에 이르며 해마다 4만개 안팎이 새로 생기고 있으나 대부분 하루 취수량 30t 이하의 소규모 관정인데다 미신고 관정이 많아 정확한 실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고재영 수질정책과장은 『지하수의 오염은 대부분 무문별한 관정 굴착과 폐공 방치에서 비롯된다』고 밝히고 『이같은 조치로 지하수 오염의 원인을 상당수 차단할 수 있으며 오염된 지하수 복구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결혼식장/음식쓰레기 과다배출 규제/환경부,「연합회」에 협조문

    ◎자율시정 안될땐 단속 낭비가 심한 결혼식 피로연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시작됐다.음식물쓰레기 과다 발생의 주요 진원지 중 하나로 꼽히는 결혼식 피로연의 잘못된 풍습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강현욱 환경부장관은 지난 21일 전국 결혼예식업연합회에 협조공문을 발송,『정부가 올해를 건전한 음식문화 정착의 해로 정해 음식물쓰레기 반으로 줄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전국의 결혼식업소들이 이 운동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강장관은 협조공문에서 『결혼예식장에서 음식물 쓰레기없는 검소한 예식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 지부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자율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특히 『일부 결혼예식장은 음식 주문을 전제로 예식장을 대여,식사 시간대에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다량의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식량자원의 막대한 손실과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이같은 변칙영업을 자율적으로 시정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임을내비쳤다. 이번 공문 발송은 정부가 호텔이나 대형음식점·뷔페식당 등에서 피로연 음식을 주문하는 조건으로 결혼식이나 회갑연·리셉션 등의 모임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를 정기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첫 조치로,강제적 규제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우선 결혼예식업소들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자율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 정치공세 삼가고 철저수사를(사설)

    한보철강의 부도사태는 5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규모 때문에 그 불법과 특혜유무에 대해 의혹을 낳고있다.우리 금융관행과 정경유착의 과거경험,그리고 음모적 시각의 불신풍조에 비추어 풍설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전직대통령 비자금 재판에서 한보관련 수서사건의 비리가 확인된 바도 있었다.검찰이 정태수 총회장 등 관계자 7명을 출국금지시키고 내사에 나선 것은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비리척결의지로 평가된다.우리는 성역없는 조사로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근거없이 추리와 소문만 가지고 특정인과 세력을 겨냥,마녀사냥식의 의혹을 확대재생산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하며 특히 정치권이 자제할 것을 강조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들은 정권적 비리로 예단하고 권력 측근이 관련되어 있다느니,여권 4인방이 배후라느니하는 설을 공식대변인들을 통해 퍼뜨리고 있다.김대중 총재는 심지어 『대통령을 조사』운운하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김총재와 야당대변인들은 믿을만한 정보라는말뿐 객관적인 입증자료나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최소한의 사실검증능력과 수단을 가진 공당과 정치지도자가 확인과정없이 심증과 루머를 공표했다면 의사표시 차원을 넘는 명예훼손 행위이며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된다.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도 없이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가하는 것은 정권차원을 넘어 국가와 국민의 체통을 깎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다.김총재는 「20억원+α」설의 발언자를 고발할만큼 근거사실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다.이번 주장에 수긍할만한 근거를 대지않는다면 김총재가 6·27선거때 정부가 외교문서를 변조했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과 같은 근거없는 것임을 자인하는 셈이 될 것이다. 검찰이 진상규명에 나선 이상 야당은 더이상 의혹의 눈덩이 굴리기를 지양하고 대국적인 입장에서 경제난과 민심불안 해소에 힘쓰기를 당부한다.
  • 대한불교조계종 ’97종무계획 발표

    ◎올해를 「전법의 해」로… 포교활동 강화/주요사찰 「전법도량」 지정… 종단차원 지원/현대식 중앙불교종합회관 하반기 착공 대한불교조계종은 올해를 「전법의 해」로 정하고 21세기 새 문명의 시대를 불교정신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로 했다.또한 숙원사업인 현대식 불교종합회관건립과 팔만대장경의 국역완료와 전산화작업을 추진,21세기를 선도할 중심사상 역할을 불교가 수행토록 하고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으로 국제사회에 인식될 수 있도록 인터넷 개설과 국제 NGO(비정부 민간단체)가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송월주 총무원장은 최근 97년도 종무계획을 발표,올해 중점사업을 ▲전법교화 ▲종무행정의 체계화 ▲승가교육제도의 정착 ▲민족문화 창달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전법교화를 위한 「전법 5개년 계획」을 수립,전국 불자들의 조직화를 통해 비불자들에 대한 포교를 강화하며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포교의 모범이 되는 사찰이나 주요지역의 사찰은 「전법도량」으로 지정,종단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일정 인구 이상의 시단위부터 불교교양대학도 개설한다. 재가불교의 정통성과 대표성을 지닌 중앙신도회의 조직과 구성은 오는 5월14일 석가탄신일 이전까지 마무리짓고 99년 준공될 현대식 중앙불교종합회관을 올 하반기 조계사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또 종무행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종단의 재산과 신도·사찰·토지·문서관리 등 주요행정업무의 전산화를 올해안에 마치고 직할 지방교구·사설사암·포교원·종단과 유기적인 관계에 있는 재단·사단·복지법인의 종단등록을 유도,효과적인 관리체제를 수립할 계획이다.지난해 정규대학으로 승격된 중앙승가대학은 올해 경기도 김포의 새 캠퍼스로 옮기고 비구니스님들에게도 교학연구의 균등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비구니전문학림 개설을 추진한다. 또 역경 및 불전전산화사업으로 3권의 역경을 발간한 지난해에 이어 화엄경현담을 올해 번역출간하며 동국역경원에서 추진하고있는 고려대장경 번역간행사업인 한글대장경 30권과 재간 60권 발간에 예산을 지원한다.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고 있는 사찰의 환경보존과 민족문화창달을 위해 불교계와 학계·법조계·시민단체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찰환경보존위원회의 보존사업을 수립하는 것도 문화유산의 해인 올해 주요과제이며,불교의 국제화를 위한 해외 학자·스님 초청과 교류활동 등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 브라이트 시스템 최경온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국경없는 문화전쟁 영화정보를 판다/동료 영화광인 아내와 94년 창업/PC통신망에 첫 화상정보 제공/연간 매출 6억 IP업계 선두주자 인포메이션 프로바이더(IP)는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업종에 속한다. IP는 각종 정보를 수집,데이터베이스화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돈을 받고 파는 컴퓨터 통신 정보 제공업이다.국내에 300여개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연매출액 1억원 안팎의 군소업체들이 대부분이다.우리나라는 IP종사자들에겐 신천지인 셈이다. (주)브라이트 시스템 최경온 사장(31)은 신천지 개척에 뛰어든 업계 선두주자다. 그는 컴퓨터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이 「거품현상」이라고 지적한다.『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의 중요성을 막연히 느끼고 있지만 어떤 용도로 써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생활속에 필요한 정보개발이 미흡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사장은 IP분야가 빨리 성장해야 컴퓨터 활용이 정상화된다고 믿고 있다. 그가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94년.당시 전자회사 직원이었던 그는 정보서비스나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분야가 무시되는 대기업 풍토에 한계를 느끼고 직장동료였던 아내와 함께 창업의 길에 나섰던 것. 보기 드문 영화광인 그가 IP사업의 주종목으로 선택한 것도 영화정보였다.현재 그의 회사에서 기획,수집,제작한 영화관련 정보들은 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국내 4대 PC통신에 띄워진다. 『국내외 영화제작업체,기획사,배급업체 등 300여개 업체 자료를 수집,영화기획 단계부터 개봉뒤의 반응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죠』 브라이트 시스템이 업계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실험정신에 비롯됐다.지난 94년 7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PC통신에 상용 화상정보를 띄워 서비스 보름만에 당시 천리안이 제공하는 900여개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접속횟수 5위의 기록을 올려 화제가 됐다. 또 공지화면이나 고해상도 사진 자료실 서비스도 이 회사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최근 유니텔이 개발한 영상채팅도 브라이트 시스템이 제공하는 컨텐트,예컨대 유명배우 인터뷰 등을 담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이 회사의 영화정보를 즐기는 통신인들은 한달에 10만명이상.고작 10여명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이 회사의 연매출액은 6억원정도로 일반 제조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규모지만 국내 IP회사중 1,2위라는 것이 최사장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인터넷 정보서비스(http://www.bright.co.kr)도 시작했다.최사장은 IP회사들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이 인터넷이라고 확신한다.고급잡지나 팸플릿을 방불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자유로운 편집은 PC통신으론 구현할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이라는 것이다. 최사장은 그러나 『현재 「헝그리 베스트5」,「꽃잎」,「리허설」 등 국내 작품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국내 영화사들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제작비도 못받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오히려 미국의 20세기폭스사가 실력을 인정해 「인디펜던스 데이」 한글 사이트 제작을 맡겼다. 최사장은 IP분야의 전문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 문화의 위기로까지 받아들인다.대기업의 무분별한 참여도 한 예다.그는 『정보의 국경을 없앤 컴퓨터통신의 등장으로 문화전쟁은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 우리문화의 생존과 번영의 초석을 다진다는 차원에서 IP사업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공정위 「증언식 광고」 규제 검토(정책기류)

    ◎증언자가 제품 실소자가 아니면 부당광고 간주/“규제완화 역행” 지적 감안 시행시기는 신축 조정 얼마전 몸이 뚱뚱한 인기 여성 개그맨이 먹으면서 몸무게를 20㎏ 줄인다는 다이어트식품 광고를 했다.이른바 인기연예인,운동선수 등 유명인이 자기 체험담을 얘기하는 형식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증언식」 광고다.예컨대 마라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TV광고에 출연해 『운동화는 역시 ○○사 제품이 최고』라고 선전하는 경우다. 증언식 광고는 유명인뿐만 아니라 전문가,일반인이 나오기도 한다.의사,약사 등 전문가가 등장,특정 제품을 사용해보니 좋다고 말하면 소비자들은 신뢰감을 갖게 된다.또 보통사람이 나와 제품을 선전하면 소비자들은 동질감을 갖게 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이러한 광고는 고전적인 광고기법의 하나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그러나 사실여부에 대한 검증없이 무분별하게 전달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증언식 광고는 사전실증원칙이 적용돼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증언자가 광고를 할 경우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 써봐야 하는 것은 물론 광고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사전에 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기준에서 본다면 다이어트 식품광고에 나온 인기 개그맨이 실제 다이어트 식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몸무게 감소효과도 없다면 그 광고는 부당광고가 된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증언식 광고는 높은 광고효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증언식 광고에 대한 일정한 지침을 제정,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내용을 광고한다면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하는데다 특히 인기인이나 전문가가 나와 증언식으로 광고를 하면 소비자들은 완벽하게 속아넘어가게 마련이라는 점 때문이다. 공정위의 생각은 이렇다.우선 증언식 광고에 출연하는 사람은 실제로 해당 제품의 소비자여야 한다는 것이다.소비자가 출연한 경우라도 광고내용이 특정상황을 연출했을 경우에는 그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상황을 연출한 광고에서 그 사실을 표시하지 않았다면 부당광고로 보겠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로서 증언하는 자는 증언을 진실되게 해야 하고 소비자의 경험을 반영하는 증언은 특정 상품을 실제로 구입·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증언하는 자가 일반적으로 전문가로 인식되거나 전문가라고 밝히는 광고의 경우 증언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여야 하고 증언은 당해 상품에 관해 실제로 시험,조사,검사 등을 한 사실 또는 전문가의 전문성에 바탕을 둔 확신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비전문가가 전문가로서 증언하는 광고 또는 시험,조사,검사,전문가로서의 확신에 기초하지 않은 전문가의 증언은 부당한 광고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의 증언도 진실되게 해야 하고 증언하는 상품의 우월성을 제시할 때에는 그 우월성과 직접 관련된 사항에 근거해야 한다.따라서 허위의 전문가 증언 또는 상품의 우월성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실에 근거한 증언은 부당한 광고가 된다. 단체에 의한 증언도 단체 전체의 의견이 공정하게 반영돼야 한다.따라서 단체에 소속된 개인 또는 소수의 의견을 단체의의견으로 광고하는 행위는 부당한 광고가 된다. 공정위의 증언식 광고에 대한 견해를 정리하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증언식 광고」는 부당광고로 보겠다는 입장이다.공정위는 현재 이러한 잠정안을 마련,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기 이 지침을 바로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규제완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인데다 표시,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구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광고업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또 현재도 식품위생법,약사법 등에는 의료종사자가 관련 제품을 추천하거나 광고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이중 규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광고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증언식 광고가 규제되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증언식 광고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식으로 흘러간다면 지침은 멀지않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 민족문화 경제성 되찾자/김주영 작가(서울광장)

    정부는 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하고,수십년동안 무분별한 개발논리에 희생되었던 문화재에 대한 일반의 인식에 대전환을 가져다줄 발굴과 보존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욕이다.검증없이 도입된 저질의 외래문화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문화의 정체성이 흐트러진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가치관의 전도,소비풍조의 무분별성,전통적 가족개념의 파괴,공동체의식의 우려할만한 훼손까지도 우리의 가치관이 정치와 경제논리에 무게중심이 얹혀있었으므로 겪게된 방황과 좌절이었다.견고한 문화유산의 보존이 경제발전의 기틀이 되며,지고한 목표라는 의식이 우리에겐 희박하다.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은,삭풍이 산야를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날,안방에 놓여진 질화로의 불씨와 같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망각하고 있다.경제발전을 위해선 문화유산 따위는 얼마든지 희생시켜도 좋다는 단순논리는,경제발전을 이룩한 다음에 우리에게 남아있어야 할 민족적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또다른 포부는 어디서 찾아내야 하는가라는치명적 의문을 낳게한다.그래서 문화재를 올바르게 보존하자는 일들이 과연 한가로운 일이며,몇몇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분별력있는 반성이 필요하다. ○문화유산 보존의식 희박 문화적 바탕이 없는 국가는 결코 올바로 설 수 없었다는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13세기 동양의 한 위대한 정복자의 행적에서 읽고 있다.그가 바로 징기스칸이다.만주벌판에서 일어선 여진의 후예였던 그는 중국대륙을 질풍노도와 같이 가로질러 동유럽 정복에 착수하였다.당시 유럽인들은 밤마다,징기스칸의 군대가 다시 나타날까 전전긍긍하였다.그가 유럽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말타기에 능숙한 용맹스런 군대와 그 군대의 보급창 역할을 하였떤 양떼들이 항상 뒤따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그 유목민들에겐 불행하게도 문화의 바탕이 없었으므로 정복한 땅을 지킬 수 없었던 불운을 맞았다.국가를 지탱하는 힘의 중심 논리가 어느 바탕에서 출발해야 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 풍남토성 안에서 건축되고 있는 아파트 공사장의이야기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귀중한 문화유적지에 치밀한 사전조사도 거치지 않고개발허가를 해준 행정당국이나,토기들이 출토되고 있다는데도 그런 일이 없다고 버티는 현장의 목소리는 우리를 흥분시킨다.경향각지에 흩어져 있는 개발공사장에서 들려오는 가당찮은 소문들을 우리는 끊임없이 듣고 있다..많은 작업장에서 유물이 발견되면,서둘러 그 출토의 증거를 없애버린다는 것이다.그 사실이 언론에라도 보도될라치면 그로써 격게될 기업의 재정적 손실이 두렵기 때문이다.어디 그뿐인가.경부고속철도의 경주통과를 둘러싼 정부의 부처간,그리고 민간의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 벌어졌던 끝없는 갑론을박도 그동안 우리가 문화재를 얼마나 하찮게 보아왔는가를 보여준 부끄러운 사례였다. ○사전조사없이 개발 허가 한가지 사례가 또 있다.국민의 문화향유권을 확대시켜주는 작업의 일환으로,전국의 문화재 안내판을 중학생 수준으로써도 금방 이해할 수 있도록 고쳐나가는 일이 그것이었다.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해서 보수를 차치하고 필자도 참여했었다.그 일에서 필자는 〈사지〉라는 어려운 한자말 대신〈절터〉로,〈석불〉을 〈돌부처〉로,〈일원〉을 〈둘레〉따위로 고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었다.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담당직원의 대답은,무슨 위원인가 하는 분들이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사리와 분별,하고자하는 작업의 골자를 생각하기 전에 권위와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라는 피해의식이 앞섰던 결과다.이런 무분별하고 독선적인 문화규제가 곧 우리 국민의 문화적 긍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도 문화유산의 해인 이 시점에서 눈 똑바로 뜨고 극복해야 할 과제중의 한가지다. 문화유산의 보존은 전국민적 공감대가 설정됨으로써 그 추진력을 노릴 수 있다.그것이 문화의 향유권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선진국형 경제체질의 구축(사설)

    정부가 발표한 97년 경제정책방향은 선진화된 경제체질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정부가 올해 물가안정속에서 경상수지 적자축소에 역점을 둔 것이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97년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원년으로 경제체질과 제도를 OECD국가에 걸맞게 선진화해야 할 해다.성장중심의 경제운용을 안정과 국제수지 균형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그점에서 올해 성장목표(6%)를 잠재성장률이하로 낮춘 것은 긍적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올해는 또 대선이 있는 해다.선거가 있는 해는 정치권이 성장을 선호하는 것이 관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희생시키면서 안정위주의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한 점이 돋보인다.경제정책이 정치논리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경제원리에 충실하게 운용되는 것이 선진국형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며 정치권이나 국민은 6%의 성장률이 낮다는 인식을 버려야 할 것이다.OECD회원국 가운데 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가 없다.앞으로는 고성장이 아닌중성장속에서 물가를 다잡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선진국처럼 2%대의 물가안정을 이룩할 때까지 안정중시의 경제운용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올해 경제의 당면과제는 경상수지적자 축소다.정부는 적자축소를 위해 에너지소비를 절약하고 외화과소비를 억제키로 했다.당국이 국제가격보다 낮은 유류의 세율을 인상하고 무분별한 미성년자의 자비 유학을 철저히 관리,외화낭비를 줄이겠다는 것은 시의에 부합되는 정책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과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기업은 에너지절약형 시설투자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다.에너지절약은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절실한 과제다.국민은 국산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지는데도 외국상품을 구입하는 잘못된 외제선호현상을 시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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