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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초중고생 유학자유화 방침 부작용 우려

    최근 교육부는 초·중·고생의 해외유학을 자유화하겠다고 한다.견문을 넓히고 국민의 교육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그러나이로 야기될 문제점과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자유화될 경우 무분별한 해외유학의 급증으로 외화낭비를 초래할 것이다.과거 해외유학 자유화와 함께 해외유학을 떠났던 부유층 자녀들이 흥청망청 돈을 써 문제가 됐던 기억을 갖고있다.또한 어렵게 벌어들인 외화를 해외여행과 유학에 손쉽게 유출해서 IMF를 맞지 않았던가.IMF이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학길을 터놓으면 다시 그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말 것은 뻔한 일이다.조기유학이 국적 없는 한국인들을 양산하는 것임을 볼 때 결코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닌 것같다. 우리 교육여건이 열악하다고 사회 지도층이 자녀를 유학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예가 자꾸 늘어난다면 우리 교육의 황폐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보다 신중한 검토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장삼동[경남 울산시 무거동]
  • 단체장 선심성 예산집행 못한다

    제주도의회(의장 康信正)는 민간·사회단체에 대한 제주도의 원칙없는 예산지원을 막기 위해 이번 정기회에서 의원입법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도의회는 조례를 통해 행정자치부 예산편성 지침에 규정된 9개 정액 보조단체와 8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되는 임의 보조단체를 제외한 일반 민간·사회단체에 대한 일반회계 예산 지원을 일정 비율 이상 못하도록 규제할 방침이다. 또 지원대상 민간·사회단체를 명문화하지는 않되 도가 가능한 예산 범위내에서 지원 단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희수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자치단체장의 선심성 예산 지원과 방만하고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막기 위해 도조례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예산절감 취지에는 공감하나 일부 의원들도개별적으로 단체 지원을 청탁하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실현성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올해 민간·사회단체에 대한 지원금은 본예산에 편성된 56억3,600만원의 2배가 넘는 122억1,400만원이 지원됐고 내년 본예산에도 102억3,400만원이 계상돼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집중취재] 바겐세일

    -소비자 우롱 실태 백화점들이 떠들썩하게 벌이고 있는 ‘가는 천년의 마지막 할인판매’에서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눈 속임이 판을 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7층에서는 ‘가정생활 20세기마지막 경매 대축제’가 열렸다. 선전지에 적힌 LG 쁘레오 가스오븐의 정상가격은 67만8,000원.30만원부터시작해 55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같은 백화점의 다른 매장에서는 46만원에할인판매하고 있었다. 43만원에 팔린 ‘세미클래식 4인용 원형식탁’은 선전지에 ‘정상가 139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같은 백화점 다른 매장의 판매가격은 49만9,000원이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초특가 노마진 한정 판매’ 상품인 아남전자의29인치 CK2922 TV와 LG GT9720 전화기값은 각각 49만8,000원과 21만9,000원이었다.그러나 이들 제품은 이미 몇년 전 단종된 재고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의 SPRM994 전화기와 명품 TV,LG 플라톤 TV 값은 각각 22만원,95만원,191만6,000원에 ‘초특가 할인판매’하고 있었다.그러나 용산전자상가에가면 각각 19만원,94만원,191만원에 살 수 있다.‘초특가 한정판매’라는 말이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고객서비스도 엉망이다. 주부 이정화(李柾和·55·관악구 신림동)씨는 “지난달 23일 롯데백화점 본점 3층 매장에서 34만원을 주고 여성용 자켓을 구입했는데 이틀 뒤 26만원에 할인판매하더라”면서 “곧 할인판매가 시작된다고 알려줬더라면 기다렸다가 샀을텐데”라고 하소연했다. 고모씨(23·여)는 9일 언니와 함께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층 여성복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현금 50만여원과 상품권 10만원이 든 손가방을 도난당한 뒤 바로 안전실에 신고했다.고씨는 “백화점측은 손가방을 ‘분실’했다는 방송만 했다”면서 “분실이 아니라 도난이라고 항의했으나 ‘그게 중요한 사실이냐’고 얼버무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마다 매일 5∼7건씩의 도난 사고가 신고되지만 백화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없고 얄팍한 상혼만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록삼 류길상 이랑기자 youngtan@ **바겐세일 고시제 폐지 부작용 속출 ‘여름 정기세일’ ‘수재민 돕기 바자회’ ‘고객 감사 대축제 ‘△△점개점 00주년 사은행사’ ‘추석맞이 세일’ ‘가을 정기세일’ ‘창립 00주년기념 감사대전’ ‘연말 정기세일’ ‘밀레니엄 이벤트’ 서울의 한 백화점이 지난 7월 이후 실시한 세일 행사명칭이다.6개월 동안정기세일 사이에 각종 명목을 붙여 2∼3일 간격으로 세일과 경품행사를 했다. ‘백화점들이 연간 60일 한도에서 4차례까지만 바겐세일을 할 수 있고,한번세일한 뒤에는 20일의 여유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할인특매 고시제도가 올초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된 뒤 나타난 현상이다. 백화점들은 고시제도가 폐지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 행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품 구입가격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감사대전’을 비롯,5만∼30만원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 물건 값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경품을 주는 ‘사은행사’ 등 세일과 다를 바 없는 행사가 잇따랐다. ‘추석 세일’은 세일 용품에 추석 제수용품과 선물이 포함됐다.‘수재민바자회’는 수익금의 일부를 수재민에게 기증한 것 외에는 일반 세일과 다를바 없었다. ‘스키용품 할인 축제’는 특별소비세 폐지에 따른 재고용품 처리의 장(場)으로 활용됐다. 주부 박모씨(46·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이상할 정도로 백화점들이 이름만 바꿔가면서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하지만 막상 매장에 가보면 재고품과 잘 안 팔리는 물건만 진열된 느낌을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백화점의 바겐세일 실태를 점검한 결과,전국 34개 대형 백화점 대부분이 한해에 100일 이상 할인 판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280∼290일 동안 세일 행사를 한 백화점도 있었다.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연중 세일이 판치고 있는 셈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녹색연대 임은경실장 “건전소비 저해 대책마련 시급”“소비자들의 건전 소비를 저해하는 백화점의 무분별한 세일,경품행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녹색소비자연대 임은경(林恩慶·32)정책실장은 “세일과 경품에 대한 정부규제가 풀리면서 올들어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세일을 실시,소비자의 충동구매와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한 것은 업체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것인 만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세일 및 경품에 대한 규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실장은 “1년에 100일 이상 세일을 실시,정상적인 상행위도 실종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백화점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마구잡이로 세일 행사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진국에서는 철이 지났거나 재고 상품을 꼭 필요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세일을 실시한다. 임실장은 “세일 가격이 과연 싼지,제품은 믿을 만한지 아무도 보증할 수없고 세일 기간에 판매된 것은 반품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경품행사 역시 백화점의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품은 소비자에게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행성을 조작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임실장은 “세일 자율화의 취지는 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것이기 때문에 백화점의 상술이 계속될 경우 폐지됐던 할인특매 고시나 경품고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전윤철 공정위원장 “경품·세일 고시제 부활 검토” 공정거래위원회는 올초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보장하기 위해 백화점의 경품고시를 개정했다.그러나 1년도 안돼 문제점이제기되면서 다시 개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백화점들의 과다한 경품제공 행위와 바겐세일의 남발과 관련,과다 경품행사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는 “연간 280∼290일 동안 바겐세일을 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세일이나 경품제공이 확인되면 조속히 관련 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경품고시를 완화한 뒤일부 백화점들이 아파트,외제 승용자,해외여행 등 고가·사치성 경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이동통신·증권 등 다른 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같은 과다 경품제공 행위가 현행 경품고시에는 위반되지 않지만과소비·사행심 조장, 사회계층간 위화감 조성, 경품제공비용의 납품업체 전가 등 시장경제질서를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미 백화점들의 바겐세일과 경품제공 실태조사를 마쳤고 연초에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경품 관련 정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공정위는 이를위해 소비자, 소비자단체,학계, 업계 등 각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가 검토중인 개선방안은 크게 세가지.제 1안은 경품고시를 개정해 소비자현상경품의 총액한도 상한선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제 2안은 과다 경품제공행위를 부당고객유인행위로 규정,일반불공정거래행위로 직접 규제하는 방안이다.제 3안은 백화점업계 스스로 고가경품 자제결의 등을 통해 자율적인 규제를 유도하고 이를 지켜본 뒤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현재로서는 경품고시를 개정,경품의 상한선을 둬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외언내언] 세기말의 재난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 천년을 맞는 올해는 유난히 재난이 많았다.홍수와가뭄에 폭염과 혹한,지진,태풍 등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덮쳤고 화재와폭발,아파트 붕괴,비행기 추락사고등 인재(人災)도 다른 해보다 많은 편이었다.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지구의 종말(終末)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종말론에 대한 공포가 실감나는 한 해였다. 세기말을 20여일 남기고 있는 지금도 재난은 계속되고 있다.베트남에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차례의 대홍수가 덮쳐 800여명이 사망하고 3억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수십만명이 생활터전을 잃고 굶주림에 떨고 있다.덴마크 영국 독일등 유럽북부에는 지난 3일과 4일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쳐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채의 가옥과 도로,통신시설이 침수돼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재난을 겪었고 10월말에는 강력한 사이클론이 인도를 덮쳐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사상 최장(最長)의 경기 호황을 누리며 세계를 이끌고 있는 미국도 허리케인의 강습과 잇단 총기난사 사건등의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조종사의 고의냐,폭발이나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냐로 원인이 아직도 의문에 싸여있는 지난 10월의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 추락사고를 비롯한 비행기 사고도 올해는 예년보다 잦았다.영국에서는 통근열차가 충돌하는 참사를빚었다.코소보사태에 이어 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등 인종·종교 분쟁과 국지적인 전쟁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며 인류를 공포에 떨게했던 재난은 지진이었다. 지난 8월 터키에서 발생한 지진은 2만여명의 희생자를 냈고 9월 대만을 수차례 덮친 강진은 4,000여명의 사망자와 23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앗아갔다.재난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여름 경기북부지방의 큰 물난리와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등을 겪었다.지구촌이 마치불과 물의 심판을 받는 듯한 한 해였다. 스위스의 한 보험회사는 올 한 해 전세계에서 일어난 각종 재난으로 5만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2조1,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예년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급속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늘어나는 인구등에 의한 환경파괴가 멈추지 않는 한 지구촌의 재난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수밖에 없을 것으로 걱정된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두고 세계는 지금 온통 축제분위기에 빠져 있다.기상재해와 전쟁,질병과 식량난 등 재난의 고통은 잊은 듯하다.세기말의 재난이 주는 교훈을 되새기며 재난 없는 희망의 새 천년을 맞기 위한 길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될것 같다. 장정행 논설위원
  • 러, 체첸에 “11일까지 항복하라”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주변 전략요충지를 모두 포위한 러시아가 6일 그로즈니 주민들에게 피신하지 않을 경우 모두 사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미국·유럽연합(EU)등 서방측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군 사령부는 이날 그로즈니에 전단을 살포,체첸 반군과 주민들이 오는 11일까지 피신하거나 항복하지 않을 경우 그로즈니를 완전히 파괴할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 남는 주민들은 테러리스트나 비적(匪賊)으로 간주,전투기 공격과 포격 등으로 전원 사살할 것”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그로즈니에는 4만∼5만명의 민간인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체첸 반군 지도자및 정치인들은 이미 그로즈니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연방군은 주민들에게 페르보마이스카야 정착촌으로 가는 통로를안전하게 확보해 주고 난민들에게 집과 음식물, 의약품 등 생필품과 생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텐트촌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현재 4,00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없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후통첩이 보도되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모든 민간인들을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과 군사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피란시한 설정은 노약자와 부상자 등 그로즈니를 떠날 수 없는 민간인들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러시아의 국제사회내 위상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6일 브뤼셀 회담에서 성명을 발표,“민간인에 대한 심각한 고통을 야기하는 어떠한 무력사용도 부적절하고 무분별하다”면서 최후통첩 철회를 요구했다.이란 등 50개 회교국으로 구성된회교회의기구(OIC)대표들도 6일 모스크바에서 “전투를 즉각 중단,외교적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이같은 서방의 경고를 일축,“체첸공격은 국가안보를 위한 내정문제”라면서 강력한 러시아 건설이 서방이 러시아에 관심을 갖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양천 제물포路 벤처산업 메카로

    양천구 신월1·2·3·4·7동과 신정5동,목1·4동 일부에 걸쳐있는 제물포로변이 새로운 벤처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양천구(구청장 許完)는 지난 91년 시설녹지 해제 이후 소규모의 무분별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제물포로변을 벤처산업의 중심거점으로 조성하는 도시설계안을 마련,최근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오는 2003년까지 신월IC∼목동4거리간 3만2,000여평을 벤처산업 육성지구로 지정,개발하기로 했다.3.5㎞에 이르는 이 구간에는 현재알루미늄 새시 업체,자동차정비업소,건축자재 야적장,간이부품공장 등 부적격 시설이 들어서 있어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가까운 주거지역에 환경공해를 유발하고 있다. 양천구는 특히 이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이용의 고도화를 통한 집약적이고입체적인 개발방식을 채택,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의 환경친화적 도시산업벨트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이 변경될 경우 건축법상 용도제한이나 용적률이 동시에 바뀌는 현행 용도지역지구제를 과감하게 버리고 지역여건에 따라 용도완화 또는 용적률 상향조정을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새로운 도시관리 패턴을 도입할 방침이다. 양천구는 이와 함께 신월1·3동 일부 3만1,700여평에 주택지를 조성하고 신정5동과 목1·4동 일부 1만4,700여평에는 상업 및 위락시설이 들어서도록 해 균형적인 도시개발을 꾀할 계획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보다 효율적이 도시개발 방식을 도입해 제물포로변 일대를 첨단 벤처산업지대로 키우는 한편 주택지와 상업·위락지구를 적절히 배치,균형적인 개발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뉴밀레니엄시대 산업정책’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

    국제경제조사연구소(소장 朴有光)는 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뉴밀레니엄시대 산업정책의 조명’이란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2000년 뉴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 재도약을 위해 마련된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최정표(崔廷杓) 건국대교수(경제학과)가 ‘공기업 민영화 이후의 소유지배 구조방향’을,이규억(李奎億) 아주대교수(경제학과)가 ‘재벌 개혁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발표자들의 주제논문을 요약한다. ■공기업 민영화와 기업지배구조-최정표(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공기업이민영화된 후에 누가 경영의 주체가 되도록 하느냐는 것은 민영화 과정에서반드시 설정해야 할 핵심적 명제이다.민영화라고 해서 정부가 매각수입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소유주식을 판매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민영화일 수는 없고,민영화 이후 그 기업이 가장 효율적으로 존속해가도록 하는 지배구조를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선정한 기업은 그 규모가 크고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포항제철,한국중공업,한국전력,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 등 6개의 대규모 공기업이다. 이중 한국전력,한국통신,한국가스공사는 공익성과 자연독점성을 가진 공기업이기 때문에 완전민영화를 시행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비록 정부소유지분을 모두 매각한다고 할지라도 정부통제가 가능한 은행등 기관투자의 몫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부분민영화로 끝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기업들의 민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영권을 완벽하게 정부로부터 독립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민영화 후에는 정부의 입김을 견제할 수 있는 시민단체,근로자,채권단,소액주주 등이 사외이사를 추천하도록 하는 내부감시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성이 강한 공기업인 포항제철,한국중공업,담배인삼공사 등은 완전민영화와 더불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형의 기업지배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 동일인 소유한도를 3% 이내로 제한하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정착될 때까지는 이 지분제한을 유지시켜야 한다. 공기업의 민영화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형의 기업이 한국에도 터를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되어야 한다.이 과제는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어떻게 매각하느냐에 그 성과가 달려 있다.공기업을 재벌의 계열기업으로 민영화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지배구조의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재벌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면서 재벌개혁이 사회적 화두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기업을 재벌의 계열기업으로 민영화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일관성 없는 행동이다.막대한 국가 재원으로 축적한 대규모의 공기업을 특정가족의 전유물로 만드는 것은 규범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재벌개혁평가와 정책방향-이규억(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1997년의 환란이후 집권한 현정부는 경제위기와 기업 구조조정에 의욕적으로 대처하여 적잖은 성과를 거뒀으나 긴박한 상황 속에서 시행착오도 있었다.근본적인 문제는 재벌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향으로 개혁을 유도할지에 대해 일관된정책노선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또 금융 측면의 정상화나 구조개선에치중하여 실물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고,정책체제면에서도 권위주의적인 행정을 탈피하지 못했다. 공정거래법상의 기업결합 금지조항에 대한 적용제외요건을 경제논리적으로발전된 방향으로 개정했으나 자동차산업의 기업결합에 대한 정부의 처리는경쟁정책차원에서 문제가 있었다.또 재벌 계열기업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분명한 논거없이 철폐한 후 부활키로 한 것은 재벌정책의 방향성 상실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계열기업간 채무보증해소는 무분별한 재벌확장을 억제한다는 기대 하에서당위론적으로 긍정하지만 실효를 거두려면 금융기관의 실질적인 대응태세의확립도 긴요하다.향후 이 제도로 인한 기업의 자금흐름 변화와 투자패턴의변모가 산업구조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여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지주회사의 허용은 일단 재벌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그러나일반 지주회사와 금융 지주회사를 별개로 규정,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유착을 방지하려는 것은 그 기대효과가 분명하지 않다. 내부거래의 규제는 개벌계열기업간 호혜적 거래를 배제하여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취지로 강화되고 있으나,이는 경쟁이 아니라 경쟁자를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소위 빅딜정책은 중복투자에 의한 자원낭비와 관련기업의 부실화를 축소·방지하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졌다.그러나 정책논거가 단선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강해 과거의 ‘결과중시’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그러나 소유·경영의 분리가항상 우월하다거나,소액주주의 권한은 강하될수록 좋다거나,사외이사제 도입으로 기업투명성이 높아진다는 등 위험한 선입견을 강조하여 이를 추진하기보다는 한국 자본주의의 진로에 대한 냉철한 조망 하에 접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업을 환경에 적응하는 유기체로 파악하여 단속중심의 재벌정책에서 탈피하여 장기적 시각에서 재벌정책의 철학과 방향성을 명확히 재정립해야 한다.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4)남제주 종묘시험장

    무분별한 남획과 국제어업질서의 변화,산업화에 따른 연안오염으로 어업생산여건은 악화 일로에 있다.기르는 어업의 육성이 시급한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품종 어류의 개발과 수산자원의 조성이다.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리의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장장 李正義)은 고갈된 우리 바다를 풍요롭게 가꾸고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을키울 차세대 양식품종을 개발하는 현장이다. 종묘(種苗)생산동,종(種)보존동,선발사육동,산란제어동 등 각 기능별로 분류된 연구동에는 참돔,돌돔,넙치,조피볼락,쏨뱅이,큰민어 등 동중국해와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물고기 23종이 어종별·연령별로 수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종묘는 나무로 치면 묘목과도 같습니다.알을 만들어 어린 물고기를 만드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어미를 사육,양질의수정란을 확보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남제주시험장 양상근(梁相根)연구실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양식 어종을 발굴하고 해당 어종에 대한 생태·생리학적 특징을 파악,우량 종묘를인위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종묘시험장의 핵심업무라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종묘는 연안자원 조성을 위해 방류되거나 양식어가에 분양된다.올 한해만도 참돔 10만마리,돌돔 13만마리,큰민어 10만마리를 생산해방류 및 시험 분양했다.잘 키운 어미에서 나온 이들 3종의 수정란 5,800만여개를 전국 66개 양식장에 무상분양했다. 종묘시험장에서는 큰민어나 독가시치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신품종 양식어종을 개발하는 것 외에 특정 어류를 여러 세대에 걸쳐 키워 가면서 좋은 품종을 식별,거듭 교배함으로써 인위적으로 품종개량을 시도한다.생산성이 높은 우량 종묘를 얻기 위한 것으로 전문용어로는 선발육종(選拔育種)이라고한다. 노르웨이의 연어와 일본의 참돔이 성공적인 선발육종 사업의 결과로 꼽힌다. 남제주시험장의 경우 참돔과 돌돔,큰민어를 이런 목적으로 장기간 키우고 있다. 양식 측면에서는 가치가 없지만 생태적으로 의미가 있는 고유어종을 보존하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양실장은 “연안어장의 오염이 심해지고 외국산종묘들이 지속적으로 반입될 경우 우리 연안에 살고 있는 고유종이 멸종될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며 “종묘시험장에서는 지속적인 양식에서 올 수있는 유전적인 열성화에 대응하고 우리 연안 환경에 맞는 어종을 개발하기위해 우수한 형질의 국내 어종 보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진흥원 산하 종묘시험장은 15곳(도립 3곳 포함).지금까지 45종의새로운 품종에 대한 양식종묘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신품종 개발의 목적은 성장이 빠르고 내병성이 강하며 맛과 색깔 등에서 기존 품종보다 뛰어난 품종으로 개량하는데 있다. 현재 강릉시험장에서는 강원 연안의 해역에 적합한 한해성 신품종인 코끼리 조개와 동해안의 자연산 바윗굴에 대한 대량종묘생산 방법을 개발 중이다. 울진시험장에서는 은어,전복,쥐노래미의 종묘양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태안시험장에서는 피조개와 비단가리비,키조개 등 패류 양식어가의 소득원이될 신품종의 인공종묘생산 연구가 한창이다. 정부는 기르는 어업의 기반시설이자 자원조성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종묘시험장을 오는 2004년까지 매년 15개소씩 늘려 모두 9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바다목장이란 어떤것인가 바다가 갖고 있는 생산잠재력을 무궁무진하다.이를 극대화시켜 필요한 식량자원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다목장이 21세기 안정된 식량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바다목장은 바다를 육상의 목장이나 농장으로 간주해 무차별 남획으로 고갈돼 가는 어패류를 가축이나 농작물과 같이 사육·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확보해 간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가두리 양식장처럼 물고기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넓은 바다를 물고기들에게 울타리없는 초원처럼 제공한다.해당 해역에 적합한 고급 어·패류를 육성해 방류한 뒤 이들 어패류가 멀리 이동하지 않고 그 해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어장환경을 조성해 준다.자연상태의 환경에서 어패류를 기르는새로운 개념의 생산시스템이다.바다목장의 최종적인 목표는 여러 종류의 어패류가 공존하면서 증식을 지속해 나가는복합형 배양시스템의 구축이다. 한국해양연구소 안희도(安熙道)책임연구원은 “자원의 고갈을 막고 어민의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연근해 생물자원에 대한 관리기술의 고도화가급선무”라며 “바다목장 시설이야말로 21세기의 미래식량자원으로서 수산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목장에는 물고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음향시설과 자동먹이 공급장치,초음파탐지기,인공 수중림 등이 설치된다.바다목장 시설의 유지 관리에는여러가지 복합적인 제어기술이 요구되며 개발과 실용화에는 막대한 자금이소요된다.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하에서만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지난 98년부터 9개년 계획으로 총 연구비 300여억원을 들여 경상남도 통영 해역에 시범적으로 바다목장화 연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악화된 어업구조를 개선하고 연안생물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해 보자는 의도에서다.통영시 산양면 일대 해역은 동·서·북쪽 3면이 크고 작은 해면으로 둘러쌓인 지형적인 특성과 연평균 섭씨 15도의 수온 등이 바다목장의 최적지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4년까지 통영을 포함해 동·서·남해 및 제주도 등 5개 지역에 바다목장을 시범적으로 개발운영할 방침이다.이어 2010년경에는우리나라 전 연안에 10여개의 바다목장을 조성,2011년에는 기르는 어업을 통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49%를 생산할 계획이다. 제주 함혜리기자 ■[인터뷰] 남제주 수산종묘시험장 李正義박사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장 이정의(李正義·42)박사는 최근 고수익 신품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큰민어의 종묘생산과 양식기술 개발을 국내최초로 성공시킨 장본인이다.16년째 물고기의 생태와 종묘생산 기술을 연구중이다. 우리나라의 바다고기 양식은 넙치와 조피볼락(우럭) 등 몇몇 어종에 국한돼 있다.이 때문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양식어민들은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는 “품종을 다양화시키기 위해 상품성이 높은 새로운 양식어종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그가 고급 양식어종 개발대상으로 꼽은 것이 큰민어다.야생의 물고기를 키워 알을 받고 부화시켜 키운다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은 작업이다.알이 부화돼 종묘로 될 때에는 밤을 새우기 일쑤다. 산소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순식간에 애써 키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다. 일본에서 수입된 종묘 200여마리를 분양받아 사육을 시작한 지 7년만인 지난 해에 자연산란 및 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번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그 효과는 기하급수적입니다.올해 전국 35개 양식장에 무상분양한 큰민어 수정란이 805만개인데 수정란의 부화 가능성을 25%라고 쳐도 경제적 가치는 165억원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년부터는 큰민어가 주요 양식어종으로 정착,연간 약 1,000t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박사가 이끄는 시험장 연구팀은 올해 제주연안의 정착성 해산어류인 ‘독가시치’의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독가시치는 제주도 연안과 동중국해,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난류성 어종으로 입이 작은 것이 특징.“기존의 해산어류 종묘생산 방식을 탈피,야외수조에서 식물성과 동물성 플랑크톤을 혼합배양하면서 생태계를 조성시켜 먹이사슬이 자연스럽게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그는 독가시치 양식기술을 어업인들에게 이전해 소득원으로 보급시키고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종묘생산 모델을 능성어,자바리,붉바리,범돔 등 아열대성 고급어종의 종묘생산에 적용시키는 2단계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이박사는 “연안의 수산자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자원을 인위적으로 생산,자원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함혜리기자
  • 롯데등 백화점 업계 오늘 경품자제 결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무분별한 경품 및 사은행사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경품행사 자제를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미도파 등 주요 백화점 영업담당 임원들은 24일 공정거래협의회를 열고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백화점 경품·사은행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업계가 자율규약을 만들기는 했지만 사은행사 실시횟수와 사은 및 경품 제공한도액 등이 애매해 실질적인 효과는 커녕 업계간 경쟁만 부추겼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백화점의 경품행사 자제결의가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백화점 경품경쟁 과열… 롯데, 대형아파트까지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들의 무분별한 경품제공과 사은행사를 규제하려는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대형 아파트 등 초대형 경품을내걸고 경매행사를 강행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하는 ‘창립20주년 성원감사 초특급 경매대전’에 48평과 32평 아파트 각 1채,그랜저XG 2대,지펠냉장고 등을 경매상품으로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중 수도권 8개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1만명의 고객(선착순)에게 12월 1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경매행사 참가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경매는 48평형 아파트 등 대부분의 경품에 대해 시세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파격적인 가격을 최저가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일종의 고객 사은행사이며,경매 행사에대한 참가권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의 이같은 경매행사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업계가 자율적으로정한 기준을 어긴 편법적인 경품행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롯데백화점 등 전국 34개백화점을 상대로 바겐세일이나 가격인하,경품·사은품 제공행사와 관련한 현장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이날 밝혔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연간 280∼290일 동안 바겐세일을 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세일이나 경품제공이 확인되면연내에 관련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할인특매 고시나 경품고시를 부활시키면 백화점들은 연간 일정 기간 이상 바겐세일을 할 수 없게 되며 아파트나 승용차 등 지나치게 높은 가격의 경품도 내걸지 못하게 된다. 함혜리 김균미기자 lotus@
  • 골목길 ‘내차만 주차’ 안돼

    앞으로 자기 집앞에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표지판이나 돌,물통 등을 놓을 경우 형사고발돼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서울시는 최근 이면도로 주택가나 골목길 도로를 자신의 주차장인양 주차금지표지판이나 물통 등을 무분별하게 설치,이웃간에 다툼이 잦고 불편이 크다는 민원이 폭증함에 따라 불법 적치물을 수거,소각하고 상습 설치자에 대해서는 도로법에 따라 형사처벌토록 각 구청에 지침을 시달키로 했다고 21일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택가 주차장애물을 단속하기 전 자진정비를 유도한 후이행하지 않을 경우 장애물을 수거하고 상습 설치자 및 극렬 저항자에 대해서는 도로법에 따라 형사고발,벌금을 받도록 하는 등 강력조치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골목길 주택가에 타인의 차량을 주차하지못하도록 설치한 각종 주차장애물과 시설물로 인한 주민간 마찰을 해소하고차량통행 및 보행도로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밝혔다. 현행 도로법에는 정당한 사유없이 도로에 돌 등 장애물을적치하거나 도로의 구조 또는 교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수수료 폭리 카드활성화 장애물

    ■실태와 외국사례 ‘신용카드사들이 신용카드 활성화를 가로 막는다.’ 턱없이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가 신용카드 사용 확대의 장애물이라는 지적이 높다.신용카드사들만잇속을 챙기면서 업소들의 신용카드 가맹이나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기피 현상을 촉발하고 있다.정부가 봉급생활자의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연간총급여액의 10%를 넘을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수수료 인하 조치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실효를 거두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은 3.4%다.이는 프랑스(0.81%),영국(1.6%),미국(1.9%)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수수료율이 심지어 5%나 되는 업종도 있다.피아노 등의 악기류,골동품,애완동물,가방,구두,미용재료,유흥주점 등은 대부분의 카드사가 5%의 수수료율을부과하고 있다. 카드 사용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카드사의 수수료 수입 역시 급증하고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수수료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85년 4,640억원이었던 신용카드 사용액은 97년에는 68조9,740억원으로150배 가까이 늘었다.그러나 신용카드사의 수수료율은 79년 신용카드제가 도입된 지 2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신용카드 시장에 경쟁관계가 유지되면 신용카드 업체는 수수료율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는 것이 시장원리이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이치를 찾아볼 수 없다.예컨대 아동복이나 카메라 구입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6개 신용카드사가 똑같이 4%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이를반증한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8월 3일부터 1주일 동안 1,40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신용카드 사용 기피 이유를 조사한 결과,‘높은 수수료’가 44.5%로 가장 많았다.‘사용 불편’은 17.7%,‘늦은 현금화’는 11.6%)에 그쳤다. 서울 YMCA 등 시민단체들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지금보다 평균 0.9%포인트낮은 2.34∼2.74%가 적정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종전에는 신용카드 발급 남발에 따른 신용 불량자 양산으로 인해 관리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카드 공동 이용제가 시행되고 있어 그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낮출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논리를 제시한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최대웅 지도국장은 “음식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부가가치세 이외에 3%의 수수료가 더 붙기 때문에 영세 음식점 사업자들의 불만이많다”면서 “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수수료 수입 역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카드회사가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YMCA 신종원 부장 인터뷰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정착돼야 하고 신용카드사용이 활성화되려면 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져야 합니다” 서울 YMCA 시민사회개발부 신종원(辛鍾元·40)부장은 요즘 몸집이 커진 신용카드사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는 “올 연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사용 규모는 지난 85년보다150배쯤 늘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용카드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는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세 업소는 순이익이 매출액의 4%에 불과한데 신용카드 수수료도 4%이면 누가 과연 카드로 결제를 하려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높은 수수료율을 낮추지 않으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용카드 사용의 활성화는 실효를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수수료율이 1.9% 정도로 낮아지면 가맹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기피할 명분이 사라질 것”이라며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업소에 대한 제재장치를 마련,수수료율이 낮아져도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는 일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현행법에는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한 사람을 제재할 수단이 없다.그는 “신용카드 결제를 활성화시켜 소비자들이 세금감면 혜택을 받고 업소들에 대한 세금 부과가 투명하게 될 때까지 수수료율인하 운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창구 기자■카드회사 움직임 신용카드 회사들은 시민단체들의 집단행동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반발감도 감추지 않는다.우선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용을충당하기 위해 높은 수수료율을 매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금융업의 기초조차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한다.대손상각비용은 원가를 구성하는 요소중의 하나이며,따라서 요율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선진국의 유수금융기관들도 채권관리비용을 감안해서 대출금리나 수수료율을 책정한다는설명도 곁들인다. 다만 부실채권 규모를 줄이기 위해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자제하고,신용카드연체자에 대한 신용정보 집중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수긍하고 있다. 수수료율을 79년 이후 20년동안 내리지 않았다는 주장도 틀린 것이라고 반박한다.모 카드회사 관계자는 “지난 93년부터 98년까지 매년 평균 0.1%포인트씩 내렸다”며 “올해 상반기의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은 2.86%이며,이는 3.5% 안팎인 일본보다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결성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대한변호사협회나 대한의사협회 등이낀 점에 대해선 한마디로 ‘우습다’는 반응이다.그동안 세원 노출 등 ‘약점’을 잡힐까봐 신용카드 사용을 극구 꺼려온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자격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민단체 등의압력수위가 만만치 않는 등 여러 정황을 감안할때 수수료율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조만간 인하작업에 나설 움직임이다. 내부적으로 인하 폭을 조정하고 있는 곳도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카드사들이 한꺼번에 요율을 내리면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돼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박은호기자 unopark@ ■정부측 입장 카드가맹점 수수료 문제를 보는 정부의 시각은 두가지로 요약된다.신용카드이용 확산을 통해 사업자의 거래액을 노출시켜 공평과세를 실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수료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다른 하나의 관점은수수료 결정이 시장자율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정부의 개입은 담합등 부당행위가 있을 때로 국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카드사들의 담합여부와 수수료율 인하요인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물론 ‘강제로’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도록 하는 것은 또다른 부작용만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카드사 수수료율 책정 관련 감독기관이다. 정부가 카드사에 대해 할 수 있는 실효성이 있는 조치는 담합여부에 대한 조사다.공정위의 이삼봉(李三奉) 공동행위 과장은 21일 “카드회사들이 카드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정할 때 담합으로 올렸는지에 관해 집중 조사하고있다”면서 “다음 달 초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합일 경우에는 최고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카드회사들이 모여서 가맹점 수수료율을 결정했다거나 그렇게 하지는 않았더라도 묵시적으로 그런 교감이 있었으면 담합으로 볼 수 있다.수수료율이 같다고 해서담합으로 단정할 수는 없고 다르다고 해서 담합이 아니라고 볼수도 없다는의미다.정황을 봐야하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의 이종호(李宗鎬) 비은행감독국장은 “외국의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외국과 비교해서 가맹점 수수료율이 높아 수수료율을 낮출 요인이 있다면 카드협회를통해 자율적으로 낮추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카드회사들이 수수료율을 제대로 공시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근로자들이 카드를 사용한 금액의 일정부분을 소득공제해주고있기 때문에 카드사용이 늘고 있다.그만큼 카드회사들의 수입증가 요인이 생긴다.카드 가맹점들이 지난 9월부터는 다른 카드들도 받아주는 공동가맹점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카드회사들의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경비부담도 줄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있다는 얘기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시론]‘밀레니엄의 꿈’ 新애국주의로부터

    새로운 천년을 40일 앞두고 지구촌 사람들은 밀레니엄 꿈에 부풀어 있다.2000년대 인류는 보다 높고 고귀한 인간 사회를 꿈꾸며 나름대로 보다 나은 세상을 꾸미겠다는 다짐이 여러가지 형태로 분출되고 있다.지난 20세기를 그들의 시대로 누렸듯이 21세기도 그들의 시대로 이어가겠다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 공업국의 야심찬 꿈이 새롭게 표출되고 있다.이를 테면 그들이 말하는 서구의 세기(웨스턴 센추리) 또는 미국의 세기(아메리칸 센추리)라는 100년의희망이 바로 그것이다. 1000년의 꿈은 우리 한국을 비롯한 중진권 국가에도 번지고 있다.중진국은지난 반세기 동안 선진국의 신중상주의 물결을 잘 헤쳐나간 덕에 절대빈곤으로부터 해방되어 상업주의적 환희와 무분별한 풍요 속에서 세계화의 바람(덩달아 들뜬 기분)이 들어 있다.이들 역시 새로운 1000년을 맞아 막연하게나마 밀레니엄의 꿈이 있고,새로운 백년(센테니얼)의 희망이 있다.또한 끼니를걱정해야 하는 제3세계 30억 인구와 정치·사회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구공산권 국가의 3억 인구에게도 새로운 천년의 꿈이 있다.그들에게는 21세기가편안하고 배부르게 먹고 자는 새시대의 도래라는 소박한 소망뿐일 것이다. 이렇게 1000년의 꿈은 자국이 놓인 형편에 따라 나라마다 다르며,따라서 우리는 우리한국의 밀레니엄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곰곰이 따지고 보면 우리에게 다가올 21세기는 지난 100년의 기록으로부터 시작된다.역사는 단절이 아니라 하나 하나 고쳐나가는 개선과 변화의 연속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밀레니엄에 담아야 할 한국의 꿈은 서구세기의 연속도아니고 제3세계와 구공산권의 기초적 삶의 기원도 아니다.즉,그것은 우리가지나온 역사로부터 찾아야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유행처럼 구가하는 밀레니엄의 꿈은 덧없이 안겨진 장미꽃 한송이가 아니라 피나는 자기반성과 엄청난 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잉태할 수없는 새 생명이 되고 있다.지난 100년 동안 한국의 정치·사회적인 기상도는 흐린 후에 비가 오고 폭풍과 천둥이 치며,맑고 개어 햇빛이 난 후 안개와 매연이 자욱한 날의 연속으로 가득하다.우리 국가기록은조선왕조의 쇠퇴,식민지 역사,광복의 환희,민족분단과 전쟁,근대국가 건설의 시련,민주화의 명암,남북관계 정상화 및 통일의 숙제로 장식되어 있다. 1000년의 꿈은 이런 과거사를 반추하고 반성하는 지혜로 먼 훗날이 아니라다가오는 100년을 향한 센테니얼의 희망과 이를 위한 국가지표가 확실해야할 것이다.밀레니엄의 꿈은 결국 새천년을 다가올 역사의 마디로 나눠 국가100년 대계와 10년의 국가지표로 채워지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의 허황된 꿈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세기 말에 세워야 할 민족적 그리고 국가적인 약속이 필요하다.그 약속은 나 자신이 보다 만족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국가사회에 더 많은 봉사와 희생을 치러야 하겠다는 자신과의약속일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해진 국민의식은 근대화와 세계화의 여파로 지나치게 개인주의적 이기주의로 쏠리게 되었다.따라서 극단적인 이익사회(게젤샤프트) 의식에 빠지게 돼 공동사회(게마인샤프트)의 공동체의식이무너지고 국가사회의 기본질서를 심히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나태해진 시민의식은 건강한 국가사회가 없어도 자신만은 생존할 수 있다는 착각에빠지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냉전시대의 조작된 애국주의가 지탄을 받게 되면서 탈냉전시대 애국주의가 실종한 것이다. 새로운 21세기를 맞아 한국이 당면한 위기는 이익사회의 부작용으로 등장한신애국주의의 실종에 있다. 이는 우리만 느끼는 위기가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우리의 선진우방의 지성들이 던지는 회의이며 한국을 다녀간 외국 관광객의 입에서 나오는 충고다.차제에 우리는 개인주의의 천국인 미국의 애국주의를 환기하며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연설의 한 대목을 잊을 수 없다.“친애하는 국민여러분,국가가 귀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말고,귀하가 조국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물어주시오”나라를 키워 그 속에서 개인도행복해지는 지혜가 우리에게 주어진 천년의 꿈일 것이다. [金裕南 단국대 교수 한국정치학회장]
  • [대한매일을 읽고] 백화점 세일행사 따른 교통난 해소 대책을

    대형 백화점들이 일시에 벌이는 바겐세일행사가 주말 도심지 교통대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한 사설(대한매일 9일자 7면)을 읽고 공감하는 바가 크다. 대형 백화점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주말과 공휴일 도심의 주요도로는 늘 교통정체 현상이 이어졌다.더구나 요즘은 한 백화점에서 세일행사를하면 다른 백화점들도 예정에 없던 세일행사를 경쟁적으로 실시,일년 내내세일행사가 열린다.그러니 당연히 세일기간 동안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제대로 된 할인가격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백화점업계는 그동안 자사의 무분별한 세일행사가 교통대란의 주범이었음을 직시하고 고객들에게 최대한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관계 당국은 규정을 어기며 잦은 세일을 실시하는 백화점에 대해 교통혼잡세를 부과하는 등 원활한 교통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대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임선미[모니터·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 골목길 ‘주차금지’ 표지판 강력 단속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는 17일 주택가 이면도로나 자기 건물앞 골목길등에 ‘주차금지’ 표지판을 설치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주택가 골목길 등에 타인의 차량을 주차하지 못하도록 설치한 각종 주차장애 시설물로 인해 주민들간에 분쟁이 생기고 교통소통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주택가에서는 상당수 주민들이 ‘주차금지’ 표지판을 자의적으로 설치하는행위가 만연하고 있으나 이를 단속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차량 3대와 34명의 직원으로 특별단속반을 편성,이날부터 단속예고기간을 거쳐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대대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다. 송파구는 우선 이 기간동안 차량으로 지역을 돌며 주택가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주차금지’ 표지판 등 다른 사람이 주차를 못하도록 설치된 각종 장애물들을 모두 수거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이와 함께 수거한 장애물 소지자에게 1차로 계고장을 보낸 뒤 다시 내놓을 경우 폐기물 관리법을 적용,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단속 전 자진정비를 유도한 뒤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 수거하고 상습 및 극렬저항자에 대해서는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관련법규에따라 고발하는 등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시·구의원 초대석] 오금남 종로구의원

    종로구의회 오금남(吳錦南·53·사직동)부의장은 종로에서만 40년을 살아온 종로통이다.종로구가 도심에 위치해있으면서도 자칫 개발에서 소홀해지기쉽기 때문에 의정활동의 많은 부분을 지역발전 분야에 할애하고 있다. 재선인 오부의장은 그동안 주민들의 굵직굵직한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서왔다.사직동 제1구역 재개발지정 승인,도시가스공급 확대,이면도로 정비 등 지역주민들의 민원해결에 큰 역할을 해냈다.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경복궁 상세계획지정 취소를 서울시에 건의해놓고 있기도 하다.이 건의안은 서울시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그런가 하면 종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동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부지역의 문화복지공간 확충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평소 주민들의 민원을 듣기 위해 전화상담을 활발하게 펴고 있지만 불법건축물에 관한 민원 등을 막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계도활동도 적극 벌이고있다.민원을 해결하기 이전에 민원발생 소지를 미리 없애자는 것. 또 생활이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지난 90년부터 종로구 환경미화원 전원과 구청 경비직원 및 교통봉사할아버지들에게 매년 와이셔츠를 기증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2가구를 남몰래 도와주고 있다. 오부의장은 “기초자치단체 의회는 여야의 구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구의회가 정치색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게끔노력해나가겠다”고 앞으로 펼쳐갈 의정활동의 방향을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철원 양지리 ‘철새마을’ 지정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민간인 출입통제선내 양지리가 ‘철새마을’로 지정돼 철새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철원군(군수 李壽煥)은 외지인들의 무분별한 먹이 주기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등 철원평야를 찾는 겨울철새 보호를 위해양지마을을 철새마을로 지정,주민들이 조류 보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할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철원군은 12월 말까지 마을 입구에 철새마을 안내문을 설치하고마을로 들어가는 4개 주요 도로에 차량의 경적 금지와 서행을 알리는 대형입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여명의 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겨울철새들의 먹이가 부족한 한겨울에 강산저수지 앞 등 3곳에서 새벽에 규칙적으로 먹이를 뿌릴 계획이다. 철새 먹이를 보관하는 창고도 마련하고 주민들이 밀렵단속반을 편성,겨울철새들이 독극물 등으로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민통선내 양지리는 외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지역으로 마을 뒤에위치한 토교저수지에서는 기러기, 청둥오리 등 수십만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새벽마다 무리를 지어 날아다닌다. 철원군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철새 먹이는 지정된 사람들이 일정하게 주도록 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배려한다”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철새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hancho@
  • 정부, 규제개혁 일제 점검

    정부는 지속적인 규제개혁에도 불구하고 민생과 기업 현장에서 규제개혁의실질적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음에 따라 연말까지 범정부 차원에서 규제개혁 점검·조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가동중인 3개 규제개혁점검단 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나서 규제개혁의 실효성과 적절성을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그동안의 규제개혁 조치를 전반적으로재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민정수석실 중심의 규제개혁 점검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나 청와대민원비서관이 인터넷이나 민원 등을 통해 민생·기업 현장으로부터 직접 신고를받기로 했다. 김성재(金聖在)청와대민정수석은 8일 “규제개혁의 실제 작동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선 중앙부처 행정력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국민 개인이나 업계 종사자 등으로부터 직접 신고를 받아 점검키로 했다”며 “특히 소방,위생,식품등 민생안전 분야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석은 인천 화재참사를 지적,“이번 점검은 규제의 완화·폐지에만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민생안전을 위해 필요한 분야에선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목적도 있다”며 “민생안전 분야에선 규제기준을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조정함으로써 규제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또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아 경제활성화를 위해필요한 규제조차 완화하거나,권한을 이양받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수입 확대를 위해 무분별하게 규제를 완화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는 지난 6월 발간한 ‘98년도 규제개혁백서’에서 이 위원회가 지난해 4월 발족한 이후 12월 말까지 총 1만1,125건의 각종개혁대상 행정규제 가운데 7,841건(70.5%)의 규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중) 베를린市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장벽 28년.전세계를 가로지르고 있던 이데올로기적·정신적 분단의 벽을 육체의 벽으로까지 전이(轉移)시켰던 그 세기의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졌다.그리고 또 10년이 흘렀다.베를린시는 8일 그 제일의 주역중 한 사람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명예시민증을수여했다. 에버하르트 디프켄 베를린시장은 이날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베를린시가 어렵던 시절 영국과 프랑스 등과 함께 연합국의 일원으로 서베를린시의 자유를 지켜줬으며,전후(戰後) 베를린 세대에게 민주화와 문화를 꽃피우게 했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줬다”며 “부시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베를린 명예시민증 수여는 전체 미국시민들의 영예”라고 밝혔다.그는 “독일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장벽 붕괴에 따른 동서베를린 통합에 공로가 큰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오늘부터 베를린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8명.지난 1826년 콘라드 리벡이 첫번째 명예시민이 된 이후,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콘라드아데나워·빌리 브란트·헬무트 콜 전 총리,리처드 폰 바이츠제커·로만 헤어초크 전 대통령 등도 포함됐다.부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등 미국인으로서는 다섯번째이다. ●지난 89년 11월4일 100만명의 동베를린 시민이 모여 민주화와 서독으로의여행자유화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던 알렉산더 광장에는 장벽 붕괴 10주년을맞아 시민들이 자신의 감회를 적어 붙이는 게시판이 등장,시민 및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게시판에는 ‘동독 인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회·정치적 변화를 일궈냈다.행운이 있기를’‘베를린 장벽 붕괴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다’‘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과 콜 전 총리에게 감사한다’는 등 각양각색의 문구가나붙어 이채를 띠기도.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독일통일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옛 동독인들(90%)이 서독인들(83%)보다 통일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은행협회가 최근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85%가 ‘옳은 결정’이라고 응답.한편 옛동독인들은통일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견해와는 달리,그들중 70%가 아직까지 ‘2등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옛 서독인들에 대한 심리적 열등감을 표출하기도.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옛동독 정권에 관련돼 유죄판결을 받은 동독 마지막 서기장 출신 에곤 크렌츠,동독의 비밀경찰 조직 슈타지 첩보실장출신의 마르쿠스 볼프 등의 사면을 놓고 베를린 정가에서 설왕설래. 로타르 드 메지에르 기민당 부당수는 이날 “새천년을 맞는 만큼 20세기의잘못은 묻어줘야 한다”며 이들의 사면을 건의.이에 대해 헬무트 콜 전 총리는 과거 잘못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사면은 시기상조”라고 일축. ●독일 언론은 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3인 주역들의 회고담을 게재해 눈길.콜 전 총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사건을 확인하는 순간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회고했다. 부시 전 미 대통령은 미국이 잘못 움직이면 소련의 군사개입을 유도할 수있어 자제했다고 회상.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동독 친구들이 국민들에게적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민들의 의지를 수용한 것은 매우 올바른 결정이라고 격려했다고 반추. khkim@ *당시 駐서독美대사 회고기 1989년 서독주재 마지막 미국대사로 부임해 베를린 장벽 와해와 독일통일을 지켜본 버넌 월터스대사가 8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 당시를 회고하는기고를 실었다.그의 기고문 ‘내가 목격한 혁명’을 요약한다. 89년 1월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주독일 대사로 임명받았을 때 나는 이미 72세였다.고령을 이유로 사양했으나 부시대통령은 “독일에서 지금 중대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당신같은 노련한 외교관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 예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소련과 동유럽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었다.폴란드에서는 레흐 바웬사가 대통령에 당선됐고,소련은아프가니스탄에서 무조건 철수를 결정했다.그해 4월 22일 독일에 부임했을때 독일통일이 임박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는 부임 첫 회의때대사관 직원들에게 내가 대사로 있는 동안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공언했다.독일 정부관리들을 만나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아무도 내 말을 믿으려들지 않았다.헬무트 콜총리만 예외였다.콜총리는 “내가 바라는 것도 바로그것이며 우리도 그걸 위해 노력중”이라고 화답했다. 헤럴드 트리뷴지는 나의 발언을 반박하며 머릿기사로 “지금은 무분별한 독일통일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썼다.그러나 동유럽의 변화는 폭풍처럼 밀어닥치기 시작했다.수천명의 동독 난민들이 폴란드,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로 밀려들어갔다.라이프치히 등 동독 도시들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 숫자가 점점 더 불어났다. 그 무렵 어느날 나는 운터덴린덴가에 있는 동독주재 소련대사 관저에서 그대사와 오찬을 했다.그는 “베를린장벽은 앞으로 100년은 끄떡없이 그대로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나는 그것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했다.소련은 당시 3,900억달러에 달하는 국방비 부담에 짓눌려 더이상 미국과 경쟁할 여력이 없었다.동독의 시위대는 점점 더 과격해졌다.서독 국기가 시위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마침내꼭 10년 전인 89년 11월9일 밤.본에 있던 나는 베를린 미국대표부로부터 전화보고를 받았다. 장벽 검문소 한곳이 열려 동독 주민들이 물밀듯이 밀려나온다는 보고였다.다른 검문소들에도 주민들이몰려들고 있다고 했다.나는 곧장 베를린으로 달려가고 싶었다.하지만 소련의 반응이 어떨지 알수 없었다.소련이 무력진압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나는 독일정부가 있는 본에 남아있기로 했다. 24시간 뒤 나는 베를린으로 가 헬기로 도시를 한바퀴 돌아보았다.서베를린으로 통하는 도로마다 자동차와 인파로 가득찼다.동독국가의 한 구절인 “하나인 우리의 조국 독일”이라는 외침이 거리마다 울려퍼졌다.그날밤 베를린상점들은 문을 닫지 않았다.동베를린 주민들은 상점진열장에 쌓인 오렌지,바나나 같은 과일들을 신기한듯 바라보았다.소련으로부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수천명의 주민들이 망치를 들고 장벽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나는 독일통일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공산체제가 무너지리라고는 예상못했다.압제와 자유의 오랜 싸움은 이렇게 끝났다.자유가 승리한 것이다. 정리 이기동기자 yeekd@ * 당시 東獨지도자들 근황[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장벽이 무너질 당시 동독 지도자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인 지난 89년 10월 에리히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 체제가 와해되면서 권좌에서 함께 물러난 20명의 옛 동독 공산당인 사회주의 통일당(SED) 정치국원중 11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 이들 생존자 대부분은 은퇴한 뒤 베를린에서 칩거하고 있으나,89년 호네커후임에 선출된 에곤 크렌츠 공산당서기장(62)과 귄터 샤보프스키 전 동베를린 SED 지구당위원장(70)만이 가끔 인구에 회자(膾炙)되고 있다.이 두 사람은 동서독 국경 탈출자들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는 혐의로 지난달 27일부터 연방대법원에서의 상고심이 열린데 이어,8일 결심 공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89년 10월10일 실각한 호네커는 90년 1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모스크바 도망중 베를린으로 송환돼 동서독 국경 탈출자에 대해 사살명령을 내린혐의로 구속됐다.이후 암투병을 이유로 93년 1월 석방돼 칠레로 망명했으나이듬해 5월 그곳에서 사망했다.옛 동독 총리를 역임한 한스 모드로프(71)는장벽 붕괴 뒤인 90년 실시된 총선에서 메클린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당선돼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그러나 거짓 증언 등을 이유로 연방하원 의원직을 박탈당한 뒤 칩거하고 있다. 동독의 비밀경찰조직인 슈타지(국가보위부) 첩보실장 출신인 마르쿠스 볼프(76)는 첩보활동을 한 죄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비공산당원 출신으로 90년 3월부터 동서독 통일이 이뤄진그해 10월3일까지 동독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로타르 드 메지에르는 기민당부당수로 아직까지 정계와 연을 맺고 있다.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크렌츠는 장벽 붕괴 이후 TV 토크쇼에 출연,생계를 이어왔다.특히 91년 ‘장벽이무너진다면’이라는 책을 펴내 2만마르크의 인세를 받은데 이어 신문에 장벽붕괴 당시의 상황을 시리즈로 게재,10만마르크를 벌기도 했다.91년부터 금융중개업에 뛰어들어 매달 5,000마르크를 벌고 있다. 97년 베를린지방법원에서 동서독 국경탈출자에 대한 사살명령 혐의로 6년6개월형을 받아 한때 구속되기도 했다.그는 상고심에서 ‘냉전체제의 희생물’이라고 강변하고 있다.샤보프스키는 97년 크렌츠와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상고심이 열리고 있다.
  • 대도시 주변 토지 불법전용 감사

    감사원은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경기도 광주군·포천군·여주군·양평군,충남 금산군 등 대도시 주변 5개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도시 주변의 토지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토지소유자와 인·허가 관계공무원이 유착해 보전되어야 할 농지 및 산지를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있는 사례,불법 및 무단용도변경행위 방치사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7일 이와 관련,“대도시 주변의 농지와 산지의 훼손을 방지하고,아울러 이와 관련한 불합리한 제도 등을 찾아내어 합리적인 개선대안을 강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감사 취지를 밝혔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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