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분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관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피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추석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원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94
  • [젊은이 광장]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

    해마다 각 대학의 자체 평가 결과를 발표해온 모 언론사가 최근 2002년 평가내용을 공개하자 대학가가 또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지난해보다 결과가 좋지 않은 학교는 “평가가 잘못됐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고,경쟁 대학보다 순위가 낮아진 학교는 “수치스럽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투자가 중요하다.”며 특정 분야의 발전계획을 나름대로 제시하는 학교도 있다. 지난해 11월초 카타르 도하에서 출범한 새로운 다자무역라운드인 ‘도하개발라운드(DDR)’에서는 교육서비스의 시장개방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제고가 시대적 과제인 만큼 각 대학이 대학 평가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교수와 학생,교직원이 종합순위가 한 단계 오르내리는 것에 일희일비하는 웃지 못할 풍경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학 평가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둘러싼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히 있다.일부 대학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임시기구를 학내에 설치하거나 평가항목에 해당하는 부문만 집중 육성한다는 점은오래 전부터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평가 결과와 실제 수준 사이에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언론사 등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대학은 아카데미즘에 바탕을 둔 진리 탐구의 장이다.때문에 교육의 여건과 학문적성과는 대학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그러나 졸업생의 평판이나 사회에서의 졸업생 직무 수행 능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대학이 취업의 관문이나 고시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 않은가. 또 재단비리나 학내 민주화의 문제 등으로 사회와 구성원의 지탄을 받고 있는 대학이 ‘교수 연구 부문의 집중 투자’ 등 일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순위가 올라가는 현상도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계량화된 실적과 경제 규모만으로 상아탑을 평가하는 것은 왠지 꺼림칙하다. 문제는 또 있다.섣부른 대학 평가는 대학간 경쟁력 고취라는 근본 취지와 달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입시 위주 교육과 대학간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또각 대학의 다양성과 특성화의 성과는 종합 순위라는 지표에 파묻혀 버릴 수 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평가 순위를 바탕으로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이라는 단순한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종합 순위가 상승한 대학들은 평가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수능 고득점자를 끌어 가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자료로 사용할 것이다. 이같은 우려와 부작용 등을 종합할 때 현재 일부 언론사 등이 실시하는 대학 평가는 교육의 공공성을 간과한 신자유주의적 교육 정책 속에서 지나치게 생존의 논리만을 주입하고 있다는 의문을 떨칠 수 없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에서 무분별한 경쟁이나 서열화의 오류를 일으키지 않도록 평가의 기준이나 절차를 공론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교육개혁이란 교육의 모든 구성원들과 언론,각계 인사 등이 다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백년대계이기 때문이다. 변휘/ 한양대신문사 편집장
  • 책/ CEO의 12가지 비전 - 손자병법서 얻는 성공경영 비결

    기업의 최고경영자라면 적어도 5∼10년은 내다보고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야 한다.급변하는 현재 상황에 대처하기도 힘든데 언제 미래를 내다보고 어떤 비전을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2만5000달러로 시작한 타이완의 에이서 그룹을 20년 만에 세계 3대 컴퓨터제조회사로 끌어올린 스전룽(施振榮)회장.그의 경영경험과 철학이 담긴 이책은 기업의 CEO를 위한 유용한 경영지침을 제공한다.비전을 확립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방법을 에이서 그룹의 경영경험과 손자병법을 접목시켜 설명한다. ‘손자병법’은 21세기 하이테크 시대의 전쟁과 스포츠 분야는 물론,빌 게이츠·손정의 등 세계적인 기업의 창업자와 리더들이 기업전략의 지침서으로 애독하는 책.스전룽 또한 ‘손자병법’에서 경영의 지혜를 얻는다. ‘손자병법’은 “군주는 노여움으로 군대를 일으켜서는 안되고,장수는 분노를 품고 싸워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전쟁을 하기 전에 신중히 생각해야 하듯이,기업의 CEO 역시 시장에 뛰어들 때는 순간적이고 일차적인 감정을 피해야 한다.분노 때문에 무분별한 살가전(殺價戰)을 펼치거나 광고전을 벌이는 것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라는 것이다.저자는 손자의 지침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발짝 떨어져 사물을 바라보라고 권고한다.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인터넷 경제다.그에 따르면 인터넷 사업은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본질은 어디까지나 ‘non-tech’산업이다.하지만 첨단 과학기술의 뒷받침 없이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하이 터치’,즉 고감성의 길로 나아가는 게 필수다. 인터넷 조직의 정신을 내면화하는 것도 최고경영자가 갗춰야 할 덕목이다.인터넷 조직은 민주와 법치를 반영한다.구성원을 위주로 한다는 점에서 민주적이며,프로토콜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법치라고 할 수 있다.저자는 인터넷조직의 발전이야말로 오늘날 지식경제 시대의 특징인 고도의 분업과 통합을 이끄는 주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몇몇 통계에 의하면 수년전 타이완 기업의 평균수명은 7년에 불과했다.왜 그렇게 단명했을까.그것은 기업 지도자가 기업문화를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 연유로 타이완에는‘생명력 없는 식물기업’이 널려 있었다. 기업문화는 기업의 핵심적인 소프트 인프라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구조다.민주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CEO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까.저자는 ‘역방향 사고’야말로 창의적인 전방위 사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전4권,각권 1만2900원. 김종면기자
  • 카드업계 잇단 악재 ‘울상’

    신용카드사들이 잇단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무분별한 카드발급 여파 등으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가맹점들이 수수료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등 압박을 받고 있다.현금서비스 비중 축소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인하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떨어지고 적자를 기록한 카드사까지 나오면서 문을 닫는 업체도 나올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10곳의 연체율은 지난 6월말 현재 7.9%로 지난해말보다 무려 2.1%포인트나 증가했다.겸영은행 16곳의 연체율도 9.4%를 기록,지난해말보다 2%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 카드발급 기준이 강화되기 이전 마구잡이로 카드가 발급된 점이 주 요인이다.지난 7월 이후 소액 대출정보가 집중되면서 카드사마다 사용 한도를 축소함에 따라 회원들의 ‘돌려막기’가 어려워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감독에 따라 대부분 카드사들이 평균 연 20% 아래로 현금서비스수수료를 낮췄다.백화점업계에 이어 서울 동대문 의류업계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도 가맹점 수수료를 낮춰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 수수료 차별 적용을 시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계약을 할 때 역마진을 감수하면서도 낮은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수수료가 계속 낮아지면 수익성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세 카드납부도 카드사들에게는 부담이다.삼성카드는 카드로 국세를 납부할 때 가맹점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방침을 이미 정했다.하지만 다른 카드사들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국세는 금액이 커 수수료를 받지 않고 결제하면 자금운용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동양카드는 지난 상반기에 당기순손실(적자)을 기록했다.상장사들은 주가가 폭락해 울상을 짓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충담금 적립과 연체관리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문을 닫는 곳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립공원 훼손 복구 지지부진

    국립공원이 심각하게 훼손됐는데도 복구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김덕규(金德圭·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사태와 무분별한 산행 등으로 훼손된 국립공원의 면적은 탐방로 33.4㎞를 비롯,계곡과 능선·해안 등 모두 14만 2600㎢에 이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복구를 위해 총 109억 6000만원을 투입해 복구하기로 했으나 올해 확보된 예산은 16억원으로 15%에도 못미쳤다.국립공원 복구사업에는 9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8억원이 사용돼 연간 예산이 평균 13억 5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올해 정비해야할 국립공원내 불법시설 정비사업 340건 가운데 205건만 마무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훼손된 지역의 복구와 불법시설 정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앞으로 주5일제 근무 시행 등으로 국립공원 탐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복구를 위한 예산과 인력지원이 절실하다.”고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발언대] ‘병원 쇼핑’멈추게 하는 해법

    얼마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같은 병으로 하루 2곳 이상의 병원을 찾은 환자가 670여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치료를 위해 병원 여러 곳을 전전하는 소위 ‘병원쇼핑’환자들이 늘어나 보험 재정 등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병원 쇼핑의 예를 들어보자.집에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동네병원을 계속 다녔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아 할 수 없이 대학병원 소아과를 찾았다.대학병원 약처방을 받아 복용했더니 이틀만에 감기가 물러갔다. 그 결과를 보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대학병원의 높은 의료수준이 병을 낫게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이러한 생각이 국민들의 의식 속에 널리 퍼져있는 한 아무리 진료체계로 규제를 해도 큰 병원을 찾는 병원쇼핑 현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목 등에 심한 염증이 동반되지 않은 감기라면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것이 우리 인체의 능력이라고 한다. 정부에서는 큰 병원 선호현상을 막기 위해 1차 진료를 거쳐야 2차 진료를 시행하는 종합병원 등에 가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이 제도는 이미 효용성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의료체계의 미비,큰 병원 선호 현상,환자의 심리 등으로 인해 병원쇼핑은 이래저래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 것인가. 원론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최일선 기지에 대한 보완이 우선되어야 한다.즉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친근한 동네병원의 육성이 시급하다.요즈음의 동네병원 의사는 대부분 전문의로서 경우에 따라서는 큰 병원 못지 않은 치료 실력을 가진 분이 많다.큰 병원보다 시설 등의 능력은 떨어지나 경험 등 여러 가지 점에서 대부분의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동네병원을 육성할 때는 무분별한 개원 풍토를 바로잡고 동네별로 적정한 배분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그리고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 어울리게 동네병원의 세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안종남/ 마리아병원행정부원장. 본사 자문위원
  • ‘국민의 정부 5년 시민운동’ 평가 세미나/ “진보진영과 공조 가능성 넓혔다”

    지난 90년대 초반 ‘재야’의 뒤를 이어 대안적 사회세력으로 등장한 시민운동은 개혁성과 전문성을 앞세워 사회의 각 분야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98년 이후 일각에서 ‘홍위병’,‘맹목적 비판세력’이라는 극단적 주장을 제기할 정도로 시민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의 정부 하에서의 시민운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세미나도 지난 5년간 시민운동의 공과를 정리하기 위한 자리다.주간 ‘시민의 신문’이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정치·문화·언론·환경 등 분야별 시민운동의 공과를 평가한다.주요 분야별 발제자의 평가 내용을 간추린다. ■정치분야=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미리 공개한 발제문에서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당정치의 혁신과 정치제도의 개혁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시민운동은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활동 이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국장은 이에 대해 시민운동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이어 시민운동조직이 사회 각 분야에서 정치적 활동을 펼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일각에서는 연말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시민운동 세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직접 정당을 만들어 원내에 진출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돼 주목된다. ■문화분야= 제한상영관 도입을 골자로 한 영화진흥법 개정과 문화예산 1% 달성,청계천 복원계획 확정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문화정책을 개혁하고 스스로의 삶을 문화적으로 재조직하려는 시민 참여가 부진했다는 평가다.문화연대 지금종 사무처장은 발제문에서 “문화단체의 역량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 됐지만 무엇보다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수준이 낮아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의 관계를 견제와 감시만이 아닌 선택적 파트너십으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지 처장은 “정부와 시민단체는 공익성을추구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시민단체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의 입안과 추진,평가 등 전 과정에 시민단체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분야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를 전후해 활발했던 시민언론운동이 부분적인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민주언론운동연합의 최민희 사무총장은 발제문을 통해 “언론개혁운동이 세무조사 정국의 정쟁화와 정권의 부패로 인한 신뢰감의 실추,언론운동 내부의 역량 미흡 등으로 부분적인 성과만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안티조선운동’과 관련,일부에서 ‘조선일보 거부’를 당연한 대세로 받아들일 만큼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네거티브 운동을 어떻게 포지티브 운동으로 바꿔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분야=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처장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친환경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그린벨트 해제,새만금 사업 강행,무분별한 댐 정책 등으로 현 정권과 환경단체 사이에 긴장이 첨예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환경정책을 변화시키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과의 공조 가능성을 넓힌 점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또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녹색당 창당 등을 계기로 녹색정치에 대한 논의를 부각시켰고,이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에 참가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지구적 연대를 구체화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이세영기자 sylee@
  •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 기업부채 10조 탕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해 탕감해준 부채총액이 10조 27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12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정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지난 98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워크아웃 기업 등 224개 기업에 대해 채무를 탕감한 금액이 10조 2731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들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탕감조치로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77개 기업에 4조 993억원을,대한생명이 28개 기업에 4016억원을 각각 탕감하는 등 채권액 12조 4087억원의 36%인 4조 5027억원을 탕감한 것으로 돼 있다.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은 “3조 205억원은 출자전환했으며 실제 탕감한 금액은 1조 788억원”이라고 해명했다.금감원도 “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일부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투신사로는 한국투자신탁이 29개 기업에 4888억원을,대한투자신탁이 17개기업에 3068억원을 각각 탕감하는 등 2조 2460억원 채권액의 35%인 7956억원을 탕감했다.은행권의 경우 우리은행이 12개 기업에 3조 1031억원을,조흥은행이 11개 기업에 7055억원을 탕감하는 등 총 채권액 8조 5808억원의 49%인4조 2870억원을 탕감해 줬다.탕감받은 기업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한국투자신탁증권으로부터 채무 1510억원 중 901억원을,대한투자신탁증권으로부터 채무2017억원 중 1234억원을 각각 탕감받는 등 모두 1조 1770억원의 채무(제일은행 제외) 가운데 7436억원을 탕감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
  • [발언대] 수해 부르는 난개발 막아야

    잔인한 여름이었다.강릉,김해,합천,함안 등 전국 곳곳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우리 관악구도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사망 12명,주택 5337가구 침수 등 뼈아픈 경험을 했다.최근의 잦은 폭우 등 자연재해로 볼 때 재해예방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세 변화가 요구된다. 먼저 과거의 낡은 지표나 기준을 과감히 고쳐야 한다.지난해 관악구에 내린 집중호우가 시간당 156㎜를 기록했고 올해 강릉은 하루 강수량 900㎜라는 놀라운 이변을 낳았다.겨울철 폭설로 인한 재해도 예상할 수 있다.이런 기상이변이 해마다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앙부처 차원에서 새로운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재해 복구를 위한 지원기준도 현실화되어야 한다.서울의 경우 침수 주택에 대해 정부 지원금,시 기금,수재의연금을 합해도 고작 150만원 정도다.재산·인명피해 등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수준은 이처럼 매우 미흡하다.따라서 재해복구비 산정 기준과 획일적 적용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수재민들이 수십년동안 일궈온 생활의 터전을 자연재해로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길거리에 내몰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특히 무분별한 난개발을 경계해야 한다.이번 호우로 피해가 컸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전 국토의 난개발을 꼽을 수 있다.산림 훼손을 막고 물흐름을 방해하지 않았다면 피해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관악산의 경우 최근 주택가 인접지역에 대한 물흐름을 조사,전체적인 우수처리체계를 갖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울 때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비무환의 자세다.자치단체는 언제 닥칠지 모를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재해경보시스템,품앗이 은행,수재금융보험상품 개발 등이 시급하다.관악구는 우기에 빗물받이 2만 3000여개를 500명의 공무원이 나눠 관리하며 배수기능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이처럼 이제 재해대책은 단순한 수방대책에 그쳐서는 안되며 ‘기상이변’이라는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정부와 자치단체도 새로운 수방시스템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 구본무 LG회장 임원세미나 “경기 불투명 투자 신중히”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이 올 하반기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하라고 지시했다.‘1등 LG’를 외치며 공격적 경영을 독려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구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 참석,“하반기의 불확실한 환경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는 “무분별한 투자로 경영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철저히 하되 투자는 상황을 고려해 재삼,재사의 검토를 하라.”고 주문했다.또 “상황이 나아지면 성장을 위한 투자는 당연히 늘려갈 계획이며 LG가 확실한 1등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구회장이 연초에 이어 ‘미래를 위한 준비’를 다시 한번 강조함에 따라 LG는 ▲미래 유망사업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새로운 사업구도에 적합한 인력 재정비,경영방식 선진화 ▲중국 진출 본격화 등이 더욱 강도높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칸에 이은 베니스의 쾌거

    이창동 감독이 작품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지난 5월 임권택 감독의 칸 영화제 감독상에 이은 쾌거다.영화는 가장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주제의 심오함과 서사 전개의 정제·완결미에서 순수 예술과도 겨룰 수 있는 장르이다.근대적 각성과 상상력이 있는 곳이면 예외없이 자신들의 삶과 역사와 의식과 꿈을 스크린 위에 입체화하고자 했다.그러나 자본주의의 힘이 문화에서도 맹위를 떨치면서 무분별한 상업성과 미국 할리우드에 각국의 영화관이 속속 점령당하고 예속되었다. 우리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으나 1990년대 후반 새로운 시각과 용기를 지닌 영화인들의 노력 덕분에 세계가 주시하고 선망하는 자국산 관람 비율을 획득했다.지난해 8000만명을 넘어선 국내 영화관객 중 45%가 한국 영화 차지였다.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조폭 소재 일변도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임권택 감독의 칸 감독상과 이번 이창동 감독의 베니스 감독상은 최근 한국 영화가 어렵게 일군 성취에 대한 국제적 인정이면서,또 세계 영화계가예의를 갖추며 내놓은 권고와 제시라고 할 수 있다. 임 감독과 이 감독 모두 한국 제일의 작가주의 감독으로,관객들은 이들의 작품에서 감독의 예술적 작가 정신과 상업성,흥행에의 기본적 고려가 늘 긴장관계에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작가와 감독들의 긴장은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꺾이기 쉽다.칸과 베니스가 먼저 격려의 손길을 뻗쳤으니,이젠 우리 국내 영화팬이 나설 차례다.수상작 ‘오아시스’는 밑바닥으로 전락한 전과자와 중증 장애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영화가 대중적이면서도 깊이를 가지기를 조금이라도 바라는 관객이라면 서둘러 ‘오아시스’를 보자.
  • ‘카드빚 돌려막기’ 고시생 파산 는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이용으로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당수 고시생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9월부터 은행,카드사,할부금융사등으로부터 받은 500만원 이상의 대출정보를 금융권이 공유하는 등 신용카드 발급·사용기준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여러개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며 ‘신용불량’을 면하던 고시생들이 파산 직전에 몰렸기 때문이다.여기에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7월1일부터 길거리에서 신용카드 발급을 못하게 되자 고시촌 주변에 신종 ‘카드방'을 만들어 고시생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다.서울 신림동 고시촌에는 카드빚이 4000만원에 이르는 고시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실태- 상당수 고시생들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신용카드로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이들은 카드 빚이 늘어나면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이른바 ‘돌려막기’로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고시생 정모(33)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어려워 4장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쓰다보니 어느덧 10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면서 “주변에는 3000만∼4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고시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현금서비스로 주식이나 경마에 빠져 거액을 탕진하기도 한다. 강모(30)씨는 “고시촌에 오래 거주하는 노장 고시생들 가운데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식 투자나 경마에 빠져 빚이 늘어나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들은 현금서비스 한도액을 늘리기 위해 전자 제품들을 구입하기도 하고,이자율이 높은 사채까지 쓰는 고시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모(32)씨는 “당장 카드 빚을 갚아야 하지만 대책이 없어 자포자기의 심정이 든다.”면서 “공부가 뒷전이 된 지 오래됐다.”고 한숨을 지었다. ◆계속되는 유혹의 손길- 신용카드사의 길거리 모집은 자취를 감췄지만 1∼2평짜리 사무실에서 고시생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는 이른바 ‘카드방’이 고시촌 주변에 성업중이다. 카드방은 고시생들이 보는 정보지에 광고를 하는 등 고시생들의 카드발급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소득 수준과 결제능력 등을 고려해 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발급 등을 규제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소득이 없는 고시생들은 카드방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 고시촌 일대에 자리잡은 단란주점 등 고급 술집도 고시생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민다. 장모(30)씨는 “고시생들도 술을 마시며 지친 심신을 달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여자들의 술시중을 받으며 양주를 마시기 위해 수십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김모(30)씨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시생들이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결국 신용카드 빚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절제 노력만이 살길- 이모(25)씨는 “고시생의 생활은 절제와 노력,극기와 인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면서 “절제하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고시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카드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체이자를 위해 싼 이자의 대출로 유도하거나 완납시 연체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법을 쓰지만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카드를 사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지출능력에 맞게 소비를 조절해 나가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금융전문가들은 은행,카드사,저축은행,할부금융사로부터 500만원 이상 빌린 대출정보를 금융권이 공유하기 때문에 대출금 일부라도 서둘러 갚아 500만원 미만으로 분산시켜 개인 파산을 막을 것을 당부했다. 또 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위기에 처했다면 금리가 낮은 대환대출(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통해 연체금을 갚도록 권하고 있다. 한 금융컨설턴트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다중채무자는 개인 신용회복 지원제도(워크아웃)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환대출은 물론 이자율 감면,만기연장,원리금 분할상환,채무감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역사와 환경중국 명청시대 ~-기존 동·서양 자연관 비판

    ”서양의 자연관이 자연에 대해 공격적이며 정복적인 태도를 취하는 반면,중국의 자연관은 자연과의 친화를 강조해 환경에 우호적이다.” 지금까지 상식으로 통한 이같은 동·서 자연관을 이 책은 통렬히 비판한다.중국의 자연관과 환경관은 개발의 논리와 지속적으로 충돌해 왔다는 것.예컨대 양쯔강일대 둥팅호는 현재 면적이 5600㎢에 달하지만 명나라 때는 두배나 됐다.명중기 이후 그 상류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산지를 개발해 토사가 씻겨 내려간데다 호수 주변을 논밭으로 개간했기 때문이다.그러니 둥팅호 범람은 인재(人災)라는 것이다.4900원.
  • 주택시장 안정대책/ 보유세 중과세 빠져 실효 반감

    ■1.청약제 개선/ 1순위 절반 줄어 반발 클듯 2000년 3월 ‘용도폐기’됐던 청약제한이 부활됐다.이에 따라 청약 1순위자격 요건이 강화되고,공급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처벌도 한층 무거워진다.투기적 주택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1순위 청약자격 강화-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화성,고양시 일부 택지지구와 인천 삼산1지구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최근 5년동안 신규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은 당첨된 날로부터 5년동안 청약 1순위 자격이 없어진다. 또 4일 이후 새로 청약 예·부금에 가입한 세대주가 아닌 사람과 1가구 2주택자에게도 2순위 자격만 주기로 했다. 따라서 1가구 2주택인 사람이 1순위 자격을 유지하려면 청약 이전에 주택 한 채를 팔아야 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경우 1순위가 유지되고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된 지역은 1순위 자격이 사라진다. 정부는 현재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기타 지역에 대해서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 공급질서의교란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청약통장 불법거래는 현행 2년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이하 벌금형에서 3년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주택건설 촉진법이 개정된다. 또 청약통장을 판 사람뿐 아니라 이를 산 사람도 처벌을 받게 된다. ◇기존 청약가입자 반발- 지난 2000년 3월 청약통장 가입 자율화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1순위 자격을 획득한 191만명 가운데 100만여명은 새 제도가 소급 적용됨에 따라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의 재산권 침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펌 ‘김&장’ 관계자는 “입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다.”면서 “제한 근거가 매우 애매해 헌법소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청약자격 제한보다 시세차익을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정부가 원칙없이 주택정책의 근간이 되는 청약제도를 입맛에 따라 바꾸는 것은 정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부동산투기억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양도세 보완/ 연말까진 신축주택 비과세 양도소득세 과세의 강화야말로 이번 부동산 대책의 가장 큰 알맹이로 볼 수 있다.현재 주택문제의 상당부분이 매매차익을 노리는 부동산 투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원(稅源)과 세액(稅額)이 대폭 확대됐다.우선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사람에 대해서는 집을 팔 때 기존 ‘기준시가’가 아닌 ‘실지거래가’를 적용해 양도세를 물리기로 했다.기준시가가 실거래가의 70∼80%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아 지금까지는 세금이 그만큼 약했다. 다주택 양도세 과세 강화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적용될 전망이다.지금은 ▲고급주택 ▲미등기양도자산 ▲1년 이내 단기양도 ▲허위계약서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한 취득·양도 등 경우에만 실거래가를 적용해 왔다. 기존 실거래가 적용 과세대상인 고급주택의 적용범위가 기존 전용면적 50평 이상에서 전용면적 45평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때문에 고급 호화주택이면서 45∼50평 사이에 끼어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아오던 아파트들이 대거 과세대상에 편입됐다.또 서울,5대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과천 등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중에 집을 팔 때 양도세를 면제받으려면 적어도 1년을 직접 살아야 한다는 규정이 추가됐다.소득세법상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에 기존 ‘3년 이상 보유’에 더해 ‘1년 이상 거주’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신축주택을 사서 팔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혜택도 당초 예정(내년 6월말)보다 6개월 가량 앞당겨 없애기로 했다.이와함께 양도세 부과의 주요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를 수시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나, 현재 거래시세의 70∼90% 정도만을 반영하는 기준시가를 최대한 실제 거래가에 근접하게 하겠다는 대목도 양도세 부담을 높이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3.재산세 중과/ 재경 “2~3배” 행자 “단계적” 주택시장 안정화대책 가운데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보유과세 강화’대책은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단계적 상향조정이라는 원칙적인 수준의 발표에 그쳤다.이날 발표안에는 내년 상반기중 행자부의 지침을 개정해 국세청 기준시가에 기초한 가산율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고,투기과열지구 지정지역에 대해 내년 상반기부터 중과(重課)한다는 내용정도가 담겼다. 이는 재경부가 보유과세 과표(세금부과기준)를 현행보다 2∼3배 인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행자부는 매년 점진적인 상향 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인상률을 둘러싼 부처간의 입장이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유과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행자부에서 ‘건물과세 과세표준액 조정기준’의 개정안과 함께 조만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 재산세 과세표준액 산출체계는 건축비 중심으로 돼있어 실거래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이 결과 집값이 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을 부담하는 등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재산가액이 높은 데도 세금이 낮아지는 역진적(逆進的)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서울 강남구와 성동구의25.7평형 아파트의 재산세 과표를 비교하면 강남구의 과표 합계는 4459만원,실거래가는 4억 2500만원으로 과표가 실거래가의 10.5%에 불과하다.반면 성동구의 과표합계는 3523만원,실거래가는 1억 9500만원으로 과표가 실거래가 대비 18.1%로 오히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실거래가격의 10∼30% 수준인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급격한 과표인상은 국민들의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산세는 1200만가구가 내는 세금으로 일부의 부동산 투기를 잡자고 주택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의 재산세를 올리는 것은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면서 “현재 과세권자가 자치단체장으로 돼 있는 데다 세율을 높일 경우 결국 세입자나 영세사업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찬반양론이 뜨겁다.‘나시민’이란 네티즌은 “재산세 몇만원 올린다고 부동산 보유욕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성난시민’은 “과표 현실화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는 행자부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면서 “재산이 많으면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조세형평에도 맞고,재산보유에 따라 누진해서 세금을 납부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4.기준시가 인상/ 양도세 1.6~1.9배 오를듯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국세청의 기준시가가 아파트 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시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재건축추진 아파트 등 가격급등지역은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정부가 4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르면 실거래가액의 70∼80% 수준인 기준시가를 최대한 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지난달 8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포함된 기준시가 조정계획을 강화한 것으로,아파트가격 변동을 상시 파악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대상지역은 서울 및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며,재건축추진아파트 등 현행 기준시가가 고시된 지난 4월 이후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단지가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일선 세무관서에 설치된 ‘부동산거래 동향파악 전담반’및 부동산가격 전문감정기관 등을 통해 아파트 가격의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아파트가격 변동 내용을 기준시가 산정과 연계해 가격 급등시 기준시가를 연간 수차례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재 기준시가가 실거래액의 70∼80% 수준에 불과해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부과하면 기준시가보다 1.6∼1.9배나 늘어난다.따라서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액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면 양도세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특히 투기혐의가 짙은 1가구3주택 이상 보유자는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액으로 양도세를 부과,세부담을 늘려 투기억제 효과를 높였다. 아파트의 경우,재산세 부과시 기준시가에 따라 별도의 가산율을 상향 조정해,과세부담을 더 높이게 된다.현재 기준시가가 3억∼4억원일 경우 가산율지수 102가,5억원 이상이면 110이 적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5.신도시 개발/ 東판교 입주시기 2년 앞당겨 서울 강남 수준의 신도시 건설계획이 눈에 띈다.신도시 2∼3곳을 추가 건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또 당초 계획보다 320만 5000평이 조기에 개발된다. ◇판교- 전체 280만평중 동측지역 140만평에 중대형의 고층 아파트단지가 먼저 개발돼 예정보다 2년 빠른 2007년 입주하게 된다. 전철 신분당선(분당∼판교∼강남)이 개통되는 2008년말에 맞춰 2009년부터 입주를 시킬 예정이었으나 영덕∼양재간 도시고속화도로(24.5㎞)가 2006년에 개통되는 점을 감안,판교신도시 동측지역을 2007년부터 먼저 입주시키기로 했다. 분양시기도 2005년말에서 2004년초로 2년 가까이 당겨지게 된다. 판교에는 전용면적 25.7평이상 500가구 등 1만 970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과천과 인접한 판교 동측지역에 강남 수요를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40평이상을 5000가구 더 짓기로 했다. 영덕∼양재간 도로는 민자유치사업으로 바꿔 민자 7680억원과 개발이익 432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화성- 동탄지구 274만평에 4만가구가 건설된다.올해말 예정대로 170만평을 공급, 2006년부터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다음달까지 환경영향평가나 광역교통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른 택지지구-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개발하는 인천 논현2지구(25만 3000평),인천 동양(2만 9000평),평택 이충2(3만 6000평),용인 보라(10만평),화성 봉담(15만평)도 올해말까지 택지를 1년 앞당겨 공급한다.파주 운정(34만 2000평)과 용인 구성(19만 7000평),인천 영종(37만 4000평),양주 고읍(23만 8000평)은 내년에,화성 태안3(8만 6000평)은 2004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판교를 포함해 모두 11개 지구 752만 4000평 가운데 올해 56만 8000평(1만 3400가구분),내년 115만 1000평(2만 150가구분),2004년 148만 6000평(1만 2500가구)이 1년씩 앞당겨 개발되는 셈이다. ◇문제점- 공급측면에서는 적절한 선택이지만 문제는 교통이다.영덕∼양재간 도로건설로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주택을 앞당겨 보급하는 것과 병행해 특단의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로건설 등에 필요한 예산도 문제다.민자유치를 활용키로했지만 이것만으론 교통재원을 충당할 수는 없어 예산대책도 함께 나와야 이번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6.재건축요건 강화/ 사전 안전진단 평가 제도화 300가구 또는 1만㎡ 이상의 재건축 사업은 시·도지사가 사전에 도시계획절차에 따라 재건축 지역을 지정해야 사업이 추진된다.사전 안전진단 평가를 제도화하고 부실 진단업체에 대한 벌칙도 강화키로 했다. 시공사 선정은 사업승인후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하도록 해 주민간 분쟁 및 무리한 재건축 조장을 막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서울 강북지역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대한 재건축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후불량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재건축 주민동의 요건을 100%에서 80%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주거환경법 제정에 대비,시·도지사는 앞으로 10년간의 도시주거환경 정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을 빠른 시일 안에 착수키로 했다. 재건축시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대상도 확대된다.현행 300가구 이상에서 200가구 정도로 하향 조정,소규모 단지의 무리한 재건축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키로 했다.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하고 리모델링 자금지원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가구당 3000만원(연 6%)의 리모델링 자금 가운데 착공시 지원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늘리기로 하고 대출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8·9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때 나온 것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강남지역 중층이상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고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 ■7.금융대출 억제/ 담보대출 집값 60%이하로 집값(감정가)이 5억원인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는 사람은 종전에는 4억원(80%)까지 빌릴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최고 3억원(60%)까지만 빌릴 수 있다.부동산에 거품이 많은 만큼 대출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고객이 돈 빌리는 한도가 축소되는 동시에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조건도 까다로워진다.은행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신규 대출을 해줄 때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연체가 없는 정상 대출일 경우에는 대출금의 0.75%(1억원 대출시 75만원)인 충당금은 1%(100만원)로 높아진다.연체가 한달 이상인 ‘요주의 대출’일 경우 충당금은 5%(500만원)에서 10%(1000만원)로 높아진다.금융감독당국은 조만간 은행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서 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조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대책으로 은행들이 2000년부터 경쟁적으로 벌여온 부동산담보 세일즈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 6조∼7조원에 이르던 월별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이 지난 7월에 4조원으로 줄었다가 8월들어 다시 5조원대로 늘었다.9월부터는 다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기과열을 막으려는 정부의 조치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 부작용도 예상된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부동산담보 대출을받은 고객은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투기를 억제하는 효과보다는 은행의 대출영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8.교육여건 개선/ 수도권 ‘자립형 사립고' 확대 주택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4일 발표된 교육대책은 수도권내 지역간의 교육여건 격차를 최대한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위해 수도권에 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 등의 설립·확대를 들고 나왔다. 내년에 개교할 경기도 부천의 경기예술고,성남·용인지역의 대안학교,2004년 문을 열 의왕의 정원외국어고,2005년 경기북부지역에 설립될 제2경기과학고에 대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추가로 특수목적고의 유치 계획을 세우면 정부 차원에서 행·재정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분당·용인·일산 등에서는 이미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6개 자립형 사립고의 시범운영이 끝나는 오는 2005년에는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도 평준화 지역의 교육환경을 높이기 위해 교육예산을 우선 지원하고 수도권 지역은 주택건설 전에 학교부지를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법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도시를 조성할 때 강남 지역의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우선 대상지역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신도시 지역에 학습정보센터·체육시설·첨단 IT시설이 연계된 ‘교육 인프라 집적지역’(Education Park)의 조성도 권장된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한다.지로로 납부한 학원비도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학원 사업자의 과표를 양성화하는 등 학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의 수위를 높인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같은 개선안이 강남권의 집값안정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는 미지수다.교육계 일각에서는 벌써 “근본 원인을 신중히 고려하지 못한 미봉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수도권의 인구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농어촌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의 교육개선에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특목고의 설립이 강남의 학생들을 외곽으로 유인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서울에 있는 과학고 2곳과 외국어고 6곳은 모두 강남에 없으며,경기도에도 경기과학고·과천외고·안양외고·고양외고 등 4곳이 설립돼 있는 까닭이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이와 관련,“강남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정부 스스로 교육을 입시위주로 몰고 가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행자부·전남도 예산배정 줄다리기

    행정자치부와 전남도가 내년도 예산배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4일 행자부는 민선 3기 자치단체장들의 무분별한 공약성 사업을 막고 기존사업을 기한 내에 마무리하도록 예산편성지침에 ‘재정 경직도’라는 새로운 지표를 추가했다. 재정경직도란 전체 예산을 인건비나 사무실 운영비 등의 경상비와 채무상환 등 경직성 경비로 나눈 것이다.경상경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키며 재정여건이 어려울수록 재정경직도는 높아진다. 행자부는 특정 지자체의 경상비 비중이 높을 경우 예산 배정에 있어 신규사업투자를 후순위에 매기는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이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에 불리하다.이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전국에서 최하위인 전남도는 신규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졌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예산편성지침에 재정경직도를 포함할 경우 도내 K·K·J·H군 지역에서 일체의 신규사업을 못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예산 실무자들은 “재정경직도라는 말 자체가 정확한개념정립이 안돼있는데다 엄격하게 분리하는 게 어렵다.”면서 “전남도의 각 시·군은 상대적으로 재정 자립도가 낮아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동안 행자부는 경상적 경비가 전체예산에서 30%를 넘을 경우 이를 줄이라는 권고를 했으나 이번처럼 신규사업 차단을 못박지는 않았다.전남도 본청을 포함해 도내 22개 시·군의 재정자립도(지방세와 세외수입 합산)는 전국 평균(54.6%)을 밑도는 20.4%에 그치고 있다.자체적으로 인건비마저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는 12곳이다.자립도가 10% 미만인 자치단체는 장흥·보성·강진 등 3곳으로 이 가운데 장흥은 9.2%로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신규사업에 대해 신중을 기하기 위해 예산편성지침에 재정경직도를 포함시켰다.”면서 “재정경직도가 높은 자치단체에 대해 기존의 투자사업에 내실있는 마무리와 투융자 효과가 높은 사업투자 등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광주 남기창기자 jrlee@
  • 공직자 ‘가벼운 입’ 땅값 부채질

    서울공항 이전과 청계산 주변 신도시 조성 등 부동산가격 안정 구상을,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무분별하게 발표,오히려 대상지역 땅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4일 경기 성남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대체 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이전하겠다.’는 건설교통부 장관의 지난달 11일 발언은 가뜩이나 그린벨트 해제와 고도제한 완화조치로 지가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는 공항 인근지역의 부동산시장에 불을 댕겼다.실제로 판교개발예정지와 서울공항 사이에 위치한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택지의 경우 평당 350만∼450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됐으나 공항이전구상 발표이후에는 20여일사이에 평당 50만∼100만원가량 급상승했다.매물도 전무해 추가 가격상승 기미까지 보이고 있다.관심을 끌지 못했던 공항 활주로 인근 지역 택지와 논밭도 공항 이전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공항 이전 기대감은 고등동뿐 아니라 2∼3㎞ 떨어진 인근 수정구 시흥동 일대까지미쳐 매물이 끊긴 상태로 가격만 치솟고 있다.판교 개발 여파로 가격이 올라 택지는 평당 200만∼25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했으나 추가상승 기대로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가격대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다. 3일 발표된 경기도 정무부지사의 수도권 4대 신도시 조성 대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매물이 급격히 줄어드는,전형적인 부동산 ‘가격폭등 전야’를 연상케 한다. 신도시 물망에 오른 과천시 주암동과 부림동,과천동 일대는 이미 그린벨트 해제라는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른 상태지만 발표 후에는 기존 매물조차 땅주인들이 거두어들이는 실정이다. 과천시 중앙동 H부동산 김모(44)씨는 “대상지역 그린벨트 내 전답의 경우 평당 100만∼150만원 가량에 매매가 이루어졌으나 신도시 조성 발표이후 가격 문의 전화까지 끊기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마도 가격 폭등을 당연시하는 매입·매수자들 모두가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강릉·고성 또 닥친 재난 - ‘火魔 이은 水魔’ 겹친 악몽

    “2년전 화마(火魔)의 악몽이 수마(水魔)로 되살아나 너무나 끔찍합니다.” 2000년 4월 동해안 일대를 덮친 화재로 마을이 새카맣게 탔던 강릉시 사천면의 주민들은 휩쓸고간 태풍으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마을을 바라보며 넋을 잃은 듯했다.당시 산불은 불과 2시간만에 해안선까지 8㎞에 이르는 마을 전체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할까.불탄 흔적이 지워지기도 전에 이번엔 물난리였다.사천면 15개 마을 가운데 노동상리와 사기막리는 아예 접근을 하지 못할 정도로 고립됐고,노동삼리와 석교리 등 나머지 마을은 농경지가 유실되고 가옥이 침수됐다. 마을 사람들은 이번 수해를 2년전 화재가 부른 ‘인재(人災)’라고 주장한다.산불로 나무들이 죄다 불탄 뒤 올해 봄에야 새로 심은 나무들이 뿌리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빗물이 고스란히 마을로 흘러내렸고,산사태가 잇따랐다는 것이다.낡은 제방과 인근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공사 등도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6대째 사천면 판교1리에서 살고 있는 김진균(金振筠·39)씨는 물에잠긴 16만여평의 사천면 일대 논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김씨는 “80㎏짜리 쌀 3만가마가 떠내려간 셈”이라고 했다.김씨는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시뻘건 황토산을 가리켰다.나무가 없는 산에서는 산사태가 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는 “처가가 있는 장현저수지 일대는 평소 물이 샌다고 주민들이 신고를 했는데도 낡은 둑을 한 차례도 보수하지 않았다.”고 당국을 비난했다. 사천면 석교2리 이장 장대순(張大淳·52)씨는 지역 산림조합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했다.장씨는 “산불이 난뒤 불탄 나무의 줄기와 뿌리,가지 등을 모두 매립해야 하는데,개발업자들이 쓸만한 것만 골라 가져가고 나머지는 내버려 두었다.”면서 “남아있던 나뭇가지 등이 하천의 다리 부근에 쌓이는 바람에 빗물이 빠지지 못해 큰 피해가 났다.”고 말했다.장씨는 사천마을과 바로 옆 연곡마을을 연결하는 인터체인지 공사현장을 가리키며 “건설시공업체가 공사전에 잔디를 심거나 망이라도 설치했다면 저 많은 흙탕물이 휩쓸려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격분했다.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고성군 죽왕면 일대도 이번에 극심한 피해를 봤다.농경지 21만평이 유실되거나 침수돼 내년에 농사를 지을 볍씨도 구하기 힘들게 됐다.고성군청 관계자는 “천재(天災)라고는 하지만 경사가 급한 산이 많아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는데도 화재 이후 관리가 부실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강릉 시민환경센터 운영위원인 박상덕(朴相德·44·강릉대 토목공학과)교수는 “강릉지역에는 높은 산이 많고 토심이 얕아 산사태가 많이 일어난다.”면서 “평소 산에 심은 나무들을 제대로 관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하천 구조물의 설계기준을 엄격히 하고 다리는 교각과 교각 사이를 넓게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 구혜영기자 koohy@
  • 허술한 관리체계 - ‘治水없는 水防’ 화 키웠다

    체계적인 수방대책 부재와 치수관리의 실패가 이번 폭우의 피해도 키웠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낡은 저수지에 대한 안전진단과 개량,하천의 무분별한 교량 설치에 대한 대책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저수지 관리 부실-저수량 195만t 규모의 강릉시 장현저수지는 이번 폭우로 무너져 내려 한 마을 가옥 20여채와 문전옥답 400여㏊를 순식간에 휩쓸어버렸다.강원도 강릉 삼척지역에서 8개의 크고 작은 저수지들이 붕괴되거나범람하면서 입은 피해는 엄청나다.강원도내 최대인 철원 토교저수지는 의암댐 저수량의 25%에 육박하는 1500만t에 달하지만 인위적인 수위 조절이 불가능해 집중호우 때마다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강원도에만 이같은 저수지들이 농업기반공사 관리 74개소와 자치단체 관리 271개소가 있지만 대부분 1945년 이후부터 60년대 중반에 조성된 것이어서 수위조절 능력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농업기반공사 강릉지사 최형규(39)씨는 “부족한 예산으로 낡은 시설을 보수하기도 빠듯한 실정”이라면서 “저수지도 댐 수준의 수위 조절 능력을 갖추도록 획기적인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천 흐름막는 교량-무분별한 하천의 교량 설치도 이번 폭우 피해를 키운원인으로 꼽힌다.강릉시 운정동 경포천 붕괴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기 위해 설치한 물넘이 다리가 물길을 방해하며 둑을 터뜨려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붕괴된 강원도내 교량 수백곳 대부분이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뭇가지가 교각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주장한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일대가 지난 31일 물바다로 변한 것도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도 불구,영동읍 위·아래에서 공사중인 계산리 영동4교와 매천리 교량의 상판을 얹으려고 만든 거푸집을 떠받치는 수백개의 철제 지지대를 영동군과 시행업체가 방치,쓰레기더미들이 이곳에 걸리면서 영동천의 물흐름을 막는 장애물로 변했기 때문이란 얘기다. 경북 김천지역의 물난리도 직지사쪽에서 내려오는 직지천과 지례 방면에서 낙동강으로 흐르는 감천이 합류되는 김천시내 용암동에 5개 교량이 밀집돼있고,이 교량들을 떠받치는 50여개의 교각이 하천의 흐름을 막고 있기때문이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관리 소홀-지난달 집중호우 때 붕괴된 경남 합천군 청덕면 가현제는 응급복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같은 자리가 또 붕괴돼 농경지 103㏊와 가옥 10여채가 침수됐다. 경북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의 경우 지난달 31일 밤부터 인근 낙동강과 마을을 연결하는 수문 2개중 1개가 고장으로 1m쯤 열려 낙동강물이 인근 농경지등으로 유입됐다.한 주민은 “평소에 고장난 채 열려 있던 수문만 제대로 수리해 잘 닫았어도 이런 피해는 입지 않았을 것”이라며 행정당국의 안이한 자세를 원망했다. 전국종합·정리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콘크리트 하천이 수재 부른다

    태풍 ‘루사’가 남긴 상처가 극심하다.강릉 김천 등 수해 지역의 주민들은 말 못할 고통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수해가 천재냐 인재냐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수해는 전례없이 규모가 커,원인을 똑 부러지게 ‘이것’이라고 선을 긋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체계적인 방재시스템이 가동됐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본다.이런 점에서 인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 수해를 일으킨 원인으로는 지역별로 조금씩 진단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하천과 제방의 기능 부실에 모아지고 있다.경보기능의 실종,배수펌프장의 무능력,무분별한 산 절개 등도 주된 원인이기는 하지만 하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현재 강릉,영동,김천 등 수해지역의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하천의 관리방식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강릉 주민들은 “하천 옆을 매립하고 주차장과 공원을 마구잡이로 지어 강의 폭이 좁아지면서 물이 넘쳤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영동천 역시 하천폭이 좁아져 물의 흐름이 지장을 받았다.감천은 주민들이 하류의 폭을 넓혀달라는 호소문을 지난해 정부에 제출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우리 하천은 대부분 직선화를 위해 콘크리트로 제방을 쌓고,그 위에 도로를 내어놓고 있는 실정이다.지자체는 배후습지를 매립해 주차장,공원들의 허가를 내주기 일쑤다.이런 결과 넘친 물이 도로를 타고 마을과 농경지를 쉽사리 덮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하천 정비를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가급적 하천의 원형을 유지하고 혹시라도 물이 넘칠 때에 대비해 넉넉하게 배후습지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자연은 인간의 편의에 무심하다.인간도 자연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재해관리를 보는 시각 역시 바뀌어야 한다.주먹구구식 대책에서 벗어나 범국가적 차원에서 종합적인 방재대책을 짜야 한다.자연재해대책법,재난관리법 등 관련법을 통합하고 예방·대응·복구 등 전체과정을 일관성있게 다루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 防災시스템 또 뚫렸다, 태풍에 국가대동맥·기간시설 마비사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에 의해 국가기간시설이 마비되고 대규모 재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재난 예방 시스템의 재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태풍으로 전국 곳곳의 철도와 도로가 붕괴되거나 끊기고 전기와 통신이 두절되는 등 국가의 대동맥이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범람을 막을 제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집중호우에 속수무책이었으며 건조된 제방도 부실공사로 물에 휩쓸려 집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대형재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주먹구구식 대책에서 탈피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예방책을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특히 재해방지 예산이 예산편성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기적이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재해방지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밝혔다.단적인 예로 지난 99년 큰 수해를 입은 뒤 정부는 대통령비서실 산하에 수해방지 대책기획단을 설치하고 119개의개선과제를 마련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 점을 들고 있다.수천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액의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한다면 재산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하루870㎜ 강릉 폭우는 천재로 볼 수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이같은 기상이변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해방지 시설물들의 설계기준도 강화하고 기존 시설들의 적합성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산사태와 낙석사고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억제할 대책도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국립 방재연구소 심재현(沈在鉉) 연구1팀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기반시설을 개·보수해야 하는데 예산편성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복구비로 수조원씩 쓰는 돈을 재해예방 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동규(李東珪) 교수는 “주말에 집중호우가 온다는 사실이 예보됐는데도 체계적인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재해에 범기관적으로 대비하는 시스템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36명,실종 77명 등 21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2일 잠정 집계됐다. 특히 강원도 강릉시 전역을 비롯,속초·삼척·태백·정선·고성·양양,경북 김천·영천·상주·영양,경남 산청,충북 영동 등 13개 시·군 11만여가구 42만여명이 이날도 상수도 급수가 중단된 채 소방·급수차 등을 통해 비상급수를 받았으나 주민들의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전국종합
  • 공직사회 징계·소청건수 급감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무원 징계 건수는 물론 부당한 징계에 대한 소청제기 건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그동안 소청 신청자의 40%가량이 징계 취소 또는 경감 조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징계·소청이 크게 준 것은 우선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단행된 정부조직의 구조조정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공직사회가 안정화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정권 초기의 사정(司正) 의지가 정권 후반기를 맞아 점차 퇴색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징계·소청건수 감소- 2일 소청심사위원회(위원장 金重養)에 따르면 98년이후 공무원 징계와 소청심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공무원 징계 건수는 98년 4111명에서 99년 3064명,2000년 2336명,2001년 1728명으로 해마다 크게 줄었다.소청제기 건수는 98년 1044건에서 99년 1251건으로 다소 증가했으나,이후에는 2000년 631건,2001년 498건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소청제기 건수는 370건에 불과하다. 소청을 통한 구제건수는 98년 408건,99년 563건,2000년 254건,2001년 187건에 이어 올해도 2일 현재 122건으로 평균 40% 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소청에서도 구제받지 못해 행정소송으로 이어진 경우는 98년 176건에서 지난해 45건으로 줄었다.행정소송을 통해 구제받은 사례도 36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대폭 줄어 소청심사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8∼2001년 소청을 제기한 공직자의 직급은 전체 신청자 3424명 가운데 6급(경찰은 경감) 이하가 3175명으로 93%를 차지했다.직종별로는 경찰관이 2549명을 차지해 75%를 차지했고,이어 일반직 공무원,철도,세무,교정공무원 순이었다. ◆전문가 진단-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하태권(河泰權) 교수는 “공직사회가 점차 투명해지고 있는 데다 일선 공무원들의 재량권 감소 등으로 징계가 점차줄고 있다.”면서 “이는 행정기관들도 과거와 달리 무분별한 처벌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욱(權郁) 소청심사위원은 “소청의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공무원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소청심사의 방향도 처벌 유지에서 구제하는 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위법·부당한 인사상 불이익 처분에 대한 구제를 통해 공무원의 신분보장과 권익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청 절차- 소청심사제도는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이 징계처분 또는 그 의사에 반하는 인사상의 불이익 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소청심사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상임위원이 이를 심사해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한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제도다. 공무원은 파면과 해임,정직,감봉,견책 등의 징계처분과 휴직,직위해제,면직 등 불이익을 주는 처분 등을 받을 경우 소청을 청구할 수 있다. 소청 당사자는 소청인과 피소청인이며,소청인은 소청심사를 청구한 공무원으로서 일반직·소방직·기능직에 한정되며,피소청인은 불리한 처분을 내린 기관의 장이 된다. 소청제기는 일반직 및 기능직 국가 공무원과 특정직 공무원(외무·경찰·소방·국가정보원·대통령경호실)이면 누구나 청구할 수 있다.단 특수경력직 공무원(정무·별정·계약·고용직)은 제외된다.소청제기 기간은 불리한 처분이 있음을 안 날부터 30일 이내이며,소청심사위는 심사청구서를 접수한 날부터 빠르면 60일 늦어도 90일 이내에는 각하·인용·기각 등을 결정한 후 당사자에게 통지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대표적 구제 사례 A부처에 근무하다가 지난 1월 B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C씨(6급)는 ‘이력서에 과거 징계전력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전입명령 취소 및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C씨는 곧바로 소청심사위에 ‘대기발령처분 취소청구’를 제기했고,소청심사위는 “‘공무원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규칙’제 15·16조에 의하면 타부처간 공무원 전출입은 반드시 전입부서 및 전출부서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전입명령 취소조치를 내리는 것은 위법한 처분”이라며 지난 5월 전입명령 취소처분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소청위는 “이력서에 징계사항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지 않은 것은 직권 취소사유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고,오히려 전입과정에서 인사기록카드 확인과 전력조회는 B위원회가 확인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D파출소에 근무하는 E씨(경장)는 지난 2월 소주 2병을 마시고 0.189%의 음주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전치 1주의 상처를 입히는 교통사고를 내 국가공무원법 56조(성실의 의무) 등에 위배돼 해임됐다.E씨는 “가정문제 등으로 고민하다가 실수를 저질렀지만 해임은 가혹하다.”며 ‘해임처분 감경청구’를 했다. 이에 대해 소청심사위는 “해임은 적법한 징계사유에 해당되지만 음주운전을 피하고자 휴식장소를 찾던중 사고를 냈고,인적피해가 적은데다 합의가 원만히 이뤄진 점을 감안해 다시한번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해임 처분을 정직 3개월로 완화하라고 통보했다. F세관에 근무하는 G씨(6급) 등 4명은 지난해 9월 외국선박을 통해 밀반입되던 권총 1정과 가스발사대 1대,실탄 396발 등 총기류를 적발하지 못했다.이결과 G씨는 직무태만 및 근무소홀로 감봉 1개월,나머지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G씨 등은 “당시 외국 선박이 들어온다는 사전정보가 없었으며 부두 초소원들로부터 선박의 하역 연락을 받지 못했고,부두를 7차례 순찰했다.”며 ‘감봉 및 견책 처분취소 청구’를 냈다. 소청심사위는 “당시는 미국 9·11테러로 비상근무 강화지시가 내려진 상태에서 순찰을 지연하거나 소홀히 한 것은 인정되지만 G씨 등이 모두 해당업무에 10∼30년동안 근무하면서 각종 표창을 받은 공적이 인정돼 처분을 경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G씨는 견책으로 감경하고 나머지의 견책처분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조현석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