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분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차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후원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환매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69
  • [대한광장] 협력·제휴형 지방자치 모델을

    1990년대 중반,정치적 민주화의 산물로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이래 벌써 세 번째 자치단체장 선거를 맞고 있다. 중앙집권 체제에 익숙한 문화 속에서 지역사회의 자율과책임을 강조하는 지방자치제가 뿌리내리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지방자치제는 일부 자치단체장의 전횡과 부패,집단이기주의 확산,전시성 행정과 무분별한 개발사업 추진,중앙정부에 대한 의존심화 등 부작용과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한편으론 민선자치단체장의 선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이다양한 지역시책과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등 지역발전에 활력소 역할을 했으며,지방행정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행정효율화와 주민서비스 개선을 이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지방자치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편협한 지역개념과 경쟁의식에 따른자원낭비와 갈등,그리고 관 주도의 자치행정으로 인한 민간부문의 선도적 참여 부족 등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당연시 해온 지방자치제의 역할과 관행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새로운 여건변화에 대응할 수있는 지방자치모형을 정립해야 한다. 첫째,중앙정부와의 수직적인 의존관계에서 벗어나 협력적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적인 지원과 행정적인 통제를 받는 데 익숙해져 왔다.그러나 이제 책임있는 동반자로서 국가와 지역발전에 적극적인 참여가 불가피해졌다.지역개발과 관련해서도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재정지원을 요구하기보다 중앙부처와의 다양한 정책연대 및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중앙과 지방의 협력은 국토 및 지역개발투자의 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경우,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협력촉진을 위해 공동투자와 협력을 보장하는 ‘협약계획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그러나 제도도입에 앞서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와 동반자적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국가발전시책에 부응하는 지역시책의 추진,중앙정부와의 정보 및 인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국가와 지역발전의 동반자로서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지역간 경쟁지향적 지방자치에서 벗어나 협력과 제휴를 중시하는 지방자치 모형을 마련해야 한다.지역별로 자율과 경쟁을 중시하는 지방자치제 아래에서 관심의 범위가 행정구역에 국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과도한 경쟁의식은 지역별로 유사한 사업의 중복 추진이나 혐오시설의입지기피 및 개발경합을 가져와 지역자원의 낭비와 갈등을증폭시킨다.도시의 광역화에 대한 대응도 어렵게 만든다.교통·통신의 발달로 도시가 광역화하면서 도시문제에 대한광역적 대응과 함께 환경과 자원의 이용과 관리,광역도시서비스 시설의 건설과 관리,그리고 공동의 지역발전전략 마련 등 지역간 연계와 협력의 필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간 연계와 협력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지역협력사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강화,지역간 교류촉진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및 광역행정체제 구축 등 광범위한제도적 기반과 지원체제가 필요하다.가장 필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인접 지역을 경쟁적 관계로만 보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문제의 효율적 해결과 공동발전을 위해상호 협력하는 관행을 확립하는 일이다. 셋째,자치단체장이나 행정기관 주도의 지방행정 수행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민 등 다양한 지역사회구성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협력형 지방자치모형을 갖춰야 한다.기술혁신과 정보화로 사회기능이 전문화·세분화하면서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지역문제를 정부나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지방자치와 지역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문제의 이해당사자인 지역주민,비정부기구(NGO),민간기업,경제단체,교육 및 금융기관 등이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지역 거버넌스’ 체제를 갖춰야 한다.이는 주민참여 형태가 지방행정의 감시와 지원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동등한 권한과 책임을지닌 동반자적 성격으로 변화되는 것을 뜻한다. 앞으로 지방자치제의 성공 여부는 자치단체장과 행정기관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민관협력체제를 구축해 민간부문의선도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그러나 이같이 새로운 지방자치 모형의 정립은 지방자치단체의 실질적인 자율권 확보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지방분권화 촉진을 위한 국가차원의 정치적 결단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조치가 따라야 한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노무현후보 관훈토론/ 분야별 문답내용

    ■정계개편·YS연대 ◆오늘도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왔는가. (시계를 내보이며)예.(웃음) ◆정책구도의 정개개편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민주세력통합을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표를 얻기 위해서 양쪽을 끌어모으려는 정계개편이 아닌가. ‘3당 합당으로 갈라진 야당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는 정치인으로서 나의 과제였다.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87년 야당의 분열이다. 그러나 역사적 과오가 있더라도 연연해하지 말고 합쳐야 한다. ◆경선 과정에선 3당합당을 단순 과오가 아닌 ‘천하의 몹쓸 일’이라 말했다. 야당끼리 모이고 합칠 때 서로 가혹한 비난도 있지만, 그 아래는 동질성이 있었다.독재세력에 맞서온 반독재 민주화세력은 분명 존재한다. 이것이 역사적 현실이다. 과오를 범했더라도 극복해 나가며 합쳐야 한다. ◆이념정책구도 속에 JP와의 공조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나. DJP공조 당시 나는 “연대는 연대고,합당은 다르다.”고말했었다.중요한 것은 주도성이다.민주세력이 주도하는범위 안에서 공조를 할 수 있는 게 현실 정치이다.그러나 합당은 절대 없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가 지역화합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나.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타나서 과거의 정치세력을 쓸어버릴 수 있다면 연연해하지 않겠다.그러나 모든 것은 역사와 뿌리가 있다.민주세력의 양대 산맥인 두 분이 손잡는 것은 한국사의 큰 사건이다. 그렇게 되면 특정 지역의 패권도 사라지게 된다. 그 때 정책에 의한 시대를 만들 수 있다. ■남북·對美관계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간의 차이점이라면. 북한의 연방제는 단일 헌법을 반드시 전제하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연합인데…, 쌍방의 차이가 있을 때 그것을 확대 해석하면 공통점을 찾기가 어렵다. ▲북한의 고려연방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은 관념적 주장이지,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국제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공통점을 하나씩 찾아나가고 대화로 협력·교류를 다지며 그때 그때 풀어나가면 되는것이다. ▲노 후보 홈페이지에 ‘정체성 등 소모적 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미 결론이 난 문제로 계속 논쟁하면 소모적일 수 있다.이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는 전세계적으로 결론이 났고 세계역사의 필연이다. 그래도 우리는 흡수통일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우리가 흡수통일을 포기해야 한다면,남조선 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흡수통일을 안한다는 것이 대남 적화통일을 수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 후보가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어떤 방식으로 폐지할 것인가. 필요하다면 대체입법이다.왜 폐지하려 하느냐고 하면, 우리의 기억 속에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인권을 탄압한 법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법 자체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세계적으로 반인권적·반문명적 법으로 조롱받고 있다.필요하다면 따로 만들든지,형법에 소화시키면 안보유지에는 지장이 없다. ▲“통일 후에도 지금 같은 안보적 대치구도가 있다면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보적 대치구도’란 무슨 뜻인가. 정확히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적절치 못한 표현인 것 같다.그냥 단순하게,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들비리와 대통령 탈당 ●아들 비리 의혹의 최종 책임은 김 대통령이라는 판단에동의하나. 대체로 언론과 국민의 판단에 동의한다.그러나 제가 나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이미 대통령이 사과하고 검찰 수사의 조그만 부담도 느끼지 않도록 장애를 제거했다.굳이 여당의 후보가 나서서 ‘나 깨끗하다.’, ‘이 문제와 관계없다.’고 자꾸만 얘기하지 않아도 별로 탈이 없겠다 생각해서 말을 아끼고 보고 있다. ●의리의 사나이라는 이미지로 전통적 DJ 세력에 잘 보이려는 것 아닌가. 그동안 대통령 후보가 되신 분들이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비난하고 당에서 나가라고 하고, 인형으로 타박,모욕주는 행동을 보면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노 후보를 보호하려는 것으로보이는데 유불리 계산은. 대통령의 배려가아닌가 생각해 마음속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득이 됐든 안됐든 인간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신당창당 방안도 나오고 있는데. 깜짝쇼 하듯 당명 바꾸고 모양만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진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답이지,이합집산하고 이름만 바꾸는 방식으로 되지 않는다. ■사생활과 장인 좌익활동 ◆인권노동 변호사 하기 전까지 상당히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는데. 87년 9월 재산을 뭉뚱그려 중고차 매매상사를 샀다. 당시 산 가격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 됐다. 나중에 값이 올라 팔았다.그때부터 변동없다.그외의 재산도 없다. ◆78년부터 81년까지 돈을 많이 벌었던 시절을 얘기해 달라. 81년 9월부터 변호사 업무를 사실상 중단하고 시골에 작은 버스회사 지입버스를 사서 운영하다 구속되면서 중고차 매매상사 산 것이다.감옥가면 먹고 살 것이 없어서 산 것이다. ◆등기부 등본에 재산 문제 복잡한 부분 많더라.집도 부인 명의라고 하던데. 변호사 하면서 남들이 동업계약하러 오면 시시콜콜분쟁이 생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조문화한다. 그러나 제 문제 처리할 때는 도장 내주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공적업무는 까다롭게 하고 사적업무 처리할 때는 대강대강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장인 좌익활동 논란 있는데 대통령 후보로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의무 아닌가. 유야무야 덮자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장인 문제와 국가 지도자의 문제를 따져야 한다면 따지겠다. 다만 연좌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근 노 후보도 지구당위원장의 (민원성) 부탁을 받아검찰에 전화했는데. 당시에도 전화할까 말까 망설였다.대통령이 되면 이제 그런 일은 안한다. 링컨 대통령도 사병전출과 관련,사령관에게 쪽지를 보냈던 일화가 있다. ■경제·노동문제 ▲과거 선(先)복지-후(後)성장론을 얘기했는데 대규모 복지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나. 잘못 알려졌다.복지가 성장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줄이고,재정개혁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과 관련,기업에 대한이중규제라는지적이 있는데. 시장을 제한하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을 시장답게 작동케 하기 위한 규제다. 관치가 빠지면 강자가 판쳐 공정성이 훼손된다. ▲언제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풀 생각인가. 애널리스트 등 시장에서 규제가 필요없다고 느낄 때다.때가 되면 시장에서 여러 신호를 보내게 돼 있다. ▲산업자본의 은행주식 소유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기업에 무분별한 대출이 일어나거나 기업에 대한 은행의건전성 감독이 마비될까 우려해서다.그런 문제 때문에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초래된 것이다. ▲벤처가 비리의 온상이 되어버렸는데,건전한 벤처육성 방법은. 벤처시장에서 투자가들이 신뢰할 만한 평가기능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벤처밸리를 만들어 대학이 들어가고 실험기기와 검사장비 등을 지원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가야 한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대한 입장은. 대기업 노동자는 좀더 유연화를,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보호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 노조 인정과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에 대한 생각은.노사정위에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니 인정해야 한다. 단단체행동권은 한국적 문화를 감안,제외해야 한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전경련, 과징금제도 개선 촉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기업의 준조세로 작용하고 중복처벌의 소지가 있는 과징금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과징금제도 운영현황과 개선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행정제재금의 일종인 과징금이 1981년 공정거래법에 도입된 이후 각 분야로 확산돼 현재 과징금제도를 규정하고 있는 법령이 75개에 이를 정도로 늘어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경련은 “공정거래법상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과징금과같이 대부분 과징금을 형사처벌과 병행하고 있어 헌법에서규정하는 2중처벌 금지나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할 소지가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과징금제도가 무분별하게 확대돼 1998년 이후 30대그룹이 부당내부거래를 이유로 부과받은 과징금이 2955억원에 달할 만큼 기업에 준조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무분별한 과징금제도의 확산을 지양해야 한다.”며 “과징금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징수규모는 물론 징수자금의 운용실태를 공개하고 과징금관리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학마다 30~40% 포기…취업 성적관리용 전락, 학점포기제 부작용 크다

    대졸자의 취업난을 돕기 위해 일부 대학이 도입한 ‘학점포기제’가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대학과 학생간 마찰을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학점 포기제’는 학생들이 취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낮은 점수를 받은 과목의학점을 포기하거나,다음 학기에 다른 과목 학점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취업난이 극심했던 99년 도입돼 현재 서울·경기지역 10여개 대학과 일부 지방대에서 시행하고 있다.이들 대학은 1년에 6∼12학점 이내에서 학점포기를 허용하고 있다.학점 포기자는 강좌마다 수강생의 30∼40%에 이른다. 그러나 학점 포기제를 무분별하게 적용하다 보니 장학금수혜자나 졸업 성적 순위가 뒤바뀌는 사례가 많다.다시 구제받을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소홀하게 듣는 학생들도 부쩍 늘었다. 교수들은 교수의 고유 권한인 학점을 학생들이 포기하는것은 교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학생들은 학교측이 학점 포기제의 대상을 갈수록축소하는 등 편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한 학기에 6학점까지 학점을 포기할 수 있는 C대 4학년김모(26)씨는 “취업을 위한 성적관리 때문에 B학점 이하는 포기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이대학 신입생 박모(19)양은 “친구들이 성적이 좋지 않을것 같은 과목은 아예 시험을 보지 않는 것은 물론 수업 분위기도 산만하다.”고 귀띔했다. S·K대는 학점 포기 대상을 ‘4학년생’과 ‘C+이하’로제한하고 있지만 부작용은 마찬가지다.S대 4학년 오모(24·여)씨는 “졸업 학점 140학점만 남겨놓고 낮은 학점 순으로 무조건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요구로 올해 ‘학점포기제’를 도입한 H대도 포기 대상을 ‘4학년생’과 ‘1년에 6학점’으로 제한했으나,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져 고심하고 있다.이 대학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모(22·3학년)씨는 “다른 대학에 비해 제한 조치가 많아 취업에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호소했다. 홍익대는 학점포기제의 도입을 검토했다가 부작용을 우려해 포기했다.홍익대 관계자는 “졸업생의 취업 사정과 학생들의 건의를 감안했으나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최종 결론지었다.”고 밝혔다.서울 H대 김모(48) 교수는“교수가 부여한 학점을 학생이 포기하는 것은 대학교육의 본말이 뒤바뀐 것으로 교권 침해와 파행교육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L그룹 인사 담당자는 “각 대학의 학점 인플레 현상이 심해 학점으로 인재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면서 “학점 포기제는 기업이 대학을 불신하게 만드는 한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3)카드정책 이대론 안된다

    ■갈팡질팡 정부 ‘나는 카드사,기는 정책….’ 정부는 99년 카드영수증 복권제와 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제도를 도입했다.이 덕분에 카드사의 취급액은 98년말 63조원에서 2001년말 480조원으로 늘어 3년동안 무려 연평균250%씩 급성장했다.그러나 정부가 카드사에 ‘재갈’을 물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직불카드 도입에 실패하고,고삐풀린 신용카드사를시의적절하게 규제하지 못하는 등 늘 뒷북만 쳤다는 지적을받고 있다.조세연구원 한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사회 정착에는 지불수단으로서의 가계수표(Check)가 큰 도움이 됐다.”며 “국내에서도 신용사회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직불카드도입 등 보완장치가 필요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뒷북치는 신용카드 정책=금감원은 지난해 4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카드사의 무분별한 가두회원 모집을 막아보려고애썼다.그러나 그때마다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의 ‘태클’에 걸려 시행되지 못했다.미성년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총신용불량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사회문제로 확산되자올 3월에야 비로소 가두모집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실제 카드사들은 사회적으로 물의가 일자 정책결정보다 앞선 지난 1월 가두모집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난해 4월에 가두모집을 막았더라도 지금처럼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한다.당국의 정책이 실기(失機)했다는 얘기다. ‘대손충당금을 은행 수준으로 쌓게 하겠다.’던 정책 역시 뒤늦은 처방이었다.LG·삼성카드 등 전업카드 업체들은 정책발표 전에 주체할 수 없는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내 금감원 기준보다 400∼600% 이상의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놓고 있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카드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카드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정책이 시장을 유도하지 못하고 쫓아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실제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이미 카드사들이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증권시장에 상장·등록된 카드사의 주가에도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한마디로 ‘약효’가 없었다는 얘기다. ●현금서비스,결자해지될까=사회적으로 골칫거리가 된 카드사의 현금대출 한도를 풀어준 것도 정부였다.재정경제부는 99년 4월 소비진작 명분을 내세워 당시 70만원이던 카드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카드사의 자율에 맡겼다.이를 계기로 전문카드사인 LG·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확대,당시 선두를 달리던 은행계의 국민카드를 제치고 업계 1,2위로올라섰다. 과거에도 정부가 금융권 요청으로 대출한도를 풀었다가 기업부실을 초래해 급기야 나라마저 휘청거렸던 경험이 있다.종금(종합금융사)과 은행이 그렇다.종금의 경우 97년 기업어음(CP) 발행 확대 등 대출한도를 늘렸다가 종금 전체가 부실화하면서 몰락을 자초했다.은행들도 97년 4월 대출한도를 풀어줘 결과적으로 재벌기업들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이 여파로 IMF(국제통화기금)사태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방침대로 카드사들이 현금대출 비중을 50%로 급작스럽게 줄일 경우 부작용도 예상된다.업계는 “2001년 기준으로 신용판매액은 175조원,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은 305조원”이라면서 “결국 현금서비스 비중을 50%로 맞추려면 현금대출 가운데 130조원을 빨리 거둬들여야 하는데,이렇게 되면 개인파산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교보증권 성병수(成秉洙) 애널리스트는 “카드사의 현금대출은 연 60∼70%의 고금리 사채시장을 흡수하는 것”이라며“카드사의 현금대출을 줄일 수 있는 길은 은행이 부동산 담보대출 대신 가계소액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는 것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편에서는 카드사들의 신용평가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신용한도가 설정돼야 하는데도 카드사들이 신용카드를 발급하면서 거액의 사용한도를 부여하는 것은 회원들의 과소비를 부추길 뿐 아니라 카드사의 부실마저 초래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세련되지 못한 규제=“우리는 시장에 간섭하는 ‘보이는 손’을 싫어한다.” 지난 4월 중순 금융감독원이 삼성·LG·외환카드에 1.5∼2개월간 신규카드 발급을 중단시키고,공정거래위원에서 각사에 수십억원의 과징금을 물렸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인 반응이다.정부의 카드정책에 대한간접적인 비판이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정책이 일관성이 없어,카드사가 두얼굴을 갖게 됐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기업설명회(IR)에 가서는 ‘돈을 잘 벌고,잘 벌 것이다.’고 떠벌리지만금감원 등 정부측 인사들에게는 ‘각종 규제로 카드사의 앞날이 어둡다.’고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재벌 카드진출 괜찮나 “재벌계 카드사의 신규 진입은 5개 카드로 돌려막던 것을7∼8개로 늘리는 꼴이 될 것입니다.” SK와 롯데가 카드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설에 대한 기존 카드사와 시민단체의 반응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입장은 다르다.정부 관계자는 “진입조건만 맞으면 누구라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며 “경쟁을 통해 수수료 인하 등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존 카드사들은 한결같이 “정부생각은 카드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이거나,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라고 반박한다.재벌계의 시장진입이 수수료율 인하나 신용사회 정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일예로 현대자동차 계열의 현대카드가 지난해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시장에 진입했으나 수수료율 인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오히려 회원확보를 위해 카드사가 더욱더 치열하게 경쟁하는 계기가 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A카드사 L차장은 “카드업은 전산 등 IT(정보통신)분야에대한 막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수수료 인하와 같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실련 위평량(魏枰良)경제정의연구소 실장은 “종금,리스,할부금융 등의 금융기관이 부실화된 것은 좁은 시장에 너무많은 참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카드관련 부작용이 많은데,재벌의 신규 진입이 이뤄지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불량자·개인파산자 양산 등의 부작용이 심화될 것이라는 얘기다.전업계 7곳,은행계 비씨카드 12곳,외환카드계 6곳 등 카드사만도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경제활동인구(2000만명) 한 사람당 보유카드가 5장이나 된 점,카드남발로 경제적낭비가 4000억원에 이르는 점,정권 말기의 인·허가가 또 다른 특혜시비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주먹구구식 신용평가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모(34·회사원)씨는 최근 신용카드 3개를 새로 발급받고 깜짝 놀랐다.각 카드사가 제시한 사용한도액(현금서비스와 일시·할부구매)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물론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자의반 타의반 발급받은 카드들이다.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250만원을 포함해 사용한도가 월 700만원,카드론은 2000만원이었다.동양카드는 현금서비스 300만원에 이용한도는 무한대였다.국민카드는 현금서비스 100만원을 포함,한도가 300만원이었다. 김씨는 기존에 쓰던 신용카드들의 신용한도도 최근 대폭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8개월간 겨우 1만 3000원을 썼는데도 사용한도는 2500만원(현금서비스 600만원)으로 늘어나 있었다.한도를 부여한 기준일은 1만 3000원을 사용한 지난달이었다.매월 50만∼70만원을 사용하는 은행계 카드인 비씨가 사용한도를 1500만원(현금서비스 500만원)으로 정한 데 비춰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김씨는 “발급 즉시 몇 백만원씩의 현금서비스를 사용케 하고,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드에 수천만원씩 사용한도를부여하는 것은 카드사의 신용평가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아니냐.”고 물었다.일부 카드사들은 자신들의 신용평가시스템이 아직 정교하지 않다는 걸 시인한다.C사 B과장은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따지지 않고 일괄적으로 수백만원의 사용한도를 책정하는 것은 문제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주먹구구식’ 신용평가시스템을 운용하면서 현금서비스나 할부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고‘생색’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면서도 삼성카드 등 전문계 카드사들은 우량회원과 비우량 회원을 어떻게 신용평가를 통해 차별화하고 있는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밝히지않고 있다. 이와 관련,금감원은 “카드사별로 다른 사용한도를 일률적으로 규제해야 된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렇게 되면 카드사를여럿 둘 게 아니라 하나만 두자는 것과 마찬가지가 돼 시장원리에 위배된다.”며 직접규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 카드사의 경영실태를 평가,연체율이 높거나 신용평가시스템이 합리적이지 않을 경우 시정권고 조치를 내리는 등 간접규제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 DMZ습지 개간 허용 논란

    국방부가 민통선 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초리 새울천 습지의 개간을 허용함으로써 습지 생태계가 파괴되고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9일 “국방부가 미군의 파주 스토리사격장 부지 공여로 피해를 입은 농민을 보상한다는 명목으로 농민들에게 제공한 새울천 습지 2000평이 무분별한 개간으로훼손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이 이날 공개한 현장사진에 따르면 습지 안으로들어가는 폭 4m,길이 300m의 진입로가 이미 개설됐으며 습지 곳곳이 파헤쳐졌다. 새울천 습지는 귀롱나무·신나무·왕버들나무 등 보호식물과 새원앙·재두루미 등 희귀조류,쉬리·어름치·버들치 등 한국특산 어류가 집단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알려졌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6월 국방부,환경부,환경단체의 공동조사 결과 새울천 습지는 생태적 가치가 높아 개간할 수없는 지역임이 확인됐음에도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개간을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습지 개간을 허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창구기자
  • 공중파 채널 사이 홈쇼핑 무차별 편성

    케이블로 TV를 시청하는 회사원 김모씨는 요즘 채널을 돌릴 때마다 짜증이 난다.SBS를 보다가 KBS로 돌리는 중간에는 A홈쇼핑이,다시 MBC로 돌리면 B홈쇼핑이 보기 싫어도시선을 잡아 끌기 때문.간혹 아이들과 TV를 볼 때 속옷 광고가 지나가면 민망하기까지 하다. 각 지역 케이블사가 공중파 채널 사이에 쇼핑 채널을 무분별하게 끼워 넣어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채널 편성권이 전적으로 지역 케이블사(SO)에 있다보니 ‘돈벌이’가 잘 되는 홈쇼핑 채널을 5∼12번 사이에 집중 배치해시청자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초 케이블TV는 SBS,KBS2,KBS1,MBC를 각각 5,8,10,12번의 채널에 편성하고 그 중간인 7,9,11번에 홈쇼핑 채널을넣었다.종로·중구지역의 한국케이블TV 중앙방송도 공중파 채널 사이에 2개의 홈쇼핑을 끼워 버젓이 방송하고 있다.그밖에 대부분의 지역도 2∼4개의 홈쇼핑 방송을 ‘황금채널대’인 공중파 방송 사이에 편성하고 있다. 쇼핑이 취미인 시청자를 제외하고는 채널을 돌릴 때마다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쇼핑 방송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과도한 쇼핑 채널이 과소비와 충동 구매를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노원구 시청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채널을 돌릴 때마다 싸게 물건을 사라는 시끄러운 외침이나 잘 빠진 몸매의 외국 여성에게 카메라 초점이 맞춰진 에어 컨·운동기구광고,선심쓰는 듯한 많은 ‘미끼 상품’을 접한다.”면서“방송위원회는 왜 제재나 경고조치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마포구 시청자라는 네티즌은 “무슨 프로그램만 보려면 꼭 광고를 봐야 하는데 속옷만 입은 여자들 가슴과 특정부위를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지나갈 때는남편 보기가 민망하다.”고 불만을 쏟았다. 이런 문제가 불거진 데는 현행 방송법에 케이블 채널 편성을 규제하는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전체 운용 채널수를 40개 이상으로 하고 종교·공공채널을 3개 이상 두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은 있지만 채널 번호배정에 대해서는 지역 케이블사가 ‘알아서’ 하도록 돼 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이 앞 번호로 몰리면서 문제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지역 케이블사와 시청자들의 권리가 균형이 맞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purple@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2)카드사의 과당경쟁이 문제다

    ■“빚으로 사세요” 돈놀이 혈안 요즘 시중에는 신용카드사의 광고를 패러디한 풍자가 유행이다.비씨카드의 “비씨로 사세요.”는 “빚으로 사세요.”로,현대카드의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는 “연체한 당신,떠나라.” 등등…. 카드 빚때문에 자살,강도,연쇄살인 등 강력 범죄들이 잇따라 터지는 데도 ‘나 몰라라’하는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조롱섞인 표현이다. 그러나 이런 사회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용카드사들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올 초 직원들에게 최고 500∼1000%의 성과금을 지급했다.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현금대출을 줄이라는 정부방침을 비웃기라도 하듯현금대출을 경쟁적으로 벌여 지난 3월말 현재 현금대출은무려 1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밝힌 1·4분기카드사의 현금대출은 100조 1144억원.지난해 동기보다 38조 5800억원이 늘었다.카드사의 현금대출 비중을 2년내 50% 이하로 줄이도록 한 정부조치에도 불구하고,현금대출 비중은 지난해 연말보다 0.4%포인트 높아진 63.83%가 됐다.현금대출 비중이 꾸준히 느는 것은 대형 카드사들이 덩치에 걸맞지 않게 사행성 경품을 내걸고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경쟁적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을 추첨해 100만원짜리 기프트카드,휴대폰,DVD 등을 주고 있다.제휴사의현금지급기를 이용하면 피자 할인쿠폰까지 주겠다고 홍보하고 있다.국민카드도 카드론 이용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고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공동으로 이용하면 수수료를 최고 50%까지 깎아준다. 현대카드는 50만원 이상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추첨으로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준다.외환카드도 50만원 이상 현금서비스 회원을 상대로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많은 회원들이 카드사꾐에 넘어가 ‘과소비→부채증가→타락·범죄·자살 등’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LG·국민카드는 최근 상품구매에 따른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대형 백화점의경우 최고6개월까지,일반 영세업소에서는 3개월까지로 확대했다.카드사의 무이자 할부서비스 손익분기점이 2개월임을 고려할 때 출혈경쟁을 마다않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무이자 할부기간을 늘려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속사정은 그게 아니다.‘현금대출 비중을 50%이내로 줄이라.’는 정부조치에 카드사들은 수익성좋은 ‘돈놀이’를 줄이는 게 아니라 신용판매액을 늘려 현금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도록 ‘숫자놀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무이자 할부서비스에서 손해를 보는 듯하지만 실상은 고율(20%대)의 현금대출수수료로 보전하기 때문에 카드사들로서는 큰 손해가 없다.올 1·4분기 평균 20% 이상 성장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6월과 올 2월 두차례 수수료율을 내렸다.그때마다 카드사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수수료 1%포인트를 내리면 순이익이 1000억원 준다며 경영압박을 호소했다.그러나 ‘엄살’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카드사들의 운용스프레드(은행의 예대마진 개념)를 보자.국민카드의 자금조달금리와 운용수익률의 차이는 올 1·4분기 14.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0.68%포인트가 높아졌다.외환카드의 경우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0.24%포인트) 줄었다.수수료율을 내려도 이 보다 더 큰 폭으로 조달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에 운용수익률에 큰변동이 없다는 얘기다. 또 소수 우량회원의 수수료율은 눈에 띄게 낮아졌으나 다수 일반회원의 수수료율은 별로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신용카드의 현금수수료율은 최저 11.9%에서부터 최고 28.0%,연체이자율은 22∼24.5%다.은행의 가계신용 대출금리 8∼12%,연체이율 14∼21%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카드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카드취급액이 지난해 480조원에서 올해 600조원(추정치,분기당 156조원×4)으로 늘고,이가운데 현금대출 비중이 65% 가량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문소영기자 symun@ ■카드사 “우리도 할 말이…”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때문에 갖가지 사회문제가 터지는 데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모든 책임을 카드사에 떠넘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한다. A사 L차장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230조원 중 카드사대출액은 30조원(잔액기준)으로 13% 수준”이라며 “카드사만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말했다.사용한도를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등 회원에 대한 카드사의 신용평가에도 문제가 있으나 사용자의 과소비행태도 함께 지적해야 한다는 것.카드 순기능이 외면당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다.지난해 카드사용 확대가 내수시장을 활성화시켜 국내경제를 살려낸 버팀목이었다고 주장한다.과세 투명성과세원(稅源)확보에 기여한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카드사들은 제도권 금융의 ‘최후 보루’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쉽고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카드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채시장에서급전을 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고금리 ‘일수’가 많이 사라진 것도 카드 덕분이라고 강조한다.물론자성론도 있다.B사 J상무는 “카드사들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따랐다.”며 “신용사회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미국선 카드발급 어떻게 미국에서는 고액 연봉이나 고위직 신분이 신용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수천만원을 은행에 맡긴다고 하루 아침에 신용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현금으로 거래하면 신용은 평생 제로(0)에 머문다. 반면 가진 돈은 없어도 은행에서 돈을 빌려 원금과 이자를 착실히 갚으면 신용은 올라간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의 신용은 상거래 약속을 잘 지키느냐 여부에 달려 있지 현금 보유액과는 상관없다.때문에 미국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신용카드 만들기가 쉽지 않다.다만 신원이나 소득이 확실한 경우 신용카드 사용액 만큼을 미리 내면 신용카드를 받을 수는 있다. 예컨대 3000달러를 저축구좌나 카드구좌에 별도 예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3000달러 한도의 신용카드를 만들 수는 있다.그러나 구좌에 맡긴 돈은 일정기간 찾을 수가 없다.카드를 자주 사용하면 비로소 신용 포인트가 는다.돈을 예치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은행으로부터 직불카드(debit card)만 받게 된다. 자동차나 가구 등을 대부회사를 통해 할부로 산 뒤 연체하지 않고 제때 갚아도 신용은 올라간다.이처럼 쌓인 신용이 카드회사가 정한 기준에 충족되면 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물론 카드 발급 신청은 누구든지 아무 때나 할 수 있다.인터넷에도 늘 문은 열려 있다. 그러나 카드회사는 전산망을 통해 개인별 신용조회를 거친다.은행거래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각종 할부금도 제대로내야만 카드가 발급된다. 따라서 누적된 신용이 없으면 신용카드 발급은 애당초 불가능하다.최근 미국에서도 카드 사용금액 연체가 급증하고 있으나 카드 발급 이후의 문제이지 한국처럼 지불능력이없는 사람에게도 마구 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기고/ 금융소비자 보호제도 대폭 보강을 신용카드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신문의 사회면에는 카드빚때문에 발생한 범죄 기사가,경제면에는 날로 팽창하고있는 카드부채가 곧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기사들이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무엇이 10㎝도 안되는 ‘플라스틱 조각’에 불과한 신용카드를 이처럼 관심거리로 만들었을까? 우선 눈여겨볼 것은 우리나라 금융구조의 변화와 신용카드 사용의 증가다.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들은 기업금융위주에서 가계대출 위주경영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전체 가계부채에서 신용카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년 만에 두배로 늘어나 20%에 이르는 등 신용카드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부채를 늘이는 것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문제는 늘어난 부채를 갚지 못하면서 부작용들이나타나고 있다는 데 있다. 왜 돈을 갚을 수 없게 됐을까? 자신이 감당할 수있는 수준 이상으로 카드를 쓴 무분별한 소비자와 함께 이러한 사항을 파악하지 못하고 카드를 발급해준 신용카드회사들이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계는 부채관리와 절제된 소비생활을 해야 한다.자기신용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만이 앞으로 도래할 개인신용정보 유통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카드사들은 카드발급이나 채권회수 등에서의 고객서비스 제고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수료 등 가격요소뿐아니라 고객보호,서비스 등 비(非)가격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책당국의 자세변화도 중요하다.최근 몇년간 정부는 소득공제,카드영수증 복권제,가맹점 공동이용제 등의 정책으로 신용카드사용 확대의 주역을 맡아왔다.그러나 고객피해 등에 대한 대책마련은 미흡하기 그지 없었다.최근 금융감독원이 일부 카드사에 내린 영업정지 조치나,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수료 담합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부과 조치를한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느낌이 든다. 따라서 정부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에서 신용카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우선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대폭 보완,입법해 현재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한 금융소비자 관련규정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그것을 준수하는 지도엄정하게 감독해 규정위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야한다. 카드발급이나 신용공여에서 신용카드사의 절제된 행위를유인할 수 있도록 경쟁의 틀도 다시 짜야 한다.아울러 개인들이 절제된 소비생활과 채무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 나가야 한다. ◆ 이건범 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
  • 지자체도 신용카드 남발

    신용카드의 연체와 과도한 사용빚이 사회문제로 대두된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발전기금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지역사랑카드’를 경쟁적으로 발급해 빈축을 사고있다. 특히 지역사랑카드가 별다른 수입이 없는 대학생과 저소득층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발급돼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사랑카드는 지자체가 카드사와 금융기관 등과 제휴,발급된다.카드사는 지역카드 발급 매수와 사용 금액에 따라 0.1∼0.2%를 지역발전 기금으로 지자체에 내놓고 있다. 지역카드의 발급 매수와 사용금액이 카드사와 지자체의수입 증대로 직결돼 있는 셈이다.따라서 지자체들은 자체홈페이지와 반상회보,각종 모임 등을 통해 카드 발급과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실례로 경북 안동시는 지난2000년 말부터 문화발전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카드사 등과 함께 ‘안동문화사랑카드’를 발급해 오고 있다.지난 2월 말까지 9300여장이 발급됐으며 이로 인해 기금 2240여만원이 적립된 상태다. 경북 봉화군도 지난 2000년 8월부터 교육발전기금 마련을목적으로 ‘봉화사랑카드’를 내놔 지금까지 6000여장을발급했다. 또 영천·구미시,영덕·고령·군위·의성군도 지난달 말까지 지역카드 1100∼3000여장까지 발급하는 등 경북도내8개 지자체가 최근까지 발급한 지역카드는 2만 7000여장에 이른다. 강원도 역시 지난 99년 8월부터 ‘강원사랑카드’를 발급,지난해까지 2만 6184장을 발급해 1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했다.카드 발급을 부추기는 홍보 포스터가 읍·면·동에나붙어 카드고객 확보에 관공서까지 동원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자체가 권유하는 지역카드의 발급자 상당수가 스스로갚을 능력이 없는 대학생이거나 저소득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연체와 과도한 사용 등에 따른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주민들은 “지자체가 각종 기금 조성에 눈이 멀어 지역카드의 발급과 사용을 무분별하게 부추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은행측은 “지역카드도 다른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 발급조건에 맞춰 발급해 줄 뿐”이라면서도 “저소득층등의 여부는 굳이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역카드 발급에 특별한 제약을 두지는 않았다.”며 “지역카드로 인한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덕 김상화·춘천 조한종기자 shkim@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 (1)마구잡이 사용이 낭패 부른다

    서울시 공무원인 김모(32)씨의 하루일과는 생활정보지를 뒤지는 일에서 시작된다.카드대금 결제일에 맞춰 속칭 ‘카드깡’으로 연체된 카드대금을 대납해 줄 사채업자를 구하기위해서다.그는 틈나는 대로 전당포를 기웃거리는 버릇까지생겼다. 그의 비극은 2년 전 카드사의 집요한 권유로 무심코 발급받은 신용카드 한 장에서 비롯됐다.1500만원이었던 빚이 지금은 7500여만원으로 불었다.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으려고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그의 지갑에는 어느덧 8장의 신용카드가 쌓였다. 공무원 월급으로는 월 150만원에 이르는 이자를 갚기란 불가능했다.김씨는 요즘 공무는 제쳐둔 채 하루종일 돈을 구하러 뛰어다닌다.연체사실이 알려지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될까봐 동료들에게 도움도 청하지 못한다.아내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씨는 ‘해결사’까지 동원한 사채업자들의 빚 독촉에 한때 자살도 생각했고,영화에서 본 것처럼 ‘은행털이’도 생각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원 진모(34)씨는 카드빚으로 인해 아내를 형사고발해야 할 지경에 놓였다.진씨의 아내 최모(35)씨는 지난해 4월 남편 명의로 신용카드 2장을 몰래 발급받아 3200만원을 끌어썼다가 최근 남편에게 발각됐다.최씨는 남편에게 “이혼하겠다.”는 쪽지 한장만 달랑 남기고 가출해버렸다.연체금을 대신 갚지 않으려면 아내를 고발해야 한다는 카드사의 충고에 진씨는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진씨는 “카드빚 3200만원 때문에 이혼하는 것도 모자라 아내를 고발까지 해서야 되겠느냐.”면서 “나중에 자식들이알면 나를 어떻게 보겠느냐.”며 아내와 카드사를 원망했다. 박모(23·여·서울 논현동)씨는 카드빚 3000만원을 갚기 위해 낮에는 의류판매원,밤에는 보도방을 통해 테이블당 8만원씩 받는 룸살롱 접대부로 일하고 있다.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빚이 늘어나자 팁을 많이 받는 ‘쇼’와 ‘2차’도 마다하지 않는다. 1년전만 해도 박씨는 서울의 대학에 다니는 미술학도였다.박씨가 이처럼 나락에 빠져든 것은 카드빚 때문이었다.박씨는 지난해 3월 학교 앞 가판대에서경품을 제공한다는 말에솔깃해 신용카드 1장을 만들었다.카드가 생기자 평소 사고싶었던 옷과 화장품,구두 등을 마음껏 구입했다.다음달 날아든 카드대금은 무려 400여만원.며칠간 고민하던 박씨는 또다시 카드를 만들어 ‘돌려막기’를 시도했고,빚은 5개월만에1000만원을 넘어섰다. 한순간 요술방망이처럼 느껴졌던 카드가 악몽이 돼 버린 것이다.고민을 거듭하던 박씨는 어느날 ‘월수입 300만원 보장’이라는 생활정보지의 광고를 보고 무작정 직업소개소를 찾아갔다.“눈 딱 감고 한달만 일하면 쉽게 1000만원을 벌 수있다.”는 소개업자의 꼬임에 빠져 접대부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선금으로 1000만원을 빌려 카드빚을갚은 뒤 일을 하면서 그 돈을 갚기로 했지만 서너달이 지나자 선이자와 옷값,화장품값,소개료 등이 합쳐져 처음 빌린 1000만원에 500여만원이 더 붙어 있었다.예정된 수순대로 박씨는 경기도의 한 윤락업소로 팔려 갔고 그곳에서 1500만원을 빌려 지난번 업소의 빚을 갚았다.이런 식으로 윤락업소 3곳을 전전했지만빚은 오히려 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 천신만고 끝에 윤락업소를 탈출했지만 ‘이미 망가졌다.’는 자포자기 심정에 얼마전부터 또다시 접대부의길을 찾아나섰다.박씨는 매일 아침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학교에 간다고 거짓 전화를 한 뒤 자취방을 힘없이 나선다. 카드빚으로 인한 부작용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어린이 유괴,동반 자살,강도,살인 등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韓準·37)교수는 “카드빚으로 인해신용불량자가 되면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고 자칫하면 극단적인 범죄로까지 내닫게 된다.”면서 “관계당국의 관리·감독도 중요하지만 카드 소지자들이 ‘빚은 내 자신의 미래를 저당잡히는 것’이란 생각부터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 교수는 또 “어린시절부터 계획성있는 생활습관과 자제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20대 남녀2人 패가망신 사례 ◆20대 여성=“카드를 쓰고 사채를 얻은 것이 이렇게 인생을 망칠 줄 몰랐습니다.” 지난 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구속된 K씨(27·여·광주시 북구)는 사채를 막기 위해카드빚을 내고 이를 갚기 위해 다방업주를 상대로 이른바 ‘탕치기’를 상습적으로 해오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광주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피아노 강습을 하면서 평범한 사회인으로 활동했다.그러던중 아버지가 병환으로 쓰러지자 돈을 더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병원비라도 보태려고 서울에 왔으나 막상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는 ‘신분증만 있으면 대출해 준다.’는 신문광고만 믿고 사채업자에게 100만원을 빌렸다.당시 손에 쥔 돈은 선이자 명목으로 20만원을 뗀 80만원이었다.이자도 열흘만에 20만원씩 불어났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그는 광주와 보성 등지의 다방에 취직했다. 선불금으로 200만∼300만원씩 받았으나 빚갚기에 급급했다.길거리에서 카드사의 권유로 카드를 몇개 갖게 되고 카드 빚을 또다른 카드로 막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1년새 빚은 2500여만원으로 늘었다.카드 빚과 사채에 시달리던 그는 지난해 11월 전북 김제의 모다방 업주(30)에게 종업원으로 일할 것처럼 속이고 선불금 300만원을 받은 뒤 달아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가로채는 ‘탕치기’ 전과자로 전락했다. ◆대학생=인천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G씨(26·3학년)는 신용카드를 3개 갖고 있다.한도액은 모두 2800만원.군대를 다녀온 뒤 지난해초 복학했을 때만 해도 신용카드는 하나로 한도액도 280만원에 불과했다.그러나 총학생회 일을 맡으면서 카드를 2개 더 발급받았다. 공무에 비례해 개인 씀씀이도 덩달아 커졌다.처음 식사비에서 점차 유흥비·쇼핑비 등으로 카드 사용영역은 확대되어갔다.월 20만원이던 개인용 카드사용액이 50만∼60만원으로늘었다.1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 30만원으로는 카드대금을 감당할 수없자 A카드사로부터 현금서비스를 받아 B카드사 빚을 갚는‘돌려막기’에도 능숙해져 갔다.카드사가 사용한도액을 마구 늘려 주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고금리로 연체를3번이나 했다. 그는 “신용카드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괴물”이라며 카드를 마구 쓴 일에 대해 후회했다. 인천 김학준·광주 최치봉기자 kimhj@ ■본인 확인않고 멋대로 발급 지난 3월 중순 금융감독원 인터넷 홈페이지(fss.or.kr)에는 금감원의 조치를 크게 환영하는 네티즌의 글이 많이 떴다.당시 금감원은 삼성·LG·외환카드에 1.5∼2개월간 업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늘 욕만 먹던 금감원이 칭찬을 받은 건 이례적이었다.금융이용자들이 카드업계의 영업행태에 대해 그만큼 불만이 많았다는 방증이었다. [무자격자에게 발급] 카드사가 신청인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멋대로 발급한 경우다.다른 사람의 명의를 이용한사람이나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 등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줬다는 얘기다. 금감원이 지난 3월 전체 25곳의 카드사를 상대로 검사한 결과,본인여부 확인을 제대로 하지않고 995명에게 멋대로 발급해준 사실이 드러났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검사에서는 삼성카드가 무자격자 292명에게 카드를 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LG는 265명,국민·외환은 152명씩,다이너스카드는 36명이었다. [멋대로 정보유출] 카드회원의 신용정보나 금융거래 정보를회원의 서면동의없이 제멋대로 업무제휴를 맺은 보험사 등에 제공했다가 681건이 적발됐다.지난해 12월 검사에서는 비씨·국민·현대카드가 이같은 탈법행위로 적발됐고,지난 3월에는 삼성·LG카드가 추가로 적발됐다. [감독당국도 무섭지 않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도 우습게 봤다.지난해 12월 검사결과,카드업계를 대표하는 삼성·LG카드사는 업무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상습적으로 늦게 제출해 대표이사가 각서를 내야했다. [신용불량자 110만명 양산] 카드업계의 무분별한 영업행태는 신용불량자 숫자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해 12월말 104만여명이던 카드 신용불량자는 지난 3월말에는 6만 5400여명(6.3%)이 증가한 110만여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 3월에 신규 카드회원 모집 및 발급업무를 정지받은 회사의 신용불량자등록이 많았다.LG카드가 지난해 말에비해 3만 6940명이 증가했고,삼성은 2만 8459명,외환은 2만5450명,국민은 2만 4988명이 각각 늘었다.대부분 전업카드사의 미성년자 신용불량자 수가 줄었는데 LG카드는 1145명에서 1389명으로 오히려 244명이나 증가했다. 박현갑기자 ■올바른 카드 사용법 신용카드는 ‘잘쓰면 약,못쓰면 독’이다. ◇주머니 사정에 맞게 써라. 신용카드 사용액은 대출금이나다름없어 소득수준에 맞게 써야 한다.과다한 쇼핑,증권투자등 건전하지 못한 소비나 투기목적으로 카드에 손대는 것은위험하다. ◇쓰지 않는 카드는 과감히 없애라.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폐기하는 게 좋다. 남의 권유로 마지못해 카드를 여러 장 만들었더라도 지갑에는 꼭 사용해야 할 1∼2장만 넣어두는 것이 좋다. ◇카드연체시 사채업자를 찾지말라. 카드대금이 연체됐을 때 이를 갚기 위해 연체대납업체나 사채업자를 찾아선 안된다.연체시 신용불량자로 등록이 되나 나중에 갚으면 신용불량에서 풀린다.고리의 사채업자들에게 의지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부른다. ◇현금서비스를 자제하라. 현금서비스를 지나치게 받으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울 수 있다.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하면 비싼 수수료·이자도 부담하게 된다.오는 7월1일부터는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금 및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사용액도 은행연합회가 집중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신용에 더욱신경써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카드발급 여부를 확인하라. 자녀가 잠시 아르바이트하면서 정식 직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카드를 발급받거나,카드사가 자녀의 소득 등을 따지지 않고 발급해주기도 한다. 신용정보업자에게 소액의 수수료를 주면 자녀들이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려울 땐 부모나 금감원에 연락하라. 미성년자 등 사회경험이 적은 사람은 신용카드 연체 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부모나 소비자보호단체,금감원 등과 상의해 해결책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분실·도난카드는 쓰지 마라. 분실 또는 도난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부당한 채권추심은 신고하라. 카드사가 연체대금을 빨리갚으라고 전화로 독촉하거나,가족 등을 협박하면 내용을 녹취해여신전문금융업협회나 금감원에 신고하라.당국이 카드사에 적절한 조치를 내려준다. ◇카드는 빌려주지 말라. 신용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맡겨서는 안된다. ◇상호 확인해야. 신용카드 결제 서명시 매출전표상의 상호와 실제 상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 전표와 실제 상호가 다를 경우 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물품대금이 청구되는 수가 있다.국세청이나 금감원에 신고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기고/ “카드사 수익금 떼내 범죄예방에 투자를”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연쇄 강도살인사건의 범인들은 한결같이 ‘카드빚’ 때문에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사실일까? 신용카드와 범죄 사이에는 어떤관계가 있을까? 신용카드가 없었다면 이들은 범행하지 않았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은 카드빚 문제가 없었더라도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다수 의견이다. 신용카드는 능력범위를 벗어난 소비를 가능케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범죄의 유혹’을 불러일으킨다.범죄의유혹에 넘어가는 젊은이들을 다른 젊은이들과 비교해 보면 “남들처럼 입고 먹고 놀고 쓰고 싶으나 그럴 능력이 없다.”는상황에서 이들에게는 ‘법과 윤리’가 전혀 억제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간파할 수 있다.또 이들에게는 피해자의고통과 충격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나는 잘못이 없는데 사회가 불공평하고 썩어 있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강한 반사회적 심리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은 신용카드가 없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빚을얻었거나 그 이전에 물욕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범죄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애정결핍과 가정 불화 등으로 인한 정서 장애가 욕구 불만,감정조절 능력 부족 및 학습 부진,대인관계 문제 등으로 이어져법과 규칙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감정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심리상태에 놓여 있다. 모든 문제를 자신의 탓이 아닌 남과 사회 전체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일종의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물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범죄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면 현대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사회가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부,명예,권력’ 등을 얻지 못하더라도 부모 등 모범적인 주위사람과의 관계를통해 법과 규범을 지키며 나름의 자제력을 발휘하며 생활한다.반면 범죄자들은 모범적인 사람들보다는 불량한 선배나또래들과의 접촉에 경도돼 속임수와 폭력,절취 등 일탈적인방법과 습관에 보다 빨리 익숙해진다.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범죄다. 따라서 살인범들이 내세우는 ‘카드빚’은 스스로에 대한변명이자,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으며 스스로 꾸며낸 탈출구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카드가 주어지더라도 성장 환경이나 교육 등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지만 사리분별이나 경제력이없는 청소년에게까지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한 결과,100만명 이상의 신용 불량자를 양산한 신용카드 업계의 잘못된 관행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특히 최근 발생한 연쇄강도살인사건에서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간 희생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뼈아픈 교훈을 느껴야 할 것이다. 특히 신용카드 업계는 현금탈취와는 달리 ‘비밀번호’를알아내기 위해 고문 등 보다 잔혹한 범죄방식을 부추긴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범죄예방에 사용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카드업계의자성과 자정 노력을 기대해 본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
  • 환전소·유적지등 상징그림 제각각, 이미지 표준화 예산낭비 수천억

    ‘언제까지 뒷북만 쳐야 하나.’ 월드컵을 맞아 세계인의 한국방문 러시가 초읽기에 들어섰지만 문화유적지·교통표지판·환전소 등지의 공공안내그림표지(상징그림)가 기관마다 달리 설치돼 외국 관광객의 큰혼란이 우려된다. 이 문제는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이 3년 전에 공동제작을 제안하는 등 수년 전부터 제기됐으나 부처 및 기관간의 협조미비로 실태조사조차 못하고 있다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서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 ‘뒷북 행정’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특히 관광관련 전문가들은 기관별로 무분별하게설치된 안내판을 교체하는데 최소한 수천억원의 예산을 써야 할 것으로 추정,국민의 혈세낭비는 불가피해졌다. ♣허울뿐인 월드컵 손님맞이=감사원은 지난해 관광시책 특별감사에서 문화관광부가 추진중인 ‘관광안내체계 개선사업’이 산업자원부의 ‘상징그림 표준화사업’과 달리 추진돼 통합이 시급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감사원은 월드컵조직위원회 등 6개 기관이 개발,사용하거나 개발중인 공공안내 상징그림 79종 432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68종에 311개(72%)가 안내그림·색상·표기방법·크기가서로 달라 혼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의 경우 경기장 시설물 및 경기관련 상징그림을 월드컵 관련 상징그림과는 별도로 개발,월드컵이 끝난 뒤 3개월만인 9월 아시안게임을 위해 다시 교체해야 돼 예산낭비 우려가 있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도 표준화기준 없이 각종 안내 상징그림을 무분별하게 제작,화장실의 경우 무려 30여개가 내용을 달리해 설치돼 있는 실정이었다. 또 철도청은 자체적으로 공중전화 등 철도이용 관련 상징그림 60개를 개발,600여개의 철도 역사에 사용하고 있었다.철도청은 지난해 이를 위해 29억 896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 관계자는 “산자부는 산업 측면,문화부는 관광 측면을 우선시해 이같은 혼란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표준화 작업,시작은 했지만=산자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주축이 돼 지난해 말부터 상징그림 표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표준화 작업은 국가표준기본법을 기초로 2004년까지 1단계로 250여개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코앞에 닥친 월드컵에 맞춰 100개 통일안을 만들어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의 축구경기장 내부시설과 철도이용 관련 상징그림의 일부를 교체중이다.그러나 개발한 상징그림을 전국적으로 설치하는데는 최소한 1년반 정도 검정 절차를 거쳐야 해 빨라야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시 등 일부기관의 경우 산자부의 표준화사업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합의안 도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지하철의 경우 1기와 2기 지하철,철도청의 안내판이 서로다르고,최근 서울시에서 만든 통일 안내판도 산자부의 안과다르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관광관련 단체 관계자는 “월드컵은 이미 늦었지만 다음 국제대회 준비차원에서라도 차제에 완벽한 마무리가 되도록 정부 각 기관이 협조하고,예산도 순조롭게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채이용자 절반 빚내서 빚 갚는다, 금감원 설문조사 결과

    사채이용자의 절반이 비싼 이자로 사채를 끌어다가 카드연체금 등 다른 빚을 갚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40% 정도는 유흥비 마련 등 불건전한 소비행위나 투기성 증권투자를 위해 사채를 빌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사람당 사채 이용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87.6%로 대부분이었다.월평균 사채금리는 10∼20%(연 120∼240%)가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4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사채이용자 68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30대·고졸학력·회사원이 주로 이용= 사채이용자는 30대가 37.6%(2568명)로 가장 많았다.20대는 27.4%,40대는 26.2%였다.학력은 고졸이 57.8%(3949명)로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회사원(34.5%)과 자영업자(31.7%)들이 사채를 많이 썼다. 사채이용 이유로는 과다한 쇼핑이나 유흥비 마련 등 무분별한 소비가 20.5%(1400명),증권투자나 경마·화투 등 투기적인 목적이 18.4%(1254명)로 나타나는 등 38.9%가 불건전한 소비행태 때문으로 드러났다. 빌린 사채 가운데 50.4%는 은행연체대출금 정리,카드연체금 정리,다른 사채 정리 등 부채상환에 사용했다.이는 가계대출금의 9.5%만이 부채상환에 사용되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20대,카드연체금이 문제= 신용카드 연체금을 정리하기 위해 사채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계층은 20대였다.20대 남자는 전체 응답자 858명 가운데 337명(39.3%)이,20대 여자(1015명)는 절반인 506명이 카드연체금을 갚으려고 고리의사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 증가 우려= 사채이용자 중 신용불량자는 2231명(응답자의 32.7%)이었다.그러나 제도금융권의 급격한 채권회수나 사채금리의 법정 상한선이 지나치게 낮게 설정될 경우,사채시장이 위축되면서 신용불량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신용불량자가 아닌 사람들의 사채자금 용도를 보면 제도금융권 등의 다른 대출금을 갚기 위해 사채를 빌린경우가 절반이나 돼 신용불량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이 제도금융권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까다로운 대출심사나 한때 신용불량자였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가계자금이나 사업자금 등의 사금융수요를 제도금융권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통합대출안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엽기살인 막을 ‘도덕 리더십’ 필요

    9·11테러에 버금가는 연쇄 살인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20대 여성 연쇄 살해사건이다.도덕규범이라는 한국인의 마음 속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두 명의 테러리스트에 의하여 처참하게 무너져 버렸다.그들은 야수보다도 못한 자들이다.야수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다른 동물을 죽이지만,그 살인자들은 몇 푼 안 되는 돈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 사건은 요즘 문화의 핵심 코드라 할 수 있는 이른바 ‘엽기’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사람을 납치하여 강간한 후 무참하게 살해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몇 년 전에 제작된 한 국산영화는 외딴 산장의 주인 가족들이 투숙객들을 연쇄 살해하여 암매장하는 과정을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다.미국 할리우드액션 영화의 단골 메뉴 중 하나가 범죄자들이 자동차를 훔치거나,차량번호판을 바꿔 달고 살인·강간·강도질을 하는 내용이다.가상 세계이지만 살인을 학습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하는 컴퓨터 게임이 하나 둘이 아니다.동영상 시청자나영화 관객,또는 컴퓨터 게임 이용자는 영상 속 엽기적 행동을 범죄가 아니라 단순한 흥미 거리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러한 매체는 알게 모르게 인명경시 풍조,다소 과장해서 말하면 ‘살인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을 배양한다.그리고 도덕적 자제력을 상실한 극소수 미치광이 인간이 자신이 학습한 엽기 문화를 실천에 옮긴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도덕적 규제의 끈을 끊어 버렸는가? 달리 말해,왜 그러한 미치광이들이 자꾸 생겨나는가? 그것은 현대문명의 병폐 때문이다.대량생산 대량소비에 기반을 둔 대중사회에서 인간들은 군중 속에서도 고독을느낀다.주위에 수많은 사람이 있으나 내가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내가 아는 사람은 있지만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자신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익명의 공간에서,모래알처럼 고립된 개인은 자신의 욕망에 이끌려 행동하기 쉽다.지난 40년간 이루어진 공업화·도시화의 결과,한국사회에서도 이웃으로 구성된 지역공동체는 철저히 파괴되었다. 그 대신 나와 내 가족의 이익만을 앞세운 이기주의가 판치고 있다.특히 아파트로 대표되는 도시적 생활양식은 고립된 개인,이기적 개인을 양산하였다.최근 급속히 보급된 인터넷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외양을 중시하여 무분별하게 과시소비를 일삼는 소비문화가 일탈자들을 양산하고 있다.신용카드업계는 호황을구가하지만,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이 넘쳐나고 있다.카드 빚에 시달리는 젊은이 중 일부는 돈을 강탈할 희생양을 찾아다니고,또 다른 일부는 자신의 목숨을 버린다.일부 여성들은 소위 ‘원조교제’를 통해 그 빚을 갚으려 시도한다.이러한 일들은 궁지에 몰린,나약한 이기주의자들이 택하는 전형적 행동양식이다. 문제는 이기주의자들의 엽기적인 행동이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점이다.이 연쇄 살인사건을 통해 ‘우리가알고 있던 세계’는 이미 몰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지금당장 ‘총체적 무규범상태’를 극복할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한국인에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9·11테러 직후 미국인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합하며 위기 수습에나섰던 것 이상으로,우리도 이 위기를 심각하게 생각하여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무너진 과거 도덕규범의 잔해를 치우면서,21세기시대 정신에 걸맞은 도덕규범을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각계 각층,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중요하다.특히 정치가들이 진실로 그 일에 앞장서야 한다.올해 두 차례에 걸친 선거에출마하는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한 단계 수준 높은 도덕공동체를 이 땅에 건설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걸었으면좋겠다.그들 모두가 자기 말의 책임을 져야 함은 물론이다.사회가 위기에 처할수록 도덕적 리더십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설동훈 전북대교수·사회학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4)시민단체의 빛과 그림자

    ‘제5의 권력’이라는 시민단체(NGO)들이 유리알 같은 지방행정과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제의 착근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지방행정을 감시,견제하고 개혁을 촉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우리 사회가 1970년대부터 급속히 자본주의화되면서 시민단체들이 급격히 팽창해 왔다.그 결과 시민단체가 지방행정을 투명하게 이끌었다는 나름대로의 평가를 받는 반면 행정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부작용도 지적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지방행정에 앞장서 개입하게 된 것은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야 할 지방의회 의원들이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지방의원들이 비리에 개입하고 자질이 떨어지는 데다 전문성마저 부족하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대체적인 주장이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은 지방의원들에게 “의회를 투명하고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의원들이 제살을 깎는 듯한 자기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이 부정부패 등으로 구속되면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어김없이 성명서를 내거나 항의하고 있다.의원들은시민단체의이같은 성명서 등에서 의원 자질을 거론하면서 다른 결백한 의원들까지 매도하고 의회를 비하한다고 분개한다. 경실련 전남협의회는 “모든 회의를 공개하고 회의록 작성을 비롯해 모든 표결상황과 의원 재산 및 납세실적,무분별한 자료요구 자제,의회 발언시 불필요한 인사말 줄이기” 등 10대 개선안을 지난해 마련해 도내 각 지방의회에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방의원들은 회의 한번 참석하는 데 일당 8만원과 다달이 90만원 가량의 의정활동비를 지급받고 있지만현실적으로 너무 부족해 전문성을 갖춘 의정활동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능력있고 참신한 인재는 지방의회를 외면하고 토착세력과 연계된 인사들이 대거 지방의회를 점거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지방의원과 공무원들이 시민단체의 감시와 견제를 탐탁잖게 생각하고 있다.시민단체의 활동비 가운데 많은 부분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는 한해에 많게는 수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실제로 지난달 말까지 각종 공익사업을펼치는비영리 민간단체에 올해 5억 9000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다.지원대상은 ▲국민화합사업 ▲문화시민운동 ▲투명사회 만들기 ▲국제교류사업 ▲시민참여사업▲푸른부산가꾸기사업 등이다. 울산시도 올해 비영리 민간단체에 2억 89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기도 했다.울산의 경우 지난해 71개단체들이 8억 7800만원을 신청했으나 59개 단체에 2억 9700만원을 지원했다.의원들과 지방공무원들은 “시민단체가지원금을 당초 목적대로가 아니라 운영비 등으로 전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시민단체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건전한동반자가 아니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있다.선의의 경쟁자가 아니라 자신의 지역구를 넘보는 정치적 경쟁자라는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방의회에 진출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회원들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시민단체의 이름으로 나오려는 것이다. 6월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낙천·낙선운동 차원을 넘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를 직접 내기로 했다.환경운동연합 등은 독자적으로 ‘녹색후보’를,다른 시민단체들도 광역단체장에서부터 기초의원까지 후보를 골고루 내기로 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달 말까지 ‘만인위원회’를 구성해 시장과 5개 구청장 후보를 함께 내기로 최근합의하기도 했다.전북도 역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자치연대’를 결성해 15명 안팎의 시·군의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조진상 광주시민환경연구소장은 “시민단체가 정책 대안을 제시해도 행정기관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시민운동가들이 직접 지방의회에 진출,행정을 움직이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시민단체가 지방행정의 중심축으로 진입하려고 하자 시민단체가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할 권력을 탐하며 스스로 권력화한다는 비판도 있다. 또 시민단체들은 회원이 부족해 사회적 현안이 대두됐을때 서로 연대하는 ‘품앗이’하기가 일쑤다.시민단체 회원 상당수가 상임·공동대표가 아니면 고문·집행위원장 등의 감투를 써 직급 인플레이션도 심한 편이다.스스로 권력화된 계층조직을 닮아간다는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할 부분이다. 이기철기자 chuli@ ■日요코하마코드 탄생 배경 일본 요코하마(橫浜)시는 지난 2000년 3월 비영리 민간단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시민활동과의 협력에 관한 기본방침(일명 요코하마 코드)’에서 민관 협력에 관한 기본원칙을 밝히고 있다. 요코하마 코드는 원활한 민관 협력을 위해 ▲자주성의 존중 ▲상호이해 ▲자립화 ▲대등 ▲목적 공유 ▲공개의 원칙 등 6가지를 들고 있다. 이같은 요코하마 코드는 조례에 바탕을 둔 것으로 시가제정한 ‘시민활동추진 조례’에 근거한 것이다. 요코하마시는 조례 제정에 앞서 97년부터 행정이 시민단체의 활동을 지원할 때 갖춰야 할 자세에 관해 검토하기시작했다.민관 파트너십 원칙과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와 의견수렴을 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를 위해 ‘시민활동추진 검토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위원으로 시민단체 관계자와 대학교수 각각 4명으로 구성했다.그러나 요코하마시나 행정 공무원은 위원회에참여하지 않았다.행정의 감시나 감독 없이 의견을 자율적으로수렴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검토위원회는 본위원회의 회의 5차례,소위원회의 회의 11차례를 열고 시민활동의 역할,시민단체와 행정의 관계,시민단체와 행정의 연대자세 등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했다. 위원회는 99년 3월 의견수렴·공개포럼·시민단체 조사등을 근거로 요코하마시에 ‘시민활동과의 협력에 관한 기본방침’을 제안,조례가 제정되게 됐다.이 조례를 바탕으로 다음해 3월 요코하마 코드란 옥동자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기철기자 ■전문가 조언/ 정부와 시민단체는 ‘공생'해야 시민단체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의 하나가 됐다.정부나 정치권에 대한 비판·감시뿐만 아니라,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급격히 늘어난 사회복지수요에 대처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이와 함께 최근 행정과의 접촉면도 넓어지고 있다.정부의 각종 위원회나자문회의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을 통해 정부는 시민단체에대해합법적·공개적으로 지원하기에 이르렀다.종래 시민단체와 정부가 서로 비판과 배제로 일관한 데 비하면 획기적인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행정이 과연 바람직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민관협력 경험이있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만나보면,양자 간에 현격한 인식 차이가 있고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이다. 공무원은 시민단체가 기업이나 행정조직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으며,시민단체는 공무원들이 ‘규정과 절차’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또파트너십의 주안점에 대해서도 생각이 달라,시민단체 관계자는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반면 공무원은 결정된 정책을 집행하는 데 도움 받기를 원하고 있다.실제로 시민단체가 민관 파트너십에서 갖는 가장 큰 불만은 ‘결정은 행정이 하고,민간이 자원봉사로 뒷받침해 주기만 바란다.’는 것이다. 파트너십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시민단체는무조건적인 자원봉사 단체가 아니다.비록 영리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나름의조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동비가 필요한 조직이다.시민단체는 적어도 자기분야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이기도 하다.마찬가지로 시민단체도 행정의 강점과 한계를 이해하고 파트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각종 공무원 교육때 시민단체에 대한 과목을 개설하거나,시민단체 연수나 교육에 행정이동참할 필요가 있다.나아가 상호 단기파견 근무와 같은 보다 적극적인 교류도 가능할 것이다. 그동안 행정은 시민단체에 대해 지원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왔다.사무실 제공이나 재정지원만이 효과적인 파트너십으로 간주된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이제 ‘지원에서 협력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됐다.행정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진정한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적극적인 정보제공을 통해 시민단체로 하여금 행정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이해하고,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시민단체의 비판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할 것이 아니라,시시비비를 가리는 가운데 건설적인 제안은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참여연대의 서울시장 판공비 공개요구가 적극적인 제도개선으로 나타난 것이 한 가지 사례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종합전담 창구로서 ‘민관협력정보센터’를 설치해 보자.시민단체에 대한 행정정보 제공,시민단체와 자치단체의 협력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조정,각종 지원사업의 결정과 대상단체 선정,기타 시민단체에 대한 행정편의제공 등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아울러 현행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의 한계를 보완하고,각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민관협력조례’를 제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흔히 시민단체와 행정은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라고 한다.양자 모두 시민의 복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창조적인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방자치의 성공적인정착을 위해 서로 책임 있게 비판하고,당당하게 협력하는 문화를 기대한다. 김수현 서울시정개발硏연구위원
  • 그룹가수들 줄줄이 외도?

    ‘뭉쳐서는 노래를,헤쳐서는 개인기를!’ 핑클,클릭B,1TIM,신화,SES 등 최고 인기 그룹들이 본업아닌 분야에서 개별로 솜씨를 뽐내고 있다. 핑클 경우 옥주현은 MBC AM ‘별의 빛나는 밤에’ 진행자로, 이효리는 MBC의 다큐멘터리 재현 프로그램인 ‘타임머신’의 MC로 나섰다.또 성유리와 이진은 오는 5월부터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나쁜 여자들’과 MBC 시트콤 ‘뉴 논스탑’에 각각 출연해 연기자로 변신할 예정이다.가요 그룹으로 수렴됐던 멤버들의 방사선같은 개인별 발산이 확연해진다. 1TIM의 멤버 송백경 또한 이 달부터 MBC FM ‘송백경의 더블 임펙트’를 맡았다.클릭B의 김태식 유호성 둘은 SBS FM‘클릭B의 영스트리트’를 진행 중이다.NRG의 이성진은 MBC의 ‘목표달성 토요일’에서 ‘주접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에 앞서 문희준,강타,전진,SES의 유진은 SBS의 ‘토요일의 온다’를 진행햇다. 예전에는 멤버의 개별 활동은 곧 팀의 해체를 뜻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요즘에는 팀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전술적 방편으로 유지되고 있다.노래를 통해서 보여 줄 수 있는 이미지변신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그룹 중에 한 명만 대중적인 지지도를 얻어도 팀의 존속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미 보편화된 일이다.10대에 아이돌 스타로 시작해 30이 넘는 나이에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일본의‘스마프’가 대표적인 예.각기 광고 모델,배우 등으로 스스로의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가수들의 다양한끼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기획사와 방송국의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가수 활동 인기에 힘입어 다른 연예 자질이 없는 가수들을 무분별하게 진행자나 연기자로 이용한다는 것이다.송백경보다 앞서 더블 임팩트를 진행한 문희준의 경우에는 불과 여섯 달도 진행하지 못하고 도중 하차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녹음이 많았을 뿐 아니라 진행도 매끄럽지 못해 청취자의 빈축을 샀다.또 SM기획사 소속의 종합 선물 세트처럼 강타,문희준,전진,유진 등을 MC로 내세웠던 ‘토요일이 온다’는 불과 5개월만에 MC를 대폭 물갈이하면서MC에 따라 코너도 모두 바꿨다. 방송국과 기획사의 얄팍한 상술이 없어져야 그룹 가수들의개별적인 연예인 끼가 제대로 개화할 것이다. 이송하기자
  • [사설] 설훈 의원 거증 책임 져야

    ‘최규선 게이트’ 회오리가 한나라당까지 번졌다.민주당설훈(薛勳)의원은 최규선(崔圭善)씨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도 2억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씨가 윤여준(尹汝雋)의원을 6∼7차례 만나 이 전총재에게 전달해 달라며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설 의원은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와 관련, “당시 최씨는 윤 의원과대화 내용을 녹음했으며 그 녹음 테이프를 최씨의 한 측근이 보관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즉각 “개연성조차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윤 의원은 최씨와의 만남은 시인하면서도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설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또 한나라당 부총무단은 문제의 녹음 테이프를 공개하라며 설 의원을 찾아가는 등 강도높게 대응하고 있다.최씨의 금품 제공 여부는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금품 제공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전 총재는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다.반대로 조작된 주장이라면 설 의원은 무분별한 폭로에 대한 엄한 책임을 면할 수없다.국회바깥에서 행한 발언인 데다,청와대가 최씨 해외밀항 권유에 관련됐다는 설에 때맞춰 제기했다는 점에서법적·정치적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하겠다. 사건의 진실은 윤 의원 등이 설 의원을 검찰에 고소함으로써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그러나 검찰 수사가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한나라당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나온 최씨 진술을 사실 확인도 없이 밖으로 흘려 보낸게 아니냐며 검찰의 중립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사안의 중요성이나 화급성을 생각하면 검찰 수사에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설 의원이 문제의 녹음 테이프를 찾아 공개하면 쉽게 풀린다.설 의원은 문제의 테이프를 금명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주장을 했다면 거증책임도지는 것은 공인으로서 당연하다.정치권의 무차별 폭로의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차원에서라도 설 의원은 스스로문제의 테이프를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
  • 휴대폰 3천만 시대/ 매일 278만시간 ‘통화중’

    1일 통화량 278만시간,1일 통화건수 2억 6400만통,1년 서비스 매출액 13조 5000억원…. 우리나라 이동전화 서비스시장의 현주소다. 국내에 이동전화가 도입된지 18년이란 세월이흐르면서 이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휴대폰없이 살아간다는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됐다.교실은 물론 등·하교길 차안에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10대들의 모습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최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75%가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응답했을 정도다.각종 기념일을 맞아 노부모님께 휴대전화를 선물하는 것도 생소한 풍경이 아니다. ◆14년만에 1000만명 돌파=국내 이동전화 서비스는 1984년 5월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이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북미방식의 셀룰러시스템을 선보이면서 대중화시대를 열었다.첫 해 가입자는 2658명.초창기에는 주로 차량용 위주로 보급하다 보니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데 무려 11년이나 걸렸다. 국내 이동전화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1996년 1월1일.SK텔레콤이 세계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97년 9월 5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98년 6월 1000만명,99년8월 2000만명을 넘어섰다.불과 1년2개월만에 가입자 1000만명시대에서 2000만명시대를 연 것이다. 마침내 지난달에는 가입자가 3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보급률은 64%.인구 10명당 6명 이상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보급률은 세계 22위권이지만 가입자수는 세계 8위권에해당한다.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 가입자는 3300만명을웃돌 전망이다. ◆서비스 매출액 336배 증가=지난 84년 4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휴대전화 서비스 매출액 규모는 경쟁체제가 도입된 96년이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97년 3조 3114억원에 이어 98년 5조 3222억원,2001년 13조 4704억원을 기록했다.서비스 도입 첫해에 견주어 무려 336배가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이동전화 하루 평균 총 통화량은 278만시간.96년의19만시간보다 14배 늘었다.또 하루 평균 통화건수는 2억 6400만통으로 유선전화 통화량의 2배에 달했다. SK텔레콤(011,017) 1억 5000만통,KTG(016,018) 7000만통,LG텔레콤(019) 4400만통이다.반면 유선전화 하루 통화량은 1억 3600만통에 불과했다. 가입자 1인당 하루 평균 통화량은 5.7분.이는 휴대전화에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거나 휴대전화에서 유선전화로 통화하는 경우만 산정한 것이다. 유선전화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까지 더하면 이동전화가입자들은 하루 평균 10분 이상을 휴대폰 통화에 사용하는것으로 추정된다.또 가입자 1인당 하루 평균 발신 통화량은10통으로 나타났다.1인당 월 평균 통화량은 96년 108분에서지난해 171분으로 58% 증가했다. ◆경쟁체제 도입으로 시장 ‘폭발’=서비스 수준도 꾸준히개선됐다.지난 90년 6월 거리별로 5단계 요금이 전국 단일요금제로 바뀐데 이어 96년 12월에는 10초 단위 요금제로 바뀌었다.이용료 지난 1월 기본료 1만 5000원(무료통화 7분 신설),10초당 통화료 21원으로 내렸다.이로써 96년보다 기본료와 통화료가 각각 32%,34% 인하됐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경쟁체제 도입과 이에 따른 서비스 품질의 향상,통신료 부담 경감,사업자들의 보조금 경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통신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9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를 선정해 이동전화 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한것은 국민의 통신서비스 요금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실제로 이동전화 매출액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지난 95년 0.22%에서 97년 0.73%,98년 1.20%,2000년 2.19%,지난해 2.47%로 높아졌다. 또 지난 95년 유선통신 가입자의 4분의 1 수준이었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99년을 고비로 역전됐다.지난해에는 유선통신 가입자보다 1.2배 많아졌다. 또 매출액 규모도 유선과 무선 비율이 97년 6대4에서 지난해에는 3대7로 뒤바뀌었다.이동전화가 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CDMA 수출 효자 부상=이동전화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단말기 제조업체도 활황기를 맞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시스템과 단말기를 수출해 97년3억달러,99년 23억달러,지난해 43억달러를 벌어 들였다. 그러나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은 부작용도 불러 왔다. 경쟁도입 초기에 사업자들이 10조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투입하며 가입 유치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미성년자의 무분별한가입 확산과 신용불량자 양산을 초래했다. 잦은 단말기 교체에 따른 자원낭비의 심화와 서비스 사업자의 경영 악화 등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동통신업계는 오는 2005년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4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휴대전화 서비스 외에도 무선인터넷,차량전화,위치추적,전자지불서비스 등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제 양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보다 서비스품질 향상 경쟁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의 이동전화 시장을 형성해 준 가입자들에게성장의 결실을 나눠줘야 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박건승기자 ksp@
  • “백두대간 함부로 손 못댄다”

    국토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산지전용 허가기준이 강화되고 20㏊ 이상 대규모 개발은 전문가로 구성된 산지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전용허가 시에도자연경관 및 산림훼손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각종 조건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산림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산지관리법 제정안을 국무회의 심의와 추후 입법절차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지관리법에는 우선 백두대간 등 주요 산맥의 능선부,명승지,재해발생 우려지역을 산지전용 제한지역으로 지정해 개발을 엄격히 제한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현재 3만 7434㏊인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에 더해 약 8만 7000여㏊을 산지전용 제한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산지전용 제한지역에 편입된 산지 소유자의 재산권 침해방지를 위해 해당 산지를 국가가 매입하는 협의매수제도를 신설,내년부터 2007년까지 270억원을 투입해 약 8163㏊의 산지를 매입키로 했다. 또 채석허가 권한이 현행 시장·군수에서 산림청장으로 상향조정되고,영세업자들의 무분별한 채석을 막기 위해 일정한 장비를 갖춘 사람에게 채석허가를 내주는 채석허가자격기준도 도입된다. 채광을 빙자한 채석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광석을 석재로 사용 또는 판매하고자 하는 경우 별도로 채석허가를 받도록 규정했다. 이와함께 산지전용허가를 받은 뒤 사업을 중단,토사유출이나 산사태 등의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재해방지시설설치 및 조림 등의 재해방지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됨으로써 2001년 8월 현재 공사가 중단된 전국의 골프장 11개소(1300㏊)에 대한 조속한 정리가 기대된다. 최종수 산림청 차장은 “산지관리법은 보존산지는 철저히 보존하면서 이용자의 개발편의를 더욱 보장한 법”이라면서 “이 법의 시행으로 무분별한 산림 파괴가 감소하는 등 보존과 개발이 조화되는 산지관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0)전시성 행정

    ***이벤트성 '멋대로 행정'부작용 심각. 경남 마산시는 1996년 명주해수욕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마산시 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자연환경보존지역에 해수욕장을 만드는 사업이다.해수욕장 건설은 시장 공약사업이었다.마산시는 시장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그러나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지방자치시대 부작용 중의 하나인 전시·선심성 행정의 전형이다. 명주해수욕장 건설은 처음부터 문제였다.해수욕장 부지가 자연환경보존지역인데다 지방재정법을 어겨가며 시작했다.지방재정법은 2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은 행정자치부의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명주해수욕장 건설은 687억원 규모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심사대상이었다.그러나 심사를 받지 않았다.마산시는 또 경남도지사로부터 1998년 이곳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도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그러나 사업비 확보가 어렵게 되자 98년 7월 사업을유보했다.그 결과 설계용역비·토지매입지·보상비 등 14억 4027만원의 예산을 사장시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광주 광역시 광산구는 선암동·운수동·서봉동 일원에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재원 확보가 불투명했다.그런데도 계속 추진하다 토지보비 650억원 등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중단했다.그결과 용역비 10억 5384만원 등 모두 11억 1072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거나 사장시켰다. 지방자치제 실시후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은 재정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선거공약사업 이행,차기선거 의식 등의 사유로 무분별하게 전시·선심성 사업을 하고 있어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관광·문화·체육시설등의 건립 사업이다.사업 타당성,시설운영대책,재정규모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추진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적지않다.예산낭비는 지방재정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유사한 국제행사나 지역행사를 경쟁적으로 개최하거나 무분별한 경영수익사업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도 적지않다.단체장들은 자신의 업적으로 과시하기 좋은 국제행사나 지방축제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려 한다.일부 중복 개최는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국제영화제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성공을 거두자,전주국제영화제,부천국제영화제가 뒤따라 열리고 있다.전주는 ‘디지털 영화제’ 부천은 ‘판타스틱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3개의 국제영화제가 비슷하여중복 개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중복개최로 부실한 영화제가 될 경우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행사도 많다.부산국제영화제나 세계 도자기 엑스포 등 국제 행사와 함평 나비축제,금산 인삼축제,양양 송이축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지방행사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성공적인 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도움을 주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도 있다.하지만 그러한 성공에 편승하여 여러지역에서 유사한 행사를 국가 전체적인 연계성 없이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문제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사업추진의 실상은 감사원 감사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감사원이지난 2000년 행정자치부와 16개 광역자치단체,40개 기초자치단체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1995년부터 5년간 추진한 10억원 이상 투자사업(9948개 사업,총사업비 153조원)중 8%에해당하는 795개 사업(총사업비 9조 3034억원)은 발표만 하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고 7.8%에 해당하는 773개 사업(총사업비 30조원)은 재원부족·사업타당성 미흡 등의 사유로 중단되거나 부진한 형편이다. 773개 사업중 422개 사업(사업비 16조원)은 부지확보·설계 등에 8592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후 사업을 중단하게 되어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함평나비축제 성공비결. 전남 함평 나비축제는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꼽는 벤치마킹 1호다.농업을 주제로 한축제가 개최 3년만에 관람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왜 성공했나=차별화다.놀고 먹는 축제와는 다른 생태체험과 자연관찰을 하는 교육내용으로 짰다. 도시 어린이들은 교과서에서나 봤던 노랑나비·호랑나비를 실제로 볼 수 있고 어른들은 수만평 꽃밭에서 노니는 나비를 보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그리고 공무원과 주민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손님맞이에 나서면서 자연환경을 고 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무엇을 보여주나=주 행사장인 함평천 둔치공원 1만여평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과 읍내 주변 논마다 심은 자운영 꽃밭 위에 노랑나비·호랑나비 등 1만여마리의 나비가 하늘을 수놓는다.나비 생태관(500여평)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알→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우화한 나비가 야생화를 갉아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또 북한나비와 장수하늘소 등 세계 희귀곤충 5000여종 5만여마리의 표본 전시관도 볼거리다.개구리·도마뱀·거북이·달팽이·물고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자연 학습장도 흥미롭다. ◆직접수입=지난 3년동안 행사기간에만 입장료,특산품 판매 등으로 8억 3000만원이 들어왔다. 관람객은 99년 60만명,2000년 75만명,2001년 123만명(외국인 1000명 포함) 등 모두 258만명이었다.입장료 수입만 3억 8900만원이었고 행사장내 식당과 특산품 판매장 운영등으로 3억 7000여만원을 벌었다.3회 개최비용은 10억원정도였다. ◆간접수입=3차례 축제와 관련한 간접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추산됐다.관내 음식점과 여관,주유소 등의 매출이 26억 4500만원,신문과 방송의 축제보도 내용을 군 홍보비로 계산하고 ‘청정 농업지역’이란 이미지로 ‘함평쌀’ 등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가 2%가량 늘어난 것을 합하여 192억원,‘나르다’라는 나비 상표를 붙인 수건 등 56개 품목 217종을 개발하여 상표 사용료로 받은 7억원 등이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전문가 제언/ 사업 추진전 타당성 검증 필수. 지난 95년 7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 취임한 이후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경영수익사업과 이벤트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중앙집권체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1년 이내였기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이나 이벤트 사업 등을 실시하기가 제도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민선시대에는 경영수익사업을 포함한 이벤트 사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지방정부는 지난 8년간 지방차원의 다양한 사업을추진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사업을 잘 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자기 지역을 알릴 수 있기때문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 및 문화적 효과를 높일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고양꽃박람회 등은 성공한 이벤트 경영사업으로 지적할 수 있다.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영상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바꾸어 놓고 지역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벤트를 포함한 지방단위의 사업이 계획적이며체계적으로 전개되지 못하고 전시·선심행정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도 부정하지 못한다.많은 이벤트 사업이 경영 및재정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사업 추진에 있어 타당성 및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분석 없이 사업을 진행하여 지방재정에 막대한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유사한 이벤트 사업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선심성 행정으로 흘러 효과를 감소시키기도 한다. 이벤트 사업을 포함한 지방정부 추진 사업이 전시·선심성 행정에서 탈피하여 성공적인 경영수익사업으로 발전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첫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지역주민의 요구가 높은 사업을우선순위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지방정부의 사업이 결정될 때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의 참여와 감시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자치단체장의 일방적인 전시·선심성사업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지역의 경제·역사·문화 및 인근 지역과의 공간적인 연계 등을 고려하여 계획되어야 한다. 지역 단위의 사업은 지역경제의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실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문화와 지역경제가 연계되도록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지방정부의 사업은 사전에 경영수지에 대한 타당성분석을 통하여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 하더라도 경제유발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주지 못할 때에는 사업의 타당성면에서 좋은 사업이라 볼 수 없다. 넷째,국제적 행사는 지역주민 및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지역의 생산품을 해외에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차원으로 사업이 기획되고 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계절별로 이벤트를 개발하여 전국적으로 체계적이며 유기적인 차원에서 이벤트 사업이 상호협조 하에 전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일정액 이상 투자 사업은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지방재정법을 위반하거나 심사결과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제재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유효한 제재수단 중의 하나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주는 교부세 지원시 일정액을 감액하는 방안이다.행정자치부가 올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성복 건국대 교수
  • 전윤철 신임부총리 문답 “”시장친화적 정책 지속””

    전윤철(田允喆)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지만필요하다면 직접 개입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정책기조는.] 진념 전 부총리 때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시장 친화적이고 대외개방적인 정책기조를 유지, 확대해 갈 것이다.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틀을 만들어 갈 것이다. [부총리에 취임하자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데.] 외환위기직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구조조정의 한 축을 맡으면서재벌의 선단식 경영을 막는 역할을 했다. 당시는 기업기반이 워낙 사상누각이어서 회초리가 불가피했다.그러나 지금은 기업들이 팽창 일변도 경영방식을 버리고 수익성 중심으로 가고 있다.기획예산처장관 시절에는정부가 기업에 부당하게 부과하는 준(準)조세를 정비하고무분별한 기업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그 결과 기업활동의 영역이 확대되고 자유로워졌다. 기업이 과거 행태로 회귀하지 않는다면 자율의 폭을 확대할 것이다. [시장 기능의 실패란 무엇인가.] 현재 진행중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있다.주공은과거에나 필요했고 민간 주택건설업체가 많아진 현 상황에서는 필요가 없다. 이런 경우처럼 정부가 필요하면 개입을 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보나.] 과열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1·4분기 실적을 보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그러나 아직 유가급등 가능성이 있고 수출도 본궤도에 들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거시정책 기조를 섣불리 수정하기는 힘들다. 김태균기자 windsea@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