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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소송제’ 勝訴땐 실비 보상

    ‘주민소송제’ 勝訴땐 실비 보상

    2006년부터 지방단체장의 위법한 재무·회계행위에 대해 주민들이 소송을 낼 수 있게 되는 등 방만한 지방재정에 대해 제동을 걸 수 있다.주민이 소송에서 이기면 소송비용에 대해 실비보상도 받는다.지방자치단체가 소송에서 지면 단체장은 물론 관련 공무원과 지방의원 등 당사자들이 배상해야 한다.위법한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상급기관의 재의 요구 지시에 불응하면,정부가 대법원에 직접 제소할 수 있게 된다.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 제출 정부는 5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주민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의결,이달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주민은 자치단체의 ‘위법한 재무·회계행위’에 대해 자신의 개인적 권리·이익의 침해와 관계없이 법원에 위법 행위 시정을 청구할 수 있다. 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주민소송제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하는 제도 가운데 하나이며,제도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무분별한 소송제기를 우려하는 지자체의 걱정을 적절히 고려해 마련했다.”고 밝혔다.행자부는 이 제도에 대해 지방자치 실시 이후 제기돼온 지방재정의 방만한 운영이나 부정부패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무분별한 소송제기를 막기 위해 소송 전에 일정수 이상의 주민이 서명해 상급기관에 주민감사를 청구하는 절차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주민감사청구에 서명한 주민은 모두 소송할 수 있도록 ‘1인 소송’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광역시·도는 300명,50만명 이상의 대도시는 200명,시·군·구는 100명 이내에서 서명을 받아 감사청구를 한 뒤 소송을 낼 수 있다.기존의 주민감사 청구 인원은 전체 주민총수의 50분의 1이었으나 대폭 완화된 것이다.감사청구는 시·도의 경우 주무장관에게,시·군·구는 시·도지사에게 해야 한다. 청구기간은 해당 사무처리가 있었던 날,또는 종료된 날로부터 5년 이내로 했다.입법예고땐 2년 이내였다. 소송을 제기한 주민이 이기면 해당 지자체에 대해 변호사 비용 등 실비보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지자체는 청구된 금액 범위에서 인정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소송에서 위법한 재무·회계 행위로 지자체에 손해를 준 것으로 확정됐을 경우,단체장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손해배상 지불을 당사자에게 요구해야 하며,당사자가 단체장일 경우 지방의회 의장이 청구한다. ●정부에 기초단체 제소권 부여 정부는 또 국법질서와 자치법규간 조화 차원에서 상위 법령에 위배되는 자치단체의 조례 제·개정에 대해 재의 요구를 받은 자치단체장이 불응하면 정부가 대법원에 직접 제소하거나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지금까지 대법원 제소권은 광역자치단체에만 적용됐다.재산세 파동 때 서울시 등이 제소하지 않자 정부가 애를 먹었는데,이번에 정부도 제소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객 구조조정시대’

    ‘고객 구조조정시대’

    한 생명보험회사는 지난달 40대 주부의 암보험 가입 신청을 정중히 거절했다.이 주부의 개인정보를 확인해 보니 최근 다른 보험사에서도 비슷한 보험에 4개나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보험사 관계자는 “갑자기 보험가입 건수가 많아지는 것은 자기 건강에 뭔가 이상을 느꼈을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고작 보험료 몇달 받고서 나중에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은행·보험 등 금융권의 ‘디마케팅’(Demarketing)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수익을 안겨주지 못하는 고객은 과감히 걷어내겠다는 일종의 ‘고객 구조조정’이다.금융회사들은 경기침체 속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힘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은행권의 최근 디마케팅은 유별나다.대부분 은행들이 영업점 구조를 바꿔나가고 있다.입금·출금 등 단순업무 창구를 최대한 출입문 근처에 배치하고,대기공간에 있던 푹신푹신한 소파는 등받이 없는 딱딱한 의자로 바꾸고 있다.의자를 거의 없앤 곳도 있다.푼돈 예금이나 공과금 납부처럼 단순업무를 보러 온 사람들은 빨리 일 끝내고 나가달라는 얘기다. 반면 VIP·프라이빗뱅킹 등 ‘큰손 고객’을 위한 공간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예금액 규모가 일정수준(국민은행 10만원,하나은행 40만원,우리은행 50만원 등) 이하일 경우에는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는 곳도 많다.신용도 낮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도 따지고 보면 디마케팅의 일종이다. 보험업계에서도 디마케팅이 나타나고 있다.일부 상위권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을 팔 때 지역·연령·직업·경험치 등의 위험산정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삼성화재의 경우,손해율 높은 지역의 20대 운전자나 스포츠카 소유자,신용불량자 등에 대해서는 자동차보험 판매를 최소화시키고 있다.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업계가 책임 분담하는 ‘공동인수 물건’으로 돌리고 있다.동부화재의 경우,최근 보험물건에 대한 현장답사를 대폭 강화했다.동부화재 관계자는 “보험 가입 전 화재나 폭발 등 사고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경기침체의 장기화 국면이 우려되면서 더욱 심해질 것이란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한 생보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무분별한 고객 확보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에 부담만 되고 기업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금융권의 인건비 축소 노력도 이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최동수 조흥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거래금액 기준 상위 20%의 고객이 전체 수익의 80%를 가져다주는 상황에서 디마케팅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미국의 구두쇠 정신 본받자”

    중국 4세대 지도부의 최근 화두는 ‘절약과 검소’로 집약된다.급속한 경제성장으로 과소비 풍조가 사회 전반에 흐르고 빈부격차와 상대적 빈곤감이 중국 사회를 분열로 몰아간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때문에 1일 건국 55주년을 맞아 ‘국경절(國慶節)’ 행사의 간소화를 선언했다.‘건국 55주년 국경 영도소조’는 최근 회의를 통해 ‘절약 속에서 내실 있는 행사를 치른다.’는 원칙을 정했다. 베이징은 물론 대륙 전역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대형 경축활동을 자제하고 매년 대규모로 이뤄졌던 인민해방군의 열병 행사도 금지시켰다. 절약정신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달 24일 국무원 4차 학습강좌에서 ‘절약형 사회 건설’을 구체적인 목표로 결정했다.원 총리는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위해 자원 절약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검약주의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통치이념인 친민(親民)과 ‘이민위본(以民爲本·인민을 근본으로 함)’의 정신과도 맥이 닿는다. 후 주석은 취임 직후부터 지도급 인사의 외국 방문시 관례로 여겨졌던 대규모 환송행사를 없앴다.지난해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부터 비밀리에 행해졌던 링다오(領導·지도층 인사)들의 베이다이허(北戴河) 휴양지 회의도 폐지했다.불필요한 전시성 행사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사고를 갖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4세대 지도부들의 솔선수범에 따라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구두쇠 정신을 본받자.’는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베이징 청년보는 중국 ‘소황제’들의 무분별한 소비행태를 지적하면서 “자수성가한 미국의 부자들은 일부러 자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 자립심을 기르게 한다.”고 중국의 소비문화를 꼬집었다.이 신문은 ‘부자는 3대를 넘지 못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중국인들은 빈곤선을 넘어서면 즉시 부자들의 과시성 소비를 모방하지만 이는 천박한 ‘빈곤문화’의 연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17대국회 첫 국감 D-3] 각당 국감전략

    국회 국정감사는 각 정당과 소속의원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다.‘스타의원’이 탄생하기도 하고,정국 주도권의 주인이 뒤바뀌기도 한다.4일 시작될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맞아 여야는 저마다 ‘정책국감’,‘민생국감’을 외치며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각 당의 국정감사 전략을 점검한다. ●열린우리당 ‘국정감사는 야당의 무대’라는 정치권의 금언처럼,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 집권여당으로서는 국정감사에서의 자리매김이 그만큼 여의치 않다.정부의 실정(失政)을 파헤치면서도 야당의 ‘정치적 공세’는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공수(攻守)를 동시에 수행하는 1인2역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국감의 목표를 ‘안정’과 ‘개혁’에 맞추고 있다.‘안정’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우선 경제와 민생을 앞장서 챙김으로써 집권당으로서의 안정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야당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봉쇄,정국 대치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다.천정배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와 민생안정 문제에 대해 따질 것은 따지고,정책 대안도 제시할 것”이라며 “야당의 부당한 공격을 적극 차단,정책국감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나아가 이번 국감을 11월 각종 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당위성을 국감에서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전병헌 원내부대표는 “법사위에서는 국보법이 인권침해와 정권안보에 악용돼 온 사례를,행자위에서는 과거사 왜곡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실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근 당 정책위원회가 마련한 ▲자유민주체제 훼손 ▲민생경제 파탄 ▲사회안전망 붕괴 ▲수도이전 졸속 추진 등 4대 현안을 중심으로 국정감사 전략을 짜고 있다.한나라당은 정책위 산하 6개 정책조정위원회를 통해 4대 집중분야의 세부전략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쟁점사항이 국회 상임위 전 분야에 분산돼 있는 만큼 상임위 간사를 통해 종합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이한구 정책위의장은 30일 “수도이전 문제점에 대한 세부 리스트를 뽑아놓은 만큼 각 상임위별로 문제제기를 해나갈 것”이라며 “국보법의 경우 전·현직법무장관의 관련 발언이 현 정권과 배치됐던 점 등을 들어 추궁하고,과거사의 경우는 인권침해 및 독립성·중립성 저해 우려에 초점을 맞춰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현 경제파탄과 국가 혼란의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진상규명 등 ‘개혁 드라이브’의 허구와 정략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경제문제에 있어서는 가계부채 증가와 신용불량자 급증,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문제,실업 및 비정규직 대책 등 민생문제와 국가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파탄,무분별한 국책사업 추진 등을 지적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민주당 민주노동당은 국정감사의 의의를 입법·예산심사·행정부 견제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의 수렴과 적극적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두고 ‘정책국감·민생국감·참여국감’의 국감방향을 설정했다.정책국감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폭로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임을 보여주고 민생국감을 통해 경제난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을 보듬겠다는 방침이다. 민노당의 국감전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참여국감’으로,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각 상임위별로 의원과 시민단체간에 정보공유 네트워크도 가동할 방침이다.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의 정책실정을 밝혀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민생과 경제챙기기에 전력을 다하라는 추석민심을 바탕으로 실정을 폭로하기보다는 국민의 정부에서의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집행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진경호 전광삼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죽전·동백·구갈3·신갈지구 건물신축때 창문광고 규제

    경기 용인시 죽전,동백,구갈3,신갈 등 4개 택지개발지구에서는 창문 광고가 금지된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도시미관을 위해 현재 조성 중인 4개 택지개발지구를 ‘옥외광고물 표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무분별한 간판 설치를 규제한다. 시가 고시한 옥외광고물 표시방법 제한기준에 따르면 업소마다 간판은 2개 이내로 설치할 수 있으며 간판의 색깔도 붉은색과 검정색은 50%이내로 제한된다.가로 간판은 고층건물이라도 2층 이하에만 설치할 수 있으며 창문을 이용한 광고물은 아예 할 수 없다. 또 업소가 3개 이상이면 광고물을 같은 크기로 제작해 일체형의 연립 게시시설로 설치해야 한다.5층 이상 건물의 경우 연립형식 종합안내판을 설치할 수 있으나 높이는 3m 이내,위치는 건물 외벽에서 1m를 벗어날 수 없다. 시는 해당지역 상업용 건물과 공동주택,주상복합건물 건축허가시 이 같은 제한을 조건으로 부여하고 조건대로 광고물이 허가된 건물에 한해서 사용승인이나 준공검사를 해줄 방침이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국감증인 정치적 채택 안된다

    새달 4일부터 시작되는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벌이는 증인채택 신경전을 보면 한심하다.서로를 배려하기는커녕 정쟁을 부추기는 행동을 이전보다 더 한다는 우려마저 들게 한다.상대 정파를 헐뜯기 위한 증인채택 요구를 남발하고 있으며,기업인들을 무더기로 국감장에 세우려는 구태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어떤 상임위에서는 하루동안 십수명의 증인을 부르려 하고 있는데,이래서야 내실있는 신문이 이뤄질 수가 없다. 여야 모두 입으로는 ‘정책국감’,‘민생국감’을 외친다.하지만 상대 흠집내기에 골몰하는 모습은 여전하다.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등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대표,이명박 서울시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명박 시장에 대해서는 서울시와의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무위 증인채택을 추진하는 등 정치공세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한나라당도 카드대란 문제를 따지겠다면서 이헌재 경제부총리,전윤철 감사원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대거 신청했다.진상 파악보다는 정부·여당에 정치적 타격을 주자는 목적이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추석 연휴를 지내면서 정치권은 민심을 알았을 것이다.“경제를 살리라.”는 절박한 요구를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이번 국감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그러기 위해 무분별한 증인채택 요구를 거둬들이고,정부 정책이 올바르게 수립·집행되는지를 살피고 대안을 제시할 준비를 해야 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이명박 시장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 해당기관 국감에서 풀면 된다.기업인에 대한 증인채택도 최소한으로 자제해 이들이 경제회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 법안 ‘마구 발의’ 막는다

    17대 국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국회의원 법안발의 남발 실태(9월6일자 1·4면 참조)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국회의원의 법안발의 요건을 현행 ‘의원 10명 이상 서명’에서 종전의 ‘20명 이상 서명’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이번 주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심재덕,무소속 신국환 의원 등 여야 의원 20여명의 동의로 제출될 이 법안은 의원 법안 발의요건을 강화,의원들의 무분별한 법안 발의를 막아 각 상임위별 법안심의가 보다 충실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심재철 의원은 29일 “시민단체의 의정활동 감시가 본격화하고 법안발의 요건이 완화되면서 16대 국회 말부터 의원들이 ‘일단 내고 보자.’는 식으로 법안 제출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17대 국회 들어서는 이같은 현상이 심해져 폐기법안을 재탕하거나,동료의원 법안을 베끼는 등의 부실·졸속 법안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초 서울신문이 17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 여야의원 30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법안 발의 전에 토론회나 공청회를 가진 의원은 단 1명에 불과했고,나머지 의원들은 별도의 여론수렴과 토론 과정 없이 법안을 마련해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영어 못하면 똥도 못 누나(김혜인 글,곽진영 엮음) 홀로 캐나다 유학을 떠난 초등학생 5학년 혜인이의 유학일기.낯선 환경,낯선 친구들과의 만남과 영어 때문에 좌충우돌하면서 보낸 힘겨운 생활을 통해 독립심과 자신감을 키운 혜인의 성장기가 솔직담백하게 실려있다.인컴.9500원. ●꼬마 원시인(재키 니비시 글·그림,선우 미정 옮김) 구석기 시대 어린이들은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상상해보는 동화.요즘 어린이들이 병원놀이,선생님놀이,소꿉놀이 등 어른세계를 흉내내며 놀듯 구석기 시대 아이들도 매머드 사냥 놀이를 하며 어른들을 따라한다는 내용이 흥미롭다.느림보.7500원. ●그 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이창형 글·김재홍 그림) 인류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를 경고하는 생태환경 동화.칠레에서 서쪽으로 3000㎞으로 떨어진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라는 섬에서 일어난 실화를 소재로 했다.아름답고 풍요롭던 작은 섬이 어떻게 사람들의 욕심으로 무참히 훼손되는지를 보여준다.바우솔.6800원. ●앗,어떻게 하지?(종이비행기 글·강산 그림)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화재,홍수,태풍,천둥과 번개,지진 등 자연 재해에 대해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대처 요령을 일러주는 유아 안전동화.긴박한 상황과 대피 방법을 원색의 그림으로 생동감있게 묘사해 이해를 돕는다.중앙출판사.7500원.
  • 리모델링 고민되네

    주택 재건축의 대안으로 부상한 리모델링사업에 정부가 규제를 가하면서 노후주택 보유자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는 리모델링을 통해 주택의 면적이 일정 규모 이상 늘어날 경우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재건축 규제 강화 이후 리모델링은 서울의 강남에서 강북은 물론 수도권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당국과 노후주택 보유자들간에 갈등도 예상된다. ●리모델링 강북·수도권으로 확산 그동안 리모델링은 재건축이 불가능한 서울의 강남권 주택에 집중됐다.일반분양을 통해 건축비의 상당부분을 충당하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집주인이 비용의 대부분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추세가 사라져가고 있다.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재건축 사업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리모델링도 잘 만하면 새 집 못지않게 바꿀 수 있고,평수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강북은 물론 수도권 지역의 노후 아파트도 속속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평화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17·34평형 284가구를 계단식으로 바꿔 평수를 늘리고 지하주차장을 만들 예정이다.비강남권 서민아파트에서 리모델링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쌍용건설측은 설명했다. 두산산업개발은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삼익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다.경기도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자가 선정돼 사업이 본격화된 첫 사례이다.220가구단지로 리모델링을 통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평형별로 넓이도 9∼10평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재건축이 한계에 부딪힌 경기도내 주요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건설사와 접촉 중이다.연말을 전후해 2∼3곳의 시공사가 더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변화 잘 살펴야 손해 안봐 정부는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아파트 면적을 기존보다 7.5평 이상 넓히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무분별한 리모델링을 통한 면적 넓히기로 아파트 구조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일각에서는 리모델링이 재건축처럼 투기대상으로 변질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리모델링 확장면적을 규제하게 되면 서울시내에서 추진 중인 리모델링 아파트의 상당수가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된다.강남권 리모델링 아파트는 대부분 리모델링을 통해 10평 이상 면적을 늘린다는 계획아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리모델링도 보유자에게 유인책이 필요한 만큼 공익적 가이드라인과 보유자들의 욕구사이에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계좌추적 65%가 ‘본인 몰래’

    국가기관이 실시한 계좌추적 3건 가운데 2건은 본인동의나 영장없이 이뤄지고 있다. 22일 재정경제부가 한나라당 김정훈(부산남갑)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거래정보 제공건수’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가기관의 계좌추적 건수는 총 170만 510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본인의 동의가 있거나 수사기관의 영장에 의해 집행된 건수는 35.2%인 59만 9909건에 그쳤다. 나머지는 국세청,금융감독원 등 국가기관이 개별법에 의해 직권으로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동의나 영장없이 실시한 계좌추적 건수는 98년 9만 861건,99년 13만 5139건,2000년 17만 9688건,2001년 23만 7446건 등으로 늘어나던 것이 2002년 20만 1188건,지난해 15만 5337건으로 주춤했으나,올해는 상반기에만 9만 8332건에 달해 다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별로는 올 상반기 국세청 등 세무당국에 의한 계좌추적이 5만 136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직자윤리위원회 9981건,금융감독원 5156건,선거관리위원회 690건 등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매년 수십만건에 달하는 계좌추적이 이루어지지만 금융기관이 당사자들에게 계좌추적 사실을 통보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인권과 사생활보호 측면에서 국가기관에 의한 계좌추적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분별한 계좌추적은 ‘실명거래’와 ‘비밀보장’이라는 금융실명법의 근간을 흔들 수 있고 인권침해의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면산 나비박사’ 민완기씨

    ‘우면산 나비박사’ 민완기씨

    “사람이든 자연이든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자연생태공원에서 지난 한달 동안 ‘나비교실’을 운영하며 동심(童心)을 사로잡은 민완기(41) 서울교육문화회관 총무과장의 말이다.아이들에게 ‘나비박사’라 불리던 민씨는 200여종의 나비를 비롯,곤충 표본 1000여종을 보유하고 있어 ‘곤충박사’나 다름 없다.나아가 그는 아이들에게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0여년간 애지중지해 온 곤충 표본들을 기증,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민씨의 곤충 사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됐다.“여름방학 숙제 중 ‘단골 메뉴’였던 곤충 채집을 위해 들로 산으로 나선 일이 계기가 됐다.”면서 “생명체의 신비로움과 이에 대한 관심이 지금까지 곤충 연구 및 표본 수집이라는 취미생활로 이어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민씨가 지난 30년간 모은 나비 표본은 200여종.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진 나비(210여종)의 거의 대부분이다.또 길앞잡이·사슴벌레·하늘소 등 딱정벌레류와 기타 곤충류 표본까지 합치면 무려 1000여종에 이른다. 특히 민씨는 지난 1985년 강원도 영월에서 현재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는 상제나비의 대량 서식지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등 전문가 못지 않은 활동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에는 우면산자연생태공원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 나비교실을 운영하며 자원봉사활동도 펼쳤다. 요즈음 민씨의 관심은 길앞잡이 등 딱정벌레류에 온통 쏠려 있다.“나비에 대한 연구는 거의 끝난 상태지만 딱정벌레류는 전체의 3분의 1도 알려지지 않았으며,분포 조사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에 17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길앞잡이의 경우 3종을 새롭게 발견,조만간 학계 등에 알릴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열정을 지닌 민씨는 무엇보다 자연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무분별한 해수욕장 개발 탓에 닻무늬길앞잡이·큰무늬길앞잡이·강변길앞잡이 등 바닷가 모래언덕(사구)에 알을 낳는 곤충들이 멸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예를 들어 7종의 길앞잡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는 개발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현재 3종밖에 남아있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 오염·훼손행위뿐만 아니라,동식물의 서식환경을 변화시키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곤충 등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과거에 비해 나뭇잎을 먹는 네발나비류 등 산림성 곤충은 늘었지만,풀을 먹고 사는 표범나비류와 모시나비류 등 초지성 곤충은 70% 가까이 줄었다.”면서 “개발이 이뤄질 때 나무를 심는 등의 식생 관리도 중요하지만,눈에 띄지 않는 작은 생명체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씨는 현재 우면산자연생태공원에 곤충 표본실을 만들기 위해 서초구와 협의중이다.“표본실이 들어서면 곤충 표본 모두를 기증할 생각”이라면서 “또 개체 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우면산을 비롯한 서울에 서식하는 곤충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에어컨 실외기 보행 지장땐 벌금

    내년 2월부터 에어컨 실외기를 무분별하게 달았다가는 해당 건축물의 시가표준액의 1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냉방시설 및 환기시설의 실외기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기준위반 냉방시설 실외기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이를 위해 각 시·도에 ‘냉방시설 및 환기시설 배기구 정비지침’을 내려보냈다. 건축법에 따르면 상업·주거지역에서 도로에 붙은 건물에 설치하는 냉방시설 및 환기시설의 배기구는 지면에서 2m 이상 높이에 달거나 배기장치의 열기가 보행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경부, 카드대란 방치 의혹

    재정경제부는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던 지난 2001년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요청한 카드사에 대한 현금서비스와 카드대출 확대 등 부대업무 규제건의를 묵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경부가 13일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경부는 금감위의 건의를 ‘카드사에 대한 과도한 영업규제’라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감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의견’이란 공문에서 “고리대금업자로 전락하고 있는 신용카드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감독당국이 부대업무의 영위기준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근거규정 마련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카드사에 대한 과도한 영업규제”라고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경부는 “카드사 문제는 현금서비스 위주의 영업행태 자체라기보다는 카드사가 무자격자에게까지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적절한 신용평가 없이 결제능력을 초과해 대출해 줌으로써 잠재적인 부실이 확대되는 ‘위험관리 실패’의 문제라고 판단했었다.”고 해명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카드대란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02년 6월 관련 규정을 개정,신용카드사의 무분별한 확장 경영에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나? 안티월마트 지구끝까지 간다”

    세계 최대 할인체인점 월마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간다.10년째 ‘월마트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앨버트 노먼(57)의 신조다. 재선을 눈앞에 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을 제작한 마이클 무어가 눈엣가시라면 노먼은 월마트 경영진이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다.그렇잖아도 5000건의 크고 작은 소송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월마트는 노먼으로 대표되는 안티월마트운동가들 때문에 매년 미국내 300개의 매장을 새로 열어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월마트의 확장전략에 차질을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거인(대기업) 살해범’이라는 다분히 비판적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으로 노먼의 활약상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친기업적 성향의 이 잡지는 노먼의 직업은 미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부를 둔 노인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매스 홈 케어’ 책임자이고,안티월마트운동은 그의 사업이라고 비꼬고 있다.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1년에 36회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안티월마트 관련 연설을 회당 최고 3000달러(약 360만원)를 받고 한다.연설수입만 연간 10만달러가 넘는다는 것이다. 노먼은 이같은 비판에 무료로 도와주는 경우가 더 많다고 반박한다. 1970년대 반전운동과 반원전운동에 참여했던 그가 거대기업 월마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3년.고향인 매사추세츠주 그린필드에 월마트 슈퍼센터 설립계획을 알고는 지역경제와 주거환경을 지키기 위해 저지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부터다. 그린필드의 성공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노먼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로부터 도움요청을 받고는 아예 이쪽으로 발벗고 나섰다.노먼은 월마트가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부추기고,지역경제를 죽이며,한때 시골의 정취가 넘쳐나던 중소 도시들을 창문 하나없는 콘크리트 건물벽들과 대형 주차장의 복사판으로 바꿔놓았다고 주장한다. 노먼은 지난 10년간 미 전역에서 월마트 매장 180개와 다른 대형 할인체인점 매장 70개가 들어서는 것을 막았다.노먼은 미 국내에 머물지 않고 월마트의 세계화전략에 맞춰 아일랜드와 서인도제도의 바베이도스 등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안티월마트운동 전략을 다룬 책 2권을 펴냈으며,웹사이트(sprawl-busters.com)를 운영하고 있다.웹사이트 운영에 1주일에 평균 35시간을 투자하며 1년에 6만마일을 자신의 볼보 왜건을 몰고 미 전국을 누비며 월마트 대항전략을 전수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지갑 안열고 못배길 마케팅 전략

    이은정(36·회사원)씨는 포드에서 나온 은색 ‘몬데오’(2000㏄)를 몰고 다닌다. 규모가 크지 않은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이씨는 3160만원짜리 차를 현금 일시납으로 할부이자만큼 할인받아 2500만원선에 구입했다.이씨는 “디자인이 별로 튀지 않고 세련됐다.”면서 “웬만한 국산차와 가격도 비슷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외제차를 타는 계층은 부유층에 한정되지 않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확대되는 추세다.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외제차를 선호하는 풍조에 우려를 표시한다. 박영범 한성대 교수는 “최근 드라마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호화사치 풍조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이 외제차 등 명품 사기에 나서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산차·수입차 경계 허무는 전략 과거에는 수입차 하면 고가의 최고급차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국내 자동차에 비해 가격대가 크게 높지 않은 차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그러다 보니 ‘보통’ 사람들도 조금 무리하면 외제차를 굴릴 수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외제차 매장의 지점장인 A씨는 “금액이나 성능면에서 이제 외제차냐 국산차냐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면서 국산차와 외제차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여전히 상류층은 외제차업체들의 중요한 고객이다.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수입,지난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6억∼7억원대의 ‘마흐바흐’도 누가 사갈까 싶지만 지난 3개월 동안 13대나 팔려나갔다.이같은 선전 덕분에 국내 시장 점유율도 2000년 0.4%에서 2004년 상반기에 2.0%로 5배로 상승했다.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 BMW의 경우 매장에서 차를 둘러보다 마음에 들면 바로 ‘고민할 틈’을 주지 않는 판촉전략을 쓴다.고객이 선택한 차를 바로 타고 갈 수 있도록 ‘즉석 출고’를 해주기 때문이다.물류 센터를 확보해 고객들이 몇달씩,며칠씩 기다리는 시간을 없앴는데,이 전략은 적중했다.수입차들은 AS에서도 국내 자동차 업체와 차이가 난다.돈을 들인 만큼 거기에 상응하는 ‘대접’을 하기 때문에 고객들로 하여금 ‘남과 다르다.’는 ‘우월감’을 느끼게 해준다.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장기할부와 등록세 대납 등 파격적인 판촉 행사도 ‘지갑 열기’를 위해 동원된 전략이다.수입차 업계는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위원은 “향후 한·일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무관세 지대가 되면 외제차의 국내 시장 비중은 8∼1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탐사보도로 돌파구 찾아야/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사업팀 차장

    요즘 ‘신문의 위기’가 자주 거론된다.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경영악화 때문만은 아니다.인터넷을 비롯한 신매체들은 신문 고유의 저널리즘 영역을 급속히 침식해 가고 있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신문의 신뢰도가 1998년부터 방송에 뒤지기 시작하더니 그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한국언론재단 ‘언론수용자조사’) 흔히 신문의 위기를 말하면서 속보보다는 심층기획기사로 승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이제는 이를 생존의 방편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미국만 해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를 중심으로 최근 탐사보도가 붐을 타고 있다.중소신문들의 탐사보도도 활발하다.“인터넷이나 케이블에 뺏긴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워싱턴포스트의 저명한 탐사보도기자 사라 코언의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탐사보도’라는 간판을 걸고 8월6일부터 내놓은 4부작 ‘개인파산시대’는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 ‘개인파산’은 그동안 다른 언론에서도 가끔씩 다뤄 온 아이템이었던 만큼 소재에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이 기획이 의미를 갖는 것은 개인파산을 ‘징벌적 의미’가 아닌 ‘사회 안전망’으로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사실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게 된 데는 IMF사태 이후 정부의 소비진작책에 따른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대출과 카드 발급 탓이 크다.그 부작용이 범죄나 자살 등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공공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따라서 ‘개인파산시대’ 시리즈를 통해 파산을 사회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수많은 잠재적 파산자들에게 희망을 준 것은 평가할 만하다.또한 면책자와 면책대기자 306명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의 기록을 통계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파산의 실태와 문제점을 찾아 낸 것은 탐사보도로서 손색이 없었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시리즈 2회(8월9일) ‘쏟아지는 중산층 파산’에서는 파산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1억 연봉자를 사례로 제시했다.하지만 그의 파산 과정은 파산제도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한다는 기획의 취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감이 있었다.특히 수입이 없는 데도 아이들의 교육비로 한달에 200만∼300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은 오히려 서민층에 박탈감을 심어줄 여지가 있어 보였다. ‘개인파산시대’가 탐사보도로서 빛을 보게 된 데는 서울신문이 운용하고 있는 ‘기사예고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탐사보도가 보편화된 미국을 보면,중소규모의 신문들조차 탐사보도팀을 두고 수준 높은 탐사보도를 하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발행하는 ‘뉴스앤 옵서버’는 기자가 80명에 불과한데도 3명으로 이뤄진 탐사보도팀을 운영하고 있다.기자 300명의 중간급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0∼12명의 탐사보도팀을 구성해 놓고 있다.7∼8명은 고정 멤버이고 3∼4명은 취재 아이템에 따라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물론 서울신문처럼 필요할 때마다 별도의 특별취재팀을 구성하는 신문사도 많지만 이 경우도 인적 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미국 언론의 풍토다.미국은 또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공채가 별도로 이뤄진다.그들에게는 일반 취재기자보다 연봉을 더 주어 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탐사보도’ 간판을 단 기사들을 서울신문에서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이를 위해서는 편집국장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굳이 탐사보도가 아니라도 심층보도에 대한 회사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때이다. 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사업팀 차장
  • 北 대대적 경제개혁 ‘정지작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이 전국적인 규모로 당·정·군 산하의 개인 사업 단위별로 자산재평가 작업에 착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북한 내부의 자산재평가 작업은 2002년 7·1 경제조치 이후 물가폭등과 인민폐 가치 하락 등 변화된 경제환경 속에서 북한의 총체적 경제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대폭적 경제개혁에 앞선 정지작업으로 알려졌다. 또 ‘화폐개혁설’이 무성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확한 대외 환율 조정을 위한 경제실태 조사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전국적인 규모로 사업 단위별로 자산재평가 작업을 시작했고 대외무역 사업 단위는 미결제 금액 등의 부채 내역과 이익금 규모 등 세부사항 조사도 병행 중”이라며 “앞으로 1∼2개월 후에 조사를 마무리한 후 방만한 조직의 통폐합 등 대규모 경제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김일성 조문 파동을 빌미로 지난 7월 중순부터 대외 문호를 잠그고 내부적으로 ‘미제 타도’ 등의 경색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부에서 경제개혁을 위한 치밀한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화폐개혁설과 관련,최근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북한이 물가 폭등과 화폐 가치의 급속한 하락을 막기 위해 조만간 화폐개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대남 경협사업 조직도 개편되는 등 내부 공사도 한창이다.북한의 대남 경협을 전담했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북한 내각 산하로 편입되면서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로 확대,개편됐다.위원장도 부상(차관)급으로 승격시켰다. 민경협은 앞으로 무역회사간 경쟁시스템을 도입해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북한 무역회사들의 무분별한 중복 업무를 제어하는 등 전반적인 심의·조정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정부·국회 “잘못된 관행 바로잡자”

    오랫동안 지속돼온 정부와 국회간 ‘그릇된’ 관행이 17대 국회에서 바로잡힐지 관심이다.국회에서 ‘공무원들의 대기 근절’을 적극 유도하는 데다 정부 내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일반 공무원들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면 간부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간부 공무원들은 “국회의원의 질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무원직장협의회도 ‘합법적인 자료요구’ 등 제도개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젠 바꾸자” 지난 2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회의실에 대기 중이던 공무원 20여명이 김무성 재경위원장의 ‘업무복귀’ 요청으로 회의실을 빠져 나왔다는 언론보도 후 공직 내에서 ‘불필요한 국회대기’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공무원의 국회대기는 의원들의 자료요구나 기관장의 답변에 대비해 회의장 부근에 무작정 기다리는 것.국회뿐만 아니라 지방의회에서도 이런 현상이 종종 벌어진다.16대 국회에서 한때 없애려 했지만,17대 국회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재경위뿐만 아니라 과학기술부의 결산보고가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감사원을 대상으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위원장들이 같은 취지의 지적을 했다. 국회 대기는 국회의원들이 시키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국회에선 적극 만류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공식적으로 국·실장만 참석토록 하고 있지만,윗사람이 답변을 잘하도록 과장·계장·실무자까지 총 출동한다. 행자부는 국회대기를 일버리기 과제로 선정해 놓고 있고,정부 차원에선 이해찬 국무총리 지시로 ‘국회 요구 자료 온라인 제출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기 근절 움직임에 대해 재경부의 한 국장은 “국회가 열릴 때마다 국장과 주무과장 모두 국회에서 대기해 업무가 마비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최소 인원만 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장은 “직원들이 대기하지 않으려면 의원들이 구체적인 수치 등 세세한 질문을 자제해야 하는데 얼마나 실천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행자부의 한 국장도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의원들의 질의 태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 윽박지르듯 하는 태도가 있는 한 대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서기관은 “국회에 대기하는 공무원의 80∼90%가 시간만 낭비하고 돌아오는데,이젠 장·차관 등 간부들이 적극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협의회,제도개선 ‘총대’ 공직내에서 관행개선에 목소리를 내는 쪽은 직장협의회다.간부공무원은 국회의원과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입바른 소리를 꺼리지만,직협은 상대적으로 꺼릴 게 없는 데다 ‘명분’도 있기 때문이다. 행자부·노동부·재경부·정통부·통일부 등 5개 직협 대표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무분별한 국정감사 자료요구’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법에 따라 자료를 요구할 때는 본회의·위원회 또는 소위원회의 의결로 해야 하는데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며 “7월부터 행자부에 요구한 1000여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회법을 지킨 것은 단 1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원 개개인이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거나,타 상임위에서도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국회운영을 심각히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대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성남 구도심 행정타운으로

    기반시설이 태부족한 성남 구도심일대에 대규모 복합행정타운이 건립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수정·중원구지역 구시가지 전면재개발에 따른 이주지역확보와 신 행정타운 조성을 위해 중원구 여수동과 상대원동 일대 자연녹지(개발제한구역)40여만평을 복합개발키로 하고 건교부에 사업승인을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구시가지 최대 현안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당수 주민들이 일정기간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이주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행정타운과는 별도로 국민임대주택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주단지 조성을 위한 임대주택사업은 오는 2005년 12월쯤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남시 행정타운은 10만여평규모로 시청사와 산하 사업소,법원,경찰서 등이 한꺼번에 들어서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주단지를 포함한 성남시 복합행정타운개발계획은 지난 70년대초 정부의 무분별한 이주계획에 원인이 있다.”며 “이 때문에 정부의 지원도 함께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기업, 수입시장 진출 ‘과열경쟁’

    수입차를 비롯해 명품의류,구두 등 이른바 ‘명품’시장에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까지 뛰어들면서 명품 시장을 놓고 국내 기업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사업은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미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명품의 경우 힘들이지 않고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기업들이 무분별한 수입에 나서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자칫 이같은 풍조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잃게 하고,국내기업간의 출혈로 결국 외국기업만 배불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황금알을 낳는 수입품 시장으로는 수입차 시장이 꼽힌다.그동안 재벌 2세들이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어 짭짤하게 재미를 보자 이제는 기업 오너 일가들까지 수입차 딜러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수입차 딜러사업을 통해 최상류층의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명품’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현재 대기업들 가운데는 SK,코오롱,효성,두산 등에서 수입차 판매딜러를 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88년부터 BMW 수입에 나서서 큰 수익을 보고 있고,2001년부터 렉서스 딜러를 맡았던 SK네트웍스는 도요타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하자 지난해 다임러크라이슬러 딜러로 재빨리 변신했다. 효성은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서울지역 딜러를 맡으며 수입차 판매에 나섰고,두산은 혼다의 첫번째 딜러로 활동하고 있다. 중견기업인 일진그룹도 혼다의 두번째 딜러가 되면서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어 최근 서울 서초동에 혼다 매장을 열었다.오는 10월 출범할 아우디코리아의 딜러 선정에도 중견기업 등이 나서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코오롱그룹은 FnC코오롱,HBC코오롱,코오롱 패션 등 주요 계열사를 총동원해 의류 명품사업에 열중이다.두산과 SK네트웍스도 폴로,토미힐피거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셔츠를 직수입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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