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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판 정비·교량 조명 ‘강릉 가꾸기’

    강원 강릉시가 관광지 이미지를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대대적인 간판 정비와 교량 조명사업 등을 펼친다. 24일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해수욕장·강문·초당·단오타운 일대의 상가와 음식점, 숙박업소 간판을 지역 경관에 맞게 자율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포호수와 경포대 등 관광지가 산재한 경포지역은 최근 바닷가 불량 건물과 군부대 시설물을 대거 철거해 경관이 크게 개선됐지만 크기, 색깔 등 미관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돌출 간판이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숙박업소와 횟집 등이 경쟁적으로 설치한 간판을 업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경포만의 특색을 갖춘 간판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경포를 포함해 강문, 초당, 단오타운 등 4개 지구 144개 업소 391개 간판을 지역 특성에 맞게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또 새로 놓이는 포남교를 ‘빛의 교량’으로 조성하는 등 명소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오는 12월 중 임시 개통되는 포남동∼성덕동을 잇는 길이 197m의 포남교에는 야간 경관조명장치를 설치해 아름다운 남대천을 만들 계획이다. 야간경관조명 기본계획은 남대천의 생명감을 만들어 내는 ‘빛의 교량’이라는 상징성과 ‘빛’을 이용, 포남교를 찾는 이들에게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연출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인근 월대산 등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포남교만의 야간경관 형성을 할 계획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역축제와 연계되는 빛의 테마를 구현하고 불량 간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관광·문화·축제의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섬 파괴 주범’ 염소 퇴출

    “섬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염소를 퇴출하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가 전남 유·무인 도서지역에 무분별하게 방목된 염소를 잡아 들인다. 섬의 자연생태 복원을 위해 방목 염소를 제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에 따르면 2010년까지 신안군 흑산면 등지의 무인도에 살고 있는 염소를 없애기로 했다. 이는 상위 먹이사슬이 형성되지 않은 무인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면서 야생 동식물의 서식 환경을 크게 훼손하기 때문이다. 대상 지역은 신안군 흑산·하의·도초·비금면과 진도군 조도·임회면 등 6개면 유·무인도 203개 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안군 비금면 우세도·도초면 석황도, 진도군 조도면 납태기도·백야도·행금도 등 50여개 무인도에 800여마리의 염소가 방목돼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염소는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봄철에 새싹을 먹어 치우고, 겨울철에는 식물뿌리와 나무껍질까지 갉아 먹으면서 섬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염소 분비물은 지하수와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등 2차적인 생태 교란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측은 지자체·경찰·주민대표 등으로 ‘국립공원 방목가축 포획협의회’를 구성하고 무인도 내 염소 처리 방안을 협의해 왔다. 서부사무소는 1차로 25∼26일 포획 견(犬)과 인력을 투입, 신안군 흑산면 1번지 ‘가도’(6만 2579㎡)에 방목된 염소를 생포 또는 사살해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이번 포획 작업에는 흑산면사무소, 목포경찰서 흑산파출소, 해양경찰 흑산파출소, 야생동물보호협회, 주민 등이 참여한다. 서부사무소 ‘방목염소 제거 담당’ 이국성(50) 계장은 “염소에 의한 섬의 식생 파괴가 극심하다.”며 “범위가 넓은 유인도보다는 규모가 적은 무인도부터 차례로 염소를 제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6)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한국인의 질병] (6)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여성에게 있어 모성과 여성성을 아우르는 상징적인 부위를 들라면 유방을 먼저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여성에게 유방의 의미는 각별하다. 그러나 이 유방을 제거할 수밖에 없는 질환이 있다. 바로 유방암이다. 국립암센터 노정실 유방암센터장을 통해 이런 유방암의 실체와 최신 치료법 등을 듣는다. 유방암은 유방에서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그러나 포괄적으로 유방암이라고 하는 것과 달리 유방암에도 종류가 많다.“유방에 있는 많은 종류의 세포가 모두 암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젖줄)과 소엽(젖샘)에 있는 유관세포에서 생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고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지요.” ●선진국형 암… 매년 1만명 발병 유방암은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선진국 암’이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1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2002년 이후 여성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2002년 전체 여성 암의 16.1%를 유방암이 차지해 1위에 올랐다. 더 놀라운 것은 유방암의 급격한 증가세다. 한국유방암학회 집계에 따르면 1996년 3801명이던 것이 2004년에는 9668명으로 8년 새 2.5배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문제는 국내에서 최근 젊은 유방암 환자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자 대부분이 60대인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지요.2004년 국내 유방암 환자 중 40대가 무려 41.6%를 차지했는데,30대의 17.0%를 더하면 30∼40대가 60% 가까이 됩니다. 원인도 명확하지 않고요. 게다가 20대 유방암 환자도 의외로 많고, 뜻밖에도 전체의 0.5%는 남성 환자들입니다.” 이런 유방암의 원인이 소득 증가와 관련이 깊은 것은 당연하다.“가장 두드러진 원인으로는 ▲여성호르몬 ▲고지방·고칼로리식 ▲음주 ▲유전적 요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생활수준의 향상은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출산율 및 모유수유 감소를 초래, 여성들이 일생동안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을 늘리게 되는데 그럴수록 유방암이 잘 생깁니다. 고지방·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도 유방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요.” ●40세 넘으면 해마다 검진 받아야 음주도 문제다.“특히 거의 일상적으로 음주를 하는 여성에게 유방암이 많은데, 이는 최근 여성 음주량의 증가와 유방암 증가가 무관하지 않다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환자의 5% 정도는 유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유전성의 경우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탓에 발병이 빠르고, 양쪽 유방에서 생기는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같아 조기 증상이 거의 없다. 우연히 유방 조직 속에서 만져지는 종괴 정도가 고작이다.“그러나 여기에서 발전하면 전체 환자의 약 10%에서 통증이 나타나거나 드물게는 습진처럼 유두가 거칠어지기도 합니다. 또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염증처럼 유방이 빨갛게 되기도 하는데, 유방에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 지체없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조기검진이다. 다행히 유방암은 자가검진이 가능하고, 조기 발견된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암 전문가들은 20세가 넘으면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하라고 권한다. 또 40세 이상이면 해마다 유방 촬영 등의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유효한 것이 조기검진이지만 그것이 만능은 아니다. 노 센터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서구처럼 크기가 아주 작은 초기 유방암의 발견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호르몬 제제 무분별 사용 금물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법이 많다. 수술은 물론 항암 화학요법과 항암 호르몬요법, 분자표적치료, 방사선요법 등이 단독 혹은 병용된다. 물론 치료 방법은 병기와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주치의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방보다 나은 치료가 없다. 노 센터장은 특히 유방암 발생의 요인인 여성호르몬의 절제된 사용을 주문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호르몬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식습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저지방·고섬유질, 특히 콩 종류의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카테킨이 많은 녹차를 자주 마시는 습성도 권장합니다.” ●야채·저지방 위주 식생활 습관을 이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콩 종류가 좋다고 콩이나 청국장을 가루 상태로 과다 복용하거나 클로렐라 등을 상식하면 여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져 유방암 관리에 오히려 해로운 만큼 균형잡힌 섭생이 중요하다. 또 마늘, 은행, 인삼과 비타민E 등 항산화 물질이 많은 식품이나 약은 항암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가 있으므로 한 음식에 집착하지 않는 게 좋다. 노 센터장은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유방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평균 76%에 이르며, 특히 0기(상피내암)나 1기일 경우에는 9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입니다. 또 점차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면서 유방을 보존하는 경우도 늘고 있고요. 유방 보존수술은 유방을 보존하면서 기존 절제술과 흡사한 치료 효과를 보여 안전하고 권장할 만한 치료법이지만 적용 대상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0~1기 상태 발견땐 5년 생존율 100% 유방암은 0∼1기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지만 말처럼 조기 발견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유방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0기 상태인 상피내암(암세포가 유선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 단계라면 100%를 기대해도 된다. 종괴의 크기가 2㎝ 미만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도 치료 예후가 좋아 92% 정도는 5년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2기를 넘어서면 5년 생존율은 급감해 8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며, 종괴가 5㎝가 넘고 약간의 전신 전이나 심한 림프절 전이가 있는 3기라면 60%로 낮아진다. 암세포가 뼈와 간, 폐 등 전신으로 전이된 상태인 4기라면 5년 생존율은 10∼20%대로 크게 낮아진다. 이 상태에서는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리 3~5일 후에 매달 자가진단을 암에 대한 경계심이 덜한 젊은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자가검진은 유방암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육안 관찰·촉진 병행 국립암센터 외과 이은숙 박사는 유방암 자가검진에 이런 의미를 부여했다.“일상적인 자가검진은 자신의 유방에 익숙하도록 해 유방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지게 하지요. 또 검진 방법도 어렵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적용할 수 있기도 하고요.” 유방암 자가검진은 거울 앞에서나 목욕 중에 육안으로 관찰하거나 손으로 만져 이상을 감지하는 방법이다. 이 박사가 소개한 자가검진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상의를 벗고,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을 관찰한다. 이어 선 채로 깍지를 낀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주의해서 유방을 살핀다. 다음에는 양 손을 허리에 대고 관찰하는데, 이 때 가슴 근육에 힘을 주면 관찰이 더욱 용이하다. 다음에는 몸통을 굽혀 유방을 늘어뜨린 뒤 유방을 살핀다. 손으로 촉진을 할 때에는 전에 없던 멍울이나 덩어리 또는 뭉쳐진 느낌이 드는가를 살펴야 한다. 촉진할 때는 2·3·4번 손가락의 첫째와 둘째 마디를 이용한다. ●통증·분비물 나올 땐 병원 찾아야 과거의 동심원을 그리던 촉진 방법 대신 최근에는 미국 암학회(ACS)의 권유에 따라 겨드랑이쪽에서 안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눌러가면서 전체 유방을 촉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한다. 유방을 촉진한 다음에는 부드럽게 가로, 세로로 유두를 짜서 진물이나 핏빛 분비물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분비물이 있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겨드랑이와 반대편 유방도 촉진한다. 특히 유방과 겨드랑이 사이는 물론 유두에도 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곳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촉진은 매달 생리 후 3∼5일 사이에 하며, 임신 중이나 폐경 후라면 따로 날짜를 정해 실시하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천시 vs 시의회 법리논쟁

    인천시 vs 시의회 법리논쟁

    중앙부처 지침이 우선인가, 지자체 조례가 우선인가. 17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련, 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자 양측과 중앙정부 간에 치열한 법리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영수익사업용지의 매각 등에 관한 조례’ 등 경제자유구역에 관한 5건의 조례를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에 시는 지난 8일 재의를 요청했으나 18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재의결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대법원에 조례효력중지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할 방침이다. 시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조례 내용은 15만㎡ 이상 또는 300억원 이상 개발사업에 대해 외국투자기업과 협약을 맺을 때나 100억원 이상 사업용지를 매각할 경우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것. 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가 내린 개발지침에는 외자유치 특성을 고려해 수의계약이나 용지 조성원가 이하 매각을 허용한다며 조례에 반발하고 있다. 지침은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근거로 한, 광의의 법령이기에 인천시의회가 만든 조례는 헌법-법률-시행령-시행규칙-조례-규칙으로 이어지는 법체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법절차를 무시하고 상위법의 위임도 없이 경제자유구역 개발 효율성을 침해할 여지가 농후한 조례를 제정하려는 것은 심각한 월권행위”라고 비난했다. 재경부와 행정자치부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실시하는 것이기에 조례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제자유구역법은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다른 법에 의한 절차마저 간소화하는 특별법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 지자체 조례로써 무력화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시의회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앙 부처의 지침이 지방법인 조례에 우선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법령에 해당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조례보다 상위법 개념인 것은 인정하지만 시행령 등을 근거로 만든 지침을 법령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즉 법령에 정한 사항을 구체화한 지침과 법령 위임 근거가 명확히 없더라도 제정이 가능한 조례는 상충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용지의 매각 등에 관한 조례’ 5조에 “이 조례는 다른 지침에 우선한다.”고 명시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정부 지침 등에 근거해 조례를 제·개정해온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법적 근거 여부와 상관 없이 조례가 중앙정부 지침에 우선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민배 인하대 법과대학장은 “시의회가 무분별한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견제할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조례로써 국가사무를 통제할 경우에는 위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지침과 조례 지침(指針)이란 구체적인 행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준칙으로 넓은 의미의 법령에 해당된다. 조례(條例)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그 지방의 사무에 관해 제정하는 법이다.
  • 공공기관 임원 외유때 1등석 못탄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업무 관련 국외여행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진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행해져온 외유성 해외출장이 크게 줄어들지 주목된다. 기획예산처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국외여행 지침’ 제정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다음달까지 제정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기획처는 국외여행을 그 목적에 따라 국제회의 참석 등 업무수행여행, 시찰·견학·자료수집 등 해외연찬으로 구분했다. 이 중 해외연찬은 기관별로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반드시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예산 등이 미리 반영되지 않은 해외연찬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별로 국외여행 절차 등이 달라 표준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안 마련을 추진 중”이라면서 “해외연찬이나 타기관이 비용을 부담하는 해외여행 등은 가급적 제한하도록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임원이라고 하더라도 비행기 1등석 대신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아울러 기관별로 격차가 컸던 체재비를 공무원 수준으로 낮추고, 국외여행을 다녀온 뒤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기관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국외여행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보고서뿐만 아니라, 계획서도 충실하게 작성돼야 한다.”면서 “국외여행 목적에 어긋날 경우 비용 환수 등 징계 조항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열린 운영위에서는 또 ‘공기업·준정부기관 비상임이사·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계획 수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내년부터 직무수행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받는다. 평가 대상 비상임이사는 576명, 상임감사 및 감사위원은 54명, 비상임감사는 54명 등이다. 이 중 내년 8월 이전에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임이사와 비상임감사를 대상으로 내년 1월 첫 평가가 이뤄지며, 상임감사는 내년 3∼6월 평가가 실시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평가결과는 연임·해임 등 인사 판단의 근거로 활용되고, 상임감사의 경우 성과급 지급률 결정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잠자는 신용카드 자동 해지

    연말부터 연회비 면제 관행이 사라지고, 휴면 신용카드는 자동적으로 해지될 전망이다.14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 소비자단체, 금융감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작업반이 만들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신청한 표준약관 제정안에 따르면 카드사는 신규 회원에게 가입 첫해부터 연회비를 부과한다. 또 카드사는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에 대해 회원에게 사전 고지한 뒤 해지하게 된다.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연회비 면제를 미끼로 회원을 유치하는 무분별한 카드 발급 행태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울산 주상복합 흉물 전락 위기

    울산 주상복합 흉물 전락 위기

    지방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미분양 대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공사의 부도와 사업 중단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건설 업체와 시행사가 건설 경기가 좋을 때 수요층을 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추진한 탓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30∼5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흉물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방도시의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은 2∼3년 전부터 붐이 일었다. 현재 울산지역은 41곳에 30∼55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1만 2015가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태화강변에만 10여곳에 높이 150m 안팎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건립 중이다. ●2∼3년 전부터 건립 붐… 거품 빠져 초기에는 부유층 수요자들이 전망이 좋은 곳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에 관심을 보였으나 도심 곳곳에 잇따라 건립돼 미분양이 쌓이자 관심이 식었다. 인구 33만명의 중소도시인 경남 진주시에도 5곳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진주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을 한 L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투자 기대심리 덕분에 분양이 완료돼 웃돈이 붙기도 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품이 빠져 지금은 분양 원가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땅값이 비싼 도심 상업지역 전망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들어선다. 고소득층을 겨냥해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대형으로 짓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훨씬 비싸다. 울산지역은 2∼3년 전 분양 당시 3.3㎡당 1000만원을 넘었다. 진주지역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도 3.3㎡ 평균 900만원에 이른다. 관리비도 비싸다. 고소득층이 아니고는 들어가 살 형편이 못돼 수요층은 한정돼 있다. ●재산권 다툼 등 후유증 속출 지방 주상복합아파트는 미분양이 쌓이면서 건립 부지를 확보해 놓고 착공을 못하거나 부지 확보 작업을 하다 중단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시공사가 부도나거나 시행사와 지주 사이 재산권 다툼 등 후유증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지역은 전체 41곳 가운데 현재 17곳만 정상적으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8곳은 건축허가를 얻었으나 착공을 미루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울산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분양이 다 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측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와 준공때 계약취소 가능 등의 조건까지 내걸고 있으나 효과가 없다. 울산 태화로터리 인근에 43층의 주상복합을 짓던 S건설(신일건설)은 지난해 6월 부도가 났다. 울산 신정동 공업탑 로터리에 46층 주상복합을 추진하던 K사는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아 착공을 못해 잔금을 다 받지 못한 지주들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울산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예정 부지 지주들은 시행사가 잔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을 철거한 뒤 착공을 하지 않아 소송을 내기도 했다. 김선범 울산대 건축학부 교수는 “울산지역은 주상복합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짓다 중단된 건물 골조가 도심의 흉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공동어로수역 어획 쿼터제 실시해야”

    남북 접경지역인 서해 5도 주민과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은 4일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실천의 중요성을 주문했다. 서해5도 주민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남북 공동어로수역 설정 합의 내용에 대한 기대가 컸다. 많은 주민은 공동어로수역 설정에 따른 어획량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내비쳤다. 백령도 어민 이근수(55)씨는 “NLL 쪽으로 나아갈수록 꽃게가 더 많이 잡히지만 지금까지는 접근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이 수역에서 조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어민들 살림도 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통제돼 있던 NLL 인근 수역이 개방되면 무분별한 조업으로 어족자원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며 ‘쿼터제’ 등을 통한 어획량 제한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식(46) 연평도 선주협의회장은 “NLL 인근은 많은 어족들의 산란장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 이곳에서 조업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면 어족자원이 1년도 못 가 고갈되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권 주민들도 앞으로 농업뿐만 아니라 경제, 관광,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북부지역의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주시 문산읍 주민들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문산∼개성간 경의선 화물열차 운행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발전을 앞당기게 됐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주민들은 화물열차가 운행되면 민자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개통 시기가 앞당겨지고 화물기지가 설치돼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는 남북교류사업과 관련, 우선 민선 4기 출범 직후부터 추진해온 한강 하구 퇴적 모래 채취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 한강하구(유역면적 130만㎢) 지역은 남북분단 이후 준설작업을 하지 않아 엄청난 양의 골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한강 하구에서 수도권 연간 수요량(4500만㎥)의 24배에 달하는 10억 8000만㎥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아진 하상(河床)을 낮춰 한강, 임진강 유역의 수해도 예방하고 해운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파주시 군내면∼연천군 신서면에 이르는 휴전선 DMZ 남·북측 지역 80㎢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판문점, 땅굴 견학 등 단순한 안보관광에서 벗어나 생태·역사·문화·군사유적지를 체험하고 전쟁의 상흔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테마파크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진철 정책기획심의관은 “남북 정상이 폭넓은 교류협력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경기도가 추진해 왔거나 구상했던 각종 사업들이 보다 구체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 인천 김학준기자 kbchul@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경협분야=남북경협 궤도에

    [2007 남북정상선언] 경협분야=남북경협 궤도에

    남북정상회담 의제 설정에 관여했던 정부 관계자는 4일 “공동선언문에 경제협력 분야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0년 ‘6·15 합의문’에서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신뢰를 다져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매우 괄목한 만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부족한 것을 서로 주고받는 ‘유무상통의 원칙’과 민족내부협력사업의 특수성을 전제로 ‘우대조건과 특혜를 우선적으로 부여한다.’고 명시한 것은 사실상 ‘대북 마셜플랜’의 밑그림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물론 경협사업을 위한 재원조달이나 시기, 자원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 북한의 에너지난 해소를 위한 전력 송·배전 문제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북 경협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사실 남북 경협문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핵 문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할 때 미 백악관은 “개성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경협은 곤란하다.”고 공공연히 제동을 걸었다. 북한은 신의주와 나진·선봉지구 특구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으나 관심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신의주는 중국의 동북3성 개발과 경쟁관계에 있고 나진·선봉은 일본인 납치문제 등으로 일본의 자본을 유치하지 못해 사실상 모두 실패했다. 게다가 두 곳 모두 인프라 투자가 부족했고 특구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배후도시도 없었다. 전면적인 개방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피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남한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 역시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경제’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북한을 선택해야 했다. 양측의 실리가 맞아떨어져 선언문에서 나타났듯이 평양과 서울을 잇는 동선에 경제특구 활성화를 모색하게 됐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고 해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한 것은 서해상에서의 충돌을 억제하려는 상징성도 있지만 개성공단을 경공업제품 생산기지로 발전시키려는 현실적 복안이다. 해주∼개성∼인천으로 이어지는 경공업 삼각지대가 형성되는 것이다. 해주는 수출전용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해주는 북한의 해군 전진기지가 있는 군사요충지로 북한이 개방에 난색을 표했던 지역이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남북이 군사요충지 개방(안보)과 경협 연계라는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해주는 해주세멘트공장과 10월2일청년제련소 등 중공업 시설이 들어서 있어 공단조성에 유리한 면도 있지만 개성보다 노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또한 남포는 조선협력단지의 기능뿐 아니라 평양이라는 배후도시를 겨냥해 농업과 보건·의료, 생필품 등을 제공하는 산업단지로 활용할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기회다. 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 역시 동북아 관광수요에 맞춰 관광레저 종합개발특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원산 남쪽의 안변에 조선단지를 세우는 방안은 국내 조선업체들에는 환영할 만한 내용이다. 해외 수주량이 폭증,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인건비와 부지난 등으로 선박의 몸체를 중국 현지 공장에서 조달한다. 하지만 안변에 조선단지가 들어서면 북측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일본 자본을 유치하는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철도와 고속도로 개보수에 합의한 것은 경제특구의 성공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의식해서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통일국제협력팀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특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해외의 관심을 유인하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 개발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북한내 철도·운송 부문의 개보수는 남한의 교통·물류망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는 물류망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신의주간 철도를 보수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응원단을 보내려는 것도 이같은 복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인프라 건설 등에는 초기 개발자금이 많이 드는 반면 회수 기간은 길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에선 자칫 ‘퍼주기식’ 찬반 논쟁이 재연될 수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북한에 다녀온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 경협 관련 재원은 주로 민간 투자와 주변국들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남북이 경제특구를 추진하되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통해 북한의 대외신인도를 높여 외자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1. SOC 북한은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남한도 SOC 투자는 미래의 통일 비용을 미리 지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큰 부담이 없다. 따라서 SOC투자는 철도와 도로, 항만시설 확충에 모아지고 있다. 먼저 선언문 5조에 나타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경의선 철도 개보수 작업이 선행될 가능성이 높다. 코레일은 이철 사장이 와봐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의선을 통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북응원단 수송은 별도의 투자 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의선 개·보수작업은 중·장기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성에서 신의주간 선로를 문산∼개성구간처럼 개·보수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낡은 교량을 교체·보완하거나 전선교체, 부분적인 선로 보수 등의 작업이 선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이미 올림픽열차 운행 계획을 마련, 추진해오고 있으며 개성∼신의주간 철로 개보수 없이도 운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철도 신호체계와 무전시스템이 달라 남쪽기관사가 기관차를 직접 몰고 가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안변과 남포항에 조선협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4일밤 전화통화를 통해 “당장 조선소는 어렵고 선박 블록공장을 검토중”이라면서 “배 수리 공장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남포 영남 배 수리 공장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별도 공장을 짓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선박블록공장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해양조선은 남포와 안변의 장단점을 놓고 고심했으나 남포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포는 북한의 배 수리 공장이 있어 대우조선이 조선소나 선박 블록 공장을 짓기가 수월하다. 북측도 이 공장의 근대화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 5월 이 공장을 방문해 투자의 적격성을 살펴봤다. 하지만 주변의 인프라가 열악하고 수심이 얕은 게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미현기자·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 자원개발 자원 개발은 함경남도 단천 특구의 지하자원 개발과 신안군 석회석 개발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남북 당국간에 단천특구를 공동 개발하기로 정상회담 전에 이미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광물 매장량은 마그네사이트 40억t, 아연 2110만t으로 추산된다. 사업 주체인 광업진흥공사(광진공) 조사단이 지난 8월 현지 답사까지 마쳤다. 이달에 2차 현지 조사를 나갈 방침이다. 석회석 광산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한호 광진공 사장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황해남도 신안군의 석회석 광산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부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석유자원 개발도 관심거리다. 정상회담 선언문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올초 대형 유전이 발견된 중국의 보하이만 근처의 북한 서해유전 개발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신의주·남포 앞바다인 서한만, 원산 앞바다인 동한만 등에 50억배럴 안팎의 석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해서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의 실무팀은 “서해유전 공동개발과 관련해 진척된 논의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혀 주요 의제로는 다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강 하구의 골재사업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만성적인 골재난에 시달리는 국내 건설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 한숨 돌리게 됐다. 준설 사업이 진행되면 강물 수위가 1m 낮아져 북한으로서도 골칫거리인 수해를 예방할 수 있다.‘윈·윈’ 사업인 셈이다. 산자부는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 한강 하구의 골재 부존량을 10억 8000만㎥로 추산했다. 이는 수도권 연간 골재 수요량(4500㎥)의 24배다. 앞으로 20년 이상 수도권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는 얘기다. 산자부측은 “이를 북한 바닷모래 가격으로 환산하면 28억달러(2조 5000여억원) 상당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강 하구 모래는 바닷모래를 세척하는 해사가 아니라 질높은 강사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업계는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3. 농어업·환경 농어업·환경 분야에서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알찬 열매를 수확했다. 실현 가능성이 높아 짧은 시간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많다. 남측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고 북측은 ‘경제 갈증’을 해소하는 최적의 ‘윈·윈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을 통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가운데 일부를 ‘남북 공동어로수역’으로 설정한 부분이 눈에 띈다. 정부는 이곳에서 남북의 어민들이 함께 조업하며 이익을 나누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남북간 긴장완화를 꾀하고 제3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방지함으로써 남북간 공동 번영의 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NLL 인근에서 우리 어민들의 골머리를 썩게 했던 중국어선의 불법 ‘싹쓸이 조업’이 철퇴를 맞게 될 전망이다. 특히 연평도 꽃게 잡이 어민들은 씨가 마르다시피 한 연평어장에서 북측 어장으로 어로를 확대해 어획량 확보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조업으로 어족자원이 고갈될 가능성이 커 ‘쿼터제’ 등을 통한 어획량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농업협력 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북은 농업협력 활성화를 위해 2005년 8월 1차 이후 중단된 남북농업협력위원회를 조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범농장 운영, 종자개발·처리시설 지원 등 기존 합의사항을 이행하면서 남측의 자본·기술과 북측의 토지·인적 자원을 결합해 북측의 식량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 공동협동농장’ 건설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개성공단 배후지역 등에 ‘시범협동농장’을 우선 조성한 뒤 한국농촌공사 등 정부가 직접 나서 ‘농업특구’ 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밖에 남과 북은 자연재해 방지를 위해 산림녹화ㆍ병충해 방제 등 남북 공동대응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권 확보와 연계된 북한 지역의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대규모 조림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문화·체육·관광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백두산간 직항로 개설에 합의함에 따라 지금까지 중국으로 우회해 중국측의 장백산까지밖에 오를 수 없었던 백두산 관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러나 관광업계에서는 이같은 합의가 당장 백두산 전면 개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산 관광처럼 국내 주관사를 지정, 지역을 제한해 여행을 허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처럼 제한적인 개방이 유력하나 민족 내부의 합의에 따른 것인 만큼 백두산과 개마고원이 개방 대상에 포함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북쪽의 혜산과 삼지연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혜산은 백두산과 가까워 많은 이점을 안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그러나 당장 백두산 개방이 실현되기에는 절차상의 어려움이 적지 않다. 정부 차원에서 항로 개설에 합의한 뒤 기준 항로와 항공사를 선정, 취항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금강산처럼 주관사가 북측과 합의를 거쳐 따로 여행 상품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정기윤 대리는 “이 직항노선을 국내선으로 보느냐 국제선으로 간주하느냐에 따라 경비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국내선으로 정리된다면 왕복 기준 항공료는 제주도와 비슷한 선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참가하기로 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백두산까지의 철길 관광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게 관광업계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강산 관광을 시행중인 현대아산측은 “2005년 7월에도 백두산 관광을 남북이 합의, 도로까지 닦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두산∼서울간 직항로가 개설되더라도 삼지연공항의 활주로를 보수해야 하는 만큼 백두산 취항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백두산 관광은 4∼9월까지만 가능해 실질적인 관광은 일러야 내년 4월이 될 전망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금감위·금감원 “보험사 과장광고 직접제재”

    앞으로 무분별한 과장광고를 일삼는 보험사에는 금융감독당국이 직접 제재조치를 내린다. 지금까지 과장광고의 경우 보험협회를 통해 제재금(자율규제)을 부과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회사와 임직원을 직접 제재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험업법상에 광고에 대한 감독근거를 명확히 하고 제재 근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김주현 감독정책2국장은 “보험상품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와 불만이 지속됨에 따라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보험업계와 학계,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 보험상품 관련 소비자 보호방안을 확정·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돈줄 막혀 중견 건설업체 줄줄이 도산

    돈줄 막혀 중견 건설업체 줄줄이 도산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 미분양 대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건설업계의 무분별한 주택공급 확대와 정부의 획일적 규제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급기야 20일 정부가 미분양 주택 공공부문 매입과 세제혜택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공식 집계로만 9만채를 웃도는 미분양 주택의 해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의 심각성은 건설업체의 연쇄부도에서 잘 드러난다. 올해에만 시공능력 200위 이내 중견업체 중 한승종합건설, 신일, 세종건설, 동도 등 4곳이 부도를 맞았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집은 지었는데 분양대금이 안 들어온 탓이다. ●업계 “공식통계보다 미분양 훨씬 많다” 올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9만 822가구에 이른다.1998년 12월 말 10만 2701가구 이후 최대다. 수도권을 뺀 지방이 93.9%로 대부분이다. 특히 올 5월 이후 급증세다.5월에 전달보다 5178가구가 늘어난 데 이어 6월에는 1만 1353가구가 증가했다. 업체들은 고수익을 노려 분양가 상한제 실시 전에 분양을 끝내려고 물량을 쏟아낸 반면 청약대기자들은 상한제 적용 이후로 구입을 미룬 탓이다. 연말에는 미분양 주택이 12만가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방에서 아파트를 분양 중인 중견업체 관계자는 “공식 통계로는 지방 미분양이 8만 5000가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면서 “대출 규제에 따라 중도금을 다 내고도 잔금을 못내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건설업계판 ‘벤처 열풍’에 획일적 규제 미분양 사태의 1차적인 책임은 업계에 있다. 적지않은 건설사들이 사업성과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지방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주택업계는 2003∼2004년 수도권 재건축 시장이 경색되면서 지방으로 눈을 돌렸다. 수도권에서의 성공만 믿고 중대형 아파트를 대거 짓기 시작했다. 투기수요를 믿고 분양가도 높게 책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방에서는 공급이 초과상태라는 점과 수도권보다 취약한 지방의 경제능력이 간과됐다. 초기에 반짝하던 인기는 곧 사그라졌고 이내 청약미달 사태가 잇따랐다.2000년대 전후의 묻지마식 ‘벤처 열풍’이 주택업계에서 일어난 꼴이다.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도 문제를 키웠다. 서울 강남지역 집값을 잡는 데 동원했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지방에 적용하면서 시장 침체를 부채질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업계의 노력도 치열하다. GS건설은 지난 3월부터 충남 연기군 조치원 죽림리에서 지난해 분양하다 남은 ‘조치원 자이’의 계약금을 80%가량 할인해 주고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해준다. 예컨대 당초 109㎡(33평형)의 계약금은 2200만∼2300만원이었으나 이제는 500만원만 내면 된다. 부산지역에서는 파격할인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7월 분양을 시작한 부산 정관롯데캐슬에 ‘아파트 공동구매제’를 적용하고 있다. 직장인 3명 이상이 공동계약을 할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한다. 중도금은 무이자로 해준다. 쌍용건설은 최근 자사 아파트를 계약하는 사람들에게 660만원 상당의 경차를 끼워주기로 했다. ●전문가들 “정부가 나설 때”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지방은 주택공급이 100% 이뤄진 만큼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는 수도권의 시각으로 접근하면 답이 없다.”면서 “지방은 유주택자들이 새로 집을 교체하는 수요로 인정해 주고 1가구 2주택자에 대해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등 강력한 지원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업계의 잘못도 크지만 문제 해결의 열쇠는 정부에 있다.”면서 “전매제한, 대출규제는 물론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고 양도세율을 낮춰 주는 등 거래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은행 따기 행정잣대 각각

    ‘한쪽은 은행 열매 채취를 허용하고, 다른 한쪽은 단속하고….’ 대구시와 경북 구미시가 은행 열매 채취와 관련, 상반된 ‘행정 잣대’를 적용해 주민들이 헷갈리고 있다. 대구시는 14일 은행나무 열매 채취 금지령을 내렸다. 열매를 채취하면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산림 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삼았다. 가로수를 훼손하는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시는 은행나무 열매 채취를 금지하는 이유로 나무 훼손과 안전사고 위험을 들었다. 대구시내 은행나무는 전체 가로수의 25.6%인 4만 2118 그루로 이 가운데 10%가 열매를 맺는다. 시는 지난해부터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에 은행나무 열매 채취와 처리를 위탁하고 있다. 한편 경북 구미시는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의 열매를 따서 가져갈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가 은행 채취를 적극 권장하고 나선 것은 수확기에 은행을 채취하지 않으면 악취 등으로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또 따지 못하도록 막아도 밤에 무분별하게 채취하다 보면 나무가 상하는 경우가 많아 양성화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 채취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읍·면·동사무소에 연락해 채취 요령과 주의사항 교육을 받아야 하고 신고를 해야 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지구 살리기 공약이 안 보인다/정문성 울산대 물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구 살리기 공약이 안 보인다/정문성 울산대 물리학과 교수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지구 온난화를 증명하듯이, 최근 들어서는 이상기후까지 부쩍 많아졌다. 빙하기로 접어들 때라는데, 오히려 정반대로 만년설이 녹고 빙하가 사라지는 등 더워지는 징조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기록에 의하더라도 지표면의 온도는 100년 전에 비하여 0.7도 정도 높아지고, 한반도 해수면 온도는 그 이상 상승했다. 그것은 18세기 중엽부터 일어난 산업혁명에서 비롯되었음을 기록이 보여준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대기의 온실효과가 커져서 지표면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온실효과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복사파는 지표면에 쉽게 도달하는데, 지표면이 복사하는 파는 지구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함으로써 나타난다. 대기 중의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등이 지구의 복사파를 잘 흡수하여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18세기 중엽 이전에는 지구 대기의 0.03%에 채 미치지 못하였는데 현재 0.04%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미소량인데도 지구 온난화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사실 산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언제라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악순환이 일어나기 이전이라야 가능한 처방이다. 지표면 온도가 어느 정도 높아지면, 바위나 물 속에 있던 이산화탄소 분자들이 대기 중으로 빠져나온다. 그 이산화탄소는 온도를 상승시키고, 다시 많은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오고, 또 온도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지구에 이웃한 금성과 화성에는 이산화탄소가 대기의 95%이다. 너무 덥거나, 너무 춥기 때문에 원시대기의 조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구는 두 행성 사이, 아주 적절한 자리에 위치한 특별한 행성이다. 온도가 적당하여 생명이 탄생하고, 그 생명체들이 원시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모하며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지구는 푸른 행성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런데 최고 생명체인 인간이 온난화를 점화시켜 지구를 금성이나 화성처럼 이산화탄소의 행성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 적어도 지난 40만년 동안은 기후의 큰 흐름은 지구의 천체운동에 따른 듯하다. 공전과 자전 상태에 따라 태양의 에너지를 많이 받아 여름이 되고, 적게 받아 겨울이 된다. 또 장기간 덜 더운 여름과 덜 추운 겨울이 반복되는 상태에서는 지구는 빙하기를 맞고, 더 무더운 여름과 더 추운 겨울이 반복되는 상태에서는 온화한 간빙기를 맞는다. 그 흐름대로라면, 지금의 간빙기는 거의 끝나고 있다. 지구가 빙하기로 들어서면 삶의 터전이 좁아지므로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그러나 빙하기를 거치면서 생명이 진화한 걸 보면, 천체운동에 의한 기후변동은 푸른 지구를 더 한층 고귀하게 한다. 이에 반하여,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난화는 지구를 회복할 수 없는 죽음의 행성으로 몰고 갈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과 인도에서는 무분별하게 화석연료 공장들이 건설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5%이면서 세계 에너지 소모량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이 교토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으며 온실가스 규제에 동참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배출 순위 1,2위를 다투는 국가들이 온실가스를 더 내뿜으려 하니, 온난화를 저지하려는 노력이 물거품으로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얼마 전 보도에 의하면 고양시는 모든 도로에 자전거 길을 만든다고 한다. 현 시점에서는 그것이 지구를 살리려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하고 반문해본다. 60세가 넘은 노벨 수상자도 자전거로 통근하듯이, 외국의 여러 나라에서는 가능한 한 자전거를 이용한다. 또 걷는다. 늦기 전에 우리나라 전체가 고양시와 같이 친환경 정책이 현실화되길 기대해보고 싶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정책이 이번 대선에 이슈화되었으면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과 교수
  • 영어마을 안산·양평캠프 내년부터 민간 위탁운영

    공공성과 효율성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경기영어마을 민간위탁 동의안이 12일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운영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간위탁은 경기영어마을 3개 캠프 가운데 2004년 8월 문을 연 안산캠프와 내년 4월 개원 예정인 양평캠프에 적용된다. 재정 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파주캠프는 현재와 같이 직영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안산·양평캠프는 내년 4월1일부터 하나의 민간전문기관에 2년 단위로 위탁되며, 민간업체는 운영과 관련한 수익과 지출을 모두 책임지게 된다. 도는 이달 중 위탁운영기관 모집 공고를 낸 뒤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11월 중순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영어마을이 민간위탁이 되면 프로그램과 교육 대상 다양화 등 긍정적 변화는 물론 수업료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1주일 정규반의 경우 숙식 등을 포함해 수업료 원가가 30만 4000원인데, 실제로는 절반도 안 되는 12만원을 받고 있다.”며 “현재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민간위탁이 될 경우 수업료는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는 민간기관이 수업료를 정할 때 도지사 승인은 물론 도의원 등으로 구성된 참가비 심의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므로 무분별한 인상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편하게 키스하게 해달라고?

    편하게 키스하게 해달라고?

    “우리 키스하게 해주세요.” ‘야동’이 아니다. 법제처가 법령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UCC 동영상의 제목이다.20대 젊은 남녀가 분위기를 잡아보려고 지하주차장, 어둑한 골목길을 다 돌아 다녀보지만 곳곳에 설치된 CCTV 때문에 번번이 실패한다. 새로 개정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령’에 따라 앞으로는 이렇게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CCTV는 2년이하의 징역 혹은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최근 법제처가 만든 ‘법령생활백서’UCC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우리 키스’동영상은 1만 3000건 이상 클릭을 기록했다. 정부부처가 만든 동영상 치고 높은 클릭수다. 정책홍보성 동영상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제목부터 신선하다. ‘우리 키스’외에도 ‘나도 모르게 계좌에서 빠져 나간 내돈, 누가 책임져야 할까’‘학교급식, 아이들에게 조금 더 안전하게 먹이기’‘방문판매도 환불이 된다고 하더니 청약철회 안 되나요’등 실생활과 밀접한 법령 정보를 담고 있다. 법제처 관계자는 “딱딱한 법령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특히 젊은 층에게 반응이 좋다.”면서 “개정되는 모든 법을 UCC로 제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법제처는 올 하반기까지 매달 2편씩 동영상을 제작해 내년 관련 예산을 지원받으면 제작 횟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또 9월부터 서울지하철 1,3,4호선내의 지하철TV에 동영상을 방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포털 사이트 등으로 공격적인 홍보를 할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국가·국민 볼모로 아프간 선교 안된다

    2명의 희생자를 내고 43일만에 종료된 ‘아프간 인질’ 사태가 우리사회에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테러단체와의 직접교섭에 따른 한국의 위상 격하, 초기 대응 미숙 등 정부의 외교력 부재, 몸값 지불 여부와 그 액수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 해외에서의 한국인 추가 납치 가능성 확대 등 어느것 하나 간단치 않은 과제들이 한꺼번에 우리사회에 던져졌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반(反)개신교’ 여론의 급속한 확산이다. 개신교계는 그제 아프간 사태 수습 첫 실무회의를 가졌다. 상식대로라면, 이 회의에서는 인질 21명 무사 석방에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그동안 인질 사태로 인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정부에 큰 부담을 준 데 대해 사과하는 성명이라도 발표해야 마땅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해외선교 행태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런데 사과·반성은커녕 정부가 석방조건으로 아프간 내에서의 선교활동 중지에 합의한 사실을 두고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다. 인질이 석방되기를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종교인다운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일부 개신교회가 관계 법령과 정부 지시를 무시하고 굳이 신자들을 아프간에 다시 보내 선교활동을 한다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다만 국가와 국민을 결국 볼모 잡히는 ‘제2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개신교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리라는 점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장주의·실적주의에 빠져 무리하게 해외 선교활동을 하다 오히려 국내 분위기를 ‘반 개신교’로 몰아가는 어리석음을 더이상 범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미 2명의 목숨을 잃게 한 모험주의적 선교는 재고돼야 한다.
  • [책꽂이]

    ●괴테와의 대화(요한 페터 에커만 지음, 곽복록 옮김, 동서문화사 펴냄) 괴테와 그를 숭배하는 청년 에커만이 나눈, 지적 흥취가 흘러넘치는 대화록. 니체가 “독일어 책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서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옮긴이는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기는 것을 평생의 염원으로 삼았다.1973년 번역 작업을 시작하여 올 초 탈고했다.1만 5000원.●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이덕일·김병기 지음, 역사의아침 펴냄) 지은이들은 고구려 역사의 대표적인 왜곡사례는 고구려를 중국의 역대 정권에 조공을 바친 국가로 인식하는 것인데, 이는 중화사관에 입각한 기록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탓이라고 지적한다. 엄중한 학문적 방법을 동원하고 왜곡되고 폄하된 고구려 역사의 30가지 쟁점을 짚었다.1만 6500원.●칼끝에 천하를 춤추게 하다(박인수 지음, 좋은벗 펴냄) 무예 고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소림무술과 중국무술을 양분한 무당파는 100명과 싸워 이겼다는 장삼봉이 만들었다. 일본의 미야모토 무사시는 66세까지 목숨을 건 승부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사도세자는 문약한 세자가 아니라 무예를 집대성해 조선의 국기(國技)인 십팔기를 만들었다.1만 6000원.●시읽는 CEO(고두현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세계의 CEO들은 경쟁과 관련된 주제보다는 시집이나 역사, 철학서처럼 사고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을 좋아한다. 경제신문기자로 시인인 지은이는 CEO들이 좋아하는 시 20편을 골라 격려, 열정, 희망 등 인생 전반에 걸친 키워드에서 창의, 인재, 배움 등 직접적인 성공에 관한 마인드까지 다루었다.1만 2000원.●CQ를 알면 자녀교육이 즐겁다(신광호 지음, 룩스문디 펴냄) CQ(Constitution Quotient)란 한의사인 지은이가 개발한 체질지수. 사람의 생년월일을 오운육기(태양, 소양, 양명, 소음, 태음, 궐음)로 분석하면 심리상태와 능력, 장단점, 취약한 질병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적성과 기질을 알면 실패를 피해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1만 2000원.●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오소희 지음, 에이지21 펴냄) 베트남인들은 쌀을 심고, 캄보디아인들은 쌀이 자라는 것을 보며, 라오스인들은 쌀이 자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라오스를 다녀온 사람들은 “그곳엔 아무것도 없다.”고 했지만 지은이는 “그렇다면 정말 가볼 만한 곳”이라면서 여섯살짜리 아이와 축구공 하나를 매달고 라오스로 떠났다.1만 2000원.●새롭게 쓰는 스탕달의 연애론(스탕달 지음, 권지현 옮김, 삼성출판사 펴냄) 1819년, 스탕달은 다른 남자의 아내인 마틸다를 만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이 사랑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스탕달은 19세기 프랑스의 연해 풍속도를 담은 ‘연애론’을 펴냈고,2007년 오늘날까지도 설득력을 갖는다.‘미니어처북’이 포함되어 있다.9800원.
  • 기자실 총리훈령 내주초 확정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기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정홍보처는 문제가 되고 있는 총리 훈령을 내주초쯤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29일 국방부 신청사 안에 있는 기사송고실과 브리핑룸을 구청사 부근 별관으로 이전하는 것을 비롯해 취재원 접근권을 제한하는 국정홍보처의 방침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단은 성명서에서 “국방정책을 결정하는 핵심부서가 있는 청사로부터 기자들을 분리하는 것은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이자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한 뒤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 취재의 기본인 공무원과의 접촉이 어려워져 군조직 부조리와 국방정책, 수십조원의 국방예산 등에 대한 비판·감시기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담당기자들도 이날 현재 수준의 취재접근권을 보장할 것과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철회를 요구했다. 기자들은 “기획예산처 기사 송고실이 폐지될 경우 과천의 기자들이 기획처 공무원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취재를 하는 데 최소 3∼4시간이 걸린다.”면서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상식과 합리성을 갖췄다고 믿고 있는 것인지 국정홍보처에 묻고 싶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통일부,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출입기자들도 30일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선규 국정홍보처 홍보협력단장은 이날 재정경제부와 노동부 등 과천 청사 부처 출입기자단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리 훈령이 다음주 초 확정될 것”이라며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여러분이 우려하는 취재를 제한하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언론과 공무원들의 불신으로 무분별한 기사가 나와 이런 부분을 고쳐보자는 것이 이번 선진화 방안의 취지”라고 밝혀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참석 기자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는 자유롭고 다양한 형태의 취재 기회가 보장돼야 하며 ‘취재지원선진화’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언론통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백문일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피랍자 전원석방 합의 환영한다

    탈레반이 억류해 온 한국인 인질 19명을 전원 석방하기로 우리 측과 합의했다는 낭보가 어젯밤 전해졌다. 청와대 공식발표인 만큼 인질들이 조속히, 또 무사히 우리에게 넘겨져 안전하게 귀국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총력을 기울여 납치단체를 설득하고 합의를 이끌어낸 현지 대표단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또 인질사태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이슬람권 정부 및 시민단체, 적십자사와 적신월사 등 국제사회가 사태 조기 해결을 위해 보여준 관심과 협력에도 감사를 보낸다. 온국민을 애태운 이번 납치 사태에서 안타깝게도 인질 2명이 희생됐다. 무고한 목숨을 빼앗은 납치단체의 만행은 공분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그러나 피랍자 가족과 국민, 정부가 냉정함을 잃지 않고 남은 인질의 무사 귀환을 위해 합심함으로써 사태가 피랍 41일만에 해결될 수 있었다. 비록 아프간 주둔 한국군 연내 철군과 선교 중지라는 조건이 붙은 합의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당장 가타부타 따질 일이 아니다. 남은 인질이 무사히 귀국하는 날까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이번 사태는 몇가지 교훈을 남겼다. 문화와 종교가 다른 지역, 특히 이슬람권에서의 무분별한 선교 활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인명이 있고 선교가 있으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무모함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아울러 어떠한 상황·조건에서도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우리 외교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점도 절감했다. 나머지 절차를 마쳐 하루빨리 인질들이 가족 품에 안기게 되기를 바란다.
  • 中해커, 獨정부 전산망 공격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중국 해커들이 이번에는 독일 정부 컴퓨터에 침투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25일(현지시간) 중국 해커들이 독일 정부의 총리실, 외무부, 경제부 등의 컴퓨터에서 해킹 프로그램인 트로얀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독일 정부기관은 중국 군대에 의해 양성되는 해커들에 의해 이번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독일 내무부 대변인은 “트로얀 프로그램에 의한 해킹은 경제정보 보안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 관계 기관들이 협력해 방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 해커들의 무분별한 해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006년 10월 미국 상무부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 컴퓨터 수백대를 한달 이상 마비시켰으며 11월에는 미 육군정보 시스템 엔지니어링, 방위 시스템국, 해군 해양시스템센터, 우주전략방위시설 등을 차례로 해킹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월 해킹으로 독립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는 대만의 군사훈련 기밀을 빼돌리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2004년 4월 원자력연구소, 외교부 등 10개 기관이 해킹을 당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주요 언론사와 웹사이트들이 무더기로 해킹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이지기도 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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