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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2007년 한 해 동안 명사 및 유명 연예인 150팀,294명이 모은 정직한 땀의 결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홍렬·박주아 MC가 주축이 된 체험봉사대가 쪽방촌과 장애영아원을 찾아 작지만 큰사랑을 더불어 나누고 돌아온다. 한국전력사회봉사단,CJ푸드시스템 봉사단, 파주시 봉사단 등이 함께 참여해 온정의 열기를 더한다.●두뇌왕 아인슈타인(KBS2 오전 10시40분) 방송가의 베테랑 재치 입담꾼 이지연, 거침없이 톡톡 튀는 소탈한 이정민, 상상플러스의 똑 부러지는 안방 마님 최송현, 아나운서계의 반듯하고 듬직한 훈남 조우종.KBS 간판 아나운서들이 총출동해서 다채로운 개인기를 펼쳐보인다. 두뇌왕 아인슈타인에 도전할 최고의 아나운서는 누가 될까.●늘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2007년 한해 동안 뽀빠이가 찾아간 곳은 충북 옥천군 옥천읍 소정마을부터 충남 공주시 의당면 월곡마을까지 모두 51곳. 전국 방방곡곡의 노인들을 만나뵙고 재미와 감동, 삶의 지혜까지 배울 수 있었다. 안방을 훈훈하게 덥혀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며 이 해를 마무리해 본다.●퀴즈 육감대결(SBS 오전 10시50분) 적극적인 스킨십을 선보인 신정환 강수정. 오누이 커플, 조형기와 메이비. 환상의 커플, 김나운 조원석. 웃음으로 모두를 교란시키라는 특명을 받은 전원주, 한 영. 청춘스타 변진섭, 김혜림, 신지.12명의 스타들이 왁자지껄 퀴즈대결을 펼친다. 올해 최후의 육감왕은 어느 커플이 될 것인지?●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낮 12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밴드부를 꾸려온 경기도 안성시 행복나눔 지역아동센터. 연주 도중 줄이 풀리는 낡은 악기에도 만족하며 꿈을 키우던 아이들에게 전하는 네발자전거의 따뜻한 선물은 최신형 악기다. 힘을 얻은 아이들이 한스밴드와 함께 노인 요양시설을 찾아가 환상의 공연을 펼친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산업과 교통 수단이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다른 측면도 크다. 대기로 배출되는 온실 가스의 약 4분의1이 삼림 벌채 등 무분별한 토지이용 변경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지구 온난화에 삼림 벌채가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벌채 방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해본다.●싱싱일요일(KBS2 오전 8시) 강원 양양 최종대·박소연 부부. 최씨는 대본만화를 그리던 만화가였다. 그러나 2000년 갑작스레 강원도 양양으로 내려갔다. 장모의 전통 장(醬)사업이 잘 되지 않자 급하게 처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졸지에 장모로부터 장담그기를 배우게 된 그는 이제 만화보다 장맛에 더 이끌리게 되었다는데….●너나들이(MBC 오후 1시10분) 정년퇴직을 앞 둔 이현우 아나운서(1977년 입사)와 1977년에 태어난 최윤영 아나운서, 새내기인 문지애, 손정은, 허일후 아나운서의 토크가 이어진다. 김정근 아나운서가 공개하는 생방송 중 NG 뒷이야기들이 재미있다.2008년 방송 신고식을 할 새내기 아나운서 4명도 첫선을 보인다.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글 / 서울신문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지소송’ 한인 부부 소송남발 방지 홍보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중 한 판사의 바지를 분실해 5400만 달러짜리 소송에 휩싸였던 한인 세탁업주 정진남·정수연씨 부부가 ‘억지 소송’을 예방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26일 재판 당시에 변호 경비 6만 4000달러를 기부한 미국 상공회의소가 무분별한 소송 남발을 막기 위해 제작한 영상(http:////iamlawsuitabuse.org)에 출연, 그간 겪은 고통을 털어놓으며 억지소송의 폐해를 알렸다. 남편 정씨는 2분 52초 분량의 이 영상물에서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왔고, 열심히 일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선 경찰서에 한번 가본 적이 없었는데 미국에 와서 법정에 몇번씩 출두해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고, 결국 이뤄놓은 것을 잃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정씨는 “이번 소송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소모적인 싸움이었다.”면서 “이 사건이 한알의 씨앗이 돼 (무분별한 소송을 남발하는 일부 관행이) 미국에서 고쳐졌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워싱턴 DC의 행정판사인 로이 피어슨 판사는 정씨가 세탁소 유리창에 ‘만족보장’이란 홍보문구를 내걸고 있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67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5400만 달러로 소송액을 낮췄지만 2년여에 걸친 법정다툼 끝에 패했고 해고를 당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녹색공간] 가축분뇨 관리정책 제안/민경석 경북대 교수·물환경학회장

    예전에 농촌에서는 소, 돼지, 닭 등을 소규모로 기르는 집이 많았다. 이때 발생하는 가축분뇨는 거름으로 사용하였다. 친환경 혹은 유기농 농법으로, 가축분뇨와 환경오염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육류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축의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하였고, 대규모로 발생하는 가축분뇨량이 매우 많을 뿐만 아니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축분뇨는 고농도의 유기물, 질소 및 고형물뿐만 아니라 분해가 어려운 물질도 포함한 유기성 폐수이다. 발생량은 전체 하·폐수 중 0.6%에 불과하나, 하천의 수질에 영향을 주는 오염부하량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25.8%에 이른다. 국내 가축사육두수는 총 1187만마리로 돼지가 79%인 938만마리로 가장 많고, 한우 202만, 젖소 46만 마리이다. 현재 가축분뇨 발생량은 1일 13만 1000t인데, 이 중 61%가 돈사폐수이다. 돈사폐수는 돼지의 먹이와 소화기관 특성상 다른 가축분뇨에 비해 유기물과 질소 농도, 수분함량이 높아 처리가 어렵다. 가축분뇨는 처리주체에 따라 개별처리와 공공처리로, 처리방법에 따라 자원화 및 정화처리로 구분한다. 가축분뇨와 관련된 정부부처 중 농림부는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재활용하는 자원화 정책을, 환경부는 가축분뇨를 생활하수나 공장폐수와 같이 가축분뇨 공공처리장을 세워 처리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자원화는 가축분뇨를 이용해 생산한 퇴·액비를 살포할 초지나 경작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살포할 초지나 경작지가 크게 부족하며, 또한 생산된 질 낮은 퇴·액비는 농가로부터 외면을 당할 뿐만 아니라, 강우시 오염물질로 유출되어 수질오염을 가중시킨다. 자원화를 위해서는 우선 퇴·액비의 품질에 대한 기준을 새로 정하고, 기술향상을 통한 양질의 퇴·액비를 생산해야 한다. 지역별로 환경용량 및 수용가능량 산정을 통해 적정량의 퇴비 및 액비를 생산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공처리시설에서 정화하는 경우 잘못된 발생량 예측과 대상 돈사규모의 제한 등으로 대부분의 공공처리시설은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미검증된 외국기술이나 하수처리를 위해 개발된 공법의 무분별한 도입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또 돈사폐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농도의 슬러지 돈사폐수에 대한 충분한 이해부족과 엄격한 방류수질 기준은 가축분뇨의 정화처리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환경부와 농림부는 2012년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자하여,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및 공동자원화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퇴·액비의 수요를 확대하고, 유통체계 개선을 위해 농협, 축협, 양돈협회 등이 참여하는 퇴·액비 유통협의체를 운영토록 하였으며, 정화처리 위주의 공공처리시설을 지역특성을 고려한 자원화시설로 전환하는 등 주로 자원화 위주의 정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자원화하는 것은 강우시 비점오염을 증가시켜 하천의 수질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재배작물과 토양성분에 따른 적정시비량과 비점오염에 대한 조사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가축분뇨를 직접 퇴·액비로 자원화하는 것보다는 모두 수거하여 공공처리장에서 우선 혐기성처리로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것이 환경은 물론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원화 방안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퇴비화하여 이용함으로써 순환형이면서도 저비용·저에너지 소비 가축분뇨 처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것은 자유무역협정에 의한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맞서 국내 농축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농림부의 퇴·액비 자원화 정책은 재고되어야 하며, 바이오가스와 퇴비를 생산하여 자원화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 민경석 경북대 교수·물환경학회장
  • [환경·생명] 해조류·무척추동물 떼죽음 위기

    [환경·생명] 해조류·무척추동물 떼죽음 위기

    지난 주말에 찾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앞바다. 태안 앞바다는 유출된 기름으로 환경 비상이 걸렸다. 국립공원은 육상·해상 동식물 2483종이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 태안군 원북·소원·근흥·남면·고남면과 안면읍, 보령시 오천면 장고도·고대도까지 326㎢ 가운데 89%인 289㎢가 해상구역이라서 원유 유출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 ●해조류는 녹고, 조갯살은 검푸르게 오염 태안 앞바다는 오염되지 않은 갯벌과 조수간만의 차이로 어느 곳보다 건강한 생태계를 자랑했다. 특히 작은 물고기의 먹잇감이 되는 생태계 밑바닥 생물이 많아 어종이 다양하고 어획량도 풍부하다. 갯벌이 살아 있어 철새의 낙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조류·해초류가 어느 정도의 기름 오염에 견딜 수 있는지조차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방제·복구 사업과정에서도 애를 먹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자원 모니터링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해초류는 거머리말과 새우말이 있다. 해조류는 미역·파래 등 10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다 밑 바닥에 사는 저서동물도 117종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해조류와 해초류, 바다 바닥에 사는 무척추 동물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우려했다. 기름이 유출 사고 10일이 지나면서 태안 앞바다에 서식하는 해조·해초류와 껍질이 없는 무척추 동물은 안타깝게도 손 쓸 사이도 없이 녹아버리고 있다. 해조·해초류는 동물이나 다른 식물처럼 외부의 오염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겉 피부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적은 양의 기름과 접촉해도 치명적이다. 태안 앞바다를 살펴본 한태준 인천대 생물학과 교수는 “기름 독성 물질에 직접 노출된 해조류나 해초류는 일단 몰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바다 생태계 밑바닥을 차지하는 생물이 영향을 받으면 해양 생태계 전체가 교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서동물 역시 주위 환경변화에 도피할 수 없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폐사하고 만다. 퇴적물 유기물 함량과 독성 물질에 따른 서식처 교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무른 피부를 가진 연성(軟性) 무척추동물은 기름에 직접 오염돼 치명적이다. 가시털 갯지렁이, 곤쟁이, 풀게 등이 태안반도에 사는 대표적인 연성 무척추동물이다. ●방제 약품 무분별 살포땐 2차피해 불가피 기름 유출에 따른 해양생물 피해는 수개월 안에 집중적으로 일어나지만 생태계 기반과 구조에 따라 수십년까지 장기화될 수도 있다. 복원에 걸리는 시간도 기름 종류, 피해 범위, 방제와 복원에 기울이는 노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아무리 급해도 생물학적인 방제·치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바다 밑바닥 생물을 먼저 살려야 자연스럽게 생태계가 살아난다고 조언한다. 밑바닥 생물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름을 걷어내는 것도 급하지만 폭탄을 퍼붓는 식의 방제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신속하게 방제하려는 욕심 때문에 약품을 지나치게 쏟아붓다 보면 2차 생태계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초생물´ 동원한 복구 시스템 마련 긴요 한태준 교수는 “생물마다 기름 민감도가 다른 만큼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의 방제·복원 작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생태계를 측정하는 ‘보초생물’을 통한 생태 변화 조사를 제시했다. 물벼룩을 이용해 수생 생태계 변화를 측정하듯 오염 정도와 복구 능력을 알아낼 수 있는 생물이나 어류를 길러 장기적으로 관찰하자는 것이다. 그런 다음 해조·해초류를 양식하면 바다는 살아날 수 있다는 복원 전략이다. 복원 결과를 육안으로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김사흥 인더씨코리아 해양생물다양성연구소장은 바다에 가라앉은 기름 알갱이와 방제 약품이 갯벌과 엉기면서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김 소장은 “씨프린스 사고가 난 여수 소리도 앞바다 갯벌은 사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름이 섞여 있다.”고 경고했다. 태안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2) 경기 평택~화성 태안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2) 경기 평택~화성 태안

    땅끝마을 해남에서 출발한 옛길은 어느덧 경기 땅에 다다른다. 안성천을 건너면 시원하게 펼쳐진 평택의 ‘소사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려시대까지는 이곳이 조수가 밀려드는 갯벌과 바다 갈대가 무성한 늪지대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조선시대 후기와 일제 때 이뤄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경작지로 변모했다. 들판은 바둑판처럼 경지정리가 돼 있어 옛길은 지금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한양으로 가는 관문 논길을 따라 한참 걸어 평야 끝자락 소사마을에 이르러서야 옛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소사마을은 충청도에서 한양으로 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관문으로, 보행자를 위한 국영여관인 원(院)이 있었다. 지금도 이런 이유로 소사원 또는 원소사 마을로 불린다. 소사마을 북쪽 고갯마루에는 대동법시행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대동법은 각 지역의 특산품을 쌀로 일괄 납세토록 한 조세제도로 광해군(1608년)때 경기도에 시범실시된 뒤 전국으로 확대됐다. 초기에 지배층의 반발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한 잠곡 김육(1580∼1658)이 성공적으로 실시, 전국으로 확대됐다. 김육이 죽은 이듬해(1695) 충청지방 백성들이 그의 은혜를 잊지 못하고 한양으로 가는 길목인 소사원에 비를 세웠다. 대동법기념비에서 마을 길을 따라 200m 가량 이어진 옛길은 이내 촘촘히 들어선 아파트에 가로막힌다. 단지를 돌아 1번 국도와 연결되는 산업도로로 2㎞쯤 가면 ‘배다리방죽’이라고 불리는 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은 1973년 아산만 방조제가 건설되기 전만 해도 상류에서 내려오는 하천과 아산만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었다. 방죽에서 옛길의 흔적을 좇아 언덕을 오르면 과수원이 나온다. 완만한 이 산능선은 ‘재빼기 고개’라고 부른다. 이 고개를 넘으면 통복천변 가내마을이 나온다. 하천옆에 있다고 해 ‘가내’라고 붙여졌다. 마을에는 해방 직후까지도 소문난 ‘주막’이 있었는데 한양과 지방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들러 목을 축였다고 전한다. ●보전 양호한 칠원길 이몽룡도 이용 평택∼용인간 45번 국도와 통복천을 건너 경지정리된 논길을 따라가면 ‘충청대로’와 합류되는 칠원에 당도한다. 충청대로는 이곳에서 충남 보령까지 이어지며 조선시대 왕이 온천이 있는 온양 행궁으로 내려갈 때 이 길을 이용했다고 한다. 칠원에서 지금의 칠원1동으로 불리는 갈원까지 이어지는 옛길은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가마가 교행할 수 있는 폭 3m를 유지한 채 인적이 드문 구릉지와 논밭 사이를 지난다. 시멘트 포장만 없다면 영락없는 수백년 전 옛길이다. 이몽룡도 한양으로 갈 때 이 길을 이용했다.‘춘향전’에는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남원으로 향하는 대목에서 ‘떡전거리에서 중화하고 중밋오뫼, 진위, 칠원, 소비새들, 천안삼거리를 지나….’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야기꾼들은 여기에 자신의 상상력까지 덧붙여 재미난 얘깃거리를 지어냈다. 평택에서 이몽룡과 춘향이와의 얽힌 얘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갈원에는 옛 주막이 있던 자리에 ‘옥관자정’ 또는 ‘옥수정’으로 불리는 우물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인조가 이곳을 지나다 갈증이 심해 신하에게 물을 떠오라고 했는데, 우물에서 떠온 물 맛이 너무 좋아 ‘옥관자’란 벼슬을 내렸다고 전한다. 이어 평택~안성간 고속도로와 원곡~송탄간 302번 지방도를 가로질러 도일동 사거리에 이른다. 사거리 도로 중앙에는 500년 된 18m 높이의 엄나무 성황목이 버티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노인은 “원래 두그루가 있었는데 한 그루만 남았다. 이 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성황목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고 전했다. 성황목 주변은 감주거리라고도 불렀다. 한양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던 행인들이 평택에서 가장 험한 고개(큰흰치고개)를 넘은 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마신 술맛이 하도 좋아 붙여진 이름이다.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도일동 마을에는 원균 장군의 묘가 있다. ●원균 태어나 살던 곳 도일동 평택을 대표하는 인물인 원균 장군은 한때 역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군사정권 당시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도 수군절도사로 옥포해전에 참전해 왜선 30척을 격침시키는 등 많은 공을 세웠다. 칠천량 해전에서 아들과 함께 전사했으며 이순신·권율 장군과 함께 선무 1등 공신 원릉군에 봉해졌다. 평택시는 도일동에서부터 진위천 못미쳐 마산리까지 5.5㎞ 구간을 옛길 현대화의 일환으로 복원했다. 이 구간은 지금까지 걸어온 옛길의 연장선이다.‘삼남대로(또는 호남대로)’를 복원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직선의 편리성만 강조한 탓에 옛길은 곡선의 미학을 잃어 버린 채 아스팔트 포장 속에 묻혀 버렸다. 317번 지방도로로 명명된 이 구간에는 작은 흰치고개라 불리는 염봉재, 백현원, 큰 흰치고개, 숲안말, 춘향이 길 등 역사와 지명에 얽힌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마산사거리를 지난 옛길은 이내 진위천을 만난다. 진위천은 조선시대에 장호천 또는 구천이라고 불렸다. 당시에는 목교(현 봉남교)가 설치돼 있었으며 관원이나 상인들은 이 다리를 건너 진위현에 당도했다. 관아는 봉남리 진위초교와 진위면사무소에 걸쳐 있었다. 진위면 봉남리는 평택지방의 중심지였다.1938년 진위군이 평택군으로 바뀌기 전만 해도 고을의 읍치(邑治)로서 권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경부선 철도가 비껴가고 평택역 지역이 개발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옛길이 그런 대로 보전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원으로 훼손된 도일동∼마산리 옛길 진위초교까지 이어진 옛길은 왼쪽으로 꺾이면서 314번 지방도와 잠시 겹치다 한국야쿠르트 연구소 앞에서 21번 국지도를 따라 오산으로 향한다. 오산에서부터 옛길은 1번 국도과 다시 한몸이 된다. 그동안 평택지역에서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화성 태안까지는 거의 일치한다. 오산으로 들어온 옛길은 주택가와 구시가지를 지나 궐동지하차도 지점에서 경부선 철도와 교차한다. 중미고개에 이르자 도로 바로 오른편에는 유엔군 초전투비가 서 있고 왼편으로는 멀리 ‘독산성’이 보인다. 백제때 쌓은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물이 부족한 상황을 왜군에게 숨기기 위해 산성에서 쌀로 말을 목욕시켰다고 해 세마대(洗馬臺)로 부르고 있다. 옛길은 잠시 ‘떡전거리’로 알려진 화성 태안읍 병점을 지나 경부선과 옛 1번 국도 사이의 논길을 오가며 수원에 들어선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향토사연구가 김해규씨 “옛길 무분별 현대화보다 당시 정취 살리며 복원을” “평택지역의 옛길은 보존 상태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습니다.” 평택의 향토사를 연구하고 있는 김해규(46·한광중) 교사는 “새로운 길이 뚫리고 사람과 물자가 유통되면 자연스럽게 옛길은 사라지기 마련이다.”면서 “그러나 평택의 옛길은 일제 강점기에 공사가 시작된 경부선철도와 1번 국도가 비껴가는 바람에 잘 보존됐다.”고 말했다. “안성천에서 넘어온 옛길 배다리방죽∼가내 구간은 거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도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김 교사는 “최근 10년 동안 동서 또는 남북간 도로가 건설되고 크고 작은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 훼손됐다.”며 “보존 상태가 좋은 배다리방죽∼재빼기 구간도 내후년이면 소사벌 택지개발로 제모습을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문화유산은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게 원칙입니다. 개발을 하면 원형이 훼손되고 역사·문화적 향취를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김 교사는 민선 지자체 1·2기때 복원된 옛길 도일동∼마산리 구간에 대해 “옛길 현대화라는 명분은 좋았지만 직선의 편리성만 강조한 실패작”이라고 지적했다. 사전 지표조사를 통해 옛길의 정확한 노선은 물론 전통, 근대가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점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옛길을 현대화하기보다는 문경새재 처럼 원형 그대로 복원하거나 아니면 자전거와 트래킹 도로 정도로 복원하고 길가에 주막거리를 조성하는 등 옛문화의 정취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역사·문화의식 부재가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잃게 한 결과를 빚어냈다.”며 “옛길 복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989년 평택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김 교사는 평택지역의 향토사를 연구하면서 ‘평택향토문화동호회’를 창립하고 ‘평택호 물줄기 따라밟기’,‘평택의 마을과 지명이야기’,‘평택의 문화유산길라잡이’ 등 다수의 책을 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印 ‘불타는 얼음’ 개발… 온난화 복병?

    ‘청정에너지 개발경쟁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채질한다?’중국과 인도가 불붙인 ‘차세대 청정에너지’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경쟁이 온난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슈피겔 인터넷판은 13일(현지시간) 중국과 인도를 필두로 한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의 ‘타는 얼음’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 경쟁이 확산되면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환경단체들의 지적을 인용해 보도했다.●해저 무분별개발이 자연재해 부를 수도 환경단체들은 시추 및 추출과정에서 급격한 기후변화를 초래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출과정에서 분리된 메탄가스가 해양이나 대기로 흘러들 경우 이산화탄소의 20배나 되는 온실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피하려는 노력이 자칫 지구를 더 심각하게 ‘데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해저층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재해 가능성도 지적된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바다 밑바닥을 다지고 대륙붕을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 시추로 인해 대륙붕이 붕괴되거나 대규모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우려다. 그러나 영해 대륙붕 해저에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대량 매장된 중국, 인도는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쯤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도는 3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전망이어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중국-인도 상용화 목표 연구개발 박차 중국은 향후 10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남중국해 해저 15∼20m 두께의 진흙 침전층 속에 대량 매장돼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해 4월 호주 방문 때 한 연구소에서 ‘불붙는 얼음’을 보고 감명을 받은 뒤 개발 가속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크리슈나-고다바리 지역에서 최근 132m상당의 두꺼운 가스 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했다. 이미 2억유로(약 2724억원)짜리 개발 프로그램을 주요 국가과제로 선정해 탐사 중이다. 말콤 랄 개발위원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스 하이드레이트층 중 가장 두꺼운 것”이라고 밝혔다. 안다만 섬 600m 해저 선사시대 화산재 침전물층에도 동결형태로 대량 매장돼 있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고 1㎥의 양으로 천연가스 164㎥를 만들어 낼 수 있어 효율도 높다. 독일 브레멘 해양한계연구센터의 선임 전문가 게르하르트 보르만은 “30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이라고 밝혔다. 고갈되고 있는 화석연료의 가장 유력한 대체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개도국 방패로 온실가스 감축외면´ 비판슈피겔은 14일 폐막된 발리 기후온난화회의에서 중국과 인도가 개도국임을 방패 삼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거부하면서 대체 에너지 개발의 부작용 방지 등에 대해선 외면했다고 평했다.독일 가스 하이드레이트 연구프로젝트 클라우스 월만 의장은 “발리 기후변화회의에서 이런 논의는 의제에 오르지도 못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중국와 인도의 태도가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BBK 보도에서 언론이 잃은 것/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 주 검찰이 BBK 관련 이명박 후보의 전면 무혐의 결정을 내렸으나 아직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검찰수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BBK특검법을 제안하고, 한나라당은 여권이 김경준씨의 송환을 기획했다는 의혹을 내세워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검찰의 발표 훨씬 이전부터 언론은 BBK 의혹에 엄청난 지면을 할애해 보도경쟁을 벌였다. 이제 대선을 일주일 남겨놓고 있다. 유권자들이 언제까지 BBK에 매달리는 정치권과 함께 이에 덩달아 휩쓸리는 언론을 지켜봐야 하는 것인가. 물론 BBK 사건은 유력 대통령 후보의 범죄 관련 여부를 규명하여 유권자의 판단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그 뉴스가치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BBK 의혹 관련 언론보도는 초기부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우선 대부분의 언론보도가 사실 여부를 뒷받침하는 합리적 자료나 근거, 정보원의 신뢰성, 정보획득 절차의 합법성, 피해자에게 확인해 보려는 최소한의 노력 등이 결여된 가운데 폭로와 비방을 무분별하게 다루었다는 점이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언론은 혐의사실과 수사진행과정에 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알려 독자의 알 권리를 신속하게 충족해 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한 언론의 자유가 아무런 제약 없는 마구잡이 보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보수언론, 진보언론 구분 할 것 없이 BBK 사건 보도에 있어 정치 공세적 주장을 무책임하게 그대로 실어나르는 보도태도를 보여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사안의 중요성이 지대한 만큼 언론은 책임 있는 자체검증 과정을 거쳐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여론재판이 아닌 공정성과 객관성을 전제로 보도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 독자들은 김경준씨 가족의 일방적 진술이나 정치인들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혹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내세우는 잡다한 주장보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했다. 그러나 언론의 BBK 보도는 정치권의 공방에 휩쓸려 어느 한쪽을 편드는 편파성까지 띠고 흥미위주의 보도를 하는 데 그쳤다는 인상을 준다. 유감스럽게도 이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이명박 후보, 정동영 후보, 이회창 후보 그 누구도 아닌 유권자들이다. 아직도 유권자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언론은 올바른 의제설정 기능을 다하지 못한 채 정치공방을 중계하고 범죄혐의자의 목소리를 공공연히 대변하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신문은 BBK 사건과 관련해서 다른 언론매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도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정책선거 원년으로’ 시리즈를 통해 후보자의 정책 분석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서울신문이 공정한 의견 제시와 사실의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혐의자 혹은 후보자들의 공세를 그대로 전달하는 정치 공학적 보도가 눈에 많이 띈다. 이번 BBK 사건과 지루하게 이어져 오는 네거티브 전략은 정치권과 공권력에 대한 불신의 벽을 다시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정치권에서는 자신들이 눈앞의 이익을 두고 벌이는 진흙탕 싸움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짜증스러운 시선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언론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과 검찰에 대해서뿐 아니라 언론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신뢰를 철회했는지 깨달아야 한다. 미디어에 나타나는 정치 네거티브는 유권자의 의견형성을 왜곡할 뿐 아니라 정치 냉소주의를 조장하여 정치참여와 투표율을 저하시킨다. 언론은 지금이라도 정치권의 시각이 아닌 유권자의 시각에서 이번 대선을 바라보고 유권자들의 합리적 판단을 도울 수 있는 보도에 충실하기 바란다. 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옥외광고물 정비로 대통령상

    옥외광고물 정비로 대통령상

    성동구는 9일 ‘행정자치부 옥외광고 선도 우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표창과 1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받는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앞서 서울시의 옥외광고물수준 향상분야 평가에서도 우수구로 지정됐었다.무분별한 옥외 광고물로 인한 도시미관 훼손을 막기 위해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성동구는 그동안 펼쳐온 좋은간판 만들기 시범사업과 홍보 및 계도, 글꼴디자인 개발 보급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성동구의 좋은 시범사업의 경우 왕십리길을 아름다운간판 시범거리로 지정해 건물과 주변경관이 어우러지는 간판디자인으로 특색있는 거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1월부터 건물주와 점포주의 동의 아래 새로 디자인된 간판으로 교체하고 있다. 또 광고주와 광고업자들이 좋은 간판디자인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1월부터 구청 홈페이지에 성동구 간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인허가 관련부서의 각종 교육홍보시에도 광고물에 대한 홍보교육을 실시해 점포주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동별로 좋은 간판 제막식을 통해 매월 1회 좋은간판을 선정, 홍보해 업소의 자율적인 동참을 유도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현수막 없는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길거리와 건물에 부착된 불법현수막을 수거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선팅 없는 거리조성 사업, 소형 전광판(LED·발광다이오드) 광고물 설치 제한 등도 병행했다. 안한기 성동구 도시관리과장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성동구는 노후 건물과 좁은 길이 많아 간판 정비가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계획을 세운 뒤 직원들의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옥외광고물 정비로 대통령상

    옥외광고물 정비로 대통령상

    성동구는 9일 ‘행정자치부 옥외광고 선도 우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표창과 1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받는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앞서 서울시의 옥외광고물수준 향상분야 평가에서도 우수구로 지정됐었다. 무분별한 옥외 광고물로 인한 도시미관 훼손을 막기 위해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성동구는 그동안 펼쳐온 좋은간판 만들기 시범사업과 홍보 및 계도, 글꼴디자인 개발 보급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성동구의 좋은 시범사업의 경우 왕십리길을 아름다운간판 시범거리로 지정해 건물과 주변경관이 어우러지는 간판디자인으로 특색있는 거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1월부터 건물주와 점포주의 동의아래 새로 디자인된 간판으로 교체하고 있다. 또 광고주와 광고업자들이 좋은 간판디자인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1월부터 구청 홈페이지에 성동구 간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인허가 관련부서의 각종 교육홍보시에도 광고물에 대한 홍보교육을 실시해 점포주들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동별로 좋은 간판 제막식을 통해 매월 1회 좋은간판을 선정 홍보해 업소의 자율적인 동참을 유도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현수막 없는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길거리와 건물에 부착된 불법현수막을 수거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 선팅 없는 거리조성 사업, 소형 전광판(LED·발광다이오드) 광고물 설치 제한 등도 병행했다. 안한기 성동구 도시관리과장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성동구는 노후 건물과 좁은 길이 많아 간판 정비가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계획을 세운 뒤 직원들의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부위원회 ‘대수술’… 90개 통폐합

    행정자치부는 정부위원회에 대한 통폐합과 구조조정 등 정비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정부위원회는 행정위원회 44개, 자문위원회 372개 등 모두 416개이다. 이 중 참여정부 들어 늘어난 위원회는 과거사 관련 위원회 9개, 자문위원회 43개 등 모두 52개이다. 이에 행자부는 군인고충심사위·관세과세전적부심사위 등 설치목적이 달성됐거나 필요성이 감소한 17개 위원회를 통폐합할 계획이다.또 ▲중앙책임운영기관운영위·정보통신기반보호위 등 41개는 위원장·위원 직급 하향조정 ▲행정심판위·통신위 등 13개는 민간위원의 참여범위 확대 ▲건축사자격심의위·전자거래정책위 등 19개는 과다한 위원 수 축소 등 정비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정비대상으로 선정된 90개 위원회 중 연말까지 25개를 우선 정비하고 내년 38개,2009년 27개를 각각 정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위원회의 무분별한 설치를 막고 설치 목적이 달성된 위원회는 자동 폐지할 수 있도록 내년에 ‘정부위원회 설치·운영법’(가칭)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능성형’ 위험한 ‘덫’

    ‘수능성형’ 위험한 ‘덫’

    ‘수험생 여러분, 얼굴은 물론이고 가슴과 턱까지 한 번에!’ 최근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인기 댄스그룹 전 멤버가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리한 성형수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비웃듯 일부 성형외과 병·의원들이 도를 넘어선 ‘수능성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법 의료광고를 막으려는 당국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험생들에게 “공부에 지친 당신의 얼굴을 연예인 얼굴로 바꿔준다.” “쌍꺼풀과 코, 피부는 물론 가슴·턱까지 한 번에 끝내라.”며 대대적인 ‘환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연예인 수술 전문” 수험생 유혹 병원들의 ‘수능 마케팅’은 수능이 끝나는 매년 11월부터 대학 입학 전인 다음해 2월까지 어김없이 반복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실정법에 어긋나는 의료광고로 수험생을 유인하는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병원들은 여전히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성형수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수험생 성형 전문병원은 홈페이지 실시간 상담을 통해 “수능 수험표를 가져오면 수술비의 20%를 할인해주며 친구와 가족에게도 파격적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며 수술을 권하고 있다. 특정 연예인의 얼굴과 비슷하게 성형수술을 해주는 ‘연예인 수술’이 전문이라는 강남구의 다른 병원은 ‘수능수험생 특별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수험생에게 “얼굴성형에 가슴성형·안면윤곽수술까지 한꺼번에 받으라.”며 ‘패키지 성형’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전국 성형외과 전문의는 1150명이며 이 중 개원의는 687명(59.7%)이다. 업계에서는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병원 중 30% 이상이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하지 않는 ‘미용성형 전문병원’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수능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최근 비전문의들까지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수능성형’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병원들도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수술을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질 저하와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수술로 인한 부작용 속출 재수생 김모(19·여)씨는 지난해 수능시험 뒤 비전문의에게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대학 입학까지 포기한 상태다. 김씨는 “눈이 잘 감기지 않고 눈꺼풀이 찌그러져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정모(23·여)씨도 3년 전 수능시험을 치른 뒤 의사의 권유로 쌍거풀과 코, 턱을 함께 수술받은 뒤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인상이 변해 결국 대학을 자퇴했다. 정씨는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인생이 바뀐다.’며 수술을 권하기만 하던 의사가 지금도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할인 등을 광고하며 환자를 유치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집중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잉글랜드 졸전도 이유가 있었군!

    ‘잉글랜드, 유로2008 예선 탈락은 자업자득’. 한국이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아시안컵 기간 중 음주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잉글랜드도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유로2008 예선기간 중 난잡한 음주 파티를 벌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에 휩싸였다. 영국의 유력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최근호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유로 2008 예선 기간 중에 난잡한 랩 댄스 파티를 열었다´고 폭로하고, 홈페이지(www.news-oftheworld.co.uk)에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존 테리(27)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은 숀 라이트 필립스(26·이상 첼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런던의 한 클럽에서 파티를 벌였다. 이날은 유로2008 조별예선을 치르고 있던 잉글랜드가 ‘히딩크의 마법’에 걸려 러시아에 1-2 충격패를 당한 지 10일째 되던 날이었다. 당시 목격자는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불참한 테리가 버젓이 무대 위에서 반라의 댄서들과 격렬한 춤을 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한 선수가 룸에 있는 의자에 앉아 한 여성과 관계를 가졌다.”며 “다른 한 선수는 클럽 댄서와 일반인 등 2명에게 변태적인 애정 행위를 애걸복걸하기도 했다.”며 충격적인 증언까지 쏟아냈다. 결국 잉글랜드 대표팀은 유로 2008 조별리그 E조 예선 탈락이 ‘히딩크의 마법’이나 스티브 매클라렌 전 감독의 지도력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부 선수들의 무분별한 사생활에서 비롯됐다는 여론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컴퓨터 게임 몰두할 때 뇌파는 치매노인과 비슷”

    “컴퓨터 게임 몰두할 때 뇌파는 치매노인과 비슷”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청소년의 뇌파 상태는 치매노인의 그것과 거의 유사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영상을 통해 심신을 치료하는 ‘멀티미디어 세라피’ 영역을 독보적으로 개척한 영상예술가 노헌준(44·남서울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는 26일 무분별한 컴퓨터 게임이 성장기 청소년들의 두뇌에 미치는 폐해를 경고했다. 이미 음악, 색, 향기 등을 통한 대체의학적 치료는 보편화됐지만 노 교수가 개발, 특허를 받은 ‘두뇌 스트레칭 훈련시스템’은 사용자의 생체신호정보가 실시간 컴퓨터와 통신해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두뇌 스트레칭 훈련시스템이란 BT(Bio-Technology)와 IT(Information-Technology), 그리고 영상예술 등 3개를 융합한 기술로 마우스 패드를 통해 체크된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두뇌 안정 프로그램입니다. 손가락 끝의 말초신경으로부터 전해지는 생체 신호인 피부 저항을 측정·분석해 스트레스를 측정, 해소할 수 있다는 거죠.” 이 같은 원리를 원용한 마우스 패드와 프로그램이 내재된 훈련시스템(제품명 P.D.PAD)을 개발, 지난 3월 국내 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미국·중국에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생체 신호에 따라 동영상과 음향 등이 상호작용해 심신의 안정을 꾀한다는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원리를 응용한 독창적인 기술로 이미 여러 대학과 병원 등에서 임상적으로 검증됐다. 컴퓨터 게임으로 멍들고 있는 청소년의 두뇌는 물론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오감(五感) 자극을 통해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C스퀘어란 제품이 소리를 통해 뇌파를 자극한다면 ‘P.D.PAD’는 영상과 음향으로 긴장을 이완시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뇌운동을 활성화하는 진일보한 리듬호흡명상의 일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앞으로 이 기법을 정신치료 등에 도입할 경우 치매, 자폐증, 고소공포증 같은 불치의 심인성 장애를 치료하는 대체의학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과학수사 기법으로 널리 쓰이는 거짓말탐지기도 기초적인 뇌파분석이다. 미국 오리건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영상예술 석사(MFA) 학위를 받은 노 교수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최첨단 멀티미디어 퓨전 퍼포먼스 ‘흑방’,‘시간여행’ 등을 연출하는 등 40차례의 멀티미디어 퓨전공연을 연출한 영상예술가이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선택 2007 D-22] 후보 초반 기선잡기 신경전

    제17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주요 후보들은 상대편에 대한 맹공전을 벌이면서 초반 기선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이날도 BBK 의혹사건에 화력을 집중하며 칼날 대치를 이어갔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평화경제론을 앞세우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경제론에 맞불을 놨다. 정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 낡은 경제, 허구적 경제신화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신당측은 내친김에 이 후보를 ‘전과 16범’이라며 몰아붙였다.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선대위원장회의는 이 후보에 대한 성토장이었다.‘상습 거짓말쟁이’,‘위장 강사’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정 후보는 “탈세한 대통령이 탈세를 단속하고, 주가조작을 벌인 대통령이 주가조작 사건을 엄단하라고 하면 먹히겠느냐.”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 60%가 김씨의 말을 더 신뢰하는데 이 후보를 왜 지지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이 노망든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국민들을 믿는다.”고 말해 파문이 일자 곧바로 사과 성명을 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한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면서도, 정 후보에게는 참여정부 실정의 책임을 묻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무책임한 후보라며 양공 작전을 구사했다. 이 후보는 당이 주최한 일류국가비전선포식에서 “지난 5년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면서 “아무리 잘해 보겠다고 해도 실패했기 때문에 공허한 약속”이라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BBK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상대는 BBK에만 매달려 있다. 검찰 발표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역공을 폈다. 강재섭 대표는 이회창 후보를 향해 ‘철천지 원수’라는 표현을 쓰며 “남이 열심히 농사 지어 수확하는데 낫 하나 들고 와서 거들겠다는 건 비민주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뒤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무능하고 부패하지 않은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정·이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 후보는 서울 단암동 캠프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한나라당은 BBK 문제가 커지지 않고 이대로 간다면 정권이 교체된다고 믿으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절대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선대위 차원에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수사내역 공개를 촉구하며 항의 집회를 가졌다.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BBK 사건의 종결을 선언했지만 이는 도망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신당의 BBK 의혹사건 총공세를 ‘무분별한 폭로전’으로 규정하며 의혹 차단에 나섰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한 신당의 정봉주 의원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 배상을 비롯해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의 정치과정,법치로 가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대선의 정치과정,법치로 가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제17대 대통령선거의 과정이 법과 정치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쟁점들로 우리의 법치국가적 헌법질서를 왜곡하고 있다. 삼성비자금 관련 의혹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하여 폭로되면서 권력을 등에 업은 정치논리가 법치의 여과없이 틈입(闖入)하고 있다. 야당 대선후보의 BBK 투자자문회사의 실소유주 여부와 주가조작 인지에 관한 검증되지 않은 폭로가 공인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넘어선 명예훼손적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이라는 전선의 향방을 가르는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 삼성과 BBK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5년의 대통령보다 더 긴 기간을 헌법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국민의 법치 시장에 결정적 인자가 될 것이다. 이 와중에서 법의 길과 정치의 행로를 가름짓는 것이 사법의 역할이며 그 가늠쇠가 헌법이다. 정치공동체인 국가의 규범인 헌법은 항상 당위이면서 현실이기 때문이다. 삼성비자금 정·관계 로비의혹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논란으로 확전되고 있다. 사기업의 소유구조 문제를 사회경제적 양극화라는 유권자의 감성에 연결함으로써 대선 의제를 ‘경제살리기’에서 ‘반부패’로 바꾸려는 작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BBK 문제 역시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는 피선거권이 정지되거나 상실되어 당선인이 될 수 없거나 당선이 무효로 될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경제와 정치의 전반에 상당한 충격파를 줄 삼성과 BBK 문제는 법과 정치를 구분하면서 법치 질서로 접근하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수정되어야 한다. 특별검사는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상명하복의 ‘검사동일체 원칙’의 지배를 받지 않는 예외적인 독립한 검사이다. 따라서 그 직무 범위와 기간은 명확하게 특정적이고 한정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아니한 특검은 정상의 검찰 조직을 대체하는 위헌의 제도가 된다. 삼성 불법상속 의혹 여부는 현재 재판이 진행되는 사항일 뿐만 아니라 특검이 순수하게 사기업 관련 쟁송 사항을 조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정상적 사법 체계를 무력하게 하는 위헌이 된다. 참여정부의 무분별한 위원회 제도가 정상적인 국무회의를 통한 국정의 집행을 무력화한 위헌인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지금 검찰에는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 먼저 맡겨야 한다. 특검은 보충적 제도이어야 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삼성 임직원들의 차명계좌의 조사 역시 특검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삼성의 정·관계 로비의혹도 지금과 같이 포괄적으로 하면 안 된다. 일반영장이 위헌이듯 특검 역시 이렇게 포괄적이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있었던 특검법은 모두 한정적으로 특정화한 것이었다.‘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 파업유도’ ‘전 검찰총장 부인에 대한 옷로비의혹’ ‘주식회사 지앤지 대표이사 이용호의 주가조작·횡령’ 및 ‘이와 관련된 정·관계로비 의혹’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최도술·이광재·양길승 관련 권력형비리의혹사건’ ‘철도공사 유전개발 사업추진과정’ 등이 모두 그러했다. 청와대 당선축하금 역시 동일한 시각에서 처리되어야 한다. 특정적이고 한정적으로 정하여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될 정당성을 주지 않게 된다. 이렇게 법적인 관점을 정치적 고려에 우선하여야 한다는 점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언론 보도는 사법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여과를 하여야 한다. 공인에 대한 알권리는 한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법과 정치의 있어야 할 그 몫을 제자리에 배분하는 대선 정국에서 각자의 위치일 것이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35%도 어렵다? 70%도 힘들다

    35%도 어렵다? 70%도 힘들다

    17대 대선이 사상 초유의 후보자 난립상을 보임에 따라 당선자 득표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지 모른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당정치를 퇴색시키는 무분별한 대선 출마가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증을 부추기면서 투표율을 바닥으로 끌어내릴 것이란 걱정도 제기된다.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후보들이 단일화를 회피하고 군소 후보들까지 기탁금 5억원을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후보 등록을 불사하는 것은 다분히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총선용 정치행위’라는 지적이다. 선거운동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들도 18대 총선을 기웃거리면서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아무도 뛰지 않는다.”고 거듭 하소연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총선이 대선의 뒷자락에 바짝 붙어 있던 13대 대선에서도 후보들은 단일화를 거부하며 난립했고, 결국 36.6%라는 사상 최저의 당선자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문제는 BBK 의혹 등의 변수가 판을 흔드는 경우다. 대선 막판에는 작은 변수라도 큰 파괴력을 발휘하기 쉽고, 여기에 유권자들의 ‘균형심리’가 보태지면서 지지율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 수 있다. 13대 대선 막판에 나온 노태우 후보의 중간평가 발언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14대 대선에서의 초원복집 사건,15대 때 김대중 후보의 국제통화기금(IMF) 재협상 발언,16대 대선에서 정몽준씨의 노무현 후보 지지철회 등과 같은 아슬아슬한 변수가 이번에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여론조사기관 폴컴 이경헌 이사는 “이명박 대세론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35%”라면서 “이 선이 무너지면 30%대 득표율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선은 결선투표가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30%대 초반 득표율의 당선자가 나와도 법적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 그래도 정치적으로는 정통성 시비로 시끄러울 소지가 있다.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는 투표율도 걱정거리다. 이번 대선은 ‘이명박 대세론’의 장기화와 범여권의 몰락 등으로 유권자들의 흥미가 떨어진 상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밝히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은 70∼75%로 나온다.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7대 대선 투표율은 사상 처음으로 70%선 아래로 붕괴될지도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안티 기독교’ 기독교가 자초?

    ‘안티 기독교’ 기독교가 자초?

    ‘한국의 안티 기독교 바람은 기독교계가 자초한 화?’ 수년 전부터 교회를 겨냥한 교회 밖 사람들의 비판과 반대의 몸짓들은 ‘안티 기독교’라는 큰 물줄기를 형성해 이제는 집단행동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분당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이후 한국 개신교계를 향한 질타와 공격은 많은 교회들을 잔뜩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2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여는 ‘안티 기독교 토론회’는 한국사회의 이같은 흐름과 관련해 뭇사람들이 교회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를 공개적으로 따지는 자리로, 개신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회를 비방·공격하는 이른바 악플러들과 대화를 시도해 주목받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 호주 시드니 사랑방교회의 지성수 목사, 교회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온 세계와기독교 변혁연대 정강길 연구실장, 안티 기독교단체인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의 이찬경 회장이 패널. 안티 기독교 단체 책임자와 해외 목회자, 진보 성향 신학자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아무래도 반기련의 이찬경 회장. 이 회장은 미리 배포된 ‘안티 기독교를 표방하는 이유’ 발제를 통해 “신의 정의를 부르짖고 공의의 하나님을 이야기하면서 신의 심판을 설교하는 종교 엘리트들의 부패가, 그들보다 더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신도들보다 더 치졸하고 야비하다는 것은 무얼 말하는 것이냐.”고 묻고 “이런 이유로 우리는 기독교가 자정능력이 아예 없었거나 상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스스로를 정화하지 못하면서 타인에게 깨끗해지라고 강요하는 기독교의 모순은 서글픈 이야기”라며 “타문화에 대한 몰지각한 인식으로 문화의 상대성·다양성에 대한 존중도 없이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사망 사건이 순교로 미화되는 현실은 이런 기독교의 모순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지성수 목사는 “2007년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악몽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의 쓰나미는 자연재해이지만, 한국교회가 아프간 인질 사태로 만난 쓰나미는 분명한 인재”라고 못박았다. 지 목사는 “80년대 전두환 정권의 폭압적인 통치가 소위 자생공산주의인 NL파를 양산했듯이, 한국교회의 병리 현상이 안티 범람현상을 초래했다.”며 “그 동안의 한국 교회의 무분별·무차별·비문명적 선교활동의 부작용이 ‘기독교 박멸’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고 짚었다. 지 목사는 그러나 “서구의 안티는 기독교에 대하여 논리적 반증이나 냉소적 태도를 보이는 반면에 한국 안티의 특징은 매우 감정적”이라며 “어느 종교나 가지고 있는 종교 일반의 현상을 기독교만의 문제로 보는 등 기독교를 피상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심층적·구조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가로수 다양해진다

    [Zoom in 서울] 서울 가로수 다양해진다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가 대부분인 서울의 가로수가 다양해진다. 특히 함부로 가로수를 훼손하면 최고 1000만원까지 벌금을 물린다. 서울시는 20일 가로수 수종(樹種)을 다양화하고 가로수 모양을 아름답게 가꾸는 ‘가로수 조성·관리 개선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관련 조례도 개정한다고 밝혔다. ●세검정∼진관외동 등 16개 구간 35㎞도 우선 ‘가로수 10대 시범가로’를 지정, 단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10대 시범가로는 ▲율곡로 회화나무 ▲강남대로 침엽수 ▲영동대로 느티나무 ▲경인로 중국단풍 ▲동1,2로 느티나무 ▲남부순환로 메타세쿼이아 ▲신촌로 목련 ▲왕산로 복자기 ▲한강로 대왕참나무 ▲수색로 벚나무 등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가로수는 48종 28만여 그루지만 75%인 21만여 그루가 은행나무(42.2%)와 플라타너스(32.8%)”라면서 “다양한 수종을 통해 역사성과 지역성을 갖춘 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현재 도로정비를 진행 중이거나 도로를 신설할 예정인 세검정∼진관외동 구간 도로 5.6㎞ 등 16개 구간 35㎞도 수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매년 2000그루씩 모두 2만 4000그루의 가로수를 더 심는다. 가로수 사이에 키 작은 나무 등을 심는 ‘띠녹지’를 연간 10∼25㎞씩 320㎞에 걸쳐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가로수를 무단으로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건교부와 함께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가로수 훼손시 벌금 최고 1000만원 또 가로수를 바꿀 때는 자치단체가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주민의견 청취 등을 거쳐 심의안 작성·제출하면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심의 후 시행하도록 가로수종 선정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옹벽이나 고가도로 등의 구조물을 지을 때 설계 단계부터 구조물을 녹화하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가지치기에 참여하는 인력이 교육용 동영상과 현장실습을 통한 교육을 이수토록 해 무분별한 가지치기도 막는다. 푸른도시국 최광빈 조경과장은 “자치구들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가지를 마구 쳐내 가로수가 흉물스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간 35억원을 자치구에 지원하고 가지 치는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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