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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안경 원숭이 80년 만에 발견

    ‘멸종위기’ 안경 원숭이 80년 만에 발견

    환경파괴로 멸종위기에 놓였던 피그미 안경원숭이(Pygmy Tarsier)가 최근 80여년 만에 야생에서 발견됐다고 네셔널지오그래픽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쉐런 거스키 도옌교수는 “오랫동안 추적한 끝에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섬의 숲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서식하고 있는 피그미 안경원숭이 3마리를 안전하게 포획했다.”고 전했다. 피그미 안경원숭이가 야생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지난 1920년대가 마지막이었다. 인도네시아 산림지역에서 주로 서식했던 이 원숭이들은 서식지가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천적에게 노출이 잦아지면서 결국 자취를 감추게 됐다. 국립환경보존기구의 후원을 받아 이 원숭이를 추적했던 거스키-도옌 교수는 “발견한 3마리의 피그미 원숭이 다리에 추적 장치를 장착한 뒤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줬다.” 며 “이번 발견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 개체수 보존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그미 원숭이는 다 자란 크기가 약 10cm가 되지 않고 몸무게도 50g밖에 안나가며 안경원숭이 중에서도 가장 작은 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원숭이는 울창한 나무 아래에서 천적을 피해 몸을 숨기며 야간에 주로 활동한다. 한편 필리핀 등에서는 안경 원숭이과의 보르네오 안경원숭이, 필리핀 안경원숭이 등이 보호를 받으며 서식하고 있다. 사진=네셔널지오그래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채권단 가입할까? 말까? 건설업계 막바지 눈치싸움

    채권단 가입할까? 말까? 건설업계 막바지 눈치싸움

    “우리가 왜 들어갑니까.” “가입할 테니 우리 회사 좋은 등급 좀 주세요.” 건설업계가 17일로 다가온 대주단(貸主團·채권단) 자율 협약 가입신청 마감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 등은 100위 이내 건설업체의 대주단 일괄가입을 추진 중이지만 업체마다 서로 입장이 달라 물밑접촉이 한창이다. 대주단 협약에 가입하면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해주는 등의 혜택이 있지만 그 자체가 외부에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입 시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자산매각 요구 등 경영간섭이 우려되는 점도 건설업체가 대주단 가입을 꺼리는 이유다. ●대형건설사들 난색에 업계서 가입 종용 가장 큰 관심사는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 10위 이내의 대형 건설사.A사는 대주주가 금융기관인 데다가 미분양이 적어 자금 사정에 문제가 없다며 대주단 가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굴지의 그룹 계열사인 B사도 대주단 가입의 실익이 없다며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당신들이 빠지면 우리만 부실기업으로 낙인 찍히니 행동을 통일하자는 동종업계의 호소(?)다. 대한건설협회나 금융기관에서도 이런 이유로 이들 업체에 가입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1~2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물밑접촉을 통해 다같이 가입하면 가입신청을 하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다며 이들 업체에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업체 한 간부는 ”대주단 가입이 오히려 신용도를 손상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공사이행보증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공사비도 지급이 보류될 수 있다.”면서 “대승적 차원의 일괄가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업체들은 대주단 가입을 당연시하고 있다. 문제는 가입신청을 한다고 제대로 받아들여지느냐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은 기업들을 A·B·C·D 등 4등급으로 구분, 이 가운데 B 등급까지는 회생,C 등급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D 등급은 퇴출이라는 자체 가이드 라인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금사정이 나쁜 일부 중소건설업체들은 대주단 가입 신청 후 C나 D 등급을 받느니 아예 가입을 하지 않고 다른 방안을 찾겠다며 버티는 경우도 있다. ●중소업체선 퇴출등급 받을까 조마조마 사옥이전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중견기업 C사의 한 간부는 “가입 시 사후 보장도 확실치 않고, 사업밑천인 우량자산의 매각을 종용할 것 같아 가입을 놓고 갈등 중이다.”라고 말했다. 분양가를 내리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다른 기업보다 발 빠르게 유동성 위기에 대처해온 D사는 최근 가입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채권금융기관은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대주단 가입을 망설이자 당근과 채찍으로 이들 업체들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채찍은 대주단에 가입하지 않으면 어차피 금융기관의 지원이 중단돼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당근은 가입 시 B 등급을 부여해 워크아웃이나 퇴출대상에서 제외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중에 7~10개 업체가 퇴출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대주단 가입을 둘러싼 건설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편 한 대형 업체 임원은 “모두 대주단에 몰아넣고 지원을 하면 대주단이 왜 필요하냐.”면서 “재원이 한정된 만큼 옥석을 가려서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만 재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종부세 개정, 편법절세 등 부작용 막아야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법에 대한 ‘11·13결정’에 따라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주거목적 1주택 장기보유’조항의 손질 등 후속 개편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어제 세대별 합산과세 방식으로 납세한 종부세의 연내 환급계획을 밝혔고 여당도 최대한 신속한 법 정비를 다짐하고 있다. 우리는 종부세 개편의 쟁점과 함께 편법절세 성행 등 우려되는 부작용에도 주목한다. 당장 종부세를 피하려 공동명의화 등 증여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증여를 통해 주택을 공동명의로 하면 증여세와 취득·등록세 부담이 종부세 감면액보다 커 실익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명의 변경은 종부세의 감면만을 노리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양도소득세와 상속세 부담과도 연계돼 있어 무분별한 명의변경이 우려된다. 이 경우 명의변경을 하지 않아 종부세를 내야 하는 세대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정부개정안에 제시된 과세기준 9억원을 낮추는 방안은 적절하다고 본다. 한 세대가 9억원으로 재산을 분할하면 과세기준이 사실상 18억원이 되므로 조정이 필요하다. 개정안은 또 현재 ‘3억원-14억원-94억원 이하-94억원 초과’ 4개구간에 ‘1-1.5-2-3%’의 세율을 적용하던 것을 ‘6억원-12억원 이하-12억원 초과’ 3개 구간에 ‘0.5-0.75-1%’로 바꾸기로 했다. 최고세율을 3분의1선으로 대폭 낮춘 만큼 과표구간은 더 촘촘하게 엮을 필요가 있다.1주택 장기보유자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도 문제다. 연령과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재산상태 조사 부실로 인한 보험료 책정의 난맥상과 같은 현상이 우려된다. 종부세 감소로 부동산교부세가 줄어들어 지방재정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대책도 필요하다. 중앙에서 보면 작은 액수도 지방사업에는 필수적인 돈이다. 종부세의 의미를 살리는 정교한 법안 개정을 기대한다.
  • [열린세상] 사회적 자기노출과 의사소통/ 김충현 서강대 교수 언론대학원

    [열린세상] 사회적 자기노출과 의사소통/ 김충현 서강대 교수 언론대학원

    우리는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시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동료를 비롯하여 이웃 등과 좋은 인간적 관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상호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허심탄회하게 개인적 사정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만큼 믿고 어려운 얘기를 나눠 밀접한 동지적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다. 간혹 친구나 지인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경우에도 신분이나 나이, 고향, 출신학교 등을 공유하게 되면 서먹한 자리가 금방 활기를 띠게 되는 경우도 경험한다. 서구문화라면 초면에 민감한 사적인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자기노출(self-disclosure)은 타인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해지는 정보공개 행위이기 때문에 목적지향적이라 할 수 있으며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이루어진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자기노출 행위는 우리나라와 같은 집단주의 문화권이 서구의 개인주의 문화권보다 더 강하다. 자기노출은 상담 심리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지만 문제는 민감한 개인 정보에 대한 사회적 자기노출 현상이다. 건강한 자기노출은 인간관계나 사회적 소통의 윤활유 역할을 하지만 무분별한 자기노출은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발달과 진화에 따라 우리의 의사소통 방법도 다양하게 변화하였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개인 미디어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대중 미디어가 의사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미디어에 대한 참여는 보다 용이해졌으며 이를 더욱 촉진시킨 것이 개인 미디어의 대표인 미니 홈페이지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일상적인 정보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여 친밀감을 쌓거나 게시판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민감한 개인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노출, 공유한다는 점이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현실적 상황보다 자신을 보다 솔직하게 표현하고 노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내면적 가치관뿐 아니라 보다 사적이고 은밀한 정보를 노출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호간 호감이나 신뢰감을 쌓을 수 있겠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것도 가까운 사이가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과거에는 사생활의 노출에 민감하여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민망할 정도로 ‘노출’하고자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이것을 ‘솔직함’ ‘자신감’ ‘당당함’이고 인간관계를 위한 소통이라고 보기에는 수위를 넘어선 것 같다. 그들의 진실된 심리적 동기가 궁금하기도 하다. 특히 방송 등 대중 미디어에서 시· 청취율 확보를 위해 연예인이나 일반 출연진에게 민감한 개인 사생활의 고백이나 폭로 등을 무분별하게 부추기는 듯하여 자기노출의 본래적 의미가 희석되거나 오도되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 이러한 현상은 케이블 TV, 민영·공영방송 구분 없이 드러나 사회 전반의 품위를 격하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 욕구가 있다. 그러나 바람직한 의사소통은 모든 정보를 무책임하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를 교환,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IT기반 정보사회에서는 자기노출이 쉽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서 당사자의 의식과 책임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보일 것은 보이고 가릴 것은 가리는 것이 건강하고 품위 있으며 책임 있는 아름다운 소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충현 서강대 교수 언론대학원
  • 수렁에 빠진 은행들

    수렁에 빠진 은행들

    은행권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2003년 카드대란 이후 부동산과 증권시장 호황의 순풍을 타고 누렸던 전성기는 글로벌 금융시장발 한풍(寒風)이 거세지면서 아득해진 지 오래다. 여기에 순위 경쟁을 위한 무분별한 대출 확장으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국제신용평가사 S&P의 은행 신용평가에서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실물경제의 ‘우산’이 되는 공적 기능은 강화하면서 건전성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은행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연체율 높은 하나銀 0.61%→0.88%로 상승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출 연체율 급등이다. 기업은행의 3·4분기 연체율은 0.67%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지만,2분기와 비교했을 때 두 배에 가까운 0.33% 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은행권에서 연체율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 역시 2분기 0.61%에서 3분기 0.88%로 상승했다. 우리 0.70%(+0.15% 포인트), 국민 0.68%(+0.11% 포인트)로 이 은행들도 연체율이 많이 올랐다. 국내외 실물경제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건전성 악화는 더 암울하다. 하나은행 중기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에 비해 0.43% 포인트나 뛰어오르며 3분기에 1.60%에 이르렀다. 기업은행 역시 전분기 대비 0.36% 포인트 상승한 0.74%를 기록했다. 신한, 우리, 외환은행도 1%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 중 회수가 힘든 대출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0.31% 포인트 늘어난 1.22%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0.95%), 신한(0.87%)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도 골칫거리다.BIS 비율은 대출이나 지급보증 등 위험자산에 비해 자기자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외환은 2분기 11.56%에서 3분기 10.64%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리딩뱅크 국민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2분기 12.45%에서 3분기 9.76%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여신부문 관계자는 “부문별로 2%도 넘지 않는 연체율 자체만으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과거 금융 위기 때 은행 퇴출 기준이 ‘BIS 8%’였던 만큼 BIS 비율을 두 자릿수를 사수하는 것조차 요즘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은행 유기적 협력체제 갖춰야”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을 희생시켜 수익성을 높였다면 문제는 덜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이와 정반대다. 국민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553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6% 감소했다. 신한(2143억원,-32.2%), 우리(1332억원,-45.6%)도 저조했다. 하나은행은 711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8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파생상품과 키코 등 통화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로 부실자산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을 전분기보다 2배 이상 쌓은 것도 수익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율(NIM) 역시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순이자마진은 금융기관이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이를 다시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하나은행은 2분기보다 0.04% 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0.04% 포인트 하락하며 2.21%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순이자마진은 총자산이익률(ROA) 등의 선행지수가 되는 만큼 변수들을 고려해도 2%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S&P의 내한 신용평가를 앞두고 최근 금융당국과 함께 신용평가 대응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다른 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등 국내은행뿐 아니라 SC제일 등 외국계 은행의 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낮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기관이 얼마 전까지 시중은행들에 건전성 확보를 지시했다가 다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독촉하면서 일선에서는 혼란이 심하다.”면서 “은행권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부는 은행들이 효과적으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경제 살리기,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기고] 경제 살리기,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미국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나라 실물경제에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세계 자본주의의 최전선이었던 미국 금융시장이 대규모 구제금융이라는 굴욕적인 보호책까지 받아들였지만, 미국 경제는 점진적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유례 없는 증시 변동폭을 수차례나 보이는 등 안정성 면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이러한 금융부문 변동이 한국의 금융불안 및 신용경색을 가져와 마침내 한국 실물경제까지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다. 그 징후는 이미 꽁꽁 얼어붙어서 매입자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한국의 부동산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경기 하락의 지속은 건설사들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 및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시공사인 중대형 건설사들이 흔들리게 되면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PF 방식으로 끌어모은 막대한 대출자금에 대한 지급보증이 무의미해져 금융사들의 부실 역시 심화되고 만다. 결국 그 파장은 실물경제를 포함한 경제 전체의 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기에 정부가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 및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자금난에 빠진 건설사들의 미분양 주택이나 보유토지를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매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건설사들에게 약 9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다. 물론 공기업의 개입이 민간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나 건설 및 금융업계의 무분별한 투자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국민의 돈으로 메워 줘야 하느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짧지만 역동적이었던 우리 경제의 반세기를 반추해 보면 정부와 공기업은 한국 경제의 위기 때마다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국민과 기업들이 단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 방식 역시 상당히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모델로 활용하기도 했다. 결국 우리에게는 당연해서 오히려 진부하다고까지 생각되는 민·관·공의 합작은 이미 우리 경제의 한 특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이번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것은 정부가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공기업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는 바람에, 비록 3단계로 나누긴 했지만 총 319개나 되는 공적기관에 대한 선진화 방안이 거의 동시에 추진되면서, 그 역량을 모아 경제위기 극복의 선두에 서야 할 공기업들이 자못 심각한 내홍상태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당장 이번 건설경기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주요 공기업들 역시 효용성이 검증되지 않은 통합이나 민영화, 기능조정 등의 외부 압박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부여된 긴급업무를 수행하는 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경제가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부동산 경기에 매우 민감한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은 주가 폭락기에 산업은행을 민영화하겠다는 것보다 위험한 발상이라고 하겠다. 공기업들은 국가의 자금이 투자돼 설립되지만, 기본적으로 자체 수익성을 가지고 나라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효율적으로 정책수행을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카드라도 더 필요한 지금의 시점에, 검증되지 않은 공기업 선진화의 효과에 연연하느라 위기극복의 시기를 놓칠 수는 없다. 일단은 주요 공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고유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지금은 그동안 축적되고 준비된 우리 공기업들의 힘을 국가경제 회복에 과감히 투자할 때다. 공기업 선진화는 그후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 대출금리 얼마나 떨어질까

    주택 대출금리 얼마나 떨어질까

    금융당국이 대외채무에 대한 지급보증의 대가로 은행들에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의 만기연장과 금리인하를 유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주택대출의 경우 기준금리와 더불어 가산금리 역시 최근까지 상승, 대출자들을 압박해왔다. 3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초에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18개 은행에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이번 주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MOU를 개별은행들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은행이 실물경제에 유동성을 원활히 공급, 가계와 기업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전체 주택대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를 낮추기 위해 시장성 수신비중 개선 등 자금조달 구조 합리화 계획을 은행별로 제출받을 예정이다. 최근 주택대출 금리가 폭등한 것은 은행들이 2,3년 전부터 예금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발행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은행물이 시장에서 거의 거래가 되지 않아 금리가 상승하고, 덩달아 대출금리 역시 폭등해왔다. CD금리 등 기준금리에 붙여 대출금리를 정하게 되는 가산금리 인하 역시 관심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평균 가산금리는 작년 말 1.12%포인트에서 올해 1월 1.27%포인트,3월 1.4%포인트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그 결과 주택대출금리는 지난 2006년 말 연 5.88%에서 지난 9월 말에는 7.25%까지 뛰었다. 더구나 은행들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을 이유로 주택 활황기 때 부여했던 지점장 전결금리 등 각종 우대금리도 없애면서 실질금리는 수치보다 더 뛴 상태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인하에 동참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가산금리 등을 인하하는 것은 은행 수익성에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정가 들썩

    수도권 규제완화 정가 들썩

    ■與 내분… 지방 vs 수도권 최고위원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을 놓고 수도권과 지방 의원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조차 첨예한 이견을 노출해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선후가 바뀌었다.”고 지적하면서 갈등의 폭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수도권과 지방 최고위원들이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부산 출신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주말에 지역에 다녀왔는데 수도권 규제 완화로 지방에선 난리가 났다.”면서 “지난 국감에서 관계 장관들이 ‘선 지방 발전, 후 수도권 완화’를 한결같이 얘기해 놓고, 입에 침도 마르기 전에 먼저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 육성 대책은 내년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수도권 규제 완화는)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 하는 국토 동반발전의 개념으로 짜고 있다.”면서 “경제가 다급한 현실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경기 출신인 박순자 최고위원도 “수도권과 지방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달리는 말을 뒤쫓아오는 말과 경쟁시켜선 안 되며, 앞으로 뜨는 말은 더욱 다그치고 뒤처지는 말은 더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러자 충북 출신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정부의 선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에 지방의 국민들이나 자치단체장들은 배신당했다는 말을 한다.”면서 “지방은 영양실조에 걸려 휘청거리고 수도권은 비만에 걸려 뒤뚱거리고 있는데, 민심을 모르는 한시적 국무위원들이 정무에 대한 이해가 있겠느냐.”고 몰아세웠다.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이처럼 격화되자 박희태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지방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수립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도 본회의 직전 기자들에게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를 전해 듣고,“지방 경제 살리기를 위한 투자 환경 조성 등 균형발전 대책이 전제돼야 하는데 그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라며 지방의원들의 ‘선 지방 경제 대책, 후 수도권 규제 완화’ 주장을 거들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둘러싼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내부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野 목청… ”경기부양 하책중 하책”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 야당이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역균형발전 훼손 저지’를 국회 대정부 질문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고,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은 당 대표들이 직접 나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 정권의 일관된 국정 과제인 국가균형발전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무분별한 경기부양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따지겠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일관된 국정운영 원칙인 국가균형발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 완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온 선진당 역시 힘을 보탰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규제 완화조치는 외환 위기의 여파로 실물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강행하는 것인데 이것은 하책 중의 하책”이라면서 “쓸데없이 국민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게 하는 국론 분열의 장으로 몰고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위적인 건설경기 부양으로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면서 “그린벨트 해제,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靑 곤혹… “정부 지방 우선 방침 여전” 청와대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반발이 거세지자 “지방이 우선이라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수도권과 지방의 대립이 격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국정운영 전반에 주름이 깊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회동에서 “그동안 발표된 지방 지원 대책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오해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수도권 규제 합리화로 발생한 개발이익은 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고 2009년도 특별편성예산 중 70~80%를 지방재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지방소외론’이 나오고 있으나, 지난 3월 이 대통령이 지역언론 편집국장단 간담회에서 ‘지방경제부터 살리겠다.’고 한 뒤로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를 담은) 국토이용 효율화 방안은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방 우선’의 실례를 열거했다. 먼저 3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위기 종합대책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액 4조 6000억원의 90%가 지방에 투입된다는 점을 꼽았다. 앞서 내놓은 ‘5+2 광역경제권 전략’과 향후 5년간 30개 선도사업에 50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방침도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추가적인 지방 지원책도 내놓을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11월 말쯤 정부가 종합적인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과 수도권의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공기관 방만경영 갈수록 심각

    공공기관 방만경영 갈수록 심각

    참여정부 시절인 2003~07년 공공기관의 경영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서도 인건비와 성과급은 각 31%,142% 늘어나는 등 방만경영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산업은행·한국전력공사 등 28개 공공기관의 경영실태 종합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감사원, 지난 5년간 경영실태 분석 감사원에 따르면 2003~07년 21개 일반 공기업(28개 기관 중 7개 금융 공공기관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32% 증가했다. 상장법인 당기순이익 증가율(6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25개 공공기관(28개 기관 중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제외)의 부채비율은 83%에서 109%로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특히 21개 일반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003년 85%로 상장법인(평균 99%)에 비해 낮았으나,2007년에는 일반공기업 117%, 상장법인 82%로 역전됐다. 이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부채규모가 2003년 20조원에서 2007년 67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건설·물류분야 공공기관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21개 일반 공기업의 총자산회전율(보유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나타내는 지표)은 2004년 0.4회에서 2007년 0.3회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공기관의 경영지표가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인건비, 성과급, 시간외근무수당, 업무추진비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28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인건비는 2003년 4882만원에서 2007년 6411만원으로 31.3% 상승했다. 감사원은 특히 2006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인당 인건비는 대기업, 중소기업보다 각 19.4%,104.6% 높았다고 지적했다. 기관장 평균 연봉은 2003년 2억 4533만원에서 2007년 3억 602만원으로 상승했고, 산업은행 등 7개 금융 공공기관장의 연봉은 2003년 4억 548만원에서 2007년 5억 716만원으로 올랐다. ●시간외수당·업무추진비도 증가 전체 성과급 지급액은 142%(2003년 3069억원→2007년 7430억원), 직원 1인당 성과급은 100%(2003년 561만원→2007년 1125만원) 늘어난 반면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6.3%에 그쳤다. 시간외근무수당의 경우 매년 4000억원 안팎(2005년 4331억원,2006년 3873억원,2007년 3912억원)의 수준을 유지했고, 업무추진비는 22%(2003년 141억 2000만원→2007년 171억 9500만원) 늘었다. 감사원은 “다수 공공기관에서 인건비 편법인상, 무분별한 외연 확대 등 부실경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기관의 예산편성 및 성과평가시 불이익 조치를 취하고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물은 미래다] (4) 물은 환경이다

    [물은 미래다] (4) 물은 환경이다

    하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과거의 하천은 군사·수송·농업용수확보 차원에서 중시됐다. 지금은 문화·여가·커뮤니티가 강조되면서 하천이 도시의 중심 공간구조로 자리잡고 있다.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던 하천에 버들치가 올라오고 백로가 날아들고 있다. 콘크리트 일색의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가 펼치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도 친환경 수자원 관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악취 도시하천이 시민 친수공간으로 안양천 군포~안양철교 구간은 생활쓰레기와 악취로 시민들이 접근조차 꺼리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겨 찾는 친수(親水)공간으로 변했다. 안양천 하류도 가족들의 산책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도 종종 있다. 시민들이 하천살리기에 나서면서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버들치도 돌아왔다. 잡새부터 황조롱이까지 날아왔다. 포유류까지 등장하면서 생태계 질서가 잡혀가고 있다. 물빠짐만 생각하고 콘크리트로 발라놓았던 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면서 일어나는 변화다. 팔당호와 바로 연결된 경안천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광주시 구간은 상류보다 수질이 깨끗하다. 새로 조성된 하천은 물길을 콘크리트 대신 돌과 흙으로 다듬었다. 물가에는 나무와 풀을 심고 시설물도 가급적 자연재료를 이용해 수중 생물이 서식·번식할 수 있도록 했다. 곧바로 흐르던 물길도 물 흐름에 따른 여울, 소(沼), 하천변 습지 등으로 다양한 변화를 줬다. 동시에 하천변은 녹지, 산책로 등 여가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즐겨찾는 체육공원으로 변했다. 도시하천이 친수공간으로 태어나기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성공 비결은 지역 주민과 기업들의 물사랑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양천을 가꾼 일등공신은 안양천살리기 네트워크다. 이 단체에는 환경과 공해연구회,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등 안양천 유역 21개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1999년 모임을 행정구역 단위로 만들지 않고 수계(안양천 유역) 중심으로 구성했다. 지자체별로 하천을 관리하는 현행 행정체계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 지역 기업들과 뜻을 함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유한킴벌리, 오뚜기 등 오염 배출원이라는 비난을 받아오던 기업들이 안양천을 살리는 주체로 거듭난 것이다. ●생태하천 조성사업 일석삼조 효과 기대 도심 하천에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하천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장기 플랜을 내놓았다. 처음에는 무모한 사업 같기도 했지만 생태하천 시범사업을 벌인 오산·경안·전주·성환천 등에서 실현 가능성을 발견했다. 무분별한 도시하천 복개(전체 하천의 0.8%·165개 231㎞), 고수부지내 콘트리트 주차장이나 농경지 점용, 도로건설로 인한 하천 직강화 등은 도시경관을 해치고 하천의 오염과 생태계의 이동통로를 단절시키고 있다. 홍수 때는 도시범람 등 수해위험 요인을 제공하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태하천사업은 하천 생태계와 주민 친수공간을 만들고 훼손된 하천 환경을 복원하는 친환경 하천정비사업이다. 전국 도시구간 국가하천 50곳(27개 하천)에서 벌어지고 있다.2005년부터 시작해 2015년까지 1조 1811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사업이 끝나면 301㎞에 이르는 도시하천이 친수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권진봉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24일 “도시 하천을 각 도시별 테마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환경 보전, 홍수안전도 제고, 지역발전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마형 하천의 관광수익 확보로 환경단체(환경보전)와 지역주민(지역발전)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상생)모델이기도 하다. 전남 함평천이 대표적이다.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밋밋한 콘크리트 물길은 단순 치수(治水)에 불과했다. 그러나 함평천에 나비생태계를 복원,‘2008 함평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를 열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하천으로 태어났다. 물길을 펴는 하천 관리에서 벗어난 친환경 하천 관리로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공간조성이 가능해진 사례다. ●하천 관리 수계중심으로 재편 절실 하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하천 행정은 아직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관련 법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사업 추진도 중복·상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자체별 관리로 수계통합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예산 투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하천의 수량은 국토부가 주로 맡는다. 수질은 환경부 업무다. 방재는 행정안전부(소방방재청)로 나뉘어 관리된다. 수돗물도 수도사업 인가·공급·상수원 보호는 환경부 소관이지만 광역상수도 공급은 국토부에 딸려 있다. 그런데도 부처간 조정·통합 관리 기구는 없다. 수자원 개발과 하천 관리, 수질관리, 치수가 따로 놀고 있는 것이다. 버려진 하천을 되살려 홍수 피해를 줄이고,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도시의 핵심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는 비슷한데 부처마다 각각의 이름으로 추진되고 예산도 여기저기 나뉘어져 있다. 최계운 인천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행정구역별로 떠맡고 있는 하천관리를 통합조정하고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과 조직을 고려하지 않고 지자체에 떠넘긴 하천관리를 수계 중심으로 재편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도 다시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하천오염 예방책-빗물 가둔 뒤 흘려야 오염물질 유입 줄어 과거 하천 오염원은 주로 공장폐수와 생활폐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눈에 띄지 않는 비점오염이 하천 수질을 악화하는 주범이다. 비점오염은 공장이나 하수도처럼 오염원이 특정한 배출경로를 가진 것과는 달리 도시 도로 배수나 농경지 배수와 같이 불특정한 배출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말한다. 주로 비가 내릴 때 씻겨 하천으로 유입하는 오염물질로 농지에 뿌린 비료나 농약, 토양침식물, 축사유출물, 교통오염물질, 도시 먼지와 쓰레기, 자연 동식물의 잔여물, 지표면에 떨어진 대기오염물질 등이 포함된다. 비가 내리면 유입되기 때문에 배출량을 예측하기 어렵다. 인위적 조절이 어려운 기상조건·지질·지형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다루기도 애매하다. 제도적으로 배출기준을 정할 수 없는 것도 하천 오염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한강수계 팔당댐 상류지역에 유입하는 연간 오염 발생부하량(BOD기준)은 16만 9702t이다. 이 가운데 20% 정도가 비점오염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강, 낙동강, 영산강 수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비점오염을 줄이기 위해 저류조(貯留槽)를 설치해 비가 내릴 때 나오는 오염물질을 가라앉힌 뒤 흘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빗물 가두기 사업이 좋은 예다. 비료·농약성분이 들어있는 물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저류조, 습지정화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플러싱 방류 생태계 보호 댐은 고유 기능 외에 하류 하천의 수질 및 생태·서식환경까지 개선하는 순기능도 한다. 바로 수자원공사가 해마다 실시하는 ‘플러싱(Flushing)’방류다. 에너지(수력 전기)생산과 상수원 확보 외에도 하천 환경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플러싱은 갈수기 하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댐 방수량을 늘리고 줄이는 방식의 변화를 주어 강바닥에 쌓인 오염물질을 세척하는 활동을 말한다. 주로 비점오염(오염원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소규모 오염)원이 증가하는 초봄에 실시되며 효과를 키우기 위해 두 차례 나눠 물을 흘려보낸다. 낙동강에서는 공교롭게 페놀 유출 사고가 발생해 시기를 앞당겨 비상방류와 병행 실시됐다. 올해도 3~4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8개 다목적댐에서 플러싱 방류가 이뤄졌다. 플러싱 방류량은 5억 5000만㎥에 이른다. 플러싱 효과로 수질개선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 유역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은 18% 줄었다. 건천에서는 농도가 짙었으나 대량 방류로 희석되면서 농도가 낮아진 것이다.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팔당호의 경우 효과는 20일 이상 지속됐다. 결과적으로 생태환경 개선과 정수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댐을 이용한 문화공간 조성도 친환경 물관리 사업이다. 댐을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댐의 효용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24개 댐 주변 환경정비 사업에 76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생태 체험장, 생태공원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구천댐에는 치수능력 증대사업과 함께 댐 하류에 살고 있는 수달을 테마로 공원을 조성했다. 화북댐 건설예정지에는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수달 대체 서식지를 만들기로 했다. 대청댐 등 13개 댐 주변 사업은 끝냈고 현재 충주·소양강댐 등의 환경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청댐에 조성된 공원은 대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소양강댐 공원 역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13개 댐을 대상으로 308억원을 들여 물 문화관도 조성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은행권 자구노력 미흡하다

    은행장들이 어제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 임금 삭감 등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직원들의 임금 동결 참여 유도, 영업비용 절감, 중소기업 지원방안 강구, 고객 보호조치 노력 강화 등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은행들이 고임금 구조를 유지한 채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은행권의 자구노력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은행의 외화 차입 지급보증을 국회에서 동의해주는 조건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마지못해 ‘생색용’ 결의문을 내놓은 것 같다. 우리는 무엇보다 은행권의 자구 내용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에 기대어 회생했음에도 내 배 불리기에만 급급했던 은행권에 또다시 세금을 쏟아붓는 것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수억원의 연봉과 수십억원의 스톡옵션을 챙기는 은행장과 임원들이 5∼10%정도 연봉을 깎는 것으로 제몫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은행 임직원 모두가 인력 감축에 버금가는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은행장은 리스크 관리에 소홀한 책임을 지고 스톡옵션을 포기해야 한다. 외형 키우기에 골몰해 무분별하게 확장했던 사업과 자산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처분해야 한다. 위기 때마다 은행에 뒷돈을 대줘야 하는 국민에게는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보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 지급보증 대가로 은행별로 경영합리화 계획이 담긴 양해각서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는 것은 물론 결과에 대한 책임 추궁방침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금융노조는 임금 동결 유도 결의가 노사자율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 금융허브’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홍콩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감원바람을 보기 바란다.
  • 北 “남북관계 전면 차단” 경고

    북한이 남북관계의 전면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이 개성 관광이나 개성공단사업 등의 중단을 포함한 대남 강경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우려된다. 북한은 16일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존엄을 훼손하며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우리는 부득불 북남관계의 전면 차단을 포함해 중대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평원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짓밟고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극우분자들이 괴뢰 정권에 들어앉아 있는 이상 북남관계가 정상화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원은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 남쪽에서 거론되고 있는 ‘급변사태 대비 계획’ ‘작전계획 5029’ 등을 열거한 뒤 “우리의 최고 존엄을 감히 건드리는 것은 우리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선전포고”라며 “우리에게 도발을 걸어온다면 대결에는 대결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단호히 맞받아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으로 말미암아 북남 당국 사이의 대화가 모두 단절된 것은 물론 북남관계가 동결과 악화를 넘어 일촉즉발의 격동상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평원의 글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공세가 본격화된 지난 4월1일 발표한 논평원의 글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열린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삐라 살포를 계속하면 개성공단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측 인원의 통행이 제대로 실현될 수 없으며 개성 및 금강산 지구내 체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아이슬란드/구본영논설위원

    북구의 섬나라 아이슬란드(Iceland)는 국토의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여 있다.865년 경 바이킹이었던 프로키가 얼음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명명한 국명이다. 그런 열악한 자연환경이야말로 북유럽 문학의 정수인 사가(Saga)를 꽃피운 배경일 듯싶다. 영웅들의 모험담을 들으며 오로라만 번쩍이는 긴 겨울밤을 보내야 했기에…. 특히 풍부한 지열 이외엔 변변한 자원도 없는 나라다. 산업이라고 해야 어업, 관광업 정도였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는 최근까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의 하나로 꼽혔다.1인당 소득이 6만달러대로 최상위권이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소득뿐 아니라 평균수명과 교육수준 등을 종합평가한 인간개발지수(HDI)도 세계 최고였다. 이처럼 인구 31만여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가 단기간에 부국으로 발돋움한 비결은 무엇일까.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한 알루미늄 제련업과 금융산업의 육성이 일차적 해답이다. 특히 중앙은행은 지속적 고금리 정책으로 아이슬란드 국내기업과 가계의 적극적 해외자본 차입을 유도했다. 그런 모범적 강소국(强小國)이 요즘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그제 아이슬란드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아이슬란드 정부는 아직 이를 공식화하고 있진 않다. 그러나 자국 화폐 크로나화가 폭락을 거듭하자 갖가지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러시아에 수십억 규모의 유로화 지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주요산업인 어업을 보호하기 위해 망설이던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산업으로 일어선 아이슬란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은 퍽 역설적이다.AP통신은 “이번 위기는 아이슬란드인의 뿌리깊은 부채문화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이나 정부 할 것 없이 은행빚이나 외채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얘기다. 냉엄한 국제경제질서 하에서 웬만큼 거센 바람에도 끄떡없으려면 뿌리가 튼실해야 함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우리 또한 얼마 전 무분별한 차입경영으로 IMF위기를 자초하지 않았던가. 구본영논설위원 kby7@seoul.co.kr
  • 전주 한옥마을 2층까지만 건축

    전주 한옥마을지구에서는 앞으로 2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된다. 14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일대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건축행위 등을 대폭 제한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변경안은 현재 25만 2307㎡인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오목대 2지구와 중심 주차장 부지 및 전통문화센터 부지 등을 편입시켜 한옥지구를 29만 6827㎡로 확대했다. 또 한옥마을의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주거환경개선 지구로 지정된 오목대 2지구(쌍샘마을)를 한옥지구로 편입하고 중앙초등학교~학인당 주변의 건축물 층고 제한도 현재 3층, 15m 이하에서 2층, 10m 이하로 대폭 강화했다. 건축물 형태도 목조 한옥으로만 제한된다. 반면 현재 건축물 층고가 1층으로 제한된 리베라호텔 뒤쪽인 전통한옥지구 및 향교지구의 1층 높이는 7m에서 8m로 완화된다. 또 문화시설의 활성화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통문화센터 부지(9382㎡)와 향교 부근 전통한옥 건립 부지(4959㎡), 강암서예관 및 서화마을(7409㎡)을 문화시설로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기업 개혁, 내부감사 독립이 답이다/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데스크시각] 공기업 개혁, 내부감사 독립이 답이다/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얼마 전 감사원의 한 간부에게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공공기관 비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왜 감사원이 작은 공기업의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직접 조사를 합니까. 차라리 해당 기관의 감사 책임자를 호되게 몰아치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습니까. 감사 역할을 제대로 못해 비리가 만연해 있으니 책임지고 나가 달라고 요구하면 되고요.” 그렇게 말한 데는 감사원이 피감기관의 자정능력을 키우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문제까지 직접 나서 해결하려는 게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데도 도무지 개선되지 않는 걸 보면서 감사인력 낭비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실 공공기관 비리의 레퍼토리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방만경영에 따른 예산낭비와 채용 비리, 직원들의 무분별한 외유성 출장, 금품수수, 각종 수당 부당지급 등등. 그렇다고 공기업에 대한 감사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과잉 감사란 생각까지 든다. 초대형 공기업에서부터 지자체 산하의 작은 기관까지. 대형 횡령사건부터 수십만원의 수당 편법지급까지. 적발된 사안의 규모도 천양지차다. 감사원뿐인가. 국회의 국정감사,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도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이다. 그럼에도 왜 똑같은 방만경영과 비리가 되풀이되는 걸까. 이는 자체적, 상시적 감사체제 부재에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자체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감사원이나 국회 감사는 일회성 감사다. 공기업으로선 하루이틀의 감사만 넘기면 다음 1년, 길면 몇 년동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상시감사체제다. 공공기관이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 따라서 이들만 제대로 컨트롤한다면 공기업 비리는 상당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감사원 간부에게 따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실적 한계가 있음을 토로했다. “말인즉 옳지요. 공기업이든 행정기관이든 내부 감사만 제역할을 하면 사실 감사원 업무는 몇 분의 일로 줄겠지요. 하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정치권이나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정치적 수혜로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에 대한 인사권도 대통령이나 장관이 쥐고 있어요.” 결국 문제해결의 핵심은 공공기관내 감사기구의 독립성 확보로 귀결되는 것 같다. 각 기관의 감사 책임자가 정치적 수혜를 받는 인물로 채워지는 한 소신감사를 아무리 외쳐 보았자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 당연히 기관의 자정능력도 기대하기 어렵다.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선 공기업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 구성원을 철저히 외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정치권 인사나 관료는 가능한 한 배제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 또한 그들의 임기를 철저히 보장하되, 감사업무에 태만한 경우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감사원도 현실적 어려움만 탓하지 말고 공공기관의 자체감사를 강화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감사원법은 감사가 감사업무에 현저히 태만했을 때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에게 교체를 권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용권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감사원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공공기관 제어수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체 권고권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공기업 개혁은 새정부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자체감사 강화를 통한 자정시스템 정착 없인 공염불에 불과하다. 자체감사의 독립성 확보는 공기업 개혁의 첫걸음이다. 임창용 공공정책부 부장급 sdragon@seoul.co.kr
  • [사설] 서비스 수지 적자 세계 3위라니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지 적자가 세계 3위라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50억 6700만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독일(-86억 9500만달러)과 캐나다(-77억 6200만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4분기 41억 1500만달러를 기록하는등 독일·일본에 이어 3위였다. 문제는 서비스 수지가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이라는 데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경상수지는 125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적자 내역을 보면 서비스 수지 적자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올 1~8월 수출입액 차이인 상품수지는 19억달러의 흑자를 낸 반면, 서비스 수지는 무려 138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서비스 수지 중에서도 유학 및 연수가 33억달러, 일반여행이 51억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회계·법률·의료 등 기타 서비스 수지도 적자액이 95억달러나 됐다.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로 국내 금융기관 등이 달러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불안 심리다. 정부는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출입은행을 통해 은행에 외화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가시적인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본 대책은 경상수지 개선에서 찾아야 한다. 수출 경쟁력 향상 등 상품수지 흑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무분별한 조기 유학이나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한편,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회계, 법률, 의료 부문의 서비스를 선진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 펀드투자자 추가손실 한달새 1조원

    펀드투자자 추가손실 한달새 1조원

    펀드 대량환매(펀드런)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라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사이에 1조원 이상의 추가 손실을 보고, 해외펀드 순자산이 1년여 만에 100조원 밑으로 줄어들었다. 펀드 계좌수 역시 최근 꾸준히 줄고 있다. 금융당국은 펀드런이 가시화되는 경우 금융사의 유동성 부족 사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악화한 지난달 15일 이후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국내펀드는 -20.80%에서 -35.35%로, 해외펀드는 -24.47%에서 -45.94%로 각각 추락했다. 해외펀드 수탁고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는 -54.14%로 반 토막이 났고, 러시아펀드는 -57.08%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기준 국내와 해외펀드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7조 8000억원,8조 1000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95조 50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28일 이후 13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에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을 고려해도 주식형펀드에서 15조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이날 미국 다우존스지수 9000선이 5년 만에 붕괴하고 마지노선으로 간주해온 코스피지수도 한때 12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외 증시가 다시 패닉(공황)으로 빠져들고 있어 투자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구나 투자 지역이나 섹터와 상관없이 모든 주식형펀드들이 일제히 추락하면서 도피처를 찾을 수 없다는 점도 손실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펀드런 사태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꾸준히 증가하던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7월부터 30만개 줄어들면서 8월 말 기준 1780만개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 펀드 열풍이 가장 높았던 만큼 1년이 지난 다음달에 대량 환매가 가시화될 수 있다. 금융당국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펀드런이 발생하면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원화 부족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펀드런 사태가 발생하면 증권사의 주거래은행이 대출을 늘려 주는 식으로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깊이와 폭이 어느 정도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지원은 자칫 은행까지 동반 부실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험한 동물-위기의 동물] “지구촌 포유류 25% 사라질 판”

    [위험한 동물-위기의 동물] “지구촌 포유류 25% 사라질 판”

    |파리 이종수특파원|지구촌 포유동물 4분의 1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08년 ‘적색 리스트’를 발표했다.IUCN는 이 보고서에서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 때문에 포유동물이 줄어드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IUCN 소속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지구촌 생물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구체적으로 ‘치명적 위험’(3284종),‘위험’(4770종),‘취약’(8912종) 등으로 각각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현존하는 4651종의 포유동물 가운데 1139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가운데 영장류와 해양 포유동물의 상태가 가장 열악하다. 특히 아시아 영장류는 80%가 멸종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 위기 가운데 최악인 ‘치명적 위험’에 속하는 포유동물로는 카스피해의 바다표범, 이베리아 스라소니 등 188종이 포함됐다. 쿠바 악어도 불법 사냥이 급증하면서 ‘위험’에서 ‘치명적 위험’ 단계로 떨어졌다. 족제비과의 포유류 블랙풋 페럿은 애완용으로만 사육된다. 한편 홀드리지 두꺼비는 1986년 이후 관찰되지 않아 멸종 상태로 분류됐다. vielee@seoul.co.kr
  • [인터넷 실명제 논란] 악플 통제싸고 ‘시끌’

    톱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을 계기로 악성댓글(악플) 등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익명성이나 무분별한 댓글을 다는 등 지금의 구조를 바꾸기만 해도 악플 등 인터넷의 폭력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악플과 관련된 인터넷의 익명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는 게시판이나 댓글 등 인터넷을 실명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제한적 본인확인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본인확인제는 말 그대로 본인인지 아닌지를 ID를 통해 확인하는 수준이다. 실제 누가 악플을 달았는지는 쉽게 알 수 없다. ●“댓글 시스템만 바꿔도 폭력성 개선”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6일 “인터넷 실명제를 하면 악플 등은 분명히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일부 사이트에서는 인터넷 실명제를 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트에서도 민감한 정치적 이슈 등 특정사안의 경우 악플은 여전하다. 김 교수는 “무조건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면 사회문제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도 줄어드는 등 자칫 잘못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댓글에 제한을 두는 등 문제의 여지를 줄이자는 주장도 있다. 현재의 미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방식이다. 미국의 인터넷 포털 야후는 우리와 달리 기사에 댓글을 달 수 없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대부분 언론 사이트에도 댓글을 달 수 없거나 일부 기사에만 댓글을 달 수 있다. 김 교수는 “몇 년 전 뉴욕타임스에서 사설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다가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댓글 등이 올라오자 사흘만에 기능을 없앴다.”고 말했다. 일본도 야후 재팬이나 포털은 물론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등 주요 언론사 사이트에는 댓글 기능이 없다. 문재완 한국외국어대 법대 교수는 “인터넷 포털의 댓글달기 시스템만 바꿔도 인터넷의 폭력성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면서 “기사의 성격에 따라 특히 연예인 등 특정 개인의 기사에 대한 댓글 기능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포털은 뉴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이 좋아할 만한 기사나 연예인 관련기사만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포털업체들도 관리감독 강화해야 이런 기사의 댓글은 해당 연예인의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감정을 조잡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고 이런 저급한 댓글문화가 일상화돼 정치·사회·문화 등 각 영역으로 퍼졌다고 문 교수는 설명했다. 문 교수는 “기사별 댓글을 없애고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등 1차정보와 댓글을 분리해야 한다.”면서 “정보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포털도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역할에 걸맞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부처의 고위 관계자는 “최진실씨가 자살한 직후에도 ‘저 세상 가서도 사채업을 하려고 하느냐.’는 악성 댓글이 실렸다.”면서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융위기 기로에] 브루너 美버지니아대 학장 특강

    [금융위기 기로에] 브루너 美버지니아대 학장 특강

    “지도자들이 경제위기를 막고 싶다면 국민들에게 지금 경제상황이 어떤지 솔직하게 얘기하라.” 미국 버지니아대 경영대학원 로버트 브루너 학장이 1일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주최로 특별강연을 했다.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하는 미국 MBA스쿨 10대 명교수 중 한 명인 브루너 학장은 지난해 펴낸 저서 ‘1907의 공황’의 내용을 바탕으로 “1907년 당시 미국의 금융위기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 발생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으로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일어나면서 촉발됐고,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공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브루너 학장은 ‘죄수의 딜레마’를 예로 들면서 “죄수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차단해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다 서로 더욱 불리한 결과를 선택하게 된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불확실한 정보로 인해 비효율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브루너 학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경제행위자들을 잘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너 학장에 따르면,1907년의 최악의 금융위기를 가져온 원인은 거품성장, 정보 부족, 충격 완화장치의 부재,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심리상태, 리더십 부재, 경제 쇼크, 개개인의 잘못된 행동 등 7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도 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브루너 학장은 “현재의 금융위기는 2002년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초저율 이자정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의 성장에 괴리현상을 가져온 것이 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은행(IB)의 무분별한 파이낸싱,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경제 쇼크, 금융시장의 리더십 부재, 지나치게 비관적인 심리 상태 팽배 등이 1907년 당시의 사건와 비슷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1907년 금융위기와 현재 위기의 차이점으로는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현금흐름 속도가 빨라진 점, 금융공학의 발달로 인한 불확실성과 복잡성의 증가, 경제 규모의 증가 등을 꼽았다. 브루너 학장은 “스피드와 복잡성의 증가로 정확한 피해규모 측정이 불가하다는 점이 더욱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게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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