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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화정 눈물, 선물논란 공식사과…네티즌 동정론 급부상

    최화정 눈물, 선물논란 공식사과…네티즌 동정론 급부상

    최화정이 9일 방송을 통해 자신의 ‘선물요구’ 발언에 대해 공식사과한 후 네티즌들 사이에 동정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방송직후 네티즌들은 최화정의 사과 방송을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화정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억울해서 이를 꽉 깨물고 억지로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사과의 진정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이번 논란이 과연 방송을 통한 ‘공식사과’까지 촉구할 일인지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은 “게스트로 출연한 아이돌그룹과 오랜 시간 ‘최파타’를 진행해온 최화정에게 모두 상처를 남겼다.”고 입을 모았다. “최화정이 아이돌 게스트들에게 노골적으로 선물을 요구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최파타’의 지난회 분 편집 동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이 무분별한 악플과 비난으로 인해 마치 ‘고가의 금품수수 현장을 들킨’ 것처럼 부풀렸다고 인정했다. 최화정은 9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 “점심시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음식 얘기를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게스트 분들과 청취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 했다. 이어 “게스트와 청취자 한 분 한 분이 소중하다. 나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 이상 무얼 바란다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며 “제 본심을 알아주시고 오해가 있었다면 풀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최화정은 그간의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거리며 “앞으로는 농담으로라도 그런 멘트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다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최화정이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를 함으로써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선물 요구’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다시보기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바닥분수 설치 남발 말아야”

    “바닥분수 설치 남발 말아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6월 의정모니터에는 불합리한 시정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특히 ‘시민편의를 위해 각 공원의 바닥분수 가동을 알려주는 경보음을 설치하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모서리에 노란 안전선을 표시하자.’ 등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불편 사항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6월 의정모니터에 제시된 60건의 의견을 세 차례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거쳐 5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시청광장의 바닥분수를 본떠 여기저기 바닥분수를 만들었다. 이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있었다. 고병숙(27·성북구 정릉3동)씨는 “아무도 없는데도 바닥분수가 가동되고 있는 곳이 많다.”면서 “이를 보고 있으면 전기세와 물값 등 시민의 세금이 그냥 낭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고씨는 “바닥분수가 가동되는 시간을 표시하거나 경보음을 통해 주변 사람의 관심을 끌고 분수를 가동하면 이용하는 시민들이 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양우경(26·양천구 목3동)씨는 “여름철, 심야에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많다.”면서 “자치구와 경찰이 합동으로 불법 튜닝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순애(54·양천구 목6동)씨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심심찮게 안전사고가 난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계단 모서리 등에 노란 안전선을 표시한다면 예산도 별로 안 들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북한산 순례길 중 보광사 쪽으로 4·19 국립묘소 후문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이대청(57·강북구 우이동)씨는 “북한산 순례길과 4·19 국립묘소가 단절돼 있다.”면서 “후문을 만들면 두 곳이 연결돼 자연스럽게 4·19 정신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소방차가 긴급상황으로 출동을 할 때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복귀할 때는 긴급차 요건을 갖추지 못해 이용하지 못한다면서 신속한 복귀를 위해 이를 고쳐야 한다고 이연숙(45·강서구 화곡6동)씨가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기관은 5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을 대부분 수용하겠다고 알려왔다. 서울시는 여름철 한밤에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청계천 관리를 강화해 달라는 의견에 대해서 야간 근무인력을 한 명에서 네 명으로 늘리고 청소시간도 오후 11시까지로 한 시간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 소방방재청은 무분별한 응급구조용 헬기 이용을 막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에 대해 고의성 비응급환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면서 홍보물을 통해 이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 할례 성인식 치르고 소년들 떼죽음

    할례 성인식 치르고 소년들 떼죽음

    이제 갓 성인이 된 남아공 소년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부족 전통에 따라 성인식을 치르면서다. 성인식 때 실시되는 집단 할례가 소년들의 죽음을 초래하고 있다. 남아공 동부 케이프 주(州)에서 지난달 성인식을 치른 소년 40명이 사망했다. 동부 케이프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자를 제외하고도) 전통 성인식을 치른 후 병원에 입원한 소년이 현재 150명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20명은 특별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떼죽음을 당한 소년들은 남아공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는 코사 부족 출신이다. 남아공에서 평등선거가 실시된 후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를 배출한 바로 그 부족이다. 동부 케이프 당국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탈진, 폐렴 등.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무분별하게 실시되는 할례다.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부족장이 전통에 따라 야외에서 할례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소년이 많다. 이처럼 부작용이 많지만 부족의 전통의식은 매년 실시되고 있다. 동부 케이프 보건당국자는 “부족의 전통의식이기 때문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부작용이 있어도 당국이 이를 금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저 성인식이 치러진 후 위험에 빠진 소년들을 도와주는 것밖에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바른 자치행정, 이렇게 하자] (1) 정략은 잊어라

    7월1일 민선 5기 지방자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향후 4년간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 여부는 이날 취임한 자치단체장들의 손에 달렸다.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묶을 수 있는 상생 행정, 주민들과 교감하는 소통 행정, 비리나 부패가 없는 클린 행정,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입장을 우선시하는 생활 행정 등이 주민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꿀 수 있다. 공약은 지키되 정치성 짙은 공약은 과감히 포기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주민들의 입을 통해 그 해법을 들어봤다. ●이정운(37·두원공과대학 중소기업직업훈련사업단 팀장)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보 부족으로 근로자들의 교육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기업의 경영 목적에 부합되는 인재양성을 위해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이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 정책들이 모세혈관을 따라 중소기업에 전해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가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오미덕(47·여·광주 북구·참여자치21 사무처장) 요즘은 행정 혁신이 시대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시민참여 예산제 도입, 행정정보 공개, 공직사회 직위 개방 등이 확대되고 있다. 민선 5기 단체장은 이런 변화의 추세에 따라 실질적인 주민 참여가 이뤄지도록 인사·재정운용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앞당겨야 한다. 야당 일색인 호남지역 단체장들은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예산 확보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원섭(32·울산·회사원) 최근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아픔이 어느 때보다 크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새 단체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경제 살리기에 모아 주기 바란다.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었던 산업도시 울산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안을 차질없이 해결하기 바란다.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최인걸(52·인천 연수구·회사원) 새 단체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 전반을 재검토해 효율적인 개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디 이것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 앞으로는 더 이상 아파트만 많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개발 진행 상황을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인천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진아(30·여·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사업부장)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주민과의 소통이다. 기존 정책결정 과정이 행정가나 일부 전문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면 이제는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지양하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지난 민선 4기 단체장들이 비리사건에 연루돼 조사받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은 참담함을 느껴야 했던 만큼 청렴성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김태환(21·부산 연제구·대학생)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서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고 단체장들이 주어진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직접 찾아 나서며 시민들을 보살펴 주길 기대한다. 예산 낭비의 전형인 무분별한 보도블록 교체 등을 지양할 것을 부탁드린다. ●고은주(33·여·서울 송파구·금융인) 임신 6개월이다. 출산 후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한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있으나 지원의 초점은 저소득층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다. 육아문제의 심각성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신생아부터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하려면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보완돼야 한다. ●김현(38·서울 종로구·자영업) 각종 지표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췄으며 좋겠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시청과 구청의 각종 점검 등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또 단체장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정말 서민들에게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무엇에 목말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성주(10·서울 강서구·신정초 3년) 구청장 아저씨, 요즈음 학교 주변에 가끔씩 이상한 아저씨들이 많아서 무서워요. 안심하고 학교와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 주변에 불량식품을 파는 곳이 너무 많아요. 구청장 아저씨가 이런 식품을 팔지 못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주변에 너무 시설이 낡고 시시한 놀이터뿐이라서 재미가 없어요.
  •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치안만족도 향상…성과주의 속도 높일것”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치안만족도 향상…성과주의 속도 높일것”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성과주의를 둘러싼 현직 서장의 ‘하극상’ 파문과 관련, 29일 “성과주의는 치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추진 속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강·절도 검거 소홀땐 시민 피해 전날 채수창 서울 강북경찰서장은 ‘조현오식 성과주의’가 가혹행위를 포함한 무리한 실적경쟁을 낳았다며 조 청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서울청에 부임한 이후 추진해 온 성과주의와 일선서의 무리한 실적 경쟁, 가혹행위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해당 경찰관 또는 팀 차원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특히 조 청장은 “서울청은 오히려 기존의 성과주의 체계의 부담을 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일부 경찰관들의 무분별한 실적경쟁을 막는 동시에 시민들의 치안 만족도를 높이도록 평가 체계를 개선한 것이 ‘조현오식 성과주의’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평가 방식에 기존 강·절도 등 검거 배점을 축소하는 대신 시민 만족도 반영 비율을 대폭 높였다.”면서 “무리한 경쟁을 막기 위한 주관적 평가도 적용하고 성과평가 결과를 공개해 인사 관리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동반 사퇴를 요구한 채 서장에 대해서는 “일은 등한시한 채 개인적 사업에만 관심을 갖는 등 문제가 많아 직접 감찰을 지시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서울청은 4개월 전부터 채 서장과 강북서에 대한 집중 감찰을 실시했다. 서울청에 따르면 채 서장은 지난해 6월부터 ‘강북경찰 문화 아카데미’를 만들어 매주 문화예술인 초청강연 행사를 가졌다. 강사료와 행사비로 1100여만원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고, 경찰서 운영비 가운데 800여만원을 행사비로 돌려쓰기도 했다. 또 김제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든 문화예술인 모임을 관내에 분소격으로 만들기도 했다. ●성과주의 보완·개선 박차 강북서는 4개월 연속 성과 평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 청장은 “직원들이 강·절도 검거에 소홀하면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서울청에서 관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성과주의에 대한 보완·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과주의의 장점과 근본 취지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경찰관들의 실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대국’ 伊 오명 씻을까

    이탈리아가 이른바 ‘도청대국’의 오명 벗기에 나섰다. 이탈리아에서 도청은 검찰·경찰의 수사나 미디어 매체의 취재 방식에서 일반화된 상태다. 프랑스의 도청 건수를 1로 봤을 때 독일은 3, 네덜란드는 12, 이탈리아는 15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이탈리아 국회 상원은 지난 11일 법무부와 언론 등의 반발에도 불구, 무분별한 개인들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수사나 미디어 등의 도청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청법안의 심의는 현재 하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실비오 베를리스코니 총리는 지난 2008년 4월 취임 이래 도청법안의 개정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탈리아는 검찰에 대해 간단한 절차만으로 판사로부터 전화 도청이나 인터넷 등의 통신 감청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왔던 터다. 물론 1950년대 마피아 수사의 기법으로 널리 사용된 도청은 금고 5년 이상의 사건에 제한한다는 단서 조항을 뒀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법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청된 전회회선은 11만 2000개, 도청기 설치는 1만 3000곳, 소요된 국가비용만 2억 7200만 유로(약 4000억원)이다. 도청법 개정안은 마피아 관련 수사에 대해서만 도청을 인정했다. 대신 도청 신청 조건이나 형식 등을 까다롭게 규정, 지금껏 99% 받을 수 있던 판사의 ‘도청 허가’에 제동을 걸었다. 더욱이 합법적인 도청에서 본건 이외에 드러난 별건의 범죄사실의 경우, 도청 내용을 범죄 증거로 제시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특히 미디어에 대해 검찰이 기소전에 흘린 도청내용의 보도를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기소 후에도 간추린 내용만 알릴 수 있도록 규정했다. 위반한 기자에는 최고 30일간의 금고 및 수천유로의 벌금, 매체에는 최고 46만 40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새 도청법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여전하다. 남부 카라브리아 검찰청 측은 “마피아의 수사는 다른 사건의 도청에서 나온 내용이 단서가 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미피아와 일반 범죄의 선긋기가 어렵기 때문에 새 법이 시행되면 마피아 수사는 막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간지 레프브리카의 편집위원은 “법안은 보도의 자유와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주, 진척없는 재건축·재개발 퇴출

    사업이 지지부진한 주택 재개발·재건축 예정지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구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는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예정구역은 정비구역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우선 현재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44곳 가운데 추진위원회조차 구성되지 못한 21곳에 대해 재개발·재건축 지구 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위가 구성됐지만 유명무실한 지구도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추진위, 정비업체, 시공사 등과 협의해 해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해제된 예정구역은 단독주택 관리시스템인 해피하우스센터를 설치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전주시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퇴출제를 적용키로 한 것은 민원해소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이루어진 예정지구는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렵고 오히려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6년 지정된 44곳의 예정구역 가운데 사업 첫 단계인 추진위원회 구성을 마친 곳은 23곳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21곳은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 지구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자금 집행,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추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간에 고소·고발이 난무해 사업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또 재개발·재건축 지구로 지정된 이후 건축주들이 오랫동안 건축물 보수를 하지 않고 방치해 급속도로 슬럼화 되고 있고 빈집이 많아 범죄장소로 악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주민 50% 이상이 지구해제 신청을 해올 경우 행정절차를 밟아 2012년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재정비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구지정 해제는 주민 50% 이상 재개발예정구역 철회 신청-주민설명회-주민의견청취 공람·공고-시의회 의견청취-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송기항 전주시 건설교통국장은 “2004년부터 시작된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지부진한 곳이 많아 주민갈등이 심화되고 재산권 행사에도 불편을 주고 있어 해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2004~2005년 주민들의 정비구역 지정 신청이 잇따르자 사업성이나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대부분 수용해 선심성 행정이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형사 6곳 부채비율 200% 넘어

    대형사 6곳 부채비율 200% 넘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최대 800%를 넘는 등 건설업계의 재무구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이달 중에 300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가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최근 청와대에서도 건설사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는 만큼 고강도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신용평가업체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건설사 가운데 D건설은 실질부채비율(지난해 12월말 기준)이 202.8%로 나타나는 등 6개사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이 전반적으로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부실하다는 증거다. 부채비율이 무려 800%를 넘는 곳도 있다. 중견 건설사인 N건설은 887.5%에 이른다. S건설은 743.2%, H건설은 680.3%, J건설은 668% 등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F우발채무 역시 규모가 크다. 우발채무는 미래에 예상하지 못한 일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로, 경기가 활황일 때는 채무로 돌변할 가능성이 낮지만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위험률이 높아지고 있다. PF우발채무의 규모는 시공순위 10개사만 19조 6336억원이다. 50위권에 있는 건설사 가운데 D건설(실질부채비율 467%·PF우발채무 1조 9621억원), B건설(534.1%·1조 2804억원), N건설(887.5%·1조 5341억원), J건설(668%·8894억원) 등은 재무상태가 매우 위험한 편이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부실 규모가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보다 규모나 강도면에서 더 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건설사들이 올 들어 돌연 쓰러지면서 지난해 신용평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고강도 구조조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건설사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300위권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C·D등급)이 20~30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8~9개 건설사의 실명이 담긴 퇴출명단이 시장에 돌고 있어 이 건설사들은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운 상태다. 한 중견 건설사 임원은 “주택사업이 많아 PF 규모가 크고 부채비율이 300%를 넘으면 퇴출 기업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분양은 커녕 은행 대출이 뚝 끊겨 신규 수주에 지장이 많다.”고 호소했다. 구조조정 대상이 확대되면 하청업체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부도 시나리오도 나온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현재 퇴출이 거론되고 있는 종합건설사 9곳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이와 관련된 하도급업체는 3213개사, 피해액은 93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양건설, 금광기업, 성원건설이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하도급업체가 입은 피해 규모는 101개 업체 248억 200만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전문건설 하도급업체의 99%가 영세한 기업이어서 종합건설사 부도에 따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구지킴이 향유고래

    지구지킴이 향유고래

    남극해의 향유고래들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활동으로 인해 제거되는 온실가스가 무려 자동차 8만대가 배출하는 양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15일(현지시간) 남극해에 집단 서식하는 1만 2000여마리의 향유고래들이 물고기와 오징어 등을 먹은 후 한 마리당 연간 50t의 철 성분을 바닷속에 배설한다는 호주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전했다. 과학저널 영국왕립학회보 최신호에 게재된 이들의 논문에 따르면 이 철 성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장과 광합성을 하도록 촉진시켜 대기중 이산화탄소 제거를 돕는다. 연구팀은 남극해의 향유고래 집단이 철분 배설을 통해 제거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40만t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는 승용차 1대가 매년 2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승용차 8만대가 연간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총량과 비슷한 규모다. 연구팀은 “포경이 상업화되기 전에는 남극해에 지금보다 10배나 많은 향유고래가 서식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유고래의 무분별한 남획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수십년 전부터 일부 과학자들이 제기했던 철 성분으로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범인 얼굴 인식하는 경찰용 애플리케이션 등장

    범인 얼굴 인식하는 경찰용 애플리케이션 등장

    애플사의 아이폰이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경찰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똑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미국 결찰들은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곧장 그들의 범죄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입력하고 비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단 몇 초 만에 용의자의 신원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존에 개발된 MORIS(모바일 범죄자 인식 시스템)와 아이폰이 결합해, 용의자의 사진이 곧장 시스템으로 연결되면서 분석 결과를 수 초 내에 제공한다. 이를 개발한 BI2 테크놀로지사의 대표인 신 멀린은 “단 몇 초만에 범인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경찰들에게는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성 범죄자와 불법 이민자, 갱 조직원 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범죄자 인식 애플리케이션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경찰서 28곳과 보안관 부서 14곳에서 시험 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만간 홍채와 지문을 인식하는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매사추세츠주 블록턴시의 윌리엄 콜른 경찰서장은 “절대 무작위로 시민들의 개인기록을 검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봉구, 건물·간판 동시 심의

    서울 도봉구가 서울시 처음으로 건축물과 간판을 함께 심의하는 시스템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도봉구는 새동네·안골 지구단위계획 내 간판이 설치되는 건축물에 대해 건축물과 광고물을 함께 심의해 ‘웰빙 마을’로 가꾸는 ‘건축·광고물 통합심의’를 시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통합심의는 도시경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축물의 간판이 사용승인 이후 설치됨으로써 오는 미관상 폐해 등을 사전에 막기위한 것이다. 또 친환경적이고 멋진 간판 유형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디자인 전문가의 자문과 타구 우수사례 조사, 서울시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한 ‘도봉구 간판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간판의 기능과 건축물 개성이 최대한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번 정책을 통해 새동네·안골지역을 도봉산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마을로 가꿀 예정이다. 새동네·안골 지역은 2006년 3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고품격 전원형 주거단지와 등산객들이 머물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제1종지구단위계획 지역으로 지난해 12월31일 고시됐다. 올해 1월부터는 새동네·안골의 무분별한 건축행위를 방지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3층 이하 건축물 허가건에 대해서도 사전 건축위원회 자문을 받도록 심의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야간 종합민원업무 처리제 도입”

    “야간 종합민원업무 처리제 도입”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5월 의정모니터에는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위한 제안이 잇따랐다. 특히 민원서류 무인발급기 설치 확대, 구청 야간 종합민원업무 처리제 도입 등 5월의 상큼한 바람처럼 신선한 제안도 많았다. 5월에 제시된 의견 58건 중 3차례 엄정한 심사를 거쳐 6건이 우수의견으로 선정됐다. 주민의 행정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안이 돋보였다. 정윤희(49·동대문구 장안4동)씨는 “맞벌이 생활로 바쁜 주민들을 위해 민원서류 무인발급기 설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주로 낮에는 직장생활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구민회관, 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등 구청 산하기관에 무인 발급기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정씨는 “대부분 구청 산하기관에는 숙직 직원이나 청원경찰 등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야간에 무인발급기를 관리한다면 파손이나 도난 등을 막을 수 있고 관리도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숙(45·강서구 화곡5동)씨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청이 요일을 정해 야간 종합민원업무 처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민원서류 무인발급기에서 발급받을 수 없는 서류나 각종 상담을 직장이 끝나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25개 구청을 권역별로 나눠도 좋고,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날짜를 정해 오후 늦게까지 운영하자.”면서 “구청은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업무시간의 혼잡도도 낮아져 여러가지 측면에서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애(54·양천구 목6동)씨는 “갑자기 정차하는 장애인 차량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뒤에서 봐도 장애인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뒷좌석 위에 LED 등으로 장애인 탑승표시를 의무화하자.”고 주장했다. 또 정덕희(52·양천구 목3동)씨는 “지역 초등학교에 유치원 설치를 의무화하자.”고 말했다. 정씨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줄면서 초등학교에는 유휴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를 잘 이용한다면 유치원 건립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 저비용, 고효율의 육아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등산시 안전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 등에 사용되는 헬기 이용료를 시민들에게 일부 부담하게 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김진숙(47·노원구 상계5동)씨는 “무분별한 구조요청으로 시민들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구조용 헬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일정 부분 사용료를 물려, 꼭 필요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렇게 바뀌었어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4월에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에 대해 대부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알려 왔다. 서울시는 가로판매대의 전기선이 무질서하게 설치됐다는 지적에 대해 설치된 전기선을 최대한 안전하고 깔끔하게 정비하겠다고 알려 왔으며 장기적으로 지중화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영등포구 문래동 공장지대 개발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영등포구 문래동과 구로구 신도림동 등 4곳 100만㎡를 우선정비대상구역으로 지정, 현재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수립중이라고 알려 왔다. 서울시 산하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이수역의 에스컬레이터 앞 미끄럼방지턱이 너무 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미끄럼방지턱을 철거하겠다고 약속했다.
  • “인터넷매체 설립요건 강화해야”

    “인터넷매체 설립요건 강화해야”

    인터넷 매체의 난립으로 무분별한 보도가 늘고 있고, 이는 기업 피해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설립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경제홍보협의회는 9일 서울 세종로 교보빌딩에서 한국문화콘텐츠학회와 공동으로 ‘인터넷 언론의 영향과 기업홍보’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광재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업의 언론 피해 상담 건수가 2008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원인은 인터넷 매체가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유형별 언론 피해 3740건 가운데 인터넷 매체가 2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인터넷 매체가 익명성에 기반해 왜곡 보도를 하는가 하면 속보 경쟁을 하면서 취재와 편집 과정을 생략하는 점 등을 피해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창신 ㈜티씨엔미디어 대표는 “현행 인터넷 신문의 등록 요건이 취재기자 2인, 편집기자 1인으로 너무 느슨하다.”면서 “민간 자율규제 기관을 설립, 인터넷 신문사 진입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인터넷 언론의 퇴출을 4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시·도지사 등에게 맡기지 말고 중앙 정부가 수행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장일형(한화그룹 전략홍보담당 부사장) 경제홍보협의회 회장은 “일부 인터넷 매체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독자의 클릭 수를 높여 광고 효과를 노리는가 하면, 근거 없는 비방 기사를 게재해 특정 기업의 피해를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기업홍보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송영길 인천시장 “중도통합형 시정 펼치겠다”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송영길 인천시장 “중도통합형 시정 펼치겠다”

    6·2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된 것을 두고 민선시대 이후 첫 진보단체장 출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송 당선자가 걸어온 길과 현실정치에서 보여준 정책방향 등이 진보의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진보로 분류되는 광역단체장들이 있기는 했지만 송 당선자만큼 진보 이미지를 띤 경우는 드물었다. 때문에 진보 진영은 물론 시민들도 앞으로 인천시정에 획기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송 당선자는 “정책을 함부로 칼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추구하되 최대한 신중을 기해 시정을 안정적으로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 재검토를 시사했는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얼마나 좋은 땅인가. 그런데 높은 입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정책과 운영은 실패했다. 외자유치는 부진하고 아파트만 크게 늘어나는 등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취임하면 정확한 실태를 보고 받은 뒤 투자유치가 부진해 난관에 부딪힌 대형 사업들을 면밀히 따져보겠다. 아파트 건설용지를 줄이고 국내외 투자 유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자유구역 재검토가 기존 사업 중단이나 외국 사업시행자와의 계약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계승할 것은 계승하겠다. 개발방향을 바꿔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달라. →복지와 교육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초·중학생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교급식안전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기초노령연금을 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늘리기 위해 중앙정부 및 민주당과 협의하겠다. 출산장려수당도 늘릴 방침이지만, 가용재원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하기에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구도심 재개발이 지역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재개발 지역 아파트 분양이 부진한 것은 신도시와 구도심에서 동시에 분양이 이뤄져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만 이익이 되는)재개발사업 수익성을 순차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면서 원주민과 기업 상당수가 지역을 떠났다. 원주민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장기임대아파트 등 이주대책을 강화하겠다. →경인운하와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 정권이 실패한 것은 승리에 도취돼 취임도 하기 전에 인수위에서 너무 많은 정책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정보통신부 같은 부처는 반드시 필요한 부서인데 없애버려 지금 그 피해를 보고 있지 않나. 정책을 함부로 칼질해서는 안 된다. 경인운하는 국책사업이어서 인천시장의 권한 밖이다. 다만 인천지역에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전문가들로 경인운하에 관련된 위원회를 만들어 거기서 나오는 견해를 토대로 대응할 것이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가 다른 광역단체장들과 4대강 사업 중단을 논의하겠다고 했다는데 구체적인 제의는 받지 못했다. →야권 단일화가 당선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는데 앞으로 공조 계획은. -시장에 취임하면 민주노동당,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정개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일종의 자문기구 성격으로 정책개발을 지원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른 야당 인사들을 인수위원회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실무팀에서 논의 중이다. →인천 공무원 수장으로 임하는 자세는. -아버지가 부면장을 지냈다. 형 2명과 여동생도 공무원이다. ‘공무원 친화적’ 시장이라고 해도 되지 않겠나. 공무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인사를 공정하게 하면 상하 간에 신뢰가 생길 것이다. 학연·지연에서 벗어나 능력을 평가하는 인사로 공직자들의 사기를 높이겠다. 최약체였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인천 프로야구단 감독인 ‘김성근식’ 리더십을 펼쳐 나가겠다. →진보 정치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런 평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스스로는 중도통합형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특히 행정에 있어서는 보수와 진보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앞으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일각에서는 송 당선자의 ‘대권도전설’을 제기하는데. -일단 인천시정을 열심히 잘해서 평가받은 뒤의 문제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 ●송영길 당선자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대표적인 ‘386 정치인’이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당내 386그룹 중 유일한 3선 의원이다. 1984년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에 뽑혔고, 1985년 2월 집시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인천지역 건설현장, 가구공장, 택시회사 등에서 노동운동을 했으며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천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2000년 계양을 국회의원에 첫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기록하면서 당내 입지를 굳혔다. 함께 노동운동을 벌였던 부인 남영신(48)씨와 1남1녀를 두었다.
  • 북한연구자 서동만을 추모하다

    지난해 폐암으로 사망한 서동만(1956~2009) 상지대 교수를 기념하는 책이 나왔다. 서동만 저작집 간행위원회가 고인의 주요 논문과 잡지 기고 글 등을 모은 ‘북조선 연구-서동만 저작집’(창비 펴냄)과 유족 중심의 서동만 추모집 발간위원회가 지인 52명의 추모글을 모아 낸 ‘서동만, 죽은 건 네가 아니다’(삶과 꿈 펴냄)이다. 일급 북한 연구자로 꼽히는 고인은 ‘내재적 접근론자’다. 송두율과 동의어처럼 돼 버린 내재적 접근법은 색깔 공세의 좋은 먹잇감이다. 그런데 원래 내재적 접근법은 그런 이론이 아니다. 어떤 사회를 평가하려면 그 사회의 논리와 잣대를 들이대자는 것인데, 색깔론자들은 ‘평가하려면’을 ‘찬양하려면’으로 바꾼 뒤 ‘칼질’했다. 실제 내재적 접근법을 제일 처음 적용한 저작은 E H 카의 1950년작 ‘소비에트 러시아사’였다. 저 유명한 ‘역사란 무엇인가’는 러시아 연구자인 카가 역사철학 문제를 언급한, 일종의 ‘외도 저서’다. 공산주의 사회를 자본주의 논리로 평가할 수는 없으니, 소련이 얼마나 공산주의 원칙에 충실한지 자체 논리로 어디 한번 따져 보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송두율의 문제점은 내재적 접근법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실증적 연구를 생산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고인의 학문적 업적은 이 지점이다. 일본에서 발굴한 각종 북한 관련 1차 사료를 정밀하게 분석, 가공해 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지도 아래 쓴 박사논문을 손봐 2005년 출간한 ‘북조선 사회주의체제 성립사 1945~1961’은 학계에서 최고의 북한 연구서라 평가받았다. 한국전쟁 뒤 북한이 지금의 북한과는 다른 사회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런 움직임이 패배했다는 게 책의 논지다. 현재의 기괴한 북한 사회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규명한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북한의 논리로 북한을 비판하는 것이니 가장 뼈아픈 비판인 셈이다. 2003년 당시 서 교수를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하는 문제를 두고 색깔론이 횡행할 때 보수 일간지 논객(권영빈 중앙일보 당시 편집인)마저 “저작을 검토해 보니 친북좌파라는 비난은 얼토당토않다.”며 “‘서동만은 빨갱이’라고 누군가 잘못 짖으니 너도나도 짖다가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우리 사회의 무분별이 이렇게 개판인가.”라고 탄식했다. ‘서동만을 아는가’라는 제목의 이 칼럼은 추모집에도 실렸다. 고인은 다만 북한에 대한 비판과 북한에 대한 공격을 엄격히 구분했을 뿐이다. ‘북조선 연구’ 2만 9000원, ‘서동만’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필리핀 영어학원, ESL교재 저작권법 위반 심각

    필리핀내 학원들이 사용 중인 ELT·ESL 교재들이 불법복사돼 유통되면서 저작권법 위반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불법복사는 2000년 이후 무분별하게 확산돼 필리핀 어학연수 시장이 극단적인 상업화로 물들고 있다.  4일 현지 학원가와 국내 교재유통업계에 따르면, 연간 2만명 이상의 한국과 일본인 학생이 필리핀의 ESL(제2언어로서 영어) 학원에 영어연수 등록을 하고 있다. 필리핀 어학연수는 다른 서구권 국가에 비해 비용이 싸고 ‘1대1 수업’ 또한 경제적 부담이 적어 시장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이에 따라 복사본 교재를 프린트 하는 한국계 복사 전문점도 성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재 전문 출판사들은 최근 10년간의 이같은 불법유통 사례들을 신고받아 법적대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캠브리지 유니버시티 프레스 필리핀’과 ‘피어스 필리핀’은 최근 이같은 불법을 저지른 ESL 학원과 복사업체들을 필리핀의 지식재산권청에 신고했다. 이들 출판사는 경찰과 함께 불법 학원과 복사 업체들을 급습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맥그로힐·센게이지맥밀런 출판사들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강구 중이다.  한편 필리핀 저작권법에 따르면 이같은 불법복사는 벌금과 함께 징역형을 선고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열린세상] 월드컵과 정전/박녹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간사·한전원자력연료㈜ 감사

    [열린세상] 월드컵과 정전/박녹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간사·한전원자력연료㈜ 감사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주 한·일전 축구대결이 벌어진 일본 최대의 경기장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환하게 비추던 야간 조명을 보면서 연초 읽었던 신문기사가 생각났다. 올해 초 상영된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는 3D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일궈냈다. 이 영화가 한참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울산에 소재한 한 대형 영화관에서 웃지 못할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전기설비에 들어가 감전되어 정전되는 바람에 9시간 동안이나 영화상영이 중단된 것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입장권을 예매하고 상영을 기다리다 돌아갔을 수많은 관객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지난 3월 칠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강진은 1700만명이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하는 정전 사태를 가져왔다. 2003년 8개주에 걸쳐 5000만명에게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60억달러에 이르는 정전 피해를 입었던 미국에서는 금년 2월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해안지역에 기록적인 폭설과 시속 150㎞에 달하는 강풍으로 또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 50여만 가구가 고립되었고, 대부분의 기간시설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6년에는 유럽 전체의 정전으로 1000만명이 암흑 속에서 밤을 보냈다. 이러한 정전사태는 경제가 발전한 선진국일수록 그 피해규모가 더 막대하다. 오랫동안 인류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로 공기(산소), 물, 식량을 거론해 왔다. 늘 곁에 있어서 존재가치도, 고마움도 모르지만 이 세 가지가 없으면 바로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바로 전기가 아닐까 싶다. 세상이 진보되면 될수록, 우리 삶에 있어서 전기에 의지하는 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전기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몇 가지나 될까.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차치하고 공기, 물, 식량까지도 간접적으로 전기를 이용하여 만들어내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 없이는 거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요즘 세계 각국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재앙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4계절이 뚜렷한 것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도 근래 들어 이상기온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연출하고 있다.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폭설과 폭우가 빈번하고, 온화하던 봄 날씨도 영하와 영상기온을 넘나들며 국민들을 감기로 물들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 소비 형태도 예측 불허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1시간 평균 전력수요가 6785만 5000㎾로 기록되어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6679만 7000㎾(2009년 12월18일 오후 6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특이한 것은, 과거 전력수요는 냉방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최대였던 반면 겨울철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전기로 작동되는 난방기구의 사용이 늘어 겨울에 최고치 신기록이 나오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철이 더 걱정인지도 모른다. 때이른 봄철부터 반팔 옷을 성급하게 꺼내 입게 만들었던 높은 기온이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모르는 일이며, 6월 중순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로 인해 얼마나 많은 전력이 사용될지 벌써부터 걱정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저녁시간대에 편성된 두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 가정과 식당 등 단체응원을 하는 장소에서의 전력사용량은 보지 않아도 뻔히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때 만약 정전이라도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1970년대부터 원자력발전을 주요 전원으로 삼아 전기를 공급하고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우리나라는 그 덕분으로 세계 선진국들에 비해서 전기료 또한 월등하게 저렴하다. 휴대전화 사용료와 문화비가 월평균 13만원을 웃돌지만 전기요금은 고작 4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우(遇)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기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전기절약에 온 국민이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 북한산 둘레길 63㎞ 만들어 샛길 없앤다

    북한산 둘레길 63㎞ 만들어 샛길 없앤다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북한산국립공원이 등산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은 한 해 865만 3000명(지난해 기준)으로 국립공원 전체 탐방객의 25%를 차지한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북한산의 지정된 등산로는 75개 165㎞지만, 샛길은 365개 222㎞에 달한다. 수도 서울 가까운 곳에 국립공원이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자랑할 만한 자연자산이다. 공단은 시름하는 북한산을 지키기 위해 둘레길 조성과 탐방문화 개선 캠페인 등 보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탐방문화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 유도 북한산 탐방객들은 대다수가 산기슭을 타고 백운대나 인수봉, 만경대 정상까지 올라가는 노선을 택한다. 많은 탐방객들이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수많은 샛길이 생겨났다. 공단은 이 같은 수직탐방 문화를 바꾸기 위해 2012년까지 북한산 저지대 주변에 둘레길 63㎞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13개 구간으로 이루어지는 둘레길은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올해 초 북한산공원 관리사무실인 수유분소에서 보광사를 거쳐 우이동 솔밭공원으로 이어지는 3.4㎞ 시범구간이 조성돼 개방됐다. 순례길로 이름 붙여진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은 많은 사람이 찾아 새로운 탐방문화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말 개방된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을 둘러보기 위해 수유리 공원관리 분소를 찾았다. 둘레길은 웅장한 북한산 밑동에 소로를 따라 만들어졌다. 코스마다 지루함을 덜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정표들도 눈길을 끈다. 흙길과 나무계단, 때론 돌계단과 밧줄도 만나게 된다. 숲과 나무 한 그루도 다치지 않고 꾸불꾸불 이어진 오솔길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마저 느끼게 한다. 산속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개울물 소리는 잠시 지친 발걸음을 멈춰서게 한다. 계곡을 이어주는 아치형 나무다리도 있다. 대동교라고 이름 지은 교각은 주변 경치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특히 수유계곡에서는 소나무 가지 등으로 엮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섶다리를 만나게 된다. 그 위를 걷다 보면 산골마을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둘레길에 쉼터·체육시설·야영장 조성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을 탐방하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강북 1번)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종점까지 10여분 걸린다. 종점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 수유분소를 조금 지나면 순례길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우이동 솔밭공원까지 이어진다. 둘레길 3.4㎞ 시범구간을 걷는 데는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공단은 수유리 순례길 시범구간을 포함, 서울 북쪽 북한산 외곽을 도는 둘레길 38㎞를 오는 7월 말까지 조성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길은 김신조 루트로 묶여 지난해 41년 만에 개방된 우이령길에서부터 시작돼 정릉∼평창동∼은평뉴타운∼북한산성~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거쳐 다시 우이령길로 이어진다. 둘레길에는 탐방 안내소를 비롯해 쉼터, 체육시설, 장애인 산책로, 야영장 등 탐방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2012년까지 경기 고양·의정부·양주시 관내 북한산 25㎞ 구간에도 둘레길을 추가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산국립공원을 에워싸는 총 63㎞의 둘레길이 완성된다. 사업비는 1차 사업에 40억원, 총 300억원이 들며 모두 공단에서 부담하게 된다. 북한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탐방객 분산과 무분별하게 생긴 샛길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둘레길 조성사업은 탐방문화 개선과 샛길을 봉쇄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북한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산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1차로 진행되는 38㎞ 둘레길이 완성되면 365개의 샛길 가운데 162개는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방선거 D-4] 민선 4기 성적표로 본 헛공약… 6·2 공약판단 때 활용하세요

    [지방선거 D-4] 민선 4기 성적표로 본 헛공약… 6·2 공약판단 때 활용하세요

    매니페스토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마니페스토(manifesto)’이다. ‘과거 행적을 설명하고, 미래 행동의 동기를 밝히는 공적인 선언’이라는 의미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매니페스토는 우선 과거 행동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서울신문은 민선4기 단체장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내세웠던 약속 가운데 불발에 그친 ‘헛공약’들의 유형과 내용 등을 소개, 유권자들이 6·2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현역 시·도지사 16명 가운데 11명이 재출마하는 등 재선·삼선에 나선 현역 단체장들이 유독 많기 때문에 민선4기 단체장들의 성적표를 매기는 일이 더욱 의미 깊다. ●도시계획·개발사업 헛발질 많아 수원시에서는 서울대 농생대가 이전한 자리에 새로운 대학을 유치하겠다던 계획이 백지화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수도권정비계획법상 대학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대로 부지 내 수목원을 생태공원으로 꾸미려고 했지만 이 역시 서울대와의 의견 차이로 추진이 불투명하다. 이는 현황분석을 충분히 하지 않아 공약이 이행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단체장이 후보 시절 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에 가장 기본적인 허가 사항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현황분석 미흡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꼽은 부진·불이행 공약의 주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밀한 분석 없이 정책 아이디어로만 선거를 치르는 정치권의 관행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 다른 유형은 재원조달 실패와 선심성 공약이다. 처음부터 구체적인 재정계획 없이 말만 꺼냈거나, 특정 집단의 표를 얻기 위해 내세운 공약이 나중에 공공성 등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는 유형이다. 여수시에서는 현역 단체장이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해 도시를 살린 스페인 빌바오를 본뜨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당선됐지만, 4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비용을 마련할 수단이 없어 사업 자체가 유보됐다. 강원도가 1900억원을 투입해 홍천 북방면 성동리 일대 991만여㎡에 골프장과 스키장을 갖춘 레저타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가 자연공원 해제 문제에 부딪혀 사업을 폐지한 것은 대표적 선심성 공약으로 꼽힌다. 매니페스토본부는 ‘헛발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류의 공약으로 도시계획·개발 사업을 꼽았다. 대표적인 것이 투자환경 조성, 기업 및 외자유치, 개발사업 등 경제공약으로 구성되는 일자리 공약이다. 민선 4기 광역단체장들이 숫자를 명시해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자리 개수만 해도 205만 4000개나 됐지만, 4년 뒤인 지금 돌아온 것은 사상 최악의 실업난이다. ●무분별 일자리정책 헛구호 수두룩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일자리 야심’은 더 크다. 16개 시·도 가운데 박빙지역을 제외하고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가는 후보들이 제시한 일자리만 합치더라도 171만개다. 이는 명시적으로 숫자를 제시한 경우만 계산한 것이다. 여기다 박빙지역의 후보들이 내놓은 일자리 공약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60여만개가 더 늘어난다. 통계청의 지난 3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실업자 수는 100만 5000명이다. 후보들이 약속한 일자리 공약만 잘 지킨다면 인력을 외국에서 수입해와도 모자랄 판이다. 당선된 단체장들이 약속한 일자리 규모를 슬그머니 축소 내지는 취소할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실효성·예산안 없는 복지공약 걸러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대부분 후보들이 개발보다 복지공약을 우선순위에 놓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공약에서 드러났던 헛공약의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6238억원을 들여 서울에 부지 1만 6000여㎡, 연면적 6만 6000㎡의 ‘어르신 행복타운’ 네 곳을 짓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도 고령친화산업특화단지 33만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실버타운의 규모와 들어가는 예산 등을 감안하면 민선 4기 때 바람이 불었던 뉴타운 못지않은 공약이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이에 대해 “실버타운 건설은 복지분야 공약이지만, 규모로 보자면 의료집적 시설 등까지 포함된 뉴타운 못지않은 개발 사업”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유독 여당 후보들이 검증이 부족한 실버타운 공약을 쏟아내 민선 4기 단체장들이 실패한 개발 공약의 부작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차별화 시도를 위해 개발정책을 배척하고 복지정책에 집중하는 이분법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예산추계 근거 및 실효성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양육 수당 지급액만 하더라도 왜 한 해 10만원으로 정했는지 제시하지 않았고, 평생교육강좌 쿠폰 10만개 발급 공약도 실제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비판이 따른다. 유지혜 오달란 강병철기자 wisepen@seoul.co.kr
  • 인공수정 배아 연구목적 이용 탄력

    인공수정 배아 연구목적 이용 탄력

    인간배아를 연구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생명윤리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27일 합헌 결정은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발생되는 생명윤리에 대해 처음으로 헌법적 판단을 내렸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번 결정은 배아를 연구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헌재가 인정한 것이다. 헌재는 배아의 기본권 주체성을 부정함으로써 인공수정배아를 ‘세포덩어리’로 보고,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관련 학계의 연구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수정된 후 ‘원시선(primitive streak:배 발달 단계 중 초기에 형성되는 구조)이 나타나기 전의 수정란 상태의 초기배아에 대해서는 인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배아가 생명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모체에 착상됐거나 원시선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현재의 자연과학적 인식 수준에서 인간과 배아 사이의 연속성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헌재는 또 정자와 난자를 제공한 배아 생성자가 생명윤리법의 배아이용 동의절차로 인해 기본권을 침해당한다는 주장에 대해 “배아를 이용한 부적절한 연구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법 조항이 배아를 만든 사람들의 자기 결정권을 제한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다만 헌재는 배아 생성자가 가지게 되는 배아 관리 및 처분에 대한 결정권은 인정했다. 헌재는 “배아 생성자가 자신의 유전자 정보가 담긴 신체의 일부를 제공하고, 배아가 모체에 성공적으로 착상하여 인간으로 출생할 경우 생물학적으로 부모의 지위를 갖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아 생성자는 배아의 이익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어 타인으로부터 가해지는 배아에 대한 위험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생성된 배아에 대해서는 가급적 장기간 보존을 통해 착상을 시도하고, 국가가 마음대로 그 폐기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배아 생성자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아 생성자가 체외인공수정의 방법으로 배아를 생성하는 것은 출산의 자유와 함께 가족을 구성, 삶을 영위할 자유의 한 측면으로 인정한 것도 이번 결정의 부수적 효과다. 배아의 보존기간을 5년으로 하되, 동의권자가 보존기간을 5년 미만으로 정한 경우에는 이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한 관련 조항을 합헌으로 결정함으로써 배아의 무분별한 연구 이용 가능성을 통제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배아 보존 기간 5년은 임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배아를 이용할 기회를 부여하기에 불합리한 기간이 아니라고 헌재는 봤다. 헌재는 “생명공학 등의 발전과정과 헌법적 가치질서 성격을 고려할 때, 국가는 초기배아에 대해서도 헌법적 가치가 소홀히 취급되지 않도록 보호할 의무가 인정된다.”며 배아의 처분과 관리 강화를 시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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