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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주택총조사 요원 구인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오는 11월 전국적으로 실시될 ‘2010 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두고 조사요원 구인난을 겪으면서 국가 통계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적으로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의 기준 시점은 2010년 11월1일 0시 현재로, 인터넷 조사는 10월22~31일에, 조사원에 의한 방문 면접 조사는 11월1일부터 15일간 각각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등은 2일까지 인구주택총조사 홈페이지(www.census.go.kr) 또는 거주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18세 이상 고졸 수준의 소양을 갖춘 자 등을 조사요원으로 모집하고 있다. 전국의 전체 인원은 11만 5768명(총관리자 3468명, 조사관리자 8727명, 조사원 9만 8578명, 업무보조원 4995명). 지역별로는 경기가 2만 337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2만 2631명, 경남 8304명, 경북 8182명, 부산 7861명, 충남 5795명, 전남 5757명 등이다. 이들의 근무 기간은 요원별 수행 업무에 따라 16~54일(업무보조원 1일)간이며, 일당은 4만 750~4만 6710원이다. 여기에다 통계청 및 지자체 공무원 6000명이 동원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 투입되는 전체 인원은 12만 17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총조사는 조사 항목이 2005년 44개 항목보다 6개 항목이 증가한 50개 항목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808억원. ●공공근로 등 인력 대거 흡수 탓 그러나 조사 요원 모집 마감일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전국 상당수 지자체들의 신청자 수가 정원에 크게 미달하는 실정이다. 농어촌 지역일수록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조사요원 509명을 모집하는 경북 안동시의 경우 이날까지 24개 전체 읍·면·동에서 정원에 100명이 미달하는 409명이 신청했다. 10개 동 지역의 경우 모집 정원 275명을 초과했으나 14개 읍·면 지역은 정원에 미달한 상태다. 조사요원 263명과 105명을 각각 선발하는 의성군과 군위군은 신청자 수가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117명과 44명에 그쳤다. 경남 밀양시는 351명 모집에 200명, 200명을 뽑는 충북 영동군은 120명이 신청해 역시 정원에 미달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조사요원 신청자가 저조한 것은 공공근로 및 행정인턴 등 일자리 사업으로 인력이 대거 빠져 나간데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실제 참여 인원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조사… 지자체 “모집 기간 연장” 이 때문에 지자체들의 조사요원 확보는 물론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할 요원 교육 등 조사 전반에 걸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자체들이 조사요원 선발의 어려움 등으로 요원을 무분별하게 뽑아 조사 현장에 투입할 경우 제대로 된 조사는커녕 막대한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모집 기간을 연장해 부족한 인원을 채울 예정이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총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한편 인구주택총조사는 특정한 시점에 한 국가 또는 일정한 지역의 모든 사람, 가구, 거처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 평가, 분석, 제공하는 전 과정으로서 5년 주기로 실시되는 대단위 국가 통계사업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票 위해 LH 사업 흔들지 말라

    109조원(2009년 기준)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종 사업을 축소 또는 중단하려 하자 정치권에서 불만의 소리가 높다고 한다. 여야 지역구 국회의원들 가운데는 LH사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을 수시로 접촉하고, 기존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도를 넘는 협조를 강요하는 일도 잦은 모양이다. 2년 뒤의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처지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국민의 재산으로 유지되는 LH의 공공사업이 타당성보다 국회의원들의 개인적 민원에 좌우된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LH는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택지·신도시·국민임대주택·보금자리주택·도시재생·혁신도시 등 전국 414곳의 모든 사업을 최근 재검토하고 있다. LH의 빚은 국가채무(346조원)의 32%, 공기업 부채(213조원)의 51% 수준으로 엄청나다. 금융부채 75조원에 대한 하루 이자만 84억원이다. 일개 공기업이 안고 가기에는 버거운 실정인 것이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2014년엔 부채가 2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한다. 재무 개선은 발등의 불이고 사업 구조조정을 당장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이런 판국에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의 몫을 늘리려고 요구하는 이런저런 공공사업을 모두 수용한다면 LH의 자체 회생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LH의 사업 축소·유보·중단으로 해당 사업장마다 주민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대출을 받고 보상금을 기다리던 일부 주민들은 신용불량 위기에 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제 열린 한나라당의 연찬회에서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으며, 이를 외면하면 다음 선거에서 어려워진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LH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엔 이미 한계를 넘었고,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합당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LH의 부실화는 누적된 방만경영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역대 정권이 수지도 안 맞는 국책사업을 과도하게 떠넘기고, 정치권이 지역사업을 무분별하게 떠안긴 책임도 작지 않다. 국회의원들은 LH를 성토하기에 앞서 지역구에서 표를 얻을 요량으로 선심성·전시성 공공개발 공약을 남발한 데 대한 반성부터 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 감사원 “사업승인 난 곳도 포기하라”

    감사원이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전국 414개 사업지구 가운데 사업승인이 난 곳이라도 용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과감히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LH에 대한 기관운영감사 결과 “LH의 재정적 어려움은 국토개발정책 수행에 따른 적자요인 외에도 과거 기반시설비 부담 가중, 무분별한 사업 확대, 과도한 토지보상금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재 추진 중인 주택 및 택지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재검토 대상 사업 선정은 다음달 말쯤 확정해 발표될 전망이다. ●연간 부족 사업비 22조 6000억 이번 감사는 LH의 재무구조 악화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현재 LH의 부채는 2009년 말 기준 109조원(올 6월 말 기준 118조원 추정), 사업비 부족금액은 연간 22조 6000억원에 이른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LH의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2003년부터 시작된 토지·주택공사의 통합 논의다. 이때부터 양 공사가 주도권 선점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업확대에 나섰다. 미분양 토지 규모의 경우 2003년 2조 7357억원에 불과했지만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면서 2005년 3조 4128억원, 2007년 7조 7362억원, 통합이 성사된 지난해 17조 794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자체 요구 무분별 수용도 원인 이 가운데 경기 양주 혜천지구 등 7개 사업지구는 현재의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수요부족 등으로 한 곳에서 최대 1조 4280억원 등 모두 3조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법적 근거도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요구를 무분별하게 수용해 조성원가 상승으로 43개 사업지구에서 모두 4조 7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추가 지급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파주 운정지구에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비 1300억원을 수용해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감사원은 또 LH가 토지보상 과정에서 평가내역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1조 3000억원 상당의 보상비가 과다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자금조달 여건 등을 고려해 LH의 적정 사업물량을 재검토한 결과 연간 신규사업 착수물량은 올해 규모보다 10조원 적은 24조 5000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사업계획 승인 이후 아직 착공하지 않은 주택건설 물량 45만가구(2014년까지) 가운데 7만 3000가구는 수요부족 등으로 사실상 10년 이내에 사업착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검토 대상사업 새달 말 발표 감사원 관계자는 “사업지구 선정 후 승인까지 받았다 하더라도 용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LH가 재검토 대상 사업지구를 선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예조 촬영거부사태’외주제작사의 저가수주’ 구조가 문제

    한예조 촬영거부사태’외주제작사의 저가수주’ 구조가 문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방송사 외주제작 드라마 출연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무기한 촬영거부라는 강경대응의 입장을 취했다.29일 한예조 측은 “자체 집계에 따르면 출연료를 받지 못한 미지급 누계 금액이 7월 말 현재 총 43억 6800여만 원에 이른다”며 “27일 긴급대의원대회 결과, 9월 1일부터 외주사 제작 드라마에 대한 전면 촬영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한예조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에 대한 1차적 책임자를 외주제작사로 보고 있으며 근본적으로는 외주사를 선정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며 낮은 제작단가를 책정한 방송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한예조 자체 집계 결과, 한예조가 근본적 책임자로 판단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 중 출연료 미지급률이 가장 높은 방송사는 MBC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3억 6800여만 원 중 21억 6000여만 원으로 가장 많고 SBS가 11억 5000여만 원, KBS가 10억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출연료 미지급 상황은 외주제작사들이 경영난에 빠져 방송사에 저가로 드라마를 공급해 방송사로부터 제작비를 적게 받아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방송사의 외주제작 단가에 대한 규정과 외주제작사의 무분별한 공급으로 빚어졌기 때문에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모두 미지급된 출연료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제작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으나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미지급이 관행이 되어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다음달 1일부터 촬영거부를 선언한 한예조는 출연료 미지급이 해소되고 이에 대한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촬영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사진 = MBC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소녀시대 제시카, 앙상한 몸매 1위…’통시카 굴욕’▶ 신세경 앞머리, ‘있고 vs 없는’ 차이에 ‘들썩들썩’▶ 효민, 컬러풀 사복패션 "엉뚱 캐릭터답다"▶ 김그림, 명문대 출신…이의제기 "분교도 쳐주나요?"▶ ’신체비밀’ 유재석, 과거 노출영상 ‘저쪼아래’ 인증
  • [열린세상]학계 관행과 폭로 저널리즘/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학계 관행과 폭로 저널리즘/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저널리즘은 불의(不義)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게 해준다. 폭로 저널리즘은 감춰져 있는 불의의 베일을 벗기고 사람들에게 알린다. 건전한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다. 그러나 중요한 전제가 있다. 폭로와 비판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또한 겨냥되고 있는 대상이 처한 상황과 맥락에 대한 신중하고 균형 잡힌 이해에 입각해야 한다. 요즘 폭로 저널리즘은 이 중요한 전제를 존중하는 것 같지 않다. 무차별, 무분별, 그래서 무식한 폭로가 난무한다. 그 한 예를 글·논문 등의 중복게재(혹은 자기표절)를 둘러싼 논란에서 찾을 수 있다. 고위 공직자로 지명된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비판의 단골메뉴가 중복게재다. 자기가 쓴 이 글에서 몇 쪽 혹은 몇 줄을 저 글에 그대로 실었다는 것이다. 교수나 연구원 출신의 지명자 중 이 비판을 받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다. 심지어 김태호 국무총리 지명자처럼 연구경력이 일천한 경우에도 이 비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의 흥미를 끌어야 하는 방송, 신문, 포털의 각 매체는 경쟁하듯 수십년 전 글까지 뒤져가며 중복게재 낙인을 찍어댄다. 한편으로, 중복게재 폭로는 학계에 좋은 자극제가 된다. 학자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안이한 연구 집필 태도를 고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불어넣어 준다. 연구업적의 질보다 양이 중시되는 사회분위기가 퍼지고, 또 컴퓨터로 손쉽게 집필을 하게 되면서 중복게재의 유혹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실제 거의 비슷한 논문을 여러 학술지에 게재하거나 투고해 관련 학회나 소속 기관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러나 근래의 중복게재 의혹제기 중엔 도를 넘어선 것이 많다. 학계 관행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문장들을 놓고 중복게재라고 일단 내질러선 곤란하다. 이럴 경우 해당자 개인이 억울함을 받게 될 뿐 아니라 학문연구 전체에까지 해가 가해지게 된다. 학계 관행을 생각해보자. 학계에선 한 연구자가 오랜 세월 동안 특정 주제에 전념해 깊은 연구를 쌓아 나가며 전문성을 키우는 것을 미덕으로 본다. 이에 따라 연구결과물도 단발로 끝나기보다는 단계별로 발전해 간다. 우선 1단계에선 기본적 문제의식에 따라 방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그 결과물은 학위논문이나 용역보고서로 나온다. 2단계에선 그 결과물을 보다 분석적으로 체계화하고 몇몇 구체적 측면에서 심화시킨다. 그 구체적 측면의 수에 따라 여러 결과물들이 학술지 논문의 형태로 나온다. 3단계에선 이 학술지 논문들을 종합하고 추가 연구를 가미해 연구자의 포괄적 시각을 저서로 정리한다. 1단계는 재료, 2단계는 가공품, 3단계는 종합선물세트를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단계의 연구를 통해 학문은 수정·확대·계승의 발전과정을 거친다. 학문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이러한 학계 관행에 비춰볼 때, 한 연구자의 여러 글들에 어느 정도의 중복성이 있는 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하기까지 하다. 특히 학위논문이나 용역보고서의 내용이 학술지 논문이나 저서와 부분적으로 겹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같은 2단계 결과물인 학술지 논문들 간에는 중복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완전할 수 없고,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적어도 근래 언론에서 제기된 “몇 문장이 같다, 혹은 한두 단락이 같다.”는 비판은 학계 관행상 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 학문에 끝이 없는 만큼 장기간 조금씩 자기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들에게 무분별한 중복게재 의혹은 치명적 인권침해다. 연속성을 띤 긴 호흡의 학문 창달에도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외국의 유명한 세계적 석학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학계에 가해지는 여러 비판을 다 부인할 수는 없다. 통렬하게 반성할 일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무차별한 중복게재 의혹 제기는 일부 어설픈 학자들의 행태에 실망하는 대중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거나 정치인의 정파적 의도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몰라도, 수십년의 과정을 거쳐 숙성된 학문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대명제에 반하는 것이다. 중복게재 낙인을 마구 찍기에 앞서 관련 학회의 전문적 의견을 구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 유진, 충격 고백 “연예계서 성형 유혹 많이 받았다”

    유진, 충격 고백 “연예계서 성형 유혹 많이 받았다”

    배우 유진이 그동안 받았던 성형 유혹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8월 25일 올리브 리얼 뷰티쇼 ‘겟 잇 뷰티’에서는 MC 유진의 진행으로 최근 여성들 사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퀵 성형’에 대한 내용이 방송된다. 이에 MC 유진은 “성형은 지탄받을 일도 그렇다고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나 역시 연예계에 있다 보니 성형 유혹을 많이 받는다”며 “단 무작정 연예인 모델 등을 따라서 자신의 개성과 관계없이 얼굴 전체를 모두 바꾸는 ‘페이스오프’식 성형은 반대”라며 성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유진은 “메이크업 등으로 커버할 수 없는 자신의 단점으로 위축된다면 그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성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퀵성형’은 비교적 빠르고 간단한 성형수술로 기존 절개 수술법에 비해 효과와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 최근 학업과 업무로 바쁜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퀵 성형’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와 더불어 무분별한 성형 잘못된 정보로 인한 문제점을 방지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 줄 계획이다. 특히 실제로 미간이 넓고 쌍꺼풀 없는 눈, 울퉁불퉁한 콧등, 너무 큰 토끼 앞니 등이 콤플렉스였던 베러걸스 3명이 퀵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공개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D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윤석민, 홍성흔 이어 조성환까지 ‘OUT’…‘뇌진탕 진단’▶ ‘출산 앞둔’ 고소영, 임신 후 몸매 변천사 ‘시선몰이’▶ 전현무 아나, ‘결혼’ 이지애 ‘청문회’ 공격…“어디가 좋아?”▶ ‘100평 거주’ 진운, 애프터스쿨-손담비와 인연은?▶ 김연아 “거짓말은 그만 B”…강경 입장표명
  • 北김영남 “한·미 군사훈련 보복성전”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4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핵전쟁 도발 기도’라고 비난하면서 “그에 대응한 초강경의 자위적 조치로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개시 50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오늘 조선(한)반도에는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무모한 침략전쟁 도발 책동으로 하여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최악의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역적 패당의 무분별한 핵전쟁 도발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보복성전’ 주장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달 2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등과 관련해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평안남도 숙천군 쌍운리혁명사적지에서는 김영춘, 리영호, 김정각 등 군 고위 간부들과 북한군 군종, 병종 사령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군 ‘육해공군 장병들의 결의모임’과 무도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모임에서는 북한군이 “당과 수령을 맨 앞장에서 옹호 보위하며 백두의 혈통을 총대로 이어나감으로써 경애하는 최고사령관(김정일) 동지의 선군혁명 영도사를 김일성 민족의 국보로 천만년 길이 빛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코레일 ‘차장’ 직명 폐지놓고 진통

    코레일 ‘차장’ 직명 폐지놓고 진통

    철도노사가 열차 ‘차장’ 직명 폐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열차 차장직을 없애는 대신 역무원이나 여객전무로 통폐합하는 것에 대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조직 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철도노조는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광역사업본부 소속 수도권 전철 차장은 500여명에 달한다. 23일 철도노사에 따르면 코레일은 내달 1일부터 차장 직명을 폐지할 계획이다. 수도권 전철은 차장 대신 승무원으로, 여객열차는 업무가 겹치는 여객전무와 차장 직명을 통합해 여객전무로 부르게 된다. 차장 직명 개편은 중장기적으로 전철 차장을 없애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이미 6~8량 전철이 투입되는 신규 노선이나 이용객이 많지 않은 노선은 ‘1인 승무’가 이뤄지고 있다. 코레일은 최근 내달 1일자로 구로열차승무사무소 8명 등 15명의 차장을 역무원으로 발령냈다. 당사자들은 농성에 들어갔고 철도노조는 인사발령중지효력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를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간주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차장의 업무를 단순히 출입문 개폐 및 안내 방송 등으로 축소·왜곡하고 있다.”면서 “코레일의 무분별한 구조조정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차장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직명이 바뀌어도 업무는 유지되며 다만 승객이 적은 노선에서는 1인 승무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장 폐지에 대해 사측은 업무의 단순함을 들어 기준 완화 및 장기 복무에 따른 순환근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노조 측은 업무의 중대성과 숙련도를 인정했기 때문에 ‘일정 자격을 갖춘 자’를 임용(등용직)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따라서 차장의 역무원 발령은 ‘강등발령’이라는 것이다. 등용직을 하위직명에 임명할 경우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치게 돼 있는 인사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구조조정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차장 자격이 특별한 경력이 아닌 일반적인 경력으로 부역장과 같은 등용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오히려 업무는 적으면서 급여 수준은 높은 불균형한 상태로 장기 근무자가 속출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차장을 역무원으로 전환 배치한 것이 강등발령이 아니라는 판결이 있었다.”면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부담과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공지했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방 재정 건전성 확보 최우선”

    “지방 재정 건전성 확보 최우선”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재정 건전성이 확보돼야 합니다.” 최근 민선 5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성무용 충남 천안시장은 18일 “국세 중 소비세의 일부(5%)를 지방소비세로 이양했지만 지방재정 확충효과가 미흡하다.”면서 “국세의 추가 이양과 시·도세와 시·군·구세의 합리적인 조정, 새로운 세원 발굴, 지방교부세 산정방식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 협의회장은 지방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 확보를 민선 5기 최대 과제로 꼽은 뒤 “호화청사 건립을 자제하고 무분별한 축제와 행사를 줄이는 지자체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관계 법령의 제·개정 요구 및 불합리한 국가정책에 대한 개선 건의가 협의회 본연의 임무”라며 “협의회 건의사항에 대한 정부 측 답변을 의무화하고, 전국 차원에서 재건의가 필요한 현안은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지속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 협의회장은 2008년부터 협의회가 주장하고 있는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선 “성숙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 폐지해야 한다.”며 “민선 5기에도 공청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지속적인 공천제 폐지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행정의 통상적인 업무수행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공직선거법과 단체장의 소신행정을 위협하는 주민소환제의 제도보완도 시급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법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성 협의회장은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민선 3기부터 내리 세 번 당선됐다. 그는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지방정부 발전에 쏟아붓기 위해 협의회장을 맡았다.”며 “지방자치 본래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예산 군살 빼자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예산 군살 빼자

    지자체마다 곳간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부자 동네인 서울 지자체들마저 사업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국 지자체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쥐어짜기 경영에 나서는가 하면 불요불급한 행사나 축제를 모두 접고 있다. 자체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정부 예산 따내기에는 혈안이다. 지방채 발행을 자제하고 예산 범위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곳간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 대전 동구는 월평균 8000원에 불과한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구청 안 자동판매기를 밤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동구는 가오동에 707억원짜리 신청사를 짓다가 자금난에 부딪혀 지난 6월 공사를 중단한 지자체다. 오는 12월 공무원들에게 줄 월급 27억원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해 ‘자린고비 경영’에 나선 것이다. 구 관계자는 “재정 파탄으로 국·시비 보조사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재정 지출을 최소화하고, 겨울에는 난방비까지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부산동구 공무원 정원 21명 감축 검토 부산 동구는 3개 과를 없애고 공무원 정원 21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구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10월부터 조직·인력 감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한재 구청장은 “이번 조치로 30억~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산 16개 구·군 중 재정이 가장 열악한 만큼 앞으로도 불필요한 인력과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무분별한 공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인천도개공이 민간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 중인 사업이 15개에 이를 만큼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벌여 시 재정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의 주된 사업인 도시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면서 “사업 분석을 통해 정리할 부분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올해 이들 기관에서 발생할 재정 적자 규모만 2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시 재정을 압박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 화성시 역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통폐합해 연간 60억∼7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상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면서 “통폐합으로 남는 인력은 신규 시설에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보도블록 정비 전면 중단 서울시는 지난 16일 한강지천 뱃길조성 등 신규 사업을 연기 또는 보류하고, 보도블록 정비를 전면 중단하는 등의 ‘재정건정성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12일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던 경기 성남시는 빚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비 5000만원 이상 사업 중 아직 착수하지 않은 총 1675억원 규모 94개 사업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 용인시는 경전철 준공을 늦추고 있다. 개통을 앞당겨 달라는 공사업체 요구에도 꿈쩍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용인원이 수요예측치에 못 미칠 경우 운영수익을 보전해 줘야 한다.”면서 “최악의 경우 향후 30년간 5000억원 이상을 보전할 수도 있는 만큼 개통시기는 늦추고 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그동안 ‘눈먼 돈’ 취급을 받기 십상이던 각종 민간단체 지원·보조금 관련 예산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업 원가 심사제’를 시·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차단하는 ‘설계 경제성 검토제’를 도입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총 1229억원 규모 4개 사업을 대상으로 적용해 66억원을 절감했다. 장욱 경북 군위군수는 스스로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나섰다. 연간 300만원의 운영비가 드는 관사를 자진 반납하고, 군수실 물품비와 전화요금 등도 부담하기로 했다. 장 군수는 “재정자립도가 14%로 전국 최하위권인 데다, 부채는 230억원에 달해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경상비 ‘줄여야 산다’ 서울 강남구는 민간에 운영을 맡긴 ‘아웃소싱 사업’에 대한 사업 폐지나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전제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현재 아웃소싱 사업 규모는 822억원으로 구 전체 예산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2011년 예산을 편성할 때 경상비는 30% 절감하고, 기존 추진 사업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대구시도 인쇄비와 연구비 등 경상비 714억원 중 42억원을 줄였으며, 각종 지원금 600억원을 절감했다. 재정 압박으로 생활요금 인상이나 주민편익 축소 등 주민 불편도 우려된다. 올해 필요한 인건비 376억원 중 20.5%인 77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광주 동구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도로 보수나 상·하수도 정비와 같은 각종 생활민원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체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전국종합·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것이 相生이다] (5·끝) 전문가 3인 지상 대담

    [이것이 相生이다] (5·끝) 전문가 3인 지상 대담

    정부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문제를 강조하고 대기업들도 잇따라 자체적인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이런 노력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이뤄질지 미심쩍어한다. 대기업계는 최근 분위기에 대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며 마지못해 대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서울신문은 지난 9일자부터 5회에 걸쳐 대기업과 중기업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했다.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과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의 지상(紙上) 대담을 통해 바람직한 상생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송재희 부회장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 대기업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시스템화해 한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용 원장 대기업의 성과는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협조를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대·중소기업 간 공존은 산업의 효율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최근 상생 논란이 적정한가 유종일 교수 솔직히 최근 상생 논란을 보면 답답하다. 사회적 책임에 둔감한 기업도 문제지만 정책이나 제도가 대기업의 횡포를 용인하도록 되어 있는데 말로만 상생하라면 되겠나. 제도적 접근과 더불어 공정거래법 등 기존 법 제도를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송 부회장 중소기업들도 대기업 못지않게 경제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행위와 대기업의 무분별한 중소기업 사업영역 침범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특혜를 달라는 것은 아니다. 기여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고, 공정한 경쟁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를 대·중소기업 간 갈등이나 포퓰리즘으로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설 정도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 문제가 국가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김 원장 논란이 대기업은 높은 수익을 내는 데 반해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데 원인을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는 근본적으로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때문이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혁신과 구조조정이 지연돼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아져 격차가 커졌다. →불공정거래 중에 가장 큰 문제는 송 부회장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와 유통 대기업들의 부당한 횡포 등이 문제다. 대기업의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는 협력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 결국 신규투자가 감소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 납품단가 인하의 경우 구두발주 뒤 경미한 과오를 이유로 납품단가를 깎거나 현금결제 등을 조건으로 하도급대금의 일정비율을 감액하기도 한다. 또 원가계산서를 수시로 요구해 최소한의 이익만 보장하고 삭감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은 수수료를 부당 인상하거나 인테리어·행사비용 등을 입점업체에 전가하기도 한다. 또 세일 등 특판 참여를 강요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김 원장 중소기업계에서는 그런 이유로 납품가 연동제를 요구하지만 이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비용이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비용을 결정한다는 경제원론에 어긋난다. 또 자동적인 가격 보장시스템은 기업의 기술혁신 및 경영혁신 유인을 약화시킨다. 또 소비자와 원사업자의 부담을 국가가 강제하게 되면서 결국 해외 아웃소싱 확대로 국내 산업이 공동화될 우려도 있다. →납품단가 갈등의 해결책은 김 원장 납품단가 계약은 대·중소기업 간의 사적 계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 등은 납품단가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이는 결국 시장경쟁을 통한 비용절감과 품질제고 등을 제약한다. 따라서 대·중소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 부품의 모듈화와 부품 개수를 줄여 부품생산 단계부터 비용절감에 나서야 한다. 또 디자인과 공정, 자재, 기술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제안을 대기업이 폭넓게 수용하는 것도 방안이다. 송 부회장 납품단가 계약은 시장 경제원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원자재를 대기업에서 구입해 다시 대기업에 납품하는 ‘샌드위치 신세’다.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대기업이 하도급대금의 부당 감액에 대해 직접 입증하고,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유 교수 대·중소기업 간 협상력 차이가 납품단가 갈등의 근본 원인이다. 업종별 조합 등에 협상권을 줘서 협상력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특허기술이나 인력 유출 문제는 송 부회장 힘들게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이 사실상 특허를 빼앗기는 사례가 많다. 상품화를 위해 대기업에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가 대기업이 유사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특허등록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식이다. 유 교수 기술유출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엄격히 단속해 일벌백계해야 한다. 그러나 인력 유출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딱히 막을 방법이 없다. 다만 중소기업이 적정한 납품가격을 보장받아 기술인력에 대해 제대로 대우를 해 줘야 한다. 김 원장 부정적인 현상만 많이 부각됐지만 대·중소기업 간 공동기술개발과 대기업 특허 활용,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 지원 등의 협력 사례도 많다. 대기업의 기술을 협력업체에 지원하거나 대기업이 재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돕기도 한다. 대신 부당한 기술자료 요구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자료임치제도’가 도입돼 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부당한 기술자료 요구 행위를 방지하는 기존 제도를 제대로 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소프트웨어 산업은 특성상 이직률이 높다. 또 인력 이동은 대·중소기업보다 중소기업 간에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 →1차와 2~4차 협력업체 갈등의 해법은 유 교수 핵심은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 간 공정거래 문화의 정착이다. 여기서 올바른 관행이 확립되면 2~4차 협력업체까지 공정거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 송 부회장 대기업이 2~4차 협력업체의 거래 현황을 상호 파악할 수 있도록 거래 단계별 협력기업이 전부 참여하는 의사소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또 1차 협력업체의 2~4차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정부는 대기업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평가할 때 2~4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실적과 2~4차 업체의 만족도 등을 반영, 1차 협력업체의 지원을 적극 유도하는 등의 실효성 있는 유인책도 마련돼야 한다. 김 원장 국내기업 간 하도급 구조에서 문제가 되는 거래는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보다 1차 협력업체와 2~4차 업체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2차 이하에서 발생하는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구개발 인정 범위나 현금 결제 확대 등의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정부가 가장 서둘러야 할 일은 유 교수 정부 출범 이후 취해온 감세, 규제완화, 친기업정책이 결과적으로는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이고 양극화를 심화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공정한 시장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이에 따른 제도 개혁과 정책 선회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송 부회장 정부는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법을 위반한 기업을 대외에 공표하고 국책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등 엄중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 또 미국처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보상하는 손해배상제도와 상생협력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의 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 이두걸·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아마존 흡혈박쥐 인간 공격…페루 어린이 4명 사망

    아마존 흡혈박쥐 인간 공격…페루 어린이 4명 사망

    아마존강 유역의 흡혈박쥐들이 원주민을 무차별 공격해 광견병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페루 보건부는 긴급 의료팀을 현지에 파견해 박쥐에게 물린 주민들을 치료하고 공수병(일명 광견병) 백신을 나눠주도록 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13일 보도했다.최근 페루 북동부의 아마존 정글에 사는 토착민인 아와준족 주민 500여명이 흡혈박쥐에게 물렸고, 이 가운데 어린이 4명이 숨졌다.전문가들은 흡혈박쥐들의 무차별적 공격이 아마존 정글지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무분별한 삼림벌채에 있다고 지적한다. 흡혈박쥐는 통상 잠들어 있는 야생동물이나 가축의 피를 빨아먹고 살지만, 열대우림 서식처가 파괴돼 먹이를 찾지 못하면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유류의 피를 먹는 박쥐에게 사람이 물릴 경우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광견병에 걸려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아마존 일대에서는 주로 박쥐를 통해 광견병에 감염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2005년 말에는 흡혈박쥐들이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에서 사람을 공격해 두 달 동안 1300여명이 공수병에 감염되고 23명이 사망한 바 있다.사진 = BBC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 이시영, 시크함의 절정에 이른 공항패션 선보여 ▶ 앙드레김 300억원대 재산 상속자 중도씨… 네티즌 관심 집중 ▶ 설리-크리스탈, ‘불량태도’ 목격담 추가공개…논란 재점화 ▶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 김주리, 트위터 통해 3개국 미녀스틸 공개 화제 ▶ ’섹시글래머’ 킬리 하젤, ‘시스루 란제리룩’ 화보 공개
  • 인천도 개공 방만한 사업 정리한다

    인천시가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도개공은 경제자유구역, 구도심 개발은 물론 도시개발과 직접 관련 없는 사업에도 공사채 발행으로 무분별하게 참여해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진 상태다. 인천도개공의 부채는 지난달 현재 인천시 채무액 2조 5945억원의 배에 육박하는 4조 7215억원에 이른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인천도개공이 참여한 사업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이 계속될 경우 사업 진척이 없거나 문제가 노출된 사업들은 정리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도개공이 민간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 중인 사업은 15개에 이른다. 151층 인천타워, 밀라노디자인시티, 용유·무의관광단지, 인천아트센터 개발사업은 물론 인터넷교육방송사업, 승기하수처리장 환경개선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업의 전체 규모는 17조 2000억원으로, 인천도개공은 7~60% 지분 참여로 272억원을 출자했다. 시는 인천도개공에 대해 이들 사업의 사업성 분석을 통한 조정을 지시했으며 최근 감사원 감사와 시 감사를 통해 종합된 결과 등을 분석해 정리할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임 시장 재임 기간에 임명된 어윤덕 인천도개공 사장의 거취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서 사업 구조조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포해변 새벽 출입제한 논란

    “해변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해방구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피서객),“무질서와 탈선 등을 막고 명품해변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다.”(강릉시) 강원 강릉시가 청소년들의 탈선 예방과 무분별한 피서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경포해변의 야간 출입을 제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시는 12일 경포해변 백사장 내에서 일부 피서객들의 무질서한 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 9일부터 해변 출입을 새벽 2시로 제한하고 음식물 반입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로 백사장 청소도 기존 새벽 4시부터 오전 7시까지 실시하던 것을 새벽 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피서객들이 경포해변 백사장 내에서 해뜨기 전까지 피서를 즐기면서 음주·노숙 등 무질서한 행위가 이어지면서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전락되자 가족단위 피서문화를 정착시키고 명품해변의 이미지를 되찾겠다는 취지에서 내린 조치다.이를 위해 시는 강릉경찰서, 동해해경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새벽 2시부터 계도방송을 실시하고 질서계도요원들을 투입해 피서객들을 외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과 지역 상인들은 “해변 개장 초기부터 실시하지 않고 사전 예고도 없이 관광객들을 쫓아내는 조치가 황당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피서객 이동천(31·서울 송파구)씨는 “시원하고 야경이 좋아 밤에 나왔는데 청소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피서 분위기가 깨졌고 막상 해변을 나와도 즐길 장소가 마땅찮다.”고 말했다. 주변의 상인들도 “야간에도 백사장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한철 장사가 짭짤했는데 타격이 크다.”며 “관광지에서 어느 정도 젊은이들의 해방구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전국에 알려진 명품해변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탈선 장소로 전락하고 야간에는 쓰레기로 넘쳐나 불가피하게 청소시간대를 바꾸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며 “가족 단위의 건전한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살깎는 카드사 과열경쟁

    과열 경쟁이 카드사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한, 삼성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89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853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수익은 각각 1조 2609억원, 6조 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10.2% 증가했다. 그러나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원 모집, 제휴사 지급수수료, 발급사 보전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5조 4791억원으로 전년보다 11.1%가량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250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분기 8.1%로 1분기에 비해 3.3%포인트 하락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올 하반기 민간 소비 증가세가 꺾이면서 이런 추세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카드사간 마케팅 전쟁은 하반기에 더 격화될 조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KB카드 분사로 미리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초조함이 업계의 지배적인 분위기”라면서 “카드 시장이 포화상태라 고객을 뺏고 뺏기는 제로섬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무분별한 회원 모집이 제2의 카드 부실 사태를 촉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도 영업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수수료율을 인하해 영업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카드 회원 모집이나 발급, 현금 대출 추이 등 영업 실태와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비해 감독·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서린·오달란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과잉공급 산업단지’ 이대로 좋은가/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과잉공급 산업단지’ 이대로 좋은가/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주 정부 모 부처 보도자료 하나를 보게 되었다. 산업단지를 ‘근로자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이미지 개선 사업과 문화 행사·시설 확충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40여년간 산업단지를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여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정부부처가 산업단지에 대해 이렇게 한가한(?) 이야기나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든다. 왜냐하면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방채 잔액이 25조원이고 지방공기업 부채는 무려 58조원 정도인데, 이렇게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엄청난 사업비가 투입되는 산업단지가 미분양으로 자금 회수가 제대로 안 되면 심각한 부채를 떠안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는 우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라는 데 있다. 지자체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산업단지 과잉공급이 명약관화해졌다. 최근 산업단지 지정면적이 급증하고 있는데, 2008년 한 해 지정된 산업단지의 면적(78㎢)은 직전 3년인 2005~2007년에 지정된 산단면적(70㎢)보다도 크다. 또 2010~2012년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따르면 지정예상면적(150㎢)이 지난 10년간(1998~2007년) 지정면적(142㎢) 보다도 크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심각한 공급과잉임을 알 수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지정될 산업단지 150㎢ 중 60%가 산업용지로 개발된다고 가정했을 때 90㎢의 산업용지가 신규로 공급되는데, 이미 지정된 산업단지 중 개발되지 않은 산업용지면적만 178㎢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총 268㎢의 산업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러한 공급 규모는 국회예산정책처의 수요예측인 100.8㎢의 약 2.66배에 상당하는 것이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필요한 산업단지의 2.66배에 해당하는 산업단지가 공급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에는 특히 2008년 이후 지자체마다 ‘경제살리기’라는 미명 아래 일종의 ‘단체장 업적용’으로 지역 개발 수요에 대한 과학적 분석 없이 무분별하게 산업단지를 경쟁적으로 설립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산업단지 중 국가산업단지는 국토해양부, 일반산업단지는 시·도지사, 농공단지는 기초자치단체장인 시장·군수가 입지 선정과 개발을 담당하는 구조로 인해 용지의 공급주체가 복잡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중복·과잉투자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곳에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충남 당진 소재 국가산업단지인 석문산업단지 인근에 일반산업단지인 송산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됐는데, 지역언론 보도에 의하면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지난 6월 미분양된 용지에 대해 2차 분양에 들어갔으나 분양대상인 133만여평 중 겨우 20%인 28만평만 분양됐다. 송산주민들은 “기업 편의대로 개발된 산업단지로 인해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이제는 “송산 2산단 2-3지구 지정을 해제하라.”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산업단지가 일시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우리 경제가 수직 급상승하지 않는 한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산업단지 미분양이 엄청나게 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예측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산업단지개발 권한을 넘겨주면서 지방에 미분양 산업단지가 쌓이고 있지만 지자체들이 제출하는 계획서에는 산업단지의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가 산업단지 관련 통합 수급조절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산업단지 공급조정협의체계’를 의무화하는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 이러한 개선은 산업단지와 관련해 많은 지역이 기업을 제대로 유치하지 못해 결국 ‘유령마을’로 전락하고, ‘산업단지를 해제해 달라는’ 주민들의 원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 [이사람] 119구조대 첫 여성 기술지원팀장 원미숙씨

    [이사람] 119구조대 첫 여성 기술지원팀장 원미숙씨

    “우리나라를 세계재난에 맞서는 국제구조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에 최초로 여성팀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원미숙(51) 기술지원팀장. 소방의 꽃인 구조업무, 그 중에서도 이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해외구조 지원분야를 여성 소방공무원이 총괄하게 된 것이다. 중앙119구조대는 올해 초 아이티 대지진,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등 국제 재난현장에서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고 한국 소방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해 왔다. 원 팀장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 구조활동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 부담이 막중하다.”고 책임감 얘기부터 꺼냈다. 기술지원팀장의 업무는 크게 3가지다. 해외구조업무 및 국제협력 업무, 대테러 관련 지원 업무다. ●한국, 국제 구조대 ‘상급’ 평가 신청 그중에서도 당장 그를 기다리고 있는 과제는 내년 9월 유엔(UN) 국제구조대의 등급 평가. 유엔은 각국 국제구조대를 능력에 따라 초급(Light), 중급(Medium), 상급(Heavy) 등으로 등급분류(IEC 등급)하고 있다. 능력에 맞게 국제 재난현장 업무를 배정해 무분별한 경쟁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현재 상급으로 평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유엔 국제도시탐색구조팀에서 한국에 최소한 ‘중급 ’이상 인증을 권고한 데다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면서 국제구조활동 지위도 격상돼야 할 시점이지요.” 상급(Heavy) 인증을 받으면 국제 재난현장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14개국 구조대만 인증을 받았을 만큼 기준도 까다롭다. 매년 등급심사를 하지만 우리나라는 벌써 2년째 심사 대기 중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평가단이 방한해 5일동안에 걸쳐 평가하는데 결코 만만치 않다.”고 원 팀장은 걱정했다. ●아이티 등 구조대 지원 모두 내손으로 타부처와 협조체계 구축 등 시스템 완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이티 대지진 때도 중앙119구조대가 날아가긴 했지만 외교통상부 허가, 전용기 문제 등으로 현장에 가는 데만 꼬박 사흘이 걸렸다. 원 팀장은 “당시 아이티는 세계 43개 팀, 1739명의 구조대원이 모인 또 하나의 국제무대였다.”면서 “구조역량이나 장비 수준, 활동수칙이 바로바로 비교됐다. 제가 그런 지원들을 하나하나 해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1978년 공채… 소방분야 여성 개척자 그는 1978년 강원도 소방공무원 공채 2기 출신. 당시 도에서 처음으로 뽑은 여성 공채로 속초소방서에서 소방직을 시작했다. 소방 현장에 처음부터 배치되진 못했다. 홍보, 예산, 인사 등 행정업무를 두루 거쳐 1996년 전국에서 최초로 여성 소방위에 승진한 이후 소방파출소장(현 119안전센터)으로 화재 현장을 누비기 시작했다. 전국 최초의 여성 소방파출소장(98년), 여성 소방령(2008년) 등은 모두 그녀 몫이었다. 남편 역시 강원도 영월소방서장으로 재직 중인 소방가족이기도 하다. 원 팀장은 “위험하고 긴박한 화재현장을 12년째 진두지휘한 만큼 체력관리는 필수적”이라면서 “요새 여자 후배들은 체력관리도 잘 하지만 항상 ‘여자가 아닌 소방공무원으로서 일해야 한다.”며 선배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원미숙 팀장 약력 << ▲1978년 강원도 소방 공채 2기 ▲1996년 여성 최초 소방위 ▲1998년 여성 최초 소방파출소장 ▲2008년 여성 최초 소방령
  • 가시오가피 90년만에 발견

    가시오가피 90년만에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지리산에서 멸종위기종 2급 식물인 가시오가피 군락지가 90여년 만에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일대 지리산 숲에서 가시오가피 나무 120그루가 군락(면적 5800㎡)을 이뤄 서식하고 있는 것을 지리산사무소 동·식물보호단이 최근 발견했다. 가시오가피 나무는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박사가 1927년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것을 찾아낸 이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었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가시오가피 나무는 높이 2~3m로 여름에 가지 끝에 주황색 꽃이 피고 나무껍질은 약용으로 쓰인다. 가시오가피는 인삼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상태다. 공단 관계자는 “지리산에서 발견된 가시오가피 중에는 최고 100년생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지리산 자생지는 전 세계에서 최남단 지역(남방한계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씨줄날줄] 고졸 인재 채용/노주석 논설위원

    전두환·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현 대통령의 공통점은? 닮은꼴을 찾기 어려울 것 같지만 뜻밖에 네 명의 전·현직 대통령은 실업계 고교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대구공고, 김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노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 이 대통령은 동지상고를 나왔다. 고려대와 육사에 진학한 이 대통령이나 전 전 대통령과 달리 김·노 두 전직 대통령의 최종학력은 고졸이다. 재미있는 것은 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세 대통령이 졸업한 학교의 교명이 전부 바뀌었다는 것. 목포상고는 전남제일고, 부산상고는 개성고, 동지상고는 포항동지고로 각각 변경됐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상고에서 인문고로 정체성이 바뀌어 버렸다. 대통령을 배출한 학교만 바뀐 게 아니다. 산업입국과 기술보국의 인재를 배출하던 지역의 명문 상고와 공고, 농고들이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학교로 둔갑한 것이 오늘의 세태이다. 덕수상고는 덕수고, 충주여상은 한림디자인고, 대구농고는 대구자연과학고, 강릉농공고는 강릉중앙고로 변신했다. 충남제일고는 강경상고, 용마고는 마산상고의 새 교명이다. ‘다이나믹 코리아’의 그늘이다. 학벌 지상주의에 따른 뿌리깊은 학력차별 풍토의 산물이다. 역사와 전통의 단절이기도 하다. 어설픈 학력제한 철폐가 전문계(옛 실업계)출신의 취직을 차단했다. 고교졸업자 열 명 중 여덟 명이 진학하는 무분별한 대학진학률이 문제다. 1970년대 8.4%에 불과하던 대학진학률이 2008년 68%, 2009년 82%로 높아졌다. 미국, 일본, 독일의 65~75%를 훨씬 앞지르는 수치이다. 그러다 보니 전문계고 학생들도 대학진학에 매달리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전문계고를 졸업하고 나서 취업(16.7%)보다 진학(73.5%)의 길을 선택한다. 대학졸업자들이 널려 있다 보니 고교졸업장으론 취업의 좁은 문을 뚫지 못하는 탓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정원의 30%를 고졸자로 채용하겠다고 어제 발표했다. 대졸자에게 유리한 입사전형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고졸자를 일정 비율로 뽑는 ‘고졸 할당제’의 도입이다. 올 하반기 채용 때 마이스터고생 20명을 선발키로 했다. 에너지, 반도체장비, 의료기기, 뉴미디어콘텐츠 등 12개 유망분야에서 특성화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가 대상이다. 공기업이 나서서 고졸 인재 채용을 정례화한 것은 의미 심장하다. 다른 공기업들도 동서발전을 벤치마킹하라.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사설] 대체의학 입법 서둘러 국민건강권 담보해야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 대해 대체의학 시술행위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재판관 의견은 합헌(4명)보다 위헌(5명)이 많았지만 위헌결정에 필요한 정족수 6명에 못 미쳐 결과적으로 합헌이 됐다. 헌재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가할 위험이 있으므로 법적인 규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합헌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의료면허제도는 무분별한 의료행위로부터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피해의 최소성, 법익 균형성 등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침·뜸·자석요법 같이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은 의료행위까지 비의료인이 시술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 의료소비자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체의학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근래 세계의학계에서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명상과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 전통 치료법으로 대체의학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 역시 침술을 중심으로 세계 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의학 공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티베트와 몽골의 전통 의학은 물론 조선의(朝鮮醫)까지 중의학 범주에 포함시켜 2008년 세계무형유산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허준의 의학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세계가 인정한 전통 한의학(韓醫學)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려 과학화·표준화·세계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민간요법을 포함해 대체의학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인간의 자연치유력에 바탕을 둔 침뜸, 자기치료 같은 위험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시술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다양한 대체의학을 제도권에서 인정하도록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론을 반복해 주장하며 의료계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진정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인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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