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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 인도주의 사업 파탄 책임져야”

    북한이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비난하면서 “남측은 인도주의 사업을 파탄시킨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리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적십자회담 연기를 통보하고, 대북 수해지원 등 인도적 지원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북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괴뢰패당은 대화와 인도주의사업을 파탄시킨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최근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하여 모처럼 마련되었던 북남관계개선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남조선 괴뢰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과 전쟁책동에 의하여 또다시 전면파탄의 위기에 처하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뢰패당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그 누구에 대해 감히 ‘도발’이니, ‘응징’이니 하며 11월 25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북남적십자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것을 선포하였다.”고 비난했다. ‘보도’는 또 “남조선 적십자사가 괴뢰호전광들의 시녀가 되어 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선포한 조건에서 우리도 더 이상 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조선 적십자사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정상화를 비롯한 인도주의사업을 파탄시킨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태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했다. 북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특히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짓밟고 정세를 전쟁상태로 몰아간 이명박 패당의 반민족적, 반통일적 범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이어 전날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괴뢰패당이 연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에 수십발의 포사격을 가해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군사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남조선 당국이 진정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면 부당한 구실에 매달리지 말고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에 나와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재개에 매달렸다. 그러나 전날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우리 측의 적십자회담 무기 연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능 끝낸 수험생들 “이제는 건강”

    수능 끝낸 수험생들 “이제는 건강”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은 홀가분하고 들뜬 마음에 앞으로 두 세 달 동안 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하지만 건강상태 점검 및 관리의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는 입시 준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기간을 건강한 대학 및 성인생활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기간으로 활용하자. 생활리듬 회복하자 빡빡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던 이전과 달리 수능 후에는 스스로 일정을 조절해야 한다. 갑자기 늘어난 자유시간과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늦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거르며, 늦도록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일상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이런 혼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챙기고, 적당한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로 고갈된 체력을 보충해줘야 한다. 평소에 못한 취미활동이나 운동, 여행 등을 통해 심신을 추스르는 것도 좋다. 기초체력 단련하자 대학 생활은 성인으로 나서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는 음주, 흡연, 불규칙한 생활 등 건강을 위협하는 많은 요인들이 잠복해 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입시 준비로 떨어진 기초체력을 끌어 올리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신체활동 감소와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한 비만·빈혈·기능성 위장장애 등이 있다면 이때 검사·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면 미리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안과 치과 피부과 등의 진료 및 시술도 이 시기를 이용하면 좋다. 비만에서 탈출하자 수험생 때는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신체활동 감소 등 비만 요소를 고루 가져 체중이 늘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나타나기 쉬운 불규칙한 수면과 무기력함, 활동량 감소 및 잦은 외식은 비만을 부추긴다. 이 시기는 비만을 치료할 수도 있고, 더 심한 비만에 빠질 수도 있는 때이다. 더러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살을 빼려고 시도하기도 하나 무리한 시도는 안 하는 게 낫다. 비만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이 시기에는 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의 습관을 익혀 비만 탈출을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비만의 원인은 과도한 열량 섭취와 줄어든 열량 소비다. 따라서 열량 섭취량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탕 과자류 탄산음료 라면 햄버거 튀김 피자 등 당분이 많거나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대신 해조류, 신선한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알코올은 자체로도 만만찮은 열량인데다 함께 안주까지 먹게 돼 쉽게 살이 찌게 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와 수영 에어로빅댄스 배드민턴 탁구 줄넘기 테니스 스쿼시 등 인체의 큰 근육을 활용하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입시준비 때문에 거의 쓰지 않았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운동 빈도와 강도를 낮은 상태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가도록 해야 한다. 또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집안일 거들기 등을 통해 일상적인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더러는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단식·절식, 무분별한 약물복용을 시도하지만 이런 방법은 일시적 체중감소 후 요요현상이 생길 위험이 크고, 기초체력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신의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이뇨제나 하제의 남용, 체중 증가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갖지 않아야 하며, 절식 후 폭식, 폭식 후 구토 등의 증상이 보이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대식증 같은 식이장애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가족유대 강화하자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으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와 들뜨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시험 결과나 당락에 대한 불안감이 클 때이므로 지금껏 열심히 노력해 온 수험생과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준 가족 모두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편안하게 심신을 추스르도록 서로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들이 함께 취미활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 [女談餘談] 스마트폰이 낳은 소외 시대/윤창수 문화부 기자

    [女談餘談] 스마트폰이 낳은 소외 시대/윤창수 문화부 기자

    어느 소개팅 풍경이다. 여성은 열심히 대화를 하지만 남성은 탁자 아래로 ‘문자질’을 하느라 바쁘다. 여성이 바쁘냐고 물으면 남성은 이야기 계속하라고 입으로는 말하면서 손으로는 여전히 휴대전화 액정화면을 만지고 있다. 어느 부부의 잠자리 풍경이다. 부부는 등을 돌리고 침대에 누워 각자의 휴대전화로 뭔가를 한다. 트위터의 팔로어들이 남긴 새 멘션을 읽거나 아니면 이제 잠자리에 들었다고 팔로어들에게 보고를 날린다. 배우자에게 잘 자라는 말은 안 해도 트위터 팔로어들에게는 오늘 저녁으로 뭘 먹었고, 몇 시에 자는지 착실히 알린다. 가족의 식탁 풍경도 마찬가지다. 남편은 DMB로 스포츠 중계나 개그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아이들은 휴대전화 게임에 열중해 있다. 세살짜리 아기도 “이거(휴대전화 게임) 하는 동안 엄마가 떠먹여 줘.”라고 말하는 세상이다. 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소통은 점점 발달해서 10여년 전 컴퓨터에 모뎀을 꽂아 썼던 PC통신이 이제 손안의 인터넷 세상,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다. ‘이야기’ 같은 PC통신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세대에게 화상 채팅은 너무 직설적이기만 하다. 통신이 발달할수록 사람은 더 외롭게 된다는 역설이 스마트폰 시대에는 뼈저리게 다가온다. ‘정보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들의 폐해도 만만치 않다. 얼굴을 모르는 누군가가 던지는 ‘악플’(악성 댓글)이 개인의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고, 확인할 수 없는 무분별한 이야기들이 정보의 바다에 무수히 떠돈다. 정보의 공유와 소통을 위해 인터넷에 글을 쓰던 사람들이 이제는 수익을 얻으려고 블로그에 사진을 올린다. 한때 댓글만 달려도 기뻐하던 파워 블로거들이 공동구매와 제품 홍보에만 매달리는 안타까운 현실도 자주 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5억명의 친구를 사귀어도 바로 내 곁에 있는 단 한 사람과 소통할 수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가. 휴대전화 액정화면만을 들여다보기보다는 내일이면 사라질 고운 단풍을 눈과 마음에 새기고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일 시간이다. geo@seoul.co.kr
  • 근조 화환 하나에 75만원…전주탄소기술원 비용논란

    전북 전주탄소기술원의 무분별한 업무 추진비 집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주탄소기술원은 지난 한 해 동안 110회의 경조사 화분·화환 비용으로 모두 2500만원을 지출했다. 특히 전북테크노파크 조모 박사 부친상 근조 화환에 75만원, 전북대 중앙도서관장 취임에 50만원짜리 화환을 보내는 등 상식선을 넘는 집행이 드러났다. 전주시의 서기관 승진 인사에 110만원, 사무관 인사에 40만원을 각각 축하 화분비로 집행한 것은 물론 경찰 총경급 승진 축하 화분으로도 20~25만원을 써 논란을 빚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의약품 중복처방 못한다

    다음 달부터 하나의 질병으로 여러 병원을 다녀도 똑같은 약을 중복으로 처방받지 못하게 된다. 환자가 처방받은 내역을 전산화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 시스템’(DUR, Drug Utilization Review)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내달 DUR 전국 확대실시를 앞두고 의약품 3만 8718품목 성분의 코드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함께 투약해선 안 되는 의약품과, 특정 연령대가 사용해선 안 되는 의약품, 임신부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등의 분류도 마무리됐다. DUR가 가동되면 의사는 환자의 처방·조제 기록을 확인해 처방을 수정할 수 있으며, 약사는 환자의 과거 처방기록까지 고려한 복약지도가 가능하게 된다. 또 환자가 금기 약물을 구입할 경우 DUR를 통해 실시간 체크되는 등 무분별한 의약품 구매가 사실상 차단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美·中 무역불균형 갈등… 환율·양적완화로 확전

    [G20 정상회의 D-1] 美·中 무역불균형 갈등… 환율·양적완화로 확전

    11일 개막하는 G20 서울 정상회의는 ‘전 세계를 운영하는 기구’이자 ‘21세기 지구적 거버넌스’를 꿈꾸는 회의체답게 복잡다기한 각국의 이해가 얽히면서 다양한 전선(戰線)이 형성돼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불균형 논쟁으로 점화된 G20 내부 갈등이 점차 복잡한 편가르기로 번지면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국제 사회의 논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이 ‘국제적 갈등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의장국 한국 정부의 역할은 그만큼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은 역시 환율 문제다.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공격하는 미국과 미국의 양적완화, 즉 ‘무분별한 달러 공급’을 비판하는 중국의 환율 논쟁은 점차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나머지 국가들은 환율전쟁의 확산 자체를 바라지 않으며 관망하고 있지만 인도는 미국, 독일은 중국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2008년 G20 출범 당시 최대 이슈였던 각국의 재정지출 정책은 긴축 쪽으로 기울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양을 강력히 주장했던 미국과 영국도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부양책을 여전히 주장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혼자”라고 밝혔다. 미국이 공을 들여온 ‘GDP 대비 경상수지 규모 제한’은 신흥국들의 거센 반발 속에 일단 본격 논의를 다음 G20 회의로 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은 어떻게든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줄여나갈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는 분위기를 이어갈 태세다. 반면 중국 등 경상수지 흑자국들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역시 흑자국인 독일은 중국을 대신해 미국과 전면전에 나설 기세다.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미국보다는 중국에 가깝다. 대부분의 현안에서 강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그러나 ‘G20 합의의 강제력’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반대한다. 강제력을 지닌 새로운 국제 체제가 새로 탄생하는 것을 두 나라 모두 원치 않는 것이다. 반면 유럽은 G20이 지구적 거버넌스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합의의 명확한 구속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제2차 양적완화 조치를 둘러싼 편가르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으로 연준이 뜻하지 않은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다른 국가와 협의 없이 양적 완화 조치에 나선 것에 러시아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위험물질 구매자 자료 반드시 남겨야”

    사제폭탄 제조에 쓰이는 원료 등이 시중에 무분별하게 유통된다는 지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제폭발물을 제조할 수 있는 위험물질 같은 경우 반드시 구매자의 기록을 남겨서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화공약품상가를 대상으로 한 민·관합동 점검이나 신고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안명석 동서대 에너지생명공학부 교수는 “소규모 화공약품상에서 팔고 있는 사고대비물질 등이 대량으로 팔리는 등 위험상황이 감지될 경우 즉각적인 점검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실험기관 등에 화학약품을 판매할 때도 기록을 남겨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시민단체나 학계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경찰과 함께 점검에 나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국민감시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 연구소장은 “G20회의를 앞두고 테러위협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상 우리나라의 테러 대응 체계는 미약한 실정”이라면서 “사제폭탄은 기초적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인 만큼 재료 판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사제폭탄의 재료로 사용되는 사고대비물질에 대한 관리·감독 기준이 되는 관련 법과 제도가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고대비물질에 대한 관리방안을 명시한 법 개정안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준비기간을 거치면 내년 11월 이후에나 시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법 시행 이후라도 지자체별로 사고대비물질 취급업소 등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 뒤따라야 해 적어도 향후 1년 이상은 테러 무기로 둔갑할 위협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규모 상점까지 폐쇄회로(CC)TV와 판매장부 기록을 의무화하면 관리가 철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는 산청군 희망”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는 산청군의 희망입니다.’ 경남 산청군은 4일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범 산청군민 결의대회가 이날 경남 산청군 신안면 경호강 둔치에서 1만여명의 군민과 향우, 정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는 지난 10월 1일 자연공원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설치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군민들의 염원을 알리기 위해 열린 것이다. 공동집행위원장인 이재근 산청군수와 오동현 산청군의회의장, 신성범·최구식 국회의원, 허기도 경남도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산청군민은 누구보다도 지리산을 아끼고 사랑한다.”면서 “지리산에 의존해 살아가는 진정한 주인으로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명품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산청군은 지리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지리산이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발길로 황폐화되는 것을 막고 장애인과 노약자, 외국인 관광객 등이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설치되는 지리산 제석봉 전망대까지 올라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청군은 이달 안에 환경부에 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자떼 야외 샤워장 습격 대참사

    짐바브웨의 한 남성이 야외에서 샤워를 하다 사자무리의 접근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공격을 당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피트 에버시드라는 남성은 짐바브웨 마나풀 국립공원 인근의 낚시캠프장에서 샤워를 하다가 사자떼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피트는 샤워에 열중하다 사자떼의 출현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공원 관계자들은 “사자의 움직임을 알았더라도 피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캠프 관계자들은 당시 피트를 공격한 사자가 5마리였으며, 목을 심하게 물린 남자는 엄청난 양의 피를 쏟아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캠프 관계자는 “지난 두 달 동안 사자 무리의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무려 8명”이라면서 “사자 무리를 모두 몰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환경보호단체 측은 “짐바브웨에서 행해지는 무분별한 밀렵 때문에 사자의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사자는 먹이를 두고 인간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먹이를 지키려는 사자들이 점점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인간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사고현장에는 피트의 부인도 함께 있었지만 가까스로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EU “무기화에 美·日과 공동 대응”

    중국 정부가 내년 희토류 수출 물량을 올해보다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각국의 반발 및 공동 대응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지난 2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원과 환경 보호를 위해 내년에도 희토류 수출 물량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내년도 수출 물량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올해 희토류 수출 물량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줄어든 3만 258t으로 확정해 통제해 왔다. 전 세계 희토류 수요의 97%를 공급해 온 중국은 지난해 ‘2009~2015년 희토공업 발전계획’을 확정해 희토류 채굴과 수출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까지 희토류 수출 물량을 3만 5000t 이내로 제한한다. 아울러 지방정부가 갖고 있던 희토류 채굴권을 중앙정부가 회수, 무분별한 채굴을 막는 한편 국영기업이 중소 희토류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해 대형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산하 유럽위원회(EC)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일본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지지통신이 3일 보도했다.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중국이 올 하반기에 외국 기업을 차별하는 방식으로 희토류 수출량을 대폭 줄인 결과 세계적으로 희토류 공급량이 감소했고 시장에 혼란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아니면 지방 토착세력? 2일(현지시간) 예멘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 사고는 폭발물을 설치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18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사건 직후 알카에다의 주장처럼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전 세계적인 테러 공포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원외교를 표방한 현 정부의 노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에 반감 토착세력 소행 추정도 미국으로 발송된 이른바 ‘폭탄 소포’를 계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예멘은 한국과도 악연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알카에다의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고, 6월에는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교사 엄영선씨가 사다에서 피랍돼 피살되면서 외교통상부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해외평화유지군 파병 등으로 인해 알카에다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고, 이슬람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선교활동 등으로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가 본격적으로 한국을 테러 목표에 포함시킨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테러의 위협은 행사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정상과 주요인사가 대거 몰려오는 점에서 한국이나 한국 국적 항공기가 직접적인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영국 런던과 두바이에서 발견된 폭탄소포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면 발견이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게 만들어졌던 만큼 대대적인 공항 및 항만 보안 강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외 여행객들이나 해외교포, 유학생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예멘 정부에 반감을 가진 단순한 토착세력의 불만 표출일 경우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석유공사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가 예멘이나 중앙아시아 등 분쟁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에서 보안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예멘에서 훈련받은 나이지리아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를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예멘을 예의 주시해 왔다. 알카에다 지부인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는 지난해 예멘에서 결성된 이래 올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아랍 국가들에 있는 요원 수백명을 총괄하는 AQAP는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예멘 수도 사나 동쪽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세계, 테러 근거지 예멘 주목 특히 AQAP는 최근 예멘을 찾는 무슬림 유학생이 많다는 점을 활용, 미국과 유럽 출신 극단주의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출신들은 중동 지역 출신들과는 달리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알카에다의 테러 능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예멘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알카에다와 접촉한 혐의로 미국인 10여명과 다수의 유럽인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 2명만 추방했을 뿐 나머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다. AQAP는 최근 폭탄 소포의 운송을 위해 예행 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9월 예멘에서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책과 논문, CD와 여타 가사용품이 실린 국제 소포를 의심 화물로 분류, 압류했다. 당시 소포에 폭발 물질은 없었지만 정보 당국은 또 다른 테러 공격을 위한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의심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 교통안정청(TSA)은 예멘에 보안 전문가들을 급파, 현지 보안 인력 교육과 장비 제공, 화물 검색 작업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 미 정부는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소통 작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멘은 빈곤과 심각한 빈부격차, 부정부패와 내전 등 기존 테러 중심지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수단, 소말리아 등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예멘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세계 43개 저소득국 중 한곳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52달러에 불과하다. 더구나 정부는 사나를 제외한 국토 대부분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박건형·강국진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 야간경관 조명 내년부터 11시까지

    내년부터 서울시내 건물 등의 야간 경관조명을 오후 11시까지만 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무분별한 야간 조명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자 경관조명의 점등·소등시간 등을 규정한 ‘서울시 빛공해 방지 및 도시조명관리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규칙안에 따르면 건물 외벽 등에 발광다이오드(LED)로 설치된 미디어파사드(Media-Facade) 조명과 건축물, 옥외 미술장식품, 구조물·시설물을 비추는 경관조명은 일몰 후 30분 이후부터 오후 11시까지만 켤 수 있다. 또 경관조명을 새로 설치할 때 원색과 빛의 움직임을 피하고 주변 건축물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 동상이나 기념비, 미술장식 등의 조명도 대상을 집중해 비추고 조명기구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빛이 가급적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로등은 빛이 도로면을 중심으로 비춰야 하고 주택 창문을 넘으면 안 되며, 주유소는 과도하게 번쩍이는 조명을 쓸 수 없다. 벽면을 이용한 미디어파사드 조명은 작품성이 없거나 광고가 있는 경우 설치할 수 없고, 북촌·서촌·인사동·돈화문로 등 역사특성보전지구와 국가지정문화재의 100m 이내, 시 지정문화재의 50m 이내에도 설치를 금지한다. 미디어파사드 조명은 매 시간 10분 동안만 영상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러한 기준에 맞춰 조명시설을 정비하는 지역에는 빛공해방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비의 30∼70% 정도를 지원해주고, 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조명시설에 대해서는 개선을 지도·권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명기 서울시 정보매체디자인팀장은 “조명을 체계적으로 관리, 정비해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 초중고 체벌금지 첫날…현장은 혼란 가중

    ”XXX 선생님은 체벌이 금지된 걸 모르시나 봐요. 아직도 회초리로 때려요.” “학생 인권조례도 나왔는데 때리면 안 되잖아요?”  교육계 최대 화두인 서울시교육청의 ‘체벌금지령’이 시행된 1일. 서울지역의 초중고교에 모든 체벌이 금지하는 교칙이 정해졌지만 일선 현장은 조용한 가운데서도 ‘혼돈의 모습들’ 이었다. 체벌금지령은 서울에 앞서 지난 달부터 경기도에서는’학생인권조례’를 선포하고 시행 중이다.  시교육청은 ▲도구를 이용한 체벌 ▲손·발 등 신체를 이용한 체벌 ▲반복적으로 신체적 고통을 주는 기합 형태의 체벌 ▲학생끼리 체벌을 강요하는 행위 등을 체벌의 범위로 예시로 들었을 뿐,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현장에 전달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예시를 통해 사실상 모든 체벌이 불가능해진다.”면서 “문제는 체벌의 범위가 아니라 체벌 자체를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체벌 전면 금지라는 시교육청의 방침을 바탕으로 개별 학교가 세부적인 교칙을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학교마다 대체 프로그램 등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학급회의, ‘교사 성토장’으로…“아직도 때리는 선생님 있어”  다수의 서울지역 교사들은 2학기 개학 후 학급회의는 학교와 교사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형식적으로 마무리되기 일쑤였던 학급회의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는 설명이다.서울 A고교 김모(17)군은 “선생님들의 무분별한 체벌은 많이 없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감정적으로 학생들을 때리는 선생님들은 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체벌은 뿌리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학교 김모 교사는 “지난 학기만 해도 학급회의가 거의 10분 안에 끝나서 나머지 시간은 자습 등으로 메우곤 했는데, 최근 학생 인권이 이슈가 되면서 체벌이나 규제 등에 대한 불만사항을 토로하느라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말 가운데 인정하고 참고할 만한 것들도 많지만, 단지 ‘머리를 더 기르고 싶다’, ‘휴대전화를 빼앗지 말라’는 등 개인적인 요구도 상당히 많다.”면서 “특히 학생들을 엄하게 다루는 선생님들에 대한 도를 넘은 비난도 있어 주의를 주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체벌금지령’ 시행이 시행된 1일 교사들은 학생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는가 하면 반항까지 하면서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성북구 고명중 박승관 교감은 “여교사나 부드러운 성격의 교사가 맡은 수업시간에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잠을 자 거의 수업이 불가능한 지경”이라면서 “교사가 야단을 치려고 불러도 웃으며 도망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털어놓았다. 박 교감은 “일부 학생은 팔뚝만 잡아도 체벌이라고 대드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상벌점제만으로는 정상적인 수업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직 큰 변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청중 이해광 교사는 “아직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아이들은 한대 맞는 것 보다 내신성적이 나빠지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인 듯 하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차라리 때려라”…서로 다른 입장에 학교는 ‘난감’  현장에서는 체벌에 대한 교사·학생·학부모의 서로 다른 요구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B중학교 박모 교감은 “체벌 폐지를 주장하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교육적 체벌을 원하는 교사·학생·학부모도 있어 어느 쪽의 요구를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잘못하고 있는데도 손 놓을 것인가. 차라리 때려라’라고 말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발표 이후 교사와 학생 사이의 불신이 더 쌓여간다는 지적도 있다. B중학교 이 모 교사는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학생이 있어서 주의를 줬더니 ‘때리기라도 하시게요?’라고 말해 적잖이 놀랐다.”면서 “체벌이 이슈가 된 뒤로는 말이 안 통하는 학생들을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체벌 금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국교총은 서울 시내 322개 초·중·고교 교사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체벌금지 발표 이후 학생 생활지도에 부작용이 있다’는 응답이 59%(19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교총이 공개한 ‘체벌금지 이후 부작용 사례’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도 “이제 체벌 못하시잖아요”라며 징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기도 했다. 교총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A중학교 2학년 담임 여교사는 반 아이들이 교내 후미진 곳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걸 보고 주의를 줬다가 한 학생으로부터 “벌도 못 줄 거면서 시끄럽기는….”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외에 머리 염색이나 화장·치마 길이 등에 대해 지도하려고 하자 “내 개성을 찾는데 무슨 참견이냐”며 대드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때리시면 안되는 것 아시죠?”라며 교사를 조롱하기도 했다.   학생들 역시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체벌 금지’에 찬성한다고 밝힌 A고교 서모(17)군은 “체벌 문제가 뉴스에 나온 뒤로 아예 (학생 지도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선생님도 있다.”며 “괜히 문제를 일으키기 싫으니 학생들을 피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임 모씨(여·44)는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소홀히 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상담·경고·격리 등 징계와 학부모 소환면담 등이 체벌 대신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제학생들을 지도하는 데에는 성찰교실 운영과 생활평점제 등이 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성찰교실’이나 ‘생활평점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는 않았지만 이 두 가지를 연계해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는 학교가 80%에 이르고 있다.”면서 “‘성찰교실’과 ‘생활평점제가 자리를 잡으면 혼란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고] 서울의 역사파괴 더 이상 안된다/여옥경 한양사이버대 교수

    [기고] 서울의 역사파괴 더 이상 안된다/여옥경 한양사이버대 교수

    지난 늦봄 바르셀로나의 스페인광장에서 유명한 분수 쇼를 보았다. 명성 높은 분수 쇼에 대한 궁금증은, 멀리서도 들을 수 있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그리고 웅장함을 보면서 금세 풀렸다. 이 분수 쇼는 최근 “유럽의 여름은 바르셀로나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관광객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분수 쇼는 단지 화려함으로 유명하다기보다는 주변과의 조화를 빼놓을 수 없다. 분수 뒤의 왕궁과 함께 이어지는 가로등과 벤치, 휴지통 하나하나에도 바르셀로나를 느낄 수 있는 과거와 현재의 문화가 연결된 도시 디자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유럽 도시의 볼거리는 역사에서 시작된다. 많은 역사적 건물을 비롯한 문화유산을 최대한 잘 보존하고 이를 연계하여 또 하나의 현재와 미래 도시문화로 만들어간다. 이것은 결국 관광산업의 소중한 자원이다. 우리에게도 유럽 못지않은 역사와 문화가 있다. 다만 개발과 선진화라는 명목으로 과거를 지워버려 왔다. 서울 종로의 피맛골이 훼손되었고, 가회동의 한옥보존지역에 이런저런 명분으로 빌라가 들어섰다. 경복궁 주변에 고층건물이 들어서 경복궁의 문화적 가치를 훼손시켰고, 동대문·남대문 주변지역을 초고층으로 개발함으로써 국보 1호와 보물 1호를 초라하게 만들어 버렸다. 최근에는 창덕궁 앞 익선동 지역을 고층화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말로만 역사고도 서울의 보존이지, 실제로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야금야금 파괴해 왔다. 특히 해방 이후의 도시 건축물들은 그 문화·역사적 가치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재개발 등으로 무분별하게 철거되고 파괴되었다. 지금도 우리가 만든 해방 이후 도시 건축물들의 가치가 무시되고 있음은 참으로 분한 일이다. 해방 후 서울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온 장소는 참으로 많다. 예를 들면 세운상가 주변지역은 여러 가지 업종들이 수십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역이고 우리나라의 중요한 도시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우리의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로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동네의 슈퍼, 대형 할인매장, 그리고 백화점들이 생겨나면서 우리의 장터였던 시장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스타일의 쇼핑센터는 우리나라 말고도 세계 어디서든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정취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던 터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가 형식으로 바꾼 모습은 재래시장의 매력을 잃게 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필요한 만큼만 고쳐나가면서 우리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해야만 우리의 색깔을 끝까지 지킬 수 있다. 최근 광화문이 복원되었고 불타버린 남대문을 다시 짓고 있다. 광화문 광장을 만들었고, 청계천이 원상복구되었으며, 한강 둔치가 새롭게 조성되고,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DDP)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서울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고 세계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은 다행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서울의 긍정적 변화 속에서 해방 이후 우리의 도시 문화와 역사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운상가 주변, 북창동, 청진동, 이태원 지역, 재래시장 등에 대한 보존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할 것이다.
  • 비오면 재채기 하는 희귀 원숭이 발견

    비가 오면 재채기를 하는 희귀 원숭이가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동물군 및 식물군 국제단체’(FFI)가 최근 미얀마 카친 주 산악지대에서 들창코를 가진 신종 원숭이를 발견했다. 이 원숭이의 공식적인 명칭은 라이노피테쿠스 스트라이커리(Rhinopithecus strykeri)로, 코가 매우 작고 납작하다는 뚜렷한 신체적 특징을 가졌다. 따라서 비라도 오면 코에 물이 차기 때문에 원숭이는 물을 빼내려고 재채기를 한다. 아니면 아예 무릎 사이에 머리를 집어넣고 비를 피하기도 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FFI 연구진은 “이 원숭이는 학계에서 보고된 적 없는 신종으로, 수십 년간 외부인들의 출입이 거의 없었던 히말라야 인근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마을의 개발과 무분별한 사냥으로 개체수가 260~330마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개체수로 따지면 이 원숭이 종은 ‘심각한 멸종위기’로 분류된다. 미얀마 당국과 야생동물 단체는 힘을 합쳐 이들의 생존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전시행정 그만…내실행정 앞장”

    “전시행정 그만…내실행정 앞장”

    “시·군 및 사회단체는 도지사에게 무분별한 행사참석 초청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경남도청 공무원노조) “군수에게 일할 시간을 돌려줍시다.”(경남 거창군 의회) 관행적인 자치단체장의 무분별한 행사 참석 ‘다이어트’ 바람이 민선 5기 들어 확산되고 있다. 자치단체장들이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을 넘쳐나는 각종 행사참석에 뺏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충북시장군수協 기준안 마련 충북시장군수협의회는 25일 충북지역 12개 시장·군수가 ‘시장·군수 행사 참석 기준’을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다음달 정기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부시장과 부군수, 실·국장 참석을 늘리는 대신 시장·군수의 행사참석은 절반 이상 줄이는 기준안을 만들고 있다. 대전시는 염홍철 시장 취임 뒤 “시장이 너무 많은 행사에 참석하면 정책구상이나 일을 못하기 때문에 명확한 참석기준을 마련해 대내외에 공표하라.”는 지침을 밝힘에 따라 시장 참석 행사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 경북 안동시·영덕군, 충남 서산·논산시도 해당 자치단체장의 뜻에 따라 시장·군수의 행사 참석을 줄이기 위해 내부 기준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나 전체 시·군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 각종 기념일과 국경일 행사, 시·군민화합을 도모하는 행사, 어려운 이웃 등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행사 등으로 시장 참석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행정력 낭비… 지역발전 힘써야 경남도공무원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도 행정과에서 도지사의 행사참석 기준을 마련해 도지사의 관례적인 행사참석을 다이어트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도지사는 정치적 행보보다 도정을 우선 챙기는 일에 전념해 주고, 사회단체 등도 각종 행사에 무분별하게 도지사를 초청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무분별한 행사 참석이나 정치적 행보는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거창군의회 류영수 의원은 최근 “군수의 전시성 행사 참석은 행정력 낭비로 이어져 피해가 군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면서 “군수의 행사참석이 자제될 수 있도록 정치문화를 바꾸어 군수에게 일할 시간을 돌려주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단체장을 초청한 행사에 아랫사람이 참석하면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섭섭하다는 연락이 온다.”며 “단체장의 행사참석 다이어트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행사 주최 측과 주민 등의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 주최측·주민이해 따라야” 이강현 대전시 운영지원과 총무담당은 “시장 참석행사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 뒤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가 30%쯤 줄어 그만큼 시정을 챙길 시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최하는 자생단체 등이 시장이 참석하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환경미화원 임금소송… 지자체 ‘연패’ 굴욕

    환경 미화원들의 임금 산정 방식을 둘러싼 대규모 소송이 지속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행정력과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8개 구·군 환경미화원 382명이 지자체를 상대로 124억 2800만원의 체불임금 소송을 냈다. 이들은 200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소송을 제기했으며 퇴직한 환경미화원들도 포함됐다. 환경미화원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것은 대법원이 2007년 11월 환경미화원들이 울산 남구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행정자치부가 통상임금의 범위를 기본급과 가계보조비, 특수업무수당, 장려수당 등 4가지로 정했지만 복리후생비로 규정한 정액급식비와 가계보조비 등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폭넓게 인정했다. 이 판결 이후 다른 소송에서도 지자체가 잇따라 패소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같은 내용으로 지난해 11월 4일 대구 동구를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 5월28일 2심에서도 승소했다. 또 환경미화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북구, 대구 달서구, 대구 남구를 상대로 한 1심 청구소송 선고에서도 승소판결을 받았다. 광주 동구는 최근 퇴직자 4명을 포함, 미화원 29명에게 모두 3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미화원들이 낸 임금소송 항소심에서 지난 6월 말 광주고법이 지급 판결한 금액이다.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지난달 1일 환경미화원 140여명이 강릉시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에서 28억여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또 삼척시 환경미화원 등 60여명과 동해시 환경미화원 등 80여명이 낸 같은 소송에서도 “삼척시와 동해시는 각각 11억여원과 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들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유형의 소송에서 지자체가 수십차례 졌고, 앞으로의 소송에서도 이길 승산이 없다는 것이 중론인데도 수백만원의 소송비용을 들여 항소하는 것에 대해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8월과 9월 1심 판결에서 패소한 뒤 항소하면서 변호사비용 300만원과 인지대와 송달료 285만원 등 건당 585만원을 들였다.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한 소송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패소할 경우 환경미화원들의 소송비용까지 부담해야 된다. 광주 동구는 항소심에서 패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항소심 판결금액을 받아들여 임금을 지급하면서도 상고심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자체로서는 감사도 있기 때문에 줄 때 주더라도 확실하게 결정을 받기 위해 대법원까지 상고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의 무분별한 항소와 상고는 행정력과 예산낭비이고, 미화원들의 권리구제를 지체시키는 폐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북 마구잡이 수렵장에 농작물 피해

    경북도와 시·군이 수렵장을 무분별하게 개설해 야생조수 개체수 조절과 농작물 피해 예방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다음달 17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4개월간 김천 등 도내 5개 시·군에 걸쳐 수렵장(전체 1912㎢)을 개설한다. 전국적으로는 19개 시·군에 달한다. 강원 양구·인제, 충북 보은·옥천·단양·영동, 충남 서산·태안·보령, 경남 함양, 전북 순창, 전남 장흥·순천·영암 등이다. 올해 전국의 개설 시기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에 따라 예년(11월 1일)보다 다소 늦춰졌다. 앞서 환경부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렵장 개설 예정인 시·도와 시·군에 지리적으로 인접한 3~4개 이상 시·군을 권역화해 수렵장을 개설하도록 관련 지침을 통보했다. 권역별로 수렵장을 개설, 야생조수 서식 밀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경북도는 수렵장 개설 첫해인 2003년부터 매년 수렵장을 권역별이 아닌 희망 시·군을 대상으로 무작위 개설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수렵장이 개설될 5곳은 북부권인 영주·영양, 중서부권 김천, 동부권 영덕, 남부권 청도 등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 때문에 수렵장 개설 지역의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조수가 수렵을 하지 않는 인근 지역으로 피신했다가 되돌아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올해 수렵장 개설 예정이 없었던 영양군은 뒤늦게 부득이하게 수렵장 개설에 나섰다. 지난해 수렵장이 개설됐던 안동·청송·봉화지역의 상당수 야생조수들이 영양지역으로 피신해 서식하면서 개체수 증가와 함께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의 올해 100㏊당 고라니 서식밀도는 13.3마리로 2007년 10.8마리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올 들어 지금까지 농작물 피해 신고 건수도 210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 60여건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따라서 군은 올해 지역에서 멧돼지와 고라니를 잡는 엽사들에게 총 5000만원의 포상금까지 내거는 등 야생조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포상금의 경우 멧돼지는 마리당 2만원, 고라니는 6만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일부 시·군 산림 및 환경부서는 수렵장 개설에 따른 과다 업무 및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수렵장 개설 자체를 꺼려 인근 시·군과의 협조 체제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수렵장을 개설할 경우 각종 관련 업무가 폭주하고 불안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수렵장 개설 민원이 종종 무시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 놨다. 시·군 관계자들은 “경북도가 매년 수렵장 개설에 앞서 도내 시·군을 권역별로 묶어 수렵장이 개설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관악산 만남의 광장 금연구역 지정

    관악산 입구 만남의 광장이 금연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관악산의 만남의 광장을 금연광장으로 지정해 관악구민은 물론 관악산을 찾는 모든 이용 시민을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관악산을 찾는 이용시민은 연간 700만명이나 된다. 등산객들은 관악산 입구인 만남의 광장에서 모여 이동하는데 그동안 무분별한 흡연으로 인해 비흡연자들의 불만이 쌓여 왔다. 이를 파악한 관악구는 지난 7월 관악산 이용객과 인근 상인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제로’ 사업에 대한 인지도와 금연광장 지정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 흡연자의 72%가 금연광장 지정을 찬성했다. 이러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관악구는 만남의 광장 시계탑 부근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노후된 시계탑의 금연표지판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미 ‘이곳은 담배가 아닌 사람과 자연을 만나는 광장입니다’라는 글을 적은 광고판도 세웠다. 특별히 제재를 할 수는 없어도 금연구역 지정만으로 흡연 억제효과는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카드론 대출액 현금서비스 첫 추월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현금 서비스 잔액을 추월하는 등 카드론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카드론 대출잔액이 14조 1000억원으로 현금 서비스 대출잔액 12조 5000억원보다 1조 6000억원 많았다. 2006년 말부터 지난해까지는 현금 서비스 잔액이 카드론 잔액보다 7000억~2조 5000억원가량 많았다. 또 8월 말 기준 카드론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3.7%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 서비스 대출잔액이 3.3%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카드론 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현금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금대출 중에서도 현금서비스는 미사용 한도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카드론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아 카드사들이 현금 서비스 한도를 줄이는 대신 카드론 대출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카드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카드론 대출 경쟁이 과열되면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카드사들에 리스크 관리 강화와 과당경쟁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검사나 각종 지표 심사 등을 통해 카드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무분별한 카드론 경쟁이 격화하면 대손충당금 최소 적립률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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