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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 KT 정보유출 보상 대상 1인당 10만원씩…KT 반응은?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 KT 정보유출 보상 대상 1인당 10만원씩…KT 반응은?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입자 2만 8000여명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판사)는 22일 피해자 2만 8715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 확정시 KT가 지급해야 할 총 금액은 28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KT가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KT는 사내 통신망의 ID와 비밀번호, 사용자 계정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망 내 데이터베이스에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도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해킹 당시 보안 조치의 내용, 해킹 방지 기술 도입을 위해 들인 경제적 비용 등을 고려하면 KT가 개인정보 누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와 피해 사실 간 인과 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스팸 메시지 등으로 인한 피해 ‘개연성’을 위자료 액수를 정할 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청은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일, 고객번호, 사용 요금제, 기기 변경일 등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유출 사태를 5개월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고들은 KT의 관리·감독 부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로 일부 피해 회복이 가능하게 된 가입자들은 전체 피해자의 0.33%다. 그 밖의 피해자들은 별도 소송을 제기해 승소해야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KT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KT는 판결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법원이 KT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항소해 법령에서 정한 보안 사항을 준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불가항력적인 사고였고, 회사 보안조치가 적법했음을 재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리앗 그루퍼 “상어 잡아먹는 2m 물고기” 의외로 온순한 성격?

    골리앗 그루퍼 “상어 잡아먹는 2m 물고기” 의외로 온순한 성격?

    골리앗 그루퍼 “상어 잡아먹는 2m 물고기” 의외로 온순한 성격? 낚싯줄에 걸린 상어를 낚아채는 거대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가 포착됐다. 20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플로리다주 보니타 스프링스 해안에서 대형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Goliath Grouper)가 상어를 낚아채는 순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골리앗 그루퍼는 길이 2m, 몸무게 300kg이 훌쩍 넘는 대형 어종. 하지만 ‘바다의 포식자’의 별명과는 어울리지 않게 성격은 온순하고 겁이 많은 물고기다. 골리앗 그루퍼는 크기도 크고 식감이 좋아 오랜 세월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1000마리도 안되는 수준까지 감소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상태다. 영상에는 보트 위의 낚싯줄에 걸린 1.2m 정도 크기의 상어와 2m가 족히 넘는 대형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가 상어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후 한 남성이 낚싯줄에 매달려 있는 상어를 끌어내려는 순간 거대한 골리앗 그루퍼가 물 밖으로 튀어 오르며 상어를 한 입에 낚아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보트 위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골리앗 그루퍼, 대단한 고기네”, “골리앗 그루퍼, 멋지다”, “골리앗 그루퍼 상어를 잡아먹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리앗 그루퍼, 1.2m 크기 상어 잡아먹는 순간 “2m 바다의 포식자”

    골리앗 그루퍼, 1.2m 크기 상어 잡아먹는 순간 “2m 바다의 포식자”

    골리앗 그루퍼, 1.2m 크기 상어 잡아먹는 순간 “2m 바다의 포식자” 낚싯줄에 걸린 상어를 낚아채는 거대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가 포착됐다. 20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플로리다주 보니타 스프링스 해안에서 대형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Goliath Grouper)가 상어를 낚아채는 순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골리앗 그루퍼는 길이 2m, 몸무게 300kg이 훌쩍 넘는 대형 어종. 하지만 ‘바다의 포식자’의 별명과는 어울리지 않게 성격은 온순하고 겁이 많은 물고기다. 골리앗 그루퍼는 크기도 크고 식감이 좋아 오랜 세월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1000마리도 안되는 수준까지 감소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상태다. 영상에는 보트 위의 낚싯줄에 걸린 1.2m 정도 크기의 상어와 2m가 족히 넘는 대형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가 상어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후 한 남성이 낚싯줄에 매달려 있는 상어를 끌어내려는 순간 거대한 골리앗 그루퍼가 물 밖으로 튀어 오르며 상어를 한 입에 낚아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보트 위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골리앗 그루퍼, 어떻게 이런 일이”, “골리앗 그루퍼, 상어 잡아먹는 물고기가 있다니”, “골리앗 그루퍼, 사람도 바다에서 만나면 조심해야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리앗 그루퍼 상어먹는 물고기? 300kg넘는 대형어 ‘충격’

    골리앗 그루퍼 상어먹는 물고기? 300kg넘는 대형어 ‘충격’

    골리앗 그루퍼 낚싯줄에 걸린 상어를 낚아채는 거대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가 포착됐다. 20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플로리다주 보니타 스프링스 해안에서 대형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Goliath Grouper)가 상어를 낚아채는 순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골리앗 그루퍼는 길이 2m, 몸무게 300kg이 훌쩍 넘는 대형 어종. 하지만 ‘바다의 포식자’의 별명과는 어울리지 않게 성격은 온순하고 겁이 많은 물고기다. 골리앗 그루퍼는 크기도 크고 식감이 좋아 오랜 세월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1000마리도 안되는 수준까지 감소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상태다. 영상에는 보트 위의 낚싯줄에 걸린 1.2m 정도 크기의 상어와 2m가 족히 넘는 대형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가 상어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후 한 남성이 낚싯줄에 매달려 있는 상어를 끌어내려는 순간 거대한 골리앗 그루퍼가 물 밖으로 튀어 오르며 상어를 한 입에 낚아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보트 위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정보유출 확인 어디서? KT 정보유출 보상 1인당 10만원씩 배상 판결 나와

    KT 정보유출 확인 어디서? KT 정보유출 보상 1인당 10만원씩 배상 판결 나와

    ’KT 정보유출 확인’ ‘KT 정보유출 보상’ ‘KT 보상금’ ‘KT 배상금’ ‘KT 개인정보유출’ KT 정보유출 보상금이 1인당 10만원씩으로 결정된 가운데 KT 정보유출 확인 사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2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입자 2만 8000여명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판사)는 22일 피해자 2만 8718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경찰청은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일, 고객번호, 사용 요금제, 기기 변경일 등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유출 사태를 5개월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원고들은 KT의 관리·감독 부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KT 개인정보 유출 확인은 콜센터(100)로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개인정보유출 배상금 1인당 10만원씩…KT 정보유출 보상 받는 대상은?

    KT 개인정보유출 배상금 1인당 10만원씩…KT 정보유출 보상 받는 대상은?

    ‘KT 정보유출’ ‘KT 보상금’ ‘KT 배상금’ ‘KT 개인정보유출’ KT 정보유출 피해자들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2012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입자 2만 8000여명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판사)는 22일 피해자 2만 8718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경찰청은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일, 고객번호, 사용 요금제, 기기 변경일 등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유출 사태를 5개월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원고들은 KT의 관리·감독 부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 로비 창구’ 출판기념회 공익성 큰 경우에만 허용

    최근 ‘불법 로비 창구’ 논란이 일고 있는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허용 기준을 담은 법안 상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정치권에서도 자정 목소리가 커지면서 선관위가 직접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21일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출판기념회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불법 로비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입법의 실무를 진행 중”이라며 “다음달 15일 열리는 선관위원 전체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원 전체회의에서 안이 확정되면 선관위는 국회에 법안 개정 의견을 내고 이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선관위가 준비 중인 안에는 무분별한 출판기념회 개최를 막기 위해 ‘개최 조건’을 까다롭게 만드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출판기념회 개최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보고 정책공약집 발간 등 공익성이 큰 경우에만 출판기념회를 허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 출판기념회 수익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이 출판기념회 개최를 두고 ‘현행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한 해 모금액 한도인 1억 5000만원이 너무 적다’는 점을 핑계로 대고 있지만 선관위는 이 부분은 따로 손보지 않을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원금 한도는 출판기념회 제도 개선과 전혀 다른 문제”라며 “자칫하면 본래 법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기획본부장, 법률지원단장이 공동으로 출판기념회 관련 개선책을 빠른 시일 내 세워 보고하라”며 개선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KT 정보유출 보상 1인당 10만원씩…KT 정보유출 배상금 받을 수 있는 대상은?

    KT 정보유출 보상 1인당 10만원씩…KT 정보유출 배상금 받을 수 있는 대상은?

    ‘KT 정보유출 보상’ ‘KT 보상금’ ‘KT 배상금’ ‘KT 개인정보유출’ KT 정보유출 보상금이 1인당 10만원씩으로 결정됐다. 2012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입자 2만 8000여명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판사)는 22일 피해자 2만 8718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경찰청은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일, 고객번호, 사용 요금제, 기기 변경일 등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유출 사태를 5개월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원고들은 KT의 관리·감독 부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대상 어떻게 되나…KT 정보유출 보상 1인당 10만원씩 배상 판결 나와

    KT 개인정보유출 보상 대상 어떻게 되나…KT 정보유출 보상 1인당 10만원씩 배상 판결 나와

    ’KT 개인정보유출 보상대상’ ‘KT 정보유출 확인’ ‘KT 정보유출 보상’ ‘KT 보상금’ KT 개인정보유출 보상대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원이 KT 정보유출 보상금을 1인당 10만원씩으로 결정하면서 KT 정보유출 확인 사이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2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입자 2만 8000여명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판사)는 22일 피해자 2만 8718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경찰청은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일, 고객번호, 사용 요금제, 기기 변경일 등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유출 사태를 5개월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원고들은 KT의 관리·감독 부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KT 개인정보 유출 확인은 콜센터(100)로 직접 전화해서 확인해야 한다. KT는 이날 입장 발표를 내고 “법원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KT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번 판결은 1심 판결로 KT는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형 참사 나기 전에 싱크홀 근본 대책 세워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근처에 있는 석촌지하차도에서 동공(洞空) 5개가 또 발견됐다. 지난 5일 지하차도 입구 쪽에서 동공이 무너져 내려 싱크홀(지반 침하로 생긴 웅덩이)이 생겼고 지난 13일 길이가 80m나 되는 굴이 발견됐으니 2주 새 확인한 동공만 7개나 된다. 땅속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는 말이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제 땅이 가라앉을지 몰라 불안한 주민들은 나다니지도 못한다고 한다. 석촌지하차도 근처에만 이런 동공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갑자기 땅이 꺼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당국은 주민들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참변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동공이 생기는 원인부터 정밀하게 조사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석촌지하차도 근처에 동공이 생긴 원인은 차도 아래에서 추진 중인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추정된다고 한다. 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터널을 파고들어 가는 ‘실드’ 공법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일단 가까운 곳에 있는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지하철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책임을 따지는 일은 급하지 않다. 그에 앞서 동공이 전국에 얼마나 있는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민과 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모두 53개다. 사람들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됐다. 인천 부평에서는 지하철 공사장 근처에서 갑자기 땅이 푹 꺼지는 바람에 행인 1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커다란 동공 옆에 건물이 있다면 건물이 붕괴될 수도 있다. 싱크홀은 그만큼 위험하다. 그런데도 당국은 송파구에서 싱크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각종 공사를 하면서 1998년에 만들어 놓은 지질지도도 활용하지 않았다고 하니 한심한 노릇 아닌가. 정부는 뒤늦게 전국의 대형 굴착공사장 점검에 나서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또다시 대형 참사를 당하지 않으려면 꼼꼼하게 조사해 확실한 보강책을 내놓기 바란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도 조사와 대책 수립에 동참해야 한다. 동공이 생기는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노후한 수도관에서 새어 나오는 수돗물이라고 한다. 공사장뿐만 아니라 물이 새는 수도관이 없는지도 조사해야 하고 누수되는 관은 교체해야 할 것이다. 안전을 무시한 무분별한 개발은 재앙을 부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개발을 하더라도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함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 [아디오스! 프란치스코] “지도자라면 어떤 태도로 국민들 아픔 대처해야 할지 보여줘”

    [아디오스! 프란치스코] “지도자라면 어떤 태도로 국민들 아픔 대처해야 할지 보여줘”

    낮은 곳에서 상처받고 눈물 흘리고 있는 이들을 기꺼이 보듬어 준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한국을 떠났다.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은 방한 기간 내내 우리 사회에 충격에 가까운 파장을 일으켰다. 자기만의 성벽에 갇혀 국민들의 삶과 떨어져 지내는 종교계는 물론 세월호 사건의 진실 규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정치권, 그리고 신자유주의 성장의 덫에 빠져 더불어 사는 법을 잊어버린 사회 전반에 구체적인 실천의 과제를 던졌다. 각계에서 교황이 남긴 메시지를 곱씹으며 스스로 성찰하고 혁신하지 않는다면 교황에게 보낸 4박 5일간의 국민적 열광과 환호는 한낱 무의미한 거품으로 사그라질 수도 있다.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교황 방한의 성과 및 부문별로 남겨진 과제를 짚어 본다. ■김영주 KNCC 총무 “사회적 갈등·불의에 맞설 종교인의 역할 제시” →오늘 오전 명동성당에서 교황을 직접 만났다. 어땠나. -많은 말씀을 들었다. 기회가 되면 북쪽도 방문해서 한반도에 평화통일 기운이 더욱 북돋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렸다. 확답을 주실 수 없는 부탁이었다. 대신 늘 기도하고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한국 개신교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교황 방한을 보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흔히 갖고 있던 천주교 교황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랐다. 말석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다. 종교인이 서야 할 자리가 어디여야 하는지 직접 몸으로 보여 줬다. 거기는 사회적 약자,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자리다. 권위를 스스로 내세우지 않고,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실천하고 행동해야 함을 알려 줬다. 종교인은 세상의 불의와 맞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갈등이 있는 곳에서 화해도 시켜야 한다. 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이 참 많음을 새삼 느꼈다. →한국 사회에 구체적으로 어떤 울림이 있었나. -이렇게 생각한다. 한국 사회는 ‘세월호 전’과 ‘세월호 후’로 나뉜다고. 무한성장, 무한경쟁, 이익 중심 등의 가치가 우리 세상을 지배했고 세월호 참사로 무너졌다. 사람의 가치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교황께서는 그 지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유족들을 가까이 챙겨 위로했다. →우리 종교인의 구체적 역할은 무엇일까. -교황께서는 한국 땅에 왔다 간 것만으로도 그분의 역할을 다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이 남긴 언어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이고, 우리 사회에 남겨진 실천적 과제는 무엇인지 종교인들을 비롯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 나가야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이호중 서강대 로스쿨 교수 “복지부동 정부·지도자 향해 비판 목소리 계기” →교황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교황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황이 세월호와 관련해 한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그저 위로와 격려의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교황의 모습과 견줘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세월호와 같은 사안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다. 그런 의무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은 교황의 모습과 대비된다. 지도자라면 어떤 태도로 국민들의 아픔에 대처해야 하는지 교황이 모범을 보여 줬다. 교황의 방한은 복지부동하는 정부와 지도자를 향해 국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계기이기도 했다. →교황의 방한이 세월호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까. -교황은 유족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정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반드시 그래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 심지어 야당도 가슴을 열고 유족들과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늦게나마 정치권이 반성하고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특별법 제정과 진상 규명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을 찾은 교황으로부터 한국 사회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 -세월호와 같은 사안에서 정부, 지도자부터 시민 개개인까지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태도가 변화해야 함은 물론 자본도 변해야 한다. 자본의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황의 메시지처럼 기업과 자본은 무분별한 이윤 추구에 매몰돼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지 말아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종교·경제적 언어로 사회적 문제 해법 짚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치·경제 관련 발언은 꽤 낯설었다. -그동안 종교인들의 정치 관련 발언은 물에 물 탄 듯 추상적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교황이 때로는 종교의 언어로, 때로는 경제학 용어로 연대, 더불어 사는 삶 등의 가치를 담은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 양극화 반대의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이 얘기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모델’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가리킬까. -외환위기 이후 시장 중심 경제 체제, 시장만능주의가 만연했다. 시장만능주의가 뭔가. 각자가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팔아서 먹고사는 형태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시장에서 팔 것이 없는 사람은 굶어 죽게 만드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한국 사회의 경제 시스템이 이렇게 굴러갔다. 교황은 이것을 통렬히 지적한 것이다. →구체적인 의미를 꼽는다면. -교황은 방한 이후 세월호를 주목했다. 세월호는 분열과 양극화, 무한경쟁, 시장만능 등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다. 그리고 정치권의 외면을 받고 있다. 교황은 사회적 분열, 정치적 분열의 기저에 바로 경제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이것을 우리에게 알려 줬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의 어떤 정치적 지도자들도 하지 못한 일을 외국의 종교지도자가 해낸 셈이다. →교황의 방한이 이러한 비인간적 경제모델의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번 교황 방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교황이 얘기하는 비인간적 경제모델의 가장 전형적 모습이 과거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얘기했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바로 세운다)다. 다행히도 직전 대선에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얘기했지만 인수위에서부터 슬그머니 폐기하고, 과거 ‘줄·푸·세’로 돌아간 분위기다. 대통령과 정치권이 교황이 얘기한 메시지를 강한 의지로 실천했다면, 그러다가 장벽에 부닥쳤다면 국민들이 환호하며 지지하고 엄호했을 것이다.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프렉사, ‘인기 다이어트 제품’ 추가 증정 이벤트 실시

    스프렉사, ‘인기 다이어트 제품’ 추가 증정 이벤트 실시

    다이어트 브랜드 ‘㈜스프렉사 코리아’(대표 김희진, 윤욱)는 오는 31일까지 고객 선정 베스트 상품 추가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선정한 인기 다이어트 식품 ‘케이프 워터믹스’ 또는 ‘쓰리아웃’ 제품을 2개 구매 시 2개를 무료로 제공하며, 5개 구매 시 6개를 추가 증정해 총 11개를 배송해준다. 고객 선정 베스트 제품인 케이프 워터믹스는 전제 포도당을 기본으로 상큼한 레몬 비타민C와 식이섬유 90% 이상 치커리 화이버가 함유돼 있어 체내 디톡스와 장의 운동을 도와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준다. 쓰리아웃은 HCA, 프로바이오틱스, 판토텐산이 배합된 다이어트 기능의 건강기능식품이다.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HCA 성분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고, 프로바이오틱스는 배변활동이 원활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스프렉사는 베스트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28일 프로그램’을 30% 할인해준다. 28일 프로그램은 다이어트 시 필요한 체지방 감소, 활발한 배변활동, 에너지 증진을 돕는 ‘쓰리아웃’ 1통, 7대 영양소와 미네랄 공급에 도움을 주는 ‘세븐인’ 1통, 식사 대신 섭취할 수 있는 ‘뉴트리션그레인밀’ 3통, 아사이베리에 함유된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성분이 피부와 신체를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케이프비타베리’ 1통,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 탈모 및 손발톱 손상을 예방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피츠로이엔자임’ 1통, 복용법 매뉴얼, 스프렉사 뷰티어트 매니저 관리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프렉사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무분별한 단기간 다이어트 혹은 다이어트 약에 의존하기 보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스프렉사 공식 홈페이지(www.sprx.kr) 실시간 상담창과 전화(070-4367-6194)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8월 임시국회 불투명…의원 무더기 구속사태 오나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8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오는 19일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된 이후 20일부터 8월 국회가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국회 공백 기간’이 생기면서 현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 5명이 무더기로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야는 14일 제출하기로 했던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 회기를 이어 가기 위해 이날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의 재협상 요구로 합의 자체가 깨지면서 국회 소집 약속도 이행되지 않은 것이다. 광복절과 주말 사이 여야가 극적으로 뜻을 모아 오는 18일에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 해도 21일 이후에나 국회가 열리게 된다. 국회법 5조는 국회 소집 요구가 있을 때 국회의장은 회기 3일 전에 이를 공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가 집권 여당이므로 야당보다 고민을 두 배, 세 배 하며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합의가 된다면 18일에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최소한 20일 하루는 ‘방탄 국회’가 불가능해진다. 국회의원들은 회기가 아닌 경우 ‘불체포 특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집요구서 제출이 계속 늦어지면 ‘비(非)방탄국회’ 기간도 거듭 연장된다. 이 경우 ‘철도비리’로 이미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은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 ‘해운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같은 당 박상은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학교 명칭 변경과 관련해 ‘입법 로비’ 수사를 받고 있는 새정치연합 김재윤·신계륜·신학용 의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는 이날 전반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위원들이 “무분별한 의혹 제기”라며 의원들을 두둔하고 나서 의회 권력과 검찰 권력 간의 대립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이종훈, 새정치연합 홍영표·은수미·한정애 의원 등 5명은 성명을 내고 “당시 법안심사소위원들은 어떤 청탁도 받지 않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입법 활동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법 로비에 의해 법안이 통과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의원들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가 극한 대치로 입법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도 세비는 꼬박꼬박 챙겨 가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 5월 2일 법안 처리를 끝으로 이날까지 105일간 법안 처리 건수 ‘제로’(0)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야 의원들은 이 기간 1인당 매달 1100여만원씩, 총 110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법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입법 활동비’ 명목으로 1인당 월 313만원씩 챙겼다. 여야는 상당수 민생 관련 ‘미쟁점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신용정보 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신용정보보호법, 회생 절차를 악용한 경영권 회복을 제한하는 채무자 회생·파산법,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 한도를 올리는 국세기본법 등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말기암’ 해석 제각각명확한 정의 필요

    ‘말기암’ 해석 제각각명확한 정의 필요

     ‘말기암’ 이라는 용어가 분명한 개념이 정의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이준구 전문의)은 2008~2009년까지 국내 17개 병원의 암환자 1242명과 암환자 가족 1289명, 암전문의 303명, 일반인 1006명 등 총 3840명을 대상으로 ‘말기암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를 물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말기암을 시한부 선고(6개월 이내에 사망)로 본다는 응답이 4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난치암(항암치료에도 암이 진행) 21.2%, 재발·전이암 19.4%, 임종기(수일 또는 수주 내 사망) 11.4%, 국소암(초기는 지났으나 완치 가능) 2.5% 등의 순이었다.  의학적으로 말기암은 환자가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로, 수술·방사선 치료·항암화학요법 등 완치나 생명연장을 위한 치료보다는 삶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를 말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응답자들은 이런 의학적 판단에 근거해 말기암을 해석하는 대신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암을 치료나 생명연장이 가능한 재발암이나 전이암·국소암으로 이해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말기암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확립돼 있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단순 용어에 대한 해석을 넘어 차후 환자와 관련된 응답자들 간 의사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에게 말기암 사실을 알리는 문제와 관련, 말기암을 ‘수일·수주 내 사망’ 으로 이해한 가족의 78.1%, ‘국소암’ 으로 이해한 가족의 92.6%가 괜찮다고 답했다. 또 말기암 환자의 연명치료 중단 문제에 대해서도 말기암을 ‘난치암’이라고 응답한 가족은 91.9%, ‘국소암’이라고 응답한 가족은 69.2%가 괜찮다고 답했다. 이러한 의견 불일치는 가족 뿐 아니라 다른 응답자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최근 우리가 자주 접하는 ‘말기암’이라는 용어가 명확한 정의 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차후 환자를 관리하고 치료하는 의사결정을 할 때 의견 불일치로 인한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영호 교수는 “말기암에 대한 해석 차이는 말기 통보나 연명의료 과정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은 물론 심각한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전문가 집단은 말기암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의료진은 환자와 가족에게 말기암에 대한 보다 세심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Medical Decision Making) 8월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젠 안 부끄러워요” 패션모델 된 염산테러 피해女들

    “이젠 안 부끄러워요” 패션모델 된 염산테러 피해女들

    누구보다 예쁜 얼굴과 몸매를 마음껏 뽐내고 싶지만 이 모든 것을 스카프 속에 숨긴 채 살아야했던 20대 인도여성들. 그들은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인도 내 무차별 염산테러의 피해자들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들은 답답한 스카프를 벗어던지고 카메라 앞에 본연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염산으로 망가진 피부를 당당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20대 인도 여성의 5명의 패션화보를 12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작년 4월, 인도 북부 우타프프라데시 주(州)에서는 집으로 향하던 자매 4명이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에게 염산 테러를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한 여성은 구애를 거절했다는 이유만으로 얼굴에 염산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이처럼 염산과 같은 산성 유독물을 이용해 여성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유는 불분명하다, 다만 인도 내에서 염산과 같은 유독물질은 녹 제거용도 등으로 쉽게 구할 수 있어 특정 여성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들의 공격수단으로 쉽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화보를 촬영한 다섯 여성도 이런 염산테러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루파, 리타, 소남, 락스미, 찬찰 모두 어린 시절 무분별한 유독물질 공격으로 얼굴, 팔, 몸 등에 짙은 화상 상처를 안고 있다. 특히 루파(22)는 염산테러로 인해 자신의 꿈까지 포기해야했다. 지난 2008년 8월, 잠을 자고 있던 16살의 루파는 계모가 뿌린 염산에 얼굴은 물론 몸 전반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이후 수년 동안 온 몸을 스카프로 감은 채, 세상과 차단된 생활을 해왔다. 무엇보다 그녀를 아프게 한 건 화상 상처가 아닌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염산테러 피해여성들을 돕는 자선단체 ‘Chhaon’는 루파가 새롭게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줬다. 염산테러 여성들이 치료를 마치기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Chhaon 센터에서 다른 피해여성들과 상처와 치유를 공유하며 루파는 점차 세상과 자신의 외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나갔다. 또한 Chhaon는 델리 출신 유명 사진작가 라울 샤하란(24)을 초청, 루파를 비롯한 염산테러 피해 여성 다섯 명을 모델로 한 패션화보를 제작했다. 심지어 해당 화보에 쓰인 의상에는 패션 디자이너가 목표인 루파가 직접 만든 옷도 포함되어 있었다. 루파가 디자인한 옷(1벌에 한화 2만 5,900원)은 이미 미국 관광객에 의해 3벌이 팔린 상태며 한 인도 여성 사업가에게 추가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루파는 “지난 6년 간 숨죽이고 살면서 나만의 패션 부티크를 가질 수 있으리란 희망을 접어야만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만든 옷이 직접 팔리는 것을 보며 어느 정도 내 꿈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샤하란은 해당 화보촬영을 모두 무료로 진행했으며 염산테러 피해여성을 돕기 위한 자선 사진 전시회를 계획 중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흉물 취급받던 고사목의 변신

    여름철 주택가 주변의 나무들이나 도로 위 기울어진 가로수 등은 태풍이나 강풍으로 넘어져 인명과 재산 피해를 빚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베어진 나무들은 인도 한쪽에 쌓여 공간을 불필요하게 점령하며 도심 속 흉물로 취급받았다. 서울 강서구는 고사목을 말끔히 정리해 아이들의 목공 체험 도구로 활용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먼저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쌓아 놓은 위험 수목과 고사목 등을 모두 모았다. 공원녹지과에서 전기톱 등으로 나무를 잘라 방화근린공원의 목공 체험용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매주(8월 14일~11월 20일) 둘째, 넷째 목요일 공원 민속놀이마당에서 숲 해설가의 지도로 목공 체험을 하게 된다.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등 단계에 따라 나무 목걸이 그림 그리기와 글씨 조각하기, 나무 필통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무료다. 조각도, 가위, 토시, 장갑 등 필요한 준비물도 구청에서 마련한다. 구 관계자는 “귀중한 산림자원이 탄생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목공체험교실은 버려진 자원을 활용하고 미래의 꿈나무들이 정겹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치아 ‘자가미백’ 함부로 하다간 이만 상해요”

     최근 모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그맨의 누런 이가 눈길을 끌었다. 누런 치아를 하얗게 만든다면 바나나 껍질로 이를 문지르는 장면도 그려졌다. 실제로 주변에는 누런 치아를 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으로 닦으면 치아 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자가 미백의 사례일 뿐이다. 자가 미백을 잘못하면 오히려 치아를 해치거나 부작용을 겪기 쉽다. 치아 변색은 생활습관이나 음식 외에 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도 많으므로 먼저 치아 상태를 확인한 후 미백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나나 껍질·레몬의 산성에 치아 부식 우려  누런 치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일 등을 이용해 자가 미백을 시도해본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은 미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과일이지만 사실은 이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치기 쉽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치의학 박사) 병원장은 “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으로 치아를 문지르면 일시적으로 치아 겉면이 하얗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도리어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바나나 껍질과 레몬에는 산성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강한 산성 성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 치아를 약하게 하거나 시린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치아미백제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충치나 잇몸병 등 치과질환을 가졌거나 치아가 마모된 상태에서 미백제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미백 성분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미백제가 마모된 치아 표면이나 치경부, 치아 뿌리에 들어가면 시린 증상이 더 심해질 뿐 아니라 손상된 잇몸에 닿으면 잇몸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라면 미백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미백 전에 변색 원인 파악이 중요  치아 미백제의 주성분은 과산화수소로, 이 성분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산소가 치아 표면의 법랑질과 그 속의 상아질에 침투해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는 원리다. 따라서 치아 미백은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밝은 치아색을 회복시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원래의 치아 색은 사람마다 다르다. 선천적으로 치아 색조가 어둡다면 미백치료를 통해 다소 밝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이는 원래의 치아 색으로 되돌리는 것에 가깝다.  치아미백을 계획하고 있다면 먼저 치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변욱 병원장은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의 변색된 정도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치아 색깔은 단순히 음식으로 인해 변색되기도 하지만 외상을 입었거나 치아의 신경이 죽어서 일부 치아가 검게 변하기도 하고, 이밖에 약물이나 유전적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변할 수 있으므로 검진을 통해 변색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진에서는 또 치아와 잇몸이 미백치료를 받기에 적합한 지도 살피게 된다. 예를 들어 검진에서 충치에 의해 치아가 까맣게 보인다면 당연히 충치부터 치료하게 되고, 치석 때문에 치아가 탁해 보인다면 미백에 앞서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 치주질환이 있을 때도 잇몸 치료가 우선이다.    ■미백효과 오래 유지하려면 좋은 습관이 중요  치과에서 하는 전문가 미백은 미백겔을 치아에 바른 뒤 특수 제작된 광선조사기를 이용해 광선을 쪼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광선이 미백겔을 활성화시켜 치아의 색소를 분해시켜 따로 치아표면을 깎아내지 않고도 빠른 시간에 치아를 희고 밝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미백 제품은 과산화수소 농도가 낮아 치과에서 하는 미백치료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특히 시중의 미백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치아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커피나 니코틴, 음식물에 의한 착색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효과적인 치아미백을 위해서는 치아에 맞는 틀이 필요하고, 미백제를 치아 전체에 균일하게 도포해야 하며, 미백제가 오염되지 않도록 잘 밀봉해 보관해야 한다. 자가미백은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후유증을 겪기도 쉽다.  치아미백은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치아 변색을 막기 위해서는 색소가 든 와인·카레·콜라 등을 피하거나 섭취 후 바로 입안을 헹궈줘야 한다. 흡연자는 미백을 해도 다시 니코틴이 착색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구강 관리가 소홀해 치아가 변색되는 사례도 많으므로 칫솔질을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칫솔 외에 치실과 치간칫솔 등을 사용해 치아 표면은 물론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까지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줘야 밝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장 자크 루소 ‘에밀’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장 자크 루소 ‘에밀’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1712~1778)가 252년 전에 쓴 ‘에밀’은 ‘교육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이다. 1762년 이 책이 파리에서 출간되자마자 금서 처분을 받고 루소에게는 체포 영장이 발부됐을 만큼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책에 언급한 그의 종교관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은 그가 과연 이 책을 쓸 만한 자질을 갖췄는가에 있었다. 루소는 상류층 여성들에게 모유 수유 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큰 영향을 준 교육서를 썼지만 5명이나 되는 자식을 모두, 그것도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보낸 비정한 아버지였다. 한 인간을 올바르게 키워 내는 교육은 마땅히 이러해야 한다는 책을 쓴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산 것이다. 무엇이 그의 진짜 면모일까?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수신’(修身)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쓴 교육 이론이 얼마나 대단하겠느냐고 말한다.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당시 파리의 극빈자들에게는 자식을 버리는 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으며 귀족 계급도 자식을 학교나 수도원에 맡기는 게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루소의 행동을 극악무도한 일로만 여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가 에밀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크게 뉘우쳤다는 것에 면죄부를 주기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후자다. 시대적 사정을 감안해서다. 그는 최상층 출신이었지만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었고 무분별한 아버지 밑에서 유아기를 보냈다. 10살 때부터 친척집을 전전하기 시작하면서 도제로 고용되기도 했고 방랑 생활을 하기도 했다. 정규 교육은 한 번도 받지 못했고 모든 지식을 독학으로 쌓았는데 어떻게 이런 단단한 이론적 배경을 갖출 수 있었는지 감탄스럽다. 어쩌면 바로 이런 점이 교육에 대한 책을 쓰는 동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이 책이 여전히 훌륭한 교육서로 읽히는 이유는 루소의 교육 철학이 현대사회에도 꼭 필요한 이론이고 누가 읽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읽힌다는 점이다. 이제 성인이 돼 사랑을 앞둔 20대에게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결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져 줄 수 있다. 교육자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어떤 자질과 덕목이 필요한지를 배울 수 있다. 자녀 양육법을 고민하는 젊은 부부에게는 어떤 교육관을 가져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 같은 역할을 한다. 어찌 보면 장황하고 방대한 책이라 처음 읽을 때 속도가 나지 않지만 일단 몰입하게 되면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에밀’은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출생에서 5세에 이르는 유아기 교육에 대한 것이고 2부는 5세에서 12세에 이르는 아동기 교육, 3부는 12세에서 15세까지의 소년기 교육, 4부는 15세에서 20세까지 청년기 교육에 관한 것이다. 마지막 5부는 20세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단계마다 필요한 교육 방법을 제시하면서 전체적으로 일관된 신념을 담고 있는 장기적인 교육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 구분한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루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철학의 바탕은 바로 ‘자연’이다. 인위적이고 획일적인 모든 요소를 배제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스스로 느끼고 체득한 감각을 통해 자신만의 관념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지만 사회를 만나면서 타락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사회를 만나기 전에 자유의지를 가진 완전한 자연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고 교육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말한다. 어느 누구의 이성이나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는 완전한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그가 꿈꾸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서 태어나면서부터 교육이 시작돼야 하고 완전한 인간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일관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가 제시한 최초이자 최고의 교육자는 부모이다. 어머니의 품에서 모유를 먹고 자라고 아버지에게 교육받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런 여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에 버금가는 교육자를 골라 훈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때 교육자는 피교육자에게 이성적인 사고를 주입하면 안 된다. 마음을 헤아려 이해하거나 도와주는 조력자여서도 안 된다. 스스로 깨우친 정념을 갖게 하기 위해 안내자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일부러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필요도 없고 독서를 통해 지식을 심어 줄 필요도 없다.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게 하는 것,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현명함이 무엇인지 가르치기보다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올바른 교육자의 역할이다. 루소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려면 의식주부터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기 대신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고 가급적 몸을 압박하는 옷을 입지 말아야 하며 도시보다는 자연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아동기를 넘어서면 오감을 자극하며 스스로 경험하며 느끼는 것을 중시한다. 머리보다는 손으로 익히는 직업의 중요성, 바람직한 직업을 선택하는 나이, 종교를 믿어도 되는 적절한 시기 등 한 인간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삶의 완성인 결혼을 위해 어떤 배우자가 적합하며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도 들려준다. ‘에밀’이 단순한 이론서에 한정되지 않고 내용을 소설화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루소는 가상의 인물인 ‘에밀’의 이야기를 책 속에 녹여 놓았다. 에밀은 그가 자신이 제시한 교육 이론을 실제로 적용시킨 예를 보여 주기 위해 설정한 인물이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한 인간의 삶을 지켜본다는 영화 ‘트루먼 쇼’처럼 에밀의 삶은 독자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에밀의 등장은 다소 선동적이고 명령적인 그의 이론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스승에 의해 변해 가는 에밀의 모습에서 그의 이론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확인하게 된다. 특히 5부에서 에밀이 소피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한 편의 연애 소설을 보는 것 같다. 루소가 5부에서 제시한 여성 교육이 전근대적인 가치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이 역시 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없었던 당시 사회상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판단과 능력이 자녀의 교육을 좌우하는 요즘, 에밀의 삶은 18세기를 넘어 새롭게 다가온다. 시대가 이만큼 흘렀어도 그가 주장하는 인간에 대한 교육은 변하지 않은 교훈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자식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였다는 사실마저 그럴 수 있다고 옹호하게 할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완역본으로 도전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다. 이론을 집약한 축약본으로 읽되 완역본과 비교해 볼 필요는 있다. 출판사에 따라 1부만 소개한 책이 있기도 하고 5부까지 소개하고는 있으나 마무리 부분을 싣지 않은 책도 있기 때문이다.
  • [씨줄날줄] 위험한 싱크홀/문소영 논설위원

    싱크홀(sink hole)은 지표면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말한다.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거나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하수를 뽑아내면 지하수의 수면이 내려가면서 지반에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한다는 것이다. 자연상태의 싱크홀은 석회암 등이 지하수에 녹아나면서 연약한 지반이 되는 곳에서 생긴다고 한다. 지하수가 그렇게 힘이 있느냐고 하겠지만, 박종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는 땅속으로 2.5m 깊이 들어갈 때마다 1기압씩 압력이 증가하니 250m 지점에는 100기압이 작용하는 데 그 힘을 지하수가 버틴다고 했다. 다시 말해 압력을 버티는 지하수가 가뭄이나 도시개발의 무분별한 공사 등으로 사라지면 땅속 공간은 엄청난 압력을 버텨낼 재간이 없어 무너진다는 것. 그 사라진 지하수의 양이 클수록 싱크홀의 규모가 커진다. 지하수 부족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지하수가 급증해도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는 싱크홀이 나타난다. 화산재 위에 세워진 과테말라에서는 2007년 2월과 2010년 5월 허리케인으로 큰 비가 온 뒤 도심에서 대형 싱크홀이 나타나 자연재해의 후폭풍을 견뎌야 했다. 태풍 발생 후 몇 개월 뒤인 2007년 4월에 깊이 100m나 되는 구멍이 생겨 20여 채의 집을 집어삼켰고, 2010년 7월에는 도심에서 3층 건물을 삼키면서 20층 건물 높이의 구멍이 생겼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의 또 다른 원인은 노후 상하수도관에서 물이 새 지반을 약화시키면서 발생한다. 한국의 지반은 단단한 화강암과 편마암층으로 땅속에 공간이 잘생기지 않고, 싱크홀이 생겨도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대도시에서 규모가 큰 싱크홀들이 자주 발생해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012년 2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 중 지반이 무너져 가로세로 각각 12m에 깊이 27m인 싱크홀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지난 5일 지하철 9호선 공사 인근으로 제2롯데월드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6차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한 달 사이에 5번째 싱크홀이 나타난 것이다. 응급 복구했지만, 7일 다시 무너져 내렸다. 제2롯데월드 공사장 근처 인공호수인 석촌호수의 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져 지반침하 등의 문제가 지난해부터 지적되던 지역이다. 불안한 중에 올해 싱크홀이 나타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논란에도 침묵하던 국토교통부가 어제 전국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의 원인 파악에 나섰다. 9월 제2롯데월드 개장을 앞둔 재벌기업의 편의를 봐주려는 시도는 아닐 것으로 믿는다. 시민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송파구 싱크홀의 원인을 규명해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다리는 얼룩말, 얼굴은 당나귀?…희귀동물 태어나

    다리는 얼룩말, 얼굴은 당나귀?…희귀동물 태어나

    크림반도에서 희귀 동물로 알려진 ‘종키’(Zonkey)가 태어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AFP등 해외언론이 7일 보도했다. 크림반도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종키’의 정체는 다름 아닌 얼룩말과 당나귀의 교배종으로, 허벅지부터 아래까지 하반신은 얼룩말을 닮아 줄무늬가 있는 반면 상반신은 당나귀처럼 민무늬에 황색 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텔레그래프’(Telegraph)라는 이름의 이 종키는 지난 주 태어났으며, 소식을 듣고 구경하기 위해 관람객이 연일 몰리는 등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로 등극했다. 동물원 측은 “텔레그래프의 어미는 오랫동안 짝을 찾지 못했던 얼룩말인데, 우연히 이곳 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당나귀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두 동물을 이어줬고 여기서 ‘텔레그래프’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키’의 탄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이탈리아의 한 동물보호소에서도 수컷 얼룩말과 암컷 당나귀 사이에서 종키가 태어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비슷한 동물로는 ‘지브로이드’(Zebroid)가 있는데, 지브로이드는 얼룩말과 일반 말(horse)과의 교배종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종키’와 함께 졸스(얼룩말+일반 말), 조니(얼룩말+조랑말)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동물학자와 동물원 측은 “동물원은 야생동물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데, 무분별한 교배종은 야생을 파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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