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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새마을기 게양대 1억 투입 설치 ‘잡음’

    경북 구미시가 추진하는 새마을 사업들이 잇따라 잡음을 내고 있다. 15일 구미참여연대에 따르면 구미시는 내년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준공식에 맞춰 1억원을 들여 경부고속도로변에 대형 새마을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높이 30m의 게양대에 가로 8m, 세로 6m인 대형 새마을기를 내걸어 새마을 종주도시를 알린다는 것이다. 구미참여연대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게양대 설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새마을기 게양대 설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8년 사곡동에 건립한 ‘경북도 새마을회관’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의 위상을 높이고 새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었지만 웨딩홀과 스크린 골프장으로 전락했다. 별관 2개 동과 본관 4층 건물로 이뤄진 새마을회관은 본관 2층만 새마을 역사관과 사무실로 쓴다. 새마을회관 측은 임대사업 부진과 관리 능력 부재 등으로 7년간 건물을 방치하다가 지난해 SM컨벤션웨딩홀로 바꿨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예산 871억원을 들여 짓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현장 근로자 160여명은 3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현장 골조공사를 맡은 하청업체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 밀린 임금을 언제 받을지 모른다”며 구미시 등이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구미참여연대 관계자는 “시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새마을운동 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해 각종 부작용이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IS 내에서 에이즈 확산…아시아계가 대다수”

    “IS 내에서 에이즈 확산…아시아계가 대다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 소속 대원들 사이에서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러시아 관영매체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은 14일(현지시간) 최근 이라크 내 IS의 최대 점령지인 모술에 있는 한 병원 격리구역 내에는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즉 에이즈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로 가득 찬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병원의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이 병원에 입원중인 IS 소속 에이즈 감염자는 2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23일에는 아시아계 IS 대원 3명이 동시에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약 1년만에 그 숫자는 23명까지 늘어났다. 가장 최근 이 병원에서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IS 대원은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대원 3명이었다. 이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과 한 인터뷰에서 “IS는 병원 관계자들마저도 격리 공간에 출입하지 못하게 금지하고 있다. 현재 감염이 확정된 용병 환자는 대다수가 아시아계이며, IS를 위해 일하는 외국인 의사 몇몇만이 이들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즈에 감염된 IS 대원들은 화학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IS는 동성애자를 지붕에서 떨어뜨려서 처형할 정도로 가혹하게 대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어린 10대 청소년을 무분별하게 성폭행하고 동성 간 성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고, 현지 의사는 위의 사실을 언급하며 “IS 대원 사이에서 에이즈가 확산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립대 적립금 목적 구체적 명시 의무화

    몸집을 부풀리는 데만 바빠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사립대학 적립금에 대해 앞으로는 구체적인 목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화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대학 총장이나 이사장에게 적립금 목적을 특정하도록 해 무분별한 적립을 방지하고 적립금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로 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대부분 사립대는 지금까지 학교 시설이나 교육 여건 개선 등 학생들을 위해 쓰는 돈은 늘리지 않으면서도 모두 8조원을 웃도는 적립금을 금융권에 투자하는 등의 행태로 비난을 샀다. 법률상 목적을 밝히지 않아도 기타 적립금을 기타 항목에 넣어 자금을 적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광자원으로 잠재력을 갖고도 충분하게 활용되지 않는 산지(山地)를 산악관광진흥구역으로 지정하고, 친환경적 개발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산악관광진흥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눈길을 끈다. 모든 산업단지에 교육연구 시설의 입주를 허용하고, 산업단지 개별 관리에 따르는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연접한 산업단지를 통합해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됐다. 정부는 또 시장점유율 등이 높은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해 이용요금 약관에 대한 인가제를 신고제로 전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법률안 23건, 대통령령안 30건, 일반안건 1건을 심의, 의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가습기살균제·구의역 사망사고 청문회 열릴까

    여야 3당은 1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고와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성사될 경우 20대 국회 첫 청문회로 기록된다. 김도읍 새누리당,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동에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새누리당이 이 두 청문회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만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청문회 가운데 여당은 구의역 사망 사고 관련 청문회에, 야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고 관련 청문회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구의역 사고 청문회가 현실화된다면 더민주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어버이연합에 대한 정부 예산 편법 지원, 농민 백남기씨 물대포 피해 사건,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 경위 관련 청문회까지 열자고 요청하면서 협상을 결렬됐다. 새누리당은 무분별한 청문회 개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청문회가 정부의 원만한 국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여야는 국회법에 따라 특정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모두 11차례의 청문회가 열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승강기 부품 제조·수입도 등록 의무화

    국민안전처는 승강기 안전인증과 안전검사의 중복 규제 개선, 해외 저가 불량부품의 무분별한 유통 차단을 통한 국민불편 해소, 안전관리의 체계적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전부개정법률안’을 14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승강기 제조·수입업자에게만 등록 의무를 부여했으나 앞으로는 ‘부품’ 제조·수입업자에게도 등록을 의무화해 불량 부품을 제조, 수입해 사고를 발생하게 한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승강기 부품에 대한 안전인증의 경우 대상을 현행 14종보다 확대해 품질 및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지금까지 승강기 설치 사실을 안전처에 신고하도록 했지만 광역단체장에게 이관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시·도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승강기 부품 및 승강기에 대해 안전인증을 받지 않거나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안전인증을 받은 경우 등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안전인증 표시가 없는 부품을 판매한 경우 등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손해배상 보험 가입 대상도 현행 유지관리 업자에서 관리 주체로 바꿨다. 또 승강기 안전산업 진흥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승강기 사업자는 기술 향상, 교류협력 등을 위해 안전처 장관의 인가를 받아 협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테러대응 vs 총기규제 어디에 방점?…올랜도 사건에 美대선 요동(종합)

    1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미국 대선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선 국면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본선 대결을 준비 중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로서는 이번 사건을 어떤 식으로든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공방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이번 사건은 그 성격과 원인이 어떻게 규정되느냐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 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이번 사건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가 나와 있지 않지만 일단 급진 이슬람주의에 경도된 20대 아프가니스탄계 청년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격을 가한 ‘자생적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을 일으킨 차르나예프 형제나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사건의 총기난사범 사이드 파룩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이 총격 직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 맹세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미국 내 테러 대응체계에 또다시 중대한 ‘구멍’을 드러낸 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일차적으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특히 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직접 연계된 ‘증거’가 나오기라도 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후반에 예기치 못한 큰 악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키는데 안간힘을 써온 공화당의 트럼프로서는 정치적으로 이득을 노릴 수 있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을 오바마 행정부의 대(對) 테러 정책이 실패한 근거사례로 활용하며 오바마와의 정책적 차별화를 선명히 드러내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본선의 맞상대가 될 클린턴을 향해 ‘오바마=클린턴’이라는 식의 프레임을 내걸어 보다 효과적인 공세를 펼 수 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급진 이슬람 테러주의자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옳았다고 축하하는 지지자들에 대해 “감사한다”며 “나는 축하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강인함과 경각심을 원한다. 우리는 현명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3일 예정된 뉴햄프셔 연설의 초점을 애초 클린턴 부부의 스캔들에 맞출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계획을 변경해 테러리스트 공격과 이민문제, 국가안보에 맞추고 대여 총공세를 펼 것이라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실질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클린턴은 정치적 대응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주요 국내외 어젠다를 놓고 오바마와 정책적 동조화를 꾀해온 클린턴으로서는 현 정부의 테러대응 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낸 이번 사건이 자신의 선거캠페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클린턴은 트위터에 “아침에 일어나서 플로리다의 충격적인 뉴스를 들었다”며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러한 끔찍한 행위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내 마음은 함께 한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클린턴으로서는 테러 대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총기규제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무분별하게 총기판매와 소지를 허용한 것이 무려 50명의 목숨을 야기한 대형참사로 이어진 주요한 원인이 됐다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 샌버너디노 사건 후 “테러에 대응하는 것과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것 사이에 어떠한 충돌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총기규제 강화를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이는 미국총기협회(NRA)의 공식 지지를 받는 트럼프에 맞불을 놓는 의미가 있다. 클린턴은 총기 소지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만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신원조회 자체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딕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올랜도 총격사건 직후 “의회가 더는 총기규제 법안 처리에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트럼프는 샌버너디노 총격 사건 당시 “만약 더 많은 사람이 총을 갖고 있었으면 (사건을) 피할 수도 있었다”며 총기 소유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물론 “정직하지 않은 힐러리가 집권하면 여러분의 총을 빼앗을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의 3선 상원의원 출신인 래리 프레슬러(사우스 다코다)는 “테러와 관련한 이처럼 폭발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트럼프보다 클린턴이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며 클린턴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만약 이번 올랜도 총격 사건이 급진적 이슬람주의와 연계된 테러로 귀결된다면 단순히 총기를 막으면 테러를 막을 수 있다는 식의 총기규제론은 먹혀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 공포증’(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 미국 사회 내에 번지게 된다면 대선민심에 어떤 식으로든 투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트럼프로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슬림 일시 입국금지’와 같은 기존 공약의 정당성을 주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최근 멕시코계 연방판사를 인종 편향적으로 비난한 것처럼 또 다른 역풍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 명의신탁주식, 무분별한 회수 시 세금폭탄 맞을 수 있어

    법인 설립 5년 차인 의류 제조업체 K사의 김 대표는 ‘명의신탁주식 실제소유자 확인제도’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고, 법인 설립 시 불가피하게 발생된 명의신탁 주식의 회수가 가능한지 전문가를 통해 알아보았다. 그 결과 세무전문가는 “K사의 경우 지난 2001년 7월 23일 이후 설립 법인으로서 ‘명의신탁주식 실제소유자 확인제도’의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를 그냥 회수할 경우 자칫 현재 주식가액으로 증여세가 과세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명의신탁 주식이란 실질적 소유자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의 명의가 다른 주식으로서 실무상 차명주식으로 불린다. 명의신탁을 하는 비세무적 원인은 과거 상법상 발기인 수 제한으로 인한 차명주주 등재, 주주 개인 신용상의 문제, 사업상의 불가피한 이유 등이 있고, 세무적 원인으로는 과점주주 및 상속세,증여세 회피 등의 목적이 있다. 이렇게 명의신탁재산의 증여의제에 의해 증여세가 과세되거나 가업상속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가업상속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명의만 빌려준 차명주주의 변심으로 소유권 문제 및 차명주주나 실제주주의 사망 시 재산권 분쟁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명의신탁 주식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주식의 양도제한 규정을 적용해 차명주주의 변심을 막거나 명의신탁주의 실제 소유자 확인제도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만약 일부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더라도 다른 서류로 실제 소유를 입증할 수 있다면 일반 명의신탁해지 또한 가능하다. 그러나 명의신탁 주식의 경우 단순히 명의만 변경한다고 주식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명의신탁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 자료와 관련 세금을 미리 계산해 적절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대해 매경경영지원본부 소속 기업컨설팅 전문가는 “명의신탁주식은 신중하게 절차를 밟아야 하는 문제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회수를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명의신탁 자체가 부인돼 더 큰 세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인 컨설팅 전문가 그룹 매경경영지원본부에서는 명의신탁주식과 관련한 전문 인력이 기업의 현 상황을 고려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찌레본 성공’이 물어다 준 중부발전 먹거리

    ‘찌레본 성공’이 물어다 준 중부발전 먹거리

    찌레본 1~3기 2300㎿ 운영권 “현지 시장 점유율 두배로 확대” “맏형이 외국 가서 성공하면 다른 형제들 데리고 오는 것처럼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사업이 잘되다 보니 후속 발전사업 수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협상 중인 발전사업도 2~3개가 더 있습니다.”(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자카르타 법인장)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에 위치한 찌레본 석탄화력 발전소(660㎿·5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용량)는 우리나라의 해외 발전사업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상업 운전에 들어간 지 3년 만인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체 발전소 가운데 ‘최고 이용률’(95.95%)과 ‘최저 고장 정지율’(0.48%)을 기록했다. 효율성과 안전성에서 이 나라 최고라는 의미다. 수익성도 매우 높다. 한국중부발전은 찌레본 발전소 지분(30년 사업 운영권) 27.5%를 확보하는 데 7000만 달러(약 77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3년간 누적 순익 500억원을 기록, 투자액의 65%를 이미 뽑아냈으며 앞으로 27년간 4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기대된다. 당장 내년에 손익분기점 달성이 예상된다. ‘찌레본 성공’은 인도네시아에서 중부발전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후속 발전사업 수주가 고구마 줄기 엮듯이 올라왔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 발전소(45㎿)을 준공한 데 이어 스망까 수력 발전소(55.4㎿)도 내년에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탄중자티 석탄화력 발전소(1320㎿)의 경우 지분 투자를 하지 않고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운영 관리를 할 정도다. 정승교 찌레본 파워서비스 법인장은 “중부발전이 오는 3분기에 착공하는 찌레본 2기 발전사업(1000㎿)에도 참여한다”면서 “지난달에는 찌레본 3기 발전사업(660㎿)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찌레본에만 총 2320㎿ 규모의 발전 시설이 들어서고, 모두 중부발전이 운영권을 맡는다. 이 밖에 쓰레기매립장을 이용한 발전소 건립과 추가 수력발전 사업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발전시장 점유율을 지금의 두 배인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에너지 공기업의 무분별한 해외 투자가 국민적 비판을 받으면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들도 같은 부류로 취급받고 있는 점이다. 그 결과 연간 200억원대의 수익이 확실한 찌레본 2기 지분 투자가 정부의 반대로 1기 때보다 한참 낮은 10%에 그쳤다. 박 법인장은 “2025년에는 국내 민간발전사의 시장점유율이 30%까지 올라갈 것”이라면서 “레드오션인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찌레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굶주린 아이 생명 구할 옥수수 부자 식탁 오를 가축이 먹었나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굶주린 아이 생명 구할 옥수수 부자 식탁 오를 가축이 먹었나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먹거리가 부족해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다. 하지만 이미 수 년 전부터 전문가들은 전 지구에 식량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식량 위기는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엔 산하의 인도적 식량 원조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세계 인구의 6분의1에 이르는 1억 2000만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렸으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먹거리가 부족하게 된 상황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데, 그중 하나로 심각한 이상기후 현상이 꼽힌다. ●사상 최악 슈퍼 엘니뇨, 작황에 직접 영향 특히 올해 사상 최악의 슈퍼 엘니뇨 현상(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기후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는 물 부족난뿐만 아니라 쌀과 옥수수 등의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식량부족 현상이 심각해졌다. 해수면 온도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태풍이나 폭우 혹은 극심한 가뭄을 야기하고, 이러한 이상기후가 작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동남아를 포함해 이미 세계 곡물시장에도 엘니뇨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에서는 홍수로 대두 수확량이 줄었고, 옥수수 최대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옥수수 생산량이 급감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엘니뇨 직격탄 공습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도 전에 전문가들은 올여름 라니냐의 공습을 예보하고 나섰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달리 뜨거워졌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뜻하며, 마찬가지로 세계 농수산물 작황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출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류의 고기 사랑·곤충 수 급감도 원인 식량부족 사태의 원인을 인류의 지나친 육류 소비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서는 소에게 옥수수 10㎏을 먹여야 한다. 돼지와 닭 역시 해당 고기를 얻는 대가로 그만큼의 곡물을 소비해야 한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서 먹거리를 위해 기르는 닭과 돼지, 소 등 가축의 수는 500억 마리를 웃도는데, 이는 유엔이 정한 ‘지구에서 기를 수 있는 가축 수’ 기준치의 2배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개발도상국에서 굶주리는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식량을 부자들의 식탁에 오를 가축들이 먹어 치운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인류의 ‘고기 사랑’이 곡물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식량부족 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무분별한 삼림 개발 및 환경오염으로 인해 곤충 개체수가 급감하는 현상 역시 식량부족 사태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의 마크 윈스턴 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사라진 벌들의 경고’에서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돕는 벌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면서 “독성 물질이 함유된 농약이 벌의 생태환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 2006년 미국 양봉장에서 벌의 25∼40%가 자취를 감추는 ‘군집 붕괴’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양봉의 규모가 커지고 기계화되면서 더 많은 농약을 사용한 결과로 보인다”면서 “식량자원의 3분의1은 곤충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는데, 그중에서도 80~90%는 꿀벌이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의 벌의 급감은 곧 작물 생산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식량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앗 저장소 만들어 곡물 종자 보존 노력 식량부족 사태가 소행성 충돌이나 기후 변화, 핵전쟁 등과 함께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인류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특정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씨앗을 보관한 ‘스발바르 씨앗 저장소’다. 노르웨이의 북극권 스발바르제도 스피츠베르겐 섬에 있는 스발바르 씨앗 저장소는 일종의 씨앗 금고다. 2004년 유엔은 급변하는 세계 위기에서 후손과 자연을 위해 다양한 곡물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세계곡물다양성재단(GCDT)을 설립하고 씨앗 저장소를 운영해 왔다. 일명 ‘최후의 날 저장고’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총 120개국 이상이 이용 중이며, 식물 종자 총 42만종, 82만 5000개의 씨앗 샘플이 빼곡하게 저장돼 있다. 두께 1m의 콘크리트로 축조돼 있고 영하 18℃의 일정한 기온으로 유지되며 모든 알루미늄 상자는 방수 기능이 있어 씨앗을 보호한다. GCDT의 전문가인 메리 하가는 “다양한 종의 종자를 보존하는 것은 곡물의 생산 및 발전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및 생산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의 공통적인 이슈 중 하나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굶주림이다.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식량 생산 감소 빛 식량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기아에 신음하는 사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움직임도 있다. 영국의 한 연구소는 인류의 4대 주식 작물 중 하나인 감자의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를 말하며 유전체라고도 한다)지도를 완전히 해독하는데 성공했으며,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공대 연구소는 실험실에서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모든 인류는 연령과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식량을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조건인 식량이 충족되지 않아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러한 사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미래의 후손뿐만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위해서라도 식량위기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세계가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송혜민의 월드why] 세계가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무분별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먹거리가 부족해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다. 하지만 이미 수 년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 지구에 식량부족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식량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엔 산하의 인도적 식량 원조 기구인 세계 식량 기구(WFP)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세계 인구의 6분의 1에 이르는 1억 2000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렸으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먹거리가 부족하게 된 상황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데, 그중 하나는 심각한 이상기후 현상이 꼽힌다. 특히 올해 사상 최악의 슈퍼 엘니뇨 현상(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기후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는 물 부족난뿐만 아니라 쌀과 옥수수 등의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식량부족현상이 심각해졌다. 해수면 온도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태풍이나 폭우 혹은 극심한 가뭄을 야기하고, 이러한 이상기후가 작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동남아를 포함해 이미 세계 곡물시장에도 엘니뇨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에서는 홍수로 대두 수확량이 줄었고, 옥수수 최대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옥수수 생산량이 급감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엘니뇨 직격탄 공습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도 전에 전문가들은 올 여름 라니냐의 공습을 예보하고 나섰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달리 뜨거워졌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뜻하며, 마찬가지로 세계 농수산물 작황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출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식량부족사태의 원인을 인류의 지나친 육류소비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 1㎏을 얻기 위해서는 소에게 옥수수 10㎏을 먹여야 한다. 돼지와 닭 역시 해당 고기를 얻는 대가로 그만큼의 곡물을 소비해야 한다. 세계 식량 기구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서 먹거리를 위해 기르는 닭과 돼지, 소 등 가축의 수는 500억 마리를 웃도는데, 이는 UN이 정한 ‘지구에서 기를 수 있는 가축 수’ 기준치의 2배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개발도상국에서 굶주리는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식량을 부자들의 식탁에 오를 가축들이 먹어치운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인류의 ‘고기 사랑’이 곡물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식량부족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무분별한 삼림 개발 및 환경오염으로 인해 곤충 개체수가 급감하는 현상 역시 식량부족사태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의 마크 윈스턴 박사는 자신의 저서인 ‘사라진 벌들의 경고’에서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돕는 벌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면서 “독성물질이 함유된 농약이 벌의 생태환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 2006년 미국 양봉장에서 벌의 25∼40%가 자취를 감추는 ‘군집 붕괴’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양봉의 규모가 커지고 기계화되면서 더 많은 농약을 사용한 결과로 보여진다”면서 “식량자원의 3분의 1은 곤충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는데, 그중에서도 80~90%는 꿀벌이 담당하고 있다. 때문의 벌의 급감은 곧 작물 생산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식량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량부족사태를 대비하는 방법 식량부족사태가 소행성 충돌이나 기후 변화, 핵전쟁 등과 함께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인류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특정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씨앗을 보관한 ‘스발바르 씨앗 저장소’다. 노르웨이의 북극권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에 있는 스발바르 씨앗 저장소는 일종의 씨앗 금고다. 2004년 UN은 급변하는 세계 위기에서 후손과 자연을 위해 다양한 곡물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세계곡물다양성재단(GCDT)을 설립하고 씨앗 저장소를 운영해 왔다. 일명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총 120개국 이상이 이용 중이며, 식물 종자 총 42만종, 82만 5000개의 씨앗 샘플이 빼곡하게 저장돼 있다. 두께 1m의 콘크리트로 축조돼 있고 영하 18℃의 일정한 기온으로 유지되며 모든 알루미늄 상자는 방수 기능이 있어 씨앗을 보호한다. GCDT의 전문가인 메리 하가는 “다양한 종의 종자를 보존하는 것은 곡물의 생산 및 발전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및 생산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의 공통적인 이슈 중 하나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굶주림이다. 만약 이대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식량 생산 감소 빛 식량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기아에 신음하는 사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움직임도 있다. 2011년 영국의 한 연구소는 인류의 4대 주식 작물 중 하나인 감자의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를 말하며 유전체라고도 한다)지도를 완전히 해독하는데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연구진 역시 당근의 게놈 해독에도 성공하면서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먹거리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상, 모든 인류는 연령과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식량을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조건인 식량이 충족되지 않아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러한 사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미래의 후손뿐만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위해서라도 식량위기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공 현수막도 줄이는 강서

    “불법 현수막 근절, 공공용 현수막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강서구가 ‘원칙’ 세우기에 나섰다. 불법 현수막 가운데 공공용은 공익성이란 명분에 따라 단속을 강력하게 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예외는 없다’고 강력 선포한 것이다. 남의 잘못에는 보다 엄격하고 자신의 집단에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이중잣대를 깨부수겠다는 게 강서구의 원칙이다. 강서구가 거리에 무분별하게 거는 불법 현수막 단속에 앞서 공공용 현수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구청의 축제,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알리기 위한 공공용 현수막은 거리 주요 지점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공공용이란 이유로 단속에서 배제되는 등 형평성 문제를 야기했다. 당장 강서구는 현재 게시된 공공용 불법 현수막 철거에 나섰다. 청사 벽면을 활용한 현수막에 대해서도 관련 법규에 따라 1개만 게시하고, 행정차량에 부착한 현수막 역시 모두 철거한다. 앞으로 공공용 불법 현수막을 게시할 경우에는 해당 기관장 및 부서장을 문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구에서는 상업용, 공공용 가리지 않고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은 발붙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용 현수막 수가 줄어들어 주민을 위한 정보가 협소해질 것이란 염려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의 50%를 공공 현수막용으로 배정해 해결한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홈페이지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토록 유도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그동안 공공용 현수막 때문에 강력한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공용 현수막을 게시하지 못하도록 해 무질서하게 게시되던 불법 현수막을 근절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관가 블로그] 질병본부 ‘지카정보 공개’ 고민

    [관가 블로그] 질병본부 ‘지카정보 공개’ 고민

    ‘정액서 바이러스 검출’ 계기 논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정보를 일부만 공개할 것인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모든 걸 공개할 것인가.’ 지카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감염병과의 2차전을 치르고 있는 질병관리본부가 환자 정보 공개 범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은 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거쳐 간 병원과 거주 지역, 상태까지 비교적 소상히 밝히고 있지만 국민의 정보 공개 요구 수준을 맞추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어서다. 지난 3일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의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배양검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살아 있는 지카바이러스를 검출했다는 연구 성과를 홍보하고자 이 소식을 언론에 알렸지만 의도치 않게 이를 알고도 공개하지 않은 질병관리본부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사실을 직접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학술적 연구 성과로는 중요한 일이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특이한 일도 아니어서 굳이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증상이 나타난 후 2주 가까이 지카바이러스가 국내 환자의 정액에 살아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은 불안해했다. 질병관리본부도 나름의 속사정이 있었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국내 첫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거주지와 처음 방문한 1차 의료기관, 입원한 대학병원, 이름의 영문 머리글자까지 모두 공개했는데 이 일로 이 환자는 크게 곤욕을 치렀다. 무분별한 신상 털기가 이뤄졌고 환자의 아이는 학교에서 따돌림까지 당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최대한 환자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애꿎은 환자들이 2차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 공개해 신상 털기가 계속되면 환자들이 정보 공개를 꺼려 역학조사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모두 충족시키고자 환자의 보호받을 권리를 외면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 내에서도 다른 개인 정보는 보호하더라도 질환에 대한 정보만큼은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실제 현실에서 정액에 의한 감염력이 입증된 것인 만큼 학술적 연구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아직 보건당국의 인식과 국민의 인식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강서구, 불법 현수막 단속 ‘공공’부터 없앤다

    “불법 현수막 근절, 공공용 현수막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강서구가 ‘원칙’ 세우기에 나섰다. 불법 현수막 가운데 공공용은 공익성이란 명분 하에 단속을 강력하게 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예외는 없다’고 강력 선포한 것이다. 남의 잘못에는 보다 엄격하고 자신의 집단에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이중잣대를 깨부수겠다는 게 강서구의 원칙이다. 강서구가 거리에 무분별하게 거는 불법 현수막 단속에 앞서 공공용 현수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구청의 축제,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알리기 위한 공공용 현수막은 거리 주요 지점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공공용이란 이유로 단속에서 배제되는 등 형평성 문제를 야기했다. 당장 강서구는 현재 게시된 공공용 불법 현수막 철거에 나섰다. 청사 벽면을 활용한 현수막에 대해서도 관련 법규에 따라 1개만 게시하고, 행정차량에 부착한 현수막 역시 모두 철거한다. 앞으로 공공용 불법현수막을 게시할 경우에는 해당 기관장 및 부서장을 문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구에서는 상업용, 공공용 가리지 않고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은 발붙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용 현수막 수가 줄어들어 주민을 위한 정보가 협소해질 것이란 염려는 현수막 지정게시대의 50%를 공공현수막용으로 배정해 해결한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홈페이지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토록 유도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그동안 공공용 현수막 때문에 강력한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공용 현수막을 게시하지 못하도록 해 무질서하게 게시되던 불법현수막을 근절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고객, 서비스 = 중국집 군만두… 시장질서 훼손·경쟁력 약화 원인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고객, 서비스 = 중국집 군만두… 시장질서 훼손·경쟁력 약화 원인

    사례1. 서울 강남의 A은행 PB센터에 근무하는 이모 팀장. 이 팀장은 최근 한 자산가 고객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처리했다. 유학 중인 자녀에게 1만 달러를 송금한 이 고객은 전신료(8000원)와 해외송금수수료(2만 5000원)를 납부해야 했다. 그런데 이 고객은 이 팀장에게 대뜸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고객이 PB센터에 맡겨 놓은 현금 자산만 50억원이 넘었다. 초부유층 고객인 셈이다. 이 팀장은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우대 혜택으로 대부분의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가끔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엔 여지없이 수수료를 깎아 달라고 한다”며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럴 땐 군말 없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털어놨다. 사례2. 김모씨는 2013년 여름 B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알림 서비스(이용요금 한 달 1000원)를 신청했다. 계좌의 입출금 정보나 적금 만기, 연체 등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처음 몇 달은 김씨가 지정한 자동이체 계좌에서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꼬박꼬박 빠져나갔다. 그러다 계좌 잔고가 부족해 4개월 동안 수수료 연체가 발생했다. 이후 김씨 계좌에 목돈이 입금되자 은행은 그동안 연체된 수수료(4000원)를 곧바로 출금해 갔다. 이에 김씨는 A은행에 “허락 없이 수수료를 빼갔다”며 10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은행원들은 “우리나라 고객들은 은행 문턱만 들어서면 목소리가 커진다”고 하소연한다. 금융산업은 대표적인 서비스업이지만 ‘서비스=공짜’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워낙 만연해 있는 탓이다. 이로 인해 시장 질서가 훼손되고 산업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게 금융권 종사자들의 항변이다. “우리나라 고객들은 은행 서비스를 중국집 군만두(공짜)쯤으로 생각한다”는 자조 섞인 불만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양원근 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은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으로 손쉽게 은행들이 돈을 번다는 인식이 강해 고객들이 수수료 자체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정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억원의 현금자산을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맡기는 자산가 고객들조차 수수료는 지불하기 아까워하는 게 사실이다. 이런 모습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금융권에선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C은행 부행장은 “금융사는 서비스에 정당한 가격을 매기고, 고객은 서비스를 받은 만큼 제값(수수료)을 지불하는 시장경제 기본원칙을 금융시장 참여자(정부·금융사·고객) 모두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수수료 현실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금융 서비스에 제값을 지불하지 않는 관행이 자리잡은 배경은 복합적이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우리 금융산업이 수십년째 제자리인 것은 시장 참여자 모두 그동안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우선은 정부와 정치권의 무원칙이 가장 큰 문제다. 여론에 휘둘리거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무분별하게 시장에 개입해 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2011년 미국 월가의 ‘금융권 탐욕 규탄 시위’ 직후 국내에서도 금융사들이 자동화기기(ATM) 등 각종 수수료를 줄줄이 인하했다. 들끓는 ‘민심’을 의식한 금융 당국과 정치권의 압박 탓이었다. 2006년 6900억원이었던 시중은행 수수료 수익은 2014년 5000억원으로 27.5% 급감했다. 취임 초였던 지난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가격 통제는 금융권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대표 사례”라며 ‘수수료 자율화’를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은행 중도상환 수수료에 대한 질타가 잇따르자 임 위원장은 “적정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가격 개입에 나서겠다는 의미였다. 지난해 두 차례(0.5%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급감했던 시중은행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결국 1.5% 수준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최고 0.8% 포인트까지 끌어내렸다. 종종 ‘표심’(票心)을 의식해 은행을 압박하기도 한다. 2007년 경기 판교 3400가구 입주 예정자들은 단체로 중도금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처음에 완강히 버티던 시중은행 3곳은 ‘집단대출 입찰에서 제외하고 은행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에 결국 0.4~0.5% 포인트 금리를 깎아 줬다. 당시 입주 예정자 편에 서서 은행을 수 차례 항의 방문했던 지자체 의원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리를 깎아 준 것은 국내 최초”라고 자평하며 ‘지역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시켜 준 사례’로 의정 홍보에 적극 이용하기도 했다.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계 은행장은 “고객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고 이자를 내는 것은 모두 정상적인 계약에 기초한 것인데 고객들이 은행과의 계약은 쉽게 파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계약보다는 ‘떼법’이 우위에 있는 국내 풍토를 꼬집은 것이다. ‘민원에 죽고 사는’ 은행들이 스스로 시장 원칙을 내준 책임도 크다. 금융감독원은 2002년부터 금융사별 민원 평가를 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매월 민원접수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이는 지점 경영평가(KPI)와 직원 승진, 성과급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은행의 경우 영업점 KPI(1000점 만점)에서 민원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0점)다. 민원 한 건이 발생할 때마다 1점이 감점된다. 금감원에 직접 접수되는 민원은 때에 따라 한 건에 5점 감점되기도 한다. D은행 직원은 “금감원 접수 민원으로 KPI 5점이 한 방에 감점되면 신규 카드 고객을 200명 넘게 유치한 실적이 없어지는 것과 맞먹는다”며 “악성 민원인(블랙컨슈머)이라도 일단 민원 접수를 못 하도록 ‘어거지’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금융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민원 평가 방식을 ‘소비자보호실태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비정상이 정상처럼 여겨지던 금융 시장에서 은행들이 이제 와 ‘비정상의 정상화’(수수료 현실화)를 외치고 있다. 위기감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인 1.5%까지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이자수익 역시 급감해서다. 지난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1.9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줄어든 수익 벌충을 위해선 수수료 현실화가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이 고금리 과실을 누렸던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수수료를 금리에 반영해 사실상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었다”며 “최근엔 저금리 기조로 이자수익은 계속 줄어드는 데 반해 수수료를 이자에 얹을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라고 진단했다. 금융 환경도 크게 변했다. 과거 은행은 지급·결제·송금 등 금융 인프라망을 제공하는 ‘공공재 성격’이 강했다. 서비스도 그만큼 단순했다. 반면 최근엔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외환업무 등 상업은행의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인데 현재와 같은 수익 구조로는 투자도 혁신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이 수수료 1000~2000원을 아까워하면 결국엔 서비스 질이 악화되고 고객이 그동안 당연시 여기던 혜택들이 축소된다”며 ‘악순환의 반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문만 열고 나가면 길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던 은행 영업점(13개 은행 기준·2014년 6055개→2015년 5890개)이나 ATM(3만 9723개→3만 8254개)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도 ‘혜택 축소’인 셈이다.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뤄지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더이상 미뤄 두기도 힘들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은행이 주거래 고객에게 제공해 주고 있는 수수료 감면 혜택도 어떤 부분이 얼마나 면제되고 있는지 일일이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공짜로 이용하고 있는 수수료 혜택이 사실은 공짜가 아님을 인지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구조화 상품(ELS, ELF 등)이나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고객이 ‘이 정도 상품에는 지갑을 열어도 되겠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은행의 차별화 노력을 주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금융 당국이 금리와 수수료는 시장 자율에 맡기고 정부 개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과 ‘약속한 범위’에서만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저축은행 서민 과다·중복대출 차단

    저축은행권 대출모집인이 서민층에 무분별하게 대출을 권유하는 행위에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모집인의 부당한 영업행위를 차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영업관행 쇄신방안’을 1일 발표했다. 우선 저축은행 대출모집인의 부당한 대출 늘리기 영업관행을 막기로 했다. 현재 일부 대출모집인은 저축은행 간 대출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지 않는 제도상 취약점을 악용해 대출한도보다 높은 금액을 대출받도록 했다. 예컨대 대출한도가 2000만원에 불과한 신청인이 5개 저축은행에 동시에 대출을 중복해서 신청하도록 해 총 1억원을 빌릴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금감원은 이를 막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신용정보회사에서 제공하는 대출정보 실시간 공유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 과다·중복 대출을 차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모집인의 이런 무분별한 대출 갈아타기 권유는 신규 대출 발생 건에만 수수료를 지급하는 현행 모집수수료 체계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개선안을 도출해 내기로 했다. 신규 대출모집 금액에 연동한 수수료를 대출모집 잔액에 비례한 방식으로 바꾸고, 개별 대출 건에 대한 수수료를 분할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생활정책 Q&A] 입사 후 필요한 지식 채용 전 공지… 서류전형도 직무 능력 측정 위주로

    [생활정책 Q&A] 입사 후 필요한 지식 채용 전 공지… 서류전형도 직무 능력 측정 위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산업 현장에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한 지침이다. 정부는 불필요한 스펙 경쟁을 막고 능력 중심 고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업이 인력을 채용할 때 NCS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강조하는 NCS 기반 인력 채용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Q. 기존 채용 공고와 NCS 기반 채용 공고는 어떻게 다른가. A. 일반적인 채용 공고는 ‘행정직 ○명’, ‘기술직 ○명’ 등으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모집 분야에 대한 명확한 직무 관련 정보와 평가 기준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이로 인해 취업 준비생은 해당 분야에 지원하기 위해 무분별한 스펙을 쌓아 왔습니다. 반면 NCS 기반 채용은 채용 분야별 필요한 직무 능력을 사전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채용 공고를 내기 전 인사담당자와 직무 전문가, 채용 전문가는 협업을 통해 NCS를 기반으로 한 직무 분석을 실시합니다. NCS를 통해 분류한 직무는 800개가 넘습니다. 이런 직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입사 후 수행할 업무를 자세히 공지합니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기초 능력을 제시해 해당 직무에 꼭 필요한 능력만 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Q. 서류 전형에서도 차이가 있나. A. 일부 기업은 서류 전형에서 가족, 학력, 학벌, 출생지 등 직무와 무관한 인적 사항과 해외 봉사·토익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작성하도록 해 취업 준비생들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NCS 기반 서류 전형은 직무와 무관한 기재 사항은 최소화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자격·경험·경력 사항 등을 통해 직업 기초 능력과 직무 수행 능력을 측정합니다. 인적 사항은 가급적 성명, 주소, 연락처, 지원 분야 등 기초적인 내용만 작성하도록 합니다. ‘경력’은 금전적 보수를 받고 일정 기간 일했던 사례, ‘경험’은 보수를 받지 않고 수행한 활동을 의미합니다. 해당 직무와 관련한 국가공인기술이나 전문·민간기술은 자격 사항으로 제출하면 됩니다. 학교교육은 물론 직업교육과 개인이 이수한 교육과정 중 지원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기타 교육 내용도 작성할 수 있습니다. Q. 필기·면접 전형은. A. 기존 필기시험은 직무 관련성에 대한 명확한 고려 없이 일반 상식과 인·적성, 다양한 전공 지식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반면 NCS 기반 필기 전형은 채용 공고 단계의 직무 설명 자료에서 제시하는 직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 중심이 됩니다. 평가는 선다형, 진위형, 단답형, 연결형, 논술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직업 기초 능력 평가, 전공 필기, 논술, 직무 수행 능력 평가 등 다양한 유형 중 선택적으로 진행합니다. 기존 면접에서는 일상적이고 단편적인 대화나 입사 지원자의 첫인상, 면접관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입사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NCS 기반 면접 전형에서는 경험 면접과 상황 면접, PT 면접, 토론 면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무 능력을 갖췄는지 집중 평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대 국회 개원] “협치의 미학 발휘하려면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대 인정해야”

    [20대 국회 개원] “협치의 미학 발휘하려면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대 인정해야”

    제20대 국회가 20년 만의 여소야대이자 16년 만의 3당 체제로 30일 임기 4년의 문을 연다. 서울신문이 29일 정치 원로 및 전문가들에게 20대 국회의 과제를 청취한 결과 어느 당도 과반을 점하지 못한 만큼 여야가 ‘협치의 미학’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여야가 또다시 정쟁에 함몰돼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나라살림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한다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얻었던 19대 국회와 다를 바가 없는 까닭이다. 20대 국회는 정치 지형의 변화와 상관없이 여야가 힘을 합쳐 경제 살리기에 ‘올인’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는 식으로 옳고 그름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은 민주정치의 절차가 아니다”라며 “‘내 주장도 있지만 어쩌면 너의 주장도 나보다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접근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치”라고 했다. 또 여당에는 야당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주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 한편, 야당에는 의사일정을 볼모로 삼는 무분별한 법안 연계 전략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의장은 “여야가 갈등의 유전자에서 탈피해 역사를 뛰어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당은 끊임없이 야당과 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야당은 상대를 ‘적’으로만 간주하지 말고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들이 소속 정당의 당론에 묶여 있기보다는 개개인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이 아니라면 자유 투표를 강화시키는 등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각 정당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다 보니까 무관한 법안이 정쟁의 수단으로 연계되곤 했었다”며 “법안 연계로 인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민생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도 “20대 국회에서 개선이 시급한 부분은 정당 집단주의의 완화”라며 “정당 조직원으로서의 역할과 개별적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또 “법정 개원일에 개원을 제대로 하는 것이 20대 국회가 과거 국회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험대”라고도 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국회 운영 시스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임 전 의장은 “한국사회가 총체적으로 어려움에 빠져 활기를 잃은 상황”이라며 “국회가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다 분명히 접근하고 서로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반짝 떠오른 현안에 대해서만 대처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비가 새는 곳만 때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며 “개헌, 경제문제, 남북문제 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연구해야 할 때”라고 했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라는 점에서 지난 13대 국회와 유사한 구도다. 13대 국회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정의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 김종필 전 총리 중심의 신민주공화당 등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3김이 전 전 대통령의 민정당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공과 사를 구분했다. 4당 체제였음에도 협치가 될 수 있었다”며 “20대 국회의원들은 13대 다당제 체제에서 국회가 어떻게 잘 돌아갔는지 공부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박 전 의장은 “개헌 시점을 못박지 말고, 방향 등에 관한 여론이 충분히 형성될 때까지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특별기구에서 꾸준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대선을 앞두고 있기에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제, 소선거구제 등에서 드러난 독점의 정치에 관한 불만이 팽배한 만큼 균형의 정치를 추구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운영 험난한 여소야대 정국 국민의 명령 ‘협치’ 나서라

    여야 공통정책 협치 출발점 독식 말고 양보정신 가져야 20대 국회가 30일 닻을 올린다.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지난 4·13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강력한 요구인 ‘협치’(協治)의 시험대에 올랐다. 박관용 16대 국회의장은 19대 국회 종료일이자 20대 국회 출범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특정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때보다 국회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협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채정 17대 국회의장도 “여야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로부터 벗어나려면 상대 진영에 조금 더 양보하겠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협치를 역으로 보면 고집부리지 말고 독식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조언했다. 20대 국회가 직면한 과제들은 하나같이 만만찮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촉매제로 저성장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와 경제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19대 국회 내내 여야 갈등의 중심에 놓였던 ‘증세 없는 복지’와 ‘증세를 통한 복지’ 논쟁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고개를 들고 있는 개헌론은 정치권의 대응 방식에 따라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 박명호 한국정당학회장은 “여야가 공유하는 공통 정책을 협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생 과제를 정쟁의 볼모로 만들지 않으려면 여야가 19대 ‘식물 국회’의 원인으로 꼽히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새로운 활용 전략도 찾아야 한다. 쟁점 사안에 대한 여야의 무분별한 ‘연계 전략’이 지속되는 이상 협치는 또다시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또 협치의 3대 축을 형성하는 여·야·정 관계 역시 살얼음 위를 걷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은 협치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지난 27일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치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이 다음달 5일 귀국한 이후 꺼내 들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지자체 공공물자 조달 계약 깐깐해진다

    상하수도 등 생활 밀착 공사는 이·통장이 감독자 추천해 감시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물자를 조달할 때 납품검사가 강화된다. 학술연구 용역 10건 중 8건 이상을 공정한 경쟁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해온 관행도 바로잡는다. 또 상하수도 설치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공사는 공사 비용에 관계없이 통·이장이 공사 감독자를 추천해 감시하도록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계약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자체들이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 등 공공물자를 조달할 때 KS마크 등 품질인증제의 인증을 거친 제품은 지금까지 납품검사 면제 대상이었다. 앞으로는 품질인증제를 거쳤더라도 결함보상(리콜) 명령이 내려지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납품검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학술연구 용역이 무분별하게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도 개정안에 담겼다. 본래 수의계약은 경쟁 입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체결하도록 돼 있으나 지난해 기준 지자체 학술연구 용역 가운데 수의계약 비중은 전체의 84.7%를 차지했다. 국가기관 학술연구 용역 전체에서 수의계약 비중은 51.8%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지자체 계약담당 부서 공무원이 학술연구 용역 계약을 계약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때 해당 용역이 수의계약 대상인지를 검토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책임이 부과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계약심의위원회 위원들은 대부분 민간인으로 개별 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불공정한 수의계약을 막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지자체 공무원들은 감사를 받기 때문에 훨씬 더 책임감을 가지고 수의계약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복지부 “청년수당 불가” 서울시 “7월부터 지급”

    보건복지부가 26일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7월부터 시범사업을 예정대로 시작하겠다고 밝혀 양측 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날 청년수당 사업에 대해 부(不)동의 결정을 내리며 서울시에 ‘사업 재설계 후 재협의하라’고 권고했다. 수용을 거부한 이유로는 “대상자 선정의 객관성이 미흡하고, (청년에게 주는) 급여 항목 중 비정부단체(NGO) 등 단순사회참여활동 등은 공공재원으로 지원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가 모니터링 없이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어서 무분별한 현금지급에 불과하다”며 “전반적으로 사업설계와 관리체계가 미흡해 부동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수당은 사회참여 의지가 있는 미취업 청년에게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 수강비와 교재 구입비 등을 월 50만원씩 주는 제도로 ‘사회보장 신설·변경 협의제도’에 따라 그동안 복지부가 정책 수용 여부를 서울시와 협의해 오고 있었다. 복지부 결정에 대해 서울시는 유감을 표시했다. 구종원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청년활동수당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다만 재협의할 여지를 남겨 놓은 만큼 사업의 근본 취지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복지부나 청년들과 (개정을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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