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분별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타코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연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천정배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개방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66
  • 서울시-복지부 청년수당 놓고 갈등 심화…청년·보수단체도 가세

    서울시-복지부 청년수당 놓고 갈등 심화…청년·보수단체도 가세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비) 지급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공방이 격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 이어 시민단체도 가세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제난으로 중앙과 지방이 서로 힘을 합쳐도 시원치 않을 시기에 팽팽한 대치를 벌이며 국력을 소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년수당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복지·고용장관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설전을 벌인 것까지 포함하면 복지부와 서울시가 사흘째 이 문제를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복지부는 4일 청년수당 사업을 직권취소한 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복지부는 “법령을 위반한 서울시의 명백한 포퓰리즘 사업 강행은 무효”라고 재차 강조했다. 복지부는 청년수당 강행의 절차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선심성 정책’, ‘도덕적 해이’ 등 표현을 쓰면서 칼날을 세웠다. 복지부는 “근로능력이 있는 청년에게 구직활동을 벗어난 개인 활동까지 무분별하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청년들의 복지 의존도 심화 등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것”이라며 “청년수당은 청년 실업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이 시행되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 성실한 청년들의 꿈과 의욕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중앙정부의 재원이든 지자체의 재원이든 모두 국민의 세금이며 꼭 필요한 곳, 시급한 곳에 먼저 쓰여야 한다”며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강행하면 타 지자체도 앞다퉈 현금을 지급하는 선심성 정책이 양산될 것이며 복지혜택의 지역적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다음주쯤 복지부를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응수했다. 서울시는 “직권취소를 취소하기 위한 본안 소송과 가처분 소송을 내 다음달 초 2차 지급 전에 가처분이 인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중앙정부는 기업지원인지 청년지원인지 모를 정책을 하고 있으며, 이미 국책 연구기관에서도 중앙정부 정책이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역설적으로 가장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을 지켜드리고 싶었다”며 “정부와 갈등으로 불안감을 느낄 청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직권취소로 수당을 바로 지급할 수는 없지만 선발된 청년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또 “사회보장기본법에 복지부와 협의 규정이 자의적인 기준을 갖고 있어 지방자치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법률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일부 대상자(3000명 중 2831명)에게 지급한 청년수당을 환수하는 문제도 쟁점이다. 서울시는 브리핑에서 수당을 받은 청년들은 귀책사유가 없으니 받은 수당을 돌려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법률상 반환 의무는 없을 뿐 아니라 환수할 이유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복지부는 수당 지급 자체가 무효인 만큼 서울시가 나서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브리핑에서 “직권취소로 대상자 선정과 대상자에 대한 수당지급 등이 소급 적용돼 무효가 됐다”며 “서울시는 대상자에게 지급한 청년수당을 원칙적으로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년수당 논란은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도 확산됐다.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수당으로 생색내기를 그만두고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심사를 통해 뽑힌 3천명 청년들이 받은 월 50만원은 그들보다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이 낸 세금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 노동인권 단체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부를 비판했다. 권지웅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얼마나 절박한지 모른 채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이야기”라며 “도덕적 해이를 운운하며 ‘마약’이라지만, 청년들은 마약에 취할 시간조차 없이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간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 가는 ‘청년수당’ 2831명 반환도 갈등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의 거듭된 반대에도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의 첫 활동비를 2831명에게 3일 기습적으로 지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청년수당 지급에 대해 복지부 등 중앙정부의 협조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하루 만에 벌인 일이다. 박 시장은 “절벽을 마주한 느낌으로 답답함과 불통의 느낌을 받았다”며 국무회의 참석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서울시 일주일 앞당겨 지급 강행 서울시는 애초 청년수당을 이르면 다음주 초에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복지부 등 정부가 요지부동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자 실행 시점을 약 일주일이나 당겼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복지부와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어 왔지만 서울시로서는 첫 번째 청년수당을 지급한다는 의미가 컸다”면서 “청년들과의 약속을 실현한다는 사실이 중요했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청년수당 약정서에 동의한 2831명의 은행계좌로 활동지원금 50만원을 이체했다. ●복지부, 즉각 시정명령 맞서 복지부는 서울시의 기습 지급에 즉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강완구 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일 오전 9시까지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을)직권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사무국장은 “무분별한 현금살포 행위가 현실화된 것이고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이용해 환심을 사고자 하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적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전효관 서울시혁신기획관은 이날 오후 반박 기자회견 열어 “서울시는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지난 6개월간 성실히 협의를 마친 만큼 위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청년수당 사업은 4일 복지부가 취소 처분을 하고, 이에 서울시가 대법원 제소로 맞대응해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듯 보인다. ●직권취소→대법 제소 이어질 듯 서울시와 복지부는 청년수당의 환수 여부로도 갈등하고 있다. 복지부는 직권취소 명령을 내리면 관련 사업이 중단되는 만큼 청년수당을 서울시가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울시는 사업이 중단된 귀책사유가 청년들이 아닌 행정청에 있고 대법원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는 사업이 지속되기 때문에 환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더민주 진선미 의원, 살수차 사용 제한 ‘백남기 방지법’ 발의

    더민주 진선미 의원, 살수차 사용 제한 ‘백남기 방지법’ 발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경찰의 살수차 사용 요건을 제한하는 이른바 ‘백남기 농민 방지법’을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은 경찰이 살수차를 사용할 때 직사로 살수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살 세기는 1000rpm 이하로 하고, 최루액·염료 등 위해성분을 혼합해 살수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개정안에는 경찰의 살수차 사용 요건을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와 재산 및 공공시설 안전에 대한 현저한 위해가 발생한 경우’로 한정했다. 또 살수차 발사 전 3회 이상의 알림 경고 방송을 실시하고, 영상 10도 이하의 기온에서는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살수차 사용 시 채증장비로 현장상황을 영상 녹화하고 사용일시 및 장소, 사용명령자, 운용책임자, 살수방법, 경고방송 시간 및 회수, 살수차 사용이유 등을 기록·보관해야 한다는 규정도 담았다.  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집회 참석 중 경찰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과 관련해 “물대포로 인해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가 필요하다”며 입법 배경을 설명했다. 또 “경찰이 무분별하게 물대포를 사용해 개인의 신체 및 재산에 위해를 미치고,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지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2%… 백두대간이 앓고 있다

    42%… 백두대간이 앓고 있다

    보호지역 지정 후 되레 훼손… 축구장 107개 면적엔 풀 없어 “예약탐방제 등 대책 절실” 한반도 등뼈이자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2005년 보호지역 지정 후 오히려 훼손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탐방·방문객이 증가했지만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및 예약탐방제 도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1일 녹색연합이 발표한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등산로 중 풀 한 포기도 없는 땅이 76만 9566㎡로 나타났다. 국제기준 축구경기장을 107개 이상 건설할 수 있는 면적이다. 백두대간보호지역 지정 전인 2001년 조사(63만 3975㎡)와 비교해 21.4%(13만 5591㎡) 늘어났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9월부터 지리산 천왕봉~강원도 진부령 간(실측거리 732.9㎞)을 49개 구간, 3629개 지점으로 나눠 전수 및 추가 조사 등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백두대간 등산로의 평균 폭이 2001년 112㎝에서 128㎝로 14.2%, 지표식물이 자라지 않는 평균 나지노출폭은 86㎝에서 105㎝로 21.8% 각각 증가했다. 전체 조사지점의 42.2%인 1539개 곳에서 나무뿌리가 노출됐고 암석이 노출된 지점도 906곳이나 됐다. 또 등산로폭이 확대된 지점은 649곳, 등산로가 이중으로 난 ‘노선분기’ 지점이 466곳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등산로 정비가 이뤄지면서 침식 깊이는 2001년 평균 11.8㎝에서 10.8㎝로 개선됐다. 조사 지점 중 등산로폭이 1m 이하, 침식 깊이가 5㎝ 이하로 지표식물이 살아 있는 건전한 구간은 19.2%인 699개에 불과했다. 2001년 조사와 비교해 노폭·나지노출폭·침식 깊이 등이 50% 이상 증가한 곳은 경북 문경에서 충북 충주를 잇는 조령~하늘재 구간과 충북 영동~경북 김천을 연결하는 궤방령~작점고개 등 46곳으로 확인됐다. 노폭과 나지노출폭이 가장 넓은 지리산 노고단~정령치 구간은 돌계단과 데크 등 등산로 시설 정비로 침식 깊이는 줄었지만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이 크게 줄었다. 덕유산 육십령~삿갓재는 침식 깊이가 평균 24.7㎝에 달했고, 삿갓재~빼재구간은 나무뿌리 노출 79개소·암석노출 64개로 훼손도가 심각했다.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탐방객 증가와 무분별한 탐방문화가 생태계 훼손을 가속화시킨다. 유실된 흙 1㎝를 스스로 회복하려면 최소 100년 이상이 소요된다”면서 “단계적으로 국가보호지역 등산로에 대해 ‘예약제’를 도입하는 것이 보호와 이용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임종룡 “무분별한 여신 회수 자제를”

    임종룡 “무분별한 여신 회수 자제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에게 조선과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무분별한 여신 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조선과 해운업 등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 옥죄기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이 던진 경고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29일 8개 은행장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은행권의 여신 회수 움직임이 경쟁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러면 정상 기업도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면밀한 점검 등을 통해 옥석을 가려 여신을 운영해 달라”면서 “(여신 회수 대상) 업체 중에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 등을 통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 문제만 해결되면 앞으로 경영 정상화에 큰 무리가 없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도 당부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담당자에 대한 면책 조항이 필요하다고 임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관련해 가입 대상 확대와 중도인출 허용 범위 확대 등도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산업은행, 농협,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질병의 근원 ‘독종’ 세균, 항생물질은 사람 콧속에(연구)

    질병의 근원 ‘독종’ 세균, 항생물질은 사람 콧속에(연구)

    항생제 내성 세균의 확산을 막기 위한 신약을 개발 중인 생물학자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항생물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곳은 바로 우리 인간의 코였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진은 인간의 코안에 사는 특정 세균이 만든 항생물질에 보통 항생제가 듣지 않아 질병을 키우는 끈질긴 생명력의 ‘슈퍼 세균’을 죽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27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안드레아스 페셀 교수는 “인간과 관련한 세균이 실제로 효과 있는 항생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을 발견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미 대규모 선별 조사에 관한 계획이 시작됐는데 우리는 이 발생원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항생물질이 더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항생물질은 일반적으로 토양에 사는 세균에서 얻게 된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슈퍼 세균은 이 같은 현재의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예전에는 가벼웠던 증상이 잠재적으로는 치명적인 감염으로 바뀌고 있다. 일부 통계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 세균은 앞으로 10년 안에 암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 것이다. 그렇다면 항생제 내성은 왜 생기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의료진의 항생제 과잉 처방과 환자의 무분별한 복용에 있다고 한다. 결핵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일부 세균은 이미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이 있다. 연구진은 황색포도상구균이 코속에 있는 사람이 전체의 30%밖에 안 되며 나머지 70%에게는 없는 이유를 조사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중증의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실제로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세균은 항생제 내성을 발달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 다른 포도상구균속 세균으로 인체 중 특히 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필로코커스 러그두넨시스(Staphylococcus lugdunensis)가 황생포도상구균과 싸우는 항생제를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이 화합물은 ‘러그두닌’(lugdunin)으로 명명됐다. 연구진은 쥐 실험에서 새롭게 발견한 이 항생물질이 피부에 감염된 세균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해로운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페셀 교수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매우 예기치 못하고 흥미로운 발견이며 항생제 개발에 관한 새로운 개념을 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 몸에는 1000종 이상의 세균류가 있어 발견을 기다리고 있는 항생제 생산 균 또한 다수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인간의 몸에 있는 세균 집단은 새로운 항생제 공급원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이클 조던, 흑백 갈등 완화 위해 200만 달러 기부

    마이클 조던, 흑백 갈등 완화 위해 200만 달러 기부

    미국 프로농구(NBA) 현역 선수 시절 사상 최고 스타이던 마이클 조던(53) NBA 샬럿 호네츠 구단주가 흑백 갈등 완화를 위해 200만 달러(22억8천만 원)를 기부했다. 25일(현지시간) ESPN 벤처스 산하 인터넷 매체 ‘디언디피티드’(www.undefeated.com)에 따르면 조던은 국제경찰기관장협회 산하 공동체-경찰 관계 연구소(Institute for Community-Police Relations)와 미국 전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CCP) 법률구조기금에 100만 달러(11억4천만 원)씩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두 기관은 지역 공동체, 특히 흑인 등 유색인종 공동체와 경찰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던은 이 매체를 통해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과 함께 슬퍼한다”며 “나는 그들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무분별한 폭력으로 나 자신의 아빠를 잃은 사람으로서, 그리고 흑인 남성으로서, 나는 법집행 당국의 손에 숨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죽음에 크게 근심하고 있으며 경찰관들을 겨냥해 살해하는 비열하고 가증스러운 행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조던의 아버지는 1993년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강도를 당해 숨졌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하룻밤 새에 생긴 것도 아니고 내일 해결될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하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과 우리 가족들과 우리 공동체를 위해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메디컬 인사이드] 갑작스러운 당뇨병에 소화불량…혹시 나도 췌장암?

    [메디컬 인사이드] 갑작스러운 당뇨병에 소화불량…혹시 나도 췌장암?

    5년 생존율 20년째 9.4%사실상 조기진단 방법 없어흡연, 췌장암 발병률 2~5배 높여 전문가, 적극적 치료의지 강조 인류는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스스로 무한 증식해 인간의 몸을 망가뜨리는 암(癌)을 정복하려는 노력은 필사적이었습니다. 위암 등 일부 암은 조기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의료인의 이런 노력으로 ‘암 정복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기대에 찬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골칫덩이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유일하게 환자 5년 생존율이 그대로 입니다. 가장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갑상선암조차 그동안 5년 생존율이 6% 상승했는데 이 암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췌장암입니다. 우상명 국립암센터 췌장암클리닉 전문의는 24일 인터뷰에서 “췌장암의 생존율을 이야기할 때마다 담당 의사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가암정보센터 조사 결과 1993년 췌장암 환자 5년 생존율은 9.4%였는데, 20년 뒤인 2013년에도 제자리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립선암 환자 5년 생존율은 36.6%, 위암은 30.3% 상승했습니다. 우 전문의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대부분 환자의 경우 이미 병세가 많이 진행된 뒤에 발견되고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비율은 20% 이내에 머문다”며 “완전히 병변을 절제해도 암세포 미세 전이로 생존율 향상 기간이 4~6개월에 불과하고, 병세가 많이 악화된 환자에 대해서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반응이 극히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승민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암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방 교수는 “조기에 진단한다고 해도 수술 후 재발률이 40~60%이고, 전체 환자 중 75%를 넘는 대다수 환자는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췌장암 치료를 포기해야 할까요. 췌장암 환자 A(56)씨는 8년 동안 췌장암으로 투병해 왔습니다. 그동안 폐에서 종양이 발견돼 폐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이암인 3기나 4기에 종양을 발견하면 대부분 1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점에서 그의 사례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됐습니다. 4년 전부터는 항암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너무 힘들어 항암 치료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치료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우 전문의는 “현재까지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고 암이 더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힘든 암이지만 수술로 완치된 장기 생존자가 분명히 존재하고,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초기 췌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주요 증상인 황달과 등 부위 통증, 체중 감소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뒤에 생기는 사례가 많습니다. 종양 발생부터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시기를 1년 이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6~7년의 긴 기간이 소요됩니다. 이후 말기암까지 가는 데 2.7년이 걸립니다. 우리가 병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는 것은 7~8년을 증상도 없이 지내다 갑자기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가족 중 환자 있다면 위험률 더 높아져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징후는 당뇨병입니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방 교수는 “당뇨병으로 치료받는 사람이 평소 잘 조절되던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며 “또 40대 이후에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하면 췌장암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췌장암 환자는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위염 치료를 받고도 증상이 계속되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내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췌장암 위험 요인은 일부 밝혀져 있습니다. 그래서 췌장암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주의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대책입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흡연과 음주, 만성췌장염을 꼽았습니다. 우 전문의는 “특히 흡연은 췌장암 위험을 2~5배까지 높이는 최대 위험 요소”라고 했습니다.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방 교수는 “우리 연구팀 분석에서 가족력 영향은 6% 정도로 조사됐다”고 했습니다. 당뇨병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 교수는 “당뇨병은 다소 논란이 있지만 3년 이내에 갑자기 발생한 당뇨병이나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에서 췌장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혈액을 이용한 종양표지자검사(CA19-9)를 맹신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만성췌장염이나 담관염에서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 건강검진으로 췌장암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표준검사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시경 끝에 초음파기기를 장착한 내시경 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고위험군 위주의 선별 검사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전체 환자의 20%만 수술 가능 췌장암에 대한 항암 요법은 여전히 환자나 의료진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이 사실입니다. 전이암을 완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환자에게는 생존 기간 연장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신약이 잇따라 개발돼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 병용 요법으로 중앙생존기간(100명의 환자가 있을 경우 생존 순위 50번째 환자 생존 기간)을 11개월 늘리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췌장 주변 혈관을 침범해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에서 추가 전이를 억제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암은 췌장암 3기로, 전체 췌장암 환자의 35%가 해당됩니다.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암세포가 췌장에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전체 환자의 20%만 해당됩니다. 상황에 따라 췌장 전체를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 건강 상태와 체력이 매우 중요하고, 무분별한 채식이나 민간요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방 교수는 “섣부르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또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며 “정석의 치료법이 어떤 측면에서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분명히 생존 기간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전문의는 “환자와 치료를 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힘든 암이지만 치료 성적을 높이는 노력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 부처들의 잃어버린 ‘미션’을 찾아서/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부 부처들의 잃어버린 ‘미션’을 찾아서/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국민행복과 경제부흥, 문화융성을 이루어 달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고자 저를 중심으로 한뜻으로 뭉쳐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환경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장관 인사말 중의 일부다. 다소 거창하고 권위적인 문구는 논외로 하더라도 환경부의 설립 목적이나 존재 이유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다. 홈페이지를 이곳저곳 아무리 둘러봐도 설립 목적을 찾을 수 없다. 대통령 업무보고는 물론 국회 상임위원회 결산보고에도 그런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놀랍게도 이러한 현상은 환경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교육부, 외교부, 미래부 등 다른 정부 부처들도 명문화된 설립 목적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국가 기관들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부처 홈페이지나 발간 보고서를 봐도 장관이나 정권이 바뀌면 앞으로 바뀌게 될 비전과 전략,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정책에 대한 화려한 수사만 넘쳐난다. 정작 부처가 부여받은 사명이나 임무에 대한 내용은 없다. 정부조직법도 부처별로 관장하는 사무만을 나열할 뿐 부처가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한 명시적인 규정은 없다. 그 때문일까. 부처 공무원들은 날마다 폭주하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불철주야 매달리고 있지만, 국민의 불만과 분노는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다. 최근 갑작스런 사드 배치 결정에 성난 성주 군민들을 보며 국방부와 외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울부짖는 위안부 할머니들 곁에서 여성부는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고, 통일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 폐쇄와 남북 대화 중단에도 통일부는 속수무책으로 침묵하고 있다. 국정 교과서와 누리과정 예산에 매달리고 있는 교육부는 존재 이유가 희미해지고 있고, 가습기 살균제 늑장 대응으로 비난받고 있는 환경부는 여전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부처별로 부여받은 미션을 망각한 결과물이 아닐까. 이러한 비정상적 부처 운영이 지속되면서 많은 공무원이 숨을 곳을 찾고 있다. 복종을 강요하는 무언의 감시와 폭력에 스스로 포기하고 눈감아 버리는 양떼가 되고 있다. 영혼과 자존심을 상실한 채 무감정의 ‘철창’ 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다. 반면 자리 보전을 위해 맹목적으로 충성하며 공범을 자처하는 공무원들은 늘어나고 있다. 비뚤어진 애국심을 발휘해 헌법의 기본 가치마저 무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전문 행정가로서의 직업적 윤리와 가치를 팽개치고 기꺼이 정파의 대변자가 되기 위한 무분별한 과잉 행동들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제 모든 부처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행정의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부처의 존재 이유와 설립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1980년대 후반 토지 공개념 도입을 담당했던 건설부 토지국장은 한 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변했다. “전경련이 토지초과이득세의 입법 유보를 건의했는데, 입법 유보는 불로소득을 계속 누리겠다는 것입니다. 절대 양보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는 당시 TV 토론 방송에서도 명쾌한 논리와 자신감으로 토론장을 압도했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우선 부처별로 간결하고 명확한 미션 선언문을 만들자. 미국 정부 부처의 홈페이지는 법률에 규정된 기관의 미션을 간결하게 제시하고 있다. 환경청은 ‘국민 건강과 환경의 보호’이며, 교육부는 ‘수월성과 기회 균등을 통한 학생 성취도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다. 우리도 정부조직법을 ‘사무’ 중심에서 ‘미션’ 중심으로 전면 개정해 부처별 미션을 구체화하자. 이 핵심 미션을 바탕으로 성과도 평가하고 예산·결산도 심사하자. 정부 부처의 핵심 미션은 헌법의 가치가 반영돼야 한다.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바로 행정 각 부의 미션이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평등’한 법 적용과 ‘인권보장’에 앞장서야 한다. 국방부는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에 집중해야 하고, 환경부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 여성가족부의 핵심 미션은 ‘여성 복지와 권익 향상’이어야 한다. 영화 ‘곡성’에서 딸아이 환희가 아빠에게 호통쳤던 대사가 생각난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 세계 디지털 정보 싹쓸이 ‘정보 주권’ 위협하는 구글

    세계 디지털 정보 싹쓸이 ‘정보 주권’ 위협하는 구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디지털 정보 독점에 맞서 각국에서 ‘정보 주권’이라는 방패를 꺼내 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들어 구글에 반독점 혐의를 적용해 철퇴를 가한 데 이어 미국과 새로운 정보 공유 협정을 맺어 유럽의 데이터 통제 권한을 강화했다. 인도는 지난달 구글의 3차원 사진 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 뷰’ 서비스에 불허를 통보했다. 주요 안보 시설과 교통 요지 등이 스트리트 뷰에 노출될 경우 테러와 같은 안보 위협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도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구글이 지난달 정부에 대축척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서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와 ‘정보 주권’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준비하는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혁명에 뒤처져선 안 된다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개인정보의 국가 간 이동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구글은 구글 검색과 지메일, 구글 지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다른 IT 기업들을 압도하는 방대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각국의 디지털 정보를 포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본사의 정책을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정보 주권’ 싸움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구글 스탠더드’에 가장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는 건 EU다. EU와 미국은 지난 12일 유럽으로부터의 데이터 반출 규정을 새롭게 정립한 ‘프라이버시 실드’ 협정을 체결했다. 유럽 내에서 수집한 정보의 자유로운 미국 반출을 보장해 온 기존의 ‘세이프 하버’ 협정을 폐기하고 보다 강화된 제동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2000년 체결된 ‘세이프 하버’ 협정을 발판으로 구글은 유럽에서 검색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미국 정보 당국이 구글 등의 서버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자들을 무분별하게 감시하고 있다는 전직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를 계기로 개정 논의에 불이 붙었다. 새롭게 마련된 ‘프라이버시 실드’는 미국 기업들이 유럽의 정보 보호 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증하게 하는 등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글이 우리 정부에 반출을 요구하고 있는 지도 데이터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작한 1대5000 축척의 지도로,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수준의 지도다. 오차 범위는 3.5m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하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14년 영문으로 제작된 1대2만 5000 축척의 지도를 해외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지만, 구글은 길 찾기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이보다 정밀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글코리아 측은 “정부의 검토와 승인을 거쳤으며 국내 기업들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데이터로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IT 업계에서는 단순한 지도 데이터라도 이용자 개개인의 위치정보와 결합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시대의 빅데이터는 스마트폰으로 수집된 개인의 실시간 위치와 이동 경로, 행적을 근간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위치추적 기능은 이용자의 이동 경로와 행적, 위치를 시간 단위까지 구글 지도에 타임라인으로 저장할 정도로 정교하다. IT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이용자들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인식하고 구글 지도에 결합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를 구글이 자유롭게 가공해 위치 기반 광고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구글이 국내 사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위성지도에서 청와대나 군사시설 같은 국가 안보 시설을 블라인드 처리할 경우 반출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외로 가져간 지도 데이터에 대해서는 국내법상 사후관리 규정이 없어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는 이상 각종 심사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이 때문에 데이터의 반출 여부를 넘어 글로벌 IT 기업으로부터 데이터에 대한 관리와 통제 권한을 확보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짜 기부금 영수증 1억 넘게 발급한 승려 집행유예

    신도 300여명에게 연말정산용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대량 발급해준 사찰 주지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21일 가짜 연말정산용 기부금 영수증을 대량 발급해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북 모 사찰 주지 A(5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11년 1월부터 2년간 회사원과 공무원, 경찰, 공사 직원 등 312명에게서 부탁을 받고 1억 7000만원 상당의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해당 사찰은 문을 닫았고, 가짜 기부금 영수증으로 공제받은 신도들은 가산세까지 물었다. 검찰은 A씨가 원심에서 집행유예와 함께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받자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다수의 신도와 공모해 범행했고 소위 종교기관의 무분별한 기부금 영수증 남발로 인한 사회·경제적 폐해가 심각해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개인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인남녀 78%, “디지털 장례 서비스 이용하고 싶어요”

    성인남녀 78%, “디지털 장례 서비스 이용하고 싶어요”

    성인남녀 78%가 자신이 SNS 등에 올린 글이나 사진 등을 지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 57%는 웹 서핑 중 개인정보나 그간 잊고 싶어했던, 스스로 업로드한 자신의 게시물을 우연히 발견한 적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종류는 크게 4가지로, ‘스스로 다시 읽기도 민망한 오그라드는 글(30%)’, ‘개인 신상정보(21%)’, ‘부정적인 글’ 및 ’탈퇴한 계정의 게시물’(각 17%)이 대표적이었다. 이 가운데 응답자의 45%는 ‘개인 신상 정보’를 가장 지우고 싶은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화됐던 ‘디지털 장례 서비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 때 ‘잊혀질 권리’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면서 화제가 되었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당수는 서비스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53%가 처음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서비스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78%는 ‘이용해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이유로는 ‘개인의 민감한 사생활이나 과거에 대한 내용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었기 때문’이 32%로 가장 많았고, ‘스팸메일, 보이스피싱 등 번거롭게 하는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 역시 29%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커리어 관리, 일상생활 관리 차원의 답변도 있었다. ‘기업에서 지원자의 SNS를 확인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는 답변과 맞선, 소개팅 등 자리를 앞두고 SNS상의 내 개인정보가 나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까봐’라는 답변이 각각 13%, 12%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가 시행한 ‘인터넷 자기게시물 접근배제 요청권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물어봤다. 83%가 ‘긍정적. 당연히 누구에게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지울 권리가 있다’고 응답했다. 관련한 기타 응답으로는 ‘중립적, 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 ‘열람불가, 비공개 등 범죄 등의 조사를 위해 이력은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 ‘공인이 아닌 이상 긍정적’, ‘긍정적이기는 하나 무분별한 삭제 때문에 책임성 없는 글이나 이미지를 올려 호도하는 것 등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 등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사람들이 개인 정보 보호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각 기업들은 지원자의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는 설문 소감을 밝혔다. 이 설문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817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범위 ±3.60%P로 집계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26일 아세안안보포럼 참석… 남북 외교전 정면 승부 펼칠 듯

    北, 26일 아세안안보포럼 참석… 남북 외교전 정면 승부 펼칠 듯

    北, ASEM 북핵 규탄 성명 반발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마무리되면서 외교가의 시선은 오는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쏠리고 있다. 이번 ARF에는 북한 리용호 신임 외무상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의 참석이 확실시돼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남북 외교당국의 정면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외교 소식통은 18일 “ARF를 앞두고 북측도 대표단이 묶을 숙소를 현지에 잡았다”면서 “리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는 26일 ARF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이번 주말부터 외교 일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23일 아세안+3 고위급회의(SOM)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고위급회의를 시작으로 24, 25일에 참석국 간 양자 회담이 연쇄적으로 벌어진다. 26일에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와 EAS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가 연속해서 열린다. 최근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및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동북아의 긴장도가 높아졌지만 ASEM에서 중·러는 대북 제재 의지가 변함 없음을 재확인했다. 또 북핵 개발을 강력 규탄하는 의장 성명도 채택됐다. 이에 북측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무분별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ASEM과 달리 ARF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회원국이 된 2000년부터 매년 ARF에 대표단을 보내 우호적인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핵미사일 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해 왔다. 올해 회의는 뛰어난 영어 실력과 유연한 외교 스타일을 가졌다는 리 외무상의 데뷔 무대이기도 해 참석국들도 북한 대표단을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은 최근 평양 주재 아세안 국가 대사들을 상대로 북핵, 사드, 인권 제재 등 현안에 대한 정세 설명회를 잇달아 여는 등 여론전을 펼쳐 왔다. 이 외교 소식통은 “친북 국가로 알려진 라오스가 ARF 의장국이라는 점도 당국으로서는 부담”이라면서 “의장 성명이 순조롭게 채택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ASEM 북핵 규탄’ 의장성명에 강력 반발

     북한이 18일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제11차 아시아유럽수뇌자회의에서 우리의 핵억제력강화를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면서 우리를 터무니없이 걸고든 의장성명이라는 것이 발표되였다”면서 “미국의 극단적인 반공화국 압박소동에 편승하여 조선반도(한반도)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무분별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대변인은 “오늘 조선반도에서 일촉즉발의 핵전쟁위험을 조성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있는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라면서 “미국은 남조선에 핵잠수함들과 전략폭격기편대들을 비롯한 각종 전략핵 타격수단들과 싸드와 같은 첨단 전쟁장비들을 줄줄이 끌어들이고 침략적인 핵전쟁연습을 끊임없이 벌려놓으면서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 오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침해하고 우리를 고립 질식 시켜보려고 시도하다 못해 최근에는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걸고들면서 전대미문의 제재 압살 책동에 광분 하고 있다”며 “우리가 강력한 핵억제력을 보유하고 그것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가고있는 것은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광란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에 대처한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ASEM 정상회의에서는 북핵·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등 여타(대북제재) 결의의 전면적 이행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수자원공사, 물 만난 태양광… 청정에너지 ‘쑥쑥’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수자원공사, 물 만난 태양광… 청정에너지 ‘쑥쑥’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청정 수력발전에 이어 조력·풍력·태양광발전 투자를 늘리고 있다. K-Water는 국내 최초로 수상 태양광발전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육상 태양광이 넓은 부지면적과 무분별한 환경 파괴 등 단점이 있는 데 비해 수상 태양광은 댐, 저수지 등 수면 위에 설치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수면의 냉각 효과로 발전량이 10% 이상 증가하고, 조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K-Water는 2011년 합천댐에 100㎾급 수상 태양광을 설치, 실증을 거친 뒤 합천댐에 500㎾급 수상 태양광을 설치했다. 최근에서는 보령댐에 2㎿ 규모의 시설을 설치, 본격적인 수상 태양광 시대를 열었다. 발전에 들어가는 모듈과 부력체 등 주요 설비를 국내 기업들과 협업으로 개발, 동반 성장도 돕고 있다. K-Water가 개발한 청정에너지는 전체 1345㎿에 이른다. 이 중 다목적 댐에서 나오는 수력발전이 79.8%를 차지한다. 20%는 신재생 에너지다. 경인아라뱃길에는 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시화호에는 조력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4대강 사업을 벌이면서 만들어진 보를 통해서도 수력발전을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전국 댐 주변 지역의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청정 에너지타운 조성 준비도 마쳤다.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유천, 성매매·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박유천 측 “성매매 안했다”

    박유천, 성매매·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박유천 측 “성매매 안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이 경찰이 적용한 성매매와 사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박 씨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유천은 성매매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경찰이 성매매 혐의로 송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실과 전혀 다른 것이어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박 씨를 고소한 여성 4명 가운데 1명과의 성관계를 성매매로 보고 박 씨에 대해서는 성매매와 사기혐의, 해당 여성에게는 성매매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박 씨에 대한 성폭행 피소 사건 4건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라며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기소 의견을 냈다. 소속사는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박 씨를 허위로 고소한 고소인은 물론 성폭행 및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언론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허위 고소를 한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로 대응하고 있다”며 “추후 명예훼손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무분별하게 보도하거나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을 확인 과정 없이 선정적으로 보도한 방송 등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공익근무 기간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하고 남은 기간 자숙하겠다”며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점검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푸드트럭 영업장소 확대… 보행자 전용로서도 판매 가능

    앞으로 서울의 보행자전용도로나 문화시설 등에서도 푸드트럭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4일 푸드트럭 영업 허용 장소를 현행 8곳에서 13곳으로 늘리는 ‘서울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푸드트럭은 유원시설과 관광단지, 체육시설, 도시공원, 하천, 대학교, 고속국도 졸음쉼터, 공용재산 등 8개 장소에서만 영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례 개정으로 앞으로는 콘서트홀 등 문화시설, 관광특구 안 시설, 보행자전용도로, 공공기관 주최 행사 장소, 공공용 재산 및 기업용 재산에서도 영업할 수 있다. 다만 문화시설, 관광특구 안의 시설·장소는 기업형 푸드트럭이 무분별하게 난립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국가, 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시설로 한정했다. 시는 “기존 푸드트럭이 영업장소 제한과 기존 상권과의 갈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영업장소를 확대하고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푸드트럭 보행자 전용도로서도 영업가능

    서울시 푸드트럭 보행자 전용도로서도 영업가능

    앞으로 서울의 보행자전용도로나 문화시설 등에서도 푸드트럭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4일 푸드트럭 영업 허용장소를 현행 8곳에서 13곳으로 늘리는 ‘서울특별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푸드트럭은 유원시설과 관광단지, 체육시설, 도시공원, 하천, 대학교, 고속국도 졸음쉼터, 공용재산 등 8개 장소에서만 영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례 개정으로 앞으로는 콘서트홀 등 문화시설, 관광특구 안 시설, 보행자전용도로, 공공기관 주최 행사 장소, 공공용 재산 및 기업용 재산에서도 영업할 수 있다. 다만 문화시설, 관광특구 안의 시설·장소는 기업형 푸드트럭이 무분별하게 난립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국가·자치단체·공공기관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시설로 한정했다. 시는 “기존 푸드트럭이 영업장소 제한과 기존 상권과의 갈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영업장소를 확대하고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이달 현재 하천 부지 44개, 문화시설 30개 등 모두 87개 푸드트럭이 운영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사드에 대한 입장 밝혀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사드에 대한 입장 밝혀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4일 정부가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가 안보 최대 현안에 대해 제1야당이 계속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권을 지향하는 정당답게 분명한 입장을 바탕으로 국민적 설득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지원 원내대표, 정동영·천정배 중진의원들 모두 지난 정권에서 청와대와 내각, 집권당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게셨던 분들인 만큼 국정의 어려움을 잘 알 것”이라면서 “정치 지도자로서 대승적 결단과 행동이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에 대해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필요하다면 국무총리와 국방장관 등이 직접 성주로 내려가 지역 주민들께 진정성을 갖고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분별한 괴담은 국익과 국민 화합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과거 광우병 괴담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혼란에 빠뜨렸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며 TK(대구·경북) 지역 여당 의원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실대기업 구제 말고 어음 제도는 폐지해야 중소 기업이 살아난다

    부실대기업 구제 말고 어음 제도는 폐지해야 중소 기업이 살아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달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대기업의 임금을 5년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의 자산 규모를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리기로 한 것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여야 대표와 주요 부처 장관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취임 이후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달로 취임 16개월을 맞는 박 회장을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만났다. 그는 이날도 어음제도를 폐지해야 하며 무분별한 대기업 지원을 중단해 대우조선해양을 부도나게 놔둬야 한다는 등 대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지난달 중소기업리더스포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우려를 표했는데. -이제 우리나라는 중소기업형 경제구조로 가야 한다. 대기업이 1000억 달러를 수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소기업이 100억 달러를 수출하더라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구조, 그것이 바로 중소기업형 경제구조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가도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통행금지 세대인데, 당시에 통행금지가 해제될 때만 해도 밤늦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1960~70년대 경제개발 당시에는 계획경제 시대라 국가발전을 위해 대기업에 혜택을 몰아 주는 것이 당연했고 또 이해도 됐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그런데도 대기업에 돌아가는 혜택은 야간통행금지 시절 그대로다. 특히 지금의 재벌 2세와 3, 4세들은 자신들의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도 모른다. 창업세대들은 자신들의 기업이 특별한 혜택을 받은 국민들의 기업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오너들은 기업이 ‘내 거’라는 인식만 강하다. 이 같은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가 최근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경제단체장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다. 당시 경제단체장 대부분이 창업주가 아닌 2, 3세 오너들이었는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피해 대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그 기업들은 보험 안 들었느냐”와 “(입주 기업들은)북한에 갈 때 위험한 거 모르고 간 것이냐”였다. 그 두 마디로 개성공단 이야기는 끝났다. →대기업의 자산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도 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자산기준 완화는)심각한 문제다. 대기업의 출자제한이 필요한 이유는 좋은 계열사 하나만 갖고 있으면 50개, 100개의 계열사도 거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시장경제에 맞지 않다. 모두 똑같이 뛰어야 새로운 창업자들도 새롭게 나와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 같은 대기업의 기득권이 우리나라의 금융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에 수천억원을 한번에 대출해 주는 것과 수백개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것 중에 무엇이 편하겠나. 그런 것은 제도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 은행들도 대기업과의 거래에만 매몰되지 않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이것은 중소기업을 도와주자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것이다. STX나 웅진그룹 등 후발 대기업들이 망한 것도 기존 대기업이라는 기득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대기업 중심의 대표적인 금융제도가 어음이다. 경제개발 시기에는 대기업들도 돈이 없으니 차관을 먼저 쓰고 물건을 만들어 수출을 해서 돈을 받는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 어음제도도 그 같은 합의 아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외환위기 때 구제금융시대를 거치면서 어음을 받았던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모두 무너졌다. 어음제도는 없어져야 한다. →대기업도 더이상 ‘대마불사’(大馬不死) 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정부가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11조원을 퍼붓고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그 돈이 새로운 산업이나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가야 한다. 중소기업은 늘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권은 중소기업들이 담보 한도를 넘어 부실하면 바로 채권을 회수한다. 그런데 대기업은 그렇지 않다. 중소기업이 구조조정한다고 해서 망한 은행이 있나. 외횐위기 때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사회적으로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었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부실 대기업들을 모두 청산하고 중소기업이나 새로운 창업을 할 수 있는 기업들게 자원을 돌렸어야 했다. 그렇게 해 우리나라 경제의 수출 방향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의 실업률이나 고용 문제는 많이 해결됐을 것이다. 똑같은 1000억원을 수출할 때 대기업의 고용 인원과 중소기업의 고용인원을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크다. (대기업만을 상대로)10조, 20조씩 무조건 돈을 풀고 추경을 하는 것은 강에다 돈을 그냥 풀어 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원이 합리적으로 배분돼야 미래가 있는 것이다. →최근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정치권에서)공감은 많이 하는 것 같다. 일단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실행 방법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가려면 경제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더 많은 젊은이가 일자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을 창업하고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야 고용이 늘어난다. 대기업에 뿌릴 것이 아니다. ‘신산업’과 ‘중소기업’ ‘서비스 산업’ 이 세 축에서 중소기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70년대 대기업에 국가 자본을 집중했을 때처럼 우리나라의 사업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줘야 한다. 그러려면 부실 대기업들을 구조조정을 통해 빨리 떨쳐내야 한다. →대표적인 중소기업 국가로 대만이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인가. -안 그래도 최근 대만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대만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 역시 중소기업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1970년대식 제조업에 너무 많은 돈이 쏠려 있다. →최근 언급한 대기업 임금 5년 동결 주장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가. -오죽하면 그렇게까지 이야기했겠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격차가 매년 더 벌어지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이 대기업의 57% 수준인데 이게 9년 뒤에 40%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는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구조는 시장의 논리로 이뤄지지 않고 사실상 대기업의 대형 노동조합들과 기업들의 담합으로 이뤄졌다. 대기업 직원들이 임금을 올리면 올라간 만큼의 비용 부담은 하청업체로 전가된다. 최소한 대기업 임금을 올리지 않는 방법으로 중소기업과의 격차를 줄이자는 뜻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도 강화하자고 주장했는데. -중소기업이 약자 입장이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한다기보다 공정거래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경제범죄를 저지르면 망한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 공정거래법을 지금보다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처벌 규정을 강화해 경제범들이나 불공정 거래를 저지른 기업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대통령 직속으로 두고 중소기업청을 부(部)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은 어떻게 보나. -법 취지는 좋다. 사회가 투명해지고 하는 방향은 맞다. 그걸로 반대할 사람은 없다. 다만 자영업이나 생계업종들이 다 어려워지고 그 시장마저 문을 닫아야 하니 우리 입장에서는 반대를 하는 것이다. 사실 3만원짜리로 가면 다 중국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국내 인건비로는 도저히 맞출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3만원(식사), 5만원(선물), 10만원(경조사비)으로 각각 나눠져 있는 한도금액을 좀 올리자는 것이다. 구분 없이 다 10만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들도 대상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대담 김성수 산업부장 sskim@seoul.co.kr 정리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성택 회장은 1957년 경기 안성 출생인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975년 경희고등학교와 1983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4년 LG그룹의 LG금속㈜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1990년 아스콘·레미콘 업체인 ㈜산하를 설립했다. 이후 기업 구조조정 계열사 위업인베스트먼트 등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는 2013년 이사로 처음 합류한 뒤 지난해 2월에 제25대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4년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