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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은 제2의 반도체… 폐광지서 연 정선포럼 진정성 더했다”

    “환경은 제2의 반도체… 폐광지서 연 정선포럼 진정성 더했다”

    ‘녹색 지구, 하나 된 우리.’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로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정선포럼 2020’이 20일 강원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개막했다. 정선포럼은 22일 막을 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처음 열린 이후 3회째를 맞는 정선포럼은 강원도와 사단법인 강원국제회의센터가 주최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경제 분야 다보스포럼처럼 환경 분야 최고의 포럼으로 만들겠다는 게 강원도의 포부다. 이번 포럼에는 정부와 유엔과 비정부기구(NGO), 기업 등이 참여해 이론에 머물지 않고 사회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환경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첫날에는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온라인 초청 강연을 펼쳤다. 둘째 날에는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국내외 연사들과 화상으로 의견을 나눈다. 이날 하이원 컨벤션타워에서 ‘환경은 제2의 반도체’라고 주창하는 최열 정선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을 만나 포럼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들었다.-국내 환경 분야의 대부로 통하는데 정선포럼 조직위장을 맡게 된 계기는. “대학생 때 학생운동을 하며 민청학련사건으로 4년간 옥살이한 적이 있었다. 당시 옥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공해문제에 대해 공부하게 된 게 평생 환경운동에 몸담게 된 계기가 됐다. 벌써 44년 됐다. 공해와 환경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 때였다. 공해에 대한 책도 내고 국내 처음 공해문제연구소도 만들었다. 강원도 태생으로 환경분야 글로벌 포럼을 이끌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기회를 주면 아시아의 정신인 노장사상과 불교철학을 포럼에 담아내 세계적인 포럼으로 안착시키고 싶다.” -탄광 도시 강원 정선에서 글로벌 환경포럼이 어울리는가. “강원도는 스위스를 능가하는 자연자원을 간직한 곳이다. 스위스는 숲과 나무, 호수가 있어 환경이 우수하다. 강원도는 여기에 바다까지 더한다. 설악산과 백두대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잘 보존된 소중한 자연자원이다. 얼마 전 프랑스 외교관을 만나 환경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다. 종전까지 공업화된 도시들이 소득이 높고 잘사는 곳으로 여겼지만 앞으로는 환경이 우수한 곳이 각광받게 된다는 데 공감했다. 공업화된 도시들은 공장이 사양화되면 퇴락과 함께 범죄 발생률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한다. 반면 유적지가 잘 보존돼 있고 환경이 우수한 도시들은 쾌적한 환경을 찾는 사람들이 정착하며 발전하게 된다. 강원도는 잘 보존된 자연으로 미래가 보장된 도시가 될 것이다. 특히 해발 700~800m에 자리한 정선은 어느 곳보다 글로벌 힐링과 휴양도시로 각광받을 것이다. 환경은 제2의 반도체다. 쾌적한 환경에서 강한 경제가 나오는 시대다. 석탄 생산지였던 정선은 환경포럼의 최적지이다.” -정선포럼은 아직 생소하다. 만들어진 배경은 무엇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만들어졌다. 당시 평화포럼으로 열렸는데 지구환경에 대한 분야를 별도로 떼어 정선포럼으로 승화시켰다. 거대 담론이지만 세계 환경을 주제로 해마다 포럼을 열어갈 예정이다. 경제 분야 최고의 포럼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이라면 정선포럼은 환경 분야 글로벌 최고 포럼으로 만들고 싶다. 기후변화와 예측할 수 없는 초대형 자연재해 속에 인류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공생할 권리 역시 침해받고 있다. 인류가 초래한 심각한 생태계 파괴로 많은 동식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바이러스로 국제사회는 마비 직전이다. 이런 범지구적인 문제를 우리가 모두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정선포럼이 만들어졌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류가 고통받는데 해결 방법은. “올 들어 코로나19가 창궐하고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졌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도 크다. 특히 인류를 위험에 빠트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한편으로는 그동안 인류가 가진 문제들을 재조명해줬다고 생각한다. 불평등과 차별, 무분별한 환경 파괴로 인류와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음을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이대로는 안 된다’고 경고해준 거다. 코로나 사태로 드러난 우리의 취약함을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지구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줄이고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다 같이 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뉴노멀, 즉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필요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해서도 그 기준을 다시 인식 제고할 필요가 있다.” -환경문제의 삼각성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 나타나고, 실천과 노력도 쉽지 않다. “사람들 대부분은 눈앞의 이익만을 좇으며 살아간다. 환경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을 때는 엄청난 재앙이 몰려온 뒤가 대부분이다. 원자력발전소의 피해 같은 것을 보더라도 지구 환경이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 이런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앞서 말했듯이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 지구촌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인류가 안고 있는 가장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우선 인류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고, 지지하는 후원자와 함께하는 네트워킹도 절실하다.” -환경재단을 만들어 활동하는데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국내 첫 환경전문 공익재단이다. 환경재단은 공부하고, 현장을 찾아가고, 행동하며, 연대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 지난해까지 14회 진행했던 그린보트도 올해 하지 못했다. 그린보트는 시민, NGO 활동가, 기업 임직원, 전문가, 명사 등이 동아시아 환경현장을 탐방하며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는 크루즈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새롭게 시작한 ‘지구쓰담 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구쓰담 캠페인은 지구 환경 회복을 위한 캠페인으로 올해는 해양 쓰레기에 집중해 해양 환경 정화 활동도 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양 환경 분야 활동 단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선포럼의 기대 효과는. “올 정선포럼은 21세기 패러다임으로 자리한 그린뉴딜이라는 핵심성장 가치를 반영했다. 지구환경 훼손과 석탄산업의 상징이었던 폐광지역 정선에서 열려 인류의 상생과 번영을 위하는 포럼의 진정성을 더했다. 특히 올해는 유엔과 NGO, 기업의 참여로 인류의 환경문제를 실천으로 잇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최열 공동조직위원장은 강원 춘천이 고향으로 춘천고와 강원대를 나와 중국 장강경영대학원에서 E-MBA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사건으로 4년간 옥살이한 뒤 환경운동에 뛰어들어 44년간 국내 환경운동을 이끌었다. 1993년 환경운동연합을 창립해 2013년까지 20년간 사무총장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현재는 환경재단 이사장과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주는 글로벌 500인상(1994), 미국 골드만재단에서 주는 골드만환경상(1995), 시에라클럽 제정 치코멘데스상(2014)을 받았고 미국 월드워치연구소에서 주는 세계15인시민운동가(1999)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는 ‘최열 아저씨의 지구촌 환경이야기’ 등 23권이 있다.
  •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상에 이제는 단 2마리 남아있는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위한 인류의 노력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케냐 나이로비의 올페제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두 마리의 암컷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원들이 투입된 북부 흰코뿔소의 난자 추출은 지난 18일 이루어졌으며 다행히도 이날 총 10개의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난자가 추출됐다고 해서 북부 흰코뿔소 가문을 바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정자가 있어야하기 때문.앞서 지난 2018년 3월 같은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있었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 안락사되며 생을 마감했다. 당시 나이 45세였던 수단은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다 결국 안락사되며 사실상 종의 최후를 알렸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 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이에 전문가들은 냉동보관되어 있는 수단의 정자와 난자를 인공수정한 후 배아가 생성되면 이를 '대리모'에 이식할 계획을 세웠다. 남아있는 암컷 북부 흰코뿔소가 임신이 힘든 상태이기 때문으로 대리모는 친척뻘인 남방 흰코뿔소가 맡는다. 현지언론은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다소 지연됐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는 프로젝트로 그나마 종의 멸종을 막을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예계 코로나 확산…김원해·허동원 확진, 오만석은 검사뒤 대기(종합)

    연예계 코로나 확산…김원해·허동원 확진, 오만석은 검사뒤 대기(종합)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연예인들이 속속 증가하고 있다. 배우 김원해 소속사 더블에스지컴퍼니는 20일 “김원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자가격리 중이며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병원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짬뽕’의 출연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검사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9일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짬뽕’에는 전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서성종이 함께 출연했다. 역시 ‘짬뽕’ 출연진인 배우 허동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허동원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허동원은 감염 접촉자로서 전날 질병관리본부의 연락을 받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며 “검사 결과 연극 출연진(서성종)에게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송 후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동원은 오는 26일 시작 예정이었던 KBS 2TV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 촬영도 하고 있었기에 소속사는 이 작품 제작진 측에도 검사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극단 산은 연극 ‘현대사 다르게 보기-짬뽕&소’(이하 짬뽕)에 참여한 39명 가운데 확진자 15명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무분별한 허위 정보를 배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극단 산은 20일 “39명의 참여진 중 15명의 확진자와 7명의 음성 판정, 19명이 검사대기 및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돌고 있는 명단에는 접촉자가 아니어서 검사 대상자가 아닌 참여진과 배우진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대학로의 연습실과 한성대 극장은 폐쇄된 상태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에 출연 중인 배우 오만석 역시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장르만 코미디’는 촬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건물은 방역했다. 오만석은 2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코로나19 관련 기사 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시죠.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게다가 촬영까지 지장을 초래하여 제작진과 스태프분들께도 송구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현재 발열이나 기타 증상은 전혀 없고 혹시 몰라서 신속하게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내일 아침 결과가 나오는대로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오만석과 접촉한 확진자는 배우 허동원을 분장했던 분장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석은 해당 분장사와 지난 17일 2시간 가량 밀접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굿당 30개동 강제 철거…경주 문무대왕릉 주변 깨끗해 졌다

    굿당 30개동 강제 철거…경주 문무대왕릉 주변 깨끗해 졌다

    경북 경주시는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릉(대왕암) 주변에 들어선 불법 굿당을 철거했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대왕암 주변 바닷가에 무속인이 설치한 굿당이 무분별하게 들어섰다. 무속인은 바닷가 솔숲에 허가 없이 가건물이나 텐트 형태로 굿당을 만들어 굿을 해왔다. 하루 5, 6차례 굿판이 벌어지고, 제상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됐다. 일부 무속인은 굿에 사용한 뒤 버린 돼지머리와 술병 등 제물을 방치하거나 쓰레기를 버려 환경을 오염시켰다. 소음 발생이나 경관 훼손에 따른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컸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신라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넋이 서린 곳인데, 이 일대가 굿당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쓰레기 무단 투척으로 인해 문화재 구역의 정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지난 11일 직원 30여명을 동원해 불법 시설물인 굿당 30채를 철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해 주변을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시는 앞으로 사유지에 들어선 불법 시설물을 정비하며 철거를 마친 구역에 나무와 화초를 심고 울타리를 설치해 불법 시설물이 다시 들어서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설득한 덕분인지 철거할 때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며 “환경정비와 순찰을 강화해 사적지 경관이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문무대왕릉은 1967년 사적 제158호로 지정됐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동해바다의 용이 돼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겠다고 한 유언에 따라 바다 천연 암초에 왕의 뼈를 묻었던 곳이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야생동물 무차별 수입, 허술한 관리… 또 다른 감염병 나올 수 있다

    야생동물 무차별 수입, 허술한 관리… 또 다른 감염병 나올 수 있다

    귀여운 라쿤, 광견병 바이러스 감염원사스·메르스·코로나19도 동물서 유래사람과 동물 간 상호전파 감염병 급증국내 유입 야생동물 63% 허가 안 받아“밀림서 보는 동물 서울선 만질 수 있어”동물카페서 무분별 접촉… 감염병 우려아메리카너구리인 ‘라쿤’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귀여운 캐릭터로 관심을 끌면서 애완·관람용으로 200마리 넘게 국내로 들어왔다. 서식지 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생존 능력도 뛰어나 잘 적응하고 있다. 사실은 너무 잘 적응해서 문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1일 ‘라쿤’을 ‘생태계위해우려생물’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에 따른 제도 도입 후 첫 지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라쿤은 생태계 유출 시 토종 삵·오소리·너구리 등과 서식지 다툼이 우려된다. 더 치명적인 문제도 있다. 라쿤은 ‘광견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이다. 우리나라가 관리하는 위해종 가운데 감염병을 고려해 지정한 것은 라쿤과 광견병·코로나 바이러스 매개 위험이 있는 ‘흡혈박쥐’ 등 2종이다. 코로나19로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유입되는 야생동물 관리는 생태계 파괴 및 교란에 집중됐다. 그러나 사스·메르스·코로나19 등 야생동물로 인한 치명적 감염병을 겪으면서 ‘공포’의 대상으로 대두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세기 이후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60% 이상이 동물에서 유래됐고 이 중 72%는 야생동물을 통해 발병했다. 과거에는 야생동물의 가축화 과정에서 발생했다면 현재는 서식자 파괴와 접촉, 거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후변화도 위험도를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신종 감염병 60%가 인수공통전염병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60%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다. 2003년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 2015년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돼 우리나라에서만 36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피해는 훨씬 심각하다. 한국에서만 벌써 1만 5000명 넘게 발병했고 300명 넘게 숨졌다. 더욱이 사람 간 전파로 알려진 것과 달리 해외에선 감염자와 관련된 반려동물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일까지 있었다. 홍콩에서는 개와 고양이, 미국에서는 사자와 호랑이 등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사람·동물 간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서식지·환경 파괴(니파·헨드라 바이러스), 야생동물 섭식(사스·에볼라·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동물 거래(에볼라·항아리곰팡이병), 야생동물 관광산업(메르스·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이 거론된다.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는 야자수액 생산을 위해 박쥐 서식지에 침입해 채취한 야자수액을 마시고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사람과 동물에서 큐열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큐열은 소·양·염소 등에 붙어 있던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데 지난해 16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가축 피해도 144마리에 달했다. 지난 12일 국내에서는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을 했던 의료진 5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렸다. SFTS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구토,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사망할 수 있어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접촉한 의료진이나 가족의 2차 감염 사례가 국내외에서 보고됐다. 기후변화로 고온다습해지면서 질병 확산이 용이한 환경도 위험성을 더하고 있다.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코로나19 변종이 야생 생태계로 돌아가 야생동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새로운 숙주동물을 찾아 또 다른 형태로 인류에게 돌아올 위험성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 상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주선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팀 전문위원은 “인수공통감염병이 숫자는 적지만 증가 추세이고 확산 속도가 빠르다”면서 “가축과 달리 야생동물은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병원체가 많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매개체 박쥐·사향고양이도 반입 모든 동물은 저마다 몸속에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있고 접촉을 통해 상호 이동한다. 특히 바이러스는 종을 따지지 않고 전파한다. 이로 인해 유럽은 동물원에서는 염소 등 일부 가축을 제외하고는 만지거나 먹이 주는 것조차 제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야생동물 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하다. 관세청의 2018년 해외 야생동물 국내 유입 동향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63%가 수입허가 없이 반입됐다. 수입 동물의 96%(약 50만 마리)를 차지하는 양서류와 파충류는 검역 대상도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거북이 중 13%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있지만 건강 상태는 확인하지 않는다. 인수공통감염병의 매개체인 박쥐(127마리)와 사향고양이(16마리)도 들어왔다. 정부는 2020년 2월 코로나19 발생 후에야 이들의 수입을 금지했다. 멸종위기종이나 생태계교란생물(243종), 위해우려생물(1종), 유입주의생물이 아니면 방사나 유기해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야생동물 관리 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동물원·수족관법에 10종, 50개체 이상 보유해야 동물원으로 등록된다. 2019년 12월 기준 110곳이다. 기준 이하로 등록 대상이 아닌 동물카페는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밀림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을 서울시내에서 만질 수 있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동물을 만지거나 동물 옆에서 음식물을 섭취한다. 철창에 갇힌 박쥐나 뱀도 있다. 이동식 동물원은 이동식 카트로 동물을 옮긴다. 동물 복지는 차치하고 스트레스로 병원체 관리가 안 돼 위험할 수 있다. TV에선 부모와 함께 이동식 동물원이나 동물카페를 찾은 어린이들이 야생동물을 만지고 안아 주는 모습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야생동물 접촉을 최소화하는 실용적인 대책과 함께 접촉 위험성을 정확히 알려 위생 관리와 안전 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람·동물·환경 공존… ‘원 헬스’ 관심 감염병 대응은 사람·가축·야생동물 연계가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 방역체계는 야생동물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야생동물질병 관리 전담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환경부는 사람과 야생동물 간 공존, 안전환경 전환을 위해 전 과정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유통 야생동물 현황 및 질병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주요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검역 절차도 마련키로 했다. 동물원 이외 시설에서의 야생동물 전시 금지와 판매업 및 동물원 허가제 전환 등을 통해 전시·판매 규정을 강화한다. 맹수류 등의 실내 사육 제한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원 헬스’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건강정책 패러다임으로 ‘선 발생 후 대응’이 아닌 감염병의 근본적 원인을 제한·조절하는 선제적 대응이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환경과학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정보·대응 방안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후승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자원에너지평가실 부연구위원은 “야생동물 매개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종의 서식환경과 이동경로, 먹이자원 등 생태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기반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공의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 경고…‘진료 비상’ 우려

    전공의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 경고…‘진료 비상’ 우려

    인턴, 레지던트 등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이달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에 돌입한다고 경고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3차 단체행동 로드맵’을 마련하고 성명을 준비 중이다. 전공의들은 지난 7일 집단휴진에 이어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전국의사총파업에 참여하는 등의 단체행동을 벌여왔다. 이번 3차 단체행동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전공의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전공의 수련 교육은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총 5년 과정으로 돼 있다. 이달 21일 인턴과 4년 차의 업무중단을 시작으로 22일 3년 차, 23일에는 1, 2년 차가 업무에서 손을 뗄 방침이다. 이로써 23일에는 전공의 전원이 모든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업무중단은 시작 시점부터 무기한이다.이와 함께 대전협은 사직서 제출, 전문의 시험 거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의료 정책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등 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며 “단체행동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협은 정부에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등을 의료계와 전면 재논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의료 정책 수립 시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의 업무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전공의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에는 전공의들이 4개월이 넘는 장기 파업을 벌이면서 상급 종합병원에서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9명으로,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많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전사’라더니, 왜 길바닥에 있어야 합니까?”(종합)

    “‘코로나 전사’라더니, 왜 길바닥에 있어야 합니까?”(종합)

    “앞에선 ‘덕분에’, 뒤에선 ‘기습정책’”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전국에서 모인 의사들이 여의대로 3개 차선을 가득 채웠다. 지난달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왔다. 이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정원 확대 철회 등 자신들의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이달 말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곳에 모인 2만여명의 의사들은 한 목소리로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원격의료 추진, 한방첩약 급여화 등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손에는 ‘무분별한 비대면 진료 국민건강 무너진다’ ‘내외산소 필수의료 의학 근본 대우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7일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같은 시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지역 집회에도 8000여명이 모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의료 인원 확충을 위해 오는 2022학년도부터 10년 동안 의대 입학정원을 매년 400명씩 늘리고 공공의대를 신설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또 정부는 원격의료와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도입 방침도 밝힌 바 있다.의협회장 “의대증원 철회 묵살 땐 26~28일 2차 총파업” 최대집 의협 회장은 “오늘 우리의 총파업에 대해 각 지자체에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길 시 형사고발을 하겠다는 등 협박을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의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오늘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다면 이달 26∼28일 3일에 걸쳐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후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2차 총파업에는 전공의와 개원의뿐만 아니라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 ‘필수 인력’으로 자리를 지키던 전임의와 교수진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가진 의사들은 오후 4시 45분쯤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마치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까지 1km가량을 행진했다. 한편 이날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전국 병·의원에서 이렇다 할 진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3836곳 중 25% 8365곳만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제한 조례 발의

    홍성룡 서울시의원,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제한 조례 발의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교육청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각각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시의회 제297회 임시회에서 해당 상임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즉시 시행될 전망이다. 홍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을 보면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에 대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로 규정했다. 이러한 상징물을 서울시 본청·직속기관·사업소·시의회 사무처·시 산하 투자기관·출연기관·출자기관과 서울시교육청 본청·직속기관·교육지원청·교육감 소관 각급 학교 등에서 사용을 제한하도록 했다. 또 시장과 교육감에게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및 사용 제한 문화조성, 구성원에 대한 교육, 관련기관·단체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조례안을 대표발의 한 홍 의원은 “비록 연기되었지만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와 욱일기를 표현한 유니폼 사용을 사실상 허용하는 등 일본은 일제강점기 식민지배와 위안부, 강제징용 등 침탈행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반인륜적 과거사를 상품화 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제국주의를 연상시키는 상징물 사용 제한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우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선량한 미풍양속 유지 및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에 이바지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일본의 식민사관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관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이번 회기에 발의한 친일반민족행위 및 일제잔재 청산 관련 조례를 전국 시·도 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까지 확산시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강제징용 피해자·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범죄 피해자가 정당한 대우와 예우를 받고 명예를 회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천구, 여름방학 온라인 자원순환 체험교실 운영

    양천구, 여름방학 온라인 자원순환 체험교실 운영

    서울 양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자원순환 체험교실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자원순환 체험교실은 매년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분리배출 체험과 재활용 창작품 만들기 체험 등 재활용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 여름방학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비대면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체험교실은 전문 강사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강의를 양천구청 공식 유튜브 ‘양천TV’에 업로드 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는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무분별한 자원사용과 이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1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만들기 체험을 진행,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구 담당자는 “현재 영상을 제작중이며, 8월 중으로 유튜브에 업로드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환경과 자원순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재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최근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지며 어릴 적부터 이에 대한 교육을 받는 이른바 환경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미래의 양천구를 이끌 꿈나무 어린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박종호 산림청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도마에 오른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난립에 따른 산사태 급증 논란과 관련해 “통계상 수치로 볼 때 올해 산사태는 산지 태양광시설과 깊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산사태가 난 12건 중 9건은 지난 (박근혜) 정부에 허가 신청된 곳이고, 3건은 현 정부에서 신청된 곳”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시설 피해, 전체 산지 태양광 0.1%” 박 청장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산사태 및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조치계획 브리핑에서 “장마 기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피해는 모두 12건으로, 전국 산지 태양광 허가건수 1만 2721건의 0.1%, 전체 산사태 발생건수 1548건의 0.8%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청장은 2017년과 2018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가 급증한 데 대해 “2015년 8월 100㎾ 미만 소규모 발전시설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0.7에서 1.2로 높아지며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성이 높아져 허가신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이 요청해 2018년 말부터 가중치를 다시 낮추고 산지 경사도도 25도에서 15도로 강화하면서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전 정부 시절의 경우 산지 경사도 제한이 25도로 느슨해 급경사지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산사태 위험이 컸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25도 기준은 주택과 골프장 등 모든 산지 전용행위의 기준이 되는 경사도”라며 “25도 기준이 적용된 시설이라고 해서 산사태 위험이 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태양광, 산사태 취약 지역 없다” 산사태가 난 태양광 시설 중 산사태 취약지구로 지정된 곳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12건의 산사태 발생지 중에는 없었다”면서 “통상 산지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도로 주변 등으로 산사태 취약지역은 없다”고 답변했다. 박 청장은 “앞으로 산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때 재해 안전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도 검토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합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 원인…국조”안철수 “흉물 태양광, 홍수조절기능 마비” 한편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태양광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산림 훼손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며 ‘태양광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통합당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닿 말 회동에서 태양광 문제를 포함한 에너지 정책 전반을 다룰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에 공감대를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피해 ‘인강’ 들으려 ‘파라다이스’로?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피해 ‘인강’ 들으려 ‘파라다이스’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하와이에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호텔 등의 업체를 중개한다는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다. 최근 추가 감염자 수 급증으로 각 지역 대학들이 올해 가을 학기 수업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가운데 등장한 광고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실제로 12일 현재 미국 전역 약 150개 지역의 대학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하와이 주 소재의 국공립 대학과 초중고교 등 교육기관들 역시 가을 학기 수업을 100% 온라인으로 대체키로 공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중개 업체의 광고에 등장한 ‘파라다이스에서 공부하자’는 문구가 비판의 대상이 된 분위기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중개 사업을 구상한 인물은 프리스턴 대학 졸업생 레인 러셀과 아담 브래그 군 두 명이다. 이들은 최근 ‘U Experience’라는 간판을 단 온라인 중개 업체를 공동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주요 업무는 미국 각 지역 대학생들에게 하와이 소재 호텔에 체류하며 원거리 사이버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든 비용은 학생 개인이 지불해야 한다.현재 와이키키 해변 인근 두 곳의 대형 호텔들이 ‘The U Experience’와 협업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12일 업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지원자 모집을 시작, 각 학생들은 1인당 1만 5000달러 수준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해당 요금에는 호텔 숙박비와 조식 비용 일체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하와이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외부 관광객의 무분별한 입국은 전염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지난 8월 8일 하와이 주 정부는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령으로 제2차 ‘셧다운’을 선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하와이 소재의 국공립 초중고교와 대학들은 오는 가을 학기수업을 100% 온라인 강의로 대체키로 했다. 또, 인파가 몰리는 공원, 해변, 등산 코스 등도 모두 폐쇄 조치됐다.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해당 중개 업체의 프로그램이 중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우이에 거주민 렉시 피게로아 씨는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업체 측의 입장 표명을 믿을 수 없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당장 그 시도 자체를 중지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그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중지를 내용으로 정부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현지 주민 약 90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이번 중개 프로그램의 협업 호텔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된 호텔 ‘파크 쇼어 인’ 측은 프로그램 참여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켈리 샌더스 총 책임자는 “우리 호텔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와이 주 정부의 14일 격리 지침 등 외부 관광객에 대한 엄격한 규칙 준수 여부”라면서 “현재 하와이 내부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주민들의 안전 규칙 준수 요구의 목소리와 염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했다. 한편,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해당 업체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이 원격 학습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의 진행 시 간과할 수 있는 사회적 상호 작용 등의 교육 환경을 충족시킬 수 있다를 주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곳에서 우리의 가치를 보는 것은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전통적인 대학 경험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측은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또, 하와이 커뮤니티와 외부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수의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외부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은 전원 코로나19 감염 여부 사전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격리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포함해 하와이에 체류하는 동안 다수의 엄격한 지침을 따르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핸드북에는 모든 학생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엄격한 주 정부의 지침을 따라한다고 게재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업체 핸드북과 홈페이지 광고문에는 이번 중개 프로그램이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섬으로의 여행’, ‘해변에서의 다채로운 레크레이션’, ‘유명 DJ의 화려한 파티’ 등의 문구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광고문에는 ‘주말에는 다이아몬드 헤드를 등산하고 와이키키 해변에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등의 문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중개 업체는 자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 상태다. 다만 업체 측은 현재 접수된 인원 수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커크 컬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중개 업체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은 없었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셧다운’ 기간 동안 정부가 금지한 단체 행동 등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야기하는 것을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이낙연 “산사태, 태양광 시설 때문 아냐”한반도를 수주째 강타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여야가 11일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태양광 사업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4대강 보와 홍수의 상관 관계 조사를 지시한 대통령을 향해 “은근히 디스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4대강 보를 지금 즉시 파괴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이번 수해로 거듭 4대당 사업의 폐해가 입증됐다며 보 해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사태의 주범으로 찍힌 태양광 사업과 관련,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치 규제가 엄격해 태양광 설치가 산사태와 관련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文, 4대강 진영논리 갇혀”“은근히 디스 말고 보 파괴하고 책임져” 미래통합당 출신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 이전에는 해마다 4대강 유역에서 홍수가 났지만 그 후로는 올해 딱 한 번을 제외하고 홍수가 나지 않았다”면서 “사업의 효용성은 입증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고 답답했다”면서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고,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이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文 “4대강 보 홍수 조절 기여 분석 기회”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실증·분석할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0일이 넘는 최장기간 장마와 폭우로 발생한 전국적 피해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이런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이 저지돼 폭우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해석됐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을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면 물난리를 더 잘 방어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통합당에서는 4대강 사업 덕에 일부 지역에서 홍수를 막을 수 있었다며 재평가의 목소리를 나왔다.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을 지낸 송석준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만약 4대강 보를 정비해 물그릇이 커졌다면 기본적인 제방 유실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한강 주변에 엄청난 폭우가 왔지만 피해가 최소화됐다는 것으로 (사업 효과가) 많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윤미향 “강, 섭리대로 흐르게 회복해야”양이원영 “보, 흐름 방해해 홍수 악화”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4대강 보 사업으로 인해 홍수가 더 커졌다며 신속히 제거해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환경운동가 출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 시설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 홍수를 악화시킨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된다”면서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보는 철거하고 제방은 보강하면 되는 것”이라며 환경부에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줄기가 자연의 섭리대로 흐를 수 있도록 강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을 다시 들고나온 것은 일종의 트라우마”라면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오류를 바로잡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날 문 대통령이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실증조사를 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객관적 입장에서 조사할 수 있는 단위가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판단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통합 “잇단 산사태, 태양광 난개발 탓”“원전 포기하더니…국회서 짚고 가야”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국정조사를 두고도 대립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주축인 태양광은 산사태 유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통합당은 잇따른 산사태의 원인으로 태양광 발전 난개발을 지목하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총 집결체인 원전을 포기하고 태양광을 설치해 산사태를 일으키고 그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면서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만약 태양광 시설 때문에 산사태가 벌어졌다면 명백하게 인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라면서 “감사원 감사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태양광 하느라 나무 233만 그루 베어”안철수 “흉물스런 태양광 홍수조절 마비” 이채익 “장마기간 6곳 산지 태양광서 산사태” 전날에도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현 사태에 대해 검증을 해서, 산에 설치한 태양광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판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김태년 “태양광, 朴정부서 허가 많이한 탓”이낙연 “태양광, 산사태 면적 1%도 안돼”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선을 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음성군 수해 현장을 찾아 통합당 공세에 대해 “기록적 폭우 앞에 정쟁 요소로 끌어들여서 논쟁하자고 달려드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면서 “태양광도 지난 정부 때 허가가 너무 많이 났었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경사도를 훨씬 엄격하게 해 평지나 다름 없는 곳에 태양광을 설치했는데 그 때문에 산사태가 생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태양광이 설치된 곳은) 산사태 면적의 1%도 안 된다. 과장”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도 “국조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흠집을 내보겠다는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태양광이 산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규제를 통해 보급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이 말한 부분은 산업부가 지난 10일 전체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 1만 2721곳 가운데 0.1%에 해당하는 12곳이 폭우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던 부분을 재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산지 태양광 비중 3년간 3배 껑충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당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드림천안에너지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이 업체는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태양광 발전설비 일부가 유실되고, 옹벽이 파손돼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14.3%에 불과했던 산지 태양광 비중은 2017년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지 가격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넓은 땅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산림조성 부담금 면제 등 각종 지원 혜택이 제공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다. 그러나 2018년 5월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등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에서 산사태 등 사고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해 10월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산지 전용허가를 받은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대체 산림자원 조성비’의 면제 대상에서 태양광발전시설을 제외하고 태양광시설을 산지 일시사용허가 대상으로 바꿔 투기를 차단했다. 또 사용 산지의 평균 경사도 허가기준을 25도에서 15도 이하로 강화하는 동시에 산지 태양광에 부여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축소했다.정부 “산사태, 태양광에 집중된 건 아냐” 정부는 이와 같은 조치가 산지 태양광의 환경 훼손을 막으려는 목적이지 산사태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태양광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매우 적어 이전 정권 때부터 태양광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사업 과정에서 나무를 많이 베야 해 환경이 크게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유독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 것은 단기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산 전체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태양광 설비가 있는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산지 태양광이 산사태와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데다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정치적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 위기 상황을 고려해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근거 없이 동료 공격” vs “청부보도 의혹 여전” KBS 검언유착 오보 내홍 격화

    “근거 없이 동료 공격” vs “청부보도 의혹 여전” KBS 검언유착 오보 내홍 격화

    KBS의 ‘검언유착’ 오보 사태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보수성향 KBS노조와 KBS공영노조 측이 보도 책임자와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노조)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동료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두 노조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KBS노조 측이 “‘청부 보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재반박하며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우선 지난달 30일 KBS와 KBS노조, 본부노조가 연 노사 공정방송위원회(공방위)를 두고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다. KBS노조와 공영노조는 공방위 당일과 지난 4일 잇따라 성명을 내 “공방위에 현장 기자들은 불참했고 책임자들이 실수와 오류라는 대답을 되풀이했다”며 “사측 해명이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방위에서는 지난달 18일 ‘KBS 뉴스9’가 보도한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관련 오보에 대한 경위와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 때문에 KBS노조와 KBS공영노조는 별도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지난 5일 양승동 사장 등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오보 과정에 ‘제3의 인물’이 개입한 정황이 있으며 이를 규명해 달라는 것이다. 반면 과반 노조인 본부노조는 위 두 노조의 대응에 대해 “무분별한 동료 죽이기 행태”라고 비판했다. 공방위에서 책임자들이 해당 보도에 대한 경위서를 공개하고 데스킹 오류 등 문제를 인정했으며, ‘청부 보도’로 볼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본부노조는 지난 6일 두 차례 성명을 내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동료에게 칼을 겨누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근거 없이 수상하다는 수준의 주장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오보 방지 시스템 마련이 급선무라는 주장이다. 사측도 “일상적 취재 과정을 유착과 청부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억측”이라며 반박했다. 이러한 성명에 대해 KBS노조는 이날 밤과 지난 7일 연일 성명을 발표해 “방탄 공방위로 진실 규명을 무력화하려 한다”며 본부노조와 사측을 재차 비판했다. 이번 사안은 결국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상황이다. 검찰은 시민단체가 KBS 오보의 취재원을 고발한 사건과 진상조사위의 고발건에 대해 지난 7일 수사에 착수했다. 오는 12일 열릴 KBS 이사회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경위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S 관계자는 “이번 오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5명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설]명분없는 의사 파업 엄정 대처해야

    대학병원 등에서 수련하는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며 7일 오전부터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전공의들의 대표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유지 업무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의 업무를 중단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앞서 정부가 대전협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으나 대전협은 집단 휴진을 강행한 것이다. 총 1만 6000여명의 전공의 가운데 약 70%가 파업에 동참했다. 주요 대형병원들이 전임·전문의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며 의료 공백 막기에 나섰지만, 가뜩이나 코로나19와 물난리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 총 4000명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강력 반발하며 7월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전공의들의 24시간 집단 휴진은 총파업에 앞선 경고성 파업인 셈이다. 우리는 의협 측의 이같은 파업이 명분 없는 기득권 지키기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의협은 “무분별한 의사 인력 증원은 의료비의 폭증, 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지금은 의사 수 부족을 더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병원급 의사들이 회원인 대한병원협회는 “당장 내년부터 1500명의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해도 의사 인력 수급이 부족하다”고 밝혀 의협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 현재 한 해 의대 정원은 3058명인데, 2006년 이후 의협 등의 반대로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 2018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는 2.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48명에 못 미친다. 지방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3.1명인 반면 경북은 1.4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문제는 몇달 전 대구 ‘신천지’발 집단감염 사태 때 의료진과 병상 부족 현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날 24시간 집단 휴진에 나선 의사들이 이제 막 의사의 길에 들어선 전공의들이라는 점은 더 큰 실망감을 준다. 이 젊은이들은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벌써 잊은 것인가. 응급실, 분만실, 투석실 등 생명과 직결된 긴급한 진료까지 거부하는 게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는’ 다짐을 실천하는 것인가. 의대 정원 확대 반대는 자신들의 밥그릇이 줄어들지 않도록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려는 의도 아닌가. 정부는 “(의료계 파업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대로 생명 구제를 외면하는 의사들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법대로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행태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
  • 전공의 집단휴진 강행 ‘마스크 쓰고 거리로’…의료대란은 없었다(종합)

    전공의 집단휴진 강행 ‘마스크 쓰고 거리로’…의료대란은 없었다(종합)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의 약 1만6000명이 속해있는 대전협이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을 투입·배치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료를 이어갔다. 사전에 수술 일정 변경과 인력 배치 조정 등을 완료한 덕분에 일각에서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고된 집단휴진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수술과 검사 일정을 조정하고 진료과별로 대체 인력을 배치한 덕분”이라며 “응급실 등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도 눈에 띄는 진료 공백이나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도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전임의와 교수들을 배치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했다. 전공의 69.1% 연가 사용…전국 곳곳에서 야외집회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의 업무중단과 함께 헌혈 릴레이, 야외집회 등의 단체행동을 벌였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야외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00∼8000여명(경찰 추산 4000여명)의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참여했다. 대전에서도 500여명의 전공의가 빗속에서 검은 우산을 쓴 채 우중 집회를 했다. 대전협은 1차 단체행동 결의문에서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며 “정부는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기준과 계획이 없는 의대 정원 확대는 의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과잉 진료를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 역시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다시 수도권으로 몰려들어 지역별 불균형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에 참여한 전공의는 전체의 약 70% 정도다. 대전협은 국내 전공의 숫자를 1만6천명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 각 수련병원과 연구소 등에서 실제 활동하는 전공의는 1만3571명이다. 보건복지부에서 확인한 결과 현원 중 연가를 사용한 인원은 9383명으로 69.1% 수준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필수진료 전공의 집단휴진 매우 유감”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전날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대전협과 만나 집단휴진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은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김 차관이 전공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세브란스병원과 전북대병원을 각각 방문해 환자들의 불편이 없는지 살폈다. 박 장관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공의들도 집단휴진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보건의료를 책임진 장관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 역시 유감을 표한 뒤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의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감염병과 같은 특수분야 의료인력과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절실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집단휴진과 같은 단체행동보다는 대화와 소통에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복지부와 대전협은 소통협의체를 꾸리기로 합의하고 오는 11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공의 70% ‘집단 휴진’에 정 총리 “의료공백 매우 우려, 소통하겠다”(종합)

    전공의 70% ‘집단 휴진’에 정 총리 “의료공백 매우 우려, 소통하겠다”(종합)

    김태년 “코로나에 집단행동 유감”1만 6000여 전공의 파업… 의료대란 없었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해 7일 하루 집단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전국 전공의들에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는 열린 자세로 주무 부처인 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집단행동에 나서기 보다는 우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집단 휴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의료계가 집단 행동에 나선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엔 위급한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필수 의료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김태년 “의료계 집단행동 강한 유감”“파업으로 해결책 될 수 없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단체의 집단휴직 및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의료공공성 강화 정책에 의료계가 집단행동하는 것에 유감”이라면서 “파업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집중호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심각한데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의료 전공의까지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러분은 코로나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킨 영웅”이라면서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대화에 참여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공의 70% 파업 동참병원, 대체 인력 투입 중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간 이날 주요 대형병원들은 전임·전문의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며 의료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통상 월∼목요일에 외래 진료나 예약 수술 환자가 집중돼 있어 평소와 비슷한 모습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 전공의 1만 6000여명의 약 70%가 파업에 동참해 야간 응급실 업무 증가나 긴급 수술 상황 발생 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전공의 450여명이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파업에 참여한다. 전남대병원(본원·빛고을·화순)은 314명 중 245명이 참여하고 조선대병원은 142명 중 경조 휴가자 등을 제외한 132명이 모두 참여한다. 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순천 성가롤로병원, 국립나주병원 전공의들도 대부분 파업에 동참한다.전남대병원은 일부 전문의들을 전공의 업무에 배치해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진료 지연 없이 순조롭게 진료가 이뤄졌다. 조선대병원도 전임의(펠로)와 전문의(교수)들의 당직을 조정하고 현장 업무 투입 인력을 늘려 평소처럼 진료했다. 지역 의대생들은 이날 오전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앞에서 무분별한 정원 확대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전북도 전공의 400여명 중 300여명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집단 휴업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에서는 227명 전공의 중 치과 전공의를 제외한 181명이, 원광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19명 중 6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에서 전공의들의 빈 자리는 전임의와 전문의들이 채우고 있어서 대기 시간이 지연되는 등 별다른 의료 공백이 발생하진 않았다. 충남대병원 등 대전 주요병원 90% 파업 동참 전공의 90%가량이 파업에 동참한 대전 주요 대학병원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수진을 대거 현장에 배치했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충남대병원 180명, 을지대병원 86명, 대전성모병원 71명, 건양대병원 111명 전원 등 전공의 448명(약 90%)이 휴가를 냈다. 병원들은 중환자실·입원 병동·응급실 등 근무표에 전문의를 편성했다. 외래진료는 원래 교수의 일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병원 측 판단이다. 집단휴진이 예고된 터라 예정된 급한 환자 외에는 수술 일정도 잡아두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다들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 전원 하루 휴가 부산에서는 900여명의 전공의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공의들이 대거 진료 현장을 비우면서 주요 병원은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파업 하루 전인 6일 병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차질 없는 진료를 당부했다. 이날 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 전원은 하루 휴가를 냈다. 다만 병동 담당의, 수술 보좌, 응급실 등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교수 300명 중 일부를 투입해 전공의 업무를 맡게 했다.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 등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7일 하루 파업에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이달 14일 파업을 예고해 상당한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정부, 10년간 의대정원 4000명 증원 지역의사로 10년간 지역서 의무복무 앞서 정부는 의사 부족 사태 해결 방안으로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고 이들에게 특정 전공을 하게 하거나 지역 의사로 선발해 10년간 출신 의대 소재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복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출산율 추이로 볼 때 2028년이면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상회한다고 반발하며 공공성을 갖춘 전문의료기관 설립과 운영 등 거시적인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헌혈 릴레이, 권역별 정책토론회 등을 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지난 6월 25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출과정 투명하고 공정하게 법적 범위 내에서 치러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조상호 대표의원, 서대문4)은 지난 6월 25일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거과정에 대한 최근 일부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하여 입장을 밝혔다. 이는 6월 25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끝난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 뒤늦게 일부 언론을 통해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거과정이 마치 불법·부정에 의한 선거로 비치고 있는 것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백히 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취지다. 첫째, 해당 선거가 공직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불법·부정한 선거라는 일부 언론의 주장에 대해 명백히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명의의 질의회신문 공문을 공개했다. 아울러 이미 법적으로 확인된 사실에 대한 무분별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를 할 것임을 밝혔다. 둘째, 무기명 투표 원칙 위반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지방자치법 48조 등 관련 근거에 따라 철저히 무기명투표 원칙을 준수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어떤 근거 없는 주장이 더 이상 확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셋째, 일부 언론을 통해 소수당의 의사결정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고, 해당 선거가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평온하게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수정당의 의결권 행사에 아무런 유·무형의 장애요소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역대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거절차는 원구성 과정의 하나로서 각 교섭단체의 합의에 의하여 진행해 온 것으로 이미 관례로 받아들여진 것이며, 그 과정에서 비교섭단체인 소수당에 대해서도 후보와 본회의 절차에 대해 사전 설명하는 등 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23일 당내 경선과정에 있어서 사전에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국 지방의회에서 최초로 전 과정을 인터넷 생중계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 왔음을 강조했다. 특히, 후보자 합동토론회 외에도 별도의 후보자별 정견발표를 거쳤을 뿐만 아니라 경선에 참여하는 의원 모두가 사전에 휴대폰을 제출한 점, 경선 기표소 내부를 무단으로 촬영하지 못하도록 한 점 등 어느 때보다 선거관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져 왔지만, 정작 6월 25일 본회의 안건처리 과정에서 동료 의원이 기표소 내부를 무단으로 촬영하여 법적 근거 제시를 하지 않으면서 서울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마치 무효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동료 서울시의원 뿐만 아니라 소속 공무원을 비롯한 구성원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조상호 대표의원은 “본회의 안건으로 처리되는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에 대하여 의장단 후보자 등록과 선출과정에 대한 세부규정이 없는 점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보고 제기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개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확진자에게도 잊혀질 권리를” 지자체, 2차 피해 지우기 ‘쓱싹’

    “확진자에게도 잊혀질 권리를” 지자체, 2차 피해 지우기 ‘쓱싹’

    용인 ‘인터넷 지킴이’ 14일 뒤 동선 삭제SNS·블로그 게시된 정보도 찾아내 지워 경기, 청소년 온라인 심리검사·상담 지원안양 심리백신지원단 ‘코로나 블루’ 치유‘코로나19 확진자도 잊힐 권리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인터넷에 노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진 시민들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등 개인정보가 14일이 지난 뒤 온라인상에 남지 않도록 삭제하는 ‘인터넷 지킴이’를 가동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의 정보를 공개했지만 완치된 이후에도 사생활 침해나 낙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지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블로그, 온라인 카페 등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있는 확진자 관련 정보를 찾아 삭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용인시는 인터넷 방역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사이트의 운영자에게 게시글을 삭제토록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최근까지 1980여건의 정보를 삭제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있지만 불필요하게 오랜 기간 남아 있는 정보는 확진자와 이들이 다녀간 업소에 부메랑처럼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단 한 사람의 인권도 침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흥시도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삭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개기간이 지난 확진자의 이동경로 및 방문 장소와 관련한 동선을 찾아내 게시 당사자에게 1차적으로 삭제요청을 하고 반영이 안 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삭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된 생활로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심리검사와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불안과 우울, 고립감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안양시도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우울감 등을 치유하기 위해 ‘안양시 심리백신프로젝트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백신지원단에는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생명의 전화, 아동보호전문기관, 한림대 성심병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롯해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마음치유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치유클리닉, 찾아가는 상담소, 맞춤형 마음치유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알코올, 도박, 마약 등 중독 예방·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대 심리치료연구소는 예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전북대 산학협력단은 체험농장과 원예치료 상담실, 찾아가는 원예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3.7인치 ‘개미허리’ 미얀마 여성, 갈비뼈 수술 의혹에 “유전” 주장

    13.7인치 ‘개미허리’ 미얀마 여성, 갈비뼈 수술 의혹에 “유전” 주장

    13.7인치, 그야말로 ‘개미허리’를 자랑하는 미얀마 여성이 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얀마 대학생 수 나잉(23)이 가는 허리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나잉은 그간 허리를 강조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개미가 연상될 만큼 비현실적으로 가는 허리는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나잉은 자신의 허리둘레가 13.7인치(34.9㎝)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7차 인체지수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9세 여성 평균 허리둘레는 약 29인치(73.9㎝)다. 같은 아시아계인 미얀마 여성의 신체지수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가정하면, 나잉의 허리둘레는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대다수는 그녀를 부러워하지만, 몇몇 사진은 편집된 것 같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일각에는 수술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든 허리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수술 의혹에 어느 정도 힘이 실리는 이유는 그간 여러 여성이 가는 허리를 위해 갈비뼈 수술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미국의 한 모델이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 갈비뼈 6개를 제거해 논란이 일었다. 꼭 수술이 아니더라도 보정속옷 등 인위적으로 허리를 가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1939년 세계에서 가장 가는 허리로 기네스북에 오른 영국 여성에델 그레인저는 허리둘레가 13인치에 불과했지만, 평생 코르셋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갈비뼈 제거 수술과 보정속옷 착용 모두 호흡 문제와 속 쓰림,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청소년의 무분별한 모방을 경계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나잉은 “갈비뼈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코르셋 등 보정속옷을 입고 촬영한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순전히 유전 때문에 가는 허리를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나잉은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한 체질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내 외모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외모를 뽐내는 게 즐겁고 사람들이 주목하는 게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그녀의 허리둘레가 어느 정도인지는 미궁에 빠진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래서 여자 뽑으면 안돼’…“박원순 이후 국회 내 2차 가해 빈번”

    ‘이래서 여자 뽑으면 안돼’…“박원순 이후 국회 내 2차 가해 빈번”

    ‘이래서 여비서는 뽑으면 안 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이후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2차 가해와 여성과의 접촉을 원천 봉쇄한다는 이른바 ‘펜스룰’을 내세워 여성을 직무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국회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1일 국회 여성 노동자들의 페미니스트 모임인 ‘국회페미’에 따르면 박원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국회 내 여성 보좌진 35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2차 가해와 ‘펜스룰’ 사례를 경험했다는 증언이 여럿 나왔다. 이들은 “성폭력이 아니라 불륜이다”, “정치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또 “이래서 여비서는 뽑으면 안 된다”는 무분별한 ‘펜스룰’을 내세우는 사례를 경험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면접에서 “박원순·안희정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묻는 일도 있었고, 단체대화방에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 신상을 캐내려고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공통적으로 문제의 근본 원인이 인맥으로 이뤄지는 성차별적이고 불투명한 인사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국회페미’는 8월 한달간 위력에 의한 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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