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복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
  • 농업기능요원制, 병역특혜수단 우려

    농촌지역 젊은 인력 확보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농업인 산업기능요원제도가 병역도피수단으로 이용될 우려가 커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매년 100여명이 농업인산업기능요원으로 선정되고 있다. 산업기능요원은 정해진 복무기간 동안 농촌에서 농사를 짓고 복무만료 뒤에도 농업인후계자로 선정돼 계속 농사를 짓겠다는 다짐을 하고 병역특례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산업기능요원이 3년여 동안 농촌에서 실제 농사를 짓는지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주민등록만 농촌으로 해놓고 취업준비를 하거나 다른 일을 해도 현실적으로 일일이 검증을 할 수 없다. 특히 상당수 산업기능요원들이 농업인후계자로 농촌에서 계속 농사를 짓겠다는 다짐도 지키지 않고 있다. 97년 산업기능요원으로 선정된 100명 가운데 지난해 후계자 신청을 한 사람은 51명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 49명은 다른 직장을 찾아 농촌을 떠났다. 그러나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농업인 산업기능요원은 사실상 병역도피의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익산시 농민회는 관내 모농협조합장 아들이 97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혜택을 받고 지난해 3월 농업인후계자로 선정돼 3,200만원의 농지구입자금까지 지원받았으나 4개월 뒤인 7월부터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농민회의 주장에 따라 현장확인을거쳐 후계자 선정을 취소했다. 경북도의 경우에도 94년에 320명이 산업기능요원으로 선정됐으나 절반에도 못미치는 154명만이 농업인후계자에 지원했다.95년에 선정된 산업기능요원은 241명이었으나 111명,96년에는 124명중 60명,97년에는 147명중 72명만이 각각 농업인후계자를 신청했다.경북도 관계자는 “나머지 산업기능요원중 일부는 농사를 짓는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한 실태는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행 농업인 산업기능요원 병역특례제도는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허점이 많다”며 “의무복무기간이 끝난 뒤 3∼5년간 반드시 농사를 짓도록 하고 복무기간중에도 반드시 농촌에서 봉사하도록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이동구기자 shlim@ kdaily.com
  • [편집위원 칼럼] 제자리걷는 부산 아시안게임

    영화 전 과정을 부산에서 촬영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개봉 열흘만에 관객수가 200만명을 돌파,‘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더니 350만명 동원 축하잔치를 가졌다는소식이다. ‘친구’는 아마도 항도(港都)부산이 가장 아름답게 묘사된 영화로 남을 듯싶다.자갈치시장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청춘군상은 묘한 지역정서와 맞물려 더욱 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바다와 하나가 되어 뛰어놀던 유년시절의 묘사는 부산이라는 공간이 영화의 ‘운명적’배경이 되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사계절 영상도시를 꿈꾸는 부산시민들이 기뻐할 일은 또있다.연쇄방화범과 이를 쫓는 소방관의 혈투를 다룬 영화‘리베라메’가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과작품상, 최우수 남우상(최민수)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기때문이다.이 영화도 부산시 산하 부산영상위원회(BFC)가 촬영 장소와 편의를 전폭 지원한 작품이다.이들 작품 말고도‘부산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남녘의화사한 꽃소식과함께 줄줄이 북상 대기중이다. 이처럼 ‘메이드 인 부산’영화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데비해, 부산아시안게임 준비는 경기장의 공정 부진과 운영비부족, 마케팅사업의 지지부진 등으로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500여일 남짓 앞두고 도처에서 잡음만 들려와 아시안게임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더욱이 월드컵 개최연도와 겹치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다. 이런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조직위원회 한기복 사무총장이 누적돼온 부산시 및 지역 정치권과의 갈등,과도한 업무등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사표를 제출한 채 한달 이상 업무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때마침 김운용 위원장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출마를 선언,아시안게임 업무 추진에 심각한 공백상태가 초래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이끌어갈 선장과 항해사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난파선’을 지켜보는 부산시민들이 착잡해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때문에 조직위의 내·외부 업무가 혼선을 빚어 남북분산 개최,프레대회 등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기념주화발행 등 각종사업도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대회 준비 관계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정부의 미온적 재정지원,그리고 일반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기가극도로 저하돼 있다.대회 직접운영비 2,688억원 중 800억원은 국내외 경기침체 탓으로 충당 방법이 막막하다.정부는월드컵에는 시설비 명목으로 1,800억원을 지원했지만 부산아시안게임에는 겨우 19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특별지원을 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시민모금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하나 지역사회단체에서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실정이다.이런상태가 계속되면 개최도시 부산의 자존심은 물론 나라 체면도 말이 아닐 게 분명하다. 누구를 탓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다.아시안게임은 35억 아시아인의 종합축제이자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대회유치 당시의 감격을 되살려 성공적인 개최로 부산발전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어렵사리 꽃피운 ‘시네마 도시’부산의 이미지를 아시아‘친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윤청석 위원 bombi4@
  • [한국에 산다] 실천 21 프랑스인 회원 시릴 블라치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한번쯤은 꼭 들리는 서울 종로구인사동.매주 주말 그 곳에서는 ‘Coree(코리)’라는 글자가새겨진 모자를 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관광한국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해 8월부터 활동에 나선 ‘실천21(guidekorea.org)’의 회원들이다.길 안내와 통역,전통문화 소개,한글로 이름 써주기 등이 주요 활동이다.현재 회원은 약 200여명. 10대 청소년부터 20∼30대 직장인·대학생, 그리고 40대의주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회원이 한명있다.프랑스 사람인 시릴 블라치츠(26)이다. 지난해부터 육군사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는 시릴은 지난 겨울 ‘코리’와 인연을 맺었다.인사동 구경을 나온 그는 우연히 코리의 도움을 받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돼 그 다음주부터 직접 코리 활동에 나섰다.매주 거의 빠짐없이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사람들을 도우면서한국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지난 3일 토요일,시릴은 전통 군복인군무복까지갖춰 입었다. 코리가 한국 전통의상을 관광객들에게 입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시릴의 ‘무기’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그날도 자신과 같은외국인이 군무복을 입고 있는 것이 신기한 듯 구경하는 외국인들에게 “당신도 한번 입어 보실래요?”하고 적극적으로권한다. 이 뿐 아니다.월드컵 행사를 먼저 치뤄 관광안내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한 프랑스에서 온 시릴은 코리 활동의 훌륭한 조언자이기도 하다.외국인들의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얘기해 주는 것도 시릴의 몫이다. “생동감 넘치는 한국 거리와 한국 사람들이 좋아 한국을떠나기 싫다”고 말하는 시릴도 한국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길에서 부딪히면 왜 사과를 하지 않는것일까”하는 것이다. 이진아기자 jlee@
  • 데이콤,노사 임금인상·구조조정 단체협약 합의

    데이콤 노사가 임금인상과 구조조정관련 단체협약에 합의,80일간의장기파업사태를 해소하고 업무를 완전 정상화했다. 노사는 최근 노조측의 업무복귀와 사측의 직장폐쇄조치 해제에 이어임금인상 등 쟁점사안에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는 기본급 6.5% 인상(총액대비 5.2% 인상),조합원의 신분변동에관한 노사 사전협의 등에 합의했다.양측은 쟁의기간중에 서로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고소·고발은 화합차원에서 취하하기로 했다. 데이콤 노조는 지난해 11월8일 파업에 돌입했으나 지난 26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으며 사측도 지난해 12월 7일부터 단행한 직장폐쇄 조치를 26일 철회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금융노조 업무복귀 이모저모

    금융노조가 28일 조건부 파업철회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주택 은행의 파업사태는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그러나 직원들간의 앙금과 패배의식 해소 등 ‘상처난’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국민·주택 상반모습도 철회 야기 노조집행부의 파업철회 배경에는 경영행위인 ‘합병’을 놓고 승산없는 싸움을 계속 벌였다가는 노조원들만 다칠 수 있다는 ‘현실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국민·주택노조의 상반된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국민 노조는 28일 주택 노조의출근율이 상대적으로 높자 내심 동요했다.이러다가 합병의 주도권을주택에 완전히 빼앗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노·정,긴박한 막후협상 정부와 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 은행장은 이날 노조측과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했다.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점심시간에 “노조가 ‘합병철회 백지화’ 대신 ‘28일 오전 9시30분 이후 복귀 직원에 대해서도 면책특권을 달라’는 완화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혀 타결이 임박했음을 일찌감치시사했다. ■‘면책’ 약속 지켜져야 국민은행은 이날 파업에 앞장선 팀·차장협의회 회장을 전격 대기발령내 노조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각 점포장에게 내려보낸 공문에도 복귀직원의 인사상 불이익을 ‘최소화’하라고 되어있다.또 21일부터의 근태관리 상황을 별도로 기록·보고토록 했다.주택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한 노조원은 “겉으로는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해놓고는 안으로는 발본색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조직수습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내년 파업재개 가능성은 한마디로 높지 않다.노조측이 내건 조건은업무복귀를 위한 ‘명분용’ 성격이 짙다. 뒤늦게 복귀한 노조원에대한 면책요구는 은행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인데다 ‘자율합병’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의 사안이어서 어물쩍 넘어갈 공산이 크다. ■영업정상화까진 다소 시일 국민은행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조직이완전히 제대로 돌아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어음할인,수출환및 외환업무 등은 당장 재개돼 고객불편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주택·국민銀 합병뒤2,000명 줄이면 된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28일 국민은행과 합병할 경우 통합은행에서 2,000명만 줄이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에 대한 금융산업노조의 업무복귀 명령이 내려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호주의 유명 컨설팅회사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합병시 시너지 효과는 3년간 2조5,0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여기에는 직원 2,000명 감축에서 비롯되는 2,200억원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 정도 인원감축은 자연감소만으로도 충분히 해결가능하며 안될 경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국민은행과 합병시 점포는 10% 가량 줄이면 되는것으로 조사됐다”면서 “500m이내의 중복점포라고 하더라도 모두이익을 내고있는 만큼 굳이 폐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합병추진위원회에는 두 은행장은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사외이사나 집행이사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금융분야에 덕망과 식견이 있는 제3의인사를 선임,객관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민·주택銀 “오늘 업무복귀 안하면 문책”

    정부와 국민·주택은행은 파업에 가담한 노조원들이 28일 오전 9시30분 이전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감봉·정직·형사처벌 등 문책을 하기로 했다.특히 파업 장기화로 영업이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가동이 안되는 점포를 중심으로 업무를 정지하고 통폐합하는 등 감독권을 단계적으로 발동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 재정경제부장관,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유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주택은행금융거래 정상화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두 은행은 은행장 명의로 ‘28일 업무개시 이전에 복귀하면 책임을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과 이메일을 전 노조원에게 발송했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영업이 어려운 점포부터 다른 영업점과 통폐합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내릴 계획이다.정부는 이날 두 은행 합병시 강제적인 인력감축을 하지 않는 대신 고용조정 사유가 발생하면 보험·증권 등 신규사업 진출을 허용해 잉여인력을 흡수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민·주택은행의 거점점포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한빛은행 등 13개 은행에서 모두 614명을 지원받아 추가파견했다.이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부터 신한·한빛·기업 은행을 통해수작업으로 예금대지급이 부분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영업점 대비거점점포 가동률도 전날 10%선에서 20%로 늘었다.그러나 처리가 계속지연돼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여전히 단순 입출금 업무밖에 이뤄지지 않아 창구혼란과 파행영업은 계속됐다. 금감원이 발표한 국민·주택은행 영업점 개점동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두 은행에 출근한 직원수는 국민은행이 4,234명으로 전체(1만4,358명)의 29.5%,주택은행이 4,000명으로 전체(1만1,995명)의33.3%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은행의 수신고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약 2조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국민·주택銀 은행측 설득에 업무복귀 잇따라

    정부가 파업농성중인 국민·주택 은행의 노조원을 강제해산함에 따라 은행원들의 업무복귀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은행측도 노조원의 신속한 업무복귀를 위한 설득작전에 들어갔다.그러나 노조집행부가 파업철회 선언을 하지 않고 있어 영업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인다.두 은행의 창구는 27일에도 극심한 혼란이 계속됐으나28일부터는 점차 상황이 호전될 전망이다. ■두 은행 설득전 돌입 은행측은 “설득만이 최선의 대책”이라며 노조원 업무복귀 설득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점포장들이 일일이 가정방문을 통해 업무복귀를 호소하는 ‘읍소작전’을 펴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주택은행은 파업 비가담자가 국민은행보다 많은 점을 활용,‘맨투맨’ 설득작전을 펴고있다.노조원 복귀실적에 따라 점포장들을 포상,인사고과에 반영한다는 내부방침도 세워두었다. ■국민 팀·차장급 1,200명 업무복귀 결정 지난 주 비노조원이면서파업에 동참해 은행 영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던 국민은행 팀·차장급 1,200명이이날 하오 업무에 복귀하기로 하는 등 공권력 투입에의한 노조원 강제해산 이후 업무복귀 인력이 점차 늘고 있다. ■창구혼란 여전 이날 오후 국민은행은 105개,주택은행은 95개의 거점점포를 각각 가동했다.전체 영업점의 20% 수준이다.10%선에 불과하던 전날과 비교하면 거점점포수가 크게 늘었지만,“단지 셔터문을 올렸다는 의미에 불과하다”고 국민은행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털어놓았다.거점점포수를 늘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다른 은행의 직원들이 ‘긴급수혈’됐기 때문.국민은행은 금감원 조사역과 농협 직원외에 26일부터 조흥·한빛·제일·서울·외환 등 5개 시중은행으로부터310명을 지원받았으며 주택은행은 한미·하나·자산관리공사로부터292명을 추가 지원받았다.하지만 전산시스템 등이 달라 실제 영업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상징적인 지원세력’이라고 주택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수작업’ 예금 대지급 속개 팩스를 이용한 ‘수작업’ 예금대지급이 27일부터 부분적으로 이뤄졌다.한빛·신한·기업 은행 창구에서국민·주택 고객이 통장을 제시하면 이 은행 직원들이 국민·주택 은행으로부터 잔액증명서를 팩스로 전달받아 확인후 돈을 내준다.원시적인 방법을 이용하다보니 건당 20∼30분이 걸린다.국민은행 종합상황실 박수철(朴修哲) 부부장은 “가뜩이나 고객폭주 상태인 거점점포가 잔액증명 확인으로 업무마비 상태”라고 했다. ■노조,고려대로 재집결 움직임 국민·주택 노조 집행부는 강제해산된 후 노조원들에게 이날 오후 4시까지 고려대로 집결하라는 명령을내렸지만 집결 인원은 많지 않았다.노조원 중 일부는 업무에 복귀하겠지만 상당수 노조원이 ‘고려대’에도 ‘은행’에도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파행영업이 계속될 전망이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두은행 노조지도부 10명 구속 불가피

    공권력의 투입으로 강제 해산당한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에 대한사법처리는 어떻게 될까. 검찰은 27일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보호하지만 불법파업은 ‘법대로’ 처리한다는 ‘불법 필벌,합법 보장’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이미 두 은행 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 지난 22일금융노조와 두 은행 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상급노조인 금융노조와 두 은행 노조가 불법파업을 통해 공공 금융기관의 정상적인 영업을 방해한 만큼 지도부는 일단 전원 구속한다는방침이다. 따라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 등 금융노조 지도부와 이경수 국민은행 노조위원장,김철홍 주택은행 노조위원장 등은 이번 사태가 마무리된 뒤 업무방해와 노동관계법 위반 등 혐의로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들 대부분은 더욱이 은행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 노조 간부가 아닌 단순 가담 노조원들의 사법처리는 극히 일부분에국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직장 복귀를 전제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않겠다”고약속한데다 파행 운영되고 있는 금융기관의 조속한 업무재개가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귀 시한으로 정한 28일 오전 9시30분 이후에도 노조원들이복귀하지 않으면 적극 가담자를 중심으로 사법처리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은행 파업 일지. ■12월18일 금융노조 및 국민·주택 등 6개 은행,선도 파업예정 선언. ■12월19일 국민·주택은행 모의 총파업 실시.평화 및 3개 지방은행,파업 찬반투표 실시. ■12월21일 국민·주택은행,국민은행 연수원으로 집결.평화 및 3개지방은행 경남대로 집결. ■12월22일 평화 및 3개 은행,노·정협상 타결로 파업철회 및 복귀. 국민·주택은행 합병협상 백지화 요구하며 파업돌입. ■12월23·24일 경찰 연수원 진입시도.노조는 돌발상황대처 상황실가동. ■12월25일 한국노총,28일 파업결정.정부,관계장관대책회의 개최. ■12월26일 은행별 파업 찬반투표 부분실시. ■12월27일 경찰,연수원 강제해산.노조,업무복귀 거부. ■12월28일 금융노조 총파업 예정.
  • 한국통신 파업 첫날 이모저모

    한국통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18일 노사는 협상을 계속했으나 팽팽한 의견차로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통신불통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파업은 한국통신 사상 첫 ‘무기한 파업’이어서 더욱 긴장감이 고조됐다.노조는 98년에도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였으나당시에는 7월15∼16일 이틀간의 시한부였다. ■사측은 하루종일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며 대응방안을 숙의.오후 1시부터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이계철(李啓徹)사장이 주재하는 임원회의를 열어 통신소통 대책을 점검하고,노조에 대한 추가 협상카드 등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그러나 노조가 주장하는 완전 민영화와 구조조정 반대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모아졌다. 이계철 사장은 이날 오후 특별담화문을 내고 “지난 6월한국통신엠닷컴 인수 등으로 IMT-2000 사업권을 얻었고,위성방송사업권 획득도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노조파업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조속한 업무복귀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이계철 사장이 직접 노사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명동 로얄호텔 근처에 모습을 나타내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기도.당시는 사측 최안용(崔晏溶) 기획조정실장과노측 김호열(金浩烈) 사무처장 등이 밤샘회의 끝에 잠정타협안을 마련했을 즈음.그러나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오전 9시쯤 이 안을 거부키로 결정,대타협이 끝내 무산됐다. ■한국통신은 노조원 3만8,000명 중 4,000여명만이 파업에 참여했을뿐,90% 가량은 정상 출근했다고 발표.한국통신은 파업참여 직원들에대해 직무복귀 명령을 내리고,복귀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사규에따라 징계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약사법개정안 수용 결정못해

    전공의들의 업무복귀로 대형병원의 진료 업무가 정상을 되찾았다. 전공의들은 28일 전공의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대부분 업무에 복귀,지난 7월말부터 파행 운영되던 대형병원 진료가 4개월만에 정상화됐다. 그러나 의료계가 의·약·정이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을 수용키로 한데 비해 약사회가 내부 갈등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지 못해 의·약·정 합의안의 국회 상정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약사회는 다음달 1일쯤 대의원 총회를 열어 회원 투표여부를 결정할방침이다. 이에앞서 의대생들은 27일 수업복귀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율이 28.3%로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에 못미쳐 부결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첫 여경특공대원 “자신있습니다”

    국내 첫 여자경찰 특공대원이 탄생했다. 여경 졸업식이 11일 충북 충주시 상모면 수회리 중앙경찰학교(교장趙昌來 치안감)에서 열려 255명의 여경이 배출됐다. 이들 중에는 경찰특공대 요원 10명이 포함됐는데 태권도,검도,레슬링,유도 국가대표 선수를 지낸 무도인 5명과 군 특전사 및 특공대 하사관,경호원 등을 지낸 경력자들이다.모두 무술 유단자로,합계 43단이다. 맏언니격인 김혜선 경사(28)는 태권도 5단에 합기도 4단,유도 1단으로 97년 5월부터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하면서 국제 대만오픈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 입상 했다.권진영 경사(24)는 94년부터 검도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제9회,10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개인 3위,단체전 1위를 차지한 베테랑이다.서미숙 순경(23)과 김경화(23)·박미희 순경(28)도 각각 레슬링,유도 국가대표로 국내외 대회 입상경력이있다. 박승옥 순경(25)은 특전사에서,이현진 순경(26)은 특공대대 하사로 군복무를 마쳤다.용인대 경호학과와 선문대 무도학과에 재학중인 한지영 순경(23)과 김영주 순경(22)은 경호원생활을 거쳤다. 지난 6개월 동안 중앙경찰학교 같은 생활실에서 동고동락한 이들은앞으로 8주간의 자체 교육을 수료한 뒤 의무복무기간 3년인 경찰특공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국내외 여성 요인(VIP)을 경호하는 일 외에도 대테러 작전과인질사건 등의 특수범죄 진압 등 비상시 범인과의 협상 요원이나 간호사,식사배달원 등 민간인을 가장한 위장 요원으로도 투입된다. 권진영 경사는 “첫 여경특공대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여경을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교도관 제복 오늘부터 업그레이드

    전국 교도관들이 1일부터 새 제복을 입고 근무한다. 31일 법무부에 따르면 춘추용 정복은 기본색상이 감색에서 진회색으로,근무복은 노타이에서 넥타이식으로 바꼈다.여름에 입는 성하복은카키색 상·하의에 모자 뒷부분이 망사로 됐다.임신한 여자교도관을위해 임부근무복도 새로 마련했다. 법무부는 교도관의 사기를 진작하고 제복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높이기 위해 교도관 제복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회보험노조 오늘 업무복귀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보험노조(옛 지역의료보험노조)가 업무에 잠정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사회보험노조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18일 중앙쟁위대책위원회가결정한 대로 20일 오전 9시를 기해 한시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고밝혔다. 이에 따라 3개월째 파행 운영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의 업무가 정상화되고 건강보험공단 출범 전인 지난 6월28일부터 노사협상 결렬에따른 공단측의 공권력 투입과 이에 맞선 노조의 박태영 이사장 폭행으로 촉발된 파업사태는 83일 만에 일단락됐다. 사회보험노조는 그러나 공단측이 계속 협상을 거부하는 등 구체적인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재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불씨는 여전히남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健保공단 노조원 302명 직위해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파업중인 지역의보 노조원 가운데 인사규정 또는 노동관계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됐거나 앞으로 고발될 예정인 302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직위해제된 직원들은 노조파업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민원업무 처리를 위해 투입된 대체인력에 대해 업무를 방해하거나 업무복귀한 노조원을 감금,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단측은 밝혔다. 공단측은 직위해제가 징계에 앞선 예비조치라며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상덕기자 youni@
  • 정부·의사협회 대화 재개할듯

    의료계 집단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김재정(金在正·62)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오후 4시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풀려났다. 의료계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김씨가 석방되고 의료계투쟁을 배후에서 조종해온 신상진(申相珍·44)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이 17일 검거됨에 따라 조만간 정부와의 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이날 신씨의 검거에 반발,“대정부 전면투쟁에 나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의료계 재폐업사태가 완전 해결되기까지에는 적잖은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부산 인제 백병원,서울 백병원,서울 상계 백병원,국립서울정신병원에 이어 국립의료원이17일 전공의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으며,서울대병원,고려대 구로병원·안암병원,경희대병원,이화여대 목동병원,서울적십자병원도곧 업무복귀명령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사설] 전공의도 복귀하라

    휴·폐업에 나선 동네의원들이 속속 문을 열어 폐업률이 18일 현재11.9%로 떨어졌다.한때 60%에 가까웠던 수치가 이처럼 떨어지고 특히광주·강원·충북·전남·제주 지역 동네의원이 모두 문을 열어 국민에게 1차 의료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전공의 비상대책위 위원장이 ‘대정부 투쟁 전면전 선포’를발표하는 등 전공의들의 강경한 태도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의대 교수와 전임의들 역시 이들의 행동에 보조를 맞추기로 해 ‘의료대란’은 전공의들의 태도에 따라 방향과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전공의들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이제는 의료현장에복귀해야 한다. 정부 당국의 지시로 10여개 병원이 18일 전공의·전임의들에게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이에 앞서 부산 인제대병원이 지난 16일 이사장 명의로 산하 병원 4곳의 전공의·전임의들에게업무복귀를 명령했다.인제대병원이건 18일 새로 ‘업무복귀 명령’을내린 병원이건, 우리는 그 판단이 같으리라고 본다.그것은 국민의 생명을볼모로 한 폐·파업을 더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뜻이다. 비록 동네의원이 대부분 문을 열긴 했어도 전공의 파업이 계속되면대형병원의 중환자 수술과 입원·외래 환자 진료는 여전히 큰 차질을빚게 된다. 또 전공의 개개인은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심지어 해임까지 당하는 불이익이 예고돼 있다.이는 전공의들과 국민 모두에게피해를 입힐 뿐 아무도 ‘이기지’ 못하는 어리석은 다툼이다.전공의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강경노선을 주장하지만 그 주장은 더이상국민과 의료계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전공의들은 냉철하게 사태를 직시하기 바란다.여러분의 주장을 받아들일 대상도,여러분이 언젠가 복귀해 진료할 대상도 결국은 국민이다.국민이 여러분의 파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의대 교수와 전임의들에게도 한마디 하겠다.여러분은 전공의 과정을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전공의들을 의료현장에서 지휘하고 가르치면서 그들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입장이다.그런데도 의약분업실시 이후 한번도 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채 전공의들의 결정을 뒤따르기만 하는 행태를 보였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 후배들의 희생을 줄이고 사태 해결을 주도해 주기 바란다.의료계 폐·파업으로 국민이 극심한 고통과 불편을겪은 지 20일 가까이 됐다. 가장 강경 노선을 걷는 전공의들에게 이제는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간곡하게 당부한다.
  • 파업 전공의 어찌되나

    정부가 근무복귀명령에 응하지 않는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들에대해서는 해임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이들의 징집 문제에 다시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전공의는 법적으로 ‘의무사관후보생’으로분류돼 전문의 자격을 딸 때까지 입영을 연기받는다.이들은 국방부장관이 지정한 대학병원 등 수련기관에서 정상적으로 과정을 마쳐 전문의가 되면 군의관(대위)으로 입대하게 된다. 다만 수련기관장(병원장)이 수련기간을 인정하지 않거나 파면 또는의원면직시키면 1년에 한차례(2월) 군의관(소위나 중위)으로 입대토록 되어 있다.그러면 전국 19개 군병원이 아니라 공중보건의나 격·오지 의사로 근무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한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정부가 이들의 의사 자격을 취소하면 곧바로 일반사병으로 입대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전공의는 인턴 1,799명,레지던트 5,669명 등 모두7,468명이다. 노주석기자
  • 의료계 폐업 강경대응 배경·전망

    정부가 16일 폐·파업중인 의료계 가운데서도 전공의들을 겨냥해 강경대응 방침을 내놓은 것은 대화로 문제를 풀기에는 이들의 요구수준이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주말 의료계가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에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를 설치,정부와의 대화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일안을 만드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내심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사실이다. 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정부 사과,구석자석방’ 등 전제조건을 내세우며 대화재개에 찬물을 끼얹자 폐·파업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으로 보고,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강공책으로 대응한 것으로 이해된다. 업무복귀 거부시 해임과 징집 등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가 전공의에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최선정(崔善政) 복지부장관이 이날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의료수가 현실화,의료발전대책 발표 등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의료계는 대화자체를 거부한 채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불편이 날로 가중되는 사태를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개원의들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개원들의 폐업률이 30%대로 뚝 떨어진 사실을 감안한 듯하다. 최장관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 대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의료계의 요구에 밀려서 의약분업을 연기하거나 임의분업 등으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의료계는 즉각 ‘거꾸로 가는 의료대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타깃이 된 전공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구속자 석방과 수배해제,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 없이는 어떤 대화도 있을 수 없다”는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또 전공의 가운데 1명이라도 피해를 입게된다면 원상복귀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단언하는 등 결전의 의지를강력히 피력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이처럼 정면 충돌양상으로 치달음에 따라 의료계가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전공의들이 대량으로 해임되거나징집되는 불행한 사태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상덕기자 youni@. *개방형 병원제란. 개방형 병원제(Attending System)란 병원의 입원실,수술실 등 의료시설과 간호사 등 인력을 동네의원에 개방,개원의가 자기 환자를 이곳으로 데려와 입원,수술 등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1월 관련법이 공포됐으나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개원의가 병원시설을 이용할 경우 시설·장소·보조인력사용료,전기료 등 병원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비율과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때문이다. 복지부는 이번 기회에 건강보험급여비 분담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방형 병원제가 활성화되면 개원의들은 MRI(자기공명 촬영),CT(컴퓨터 단층촬영) 등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싼 가격에 이용할수 있어 투자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유상덕기자
  • 가을女心 옷자락 복고바람 분다

    입추도 말복도 어느새 다 지났다.한낮은 아직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서늘함은 이제 여름의 퇴장을 재촉하는 듯하다.계절의변화를 앞장서서 알리는 게 여성들의 옷차림.여름세일을 끝낸 백화점 매장엔 예년보다 이르게 가을옷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화장품회사들은 이달 초부터 일제히 신제품과 함께 가을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하고 ‘가을 여심’을 사로잡으려 안간힘이다.올 가을패션 최고의 키워드는 ‘80년대로의 회귀’로 표현되는 복고풍과 여성스러움.메이크업은 황금색 펄을 가미한 립스틱,차분한 갈색 아이섀도 등 화려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 여성복. ‘정장의 전성시대’가 돌아온다.위아래를 한가지 색으로 통일해 입는 정장은 90년대 중반부터 ‘촌스러운 옷’쯤으로 치부돼 인기가 다소 퇴색했지만 품격을 살리는 데는 역시 최고의 아이템.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가지 이유다. 찬란한 보석,뾰족한 하이힐,높게 부풀려진 머리 등 ‘글래머’풍의 80년대패션은 잘록한 허리선,패드로강조한 어깨로 되살아난다.풍성한 소매,통넓은 바지,주름 치마 등도 많이 눈에 띈다. 신원 ‘씨’박란실 디자인실장은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과거로 향한 향수가 바탕에 깔려있다.그러나 진짜 80년대 옷보다는 과장이 덜하고 차분해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목선을 깊게 판 브이 네크라인은 섹시하면서도 우아함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다.가슴선을 지나 허리선까지 내려오기도 하는 브이 네크라인은 해외 명품에서부터 국내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색깔은 회갈색,낙타색(짙은 베이지)등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지적 색깔이 주류를 이루면서 와인,골드,보라색 등 ‘귀족적 컬러’도 액센트를 주는 색깔로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단조로워 보일수 있는 복고풍 정장에 스카프나 숄을 둘러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나산 ‘예츠’이금복 디자인실장은 “체크,기하학적 무늬 외에도 과감하게 면을 분할한 무늬가 유행”이라며 벽장에 해묵은 체크무늬옷이 있다면 다시 꺼내 입어도 손색이 없다고 조언한다. 고급스런 가죽,화려한 모피 외에도 면,울,실크 등자연소재가 강세다.굵고 거칠게 짠 모직물인 트위드도 인기를 끄는 소재다. 액세서리는 매우 대담해진다.골드체인,폭이 넓은 두꺼운 벨트,화려한 버클 장식,악어가죽무늬 가방 등이 차분한 정장에 포인트를 주는 가운데 목걸이,귀고리도 더 큼직하고 화려해진다. 허윤주기자 rara@. ◆ 화장품. 여름철 땀 때문에 고역스럽기만 하던 화장이 즐거워지는 계절,가을은 멋쟁이들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올가을 메이크업은 전통적 가을색깔인 갈색,카키색 외에도 골드,와인 등이 가세해 색채의 향연을 이룬다. 노골적인 섹스 어필은 절제하는 대신 진하지 않은 와인색,금빛이 섞인 갈색 등 우아하고 고급스런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태평양 라네즈 ‘베이지 글로’라끄베르 ‘아트 브라운’한국화장품 ‘럭셔리’로제 ‘골든 브라운’등 메이크업 패턴을 이달초부터 발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립스틱은 황금색 펄이 들어간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여 화려한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좀더 촉촉한 입술을 연출하고 싶으면리퀴드 타입 립그로스를 덧발라 주면 좋다. ◆ 남성복. 정장이 강세인 여성복과 달리 남성복은 캐주얼 바람이 두드러진다.벤처열풍을 타고 일반기업들도 근무복이 한결 자유로워진데다 레저생활과 여가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난 3월 LG전자,한솔CSN,제일제당 등이 근무복을 자율화 한데 이어최근엔 삼성SDS,코오롱,SK 등도 가세했다.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차린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LG패션 ‘헤지스’,슈페리어 ‘페리엘리스’,이지클럽 ‘카이스트’ 등 신규 캐주얼 브랜드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이들 브랜드의공통점은 고급소재를 사용해 고가전략을 구사한다는 것. 이런 추세에 발맞춰 LG패션은 신사복보다 재킷 물량을 10∼30%정도늘렸다.중가브랜드인 ‘타운젠트’는 올해 처음으로 재킷을 선보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고기예 디자인 실장은 “올 추동 신사 정장도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귀띔한다. 약간 길어진 허리선,부드러운 어깨선 등이 특징.회색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지만 색감은 한층 밝아지고 베이지,브라운 등 자연스런 색깔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