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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부사관 사기 높여 軍 교량역 더 키워라

    국방부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국군 모범용사 초대행사’가 올해로 47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특히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육·해·공·해병대 등 전군에서 선발된 모범 부사관 60명과 배우자들이 행사에 초청됐다. 이들은 4박5일간 국립현충원·청와대·국회 등 국가 기관과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국토방위의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모범 부사관들이 행사를 마치고 귀대한 뒤 복무에 더욱 힘쓰고 사기가 충천하길 기대한다. 나아가 장교와 사병 사이를 잇는 교량 역할을 강화해 국가안보 및 국토방위의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 군에서 중견간부이자 중추인 부사관들은 그 역할에 비해 예우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전군의 모범 부사관들을 해마다 선발해서 초청하는 이유도 이들의 노고와 사기가 군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천안함 폭침사건에서 보았듯 희생사병 46명 가운데 30명이 부사관이었다. 이는 부사관들이 전투력의 중심에 있다는 뜻일 것이다. 전군에 걸쳐 11만명(17%)에 이르는 부사관들은 그러나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학업을 마친 경우가 대다수다. 군복무 중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의무복무 사병이나 명예가 뒷받침되는 장교와 달리 직업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기도 쉽지 않다. 부사관들이 군복무에 전념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게 하려면 예우와 복지, 전역 후 취업 등에 획기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때마침 천안함 사건에 따른 군 지휘부 및 보고계통의 문책 수위가 논의되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관련자들을 지나치게 징계할 경우 군 전체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휘·보고·경계의 책임을 엄중히 묻는 것과 사기는 별개의 사안이다. 군의 사기는 평시에 예우와 복지로 앙양해 주면 된다. 군인들도 임무소홀에 대해선 당당하게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처벌에 사기를 연계하면 안 된다.
  • [모범용사에 듣는다] “취업위해 들어온 軍이 천직 되었죠”

    [모범용사에 듣는다] “취업위해 들어온 軍이 천직 되었죠”

    “취업을 위해 발을 들여놓았던 군이 천직이 되었죠.” 서울신문과 국방부가 선정한 국군모범용사 김병준(52·육군 3공수특전여단 정찰대 행정보급관) 원사는 군에 입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취업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나 지금이나 취업문제는 젊은이들의 고민거리였다. 그가 입대하던 1970년대에는 ‘군필자’는 공인된 경력이기 때문에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베레모를 쓴 공수부대 대원이라고 하면 뭔가 더 남자답고 조금 더 성공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열아홉 청년이던 1977년 10월의 기억이다. ●32년 복무… 고공점프 1230회 기록 김 원사는 원래 4년만 복무할 예정이었다. 입대 후 의무복무기간이 4년인 데다 취업을 목적으로 군에 입대한 까닭에 장기복무할 이유가 없었다. 1981년 전역 후 어디로 취직할까 고민하던 중 공수부대 출신자를 경사로 특채하던 경찰로 사실상 진로를 정했다. “당시만 해도 이파리 세개(무궁화잎 한개가 순경이던 시절)를 달아주니까 경찰로 갈 마음을 갖고 있었죠.” 하지만 김 원사가 이른바 ‘말뚝’을 박게 된 것은 함께 근무했던 선배가 지나가는 말로 던진 “경찰은 무슨…. 너는 군대가 천직이다.”라는 한마디 때문이었다. 지금은 공수부대 부사관은 장기복무자를 별도로 선발하거나 신청에 의해서 임관되지만, 당시에는 사고 친 부대원들에게 “영창갈래, 장기복무할래”하면서 반강요를 하던 시절이었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자진 입대해 군생활 잘하고 있던 그로서는 공수부대에는 인재였던 셈이다. 자동적으로 장기복무자가 됐고 지금까지 32년간 군복무를 하게 됐다. 김 원사는 장기복무자가 된 후에도 3공수에만 근무했다. 오랜 기간 한 곳에서 근무하다 보니 갖게 된 기록도 있다. 3공수여단 내에 3명밖에 없는 고공점프 1000회 이상 기록 보유자다. 그가 1230회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고공점프는 스카이다이빙처럼 자신이 직접 고도를 조절하면서 낙하산을 펼치는 전문 강하다. 낙하산이 자동으로 펼쳐지는 일반 강하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런 고공낙하는 공수여단 내에서 대략 50명 정도만 할 수 있다고 한다. 김 원사는 1970~80년대 격동기에 공수부대가 투입된 현장에 늘 있었다. “격동기이던 그 시절 공수부대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투입됐었죠. 씁쓸한 기억도 있고, 자랑스러운 기억도 있습니다.” ●5·18땐 고향친구 양장점 앞서 경계근무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고교를 졸업한 김 원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때 투입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광주시내 경계근무를 담당했는데 고향친구가 하던 양장점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기도 했다. 친구 어머니가 알아보시곤 ‘혹시, 다칠까’ 가게로 끌고 들어가기도 했다고 한다. 역사의 격동기에서 군인이란 신분으로 겪게 된 기억이라고 전했다. 대간첩작전에 모두 투입됐으며 서울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구조를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이라크 파병도 다녀왔다. 사단 주임원사로 파병 장병들을 돌보는 역할을 맡았다. 틈틈이 공부도 열심히 해 경원전문대 사회체육과를 2007년 졸업했다. 최고 연장자로 과대표 생활을 하면서 자식뻘인 과동기생들을 관리(?)하며 치열하게 공부했다. 덕분에 졸업 때는 4.5 만점에 평점 4.5점이란 기록을 세우며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이제 전역이 2년밖에 남지 않은 김 원사는 “군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행복한 가정생활의 중심이 되어 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면서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고시 Q&A] 합격 후 군복무시 2년만 임용유예 인정

    Q:군 장학생 신분으로 졸업 후 7년간 장교로 복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군 입대 전에 7급시험에 합격하고, 군복무 사유로 7년 동안 임용유예를 할 수 있는지요. A:채용후보자는 공무원 임용령 제13조에 따라 ‘학업의 계속’, ‘6개월 이상의 장기요양을 요하는 질병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해 채용후보자명부 유효기간의 범위 내에서 유예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군에 입대한 경우 의무복무기간에 대해서는 채용후보자명부 유효기간에 산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무복무기간을 벗어나는 기타 기간은 유효기간 계산에 산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병역법 또는 군인사법상 의무복무기간인 2~3년(장교 3년, 육군사병 2년, 해군사병 2년2개월, 공군사병 2년4개월)간의 기간만 채용후보자 명부 유예기간 산정에서 제외됩니다. 병역법상 의무가 아닌 직업으로서의 군 복무 수행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군 의무복무기간(최대 3년)에 해당하는 경우 외의 임용유예는 채용후보자명부 유효기간(2년)의 범위 내에서만 인정되므로, 질의자의 경우 4년간 군복무를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임용유예가 가능한 기간은 2년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군 장학생 등의 사유로 7년간 복무가 불가피한 상태에서 올해 7급 시험에 합격한 경우, 군복무가 끝난 뒤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는 없습니다.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ize@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신참 때부터 전출로비 치열

    신참 때부터 전출로비 치열

    “시골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칩니까.” “생활환경은 또 얼마나 나쁜데요.” 충북 보은군에서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올해 청주시에 있는 충북도로 전입한 공무원 A씨는 16일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보은군 공무원 시험을 봤지만 여러가지 생활 여건이 맞지 않아 전출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2004년 괴산군에서 채용한 공무원 55명 중 24명도 A씨처럼 도시로 ‘탈출’했다. 충남 태안군도 2005년 41명을 뽑았지만 지금은 15명만 남았다. 2006년에는 33명을 선발했지만 전출제한기간이 풀린 지난해부터 1년 사이 벌써 9명이 달아났다. 반면 도시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2004년 91명의 직원을 선발한 청주시에서는 16명이 전출을 가거나 임용을 포기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충북지역 9급 행정직 경쟁률은 청주시가 164 대1에 달했으나 음성군은 19대1밖에 되지 않았다. 강원의 경우, 춘천과 강릉이 ‘전입표적 1번지’이다. 고성군과 인제군에서는 해마다 5~6명씩 춘천·강릉시 등으로 전출 간다. 지금도 20명 안팎이 이곳으로 전출을 희망하고 있다. 반면 전입은 단 한 명도 없다. 태안군 행정계 한윤희씨는 “공무원 시험공고가 나기 전부터 ‘몇 명을 뽑느냐.’ ‘지난해 경쟁률은 얼마나 됐느냐.’고 묻는 전화가 쇄도한다.”면서 “대학입시처럼 눈치 작전이 치열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공무원의 전출·입은 지자체 간 1대1 교류나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충남 청양군 관계자는 “받는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업무가 몸에 밴 공무원을 좋아해 무조건 수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한씨는 “예전에 9급에서 7급까지 승진하려면 10년이 걸렸지만 요즘은 남아 있는 직원만으로 직급별 정원을 채우다 보니 5년이면 된다.”며 “승진이 빠른데도 7급 이상은 다른 지자체에서 잘 받지 않아 그 전에 떠나려고 기를 쓴다. 공직을 대하는 사명감이 예전같지 않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신참이 태안을 못 떠나는 경우는 지역 주민과의 결혼 등 몇 가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자체 공무원의 전출희망이 쏟아지면서 농·산·어촌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경북 울진군은 2005년 말 전출제한기간을 5년으로 했다가 다른 시·군 연고 공무원들의 전출 요구가 쏟아져 2007년 11월부터 10년으로 두 배 늘렸다. 군 관계자는 “그런데도 각종 인맥을 동원한 전출 요구가 거세고 1~2년밖에 안 된 신참마저 전출을 요구할 때는 당혹스럽다.”면서 “전출 청탁시 인사상 불이익 방침까지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군 관계자는 “3~4년간 월급 등 군비 1억원 이상을 들여 신참을 정예 공무원으로 만들어 놓으면 떠난다.”고 비판한 뒤 “이런 직원은 외국연수 대상자 등에서 아예 배제시킨다.”고 밝혔다. 전북 무주군 관계자도 “군수가 전출 압력에 시달릴 때마다 ‘여기가 무슨 공무원 양성소냐.’고 푸념한다.”면서 “전출제한기간을 10년으로 못박은 것도 그쯤 되면 나이가 너무 들어 다른 지자체에서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고육책임을 털어놨다. 실무담당 공무원들의 전출 러시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행정처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중간층 초입에 전출자가 많아 허리층이 얇아지면서 군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져 고민”이라면서 “지역 공무원은 지역 안에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남아 있는 직원은 승진이 빨라 좋지만 예전의 동일 직급 직원에 비해 숙련도가 떨어져 1시간 걸리던 업무처리가 2시간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관련 법이나 규정을 잘 몰라 처리시간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답답해한다는 것이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연장복무 공군 조종사에 7월부터 월100만원 수당

    7월부터 공군 조종사 중 의무복무기간인 15년이 지난 이후에도 군에 남아 근무하는 조종사에게는 월 100만원의 장려수당이 지급된다. 의무복무를 끝낸 공군 조종사들이 대거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공군 전력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파격적 수당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12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정부·대학 간 인사교류 시 중앙행정기관에 임명되는 국·공립 대학교원에 대해서도 월 60만~70만원의 교류 수당이 지급된다. 현재는 경력직 공무원으로 한정돼 있다. 행안부는 중앙부처 1~2개 과장급 자리와 국·공립대 조·부교수를 교환하는 인사교류를 추진 중이다. 초과근무수당을 부당 수령할 경우는 징계 처분 외에 금전적 불이익도 주어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기묘역에 예비군모자 “열심히 사는 것이 도리”

    동기묘역에 예비군모자 “열심히 사는 것이 도리”

    천안함 생존 장병 58명 가운데 처음으로 전역한 전준영(23)씨는 2일 “당분간 무슨 일을 하든 사망자들이 뇌리에서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1일 2년간의 의무복무를 끝내고 전역했다. 평택2함대 관계자는 전씨가 다른 천안함 생존자들과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전역 뒤 곧바로 천안함 ‘46용사’가 안장돼 있는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전씨는 희생 장병들의 묘역을 돌아본 뒤에 군 동기 4명이 잠들어 있는 묘역에는 일일이 예비군 모자를 바치며 전역신고를 했다. 전씨는 고(故) 이상희, 이재민, 이용상, 이상민 하사와 동기다. 이들은 제대 전 마지막 휴가를 맞춰 2주간 제주여행을 가기로 약속할 만큼 절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전씨는 “혼자 제대하니까 제대한 것 같지가 않다. 정말 가슴이 아프고 보고 싶다.”며 함께하지 못한 동기들을 그리워했다. 원광대 사회체육학과 재학중 입대한 그는 서울 자양동 집에서 머물며 복학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은 뭐가 뭔지 혼란스럽지만 남은 생을 열심히 사는 것이 먼저 간 동료들에 대한 도리인 것 같다.”고 꿋꿋하게 열심히 살 것을 다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찰이 근무중 10대 지적장애女 성매수

    경찰서 지구대 간부가 근무시간에 승용차 안에서 10대 소녀를 성매수하고, 이 소녀의 경찰신고까지 묵살하려다 적발됐다. 경찰은 자체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조사에 나섰지만, 피해 소녀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장애 정도에 따라서는 강간죄 처벌도 가능한 상황이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모 지구대 김모(56) 경위가 순찰 중 알게 된 A(17·지적장애 3급)양과 성관계를 맺고 돈을 준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지구대 팀장인 김 경위는 근무일인 지난 4일 오후 3시30분쯤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A양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나오게 한 뒤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 야탑역 지하 환승주차장으로 가 그 안에서 A양과 성관계를 하고 3만원을 줬다. 김 경위는 당시 경찰 근무복 위에 일반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후 50여분이 지나 A양은 112에 전화를 걸어 “경찰관 아저씨와 주차장에서 관계를 갖고 돈까지 받았다.”고 신고했고, 112지령실은 해당 지구대인 김 경위의 지구대에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했다. 공교롭게도 지구대에 있던 김 경위가 이 지시를 듣고 A양의 집 앞으로 찾아가 그와 이야기를 나눈 뒤 ‘허위신고’라고 보고하고 신고사건 처리를 종결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7일 112신고 사건의 적정처리 여부를 점검하던 분당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포착됐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청문감사관실이 9일 김 경위를 불러 3시간 동안 감찰조사를 벌여 성매수 자백을 받아냈다. 분당경찰서는 현재까지는 김 경위가 돈을 주고 성을 산 것이지 폭력 및 협박을 통해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경위가 A양을 알게 된 구체적인 내용, 성폭행 등 강제성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저만 돌아와 죄송” “너라도 살아와 다행” 또 눈물바다

    [천안함 침몰 이후] “저만 돌아와 죄송” “너라도 살아와 다행” 또 눈물바다

    “너라도 살아와줘서 고맙다.”, “어머님, 저만 돌아와 죄송합니다.” 온통 눈물바다였다. 아들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은 장병들 모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8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정비식당. 실종자 어머니, 아내, 누나 등 가족 59명과 생존 장병 39명(부사관 26명, 사병 13명)이 가슴 아픈 첫 만남을 가졌다.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이후 온갖 루머와 억측·오해를 뒤로하고 14일 만에 대화와 화해의 시간을 마련했다. 최원일 함장 등 군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만남에서 어머니들은 실종된 아들의 함상 생활과 사고 당시 상황, 군의 대응 등 궁금해 하던 것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생존 장병들과 나눴다. 실종자 어머니들은 해군근무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장병들이 식당으로 들어오자 차가운 바닷속에 갇혀 있을 아들 생각에 흐느끼기 시작했다. 실종자 어머니들은 “살아오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를 연신 외쳐대며 생존 장병들의 두 손을 움켜 잡았다. 한 실종자 가족은 “살아돌아온 분들을 원망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마우신 분들을 모시고 위로를 받고자 만든 자리”라고 말했다. 처음에 한숨을 쉬고 허공을 응시하며 어쩔 줄 몰라하던 장병들도 자리에 앉자마자 금세 눈물을 쏟았다. 상처받은 마음은 실종자 가족들의 위로에 순식간에 녹아내린 듯 보였다. 김동진 하사의 어머니 홍수향(45)씨는 아들의 이름이 쓰인 명찰을 내보이며 “우리 동진이 아는 사람없어요?”라고 외치며 한 병사를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인 채 의자에 앉아 있던 병사도 “어머니 울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따라 울기 시작했다. 홍씨는 안경을 벗어 눈물을 닦는 병사의 눈물을 닦아주고 “괜찮다.”며 등을 두드려 줬다.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 안민자(52)씨는 한 병사의 손을 꼭 잡으며 “우리 대호랑 같은 방에 있었나?”고 물으며 흐느꼈다. 이어 “맞아 우리 애는 꼭 살아 있을 거야. 대호는 강해.”라면서 “마음 크게 먹고 전우들이 못 이룬 꿈 꼭 이루고. 아프지 말고.”라고 생존 장병을 위로하며 오열했다. 문규석 상사의 어머니 유의자씨도 아들 동료들의 어깨를 감싸며 “니들이라도 살아왔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고생 많았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 상사의 아내는 옆에서 연신 눈물만 훔쳤다. 한 생존 장병은 천안함 침몰 직전 실종자들의 위치를 적었던 수첩을 내보이며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정종률 중사가 가속엔진실 부분에 있었다는 설명을 듣던 가족들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실종자 가족들 중 희망자만 참석했다. 일부 가족들은 “생존 장병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실종된 ‘제2연평해전 참전’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경식(36)씨는 “한 번 겪어본 일이라 갈 수가 없었다.”면서 “기억하기 싫은 일을 말하는 장병들을 괴롭히기 싫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해군 측과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면담에 참여한 가족들이 충격에 실신할 것을 우려해 구급차 3대를 마련했으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전날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고(故) 김태석 상사의 평택 해군아파트에는 주민들이 조기를 자발적으로 달고 김 상사를 추모했다. 이 아파트에는 실종 승조원 46명 중 7명이 살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옷도 채 입지 못하고…천안함 구조 동영상 공개

    옷도 채 입지 못하고…천안함 구조 동영상 공개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난 26일 밤 백령도 앞바다에서 승조원들이 구조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인천 해양경찰청 소속 501호 경비함정이 촬영한 이 동영상에는 함수 부분에서 구조되던 승조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약 2시간 분량에 4편으로 나눠진 동영상에는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501호 함정에서 붉은색 구조단정을 내리는 모습, 옷을 채 갖춰입지 못한 장병들이 구조돼 경비함으로 옮겨 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여러 대의 함정이 승조원들을 구조하는 모습도 보인다. 구조된 승조원 58명 대부분은 배 앞부분에 위치한 조타실과 포탑위에 모여 있었다. 일부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작업복이나 근무복을 입은 경우도 많았다.  해경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해군의 구조요청을 받고 오후 10시15분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은 104명의 승조원 중 56명의 장병을 구조했고, 민간 어선 역시 2명을 구조해 총 58명이 구조됐다.  501경비함의 고영재(55) 함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1차 구조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함수 부분에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가라 앉았을 만큼 상황이 긴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군대에 취직… 취업·학자금 해결”

    “군대에 취직… 취업·학자금 해결”

    ‘취직하기 어려운데 군대에 취업해 볼까.’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허성환(21) 하사. 낮에는 부대 보급대 급양 업무 부사관이지만 야간에는 대학생으로 돌아간다. 입대 전에 다니던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야간부에 복학, 군생활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허 하사는 2007년 12월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해군에 일반병으로 입대했다. 2년간 의무복무를 마치고 이어 12개월 복무하는 전문하사의 길을 선택했다. 부사관 교육을 받고 자대에 복귀한 허 하사는 부대원들이 먹고 입는 것을 보급하는 중책을 맡았다. 허 하사처럼 입대한 뒤 제대하지 않고 전문하사를 선택하는 일반병이 늘고 있다. 처음부터 유급지원병으로 입대하는 사람도 많다. 병무청에 따르면 유급지원병 모집 첫해인 20 08년에는 1400명(육·해·공군, 해병대) 모집계획에 1176명이 지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700명 모집에 1841명이 몰렸다. 올해는 3132명의 유급지원병을 모집할 계획이다. 유급지원병은 군의무 복무기간 감축에 따라 군에서 필요한 숙련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의무 복무기간에는 일반병과 똑같은 내무생활을 한다. 이후 연장 복무기간은 하사로 복무하며 월 봉급 120만원과 각종 지원 장려수당 60만원 등 180만원(하사 3호봉)을 받는다. 같은 부대 군악대에 복무 중인 김진우(22) 하사는 일반병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뒤 6개월짜리 전문하사를 선택했다. 김 하사는 “군에서 트롬본 연주 등 전공도 살릴 수 있는 데다 처우도 좋아 직업으로서 부사관이 되기 위해 장기 복무 신청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독일 軍 복무기간 6개월로 단축

    독일 정부가 올해 안으로 현행 9개월인 의무복무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징집기준은 완화해 입영대상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독일의 군 복무는 기초 군사훈련 3개월, 병과 훈련 2개월, 부대 근무 1개월로 이뤄지게 된다. 군 복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지금처럼 병원, 요양시설, 민간단체 등에서 대체 복무를 할 수 있다. 독일은 1956년 18세 이상 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징병제를 도입했다. 복무기간은 1960년대에는 18개월이었지만 2002년부터 9개월로 줄었다.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 파견 송정수 ■기획재정부 ◇파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경 ■보건복지가족부 ◇승진 △국립의료원 진료지원부장 한문덕 ■중소기업청 ◇국장급 전보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최수규△창업벤처국장 서승원◇과장급 전보△기술혁신국 기술협력과장 조주현△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안병수△경기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 유지석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김순종△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직무대리) 장덕진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보 △대전충남지역본부장 권혁진△충북지역〃 이상근△사고점검처장 김영대△전남서부지사장 양해명<부장>△홍보실 이안범△노무복지 오병생△교육운영 문재석△정보관리 문성욱<충북지역본부>△검사1부장 김한국△검사2〃 탁송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본부장 △선임 이효숙△국토지질 이희일△광물자원 정소걸◇부장△정책협력 양동윤△기획조정 김복철◇실장△감사 형진호△해외광물자원연구 고상모△국내·북한자원연구 지세정△비금속활용연구 김상배△지표환경변화연구 이상헌△기획 김성용△사업관리 이건자△지식재산확산 홍석의△자재구매 유동훈◇팀장△전략홍보 최병관 ■중앙일보시사미디어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직무대행 백우진 ■한국방송통신대 △서울지역대학장 김성영△전북〃 김현권 ■한국해양대 △해사대학장 예병덕△공과〃 최일동 ■서울여대 △사회과학대학장 신영수△정보미디어〃 엄성용△미술〃 박우성△바롬교양〃 김기숙△입학관리처장 이숭원△박물관장 김택중△여성연구소장 이귀우△발효문화연구소장 임수현△정보통신교육원장 박지숙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유수현△금융학부장 윤석헌△자연과학대학장 박은순△사회과학〃 배임호△공과〃 정병희△IT〃 유재우△교양·특성화〃 김성배△교목실장 김회권△신문사 협동주간 이주은△어학교육원장 구기보△캠퍼스종합개발센터장 최장호△여학생부처장 직무대리 최자영△학생상담소장 〃 오제은<숭실융합기술원>△원장 윤영선△녹색금융융합사업단장 정순길△유비쿼터스복지융합사업〃 조성갑 ■한서대 △항공부총장 한경근△국제예술디자인대학원장 이상권△산학협력단장 김종호△인문사회학부장 이용성△항공〃 이강석△교수학습개발센터장 안권순 ■아주대의료원 △만성염증질환연구센터장 주일로 ■한국청소년연맹 △기획조정실장 조태삼△사업추진본부장 천창암△행정지원〃 김성곤△중랑청소년수련관장 천창완△서울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소장 송관규△금천청소년쉼터 〃 오선희△서울제2유스호스텔 본부장 황경주△북서울연맹 사무처장 이상규△기획조정부장 허정△사업추진〃 이상익△행정지원〃 홍승현 ■신한은행 ◇부서장 전보△남동중앙금융센터장겸 PRM 조영환△여의도중앙 대기업금융센터 지점장겸 PRM 배승훈△기업여신관리부 심사역 손영화<지점장>△돈암동 이강덕△미아동 김재우△반포래미안 서춘수△용인 서대원△원효4가 박성현△은마아파트 나훈진 ■암롭코리아 △부사장 이웅렬
  • 경찰대 세금으로 사시공부 논란

    간부 경찰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립 경찰대학교의 학생들이 사법시험 공부에 매달려 경찰대 설립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다음 경찰임관을 포기하고 법조인으로 나서 결국 국민 세금으로 경찰대생의 사시 뒷바라지를 하는 셈이다. 18일 경찰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는 19명으로 대학별 순위는 10위다. 경찰대 한 해 입학생 120명의 15.8%에 해당하는 숫자다. 게다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도 매년 10여명이 진학한다. 경찰대생 4명 가운데 1명은 사법시험이나 로스쿨을 선택해 법조인 길을 걷는다. 이는 경찰대 수업에 헌법, 형법 등 법학수업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학교공부와 사시 준비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경찰간부 역량 강화를 위해 사시 준비를 독려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2년간 경찰대 출신 사법연수원 수료자 11명 중 경찰로 돌아간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경찰대 출신 7명과 지난해 4명은 모두 판사와 변호사로 진로를 바꿨다.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4명과 5명 중 1명씩만 경찰로 복귀했을 뿐이다. 경찰대 출신 사시 합격자 87명 중 현재 사법연수원에 있는 13명과 연수원 입학을 앞둔 19명을 제외한 55명 중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사람은 10명에 불과하다. 문제는 경찰대는 세금으로 운영돼 등록금이 없고, 기숙사 비용도 무료라는 점이다. 재학생은 책값, 제복비와 더불어 한 달에 30만원 정도의 품위유지비도 받는다. 물론 경찰대생은 임용 뒤 6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이를 채우지 못하면 의무복무를 하지 못한 만큼의 돈을 상환해야 한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그만둘 경우 상환금액은 2700만원 정도다. 사시에 합격한 뒤 얻을 수 있는 기회비용과 비교가 되지 않는 적은 액수다. 게다가 이 상환액에는 급식비와 제복비, 책값, 품위유지비 등만 계산했을 뿐 정작 금액이 훨씬 더 큰 등록금과 기숙사비는 정확한 비용을 산정하기 어렵다며 포함되지 않았다. 박석 경찰대 홍보실장은 “직업 선택이라는 개인의 헌법적 자유도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황식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비로 공부할 경우 해당 직종에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것이 상례인데 사시 합격 후 곧장 떠나는 것은 문제”라며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무원 특수업무수당 11종으로 축소

    공무원 특수업무수당 11종으로 축소

    이달부터 공무원의 각종 수당 지급 규정이 한층 강화된다. 또 고위공무원과 계약직공무원에 대한 보수기준은 상향, 조정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과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 등이 의결돼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부 중 1명이 공무원이고 다른 1명의 인건비가 국고(지방비 포함)에서 보조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경우 이달부터 한 사람에게만 가족수당 및 자녀학비보조수당 등이 지급된다. 또 공무원급여시스템과 주민등록시스템을 연계해 각 기관 급여담당자가 매월 한 차례 가족수당 수령자의 부양가족 변동 사항을 확인하도록 해 부당수령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로 했다. 연구업무수당, 안전관리수당 등 28종에 이르는 특수업무수당은 11종으로 축소했다. 지급 필요성과 적정성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위험근무수당 지급대상 직무도 84개 직무에서 45개 직무로 조정했다. 또 신규 채용하는 고위공무원과 계약직공무원에 대한 각 부처의 연봉 책정범위를 상향 조정해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고위공무원은 하한액(4852만 5000원) 대비 연봉 책정기준을 120%(5822만 9000원)에서 140%(6793만 5000원)로 높였다. 계약직도 직급별로 기준연봉에 비해 130%에서 150%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고위공무원은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연봉을 지급하고 군 의무복무 중 사망 등으로 인한 전역 때 해당월 봉급을 전액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철도파업 끝났지만/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철도파업 끝났지만/김성곤 정책뉴스부장

    전국철도노조가 사상 최장인 8일간의 파업을 철회한 지 오늘로 14일째 됐다. 그동안 철도운행은 완전 정상화됐고, 국민도 그때의 불편을 점차 잊어가고 있다. 정부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전례 없는 압박과 따가운 국민 여론을 견디지 못한 것이기는 하지만 철도노조의 전격적인 파업 철회를 계기로 국민은 더 이상 ‘국민의 발’인 철도 파업이 없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파업이 끝난 지 2주. 철도 노사 관계는 이 기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측은 징계절차를 속속 밟고 있다. 이미 12명이 파면되거나 해임됐고, 김기태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일부는 업무방해죄 등으로 구속됐다. 이대로 가면 58명이 파면되고, 21명이 해임됐던 2003년 ‘6·23파업’ 때를 훨씬 웃도는 대량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철도노조라고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측에 파업을 포기했으니 재교섭을 시작하자고 하면서도 직위해제된 일부 직원들은 업무복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불참자를 왕따시키자는 문자메시지가 나돌기도 했다. 또 파업을 철회하기는 했지만 이것은 잠정중단이라며 언제든 파업에 다시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치 지난 2주를 그동안 소진된 파업의 동력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도 든다. 이처럼 노사 양측이 팽팽히 맞선 채 대화의 조짐은 그 어느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대화를 얘기하지만 그 뒤에는 서로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이 붙어 있다.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철도 노사의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갈등이 외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이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했다는 언론 보도에 이어 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조사를 추진 중이다. 노조간부의 징계와 맞물리면서 사태는 그동안의 소강국면을 벗어나 다시 갈등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이는 어쩌면 철도노조 파업이 공기업 선진화를 추진 중인 정부와 이에 맞서는 민노총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부터 예고됐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파업 당시 악화된 여론과 정부와 사측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야당과 사회단체의 ‘사회적 중재’를 시도했었다. 정부는 이번 철도 파업을 공기업의 무리한 요구와 파업에 제동을 거는 계기로 삼고 싶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법과 원칙을 강조했고, 또 노조는 이런 정부의 기세를 꺾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결과는 철도노조의 백기투항이었다. 정부와 코레일로서는 모처럼 맞은 호기(?)를 공기업 선진화의 본보기로 삼고자 하는 욕심을 부릴 만하다. 주변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민노총에서 속속 이탈세력이 나오고 있고, 노동연구원도 85일 만에 파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코레일 노사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오히려 또 다른 ‘불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다. 노사와 정치권, 외부단체가 얽히고설키면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코레일 노사문제는 이미 사회적 문제가 돼 버렸지만 해법은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우선은 노사가 만나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 코레일 노사문제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자체 해결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코레일도 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노조와 협상을 하고, 노조 역시 해고자 복직이나 공기업 선진화 등을 단체협상과 분리하는 양보도 고려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레일은 공기업 선진화나 노동운동의 본보기가 아니라 ‘나쁜 본보기’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곤 정책뉴스부장 sunggone@seoul.co.kr
  • 철도노사 파업 후에도 ‘평행선’

    철도노조가 지난 3일 파업을 철회한 지 일주일이 됐지만 노사간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교섭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1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조건 없이 2차 파업을 끝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7일 코레일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사측은 업무 거부자가 아직 670여명에 달하는 점 등을 들어 노조의 ‘조건 없는 파업 철회’ 주장을 반박하고, 일체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파업에 참가했다가 직위해제된 노조원들 가운데 일부로, 업무복귀 서명을 한 뒤 교육 등을 받아야 하지만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측은 또 향후 파업 방침 철회가 교섭의 선행조건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지 않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사측이 단협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6개월 후인 내년 5월25일부터 ‘무(無)단협’ 상태가 된다. 사실상의 노조 무력화 시도다. 무단협 상황이 되면 개인의 임금 등 노동조건, 고용관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노조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철도노조도 사측의 교섭 불응과 파업 철회 요구 등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계속 교섭을 회피한다면 (노조도) 일정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3차 파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14일부터 시작되는 파업 참가 노조원에 대한 징계가 구체화하면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사측은 열차가 멈추는 상황이 오더라도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코레일 내부 통신망에 ‘(노조의) 각 지부는 파업 불참자에 대한 경조사를 일절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자메시지 발송시간은 노조의 파업철회 다음날인 지난 4일 오후 4시이며 문자메시지상 보낸 사람은 ‘대창쟁대위(대전정비창지방본부쟁의대책위원회)’로 돼 있었다. 코레일은 즉각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노조 대창본부는 “그런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적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양측의 감정대립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3차 파업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는 만약 무단협 상황이 도래하게 되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파업에서는 필수유지인력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노조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면 이들도 파업에 참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레일 안팎에서는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 상반기 철도노사가 다시 벼랑끝 대치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軍 첫 여성 고등검찰부장 탄생

    육군 내 최고 사정기관인 고등검찰부 수장에 창군 이래 처음으로 여군 장교가 임명됐다. 육군은 2일 “제2작전사령부 법무참모인 이은수(44) 대령이 육군 고등검찰부장에 임명돼 14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검부장은 육군본부와 사단급 이상 부대에 설치된 56개 육군 검찰부를 통솔해 군내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와 내부 감찰을 지휘하는 군 검찰 최고직이다. 이 고검부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경북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0년 제9회 군법무관임용시험에 합격해 최초의 여성 군법무관으로 임관한 뒤 사단 법무참모, 육군 법무실 법무과장, 군사법원장을 거치며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모두 얻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년여간 직장생활을 하다 군 법무관으로 군에 지원했다. 임관 이후 10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마칠 무렵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6개월간 교환교수 자격으로 수학했다. 이 부장은 “군에 들어오는 후배 여군 법무관들의 군 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려고 지내다 보니 어느덧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군 기강이 확립되고 장병의 인권이 보장되는 육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검찰업무 종사자의 청렴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 사정기관인 검찰을 통솔하는 고검부장직에 여성이 오른다는 데 대해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이번 인사를 계기로 여성도 모든 중요 직책에 보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군법무관 525명 중 여군 법무장교는 20명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철도파업] 화물열차 운행률 25%… 물류난 심화

    [철도파업] 화물열차 운행률 25%… 물류난 심화

    코레일이 철도노조 파업 7일째를 맞아 화물열차를 증편하는 등 물류 수송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혼란은 계속됐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KTX와 수도권전철·통근열차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행했다. 그러나 대체인력이 투입된 수도권 전철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전동차 운행 간격이 늦춰졌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는 운행률이 각각 59.5%, 62.7%로 지난달 29일 이후 차질이 계속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체 기관사들이 갑자기 투입된 노선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날 화물열차 운행을 1일보다 76편으로 늘려 충북 제천지역에 적체됐던 시멘트 수송에 나섰다. 화물열차 운행이 평시(300편) 대비 25.3%로 떨어지면서 컨테이너와 시멘트·철강·유류 등 산업 및 서민생활에 직결된 화물 수송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는 당일 수요를 전량 해소하고 시멘트는 도착지 보관창고 재고량 등을 고려해 수송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졌다. ●노조 4000여명 총파업 결의대회 정부가 ‘11·26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노조원과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노동·사회단체 회원 등 4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사측은 법률이 규정한 정당한 단체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단결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는 2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가칭 서울연대(준)가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원 1156명 업무 복귀 파업이 길어지면서 이탈자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7일째인 2일 오후 2시 현재 파업에 참가했다가 복귀한 노조원은 1156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무복귀지시 3호가 내려진 1일 이후 515명이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서만 노조원 180여명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파업으로 운송업체들은 철도로 운송하지 못하는 물량을 화물트럭이나 컨테이너 트레일러 같은 육상 수단으로 대체했다. 하루 1500~2000t의 철재류를 인천·평택·포항 등지로 내보내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대체 운송 수단을 찾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육상 운송비용이 철도보다 t당 1000~2000원 더 들어 운반비 부담이 커지게 됐다. ●운송업체 “육로 운송비 부담”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를 이용한 물류수송량이 7.8% 정도고 파업 전 미리 수송하는 등 대책을 추진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파업복귀자와 경력자 등을 투입해 화물열차 운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뱀으로 태어난 아기가 칠성신되다

    뱀으로 태어난 아기가 칠성신되다

    그리스·로마, 북유럽, 이집트 지방 신화는 인물도 다양하고 스토리 구성도 소설 못지않다. 그런데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신화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이다. 버림받은 딸이 저승에서 약수를 구해와 죽은 부모를 살린다는 바리공주 이야기 정도가 널리 알려졌을 따름이다.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전문위원은 18일 “무속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풍조 때문”이라며 “무속에 깃든 우리의 전통 신화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속박물관이 발간한 ‘한국민속신앙사전-무속신앙편’은 김 위원의 말을 입증한다. 서천꽃밭의 전설을 다룬 이공본풀이, 심청전이나 서동설화와 비슷한 삼공본풀이, 뱀으로 태어난 아기가 칠성신이 되는 과정을 그린 칠성본풀이 등 ‘우리에게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끝없다. 대부분 무가(巫歌)의 형식으로 전승된 신화들이다. 그리스 신화 못지않은 방대함과 흥미진진함이 배어 있다. 사전은 한국 신화 중 무속 전승 신화만 50여 항목에 걸쳐 다루고 있다. 신화의 줄거리와 함께 역사적 의의, 지역별 사례 등도 상세하게 소개해 이해를 돕는다. 무속신앙 관련 용어도 총망라했다. 1~2권에 걸쳐 총 1083장이 수록된 사진도 볼 만하다. 편찬자들이 전국 각지를 돌며 모아온 이 사진에는 화려한 무복, 무구 및 굿 시행 장면과 함께 최영 장군, 김유신 장군, 와룡신, 관성제군 등 다양한 무신들의 재미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사전이 한국의 전승신화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정신사의 근간을 이루는 ‘민속’을 총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2006년 내놓은 ‘한국세시풍속사전’(5권)에 이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두번째 시리즈다. 작업은 기획과 표제어 정리, 원고 작업 등에 3년의 시간이 걸렸다. 무속분야 최고 전문가 114명의 집필진을 비롯해 자문위원 26명, 감수위원 7명 등이 머리를 맞댄 산물이기도 하다. 박물관 측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번 무속신앙편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마을신앙편, 가신신앙편, 점복·속신·풍수편을 각각 발간할 계획이다. 2011년에는 전 세계 유명 무속인들과 관련 자료를 한 자리에 모으는 ‘세계 샤먼대회’(가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전편찬을 담당한 김창일 위원은 “기존 제작된 사전은 굿·신화 중심으로 무속이 가지는 무수한 종합예술적인 성격을 간과하고 있었다.”면서 “이 작업을 통해 무속에 대한 왜곡과 오해를 바로잡고 무속이 연극·문학 등 예술의 원천 콘텐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전 속의 방대한 동영상·음원 등 멀티미디어 자료는 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를 통해서도 제공되며 내년에는 인터넷 포털에서도 검색이 가능해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대·기아車 장애인휠체어 등 무료수리

    현대·기아차그룹은 저소득 장애인 가구를 방문, 휠체어와 의수족 등 장애인 보장구를 무료로 수리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현대·기아차는 이날 서울 강서구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출정식을 열고 장애인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금 6억 3000만원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복지단체에 전달했다. 2.5t 트럭을 개조해 장애인 보조기구를 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에이블 디자인 카’를 운행하며 방문수리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장애인 가구를 찾아가 보장구를 직접 수리해 주는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면서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저소득층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날 복지단체에 전달된 기금 6억 3000만원은 ▲에이블 디자인 카 운용사업에 2억원 ▲장애인 복지시설 보강사업에 3억원 ▲장애아동을 위한 놀이터 설치에 1억 3000만원이 사용된다. 현대·기아차는 2006년부터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에 36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전달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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