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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복지公 채용 ‘그들만의 리그’

    근로복지공단이 사무보조원 100여명에게 특혜를 주어 정규 일반직원으로 채용하고, 자격미달자를 연구원으로 특채하는 등 ‘집안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9일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감사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하고 공단 이사장에게 채용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단은 공개경쟁시험을 실시해야 할 6급 직원을 신규 채용하면서 공단 사무보조원 등 내부직원만 응시할 수 있는 제한경쟁시험을 2006년 6월19일 등 4회에 걸쳐 치러 69명을 뽑았다.2005년 10월26일 등 7회 채용시험에선 사무보조원에게 서류전형 면제, 가산점(10점) 부여 등 특혜를 주어 40명을 선발했다. 공단은 또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에 따르고 전산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전산계약직 23명을 2004년 9월13일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했다. 그러나 1년도 지나지 않아 이중 11명에게 특혜를 주어 일반직으로 전직배치했다. 이로 인해 전산직 결원이 발생하자 전산직 20명을 신규 채용해 업무의 연속성을 오히려 저해했다. 여기에 공단은 2006년 1월 연구위원을 채용하면서 박사학위나 연구경력이 전혀 없는 공단 이사 출신 A씨를 특별 채용했다. 이어 그해 2월에는 책임연구원 공채 서류전형에서 자격미달로 탈락한 B씨를 같은 해 3월 특채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 대한 감사결과 기업체에 34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과다지원한 것을 적발, 진흥원장에게 시정을 요구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2006∼07년 IT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정보통신연구개발 관리규정에 따른 연구개발비보다 347억 7000만원이 더 많은 9407억 5100만원을 기업체에 지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사법부, 60년만의 ‘부끄러운 과거’ 반성

    어제 가진 사법부의 60주년 기념식은 의미가 작지 않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2005년 9월 취임사에서 과거사 규명의 운을 뗀 데 이어 3년만에 깊숙이 머리를 숙였다.“권위주의 체제가 장기화하면서 법관이 올곧은 자세를 온전히 지키지 못해 헌법의 기본적 가치나 절차적 정의에 맞지 않는 판결이 선고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미래를 향한 용기있는 자기반성으로 평가한다. 사법부는 유독 과거사 정리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국민들도 권위주의 시절 사법부의 꼭두각시 놀음을 기억하고 있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결을 함으로써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씻기 힘든 실망과 고통을 안겨줬다.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헌법상 책무보다는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는 데 동조한 적이 적지 않았다. 이같은 사건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민족일보, 인혁당 재건위, 민청학련, 광주민주화운동 사건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나마 재심을 통해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아 다행스럽다. 지금까지 재심사유가 있는 사건 224건을 가려냈다. 사법부는 여기서 그치지 말고,‘부끄러운 과거’가 더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권력에 굴복한 ‘회한과 오욕의 역사’는 이제 접어야 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사법부의 진정한 독립이 그것이다. 법관은 오로지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지금 권력의 외압은 없다고 본다. 다만 금력에서도 자유로운지 묻지 않을 수 없다.‘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논란은 여전하지 않은가.‘전관예우’의 관행 역시 근절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를 개혁할 의지가 없는 과거청산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 대한전선 ‘3세 경영’ 박차

    대한전선 ‘3세 경영’ 박차

    대한전선그룹이 ‘3세 경영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故) 설원량 회장의 장남 윤석(27)씨가 입사 4년만에 상무보로 승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한전선은 25일 “설윤석 부장이 지난 8월 전력사업부 해외영업부문 상무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04년 2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설씨는 그 해 3월 아버지가 별세한 직후 대한전선 스테인리스사업부 국내영업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경영전략팀 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만에 상무보로 승진,3세 체제로의 전환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금은 전문경영인(임종욱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설 상무보는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삼양금속의 최대주주(지분율 53.77%)이다. 대한전선(16.3%)과 바이오 코스닥업체인 옵토매직(8.97%)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삼양금속은 설 상무보의 어머니(양귀애 명예회장 9.26%)와 동생(설윤성 36.97%) 등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고] 지방 의정비 인상 다른 면도 봐야/유태철 서울 동작구의회 의원

    [기고] 지방 의정비 인상 다른 면도 봐야/유태철 서울 동작구의회 의원

    우리 지방자치가 1991년 6월 부활된 후 17년이 지났다. 기초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었다가 지방자치 발전·정착을 위해 법을 개정,2006년 1월부터 유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 취지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을 의정에 많이 참여시켜 자치의회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토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6년 5월31일 실시된 지방선거는 종전의 소선거구제에서 2∼6개 동을 하나로 묶는 중선구제로 치러져 의원들의 관할지역과 업무량이 2∼3배 늘어났다. 지방의원의 경우 시의원은 부시장, 구의원은 부구청장에 해당하는 예우를 해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작 의정비는 7급 공무원의 연봉보다 낮은 3000만원 안팎이었다. 이는 유급제 입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 금년에 인상된 의정비가 과도하다는 비난이 많다. 하지만 의정비는 2006년 애초에 너무 낮게 책정됐다. 몇 퍼센트 인상을 따질 계제가 아닌 것이다. 의정비 심의위원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 유급제 취지에 맞게 현실화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앞당기려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는 기초의원들의 사기 진작과 지방의회 활성화를 뒷전으로 돌리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의 비난을 의식해 의정비를 내리지 않는 지자체엔 교부금 등 재정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법으로 보장된 지자체의 자율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 원칙없는 애매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정해 기초의원들의 의정비에 과도한 칼날을 들이대고 있어 심히 유감이다. 지방의원들도 가정이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2006년 한국노총이 발표한 4인 가구 표준생계비는 연 5064만원이라고 한다. 표준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의정비를 받으면서 의정활동에만 전념토록 한다면, 어떤 유능한 전문 인재들이 보장된 직장과 사업을 버리고 지방의회에 진출하려 하겠는가. 이권개입 근절과 청렴성·정직성이 과연 보장될 수 있겠는가 염려된다. 행안부 기준대로라면 인구와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자체와 그렇지 못한 지자체 의원들 간에 의정비 차이가 많아 양극화의 병폐도 생길 것이다. 원칙없는 기준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과도하게 의정비를 삭감하여 지방의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게 지방자치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방공무원법과 지방자치법이 다른데도 근무일수와 시간을 지방의원의 회기일수와 근무시간으로 환산하여 공무원법을 적용시킨 점은 잘못된 것이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된다. 퇴직금과 주5일 근무 외에, 비상근무시 특근수당과 시간외 수당 등 보상을 폭넓게 해준다. 그러나 지방의원은 정년없는 4년 기간의 한시적 ‘목숨’이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조례제정권, 예산심의권, 행정기관의 감시·비판·견제기능 등 폭넓은 권한과 의무를 갖고 있다. 또한 지방의원들은 생활정치인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그 속에서 수많은 민원을 처리하고, 민의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주민들의 가려운 구석을 긁어 주어야 한다. 근무일수와 근무시간이 따로 없고 365일 공휴일도 없이 매일 24시간 긴장 속에서 시달리는 고된 직업이다. 이런 현실을 좀 알아주었으면 한다. 의정비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선거구제다. 현행 중선거구를 소선거구로 환원하고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 지방의원들이 지역특성에 맞게 소신껏 맞춤형 의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완전한 분권을 실행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초석인 지방자치가 건강하게 뿌리를 내려 활짝 꽃피울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유태철 서울 동작구의회 의원
  • 국제중학교 이중언어 수업

    국제중학교 이중언어 수업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서울의 2개 국제중학교는 당초 영어로 모든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영어와 한국어 수업을 병행하는 이중 언어교육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어몰입교욱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대원중학교와 영훈중학교가 국제중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학비는 기존 국제중의 480만원보다 훨씬 많은 700만원 안팎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지정계획’을 18일 승인했다고 서울시교육청이 밝혔다. 시교육청은 진학 첫해에는 영어·수학·과학·국제이해(세계사) 등 4과목은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가르치는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90분의 수업시간 가운데 45분은 영어로 수업을 한 뒤, 나머지 45분은 한국어로 수업하는 방식이다. 또는 45분의 수업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되,10∼20%를 한국어로 보충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중언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차 영어 수업의 비중을 늘려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입생 선발은 1단계에서 학교장 추천을 강화하고 자기소개서의 기재 목록을 정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기재 목록을 정형화해 토익·토플 등 영어공인 점수를 쓰는 칸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단계 면접에서는 다양한 학습체험을 평가해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별 연간 학비부담액은 대원중 683만원, 영훈중 719만원으로 기존의 480만원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관계자는 “분기별 120만원씩 480만원은 유지하되 방과후 활동비용과 현장체험학습비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의 부담은 1000만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의 입학 기회 부여를 위해 개교 첫해에는 모집정원 160명 가운데 20%(32명)를 선발한다. 학교명은 ‘국제중’을 붙이지 않고 ‘대원중학교’,‘영훈중학교’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국제 특성화 교육과정이 완성된 뒤 교명 변경을 검토한다. 시교육청의 특성화 중학교 지정 고시는 이날 서울시교육위원회에 업무보고를 마치고 ‘국제중 설립 동의안’ 심의가 끝나는 대로 단행할 방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임병구 대변인 직무대행은 “학교 이름에서 ‘국제’를 빼더라도 관련 교육과정과 그에 맞는 교과서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립한 학교는 국제중도 아니고 일반학교도 아닌 어정쩡한 학교가 될 수 있다.”면서 “특목고를 통해 중학교 입시가 부활했고 특목중이 생기면 초등학교 입시가 부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상임위 초점] 운영위 ‘MB정부 6개월 VS 참여정부 5년’

    ●이범래 의원 “노 전 대통령 상왕정치 위해 서버구축” 18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실패론’과 민주당의 ‘이명박 정부 실정론’이 맞붙었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해 봉하마을에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고 대통령 기록물을 무단 유출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노 전 대통령과 관련자 전원을 조속히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가 ‘e-지원’ 시스템 유출관련 예산을 불법 집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조사결과 특별히 지출된 것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참여정부, 정연주 전 KBS 사장 등 편향인사” 같은 당 김선동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친북성향의 비전문가인 고영구 전 국가정보원장, 이념적으로 편향된 정연주 전 KBS 사장 등을 임명하는 등 편향적 인사 정책을 실시한 것이 참여정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대운하와 비대해진 청와대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 때리기로 맞대응했다. 조정식 의원은 “대운하에 대한 정부의 오락가락한 발표로 국민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대운하에 대한 국민적 논의는 이미 ‘추진불가’로 끝난 만큼 대운하는 절대로 추진하지 말아야 할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대운하를 추진하는 부서는 없다.”고 답했다. ●양승조 의원 “작은정부 실천 의지 의심스럽다” 같은 당 양승조 의원은 “현정부가 작은 청와대를 만들겠다고 하며 대통령비서실 정원 75명, 현원 기준으로 56명을 감축했지만 줄어든 정원의 대부분은 기능직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작은 정부를 실천하겠다는 현정부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원 경제수석 등 출석 안해 여야 설전 한편 이날 오전 운영위에서는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정동기 민정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출석하지 않아 여야간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국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 이렇게 많은 수석들이 아무 양해없이 불참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17대 국회 첫 운영위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같은 문제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지적됐지만, 모든 것을 양해하고 회의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논란 끝에 경제수석과 대변인은 오후 회의에 참석,‘YTN 사태’와 공공기관 인사 문제 등에 대해 야당 의원들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AIG ‘풍전등화’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AIG ‘풍전등화’

    세계 최대 보험사 AIG가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3월 베어스턴스 위기 때부터 이어진 미국 금융가의 불안이 리먼 브러더스 퇴출에 이어 AIG까지 옥죄고 있어서다.AIG 주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뉴욕증시에서 61%나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시가총액의 93%를 날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정부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서 보듯이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더 이상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AIG파산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리먼은 TNT, AIG는 핵폭탄” 문제는 AIG는 리먼 브러더스 같은 투자은행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데 있다.90% 이상을 까먹었다고는 하지만 AIG의 시가총액은 326억달러다. 리먼 브러더스보다 7∼8배에 이르는 규모인데다 다우지수에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덩치만으로도 미국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리먼 브러더스가 공격적인 투자은행이었던 반면,AIG는 보험회사다.AIG파산은 보험으로 얽히고 설킨 민간영역에 직격탄을 날린다는 얘기다.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보증보험 때문에 기업은 물론, 수십년간 보험금을 부어온 보험가입자들에게도 부담을 지울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자체가 엉망이 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지갑을 열어 지출하려는 가계나 기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AIG같은 거대 보험사가 파산하면 개인·기업 등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부실 악순환은 더욱 늘 것”이라고 말했다. 켄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이 TV에 출연해 “AIG 파산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보다 더 위험하고 산업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AIG지원 놓고 신경전 반대로, 이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 정부가 AIG살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으리라는 게 증권가의 기대감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사들이야 죽어도 홀로 죽지만 AIG같은 거대 보험사가 무너지면 민간 영역을 다 끌고 들어갈 수밖에 없어 금융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면서 “정부에서 어떻게든 대책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리먼 브러더스에 대해서는 끝내 구제금융을 거부했던 미국 정부가 메릴린치는 일정 부분 채무보증을 통해 살려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시장 불개입을 말하지만 사실상은 부실에 대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면에 나서지 못하더라고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은 촉박하다. 당장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AIG는 파산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은 어차피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며 AIG의 신용등급을 이미 두단계나 내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민영 미디어렙 ‘방송계 태풍’ 예고

    민영 미디어렙 ‘방송계 태풍’ 예고

    정부가 내년 12월 말까지 도입하기로 한 민영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판매대행사)이 방송계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이어 기획재정부까지 가세해 밀어붙일 태세이지만 지역민방과 종교방송사, 언론시민단체들은 “방송다양성과 공공성 위축”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다. 문화부는 지난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업무보고에서 기존의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을 대체하는 ‘광고법’ 제정을 정부입법으로 추진, 코바코 대신 ‘광고공사’ 또는 ‘광고진흥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광고공사는 방송광고를 포함한 광고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진흥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새로운 광고법에 지상파 방송광고판매대행 사업자 허가나 소유제한 등 인허가 관련 내용을 담기로 해 복수 민영 미디어렙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방통위도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와 10일 국회 문방위 업무보고에서 방송광고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민영 미디어렙 도입과 방송광고공사 관리감독체계 재정립 추진 방침을 밝혔다. 후자와 관련, 문화부와의 소관부처간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공공성 미비라는 비난을 의식,“지역방송과 종교방송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지역방송협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정책 방향을 미리 정해 놓은 뒤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그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면서 “실질적인 보완책과 대비 없이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할 경우,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은 생존의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9개 지역MBC와 9개 지역민방으로 구성된 지역방송협회와 CBS노조, 코바코 노조 등은 연일 성명을 발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16일 5개 종교라디오방송사들도 대책회의를 갖고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3차 공기업선진화 방안에서 코바코 해체를 밝힐 것으로 전망돼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코바코의 문제점으로 ▲독점영업에 따른 방송 및 광고산업 위축 ▲방송사 자기영업권의 제한 ▲연계판매에 따른 불공정행위 지속 등을 지적한다. 하지만 해체 주장의 근거로 지적되는 역기능 못지않게 순기능도 적지 않은 만큼 코바코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서울 편향적인 한국의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광고취약매체 연계판매는 불가피한 공적 규제라고 보는 게 옳다.”면서 “민영 미디어렙 도입시 보완책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2∼3년 임시대책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결국 지역·종교방송을 크게 위축시키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뿐 아니라, 코바코는 광고주와 방송사의 직거래를 막아, 프로그램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면서 “이런 순기능들이 불필요한 사회적 손실을 막는다는 점에서 다른 여타 단점들을 커버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신문방송 겸영, 다민영 1공영 체제로의 전환 등 정부의 방송구조 개편 시도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는 점에서 논란이 증폭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교수는 “정부가 독점체제를 바꾸겠다면서 설득력있는 이유나 정당한 절차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방송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민영 미디어렙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 “북한軍 움직임 특이사항 없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관련, 이상희 국방부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상희 장관은 “북한의 군사동향에 특이사항이나 이상징후가 전혀 없다.”며 “권력서열 변화도 없기 때문에 리더십 변화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군 전투준비태세인 테프콘을 현재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 장관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한 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북한군의 동향변화가 없는데 우리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국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승민 의원이 전했다. 이 장관은 또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의 수정 및 발전 여부에 대해 “국지적 도발이든 전면전이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정부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국방부는 국방위원들에게 북한 고위층이 이용하는 봉화진료소 위성사진을 보여준 뒤 “김 위원장의 현재 거처가 원래 주거지인지 봉화진료소인지 확실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김 위원장이 쓰러진) 8월 중순 이후 승용차와 버스 출입이 늘어났다.”고 ‘특이동향’을 보고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상태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뇌질환으로 쓰러져 수술 후 회복 중”이라고 국정원 정보를 확인했다. 북한이 서해안 지역인 봉동리에 대규모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를 건설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이 장관은 “잘 알고 있다.”며 “현재 80%의 공사가 진척중이며,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는 당초 국방부 업무보고를 관례에 따라 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포스트 김정일’ 상황에 대비해 군의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는 주문이 쏟아졌다. 북한 군부의 동향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과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북한 군부는 물론 중국과도 긴밀한 채널을 확보할 것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또 의원들은 “모든 사안이 정확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도 곁들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임용대기자들 생활고

    “합격하고도 매일 아르바이트라니 아내 볼 낯이 없습니다.” 이모씨는 지난해 지방직 9급 공채에 합격했다. 하지만 발령이 나지 않아 지금껏 ‘무직’ 상태다. 얼마 전까지 대형마트에서 일하다 최근 동사무소 사무보조직으로 옮겼다. 결혼하고 아이도 있는 김씨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절실하다.1년이 지나면 대부분 발령이 난다는 주위의 위로에 힘을 얻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공직사회의 정원감축과 초과현원 우선 배치 등으로 임용대기자의 발령이 늦어지면서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평균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을 훌쩍 넘긴 대기자들도 태반이다. 그러다보니 생계가 다급한 이들은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다. 심지어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아 급한 불을 끄는 실정이다. ‘9꿈사’ 등 공무원수험생들을 위한 인터넷카페에는 연일 발령대기자들의 글들이 올라온다. 지난해 국가직 발령대기자라고 밝힌 아이디 ‘0932pm’은 “정말 하루하루가 곤욕”이라면서 “벌써 일년이 다 돼 가는데 언제 발령이 날지 예상조차 할 수 없고, 나이가 많아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쉽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공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발령대기자들도 적지 않다.‘halloing’는 “지방직 1등으로 합격했는데 여태 발령이 안 났다.”면서 “기관 담당자는 조직개편으로 공무원을 많이 줄여 올해는 안 되고 내년도 가봐야 안다고 했다.”며 암담해했다. 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임용대기자들의 합격 유효기간은 2년이다.2년이 지나면 원칙상 재시험을 봐야 하지만 1년 정도 임용 유예(출산·질병치료·학업 등 이유)를 신청할 수 있어 최장 3년까지 합격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뉴스플러스] 군간부 실형선고율 병사 대비 25% 그쳐

    “일반 병사들이 실형 받을 가능성은 장교와 부사관보다 4배가 높다?” 지난해 보통군사법원에서 범죄 혐의로 기소된 장교와 부사관 등 군 간부에 대한 실형선고율이 일반 병사에 대한 실형선고율의 4분의1 수준에도 못 미쳤다. 국방부가 9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군사법현황’ 업무보고에 따르면 보통군사법원은 지난해 1년 동안 내린 판결에서 영관급 및 위관급 장교 357명 중 11명(3.1%)에게, 부사관 783명 중에는 22명(2.8%)에게 각각 실형을 선고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병사 1665명 중 223명에게 실형이 선고돼 실형선고율이 약 13.4%에 달했다.
  • 금융사들, 할인 서비스부터 車 무상점검까지 ‘펑펑’

    금융사들, 할인 서비스부터 車 무상점검까지 ‘펑펑’

    아무리 불황이라고 하지만 추석은 추석이다. 없는 살림이나마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각종 선물을 싸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울 듯하다. 먹고살기 바빠 자주 만나지 못했던 부모 친지와 친구들의 얼굴도 보름달처럼 정겨울 수밖에 없다. 한가위 대목에 금융사들도 가세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지만 각종 신용카드 할인 행사와 이동은행 서비스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거나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연휴 기간에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은 각종 보험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유비무환의 지혜다. ●상품권 지급 이벤트도 진행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대목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는 신용카드사들이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충청愛’ 카드와 ‘대구·경북愛’ 카드는 각각 충북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쇼핑과 주유, 외식, 문화, 통신, 의료 등 이용빈도가 높은 업종의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강화했다. 비씨카드는 13일까지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지원 비용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지원비 신청은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19일 오전 9시부터 19분간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기프트카드와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자동차 경정비 업체 카젠과 제휴, 자동차 무료점검과 차량 정비료 할인 등 서비스를 해준다. 외환카드는 고객이 이달 안에 전국 고속도로 소재 SK주유소 중 한 곳을 골라 사전 등록하고, 실제 해당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5000원을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전 매점에서 10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할 때 결제금액에 따라 5만∼70만원을 미리 할인받은 뒤, 매달 포인트로 갚는 ‘쇼핑세이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KB카드는 19일까지 ‘바로바로 터지는 무한현금 이벤트’를 연다. 이 기간 중 국민카드로 3만원 이상 쓴 고객들은 국민은행 홈페이지 이벤트 존에 접속, 매출전표의 승인번호를 넣으면 즉석 추첨을 통해 총 1만 1500명에게 전표의 금액을 10∼100% 현금으로 바로 돌려준다. 추가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W호텔 숙박권과 5만원짜리 기프트카드 등도 나눠 준다. 이밖에 현대카드는 13일까지 홈플러스와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에게는 5000원,20만원 이상 결제 회원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한카드는 추석기간 동안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5일 이내에 결제하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농협도 9월 한 달간 하나로클럽 등에서 농협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고급 자전거를 지급한다. 은행들도 빠질 수 없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3일간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만남의광장에서 휴게소 은행을 운영한다. 휴게소 은행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현금입출금과 통장정리, 계좌이체, 환전, 송금업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권 교환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어 ▲국민은행 경부고속도로 이천·기흥휴게소 ▲농협 경부 망향휴게소 ▲하나은행 경부 만남의광장 ▲기업은행 서해안 행담도 휴게소 등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도 12일 반포고속버스터미널에 이동점포를 연다. ●이동은행 휴게소 곳곳서 운영 추석 여행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자동차 사고. 이를 위해 가입보험사의 24시간 사고보상센터 연락처를 알아 두자. 사고가 났을 때 현장을 기록할 수 있는 스프레이나 카메라도 필수용품이다. 보험사는 경찰 신고여부와 무관하게 보상을 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교대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보장이 되는 ‘무보험차 상해담보’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자신의 차가 승용차일 경우 다른 차도 승용차여야 한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도 있다. 여행보험은 휴가나 여행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를 보장해 준다. 일본 4박5일 기준으로 1만원이 안 된다. 국내 여행은 최고보상한도 1억원을 기준으로 잡아도 4일간의 보험료가 3000원 정도다. 떠나기 직전에도 손보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콜센터 혹은 공항 부스에서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상임위 초점] 野“어청장, 부하만 징계” 與“헌법위 떼법”

    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를 놓고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종교편향 논란, 촛불시위 강제 진압 등을 이유로 들면서 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 청장에게 공권력 확립을 당부했다. ●여야 시위진압 뚜렷한 시각차 어 청장 퇴진 문제는 회의 초반부터 뜨거운 논란거리였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어 청장이 용퇴 의향이 없는지 태도를 분명히 하고 업무보고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용퇴를 전제로 하고 그 결심부터 밝히라는 것은 정상적인 의사진행 발언에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업무보고가 이뤄졌고 이어 진행된 질의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촛불 시위 진압에 대한 뚜렷한 견해차이를 드러냈다. 처음부터 삐걱거린 이날 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이 어 청장의 답변 태도 등을 이유로 오후 5시 50분쯤 집단 퇴장하면서 정회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지적하면서 어 청장의 사퇴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강기정 의원은 조계사 총무원장 검문 사건으로 경찰 4명이 징계 또는 인사 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정당한 법집행을 했다는 부하 직원은 징계해 놓고 (본인은 사퇴하지 않는 게) 부끄럽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김희철 의원은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 사례를 열거한 뒤 “과잉 진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청장은 “선진국에 비교해 우리 같은 안전 진압은 드물다.”고 반박했다. ●민주, 어청장 답변태도 불만 퇴장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경찰의 공권력이 훼손당하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김소남 의원은 “한국사회에서는 법률 위에 헌법이 있고 헌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냉소적 표현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여론 눈치보기 하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조 의원도 “시위 진압이 부진했고 공권력 확보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어 청장은 “앞으로는 경찰 폭행, 장비 파손, 장시간 도로 점거 등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어려울 경우 채증을 통해 사후 조치하고 민사 책임을 끝까지 물을 작정”이라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과장급 △식량정책팀장 柳利鉉 지식경제부 ◇부이사관 승진 △통상협력정책과장 임승윤△전력산업〃 이병철△에너지자원정책〃 최태현△석유산업〃 성시헌△반도체디스플레이〃 차동형△장관비서관 정승일△유전개발과장 김영삼△부품소재총괄〃 김성진 교통안전공단 ◇전보 △교통안전연구원장 李弘魯 에너지관리공단 ◇부서장급 △서울지사장 공타광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 김훈△사회정책연구〃 김승택△데이터센터소장 황수경△뉴패러다임센터〃 이장원△국제협력실장 권현지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략기획부장 신현규△한약제제연구〃 김진숙△한약자원연구〃 고병섭△한약자원연구부 한약품질검사팀장 마진열△기획행정부장 마천△기획행정부 기획예산팀장 이웅용△감사실장 직대 소주영 KBS △이사회사무국장 신용훈△비서팀장 정지환△정책기획센터 기획〃 최철호△〃 성과관리〃 김회종△인적자원센터 인사운영〃 김원한△〃 연수〃 이정봉△대외정책〃 이선재△남북교류협력단장 우동혁△홍보팀장 김동주△시청자센터 시청자서비스팀장 박태경△〃 시청자사업〃 박환욱△글로벌센터 콘텐츠전략〃 김성오△편성본부 편성기획〃 서재석△〃 외주제작〃 김덕기△〃 아나운서〃 박태남△보도본부 보도총괄〃 고대영△〃 1TV뉴스제작〃 정찬호△〃 사회〃 김정훈△〃 뉴스네트워크〃 최정길△〃 시사보도〃 이세강△〃 탐사보도〃 권순범△TV제작본부 프로그램개발〃 오진규△〃 스페셜〃 조인석△〃 시사정보〃 이영돈△〃 환경정보〃 이강주△〃 교양제작〃 김성환△〃 문화예술〃 윤동찬△〃 예능1〃 강영원△〃 예능2〃 오세영△〃 드라마기획〃 이응진△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편성제작〃 서기철△〃 라디오제작운영〃 박상섭△〃 1라디오〃 성대경△〃 라디오제작기술〃 강충실△〃 라디오생방기술〃 정화섭△기술본부 기술전략기획〃 김석두△〃 네트워크〃 김영찬△〃 품질관리〃 곽유복△〃 소래송신소장 서인호△경영본부 노사협력팀장 이완성△〃 시설관리〃 신광식△〃 재원관리〃 육경섭 KBS비즈니스 △사장 김창희 MBC △특보 황헌 정호식△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박영민△보도국 기획에디터 김종화△〃 편집〃 이장석△〃 정치국제〃 김동섭△〃 경제과학〃 문철호△〃 사회〃 차경호△〃 문화스포츠〃 최일구△보도제작국 2580팀장 김형철△스포츠제작단 스포츠제작〃 조강진△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임태성 데일리줌신문사 △각자대표이사 김성택 성신여대 △교무처장 김영호△대외협력〃 정이화△정보통신〃 이종협△외국어교육원장 정명실△교양〃 어순아△산학협력단장 조경태 경성대 △디지털디자인전문대학원장 여상진△글로벌비즈니스혁신본부장 박성익△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장 이우영△기초과학연구소장 이송희△유기소자특성화〃 권태우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 부문장(부사장) 양창수△시판부문 마트사업부 사업부장(상무보) 박상권 에뛰드 △대표이사 상무 김동영
  • 한총리 “대운하 끝난 것으로 알아”

    한승수 총리는 8일 한반도 대운하 추진 문제와 관련,“지난 6월19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이 반대한다면) 사업추진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그 이후 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어 저는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지난 2일 국토해양위 회의에서 “요건이 조성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할 때 다시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개인적 차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정부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강조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예산결산특위에 출석,“추경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전기·가스 요금이 각각 2.75%,3.4% 추가 인상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정부도 같은 입장이냐.”는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의 질의에 “인상 요인이 그런 정도 된다.”고 답했다. ●姜재정 “가스·전기료 추가 인상” 강 장관은 “(인상 여부에 대한) 최종 방침은 정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가 함께 공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종교편향’ 문제를 둘러싼 불교계 반발과 관련,“공직사회에서 충분히 오해를 일으킬 만한 사례가 일어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2013년까지 외교인력을 3000명 수준으로 증원할 계획을 밝혔다. ●문국현·김재윤 체포동의안 무산 한편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여야간 이견으로 8일 오후 국회법에 규정된 시한을 넘겨 처리되지 못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보육지원금 내년부터 부모에 지급

    현재 보육시설에 주고 있는 정부 보육지원금이 내년부터는 영·유아를 시설에 맡긴 부모들에게 직접 지급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업무보고에서 “부모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11월 영·유아보육법을 개정, 내년부터 부모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육료 지원은 전자카드에 지원금을 입금해 주는 바우처(서비스 교환권)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 전체 영·유아(0∼5세) 283만명 가운데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비율은 37%(104만명)로 이들에게 지원되는 연간 보육료 예산은 1조 4000억여원이다. 복지부는 아울러 현재 차상위계층 이하와 만 5세아의 일부로 제한돼 있는 보육료 전액 지원 대상(104만명 중 39만명)을 이르면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영ㆍ유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보육시설에서 일어나는 안전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피해 보상을 제도화하기 위해 ‘보육시설 안전공제회’를 신설키로 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경한 법무 내장사 찾아 佛心 달래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최근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을 진화하기 위해 전북 내장사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천주교 신자인 김 장관이 지난 5일 장관 취임 후 첫 초도순시지로 택한 전주지검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전북 정읍 소재 조계종 소속 사찰인 내장사를 찾아 대동한 검사장들과 하룻밤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김 장관이 내장사 주지인 대원 스님에게 “그동안 불교계가 불편하신 점은 없었냐.”고 묻자, 대원 스님은 “곧 좋은 일이 있지 않겠냐.”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사 쪽은 박형관 정읍지청장을 통해 김 장관의 방문 의사를 전달받은 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 등을 담은 사찰 입구의 현수막을 걷어내고 김 장관 일행을 맞았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불교계와의 갈등을 몸소 풀어 보려는 마음이 있지 않았겠냐.”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쇠고기 기술협의하겠다 농식품부,4월1일 靑보고”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5일 “농수산식품부가 지난 4월1일 업무보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기술협의’를 하겠다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이날 국회 쇠고기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전·현직 참모가 쇠고기 협상 착수인 4월11일 이전 농식품부의 청와대 보고 사실과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청와대나 타 부처와의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협상 결정을 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야당은 청와대의 사전 인지 및 개입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금융위기설 與 “과장” 野 “대비”

    “과장됐다.”(여) VS “근거없는 루머 아니다.”(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일 ‘9월 위기설’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성태 한국은행장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9월 위기설’의 실체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9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인보유 채권 67억 1000만달러의 상당 부분이 재투자되지 않는다면,9월 위기설을 근거없는 루머라고 방치할 수만도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9월 위기설이 불거진 것은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불안심리,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경제 펀더멘털은 외환보유고와 기업 유동성, 단기외채 규모 등 여러 요소로 결정된다.”면서 “외국인들의 채권만기가 도래하지만 이 같은 지표로 봤을 때 소화능력이 있다.”며 9월 위기설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환율급등에 대한 대책을 두고, 한나라당은 적어도 연말까지는 정부가 환율시장에 계속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외환위기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물가인 만큼 환율을 낮게 가져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환율을 외환시장 수급 기능에만 맡기고, 정부가 개입을 신중히 하면 투기요인에 의한 상승 요인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문·방송 겸영 허용 확정

    신문·방송 겸영 허용 확정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업자가 추가로 선정된다. 신문·방송 겸업이 허용되고 ‘황금의 주파수’로 불리는 800메가헤르츠(㎒)대역의 저주파수도 분배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신규 서비스 활성화와 경쟁촉진을 통한 통신요금 인하 등을 위해 와이브로 신규사업자 추가 선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세계 통신시장에서 우리가 당당한 주자로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존 사업자는 물론 신규 사업자를 선정해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SK텔레콤과 공공기관이 이용하고 있는 800㎒와 900㎒대역의 주파수를 회수해 내년 중에 신규 및 후발사업자에게 우선 배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파수 재배치계획을 세우는 한편 미국이나 유럽처럼 수요가 많은 주파수는 경매로 배분할 수 있는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또 집 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VoIP)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신문·방송 겸업 등 미디어간 교차소유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종합편성·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겸영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용 범위와 시기 등은 여론을 수렴해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민영 미디어렙을 신설, 현재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방송 광고판매대행에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방송통신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세계적 수준의 미디어가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방송통신 산업은 미래 녹색성장의 중심이며, 이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방송과 통신을 통합해 방통위를 발족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진경호 김효섭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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