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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상하이車가 쌍용차 자구책 먼저 밝혀라

    지식경제부가 어제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에둘러 표현했지만 생사 기로의 경영난에 처한 쌍용자동차의 지원 방안이 언급된 것이다.지난 2005년 5900억원에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경영권이 넘어간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용 판매를 모두 합쳐 3835대에 그치는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올 3·4분기까지 10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운영자금 부족으로 종업원 7500여명의 12월분 월급 200억원을 주지 못해 철수설마저 나오고 있다.우리는 쌍용차의 몰락이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우리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고 있는 상하이차측이 쌍용차 투자 및 유동성 지원 계획을 밝히는 것이 문제 해결의 기본 해법이라고 본다.어제 정부 관계자를 만나 쌍용차 지원방안을 논의한 상하이차의 장쯔웨이 부회장도 이같은 배경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상하이차는 그동안 약속했던 쌍용차에 대한 지원은커녕 신차개발과 관련된 핵심기술만 빼내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상하이차측은 1조 2000억원의 기술 및 설비투자를 약속했지만 아직 한푼도 투자하지 않고 있다.쌍용차측이 요청한 68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지원도 거부했다.대주주의 확실한 지원 약속이 없다면 정부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주력 차종인 SUV가 내리막길인 쌍용차의 생존을 위해서는 신차개발이 불가피하다.대당 2000억∼3000억원이 드는 새 차종을 해마다 2대씩 내놓는다고 해도 5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상하이차는 자금지원과 함께 쌍용차 노조와도 빨리 만나 구조조정에 합의하는 것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 [인사]

    ■법제처 ◇전입 △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정영조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무총리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 파견 유동희 ■중소기업중앙회 ◇승진 △1급 강영태(광주전남지역본부) 류길상(취업교육팀) 정인호(인력정책팀)△2급 소한섭(정책총괄팀) 최병긍(홍보실) 최지호(부산울산지역본부)△3급 김기수(공공구매팀) 김형락(리스크관리팀) 양옥석(소상공인지원실) 임승종(소상공인지원실) 최무근(리스크관리팀) 현준(총무회계팀) 홍정호(편집국)◇전보△비서실장 강성근△업무지원팀장 이재원△정책총괄실장 박해철△소상공인지원〃 강삼중△조사통계팀장 유광수△국제통상실장 김경만△ 편집국장 유옥현△PL지원팀장 심규섭△공동사업〃 양찬회△공공구매〃 이운형△공제기획〃 소한섭△공제가입〃 황재규△인력지원〃 정진광△산업인력〃 강영태△센터건립추진〃 이채우△서울지역본부장 김승환△부산·울산지역본부장 최지호△경기지역〃 박동하△경기지역본부 경기북부지부장 유영호△강원지역본부장 최윤규△충북지역〃 정일훈△대전충남지역〃 이근국△전북지역〃 장길호△광주전남지역〃 이남희△대구경북지역〃 남명근△제주지역〃 윤봉호 ■공무원연금관리공단 ◇1급 승진 △광주지부장 주병기△대구〃 김영재△부산〃 김낙기 ◇1급 전보△자금운용본부장 김영덕△감사실장 최석준△경영지원〃 권숙선△연금관리〃 최재식△재해보상〃 최기남△연금연구〃 오원근△정보지원〃 정진철△주택사업〃 권홍집△서울지부장 주성진 ■동아일보 ◇승진 및 승격 △광고국장 김상영△미래전략연구소장 임규진△편집국 부국장 최영훈 허승호 하준우(인력개발팀장 겸직)△〃 경제부장 박원재△〃 스포츠레저〃 장환수△〃 사진〃 박경모△고객지원국 지방서부팀장 류병생◇승진△지식서비스센터 독자서비스팀장 김종하(부장급)△편집국 교육생활부장 김창혁△경영전략실 역량강화팀장 정경준(차장급)△고객지원국 마케팅개발팀장·전략마케팅본부장 이재민(〃)△〃 지방서부팀 호남본부장 박삼규△〃 지원팀 교육파트장 신재균◇승격△재경국 재무회계팀장 최경천(부국장급)△지식서비스센터 지식정보팀장 김규회(부장급)◇전보△지식서비스센터 황유성(부장급)△방송사업본부장 겸 편집국 통합뉴스센터장 김차수(부국장급)△논설위원 박영균(국장급) 김순덕(부국장급) 권순활(부장급) 박성원(차장급)△편집국 산업부장 반병희△〃 사회〃 이인철△사업국 스포츠사업팀장 권순일(부장급) △편집국 전문기자 서영수(부장급) ■이투데이 △편집국장 겸 산업부장 이도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승진 △김진성 백효흠 ◇전무 승진△김원일 박정국 성백무 신영동 지해환 ◇상무 승진△강창기 박동욱 박정길 송대곤 송천권 안영송 유정태 윤금중 윤호원 이기상 이원희 임명섭 정영훈 천영길 최승진 최인 한태식 ◇이사 승진△공영운 권혁동 김시평 김원진 김호성 양봉규 양승욱 이승희 이은창 임종헌 임창석 임태원 장영탁 정배호 정창원 정홍주 최동우 한용빈 황인수 ◇이사대우 승진△곽성수 김방식 김선규 김언수 김윤환 김형정 김훈 박형주 박화석 배상덕 송세영 신정섭 양동환 염대준 오양섭 유재준 이성희 이은우 이재환 장종모 장충식 정홍범 최인균 허승현 홍존희 ■기아자동차 ◇전무 승진 △윤문수 이재록 ◇상무 승진△권수덕 김선영 김종웅 유원홍 윤길근 ◇이사 승진△김걸 김동규 김동일 김훈호 윤기봉 이영호 이인식 홍근선 홍진영 ◇이사대우 승진△강인호 고재용 김동욱 박승원 서명진 오세장 유관형 이봉규 이홍래 임종길 ■현대모비스 ◇부사장 승진 △최호성 ◇전무 승진△박상규 이준형 조원장 ◇상무 승진△심재진 장국환 조병덕 조원봉 황순용 황한호 ◇이사 승진△김순복 양원기 채귀한 ◇이사대우 승진△권영철 김병수 서경수 이선범 정선 조영남 ■위아 ◇부사장 승진 △이형하 ◇상무 승진△조광식 조송래 한근수 ◇이사 승진△이종우 ◇이사대우 승진△강구식 송후익 위수현 장문수 ■다이모스 ◇전무 승진 △김남수 신민수 ◇이사 승진△김종호 ◇이사대우 승진△이희대 전세진 ■현대파워텍 ◇상무 승진 △정일수 ◇이사 승진△조성호 ◇이사대우 승진△김창석 ■현대오토넷 ◇상무 승진 △김의봉 ◇이사대우 승진△유길환 ■케피코 ◇전무 승진 △이제영 ◇이사대우 승진△문기담 ■아이에이치엘 ◇부사장 승진 △김정수 ◇상무 승진△김기원 ◇이사 승진△서상곤 ■엠시트 ◇이사대우 승진 △박성준 ■현대제철 ◇전무 승진 △김영환 ◇상무 승진△이무섭 한천수 황재옥 ◇이사 승진△구필현 김대헌 김상규 명형식 임종현 정진식 최돈창 ◇이사대우 승진△김태주 김택서 민경필 오성염 ■현대하이스코 ◇전무 승진 △권영남 김대성 오현운 이상수 ◇상무 승진△박충열 반영삼 신용헌 ◇이사 승진△이지선 임영빈 ◇이사대우 승진△문만빈 박장석 성상식 심원보 ■비앤지스틸 ◇상무 승진 △이선우 ◇이사 승진△조수연 ■현대캐피탈 ◇전무 승진 △박세훈 최진환 ◇이사대우 승진△권대균 임대규 ■현대카드 ◇전무 승진 △이주혁 ◇상무 승진△김병희 ◇이사 승진△문규일 정상호 ◇이사대우 승진△김성문 ■현대커머셜 ◇이사 승진 △김윤태 ■현대로템 ◇전무 승진 △이재남 ◇상무 승진△김영수 김현호 이승훈 정길영 ◇이사 승진△장현교 최긍수 최종묵 ◇이사대우 승진△박진규 한석인 ■엠코 ◇상무 승진 △명로언 박인철 이명호 장기웅 ◇이사 승진△유승하 이찬희 ◇이사대우 승진△민경세 ■글로비스 ◇전무 승진 △장봉춘 ◇이사 승진△송남정 정철수 ■오토에버시스템즈 ◇이사 승진 △장국조 ■대한항공 ◇상무A 승진 △허영진 권경환 유연길 조원태 ◇상무B 승진△고병우 정도근 이창효 황수영 신현오 장광수 한기두 이화석 김규환 유종석 김재호 서강윤 함명래 안상훈 서화석 ◇상무보 승진△권병찬 이형근 박형순 김의호 정윤동 최태정 김종하 하은용 반성음 ◇상무대우 수석사무장 승진△김석영 김지연
  • [사설] 경제위기 고통 노동자에만 지우려나

    노동부가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겠다고 보고했다.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재량근로제 확대 및 휴일·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인 것 같다.이와 함께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시점인 내년 7월 이전까지 비정규직보호법을 개정해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3∼4년으로 연장하는 한편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최저임금제 차등 적용,복수노조 도입,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도 법제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노사정 대타협으로 정리해고 법제화가 이뤄졌지만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유연성은 세계 131위로 바닥권이다.기업들이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이유다.외국인들도 노동시장 경직성과 과격한 노동운동을 투자 기피 사유로 꼽는다.그런 의미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보호망은 손질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내년은 사상 유례없는 고용위기가 예상되고 있다.있는 일자리도 없어지는 판에 정리해고를 쉽게 하자는 것은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들이 전담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이런 식으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계의 협조를 얻어내지 못한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재계 편중’‘반(反) 노동’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법과 원칙을 앞세워 노동계의 ‘떼법’을 억압하려고만 했지 대화나 타협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더구나 노동계의 사활이 걸린 핵심 쟁점을 뜯어고치겠다면서 어떻게 하겠다는 방법론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노사정 타협만 들먹이고 있다.고통분담의 장에 노동계의 동참을 이끌어 내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재계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
  • 웅크린 노동현장… 커지는 한숨

    웅크린 노동현장… 커지는 한숨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산업부문 구조조정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노동계에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10여년간 정리해고·비정규직 양산 등 고용불안에 시달려 오다 올 하반기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충격까지 떠안은 노동현장에서는 “더 양보할 것이 없다.”는 반발도 거세다. 금속노조 등 일부 산별노조 간부들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조건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각 지역과 사업장 단위의 노조들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임금동결은 기본이고,사업장 내에서 근로기준법보다 우선순위인 노사 단체협약 위반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경제상황 때문에 노조가 항의조차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울산본부 이동익 조직국장은 “고통분담은 양보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일부 대기업 정규직에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더 이상 물러서는 것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6년 253건이던 사업장별 분규는 지난해 212건,올해 130건으로 줄었다.특히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하투(夏鬪)’시즌인 7월 노사분규는 지난해 100건에서 올해 42건으로 급감했다. 부당노동행위 신고 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금융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던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노동부에 접수된 부당노동행위 신고 건수는 72건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151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하지만 급감한 신고건수 가운데 기소건수는 49건으로 지난해 7건의 7배다.고용주들의 근로기준법 및 단체협약 위반 사례가 빈발함에도 불구하고 노조나 개인이 경제상황을 고려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항공사와 그 계열사 노사들은 대부분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아시아나항공의 협력업체로 민주노총 소속인 1300여명의 중견기업 A사 노조는 지난 11월 임금동결,유급휴일 및 포상금 감축 등 기존의 근로조건보다 후퇴한 단체협약에 서명했다.대한항공 협력 H사도 마찬가지다.민주노총 보건의료연맹 소속 천안의료원 노조는 지난 11월 산별교섭 결과인 ‘임금총액 5% 인상’ 대신 사측과 임금동결에 합의했다.원래 시간외 수당을 받던 토요일 근무도 무급으로 전환했다. 경기 여주의 C골프장 노조는 지난 9월 사측으로부터 복리후생·노조활동 보장 등이 거의 삭제된 단협 개정안을 받았다.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지만 단체행동에는 나서지 못 하고 있다.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 해도 단협을 어길 상황까지는 아닌데,앞서 나가 무리수를 두는 경영자들이 있다.”고 말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박경선 서울 남부지역장은 “사측의 단협 파기나 일방적 번복은 참을 수 없는 일이지만 경제가 워낙 어렵다고 하니 노조가 욕심부리는 것 같은 여론의 시선 때문에 투쟁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는 24일 2009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하는 등의 노동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은 “안 그래도 사용자에게 힘이 집중되고 있는 경제위기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노동부가 직접 나서 근로기준법을 개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경제위기를 기회로 부자 및 기업이 내는 종부세나 법인세는 깎아주는 반면,비정규직 기간 연장에 이어 근로기준법까지 고쳐 근로조건을 후퇴시키는 것은 내수진작이라는 경제 선순환의 1차 목표에서 멀어지는 정책방향”이라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엇박자 정책 꼬이는 민생

    정부가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잇따라 연출하는 바람에 신뢰도를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와 자동차 소비세 인하 등에 대해 부처별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시장에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다.전문가들은 정부 부처 안팎의 의사소통이 활성화되고,경제팀 진용을 다시 짜야 시장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남 집값 하루만에 수천만원 등락 최근 정부가 설익은 정책을 남발하며 시장을 교란시킨 대표적인 사례는 부동산 규제 완화.국토해양부는 지난주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신규주택 취득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등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18일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국토부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나 양도세 완화 등을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한 데 이어 19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부동산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재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뒤집었다.강 장관의 말이 보도된 직후 강남구 개포주공 아파트에서는 5억 2000만원에 나온 43㎡짜리 아파트가 5억 6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 부동산 시장은 가격 상승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22일 국토부의 2009년도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규제 철폐에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좀 더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하면서 규제 폐지는 일단 유보됐다.시장은 이를 규제 폐지 방침 철회로 해석하는 기류가 우세했다.그러나 청와대는 24일 “이 대통령이 규제의 폐지를 취소한 게 아니라 보류한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고,이로 인해 시장의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컨트롤타워 부재로 신뢰 잃어 정부의 정책 혼선을 드러내는 또 다른 사례는 자동차 소비세와 환경부담금 완화다.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5일 자동차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와 환경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그러나 당시 재정부는 “자동차 업계만 힘든 게 아니어서 감세를 해주는 것은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했다.그러다 재정부는 지난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개별소비세 30% 인하 내용을 슬그머니 집어넣었다.재정부의 말을 믿고 2주 남짓한 기간 차를 구매한 시민들만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 셈이다.경유차에 부과되는 환경부담금 완화 역시 환경부는 당초 ‘대체 재원 없이 폐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었지만 22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폐지를 건의하면서 입장을 180도 바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 노동부,대량실업 비상계획 노동부는 내년에 총 실업자가 80만∼9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정책의 초점을 실직자 지원과 일자리 마련에 모았다.아울러 100만명에 근접하는 대량 실업사태로 번질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세웠다. 고용이 어려운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사회적 일자리와 실업자 직업훈련 대상자를 크게 늘리면서 실업급여 규모를 더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실업자 80만~90만명 규모될 듯 따라서 노동부는 내년에 5조 4484억원을 투입해 연인원 174만명이 일자리를 찾는 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올해보다는 1조 4767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재직근로자의 직업훈련과 고용유지를 위해 5692억원이 투자되고 실직근로자의 일자리 제공 및 취업지원사업에는 1조 729억원이 배정됐다. 또 청년층 취업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인턴제 등에 2220억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지원(실업급여 등)에도 3조 58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계획은 35개의 사회 서비스분야,12만 5000여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노동부는 지역개발,환경,문화분야 등에서 모두 1만 50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18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회적 일자리란 취업이 어려운 중장년 여성과 장기실업자 등을 고용해 간병, 가사, 산후조리 등의 각종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정부가 이에 대한 인건비를 해당 사업체에 지원하게 된다.이 같은 일자리 창출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실업자가 현재(75만명)보다 13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산업단지에 입주하거나 취업포털 ‘워크넷’에 등록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부족 현황을 파악한 뒤 ‘빈 일자리 기업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실직자와 저소득층 구직자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일자리 ‘매칭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폴리텍대학에 ‘웹기반 기계제어’와 같은 유망 분야의 직업훈련과정을 신설하고,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등을 통한 고용 촉진 사업도 시행한다. ●외국인 국내인력 대체업체에 1인당 120만원 구조조정을 당할 위험에 놓인 근로자의 실직을 예방하기 위해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하지만 실업자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정부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취업을 제한하고 내국인 대체를 장려하기로 해 논란도 예상된다. 노동부는 법무부와 협의해 재외동포의 건설업 및 서비스업 방문취업제 규모를 제한하고,건설업에서는 채용 할당제도 시행할 계획이다.외국인을 국내 인력으로 대체하는 사업장에는 1인당 12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건복지부 - 실직 뒤 건보자격 유지 1년으로 늘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내년 복지부 업무계획의 핵심은 경제불황으로 급증한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마련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재정조기집행률을 올해 55.3%에서 내년에는 62.8%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가장이 입원하거나 운영하던 점포를 휴·폐업할 때도 최저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건강보험 지역보험료 납부액이 월 1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70만가구에 대해 보험료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실직 또는 퇴직 후 건강보험 가입 자격을 인정해주는 기간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다. 복지부는 도시지역 전세 가격을 고려,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132만 6609원)를 받을 수 있는 재산 보유액 상한 기준을 대도시는 현행 69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중소도시는 61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사회적 일자리 확대와 관련해서는 취약 계층인 저소득 무직 가구의 여성에 1만 4250개의 사회 서비스 직업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인구고령화 대책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를 2만명 늘리고 2010년을 목표로 ‘노인특화 질병 검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이 밖에 4대 사회보험 징수 업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일원화해 행정 효율성과 국민 편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의료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해외환자의 의료 사고 예방 및 분쟁해결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 성 부 - 여성 직업훈련·취업지원 50곳 지정 여성부는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여성 새로 일하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기로 했다.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와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된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새일본부)’를 통해 취업단절 여성들에게 종합적인 직업 훈련과 취업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새일센터와 새일본부에 취업설계사와 직업상담사 350명을 배치해 10만여명에게 상담이나 직업교육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여성부는 이를 통해 3만 7000여명이 취업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조에 따라 예산 780여억원 중 60%인 470여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특히 여성 인력개발 분야에 책정된 예산의 70%가 넘는 96억원을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여성회관 중에서 직업훈련과 취업지원 요건을 갖춘 50곳을 우선 새일센터로 지정해 노동부·자치단체와 협력해 국고 14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새일센터도 2012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돼 단지 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새일본부도 현재 5곳에서 전국 35개 산업단지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여성부는 사회 안전망 강화와 관련 현재 4곳인 성폭력 피해아동 전담 기관인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내년에는 10곳으로 확충키로 했다.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도 2곳을 추가 설치하고,아동·여성폭력 예방교육 전문 강사를 55명에서 400명으로 확대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가보훈처 - 유공자 50만명 보상금·수당 5% 인상 2010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일반 지원대상자로 보훈지원 체계가 이원화되고 국가유공자 선정 심사가 보다 엄격해진다.또 내년에는 보훈가족 50만명에 대한 보상금·수당 등을 5% 인상해 2조 5000억원을 지급하고 국가유공자 8600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국가보훈처는 업무보고에서 “공무상 단순사고나 질병을 얻은 사람들은 지원대상자로 분류할 방침이며 국가유공자는 국가에 대한 희생과 공헌이 뚜렷해 국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엄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유공자는 정신적 예우와 경제적 지원을 통해 명예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한편 지원대상자는 자립,자활에 중점을 둬 지원할 것”이라면서 개편될 보훈체계는 2010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훈보상금 개편과 관련,“전국 가구 가계소비지출을 기준으로,장애율 100% 상이자에게 전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상이자는 장애율(10~100%)에 비례해 차등을 두며 근로능력이 없는 장애율 80% 이상자에게는 ‘중상이 특별가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보훈처는 “의무복무 군인에게 발병한 중증 질환은 복무 관련성이 낮아도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보훈 예산 중 사업성 예산의 65%인 1164억원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집행키로 했다.오는 2011년까지 김해와 대구,대전 3곳에 보훈요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김해 요양시설은 내년 8월 개원할 예정이다. 전국 5개 권역의 제대군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한편 취업소양교육,부부창업교육,사이버교육,대학위탁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1인당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1운동과 임정수립 90주년을 계기로,3.1절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 상징적 장소에서 하고 전국적 대규모 만세운동을 재현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식 약 청 - 위해식품 TV자막 경보제 도입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과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위해식품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안전망도 마련된다. 우선 내년부터 위해식품에 대해 TV 자막방송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위해발생 경보제’가 실시되고,식품위생검사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정 요건을 강화하며 검사기관 지정을 3년마다 갱신하는 일몰제를 도입한다.또 수입식품 검사 비율이 현행 23%에서 30% 수준까지 높아지고,중국 칭다오에 민간이 투자하는 공인검사기관을 설치해 현지 생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식품위생관리제도를 개선해 안전식품제조업소 인증제(HACCP) 적용 범위를 현재 식품생산량의 30%에서 내년 중 50%까지 늘릴 계획이다.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전자변형작물(GMO) 표시제를 전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수입식품도 이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 앞면에 표시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꾼다. 또 내년부터 지역약물감시센터를 현재 6개에서 15개로 늘려 부작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수입 인체조직과 수입 원료혈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약사법 개정을 거쳐 식약청의 승인 없이 신고만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B “내년 플러스 성장이 목표”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내년도 경기전망과 관련,“모든 나라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는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믿고,또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건복지가족부,노동부,여성부,국가보훈처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미국이 역사 이래 1차 대선 당시 쓴 비용에 버금가는 경기부양책을 쓰는데도 올 4분기 성장률이 당초 -2%에서 -6%로 예상되고 있다.갈수록 세계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에선 앞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신빈곤층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신빈곤층에 대한 긴급지원을 해야하며,그 자녀들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은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고용문제와 관련,“내년도 고용 문제도 심각한데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대학 졸업생 인턴을 6만명 정도로 계획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그 숫자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사]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 △통합민원관리단장 최학균 ■서울시교육청 ◇승진 <3급>△감사담당관 박상호△송파도서관장 한양규<4급>△총무과 조형섭△정책기획담당관 이경균△학생교육원 서무과장 한상태△총무과 용석홍(교육파견) 최상열(서울시의회 파견)◇전보 <3급> △교육지원국장 정승운△남산도서관장 김경철△양천〃 박장화△정독〃 양종만<4급>△서울시교육위원회 의정담당관 김성갑△혁신복지담당관 김선정△학교운영지원과장 오대수△재무〃 주영수△교육연수원 교육행정연수부장 정동식△〃 서무과장 설인환△과학전시관 총무부장 남창복△학생교육원 〃 김재문△중부 관리과장 안정준△강동 관리국장 노승록△강서 〃 이주원△성동 〃 구효중△성북 〃 이종도△총무과(교육파견) 이은각 안성옥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기획조정실장 겸 기술사업화센터장 임창만△인프라조성단장 배용국△감사실장 손민구△검사역(복지센터 감사담당) 홍순규△글로벌TF팀장 김경제△기획재정〃 정용래△운영회계〃 조용철△홍보전략〃 서준석△전략사업〃 오영환△기술확산〃 서동경△벤처육성〃 김용욱△네트워크〃 김인신△기반조성〃 손병태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금영웅 최양원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 김홍원△초·중등교육연구본부장 강영혜△고등·인재교육연구〃 홍영란△교육통계·정보연구〃 김창환△학교컨설팅연구본부장 겸 학교컨설팅연구실장 박효정△사무국장 서종문△기획처 연구기획·홍보실장 류방란△초·중등교육연구본부 교육복지연구센터 소장 김정원△〃 영재교육센터 〃 김미숙△교육통계·정보연구본부 교육통계연구센터 〃 강성국△〃 교육정보공시센터 〃 임후남△〃 교육기관평가연구센터 〃 구자억△학교컨설팅연구본부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 박영숙△〃 방송통신고운영센터〃 전인식△기획처 예산기획실장 김우종△〃 정보자료지원〃 정영식△초·중등교육연구본부 교육제도연구〃 박재윤△〃 교육행정연구〃 김흥주△〃 교원정책연구〃 김갑성△〃 학생·학부모연구〃 최상근△고등·인재교육연구본부 고등교육연구〃 유현숙△〃 인재·평생교육연구〃 최상덕△〃 대입제도연구〃 정광희△〃 고등·인재교육국제비교연구〃 박소영△학교컨설팅연구본부 ER&D연계체제운영〃 양승실△사무국 총무인사〃 고경숙△〃 재무회계〃 장인식△〃 시설관리〃 지기섭△감사〃 김무철 (2009.1.1일자) ■스포츠조선 △이사대우 사업본부장 방준식△편집인 겸 편집국장 직무대행 김용△전략기획실장 방성식△BM추진팀장 심정훈△전략특집광고〃 박성곤△기획개발광고〃 이정수 ■태평양 그룹 ◇전무 승진 △태평양 담당임원 최형근△아모레퍼시픽 MB&S부문장 유제천△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 강학희△태평양제약 마케팅본부 안원준△장원 대표 김영걸 ◇상무 승진△아모레퍼시픽 인사총무부문장 이윤△〃시판부문 시판사업부장 안세홍△〃방판사업부장 이우용△아모스프로페셔널 대표 서민철 ◇상무 전보△아모레퍼시픽 고객지원담당 박수경△〃설화수BM 임정아 ◇사업부장 승진△아모레퍼시픽 마케팅전략담당 오세한△〃MB&S부문 에이전트사업부장 고광용△태평양제약 경영지원본부장 노성철△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사업부장 권금주 ■파라다이스그룹 ◇승진 △상무 김주상 최성욱 문태영 최종문 △상무보 이정식 신준균 김상범 최종환 박조은◇전보 △부사장 박병룡 안덕영 △전무 김헌태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 안승윤△기업영업단장 신규식△네트워크부문장 겸 뉴미디어사업단장 이주식△경영지원부문장 허남철
  • [관가 포커스] “재래시장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관가 포커스] “재래시장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넉넉히 담아 주세요.고생 많으십니다.” “아이고마,고맙심니데이.자주 오이소.” 야채를 듬뿍 담은 봉지를 건네는 상인의 손은 차가웠다.찬바람에 코끝이 빨갛게 얼어 있었지만 밝은 미소만큼은 잃지 않았다. ●과별로 재래시장 찾아 물품 구입 지난 19일 저녁 백열등이 환하게 켜진 서울 마포구 망원재래시장 입구에는 ‘행정안전부 인사실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전광판이 세워졌다.10여명의 행안부 인사정책과 공무원들은 제각기 장바구니에 양말,김,호박,닭고기,참기름 등을 잔뜩 채운 채 상인과의 흥정에 빠져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일주일간 행안부 인사실 소속 11개 부서 공무원들은 예전과는 아주 다른 송년회를 가졌다.술 송년회 대신 과별로 재래시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거나 봉사활동에 나선 것. 그동안 행안부 인사실은 망원시장,평화시장 등을 비롯해 서울시 소재 11개 재래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었다.최민호 인사실장은 24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자매결연’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한 달에 한번이라도 이곳을 찾아 우리 농·축산품을 사주면 상인과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부서는 뮤지컬 대신 봉사활동 행안부 인사실은 연말연시 송년회 회식도 재래시장 상인들과 함께했다.상 위에는 삼겹살과 소주가 푸짐하게 올라왔고 상인들은 그간의 경기불황의 어려움과 생활고를 호소하면서도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전종철 망원시장상인회 회장은 “앞으로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는 어려운 시기”라면서 “잊지 않고 찾아와 줘서 힘이 된다.앞으로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6년째 망원시장에서 일하는 상인 오모(50)씨는 “경기침체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정부가 힘을 실어달라.”며 경기부양책 마련을 요청했다. 행안부 기업협력지원관실 등 일부 부서는 당초 계획했던 ‘뮤지컬’ 관람을 포기하고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업무보고가 끝난 22일 김희겸 기업협력지원관과 직원들은 곧바로 은평구 ‘요한의 집’을 방문해 아이들을 돌보고 성금을 건넸다.송년회식은 ‘떡볶이 파티’로 대신했다. 김 기업협력지원관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뮤지컬 관람보다는 봉사활동이 훨씬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李대통령,8개부처 새해 업무보고 연내 마무리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1월로 계획했던 일부 정부 부처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를 연내 모두 받기로 했다.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는 당초 내년 1월6일에서 오는 27일로,법무부와 법제처·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는 내년 1월9일에서 29일로,외교통상부와 통일부·국방부 업무보고는 내년 1월13일에서 31일로 각각 앞당겨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일산 킨텍스~서울 코엑스 지하 광역 급행전철 추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와 서울 삼성동 코엑스가 지하 광역 급행전철로 연결된다.백성운(고양 일산동구) 국회의원은 국토해양부의 청와대 2009년 새해 업무보고에는 일산~강남 삼성동 노선을 포함한 3~4개 노선의 지하 광역 급행전철 건설 방안을 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백 의원은 광역 급행전철이 완공되면 대형 국제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와 국내 최대 국제전시장인 일산 킨텍스가 하나로 묶여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광역 급행전철은 킨텍스~코엑스 37.86㎞ 구간으로 킨텍스-3호선 대곡역-3호선 연신내역-1호선 서울역-7호선 논현역-2호선 코엑스 등 6개 역을 통과하게 된다.또 50m 이하 지하에서 시속 103㎞로 운행돼 킨텍스와 코엑스를 22분 만에 연결하게 된다.내년 상반기부터 추진될 광역 급행전철은 공사기 간이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사업자 공고를 거쳐 2012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윤상돈기자 yons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겨울 관가/최용규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겨울 관가/최용규 정책뉴스부 차장

    겨울 관가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1급 공무원들의 줄초상이 예정돼 있다.어찌 보면 ‘올 것이 온 것에 불과하다.’ 한 1년쯤 늦게 왔을 뿐이다. 정권이 자기색깔을 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어느 정권이건 집권 초 공직사회에 손을 댄 건 이런 까닭에서다.DJ도 그랬고,노무현도 마찬가지다.간단히 말하면 ‘물갈이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관행이 바뀌지 않는 한 좋든 싫든 인정해야 한다.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처리가 볼품없다.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공작(工作)냄새가 짙게 풍긴다.장막 뒤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것 같아 개운치 않다. 칼이 장관들 손에 있다.교수 출신인 안병만이 칼춤을 추자 너도나도 춤판에 끼어든다.정권은 이런 모양새가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장관들이 알아서 해주고 있다고 기특해하는 눈치다.지침이나 지시는 없었고,장관들이 충정에서 하는 일이라고 한다.과연 국민들이 믿어줄까.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 중에는 일엽장목(一葉障目)이 들어 있다.누구나 아는 일을 숨길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음을 꼬집은 말이다. 대통령의 허락 없이 장관들이 멋대로 일괄사표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게 장관이다.“공직자 가운데 자세를 가다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18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끼어 있으면 그 대열 전체가 속도를 낼 수 없다.(22일 행정안전부 등 4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 이명박 대통령의 요즘 발언이다.꼭 주술 같다.이쯤 되면 다 끝난 것이다.사표를 독촉하는 얘기로,우물쭈물하는 장관들은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안병만 주연,총리 포함 기타 장관들이 조연이라면 연출자는 누군가.물갈이는 당초 이명박 정권 취임 초에 끝낼 계획이었다고 한다.촛불시위로 타이밍을 놓쳤을 뿐이다.없던 것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일괄사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리더십은 ‘일벌백계’라는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발휘할 수 있다.과연 밭을 갈아엎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단 말인가.눈엣가시인 일부 1급 공무원들 때문에 정책이 마비상태에 빠졌다는 얘긴가.그렇다면 더 독해져야겠지.그게 아니라면 이명박 정권은 ‘혁명정부’처럼 행동해선 안 된다.정권을 뺏겼다가 찾은 것이지,처음 뺏은 것이 아니다. 일 순서 역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공감할 수 있는 처리기준부터 만들었어야 했다.그래야 목이 잘려도 할 말이 적다.사표부터 받아놓고 기준을 만들겠다는 식은 왠지 꺼림칙하다. 물갈이가 관행이라지만 고칠 때가 됐다.국력소모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물갈이보다는 공직풍토를 바꾸는 리더십이 어찌 보면 더 필요한 때다.처음부터 정치색을 갖고 들어온 공무원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들어와서 생긴 것이다.물론 공무원 스스로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하지만 좌편향이든,우편향이든 분위기를 만든 정권의 책임도 크다. 옷이 벗겨질 1급은 그렇다 치자.죽다 살아난 1급은 그저 황송할 따름일 것이다.이들 중에는 승진,영전하는 이도 적지 않을 터다.큰 은공을 입은 이들은 충성과 복종으로 보답할 수밖에 없다.정권은 자기색깔을 낼 수 있어 좋겠지만 획일화라는 문제가 남는다. 경제부처 한 고위 공무원은 “선배는 후배에게 길을 터주는 모양새를 갖추고,후배는 떠나는 선배에게 박수를 쳐주는 식이었어야 했다.”고 했다.자연스러운 물갈이가 아쉽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쾌도난마식 정리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도 물론 있다.바람이 더 세질 것 같다.2008년 겨울 관가가 을씨년스럽다. 최용규 정책뉴스부 차장 ykchoi@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4대강변 5개시군 54개마을 집중지원

    농림수산식품부의 22일 청와대 업무보고에는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내년도 전략과제들이 대거 포함됐다.농식품부는 경기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전체 농림예산 15조 9000억원의 60%인 9조 6000억원을 상반기에 몰아서 쓰기로 했다.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용수개발·간척지 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관련 예산의 63.2%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농업기반 및 지역개발 관련 사업은 4대 강 살리기와 연계해 추진된다.이에 따라 4대 강 인근의 충주,안동,연기,나주,함평 등 5개 지역 54곳에 대해 마을 개발,농어촌 산업 지원 등으로 393억원이 투입된다.저수지 96곳을 환경 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해 하천 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주변 마을을 브랜드화하거나 지역 특산품,향토 음식,관광이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전북 새만금 간척지(700㏊),전남 영산강 간척지(713㏊)에 첨단 유리온실 단지를 조성해 농식품 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계획도 포함됐다.공모로 선정된 대규모 농어업 회사가 30년간 장기임대, 운영토록 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일 방침이다.고용대책으로는 내년에 농식품 분야에서 3만 6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는 목표를 세웠다.식품산업 육성,농산업 안전 프로그램 운영,숲 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3만 2000명을 채용하고 청년층 1000여명을 ‘농어촌 e-서포터스’ 로 채용키로 했다.농어촌 e-서포터스는 농식품부의 예산절감액 115억원을 활용해 운영되며 이들은 월 100만원에 10개월 정도 고용돼 농어촌 지역 정보기술(IT) 도우미·쇠고기 이력추적 등 행정인턴 등으로 일하게 된다.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45곳의 시·군 기초자치단체 단위 연구기관은 지역 특산품 전문 연구기관으로 특화할 예정이다.‘1상품 1연구기관’을 원칙으로 기능이 중복되는 기관을 통합하거나 품목별로 전문화하는 것이다.순창 장류연구소,고양 선인장연구소,논산 딸기시험장 같은 우수 연구기관을 벤치마킹해 5곳씩 되는 인삼 관련 연구기관을 줄이고 지역별로 차별화하기로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하·폐수처리장 해외수출 본격화

    환경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계획에는 2020년까지 녹색산업을 세계 5위권으로 진입시킨다는 목표와 내년부터 시행될 세부 계획이 담겨 있다.환경플랜트산업 분야는 오염부하가 전혀 없는 하·폐수 처리기술을 개발해 2012년까지 해외수출액을 8조원(2006년 1조 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에 따라 내년에 지방상수도를 통합 운영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설립한다.천연가스 버스 보급률도 내년에 75%(올해 63%)까지 늘리고 하이브리드차는 2012년까지 10만대를 보급해 상용화할 방침이다.기후변화 대응전략과 관련해서는 2012년까지 1조원 규모의 탄소시장을 육성키로 하고 내년에 탄소 배출권 거래를 시범 시행하는 동시에 배출권 거래소의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생물자원 산업 분야에서는 생물자원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야생 동식물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내년부터 시작한다.자연환경 우수지역이 2012년까지 국내 관광시장의 5%를 점유하도록 한다는 목표에 따라 생태관광 가이드도 양성되고 전국에 생태 탐방로가 조성된다.내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 라벨링 제도’도 도입되고 ‘그린스토어 인증제’도 새로 생긴다.2012년까지 20조원 규모의 친환경상품산업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환경컨설팅 시장을 2012년까지 1조 5000억원 규모로 양성하기 위한 환경정보 공시제 도입과 분야별 환경컨설팅 인력육성 교육프로그램,환경서비스업 창업 지원도 내년에 시행되는 정책이다.가정과 상업,지방자치단체 등 비산업 부문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선보인다.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저탄소 표준 생활양식’이 제시되고 에너지 사용 절감에 유가증권 등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포인트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환경 인프라에 대한 각종 투자가 곧바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환경기초시설과 연구개발, 민간융자 예산 등 2조 8417억원 가운데 1조 8154억원(63.9%)을 상반기에 집행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민간 재당첨금지 2011년3월까지 한시 허용

    [4개부처 업무보고] 민간 재당첨금지 2011년3월까지 한시 허용

    내년도 국토해양부의 업무계획은 경기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규제완화로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사회간접자본(SOC)예산 조기집행으로 실물경제의 침체를 막아보겠다는 의도다.공공택지 내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 2년씩 단축,SOC 예산 65% 상반기 집행,4대강 살리기 등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에 45조원을 투자키로 한 것도 경제살리기의 일환이다.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분양가상한제 폐지나 신규 주택 매입 때 양도소득세 한시면제,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유보돼 미분양 아파트 해소나 주택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 공공아파트 전매제한 2년 단축 ●규제 완화로 거래 활성화 도모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주택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2년씩 단축했다.기존 대책만으로도 16만가구(정부 집계)에 달하는 미분양이 줄지 않고,주택경기도 살아나지 않음에 따라 5~10년이었던 전매제한 기간을 3~7년으로 완화한 데 이어 1~5년으로 추가 단축한 것이다. 재당첨 금지조항은 2011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재당첨 금지조항은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당첨된 경우에는 최소 3년,최고 10년 동안 다른 신규 주택에 청약할 수 없도록 한 것이지만 이번에 이것을 풀어서 신규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민간주택만 배제되기 때문에 공공주택에는 여전히 재당첨이 금지된다. ■ 4대강 개발·경인운하 등 포함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 추진 국토부는 경제 위기를 빨리 극복하기 위해 내수경기 진작 효과가 높은 10대 사업 분야를 ‘한국형 뉴딜’의 대상으로 정하고 분야별 태스크포스를 꾸려 추진하기로 했다.이는 SOC 예산 조기 집행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10대 프로젝트에는 도로와 철도,4대강 개발,경인운하 등 SOC 분야와 보금자리주택,국토공간정보사업,산업단지 개발 등이 포함됐다. 내년 SOC 예산은 23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4.5% 늘었으며,정부는 이 예산 중 65%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내년에 10대 프로젝트에 총 45조원(국고 14조 8000억원)을 조기 투자하면 79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5만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동탄~강남 대심도전철 추진●지하 고속도로 등 추진 교통분야에서는 경부·경인 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에서 지하 고속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11월까지 관련 용역을 마치기로 했다.동탄 2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연결하는 대심도(大深度) 광역급행전철도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검토가 이뤄진다. 수도권에 KTX가 다닐 수 있는 철로를 1~2개 신설하는 방안과 평균 시속 70~160㎞인 열차 설계속도를 200~230㎞로 끌어올려 철도를 고속화하는 방안도 내년 중 마련된다. 국토부는 2015년까지 동서 6개 축과 남북 6개 축으로 X자형 간선철도망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하고 부산과 대구·광주의 외곽순환도로는 2011년부터 착공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속도 못따라가는 공직자 있으면 안돼”

    [4개부처 업무보고] “속도 못따라가는 공직자 있으면 안돼”

    공직자들의 역할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22일 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 등 4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공직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가관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공직자들이 위기극복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촉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최근 정부부처 1급 간부들의 집단 사표제출로 촉발된 ‘여권 전면 개편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과 맥을 같이 한다. ●MB “공직자는 국가관 확실히 해야”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이 대열 여기저기에서 그 대열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끼어 있으면 그 대열 전체가 속도를 낼 수 없다.”면서 “우리 공직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가관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권이 교체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도 공직사회 일각에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거부하면서 국정운영 과정에서 끊임없이 ‘불협화음’이 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제4정조위원장으로 업무보고에 참석한 김기현 의원은 “영혼을 가진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국민과 역사 앞에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공무원이 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도급 업자에게 돈이 가도록” 이 대통령은 공공투자 확대방안과 관련,“하도급 업자에게 돈이 가도록 제도를 고쳐서 건설노동자들이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업 집행이 빨리 이뤄지려면 토지보상제도도 바뀌어야 하며,어음제도도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현금이 지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공공투자 확대방안에 대해 “양적 팽창을 하던 시기에 하던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녹색성장과 질적성장에 맞는 제도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환경을 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제한 뒤 “여기에 초점을 두고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며 특수한 환경성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범(汎)부처간 협력에 힘쓰겠다.”고 보고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4대강 사업이 산발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국토해양부 중심으로 협력해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련 부처간 협의에 나설 뜻을 밝혔다.하영제 산림청장은 “4대강 유역면적의 65%가 산림이므로 상류에서부터 사방댐건설,숲가꾸기를 집중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태평 농림수산부 장관은 “그동안 저수지는 농업용수만을 위해 사용돼 왔다.”며 “용수수요 파악을 하고 중장기 계획 수립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홍수가 상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소형저수지들의 담수율이 낮으므로 더 많은 물을 가둘 수 있도록 준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나라당 1정조위원장인 장윤석 의원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지방중소기업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도 적극 참여해 책임감 있게 추진토록 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속도내는 4대강 정비사업

    4대강 정비사업이 일사천리로 추진된다.국토해양부는 22일 충주(한강),대구·부산·안동(낙동강),연기(금강),나주·함평(영산강) 등 7개 선도사업을 이달에 착공키로 했다.내년 5월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환경영향평가협의 등을 병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6월부터 구간별로 나눠 본격적으로 공사를 발주하면 하천정비는 2011년 끝난다.댐 건설 등은 2012년에 완공된다.4대강 정비사업의 단기간 내 집중 추진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아예 전담반을 꾸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경인운하 공공사업으로 조기 착공 경인운하는 민자유치 대신 수자원공사가 건설하는 쪽으로 확정했다.민자 유치 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4대강 정비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졸속 추진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그동안 4대강 정비사업이나 대운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온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댐정책 손질… 대운하 의혹 일듯 댐 정책도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참여정부 등 이전에 만들어진 기존 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댐 장기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당초 9개 댐을 건설하기로 했으나 여기에 5개 댐을 더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용역결과에 따라서는 위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 역시 대운하와 관련,오해를 살 수도 있다.댐 건설을 곧 대운하와 연결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복현 환경정의연대 사무국장은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도정비사업 등을 조기 추진하는 것은 대운하 포기를 선언하지 않는 한 운하 추진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부동산규제 완화 유보 배경

    관심을 모았던 부동산시장의 ‘3대 규제 완화’ 방안이 청와대 업무보고 과정에서 보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판 여론·부처간 이견도 영향 부동산업계에서는 22일 내년도 국토해양부 업무보고를 앞두고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강남 3구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신규주택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채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하지만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논의 끝에 이들 3건을 모두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비판적인 여론,관계부처간 이견,강남 재건축 시장의 불안조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도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토론 안건으로 올라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으며,이날 이명박 대통령,강만수 장관까지 토론에 참여함에 따라 채택이 유력시됐었다. ●“정부 갈팡질팡” 부동산시장 혼란 국토부는 계획이 틀어진 데 대해 방향은 그대로지만 관계부처,여당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해 유보됐을 뿐이라고 밝혔다.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등은 상징성도 있고 사회적 여론도 있는 만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정책 불신도 가중되고 있어 ‘부동산 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동산 규제 금융정책으로 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부동산 대책과 관련,“규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금융정책으로 해야 하는데 대출액을 규제하거나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4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문제 등 부동산 문제와 관련,“과거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각종 규제를 했지만 결국 집값은 다시 올랐다.”면서 “규제를 풀었다 묶었다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투기지역 해제 여부는 부동산시장의 상황을 봐가며 신중하게 접근하라.”면서 “국토부가 관련 부처 및 당과 협의해 조율과정을 거친 뒤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언급,“나는 4대강 재탄생이라고 본다.”면서 “환경파괴가 아니라 오히려 환경이 살아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직자들은 4대강 사업의 개념을 한 차원 높은 목표를 갖고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금융위기와 관련,“공직자가 선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대열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끼어 있으면 그 대열 전체가 속도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지 못할 경우 전체 공직 사회의 일사불란하고 효율적인 가동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지난해 대선 기간 선대위 직능정책본부에서 활동했던 위원장·부위원장 3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국가정체성을 훼손하는 굉장히 폭넓고 뿌리깊은 상황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금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가정체성 문제는 지난 10년에 뿌리를 두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언급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정부부처 1급 간부 집단사퇴에 따른 고위공직자 물갈이와 함께 임시국회에 계류 중인 사회질서 확립 법안 등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최근 국회 경색과 관련,“외국 정상들을 만나 보면 국가위기 극복에 여야가 없고,여야 만장일치로 함께 나아가는데 한국은 어려운 과정을 겪는 것 같다.”면서 “누구를 탓할 수는 없고 지금이야말로 비난이나 욕보다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가 필요한 때다.여야가 무난하게 협력해 모든 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나아가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고생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이 덩치가 커 미지근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덩치가 크면 움직이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움직이면 탄력이 붙는 것 아니냐.”며 격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논란 끝에 불발된 ‘부동산 규제완화’

    정부가 어제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쳐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온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구 해제,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면제 등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가 끝내 불발에 그쳤다.국토해양부는 주택 재당첨금지 기간을 완화하고,전매제한 기간을 일부 완화해 판교 신도시 등의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선에서 부동산 규제완화의 폭과 속도를 조절했다.정부가 마지막 남은 규제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막판에 포기한 것은 비판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정부가 정책 혼란을 더 키우게 됐다는 부담도 피할 수 없게 됐다.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에 반대해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주 말 “지금은 부동산 투기보다 디플레이션(자산가치하락)을 걱정해야 할 때”라며 입장을 급선회하면서 대폭적인 규제 완화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특히 강 장관이 차관의 발언을 뒤엎고 규제의 전면 해제를 시사하자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남지역의 급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중한 검토’를 요구했지만 정책은 일관성을 잃고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우리는 정부가 규제완화를 계속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도 살리고 투기도 막을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주문하고자 한다.업계도 건설 경기의 침체가 워낙 깊은 데다 아파트 거래가 끊긴 상태여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의 조치가 내년 초에 다시 거론될 것으로 기대한다.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그동안 부동산 버블을 막는 데 가장 효과를 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투기지구의 해제 여부와 관계없이 탄력적으로 계속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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