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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나쁜 기관장 추천인사 공개를” “공운위, 기재부서 독립… 위상 격상”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는 왜 근절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정부의 낙하산 근절책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낙하산’을 추천한 인사를 발본색원하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기획재정부에서 독립시켜 운영하는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와 같이 공공기관 임원의 자격 기준을 정하는 모호한 대책으로는 정권의 입맛대로 내려보내는 낙하산 인사를 근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24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6일 기재부, 민간 전문가 등이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일부 민간 전문가들은 낙하산 근절 방안을 대책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날 나온 방안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F의 낮은 점수를 받은 기관장을 누가 추천했는지 공개하자는 것이었다. 실적이 나쁜 기관장을 추천한 주무부처 장관, 청와대 관계자 등의 명단을 공개하면 낙하산 인사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 산하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점수를 주무부처 장관의 인사고과에 반영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는 낙하산 근절 방안만 빠졌다. 기재부는 두 달이 지나서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낙하산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상당수의 공공기관에 새누리당 출신 정치인, 전 검찰 고위직 인사 등을 기관장이나 상임감사로 임명한 직후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 인사를 하기 위해 일부러 대책을 늦게 발표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미 낙하산 인사는 다 해놓고 뒤늦게 대책을 내놓는 것은 국민을 아주 우습게 아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낙하산 인사 근절 방안에 대해 김주찬 광운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운위 산하에 소위를 만든다고 낙하산 인사가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공운위 자체를 기재부에서 독립시켜 총리실 산하에 있는 규제개혁위원회와 같이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낙하산 인사가 대통령의 뜻인지, 대통령을 등에 업은 실세의 의지인지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세준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민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노동시장에서 실력 있는 인사로 자연스럽게 선임되는 것과 같이 공공기관 인사에도 노동시장의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실적이 좋지 못한 기관장이 시장에서 퇴출되면 기관장들도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출·내수 연결 강화… 기업 해외수주 61조 지원

    수출·내수 연결 강화… 기업 해외수주 61조 지원

    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내놓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의 핵심은 ‘수출과 내수의 연결고리 강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액과 무역 흑자를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이 규모 면에서나 질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내수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경제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수를 늘리고 수출 역량을 대폭 신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기업에 집중된 수출의 저변을 넓혀 ‘고용’과 ‘내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년처럼 올해도 기업에 더 큰 시장,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주고 국민에게는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6월까지 해외 소비자를 위한 한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오픈마켓 등록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가 수출 계약을 지원하는 정부 간 무역(G2G) 범위도 비(非)방산물자로까지 확대하고, 절충교역 대상을 발굴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의 정기채널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입는 스마트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100대 핵심 장비를 개발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해양플랜트, 헬스케어, 항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유한 1000여개 특허와 상표, 유통망을 싼 비용으로 활용해 상품 개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GE가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출산, 육아 등을 위해 퇴직한 여성 연구·개발(R&D) 인력이 중소·중견기업에 재취업할 때 정부가 1인당 월 80만~100만원의 인건비를 3~6개월간 대 주는 ‘경력 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기업이 시간선택제 근무로 전환한 여성 연구·개발 직원의 인건비로 정부의 R&D 예산을 쓰는 것을 허용한다. 민간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 해양플랜트 등 대형 사업 수주를 뒷받침하고자 국책 금융기관에서 대출·보험으로 61조원을 지원하고 자원개발펀드에도 2조 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설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짓는 원자력발전소 4기의 운영·정비 분야에 2020년까지 국내 청년인력 1500여명을 진출시켜 취업난을 더는 방안을 추진한다. 에너지공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 방향은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해외 투자 심의 과정에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투자실명제를 도입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실물경제 활성화 첩경은 규제 혁파… 정부정책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청 등을 끝으로 새해 업무보고 일정을 마쳤다. 지난 5일부터 20일 동안 진행된 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세부적인 정책 현안까지 일일이 챙기며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반복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안현수(29·빅토르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를 언급하면서 체육계의 갈등과 부조리를 지적했으며 염전 노예 사건, 대기업 케이블TV 과다 확장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기도 했다. 청와대는 “업무보고 때마다 기업인과 전문가, 영세상공인, 청년 구직자 등이 포함돼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27개 보고 대상을 2~3개로 묶어 9차례 실시된 업무보고 중 5차례가 청와대 외부에서 이뤄진 것도 현장 중시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시흥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내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도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아직 개선되지 못했다.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은 불필요한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라며 규제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벤처 펀드를 확대 조성하며 창업자 연대보증 폐지 등 패자부활제도도 적극 확대하고 기술력과 사업성보다 담보와 재무 상태를 중시하는 현재의 지원 관행을 과감하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테두리까지 둘러 멋있게 만든 달력이라도 새해가 되면 필요가 없다”면서 “수요가 달라지면 정부 정책도 그에 맞게 바뀌어야지 예전에 잘 맞았다고 올해도 쓰겠다면 그것은 헛수고”라며 시대에 맞는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강남발 집값 상승세 수도권 확산

    지난 19일 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소형의무비율 완화 방침 등을 발표한 가운데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강남 재건축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일반 아파트와 비(非)강남 지역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0.07% 올랐다. 재건축 또한 0.43% 올라 가격 상승을 이끈 가운데 일반 아파트 역시 0.03%가격이 뛰어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등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수도권 매매가 역시 각각 0.02% 상승을 보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서울 반포동 신반포 한신 3차·15차와 주공 1단지 등은 1000만~7500만원가량 매매가가 올랐고 반포 자이도 소형면적을 찾는 매수자가 늘며 500만원가량 올랐다. 개포동 주공 1~4단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등도 한 주 사이에 500만~2500만원 정도 올랐다. 가파르게 치솟던 전셋값은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0.18% 오르며 77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인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홍표근 ■뉴스1 ◇승진△행정정책부 부국장(부장 겸임) 신윤석△국제부 부국장(부장 겸임) 윤석민△정치부 부장 이영섭◇전보△사회부 부장 고태성 ■도레이첨단소재 ◇전무 승진△수지·케미칼사업본부장 전해상◇상무보 승진△필름연구센터 연구위원 문기정△필름판매담당 최원철△홍보담당 김은주△군산공장장 이효섭△수지·케미칼사업본부 개발담당 서창호◇이사 승진△SB판매1팀장 임창식△기획담당 고형석△기술연구소장 이문복△심사팀장 채상균△필름생산기술담당 마츠나가 아츠시◇전보△필름사업본부장 전무 서기봉△엔지니어링본부장 전무 원동호△섬유사업본부장(원사사업부장 겸임·상무) 이재하△경영지원본부장(경영기획관리실장 겸임·상무) 송백하△수지·케미칼사업부장 상무 사가라 코타로△복합재료사업본부장 보좌역 박서진△IT소재사업본부장 김영섭△군산건설담당(수처리사업담당 겸임·상무) 유현범△SB사업부장 상무 장욱△인사지원본부장 상무 김진규△중합생산담당(보전담당 겸임·이사) 서영석 ■도레이폴리텍난통(중국) ◇부사장 승진△총경리 전원식 ■도레이폴리텍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전무 승진△부사장 황우창 ■티에이케이정보시스템 ◇상무보 승진△경영지원실장 양원진
  • 전국 442개 단지 수혜… 재건축 시장 봄바람

    전국 442개 단지 수혜… 재건축 시장 봄바람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집값 폭등을 견인한다는 이유로 겹겹규제에 묶여 있던 족쇄들이 모두 풀리면서 집주인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재건축 아파트 단지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는 투자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새해 업무보고에서 최근의 주택시장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주택시장 정상화를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조합원들의 청약 규제를 풀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2006년 5월에 도입됐다. 재건축사업을 펼쳐 얻는 이익의 일부를 정부가 부담금 형식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고 재건축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올해 12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초과이익 부담금을 면제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보는 곳은 사업인가 이전의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통해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442개 단지로 나타났다. 추진위~구역지정 단계의 사업장들로, 올해까지 물리적으로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가능한 사업시행인가 단계의 단지는 제외했다. 수혜 단지는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다. 서울 204곳(강남 4구 63곳), 경기 76곳, 인천 27곳 등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를 비롯해 개포동 주공1~4단지·시영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수혜 대상이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4주구)도 혜택을 본다. 강동구 둔촌주공 1~4단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도 해당된다. 수혜 가구 수는 13만 8877가구에 이른다. 서울에서 6만 6335가구(강남4구 5만 2293가구), 경기 2만 7860가구, 인천 7009가구 등이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들에 대한 청약규제도 사라졌다. 재건축 이전의 자산 평가가격과 관계없이 1가구1주택만 배정했던 제도를 바꿔 평가가격에 따라 2가구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에는 같은 단지에서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아파트를 여러 채 갖고 있어도 조합원 분으로는 한 채밖에 배정받지 못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청산했다. 그러나 정부는 사업 이전에 갖고 있던 주택 수만큼 조합원 물량을 배정할 수 있게 완화했다. 이렇게 되면 일반 분양 물량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임대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건축 사업을 옥죄고 있던 또 다른 규제는 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법적상한용적률을 적용 받을 경우 정비계획으로 정해진 용적률을 뺀 용적률만큼은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을 지으라는 강제 규정이다. 하지만 과밀억제권역에서 재건축 소형주택 공급비율 제한 규정이 폐지됐다. 전체 세대수의 60% 이상은 85㎡ 이하로 주택을 건설해야 하는 규정만 지키고 세부적인 소형 아파트 설계 비율은 조합 자율에 맡기는 것이다. 재건축 규제가 풀리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훈풍이 기대된다. 사업성이 불투명해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는 서울 강남·강동권 아파트 시장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김은선 부동산114 대리는 “이제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봄이 왔다고 봐도 된다”며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 단지 주민들은 정부 규제완화로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돼 적극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소도 바빠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시영 아파트 주변 박영신 소망공인중개사 상담실장은 “집주인들이 재건축 사업성이 좋아져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매물을 모조리 회수했다”며 “정부 대책 이전에 처분한 사람들로부터 항의까지 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통령 업무보고는 여전히 요식행위?

    각 정부 부처는 지난 5일부터 올해의 정책 추진 방향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2014년 업무계획 보고’를 시작하며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새로운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업무보고가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의 2012~2014년 업무보고 내용을 비교해 보면 3년 동안 주요 정책 방향에 중복, 유사한 항목이 많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요시되고 있는 대외 리스크 대응 방안은 지난 3년 내내 주요 20개국(G20) 등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한다는 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계부채 대책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겠다는 수준에 그쳤다. 세금 정책도 매년 금융소득 과세를 강화하고 비과세·감면을 축소하겠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들은 이를 행정의 연속성이라고 하지만 중복되고 유사한 정책을 피하기 위해서는 업무보고에서 매년 반복되는 업무는 빼고,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에 집중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관, 주무관 등 실무진도 업무보고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매년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라는 압박이 크지만 1년 내내 정책을 발표해 아이디어가 바닥난 상태에서 추가 대책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기재부의 한 사무관은 “지난해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새로운 정책을 쏟아냈는데 이제 와서 또 색다른 대책을 만들라고 하니까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밝혔다. 일부 고위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업무보고가 한 해의 정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각 부처의 정책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평가도 있다. 기재부의 한 국장은 “업무보고가 있어야 새로운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방향도 잡을 수 있다”면서 “재탕, 삼탕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매년 달라지는 정책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당 업무 無경력자, 공공기관 임원 못한다

    앞으로 해당 업무 경력이 없으면 기관장이나 감사 등 공공기관의 임원을 할 수 없게 된다. ‘낙하산 인사’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다. 또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공기업의 독점권 남용은 집중적으로 감시받게 된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 내 금융보안 전담 기구가 내년에 창설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은 물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단계적으로 공공기관 기능을 전면 재검토해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산하에 ‘임원자격기준소위’를 만들어 기관장·감사 등 공공기관 임원의 세부자격 요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5년 이상 관련 업무 종사자’가 유력하다. 낙하산 인사 등 자격이 없는 공기업 임원 선임을 막기 위해서이지만 이미 정권 초 낙하산 인사를 거의 끝낸 상황에서 전형적인 ‘뒷북 대책’이라는 비난이 나온다. 공정위는 독점력을 활용한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상반기에 집중 점검한다. 금융위는 금융보안연구원,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에 분산돼 있는 금융보안 기능을 통합해 내년에 금융보안 전담 기구를 만든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상)] 새누리 ‘친박 주류 vs 비주류’… 당 지도부·서청원에 무게추 쏠려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는 2012년 18대 대선을 거치면서 주류와 비주류로 확연하게 갈렸다. 오는 5월 원내대표 경선과 6·4 지방선거 및 7·14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친박계 내부의 신주류가 부상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대선 이전까지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원박(원조 친박), 신박(신친박), 탈박(친박 이탈), 복박(돌아온 친박), 짤박(잘린 친박)’ 등으로 세분화됐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자연스레 친박계 주류와 비주류로 정리됐다. 대선캠프에서 측근으로 활동했던 최경환 원내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현재 당 지도부가 주류 핵심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재·보선으로 국회 재입성한 7선 서청원 전 대표가 원로로서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하면서 당의 무게추가 쏠리는 분위기다. 2012년 4·11 총선에 대비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부상한 황우여 대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은 신박 인사이지만 핵심 주류와는 구분된다. 4선 서병수·이한구·정갑윤 의원, 3선 김태환·서상기·유기준·정우택·한선교·황진하·정희수·안홍준 의원 등이 친박계 중진 인사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재선 이학재 의원도 주류에 속한다. 대선공약을 성안한 정책통 안종범 의원을 포함, 강석훈·김현숙·이현재·류성걸 의원 등 초선그룹은 정무보다 정책분야에 치중하는 친박계다. 비주류는 주로 탈박 인사들 위주다. 대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으나 박 대통령과 관계가 아직 소원한 5선 김무성 의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박근혜 당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 등이 그들이다. 진영 의원도 최근엔 비주류로 분류되곤 한다. 3선 이완구 의원은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때 충남지사직을 던지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최근 친박계 실세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 155명 중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초·재선은 2012년 총선 때 친박계의 공천을 받은 ‘박근혜 키즈’들이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비주류의 반등 움직임이 본격화되리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친박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최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주영·정갑윤 의원의 갑작스러운 진로 변화는 친박계 분화, 즉 친박 신주류의 태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상황에 따라 친박계 비주류가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 친이명박계와 교감을 키워갈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낙하산 억제, ‘사후약방문’이라도 지키길

    정부가 공공기관의 이른바 ‘낙하산’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일정 기간의 관련 업무 경력이 없으면 기관장과 감사에 선임될 수 없도록 기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어제 기획재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내용이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에 ‘임원 자격기준소위’를 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보고했다. 이미 여러 공공기관에 낙하산을 내려 보낸 뒤에 나온 ‘사후약방문’이다. 그러나 잘 지켜지면 다행일 것이다. 늑장 대책이라 하더라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정부의 낙하산 억제책을 환영하면서도 반신반의하게 된다.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하는 도중에도 기관장이나 감사, 사외이사 자리에 낙하산이 잇따라 임명됐다. 엊그제도 한국전기안전공사 신임 사장에 ‘친박계’ 인물로 이상권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이 전 의원은 전기안전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부장검사 출신이다. 물론 전문성이 있을 리 없다. 아무리 개혁을 외치고 낙하산을 막겠다고 해봤자 이런 풍토에서는 공염불이다. 정부의 보고를 청와대나 여당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였겠지만 속으로는 마뜩잖았을지 모른다. 정치권이 공공기관의 임원 자리를 선거 전리품쯤으로 여기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대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가 청와대나 여당에 맞서서 밀어붙일 만한 힘이나 권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뒷북 대책’이라고 할지언정 기준을 만들겠다는 시도 자체는 신선하다. 선진국처럼 5년 이상의 경력을 공공기관 임원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정한다면 전문성 없는 낙하산은 상당히 억제될 수 있다고 본다. 낙하산은 사외이사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기준을 적용받을 대상을 상임 임원으로 한정할 것은 아니다. 사외 이사 등 비상임 임원도 적용받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기준의 강제성이 문제다. 강제성 없는 권고 규정 정도로만 만든다면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 될 것이다. 그런 기준은 있으나마나다. 정치권의 압력을 막아내려면 강제 규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자면 법제화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므로 쉽지 않을 것이다. 개혁은 정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권의 동참이 필요하다. 이번 규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정치권은 정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
  • 신민아 화보 대기실, 폭탄머리에도 “러블리” 완성컷 보니 180도 반전

    신민아 화보 대기실, 폭탄머리에도 “러블리” 완성컷 보니 180도 반전

    ‘신민아 화보 대기실’ 배우 신민아의 화보 대기실 사진이 화제다. 19일 신민아의 소속사 오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신민아 화보 대기실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화보 촬영 현장 대기실에서 헤어 스타일링을 받고 있는 신민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신민아는 다소 과장된 볼륨감의 헤어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미모를 뽐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민아 화보 대기실 깜찍하다”, “신민아 화보 대기실 사랑스러워”, “신민아 화보 대기실 역시 무보정도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촬영한 화보는 더블유코리아 3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오앤 엔터테인먼트(신민아 화보 대기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교육비 과열 안되도록 오래가는 대입전형 연구”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대학 총장 160여명과의 만찬에서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대입전형이 초·중등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며 “대입전형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가 과열되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오래 지켜질 수 있는 전형 방법을 연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입전형이 공교육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총장들께서 노력해 주기 바란다”면서 “정부도 공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사업을 통해 이러한 대학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대학구조 개혁안과 관련해 “정부가 획일적 잣대로 개혁을 주도하기보다는 대학이 변화된 수요에 맞춰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대학 지원에 대해서도 “대학이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토대로 다른 대학과 차별화해서 뭘 더 잘할 수 있는지 발굴하고 노력한다면 정부는 적극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환경부 신년 업무보고에서 “국토부·해양수산부·환경부 소관 입지 관련 규제가 정부 전체 규제의 31%인 만큼 세 부처가 정부 규제개혁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적극적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여수, 부산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반복해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예상 가능한 모든 부분의 안전수칙과 사전예방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재건축 ‘이익환수’ 폐지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아무리 외쳐 봐도 규제혁신 없이는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기억했으면 해서 말을 하나 지어 봤다”면서 “‘규제개혁이라고 쓰고, 일자리 창출이라고 읽는다’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되물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해양부·해양수산부·환경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올해는 규제개혁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 전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전·월세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계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핵심 과제 실천 계획을 이날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거급여 수급가구에 대한 월세 신고 의무화를 추진하고, 국토부 전·월세시스템과 대법원 확정일자시스템도 통합 운영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불필요한 재건축 규제는 대폭 완화된다. 민간자본을 유치, 창의적인 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입지규제 최소지구’제도도 도입된다. 6월부터는 자동차 제작사가 출고 차량의 연비를 과장하지 못하도록 연비 사후조사 기준을 마련, 신고연비와 실제연비의 차이를 공개한다. 전·월세 통계가 구축되면 적어도 260만여건(2013년 기준)의 월세 실거래가격 정보가 공개되고 고액 월세수입자들의 신상도 한눈에 드러나게 된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재건축 시장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2006년 5월에 도입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키로 하면서 사업인가 이전의 재건축 사업 초기(추진위~구역지정) 구역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12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초과이익 부담금이 면제되고 있어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관리처분신청이 가능한 곳은 이번 규제 완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를 통해 수혜가 예상되는 전국의 재건축 단지는 442곳, 13만 8877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204곳, 6만 633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강남 4구가 63곳, 5만 2293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입지규제 최소지구는 도심의 쇠퇴한 주거지역·역세권 등을 주거·문화·상업 기능이 복합된 창의적인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획일적으로 규정된 층수·건폐율·용적률 등을 완화 또는 배제하는 제도다. 불필요한 규제를 찾아내 등급화한 뒤 규제 총점을 산출, 2017년까지 총점의 30%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내년 7월부터 출고되는 차량은 낮에도 점등되는 ‘주간주행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역별 교통혼잡지도를 작성하고 교통혼잡예보도 실시하기로 했다.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가 현재보다 50% 이상 인상 지급되고, 버스·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 공제제도를 개선해 사고 피해자의 보상을 민간 보험사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도 담았다. 미국 뉴욕은 하와이보다 3700㎞ 멀지만 유류할증료는 동일하게 154달러를 지불하는 모순을 시정하기 위해 거리에 따른 할증료 차등 적용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北 철도 공사비만 2조 5000억… 유라시아 프로젝트 시발점

    北 철도 공사비만 2조 5000억… 유라시아 프로젝트 시발점

    북한 철도 개·보수 사업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경제협력사업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또 다른 필요조건이자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장기과제’임을 전제로 “노후화된 북한 철도의 인프라 개선 필요성 때문에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관계의 개선 분위기를 감안하면 정부가 검토하는 경협사업들이 하나둘씩 빛을 볼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남북한 주요 경제협력사업의 하나였던 철도가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관계 개선의 매개체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을 위한 북한 철도 개·보수 사업비에 향후 총공사비로 2조 5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우리 철도를 개·보수할 때 단가가 1㎞당 52억원이 든다는 점 등을 고려한 비용이다. 이 같은 비용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제공된 대북 현금·현물 지원액 7조 4000억원의 3분의1에 이르는 규모다. 정부가 검토하는 북한 평산~나진 간 철도 개·보수는 기존 개성~평산 간 노선을 동쪽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1차 연도에 정밀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비용을 산출하고 자재·운송비 등도 차후에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지조사 비용은 86억여원이 드는 것으로도 계산됐다. 더불어 최근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인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 3사가 현지 실사를 마치고 돌아와 이들 기업이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건이다. 최근 북한 매체를 통해 남북경협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7일 ‘겨레에게 통일된 조국을 안겨주시려고’라는 글에서 2002년 4월 임동원 당시 청와대 특별보좌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신의주∼서울 간 철도와 개성∼문산 간 도로 연결을 제안하고 동해선 철도 연결까지 합의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중단된 남북경협의 재개를 바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철도가 김대중 정부 등 과거 정부에서 남북관계의 활로를 열었던 점은 이번 정부도 유념해야 한다”면서 “인도적 지원에서 한발 나아가 북한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후진국형 리조트 참사 책임 철저히 물어야

    어이없는 인재(人災)가 꿈을 펴보지도 못한 대학생들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갔다. 그제 오후 9시 6분쯤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열린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50㎝ 이상 쌓인 눈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지붕이 무너지는 바람에 새내기 대학생들을 비롯해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불과 10여초 만에 지붕이 주저앉고 기둥이 엿가락처럼 휘었다니 희생자들이 얼마나 급박한 상황을 맞았을지 생각만 해도 망연자실한 일이다. 폭설과 습설로 인한 자연재해로만 볼 수 없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사고 체육관은 하중에 취약한 철골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어 가건축물과 유사한 형태라고 한다. 최근 23㎝의 습설이 내린 인근 울산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패널 공장 5동이 무너져 고교 졸업을 이틀 앞둔 실습생 등 2명이 숨졌다. 이런 마당에 학생 500여명이 야간행사를 하는데도 사전에 리조트 측이 제설 작업 등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중대 과실이다. 또 문제의 건축물은 2009년 완공 이후 한 차례도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리조트를 소유한 코오롱그룹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해서 참사의 비극을 되돌릴 순 없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불산 누출 등 잇따른 화학물질 사고에서도 드러났듯이 안전과 환경은 뒷전인 채 수익과 성장에만 매달리는 재벌기업 전반의 풍조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기업의 안전불감증이 제2, 제3의 참사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어찌 장담할 수 있겠는가. 현 정부가 틈만 나면 안전을 강조한 터라 비상식의 후진국형 인재가 재발하지 않길 바라는 기대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행복시대의 출발은 국민안전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행정안전부도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꾸지 않았는가. 그 안행부를 맡은 유정복 장관은 불과 나흘 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민 일상생활 안전을 저해하는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얘기하며 현장 중심의 안전 실천과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사회로의 실질적 변화를 다짐했다. 이번 참사는 현 정부의 안전 구호가 허울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대형참사에서 보듯 ‘예고된’ 인재는 우리의 노력과 안전의식으로 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사전 예방도 가능하다.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폭설로 인해 붕괴의 위험에 처한 전국의 취약지역을 일제 점검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주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안전 사각지대는 없는지 발로 뛰며 점검하기 바란다. 거대 담론에 묻혀 옥신각신하는 사이 정작 공동체의 기반인 일상의 생활안전이 무방비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 친박 안홍철 ‘노무현 비난’에 기재위 파행

    친박 안홍철 ‘노무현 비난’에 기재위 파행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인 안홍철(64)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방한 사실이 확인됐다. 민주당은 안 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기획재정위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것은 물론 안 사장에 대해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기재위는 18일 오전 10시부터 KIC·관세청·한국은행·수출입은행·한국조폐공사 등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안 사장의 과거 트위터 글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하면서 1시간도 안 돼 정회가 선언됐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안 사장이 노 전 대통령을 ‘종북 하수인’으로 지칭하고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주기적으로 유포한 트위터 아이디(dokdabangDJ)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의 직능총괄본부 특별직능단장 출신인 안 사장은 KIC 사장에 임명되기 직전 해당 아이디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 사장이 2012년 6월 “노무현은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복권시켜 오늘날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는데 이건 주관도 없는 아바타”라고 썼다고 주장했다. 또 “박원순의 현란한 대리신검 사기쇼”, “정세균 표절”, “(안철수 의원은) 선과 악 이분법의 틀 속에 갇혀 세상사를 보는 2차원 인간” 등의 비방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은 “(임명권자가) 과거 행적을 모르고 임명한 것 같다”면서 KIC를 제외한 다른 기관의 업무보고만으로 회의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추궁하자 강길부 기재위원장은 업무보고 시작 1시간도 안 돼 정회를 선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 김혜선△국제관광과장 박병우 ■여성가족부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윤효식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김석호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상임위원 최학균 ■관세청 ◇과장급△자유무역협정협력담당관 심갑영△대변인 안문철△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윤이근△관세청 강대집 ■강원도 △동해시 부시장 홍종열△화천군 부군수 이무영△법무통계담당관 황병일△동계올림픽추진본부 총괄기획과장 장시택 ■한국지역난방공사 △통합운영센터장 최윤수△감사실장 김동간◇처장△기획 서태원△경영전략 안용모△성장동력 윤형민△영업 권영철△전력사업 박종선△건설 정남일△경영지원 탁현수△재무 김명석◇단장△광역망기획 김세호△냉방추진 배규현◇소장△지역난방기술연구 서봉경△분당사업 손창일△고양사업 고중호△수원사업 신동진◇지사장△마포 문재희△강남 신상윤△대구 양광식△청주 박래용△경남 오학균△판교 강희국△삼송 김연홍△세종 조유철 ■서강대 △산학협력단장 이태수△학생문화처장 이욱연△총무처장 천명훈△관리처장 이인주△경제학부학장(경제대학원장 겸임) 이한식△법학부학장(법학전문대학원장 겸임) 이상복△국제지역연구소장 김재천△서강대-㈜엠텍비젼 산학연구소장 정옥현 ■경희대 △대학원장 송재룡△치의학전문대학원장(치과대학장 겸임) 박영국△언론정보대학원장 강태완△평화복지대학원장 권기붕△공공대학원장 김태영△약학대학장 류종훈△서울캠퍼스 교무처장 이동수△서울캠퍼스 학생지원처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취업진로지원처장 겸임) 김양균△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강동경희대의대병원장 겸임) 곽영태△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전자정보대학장 겸임) 이수열△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장(예술·디자인대학장 겸임) 장미경△응용과학대학장 안광현△국제캠퍼스 입학관리처장 김진상△국제캠퍼스 국제교류처장 신은희△국제캠퍼스 사무처장(연습림장 겸임) 김병권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노재훈△국제처장 모종린△성평등센터소장 이미현△백양로건설사업본부장 박진배 ■하나생명 ◇신규 선임△영업총괄 부사장(CMO) 최창식 ■효성 ◇승진 <사장>△섬유PG 나일론폴리에스터원사PU장 조봉규<부사장>△중국 스판덱스 총괄 이창황<전무>△브라질 스판덱스 법인장 겸 공장장 김용섭△중국 가흥 화공법인 총경리 박상덕△터키법인장 이천규<상무>△지원본부 이태근△중공업PG 전력PU 박태영△화학PG PP/DH PU 김기영△인도법인장 박동성△섬유PG 나일론폴리에스터원사PU 김철수△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김형경△중공업PG 전력PU 김정배△도쿄법인 오사카지점장 김종민△베트남법인 오민곤△산업자재PG 울산공장 주영돈△효성기술원 방윤혁△건설PG 박남용<상무보>△섬유PG 스판덱스PU 박전진△산업자재PG 전유숙△화학PG Optical Film PU 공명성△화학PG 이종훈△중공업PG 이상국△중공업연구소 최원호△중공업PG 기전PU 이경순△효성기술원 김철△재무본부 이창호△전략본부 홍종진 정종갑 조도준 김영수 이시연△지원본부 류경희 ■효성ITX ◇승진 <전무>△대표이사 남경환 ■노틸러스효성 ◇승진△상무 김석만△상무보 이호행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승진△상무 김성업△상무보 박병한 ■효성굿스프링스 ◇승진△상무보 이철구
  • 감사원장 “필요하면 문체부 통해 빙상연맹 감사”

    황찬현 감사원장은 18일 쇼트트랙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 문제로 후폭풍에 휩싸인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필요 시 감독관청, 즉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한 감사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황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업무보고에 출석, 빙상연맹에 대한 감사 계획을 묻는 새누리당 권성동,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빙상연맹은 대한체육회의 보조금 일부로 운영되는 만큼 감사원법상 선택적 회계감사 대상인데, 국가대표 선수 선발 관련 부분은 직무감찰 사항이기 때문에 연맹이 곧바로 감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체부가 선발 문제 등에 대한 감독관청인 만큼, 감독 관련 문제가 있는지는 직무감찰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모니터를 해 보고 필요가 있으면 감독관청을 통한 (감사) 여지가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이미 빙상연맹 측에 일반현황과 지원금 내역 등 각종 자료 제출을 통보한 데 대해서는 “예비감사를 한 것은 아니고 사회적 문제가 돼 있어서 현황 파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슈&논쟁] 쉬운 수능영어

    [이슈&논쟁] 쉬운 수능영어

    최근 몇 년 동안 교육부의 대입 영어 정책이 표류 중이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을 대체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을 도입한다더니 박근혜 정부 들어 백지화됐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를 난이도에 따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치렀지만 2015학년도부터는 다시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교육부는 업무보고에서 2015학년도 수능 영어의 난이도를 낮춰 사교육 억제 카드로 쓰는 방안을 새롭게 발표했다. 당장 수능 영어 난이도를 낮춘다면 영어 능력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상위권 학생의 수능 변별력이 약화되며, 영어 외 수학과 같은 다른 과목으로 사교육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수능 영어를 쉽게 내면서 고교 영어 수업에서 말하기, 쓰기 수업 활성화가 이뤄지고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크게 경감될 수 있다는 찬성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험생 60여만명이 한꺼번에 치르는 수능은 듣기와 독해에만 치중해 영어 능력을 평가할 수밖에 없고, 수능 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10년 동안 영어를 배워도 말 한마디 못 하는 기형적인 수업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정경영 고대부고 영어교사와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로부터 쉬운 수능 영어 정책에 대한 득과 실을 들어 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정경영 고대부고 영어교사 “문법 집착 않고 실용영어 수업 가능… 학생 공부·학부모 사교육 부담 줄어” 지난 13일 대통령 업무보고 형태로 밝힌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으로 인해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쉬운 수능 영어로 인해 사교육을 잡기는커녕 국어와 수학에서 사교육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것과 영어에서의 변별력이 떨어져 평가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는 것이 주된 비판인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일 뿐 영어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면 전혀 타당하지 않은 주장이다. 쉬운 수능 영어가 왜 좋은지를 영어 교육의 본질적 측면과 우리나라 사회문화적 현상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쉬운 수능 영어의 성공을 위한 발전 방향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서울 강북의 일반고에서 20년 넘게 영어교사로 재임하는 동안 처음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일관되게 주장해 온 것은 ‘학원 가지 않고 학교만 믿어도 대학 가는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였다. 영어에 관한 한 학교 수업만으로도 수능 대비가 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믿고 따라 주며 좋은 결실을 맺어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곤 했다. 학원을 가지 않으면서 생기는 여유 시간에 학생들은 독서나 체육활동 등을 통해 건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고, 독서와 운동으로 다져진 학생들이 훗날 창의적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 수업만으로도 수능이 준비될 때 학생들은 교사를 신뢰하고 학교를 믿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대학도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쉬운 수능 영어는 또한 단순한 읽기, 문법 공부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실용영어 수업을 가능케 할 것이다. 현재와 같은 어려운 수능 영어를 유지할 경우 교사들은 실용영어 수업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쉬운 수능 영어가 출제될 경우 영어의 4영역(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에 대한 수업이 현재보다 균형 있게 진행될 수 있어서 본질적인 영어 수업이 가능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에 따라 수업의 내용과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수능이 어려우면 사교육에 매달려서라도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나 수능이 쉬우면 학교 수업을 교사와 학생 모두가 즐겁게 할 수가 있다. 당연한 이치다. 위에서 언급한 영어의 본질적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구조상 절실한 것이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이다. 어려운 수능은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든 저소득층 학부모들을 사교육비의 고통에 시달리게 만든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이나 열악한 학원 시설 등으로 인해 그러한 사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농산어촌의 많은 학생들도 학교 공부만으로 수능이 대비돼야 한다. 쉬운 수능 영어의 긍정적 측면에 이어 쉬운 수능 영어의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작업복을 입고 연주를 한다거나 음악회에 가는데 체육복을 입고 가면 어색한 것처럼 어려운 독해 중심의 수능 영어는 몸에 맞지 않는 옷과 같다. 실용영어가 요즘의 교실 수업인 환경에서는 쉬운 수능 영어가 맞다. 또한 쉬운 수능 영어가 유지되기 위한 조건은 EBS 교재가 쉬워야 한다. 지금처럼 EBS 연계율이 높은 상태에서 EBS 교재가 어려우면 학생들이 영어를 어렵게 여기며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은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쉬운 수능 영어로 인해 사교육이 줄어든다면 이는 다른 과목에도 분명 전이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쉬운 수능으로 인한 변별력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이는 기득권층의 논리다. 대학에서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제도 때문인데, 왜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려 하는가. 수능 점수와 학교 내신 점수를 모두 반영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된다. 내신은 나빠도 수능을 잘 보면 우수한 학생이란 논리는 학교를 공교육의 탈을 쓴 학원으로 만드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쉬운 수능과 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을 높인다면 쉬운 수능의 변별도는 충분히 확보되고도 남을 것이다. [反]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硏 평가이사 “변별력 약화돼 국어·수학 풍선효과… 쉽게 낸다고 사교육 문제 해결안돼” 지난 13일 교육부가 영어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 영어를 쉽게 출제하고, 학생부종합 전형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 기재를 금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교육부는 구체적으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를 종전 B형 기준 7문제에서 4문제로 줄이고, 영어 독해 지문을 종전보다 줄여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한다고 했다. 이렇게 영어 난이도를 종전보다 크게 평이하게 출제하면 수능 영어 변별력 유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인 2014학년도 수능 영어B형 만점자 비율은 0.39%였다. 1등급 구분 원점수는 93점, 2등급은 88점이었다. 2013학년도엔 수능 영어 만점자 비율이 0.66%, 1등급 구분 원점수는 93점, 2등급은 84점이었다. 두 시험 모두 대표적으로 어렵게 나온 수능시험으로 평가받지만, 상위권 변별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즉 한두 개 문제로 등급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올해 정부의 출제 방침에 충실하게 따른다고 하면 영어 만점자 비율이 2.67%에 달했던 2012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당시 1등급 구분 원점수는 97점, 2등급은 94점이었다. 2012학년도 상황이 재현되고 난이도의 일정한 편차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4%를 초과해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특히 수능 영어 시험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분야 및 문항 유형이 ‘빈칸 추론’ 문제인데 이 분야의 절대 문제 수를 줄이고 난이도까지 평이하게 출제한다면 영어 시험에서 변별력 유지가 상당히 어렵게 된다. 수능 문제를 무조건 쉽게 낸다고 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 수능 성적 평가 방법이 예전의 예비고사, 학력고사, 초기 수능의 원점수 체계, 즉 절대평가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수능은 상대평가 방식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사용한다. 만일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3개 영역 1등급’을 요구하는 의학계열에 지원한 상위권 학생이 영어 1문제를 실수로 틀려 1등급을 받지 못한다면 이 학생은 다른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하는 부담을 얻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문계의 연세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4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를 요구하는데, 영어에서 2문제 이상을 실수로 틀려 3등급을 받는다면 다른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렇게 수능 특정 영역에서 적당한 정도의 변별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다른 측면에서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된다. 대입 정시에서도 수능 영어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면 다른 영역에 대한 실질적인 비중이 높아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발생, 국어나 수학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학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라 실질적인 부담은 국어 대신 수학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정부 예상대로 수험생 입장에서 영어 수험 부담이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대신 수학 수험 부담은 커져 전체적인 수험 부담 경감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으로 공인어학성적 기재 금지 조치는 중단기적으로 토플, 텝스 등에 대비한 사교육 시장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학들의 어학 중심 특기자 전형에서 상대적으로 영어 면접, 영어 에세이 등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영어 내신(교과) 등급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하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이 공인어학성적을 받는 대신 인성면접이나 심층면접의 변별력을 높이면 수험생의 입시 부담은 면접 대비 부담으로 이전될 뿐 크게 줄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번 조치가 급격하게 나타난 점에 비추어 볼 때 단기적으로 수험생들이 수능 영어의 출제경향 변화와 난이도에 적응하느라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박대통령 “방송 독과점 발생 없게 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방송시장의 독과점 구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방송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방송 채널을 늘리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소프로그램 제공업체의 입지가 좁아져 방송의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방송통신서비스 분야는 우리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고 균형감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방송 산업 활성화에 있어서 공정성과 다양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스마트폰 가격이 시장과 장소에 따라 몇 배씩 차이가 나고 스마트폰을 싸게 사려고 추운 새벽에 수백 미터까지 줄서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국민이 적정한 가격에 질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인가를 기준으로 제도 보완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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