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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종학 청문회서 여야 충돌…야 “사퇴하라” vs 여 “과도한 공격”(종합)

    홍종학 청문회서 여야 충돌…야 “사퇴하라” vs 여 “과도한 공격”(종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쪼개기 증여 등 홍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지적하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여당은 과도한 공세라고 맞서며 홍 후보자를 옹호했다.10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의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쪼개기 증여로 부의 세습을 했고, 특목고 반대를 외치면서도 딸은 우리나라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 중 하나인 국제중에 갔다”며 “홍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박성진 장관 후보자의 경우 뉴라이트 사관이 문제 돼 자진해서 사퇴했는데, 장관 자질을 볼 때 박 후보자보다 홍 후보자가 훨씬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할 용의가 없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열심히 해명해 신임을 얻도록 하겠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같은당 최연혜 의원도 “20년간 교수직을 했는데 논문은 딸랑 14편이고 중소기업 관련 논문은 하나도 없었다”며 “아직 장관도 안됐는데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갑질 끝판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채익 의원도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늘 을의 입장에서 역할 하겠다고 했으면서 본인은 25년간 세 들었던 소상공인을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는데도 쫓아냈다”고 강조했다. 곽대훈 의원은 ‘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대구 경제가 전국에서 꼴찌’라고 말한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들며 “대구가 한국당을 지지해서 GRDP가 꼴찌라는 말은 대구 시민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곽 의원은 “그러면 광주는 GRDP가 밑에서 2번째인데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지지해서 그렇다는 말이냐”며 “홍 후보자가 8번째 낙마자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질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도 “수십억 자산가가 전세를 얻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점 같은 것이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며 “어장홍, 어차피 장관은 홍종학이다 하는 자신감이냐”고 지적했다.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도 “FTA 사태 당시 저도 국민 정서법에 따라 물러났던 것”이라며 “딸과 엄마가 차용증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정서상 맞지 않으니 증여를 해주고 채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생활 부분에 대한 망신주기에서 벗어나 장관의 자질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검증을 통해 중기부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인지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의원도 “처음부터 여러 사람에게 증여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면 ‘쪼개기 증여’라는 것은 과도한 공세”라고 옹호했다. 송기헌 의원은 “배우자, 장모, 처형의 거래까지 책임져야 하냐”며 “재벌, 대기업의 기득권 세력이 홍 후보자를 견제하고 비판하려는 것이 (이번 일의) 배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감쌌다. 송 의원은 이어 “홍 후보자가 평소 중소기업 발전에 누구보다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해왔다”고 지지했고, 어기구 의원도 “청문회가 정책 검증으로 가야 하는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아니라 장모님을 청문회 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도 했다. 홍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당시 현직에 있어서 증여세를 더 납부하는 일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세법에 따라 납부해달라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또 “저 자신에 대한 관리를 소홀하게 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중산층, 서민이 잘살아야 좋은 나라가 된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표리부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저 자신도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났고, 이웃을 잘살게 해야겠다고 어린 시절 가졌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증여세 납부 문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딸에게 2억 5000만원 정도를 증여해 모녀간 채무관계를 해소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모녀간 차용증 작성 자리에 딸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관광마케팅 재단화, 세금 블랙홀 우려”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관광마케팅 재단화, 세금 블랙홀 우려”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9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 행정사무감사 중, 서울시의 무리한 재단화 추진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출범이후 꾸준히 손실을 보고 있었던 서울관광전담기구(現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를 재단의 형태로 변경을 추진, 지난 6월 1일에 처음으로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현 조직의 문제점 진단과 재단화의 당위성 부족, 부풀린 수익사업 계획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제276회 임시회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해 관광분야 종사자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의 충분한 공감을 얻기도 전에 조례 제정안과 출연 동의안을 제출해서 서울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는 2008년 서울시와 민간기업 16개사가 총 자본금 207억 원(서울시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형 공기업이다. 하지만 설립당시 주 수입원으로 삼았던 Casino와 면세점 사업 등이 무산되면서 기존 자본금의 약 50%(99 억 원)가 잠식되는 등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유상감자 방식으로 지분을 모두 확보 한 후, 재단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혜경 의원은 업무보고와 5분 발언, 각종 간담회 및 토론회에서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재단화 문제에 앞서, 자본잠식과 적자누적에 대한 자구노력, 타 기관형태로 운영 가능성 타진, 철저한 수익사업 계획 수립과 공익성 확보 계획, 조직 개편안 등 당면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서울시의 출연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재단의 경우 현재보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생길 우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혜경 의원의 입장이다. 이번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혜경 의원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여기에 서울관광마케팅(주)의 대표이사 사임 및 권한대행 등이 위법소지가 있음을 지적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경우 전임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하더라도 후임 대표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회사에 대한 권리의무를 다해야 함에도 권한대행을 내세워 김병태 대표이사가 사임 후 아무런 업무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정관에서 대표이사의 유고시 본부장이 아닌 전무이사 등이 권한을 대행해야 하는데, 서울관광마케팅(주)은 김병태 전 대표이사를 제외하고는 사내이사가 단 1명도 없어 경영본부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권한대행은 회사의 유지를 위한 일상적인 업무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회사의 청산과 재단 설립 등 회사 존폐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으나, 서울관광마케팅(주)은 대표이사의 선임까지 2달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행정적인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표이사 선임을 미뤄왔다. 이혜경 의원은 구체적인 수익계획 및 사업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성‧요청된 출연금에 대해서도 근거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8월 2018년 재단 출연금을 약 386억원을 편성했고, 아직 재단에 대한 조례가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동의안을 상정한 것은 절차를 무시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일반적으로 해당 공기업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가 먼저 통과되고 이후 출연금 동의안을 상정하는 절차를 따른다. 서울관광마케팅(주)이 2018년 재단 출연금으로 편성한 386억 원에 대해 사업계획 및 운영계획에 대해 서울시의회와 전혀 상의하지 않고 단독으로 결정되었다는 점도 지적의 대상이 되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시민, 관광업계 종사자들 모두에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설득한 뒤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예산편성의 어려움을 핑계로 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 고 유감을 표한 뒤, “향후 있을 조례안 심사에서 서울시가 보다 논리적인 근거와 합리적인 사업계획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재단화 동의를 구할 것을 촉구한다” 며 「서울시 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심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A 손실 땐 수수료 면제…떠난 투자자 돌아오나

    ISA 손실 땐 수수료 면제…떠난 투자자 돌아오나

    시중은행들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손실이 나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간은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돼도 수수료를 꼬박꼬박 떼어 가는 구조였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멀어져 간 투자자 마음을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ISA 세제 범위 확대와 맞물려 ‘제2의 ISA 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초저금리 시대라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요즘, 한 계좌로 효율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늘어난 절세 혜택도 누리는 ISA를 다시 재테크 수단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아직 증권사만큼의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은행권 ISA 수익률 등 최근 ‘성적표’를 짚어봤다.한때 ‘만능 통장’으로 불리며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로 가동됐던 ISA는 예금, 펀드 등 여러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관리하고 의무 가입 기간(보통 5년)을 채우면 최대 200만원의 수익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이 중 일임형은 고객이 일일이 투자 상품을 고를 필요 없이 금융회사가 알아서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게 자금을 운용한 뒤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다. 금융회사들은 일임형 ISA에서 맡긴 금액의 연 1% 정도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일임형은 금융회사들이 고객 돈을 맡아 대신 운용해준다. 고객이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신탁형보다 수수료가 비싼 편이다. 은행권에선 일임형 ISA의 마이너스 수익률 계좌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8일 금융투자협회와 ISA다모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일임형 ISA 출시 후 누적 수익률은 모델포트폴리오(MP)로 구분했을 때 초고위험형의 경우 우리은행 ‘일임형 국내우량주 공격형’이 15.1%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도 우리은행 ‘글로벌우량주 공격형’이 14.9%, 3위가 9.5%인 KB국민은행 ‘만능 ISA고수익추구 S형(안정배분형)’이었다. 이어 고위험형에선 지방은행이 ‘저력’을 보였다. 1위는 대구은행의 ‘ISA 고수익홈런형A’(15.15%), 2위도 대구은행의 ‘ISA 고수익홈런형P’(10.13%), 3위는 NH농협은행의 ‘밸런스 고위험형(B형)’(9.77%)이었다. 중위험형 톱3는 각각 NH농협은행 ‘밸런스 중위험형(B형)’(6.85%), 대구은행 ‘ISA 중수익캐치형A’(6.8%), 신한은행 ‘일임형 ISA 중위험 P’(6.33%) 순이었다. 저위험형은 부산은행이 ‘BNK부산 안정추구형 플러스(3.7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부산은행 ‘BNK부산 안정추구형 글로벌’(3.51%), NH농협은행 ‘밸런스 저위험형(A형)’(3.04%) 순이었다. 안정적인 대신 금리가 낮은 초저위험형은 KB국민 ‘만능 ISA 안정형’(1.83%)과 우리은행 ‘우리 일임형 안정형 ISA (안정형)’(1.83%)의 수익률이 같았고 3위는 신한은행의 ‘일임형 ISA 초저위험’(1.7%)이 차지했다. 업계는 초저금리 시대, 수익률과 늘어난 절세 혜택으로 ISA가 자산관리 수단으로 차츰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한다. 당장 정부는 내년부터 ISA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일반형(연봉 5000만원 초과)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서민형(연봉 5000만원 이하)은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한다. 서민형에 가입하면 77만원까지 절세한다. 중도 인출이 자유로워지는 것도 일임형 ISA수수료 면제와 맞물려 ISA 가입을 촉발시킨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를 존중하는 새 정부의 기조에 맞춰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손실 시 수수료 무보수 방침을 정했다”면서 “세제 확대와 더불어 수익률도 쏠쏠한 ISA는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독재자,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 인권유린 강력 비판

    “北독재자,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 인권유린 강력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에서 35분간 진행한 연설의 주제는 ‘힘의 시대’(Now is the time for strength)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3분의2 이상을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데 활용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힘으로 고립시키겠다는 평소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 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였다”면서 “당신(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지칭)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정권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당신 할아버지가 꿈꿨던 낙원이 아니며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라면서 “하지만 당신이 지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출발은 공격을 중지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거친 발언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국빈방문 국가의 국회였기 때문인지 이날 연설은 비교적 정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교도소국가’, ‘지옥’, ‘악당’이라고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강제노역 등 인권유린 사례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위협 외에 북한의 인권 문제도 매우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서 “부모는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 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1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 내며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지만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근거해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고 남북 간 극심한 격차를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나라 안에서의 실패에 쏠리는 눈을 돌리게 하기 위해 나라 밖에서 갈등을 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함선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와중에 북한은 핵무기를 추구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우리는 이런 목표가 이뤄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판에 앞서 한국의 발전을 극찬하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특히 1988년 총선, 서울올림픽, 금 모으기 운동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다”면서 “인천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치켜올린 뒤 “한국이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시립미술관 독선 경영” 따가운 질타

    이혜경 서울시의원 “시립미술관 독선 경영” 따가운 질타

    서울시립미술관이 2017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관장 독주 경영방식 체제에 대한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자유한국당, 중구2)은 지난 3일 제2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의 운영에 대해 지적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월 선임된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의 독선적인 경영방식에 대해 의문을 표했으며, 본래 정비되어 있던 행정절차를 무시하는 정책 결정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12월부터 2개월간 통일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총 4억원 규모로 ‘2017 통일 테마전(가제)’을 준비하고 있다.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2개층을 사용하는 커다란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의 일정이나 계획을 미술관 운영자문위원회에서 논의하지 않은 채 최효준 관장의 지시로 급하게 추진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본래 시립미술관의 전시 일정은 전년도에 모두 이루어지며, 2017년 전시일정의 경우 2016년 김홍희 前시립미술관장의 주도 하에 모두 완료됐다. 그러나 최 관장이 2017년 2월 부임한 후, 통일 테마전을 급하게 전시 일정에 급하게 끼워넣은 정황이 드러났으며, 아무리 급하게 전시 일정이 추진되었다 하더라도 시립미술관 운영 조례에 의해 ‘미술관 운영자문위원회’에서 안건으로 다루어졌어야 하나 최근 10월 말에 이루어진 위원회 회의에서까지도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시립미술관이 서울시의회에 지난 7월 제출한 주요업무보고 자료에서도 통일 테마전은 본래 올 10월에 추진할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이마저도 2개월이나 늦춰져 계획 자체가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하였고, 구체적인 계획안조차 9월에 세워져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또한, 전시회 개최는 시립미술관의 학예연구부에서 관할하여 준비하는 것이 정상적인 진행 절차임에도 시립미술관은 경영지원부 총무팀에 테스크포스(TF)를 따로 두었고, 이는 관장의 독선적인 정책 결정을 실현하기 위한 인력배치라는 점이 의심된다는 추궁을 받았다. 또한, 최 관장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열리게 되는 2018년 시립미술관 비엔날레의 명칭도 기존 ‘SeMA 비엔날레’에서 ‘서울미디어아트 비엔날레’로 정상적인 논의 없이 변경됐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의 비엔날레 명칭은 2018년 10회를 맞이하기까지 자주 변경되어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져 왔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혜경 의원은 “통일전의 개최가 시의적절하지 않은데도 이렇게 무리를 해가면서 강행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작품 공모와 전시에 공정성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할 것이며, 결국에는 시립미술관의 이름에 걸맞는 작품들이 전시되어야 할 것인데 한달여 남은 시간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시립미술관이 관장 한 사람의 독선 경영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마저 잃게 될까 두렵다”고 언급하며, “향후 시립미술관의 정책 사안은 반드시 운영자문위원회와 충분히 상의하여, 시민들이 바라는 미술관의 역할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호근 서울시의원 “‘2017 일버리기’ 계기로 ‘과로’공직문화 개선돼야”

    박호근 서울시의원 “‘2017 일버리기’ 계기로 ‘과로’공직문화 개선돼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6일 제277회 정례회 행정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공무원 자살에 대해 언급하며, 서울시 공무원의 근무 실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호근 의원은 서울시 기획담당관에서 발표한 ‘2017 일 버리기 추진계획’과 관련하여 행정포털 자유게시판에 200여건이 달하는 개선의견이 게시되었던 점을 조목조목 나열하며, 공무원들이 직접 게시했던 의견을 행정국장에게 전달하였고, 서울시 공무원들이 업무 상 느끼고 있었던 불필요한 점을 개선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2017 일 버리기 추진계획’과 관련하여 행정포털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200여건이 달하는 댓글을 보면 △ 과다한 업무보고와 회의 △ 직원들로 동원된 전시성 행사 △ 지나친 언론 대응과 홍보 △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업무분장 △격무부서 근무에 대한 보상제도 미비 등 현재 서울시가 업무 추진 시 시행하고 있는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이와 더불어 개선해야할 점 등 다양한 내용이 게시됐다. 특히, 박호근 의원은 댓글에 달린 내용의 사실여부를 서울시 행정국장에게 확인한 후 과도한 업무로 인해 자살까지 몰고가게 된, 서울시의 근무 환경에 대해 질타하며, 불필요한 업무를 지양하고 업무별 인센티브제 및 기피부서에 대한 보상 정책 추진과 불공평·불합리한 업무분장을 하루빨리 개선할 것을 적극 요구했다. 박호근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 자살을 계기로 부랴부랴 ‘일 버리기’와 같은 개선 방안을 만든다는 것이 안타깝고,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혁신적인 서울시 공직문화 개선을 통해 좀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한국 국회 연설 전문이다. 국회 동시통역자의 통역이다.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이곳 국회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미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 국민들게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 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주 수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들을 가르는 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5만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었습니다.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이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율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우리는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있으며 15대 전투기가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 해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제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한국이 더 잘되길 원하고 이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이에 대해 동조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은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은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들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습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룩한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수백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 행운의 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의 금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땀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의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에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율을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 드릴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US오픈의 여성 골프들은 올해 그 대회를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프들이 박성현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했습니다. 전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냐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 타워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여러 성장산업에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세계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몇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 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거기서 바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있지 않은 가정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내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백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비뚫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인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얼굴에 실수로 얼룩을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기타 다른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 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외에 있다고 감지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 중국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팔려간다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사형에 탈출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습니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기저해 주민들을 감옥에 가뒀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시 두 한국의 일인당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돈은 북한에 비해 10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 체제는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 아니라 한국 생활의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에서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을 당할 수 있습니다.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고 있습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의 중심의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떠한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이 해냈습니다. 스스로 책임지고 미래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은 자유롭게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여러분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겁먹음에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안으로부터의 실패를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을 붙잡아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밑에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북한체제는 핵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이 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독재체제는 핵을 단념하고 비확산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한 무기를 협상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관여를 제시했습니다. 북한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 측과 일본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대신해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의 가느다란 문명한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역사 속에서 이 선은 여기 남아있습니다. 이 선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켜야 하는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국민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입니다.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위협 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바로 그래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해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합니다. 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지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규정해야 한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다.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걸음 한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중단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안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 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빛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이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영과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의 북한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이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줬습니다. 단지 몇십년 간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의 이해를 보호한다. 잔인한 야심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국회연설 “북한 핵무기는 잘못된 희망…미국 시험하지 말라” 경고(종합)

    트럼프 국회연설 “북한 핵무기는 잘못된 희망…미국 시험하지 말라” 경고(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 정권에 “미국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며 강력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지만, 이는 치명적 오산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 행정부와 다른 행정부다. 오늘 나는 한미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 24년 만이다. 그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잘되기를 원하고,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규정하고 김정은 체제를 ‘지옥’에까지 비유한 뒤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체적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고,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며 “그 목표는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이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과거 행정부와 다른 행정부”라며 “우리는 공동의 안보와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고, 이 멋진 한반도에 가느다란 문명의 선을 긋는 것을 하락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 그어졌고,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 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이라며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지키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같이 배웠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은데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다”며 “미국의 힘과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과 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었던 땅”이라며 한반도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변명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힘의 시대고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면서 “세계는 악당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지원, 공급, 용인도 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 “유엔(UN)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켜 모든 무역관계 단절시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이 번영해온 역사를 소개한 후에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던 곳,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만 미쳤다”면서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한다”면서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노동에서 해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더 많은 사람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영유아 중 30% 가까이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2012년과 2013년 북한 체제는 2억 달러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배분한 돈의 절반 이상을 더 많은 기념비와 탑, 동상을 건립해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된다”며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주민들의 강제노역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 9살 소년이 십 년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며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다는 이유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 한 학생은 김정일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고 학교에서 구타당했고,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북한 여성에 대해서는 “인종적으로 ‘여류’(주된 흐름 이외의 흐름)에 있다고 간주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한다. 이 아이들을 출산하면 신생아 때 살해된다”면서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다. 경비대는 ‘이 아이의 피가 불순해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열악한 인권유린 실태를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보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최후에 노예로 팔려간다고 한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라며 “탈출한 사람은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고 언급한 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과 국가를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다”면서 “그러나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 아래 자국민을 감옥에 가뒀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됐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됐다며 치켜세웠다. 그는 “한국이 이뤄낸 것은 큰 감명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인 탈바꿈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국민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하며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한 해에 자유총선을 치렀고, 30년 만에 문민정부를 배출해냈다”며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위기 당시 수백만 명이 행운의 열쇠, 결혼반지 등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기도 했다”며 “현재 여러분의 부(富)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이상이며 마음과 정신의 업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했다”면서 “기술의 한계를 확대해 기적적인 의학 치료법을 개척하고 우주의 불가사의를 푸는 리더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작가는 연간 4만권의 책을 저술하고, 음악가는 전 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다. 대학 졸업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여성 골프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인다며 세계 대회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성 골퍼들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US오픈 대회는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코스에서 열렸는데 한국 여성 골퍼인 박성현이 여기서 승리했다”며 “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4대 여자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이다.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축하한다”면서 연설을 잠시 끊고 직접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에는 63빌딩이나 롯데타워와 같은 멋진 건축물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제 테러에 맞서면서 전 세계가 겪는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언급하면서 “한국이 몇 달 후면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되는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 한 차례 원론적 언급만 하는 데 그쳤다. 그는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의 멋진 연회에서 극진히 환대해줬다”며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 하에 양국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서 생산적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연설을 통틀어 한미 간의 통상문제와 관련된 발언이 나온 것은 이 장면이 유일했다. 연설문에는 ‘한미 FTA’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한미FTA를 비롯한 통상문제를 강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현재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는 그렇게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일 뿐,압박의 강도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국회가 미국의 일방통행식 한미FTA 개정 추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데다 FTA가 개정되면 국회 비준 문제가 부상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가급적 국회를 자극하려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선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중장기 무기 구매계획에 대한 긍정적 얘기가 오간 것이 한미FTA 이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트럼프 국회연설 “북핵은 잘못된 목표…미국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속보] 트럼프 국회연설 “북핵은 잘못된 목표…미국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잘못된 목표”라면서 “북한은 미국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6분쯤 시작한 국회연설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의 일이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둘째날 일정으로 이날 오전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전용차 ‘캐딜락 원’을 타고 여의도 국회에 도착했다. 국회 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깜짝’ 방문하려던 일정은 짙은 안개 등 기상 사정때문에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과 사전 환담을 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에서 싹텄다”면서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다.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해 한미동맹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호혜 원칙 속에 양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반도 남쪽에서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로 한국의 경제성장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전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국가”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행운을 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노동자들은 견디기 힘든 조건서 무보수로 일한다”면서 “북한 노동자들이 강제노역·강간·살인에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지칭하면서 “북한의 부패한 지도자가 압제로 자국민을 감옥에 가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하는 국가”라면서 “군사적 이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잘못된 목표”라면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 미사일을 추구하며 그동안의 합의를 깼다”면서 “북한이 1994년 플루토늄 동결을 약속했지만 불법핵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까지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 행정부는 과거 행정부와 다르며 과소평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미국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면서 “북한이 미국체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갈등을 원하지 않지만 도망치지 않을 것, 협박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반복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결의를 완벽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책임있는 국가는 힘을 합쳐 북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무역을 단절시켜야 한다”면서 “어떤 형태의 지원도 부정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총체적 비핵화를 해야 한다”면서 “북한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번영하는 한국이 북한의 독재체제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은 강력하고 최고”라면서 “어느 독재자도 할 수 없는 일을 한국 국민들이 해냈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철 국정원법 위반 혐의 영장

    김재철 국정원법 위반 혐의 영장

    2010~2013년 국정원 문건 받아 부당하게 기자·PD들 업무 배제 업무방해·노조법 위반 혐의도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해 검찰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사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2010~2013년 재직 기간 동안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아 특정 방송인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기자와 PD를 대거 업무에서 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김 전 사장 취임 직후인 2010년 3월 작성된 국정원 문건엔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중단, 제작진·출연진 퇴출 등 방송 제작과 경영에 전방위적으로 부당하게 개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전 사장은 재직 기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등의 내용을 다뤘던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을 제작하던 최승호 당시 MBC PD 등 6명을 다른 부서로 발령냈다. 최 PD는 이후 김 전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다 2012년 해직됐다. 또 박성호·이용마 당시 MBC 기자 등이 해직됐고 김환균 PD 등이 비제작 부서로 발령났다. 일부는 스케이트장 관리, 관악산 송신소 등으로 전보 조치됐다. 당시 파업에 참여한 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은 또 무보직 상태로 서울 신천역에 있는 MBC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신천교육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등 인사권 남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송인 김미화씨 등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들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밀려났다. 검찰은 국정원 정보관이 전영배(현 MBC C&I 사장) 전 기획조정실장이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우룡 이사장 등을 통해 문건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지난 6일 오전 9시30분쯤 검찰에 출석해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김 전 사장은 출두하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사람을 만나 문건을 받은 적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급’ 높아진 중기부 세종 이전이냐 잔류냐… 수장은 없고 정부도 아무 말 없고

    [퍼블릭 IN 블로그] ‘급’ 높아진 중기부 세종 이전이냐 잔류냐… 수장은 없고 정부도 아무 말 없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부 승격’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아든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작 냉가슴을 앓고 있다.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이전 문제를 놓고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상 강화에 따른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靑 업무보고 못하고… “일하고 싶어도 못 해” 중기부는 지난 7월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차관급이던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인력과 조직도 대폭 확대됐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 부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개문발차’(開門發車) 식으로 출범한 중기부는 아직까지 장관 자리가 비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일 현재 180일째다. 역대 정부 중 조각을 마치는 데까지 가장 오래 걸렸던 김대중 정부의 174일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장관이 없는 탓에 중기부는 아직 청와대 업무보고조차 하지 못했다. 정부부처 중 유일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이 직접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아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뒤 한 달 만에 지명된 홍종학 장관 후보자는 오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 “이전 시그널 없는 정부 선거 의식하나” 뒷말 세종시 이전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중기청은 1997년 정부대전청사가 지어졌을 때 입주한 ‘터줏대감’이다. 그러나 각각 서울과 과천에 자리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세종으로 이전하기로 한 마당에 중기부만 ‘나홀로 열외’를 주장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계획이 담긴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에는 이전 제외 대상으로 법무부와 통일부, 외교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등 5곳만 규정돼 있다. 다만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현실화되려면 행안부가 이전 계획을 수립한 뒤 대통령 승인을 받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전 대상과 시기 등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중기부 잔류를 요구하는 대전시와 이전을 촉구하는 세종시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처럼 비칠 수 있어 지방선거 때까지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직원들 “업무 협력 위해 이전”vs“굳이 왜” 팽팽 중기부 직원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다른 부처들과의 업무 협력을 위해서는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과 “서울과 달리 대전은 세종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굳이 옮겨 갈 필요가 없다”는 반대 입장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가 먼저 나서서 (이전 문제에 대한) 교통정리를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지역 간 갈등 이슈로 비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있으나 마나 의원들” 비판에… 英상원 200명 감축 추진

    “있으나 마나 의원들” 비판에… 英상원 200명 감축 추진

    72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상원이 800명에 육박하는 의원 수를 지금보다 25% 감축하는 자체 개혁안을 마련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3000명 수준)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입법 기구임에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히지도 않은 종신직 의원들이 자리만 지키는 유명무실한 기관이라는 지적에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노먼 파울러 영국 상원의장은 지난해 12월 결성한 상원 개혁위원회가 최근 상원에 대한 국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 799명에 달하는 의원 수를 2027년까지 국민이 직접 선출한 하원 의원들(650명)보다 적은 600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가디언 등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1295년 설립된 영국 상원의 공식 명칭은 ‘귀족원’(House of Lords)이다. 영국성공회 주교들(24명)과 세습 귀족(92명) 출신 의원들을 제외하면 임명직 종신 귀족(683명)들로 구성돼 본인이 은퇴하지 않으면 평생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종신 귀족은 평민으로 태어났지만 국가에 큰 공을 세워 당대에 한해 귀족 작위를 받은 인물이다. 이들 상원 의원은 하원 의원과 달리 여왕이 총리나 상원 임명위원회의 제안으로 임명한다. 무보수지만 하루 300파운드(약 44만원) 범위에서 의정활동비를 받을 수 있다. 의원회는 의원 수를 감축하기 위해 새로 임명하는 의원에게는 최대 15년의 임기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으로 상원 의원을 새로 임명할 때는 직전 하원 선거에 의한 정당별 하원 구성비율에 따라 각 정당에 의석을 배분하도록 하고 2027년까지 의원 400명이 죽거나 은퇴하면 200명만 신규 진입을 허용하도록 권고했다. 영국 정치권에서 상원 개혁이 화두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는 1999년 1300여명에 달하던 상원 의원 수를 670여명으로 줄이고 이 가운데 세급 귀족 숫자를 92명으로 줄이는 개혁을 단행한 바 있다. 영국 상원은 하원과 달리 법안을 발의할 권한은 없지만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이 상원 심의에서 이견에 부딪힐 경우 법안을 수정하거나 입법을 지연시킬 수는 있다. 2009년 10월 이전에는 영국에 대법원이 따로 없어 상원이 대법원의 기능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원이 사법권까지 박탈당한 상황에서 혈세만 낭비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디펜던트는 “상원 의원 가운데 16명은 국회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놀기만 하면서 연간 40만 파운드의 활동비를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감사원 “KBS 직원 60%, 고액 연봉 관리직”

    한국방송공사(KBS)가 지속적으로 경영 수지가 나빠지는 상황에도 구조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아 일할 사람보다 관리자가 더 많은 ‘가분수형 인력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감사원은 6월 26일부터 7월 21일까지 KBS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3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찾아내 8명을 징계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KBS는 크게 상위(관리직급, 1~2급) 직급과 하위(3∼7급) 직급으로 이뤄져 있는데, 현재 팀장과 부장을 맡는 2급 직원 규모가 전체의 51.7%나 되고 2급 이상 상위 직급 비율은 60%를 넘는다. KBS 내 상위 직급 직원 비율은 1988년 13.7%에서 2007년 45.1%, 2013년 57.6%로 계속 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이 2008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2급 정원을 별도로 정하는 등 상위 직급을 줄이라”고 요구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7월 1일 기준 상위 직급 인력 가운데 73.9%가 무보직이다. 일부 1·2급 무보직자는 높은 보수에도 체육관 관리나 복리후생 상담, 체육대회 업무, 도서관 단행본 수집 등 평직원 업무를 수행해 경영 효율을 떨어뜨렸다. KBS의 방송 광고 수입은 2013년 5793억원에서 2016년 4207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KBS 아나운서들의 외부행사 부당 참여도 대거 지적됐다. KBS는 ‘외부행사 사회·출연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소속 아나운서들의 외부행사 참가를 엄격히 제한한다. 하지만 2014~2016년까지 3년간 아나운서 43명이 정당한 승인 없이 외부행사 384건에 참여해 8억 6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몇몇 아나운서들은 1억원에 가까운 수익금을 챙기기도 했다. 감사원은 KBS에 “행사 참가 금액이 큰 두 명의 아나운서를 정직 처분하는 등 외부행사 횟수와 사례금, 연가 사용 여부 등을 고려해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계급장 떼고 캐주얼 차림으로 ‘난장 토론회’ 연 서초

    계급장 떼고 캐주얼 차림으로 ‘난장 토론회’ 연 서초

    “서초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2014년 32개에서 2018년 3월까지 72개로 두 배 이상 확충하는데 관리기준 강화 방안은 있나요.” “마을버스에 유모차 공간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별도 공간을 확보해 주면 어떨까요.”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31일 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2018년 새해업무 난장(場) 보고회’는 직원들이 구의 내년 사업 계획를 이해하고 관련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자리였다. 보고회는 몇몇 부서별 간부들이 구청장에게 수직 보고하는 기존 방식 대신 말단 직원들까지 참여해 업무 영역에 상관없이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열린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고회에서 간부들은 캐주얼 차림으로 무선 마이크를 차고 단상에 올라 내년도 계획을 브리핑했다. 10개의 원탁에 9~10명씩 나눠 앉은 6급 이하 직원 100여명은 분과별 발표 내용에 대해 토론하면서 소관부서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속속 지적했다. 강당에 오지 못한 직원들은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내는 식으로 간접 참여했다. 조 구청장이 이 같은 업무보고 방식을 시도한 것은 젊은 아이디어를 널리 수렴하면서도 부서 간 업무 공유를 통해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밑에서 올라오는 열린 소리와 칸막이가 무너졌을 때 오는 일체감을 통해 서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부서장들이 다른 부서로 자리를 바꿔 근무하며 타 부서 업무를 이해하는 ‘체인징 데이’, 커피숍에서 자유롭게 팀원들과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코피스 워크’ 등 유연한 조직 문화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실제로 이날 토론에서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 반포동 주민센터에서 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직원은 “환경미화원분들이 인도만 청소하고 (인도 옆) 띠녹지 안에 있는 쓰레기는 소관 부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치우지 않는 것을 봤는데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좋은 행정을 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오늘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또 한 번 많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구의 새해 정책을 전 직원이 공유하고 부서 간 협업을 고민한 만큼 주민이 행복한 서초만의 행정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법원 “유대균, 세월호 배상 책임 없다” 정부 1878억訴 패소

    법원 “유대균, 세월호 배상 책임 없다” 정부 1878억訴 패소

    정부가 세월호 참사 수습 및 피해보상에 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 대균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정부는 2015년 9월 청해진해운을 대신해 이미 지출한 구조료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수습비용 등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라며 유씨에게 430억 9495여만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과정에서 정부 측이 청구 취지를 변경해 소송액을 1878억원으로 올렸다.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국가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자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부는 2015년 8월 말 기준으로 1878억원을 지출했고, 향후 지출할 것으로 예정된 돈까지 포함하면 4389억원에 이른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이원)는 이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국가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유씨가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대주주로서 세월호 운항에 관한 지시를 했고 유 전 회장과 공동으로 청해진해운의 경영에 관여해온 만큼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씨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과다한 상표권 사용료를 받아 회사가 부실해져 자금난에 시달렸고 이것이 상시적으로 화물을 과적하게 된 결과로 이어져 참사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씨가 실질적으로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의 지위에 있었던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유씨가 세월호의 수리, 증축 및 운항 등 청해진해운의 경영과 관련해 업무집행지시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유 전 회장과의 청해진해운 공동 경영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유 전 회장이 계열사의 주요 업무보고를 받고 최종 결정을 하며 경영을 총괄했다”면서 “유씨가 유 전 회장의 업무집행지시에 가담했거나 공동으로 청해진해운 경영에 관여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유씨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아 횡령한 범행에 대해선 “사고와 상당인과관계(타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유씨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청해진해운 등 세모그룹 계열사 7곳에서 상표권 사용료(35억 4000여만원)와 급여 명목으로 총 73억 9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법원은 다만 “이번 재판은 유씨 자신이 업무집행지시자로서 직접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는지에 관한 판단만 한 것”이라면서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운항 등과 관련해 책임을 부담하고 자녀들이 그의 채무를 상속했음을 전제로 한 청구는 별도 사건으로 심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운항 책임 관련 재판은 정부가 2015년 12월 유 전 회장의 자녀인 대균·혁기·섬나·상나씨 등 7명을 상대로 낸 1878억원대 구상금 소송으로, 12월 22일 다음 기일이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동연 “지방공동·소득세 비례세화 검토”

    김동연 “지방공동·소득세 비례세화 검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재정분권 방향과 관련해 지방공동세·지방공유세, 지방소득세 비례세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체 세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분권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교부세율을 조정하거나 지방소비세나 지방소득세를 일부 건드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세표준의 3%를 일단 지방세로 떼는 비례세 제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공동세란 지역 간 재정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자체 간에 특정 세목을 지정해 공동세로 걷은 뒤 일정 비율로 나눠 쓰는 제도다. 서울시가 오세훈 전 시장 당시 도입한 재산세 공동과세가 대표적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 8월 28일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에서도 “공동세 도입을 포함한 지방재정의 골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데 적극적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자체 사이에 존재하는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다. 이미 지난해 정부는 법인지방소득세 공동세를 포함한 지방재정제도 개편안을 내놨다가 반발에 막힌 바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진핑 2.0시대] 2000건 제안…토론만 1500회, 시진핑 3시간 반 ‘업무보고’ 완성

    [시진핑 2.0시대] 2000건 제안…토론만 1500회, 시진핑 3시간 반 ‘업무보고’ 완성

    ‘시진핑 사상’이 담긴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이 30일 공포됐다. 공산당과 국무원의 고위 관료들의 시진핑 찬양이 쏟아지고 있고, 관영 언론매체들은 시진핑 사상 띄우기에 한창이다.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9차 당대회를 통해 개정된 공산당 당장 전문을 게재했다.당장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을 계승·발전시킨 마르크스주의의 중국 최신화의 성과”라며 “당과 인민의 실천 경험과 보편적 지혜의 결정체이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지침”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발표한 19차 당대회 업무보고도 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돼 전국에 학습서로 배포됐다. 앞서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3시간 30분 동안 쉼 없이 읽은 68쪽의 업무보고는 2000건의 제안을 검토하고 1500차례 이상 토론회를 거친 결과물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시 주석은 보고서를 작성한 공산당 정치국에 “국내외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당과 중국의 발전에 대해 깊이 공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시 주석은 올여름 다시 “역사와 진실, 이론과 실제, 국내외 상황에 기반을 둔 정확하고 과학적인 결론과 정책, 새로운 생각을 담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보고서 작성팀은 80개 학습조를 조직해 2~3월에 1500회 이상의 토론회와 세미나를 열었다. 2만명 이상이 토론에 참여하고 25개의 중국 내 연구소에서 80개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읽은 보고서가 공산당 내·외부의 의견을 모두 참고해 만들어졌으며 “민주주의와 지혜의 산물로 공산당과 중국 인민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자찬했다. 시 주석은 리잔수, 왕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정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지난 25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새로 선임되기에 앞서 일대일 면담을 했다. 2007년 열린 17차 당대회와 5년 전 18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 선임은 추천회의에서 열린 투표가 좌우했으나 시 주석은 투표가 계파에 따라 이뤄지거나 신중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판단, 직접 상무위원 후보들을 면담하기에 이르렀다. 시 주석은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전·현직 당 지도부의 추천을 받아 상무위원 후보 57명과 면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軍, 복무중 사망사고·범죄피해 지원 국선변호사 신설

    軍, 복무중 사망사고·범죄피해 지원 국선변호사 신설

    군 복무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범죄피해를 입은 장병의 유가족이나 피해자들을 위한 국선변호사 제도가 신설된다.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국방부는 “군 복무 중 사망자 유족과 군사시설 내 범죄 피해자를 위한 국선변호사 제도 신설을 추진해 장병 인권 보장 및 국민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변호사로 구성되는 국선변호사는 유족 측이 요청하면 현장조사 입회, 부검참여, 유가족 설명회 참석, 유족보상 절차 등 유족에 대한 법률지원을 맡게 된다. 또 성폭력 범죄와 영내 폭행 및 가혹 행위 등 군사시설 내에서 발생한 범죄 피해자의 형사절차상 권리의 실질적 보장을 위해 민간변호사로 구성된 국선변호사 제도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선변호사는 피해자 요청 시 범죄 발생 초기부터 수사, 재판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피해자를 위한 법률지원을 맡게 된다”면서 “수사, 재판과 관련되는 사항과 합의, 구조금 지원, 손해배상 가능 여부 등 피해구조에 대한 법률 조언을 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2월 안에 유족 및 범죄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신설 예산을 반영하고 입법을 추진하고 내년에 지역 거점별로 ‘국선변호사 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자쥔’ 지방까지 장악

    ‘시자쥔’ 지방까지 장악

    리창-상하이, 리시-광둥성 서기 천시, 중앙조직부 부장으로 승진 과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지방에서 함께 근무했거나 학연과 지연으로 엮인 직계 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중국 주요 지방과 부처를 장악하고 있다.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마친 중국 공산당은 28~29일 이틀에 걸쳐 처음으로 시진핑 집권 2기 당직 인사를 단행했다. 신화통신이 보도한 인사에 따르면 당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한 리창(왼쪽·李强) 장쑤성 서기가 상무위원에 오른 한정(韓正)의 후임으로 상하이 서기가 됐다. 리창은 2004년 저장성 공산당위원회 비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저장성 서기로 있던 시 주석의 집사 역할을 수행한 대표적 시자쥔이다. 이로써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세력인 ‘상하이방’이 독점해 오던 상하이 당서기직은 한정 서기를 마지막으로 시진핑 그룹에 넘어가게 됐다. 이번 당대회에서 평당원에서 일약 정치국원에 오른 베이징시 서기 차이치(蔡奇)도 핵심 시자쥔이어서 중국의 정치 수도 베이징과 경제 수도 상하이는 모두 시자쥔이 접수하게 된 셈이다. 중국 경제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둥성 서기도 시자쥔인 리시(가운데·李希) 랴오닝성 서기가 차지했다. 역시 이번에 정치국원이 된 리시 서기는 2006~2011년 산시성 옌안시 서기를 지낼 당시 시 주석이 하방 생활을 했던 량자허촌을 관광지로 개발한 인물이다. 리시가 광둥성으로 이동함에 따라 차기 주자로 거론되다가 상무위원 입성에 실패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는 베이징으로 들어올 게 확실해졌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후 서기가 국무원 부총리가 돼 농업 및 대외통상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인 천시(오른쪽·陳希)는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부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중앙조직부장은 중국 공산당의 인사와 조직 관리를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한편 공산당 정치국은 지난 27일 첫 회의를 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시 주석에게 업무보고를 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리 총리를 포함한 나머지 상무위원 6명이 시 주석에게 매년 서면보고를 하도록 해 수평적이었던 상무위원 간 관계를 상하관계로 변경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당 주도 경제개혁… AI 등 내세워 질적 강화에 주력

    당 주도 경제개혁… AI 등 내세워 질적 강화에 주력

    중국의 명주(名酒) 마오타이(茅台)가 연일 화제다. 마오타이 생산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가 지난 26일 600위안(약 10만 2000원)을 돌파했다. 500위안을 돌파한 지 딱 한 달 만이다. 시가 총액은 7601억 위안으로 중국 상장 기업 가운데 여덟 번째다. 올 1~3분기 실적을 보면 매일 7300만 위안씩 벌었다.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대대적인 반부패 드라이브로 관가에서는 마오타이주 접대가 사라졌다. 구이저우성은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수개월 동안 성 전체에 금주령을 내렸다. 그런데도 마오타이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고위 공무원들은 마오타이를 끊었지만, 주머니가 두둑해진 일반 소비자들이 마오타이를 마신 덕택이다. ‘사회주의 럭셔리 브랜드’ 마오타이는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이 따로 돌아가는 중국 상황을 잘 설명해 준다.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 기간에 “당의 영도 아래 강력한 경제 개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에 대한 당의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면서도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에 대한 전망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성정부와 민간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마오타이를 온전히 시장에 맡길지 아니면 마오타이의 금융업 진출 등 문어발식 확장을 제어할지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이러한 혼란에 대해 “확실한 것은 시 주석이 세계 각국에 미국으로 줄을 서느냐, 중국으로 줄을 서느냐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는 사실”이라고 정리했다.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맞서 중국식 세계 경제체제를 펼쳐 놓을 테니 따라올 국가는 따라오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또 “시 주석이 탄탄한 권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시장 개혁을 추진하겠지만, 그의 경제 비전은 자유화보다는 강한 국가와 적극적 산업 전략에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경제 비전을 살피려면 우선 그가 지금의 중국 경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시 주석은 당대회 동안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에서 고질량(高質量·고품질)의 발전 단계로 진입했으며 발전 방식의 변화, 경제구조의 최적화, 성장 동력을 갈아 끼우는 핵심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공급 체계에 대한 질(質)을 높여야 한다고도 밝혔다. 인민의 수요가 “있나 없나”에서 “얼마나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나”라는 과정으로 이전하고 있다는 게 시 주석의 생각이다. 먀오웨이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시 주석의 공급구조 개혁에 대해 “과잉설비 제거라는 ‘뺄셈’에서 신흥산업 발전, 전통산업의 전환이라는 ‘덧셈’에 더해 기술혁신이라는 ‘곱셈’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한 점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개방을 해야 진보하고 폐쇄하면 낙후하게 된다”며 “중국에 등록한 모든 기업이 평등한 대우를 받도록 하고 외국 상인의 합법적 투자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특정 업종이 아니면 모두 허용)를 전역으로 확대했다. 혼합소유제를 활용한 국유기업 개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혼합소유제란 부실 국유기업에 민간자본을 수혈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시코노믹스의 가장 대표적 정책이다. 지난 8월 국유 통신기업인 차이나유니콤에 처음 적용됐다. 앞으로 전력·석유화학·천연가스·철도·항공·군수산업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 주석은 향후 경제 발전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내세웠다. 국방·교통·환경 분야에서 이 분야들의 활용도를 높여 간다는 구상이다. 시 주석의 경제 개혁 구상은 한국에는 위기이자 기회다. 중국 경제의 고도화는 또 다른 시장을 창출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미 경쟁 관계에 있는 양국 산업 구조로 볼 때 중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한국 기업의 희생을 더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병유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중국이 샤오캉(小康·중간 수준의 복지)사회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비, 유통, 교육, 보건, 전자상거래 등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으며,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천명도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부장은 그러나 “중국이 자국 산업의 질적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고 환경 규제도 글로벌 표준을 도입하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제조업 경쟁력은 우리가 약간 앞서지만, 제조업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연결하는 속도는 중국이 더 빠르다는 게 김 지부장의 판단이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도 “중국 경제의 수요 변화에 맞춰 한국 경제가 새로운 분야에서 공급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중국 성장의 과실을 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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