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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없앤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없앤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과 자판기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간단한 식음료와 각종 신문 등이 승강장 매점에 진열돼 있는 익숙한 풍경이 2년 뒤면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19일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해 승강장에 있는 통합판매대와 자판기를 대합실로 이전하거나 기존 계약 만료에 맞춰 순차적으로 철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통합판매대란 신문, 음료, 과자, 껌, 건전지 등을 파는 매점을 가리킨다.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모두 151개의 매점이 설치돼 있다. 이들 매점은 ‘서울시 공공시설 내의 매점 및 식음료용 자동판매기 설치계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우선 임대하도록 규정돼 있다. 임차인은 대부분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유가족이다. 공사가 5년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으며 전산 추첨을 통해 임차인을 선정하고 있다. 공사 측은 2015년 이후 승강장 매점 운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현재 계약된 임차인 중 마지막 계약 완료 시점인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승강장 매점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현재 비어 있는 곳과 계약이 끝나는 곳 등 25곳을 철거한다. 자판기도 철거 대상이다. 서울 지하철에는 음료수·스낵 자판기 630대가 있다. 이 중 일부는 취약계층에게 임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 업체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일반인은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이나 자판기 등에 불편을 못 느낄 수 있지만 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가 없어도 화재, 지진 등 비상시 대피할 때 매점과 자판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공간을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자판기까지 철거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급하게 물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의 경우 재난 등 비상상황에서 음료를 꺼내 마실 수 있도록 자판기를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해 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오윤아, 무보정 완벽 굴곡진 S라인 그대로 드러나

    오윤아, 무보정 완벽 굴곡진 S라인 그대로 드러나

    배우 오윤아가 완벽한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윤아는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아효 허리야”라는 글과 함께 광고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오윤아는 골드 빛의 드레스를의 입고 8등신 몸매를 자랑했다. 달라붙는 트레이닝복과 미니 원피스 사이로 굴곡진 S라인이 그대로 드러났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국 조사조정관 박지은◇명예퇴직△국가기록원 기록관리부장 정연명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청소년가족정책실 청소년정책과 송영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진연구센터장 제일영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 조금원△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 김재수△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 황순욱△데이터분석본부장 강현무△정책기획본부장 최현규 ■경남 거제시 ◇4급△농업기술센터소장 서점호◇5급△자원순환과장 신태진△교육체육과장 직무대리 전병근△옥포2동장 직무대리 한경수△남부면장 직무대리 서권완△어업진흥과장 직무대리 이성환 ■배재대학교 ◇부처장 전보△생활관장 박기범◇부처장 승진△대학일자리본부 부본부장 이강섭△시설관리처 부처장 김용주 ■한국경제TV ◇승진△상무이사 마케팅본부장 방규식◇전보△이사 뉴미디어본부장 조주현△보도본부장 오연근◇신규선임△임원 와우에스앤에프㈜ 대표이사 김경식 ■국민일보◇논설위원 보임·전보△배병우◇편집국 정치·국제·사회담당 부국장△고승욱△〃 경제·문화·체육담당 부국장 한승주△〃 문화부장 권혜숙 ■한독 ◇상무△전문의약품(ETC) 사업본부 안지영◇상무보△생산본부 이종표△의학부 이효정△홍보실 허은희◇이사△일반의약품 및 컨슈머헬스케어(OCM) 영업실 김현민△정보전략지원실 이규범◇실장△전문의약품(ETC) 사업본부 황주희△의학부 김경민△경영조정실 김동한△메디컬사업본부 민승기
  • ‘절대 권력’ 시진핑, 리커창에게 서면보고 받는다

    사상 처음… 시 주석 정적 차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상 최초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들의 서면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권력 다잡기에 나섰다. 지난 20일 막 내린 양회(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헌법 수정을 통해 개인 권력체제를 법제화한 시 주석은 당내 구조 개편으로 1인 통치체제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권력기관인 중앙위원회 25명의 위원들이 시 주석에게 서면 업무보고를 하도록 한 것은 중국 공산당 역사상 처음이다. 중국일보는 22일 공산당의 중앙집권과 통일된 리더십을 위한 규제라고 설명하며, 중앙위원들은 매년 업무보고를 시 주석에게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집단지도체제로 중국을 다스렸던 공산당의 권력구조도 모두 시 주석 아래로 재편된다는 뜻이다. 중앙위원들이 전년도 경험과 과제를 요약하고 문제를 분석해 성과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 시 주석이 이를 일일이 검토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에서 전인대 대표 2960여명이 당 중앙위원(204명)과 중앙후보위원(172명)을 뽑았고, 이들 가운데 선정된 25명의 정치국원들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멤버들로서 중국 권력의 최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집단지도체제의 중국에선 그동안 정치국원들이 당 총서기인 시 주석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았다. 정치국원 25명 가운데 선출된 6명의 상무위원과 리커창 총리도 당 총서기인 시 주석에게 업무보고를 해야 한다. 상무위원들은 그동안 시 주석과 동등한 위치에서 한 표를 행사했지만 시 주석은 업무보고를 통해 위계구조를 확실히 세우고 집단지도체제를 무너뜨렸다. 공산당 권력의 핵심인 중앙위원까지 서면보고로 규제하는 것은 확실한 서열구조를 각인시켜 이들이 잠재적인 정적으로 부상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장시셴(張希賢) 중앙당교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최근 몇 년 동안 저우융캉(周永康)처럼 몇몇 고위급 지도자들이 부패를 비롯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정치국원들의 업무보고서를 읽은 뒤 ‘당의 초심을 잃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면서 인민을 위해 권한을 써야 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하라’고 요구했다”며 “각 개인의 직책이행, 업무완수를 평가하고 개별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의 보고 내용에는 중요 문제에 관한 지시 요청, 사심 없고 공명정대한 정치인이 되기 위한 7가지 방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7가지 방안으로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 권위와 집중영도 수호,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및 19차 당 대회 정신 관철, 청렴자율 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핵심 정책을 막후 지휘한 당의 핵심 영도소조 4개는 위원회로 격상됐다. 위원회로 승격된 곳은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재경영도소조·외사공작영도소조로 모두 시 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다. 기구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도 시 주석의 충성파로 채워지고 있는데 특히 허난성 서기로 교체된 왕궈성(王國生·62)은 시 주석이 ‘살아 있는 보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안철상 “대법관 제청절차 5월까지 개선”

    안철상 “대법관 제청절차 5월까지 개선”

    대법관의 임기 폐지 여부 질문엔 “입법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밝혀 “대법원 개혁 속도 느리다” 질타엔 “국민에 불안 줄 수 있어 신중해야”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20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오는 5월까지 대법관 제청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 처장은 “대법관 제청 절차 개선의 대체적인 일정을 고지했으면 좋겠다”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8월 1일자 대법관 3명의 취임이 예정됐는데 적어도 두 달 전까지는 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대법원장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심사 대상자로 정해 왔다. 대법원은 이 같은 관행을 뒷받침하는 관련 규칙 조항 삭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해진 일정이 없는 개혁은 마냥 늘어진다”고 당부했다. 여야 의원은 대법원의 개혁 의지를 질타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법관 인사 제도에 대해 “개혁 속도가 느리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사법개혁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처장은 “국민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사법제도는 쉽게 바뀌면 불안감을 줄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을 이원화하고 (고등법원에서만 근무하는) 고법판사를 보임하는 인사이원화 제도는 아직 (구체적인) 지향이 드러나지 않아 추상적 단계”라며 “좀더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개업 제한을 물었다. 안 처장은 “관련 법안이 나온 것으로 알지만 직업이 없는 것도 문제라 다른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안 처장은 또 현행 6년인 대법관의 임기 폐지 용의를 묻는 질문에 “입법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법원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다고 지적하면서 사법행정을 맡을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사법평의회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 처장은 “사법평의회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이뤄지지 않은 유럽 국가에서 사법부 독립 방안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사법 독립이 완벽한 우리나라에서 사법평의회 도입은 반대로 가는 개혁”이라고 대답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국법관회의는 물론 사법발전위원회 역시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법 개혁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통령 개헌안 공개] 검찰 “기본권 보호 위해 필요” 경찰 “靑이 우리 손 들어준 것”

    檢 공식반응 자제하면서도 허탈 警 “형사소송법도 빨리 개정해야 청와대가 20일 발표한 ‘검사의 영장청구권’ 규정을 삭제한 내용의 개헌안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행 헌법 12조와 16조는 구속이나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공식 반응을 애써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가 헌법 전문을 공개하자마자 반대 의견을 내놔 각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허탈하다는 분위기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사가 심사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대부분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또 다른 검사는 “헌법에서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삭제한다는 것은 곧바로 형사소송법에서도 빼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검찰로 영장청구권이 일원화돼 있지만 향후 다원화되면 경찰을 제외하고는 이득 보는 국민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법원 입장에서는 검찰이나 경찰 누가 영장을 청구하든 법원에서 심사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피의자 입장에서는 영장 청구 자체가 압박을 받는 만큼 현행 제도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검사의 영장심사 제도는 기본권 보호를 위한 국민의 헌법적 결단이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함께 수사권 독립에 대한 기대감도 번졌다. 한 경무관급 경찰은 “5·16 군사정변 직후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검사만이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포함될 때 (의견 수렴 없는) 비정상적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이 조항이 헌법에서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른 총경급 경찰도 “청와대가 (사실상)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행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기 전까지 검사의 영장청구권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한 경정급 경찰은 “개헌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검사가 부당하게 경찰의 영장 신청을 기각하거나 영장 청구 권한을 남용하는 것에 대비해 경찰이 법원에 직접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6일 국회 사개특위 업무보고에서 “검사의 독점적 영장신청 조항이 중립적인 법관의 판단을 거쳐 발부한 영장에 의하도록 한 ‘영장주의’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폐지’를 요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창명, 음주운전 무죄 확정…도주만 500만원 벌금형

    이창명, 음주운전 무죄 확정…도주만 500만원 벌금형

    방송인 이창명(48)씨가 음주 운전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데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15일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 운전을 부인하면서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벗어나 잠적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이었던 것으로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하는 것이다. 1·2심은 이씨가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에 미가입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살아 있는’ 권력과 ‘죽어 가는’ 권력/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살아 있는’ 권력과 ‘죽어 가는’ 권력/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해마다 3월에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주인공은 국무원 총리다. 총리는 개막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국방예산 등 국내외 주요 관심사를 공개하는 업무보고를 하고, 폐막식에서는 수천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쏟아내는 질문을 유연하게 받아넘기는 전인대의 처음과 마지막 행사를 모두 주재하다 보니 세계인의 주목과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개막식은 여느 해와는 다른 장면이 연출됐다. 그 주인공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아니라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기율위원회 서기로 대체된 듯하다. 전인대 대표(2980명) 중 한 명에 불과한 그가 당중앙 상무위원에 버금가는 주석단에 앉았고, 관영언론 보도에서도 상무위원에 이어 호명됐다. 당·정·군 최고 간부들은 앞다퉈 나서서 그의 눈도장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퇴임하는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는 왕과 먼저 악수하기 위해 마카이(馬凱) 부총리를 추월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부패 조사설이 나도는 판창룽(範長龍)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한술 더 떴다. 거수경례를 하고 그와 악수하며 귓속말까지 나눴다. 최고인민법원장을 지낸 왕성쥔(王勝俊) 전인대 부위원장도 한참을 기다려 악수만 하고는 총총히 사라졌다. 왕은 장기 집권의 길을 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변함없이 무한 신뢰를 받는 최측근 총신이다. 얼마 전 외교와 경제 담당 책사인 양제츠(楊潔?)와 류허(劉鶴) 정치국원이 무역 마찰 등 중·미 현안을 조율하기 위해 각각 워싱턴으로 달려갔지만 빈손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금융 등 경제 지식에 밝으며 협상 전략가인 그가 대미외교 지휘자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눈에 띄게 초라한 모습이다. 총리 취임 초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처럼 ‘강력한 경제 대통령’이 기대됐으나 5년이 지난 지금 시의 위세에 눌려 서열 2위의 파워는 간곳없다. 개막식 업무보고 동안 ‘시진핑 동지를 당 핵심으로 하는…’과 ‘시진핑 사상’을 무려 13차례나 언급하는 등 충성 맹세에 급급했다. 그는 1시간 50분에 걸친 업무보고가 힘에 부치는지 보고 중반에 안경을 벗어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체력적으로도 약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당대회 개막식에서 3시간24분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업무보고를 한 시와 오버랩되면서 리는 ‘뒷방 늙은이’로 전락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시가 최고 지도자에 올라 ‘반부패 드라이브’를 통해 정적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해 나가는 것과는 반비례로 그의 위상은 추락했다. 시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공격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는 바람에 리는 총리의 고유 영역인 경제부문마저 시에게 넘겨준 형국이다. 더군다나 정치 수족도 모두 잘려 나가 고립무원이다. 그의 정치 배경인 공산주의청년단파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와해됐고, 안방인 국무원 인사마저 시의 측근인 시자쥔(習家軍)들로 채워졌다. 리는 작년 폐막 회견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자”는 말로 마무리해 짙은 여운을 남겼다. ‘살아 있는 권력’과 ‘죽어 가는 권력’을 민낯으로 보인 전인대의 풍경이다. khkim@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2018 의정보고회 성황리 개최

    김영한 서울시의원 2018 의정보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김영한 의원(바른미래·오금동, 가락본동, 가락2동, 문정1동)이 13일 송파구에 위치한 아이코리아 소강당에서 2018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김 의원은 지역구인 송파구 오금동, 가락본동, 가락2동, 문정1동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3년 8개월간 의정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민원, 정책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행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대표(전)의 축사를 시작으로 의정활동 동영상 상영, 의정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의정보고에서는 김 의원이 지난 14년 서울시의원에 당선 후 3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전국 최초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만든 조례인 ‘서울시 심리지원에 관한 조례’가 화제가 되었다. 이 조례는 2017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 조례분야에서 최우수상으로 평가 받았다. 지역구 주민들 역시 최고의 의정활동으로 서울심리지원센터의 운영과 서울시 심리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꼽았다. 또한 김 의원은 344건의 조례를 발의하며 활발한 입법 활동과 시정질의, 행정사무감사, 업무보고 등 서울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활동을 전개했으며, 싱크홀, 메르스, 대기질 개선, 화재, 어린이집 통학차량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안전 점검을 바탕으로 송파구 경로당 마사지 봉사활동, 어르신 복지시설, 지구대, 소방서, 학교, 공원 등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한 의원은 “이번 의정보고회는 지난 약 4년간 의정활동을 보고하고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다”라며 “참석해주신 많은 주민께 감사드리며, 오늘 주신 말씀을 의정활동에 반영해 주민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공수처 설치 놓고 ‘충돌’… 잇달아 파행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연루 염동열 거취 놓고도 잇단 정회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13일 대검찰청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공수처 설치 당위성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검찰의 정치중립성을 문제삼았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공수처 입장 업무보고는 딱 한 장이고 수사권 조정에서도 놀부 심보가 보인다”며 “아직도 검찰이 정신을 못 차렸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공수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안미현 검사가 폭로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을 언급하면서 “이러니 공수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여상규 한국당 의원은 “총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자꾸 수사기관을 또 만들고 별개를 만드는데 이게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한국당에서는 검찰의 정치중립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윤상직 의원은 “지금 검찰을 두고 ‘윤석열 검찰이냐, 문무일 검찰이냐’라는 국민적인 의아심이 있다”며 “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도 없는 상태에서 임명됐고 총장이 지휘·감독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됐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특위 참여 여부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두 차례 정회했다. 민주당 특위 위원들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염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수사 대상인 염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 자격이 없으며 스스로 위원직을 회피하는 게 마땅한 처신”이라며 “염 의원이 갈 곳은 여의도 사개특위가 아니라 다른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 특위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염동열·권성동 의원에 대한 전대미문의 재재수사를 하고 이를 빌미로 사개특위를 무력화시키는 작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무일 “공수처 위헌 소지 있다”

    문무일 “공수처 위헌 소지 있다”

    “경찰수사지휘권 반드시 필요” 경찰측 의견과 정반대 입장문무일(57·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과 관련해 위헌적 요소가 있고, 삼권분립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의 경찰수사지휘권과 독점적 영장청구권은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경찰과는 정반대 입장으로 검찰이 기득권을 쥔 현 수사 체계를 크게 흔들 의중이 없음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문 총장은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대검찰청 업무보고에서 “공수처 도입에 대한 국회 논의 결과를 국민의 뜻으로 알고 존중하겠다”면서도 “공수처가 도입된다면 위헌적인 요소를 빼야 한다”고 밝혔다. 현직 검찰총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한 것은 1968년 고 신직수 전 총장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문 총장은 공수처 도입에 대해 “수사가 불가피하게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다”면서 “공수처 도입 과정에서 삼권분립 등 헌법에 어긋난다는 논쟁이 있는데 공수처가 도입된다면 그 부분(위헌적 요소)을 빼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를 행정부가 담당하는 것이 현행 헌법이 규정하는 삼권분립 취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수처에 대해서는 논의 초기부터 독립기구로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 공수처 법안을 낸 법무부도 문제 삼지 않았던 부분을 문 총장이 거론한 것이다. 문 총장은 기존 수사기관의 수사를 금지할 경우 공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공수처와 검찰 모두 부패 범죄를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경찰과 가장 큰 갈등을 빚고 있는 경찰수사지휘권과 수사종결권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려면 ‘사찰’로 왜곡될 수 있는 경찰의 정보기능을 분리·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총장은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 역시 유지돼야 한다면서 특히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불복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총장은 최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한 질문에 “나름대로 불만이 있고 관련해서 법적 다툼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절차가 마련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포토] 문무일 검찰총장, 업무보고

    [서울포토] 문무일 검찰총장, 업무보고

    문무일 검찰총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노인·장애인 시설 대신 지역사회서 돌봄 지원

    노인·장애인 시설 대신 지역사회서 돌봄 지원

    가정이나 그룹홈서 거주 서비스 7월 로드맵·연말까지 모델 개발 보건복지부가 대규모 복지시설 대신 가정과 그룹홈 형태로 지역사회에서 노인, 장애인을 돌보는 ‘커뮤니티 케어’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복지부는 12일 ‘커뮤니티케어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박능후 장관이 주재하는 1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 장애인 등 지역 주민이 자택이나 소규모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개인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받는 제도를 말한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이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국내외에서는 병원이나 복지시설 수용을 중심으로 한 현재 서비스는 개인 삶의 질 저하와 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유럽인권재판소(ECHR), 유엔장애인권리컨벤션(UNCRPD),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 유럽연합(EU) 기본권 헌장, 미국 대법원 판결 등은 모두 대규모 복지시설 중심 정책이 인권 등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난 1월 국무총리 업무보고에서 돌봄이 필요한 주민도 시설 대신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자립 의지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는 오는 7월까지 ‘커뮤니티 케어’ 로드맵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재가 및 지역사회 중심 선도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케어 선도 사업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장애인 탈시설화 및 자립정착 지원, 노인 요양서비스 개선 등 4~5개를 시범사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또 커뮤니티 케어 추진본부장에는 이영호 사회복지정책실장, 사업 총괄팀장에는 배병준 복지정책관을 각각 임명했다. 추진본부에는 노인의료,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아동복지, 정신건강, 사회서비스 등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0년 불문율’ 깨고 역사 되돌린 시진핑… ‘신시대 중국’ 개막

    ‘40년 불문율’ 깨고 역사 되돌린 시진핑… ‘신시대 중국’ 개막

    마오쩌둥 이후 집단지도체제 종료 ‘합리적 수정’ ‘암흑시대’ 찬반 격론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헌안 표결을 통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찬성 2985표, 반대 2표, 기권 3표로 국가주석 3연임(15년) 이상 금지 조항을 폐기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 서문에 삽입했다. 중국의 다섯 번째 개헌안 표결은 회의 시작 한 시간 만에 통과됐다. 왕천(王晨)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이 찬성률 99.79%로 통과됐다고 선언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투표장 안을 가득 메웠다. 언제나 무표정을 유지하는 시 주석도 압도적인 찬성률에 흡족한지 박수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 시 주석은 다섯 달 전인 지난해 9월 2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직접 헌법 수정을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각 지역과 부처에 통지문을 보내 헌법 개정에 대한 118건의 서면 보고를 받았다. 시 주석은 이 과정에서 임기 제한 규정 삭제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지방 당 서기들이 대신해서 헌법 수정안을 홍보하도록 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개헌안이 통과되자마자 사론(社論)을 내고 “이번 개헌안 통과는 시대의 대세에 부응한다”면서 “사업 발전에 필요하고 당의 마음과 민심이 향하는 바로 전면적인 의법치국(依法治國) 추진과 국가 통치 체계 능력을 현대화하는 데 중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선춘야오(沈春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법제공작위원회 주임은 “당 총서기, 국가 주석, 당 중앙군사위 주석의 ‘삼위일체’는 중국이라는 대국에 있어 필요하며 가장 타당하다”면서 “이번 국가 주석 임기 관련 수정은 국가 영도 체계의 보완과 당과 국가의 장기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헌법 수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격렬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부모가 모두 혁명 원로인 ‘훙얼다이’(紅二代)이기도 한 저명한 작가 라오구이(老鬼)는 “마오쩌둥(毛澤洞)의 종신집권은 개인독재로 흘렀고 중국을 암흑시대로 몰아넣었다”며 “시진핑은 종신집권의 길을 결코 걸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오쩌둥의 비서를 지낸 전 공산당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 리루이(李銳)는 홍콩 명보에 “중국인은 개인숭배의 길로 흐르기 쉬운데 마오쩌둥에 이어 시진핑이 이러한 길을 가고 있다”며 “베트남도 변하고, 쿠바도 변하는데 오직 북한과 중국만이 이러한 길을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봉황망은 개헌을 앞두고 인민대표들의 신중한 표결을 촉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당하는 곤욕을 치렀다. 이 사설은 “통치의 현대화는 공권력을 제한하고 국민의 권리를 확대하는 기나긴 여정”이라면서 “이러한 역사의 길을 지켜나가기 위해 대표들은 엄숙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신중한 한 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이 직접 제안하고 그를 비롯한 상무위원 7명이 헌법 수정안에 완전 찬성 의견을 밝혔기 때문에 애초에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들은 ‘고무도장’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그동안 공산당의 결정은 모두 가결한 바 있다. 2004년 4차 개헌안 표결도 찬성 2863표, 반대 10표, 기권 17표로 99.1%의 찬성률을 기록해 올해 찬성률 99.8%보다 오히려 낮았다. 마오쩌둥 이후 주석직 임기 제한과 집권 1기 종료 때 후계자를 지정하는 ‘격대지정’(隔代指定) 원칙,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불문율을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완비했던 중국은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렸다. 중대한 결의 사항은 그동안 상무위원 7~9명이 함께 결정했지만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 이후 시 주석은 1인 절대권력 체제를 확립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다른 상무위원들도 시 주석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시 주석은 집권 직후부터 당 내에 각종 소조, 위원회를 나눠 설치해 조장, 주임, 주석, 총지휘를 겸하는 방식으로 다른 상무위원의 직무를 빼앗았다. 특히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경제부문 부총리로 내정해 리 총리의 권한을 축소하고, 70세인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국가부주석으로 임명해 집권 2기 종료 시점에 69세가 되는 자신이 은퇴하지 않아도 되는 선례를 마련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MB소환 D-2] 檢 ‘왕차관’ 박영준 등 줄소환… 마지막 퍼즐 맞추기

    [MB소환 D-2] 檢 ‘왕차관’ 박영준 등 줄소환… 마지막 퍼즐 맞추기

    오는 14일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이 11일 이 전 대통령의 측근 등 사건 핵심 인물을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 등 수사팀은 휴일인 이날도 대부분 출근해 소환 조사에 대비한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였다.검찰은 이날 이명박 정부 ‘왕차관’으로 불린 박영준(58)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송정호(77) 청계재단 이사장,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9) 삼성전자 전무 등 관련자를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2007년 12월 치러진 대선 직전부터 재임기간 동안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자금 흐름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소환된 박 전 차관은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 회장, 송 이사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민간 부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자금 수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박 전 차관의 변호인은 박 전 차관이 검찰 조사에 여러 번 불응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불응한 적이 없다. 오늘 처음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송 이사장은 이 전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최측근으로 2009년 1월부터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 전 차관과 송 이사장 등 4명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무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재소환됐다. 검찰은 이 전무가 취업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 출신인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으로 2004~2008년 삼성화재 법무 담당 상무보·상무를 지냈고 이 전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08년 삼성전자 해외법무 담당 상무로 옮겼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통령 소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조사 전략을 세웠다. 2개월 넘게 이 전 대통령 측근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관계자를 수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 혐의를 정리하며 신문에 필요한 질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상납한 17억 5000만원과 삼성이 대납한 다스 소송비 60억원을 비롯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ABC상사, 김소남 전 의원 등이 30여억원의 불법 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자금이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2007년 12월부터 재임 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눈과 얼음으로 덮인 백색대륙 남극에 한국 세종과학기지가 있다. 극지 연구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일반인 4명이 남극체험단으로 선발됐다. 168대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은 이들은 각자 목표를 품고 남극으로 향한다. 국제 보호지역인 남극대륙은 입국 과정부터 매우 까다롭다. 일반인은 남극의 기후나 환경에 영향을 끼칠 만한 어떤 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체험단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칠레 산티아고를 거쳐 푼타아레나스에 도착한다. 다시 칠레 공군기를 타고 남극 초입 킹조지섬까지 간 이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세종과학기지로 향한다. ■이방인(JTBC 토요일 오후 4시 40분) 고교생 톱모델 한현민의 가족 7명이 모였다. 5남매의 맏이인 한현민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그리고 4명의 어린 동생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간다. 설레는 마음도 잠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동생들 때문에 ‘육아 지옥’을 경험한다. 한현민과 아버지의 독특한 대화 방법도 공개됐다. ■복면가왕(MBC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독보적 가창력의 ‘동방불패’에 맞설 4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이 노래 대결을 펼친다. 연예인 판정단에 자리한 워너원의 강다니엘은 한 복면 가수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균형 잡기’ 개인기를 훨씬 잘 소화해 환호를 받는가 하면 무대에서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낸다.
  • 순천 ‘콩트식 시민과의 대화’ 흥행 열풍

    순천 ‘콩트식 시민과의 대화’ 흥행 열풍

    단체장 치적 홍보용이라는 지적을 받는 시(군)민과의 대화가 주민 위주로 진행돼 인기를 끌고 있다.전남 순천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한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를 이같이 열고 있다. 지난 7일 주민과의 대화가 열린 남제동 순천고 시청각실. 주민 500여명이 무대에서 펼쳐진 콩트를 보면서 연신 웃음을 지었다. 박수 소리가 터지고, 신나는 음악이 나올 땐 몸을 들썩이기도 했다. 마치 흥겨운 동네 한마당 잔치 같았다. 동민 4명이 ‘안심마을’을 주제로 15분 동안 코믹한 상황극을 펼치자 주민들이 보인 반응들이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안심마을로 선정돼 10억원을 받아 동네를 안전하게 만들어 간다는 내용으로 한 공연이었다. 콩나물 담은 비닐을 든 채 남자가 부인에게 잘해야 한다는 대사로 주민들을 웃게 한 정병학(63)씨는 “시간 나는 대로 만나 연습했다”며 “많은 사람 앞이어서 떨리기도 했지만 발전해 나가는 마을 모습을 주민들에게 설명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덕연동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유명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가 덕연동민들에게 새해 인사하는 자막이 나와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TV 화면을 캡처해 편집 처리했다. 이같이 아이디어가 나오고, 옆집 사람이 주인공 돼 동네 특성에 맞는 콩트가 펼쳐지자 입소문이 났다. 주민들이 몰려들어 자리가 부족할 정도다. 그동안 읍면동장이 해 오던 업무보고도 주민 대표가 발표하는 등 공무원 위주 형식을 탈피했다. 시는 오는 16일 해룡신대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서용석 총무과장은 “예년과 다르게 시민이 참여해 함께하는 자리로 꾸며져 호응도가 높다”며 “주민들이 앞으로 우리 마을은 어떤 식으로 변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하는 등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입산 소나무 ‘국산 둔갑’ 차단…산림청 ‘DNA 분석기술’ 개발

    수입산 소나무 ‘국산 둔갑’ 차단…산림청 ‘DNA 분석기술’ 개발

    철저한 관리를 통한 생산으로 비싸게 팔리는 국산 특용재 소나무를 판별할 수 있는 DNA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수입산 ‘짝퉁’ 소나무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소나무류는 100종 이상인데 이 중 소나무와 구주소나무는 생물학적 관련성뿐 아니라 형태와 내부 구조가 유사하다. 국내 수종 감별은 목재 조직과 세포로 확인하는데 두 종은 식별에 어려움이 있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해 특허등록한 DNA 분석기술은 소나무와 구주소나무의 고유한 DNA 차이점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소나무는 궁궐·사찰·가옥 등의 주요 건축재로 쓰인다. 원목 가격이 2등급(직경 21㎝·길이 3.6m) 기준 1㎥당 20만원 수준으로 동일 등급의 낙엽송·잣나무와 비교해 1.4배, 삼나무·리기다소나무·참나무보다 2배 정도 비싸다. 더욱이 문화재와 한옥 건축을 위한 직경 45㎝ 이상 특용재는 1㎥당 100만원대, 곧고 길게 뻗은 대경목은 1000만원을 넘는다. 이로 인해 값이 싼 구주소나무가 소나무로 둔갑돼 유통되거나 혼용되는 ‘수종 속임’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금강송 등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반면 구주소나무는 국내에서 생육이 안 돼 100%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수입되는데 생산 이력 등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겸직하며 억대 연봉’ 서울대 교수님, 수업은요?

    ‘겸직하며 억대 연봉’ 서울대 교수님, 수업은요?

    학교서 업체 매출 절반 얻거나 산·학 기업 5년간 손실만 나기도 학교측 “벤처기업은 겸직 가능” 보수 일체 의무보고 실효성 의문 국가공무원 신분과 마찬가지인 서울대 교수가 의료업체나 자산운용사 대표를 맡으며 수억원대의 연봉을 별도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산학협력 등의 일환으로 총장 허가를 받은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본업인 수업과 연구를 제치고 수익 사업에 더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대학 교수 270명이 389개 겸직기관에서 수령한 수입이라며 학교에 자발적으로 신고한 금액은 모두 62억 71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1612만원의 부수입을 올린 셈이다. 지난해 겸직을 승인받은 교수가 모두 569명이며 겸직 건수가 1048건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대 교수들이 겸직을 통해 받은 부수입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학과 A교수가 가장 많은 수입을 학교에 신고했다. A교수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의료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3억 59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업체는 의료기관의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해 지난해 매출 529억원을 올렸는데, 이 중 303억원(57.27%)이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발생했다. A교수는 2009년부터 이 업체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수령한 컴퓨터공학부 B교수는 자산운용사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1억 2000만원을 받았다. 예산 낭비 지적을 받은 업체의 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 2011년 서울대병원과 대기업인 SK텔레콤이 합작 설립한 의료서비스업체 ‘헬스커넥트’는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행한 ‘2016회계연도 결산 분석’에서 “설립 이후 5년 동안 당기순손실만 기록해 사업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업체에도 서울대 의대 교수가 3명이 사외이사로 겸직하고 있다.교수들의 이 같은 ‘부업’은 느슨한 규정에서 비롯된다. 교육공무원법(제19조)에 따라 국공립대 교수는 소속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사기업체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있다. 서울대는 여기에 대기업이 아닌 벤처기업의 경우 사외이사가 아닌 대표이사도 겸직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이 겸직을 통한 부수입에 더 집중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빈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외이사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교수들의 전공은 산학협력의 기회가 많은 의대나 공대에 몰려 있어 교수들의 전공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나타난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져 지난해 11월 법 개정을 통해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는 보수 일체를 의무적으로 학교에 보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이를 공개할 의무가 없어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장 의원은 “일부 교수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외이사나 기업의 대표를 겸직하며 부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교수가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있도록 특례 조항을 둔 건 대기업에 대한 견제의 목적이었지만 대부분의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이 기업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해당 법 규정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회서 “檢 수사지휘권 폐지” 거듭 강조한 경찰수장

    국회서 “檢 수사지휘권 폐지” 거듭 강조한 경찰수장

    이철성 “檢 영장청구 기준 불명확” 경찰의 수사 종결권 보장도 요구 검·경 수사권 조정 입장차 커져 “검사의 수사지휘권, 직접 수사권,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모두 폐지해 달라.”경찰이 수사권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수사와 기소 분리 원칙에 입각해 검찰은 본연의 임무인 기소 업무를 전담하고 수사는 경찰에 맡겨 달라는 것이다. 또 경찰이 검찰을 거치지 않고 직접 법원에 영장청구를 할 수 있도록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경찰청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수사구조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검찰은 수사 지휘권을 내려놓고 송치 사건에 대해서만 보완 수사를 경찰에 요청할 수 있도록 현행 수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남용을 막고 검찰과 경찰의 상호 견제 및 감시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검찰의 직접 수사도 경찰관 범죄 등 예외적인 사건에만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기소권을 가진 검사가 직접 수사를 하게 되면 유죄 판결을 받기 위해 자백을 강요하는 등 강압 수사가 난무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법관의 판단을 받도록 한 ‘영장주의’의 본질을 왜곡한다”면서 “헌법에 명시된 근거 조항을 삭제하고 형사소송법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경찰개혁위원회가 권고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다만 위원회의 권고안에는 수사 종결권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이번 보고에는 이 부분도 포함됐다. 경찰이 수사 착수부터 진행, 종결까지 모든 과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수사 종결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이로써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입장 차이는 보다 명확해졌다. 지난달 8일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은 ‘1차적 수사권은 경찰에 주되 수사 종결권과 영장 청구권은 기존대로 검찰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 권고안에 대해 “과거보다 진일보했지만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미흡하고, 검찰의 영장청구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경찰은 또 “수사 종결권과 영장 청구권마저 검찰 통제를 벗어나게 되면 비대해진 경찰을 견제하기 어렵다”는 검찰 측 논리에 대해 “경찰권 남용 방지를 위한 자구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수사 조직을 재편해 경찰 수뇌부 등 일반 경찰의 수사 개입을 제도적으로 통제하고 경찰행정 심의·의결 기구인 경찰위원회가 경찰을 관리, 감독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경찰이 수사권을 모두 넘겨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는 경찰 내부에도 자욱하다. 그럼에도 경찰이 수사권 독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검찰에 종속된 수사 지휘 체계를 벗어나려면 선제적으로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검찰 개혁이 수사권 조정 논의의 출발점”이라면서 “왜곡된 사법 체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보면 검찰이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검·경 간 수사권 조정이 양측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져서는 두 기관 모두 득이 될 게 없다”면서 “영장청구권 등은 개헌과 맞물려 있는 만큼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부터 펼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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