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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장성 할퀸 태풍 ‘레끼마’

    中 저장성 할퀸 태풍 ‘레끼마’

    최대풍속이 시간당 187㎞를 기록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지난 10일 중국 동남부 저장성 원링에 상륙하면서 고립된 주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침수돼 떠다니는 차량들을 지나 대피하고 있다. 레끼마가 몰고 온 강한 비에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주택가를 덮치면서 저장성 일대는 큰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다. 11일 열대폭풍으로 약화한 레끼마는 저장성을 지나 장쑤성으로 북상했다. 원링 신화 연합뉴스
  • 김성태 의원 딸 ‘VVIP’로 관리한 KT…“채용 거부하자 욕설”

    김성태 의원 딸 ‘VVIP’로 관리한 KT…“채용 거부하자 욕설”

    KT 인사 담당자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을 부정 채용하라는 지시를 거부하자 상급자로부터 욕설 섞인 질책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 부정채용 사건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김모씨(2012년 당시 인재경영실 상무보)는 “김성태 의원의 딸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법이 없다고 하자 당시 권모 경영지원실장이 전화로 다짜고짜 욕부터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딸은 2011년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는 정규직으로 최종 합격했다. 김 의원의 딸은 공채 서류 접수가 마감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의 딸이 인성검사에서 탈락하자 KT는 합격한 것으로 결과를 조작하기도 했다. KT는 김 의원 딸을 이른바 ‘VVIP’로 관리해왔다. 2012년 당시 인사운영팀장의 노트북에 저장돼 있던 ‘VVIP 명단’ 파일에는 스포츠단 사무국의 파견 계약직이던 김성태 의원 딸을 비롯해 허범도 전 국회의원의 딸 등도 포함돼 있었다. 김 전 상무보는 “이석채 회장 비서실을 통해 (사내) VVIP 현황을 파악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2012년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의원이 이석채 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반대해 도움을 줬다는 내용의 KT 내부 보고서도 공개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그 대가로 김 의원 딸을 부정채용하는 방식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화호·전곡항서 15~18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수도권서 처음

    시화호·전곡항서 15~18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수도권서 처음

    ‘제14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오는 15~18일 경기도 시흥·안산시 시화호와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다. 친 해양문화 확산,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해양스포츠산업 육성 등을 목표로 매년 열리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2006년 경북 울진에서 첫 대회를 연 이후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학생부와 일반부에 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경기는 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 등 4개 정식종목과 드래곤보트, 바다수영, 고무보트, 패들보드(SUP) 등 4개 번외종목으로 나눠 치러진다. 파워보트, 고무카약, 사회나래뱃길투어 등 35개 체험 프로그램과 디지털 그림, 바다 글짓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도는 경찰, 해경, 소방서, 보건소 등과 협력해 경기 종목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129t 규모의 행정선도 지원하는 등 안전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승삼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요트·보트 보유 대수와 조종면허 취득 수 전국 1위인 경기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해양레저관광 활성화와 해양스포츠 산업육성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관련 사업계획도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08년 시작한 경기국제보트쇼(KIBS)는 두바이, 상하이 보트쇼와 더불어 아시아 3대 보트쇼로 자리 잡았다. 요트를 정박하는 마리나 시설 조성에 나서 전곡항 마리나(200척 규모)를 2013년 준공한 데 이어 제부도 마리나(300척 규모)를 2020년 준공 목표로 공사(공정률 81%)를 진행 중이다.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300척 규모)도 다음 달 착공해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2016년 6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를 개설했으며 해양레저 조종면허 취득 교육, 요트·보트 체험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일 경제전쟁 장기화 땐 올해 성장률 1%대 추락 우려

    한일 경제전쟁 장기화 땐 올해 성장률 1%대 추락 우려

    “반도체 생산, 외국 기업이 대체하면 한국 GDP 최대 0.44% 감소할 듯” 한은이 낮춘 성장률 2.2%도 ‘불안’한일 경제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 성장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의 강화된 수출 규제 조치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로 국내 생산과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 2.2% 달성은커녕 1%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7∼0.4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 감소를 외국의 경쟁 기업이 충분히 대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가정하면 우리나라 GDP는 약 0.2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우리나라의 반도체 생산 부족이 지속되면서 외국의 경쟁 기업이 공급 부족을 대체하면 0.44%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달 1일 발표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 조치인 이른바 ‘1차 경제보복’의 여파로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이 10% 감소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여기에 일본은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출 규제 대상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서 총 1194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의) 규제 대상 품목 범위가 어느 정도이고, 한국 나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KIEP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대로 추락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2.7%에서 2.4~2.5%로, 한은은 2.5%에서 2.2%로 내려 잡았다.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는 지난 (7월) 18일 내놓은 경제 전망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경제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기관들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3개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기준 2.1%로 6월(2.2%)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국내외 43개 기관 중 올해 한국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 곳은 스탠다드차타드(1.0%), IHS마킷(1.4%), ING그룹(1.4%), 노무라증권(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등 10곳으로 늘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보다 앞으로 추가적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이 갈등을 확대재생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日 피해기업 3.8조 신규로 지원...총 6조원 운영자금 공급

    日 피해기업 3.8조 신규로 지원...총 6조원 운영자금 공급

    정부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해 3조 8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기존 운영자금 지원 방안까지 합해 총 6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출과 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연장 해준다. 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열고 피해기업 금융지원 세부방안을 확정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근거 없고 부당한 규제조치에 맞서 정부와 유관 기관이 우리 기업을 지켜낸다는 각오로 엄중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기존 차입금은 일괄 만기 연장하고, 신규 유동성 공급도 확대하는 등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수입 차질에 따른 피해 기업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운전자금 6조원을 공급한다. 기존에 산업은행이 제공하던 ‘경제 활력 제고 특별운영자금’ 등을 활용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 수출규제 피해 기업을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신·기보,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에서 총 3조 8000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아울러 이미 가동 중인 소재·부품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도 빠르게 집행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하반기 공급 여력은 29조원이다. 관련 기업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등도 총 18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당장의 경영애로가 우려되는 규제품목 수입 기업은 대출·보증을 일괄 만기 연장 해준다. 지원 대상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다. 산은, 기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대출과 보증을 1년 간 전액 만기 연장하고, 시중은행 대출도 자율 연장을 추진한다. 금융 당국은 일본 수출규제 관련 비상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부터 운영해 왔던 ‘금융부문 대응 TF’에 피해 기업 전담 작업반, 현장 지원반을 더해 ‘금융부문 비상대응 TF’로 확대한다. 금융위는 “모니터링 결과 수출규제 피해 확대 조짐이 보일 경우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신설과 확대 등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 기업이 만기 연장이나 신규 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금감원 전국 지원이나 산은, 수은, 기은, 신보, 기보, 무보, 시중은행의 각 담당 부서를 통해 지원을 요청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사]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장 최현자△생활과학대학 교무부학장 윤지현△〃 학생부학장 이강이△농업생명과학대학 교무부학장 김진모△〃 학생부학장 김현석△〃 연구부학장 이은진△국제대학원 교무부원장 김태균△〃 학생부원장 송지연△국제농업기술대학원 학생부원장 최준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수출용신형연구로실증사업단 사업관리부장 김학춘△〃 기술관리부장 류정수△〃 건설관리부장 송인택 ■광주 가톨릭평화방송 ◇승진 △보도제작국 부국장 김선균 ■서울여대 △교무처장 홍순혜△학생처장 겸 취업경력개발원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사회봉사센터장 장혁기△사무처장 겸 에코캠퍼스추진사업단장 홍정일△입학처장 겸 입학사정단장 이도희 ■유한양행 △덴탈 사업부장 상무 심인보 ■ KTB투자증권 ◇상무보 신규선임 △PI 2팀장 신용훈 ◇부장 전보 △내부회계관리팀장 이대전 ■오렌지라이프◇승진 △이태정 GA채널부(부장) 이태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영기획본부장 류광훈△관광연구본부장 김영준
  • [인사] 부산대, 오렌지라이프, KTB투자증권, 유한양행, 서울대

    ■ 부산대 △ 사무국 시설과장 김성덕 △ 도서관 정보개발과장 남미희 △ 사무국 시설과 공업사무관 서재성 ■ 오렌지라이프 ◇ 승진 △ GA채널부(부장) 이태정 ■ KTB투자증권 ◇ 상무보 신규선임 △ PI 2팀장 신용훈 ◇ 부장 전보 △ 내부회계관리팀장 이대전 ■ 유한양행 △ 덴탈 사업부장 상무 심인보 ■ 서울대 △ 생활과학대학장 최현자 △ 생활과학대학 교무부학장 윤지현 △ 생활과학대학 학생부학장 이강이 △ 농업생명과학대학 교무부학장 김진모 △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부학장 김현석 △ 농업생명과학대학 연구부학장 이은진 △ 국제대학원 교무부원장 김태균 △ 국제대학원 학생부원장 송지연 △ 국제농업기술대학원 학생부원장 최준원
  • 지하 40m 노동자 삼킨 물벼락… 경보도 안전 장비도 없었다

    지하 40m 노동자 삼킨 물벼락… 경보도 안전 장비도 없었다

    협력업체 직원 2명 폭우 속 수로 작업 수문 열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 통신 장비도 없어 위급 상황 못 알려 뒤늦게 대피시키러 내려간 직원도 참변 유족 “비오는 날 오히려 일 많아” 울분 당국, 배수펌프로 수위 낮추며 밤샘 수색31일 아침 쏟아진 폭우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확충 공사장의 지하 40m 깊이 수로에서 공사 관계자 3명이 고립돼 일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점검 작업이 강행된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양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 24분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수로에서 직원 3명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협력업체 직원 구모(65)씨는 구조 작업 개시 1시간 30분 만에 수로로 내려가는 통로인 유지관리수직구 근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직원 안모(30)씨와 미얀마 국적의 20대 협력업체 직원은 오후 10시 기준 여전히 실종 상태로, 이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전 헬멧만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고무보트 2대와 잠수부 4명 등 구조대원 84명을 환기수직구 등 3곳을 통해 수로로 내려보내 배수펌프 등을 통해 수위를 낮추며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직원들이 있던 수로는 직경 10m 규모의 터널 형태로 사고 발생 당시 수심 3.5m의 물이 들어차 있었다.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 수색에는 초음파 탐지장비(소나)도 동원됐다. 빗물저류배수시설은 도심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이다. 지상 저류조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자동으로 지상 수문이 열려 지하로 빗물을 내려보낸다. 2013년 5월 공사가 시작돼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신월 시설은 3.6㎞의 지하 수로를 통해 안양천으로 빗물을 흘려보낸다. 협력업체 직원 2명은 오전 7시 10분쯤 터널 내 전기 자재 수거 방법 등을 점검하기 위해 수로에 들어갔다가 폭우에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수문이 열리는 바람에 고립된 것으로 소방당국 등은 파악하고 있다. 통상 수문 개방은 하수관로 용량의 70%가 찼을 때 이뤄진다. 그러나 시험가동 단계인 신월 시설의 수문 개방 기준은 50~60% 수준으로 평소보다 낮게 설정돼 있었다. 특히 공사 현장에는 지하 터널과 지상을 연결해 주는 통신장비인 ‘중계기’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터널에 내려간 작업자와는 무전기 교신도 불가능해 오전 7시 30분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고 양천구로부터 수문 개방이 통보되자 안씨는 작업자를 대피시키기 위해 직접 터널로 진입했다가 변을 당했다. 기상청 관측 자료에 따르면 양천구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20분가량 시간당 40㎜에 해당하는 강한 비가 쏟아졌다. 사고가 난 터널에는 튜브 등 안전 장비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 작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는 매일 확인하고 있다”면서 “상류 쪽과는 강우량이 달라 내려가서 잠깐 보고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터널에 내려간 김에 이상이 없나 확인하려다 폭우가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대 목동병원에 빈소가 마련된 구씨는 최근 건강에 이상이 생겨 잠시 작업을 쉬다가 현장으로 복귀한 지 두 달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구씨의 아내 A씨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회사에서는 남편이 공사 마무리를 지어 줬으면 해서 (쉬고 있던 남편을) 부른 것 같다”며 “나이도 있고 해서 (현장에) 가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삼켰다. 또 “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일을 안 시켰으면 좋겠는데 이런 날 오히려 일이 늘어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2013년 7월 발생한 노량진 수몰 사고의 재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당시 노량진 배수지 지하 상수도관 부설 작업 현장 지하 터널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7명이 계속되는 폭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며 터널로 쏟아져 들어온 강물에 휩쓸려 숨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나경원 “靑 NSC가 우선, 운영위 미루자”… 산불 학습효과?

    羅 “靑 총력대응해야” 이인영 “잘한 결정” 일각선 “4월 강원 산불때 비판 여론 의식” 북한이 3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여야가 합의해 이날 열기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를 전격 연기했다.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이 7월 임시국회 개최에 합의하면서 열기로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해 최근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해 질의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정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연기된 것이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이날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를 최대한 일찍 마무리할 수 있는지 야권에 의사를 타진했고, 오후 3시에 NSC 상임위원회를 열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운영위 자체를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에 이어 또다시 도발해 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니다”라며 “청와대는 미사일 도발에 대한 총력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나 원내대표가 안보 상황 대처에 만전을 기해 달라는 취지로 청와대가 참석하는 운영위 개최 연기를 결정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고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결과적으로 청와대는 NSC 긴급 상임위를 오전에 열 수 있었다. 이날 운영위는 지난 4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안보 국회는 특히 한국당이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청와대에 대한 거센 비판이 예상됐다. 여야는 오는 7일 운영위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한국당의 운영위 연기 제안에 대해 ‘강원 산불 학습효과’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당은 지난 4월 4일 운영위 전체회의 청와대 업무보고 당시에 강원도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도 정 실장에게 질의를 이어 가면서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정 실장은 밤 10시 반이 넘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번 역시 운영위 질의로 청와대 관계자들을 붙잡을 경우 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국방위·외통위·정보위·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에 대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폭우로 목동 빗물저장시설 작업자 고립…1명 사망·2명 수색중

    폭우로 목동 빗물저장시설 작업자 고립…1명 사망·2명 수색중

    31일 아침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일하던 작업자 3명이 고립,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 24분 서울 양천구 목동의 빗물 저류시설 수로의 유지관리수직구 인근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립된 작업자 중 협력업체 직원인 구모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구씨와 함께 작업하던 시공사 직원 안모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은 당국이 계속 수색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실종된 2명의 안전 헬멧을 발견했다. 수로 내부는 물이 불어날 경우 작업자들이 몸을 피할 곳이 없는 상황이어서 당국은 수색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고무보트 2대와 잠수부 4명 등 구조대원 36명을 현장에 내려보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초음파 탐지 장비(소나)로 물 속을 수색할 방침이다.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일상 점검 업무를 위해 지하 40m 깊이의 수로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있던 수로는 직경 10m 규모의 터널 형태로, 현재는 빗물이 들어차 수심이 3.3m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은 도심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지상 저류조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지상 수문이 열려 지하로 빗물을 내려보내는 구조다. 당국과 현장 관계자들은 예기치 못한 폭우로 지상의 수문이 열리면서 작업자들이 빗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수로의 빗물은 안양천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지만, 현재 구조 작업을 위해 배출구를 닫아둔 상황이다. 현대건설 등이 시공하는 이 시설의 건설 공사는 2013년 5월 시작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88회 임시회 폐회 중 현장방문 실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88회 임시회 폐회 중 현장방문 실시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는 제288회 임시회 폐회 중인 26일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신용승)과 마포구 공덕동 서울복지타운에 소재한 서울시복지재단(대표이사 홍영준), 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김영대)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 오현정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진2), 이병도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2), 김소양위원(자유한국당·비례), 이영실위원(더불어민주당·중랑1), 서윤기위원(더불어민주당·관악2), 김화숙위원(더불어민주당·비례), 김용연위원(더불어민주당·강서4)이 함께했다. 이날 오전은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와 검사실을 살펴보고 보건환경연구원 업무보고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방문에서는 미세먼지, 방사능 등과 관련한 검사실과 실험실을 방문했고 BL3(생물안전3등급)의 보안구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업무보고를 통해서는 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재 인력이 부족하여 충분한 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앞으로 연구기획을 하여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는 신용승 원장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업무보고자리에서 “우리 위원회는 서울시 식품정책에 관한 사항을 소관하고 있는 위원회로서 특히 식품안전에 관하여 위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하며 “최근 급식식재료의 잔류농약 검출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매우 큰 상황으로 단 1%의 의구심도 남지 않도록 보건환경연구원이 유통식품의 잔류농약 검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라고 보건환경연구원의 업무성과 향상을 요청했다. 오후에는 서울복지타운을 방문해 50플러스 중부캠퍼스를 살펴보고 서울시복지재단과 50플러스재단의 업무보고 및 현안사안을 청취했다. 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라운딩은 50+서재를 시작으로 B1층~4층으로 이어진 공방작업실, 동아리실, 50+상담센터, 음악실순으로 진행됐다. 50플러스캠퍼스는 50플러스 세대(50세~64세)의 인생후반기를 새롭게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 일자리 지원, 상담과 정보제공, 문화와 커뮤니티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어서 서울시복지재단, 50플러스재단의 현안사항 보고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향후 업무 추진에 대한 보건복지위원들의 격려와 당부의 말이 이어졌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서울시 복지재단은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돌봄SOS, 찾동2.0 등의 사업이 다른 사업들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커뮤니티케어의 근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50플러스 재단은 그간 추진 사업들의 성과 및 문제점 등을 분석해 사업의 내실 있는 안착을 준비해주길 바란다”며 각각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오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2)은 보람일자리 신규사업인 장애아동학습지원단의 사업 확대 검토 요청을,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기 추진 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 성과 및 문제점 분석과 개선방안 마련을 통한 찾동 2.0의 내실있는 추진, 김소양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끊임없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현장감 있는 사업 추진을 요청하였으며,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교육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예산 반영을, 서윤기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2)은 유관기관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재단의 중장기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당부했다. 김혜련 위원장은 앞으로도 현장 방문을 통해 기관들의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시민에 눈높이에 맞는 보건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정책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시,공원녹지 시민계획단 모집.

    부산시는 ‘부산시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90명으로 시민활동가 10명과 함께 100명으로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은 부산시 공원녹지사업 자문과 함께 공원녹지의 100년 큰 그림을 구상하고 시 공원녹지정책의 진단, 새로운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설정, 지역별 주요 이슈 제기, 공원녹지 조성 및 운영방안 제안 등 정책수립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부산시는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서부산?중부산?동부산 등 권역별로 나눠 운영할 방침이다. 또 성별, 연령별로 안배하고 특히 10대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등 각종 정책수립과정에서 소외됐던 계층이 적극 참여토록해 다양한 의견이 수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계획단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하며 시민계획단의 의견 및 제안은 내년에 마련될 2030공원녹지기본계획에 적극 반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광역시(www.busan.go.kr)와 (사)부산그린트러스트의 홈페이지(www.bgt.kr)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폭염취약계층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폭염취약계층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혜련(더불어민주당·서초1) 의원은 지난 24일 김동식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1),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3), 김화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등과 함께 강북구의 폭염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애로사항 청취 및 격려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방문은 번3동종합사회복지관(기독교대한성결교회사회사업유지재단),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사회복지법인대한불교조계종),번동코이노니아장애인보호작업시설(온누리복지재단) 등 사회복지시설 3개소와 폭염에 방치된 에너지 취약 계층 2가구(조손가구, 한부모 가구 각각 1개 가구)를 방문하여 공기청정기 선풍기 등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일정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방문지인 강북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시설 라운딩을 통해 프로그램실 곳곳을 살펴보고 한글교실, 수학교실 등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이용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서울시복지재단의 꿈꾸는 복지관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하1층에 마련된 공유 공간 ‘두드림’ 라운딩 중에는 적극적인 외부 자원 활용을 통한 추진에 대한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에 대하여 격려했다. 이어진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방문에서는 시설 라운딩과 업무보고, 직원, 이용자등과의 간담회를 통한 의견청취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시설 라운딩에서는 현재 운영중인 시설과 함께 복지관의 협소한 공간적 제약을 해소하고자 준비중인 복지관 증축예정지에 대한 안내도 함께 이루어졌는데 라운딩을 진행한 조석영관장은 현재 증축 관련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의회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어진 직원 및 이용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복지관 이용자 대표는 협소한 시설에 대한 이용자들의 애로사항을 호소하며 복지관 증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혜련 위원장은 20년 예산안 심의시 복지관 증축예산에 대하여 의회차원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시설 방문지인 장애인보호작업시설 번동코이노니아보호작업시설 방문에서는 정성우 원장의 시설 운영현황에 대한 업무보고 후 아트 상품 작업장인 ‘예손’ 작업장과 봉제 작업장인 ‘디아코니아’ 시설라운딩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예손 작업장 라운딩 중에 김혜련 위원장은 작품 활동 중인 발달장애인 한명 한명을 살펴보고 작품활동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작업장 환경 개선을 위한 공기청정기와 물 등을 전달하고 시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였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위원들은 폭염과 열대아에도 냉방용품 구입비 마련이 어려운 강북구 영구임대 단지 내에 거주중인 조손가구와 지적장애 자녀3명을 양육중인 한부모가구를 각1가구씩 방문하여 선풍기, 쿨매트, 생필품키트 등을 전달하며 취약한 주거환경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앞으로도 지역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시민과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여 위원회의 정책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지린성 투먼~북한 칠보산 철도관광 프로그램 재개

    중국 지린성 투먼~북한 칠보산 철도관광 프로그램 재개

    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에서 북한 칠보산(659m)으로 가는 올해 철도 관광 프로그램이 지난주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중국 길림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39명은 지난 19일 북중 접경의 투먼 통상구를 통해 도보로 북한으로 들어간 뒤 북한 함경북도 남양에서 관광 전용열차를 타고 3박 4일 일정으로 칠보산 등을 여행했다. 북한 함경북도 중부 해안에 위치한 칠보산은 ‘함북의 금강(金剛)’으로 불리며 예부터 북한 6대 명산으로 꼽힌다. 관광객들은 해수욕·온천욕과 해안가·민속문화 구경, 해산물 식사, 등산 등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2011년 시작된 투먼∼칠보산 철도관광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탓에 해마다 10월쯤 중단됐다가 이듬해 날씨가 풀리면 재개된다. 투먼시는 지난 1월 발표한 2018년도 업무보고에서 “남양시 도보여행, 온성군 1일 관광, 칠보산 철도 관광 등 북한 여행 3개 코스를 계속 운영해 한해 관광객이 연인원 6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투먼시는 당시 “북한과 적극 소통하고 남양 관광 인프라시설을 보완하며, 온성 자가운전 여행을 개발하겠다”며“(옌볜·룽징·투먼 등) 옌룽투(延龍圖) 신구역에서 북한으로 가는 관광 집산지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북한 국빈방문 이후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접경지역의 한 소식통은 “양측이 정상회담 후 관광 등 6개 분야 교류를 늘리기로 한 뒤 대북 관광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외국인 입국자를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한 것은 숙박 인원을 가리키는 것이고,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하루짜리 신의주 관광 등도 많이 늘었다”며 “북한행 비행기나 기차표를 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다롄(大連) 노선’ 전세기 운항을 9개월 만에 재개한 것도 북한 여행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더 커진 경기 추가 하락 가능성, 속도감 있게 대응해야

    경기 흐름은 물론 나라 안팎의 경제 여건이 심상찮다. 이달 1~20일 잠정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3.6%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30.2%나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이런 추세라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우려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국회 업무보고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여부에 대해 “상황이 악화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한은은 지난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낮춰 잡았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그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무선통신망인 ‘고려망’ 구축?유지 사업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면 화웨이는 미국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이 된다. 지난달 29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2차 휴전에 접어든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표면화될 수 있다. 핵합의 이행 여부를 둘러싼 갈등 당사자인 미국과 이란은 물론 이란에 의해 유조선이 억류된 영국, 이란산 원유 수입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올해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상했다. 하지만 돌발 악재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경기 추가 하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자칫 올해 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으면 고용 위축, 소득 감소, 소비 부진 등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세수 부족이나 가계부채 증가 등 부작용도 낳을 수 있다. 우선 정부는 속도감 있게 대책을 내놔야 한다. 대응이 늦어지면 경제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금리를 낮추고 재정을 더 푸는 거시정책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규제 개혁, 연구개발(R&D) 확대, 세제 지원 등 다양한 미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 이주열 “日규제 확대되면 성장률 추가 하향 가능성”

    이주열 “日규제 확대되면 성장률 추가 하향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경제성장률 전망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묻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일본의 수출 규제는 지난 18일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에 충분히 반영을 못 했다”며 “만약 (상황이) 악화된다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발표 예정인 올 2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과 관련해서는 “일단 1.0% 위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 상황이) 악화된다면 대응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은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업무보고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 충격이 금융·외환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일본계 금융기관의 영업 자금 흐름과 투자전략을 3주 정도 모니터링했는데 현재까지는 그 이전과 다른 특이한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금리 인하에 맞춰 정부도 돈을 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은으로서도 경기회복 뒷받침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겠지만 재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시장 과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 의지가 강하고 실물경기가 미약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도 (금리 인하가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엄마가 일하면 아이 심리가 불안해질까

    [우리둘은1학년]엄마가 일하면 아이 심리가 불안해질까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의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딸만큼이나 서툰 것투성이인 엄마도 ‘학부모 1학년’입니다. 아는 동네 엄마 없고, 사교육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3개월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지 한 달 하고도 10일이 지났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 일도, 집안일도, 아이 돌봄도 그럭저럭 괜찮다. 이제 좀 자리가 잡혀가는구나 방심했을 때 일이 터졌다. 모든 것이 착각이었던 건가. 나는 무엇을 놓친 걸까. 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단짝인 같은 반 하윤(가명)이 엄마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휴직했을 때 가깝게 지냈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나간 자리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딸 때문에 하윤이가 어제 펑펑 울었다는 거다. 같이 놀자고 해도 시큰둥해하고 혼자 놀겠다고 하고선 다른 친구랑 놀면서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한다, 딸이. 그뿐이 아니었다. 어느 날은 하윤이가 집에서 갖고 온 캐릭터 메모지를 억지로 뜯어 가져갔고, 하윤이가 그린 그림을 마음대로 지우개로 지웠다고 한다, 내 딸이.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민폐 끼치지 않는 아이, 예의를 잘 지키는 사랑스러운 아이로 키우고자 한 나의 육아관이 뿌리째 흔들렸다. 심란한 마음에 밥술을 뜨는 둥 마는 둥하고 나왔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 했다. 이건 내 잘못이 분명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그러고 보니 아이의 학교생활을 물었던 게 언제였더라. 아이 눈을 보고 대화한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다. 퇴근해 집에 오면 허겁지겁 저녁 차리기 바빴고, 두 아이 씻기고 재우기 바빴다. 아무 탈 없이 내일을 보내려면 오늘 일찍 자는 게 중요했다. 머릿속은 ‘오늘 저녁은 뭘 차리지’, ‘내일 아침은 뭘 먹이지’, ‘빨래는 더 모았다가 할까’, ‘주전자에 물을 끓여야 하나’, ‘알림장 숙제가 뭐지’ 이런 생각으로 가득했다. 생존을 위해 해치워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아이의 학교생활, 친구 관계가 궁금할 틈이 없었다. 내 관심은 아이가 아니라 집안을 평탄하고 깨끗하게 꾸리는 일에 쏠려 있었다. 그것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이제야 깨닫는다. 2주 전부터였다. 아이의 신경질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무슨 말을 해도(대개는 OO해라는 명령이었다) 떼 부리기 일쑤였다. “엄마 너무해”, “엄마 마음만 있고 내 마음은 없지?”, “엄마 싫어” 아이 입에선 자주 이런 말이 나왔다. 면전에서 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 한참 안 나오기도 했다. 그때마다 ‘애가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축농증 때문에 몸이 안 좋아서 그런 거겠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넘겼다. 생각해보니 아이는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엄마 같이 블록놀이 해요”, “놀이터 가요”, “책 읽어주세요.” 관심을 가져달라는 절박한 요청이었다. 그런데 나는 “너희들끼리 놀아”, “너 혼자 나가”,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지.” 무성의하기 짝이 없는 말만 돌려줬다.그러는 사이 아이의 욕구 불만이 커질 대로 커진 게 아닐까. 게다가 최근 시도한 ‘수면 독립’ 스트레스도 심했던 것 같다. 딸은 유난히 무서움을 탄다. 두 살 아래 남동생은 곧잘 떨어져 자지만, 딸은 자면서도 손발을 더듬어 엄마를 찾는다. 초등학생이 된 기념으로 2층 침대를 사줬건만 우리의 잠자리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딸과 아들 틈바구니에서 매일 밤 치이다 보면 잠을 잔 건지, 만 건지 알 수 없었다. 단호하게 선언했다. “2층 침대에서 자지 않으면 팔아버리겠다” 협박이었다. 혼자 자기 싫지만 2층 침대는 갖고 싶었던 딸은 매일 밤 울면서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징징거리며 잠꼬대를 하고, 깨어나서 무섭다고 운 적도 많다. 내가 저지른 잘못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딸이 불쌍했다. 너무너무 미안했다. 엄마에게 정신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한 나머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애먼 화풀이를 하는 것 같았다. 다른 엄마들도 이런 상황을 겪을까. 엄마가 일하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걸까. 학계는 대체로 엄마의 취업 여부가 아이의 성격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본다. 엄마가 직업이 있다고 해서 아동의 양육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다만 엄마가 일을 하면 직장생활의 심리적 압박,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정신적·신체적 피로 때문에 양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다.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직업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아이들은 강압적이고 지배적인 부모보다 믿고 격려해주는 협조적인 엄마를 바란다고 한다. 전업맘으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더라도 양육태도가 권위적이라면, 협조적인 성향의 워킹맘보다 아이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딸 아이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엄마가 일하기 때문이라는 나의 가설은 틀렸다.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엄마의 직업 유무보다는 엄마와 아이가 얼마나 좋은 애착 관계를 맺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럴 때 꼭 나오는 말이 있다. 보육은 양보다 질이라고…. 모르는 건 아닌데, 어떻게 놀아줘야 애착이 끈끈해지고 보육의 질이 높아진단 말인가.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에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분 이야기가 궁금했던 건 지난해 3월 ‘정신의학신문’에 실린 칼럼 때문이었다. ‘워킹맘 vs 경단녀, 엄마의 직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조 교수는 “행복하지 않은 엄마는 행복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자녀와 가족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마라. ‘가족의 행복’이 선택의 기준이었단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꼭 듣고 싶었던 다정한 위로의 말이었다. 조 교수는 자신도 “4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아빠”라고 소개했다. 내가 복직 후 겪는 아이와의 갈등, 아이의 학교생활 고민을 털어놓으니 공감과 위로를 해준다. 진심 울컥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정신과에 가나보다. 그런 뒤 그는 “엄마가 육아휴직을 하고 항상 옆에 있다가 안 보이기 시작하니 채워지지 않는 욕구나 불안감이 있었을 테고 불만족스러움 속에서 정서적 불편감이 행동으로 뻗쳐나온 것 같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조 교수에게 물었다. “보육이 양보다 질이라는 건 알겠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조 교수는 바쁜 워킹맘이 아이와 질 높은 시간을 보내는 꿀팁을 전수했다. 아이에게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구나”라는 확신을 줘야 해요. 많이 표현하세요. 표현하지 않으면 엄마가 날 예뻐하는지, 날 사랑하는지 아이들은 모르죠. 한가지 확실한 팁을 드릴게요. 집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은 던져버리세요. TV 틀어주고 엄마는 핸드폰만 보는 집 많죠.(네 저도 그래요.) 그러면 안 돼요. 아이의 눈을 쳐다보면서 아이에게 즉각적으로 반응해주세요. 그렇게 놀아주면 시간이 짧더라도 아이는 “엄마가 지금 나에게 집중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어요. 아침에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루틴(습관)을 만들면 좋아요. 저는 출근할 때 ‘5단 콤보’로 아이와 인사를 해요. 배꼽인사-사랑해요-장풍 한 번씩 쏘고 쓰러지고…. 즐겁게 헤어져요. 이렇게 기대감을 주면 지금은 헤어져도 다시 만나서 재미있게 놀 거라는 확신이 생겨요. 그 덕에 아이는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이라면 아이와 집중해서 놀아줄 시간을 미리 정하는 것도 좋아요. 20분, 30분 정해놓고 책을 3권 정도 읽어주는 루틴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악구조협회 10돌 기념 98명이 키르기스스탄 다섯 봉우리 등정

    산악구조협회 10돌 기념 98명이 키르기스스탄 다섯 봉우리 등정

    창립 10돌을 맞은 대한산악구조협회(회장 노익상)가 키르기스스탄 알라아르차산군의 해발 고도 4000m 이상 일곱 봉우리 등정에 나서 98명이 다섯 봉우리를 거의 동시에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듯 대규모 원정대를 파견한 것은 세계 산악 도전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노익상 회장을 단장으로 한 원정대는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지난 14일 출국해 18일부터 21일에 걸쳐 알라아르차산군의 다섯 봉우리를 등정했다. 세메노프텐샨(4875m) 7명을 비롯해 코로나봉(4740m) 25명, 데케토르봉(4441m) 14명, 복스봉(4420m) 25명, 우치텔봉(4540m) 53명이 등정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한 봉우리 이상 발 아래 둔 이도 있어서 112명의 대원 가운데 부상자 없이 98명이 한 번이라도 정상을 밟았다고 원정대는 밝혔다. 악투봉(4620m)과 프리코리아봉(4740m)은 지속적인 낙석과 낙빙으로 안전을 위해 등반을 포기했다. 원정대는 24일 오전 7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충무아산병원, 노스페이스,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 써미트, 동서식품, 풀무원, 유한킴벌리, 파이온텍, 한국리서치, HA-Enter가 이번 원정을 후원했다. 노익상 회장은 “그동안 조난 사고 구조 활동과 체계적인 훈련을 쌓은 노력이 밑거름이 돼 다섯 봉우리 등정이란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국내 산악사고 예방 활동과 안전한 등산 문화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대한산악구조협회는 17개 시도 700여명의 민간 대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며 소방청, 산림항공본부, 행정안전부 재난긴급대응단 등의 산악구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업무상 위력 성폭력’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 징역 1년 확정

    ‘업무상 위력 성폭력’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 징역 1년 확정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하급자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문환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문환 전 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전 대사는 여성 직원 A씨를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를 이용해 성폭행하고, 대사관 여성 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외교부는 2017년 중앙징계위원회에 김 전 대사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고, 중앙징계위는 김 전 대사에게 파면 결정을 내렸다. 재판에서는 A씨가 김 전 대사와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에 있었는지가 쟁점이 됐다. 1심 재판부는 사건 발생 당시 재외공관장이었던 김 전 대사가 A씨로부터 매주 업무보고를 받는 등 두 사람 사이가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경험칙으로 봐도 A씨는 김 전 대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지위에 있었다”면서 “에티오피아 대사라는 지위는 사실상 해당 지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사의 나이와 그간의 인간관계, 결혼 생활 등을 보면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아닌 합의 없는 성관계였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1건의 추행 행위에 대해서만 무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혐의는 인정된다면서 김 전 대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법원 “별도의 경제 활동 배우자, 남편 사업 연대 채무 안져”

    [단독]법원 “별도의 경제 활동 배우자, 남편 사업 연대 채무 안져”

    “남편 대리점 운영 전부터 유치원 근무 등 별도의 경제활동”“경영 활동 영향, 이익 공유 안해 보증인보호 특별법 보호대상”“대가 없이 호의로 이뤄진 보증으로 인한 과도한 피해 막아야” 총판 대리점을 운영하던 남편의 채무보증을 한 배우자가 해당 기업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별도로 소득 활동을 해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지 않았다면 보증인보호 특별법의 보호를 받는 ‘보증인’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특히 이 배우자의 인감이 찍힌 연대채무확약서에는 인감 외에 서명이 없어 절차적으로도 연대채무를 약속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됐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신숙희)는 하이트진로음료 주식회사가 총판 대리점 업주인 박모씨 부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박씨 아내의 패소 부분을 취소하고 그 부분에 해당하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선고했다. 2009년부터 회사와 계약을 맺고 총판 대리점을 운영해 온 박씨는 정해진 물량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량의 제품을 사들이고 외상대금 채무를 결제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2014년 “계약불이행이 계속될 경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씨는 2014년 5월 외상대금을 비롯한 채무금 총 4억 5000여만원을 매달 나눠서 갚겠다는 변제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듬해 3월 회사 측의 추가 담보제공 요구로 아내인 최모씨의 인감증명서를 첨부해 ‘약정한 대리점계약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계약서에서 정한대로 거래를 함으로써 발생한 채무를 박씨가 이행하지 못할 때에는 연대하여 지급책임을 질 것을 확인하고 이에 서명날인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연대채무확약서를 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박씨가 외상대금을 갚지 못하자 2015년 6월 회사는 박씨에 대한 공급거래를 중단했고 외상대금을 비롯한 채무금 총 4억 60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연대채무책임확약서에 따라 박씨의 아내인 최씨가 연대해서 채무를 배상하라며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박씨가 총판 대리점을 단독으로 운영한 사실이 인정되고 최씨가 배우자로서 일상의 가사에 대해 대리권이 있다는 사정들만으로는 박씨의 대리점 경영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거나 대리점의 경제적 이익을 공유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보증인보호법에 따라 기업의 대표자나 이사 등 기업을 사실상 지배하는 사람이 채무에 대해 보증채무를 부담할 때 이들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기업과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거나 기업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호의로 이뤄진 보증으로 인해 보증인들이 과도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회사 측은 “최씨는 연대채무확약서에 의해 박씨의 채무를 연대보증했고, 배우자로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어 보증인보호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판부는 “최씨는 박씨의 대리점 개업 훨씬 이전인 1999년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 원장 등으로 종일 근무하는 등 별도의 소득활동을 했고 본인 소유의 거주지 부동산에 대해 근저당권을 설정해줬을 뿐”이라며 보호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연대채무확약서에 최씨의 이름이나 주소, 주민등록번호도 아무 곳에도 기재되지 않고 인감 도장만 찍혀 있는 점을 지적해 “법률이 정한 ‘기명날인’ 방식을 준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증인보호법에 ‘보증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보증채무의 최고액을 서면으로 특정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지만 이 역시 확약서에 표기되지 않아 최씨의 인감이 찍힌 연대채무확약서는 효력이 없다는 게 재판부의 결론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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