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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제한’ 논란에 입 꾹 다문 이재용…박범계 “취업이라 보긴 어려워”

    ‘취업제한’ 논란에 입 꾹 다문 이재용…박범계 “취업이라 보긴 어려워”

    가석방 6일 만에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업제한 위반 논란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반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제한된 정보’를 전제로 “취업이라 보긴 어렵지 않으냐”라고 밝혔다.지난 13일 광복절 가석방으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이 부회장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 등)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 취재진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 직후 경영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 ‘취업제한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취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인지’ 등을 물었으나 이 부회장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의 이날 출석이 출소 후 첫 공개 외부 일정이라는 점에서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는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반대하고 비난해왔다는 점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에 이 부회장 경영 복귀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몇 년째 무보수이고 비상임, 미등기 임원”이라며 “주식회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서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데, 이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이기 때문에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박 장관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면 취업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으냐”라면서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제가 제한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 엑스’로 답을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 박범계 “이재용, 무보수·비상임·미등기 경영…취업 아냐”

    박범계 “이재용, 무보수·비상임·미등기 경영…취업 아냐”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활동 재개가 ‘취업 제한’을 위반한다는 비판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이 무보수와 비상근, 미등기임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취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장관은 19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면서 이 부회장의 취업 제한 위반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부회장은 무보수에 비상임, 미등기 임원”이라며 “주식회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서 최종 의사 결정을 하는데, 이 부회장은 참여할 수 없어 취업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다만 자신은 “제한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O, X’로 답할 순 없다”는 전제를 달았다. 박 장관은 또 과거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취업 제한 논란이 있었지만 ‘무보수, 미등기 임원’이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유지한 사례도 언급했다. 과거 국민권익위원회가 비위 면직 공무원의 재취업을 판단할 때 ‘무보수’에 초점을 둔 사례도 같이 들었다. 그러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보수를 받지 않고 미등기 임원이라서 법 위반이 아니라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이 부회장을 취업제한 규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청와대는 지난 13일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박 장관도 지난 9일 가석방 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가 광복절 가석방 대상에 포함돼 지난 13일 출소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유죄가 확정된 시점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 ‘가석방 이재용’ 취업제한 위반 고발…박범계 “국민 법감정”

    ‘가석방 이재용’ 취업제한 위반 고발…박범계 “국민 법감정”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가석방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 행보를 시작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업 제한’ 규정을 위배하고 있다며 고발을 예고했다. 경실련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풀려나자마자 서초사옥으로 가서 사장들을 만나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 5년간 취업이 제한됨에도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됐으나 이달 광복절 가석방 대상에 포함돼 지난 13일 출소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경실련은 “(취업 제한 규정은) 경제윤리에 반하는 특정경제범죄 행위자에게 형사벌 이외의 또 다른 제재를 가함으로써 범죄의 동기를 제거하기 위함”이라며 “이 부회장의 지금까지의 행보는 취업 제한 규정에 위배되므로 시민사회단체들과 논의하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무보수 미등기 임원 신분이기 때문에 취업 제한 상태로도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한 당일 곧바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이 부회장의 취업 제한 논란과 관련해 “국민적인 법감정에 부응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가석방에 반영된 국민의 법감정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 백신 문제, 반도체 문제에 대한 기대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회장에 적용된) 무보수·비상근·미등기 임원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취업 여부 판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이 조건으로 경영 활동을 하려면 현실적·제도적인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고, 사실상 취업제한 범위 내에 있어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의 취업 제한을 해제할지에 대해서는 “고려한 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 취업제한·사법리스크 족쇄 묶인 李… 당분간 ‘살얼음 경영’ 불가피

    취업제한·사법리스크 족쇄 묶인 李… 당분간 ‘살얼음 경영’ 불가피

    삼성, 총수 부재 해결… 투자 불확실성 해소박범계 “가석방·취업제한은 별개의 문제”가석방 전 삼성물산 합병 재판에 부담도국민신뢰 회복 방안도 추가로 고민할 듯광복절 가석방이 결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지만, 취업제한 논란과 사법 리스크라는 무거운 족쇄는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총수 부재 상황이 해제되며 대규모 투자 등 일부 중요 결정들은 서둘러 이뤄질 수 있지만, 정상적인 경영 복귀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지난 2윌 법무부로부터 5년간의 취업제한 통보를 받은 상태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무보수로 일했기 때문에 취업한 게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일단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대상자로 통보를 받은 만큼 이 부회장이 이를 모르쇠하기는 쉽지 않다. 취업제한 규정이 모호한 점을 이용해 경영에 복귀할 수는 있겠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커지거나 여론이 악화될 수 있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법무부에 취업 승인 신청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특경가법 제14조의 2항은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경우 취업제한에서 제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발표하며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했다”고 밝히며 이 부회장의 정상적인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 장관은 10일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가석방과) 취업제한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특별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란 카드를 선택한 상황에서 여권으로선 취업제한 해제에 따른 특혜 논란 등 또 다른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취업 승인 신청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또 다른 사법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부회장은 당장 가석방 하루 전인 12일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공판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검찰이 신청한 증인만 200명이 넘어 최종 판단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삼성에는 법적 부담이 큰 사안이다. 그는 또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협의로도 기소돼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출소 후 당분간 사업 현안을 파악하고 건강을 추스른 뒤 공식적인 경영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석방 신분으로 자유로운 해외 출장이 어려운 만큼 평택 반도체 사업장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현장 등 국내 사업 현장을 우선적으로 챙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맞물려 대규모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의사를 밝혔던 것처럼 삼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 태극 문양의 북을 든 사무라이, 이런 게 올림픽 정신이라고?

    태극 문양의 북을 든 사무라이, 이런 게 올림픽 정신이라고?

    일본의 예술가 집단이 2020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대회에 참가하는 200여 나라의 국기와 선수 이미지를 사무라이 풍으로 꾸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올림픽 정신과 사무라이를 동경하는 일본 문화를 접목시키려 했다는데 태극 문양과 사무라이를 결부시키는 이미지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더욱이 명성왕후가 사무라이 출신들에 시해당한 아픈 역사를 지닌 우리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야마모토 가마야는 “사무라이는 일본만의 현상이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일본의 전통문화를 알았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각국 국기의 역사와 색채, 디자인, 나아가 문화까지 연구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야마다 고조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를 배우는 방식이 됐으면 했다”면서 “이런 것이 올림픽이 표방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언뜻 보면 대회 홍보 캠페인으로 기획된 것처럼 보이지만 15명의 예술가가 짬을 내 무보수로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200개국 가운데 84개국 것만 완성했다. 트위터로 그 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상징을 어떻게 표현했으면 좋겠는지 투표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본인들이야 투표가 도움이 됐다고 말하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많이 접했다. 예를 들어 스페인 캐릭터를 투우사로 정한 것처럼 고정관념의 결과물일 뿐이란 반발을 들었다. 야마모토도 “세계를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각이라 많은 부분이 고정관념화한 것을 인정한다”면서 “투우가 스페인에서 논란을 낳는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 해서 온라인으로 비판을 듣고 바꿨다”고 말했다. 바보란 사실을 털어놓은 것 같아 실소가 터진다. 반면 스리랑카 캐릭터는 좋은 반응을 들었다. 신할, 타밀, 무슬림 등 세 토착 세력마다 색채를 달리 표현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자랑했는데 믿기지가 않는다. 일본에 주재하는 온두라스와 베네수엘라 대사관 직원들은 사무라이 캐릭터 사진과 촬영하고 싶어 했단다. 역시나 이게 뭔가 싶다. 예술가들이 그저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될까 싶어 기획하고 실행한 일에 짐짓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경기장이나 대회 내내 공식적으로 소개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온라인으로만 돌아다닐 것 같다. 이런 점을 널리 이해하려 해도 남의 나라 국기를 썩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닌, 낭인(浪人) 캐릭터에 함부로 넣는 용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지 묻고 싶다.
  • 공감·경청 없는 목숨값 계산…유가족 한 번 더 삶의 벼랑에

    공감·경청 없는 목숨값 계산…유가족 한 번 더 삶의 벼랑에

    거대한 사건은 그 자체만큼이나 사건 전후가 중요하다. 사건 전후를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거대한 사건을 규정하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잘못 처리하면 이것은 두고두고 관련된 사람들을 괴롭힌다. 거대한 사건의 사례 중 하나로 2001년 9월 11일 미국을 대혼란에 빠뜨린 테러를 들 수 있다. 테러범이 납치한 비행기가 빌딩에 충돌했다. 사망자는 3500여명이었다. 이러한 거대한 사건이 일어난 뒤 진행되는 일에 집중하는 영화가 ‘워스’다. 2018년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사라 코랑겔로가 만들었다. 이 작품은 미국 내에서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동의 서명에 관한 실화를 극화했다. 국가가 저지른 과오도 아닌데 국가가 알아서 보상까지 해 준다니. 마땅히 고마워해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한 번도 피해자 입장에 서 본 적 없음이 분명하다.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동의 서명 책임자가 된 변호사 켄(마이클 키튼 분)도 그랬다. 켄은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애국심을 발휘해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의 선의는 911 테러 피해자들에게 가닿지 않았다.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에 공감한다고 했으나 켄의 행동은 달랐다. 그는 일률적인 보상 금액 공식을 고안했다. 직업연봉나이부양가족 등에 따라 지급금이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켄은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여겼다. 25개월 안에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동의 서명을 80% 이상 받아야 하는 프로젝트도 별로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켄이 맡은 프로젝트는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911 테러 피해자들이 그를 신뢰하지 않은 탓이다. 켄은 희생자와 유족의 개별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아니 알기를 거부한 채, 자기 편한 방법으로 ‘생명의 가치’를 돈으로 수치화했다. 그리고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버렸다. 그가 인망을 잃는 것은 당연했다. 애초에 명분이 부족했던 면도 있다. 이는 911 테러 피해자들이 제기할 각종 소송이 끼칠 경제적 악영향을 우려한 미국 정부가 분쟁을 피할 목적으로 제정했으니까.물론 켄은 소송을 한다고 희생자와 유족이 승소할 수 없음을 잘 안다. 설령 가까스로 승소한다 해도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게 문제다. 이들 앞에 놓인 선택지 가운데 911 테러 피해자 보상 기금 동의 서명에 참여하는 것이 최선이다. 켄은 그 사실도 잘 안다. 진정으로 그들을 위하는 길은 무엇일까. 그는 돈으로 셀 수 없는 생명의 가치를 새삼 고민하기 시작한다. 거대한 사건일수록 오히려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인생 교훈은 여기에서도 통용된다. 켄은 자신이 알기를 거부했던 희생자와 유족의 개별 사정을 들여다본다. 타인의 사연을 경청한 뒤에야 비로소 피해자 입장에 섰다.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 윤리를 얻는 법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취약계층에 건강꾸러미… 영등포 ‘구팡맨’이 떴다

    취약계층에 건강꾸러미… 영등포 ‘구팡맨’이 떴다

    “복지 사각지대 없는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지난 6일 영등포구청 별관 5층 복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카트, 끌차, 수레, 장바구니 등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건강꾸러미’를 배달하기 위해 봉사자들이 가져온 것이었다. 강당 안에는 구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봉사단체인 ‘좋은 이웃들’ 단원들이 형광 초록색 조끼를 입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50여명의 봉사단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한 여름나기 나눔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한달음에 현장을 찾았다. 한쪽에서는 몇몇 봉사단원이 선물을 담을 상자를 테이프로 붙이고 탁자를 둘러싼 단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상자 속에 여름이불, 레토르트 식품(삼계죽, 전복죽), 파스, 천연모기연고, 수건 등을 넣었다. 현장을 찾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손을 보탰다. 이렇게 포장된 건강꾸러미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바로 배달됐다. 앞서 지난 5월 영등포구는 ‘좋은 이웃들’과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주민 및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변 복지 위기가구를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무보수, 명예직의 지역 인적 안전망이다. 영등포의 민관협력 복지모델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연 ‘영원마켓’은 착한 행정의 본보기로 꼽힌다. 지난 1월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영원마켓을 둘러보기 위해 영등포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영원마켓은 코로나19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주민의 생필품 지원을 하는 곳으로 푸드뱅크·마켓 등 3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재원은 모두 개인이나 기업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기존 푸드뱅크가 긴급지원대상, 기초수급탈락자, 차상위계층 등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영원마켓은 경제적으로 힘든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채 구청장은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주민이야말로 영등포의 오랜 복지 파트너”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영등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명현관 해남군수, 3년 급여 2억 4800만원 장학금 기탁

    명현관 해남군수, 3년 급여 2억 4800만원 장학금 기탁

    명현관 해남군수가 3년 동안의 급여 2억 4800만원 전액을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기탁했다. 군수 후보시절부터 무보수로 군민에게 봉사하고 싶다며 급여를 반납하겠다고 했던 명군수는 지난 1일 민선 7기 3주년을 맞아 ‘빈 손으로 들어와 군민의 사랑만을 받겠다’는 군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월급과 수당 등 급여 전부를 군 세입세출외현금 계좌에 보관해 왔다. 애초 급여 반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왔지만 전 군민 캠페인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힘을 보태고, 청렴 행정을 앞장서 실천하는 자치단체장의 의지를 확인하는 의미를 담아 기탁을 결정하게 됐다. 명 군수는 “적절한 시기에 군민들게 되돌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 해남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 쓰게 돼 더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은 장학사업을 위한 장기적 재원을 마련하고, 군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해남군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4est수목원과 해남고구마빵피낭시에, ㈜다복, 원광전력㈜ 등 관내 업체들이 업무협약을 통해 장학기금사업 조성을 약속했다. 공직자는 물론 지역 출신 향우, 사회단체, 지역언론사 등 전군민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장학사업기금 조성을 통한 청소년 교육환경 개선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온 명 군수는 “지역 청소년들 모두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수 있을 정도의 교육환경을 만들게 되면 해남군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한층 전망이 밝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남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전 군민의 염원이 담겨 있는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옥스퍼드 영어사전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옥스퍼드 영어사전

    영국에서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찬이라는 꿈의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였다. 영국은 전 세계에 유니언잭을 휘날리며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영어가 전 지구에 보급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 문화적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에 밀리고 있었기에 문화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영어사전 편찬 작업이 시작됐다. 빅토리아 시대는 원대한 비전이 넘쳐나던 낙관적인 시대였다. 역사상 그 어느 시대보다도 웅장한 프로젝트를 벌이기에 안성맞춤인 시대였다. 이 엄청난 작업은 1857년 시작됐다. 핵심 원칙은 두 가지였다. 첫째로, 새로운 사전은 ‘선별된 어휘’가 아니라 ‘모든 어휘’를 수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에 ‘모든 어휘’가 수록되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고? 프랑스는 1634년 리슐리외 추기경 주도로 파리에 ‘아카데미프랑세즈’를 설립했다. 회원 수는 40명으로 제한됐고 이들은 ‘불멸의 지성’으로 일컬어졌다. ‘아카데미프랑세즈’에서 출간한 ‘프랑스어사전’의 수록 어휘는 이 40명의 회원에 의해 결정됐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찬위원회는 어휘 수록의 결정권이 ‘40인’에게 독점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민주적 편찬 방침을 관철해야만 했다. 둘째로, 이 사전의 핵심은 어휘가 태어나 성장하고 사라지는 ‘어휘의 일생’을 보여 주는 데 있었다. 어휘가 탄생한 후 어떻게 의미가 변천됐는지를 일일이 밝혀 주어야 했다. 그리고 바뀐 의미로 처음 사용된 인용문이 수록돼야 했다. 이른바 ‘역사적 원리에 입각한’ 사전 편찬 방침이었다. 그것은 영어로 된 ‘모든’ 문헌을 읽어야 함을 의미했다. 이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는 사전 편집자 수십 명의 힘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었다. 영어로 쓰인 문학 작품 전부를 살피고, 런던과 뉴욕의 신문, 잡지, 학술지를 샅샅이 검토하는 일은 ‘수많은 사람의 작업을 하나로 합쳐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의 협력 체제가 가동돼야 했다. 수백 명의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팀이 있어야 했다. 그것은 새로운 사전이 ‘민주적 생산물’이어야 한다는 취지와 일치하는 것이었다. 멜 깁슨 주연의 영화 ‘프로페서 앤 매드맨’은 이 사전의 편찬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역사상 최고의 번영기를 맞은 대한민국도 이 사전에 맞먹는 사전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바이든 ‘트럼프 연방예술위원’ 물갈이… 정치인사 논란

    바이든 ‘트럼프 연방예술위원’ 물갈이… 정치인사 논란

    트럼프가 올해 1월 임명한 4명 해임 통보임기는 4년… 위원장 “110년 전례 깼다” 백악관 “대통령, 자기 사람 쓸 권한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임명됐던 연방 예술위원회 위원 7명 중 4명을 임기 4개월만에 교체하면서 ‘정치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다양한 배경과 경험, 미적관점을 불어넣기 위해 (트럼프가 임명했던) 예술위 위원 4명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들은 바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해당 자리는 무보수지만 워싱턴DC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여서 건축계나 미술계에서는 명예로 여긴다. 일례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내 추진되고 있는 ‘추모의 벽’(한국전 전사자 기념비)도 이곳의 심의를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날 저스틴 슈보우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4명에게 오후 6시까지 사임을 하지 않을 경우 해직시키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이중 한 명만이 자진 사임했으며 3명은 해직됐다. 이들 4명은 모두 트럼프가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12일 임명됐다. 전원 백인 남성이라는 점에서 당시 논란이 된 바 있다. 슈보우는 WP에 “위원회의 110년 역사 가운데 전례가 없는 조치“라며 바이든의 해임조치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치적인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어떤 대통령도 위원회나 정부의 직책에 자신의 사람을 임명할 권한이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워싱턴시는 인종 및 경제적 형평성, 기후 변화, 저렴한 주택 등의 정책 목표가 트럼프가 임명한 국가수도계획위원회(NCPC) 위원들 때문에 저해될 수 있다고 백악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2명의 위원이 해임됐다. 이외 트럼프가 임명한 역사보존자문회의 의장도 최근 해임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LINC+ 육성사업 연차평가 최고등급

    LINC+ 육성사업 연차평가 최고등급

    계명문화대가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4차년도 연차평가에서 평가 최고등급인 ‘매우우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3차연도 연차평가에 이어 2년 연속 ‘매우우수’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교육부 주관 LINC+ 육성사업은 대학의 산학협력 역량을 강화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현장 적응력이 높은 현장 실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재정지원 사업이다. 계명문화대는 2017학년도에 LINC+사업에 선정돼 2021학년도까지 5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현재 7개 학과(부)에 소속된 10개의 협약반을 대상으로 각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LINC+ 육성사업을 통해 문화서비스산업 맞춤형 신직업인을 양성하고자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제도적·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왔다. 특히 사회맞춤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사회·지역·산업체 등 이해관계자 수요 및 요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개발·편성실적과 연계한 협약반별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 점들이 우수하다는 평가로 이번 연차평가에서 동일 권역 대학 평균보다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계명문화대는 인성함양-진로지도-추수지도 3단계 과정으로 학생·교원·협약 산업체가 공동 운영하는 3-STEP 교육 프로그램(KMCU 교육봉사, KMCU 확장형 진로지도, KMCU 재직자 직무보수교육)으로 학생 중심의 산·학 간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도탈락 방지, 취업률 향상 등의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을 받았다. 계명문화대 정양식 LINC+지원센터장은 “올해에는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지속가능성 및 자립화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협약반 이외의 타 학과로 우수 프로그램 적용을 확대해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는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다양한 현장미러형 실습실 오픈 스페이스 구축 및 운영으로 지역사회와 산업체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카이스트 손잡은 김동관, 한화의 우주사업 ‘큰 그림’

    카이스트 손잡은 김동관, 한화의 우주사업 ‘큰 그림’

    한화그룹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우주사업전담팀인 ‘스페이스 허브’가 출범 두 달 만에 100억원을 투자해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앞서 한화는 지난 3월 한화 차기 오너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을 팀장으로 그룹 내 우주사업 핵심 인력을 한데 모아 스페이스 허브를 만들었다. 김 사장은 한화 방산우주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한화가 지분을 투자한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에서 무보수 사외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우주 사업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공동 우주연구센터는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된다.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가 첫 연구 프로젝트로 삼은 것은 최근 민간 우주시장에서 개발 전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위성 간 통신 기술’(ISL) 개발이다. ISL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필수 기술로 위성 간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는 게 핵심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 대의 저궤도 위성이 레이저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사막이나 산간은 물론 운항 중인 비행기, 항해 중인 선박에도 인터넷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 글로벌 저궤도 통신시장 규모는 320조원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우주산업은 과거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 시대에서 점점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로 넘어오고 있다. 과거에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도 언제쯤 수익이 날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당장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가 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화가 이번에 투자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대표적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도 이 분야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스페이스 허브에서는 발사체 기술,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등 민간 우주 개발 및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것이며 새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우주로 가는 김동관…한화·KAIST, 국내 최대 규모 우주연구센터 설립

    우주로 가는 김동관…한화·KAIST, 국내 최대 규모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 오너 3세 김동관(사진·38) 한화솔루션 사장이 우주사업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그룹 내 우주사업전담팀(TF)인 ‘스페이스 허브’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공동으로 우주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민간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한화는 이곳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첫 번째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인 ‘ISL’(위성 간 통신) 개발이다. 위성끼리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는 게 핵심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이란, 정지궤도 위성보다 고도가 낮은(2000㎞ 이하) 궤도를 이동하는 위성을 이용한 통신기술을 의미한다. 사막이나 산간은 물론 운항 중인 비행기, 항해 중인 선박에서도 인터넷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 글로벌 저궤도 통신시장 규모는 320조원에 이른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가 신사업으로 우주산업을 낙점한 뒤 그룹 내 관련 조직, 기술을 한 데 모아 지난 3월 출범시킨 조직이다. 한화 차기 오너로 꼽히는 김 사장이 팀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한화 방산우주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 등기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한화가 지분을 투자한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에서 무보수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우주 사업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주산업은 과거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 시대에서 점점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로 넘어오고 있다. 과거에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도 언제쯤 수익이 날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당장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화가 이번에 투자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대표적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도 이 분야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앞으로 스페이스 허브에서는 발사체 기술,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등 민간 우주 개발 및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것이며 새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기는 남미] 대통령-영부인 모두 해본 아르헨 부통령 “월급 안받겠다”

    [여기는 남미] 대통령-영부인 모두 해본 아르헨 부통령 “월급 안받겠다”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이색 경력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여성 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68)가 남은 기간 중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해 화제다. 아르헨티나 행정부는 최근 관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아르헨티나 행정부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남은 임기 중 월급을 수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고 조치를 지시했다"면서 즉각적으로 지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정권교체로 2019년 12월 페론당 정부가 출범하면서 취임한 4년 임기의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겐 아직 2년 7개월의 임기가 남아 있다. 공식화된 이번 결정에 따라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당장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월급을 받지 않고 국가에 무보수 봉사를 하게 된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이색적인 그의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상원의원 출신인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영부인, 대통령, 부통령을 두루 거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2003~2007년까지 영부인을 지낸 그는 남편에 이어 대선에 출마, 대통령에 당선됐다. 남편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한 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연임에까지 성공한 그는 2007~2015년 장장 8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퇴임했다.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간 그는 조용히 은퇴생활을 하는가 했지만 2019년 페론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화려하게 정치 중앙무대에 컴백했다. 페론당이 정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페르난데스는 영부인, 대통령, 부통령을 차례로 거치는 이색적인 경력을 완성했다. 워낙 독특한 이력이다 보니 이 과정에서 그는 숱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통령연금이다. 2010년 남편인 전직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가 사망한 뒤 그는 배우자 자격으로 남편의 대통령 연금을 승계 수령했다. 연임 후 2015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뒤로는 자신의 대통령연금도 수령했다. 이중으로 연금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금은 야당이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시 정부는 페르난데스에게 연금 지급을 부분 중단했다. 남편의 연금만 수령하도록 한 사실상의 연금 박탈조치였다. 페르난데스는 8년이나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물러났지만 자신의 연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2019년 출범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를 부당한 권리박탈로 규정하고 최근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게 온전한 연금 지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2003~2007년 대통령으로 재임한 남편의 연금, 2007~2015년 재임한 자신의 연금을 정상적으로 모두 받게 됐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부통령 월급을 받지 않기로 한 건 연급 지급을 정상화한 정부에 대한 답례인 셈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연애수당 20만원” 허경영 3위…1%대 군소후보 중 유일

    “연애수당 20만원” 허경영 3위…1%대 군소후보 중 유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1%대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허경영 후보는 정의당이 빠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군소후보로 득표율 1%대를 기록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경영 후보는 총 5만2107표를 얻어 1.07% 득표율로 오세훈·박영선 후보의 뒤를 이었다. 허 후보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0.15%, 2007년 17대 대선에서 경제공화당 후보로 0.4%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미혼자에 매월 연애수당 20만원 지급하는 연애 공영제와 결혼·주택자금 1억5000만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원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매월 시민배당금 20만원 지급, 부동산 보유세·재산세 폐지, 취수원을 팔당댐에서 청평댐으로 바꾸는 ‘특급수 물 공급’ 등의 공약도 내놓고 자신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방송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봤든 안 봤든 5000만원을 현금 배당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일각에선 기이한 언행으로 연예인에 가깝다는 허 후보가 3등에 올라선 것을 놓고 정치가 지나치게 희화화된 것 아니냐는 탄식과 함께 국민이 느끼는 정치 염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허 후보는 지난 2009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18·19대 대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지난해 4·15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로 나선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재계 블로그] 한화 우주사업 선장 김동관에 맡긴 뜻은

    [재계 블로그] 한화 우주사업 선장 김동관에 맡긴 뜻은

    한화가 태양광, 수소에 이어 새 성장 동력으로 우주사업을 점찍었다. 키를 쥔 오너 3세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출범한 한화그룹 우주사업 전담팀(TF)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 각 계열사에 흩어진 우주산업 핵심 기술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단순히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윗단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부문 종합상황실’이라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발사체 엔진 등 우주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에서는 무보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당시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다. 앞으로도 자리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에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화는 최근 잇달아 우주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9일 1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이 중 5000억원을 저궤도 위성통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핵심 탑재체를 경량화하는 데 한화시스템의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스페이스X’를 비롯해 민간기업의 우주사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2040년 글로벌 우주산업의 규모는 1조 1000억 달러(약 13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사내에서는 온통 우주사업 얘기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가장 유력한 차기 총수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그는 태양광과 수소사업 등 한화그룹의 주력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 줄 명분을 얻기 위해 김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재계블로그]우주로 가는 한화…선장 맡은 김동관

    [재계블로그]우주로 가는 한화…선장 맡은 김동관

    한화가 태양광, 수소에 이어 새 성장 동력으로 우주사업을 점찍었다. 키를 쥔 오너 3세 김동관(사진·38) 한화솔루션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출범한 한화그룹 우주사업 전담팀(TF)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 각 계열사에 흩어진 우주산업 핵심 기술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단순히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윗단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부문 종합상황실’이라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발사체 엔진 등 우주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에서는 무보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당시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다. 앞으로도 자리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에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화는 최근 잇달아 우주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9일 1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이 중 5000억원을 저궤도 위성통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핵심 탑재체를 경량화하는 데 한화시스템의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스페이스X’를 비롯해 민간기업의 우주사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2040년 글로벌 우주산업의 규모는 1조 1000억 달러(약 13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사내에서는 온통 우주사업 얘기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가장 유력한 차기 총수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그는 태양광과 수소사업 등 한화그룹의 주력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 줄 명분을 얻기 위해 김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동정] 허현도 신임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 선임

    △ 허현도 부산풍력발전부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30일 신임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에 선임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9대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은 2년 임기 무보수 명예직으로 부산·울산지역 경제단체와 중소기업계 리더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은 현재 부산 71개, 울산 13개 등 모두 84개로 조합원사는 6천284개다.
  • 래퍼 키스에이프, 3~6개월 시한부 선고 “날 싫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뉴스”

    래퍼 키스에이프, 3~6개월 시한부 선고 “날 싫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뉴스”

    래퍼 키스에이프(Ketih Ape)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키스에이프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날 싫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뉴스가 있다”며 “의사가 내게 ‘3~6개월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 인생에 작은 영감을 줬거나 나와 함께 성장한 뮤지션들에게 무보수로 피처링을 할 것”이라며 “지구를 떠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내 소리를 남기고 싶으니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달라”고 덧붙였다. 키스에이프는 자신의 위치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으로 표시했으며, 병원 침대에 누워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을 함께 공개했다. 키스에이프는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댓글에 대해 “내 건강말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키스에이프는 지난 2013년 예명 키드애쉬(Kid Ash)로 그룹 코홀트로 데뷔했다. 2015년 발표한 싱글 ‘잊지마(It G Ma)’로 인지도를 높였으며 해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롯데 신동빈 ‘연봉 112억’ 10대 그룹 1위… 이재용은 무보수

    롯데 신동빈 ‘연봉 112억’ 10대 그룹 1위… 이재용은 무보수

    현대차 정의선 59억, LG 구광모 80억GS 허태수 83억, 신세계 정용진 33억삼성전자 김기남 82억 전문경영인 1위등기이사 연봉 최고 삼성, 최저 현대重 임원은 기업의 ‘별’이다. 막대한 책임과 어마어마한 연봉이 주어진다. ‘별 중의 별’ 상위 10대 그룹 임원들은 지난해 연봉을 얼마나 받았을까. 21일 서울신문이 지난 19일까지 공시된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 등 10대 그룹 내 상장사 89곳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24억 1850만원),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4억 4600만원)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었다.10대 그룹 오너 중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인물은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으로 롯데지주 등 상장 계열사 5곳에서 112억 3000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은 전년도에도 비상장사 호텔롯데를 포함해 계열사 7곳에서 181억원을 받으며 ‘연봉킹’에 등극한 바 있다. 지난해는 사업 부진으로 연봉이 대폭 줄었지만 여전히 10대 그룹 총수 중 보수가 가장 많다. 삼성가에서는 2017년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연봉을 받지 않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48억 92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삼성물산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사업보고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범(凡) 삼성가인 신세계 총수일가에선 정용진 부회장이 33억원, 정유경 백화점총괄사장이 29억원,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이 각각 39억원으로 신세계 일가는 총 140억원을 수령했다.재계 2위인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59억 7200만원을 받았다. 3위인 최태원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33억원, 30억원을 받아 총 63억원을 수령했다. 재계 4위인 구광모 LG 회장이 80억 800만원을 받았다. 허태수 GS 회장은 GS홈쇼핑에서 받은 퇴직금(51억 6000만원)을 포함해 83억 4400만원을 받았다. 차기 그룹을 이끌어갈 재벌가 후계자들의 이름도 확인됐다. GS 총수일가 4세 중에서는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10억 3900만원을, 한화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83년생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7억 5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10대 그룹 전문 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총 82억 7400만원을 받았다. 10대 그룹 상장사 중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3억 7500만원으로 다른 회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던 삼성전자는 고동진 사장에게 67억 1200만원, 김현석 사장에게 54억 57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총수일가가 아닌 사람 중 그룹사별로 가장 많은 보수(퇴직금 제외)를 받은 인물은 삼성전자 김 부회장(82억 7400만원), 현대차 알버트 비어만 사장(22억 7500만원), SK 박정호 SK텔레콤 사장(73억 8000만원), LG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38억 7300만원), 롯데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8억 9400만원), 포스코 최정우 회장(19억 2700만원), GS 임병용 GS건설 부회장(20억 9300만원), 한화 금춘수 부회장(14억 5400만원), 현대중공업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7억 4900만원 이상), 신세계 강희석 이마트 사장(20억 9200만원) 등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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