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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계석] 현직검사 ‘석궁테러’ 자성 글/ 강영권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최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현직판사 석궁테러에 대해 현직 부장검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강영권 공판전문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인 ‘인왕산 늙은 호랑이’에 올린 글을 통해 “요즘 석궁테러를 한 전직 교수에 대한 말이 많은데 특이하게도 사이버 상에서는 사법부의 오만과 독선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도배질돼 있어 법원이 깜짝 놀라고 있는 모양”이라며 이에 대해 담담하게 자신의 의견을 적었다. 그는 먼저 “(김명호 전 교수의 법원) 판결문을 읽고 제일 먼저 가슴이 뜨끔했던 것은 판결문 중 ‘기준에 현저하게 미달한다.’,‘더 이상 살펴볼 필요없이 이유없다.’ 등의 표현이었다.”면서 “우리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은 생각 없이 ‘그런 말’을 해서 당사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아마 무심코 정형화된 표현을 썼을 것이지만 이런 것 자체가 판사뿐 아니라 검사가 고압적이고, 오만하고, 냉정하고, 정나미 뚝뚝 떨어지게 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면서 “인권보호의 최후의 보루는 법원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결정문을 읽는 사람 입장에 서서 그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표현, 감정이 개입된 표현, 정성이 없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 당사자인 김모 교수는 학교에서 해직된 이후, 해외에서 무보수 연구교수로 10년간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고 귀국해서는 교수 복직을 위한 고소ㆍ고발 등 형사 투쟁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1인 시위에 몰두하는 등 싸워온 사람”이라면서 “억울하다고 고소한 고소인을 달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결정문을) 쓰는 방식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박명재 행자부장관 인터뷰] “공무원연금 국민이 많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박명재 행자부장관 인터뷰] “공무원연금 국민이 많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연초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행정자치부 공무원연금발전위원회가 시안을 내놓은 뒤 공직사회에서 반발기류가 확산되는 반면 시민단체와 언론에서는 ‘무늬만 개혁’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행자부에선 지방에도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을 밝히는 등 공직사회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을 들어본다. 박 장관 인터뷰는 1시간 남짓 이뤄졌다. 질문은 짧았다. 답변이 훨씬 길었기 때문이다. 해박함이 달변(達辯), 다변(多辯)으로 이어졌다. 그는 메모를 해가며 설명했다. 브리핑식 답변은 A4 용지 10장을 넘겼다.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에서 40분이 걸렸다. 그는 이달 초 발표된 개혁 시안의 한계를 인정했다. 여론의 뭇매도 예상했다고 했다. 하지만 ‘억울함’도 토로했다. 시안의 의미, 기대효과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첫 인상에는 엘리트 관료의 이미지가 진하게 묻어났다. 야학과 고학으로 보낸 어릴 적 ‘배고픔’은 찾기 어려웠다. 그는 글 잘쓰는 공무원으로 정평나 있다.40년 지기인 소설가 이문열씨가 고교 때는 자신을 능가하는 필력이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고 한다. 연세대 학생회관 휴게실의 ‘푸른샘’ 이름과 독수리상의 비문이 그의 작품이다. 박 장관은 타고난 수재다. 중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오랜 병고를 겪으면서 공부할 길이 막막했다. 서울로 상경해 약국에서 1년간 무보수 약국 점원으로 일하면서 야간 고등학교에 다녔다. 이문열씨와의 인연도 이 때 맺어졌다. 그 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고, 행정고시 도전 7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그것도 수석으로. 그는 지난해 경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했다.“다른 세계를 배웠다.”는 말로 정치 외도 소감을 대신했다. 인터뷰 도중 한 간부가 들락날락거렸다.“결재는 좀 기다리라.”며 ‘손님’을 배려했다.‘과속 위반 9차례’를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답례했다. 과천 정부청사를 다니면서 시속 40㎞ 구간에서 5번 걸렸다고 했다. 나머지는 선거 때 쌓인 것이라고 했다. ▶공개된 공무원 연금 개혁 시안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연금발전위원회의 건의안을 시민단체와 학회,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 각 당 정책위, 공무원 노조단체, 언론기관 등에 보낼 것이다. 연금급여 및 부담금 수준, 퇴직금 전환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설문을 돌려 의견을 내도록 하고, 공약수를 찾아보겠다.(문제가 제기된 재정에 대해) ‘정밀 재정진단’도 하겠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안을 만들겠다. 졸속으로 만들면 뭐 하나. ▶시안대로 해도 재정효과는 수십년 뒤에 나타난다는데. -현재의 시스템은 저부담 고급여형태다. 이를 ‘더 내고 덜 받는 체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시안은 종국적으로 2018년부터 국민연금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도 모두 2018년에 맞추어놓았다. 연금위에서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연금은 국민연금과 같게 했다. 문제는 퇴직금이다. 민간에선 퇴직금, 공무원은 퇴직수당을 받는다. 퇴직수당은 민간인의 36% 수준이다. 연금을 국민수준으로 한다면 퇴직금도 같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향후 20년간 재정전망에서 연금은 28조 6000억원 절감된다. 반면 퇴직금은 20년간 6000억원의 결손이 생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결손이 왜 생기는지 보니,1955∼63년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공직에 많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무더기로 나갈 때 19조원이 더 빠져 나간다. 답답하다. 그래서 항목 항목을 관련기관에 보내 설명하라고 하는 것이다.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이 공무원의 특혜부문은 안된다고 했는데, 앞으로 따져보겠다. 공무원과 국민에게 설명을 해보고 그래도 많이 준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현재 연간 6900억원 적자가 63년뒤엔 90조원으로 늘어난다. 시안대로 해도 계속 적자가 나는데 적정하나. -문제는 기득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개선안도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기득권을 다 인정한다. 헌법사항이다. 다만 그동안 정부가 게을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도 부담금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주 미묘한 입장이다. 제가 요즘 ‘솔로몬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솔로몬의 지혜가 와도 어려울 것 같다. 적자가 생긴 데는 퇴직금을 정립하지 않은 이유가 크다. ▶국민과 공무원을 모두 만족시키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하나. -연내에 잡아야 한다. 안되면 국회에 특위라도 요청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려면 여러 변수를 해결해야 할 것인데. -우선 건의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보고, 꼭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치려고 한다. 이어 국무조정실의 실무조정회의가 있어야 한다. 공청회 과정에 노조를 만나려고 한다. 그런 다음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던지려고 한다. 정치일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려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통과되면 공무원연금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의 일부분이다. 국민연금이 먼저 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도 2004년에 국민연금을 개혁했는데, 올해 공직자 연금이 뒤따라 간다. ▶의견수렴은 언제까지 하나. -항목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항목이 몇개인지 논의해야 하고, 소요시간도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지방에도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국가와 지방을 연계한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을 연구 중이다. 행자부를 비롯해 지방에 기능국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 이런 부처와 행자부, 지자체 부단체장 등 50여명으로 고위 공무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 이렇게 되면 부단체장에 건교부·농림부 등 다른 부처 출신도 갈 수 있다. 광역별로도 지방고위공무원단을 묶을 계획이다. 예로 대구-경북을 국장급으로 묶어 교류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불법 시위단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금년부터 착수했다.1∼2월까지 실사한다. 고대 부설연구소에 맡겼다. 전체 지원기관에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사회단체와 민간단체에 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든 불법시위에 쓰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드러나면 모두 환수할 계획이다. 국가규정에 감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와 관련해 30개 마을을 선정 중에 있다. 선정된 마을은 어떤 혜택을 보게 되나. -범 정부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우선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해당 지자체가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장애요인이 없도록 전폭 지원하겠다.30개 마을을 ‘살기좋은 지역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재경부와 협의 중이다. 특구가 되면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 각종 중앙정부의 인·허가 등 번잡한 절차와 규제를 원스톱을 해결해 주고 행자부에선 재정투용자심사도 면제해준다. 재정적 지원도 늘린다. 선정지역의 교육과 의료 등 생활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 떠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복지부 등과 협력해 중·고교 육성, 의료시설 확충 등 중앙정부의 정책들을 묶어서 지원할 예정이다.3년간 20억원의 인센티브 자금도 준다. ▶추가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있나. -올해 처음 시행한 공모사업은 내년에도 한다. 또한 도시민이 전원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중소거점도시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엄정한 법정관리와 함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 행자부와 국무조정실, 감사원 등으로 상시합동감사반을 9∼10월부터 운영해 공무원의 줄서기를 단속하겠다. ▶부동산 거래세 인하는 어떤 요건이 갖춰져야 하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 해야 한다. 안정되면 안한다. 시장의 성과를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토지는 됐는데, 토지이외의 부동산에 대해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거래세는 도세다. 도세의 52%를 차지 한다. 이것을 내리면 보전을 해주어야 한다. ■ 박명재 장관은 ▲경북 포항 ▲59세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 16회(수석) ▲총무처 대변인 ▲내무부 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행정비서관 ▲경상북도 부지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수학과 조교수…본고사 오류 의혹제기로 정직

    수학과 조교수…본고사 오류 의혹제기로 정직

    현직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쏴 상처를 입힌 김명호(50)씨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1년 서울 모대학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그러나 95년 1월 본고사 수학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런 징계가 부교수 승진 탈락에 영향을 미쳤고, 이듬해 2월 ‘해교행위’와 ‘논문 부적격’이라는 사유로 재임용에서도 탈락했다. 당시 교수들은 해직결정이 나기 5개월 전인 95년 10월 법원에 ‘부교수직 직위확인 소송’을 냈으나 당시 법원은 “부교수 임용은 피고 법인(대학 재단측)의 전적인 자유재량이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후 뉴질랜드와 미국 등에서 무보수 연구 교수로 지내 온 김씨는 2005년 3월 귀국해 다시 ‘교수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김씨는 같은 해 여름부터 장기간 자신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매일 법원앞 1인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재판과 관련된 판사 전원을 고소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동국대총장 지원’ 오영교특보 사의

    대통령 정무특보직을 유지한 채 동국대 총장에 지원한 오영교 전 행자부장관이 청와대에 특보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전 장관은 7일 “청와대에 총장 지원 사실을 알리면서 적절한 시점에 해촉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총장으로 선임되면 총장직에 충실하게 위해서라도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오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까지 마감한 2차 총장 공모에 응모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기관도 아닌 사립대의 총장에 지원하는데 무보수 명예직인 ‘특보’가 무슨 영향을 미치겠느냐.”면서 “그러나 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해촉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 측은 지난 10월26일 특보에 내정됐던 오 전 장관이 총장 후보로 나선다는 점을 알았지만 지난달 29일 위촉장을 수여했다. 동국대의 일각에서는 “사기관일수록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특보’가 더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삽살개, 자폐아 치료 도우미로 美서 인기

    대구·경북 토종견인 삽살개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한국삽살개보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자폐아 심리치료를 위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2마리를 보내면서 미국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삽살개는 털이 많고 신비스러운 데다 친근감과 포근함마저 있어 심리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폐아를 둔 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주용식(44)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적극적인 홍보로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도시에도 삽살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주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한국삽살개보존협회 미국지부를 설치·운영하며 삽살개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현재 삼식·삼순·오식이라는 이름의 삽살개 3마리를 분양받아 미국에서 키우고 있으며, 한국삽살개보존협회에서 50여마리를 추가로 분양받아 주미대사관 등을 통해 미국 정치인·지식인·기업인 등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삽살개 동호회를 만들어 삽살개를 세계적인 애완동물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박물관에 전시된 삽살개 민화의 훼손이 심하다며 새로 전시할 삽살개 그림을 보내 줄 것을 주 교수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삽살개를 분양받은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는 삽살개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주 교수를 ‘대구시 삽살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인 삽살개 홍보대사는 대구시의 애견산업 및 바이오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와 해외시장개척, 투자유치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조언 등을 하게 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의회 주민 속으로 파고 들다

    구의회가 달라지고 있다. 주민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서다.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지방의원이 유급화되면서 과거와는 차별화돼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우선 구민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이 늘었다. 봉사모임을 만들어 현장에서 직접 뛰는 모습도 눈에 띈다. 연구 모임을 만들어 전문화를 꾀하는 의회도 적지 않다.   ●의회 체험 프로그램 인기 구의회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 의회’다. 어린이들에게 모의의회를 체험하게 해 의회의 역할을 체득하게 하는 이 프로그램은 높은 교육 효과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구로구의회는 지난 21일 어린이 모의의회를 열었다. 이날 모의의회에는 오류남초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직접 모의의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의장, 의원, 구청장, 부구청장 등의 역할을 맡아 의회의 주요 기능인 조례안 제정을 처리했다. 학생들이 안건에 붙인 조례안은 ‘존댓말 쓰는 날 지정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으로 존댓말 쓰는 날을 지정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강북구의회는 지난달 27일 관내 초등학생 26명을 초청해 모의의회를 진행했다. 역시 학생들이 직접 의원과 구청 담당자가 돼 구정 질의답변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의원이 된 어린이들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줄이기 위한 대책’,‘등하굣길 안전 사고를 대비한 대책’,‘초등학생을 위한 문화행사 마련 방안’ 등 평소 궁금하던 질문을 쏟아냈다. 구청장 등 구청 관계자역을 맡은 어린이들은 구청의 도움을 받아 구청측에 서서 답변을 해냈다. 이에 대한 관내 주민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으로 높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조성용씨는 “모의의회가 아이들에게 산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며 “이런 좋은 기회가 많은 학생들에게 돌아가길 바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로구의회를 견학했던 한 어린이도 “구의회를 가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며 “기대만큼 재미있었고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의회에서도 참여대상과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북구의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진행했지만 내년부터는 중학생까지 참여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구의회도 정기 모의의회뿐만 아니라 구의회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운영한다.●연구, 봉사활동도 열심 공부하는 의회의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도봉구의회는 의원 직무 교육에 주력한다. 의정지식이 부족하다는 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곳 의원들은 지난 9월 서울시 구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하는 의원 직무교육을 이수했다. 또 최근엔 지방의회 운영분야 권위자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등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파구의회도 연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정 연구단’과 ‘지방자치 연구단’까지 만들어 관내 이슈가 되는 현안을 연구한다. 공약을 실천하는 매니페스토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영등포구의회는 ‘공약 공동 실천’ 운동을 시작했다. 구의원들이 선거철에 쏟아 낸 공약을 한 데 모아 진척 사항을 일일이 체크한다. 이밖에 성동구의회는 최근 의원들은 물론 의회 직원 전체가 농촌을 방문해 일손 돕기에 나서는 등 봉사활동도 활발히 벌였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군인형들 과외받아 우등생 됐어요”

    “군인형들 과외받아 우등생 됐어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허름한 야학에서 지금 ‘조용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군인 형’들로부터 ‘사랑의 과외’를 받은 열등생들이 우등생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기적의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 군 정보·수사기관으로서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기무부대 병사들이란 점도 눈에 띈다. 17일 국군기무사령부에 따르면, 국방부 기무부대 소속 전현욱·임선규 상병은 올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빛나라 공부방’이란 야학을 찾아 하루 3시간씩 9명의 불우 중·고생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 4학년 및 연세대 컴퓨터학과 2학년 재학중 입대한 전·임 상병은 각각 영어와 수학을 맡고 있다. 저소득층 또는 노숙자의 자녀들로 평소 사교육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학생들은 전·임 상병의 ‘무보수 과외’를 받고부터 놀랍게 달라졌다. 학교 시험점수가 평균 30∼40점씩 향상된 것이다. 이런 기적은 실제 고3인 A군이 지난달말 광운대 수시모집에 합격함으로써 실증됐다. 학교에서 줄곧 ‘열등반’에 편성돼 대학을 사실상 포기했었다는 A군은 “힘든 군생활 중에도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생활습관이 달라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기무부대 관계자는 “지식도 지식이지만, 평소 사랑에 굶주린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을 해준 것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전·임 상병은 “노력에 비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군인 신분으로 짬을 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동생들이 스스로 나태함을 이겨낸 것일 뿐, 특별한 학습지도력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고 겸손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0대서 70대까지 “스트레스 몰라요”

    10대서 70대까지 “스트레스 몰라요”

    ‘갱 갱 갱 갯 갱∼’ 꽹과리가 나지막하게 가락을 읊조리자 장구, 북, 징이 뒤따른다. 들릴락 말락한 소리가 어느새 구민회관을 뒤흔들 정도로 커졌다. 그러다가 느려지고 다시 빨라지고…. 록그룹처럼 장단에 맞춰 머리를 흔든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가 지난 2일 주최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서빙고동 사물놀이가 두고두고 화제다.2004년 2월 창단한 새내기 동아리가 첫 대회 출전에서 19팀을 꺽고 1등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서빙고동 사물놀이의 마력은 무엇일까. 서빙고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인 정무균(62) 단장은 “3대가 모여 사는 가족처럼 회원 18명이 어우려져 있다.”고 말했다. 구성원의 연령은 서빙초교 5학년생인 김웅길·이현호(11)군부터 채희수(72) 할머니까지 다양하다. 사물놀이에 관심있는 동네 주민들이 알음알음 모이다 이렇게 됐다. 대부분 이곳에서 30∼40년 살아온 터줏대감이라 호흡은 금세 맞췄다. 원용태(57)씨는 “가락에 흥을 더하면 세대·주민화합은 절로 된다.”고 자랑했다. 열정적인 강문임(61) 교사를 만난 것이 행운이다. 강 교사는 13년 전에 자원봉사를 하려고 사물놀이를 처음 배웠다. 가락이 좋아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장구, 태평소, 꽹과리를 배우다 전문가가 됐다. 그러다 창단하는 동네 사물놀이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무보수 강사지만 강 교사는 일주일에 두차례씩 동사무소 연습실에서 수강생을 만났다. 그 사이 초보자들은 국악기 2∼3개를 다루는 전문가로 성장했다. 연습량만큼 실력은 늘었다. 대회 출전곡인 영남가락만 1년간 연습했다.9월부터는 매일 저녁 2시간씩 장단을 맞췄다. 채 할머니는 젊은이들에게 뒤질세라 생업인 문구점의 문을 닫고 연습실로 달려왔다. 피용순(55)씨는 “가족에게 미안할 정도로 매달렸다.”고 말했다. 평택 찜질방으로 합숙훈련을 떠나 화합도 다졌다. 힘들어도 사물놀이가 좋았다. 이은주(49)씨는 “힘껏 북을 내려치다 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고, 강신홍(65)씨는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첫 무대는 대성공이다.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어리둥절했는데 최우수상까지 받은 것이다.“이런 반응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용산구 대표로 서울시 대회에 나간다. 더 큰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문직 등 2000여명 부가세 납부 중점 관리

    국세청은 2006년 제2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대상 가운데 현금수입업종과 변호사 등 전문직종, 부동산관리업자 등 2000여명을 선별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사행성 게임장은 사전 분석을 실시, 성실신고를 안내하고 불성실신고자에 대해서는 즉각 세무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5일까지 부가세 예정신고 대상자는 개인 42만 5000명, 법인 42만 3000명 등이다. 중점관리 유형은 ▲대형 유흥업소·음식점 등 현금수입업종 ▲법무·세무·회계 분야 전문직종 ▲부동산 매매·임대·신축판매 등 부동산 관련업종 ▲거액의 시설자금이 투자된 골프연습장 등 시설서비스업 등이다. 특히 변호사의 경우 종전까지는 수입금액명세서에 착수금, 성공보수금, 실비변상액만을 구분해 기재했으나 이번부터는 고문·상담료 등 사무보수금도 함께 적어야 한다. 국세청은 “중점관리 업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성실신고 여부를 검증한 뒤 불성실신고 혐의자는 조사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 과세정상화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여름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납세자에 대해서는 세금 납부 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등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영진 영등포구의회 의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영진 영등포구의회 의장

    “구민 세금을 받은 의원과 무보수 명예직 의원이 똑같은 일을 하면 되겠습니까.” 영등포구의회 김영진(56) 의장은 “기본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가 월급의 3배 이상은 일해야 회사가 굴러가듯 의원도 보수 적다고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했다. 영등포구 구의원 연봉은 3744만원, 월 실수령액은 280만∼290만원이다. “정기회가 끝나니까 어떤 주민이 ‘이제 방학이냐.’고 물어요.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은지….”달라진 의회를 보여주기 위해 김 의장은 우선 상임위원회 활동을 적극 독려했다. 의원들이 지역 사회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어두운 곳을 밝혀야만 ‘365일 살아 숨쉬는 의회’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운영·행정·사회건설위원회가 한 달에 두 차례씩 모임을 갖고 월별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달에는 민속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을 돌며 물가동향과 원산지 표시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영등포구의회는 의욕적인 초선의원 11명과 경륜 있는 재선의원 6명이 손발을 척척 맞추고 있다고 김 의장이 자랑했다. 당적별로는 한나라당 9명, 열린우리당 7명, 무소속 1명이다. 그는 “3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조화롭게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했다. 조화와 협동을 바탕으로 김 의장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바로 ‘공약 공동 실천’이다..“선거를 하면서 구의원들이 많은 공약을 쏟아냅니다. 일부는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홀로 실천하기 힘든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는 공약을 한데 모아 공동으로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각 의원이 내놓은 공약을 한데 모아 구청과 예산 등을 논의, 타당성을 검증한다. 시급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순위를 매겨 실행하는 것이다. 공약 실행 과정도 완전히 공개할 계획이다. 의회 입구에 공약 사항을 적은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진척 사항을 그래프로 일일이 표시한다. 김 의장은 “예전에는 도로에 육교 하나를 놓고도 누구 공이냐를 따졌다.”면서 “이제 한데 뭉쳐서 지역사회 발전만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또 의회 기능을 강화, 구청 집행부를 상시 감시·견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연말에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감사로는 의회가 견제자 노릇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는 “구청 감사관의 역할을 축소하고, 그 기능을 의회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를 향한 김 의장의 도전은 계속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걸어온 길 육군3사관학교(4기), 육군대위 전역, 베트남참전 영등포지회 고문, 영등포구 평통자문위원, 한나라당 중앙위원, 제4대 구의회 의원.
  • 제주도의회에 부는 신선한 바람 의원이 ‘봉급’ 털어 보좌관 채용

    ‘유능한 보좌관을 찾습니다.’ 지방의원 유급제가 도입된 후 지방의원이 개인 정책보좌관을 채용하는 등 지방의회에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장동훈(43) 제주도의회 의원은 자신이 받은 의정활동비와 의정수당 등으로 개인 정책보좌관을 채용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보다 전문성 있는 의정할동을 위해 연봉 3000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정책보좌관을 채용하고 비용은 유급제 도입으로 자신이 받는 연봉 4100만원으로 충당한다는 것. 장 의원은 지난달 20일 의정활동비 150만원과 월정 수당 194만 9000원 등 모두 344만 9000원을 받았지만 보좌관 채용을 위해 모두 적립을 해둔 상태다. 장 의원은 “유급제가 도입된 만큼 무보수 명예직일 때보다 의정활동에도 전문성이 요구돼 보좌관을 채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달 중 개인 보좌관을 채용, 지역구 개인사무실에 상근시키며 각종 자료 수집과 정책개발 등 자신의 의정활동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지방의회의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지방의회에도 유급 보좌관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도의원과 상임위원회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13명의 계약직 정책 자문위원을 채용키로 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스포츠중재위원회 초대위원장 안동수 前법무

    [스포츠 라운지] 스포츠중재위원회 초대위원장 안동수 前법무

    “이제까지 해 왔던 것처럼 봉사하는 마음으로 스포츠 분쟁 조정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27일 출범한 한국스포츠중재위원회(KSAC) 초대위원장을 맡은 안동수(65) 전 법무부 장관이 사무국 현판식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하며 밝힌 각오다. 그는 지난 1962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 이후 줄곧 ‘판관’ 역할을 수행해 온 법조인이다. 또 1990년 무료법률상담소를 개설한 이후 16년 동안 ‘법’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봉사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방검찰청 근무를 시작으로 1975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서슬퍼런 칼날을 휘두른 검사였다. 이후 행정자치부 법률고문 등 탄탄대로를 걸은 정치인이기도 하다.2001년에는 비록 잠깐이지만 제50대 법무부장관까지 지냈다. 그러던 그가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건 최근이다. 이전까지 스포츠 분야라면 그가 즐기고 있는 등산과 골프가 전부. 고등학교 시절 유도복을 입어보고, 대학 때 테니스 라켓을 쥐어봤지만 수박 겉핥기였다. 법에는 정통했지만 스포츠에는 ‘문외한’이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2004년 대한태권도협회 고문을 맡으면서부터 국내 스포츠계에 눈을 떴다. 이후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양태영 사건’과 최근의 ‘쇼트트랙 파동’, 싱크로스위밍의 파벌싸움까지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미국, 일본 등 스포츠 선진국에 견줘 전무하다시피 한 갈등 조정기구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4년 동안 위원장직을 수행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그러면서도 “무쪽 자르듯 판결을 내리는 ‘판관’보다는 중재자로서 국내 스포츠계를 부드럽게 융화시키겠다.”며 “무엇보다 한국 스포츠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봉사’를 강조하는 그의 말대로 위원장직은 ‘무보수’다. 자신을 포함해 중재위원 9명이 주요 해당 업무를 수행하지만 법조계와 스포츠법학회는 물론 장애인체육회 등 전문가 50여명 패널들의 조언을 듣게 된다. 중재기구인 만큼 최종 판정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 다만, 이에 불복하고 일반법원 송사에 들어갈 경우 2∼3년의 기간을 허비하는 건 물론 같은 체육인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흠만 남길 뿐이다. 안 위원장은 “KSAC의 존재 자체가 분쟁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책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 기구가 유명무실해질 정도로 국내 스포츠 단체와 체육인들의 화합이 이뤄져 스포츠문화가 바로 설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78년 출범한 미국 스포츠중재기구 AAA나 일본 JSAA에 견줘 경험은 일천하지만 KSAC는 그들 못지않게 중재 역할을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건 몰라도 등산만큼은 그가 가장 아끼는 스포츠다.2000년 1월 눈덮인 관악산을 오르다 넘어져 허리를 다쳤지만 그는 지금도 산에 오르길 주저하지 않는다.40년 넘게 ‘법’과 더불어 산과 살아온 그다. 그는 “이제까지 함께한 이 친구 외에 ‘스포츠’라는 새 동무가 생겼다.”고 흡족해하면서 “처음이라 어려움은 많겠지만 산에서 넘어져도 또 그곳에 오르는 심정으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생년월일 1941년 3월3일 ●출생지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학교 한산중-중앙고-서울대-서울대 사법대학원-미국 버클리 법과대학원 ●가족 부인 이귀자씨와 3녀1남 ●경력 15회 고등고시 합격(1962) 육군 법무관(1964∼67) 부산 대구 인천지검 검사(1968∼75) 부산대·영남대 법정대학 강사(1969∼71) 사법시험 시험위원(1987) 행정자치부 법률고문(1999∼2000) 50대 법무부장관(2001) 대한태권도협회 고문(2004∼현재) ●현직 변호사(안동수법률상담소) 한국스포츠중재위 초대위원장 ●취미 등산 골프(핸디캡 9)
  • [사설] 교육위원선거, 교총·전교조 대리전인가

    교육위원 선거가 어느 때보다도 불법으로 얼룩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육위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예전보다 경쟁률이 높지는 않지만, 무보수 명예직이 유급화한 데다 교원단체들의 대리전 양상이 더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2.4대1로 경쟁률이 제일 낮지만, 단체별로 대표주자를 내세워 가장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사학재단은 미리 여론조사를 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뽑았다고 한다. 특히 전교조는 서울 7개 권역에서 단일 후보를 출마시켰다. 사학재단에서도 사학법 개정 등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현직 교장을 내세웠다. 시민단체활동가 2명도 가세했다. 뿐만 아니라 후보들은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의 혈연·지연에 학연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초등과 중등, 교육대와 사범대 출신끼리의 편가르기도 심각한 양상이다. 교육위원 선거가 과열되고 있는데도 일반인들이 무관심한 것은 학부모·교사·지역대표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들이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접선거인 만큼 복마전의 양상을 띨 가능성은 더 높다. 임기 4년의 교육위원은 해당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정책수립, 예산편성 및 집행, 교육감을 감시·견제하는 등의 막중한 권한을 갖는다. 우리는 선거일인 31일까지 교육위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감시해야 한다. 교육 문제에 관한 한 너도 나도 전문가처럼 떠들어대던 그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중요한 선거에 무관심한 것은 직무유기가 아닌가.
  • 「마담」학(學) 배운「스케이터」洪양

    「마담」학(學) 배운「스케이터」洪양

    불과 2,3년전만 해도 명「피겨•스케이터」로 빙반(氷盤)을 주름잡던 아가씨가「살롱•마담」으로 들어 앉았다.「아이스•링크」대신「살롱」의 안락의자를 택한 이 아가씨의 이름은 홍성애(洪性愛•24)양.서울 명동 한 복판에 자리 잡은 N「살롱」의 업주(業主)이자「마담」이다. 전국대회 아이스•댄싱서 여대생(女大生)때 2년 연속우승 66년, 67년께 동대문 실내「스케이트」장을 몇번 드나든 사람치고 홍성애양을 모를 사람은 없다. 경희대(慶熙大)「아이스•하키」부의 우락부락한 남학생들 틈에 끼여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며「피겨」연습을 하던 홍일점(紅一點)의 아가씨가 바로 홍양이다. 66년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아이스•댄싱」부서 우승. 67년 1월에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서 역시 우승. 그러니까「피겨•스케이팅」으로 2년 연속「챔피언」의 왕좌에 앉아 본 홍양이다. 그러던 홍양이 다니던 경희대 체육학과를 3학년에 그만 두고 G복장학원「차밍」과에 입학해 아는 이들의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명동 한복판에「살롱」을 차려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언니 살롱서「마담」학(學) 배운 24세의 경영주이자「마담」 지난 11월1일 문을 연 N「살롱」의 경영주이자「마담」인 홍양은 그러나 태연하다. 『이「살롱」을 차리는데 제가 얼마나 노심초사(?)했다고요. 아는 언니가 경영하는 소공(小公)동 어느「살롱」에서 무보수로 일을거들면서 「살롱」경영학(?)을 익혔고요. 서울의 거의 모든 「살롱」을 돌아다니며 「마담」학을 보고 배웠지요.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집을 보러 다녔으니까 1년동안 그야말로 노심초사끝에 「살롱•마담」이 된거지요 』 그러면서 「살롱」을 하나 경영해 보고싶었지만 정작 해보니 「피겨•스케이팅」보다는 훨씬 힘이 들고 고단하다는 푸념이다. 24살짜리 아가씨가 어디서 「살롱」을 차릴 돈이 생겼을까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알고보면 간단하다. 여장부로 알려진 홍양의 어머니가 군납업(軍納業)으로 번돈과 홍양의 손위 네 오빠가 공동투자, 자본을 댔고 홍양은 경영주로 나선 것. 그러니까 일가 주주(株主)이고 홍양이 실무대표인 셈이다. 그래서 늦잠꾸러기 홍양이 아침 9시30분 「살롱」에 출근, 밤 11시30분에야 퇴근하는 고역을 치르고 있는 것. 『물장사는 자본주가 직접 일선에 나서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는 홍양의 신념 때문에 출근하자마자 자신이 직접 시장에 나가 야채를 고르고 고기를 골라 온단다. 대학시절 소문난 홍일점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고 점심식사때 손님이 몰려들면 일손이 밀리지 않게 자신이 직접 「호스테스」로 나서기도 하고 음식맛을 보기도. 저녁때 술 손님이 몰려 들기 시작하면 손님들의 좋은 시중, 궂은 시중 가릴 것없이 도맡는다. 가위 일기당천의 기개다. 그러나 이런 홍양도 개업 첫날에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다. 미쳐 준비가 안된채 손님을 맞으려니 왔던 손님들이 되돌아 가고 설상가상으로 주방에선 조그마한 화재가 나서 그만 속이 상해 울어 버렸다는 것. 그러나 지금은 『개업 첫 날 불이 나면 장사가 불 같이 잘된다나요?』하며 당당하다. 한번 찾아온 손님들이 홍양의 미모와 화술에 녹아(?)버린다는 것. 하기야 1백61㎝의 키에 48㎏의 몸무게, 35-23-36의미끈한 몸매고 보면 나이가 좀 젊어 그렇지 「살롱•마담」으로서 갖춰야 할 요건은 다 갖춘 셈이다. 1945년 그러니까 해방동이로 서울서 태어났다. 5남1녀의 다섯째이자 외동딸. 다섯 오빠들 틈에서 자란때문인지 타고 난 미모와는 달리 무척 남성적인 성격이 되어 버렸다. 「피겨•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건 이대부중(梨大附中) 1학년때부터. 그러나 이 때 솜씨는 「아마추어」정도이고 본격적 선수생활을 시작한건 경희대 체육학과에 입학해서부터다. 당시 경희대 체육학과에는 「홀리데이•온•아이스•쇼」단에 들어간 조 천백자(千百子)양이 홍양의 상급생으로 있을 뿐 홍양은 그야말로 홍일점이었다. 홍양은 경희대 「아이스•하키」반원들과 어울려 동대문실내「스케이트」장서 늘 연습을 했고 이 때문에 동급생들에겐 「상급생들하고만 사귀는 건방진 애」가 되어 버렸다. 덕택에 『홍아무개 모르는 학생은 경희대 학생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록 유명한(?) 아가씨가 되었다. 그러나 이 「유명」은 본인의 말을 빌면 『실속은 없었다』는 것. 中3때 지금은 외국가버리고 없는 어떤 남학생과 풋 사랑을 나누어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러브•어페어」였다고. 그 뒤 「보이•프렌드」정도로 아는 남자는 많아도 「스테디」한 관계로 발전한 경우는 한번도 없단다. 결혼문제엔 영 관심이 없는 홍양-아니 홍「마담」이다. “큰 돈을 벌자는건 아니고 그저 돈걱정 안할 정도로” 『결혼을 하자니 너무 구질구질해 질 것 같고 일생 안하겠다고 생각하니 「웨딩•드레스」못 입어 볼거고…이래저래 미루기만 하죠』 N「살롱」서의 공식명칭은 홍언니다. 「호스테스」들이 그렇게 부르다 보니 남자 종업원들도 洪언니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 나이가 너무 젊어「아줌마」나 「마담」소리가 어울리지 않는 홍양에겐 「언니」라는 칭호가 꼭 알맞다. 홍언니의 끽연실력은 하루 두세개비 정도의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음주실력만은 알아주어야 한다. 맥주 5~6병쯤은 거뜬하다는 것. 『워낙 일 때문에 긴장되어 있어선지 취하지 않는다』는게 본인의 변명이지만 맥주는 아무리 마셔도 정신 잃을 정도는 아니다. 개업준비때 가장 어려웠던건 「호스테스•스카우트」.용모단정하고 아울러 교양을 갖추어야겠는데그걸 1,2시간에 알 수 있느냐는 것. 그래서 자천, 타천의 「호스테스」지망생들이 많았지만 최종 면접과 채용여부는 洪언니가 직접 결정했다. 면접때 가장 눈여겨본 건 옷차림과 「액세서리」, 몸가짐등. 『사람의 교양이나 인격은 거의 용모로 드러나게 마련이거든요』 이런 신조때문인지 洪언니의 옷 차림도 무척 깔끔하다. 짙은 「매니큐어」가 다소 걸릴뿐, 흠잡을 데가 없다. 『뭐 큰 돈 벌자는게 아니고요, 그저 돈 걱정 안하고 편안히 살 수 있을 정도면 되죠』하는 홍언니-아니 洪양은 아직도 「스케이팅」의 매력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평생 소원 하나 말할까요? 1년내내 얼음이 언다는 북구(北歐)에 가서 「피겨」공부 한 3년쯤 하고 오는 것이죠 』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이사람]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이사람]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9회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회의가 열렸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회의로 세계적인 과학자와 과학기술전달자들이 모여 보다 쉽게 대중에게 과학기술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과학커뮤니케이션회의의 한국판이라 할 수 있는 ‘연구문화광장 2006’도 첫 선을 보였다. 과학자를 중심으로 방송프로듀서(PD), 과학기자·저술가, 전시큐레이터 등이 ‘대중의 연구이해’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과학자들이 받는 연구비는 국민들의 세금이다. 따라서 연구비를 받는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해 알려줄 의무가 있다.”는 것이 두 행사를 공동기획한 나도선(57)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의 생각이다. 나 이사장은 지난해 3월 과학기술계의 첫 여성 기관장이 됐다. ●“과학 모르면 문맹… 책 통해 이해 높여라” 과학기술은 계속 발전하는데 대중이 뒤처지고 소외되면서 오해가 생기고 갈등이 생긴다. 이를 해결할 사람이 바로 과학자라는 게 나 이사장의 신념이다. 음악이나 미술처럼 과학도 문화의 일부로 인식되는 ‘과학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이사장은 일반인들이 일생생활에서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에서 과학을 만날 수 있는 생활과학교실을 대폭 확대, 현재 423개의 생활과학교실을 운영중이다.2004년말 270개에 비해 1.5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에는 과학자 94명이 100가지의 소(小)주제에 대해 쓴 ‘교양으로 읽는 과학의 모든 것’, 우리나라의 대표적 과학기술자 47인을 소개한 ‘과학기술인! 우리의 자랑’도 내놨다. 재단경영에는 업무과정관리시스템(BMP)과 6시그마를 도입했다. 이 같은 노력들이 반영돼 지난달말 발표된 87개 정부산하기관 대상 2005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문화·국민생활유형 14개 기관중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9위에서 6계단이나 상승,87개 기관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꾸준한 학회활동… 여성지위 향상에도 힘써 그의 삶은 과학의 대중화와 여성의 지위 향상이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짜여진 직물 같다. 나 이사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인 인터루킨-2를 포함, 종양 괴사인자, 아넥신 등을 만들어내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여성 과학자다. 과학자인 나 이사장이 연구와 과학 대중화이외에 여성 과학자의 지위 향상에 관심을 가진 것이 표면화된 시기는 2001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을 결성하면서부터다.2003년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도 결성했다. 여성운동을 하는 이유는 “내가 사는 나라가 좋은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나라는 능력있는 사람이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는 나라다. 그는 국가경쟁력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일을 해야만 높아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 여성의 권리 향상이 화두가 될 시기를 기다리면서 지도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렀다. 우선 학회 활동에 적극 참가했다.1993년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에서 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임원(편집간사)을 맡았다. 이후 학회에서 계속 다양한 직책을 맡았고 2005년에는 회장에 선출됐다. 나 이사장은 “아마 그런 학회 활동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한다. 학회활동을 통해 각 분야를 이끄는 학자들과 만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고급 정보에 접할 수 있었다. 리더십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학문으로 평가받는 학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연구에도 매진했다. 나 이사장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을 통해 동료 여성 과학자들이 학회와 단체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리더십을 형성하는데 힘이 돼주고 싶었다. 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로레알코리아와 함께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을 만들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과총) 초대 회장 시절에는 ‘아모레태평양 여성과학자상’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여과총에서 61명의 여성 과학자들의 삶과 꿈, 역경 등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여성, 과학을 만나다’를 펴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단체활동이 상당부분 무보수이고 모임이 대부분 일과 후 저녁시간에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왜 힘들게 이런 것을 해야 하느냐.”고 되묻던 후배들이 몇년이 지난 지금,“그때 선택이 옳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더욱 보람을 느낀다. ●“멘토가 그리웠다” 이공계 고민 상담도 나 이사장은 ‘WISE(Women Into Science & Engineering)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이공계 여학생의 고민을 상담해 준다. 이공계 남학생들의 이메일 문의에도 정성껏 답한다.‘21세기 여성과학자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제목의 대중 강연도 수시로 연다. “어린 시절과 젊은 날을 되돌아 볼 때마다 멘토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이유다. 조언을 해주지는 못하더라도 ‘너는 과학자가 될 소질이 있으니 열심히 해봐.’라는 한마디만 들었더라면 더 큰 용기를 얻었을 것 같단다. 그래서 이공계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성공하도록 돕는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과학자가 되고 싶다. 과학자인 덕분에 첨단과학의 발전을 생생하게 경험했다. 모르는 문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쏟아져 나오는 흥미진진함을 만날 수 있기에 과학자가 된 것이 인생 최대 축복이라고 강조한다. 미지와 난관을 흥미진진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그는, 그래서 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1949년 수원 출생 ▲71년 서울대 약학과 졸업 ▲77년 서울대 약학대학원 졸업 ▲82년 미 북일리노이대학 생화학 박사, 앨라배마대 의과대학 생화학과 연구원 ▲8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전공학센터 생화학연구실장 ▲90년 울산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2001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03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04년 과학기술부 ‘올해의 여성과학자상’ 수상 ▲05년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장 ▲〃 3월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 경력도 돈으로

    경력도 돈으로 산다? 미국 명문 사립학교들이 대학 입학에 유리한 기업 인턴십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명문대 입학에 도움이 된다며 거액을 주고 인턴십을 사들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일부 사립 고교들이 학교 기금 마련을 위해 여름방학용 인턴십을 판매하면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에만 모건스탠리, 미라맥스,NBC 등 유명 기업들의 인턴십이 모두 팔렸다. 무보수 인턴십의 경매가도 2000∼5000달러(약 200만∼500만원)나 됐다. 시카고의 대형 투자관리사 ‘누빈 인베스트먼트’의 인턴십은 고교생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대학 입학에 유리한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일리노이주 위네트카의 노스쇼어 컨트리데이 고교는 학생들의 경쟁을 학부모들의 경쟁으로 바꾸고 말았다. 아예 경매로 인턴십을 팔았다. ‘경매 열풍’은 기금 확보에 눈이 먼 사립 고교와 자녀에게 대입 프리미엄을 안겨주려는 학부모들의 합작품이다. 돈을 주고 인턴십을 살 경제적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은 처음부터 경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다양한 경험을 쌓게 한다는 인턴십의 취지마저 흐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경기 기초의원 평균연봉 3099만원

    경기도는 21일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원의 의정비 책정을 모두 마무리한 결과 평균금액이 3099만원이라 밝혔다.도가 이날 발표한 ‘의정비 결정 현황’에 따르면 성남시가 3799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원시 3780만원, 고양시 3716만 1000원, 안양시가 368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주군은 2250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동두천시 2292만원, 안성시 2316만원, 의왕·이천시, 가평·연천군이 각각 2520만원 등 2000만원대가 11개 시·군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초의원간 의정비 편차가 최대 1549만 2000원에 달하는 등 각 시·군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달 24일 광역의원인 도의원의 의정비를 5421만원으로 결정했다.지난해까지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지방의원은 회기수당과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광역의원은 연평균 3120만원, 기초의원은 2120만원을 받았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임영숙칼럼] 지방선거 바꿔보자

    [임영숙칼럼] 지방선거 바꿔보자

    ‘실직자들이 출마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무렵에 쓴 바 있다.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잃은 고급인력들이 출마해 당선된다면 지방자치에 새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를 담은 글이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인사들이 지방의회에 대거 진출한다면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고 지방자치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엔 지방의원이 무보수 명예직이었지만 각종 수당 등으로 사실상 보수가 지급되고 있으니 실직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썩히지 말고 도전해 볼 만하다고 권유했던 것이다. 5·31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고학력, 전문직 출신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원 출마 후보자 가운데 대졸이상 고학력자가 현재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고, 변호사나 의사·약사·언론인 등 전문직 종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여성 후보자 비율은 지난 2002년 선거 때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인사들이 출마하기를 바랐던 4년전의 기대가 올해 이루어지는 셈이다. 그런데도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2007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번 선거에 여야는 사생결단식으로 맞서고 있다. 혼탁선거 양상이 벌써부터 보인다. 경찰에 입건된 선거사범이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에 비해 두배이상이 늘어났다고 한다. 수억원의 공천헌금 의혹들도 불거졌다. 올해 처음 시작된 기초(시·군·구)의원 정당공천제의 문제점도 큰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유권자의 무관심이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처음 60%대에서 시작해 50%대,40%대로 계속 떨어져왔는데 올해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후보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아직 주민 관심을 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혐오스럽더라도 눈을 부릅뜨고 선거판을 지켜보면서 후보들의 됨됨이와 공약을 꼼꼼히 살펴본 후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공자말씀’만으로는 이 문제가 쉽사리 해결될 성싶지 않다. 지방선거를 두번으로 나누어 광역단체장과 광역의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를 봄 가을에 각각 실시하거나 지방의회 의원들을 2년간의 시차를 두고 절반씩 선출하면 어떨까. 현재의 지방자치 선거제도는 유권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지방자치 선거는 찍어야 할 후보가 누군지 가려내기도 번거롭다. 더욱이 올해는 선거구제도가 소선거구에서 중선거구로 바뀌고 기초의원 선거에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처음으로 1인 6표제가 실시된다. 공식 선거 관련 자료만도 20∼30장씩 배달될 것이다. 시험공부하듯 후보자를 선별하고 투표장에 가서도 실수가 없도록 조심조심 해야 한다. 결국 사람보다는 기호 몇번인가(어느 정당 소속인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지방자치의 기본 정신인 ‘생활행정’‘풀뿌리 민주주의’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를 분리 실시하려면 선거비용과 임기조정 등 문제가 따른다. 그러나 유권자의 투표참여율을 높이고 지방 행정 감시기능의 공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 10년이 넘었음에도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지방자치 개선방안은 현실적 어려움을 넘어 찾아 보아야 한다. 국회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명백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와 지방선거 분리실시를 검토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이강철 ‘청와대앞 횟집’ 개업

    ‘정치인 사랑방’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강철(59) 청와대 정무특보의 ‘섬횟집’이 11일 문을 연다. 횟집이 청와대 정문에서 걸어서 10분 가량 걸리는 통의동에 자리한 탓에 ‘정치색’을 덧칠한 구구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 특보는 “횟집은 아내가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대구에서 7년 동안 횟집을 운영했던 이 특보의 부인 황일숙(56)씨 역시 “생계를 위한 수단”고 강조했다. 횟집은 이 특보의 초등학교 동창인 정모씨가 자신의 음식점을 고쳐 이 특보측에게 운영만 맡긴 형식이다. 이 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이기 때문에 일정한 수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생활이 어렵다 보니 정 사장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수익금은 나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공무원행동강령 위반이라는 주장에 “어이없다.”면서 “위치를 문제삼아 비난하지만 돈 있으면 강남에서 장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의 부인은 장사를 하면 안 되느냐.”고 되물은 뒤 “개의치 않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남달라 ‘왕특보’로 불리는 이 특보인지라 구설수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여전히 정가 일각에서 제기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꼬리내린 ‘골프금지령’

    ‘청와대 비서관의 주말 골프’ 논란 속에 당사자가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음에도 국가청렴위원회는 골프를 금지하는 직무관련자의 범위를 크게 축소하며 ‘꼬리’를 내렸다.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가 골프금지령을 ‘한건주의’라고 공박하고, 문재인 민정수석이 “다들 혼란스러워한다.”고 불편함을 토로한 직후이다.‘골프 금지령’이 불과 5일 만에 ‘골프 허용령’으로 급선회한 셈이다. 특히 “국가정책 수립·결정에 관여하거나 보좌할 지위에 있는 공직자가 여론 수렴을 위해 민간단체, 여론 주도층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청렴위의 유권해석은 청와대 비서관의 골프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렴위는 28일 청와대 비서관의 골프가 직무연관성이 있는지에 논란이 가열되자 김성호 사무처장이 나서 서둘러 ‘진화’작업을 벌였다. 공직자가 업무와 관련해 현실적, 직접적,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 민간인과 골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취급하지 않고 있는 잠재적인 업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위 ▲공적인 목적으로 골프 모임을 갖는 경우 등은 직무관련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사무처장은 “직무관련자로부터의 접대골프가 아닌 이상 공직자의 골프는 원칙적으로 자유 영역에 속한다.”면서 “또 직무관련자라고 하더라도 소속 기관장의 판단으로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렴위는 지난 23일 모든 공직자들이 비용을 누가 부담하든 직무관련자와의 골프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골프 관련 공직자 행위기준 지침’을 각 행정기관에 권고했다. 김 처장은 “지침은 직무수행의 공정성이 의심받을 만한 소지를 없애자는 취지에서 권고한 것일 뿐”이라면서 “청렴위는 ‘골프 금지령’을 내릴 위치도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청렴위는 ‘골프금지령’을 두고 원칙에 맞게 기준을 제시한 것뿐인데 언론에서 지나치게 확대해석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렴위는 ‘골프 관련 공직자 행위기준 지침’을 ‘사실상의 골프 금지령’으로 보도한 언론에 지금까지 어떠한 반론도 제기하지 않았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이날 “민정수석실이 비서관의 골프와 관련해서 조사한 결과 공무원 행동강령에 규정된 직무관련성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청렴위의 권고 내용이 기관에 적용되기 전 단계이기 때문에 공무원 행동강령을 적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해당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이강철 특보가 새달 청와대 부근에 횟집을 개업하는 것과 관련,“이 특보는 공무원이 아닌 무보수 명예직인 만큼 공무원 행동강령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특보의 횟집개업에 대한 한나라당의 신고를 접수한 청렴위는 “공무원 행동강령 적용대상 여부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청렴위 조사에 앞서 청와대가 마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박홍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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