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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주민 ‘쉼터지기’ 마을 DJ 찾습니다”

    마포 “주민 ‘쉼터지기’ 마을 DJ 찾습니다”

    카페 한쪽 조그만 음악실에서 메모지에 쓰인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소개해 주던 디제이(DJ), 7080세대라면 대부분 그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포구는 한 주택가에 이런 추억 속 카페를 재연할 ‘마을 DJ’를 찾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마을 DJ가 활약할 곳은 성산2동 ‘다들카페’. 부녀회가 지난해 7월 지하창고를 개조해 문을 연 마을기업이다. 이곳은 부녀회원 10명이 직접 키운 식자재로 만든 디저트와 음료 등을 판매하는 등 주민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을 DJ는 다들카페 한쪽에 마련된 ‘추억의 음악감상실’에서 사연소개와 함께 음악을 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음악감상실에는 지역주민이 기부한 오디오 세트와 턴테이블, 그리고 250여장의 레코드판과 음악해설서 등을 갖췄다. 음악에 관한 식견과 전달 능력이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마을 DJ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자원봉사활동시간을 부여받는다. 다음 달 10일 모집을 마감해 20일부터 음악감상실을 운영한다. 민영기 다들카페 대표는 “지난해 카페를 찾은 인원이 4600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음악감상실을 주민들의 문화적 소통공간인 우리 마을 ‘세시봉’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어린이 범죄예방 ‘지킴이집’ 유명무실

    어린이 범죄예방 ‘지킴이집’ 유명무실

    “아동안전 지킴이집이 뭔가요?”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아동안전 지킴이집’이 허울만 그럴듯한 제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동안전 지킴이집은 어린이가 범죄 위협에 처하거나 사고 또는 길을 잃는 등 위급상황에 놓였을 때 임시보호와 함께 경찰에 인계하는 제도로,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을 보호하는 치안시스템이다. 지난 2008년 4월 안양초등학생 납치살해 사건 이후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과 통학로 등의 편의점·약국·문구점·상점 등이 지킴이집으로 지정됐다. ●지킴이집, 전국 2만4800곳 운영 1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는 아동지킴이집이 모두 1091곳으로 상점 544곳, 문구점 210곳, 편의점 148곳, 약국 59곳, 기타 130곳 등이다. 하지만 지킴이집의 실적은 거의 없다. 지난 한해 실적은 폭력예방 44건, 실종예방 29건, 비행선도 104건, 기타 35건 등 모두 212건으로 집계됐다. 폭력예방 실적만으로 봤을 때 지킴이집 100곳 중 4곳에서만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어린이와 학부모 대부분이 아동지킴이집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킴이집의 위치와 도움 요청 방법 등에 대한 학교 차원의 교육이 미흡하고, 경찰 역시 홍보나 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인천 연수구 C초등학교의 박모(11)군은 “문구점에 가면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편의점 앞에 노란색 인형 같은 것이 있긴 한데 학교에서 배운 적도 없고 들어 본 적도 없어 지킴이집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30명에게 지킴이집 위치를 물은 결과 5명만 알고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황모(40·여)씨는 “지킴이집에 대해 처음 들어 봤다.”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 주는 곳인데 정작 아이와 학부모가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심지어는 업주와 종업원조차도 아동지킴이집의 역할을 잘 모르고 사명의식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의 한 편의점 종업원은 “이곳이 지킴이집이란 것은 업주에게 들어 알고 있지만 무슨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이를 물어 보거나 도움을 요청한 아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킴이집을 알리는 스탠드형 표지판(곰돌이)을 구석에 방치하거나 주차 방지용으로 쓰는 사례 등이 많아 간판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최모(48)씨는 “(지킴이집) 지정 후 교육이나 대처방법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면서 “솔직히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한다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 규모 늘리는데만 급급 경찰이 지킴이집 규모를 늘리는 데만 급급할 뿐 내실 있는 운영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구대별로 담당자를 정해 월 1회 지킴이집을 방문하고 있으나 과중한 업무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교육·지도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 경찰서 관계자는 “지킴이집이 무보수로 운영되다 보니 관계자들의 사명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지킴이집 숫자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둘 게 아니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명예 부시장 추천하세요” 市, 장애인 등 대변할 3명 선발

    서울시는 장애인·노인·청년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명예부시장 3명을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명예부시장은 매달 한번씩 박원순 시장과 정기 회의를 갖고, 현안이 있으면 수시로 만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임기는 1년으로 무보수 명예직이다. 이들은 시의 분야별 회의와 토론에 참여하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청책(聽策) 워크숍’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듣고 갖가지 아이디어도 제시할 수 있다. 또 시장실 홈페이지(mayor.seoul.go.kr)에 구체적인 활동 사항이 게재된다. 시는 이들에게 별도의 사무 공간을 마련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명예부시장을 추천하려면 오는 18일까지 시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go.kr)를 방문해 추천 대상자의 이름과 성품·활동 사항 등을 포함한 추천 사유를 작성하면 된다. 추천 대상은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다. 시는 시민 추천인과 내부 추천을 통해 선발된 인사를 대상으로 선정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초대 명예부시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의회 5곳중 1곳 의정비 올렸다

    전국 지방의회 5곳 가운데 1곳이 공무원 봉급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을 근거로 내년도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의회 244곳 중 22.1%인 54곳이 의정비 인상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들 의회의 평균 인상률은 3.8%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경기 등 나머지 190곳(77.9%)의 지방의회는 의정비를 동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비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함평군의회로 올해보다 9.1%(264만원) 오른 3162만원을 내년 의정비로 책정했다. 이어 강원 철원군의회의 내년 의정비가 3144만원으로 7.8%(228만원), 충남 공주시가 3360만원으로 7.7%(240만원) 오른다. 이 밖에 대구 수성구(6.9%), 충남 계룡시(6.2%), 강원 양구군(6.2%), 경북 예천군(5.8%), 전남 장흥군(5.6%), 부산 사하구(5.2%) 등도 의정비 인상률이 높았다. 광역지자체 의회 중 경북도의회는 내년 의정비를 5215만원으로 책정해 올해보다 245만원(4.9%) 올렸다. 또 충남도의회·광주시의회도 각각 올해보다 108만원(2.1%), 105만원(2.2%) 올린 5352만원과 4960만원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의정비 인상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으려다 행안부의 지적을 받은 지방의회 18곳 중 강원도의회와 서울 송파구·경기 양평군·대구 남구·충남 천안시의회 등 12곳은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지방의원은 본래 무보수 명예직이었으나 2006년 유급제로 전환됐다. 그 뒤 지나치게 높은 의정비에 대한 논란이 일자 2008년 주민 여론을 반영토록 하는 법 조항이 신설됐다. 지방의회는 올해 공무원 봉급 5.1% 인상 등을 이유로 의정비를 올리려고 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이에 기초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의정비를 공무원처럼 중앙정부에서 결정해 달라는 것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아름다운 코리안특급

    아름다운 코리안특급

    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대스타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가장 적지만 가장 의미 있는 연봉으로 한국 무대에 첫발을 뗀 것이다. 박찬호는 20일 1년간 2400만원에 한화와 입단 계약을 맺고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등번호 61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었다. ●“2400만원도 유소년 위해 쓸 것” 연봉 2400만원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최저 연봉이다. 한화는 당초 1년간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입단 계약을 추진했다. 나이가 있지만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투수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팀 내 에이스 류현진의 올해 수준(4억원)으로 정한 것. 하지만 박찬호의 뜻을 받아들여 이를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연봉 2400만원은 KBO에 선수등록을 위한 형식에 불과해 박찬호는 사실상 무보수로 뛰는 셈이다. 박찬호는 이 연봉도 유소년을 위해 의미 있게 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에서 뛰다가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삼성)은 총 11억원, 김태균(한화)은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이 때문에 박찬호의 몸값이 주목됐다. 하지만 미국·일본에서 18년 동안 활약하며 약 1000억원을 번 슈퍼스타 박찬호는 연봉 등에 연연하지 않았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국 무대에서 장식하고 싶은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연봉을 받아 기부할 수도 있었지만 나의 순수한 마음이 퇴색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김경태 양보로 등번호 61번 유지 박찬호는 메이지리그 진출 때부터 달아 ‘상징’이 된 등번호 61번을 받았다. 2년차 좌완투수 김경태의 등번호다. 김경태의 흔쾌한 양보로 이뤄졌다. 박찬호는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그림을 그려 왔다. 오늘이 그 소망을 이루는 감격스러운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저 연봉과 관련해 “한국에서 뛰는 영광스러운 기회에 얼마를 받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 선수로서 사회환원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롤 모델이 되느냐가 훨씬 값어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한화가 챔피언이 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 도움이 되는 투수이자 베테랑의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면서 “나이가 있고 부상 경력이 있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짜 관리할 것이다. 가을 잔치의 마지막 경기 승리자를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많이 의식… 홈런치면 볼넷으로” 이승엽과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이승엽뿐만 아니라 모든 타자가 경계 대상이고 소홀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이승엽을 많이 의식하고 있다. 홈런을 칠 바엔 안타만 쳐달라고 부탁했고 홈런 치면 볼넷으로 거른다는 농담도 했다.”며 웃었다. 내년 시즌 이후 지도자 계획 등에 대해서는 “내가 지금 제대로 해야 할 것은 다음 시즌 준비다. 그게 궁금하다면 한 시즌이 끝난 뒤에 물어봐 달라. 두 시즌 더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박찬호의 투구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아직 보직을 정할 단계는 아니다. 선발의 한축을 담당해 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평소 좋은 모습을 어린 투수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도 “각 팀에는 룰이 있다. 그런 룰은 박찬호도 똑같이 지켜줬으면 한다.”며 뼈 있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공기업에는 공적역할이 있습니다. 이제 통합의 뒤치다꺼리와 부채 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내년부터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주택 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LH 출범 3년차를 맞아 내년엔 공적 역할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도 사업비 규모를 올해(30조원)보다 10조원가량 늘어난 4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공룡기업 LH를 맡은 지 2년. 그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조직 슬림화와 138개 사업지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559%에서 지난 6월 458%로 낮춰 LH 회생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LH를 정상화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게 제 소명(召命)이다.”라면서 “임기가 끝나면 고향(충남 보령)에 내려가 무보수 발전위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한 LH의 출범 2주년(10월 1일)을 맞아 이지송 사장을 1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부채 증가율이 둔화되고, 부채 비율이 주는 등 그동안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지송식 경영’의 요체는 무엇인가. -하루에 부채 이자만 100억원이 넘는 현실이 너무 암담했다. 하지만 우리가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하루하루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조직의 화학적 통합, 비상경영선포, 인사·조직 쇄신, 사업조정 등 새로운 경영체계를 새롭게 확립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게 나의 경영이념이자 신념이다. 직원들에게 ‘그릇 깨는 며느리가 더 좋다.’는 얘길 자주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고 이뤄지는 것도 없다. 회사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고 했다. 하지만 개혁에는 희생이 따랐다. 감내해준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도 여전히 부채는 LH가 넘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상반기 결산을 보면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꺾였다. 예상보다 3년 빠른 결과로 상당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절대 부채 규모가 많다고 지적하지만 부채보다 더 많은 자산이 있다. 또 부채에는 선한 부채와 악한 부채가 있는데, LH의 부채는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 만큼 착한 부채다. 사업조정이 마무리되면 2016년부터는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다. →그래도 LH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부채 중 일부 출자전환 의견도 있다. -임대주택을 지을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다. 출자전환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금융비용이 줄면 국민에게 싸고 질 좋은 토지와 주택을 공급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자전환이 당장 어렵다면 국민임대주택건설로 인한 금융비용에 대해서만이라도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임대주택으로 진 빚을 신도시나 택지개발로 메울 수 있는 교차보전이 허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들어 공적역할을 강조하는데. -이제는 공기업도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은 공적역할이다.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올해 공공부문 발주량이 30조원쯤 되는데 LH 발주량이 11조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사업비를 40조원으로 10조원쯤 늘릴 계획이다.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려면 일정량의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빚타령만 하고 있으면 본연의 임무인 서민주택 공급이라는 목표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이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데 가장 혹독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올해 주택 착공을 지난해(1만 6000가구)의 4배 수준인 6만 4000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주택공급 물량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 안정에 기여했지만 지구 지정과 관련한 갈등으로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도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의 하향안정화에 기여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대성공작이다. 다만, 집값이 떨어져 기존 주택 보유자의 불만이 있다. 이는 또 다른 측면의 문제로 보금자리주택에 화살을 돌릴 사안은 아니다. 주민들의 반발은 지구지정 단계에서부터 주민 협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LH의 재무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사업의 속도가 탄력적이지 못했으나 민간과의 공동 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법이 통과되면 민간기업 참여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138개 신규사업장에 대한 지구 사업구조조정이 마무리 과정에 있다. 성남시, 파주운정신도시는 어떻게 되나. -파주신도시 사업은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사업성 개선방안을 반영해 곧 실시계획승인 신청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지장물조사 등 기본조사를 2012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성남시 도시재생사업 역시 주민,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으로 상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명 시흥지구 등도 민간 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브랜드 도입계획은. -통합공사 홍보 효과 미흡 등을 감안해 휴먼시아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비용절감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대신 통합공사의 CI인 LH를 사용 중이다. 이미 지방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 대신 LH 주택의 품질을 높이겠다. →전세난 해결책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전세난은 LH가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해 해결할 수 있는데 그동안 보금자리주택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 가구 매입, 다가구 매입 임대 5600가구, 전세임대 1만 2000가구, 도심형 생활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연계 임금 하한선 없어 표준계약서 필요”

    “공연계 임금 하한선 없어 표준계약서 필요”

    미국 브로드웨이처럼 우리나라에도 뮤지컬배우 노조가 생긴다. 뮤지컬배우들은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송승환) 안에 배우 분과를 만들고, 22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200여명의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는다. 공연계의 최대 현안인 최저임금 보장, 임금체불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와 ‘남한산성’ 등에 출연한 이계창(41)이 배우 분과 추진위원장을, 서범석·이석준·이윤표·이정열·정영주가 추진위원을 맡았다. 창립총회를 앞두고 이 추진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뮤지컬배우 노조를 만들게 된 계기는. -배우들을 보호하고 대변해줄 단체의 필요성에는 다들 공감하고 있었다. 그게 협회가 됐든, 노조가 됐든, 형식에는 개의치 않았다. 국내 공연계는 임금 하한선이 없다 보니 배우들 간 임금 격차가 굉장히 크다. 열악한 제작 현실에서 흥행에 실패하면 그 피해가 배우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가장 피해를 보는 건 경력이 얼마 안 된 배우들이다. 20~40대 남녀 배우 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연간 평균 수입이 1500만원이 안 됐다. 연간 출연작은 평균 3편. 겪은 불이익은 임금 체불, 저임금 순이었다. 한 예로 2009~2010년 2년간 A 배우는 세 개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총 출연료 740만원 중 140만원을 받지 못했다. 2년 내내 공연과 연습에 매달렸지만, 연봉은 300만원에 불과했던 셈이다. →배우들은 적극 호응하던가. -다들 환영했다. 주연급 배우들도 임금 격차가 있지만, 조연급 배우들과 앙상블(합창)은 생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앙상블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 연습을 하지만, 공연 전 연습 기간에는 대부분 무보수다. 그러다 보니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배우가 많다. 임금 체불을 한 제작사에 제재를 가하고 배우를 보호해줄 분과협회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구체적으로 배우분과는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최우선 과제는 배우와 제작사 간의 표준계약서를 만드는 일이다. 정확한 기준을 제시해 서로간에 받아들일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창립총회에는 200여명의 배우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원장과 운영위원 등 13명의 실무진을 22일 선출한 뒤 정식 활동을 시작할 작정이다. →외국의 사례는. -미국 브로드웨이는 노조가 강하다. 표준계약서가 정착돼 있고 이에 따라 제작사는 배우들과 계약을 한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어떤 사람이 오케스트라 음을 기계에 입력해 공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제작자들이 이 기계를 도입하려고 하자 연주자 노조에서 반대해 총파업을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일순간 돌아가지 못했다. 브로드웨이 노조는 투쟁보다는 노조원을 보호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일본은 극단 시키가 뮤지컬 극장을 독점한 상태다. 기업형으로 운영돼 수천명의 배우들이 극단 소속 배우로 활동한다. →국회에 예술인복지법(일명 ‘최고은법’)이 상정된 상태인데. -배우들이 제작사와 맺은 계약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까닭은 예술인을 직업으로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배우가 임금 체불 문제로 법원에 소송을 냈는데 배우 직업군은 별정직이라 민사소송밖에 내지 못했다고 한다. 가압류를 할 수 있는 형사소송은 제기할 수조차 없었다. 예술인복지법이 통과되면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다.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900@seoul.co.kr
  • 조재현 “음악 통해 꿈과 희망 심어주고 싶어”

    조재현 “음악 통해 꿈과 희망 심어주고 싶어”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우 조재현(46)씨가 약속대로 3000만원을 기부했다. 조 이사장은 지난 4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받은 급여 전액을 예술재능 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악기 구입비용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악기 구입 비용 3000만원 내놓아 조 이사장은 10일 “무보수로 일하고 싶었는데, 규정상 그럴 수 없다고 해서 그동안 받은 수당 등 3000만원을 소외계층 자녀들의 악기 구입비용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이에 따라 조 이사장의 기부금으로 기부 프로젝트에 필요한 바이올린, 비올라 등을 구입해 해당 학생들에게 무료로 줄 예정이다. 예술재능 기부 프로젝트는 다문화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악기 연주법과 음악이론 등을 가르치는 사업이다. 문화의전당 산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참여해 오는 22일부터 올 연말까지 ‘오케스트라 꿈 나누기’를 진행한다. 도내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자녀, 소년소녀가장 등 50명을 선정, 매주 1회 2시간씩 19주에 걸쳐 총 38시간의 예술 관련 수업을 할 계획이다. ●50명 선발… 악기 연주·음악이론 등 배워 교육대상으로 선발된 청소년은 경기도문화의전당 내 오케스트라 연습실이나 문화교실 등에서 전문 오케스트라단원들로부터 1대 1 또는 그룹별로 악기 연주법과 음악 이론을 배우게 된다. 이들이 배울 악기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이며 오케스트라 단원 10여명이 강사로 참여한다. 문화의전당은 수원, 용인, 화성, 안산, 시흥 등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선 예능기부 프로젝트를 시행한 뒤 성과를 봐가며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교통편이나 교통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의전당 임선미씨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면서 “오는 17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부처 시민감사관 활동 영역 커졌다

    정부 각 부처 ‘옴부즈만’의 활동 반경이 확대되고 있다. 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투명한 행정처리 등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사관이나 옴부즈만을 운영 중이다. 행정처분으로 피해를 당한 민원인이 구제 요청시 시정 또는 조사하는 역할은 비슷하나 대체로 중앙 부처는 옴부즈만, 지자체는 시민감사관제가 활성화돼 있다. 시민감사관 운용 초기에는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의견을 내는 소극적 활동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민원인 면담과 감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진일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민간인 80명으로 구성된 청렴 옴부즈만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지방의회 의원의 자녀결혼식 청첩장 발송남발 문제 ▲방과후 취약계측 아동의 보육 및 교육비 지원기관 일원화 ▲직장 보험료 가입자에 대한 피부양자 자격상실 기준 완화 필요성 등을 행안부에 건의했다. 조달청은 학계와 변호사·비정부기구(NGO)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민원제도개선협의회를 옴부즈만(13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달 행정의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제도개선 및 민원처리 방향을 자문한다. 환경부는 시민감사관 20명을 운영 중이다. 시민감사관은 사전 공모를 통해 임명되는데 환경단체를 비롯 감사원· 환경부 전직 공무원, 교수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지방자치단체 종합감사를 나갈 때 직원들과 함께 출장 감사를 벌인다. 본부 직원 1명당 시민 감사관 2명으로 팀이 꾸려진다. 시민 감사관은 일비 10만원과 숙박비와 식대가 지급된다. 1년 임기지만 연임이 가능해 2년까지 활동할 수 있다. 환경단체 소속 시민 감사관은 “잘못된 것을 적발해내는 일이다 보니 부담도 된다.”면서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국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4월 위촉한 시민감사관을 오는 8일부터 실시되는 서부지방산림청 감사에 직접 참여시킬 계획이다. 시민감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재 대전환경연합 정책국장과 이인세 대전·충남 생명의숲 사무처장은 감사위원으로 국민 불편 및 건의 등 민원처리 과정과 결과 등을 국민의 눈높이 맞춰 점검하게 된다. 시민감사관 임기는 2년으로 2013년 3월까지 무보수로 활동한다. 산림청은 시민감사관 활동을 통해 자체감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감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세 시민감사관은 “국민 불편이라는 특화된 분야에서 기관의 수준과 역량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와 달리 전국 지자체에는 3000명의 명예시민감사관이 활동 중이다. 광역단체에 1234명, 기초자치단체에 1766명이 배치됐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퇴직공무원 등 4명이 시민감사 옴부즈만이라는 이름으로 시정 전반에 대해 시간제 공무원 신분으로 감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 주변에서는 이 같은 시민감사관 활동에 대해 열린 행정, 투명한 행정 실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NGO의 정부정책 비판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유진상·박승기·박성국기자 skpark@seoul.co.kr
  • “北 만6세부터 강제노동 동원”

    “北 만6세부터 강제노동 동원”

    북한이 6개 정치범수용소에 약 8만명의 주민을 구금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현재 북한은 함경남도 요덕군의 15호 관리소를 비롯해 총 6개의 정치범수용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8만명, 국가정보원 통계로는 15만명이 넘는 주민을 정치범수용소에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록보존소는 특히 “함북 회령에 있는 22호 관리소에서는 만 6세부터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1년에 단 하루(1월 1일)만 쉬고 매일 10시간씩 죽을 때까지 노동을 하며, 평남 개천의 14호 관리소에서는 만 11세부터 1년에 3일만 쉬고 여름에는 12시간씩 강제노동을 한다.”고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실태를 고발했다. 보존소는 “22호 관리소에서는 성인에게 하루에 180g의 식량과 소량의 고기로 맛을 낸 국물만 지급할 뿐 그 외에는 채소 및 과일, 양념 등을 전혀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구금시설 수감생활을 ‘노동과 교양을 통해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개조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면서 구금시설 수감자의 노동력을 구금시설 부근의 농장과 건설현장 등에서 무보수로 강도 높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양보 없고 주장만 있는 市의회 답답”

    “양보 없고 주장만 있는 市의회 답답”

    “지역 일이다 보니 김영배 성북구청장하고 같이 움직이고, 자주 만나게 되니 사정을 잘 이해하고, 서로 협조하는 편입니다.” 윤이순 의장은 지난 1년의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년 전과 달리 의장실엔 안락한 소파가 사라지고, 구의원 22명이 모두 앉아 회의할 수 있도록 긴 탁자와 의자들로 채웠다. 의회가 소집되면 언제든지 의장실을 방문해 차도 한잔하고, 자연스럽게 의견도 나눌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여야가 절반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소통과 협력을 위해 시도한 작은 노력으로, 모범적인 활동을 한다고 윤 의장은 자부한다. 윤 의장은 “김 구청장이 의원들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한다. 또한 구의회도 구청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을 듣고 반영해주는 편이다. 구민들을 위한 일을 하다 보면 대립만 할 수는 없다.”면서 “서울시의회를 보면 답답하다. 시민을 생각한다면 서로 양보해야 하는데 서로 대립각만 세우고, 자신들의 주장만 해대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구청장이 일에 추진력을 붙이다 보니 행정감사에 자주 지적되는 게 문제”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윤 의장은 지난달 28일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의원들과 함께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아 “소선거구제로 해달라.” “정당공천제 없애달라.” “의회사무국을 독립시켜달라.” “연봉을 현실화하고, 연봉 시민위원제를 없애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구의원 연봉은 무보수 명예직일 때 심의수당 210만원을 받을 때보다 못하다. 당시 소선거구제로 1개 동만 관리하면 됐는데 이젠 2~4개 동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5대 구의회를 구성할 때 연봉을 부구청장급에 맞춰서 고학력자들이 많이 들어왔다. 인재를 영입하는 차원에서도 연봉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법, 선재성 부장판사 징계절차 착수

    대법원은 법정관리기업 감사 등에 측근을 임명해 물의를 빚었던 선재성(49·사법연수원 16기) 광주고법 부장판사(전 광주지법 수석부장)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법원에 따르면 조용호 광주고등법원장은 선 부장판사가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할 만한 충분한 행위를 해 법관의 품위를 손상하고 위신을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청구했다. 법관징계위원회(위원장 박시환 대법관)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 선 부장판사를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 및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관징계법상 판사는 1개월 이상 1년 이하의 기한 내에서 정직(직무집행정지·무보수) 또는 감봉(보수 3분의1 이하 감경), 견책(서면 훈계)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선 부장판사는 법정관리 사건 대리인으로 고교 동창 변호사를 선임해 투자 수익을 남긴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 첫 공판은 다음달 4일 열릴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투혼 드라마’ 용인시청의 운명은

    지난 7일 용인시청이 ‘호화군단’ 인천시체육회를 꺾었을 때의 일이다. 잔치 분위기여야 할 용인시청은 미팅룸에서 말없이 눈물만 쏟았다. 김운학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니까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 지난해 말부터 항상 가슴 한구석이 찡한 상태다. 눈만 마주쳐도 전부 다 울려고 해서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용인시청은 지난해 말 해체를 통보받았다. 시 예산을 이유로 직장운동부 11개 종목이 일방적으로 ‘짤렸고’ 그중에 용인시청도 있었다. 불안한 미래와 해체 충격 탓에 국가대표 남현화 등 몇몇은 코트를 떠났다. 선수들 못지않게 김 감독의 마음고생도 심했다. 해체를 통보받고 ‘다혈질’ 김 감독은 헛구역질과 두통에 시달렸다. 병원 정밀검사 결과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김 감독은 ‘나만 바라보는 새끼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러나 선수들은 “어차피 내년에 해체될 거 지금 그만두겠다.”고 등을 돌렸다. 달래기도 하고 혼내기도 냈다. 김밥을 싸서 놀이공원에 놀러 갔고 고기파티도 했다. 끈끈함이 생겼다.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 좋은 성적을 내면 희망은 있을 거야.”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마침 시청 측도 “일단 내년 6월까지는 팀을 유지하겠다.”고 선심(?)을 썼다. 선수들은 한마음이었지만 막상 부딪힌 현실은 팍팍했다. 엔트리를 줄이라는 시의 방침에 따라 12명으로 줄었다. 이선미가 ‘무보수 선수’로 뛰고 있지만 골키퍼 둘을 빼고 나면 더블스쿼드도 안 나오는 열악한 상황. 권근혜, 명복희 등이 서는 백(back) 자리는 마땅히 교체할 선수도 없다. 선수들은 60분 경기가 끝나면 밤새 끙끙 앓을 정도로 파김치가 된다. 땀이 뻘뻘 나는 한여름 날씨지만 ‘시한부’라 하복 유니폼도 없다. 운동시간에는 스포츠음료 대신 보리차를 마신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했던가. 김 감독이 윽박지르고 몰아칠 때보다 오히려 성적이 좋다. 용인시청은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2라운드 2차 대회에서 광주도시공사전을 31-23으로 승, 인천시체육회(승점 16·7승2무1패)를 누르고 리그 선두(승점 17·8승1무2패)를 탈환했다.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이미 확보했다. 핸드볼발전재단이 2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경기도체육회와 대한핸드볼협회의 후원 등 이야기는 무성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이날이 용인시청의 마지막(!) 월급날이 될지도 모른다. 득점-도움 1위(86골 72도움) 권근혜는 “용인시를 빛냈는데 그냥 해체시킬 거라고는 생각 안한다.”고 희망을 쏘았다. 눈물겨운 ‘투혼 드라마’를 쓰고 있는 핸드볼팀은 이달 말 용인시청 직장경기부 운영 심의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존립 여부가 정해진다. 대구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비흥행감독이라뇨? 그런 선입견 깨고 싶었죠”

    “비흥행감독이라뇨? 그런 선입견 깨고 싶었죠”

    ‘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23일 개봉)는 기존의 김 감독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이다.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상당히 대중성이 강하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김기덕 사단의 대표주자인 전재홍(34) 감독이 있다. 그를 지난 1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시사회 때 ‘풍산개’는 토털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영화라고 했는데, 무슨 의미였나. -첫 장편 영화인 ‘아름답다’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많이 했지만, 그 덕(?)에 국내에서는 저예산 작가주의 영화를 고집하는 비흥행 감독으로 낙인 찍혀 버렸다. 그런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 내가 보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김기덕 사단의 영화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썼지만, 연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기존 김기덕 필름의 영화는 롱테이크(한번에 길게 찍기)에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 드는 작품이 많았다면, ‘풍산개’는 빠른 스피드를 강조했다. 액션과 코미디는 물론 여성 관객을 겨냥한 멜로까지 넣었다. 제 나이에 맞는 영화를 하고 싶었고, 김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셨다.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간 뒤 오스트리아에서 성악과 경영학을 전공하는 등 주로 외국에서 생활했는데 분단 소재 영화를 다루기가 어렵지 않았나. -해외에 살면 남북 상황을 더 집중적으로 보게 된다. 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이라 학교에서도 북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음악을 공부하는 같은 민족이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장벽을 느꼈다. 저를 비롯해 젊은 세대에게는 6·25전쟁이 흑백 영화처럼 느껴진다. 기존의 분단 영화는 이념적인 접근도 많았다. 왜 우리는 3시간도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 편지나 소포도 주고 받지 못하는지 30대의 시각에서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남북한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풍산은 상당히 거칠면서 말 한마디 없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풍산을 복수의 화신이 아닌, 남북 통일에 대한 이상을 표현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표준말을 쓰면 한국사람 같고, 북한 사투리를 쓰면 북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 일부러 대사를 넣지 않았다. 풍산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이다. 풍산개는 주인에게는 온순하지만, 호랑이도 잡는 맹수다. 외적으로는 강인하지만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따뜻한, 그런 상반된 매력을 가진 인물로 풍산을 표현하고 싶었다. →TV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인기를 누리는 윤계상의 주연 캐스팅이 잘 맞아떨어졌다. -처음엔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에 윤계상씨 캐스팅을 반대한 분도 있었다. 하지만 난 해외에 있어서 그룹 god의 윤계상보다는 영화 ‘집행자’의 연기자로 그를 기억했다. 드라마 속의 순수하고 연약한 이미지를 영화에서 180도 변신시키는 것이 재밌었다. 한겨울에 몇 번씩 차가운 물에 들어가준 윤계상씨에게 고맙다. 잘해서 여러번 시켰더니 나중엔 “감독님이 악마 같다.”며 웃더라. 윤계상씨도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노개런티(무보수)로 참여한 것도 화제다. 김기덕 감독도 “나를 일으켜준 영화”라고 했는데. -돈을 생각한다면 누가 이 영화를 하겠나. 오직 열정으로 뭉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김 감독님이 나에게 시나리오를 줬을 때, 우리에겐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마치 폐허 같았다. 총 2억원의 적은 제작비이지만, 영상과 음악 디테일 등 그 이상을 보여주려고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 →김 감독이 신작 ‘아리랑’에서 한국 영화계를 신랄히 비판했는데. -곁에서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저로서는 김 감독님이 제작자뿐만 아니라 감독으로 다시 눈을 뜬 것에 대해 감사한다. ‘돌파구’(김기덕 감독 연출부 출신들의 모임) 회원인 장훈 감독은 친형 같고 돈독한 사이다. 시사회 때 훈이 형을 초대했지만, ‘고지전’(장훈 감독의 차기작) 후반작업 때문에 오지 못했다. 김 감독님과 제자들이 싸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김흥수 화백의 외손자다. 촉망받는 성악도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계기가 뭔가. -어렸을 때 말 더듬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성악을 했다. 대학에서 성악과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와 닿지 않았다. 스물 아홉 살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영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이후로 하루에 두 편씩 영화를 봤다. 다행히 어머니가 대찬성하시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 외할아버지를 통해서 김기덕 감독과 인연이 닿을 수 있었다. →김 감독 제자를 고집하는 이유가 뭔가. 가까이에서 본 김 감독은. -김 감독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충격 그 자체였다. 음악과 비주얼 등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났다. ‘빈집’은 아이디어도 색다르다. 내게 김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영화에 대해 아무 배경이 없는 나를 믿어주고 내 재능을 유일하게 인정해 주신 분이다. 사람들은 감독님을 상당히 거친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상하고 제자에 대한 애착이 많은 분이다. 언제나 “너 자신을 믿으라.”고 다독이고 격려해 주신다. 인터뷰 때마다 전 감독은 “겁이 없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풍산개’에서 자신의 실력을 2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그는 앞으로 빠르고 젊은 감각의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했다. 상업적인 흥행도 욕심이 난다는 전 감독. 그는 김기덕 사단이 낳은 ‘겁 없는 신인’임이 분명해 보였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하인스 워드 ‘한·미 미래비전 명예대사’로

    하인스 워드 ‘한·미 미래비전 명예대사’로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5·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한·미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하인스 워드를 ‘한·미 미래비전 명예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라면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워드에게 위촉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예대사 위촉은 양국 관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하인스 워드는 ‘정부 차원의 외교를 넘어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증진시키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제의에 대해 “한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해 보겠다.”면서 무보수 활동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인스 워드는 앞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한국 관련 행사에 참석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양국 국민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부모가 이혼한 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분에 4년 연속 NFL 올스타에 뽑히는 등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하인스 워드의 성공은 다문화 시대의 상징으로 떠올랐으며, 그의 사연은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주제로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방의회 부활 20돌] “지방 자치 성공적” 51명… “법적한계 여전”

    [지방의회 부활 20돌] “지방 자치 성공적” 51명… “법적한계 여전”

    지방의회가 부활된 지 오는 20일로 스무 돌이 된다. ‘스스로 책임질 줄 안다’는 약관(弱冠)의 나이가 된 지방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이라는 사명과 함께 지역 주민의 생활 개선에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살아 있는 민심이 전달되는 제도로 더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서울 시·구의원 100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근거로 지방자치 전반에 대해 짚어봤다. “자치 역량은 높아진 반면 자치 환경은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서울시의원과 자치구 의원들은 우리나라 지방자치제에 대해 절반 이상인 51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반면 ’부족했다’는 평가는 15명에 그쳤다. 보통이었다는 평가는 33명이었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평가는 의원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달랐지만 대체로 자치 역량은 높이 평가한 반면 자치 환경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했다. 성공적이라고 답한 의원들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역량이 높아져 자치 역량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실패라는 평가를 내린 의원들은 법적·제도적 제한들이 지방자치를 옥죄고 있다며 낮은 점수를 준 것이다. ●“제도 정비 통해 한 단계 도약해야” 김정태(영등포·민주당) 시의원은 “지난 20년이 지방자치제의 정착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성숙기로 넘어가야 할 것”이라면서 “자치권 보장을 위해 헌법정신을 반영한 지방자치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문환(광진·한나라당) 구의원은 “지방의회의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집행부는 의회를 불필요한 압력 단체로 생각하지 말고 의회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상생한다면 지방자치가 튼튼한 청년으로 성장해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원들은 한 지역구에서 여러 명의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비례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기판(영등포·민주당) 구의원은 “기초의원 선거를 소선거구제로 전환하고, 광역·기초의원 통합 운영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선거구 내에서 상위 득표자가 광역의회에서 일을 하고 득표순으로 기초의회에서 일하는 제도 도입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경애(송파·한나라당) 구의원은 “구의원은 한정된 자기 지역만의 의원이 아닌 구 전체를 위한 의원”이라면서 “전체를 바라볼 수있는 폭넓은 활동이 이뤄져야 하고, 너무 지나친 당대당 대결로 가면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지방분권 의지 불만 ‘현 정부의 지방자치(분권)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의원 38명이 ‘불만족하다’ 또는 ‘매우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명에 그쳐 분권에 대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5명이었다. 노승재(송파·민주당) 구의원은 “20돌을 맞은 지방자치제가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에 대한 정부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영(관악·민주노동당) 구의원은 “지방자치 20년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법과 지방재정법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지방 공기업과 산하기관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 의회 인사권 독립, 행정사무 감사 기간 및 권한 확대, 상시 감사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 활동 독립성과 관련해 가장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유권자’라는 응답이 4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소속 정당’이라는 대답도 34명을 차지해 정당이 의정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시·군·구 집행부 17명 등의 순이었다. 소속 정당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정당공천제와 맞물려 이 같은 답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춘수(영등포·한나라당)시 의원은 “정당공천제로 효율적인 의정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고, 집행부와의 소통도 어렵다.”고 말했다. 소남열(관악·민주당) 구의원은 공공선거관리제 도입을 주장했다. 2006년부터 무급제에서 유급제로 전환된 의정비에 대해 36명이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61명은 ‘의정비 지급을 법률로 명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시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2명에 그쳤다. 의원 활동의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의원 33명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꼽았고, 26명이 ‘주민들의 이해관계(민원) 해결’이라고 답했다. 이어 ‘활동의 독립성 부재’ 19명, ‘집행부와의 소통 부재’ 18명, ‘재선에 대한 압박감’ 3명 등으로 답했다. 류정숙(구로·한나라당) 구의원은 “법률로 명시해 주민들 눈치를 보지 않는 떳떳한 유급제를 만들든지 아니면 무보수 명예직으로 다시 환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대호(중랑·민주당) 구의원과 류은무(금천·한나라당) 구의원은 의정비 법률 명시와 함께 의원 보좌관 도입을 촉구했다. ●전문성 강화 시급 유급보좌관(정책연구원)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71명이 ‘의원 1인당 1명의 정책 연구원’이라고 답했고, 20명은 ‘상임위별로 1명의 정책연구원’이라고 답해 대부분이 유급 보좌관을 원했다. 조재현(양천·한나라당) 구의원은 “의원 개인 사무실도 없는 의회가 태반이며, 조례를 만들 때 보좌할 정책 보좌관이나 법 전문가 등의 보좌가 거의 전무해 조례 만들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하소연했다. ●취재 편집국 시청팀(송한수·문소영·조현석·강동삼·김지훈·이경원기자) ●설문 조사 멀티미디어국 IT개발부 ●취재 협조 서울시의회, 서울시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한국공공자치연구원, 한국행정DB센터
  •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장직 뭐기에…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장직 뭐기에…

    50대 오토바이 마니아 들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의 한국 동호회인 ‘H.O.G(Harley Owners Group)’ 회장 자리를 두고서다. 할리데이비슨은 기본이 3000만원 이상 하는 초고가로, 오토바이계의 ‘벤츠’로 불린다. 동호회는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넘는 할리데이비슨 마니아가 모였으며, 국내에는 800~1000명이 등록돼 있다. 회비는 연간 8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장 자리를 두고 임원들이 고소전을 벌였다. 동회회장은 회원들의 친목과 해마다 열리는 회원들의 랠리 등을 주선하는 자리로 무보수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이 동호회에 물심 양면으로 상당히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중순 회장 선거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장 후보였던 이모(58) 감사가 전임 이모(53)·장모(50) 회장이 과거 클럽비 수천만원을 횡령했다는 글을 동호회 게시판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감사의 상대후보는 두 전임 회장이 지지하는 인물이었다. 선거결과 이 감사는 상대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두 전임 회장은 이 회장을 금천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올 2월 서울 금천경찰서 측은 서울남부지검에 무혐의로 수사지휘 결과를 보고했으나 검찰의 재수사 지시에 따라 금천경찰서가 재수사했다. 결국 5월 23일 서울남부지법은 이 회장에 대해 약식명령으로 4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편 이 회장은 “회장직이 명예직인데 내가 무슨 욕심을 부리겠느냐.”고 해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핸드볼코리아리그] 용인시청 2R 공동선두

    경기 종료 5초 전. 스코어는 29-29. 용인시청 이선미가 번쩍 뛰어올라 슈팅을 던졌다. 손을 떠난 공이 골망으로 향하는 순간 모든 게 정지됐다. “골~인.” 빨간 셔츠를 입고 벤치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김운학 감독도, 몸이 부서져라 코트를 누비던 선수들도 모두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이달 말 해체를 앞둔 ‘시한부’ 용인시청이 ‘호화군단’ 인천시체육회를 꺾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용인시청은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시체육회를 30-29로 격파했다. 6승1무2패가 된 용인시청은 인천시체육회와 함께 대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상위 3개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PO) 안정권이지만 PO가 7월에 있어 출전은 미지수다. 투혼의 승리였다. 용인시청은 지난해 11월 ‘시 예산부족’을 이유로 해체 방침이 정해졌다. 호화청사를 짓느라 펑펑 쓴 돈 때문에 평생 핸드볼만 해온 선수들은 졸지에 ‘예비 실업자’가 됐다. 다른 팀보다 4~5명이 적어 교체인원도 없지만 정신력은 또렷하다. 심지어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이선미는 월급 없이 경기를 뛰는 ‘무보수 선수’다. 한편 인천시체육회는 2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졌다. 벽산 시절이던 2009년 9월 슈퍼리그 결승 2차전(23-29) 이후 첫 패배다. 벽산건설은 그해 전국체전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한 뒤 부도로 인천시체육회로 옷을 갈아입은 뒤에도 지난해 큰잔치(5승), 전국체전(4승), 올해 코리아컵(5승)에서 전승가도를 달렸다. 류은희(12골), 김온아(7골), 문필희(5골) 등 호화군단이 앞장섰지만 용인시청의 투혼 앞에 무릎을 꿇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순수예술? 최소 경비는 벌어야죠”

    “순수예술? 최소 경비는 벌어야죠”

    # 지난 2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기적의 목청킹’ 녹화장. 객석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우 조재현(46)씨. 조 이사장은 9명의 도전자 가운데 야식 배달원 김승일씨를 보기 위해 일부러 방송국을 찾았다고 했다. “도전하는 김씨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첫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왔다.”고 했다. 도전자 김씨는 오는 24일 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내 생애 첫 번째 공연’ 무대에 선다.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은 이미 인터파크 티켓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이는 문화의전당이 1991년 6월 문을 연 이후 20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빅히트 공연’이다. 조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기적의 목청킹’의 서포터스가 되는 한편으로 그가 최근 ‘올인’을 하고 있다는 문화의전당을 전국 문화계에 알리는 성과를 올렸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받은 급여 전액으로 8월에 창단하는 ‘다문화자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악기를 구입해주기로 했다. 10일 수원시 인계동 문화의전당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문화·예술 행정가로 일해보니 어떤가. -지금껏 연극이나 영화의 배우 외에는 해본 일이 없다. 그래서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부지런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일요일에도 스케줄을 잡으니까 만나는 사람마다 쉬는 날에도 일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사실 내가 하는 모든 것은 일(근로)이 아니라 ‘플레이(연기)’라고 여겼다. 그래야 신명이 날 것 아닌가. 집중하고 미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화의전당 이사장은 도립국악당과 5개 도립예술단도 꾸려가야 하는데, 대체로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극 자체가 순수예술이지만 어차피 상업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최소한 경상비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실함과 치열함이 있어야 하고,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판단력도 중요하다. 무대에서의 여러 경험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문화의전당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처음에는 (행정 업무가) 답답한 연못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물은 고여만 있지, 흐르지 않고 있었다. 능력 있는 직원은 많은데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 외부 전문가를 데려다 쓰는 방법도 있지만 힘들더라도 자발적으로 변해주기를 바랐고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다. 공연작품도 과거에는 기성작을 구입했는데, 지금은 자체 기획해 만들어내고 있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은 듯하다. →경기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경기지역은 지역별로 문화수준 격차가 크다. 지역이 넓어서 모두를 아우르는 게 쉽지 않다. 문화의전당은 서울에 있는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색깔을 내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 최초의 ‘키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내생애 첫 번째 공연, ‘아트 해비타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문화자녀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에게 악기를 사준다고 들었다. -솔직히 문화의전당과 경기공연영상위원회 등 두 곳에서 급여를 받는 게 부담스러웠다. 무보수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좋은 일에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최근 다문화 자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장학금 대신에 내놓는 것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인연은. -2009년 1월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공연영상위원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김 지사를 전혀 몰랐다. 그 자리도 임권택 영화감독과 영화배우 안성기 선배가 고사해서 나한테까지 기회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 후 기존 인력으로 4배가량 많은 일을 했다. 3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조성하고 비무장지대(DMZ) 다큐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연기자가 이런 일도 잘한다고 인정받아 또 임명된 것 같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오버랩되는데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동안 정치판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이 거칠게 앞서 갔다고 하는데, 역대 장관들이 하지 못한 일도 했다. 연기자 선배로서 존경할 뿐이고, 나와 비교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향후 계획은. -봉사한다는 자세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연극과 드라마도 계속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학로에 극장을 건립하려는 계획도 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조재현 이사장 ▲1965년 서울 ▲KBS 13기 공채 탤런트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석사 ▲‘연극열전2·3’ 프로그래머 ▲경기공연영상위원장 겸임
  •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인터뷰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인터뷰

     # 지난 2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기적의 목청킹’의 녹화장. 객석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 사이에서 낯선 얼굴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우 조재현(46)씨.  조 이사장은 9명의 도전자 가운데 야식 배달원 김승일씨를 보기 위해 일부러 방송국을 찾았다고 했다. “도전하는 김씨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첫 무대를 마련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도전자 김씨는 오는 24일 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내 생애 첫 번째 콘서트’ 무대에 선다. 내 생애 첫 번째 콘서트는 이미 인터파크 티켓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이는 문화의전당이 1991년 6월 문을 연 이후 20년 만에 처음 겪는 ‘빅히트 공연’이다.  조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기적의 목청킹’의 서포터스가 되는 한편 그가 최근 ‘올인’하고 있다는 문화의전당을 전국 문화계에 알리는 성과를 올렸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받은 급여 전액을 오는 8월 창단하는 ‘다문화자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악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수원 인계동 문화의전당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문화·예술 행정가로 일해 보니 어떤가  -지금껏 연극이나 영화의 배우 연기 외에는 해본 일이 없다. 그래서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부지런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일요일에도 스케줄을 잡으니까 만나는 사람마다 쉬는 날에도 일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사실 내가 하는 모든 것은 일(근로)이 아니라 ‘플레이’(연기)라고 여겼다. 그래야 신명이 날 것 아닌가. 집중하고 미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화의전당 이사장은 도립국악당과 5개 도립예술단도 꾸려 가야 하는데, 대체로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극 자체가 순수예술이지만 어차피 상업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최소한 경상비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실함과 치열함이 있어야 하고,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판단력도 중요하다. 무대에서의 여러 경험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문화의전당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처음에는 (행정 업무가) 답답한 연못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물은 고여만 있지, 흐르지 않고 있었다. 능력 있는 직원은 많은데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외부 전문가를 데려다 쓰는 방법도 있지만 힘들더라도 자발적으로 변해주기를 바랐고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다. 공연작품도 과거에는 기성작을 구입했는데, 지금은 자체 기획해 만들어내고 있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은 듯하다.  →경기 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경기지역은 지역별로 문화수준 격차가 크다. 지역이 넓어서 모두를 아우르는 게 쉽지 않다. 문화의전당은 서울에 있는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색깔을 내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 최초의 ‘키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내 생애 첫 번째 콘서트, ‘아트 해비탯’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문화자녀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에게 악기를 사준다고 들었다.  -솔직히 문화의전당과 경기공연영상위원회 등 두곳에서 급여를 받는 게 부담스러웠다. 무보수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좋은 일에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최근 다문화 자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장학금 대신에 내놓는 것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어떤 인연이 있나.  -2009년 1월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공연영상위원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김 지사를 전혀 몰랐다. 그 자리도 임권택 영화감독과 안성기 선배가 고사해서 나한테까지 기회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 후 기존 인력으로 4배가량 많은 일을 했다. 3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조성하고 비무장지대(DMZ) 다큐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연기자가 이런 일도 잘한다고 인정받아 또 임명된 것 같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버랩되는데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동안 정치판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이 거칠게 앞서 갔다고 하는데, 역대 장관들이 하지 못한 일도 했다. 연기자 선배로서 존경할 뿐이고, 나와 비교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향후 계획은.  -봉사한다는 자세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연극과 드라마도 계속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학로에 극장을 건립하려는 계획도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조재현 이사장 ▲1965년 서울 ▲KBS 13기 공채 탤런트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석사 ▲‘연극열전2·3’ 프로그래머 ▲경기공연영상위원장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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