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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환경·도시·안전 등 명예부시장 새로 임명

    서울시, 환경·도시·안전 등 명예부시장 새로 임명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서울시 거리 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환경과 도시안전 서울시 명예부시장으로 각각 임명된 홍혜란(51)씨와 김성수(56)씨는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홍 명예부시장은 에너지시민연대의 사무총장으로, 김 명예부시장은 한국방재안전관리사중앙회 전문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서울시는 5일 신설한 환경과 도시안전 분야를 포함해 임기가 끝난 어르신과 장애인 분야 명예부시장 등 4명을 위촉했다. 어르신과 장애인 명예부시장에는 양승호(86)씨, 배융호(48)씨가 임명됐다. 이로써 명예부시장은 기존 장애인, 어르신, 전통상인, 여성, 외국인, 문화예술인, 중소기업인, 청년, 관광인 9개 분야에서 환경, 도시안전 분야를 더해 총 11명으로 늘었다. 명예부시장은 2012년 2월 희망서울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을 시민이 직접 추전하는 방식으로 선발한다. 매월 정기회의를 갖고 관련 분야 정책토론회나 시에서 여는 행사에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명예부시장 4명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간 활동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효과적으로 시정 활동을 펼치기 위해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박원순 시장은 이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앞으로 1년간 시민의 눈과 귀가 돼, 시민의 뜻을 시정에 녹여내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영세 납세자 세무대리인 무료 지원

    영세 납세자들에게 무료로 세무대리인을 지원하는 제도가 다음 달 3일부터 시행된다. 돈이 없어 대리인을 선임하지 못함으로써 소액 불복 청구의 인용률(청구인이 이긴 확률)이 낮은 영세 납세자의 권익 보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세무대리인 선임 없이 청구세액 1000만원 미만의 불복 청구를 제기하는 개인 가운데 재산 3억원 미만인 납세자에 한해 이같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법인 납세자 및 복식부기의무자, 상속·증여·종합부동산세는 제외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복 청구액 1000만원 미만인 1581건 중 3분의2가량이 세무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았다. 1000만원 이상의 불복 청구는 3분의2가량이 세무대리인을 선임한 것과 대비된다. 국세청은 이날부터 10일간 무보수로 지식 기부에 참여할 세무대리인을 모집해 국선세무대리인으로 위촉한 뒤 납세자의 날인 다음 달 3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동연 국세청 납세자보호관실 심사1담당관은 “국선세무대리인 필요 인원은 237명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무보수인 만큼 국선세무대리인 1명이 연간 처리할 수 있는 불복 청구 건수를 4건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제도인 국선변호사의 경우 피고인에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국가가 월 600만원을 국선변호인에게 주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학교 찾아가는 변호사… 학폭 무료상담

    올해부터 서울의 일부 초·중·고교에 변호사들이 직접 투입돼 폭력, 절도, 왕따(집단 따돌림) 등 학교가 처리하기 어려운 사건에 대해 무보수로 법률상담을 하게 된다. 학교 내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열리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도 담당 변호사가 적극 참여한다. 법 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뿐 아니라 진로교육 등 변호사가 다양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시범학교 1곳도 올해 지정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담당관은 서울지방변호사협의회(서울변협)와 이런 내용의 협의를 지난달 24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학교들이 직접 변호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뤄졌다. 시교육청과 서울변협은 2001년부터 변호사로부터 학교의 법률상담 등을 무보수로 받을 수 있는 ‘변호사 명예교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도 이 제도를 통해 서울변협 소속 321명의 변호사가 학교를 찾았다. 하지만 변호사를 명예교사로 위촉하려면 학교가 직접 변호사를 찾아가 부탁을 해야 했다. 이번 협의에 따라 시교육청이 우선 변호사가 필요한 초·중·고교의 수요를 조사하면 서울변협 소속 변호사들이 해당 학교에 달려가 법률 상담을 해 준다. 다만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한부모 가정 등이 많은 학교인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부터 우선 투입된다.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는 지난해 기준 초·중·고교 353개교에 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인기 없는 공공기관 임원도 있다

    [경제 블로그] 인기 없는 공공기관 임원도 있다

    박근혜 정권이 시작되면서 공공기관 임원 선출을 두고 파행이 거듭됐습니다. 소위 ‘힘’ 있는 공공기관의 임원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죠. 금융공기업의 경우 ‘내정자 논란’으로 최근 기관장 선임이 다시 중단되는 분위기입니다.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사의를 밝힌 지 두 달이 넘었지만 후임 인선작업은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 사장도 지난달 13일과 6월 3일에 사의를 표명했지만 새 사장은 아직 선임되지 않았습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사장은 선임된 이후에 국정감사에서 자격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경영권 약화나 공백 등이 우려되지만 사실 큰 걱정은 아닙니다.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자리니까요. 진짜 걱정은 소위 ‘인기 없는’ 공공기관 임원입니다. 공모를 해도 정원을 쉽게 채우지 못하는 자리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비상임이사 후보를 공개모집했습니다. 정원이 13명으로 현재 9명의 비상임이사가 활동 중입니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12월 23일까지입니다. 하지만 임원 후보 지원자는 8명에 불과했습니다. 공공기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배수를 추천해야 합니다. 현원으로 계산해도 19명이 부족한 셈입니다.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재공모했습니다. 선박안전기술공단도 지난 6월 비상임이사를 뽑으면서 재공모를 했습니다. 4명 모집에 3배수인 12명이 안 되는 9명만 지원해서입니다. 지난 7월 코레일 사장 공모에 22명이 지원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입니다. 작은 공공기관의 비상임이사가 인기없는 이유는 ‘무보수직’이자 ‘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큰 공공기관의 경우 비상임이사에게 회의 참석 및 차비를 합쳐 3000만~4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주기도 합니다. 돈이 많은 곳으로 인재가 몰리는 것은 ‘시장자본주의 상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규모가 작은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앞으로는 자신의 전문지식을 나누려고 하는 인재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 카페에 가면, 동네사람 多 있대요

    이 카페에 가면, 동네사람 多 있대요

    분홍색 발레복을 입은 딸아이와 함께 앉아 책을 읽던 이예진(34·여)씨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양대 인근까지 나가지 않으면 엄마들 모임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늘 집에서 만나야 했는데 걱정을 덜었지 뭐예요.” 옆에서 권창석 마장동장이 거든다. “동주민센터에서 발레를 배우는 아이와 부모님들이 수업 전후에 갈 곳을 못 찾아 늘 동장실에 들어오라고 권했는데, 저로서도 기쁜 일입니다.” 또 덧붙인다. “덤으로 어디어디 쓰레기가 문제더라 하는 주민들의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게 소통 아니겠습니까.” 9일 들른 서울 성동구 마장동 주민센터 앞 카페 ‘마주보고’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처음부터 끝까지 콘셉트를 정하고 운영까지 도맡은 공간이다. 운영 100일을 맞았다. “주민자치가 지방자치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는 고재득 구청장이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후원한 사업이다. 마장동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묻자 모두 휴게시설을 꼽았다. 그래서 구는 주민센터 앞 화단을 부지로 제공하고 사업비 3500만원을 지원했다. 어떤 시설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자치위원회 손에 맡겼다. 권 동장은 “말만 그럴 뿐 거들어 주겠거니 했는데 완전히 딴판이니까 몇몇 분은 당황하고 몇몇 분은 화도 내시더라”며 웃었다. 자치위원들은 결국 회의를 거쳐 카페를 운영키로 했다. 바리스타 교육도 스스로 받게 하고 운영 규정도 자체적으로 정했다. 새마을문고 책을 가져가 북카페로 꾸미고 자매결연 지역인 인천 강화도에서 쌀 등 농산품을 직거래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자치위원들이 각출해 1000만원이라는 적잖은 돈과 현물을 내놓았다. 의자와 탁자 등이 기증품이다. 수익금도 불우 이웃 돕기에 쓰기로 했다. 아메리카노가 1500원 정도로 저렴해 하루 매출이 10만~20만원이다. 자치위원들이 무보수로 일해 인건비를 아낀다. 벌써 저소득층 학생 5명, 독거노인 100여명 정도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자치위원으로 카페에 나와 일하는 김용녀(62·여)씨는 “주부라 아무래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주민들이 워낙 기뻐하는 데다 좋은 일도 하게 되니 마음이 개운하다”며 웃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기상 예보에 정부 비난 암호문이... 화제 만발

    기상 예보에 정부 비난 암호문이... 화제 만발

    “행간을 읽으라” 어쩌면 이제는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상 예보도 행간을 잘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미국 연방정부 기관들이 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필수 중요 업무를 제외한 80만 명이 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일시에 월급을 받지 못하는 잠정 해고 상태에 들어갔다. 기상을 관할하는 미국립기상서비스센터(National Weather Service)도 일부 비상근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일시 해고에 들어가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공교롭게도 10월 4일(현지시각) 미 알래스카주주 앵커리지 기상센터가 발표한 기상 보도 문장의 앞글자만 따서 읽으면 ‘P-L-E-A-S-E-P-A-Y-U-S (우리에게 월급을 지급하여라)’라는 의미가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허리케인 등 국가 재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기상 센터 직원들이나 여타 중요 부서 공무원들은 일단 무보수로 근무하고 나중에 예산이 통과되면 나중에 정산을 통해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구를 발견한 네티즌들은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은 물론 비상 근무하는 직원들 또한 한 푼의 월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정부에 대한 불만을 비상한 솜씨로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화제에 올랐지만, 해당 기상청은 논평하기를 거부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앵커리지 기상청 발표 기상 예보문(해당 사이트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소설도 OST 시대…‘표적자’ OST에 홍대 뮤지션 대거 참여

    소설도 OST 시대…‘표적자’ OST에 홍대 뮤지션 대거 참여

    ‘소설을 음악과 함께 읽고 느끼고 상상한다’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하면 영화나 TV 드라마를 떠올리기 쉽다. OST는 슬픈 장면에선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 음악을 곁들이는 등 극의 전개를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을 한다. OST는 또 다른 스토리텔링이다. 그 자체로도 독립 콘텐츠로 대접받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가 주목 받지 못해도 OST가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부터는 웹툰에 음악을 붙이는 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설 OST가 발매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인 소설가인 박태갑 작가의 장편 소설 ‘표적자’(스마트인 펴냄)가 OST와 함께 나온 것. 박 작가는 진주신문 가을문예 소설에서 수상하며 등단한 지역 문인으로 현재 진주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표적자는 비리에 연루된 사업가, 교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서스펜스 소설이다.표적자 OST가 나오게 된 것은 박 작가 친동생의 힘이 컸다. 홍대 음악신에서 기획자 및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박태석 실장이다. 박 실장은 표적자의 이야기 흐름에 맞게 곡을 붙여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디어를 낸 것. 박 실장은 크고 작은 인연을 맺었던 뮤지션들에게 OST 참여 의사를 타진했고, 뮤지션들은 흔쾌히 무보수로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특히 무보수임에도 자비를 들여 세션을 꾸리고 녹음하는 등 적잖은 공을 들이며 완성도가 높은 곡을 선물한 뮤지션도 있다.참여 뮤지션들은 소설이 출간되기 전 원고를 읽거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신의 구상에 어울릴만한 챕터와 캐릭터를 선택해 음악을 만들었다. 또 완성된 곡을 들은 박 작가가 노래에 어울릴만한 챕터를 골라 매칭시키기도 했다.가을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트랙으로 가득 찼다. 제2의 박정현을 꿈꾸는 양은선이 ‘그 한마디’로 OST 첫 페이지를 열며 가창력을 뽐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 테마송으로 알려진 2인조 도시락밴드가 ‘눈물꽃’을 선물했다. 피아노와 보컬이 촉촉하게 들려오는 서정적인 팝 발라드다. 언더그라운드 록신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실력파 3인조 밴드 제이워커가 2집에 실었던 노래를 리듬감 있게 새로 꾸민 ‘기억해 2013’도 돋보인다.이밖에 그린토마토후라이드(GTF)의 신현오, 혼성밴드 프리키의 보컬 홍혜주, 걸스락 밴드 로즈마리, 러버더키의 여성 기타리스트 송지아, 물고기눈물달프로젝트,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건반주자인 최태완 등이 참여했다.박 실장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조언을 구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많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여러 뮤지션들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책과 같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금메달리스트 출신 첫 수장… 평창 유치 당시, 라이벌 뮌헨 지휘

    금메달리스트 출신 첫 수장… 평창 유치 당시, 라이벌 뮌헨 지휘

    토마스 바흐(59·독일)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반(反) 바흐’ 기류를 흡수하는 데 우선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바흐 위원장은 이변 없이 제9대 IOC 위원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싱가포르의 세르미앙 응(64) 부위원장과 푸에르토리코의 리처드 캐리온(61) 재정위원장이 대항마로 꼽혔지만 반전드라마는 없었다. 독일올림픽위원회(DOSB) 회장인 그는 IOC에서 집행위원(1996∼2000년), 부위원장(2000∼04년, 2006∼13년)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두꺼운 인맥을 구축했다. 이들이 그를 위원장으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고, 현실로 확인됐다.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평창과 경합했던 뮌헨(독일) 유치단을 강력한 카리스마로 진두지휘했던 인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바흐 위원장은 출사표를 올릴 당시 “독일 및 국제 스포츠 무대뿐만 아니라 사업과 정치·사회 분야의 경험 면에서 (IOC 위원장이라는)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잘 훈련됐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다양성 안에서의 통합’을 모토로 한 출마 서류를 IOC에 제출하면서 “내 공약들은 IOC 내에서도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근에는 자크 로게 위원장이 차기 위원장부터는 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IOC의 전통대로 ‘무보수 명예직’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련의 발언과 행보를 감안할 때 그는 원칙과 전통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바흐 시대’의 IOC는 개혁 드라이브보다 일단 안정에 역점을 둬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얘기다. 응 부위원장이 올림픽 비대화로 많은 예산이 들고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작은 올림픽’으로 맞불을 놓은 것도 바흐의 안정 기조를 반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0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수장에 오른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물론 스폰서 선정, TV 중계권료 협상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의 IOC 책임자로서 한국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 때문에 바흐 위원장이 추구하는 IOC 정책 방향에 세계 스포츠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야심찬 행보 탓에 형성됐던 ‘반 바흐’ 세력을 끌어안아 통합을 이루는 것도 그의 선결 과제가 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정보공개 운영 주민이 감시… 알권리·행정투명성 높인다

    정보공개 운영 주민이 감시… 알권리·행정투명성 높인다

    서울 강서구가 구민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공개 모니터단’을 꾸렸다. 구는 다음 달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을 위해 학생,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등 25명으로 짰다. 이들은 1년간 무보수로 활동한다. 구는 기록물관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5명이 포함돼 모니터링에 전문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도가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 주요기관 포상 때 선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는 구정 운영에 대한 주민 참여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통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구가 올해 초부터 행정정보공개 처리기한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지난해 구의 행정정보공개 접수는 2053건으로, 2005년 153건에 견줘 13배 이상 늘었다. 올 들어서도 1337건이나 된다. 정보접근이 용이해지면서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정보수요 욕구도 증가한 것이다. 모니터단은 앞으로 정보공개 운영상황을 꼼꼼히 체크하고 개선이 필요한 점을 구에 전달한다. 주로 구 홈페이지 정보공개 제공 실태를 점검한다. 주민이 관심을 보인 정보의 제공 여부, 사전공표목록의 적정성 분석, 정보공개 제공 정보에 대한 접근 편의성, 기타 정보공개 관련사항도 집중 모니터링한다. 특히 정기적으로 정보공개 운영 만족도를 평가, 정보공개 운영에 대한 건의사항과 개선의견을 제시한다. 이에 따라 구는 모니터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운영 실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모니터단의 건의·요구 사항 등도 향후 제도 개선에 반영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을 대표하는 모니터단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고품격 정보공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정운영의 투명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지자체 잇단 ‘시민배심원제’… 집단민원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단체들이 집단 행정민원 해결 방안으로 ‘시민 배심원제’를 잇따라 도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올해 도내 처음으로 각종 생활 민원을 시민이 모여 토론하고 판단하는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민 배심원제는 주민 생활 관련 정책·사업에서 집단 민원으로 사업 지연이 발생해 시민 의견 청취가 필요한 경우 19세 이상 주민 30명의 연명을 받아 민원인 대표자가 시청에 배심 심의를 청구하면 ‘민원 법정’을 열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도다. 법원의 국민참여재판과 유사하다. 이 제도는 2008년 경남 창원시에서 시작됐다. 현재 경기 수원시, 부산 해운대구·사하구, 충북 옥천군 등 지자체 10여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지자체들이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것은 다수의 이해가 엇갈리거나 집단 민원 등과 관련해 제3자의 입장에 있던 주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민·관 또는 민·민 간의 갈등이 해소되면서 행정적·재정적 부담도 줄어들 것을 기대한다. 김천시는 우선 이달 중 환경·도시계획·법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주민 등 100명의 시민 배심원을 모집한 뒤 다음 달쯤 위촉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민 배심원은 2년 임기의 무보수 명예직으로 교통비가 실비로 지급된다. 민원 법정이 열리면 민원 대표와 시청 관계자가 원고와 피고가 돼 배심원에게 각자의 주장을 설명하면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린다. 배심원은 무작위로 10~20명을 뽑는다. 이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주요 현안이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이 반영돼 소통의 창구가 된다. 심의 대상은 주민 생활 관련 정책과 집단민원으로 인한 사업 지연, 시민 의견 청취가 필요한 사업이다. 천재지변의 복구 등 사업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경우와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행정기관의 재량이 없는 경우는 제외된다. 현재 김천지역에는 의료 폐기물 중간처리시설 및 육우 생축장 건립 등 10여건의 집단 민원으로 행정기관과 해당 지역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신봉기(53)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지자체들이 배심원제의 기본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한 행정 방편으로 도입해 운영할 경우 각종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배심원단 구성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원고와 피고가 승복할 수 있는 전원 일치 또는 절대다수 평결 원칙, 지자체의 평결 개입 최소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의 요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과 지자체 간에 갈등이 발생할 경우 행정심판이나 감사청구, 소송 등의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게 일반적인데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함으로써 토론과 소통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창원시와 옥천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배심원단의 중재로 집단 민원이 해결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통령 소속 청년위원회 출범

    대통령 소속 청년위원회 출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청년위원회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박 대통령은 초대 청년위원장(장관급)에 남민우(51)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위촉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전북 출신의 남 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벤처기업협회 회장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수석은 “남 위원장은 2000년대 벤처 붐을 이끈 1세대 대표주자”라면서 “그동안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청년 창업가들을 멘토링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전문성과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민간 위원으로는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각계각층의 대표 인사 18명이 참여했다. 위원장을 포함한 민간 위원 19명의 평균 연령은 34세다. 민간 위원 중 ‘청년 멘토’에는 국내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이제범 카카오 대표이사,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유명한 반크의 박기태 단장, 2010년 KBS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박칼린 한국예술원 교수,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나승연 오라티오 공동대표,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씨 등 청년들의 롤모델이 되는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민간 위원 중 ‘청년 대표’에는 청년 창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지난해 19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대결했던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 대학 총학생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청년위는 앞으로 청년 창업·취업 활성화, 미래 인재 양성, 청년과의 소통 강화 등 청년 관련 정책을 주도하게 된다. 위원장을 비롯한 민간 위원들은 무보수 비상임으로, 임기는 1년(연임 가능)이다. 이로써 인선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 대통령 소속 자문위는 전날 출범한 국민대통합위에 이어 2개로 늘어났다. 아직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역발전위와 문화융성위 등도 조만간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세계 체육계 새 황제 즉위 임박… 역시 유럽이냐, 이변의 아시아냐

    [주말 인사이드] 세계 체육계 새 황제 즉위 임박… 역시 유럽이냐, 이변의 아시아냐

    지구촌의 ‘스포츠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결과 모두 6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IOC 119년 역사상 가장 많은 후보군이다. 지난 2001년 위원장 선거 때 나선 5명이 역대 최다였다. 당시 자크 로게(71·벨기에) 위원은 김운용 위원 등을 제치고 위원장으로 뽑혔다. 12년(8+4) 임기를 마치는 로게 위원장의 뒤를 이을 제9대 위원장 선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 마지막 날(9월 10일) 치러진다. 선거는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며 출석 위원의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과반이 나오지 않을 경우 최저 득표자가 순차적으로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IOC 위원장은 꿈의 자리다. 막강한 권한으로 세계 체육계를 쥐락펴락하기 때문에 ‘세계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국가 원수에 준하는 극진한 예우를 받는다. 모든 국가에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하는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와 면담을 갖는다. 숙소에는 IOC기와 함께 위원장의 국적기가 함께 올려진다. IOC 위원장은 102명 IOC 위원들의 수장이며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와 집행위원회의 당연직 의장을 맡는다. 각종 위원회를 설치할 권한도 갖고 있다. 위원장의 사전 승인이 없이는 위원회가 열릴 수 없으며, 모든 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할 수 있다. 가장 큰 임무는 동·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고 38개 올림픽 종목을 관리하는 것. 204개 회원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총괄하는 것도 IOC 위원장의 몫이다. 각국의 방송사, 기업 등 스폰서와 협력하면서 올림픽 운동을 더 확산시켜 나갈 책임도 있다. 1894년 6월 23일 IOC가 설립된 이후 현재 자크 로게 위원장까지 8명이 거쳐 갔다. 초대 IOC 위원장은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드미트리우스 비켈라스가 추대됐고, 2대는 근대 올림픽운동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프랑스)이 맡아 최장기인 29년 동안 재임했다. 3대 위원장은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앙리 라투어(벨기에)였고, 지그프리드 에드스트롬(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최초의 비유럽인 애브리 브런디지(미국)가 5대 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약물검사와 성검사가 도입됐다. 이어 로드 킬러닌(아일랜드)이 수장을 지냈다. 지난 1980년부터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가 7대 위원장에 올라 올림픽을 상업적으로 크게 번성시켰다. 뒤를 이은 사람이 로게 위원장이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워낙 막강했던 권한 탓에 장기 집권에 따른 독재와 부패 가능성이 부각되자 지난 1999년부터 임기 8년에 한 차례에 한 해 4년 연장할 수 있는 규정이 생겼다. 이번 선거에는 토마스 바흐(60·독일) IOC 부위원장, 응 세르미앙(64·싱가포르) IOC 부위원장, 우칭궈(67·타이완)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회장 겸 IOC 집행위원, 리처드 캐리언(61·푸에르토리코) IOC 재정위원장, 데니스 오스왈드(66·스위스)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 세르게이 붑카(50·우크라이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 등이 나섰다. 이 가운데 2명의 아시아권 후보가 눈길을 끈다. 1894년 초대 IOC 위원장을 지낸 디미트리오스 비켈라스(그리스)부터 로게까지 역대 IOC 위원장 중 아시아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1952년부터 20년간 위원장을 지낸 브런디지가 유일한 비유럽 위원장일 정도로 IOC 위원장은 유럽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유럽 출신인 바흐 부위원장이다. 그는 “국제스포츠뿐만 아니라 사업과 정치·사회 분야의 경험 면에서 (IOC 위원장이라는)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잘 훈련됐다”며 출사표를 올렸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바흐는 변호사를 거쳐 IOC에 입성했다. 1991년 IOC 위원에 선출된 이후 법사위원장, 징계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인맥을 탄탄하게 다졌다.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하며 친화력도 뛰어나다.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IOC 위원 53명을 참석시키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아디다스 스포츠 법률 담당 고문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스포츠 스폰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는 독일올림픽위원회(DOSB)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표가 분산될 수 있는 만큼 유럽 후보가 셋이나 나온 건 불리한 요소다. 바흐의 대항마는 오스왈드 집행위원이 꼽힌다. 조정 선수로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20년간 IOC에 헌신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은 올림픽 정신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장대높이뛰기 금메달을 딴 붑카도 “육상과 올림픽은 나의 심장”이라며 “올림픽의 역사적 가치를 지키면서 새 변화에 적응해야 할 지금이야말로 위원장에 도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캐리온 재정위원장은 TV 중계권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IOC의 재정을 튼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머지 두 후보는 아시아권이다. 세르미앙 부위원장은 요트선수 출신이다. 싱가포르에서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사업가이면서 주헝가리, 주노르웨이 싱가포르 대사를 지낸 외교관이기도 하다. 1998년 IOC 위원에 선출돼 2005년부터 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 부위원장에 올랐다. 로게 위원장이 야심 차게 만든 유스올림픽을 3년 전 싱가포르에서 성공적으로 이끌어 눈도장을 받았다.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우칭궈 AIBA회장은 198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해 온 터라 잔뼈가 굵어졌다. 2006년 AIBA 수장에 오른 뒤 뼈를 깎는 개혁작업에 나서서 비리, 부패로 얼룩졌던 연맹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위원장 선거는 예상과 달리 접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최근 AP통신은 “바흐 부위원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됐지만 6명의 후보가 난립한 것은 일치된 ‘우승 후보’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역대 8명의 위원장 중 7명이 유럽 출신”이라면서 “오스왈드 회장이 유럽 출신인 만큼 유럽 표가 갈리면 바흐 부위원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안티 바흐’ 세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프랑스어권 위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표심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IOC 위원장 선거에서 유럽 견제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이를 뒤집을 타지역 세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유럽에서 위원장이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 표가 갈린다면 12년간 IOC에서 ‘일가’를 일궈온 로게 위원장의 ‘입김’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00개 전신주… 아이티 밝힌 전력 CEO

    2000개 전신주… 아이티 밝힌 전력 CEO

    카리브해 심장부에 자리한 도미니카공화국. 이 낯선 땅에서 연간 9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력 사업을 책임지는 한국인이 있다. 중남미 최대 전력업체 ESD의 최상민 사장이다. 8일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글로벌 성공시대’는 제97회 ‘아이티를 밝히는 전력 사업가, 최상민’ 편에서 최 사장의 성공기를 조명한다.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도미니카에 해외 기업들이 진입하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기득권에 밀려 제대로 살아남기 어렵다. 이런 역경에도 불구하고 최 사장은 자신만의 기회를 만들어 냈다. 발전기 세일즈맨에서 8년 만에 중남미 최대 전력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 그는 발로 뛰며 불을 밝히는 CEO다. 4년째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의 전력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ESD. 아이티에만 5개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ESD의 최 사장은 이 지역 전력 사업의 일등공신으로 불린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의 국경을 숱하게 넘나들며 직접 발전소 시설을 점검한다. 낙후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도 힘쓴다. 이 지역에 그가 세운 전신주는 무려 2000여개에 이른다. 거액을 들여 소형 전기 공사 차량을 도미니카에 처음 들여온 것도 최 사장이었다. 그는 최근 도미니카 전력청에서 발주한 배전망 개선 공사를 따내며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의 인생은 ‘전화위복’이었다. 최 사장이 처음 시작한 사업은 시멘트로 나무 모형을 만드는 인주목 사업이었다. 1년 만에 5만 달러를 벌며 첫 사업치고는 짭짤한 수입을 올렸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 후 도미니카 코트라 무역관에서 무보수 직원으로 일하며 소형 발전기를 판매했다. 야광봉에서부터 카드 단말기, 건축 자재 수입, PC방 사업까지 잡다한 일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찾아 파헤치고 재기에 노력해 지금의 ESD를 일궈냈다. “실패는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회”라고 말하는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최 사장의 기업 철학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사업을 한다는 것. 직원 자녀들의 학자금 보조와 휴가비, 식대보조 등 ESD는 세심한 복지 정책을 통해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도미니카의 작은 마을 네 곳에 학교를 세우고 운영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무료의료봉사를 통해 가난한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도 제공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윤창중 피해여성 ‘가이드’ 호칭에 미시USA 분노

    윤창중 피해여성 ‘가이드’ 호칭에 미시USA 분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여성을 ‘인턴’이 아닌 ‘가이드’라고 호칭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가이드와 함께 한 배경에 대해 말하겠다”고 말하는 등 지속적으로 ‘가이드’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여성을 ‘인턴’이라고 칭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무보수이긴 하지만 대통령 방문과 관련해 주미 한국문화원이 정식으로 뽑은 인턴 직원이라는 의미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여성이 단순히 안내만 담당하는 인력이라는 뉘앙스를 보여줌으로서 공식적인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행정기관에서 정식으로 고용한 인턴 직원과 술을 마시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이지만 가이드와 술을 마시는 것은 우리 정서 상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해 이런 용어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처음 이 사건을 폭로한 미주 한인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는 “윤 전 대변인이 공식 업무를 맡지 않은 현지 고용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또 “가이드에겐 신체접촉을 해도 되는 것이냐”는 격앙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대사관 인턴 대부분 한국유학생…”피해여성 잘 모른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일시 채용된 미국 시민권자 인턴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러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현지시간) 다른 인턴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 신분으로 대사관에서 인턴 중인 A씨는 “뉴스를 보고서야 그런 사건이 있는줄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사관 인턴은 한국 유학생이나 교환학생만 하는 건 줄 알았고 미국 시민권자가 인턴을 할 수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인턴들은 한국 국적의 유학생인 데다 피해자는 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채용된 미국 국적의 인턴이어서 어떤 사람인지 대다수 인턴들은 잘 모른다는 얘기다. 현재 주미대사관에는 15~20명의 인턴이 상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보수로 대사관 업무를 보조하지만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통 4대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다는 게 인턴들의 설명이다. 이번 성추행 피해자처럼 대통령 방미 등 대형 행사를 치르기 위해 일시적으로 채용된 인턴들에게는 소정의 급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사무, 의전, 공보, 통역 업무 등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한국인 교환학생 인턴 B씨는 “방미 행사를 준비하느라 밤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아 힘들었지만,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보람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방미 성과를 망쳤다고 생각하니 허탈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 명예부시장 4명 선정

    서울시는 청년·중소기업·문화예술·관광 분야의 목소리를 전달할 명예부시장 4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시민 공개추천을 통해 접수된 28명과 해당 부서에서 추천한 22명 등 총 50명의 명예부시장 후보자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쳤으며, 10일 오전 11시50분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위촉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청년 명예부시장에는 청년금융생활협동조합인 토닥토닥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조금득(35·여)씨, 중소기업인 명예부시장에는 ㈜두성콘크리트 대표이사이자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박종석(65)씨, 문화예술인 명예부시장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이혜경(60·여)씨, 관광인 명예부시장에는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장인 추신강(49)씨가 선정됐다. 이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 동안 월 1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시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교수·가수·회사원… 직업만 5개 목발 짚었지만 ‘꿈 전파’ 장애 없어”‘

    “교수·가수·회사원… 직업만 5개 목발 짚었지만 ‘꿈 전파’ 장애 없어”‘

    17일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최우수상에 선정된 박마루(51)씨는 장애인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삶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두 살 때 앓게 된 소아마비로 오른발을 전혀 못 쓰는 바람에 평생 목발을 짚고 살아야 했지만 다양한 직업을 누비며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사회를 맡은 방송인이면서 동시에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이다.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이자 일주일에 한 번꼴로 각종 강연을 하는 강사. 앨범도 여러 장 발표한 가수이기도 하다. 최근 가수 김장훈과 듀엣으로 앨범도 냈다. 공식 직업만 다섯 개나 된다. 여기에다 2006년 전국장애인체전 서울시 총감독으로 대표단을 인솔한 것을 비롯해 2년째 강서구 장애인편의시설센터장으로 무보수 근무를 하고 있다. 장애인돕기 공연 등 각종 나눔 행사도 이어오고 있는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됐다. 박씨는 “혼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나 역시 주변 도움으로 이만큼 성장했고 그걸 갚아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느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광역의회에 유급보좌관 왜 둬야 하나

    지방의회가 유급보좌관제를 끈질기게 요구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가 이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지방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연내 광역의회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의원들이 수십조원의 예산을 다루고 1000만명이 넘는 시민의 생활에 기여하고 있는데, 그 기능을 다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의원들이 보좌관을 둬야 할 만큼 업무가 많다고 보지 않는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광역단체들은 지역살림을 꾸리기도 벅차다. 한데, 효과도 별로 없는 의원 보좌관까지 예산으로 챙겨야 한다면 결국 지방재정만 악화시킬 뿐이다. 유 장관은 “유급보좌관에 대한 반대 논거가 예산이 더 들고 보좌 인력을 개인 정치에 이용할 우려 때문이라는데, 이는 중앙 위주의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나 광역의원들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제대로 조사해 보았는지 의문이다. 국회의원이 7명의 보좌인력을 두는 것은 정치활동과 함께 국민생활과 직결된 입법의 전문성을 위해서다. 그에 비해 광역의원은 법률에 맞게 조례를 제·개정하고 예산을 심의·결정하는 게 업무의 대부분이다. 더구나 1년에 조례 발의가 평균 1건에도 못 미칠 때가 많다. 의원들이 생계나 재테크를 위해 겸직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의회업무에만 전념하면 굳이 보좌관은 필요 없는 것이다. 선진국에선 지방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인 경우도 많은데 우리는 연간 수천만원씩 의정활동비도 챙겨주지 않는가. 조례 제정에 필요하면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받으면 될 일이다. ‘심부름꾼 보좌관’을 두고 권위를 세울 요량이면 곤란하다. 지역주민을 위해 밤낮 애쓰는 광역의원들도 적지 않을 게다. 이들까지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 다만 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여전히 어렵고 의원들이 좀 더 노력하면 혈세를 아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안행부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유급보좌관제를 시행한다지만 여론을 폭넓게 들어보기 바란다. 다수 국민은 의정비를 주는 것조차 아까워하고 있다. 왜 그런지는 의원들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 “광역의원 유급보좌관 추진”…1년 만에 말 바꾼 안행부

    정부가 시·도 의회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해 초 서울시의회가 유급보좌관제를 골자로 하는 조례를 제정하자 대법원에 제소하며 저지에 나섰던 안전행정부의 대대적 변신이다. 14일 안행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고 지방자치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광역 의회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한다. 유정복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컨대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십조원의 예산을 다루고 있지만, 의회가 예산과 정책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예산이 많이 들고 지방의원 개인의 정무적 기능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은 다분히 국회 중심, 중앙 중심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꾀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조만간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 지방자치법과 시행령 개정 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불과 1년 전 안행부(당시 행정안전부)가 서울시의회의 사실상 유급보좌관제인 청년인턴제 도입을 막으면서 법리적으로 해당 조례가 상위 법령인 지방자치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를 방치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돼 막대한 예산이 소모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 배경이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소속 의원은 855명이다. 경기도의회가 13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의회가 114명이다. 유급보좌관제가 도입돼 한 사람에게 연간 3000만원가량이 지급된다면 추가로 필요한 재정은 256억원 정도다. 사무실과 부대 비용을 합치면 이를 훨씬 넘을 전망이다. 광역 의원은 의정활동비로 연간 5000만~6000만원대를 받고 있다. 유급보좌관제 도입에 대한 논란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광역 의원에게 유급보좌관을 둬야 한다는 논리는 형평성 차원에서 자치 재정이 극히 열악한 기초 의원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1991년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한 지방 의원들이 2006년부터 보수를 받다가 유급보좌관까지 두게 된다면 반대 여론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반발 등 정부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다. 총수 일가 중 등기임원 참여가 적은 기업에는 삼성과 신세계가 있다. 재계 1위인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했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가운데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이건희 회장이 2010년 경영에 복귀한 뒤 무보수로 일하는 등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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