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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핫한 베트남 쌀국수집...월 2억 매출 성공비결은

    요즘 핫한 베트남 쌀국수집...월 2억 매출 성공비결은

    지난 2일 서울 종각역 인근 후미진 골목 안 쪽에 위치한 쌀국수집 ‘에머이’(Emoi). 새해 첫 출근을 한 직장인들이 뜨끈한 국물이 매력인 쌀국수를 먹기 위해 길게 줄 지어 서 있었다. 바로 옆 메인도로변에 유명 쉐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멸치국수집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추위 속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불리워지길 기다렸다. 한 손님은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평일 오후 2시 전까지는 이렇게 기다렸다 들어간다”고 말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유통 3사도 서로 “입점해달라”고 구애를 펼치는 중이다. 기업형 쌀국수집과의 경쟁에서 이 ‘이단아’ 쌀국수집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지난 3일 에머이 주인장인 권영황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 곳을 다시 찾았다. 1. 평일 점심 회전율이 무려 7바퀴? 기자: 식당에 손님이 많네요.권영황(이하 권): 우연찮게 생각보다 많이 오시네요. 기자: 우연찮게요?권: 아..우연이라기 보다는 그래도 준비한 보람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기자: 하루에 얼마나 오나요.권: 평일 점심 때 회전율 높을 때는 7바퀴 이상이죠. 기자: 7바퀴면 어느 정도인가요.권: 종로점 기준으로 자리가 20개에요. 11시 반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죠. 어떤 손님은 세 번 와야 한 번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저녁에도 사람이 많나요.권: 여섯 시부터 여덟 시까지는 줄을 서야 돼요. 기자: 주말에는 어때요.권: 주말에는 평일에 와 본 손님들이 가족, 지인들을 데리고 와요. 기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어려웠을텐데요.권: 2015년 8월 종로점을 열었는데 두 달동안 손님이 없더라고요. 위치도 썩 좋지 않지만, 사람들이 ‘다른 쌀국수집이랑 맛이 별반 차이가 없겠지’ 이런 선입견을 갖고 보는 듯 했어요. 그런데 한 명 한 명 오는 손님들이 다들 맛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분들이 다음날 새로운 분을 데려오고. 그러면 다음날 새로 온 분이 또 다른 분과 같이 오고. 그렇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기자: 왜 예약은 안 받는거죠.권: 처음에는 예약을 받았는데 한국에는 ‘노쇼 문화’가 있잖아요. 손님들이 예약받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예약을 안 받으니 먼저 온 사람이 하나씩 자리를 맡고 있는데 이것도 기다리는 손님들한테 피해를 준다는 요청이 있어서 이제는 다 오시기 전까지는 바깥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게 해요. 미리 주문까지 하면 끝까지 기다리시더라고요. 기자: 매출이 꽤 되겠네요.권: 문을 열고 단 한 번도 월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어요. 여름철에는 ‘손님이 줄겠지’ 했는데 7~8월에도 계속 오르더라고요. 추석 때도 더 팔았죠. 지난달 종로점 매출은 2억 1000만원을 넘었어요. 하루에 700만원 조금 안 되게 판거죠. 국수 팔아 이 정도면 괜찮죠? 기자: 동업하시신다고요?권: 네. 고향(안동)의 아는 형님(김명상 대표)과 같이 일해요. 형님은 돈을 대고 전 요리를 하죠. 기자: 동업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하던데요.권: 전 아직 경험이 부족해요. 형님은 저보다 한 수 위죠. 예전에 봉추찜닭을 만드신 분이에요. 기자: 그럼 에머이도 봉추찜닭과 관련 있는 곳 아닌가요.권: 그건 아니에요. 형님이 다른 선배 분한테 회사(봉추푸드시스템)를 맡기고 여러 다른 시도를 해왔어요. 사업가 기질이 좀 있거든요.(지난해 봉추푸드시스템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정보공개서에는 김명상 대표가 감사로 등록돼 있다.) 2. 생면에 도전장 낸 호텔 주방장 기자: 특1급 호텔 출신 주방장 출신이던데 어쩌다 창업을?권: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신세계 계열)에서 16년을 근무했어요. 호텔에 있을 때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집도 사고...참 고마운 회사죠. 10년 전인가? ‘앞으로 10년 후에 뭐해 먹고 살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가 30대 초반이었죠. 뭘 할까 고민하던 중 베트남에 가서 쌀국수를 먹고는 무릎을 딱 쳤습니다. 이거다. 기자: 한국에 쌀국수집이 그렇게 많은데.권: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쌀국수를 먹으면 고향 맛이 안 난다고 그래요. 왜 그럴까요. 한국 쌀국수는 미국을 거쳐서 들어왔다는 설이 있어요. 우리 김치찌개를 중국인이 베트남 사람한테 가르쳤다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우리는 현지 맛을 그대로 가져가자고 결심했죠. 생면을 만들고 육수도 직접 끊이고 현지인이 만들 수 있는 구조로 가보자고요. 기자: 그래서 주방에 베트남 사람이 많았군요.권: 베트남 사람이 아무리 김치찌개를 잘 끊여도 원맛을 못 따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죠. 저도 호텔 주방장 출신이지만 제 생각을 넣으면 결국 똑같은 한국 맛이 될까봐 아예 백지에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베트남 현지에서 3대째 쌀국수집을 운영하는 주방장을 모셔 왔는데 저보고 배울거면 ‘솥부터 닦으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이 집 주인인데...결국 닦았어요. 요리사 세계에서는 ‘당신이 내 일을 배우려면 내 밑에 꿇어라’ 뭐 이런 자존심 싸움이 있거든요. 기자: 식당 이름 ‘에머이’는 무슨 뜻이죠.권: 베트남 식당에서 가장 많이 쓰는 현지어에요. 한국에서 ‘이모!’ ‘사장님!’ 이렇게 부르는 것처럼 베트남에선 모두 에머이로 통하죠.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어본 사람들이 현지 향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기자: 웬만한 쌀국수집은 ‘포’라는 이름이 들어가던데 모험 아닌가요.권: ‘포’는 쌀국수 면 종류 중 하나더라고요. 포는 0.5㎝보다 좀 넓은 면을 부를 때 쓰고, 굉장히 가는 면은 ‘분’이라고 하던데요.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베트남 현지 맛을 살릴 수 있는 ‘생면’을 만드는거였죠. 우리 국수를 드신 분은 다른 데 가서 면을 못 드실 거라고 자신했어요. 기자: 면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시네요.권: 베트남 생면 공장에 가서 보니 쌀을 맷돌로 갈아 묽게 면을 만들더라고요. 보통 면은 가루에 물을 부어 만드는데 그게 아니었죠. 이렇게도 만드는구나. 깜짝 놀랐죠. 한국에 돌아와서 똑같이 해봤는데 처음에는 술술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면을 물에 푸니 다 끊어져 못먹게 됐죠. 그때 진짜 난감하더라고요. 그 뒤에도 계속 실패를 하면서 ‘왜 안 될까’를 생각해봤죠. 결국은 기후였어요.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도차가 심해 베트남에서처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어려웠던거죠. 생면이 안 나와서 기계를 발로 차기도 하고 망치로 떼리기도 하고. 그렇게 2년이 걸렸습니다. 기자: 결국 성공하셨네요.권: 우리나라 면 시장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기자: 한국식 쌀국수에 익숙한 사람에겐 생면이 낯설 수도 있는데요.권: 어떤 손님이 그러더라고요. ‘사장님! 면이 퍼졌어요.’ 이 분은 생면을 처음 먹어본 거죠. 그래서 자리마다 생면을 만들어 다 갖다놨어요. 여성 고객한테는 생면팩을 만들어 주기도 했죠. 쌀이 피부에 좋거든요. 유명 화장품 회사도 쌀을 원료로 쓰기도 해요. 나중에는 워낙 생면팩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중단했죠. 3. ‘친정’ 신세계 요청을 뿌리친 사나이 기자: 종로점 말고도 매장이 꽤 되네요.권: 신사동 가로수길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점, 롯데몰 은평점, 홍대점...총 다섯 군데네요. 홍대점은 지난 1일 오픈했는데 여긴 가맹점이에요. 다른 데는 모두 직영점이고요. 기자: 롯데, 현대 다 입점하셨는데 신세계는 연락 안 왔나요. 친정인데...권: 안 그래도 한 손님이 신세계에 입점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정을 설명해줬어요. 신세계와 하남, 영등포점 등 몇 곳에 들어가는 걸로 얘기를 주고 받다가 결국 안하기로 한거라고요. 그쪽에서는 생면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한테 보여주자는 콘셉트를 제시했는데 저랑 맞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기회 되면 들어갈 수도 있겠죠. 기자: 매장이 많아지면 맛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텐데요.권: 재료를 공수해선 안 돼요. 즉석에서 만들어야 생면 메리트가 있는거죠. 밥도 금방 해서 먹어야 맛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매장마다 기계를 설치해줬어요. 제가 나름대로 개발한 파우더로 누구나 만들 수 있게 ‘포의 혁명’을 일으킨거죠. 기자: 앞으로 매장을 더 늘리겠다는거네요.권: 문의는 많이 들어와요. 그런데 ‘막 늘리자’는 주의는 아니에요. 돈 버는 조건(좋은 상권)이 되면 ‘오케이’ 하는거죠. 기자: 브랜드 관리를 한다는 말씀?권: 어렵게 키웠는데...음식이라는 게 한 순간이잖아요. 조심스럽죠. 4. 월급쟁이 직원에 주인의식? “앞으로 지분 줄겁니다.” 기자: 호텔 근무할 때와 삶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해요.권: 사표를 낼 때 아내와 상의를 하진 못했어요. 그전에 휴직계를 내서 그만 둘 것이라는 생각은 다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알고 전화를 해서 울더라고요. ‘당신, 나한테 할 말 없냐’고. 기자: 너무하셨네요.권: 미안하다고 했어요. 대신 더 많이 벌어다 주겠다고 약속했죠. 이제는 아내도 건강 해치지 말라고 격려해줘요. 단지 애들하고 못 놀아주는 게 아쉽죠. 기자: 식당 하면서 언제가 가장 뿌듯했나요.권: 두 달 전쯤 어느 손님이 저한테 ‘이 집에는 철학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한 마디가 제 가슴에 꽂혔어요. 에머이의 색깔, 철학을 인정해준거잖아요. 생면 개발하려고 그토록 고생했는데 그게 헛되지 않았구나... 기자: 직원은 몇 명이나 되나요.권: 40명은 족히 될 겁니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월급쟁이는 절대 주인의식 못 느낍니다. 그래서 앞으로 직원들한테 지분을 줄겁니다. 이 회사의 주인이 되라는 뜻에서죠. 기자: 창업에 도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세요.권: 어려운 질문이네요. 창업에 답은 없어요.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면 좋겠지만요. 사업은 그 사람의 생각, 열정, 마음에 따라 확 바뀝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남이 깨뜨릴 수 없는 철판이 될 수도, 쉽게 깨지는 유리가 될 수도 있죠.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 요리사 되겠다고 결심한 뒤 미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술, 담배 전혀 안 합니다. *창업 전문가들이 말하는 ‘팁’경기 불황에 시장 포화로 자영업자들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문을 닫은 식당 자영업자는 15만 3000명입니다. 전체 폐업 자영업자(73만 9000명)의 20.6%로 폐업 1위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권영황 대표처럼 ‘판’을 바꾸지 않고서는 창업 후 3년을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기술, 노하우가 없는 퇴직 직장인들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음식점 말고는 많지 않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영리한 창업’을 할 수 있을까요. 창업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창업 전 아르바이트 필수, 10곳 이상 점주 만나는 건 기본강병오(중앙대 겸임교수)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 ‘입구 전략’을 세우라고 강조합니다. 입구 전략의 첫 번째는 아르바이트입니다. 창업을 하려면 적어도 3개월 동안 현장 경험을 해보라는거죠. 무보수도 좋습니다. 친척 등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일단 부딪혀 보는 겁니다. 두 번째는 독립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 선택을 하는 겁니다. 어떤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지만 프랜차이즈가 성공 확률은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잉 공급 시대에 개인이 회사를 이기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세 번째, 프랜차이즈를 하기로 했다면 10곳 이상의 점주를 만나보는 겁니다. 발품을 팔면 어느 정도 그 회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폐점율, 다점포율(다점포수/가맹점수) 등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네 번째, 목(입지)은 맛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떤 업종을 하는 것보다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거죠. 대신 규모는 처음부터 키우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규모를 키우면 허점이 많이 생기고 직원 관리도 어렵다는 겁니다.‘근자감’이 실패 확률 높여...소비자 트렌드 읽을 줄 알아야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창업자는 겁을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영업자 중 20%만 돈을 벌고, 40%는 유지, 나머지 40%는 3년 안에 문을 닫는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하위 40%에 들지 않을 것이다”라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오히려 실패 확률을 키운다는 것이죠. 박 교수는 창업 전에 6개월 정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서 운영하는 창업 교육을 받다보면 확실히 겁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러면 정말 창업을 해도 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네요.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찾기보다 (사업을)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처음 계산했던 원가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의도치 않게 ‘히든 코스트’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합니다. 자영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하네요. 독립 창업을 하면 본사에 수익을 떼주지 않아도 되니 수중에 돈을 더 쥘 수 있지만 체력적으로 오래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창업 초보들은 소위 뜨는 업종에 귀가 솔깃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업종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식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업종을 고를 때는 단골(헤비 유저) 20%, 뜨내기 손님(라이트 유저) 80% 중 단골이 계속 유지되는 업종을 눈여겨 보라고 합니다. 뜨내기 손님의 재방문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네요. 박 교수는 “주변에서 부추기는 업종보다 본인이 주관을 갖고 소비자 중심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창업 전문가 2인의 조언 1. 강병오 대표- 창업 전 3개월 현장 경험 차원에서 아르바이트하자.- 독립 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성공 확률은 높다.- 10곳 이상 점주 만나 폐점율, 다점포율 등 따져봐야.- 맛보다 중요한 게 입지, 처음에는 소자본으로 시작. 2. 박주영 교수- 창업 전 6개월 교육 받으면 창업 현실 마주치게 돼.- 히든 코스트 염두에 두지 않고 원가 계산하면 실패.- 체력적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해야.- 소위 뜨는 업종은 경계를, 단골 많은 업종 찾아보자.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공기관 ‘억대 연예인 홍보대사’ 사라진다

    고액의 모델료로 예산낭비 논란을 불렀던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의 연예인 홍보대사가 무보수 명예직으로 바뀐다. 기획재정부는 2일 올해 예산 집행의 기본 원칙과 기준을 설정한 ‘2017년도 예산 및 기금 운용계획 집행지침’을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지침에는 과도한 대가 지급으로 ‘세금 낭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무보수 또는 교통비나 식비 등 실비 보상적 성격의 사례금만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신설됐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업무추진비는 정부 예산안 대비 5% 절감해 집행하도록 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업무추진비가 정부안 대비 5% 미만으로 감액된 중앙관서는 자체적으로 5% 감액 기준에 맞춰 집행해야 한다. 기재부는 전년 대비 132억원의 업무추진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규정해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했고, 특수활동비의 집행 절차와 방식 등을 담은 자체 지침과 집행계획을 각각 수립하도록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집행지침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1월 말까지 통보하도록 돼 있지만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한 경제활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예년보다 서둘러 각 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강제로 배운 봉사, 제 삶의 일부 됐어요”

    “강제로 배운 봉사, 제 삶의 일부 됐어요”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긍정효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돼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은 김만수(48·자영업)씨는 지난달 17일 구리사회복지관에서 의무봉사 시간을 모두 채웠으면서도 복지관을 다시 찾곤 한다. 김씨는 지난 11일 복지관에 일손이 부족한 사실을 알고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구리까지 차로 2시간을 달려가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힘겨워하는 허드렛일들을 도왔다. 지난달 20일에는 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이웃돕기나눔바자회를 열기 3일 전부터 찾아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했다. 김씨는 “일손이 부족해 애먹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어 돕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는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김씨처럼 의무봉사 시간을 모두 채운 후에도 자원봉사를 계속하는 경우가 증가한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올해 1636명이 사회봉사명령을 마쳤다.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지난 6월 남양주동부노인복지관에서 80시간의 의무봉사 시간을 채운 또 다른 김모(54·회사원)씨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일손을 돕는다. 8월에는 직접 만든 호박식혜와 빵 등을 아내와 같이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심모(33·미용사)씨는 교통사고특례법위반으로 입건돼 2014년 2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마친 뒤 매월 둘째 주 화요일 같은 시설에서 2년 7개월째 이발 봉사를 한다. 김경모 센터 집행과장은 “‘의무봉사 종료 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생각이 있는가’라는 설문서에 대부분이 ‘매우 그렇다’고 답변했다”면서 “20년 전 국내에 도입된 사회봉사명령제도가 정착 단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유죄가 인정된 범죄자를 구금하는 대신 사회생활하면서 일정시간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근로를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1972년 영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국내에서는 1989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해 오다 1997년 성인까지 확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회봉사명령 대상자’가 자원봉사자로…의정부준법지원센터 “법정 기한 채운 후 봉사”

    ‘사회봉사명령 대상자’가 자원봉사자로…의정부준법지원센터 “법정 기한 채운 후 봉사”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돼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은 김모(48·자영업)씨는 지난달 17일 구리사회복지관에서 의무봉사 시간을 모두 채웠으면서도 자원봉사를 가곤 한다. 김씨는 지난 11일 복지관에 일손이 부족한 사실을 알고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구리까지 차로 2시간을 달려가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힘겨워하는 허드렛일들을 도왔다. 지난달 20일에는 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이웃돕기나눔바자회를 열자, 행사 3일 전부터 찾아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했다. 김씨는 “일손이 부족해 애먹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어 돕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는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김씨처럼 의무봉사 시간을 모두 채운 후에도 자원봉사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올해 1636명이 사회봉사명령을 마쳤다.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지난 6월 남양주동부노인복지관에서 80시간의 의무봉사 시간을 채운 또다른 김모(54·회사원)씨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일손을 돕는다. 8월에는 직접 만든 호박식혜와 빵 등을 아내와 같이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심모(33·미용사)씨는 교통사고특례법위반으로 입건돼 2014년 2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한 뒤 매월 둘째 주 화요일 같은 시설에서 2년 7개월째 이발 봉사를 한다. 김경모 센터 집행과장은 “‘의무봉사 종료 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생각이 있는냐’는 설문에 대부분이 ‘매우 그렇다’고 답변했다”면서 “20년 전 국내에 도입된 사회봉사명령제도가 정착 단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유죄가 인정된 범죄자를 구금하는 대신 사회생활하면서 일정시간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근로를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1972년 영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국내에서는 1989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해오다 1997년 성인까지 확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길가에 버려지다’ 이효리, 녹음 현장서 눈감고 몰입 ‘여왕의 컴백’

    ‘길가에 버려지다’ 이효리, 녹음 현장서 눈감고 몰입 ‘여왕의 컴백’

    ‘길가에 버려지다’ 녹음 현장이 공개됐다. 11일 ‘길가에 버려지다’ 음원이 공개됐다. 앞서 10일, 다음은 ‘길가에 버려지다’ 미리듣기 티저 영상과 녹음 현장 미공개 사진을 오픈했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따뜻한 감성의 곡으로 잔잔한 기타와 피아노 선율이 인상깊다. 공개된 사진에는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승환의 모습은 물론 이효리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있어 반가움을 안겼다. 사진 속 이효리는 화장기 없는 민낯과 수수한 차림으로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그린다. 이승환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한 ‘길가에 버려지다’는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마법의 성’을 만든 더 클래식 박용준, 들국화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 밴드 최기웅, 옥수사진관 노경보, 이상순, 전제덕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부 무보수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가에 버려지다’ 녹음 현장을 접한 네티즌은 “‘길가에 버려지다’..딱 우리 모습이네”, “노래 너무 좋다”, “몇 번 들었는지 몰라”, “이효리 너무 예쁘다”, “더 예뻐졌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18일엔 30여 개 팀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 두 번째 버전이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가에 버려지다’ 이승환 “음원 무료로 배포할 것, 대충 만들지 않았다” 자부심

    ‘길가에 버려지다’ 이승환 “음원 무료로 배포할 것, 대충 만들지 않았다” 자부심

    ‘길가에 버려지다’ 곡에 참여한 가수 이승환이 음원 배포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9일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고퀄리티가 아니면 취급하지 않습니다. 무료 배포라고 해서 대충 만들지 않습니다 *뮤지션들과 녹음 스튜디오들은 전부 무보수로 참여해 주시고 계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이효리, 전인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길가에 버려지다’ 음원에 대한 설명이다. ‘길가에 버려지다’는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향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동시에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전달하는 곡이다. 이승환은 글을 통해 무료 배포되는 음원이라 하더라도 퀄리티 높은 음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언급했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만큼 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뮤지션들의 재능기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길가에 버려지다’ 음원은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무료 배포된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괴물’ 삼킬 괴수영화 커밍순

    ‘괴물’ 삼킬 괴수영화 커밍순

    김상중·주원 등 초호화 캐스팅 34분짜리 4회로 나누어 공개 한국에도 드물지만 괴수 영화가 있다. 일본 영향이 컸던 김기덕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1967)와 고(故) 신상옥 감독이 북에서 만든 ‘불가사리’(1985), 그리고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1999)와 ‘디워’(2007),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등이다. 21일부터 선보이는 웹무비 ‘특근’ 프로젝트가 한국형 괴수 영화의 맥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근’은 향후 100억원대의 장편 제작을 겨냥한 파일럿 성격의 마중물 프로젝트다. 두 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34분짜리 중편인데 캐스팅과 자동차 추격, 총격 장면 등이 웬만한 대작 못지않게 화려하다. 현대 사회에 출몰하는 괴생명체를 잡는 비밀조직 ‘착괴갑사’(捉怪甲士) 요원들의 활약을 그렸다. 조선시대 실존했던 범 잡는 특수부대 착호갑사(捉虎甲士)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베테랑 요원으로 김상중과 김강우가, 막내 신참으로 주원이 나와 호흡을 맞춘다. 추적 대상이 괴수라는 점만 빼면 대체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맨 인 블랙’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코믹한 ‘맨 인 블랙’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하드보일드하게 연출됐다. 짧은 웹무비 형식이다 보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곧바로 캐릭터를 보여주고, 괴수를 등장시키고, 현란한 카체이싱으로 뒤쫓는다. 작품의 톤 앤 매너(스타일)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것. ‘특근’이 장편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단편이 장편으로 확장되며 성공을 거둔 사례는 해외에선 제임스 완 감독의 ‘쏘우’가 대표적이다. 완 감독은 8분짜리 단편을 발판으로 공포 영화의 신성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국내 흥행작 ‘검은 사제들’ 또한 단편에서 싹을 틔워 성공한 경우. 하지만 기획 단계에서부터 웹무비 파일럿을 내세운 것은 ‘특근’이 첫 사례다. ‘특근’은 또 일부 괴수 콘셉트를 중국 설화의 ‘화피’에서 차용하고, 중국 캐릭터도 잠깐 등장시키는 등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까지 노리는 프로젝트라는 점을 시사했다. 웹무비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보강하기 위해 웹툰과 연계하는 점도 흥미롭다. 허일 작가가 그리는 8화짜리 크로스오버 웹툰이 웹무비 사이사이에 게재되며 전사와 후사, 새로운 괴수를 보여준다. 아쉬운 부분은 두 가지다. 성패를 크게 좌우할 컴퓨터그래픽(CG)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관객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준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자동차 광고를 보는 듯하다. 요원들은 초기의 ‘각 그랜저’에서부터 최신형 그랜저까지 본드카처럼 몰고 다니며 성능을 과시한다. 무료 공개로 자체 수익 모델이 전무한 웹무비의 특성상 제작비 충당을 위해 간접광고(PPL)가 깊숙이 결합한 결과다. 전체 제작비는 2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보수로 보태진 부분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30억원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특근’은 다음달 1일까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4회로 나누어 공개한다. 요즘 웹드라마 시장의 최고 수준인 누적 200만뷰 달성이 성공을 가늠하는 최소한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내부적으로는 예고편과 웹툰까지 합쳐 1000만뷰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제작사 문와쳐의 윤창업 대표와 신예 김건 감독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축이다. 윤 대표는 한국 영화 ‘블라인드’를 한·중 합작 ‘나는 증인이다’로 리메이크하고, 삼국지에서 모티프를 따온 50부작 어린이 특수촬영물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를 역시 한·중 합작으로 만들어 성과를 올린 기획자다. 김 감독은 SF 단편 ‘멈추지 마’로 2015년 도쿄국제단편영화제 대상을 받은 실력파. 윤 대표는 “괴수 영화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있어 한국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장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CG나 PPL 문제는 장편 제작 과정에선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근로자이사제 도입 서울시 “年 246조 갈등 비용 절감”

    근로자이사제 도입 서울시 “年 246조 갈등 비용 절감”

    “근로자이사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에 맞먹는 연 246조원의 갈등으로 인한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열쇠입니다.” 1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근로자이사제 조례제정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근로자이사제가 경제 번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참여형 노사관계를 연구하고 독일, 스웨덴 등 유럽의 선진 사례를 분석해 지난 29일 근로자이사제 운영 조례안을 공포했다. 서울시의 21개 투자출연기관 가운데 근로자가 100인 이상인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13개 기관에서 근로자이사제를 도입 중이다. 근로자이사는 일반 비상임이사와 같은 책임과 권한을 가지며 무보수로 일하게 된다. 이날 콘서트는 가수 안치환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박 시장, 노사대표, 이용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토크 콘서트 사회를 맡았다. 서울시는 근로자이사제가 지방공기업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도화됐으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경영권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별로 이사를 1~2명 추가하는 것이므로 의사결정 지연으로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국내에 처음 근로자이사제를 도입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민간기업과 국가 공기업에도 이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노동조합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독일식 ‘경영협의회’도 도입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노사가 머리를 맞대어 갈등을 해결했다”며 “근로자이사제는 노사갈등을 단번에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건강한 노사관계를 만드는 보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영란법 논란 휘말릴라… 학폭대책위 그만두는 변호사

    위원회 활동하면 김영란법 대상 “봉사인데 다른 활동 제약 부담” 학교위원회 줄사퇴·위축 우려 서울 서대문구 모 중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외부위원인 A변호사가 최근 사의를 밝히면서 난감해졌다. A변호사는 “김영란법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고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어 외부위원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 무보수로 A변호사를 영입한 학교로선 또다시 외부위원을 구해야 할 처지다. 이 학교 교감은 “학폭위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외부위원을 늘리자는 목소리가 높은데 김영란법 때문에 있던 위원마저 나가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영등포구 모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B씨도 “김영란법에 따라 공무수행사인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학교에서 받고 사퇴를 고민 중이다. B씨는 “학교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해 위원을 맡았는데 김영란법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면 누가 위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학교 위원회 운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위원회 참여로 인해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된 위원들이 대거 사퇴의 뜻을 밝힐까 학교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서울 1345개 초·중·고교는 의무적으로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의결·심의하는 학폭위를 두고 있다. 전체 위원은 모두 1만 1668명에 이른다. 위원들은 학부모위원, 교원위원,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학부모위원은 모두 6676명, 교원위원은 3193명, 외부위원은 1799명이다. 외부위원은 법조인이 571명, 경찰이 1187명, 의사가 11명, 청소년 전문가를 비롯한 기타가 30명이다. 김영란법에 따라 학교의 위원회 위원들은 법 적용 대상자인 ‘공무수행사인’으로 분류된다. 예컨대 같은 외부위원이라도 경찰은 공직자인 만큼 위원회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지만 변호사나 의사 등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닌데도 위원회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김영란법 대상자에 들어가는 셈이다. A변호사가 속한 학교의 경우 학폭위 외에 학교운영위원회,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교원능력개방평가관리위원회, 예결산소위원회, 학교급식소위원회 등에 A변호사와 같은 ‘공무수행사인’이 모두 25명이나 됐다. 학교별로 적어도 5개 이상 위원회를 두고, 위원 대부분이 약간의 활동비만 받고 일하거나 무보수임을 고려할 때 결국 김영란법이 이들의 위원회와 위원들의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는 교육부가 공정성 강화를 위해 최근 위원회에 외부위원을 늘리도록 하려는 정책 취지에도 반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온정주의 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자 현재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무적으로 절반 이상을 학부모로 채우게 돼 있는 학폭위의 학부모 비율을 줄이고 외부위원 비율을 늘리는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전수민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는 “열악한 학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외부위원 영입에 곤란을 더 겪게 됐다”며 “위원회 활동을 하는 사인들에 한해 김영란법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을 비롯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무료법률상담 강남-종로-은평-중랑구 활발”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무료법률상담 강남-종로-은평-중랑구 활발”

    서울시민들이 개인 간에 벌어진 일로 가장 많이 법률상담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서울시 및 각 자치구 무료법률상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5,179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중 61,6%인 52,543건이 민사 상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사(13,637건), 형사·기타(11,507건), 행정(9,803건) 상담 순으로 집계됐다. 지자체별로 보면 서울시는 시청방문상담 22,373건을 포함해 사이버상담 23,317건, 찾아가는 법률상담(노인종합복지관 상담) 2,492건, 마을변호사(주민센터 상담) 3,881건 등 52,063건을 자문했다. 자치구는 강남구가 가장 활발하게 상담이 이뤄졌다. 강남구는 구청 자문변호사를 통해 민사 1,090건 등 4,360건을 자문했다. 이어 종로구(3,645건), 은평구(3,028건), 중랑구(2,56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서는 영등포구와 도봉구는 상담건수 ‘없음’으로, 관악구, 광진구, 금천구, 마포구, 성북구는 자료를 미제출 해 제외됐다. 한편 무료법률상담을 운영한 노원구 등 7개 자치구(강동구, 강북구, 강서구, 노원구, 동작구, 서초구, 종로구)의 자문변호사는 14,350건을 무보수로 법률자문을 했다. 반면 서울시와 11개 자치구는 자문변호사에게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70,829건의 상담료로 11억3036만원을 지급했다. 김태수 의원은 “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정당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법률상담에 따른 변호사 1회 상담보수가 지자체별로 평균 41,584원부터 150,000원까지 천차만별로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조례를 정비해서 보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정훈 연세대 교수

     외교부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정훈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정훈 대사는 앞으로 양자·다자 외교무대에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 제고를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이 대사는 2013년 8월 외교부 대외직명대사인 인권대사에 임명돼 3년간 활동했으며 최근 임기가 끝났으나 활동의 연속성을 고려해 재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대사가 북한 인권 분야의 전문지식과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국제회의·세미나·인권 행사 등에서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적 공론화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인도주의분과 정책자문위원, 유엔탈북난민캠프추진위 공동위원장, 탈북민 인권보호를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세이브엔케이’ 공동회장을 맡는 등 북한 인권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지난 4일 발효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외교부에 설치됐으며, 무보수 명예직인 대외직명대사에 해당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화재 때 119 가장 먼저 떠올리듯 빚진 서민이 첫 번째로 찾게 최선”

    “화재 때 119 가장 먼저 떠올리듯 빚진 서민이 첫 번째로 찾게 최선”

    “불이 나면 누구나 119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서민들이 빚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제일 먼저 서민금융진흥원을 떠올리고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김윤영(61) 신용회복위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액 대출, 신용교육, 취업 지원 등 그동안 흩어져 있던 서민금융의 기능을 통합하고 미진한 부분들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햇살론 등 흩어진 서민금융 기능 통폐합 추진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재단(창업·운영자금 지원), 신용보증재단(햇살론), 국민행복기금(바꿔드림론)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서민 금융지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기구다. 오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한다. 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채무 조정 기능의 신용회복위원회 역시 비영리사단법인에서 법정기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김 내정자는 서민금융진흥원장과 신용회복위원장을 함께 맡게 됐으며 신용회복위원회는 무보수로 일한다. 1979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해 국제금융부장, 자금본부장(부행장) 등을 지냈다. 자산관리공사 서민금융본부장을 거쳐 2014년부터 신용회복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특히 채무 재조정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실제 상담을 해보면 빚을 갚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번은 일흔을 훌쩍 넘긴 어르신이 앞으로 10년에 걸쳐서라도 빚을 갚겠다고 찾아왔더라”면서 “채무자들이 빚을 갚고 다시 건전한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좀 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노년층·장애인 등 맞춤 지원 강화할 것 신용교육과 맞춤형 지원도 체계화할 작정이다. 김 내정자는 “최근 몇 년간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서민금융 기반이 크게 확충됐지만 실제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정보 면에서 많이 취약하다”면서 “이들에 대한 신용 교육과 대학생, 노년층, 장애인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연정 이어 “지방장관 도입”… 경기도엔 협치가 있다

    연정 이어 “지방장관 도입”… 경기도엔 협치가 있다

    “싸우는 정치 안 합니다.” 경기도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연정’(연합정치)이란 정치실험이 진행 중이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대립의 정치를 청산하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제안에 따랐다. 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도의회 협조 없이는 도정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없는 현실도 반영됐다. 이는 정치실험을 넘어 여소야대 국회가 주목하는 개혁정치의 한 모델이 됐고, 야당 파견 사회통합부지사에 이어 도의원 지방장관제까지 모색하며 폭과 깊이가 확대되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취임 초기인 2014년 8월 도의회와 연정계약서(합의문)를 작성, ‘정책’을 나눈 데 이어 11월에는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 파견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임명하며 ‘인사’를 배분, 연정의 틀을 갖췄다. 생활임금·공공산후조리원 등 야당이 주장한 정책을 도정에 반영했고, 사회통합부지사에게는 보건복지국·환경국·여성가족국 등 3개 국의 예산편성권과 인사권을 줬다. 사회통합부지사는 경기복지재단 등 6개 산하 공공기관장의 인사추천권도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극복에 사회통합부지사가 민관 네트워크를 구성, 상당한 역할을 해 연정의 성공 사례로 꼽혔다. 남 지사는 도의회 후반기 양당 대표단과 ‘2기 연정’에서 도의원 4∼5명에게 무보수명예직 지방장관을 맡기겠다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놨다. 도는 지방장관직을 신설하고 현재 3명인 부지사를 5명으로 늘려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지방장관’은 부지사와 실·국장 사이에서 일부 부서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이다. 역시 도의원들이 각 당의 의석 비율에 따라 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5월 11일 도 의회에서 “도의원이 지방장관을 맡는 일종의 ‘(경기도형)의원내각제’를 도입하자”는 양근서(더민주·안산6) 도의원의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동안 추진해 온 ‘연정’ 및 ‘협치’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이후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남 지사의 의원내각제는 법제화된 게 아니라 그 형태를 띤 경기도 연정의 진화된 모습이다. 지방장관 선정 방식은 공모 절차를 거치는 인기투표 방식보다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의원을 추인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더민주도 지방장관을 도에 파견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경기도에 전달한 2기 연정계약서 초안에 이를 핵심 추진과제로 넣었다. 도와 도의회 더민주 및 새누리당은 민생연정 2기 협상을 위한 모임에서 연정계약서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의 지방장관직 신설 방침에 대해 행정자치부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주변에서도 도의원의 부지사 및 지방장관직 수행에 대해 ‘집행부 견제’라는 도의회 본연의 역할이 약화될 수 있고, 부지사와 실·국장 사이에 또 다른 자리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 조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 관계자는 “행정 수요의 증가와 협치 등을 위해 지방장관제 도입 및 부지사직 확대 등을 그동안 수차례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나 행자부가 부정적이라 실현 가능성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르헨, 내말 안 들어 조별리그 탈락” 마라도나 독설

    “아르헨, 내말 안 들어 조별리그 탈락” 마라도나 독설

    아르헨티나 올림픽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디에고 마라도나(사진·55)가 독설을 뿜어냈다. 마라도나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라디오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축구가 이 지경이 되도록 협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패인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대표팀을 구성하지 못해 한때 참가가 불투명했다. 클럽들이 선수 차출을 거부한 탓이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대표팀을 꾸리지 못하자 결국 사임했다. 마라도나는 "축구가 어떻게 되든 축구협회 사람들에겐 관심 밖"이라면서 "협회가 하는 짓을 보면 열이 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마라도나는 "어린 선수들이 조국의 명예를 위해 뛰고 있을 때 축구협회 사람들은 마이애미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올림픽 축구에 대해 마라도나는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마라도나는 "(축구강국이라는) 브라질도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큰 대회"라면서 "올림픽 우승은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마라도나는 "브라질은 우승한 적이 없지만 아르헨티나는 당당히 올림픽축구 금메달을 땄다"면서 "그런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명예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온두라스와 비긴 데 대해선 어이없는 결과라며 바스코 올라르티코에체아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책임을 돌렸다. 마라도나는 "온두라스가 야구는 잘할지 모르지만 축구는 모르는 나라"라면서 "올라르티코에체아가 내 도움을 거절한 게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올림픽 개막 전 무보수로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올라르티코에체아를 선임하자 마라도나는 "도움을 주겠다"고 했지만 올라르티코에체아 신임감독은 거절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10일 열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와 1대1로 비겨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잠수함 마니아’ 해군 예비역의 애틋한 기부

    ‘잠수함 마니아’ 해군 예비역의 애틋한 기부

    ‘잠수함 마니아’인 예비역 해군수병이 잠수함에 관한 책자를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순직 해군장병들의 자녀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해군에 기탁했다. 해군은 31일 “지난해 8월 전역한 현희찬(22)씨가 지난 29일 해군본부를 방문해 정진섭 해군참모차장에게 직접 성금 163만원을 전달했다”면서 “성금은 해군 순직장병들의 자녀들을 위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한 현씨는 미국 유타 주립대 1학년을 마치고 2014년 5월 군에 입대했다. 고교 때부터 잠수함을 포함한 해군무기체계 마니아였던 그는 해군에 지원했다. 같은 해 8월 어학병(통역)으로 해군 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에 배치된 그는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안내하는 임무를 맡았다. 서해수호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들의 유품이 전시된 곳이다. 그러던 중 현씨는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선배 장병들의 목숨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고 전역하면 돈을 모아 해군 순직 장병들의 자녀들을 돕는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서해수호관에서 열린 천안함 피격사건 5주기 행사에서 북한의 공격으로 희생된 46용사의 유가족을 안내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현씨는 지난해 8월 군 입대 전부터 앓고 있던 강직성 척추염이 악화돼 상병으로 전역하자마자 가장 자신 있는 잠수함 관련 책자를 만들어 판매하는 계획을 세웠고, 그해 10월쯤 책자 발간 계획과 수익금 사용 용도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그의 계획을 보고 태국인 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 현씨가 속한 밀리터리 동호회 회원 15명이 동참했다. 올해 7월 중순 ‘바다의 늑대들’이라는 잠수함 소개 책자 300부가 발간됐고, 이틀 만에 300부가 팔렸다. 현씨는 판매 책자 제작에 들인 경비를 제외하고 남은 163만원을 선뜻 해군에 기탁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할 계획인 현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여러 동호회원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무보수로 참여해서 모은 성금”이라면서 “해군 순직장병의 자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당 엄용수 의원 사무국장, 함양군수 비서 뺨 때려…엄 의원 사과

    새누리당 엄용수 의원 사무국장, 함양군수 비서 뺨 때려…엄 의원 사과

    새누리당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무국장이 공개 강연회 행사장에서 차정섭 경남 함안군수 수행비서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엄 의원은 차 군수에게 전화해 사과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의원은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차 군수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해 많이 당황해하고 있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보라고 지시하긴 했으나 사무국장이 잘못한 것은 명백해 보인다. 사무국장의 사과는 당연하고 이것 외에도 다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엄 의원 지역구 사무소인 경남 함안사무소의 안상길(57) 사무국장은 함안군 함안문화원에서 차 군수를 수행 중이던 안모(49) 비서를 만나자 뺨을 때렸다. 갑자기 뺨을 맞은 안모 비서는 급히 화장실로 도망쳤으나 안 사무국장이 따라가 몇 차례 손찌검을 계속했다. 당시 안 비서는 차 군수 등 군청 관계자들과 떨어져 있어서 군청·문화원 관계자들은 안 사무국장이 안 비서를 때리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안 사무국장은 예전에 안 비서를 자신의 회사에 고용했다가 차 군수가 당선되자 수행비서로 일하도록 도와줬는데도 퇴직금을 요구하는 등 최근 태도에 화가 나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비서는 이날 하루 휴가를 내고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중이다. 그는 다음 주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반면 폭행 가해자인 안 사무국장은 이날 출근해 평소처럼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비서는 폭행을 당한 뒤 경찰 고소를 생각해보겠다고 주변인들에게 말하기도 했으나, 아직 고소장을 접수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당시 함안문화원은 진석규 전 함안군수를 초청해 ‘세상엔 사람이 살아야’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차 군수, 김주석 함안군의회의장과 군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안 사무국장은 엄 의원을 대신해 함안지역 주민을 만나 여론을 수렴하고 지지세력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무실 운영비 등은 모두 새누리당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안 사무국장은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함안미래발전연구원 원장직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자 비리 차단 나선 ‘용산 시민감사관’

    공직자 비리 차단 나선 ‘용산 시민감사관’

    ‘시민감사관이 공직사회를 직접 살핀다.’ 고위 공직자의 잇따른 비리 의혹과 막말 파문 등으로 국민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 용산구민들이 공직사회를 감시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용산구는 최근 명예감사관 16명을 새로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 무보수로 일하는 명예감사관은 주민 불편 사항을 수렴해 구에 알리고 처리 방안을 제시한다. 또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가 없는지 살피고 우수 공직자를 추천하며 공무원 청렴도도 모니터링한다. 각 주민센터의 동장 추천으로 뽑힌 명예감사관들은 30~60대로 금융자산관리사, 공인중개사, 교원자격증 등 자격증이 있거나 구 행정에 대해 잘 아는 인물 위주로 선발했다. 구는 앞으로 매달 한 번씩 명예감사관과 공무원 간 만남의 자리를 갖기로 했다. 각종 행사나 구정 업무 심사·평가 때도 초청해 의견을 듣는다. 구 관계자는 “명예감사관이 구가 정기적으로 벌이는 직무종합감사 등에도 참여해 공무원 비위 행위 등을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직원 스스로 업무상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는 ‘감사 사후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명예감사관이 주민 불편 사항에 대한 시정 건의부터 공직자 비리 신고까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민주vs공화당 ‘인턴사진’ 대결…한쪽은 백인 한쪽은 흑인

    민주vs공화당 ‘인턴사진’ 대결…한쪽은 백인 한쪽은 흑인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의회 인턴 백여 명과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인턴 대다수가 백인이었기 때문. 닥쳐올 역풍을 전혀 예상못했던 듯 라이언 의장은 "한 장의 셀카에 역대 가장 많은 인턴이 담겨 있다"며 자랑도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 사진은 곧 네티즌들의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너무 하얀 공화당'(#GOPSoWhite)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이 사진을 공유했으며 일부에서는 '숨은흑인찾기'라는 게임으로 라이언 의장의 셀카를 조롱했다. 셀카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9일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이 응수에 나섰다. 에디 버니스 존슨 하원의원(텍사스)은 이날 '민주당에서 일하는 인턴들로 (라이언의 셀카와) 많이 다르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실제 존슨 의원의 언급처럼 유색인종의 숫자가 훨씬 더 많아 보인다. 존슨 의원은 이 게시물에 해시태그로 '다양성'(Diversity)을 붙였다. 사진 한 장 잘못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논란의 이 사진은 지난 14일 공화당이 후원한 인턴 세미나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화당 측은 '오늘의 인턴, 내일의 지도자'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었으며 행사에는 일부 민주당 인턴도 참여했다. 제임스 존스 정치경제연구공동센터 연구원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정부가 미국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시 행사에 참가한 공화당 인턴인 에일리 라센(19)은 "이번 논란은 사실 인종 문제가 아니라 돈 문제가 원인"이라면서 "인턴은 무보수이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여유있는 학생이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인턴 자리를 백인 학생들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민의당은 없다더니… 조배숙도 5촌 조카 채용

    형의 처남·부인의 7촌 조카 등 ‘알음알음 고용’ 불거지기도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4선 중진인 조배숙 의원도 5촌 조카를 비서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0일 “자체 조사 결과 우리 당 국회 보좌진 중에는 친인척을 채용한 경우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송기석 의원 등에 이어 ‘특혜 채용’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례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18대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에도 외사촌의 아들인 5촌 조카 A씨를 지역 비서관으로 채용했다. 조 의원은 “13년간 함께 일해 왔고, 이 중 절반은 무보수로 일했다”면서 “일반 국민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면직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회의원 사무실이 아닌 지역구 보좌진까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국민의당이 당시 친인척 채용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성급한 게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발표 다음날 같은 당 송기석 의원이 ‘형의 처남’(형수의 동생)을 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정동영 의원도 부인의 7촌 조카를 비서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법상 형의 처남과 부인의 7촌 조카는 친인척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성급하게 ‘당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불신을 키웠는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당이 좀 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민의당 친인척 보좌진 채용 없다더니..조배숙 의원도 5촌 조카 채용

    국민의당 친인척 보좌진 채용 없다더니..조배숙 의원도 5촌 조카 채용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4선 중진인 조배숙 의원도 5촌 조카를 비서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0일 “자체 조사 결과 우리 당 국회 보좌진 중에는 친인척을 채용한 경우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송기석 의원 등에 이어 ‘특혜 채용’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례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18대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에도 외사촌의 아들인 5촌 조카 A씨를 지역 비서관으로 채용했다. 조 의원은 “13년간 함께 일해 왔고, 이 중 절반은 무보수로 일했다”면서 “일반 국민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면직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회의원 사무실이 아닌 지역구 보좌진까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국민의당이 당시 친인척 채용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성급한 게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발표 다음날 같은 당 송기석 의원이 ‘형의 처남’(형수의 동생)을 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정동영 의원도 부인의 7촌 조카를 비서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법상 형의 처남과 부인의 7촌 조카는 친인척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성급하게 ‘당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불신을 키웠는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당이 좀 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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