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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출직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나라…아이티, 무법천지로 전락

    선출직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나라…아이티, 무법천지로 전락

    선출직 공무원이 단 1명도 남지 않은 중남미 국가 아이티가 진짜 무정부 사태로 치닫고 있다. 국가를 장악한 갱단 간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만 14일부터 닷새 동안 여성 18명과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최소한 70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살인극이 벌어진 곳은 포르토프랭스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인 시티솔레일이다. OCHA 관계자는 “패권 경쟁을 벌이던 갱단들이 무력 충돌하면서 애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다”면서 “갱단들이 여자와 어린이를 가리지 않고 살육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OCH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아이티에서 갱단에 살해된 사람은 800명에 육박한다. 이불 밖은 위험한 국가가 되면서 주민들은 외출을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학교는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고 심지어 병원까지 문을 닫았다. 현지 언론은 “콜레라가 유행하고 있어 병원에 가야 할 사람들이 많지만 생명을 담보로 병원을 찾을 수는 없다며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고 보도했다. OCHA 관계자는 “청소트럭도 운행을 멈춰 쓰레기가 전혀 수거되지 않고 식수를 공급하던 물탱크도 더 이상 시티솔레일에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위생관리도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권력은 이미 기능을 상실했다. 현지 언론은 “지금의 아이티를 장악한 건 갱단”이라면서 “군경은 전혀 역할을 못해 아이티에서 주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이티가 이제 진짜 무정부 상태가 됐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정치적으로 아이티는 올해 초부터 무정부 사태가 됐다.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은 2021년 암살을 당했고, 올해 1월엔 의원들도 모두 물러나 아이티에는 선출직 공무원이 단 1명도 없는 국가가 됐다. 아이티에선 2020년 하원의원들이 전원 사퇴해 의회 기능 절반이 마비됐다. 당시 상원의원 2/3도 사퇴했지만 10명 의원이 자리를 지키면서 상원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상원의원 10명도 올해 1월 9일 임기를 마치고 모두 물러나면서 선출직 공무원이 단 1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극도의 정치적 불안에 시달린 아이티는 2016년 이후 단 1번도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무정부 상태에서 아이티를 호령하는 건 국토의 90% 이상을 장악한 갱단들뿐”이라면서 “나라 전체는 무법천지가 됐고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핵위협을 제압하는 길/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핵위협을 제압하는 길/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우리는 지금 엄청난 안보 위기 앞에 서 있다. 북한은 최근 여러 핵탄두를 보여 주면서 이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한다. 핵무기 폭발의 살상 범위가 가장 크다는 지상 800m 또는 600m, 500m 상공에서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훈련을 했다. 정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핵어뢰도 나타났다.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산다는 것이 상상이 아닌 눈앞의 현실이 됐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은 말도 꺼내지 말라 한다. 유엔안보리는 중국의 반대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못 한다. 북한은 국방공업 5개년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핵전략무기 고도화를 위해 질주하고 있다. 그때부터는 더욱 강하게 우리나라와 미국을 압박하면서 북한의 의도를 관철하고자 할 것이다. 북한은 이미 임의의 시각에 핵선제 공격을 하겠다는 것을 법제화했고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준비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차하면 핵무기를 남쪽 하늘로 날려 보내 순식간에 수십만 명을 죽이겠다는 얘기다. 허풍이나 공갈로 보이지는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에게 심각한 타산지석이다. 이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핵국가가 비핵국가를 무력으로 공격해 영토 변경을 추구한 전쟁이다. 이 사태를 제어하지 못하면 앞으로 세계는 핵국가가 마음대로 비핵국가를 공격하고 유린하는 무법천지가 된다. 엄청난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상당히 이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최소한 국사를 논하는 국회에서라도 여야가 합의해 북한을 규탄하고 방위비를 증액하자는 등 현실적인 대책을 결의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그러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여전히 정쟁으로 뜨겁다. 여의도 국회의 모습은 광화문의 시위에서도, 거리 요소마다 걸린 현수막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발등에 떨어진 안보 위기를 외면하는 듯하다. 우선적인 과제는 북핵을 억제하는 것이다. 핵전쟁을 막기 위해 결연한 자세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압도적인 자체 억제력을 건설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다. 한미 확장억제가 작동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핵단추를 누를 수 없다. 북한이 핵단추를 누르는 순간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이며 동북아 질서가 완전히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뒷배인 중국은 북한이 자의적으로 그러한 일을 벌이도록 수수방관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한미 확장억제가 북한의 핵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국제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반면에 북한의 핵은 경제를 망치고 주민의 인권을 침해하며 체제를 위협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 한미동맹 체제가 원활히 작동하려면 일본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한미 군사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은 불가분의 일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지난 정부 시기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나빠지자 한미동맹도 크게 흔들렸다.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가 한일 관계의 걸림돌이었다. 청구권이 이미 해결됐다는 한일협정의 국제법과 청구권이 살아 있다는 대법원 판결의 국내법이 충돌하는 상황을 타개해야 하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얽혀 있는 두 가지 문제를 제3자 절충안으로 해결하는 결단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절충안은 사실상 전 정부에서부터 여야 사이에서 논의돼 왔었고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북핵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질서는 가치를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 공급망도 재구축 중이다. 우리 안전과 자유, 국익을 위해 최악의 한일 관계를 방치해 둘 수 없다. ‘매국’이나 ‘자위대 진출’ 등 사실에도 맞지 않은 나쁜 말로 제3자 변제안과 한미일 협력을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
  • 김건희 소환한 이재명 “野대표라 영향력 행사 우려? 그럼 대통령 부인은”(종합)

    김건희 소환한 이재명 “野대표라 영향력 행사 우려? 그럼 대통령 부인은”(종합)

    “사건은 그대로인데 대통령·검사 바뀌니” 비판대장동 배임·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모두 부인“무법천지엔 담장 필요” 불체포특권 행사 시사尹대통령 겨냥 “있을 때 잘해라…권력 안 길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검찰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자신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사건은 바뀐 것이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대선에서 패배했고,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FC 사건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이 됐다가 대통령 선거 후 재수사가 이뤄졌고, 갑자기 구속할 중대 사건으로 바뀌었다”며 “대장동도 마찬가지다. 이게 2018년까지 벌어진 일인데 그동안 박근혜 정부도 저를 탈탈 털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체 1시간여의 간담회 중 모두발언에만 45분을 할애해 영장 내용을 세세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누가 ‘이재명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고 하더라. 주어에 이재명이 거의 없다”며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영장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국민의힘 성명서 같은 내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A라는 사람이 ‘이재명이 성남FC 후원을 요구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B가 들었다면, B를 조사한 뒤 A를 조사하면서 언제 어디에서 이런 말을 했느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물어보지 않고 ‘누구 아느냐’라고 묻고 만다”며 “제게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영장에 보면 이재명이 돈 받았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찾아낸 게 없다 보니 검찰에 포획돼 궁박한 처지에 빠진 사람들을 이용해 번복된 진술을 만들어내고 그에 기초해 검은색을 흰색으로, 흰색을 검은색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발언 도중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처구니가 없는 게 야당 대표라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고 검찰이 주장한다)”면서 “그러면 대통령 부인은 어떻게 되느냐”고 반문했다. 대장동 의혹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수익의 70%를 환수하지 못해서 배임죄라면 공공개발을 포기한 LH는 배임할배죄냐. LH에 공공개발을 포기하라고 한 국회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은 배임교사죄냐”고 비꼬았다. ‘토착 비리’라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황당한 주장이다. 이건 검찰 비리”라며 “남욱씨도 국민의힘 청년위원장 출신이라는 것 아니냐. 대장동 이익을 취한 사람은 다 국민의힘 사람이고 검사 출신 아니냐”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는 “자꾸 비교하는 미르재단과 달리 성남FC는 조례로 만든 산하기관으로 사유화가 불가능하다”며 “몇 년을 뒤지고도 성남FC 예산을 부정하게 쓴 것을 못 찾으니 직원들이 월급 받은 것을 불법적인 지출처럼 써 놨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 응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엔 “평화 시대에는 담장도 없애고 대문도 열어놓고 사는 게 맞지만,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가 되면 담장이 있어야 하고 대문도 닫아야 한다”고 답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사실상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권이 하고 싶은 일은 이런 것일 거다.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서, 영장 심사가 끝난 후에 구치소에 갇혀서 대기하는 모습, 또는 수갑을 찬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 가는 폭력의 시대”라며 윤석열 정권을 맹비난했다. 아울러 “대선에서 제가 부족해서 패배했고, 그로 인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이기에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역사의 죄인”이라면서도 “그러나 승자로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이 지금 벌이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영원할 것 같지만 정권과 권력은 길지 않다”며 “우리가 친한 친구 사이에도 자주 이런 말씀 나누지 않냐. ‘있을 때 잘해라’”라고 날을 세웠다.
  • [사설] 건설노조 불법행위 엄단해 부패고리 끊어야

    [사설] 건설노조 불법행위 엄단해 부패고리 끊어야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건설 관련 단체 7곳이 이달 초부터 13일까지 국토교통부 요청으로 건설현장 불법행위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총 843개 업체가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의 보복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업계 분위기에도 불과 2주 사이 피해 신고 기업이 이처럼 많다는 것은 그동안 건설노조의 횡포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불법행위 유형도 악질적이고 대범하다. 가장 많은 피해 사례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에 대한 건설현장 채용 강요 및 협박이다. 건설사가 이를 거부하면 현장을 막고 작업을 방해한다. 노조발전기금, 전임비 명목으로 월 수백만원을 요구한 뒤 거절당하면 불법 집회로 주민의 민원을 유발해 회사를 압박하는 수법을 쓴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월급과 별개로 월례비를 달라고 하고, 노조원이 보유한 굴착기나 크레인 사용을 버젓이 요구한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역대 정부의 책임이 크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건설현장이 무법천지로 전락하는 상황을 방치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건설현장 집회·시위는 1만 3068건으로 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2598건보다 5배나 늘었다. 경찰조차 적극 대응하지 않으니 노조가 제 세상 만난 듯 활개를 친 것 아닌가.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민관 합동의 근절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불법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해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 불법은 결코 관행이 될 순 없는 일이다. 원칙과 법치의 엄중한 잣대로 건설현장 노조의 고질적 불법행위를 엄단하기 바란다.
  • 윤희근 경찰청장 “국민에 대한 책임 다해야 할 때”

    윤희근 경찰청장 “국민에 대한 책임 다해야 할 때”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신년사에서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자체·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들이 국민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면서 “위험 징후 예측부터 대비, 대응, 복구에 이르기까지 안전관리에는 추호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력과 협업·소통 체계를 강화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최근 3호 전략과제로 제시한 ‘건설현장 조직적 불법행위 근절’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부 노조원이) 찬조비 명복으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부당한 고용을 강요하며 다른 노동자를 내쫓는 한편,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 폭행·협박과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하면서 건설 현장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취폭력, 조직적 갈취폭력 등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는 생활주변 악성폭력도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또 “‘치안 약자’를 충실하게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며 “전세 사기와 보이스피싱, 마약범죄 척결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치안력 강화와 관련해선 “경찰청에 ‘미래치안정책국’을 신설해 과학 치안과 첨단치안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최첨단 장비와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미래치안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 “구급차는 막지 말자, 제발” 시위대에 막혀 병원 못 간 페루 10세 사망

    “구급차는 막지 말자, 제발” 시위대에 막혀 병원 못 간 페루 10세 사망

    페루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사태가 애꿎은 어린이의 생명을 앗아가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페루 리마에 있는 산보르하 어린이병원의 소아과의사 술레마 토마스(여)는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제발 폭력을 중단하자. 그리고 구급차는 통과시키자.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울먹였다.  토마스는 “우안카벨리칸에서 우리 병원으로 후송되던 10살 남자아이가 방금 전 사망했다”며 “사인은 다름 아닌 시위였다.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막고 구급차를 통과시켜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망한 어린이는 열악한 지방에서 산보르하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또 다른 여자아이 환자를 후송하던 구급차가 시위대의 돌팔매 공격을 받았다”며 “장장 10시간 동안 구급차가 시위대의 공격을 피해 돌고 돌다가 겨우 병원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지금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받기 위해 이번 주에만 지방에서 어린이 30명이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었지만 예정대로 (시간에 맞춰) 도착한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구급차는 제발 막지 말자. 아이들이 죽어간다”고 거듭 호소했다.  탄핵된 카스티요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격렬한 시위에 나서면서 페루는 격랑에 휘말렸다. 주요 고속도로는 시위대가 점거해 통행을 완전히 막고 있고, 공항과 경찰서 등은 시위대 공격을 받고 있다.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다. 시위대를 막다 부상한 경찰은 이미 2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8명으로 불어났다. 현지 언론은 “총을 맞은 여자어린이가 리마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격렬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페루 정부는 이날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일부 지방에 제한적으로 선포했던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총파업까지 소집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페루 남부의 일부 지방은 이미 무법천지가 됐다”고 전했다. 시위대의 공격이 잦아지자 일부 항공회사는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고, 쿠스코에선 잉카열차마저 끊겼다. 시위대가 점거한 고속도로는 일찌감치 돌과 불타는 타이어로 막혀 물류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현지 언론은 “생필품 도매시장에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페루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경찰과 맞서고 있다. (출처=에페)
  • 한동훈 집 두드린 ‘더탐사’…尹 “어떤 고통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동훈 집 두드린 ‘더탐사’…尹 “어떤 고통 따르는지 보여줘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찾아간 유튜브 매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18개 부처 장관 전원이 모인 국무회의에서 “법무부 장관 자택을 이런 식으로 무단 침입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더탐사는 지난 27일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현관문 앞까지 찾아가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문을 두드렸다. 취재진 5명은 한 장관의 도어락을 누르거나 집 앞 택배물을 뒤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법을 어긴 사람이 처벌받지 않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이냐”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놓고 경찰은 한 장관과 가족들에 대한 신변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또 한 장관의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한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인가”라고 따지며 “이걸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 똑같이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더탐사를 비판했다.
  • 한동훈 “더탐사, 김의겸·민주와 정치깡패처럼 협업…사과도 안해”

    한동훈 “더탐사, 김의겸·민주와 정치깡패처럼 협업…사과도 안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택 문 앞까지 찾아온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에 대해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탐사를 ‘정치깡패’에 빗대기도 했다. 한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이 전날(27일) 더탐사가 집에 찾아온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깡패들이 정치인들이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더탐사 같은 데가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같은 주류 정치인과 협업하거나 그 뒷배를 믿고 과거의 정치깡패들이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담동 술자리 거짓 선동이라든가 피해자 명단의 무단 공개, 법무부 장관 차량의 불법 미행, 법무부 장관 자택의 주거 침입, 이런 것들은 주류 정치인들이 직접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이라며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에 정치인과 정치깡패처럼 협업하고, 그것이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지 똑같이 이렇게 당할 수 있다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탐사가 한 장관 자택 방문을 ‘취재 목적’, ‘사전에 연락했다’ 등으로 해명하는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취재진에게 “그렇게 해봤느냐”고 되물으며 “그렇게 따진다면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정치의 사법화’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의 사법화라는 말은 잘 아시다시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슈들을 정치인들이 고소, 고발을 하거나 이런 식으로 사법 영역으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지금의 검찰 수사는 지역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인데,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굳이 말한다면, 정치인이 자기 범죄에 대한 방어를 위해서 사법에다가 정치를 입히는 ‘사법의 정치화’라는 말이 좀 더 어울리는 말 아닐까”라고 일침했다.
  • 새만금 불법 어업·낚시·캠핑 판치는 무법천지

    새만금 불법 어업·낚시·캠핑 판치는 무법천지

    새만금지구가 불법 어업, 불법 낚시, 불법 캠핑이 판을 치는 치외법권 지대로 전락했으나 관계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지구 방조제 안쪽 조업, 방조제 위 낚시, 휴게소 캠핑 등은 모두 법으로 금지돼 있으나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는다. 새만금지구의 범위가 워낙 넓어 단속하기 어렵고 관할 기관도 애매해 적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 조업은 어민들의 생존권 요구에 새만금개발청이 손을 들어 줬다. 새만금 방조제가 축조되기 전부터 연안어업을 하던 어민들은 보상을 받은 후에도 방조제 안쪽으로 옮겨 와 계속 조업을 하고 있다. 방조제 안쪽에는 군산 134척, 김제 18척, 부안 186척 등 모두 338척의 불법 어선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00여척이 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은 방조제 배수갑문을 통해 새만금지구로 들어온 전어와 주꾸미 등을 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 방조제는 출입통제구역이지만 바다낚시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야간 낚시객도 늘었다. 평일에는 500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2000명 이상의 낚시객이 몰려 갈치, 고등어, 주꾸미 등을 잡아 올린다. 새만금 방조제는 경사, 너울성 파도, 구조물 표면 물이끼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 통제구역으로 관리되지만 낚시객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군산해경은 방조제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배수갑문 부근 등 위험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단속을 하지 않고 계도만 하는 실정이다. 새만금 방조제 휴게소와 주차장도 캠핑과 차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해넘이휴게소, 돌고래휴게소, 심포항 주차장 등은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캠핑 트레일러를 장기 주차해 놓고 주말에만 찾아오는 ‘알박기 캠핑’도 적지 않다. 바다 옆에서 자연경관과 낚시를 즐기면서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물도 공급받을 수 있어 불법인 줄 알면서도 찾아온다. 캠핑과 차박은 경찰이나 지자체 등 모두 단속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전시설이나 관리자가 없어 사고 위험이 크다. 비좁은 화장실을 캠핑족들이 점령해 일반인들의 불만도 높다. 전북도 관계자는 “불법 어업과 낚시, 캠핑 등은 새만금개발청, 농어촌공사, 지자체, 경찰, 해경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어 어느 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설 수 없고 범위도 넓어 일부만 단속할 경우 오히려 민원만 야기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유학 핑계로 계약 깨더니 옆 학원으로…‘강사 이적’의 그늘

    유학 핑계로 계약 깨더니 옆 학원으로…‘강사 이적’의 그늘

    학원업계가 도를 넘는 ‘강사 빼가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타 강사는 학원 수익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경쟁사로 무단 이적한 강사와 학원 간 법적 분쟁까지 비화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영세한 학원일수록 강사 이적 여파로 인한 폐해가 큰데 법원에서 강의금지 가처분 사건을 제한적으로 인용하고 있어 구제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학 간다던 그 강사, 계약 3개월 남았는데 경쟁사 이적 서울 목동에서 영어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강사 A씨와 9개월째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3월 이씨 학원과 1년짜리 강의용역계약을 맺고 외고 재학생 전담반을 맡았다. 외고 교사 출신이라는 강점 때문에 학원에서 유일하게 비율제로 보수를 지급하고 조교비도 대주며, 이씨는 A씨를 전폭 지원했다. 그러나 계약기간을 3개월 남기고 A씨는 학원을 떠났다. 학원 일이 맞지 않는다면서 “유학을 가겠다”고 했다. 며칠 뒤 A씨가 경쟁사인 B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학생들이 우루루 A씨를 따라 학원을 옮기면서 이씨는 큰 타격을 입었다. A씨를 영입하기 전에도 기존 전담반 수강생이 70명에 달했는데 지금은 8명만 남은 상태다. 이씨는 A씨를 상대로 경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계약 당시 “퇴직 후 1년간 학원으로부터 3㎞·담당 외고로부터 3㎞ 이내 학원에서 외고생 대상 강의를 하지 않는다”는 약정을 어겼기 때문에 강의를 막아달라는 취지였다. 2심서 뒤집힌 ‘경업금지’ 판단 왜…1심은 “합리적 제약” 1심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을 때만 해도 이씨는 안도했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서울고법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경업금지 약정이 무효라고 보고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근로자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자유로운 경쟁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재판부는 “퇴직 이후 1년간 경업금지 의무를 부담하는 건 계약기간과 대비해 근로자의 부담이 과도하다”면서 “A씨가 인근 학원에 취업함으로써 업계의 영업질서 관련 공공의 이익이 침해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업금지 약정이 합리적인 제한이라고 본 1심과는 달랐다. 앞서 1심을 맡은 서울남부지법 재판부는 지난 2월 “이씨 학원과 B학원은 모두 특정 외고생을 수요층으로 삼은 학원이라 강사 이적시 수강생 이탈로 직접적인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업금지는 합리적 이유가 있는 제한”이라고 봤다. 나아가 “경업금지 약정을 두지 않을 경우 경쟁학원이 서로 유명강사를 빼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학원업계의 거래질서가 문란해지고 학원 수강생들의 정당한 수업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공익성도 인정했다. 이씨는 2심에 불복해 재항고를 낸 상태다. 학원업계 “계약서 무용지물…폐업 위긴데 보호장치 없어” 이씨는 “경업금지 조항을 둔 건 우리 학원에서 10년 넘게 축적한 강의 노하우와 외고 내신교재 자료, 학생 정보를 모두 A씨에게 넘겼기 때문”이라면서 “강사들이 계약서를 쓰고도 지킬 필요가 없으면 학원장 입장에선 강사와 계약서를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계약이 의미 없어지면 강사들은 아무 제약 없이 이적을 일삼고 학원가는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의금지 약정에 대한 법원 판단이 엇갈리면서 학원업계에서도 우려가 쏟아진다. 뒤늦게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이미 발생한 수강생 이탈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계약조건 이행을 강제하는 가처분 판단이 더 중요한 측면도 있다. 목동에서 국어학원을 운영하는 원장 김모씨는 “원장과 강사 1~2명만 있는 작은 학원에서 강사가 학생들을 다 데리고 나간 경우도 많다. 학원은 정말 문을 닫게 된다”면서 “학생들은 자주 보면서 호흡을 맞춘 선생님을 따라가기 쉬운데 학원 입장에선 그간 투자해서 키워둔 강사와 수강생을 한 번에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투입 불상사 막기 위해 양보’...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마무리 입장문

    ‘경찰투입 불상사 막기 위해 양보’...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마무리 입장문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을 벌인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27일 내년에는 더 많은 하청업체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하청노조는 이날 발표한 파업 종료 입장문을 통해 “51일 동안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으로 곤란을 겪은 모든 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파업 투쟁에 대해 염려하고 공감하고 연대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청노조는 “정부의 경찰병력 투입 위협에 조합원을 보호하고 불상사를 막기 위해 파업 투쟁의 목표였던 임금 인상을 사실상 양보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그 결과 51일만에 합의에 이르렀고 파업투쟁은 종료됐다”고 노사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청노조는 당초 요구한 임금 30% 인상을 포기하고 하청업체 사측이 올 초에 이미 소속 근로자들에게 적용한 임금 평균 4.5% 인상에 합의했다. 노조는 “파업 투쟁은 끝났지만 하청노동자 저임금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하청 노동자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조선업 인력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정부는 주 52시간을 훨씬 넘는 장시간 노동을 허용하려는 시대착오적 방안이나 정규직 노동자 임금을 빼앗아 하청노동자 임금을 올리겠다는 반 노동자적 방법 말고,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을 위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청노조는 “51일 파업투쟁을 통해 빼앗긴 임금을 원상회복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조선소 하청노동자 최초로 22개 하청업체와 단체교섭을 실시하고 조선소 하청노동자 최초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번 파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비참한 현실과 다단계 원-하청 구조의 부당함을 전국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고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이 공감하고 연대를 표시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하청노조는 “2023년에는 보다 많은 하청노동자와 함께 보다 많은 하청업체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실시하고 부족한 내용을 하나 둘 채우는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금부터 다시 준비하겠다”며 “공감과 연대를 기반으로 무법천지 조선소의 부당한 원-하청 구조도 바꾸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하청노조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손해배상 청구 문제에 대해 “노동조합 탄압을 목적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로부터 조합원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며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과 함께 ‘노란봉투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하청노조원들의 대우조선해양 선박 점거농성과 관련해 거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 등 9명의 조합원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전날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지회장을 포함한 조합원 4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김 지회장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2차례 신청했으나 한 번은 검찰이 보강수사를 요구했고, 또 한번은 법원이 기각했다. 경찰은 조사 대상자 여러명이 장기 농성으로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건강을 회복하면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와 출석 일자를 협의하고 있으며 출석에 앞서 혐의 입증을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는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 부터 지난 22일까지 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7명이 지난달 22일 대우조선해양 1독에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점거해 노사협상이 타결된 지난 22일까지 농성을 벌였다.
  • 말리에서 민간인 132명 학살…이슬람계 무장단체 테러 추정

    말리에서 민간인 132명 학살…이슬람계 무장단체 테러 추정

    아프리카 서부의 말리에서 지난 주말 이슬람계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 공격으로 민간인 132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단 학살이 발생한 곳은 말리 중부의 몹티 주 ‘반카스 서클’ 주변 두 개 마을과 디알라사구 지역 등 최소 3곳이다. 반카스 서클은 무장 세력의 공격과 민간인 희생이 빈발했던 곳이다. 말리 정부는 사망자가 132명이며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반군 조직의 소행일 것이라고 밝혔다.이 조직은 풀라니족(나이지리아·말리 등에 거주하는 유목민족) 이슬람 전도사인 아마두 쿠파가 이끄는 ‘마키나 카티바’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사건 현장에서 도망쳐온 익명의 관리는 “무장세력이 헛간과 집을 태우고 가축들을 훔쳐갔다”며 “완전히 무법천지였다”고 말했다. 반카스 지역의 당수인 노훔 토고는 AFP와 인터뷰에서 실제 사망자가 정부 발표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 전 해당 지역에서 군사작전이 전개돼 이슬람 무장 조직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토고는 무장 세력이 오토바이를 수십 대를 타고 나타나 “당신들은 풀라니족의 무슬림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남성 수백 명을 납치해 갔고 2㎞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을 총격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마키나 카티바’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다. 사하라 이남(사헬) 지역에 이슬람제국 건설을 목표로 2015년 1월 말리를 근거지로 창설돼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으로 세력을 확대 중이다. 이 조직은 2018년 민간인 무려 500명을 살해하는 등 악명이 높다. 2019년 5월에는 한국인을 포함해 4명 납치했고, 이들 구출 과정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 위베르 특공대원 2명이 희생됐다. 말리는 2012년 이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조직과 소위 이슬람국가(IS) 그룹 등이 일으킨 폭력 사태를 수차례 겪어왔다. 사건 발생 지역은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어서 민병대의 폭력, 부족 간의 보복 등도 빈번하다.
  • “푸틴의 만행과 부패에 분노” 우크라軍이 된 러시아인의 사연

    “푸틴의 만행과 부패에 분노” 우크라軍이 된 러시아인의 사연

    러시아 정권의 만행과 부패에 분노해 우크라이나군이 된 러시아인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는 러시아 출신 볼로디미르 그로츠코프(48)는 조국인 러시아를 독재 정권으로부터 해방하고자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고 밝혔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현재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악성 종양이다. 가식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011년 러시아 부정 선거 의혹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때 인식에 변화가 생겼고, 반부패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폭로 영상을 보고 시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영상은 푸틴의 측근 중 한 명이 송유관 프로젝트에서 거액의 돈을 빼돌린 정황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독재 정권을 위해 세금을 내는 것이 도덕적이지 못하다고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급기야 그는 전쟁이 발발하자 푸틴 정권과 싸우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우크라이나라고 판단하고 의용군에 합류했다. 그는 푸틴 정권의 만행을 알면서도 러시아 정규군으로 참전한 같은 러시아인들에 대해서도 격분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되자 99%의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이 폭격당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에 진저리가 났다”고 말했다.이제 그는 러시아의 문제가 푸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정권 자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그는 “난 푸틴을 개별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푸틴이 아니라도 다른 누군가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오늘날의 러시아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러시아는 세계라는 몸에서 암이다. 시리아나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군사적 충돌을 살펴보면 언제나 크렘린궁의 개입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러시아군과 싸우는 유일한 러시아인이 아니다. 러시아 은행 가스트롬방크 부회장 출신인 이고르 볼로부예프는 최근 우크라이나로 망명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볼로부예프는 러시아의 만행을 방치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 출신 여러분, 푸틴 정권을 증오하고 러시아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길 원한다면 우리와 함께해달라”는 말로 우크라이나군 합류를 독려했다.이밖에도 자유 러시아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이라는 부대가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로 들어온 러시아군들 중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한 뒤 스스로 자원해 전향한 러시아군 포로들로 이뤄져 있다. 이 중 한 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나치가 있다는 선전을 들었다. 하지만 여기(우크라이나)에는 파시스트도, 나치도 없고 민간인들이 있다”라며 “무법천지인 푸틴 정권과 싸우고 싶다”고 선언했다. 자유 러시아군단 측은 몇 명이 소속돼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하루에 300통 이상의 지원 신청서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설] 건설 현장 노조 횡포, 공권력 나서 뿌리뽑아야

    [사설] 건설 현장 노조 횡포, 공권력 나서 뿌리뽑아야

     전국 건설현장이 노조의 횡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조는 소속 조합원을 쓰지 않으면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해한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에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 포스(TF)’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TF에 참여한 부처 실무자부터 “현장의 관행”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으니 개선책이 나올 리 없다.  건설 노조의 행태는 ‘생존권 차원’과는 거리가 멀다. 아파트 공사장에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이 들이닥쳐 “다른 노조 소속 기사들을 타워크레인에서 빼라”고 요구하는 식이다. 시공사가 난색을 표하자 노조 관계자가 “휘발유로 확 불질러 버린다”며 위협을 가하는 일도 있었다. 결국 협력업체는 다른 노조 기사들을 현장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다른 노동자의 생존권을 빼앗는 꼴이다.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건설 관련 노조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포함해 36개에 이른다.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각종 집회는 모두 4만 8106차례나 된다. 하루 평균 23차례꼴이니 사실상 전국의 모든 대형 건설 현장에서 노조 주도의 ‘채용 갑질 집회’가 열린다고 봐야 한다. 하나의 건설 현장을 두고 노조와 다른 노조가 세력대결을 벌이는 ‘맞불 집회’ 또한 적지 않다.  이제라도 정부는 건설 노조의 횡포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갑질을 일삼은 민주노총 지부를 ‘사업체 단체’로 규정해 과징금을 매기는 제재에 착수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움직임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소수의 횡포에서 다수 국민의 피해를 막아내는 방안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더이상 건설 현장을 무법천지로 방치하지 말라.
  • “나치는 없었다, 푸틴과 싸우겠다” 총구 거꾸로 돌린 러시아군

    “나치는 없었다, 푸틴과 싸우겠다” 총구 거꾸로 돌린 러시아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러시아 군인들이 최근 푸틴에 맞서 싸우겠다며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함께 부대를 창설했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동원됐다 포로가 된 러시아군 병사들은 러시아 정부의 비도덕적인 모습에 분노,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이라는 이름으로 자국 대통령에 대항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 의용군을 공개적으로 환영하고 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군단(international legion)’을 창설한 이후 미국에서 덴마크에 이르기까지 52개국에서 약 2만 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포로들 중 스스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과 함께 싸우겠다며 자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며 무기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아울러 “러시아 자유 군단 대원들이 우크라이나 군사 교관들의 지도 아래 NLAW 대전차 미사일 사용 방법을 배웠다. 푸틴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의 부대에 대한 공격 의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우군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체첸공화국 군대를 이끌고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최근 서방 측 정보기관들은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사기가 크게 저하돼 일부 군인들이 명령에 불복종하고, 심지어 장비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러시아인들과 벨라루스인 수백명이 푸틴에 맞서 무기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자유군단 측은 몇 명이 소속돼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하루에 300통 이상의 지원 신청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장에는 러시아의 반전 운동을 상징하는 ‘흰색-청색’기가 적용됐다. 지난 5일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한 러시아 군인 3명 중 한 명은 “러시아 정부에 속아 우크라이나에 왔다. 포로로 잡혔다 풀려난 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기로 했다. 우리는 나치가 있다는 선전을 들었다. 하지만 여기(우크라이나)에는 파시스트도, 나치도 없고 민간인들이 있다”라며 “무법천지인 푸틴 정권과 싸우고 싶다”라고 선언했다.
  • 무차별 총질, 약탈 뒤 V표식, 여군 감금 학대… 드러난 러 만행

    무차별 총질, 약탈 뒤 V표식, 여군 감금 학대… 드러난 러 만행

    공습을 피해 숨은 지하실 밖으로 러시아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왔다. 3초 뒤 전투기에서 떨어진 폭탄이 맞은편 건물을 관통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북서쪽 외곽 소도시인 보로디얀카에 사는 발레리 비시냐크는 “러시아군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동차와 건물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냥 무법천지였다”고 돌이켰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아파트 4채가 러시아군의 폭격에 무너져 내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차보다 희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던 보로디얀카에는 폭격을 받아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깔린 희생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게오르기 예르코 보로디얀카 시장 대행은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지하실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이 실종됐으며 잔해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것은 가정이지만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약탈과 학살의 참상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의 집을 자신들의 막사로 사용하며 집 안에 있던 술을 꺼내 마시고 상점을 약탈했다. 러시아군의 본부로 전락했던 시청과 공공기관 건물에는 외벽 곳곳에 러시아군의 상징이 된 ‘V’ 표식이 그려져 있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들은 검게 그을리거나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수습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토노프 공항 소재지로 침공 초기에 격전이 벌어졌던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호스토멜에서는 주민 400명 이상이 실종됐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군무청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로로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여군들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돼 돌아온 여군 12명이 감금 상태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의 한 수용소로 이송된 이들은 남성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심문을 받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렸으며, 러시아의 선전 동영상 촬영에 강제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사건 468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전쟁범죄 혐의가 있는 사건이 매일 수백 건씩 늘고 있다”면서 “잔학한 행위를 한 침략자 한 명 한 명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 4일까지 어린이 123명을 포함해 민간인 1480명이 사망했으며, 마리우폴, 보로디얀카, 볼노바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정확한 사상자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 러軍 점령한 시청 외벽에 선명한 ‘V’ 표식... 200명 실종된 보로디얀카

    러軍 점령한 시청 외벽에 선명한 ‘V’ 표식... 200명 실종된 보로디얀카

    공습을 피해 숨은 지하실 밖으로 러시아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왔다. 3초 뒤 전투기에서 떨어진 폭탄이 맞은편 건물을 관통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북서쪽 외곽 소도시인 보로디얀카에 사는 발레리 비시냐크는 “러시아군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동차와 건물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냥 무법천지였다”고 돌이켰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아파트 4채가 러시아군의 폭격에 무너져 내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차보다 희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던 보로디얀카에는 폭격을 받아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깔린 희생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게오르기 예르코 보로디얀카 시장 대행은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지하실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이 실종됐으며 잔해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것은 가정이지만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약탈과 학살의 참상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의 집을 자신들의 막사로 사용하며 집 안에 있던 술을 꺼내 마시고 상점을 약탈했다. 러시아군의 본부로 전락했던 시청과 공공기관 건물에는 외벽 곳곳에 러시아군의 상징이 된 ‘V’ 표식이 그려져 있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들은 검게 그을리거나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수습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토노프 공항 소재지로 침공 초기에 격전이 벌어졌던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호스토멜에서는 주민 400명 이상이 실종됐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군무청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포로로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여군들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돼 돌아온 여군 12명이 감금 상태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의 한 수용소로 이송된 이들은 남성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심문을 받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렸으며, 러시아의 선전 동영상 촬영에 강제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사건 468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전쟁범죄 혐의가 있는 사건이 매일 수백 건씩 늘고 있다”면서 “잔학한 행위를 한 침략자 한 명 한 명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 4일까지 어린이 123명을 포함해 민간인 1480명이 사망했으며, 마리우폴, 보로디얀카, 볼노바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정확한 사상자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 [단독] 터널 한복판 심야 뜀박질, 오토바이 광란의 폭주… ‘무법천지’ 보령해저터널

    [단독] 터널 한복판 심야 뜀박질, 오토바이 광란의 폭주… ‘무법천지’ 보령해저터널

    지난달 5일 새벽 2시쯤 충남 대천항 쪽에서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한 티볼리 승용차가 2.6㎞ 지점에서 갑자기 멈췄다. 커플이 내리더니 남성은 터널 속 도로를 뛰었다. 여성은 차량 주변을 맴돌았다. 남성은 뜀박질로 400m쯤 갔고, 여성은 남성이 있는 곳까지 승용차를 몰았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을 발견한 해저터널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찰이 쫓아오자 둘은 차를 타고 쏜살같이 도주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2일 “통행량이 많은 터널이고, 한밤이라 추돌 위험이 크다”며 “이런 모습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자랑하기도 한다”고 혀를 찼다. 국내 최장인 대천항~원산도 보령해저터널(6927m)이 지난해 12월 개통된 뒤 터널 속에 차 세워 놓고 뛰기, 오토바이 폭주, 역주행 등 위험천만한 살풍경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지난달 13일 오후 2시쯤에는 오토바이를 탄 10여명이 터널로 진입해 원산도 쪽으로 내달려 8분 만에 통과했다. 시속 60㎞를 넘나드는 속도였다. 원산도 쪽 터널 입구에서 관리소 직원이 깃발을 흔들면서 계속 “정지하라”고 외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보령경찰서는 해저터널 개통 전 심의위원회를 열어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손수레, 트랙터 등 농기계, 지게차 등 저속 건설장비의 통행을 금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어도 위험성이 크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경찰서장이 통행금지 처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육상터널과 달리 해저터널은 특수성이 있고, 길이가 매우 긴 것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륜자동차시민단체총연합회는 통행금지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다. 고속도로처럼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라 국도(77호)인 만큼 오토바이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주행도 빈발한다. 이 터널은 양방향 2차로씩 뚫렸다. 5t 이하 차량이 역주행을 하면 700m마다 뚫려 있는 비상 주차대를 통해 반대편 차도로 인도하지만, 그 이상 차량은 터널 밖까지 에스코트해 빼낸 뒤 유턴시킨다. 그때마다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진다. 오토바이 폭주족의 경우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어서 형사입건은 불가능하고 범칙금 3만원만 물린다. 터널에서 달리기 놀이를 하다가 적발돼도 범칙금은 3만원에 불과하다.
  • “尹, 평화가 밥인데 못 알아들어”

    “尹, 평화가 밥인데 못 알아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유능한 경제대통령’과 ‘경기 출신 첫 대통령’을 호소하며 인천·경기 등 수도권 공략을 이어 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상기시키며 “후안무치”, “내로남불” 등 거친 표현으로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로데오거리광장과 부평역 유세에서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발언을 거론하며 “인천은 평화가 중요한 도시죠. 평화가 곧 밥”이라며 “어제 토론 때 그 이야기를 했는데 그 사람 못 알아듣더군요. 진짜 못 알아듣더군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자기 표를 얻겠다고 ‘안보 포퓰리즘’(을 한다). 이것은 옛날 북풍, 총풍하고 같다. 신형 총풍인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향해서는 “무식하게 현금 주면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살림을 맡기면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고 지적했다. 로데오거리광장에 약 1000명 정도 모인 지지자 가운데 일부는 ‘청와대를 굿당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술과 주술에 빠진 대통령 원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쓴 대형 깃발을 들고 ‘이재명’을 연호했다. 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정치적 안방’인 경기 부천역과 안산 유세에서 윤 후보를 향해 “후안무치라는 말이 있다. 얼굴색도 안 변하고 거짓말을 숱하게 하고, 자기가 해 놓고 뒤집어씌운다”며 “나와 아무 상관없는데 ‘그분’이 나라고 마구 우기더니, ‘그게 너(윤 후보)’라고 하는 자료가 나오니 헛소리라고 얘기한다”고 비난했다. 조국 사태 당시 서초동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신고하고 흥겹게 집회한 것이 사법 처리될 무법천지냐”며 “자칫하면 촛불 들다가 감방 가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윤 후보에게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던 영화 ‘위기의 민주주의’를 거론하며 “이상한 검사와 판사가 모여서 룰라 전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고 브라질이 완전히 추락했다”며 “정치 보복하고 ‘겁이 없네’, ‘국물도 없다’고 하면 민주주의가 불안해서 투자가 되겠느냐”고 했다. 명계남 배우는 안산 유세에서 “몰염치하고 계획된 배신자 윤석열의 구둣발에 짓밟히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겠나”고 성토하며 친지들을 설득하자는 찬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천역 유세 도중 맞은편에서 맞불 유세 중이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측의 노랫소리가 점점 커지자 “존경하는 허경영 후보님, 우리가 양보할 테니, 지금은 잠깐 조용히 하자. 예의를 지키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허 후보 유세차량의 노랫소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 19일 전북 유세에서 코로나19를 날려 버리겠다며 발차기 세리머니를 하자 허 후보는 “무궁화 발차기까지 따라 한다”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누구에게나 아픈 손가락이 있다”며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고 적으며 민주진영 결집에 나섰다.
  • [허성관의 유구유언] 윤 후보 말, 진심이 아니길 바라며/전 행정자치부 장관

    [허성관의 유구유언] 윤 후보 말, 진심이 아니길 바라며/전 행정자치부 장관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는 택시 안에서나 소주 마시면서 친구와 정권을 비판하는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했다. 언제 누가 신고해서 어디론가 끌려가 무슨 곤욕을 치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박정희 대통령 독재는 부마항쟁으로 몰락했다. 전두환 군사 독재는 5·18 민주항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결국 탄핵당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민주화는 누가 어느 날 가져다준 것이 아니고 국민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쟁취한 결과다.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민주화 과정에서 치른 희생을 직접 보지 못한 세대여서 이런 두려워했던 현실을 잘 모를 수도 있다. 본격적인 20대 대통령 선거전에 돌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정말 두렵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의 네 가지 발언만 보자. 첫째, 당선되면 문재인 정권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단언했다. 적폐가 있다고 전제한 발언이다. 적폐가 없어도 수사하면 정치 보복이고 테러가 될 수 있다. 무죄일지라도 수사받는 사람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당할 것이다. 권력층만 수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계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정말 두려운 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진실을 왜곡한 기사 하나가 언론사 전체를 파산하게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에 책임을 어떻게 묻느냐는 것은 판사의 판결과 결정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지난 13일 발언했다. 언론의 허위 불공정 보도가 심각해서 이 발언이 나왔기에 이 발언 배경에는 언론 책임이 크다. 그런데 허위 불공정 보도로 손해를 본 사람에 대한 언론의 배상 책임을 강화하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윤 후보는 반대했다. 앞뒤가 안 맞는다. 결국 검사 기소와 판사 판결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마음에 드는 언론사는 기소하지 않고 마음에 안 들면 기소해서 처벌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발언이라고 추정된다. 언론을 줄 세우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이 속내에는 검사와 판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무서운 자신감인가. 언론이 권력에 줄을 서면 정말 두려운 세상이 된다. 비록 우리 언론이 문제가 있으나 우리나라 언론 자유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셋째, 2019년 9월 28일 서초동 검찰청 앞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검찰개혁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있었다. 지난 1월 8일 윤 후보는 이 집회를 ‘무법천지’, ‘처벌 대상’, ‘검찰에 대한 협박’, ‘배후가 있다’는 등 격렬히 비난했다. 물론 당시 집회에 폭력 행위는 없었다. 세계가 찬사를 보낸 촛불집회를 이렇게 비난했다. 대한민국 헌법은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 비난은 우리 헌법 가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행사하는데 이런 인식을 가진 대통령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상상만 해도 두렵다. 넷째, 2월 15일에는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수사권 확대, 공수처 폐지 고려, 검찰청에 독자적인 예산권 부여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무소불위 검찰권 부활을 공언한 것이다. 검찰 권력에 대한 문민 통제와 견제와 균형 원리를 폐기하겠다는 선언이다. 검찰이 구현하려는 정의가 선택적 정의가 되는 죄 없어도 두려운 세상을 예고했다. 증오의 정치, 언론 길들이기, 헌법 가치에 대한 도전, 검찰 공화국 확립으로 요약할 수 있는 윤 후보의 위 네 발언이 그저 표를 얻기 위한 발언에 불과하고 진심이 아니기를 기대한다. 이 발언들이 진심이고,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한민국은 최소한 30년 이상 후퇴할 것이다. 어찌 두렵지 아니한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지금 우리 국민이 누리는 자유는 우리 국민이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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