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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문 盧 분향소 파손 놓고 保·革 갈등

    24일 새벽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 자리잡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파손됐다.특히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자 그동안 이곳 시민 분향소를 지켜온 이들은 “만행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혀 양쪽의 충돌이 우려된다. ●시민들 “물리적 수단 동원해서라도 분향소 지킬 것”  분향소를 운영하는 시민들은 이날 오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벽에 일어난 분향소 침탈 작전은 경찰과 용역깡패,보수단체의 치밀한 사전계획 하에 이뤄진 합동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벽 5시42분쯤 검은색 복장을 한 50여명의 용역들이 광화문 쪽에서 미니버스 3대를 타고 천막 뒤편에 내려 분향소를 침탈했다.”면서 “이들은 삽시간에 자원봉사자들을 밀어내고 천막을 부쉈다.”고 설명했다.1분 뒤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이 가세해 모든 천막과 집기를 부순 뒤 영정을 가지고 차를 타고 사라졌다고 시민들은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시민분향소를 사이에 두고 불과 30m 거리 양쪽에 수십명의 경찰이 배치돼 있었지만 아무런 저지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범죄방조이며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시민들은 몇시간 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자신들의 사무실에 있다고 밝힌 것을 놓고 “만행을 저지르고도 마치 전리품을 획득했다는 듯 기자에게 자랑스럽게 말하는 후안무치”라고 비난한 뒤 “어떻게 저들을 같은 국민,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앞으로는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분향소 침탈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분향소 주위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국민행동본부 “경찰이 못한 일 우리가 한 것”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국민행동본부 소속 애국기동단 요원 20명과 고엽제 전우회 회원 30명이 분향소를 치웠다.”며 “노 전 대통령 영정은 훼손하지 않고 따로 보관하고 있으며 오후 2시쯤 경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한복판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진 불온한 세력들이 시민분향소를 빌미로 무법천지를 만들고 있다.”며 “정부가 철거 집행을 할 수 없다면 국민이 나서 법 집행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분향소를 파손한 사람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겠다는 경찰 방침에 대해 “불법 시설물을 치운 것이라 잘못이 없다.”고 반박한 뒤 “오히려 해당 시설물을 놔둔 경찰이 직무 유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경찰 신원 확인 뒤 재물손괴 혐의 입건 방침  한편 경찰은 대한문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분석해 분향소를 부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분향소 파손을 방관했다는 시민들의 주장에 “이른 아침에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경비 인력들이 행동에 혼란을 겪었을 수도 있다.”고 해명하면서 “그 부분도 조사해 경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 분향소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달 23일부터 운영됐으며,일부 보수단체들은 끊임없이 철거를 요구해 왔다.분향소를 운영하는 시민들은 파손된 시설을 고쳐 노 전 대통령 49재가 열리는 다음달 10일까지 조문객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전 11시 현재,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친 채 천막 설치를 막고 있어 시민들과 경찰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탈레반·알카에다 척결 공동대응”

    “탈레반·알카에다 척결 공동대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첫 3자 회동을 가졌다. 세 정상은 탈레반·알카에다 배격과 경제협력, 민주주의 확대, 부패 척결 등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경제협력·민주주의 확대·부패청산 합의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테러세력을 무너뜨려 패퇴시키기 위한 공동의 목표로 만났다.”고 밝혔다. 또 아프간, 파키스탄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도 협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의 길은 더욱 험난할 것이다. 더 많은 폭력과 후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번 회담의 목표는 두 가지다. 미국과 깊은 불신과 갈등을 불러온 두 국가 정상과 접촉하고, 무법천지로 변한 아프간,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준동하는 테러세력에 대한 공동대응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회동은 오바마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아프간, 파키스탄에 대한 새 전략을 보여 주는 ‘쇼케이스’였다고 할 수 있다. ●오바마 “아프간 민간인 희생 최소화” 하지만 전날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이번 회담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미국이 5일 탈레반 통제 아래 있는 파라 주(州)의 발라 발룩 마을 두 곳을 공습하면서 어린이와 여성 등 12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이번 공습은 2001년 이래 단일사건으로는 최대의 사상자를 낸 참사로 기록됐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인 사상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을 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그간 수차례에 걸친 미국의 아프간 공습은 민간인 사상자만 키우고 테러집단에 대한 카르자이 정부의 대항능력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현지 국민들 사이에서 분노가 확산되면서 두 정상의 미국과의 협력이 난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공습으로 지난달 말부터 촉발된 파키스탄 정부군과 탈레반 세력의 전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美국방 “파키스탄 파병 안해” 오바마 정부는 올해 아프간에 2만 1000명의 추가 파병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에는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부 장관이 이날 밝혔다. 미 정부는 파키스탄에 향후 5년간 학교, 도로 등의 재건사업과 민간인 지원 프로젝트 등 비군사적 원조를 위한 75억달러(약 9조 4500억원) 사용 승인을 의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법보다 주먹에 익숙한 한국 사회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내놓은 ‘한국사회 폭력문화의 구조화에 관한 연구’ 보고서는 우리 사회의 폭력문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민 37%가 말이나 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폭력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는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 사소한 일은 법적인 해결보다 폭력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32%나 됐다. 실제보다 훨씬 폭력이 효과적이라고 여기고, 폭력이 여전히 효율적인 삶의 한 방식이자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은 개탄스러운 현실이다.법보다 주먹에 더 익숙한 이유는 실제 우리 사회 곳곳에 폭력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연초 국회에서는 해머, 전기톱에 소화전이 등장하고 국회의원이 탁자 위로 뛰어오르는 폭력 사태가 빚어져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물리력에 의존하는 ‘떼법’이 판을 치고, 거리에서는 폭력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폭력시위는 과잉진압을 불러 공권력에 의한 또 다른 폭력을 낳고 있다. 교육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협박을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가정 내에서의 폭력도 심각한 지경이다.법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에서 아무리 경제가 성장하고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자랑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과 이치가 존중되는 법치주의가 다져져야 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홍준표 “국회폭력방지법 제정”

    홍준표 “국회폭력방지법 제정”

    한나라당이 주요 쟁점법안인 미디어 관련법과 금산분리 완화 관련법 등의 2월 임시국회 처리에 대비해 홍보전과 여론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방송법을 비롯한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홍보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방송통신시대는 마차시대에서 승용차시대로 넘어가는 것”이라면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면 현재의 아날로그 TV는 흑백 TV처럼 된다.”며 미디어 관련법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부 특정 방송사가 국민에게 잘못 선전하고 있는 것을 1월 중에 바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금산분리 완화 관련법에 대해 민주당의 ‘은행마저 재벌줄래.’ 구호에 맞서 한나라당이 ‘은행 몽땅 외국줄래.’의 반대 논리를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또 지난 ‘1차 입법전쟁’에서 민주당 등 야당에 여론전에서 밀렸다고 자체 판단하고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야당의 책임을 부각시켜 여론을 유리하게 몰고 간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폭력방지법을 반드시 제정하겠다. 국회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가중 처벌하는 형사특별법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당 홈페이지에 야당의 국회 폭력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기로 하고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시연하기도 했다. 동영상은 ‘민의의 전당, 국회가 무법천지로’라는 제목으로 지난 12월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강행시 해머와 전기톱·물대포를 사용한 민주당 인사들의 폭력장면, 민주당 의원들이 인간사슬을 이용해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장면,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국회 박계동 사무총장실 탁자 위에서 뛰어오르는 일명 ‘공중 부양’ 장면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다음 주부터 경제 현장을 방문해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애로사항과 민원을 청취하고, 이를 입법에 반영키로 하는 등 경제난 극복에 적극 앞장서는 여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이 ‘MB악법 저지 결의대회’에서 정치성 구호를 외치는 것과 대비시켜 차별화를 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진성호 “민주,‘폭력당’으로 이름 바꿔라”

    진성호 “민주,‘폭력당’으로 이름 바꿔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했던 민주당을 향해 “당명을 폭력당·소수독재당·탈법당·비민주당으로 바꾸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진 의원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토론방에 올린 ‘민주당 당명부터 바꾸세요’란 글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난 6일 본회의장 점거를 해제하면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듣고 기가 막힐 뿐이다.누가 준 어떤 권리로 민주당은 본회의장 문을 닫았다는 것인가.민주당 대표가 그렇게 대단한 힘을 가진 자리인가.”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정 대표를 향해 “국회 정상화란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항의한 뒤 “해머·등산용 자일 등을 이용,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든 총체적 책임은 정 대표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국회 점거에 대해 “이런 식이면 국회의원 선거는 왜 하나.그냥 민주당이 법안도 만들고 통과도 시켜라.”라며 “지금 국민들의 지난 총선 투표에 대해 불복종 투쟁을 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점거 기간 중 ‘비폭력’ ‘민주주의’란 팻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 “정말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평가절하한 그는 “자신들이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현장에서 어떻게 그런 문구를 들 수 있는가.”라며 공격을 이었다.  진 의원은 “최장집 교수가 말했듯 촛불민주주의는 이상이 아니다.지금의 선거제도와 국회제도가 민주화 투쟁을 거친 대한민국이 만든 최선의 제도”라며 “의회민주주의가 흔들리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곳인 국회는 누구보다 더 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머와 등산용 자일을 동원하고 본회의장 내에서 식사하면서,일방적 주장을 담은 문구를 국회 본회의장에 덕지덕지 붙여놓는 방식이 민주당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인가.초등학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해 초 신년하례사를 지적하기도 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을 부정하는 것인가.시대가 변했는데 아직도 저항하던 시절의 패러다임을 고수하자는 것인가.”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진 의원은 “승리하신 민주당 의원님들, 만족하시냐.계속 이런 식으로 국회를 운영하실 거냐.언제까지 야당만 하시려고 하냐.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느냐.”면서 “잠시의 승리 때문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지금 회생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고 거듭 비난했다.  하지만 진 의원의 이 같은 강변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대부분의 네티즌은 진 의원의 발언에 비난 댓글을 다는가 하면 반대표를 던지고 있는 것.7일 오후 2시 현재 진 의원의 글은 13만 2831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정작 찬성은 587표에 그쳤다.반대표는 무려 1만 4473표를 기록하고 있다.진 의원의 글에 대한 답글은 무려 1만724개나 됐지만 이 중 진 의원에게 호의적인 내용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진 의원의 주장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하고 있다.일부 네티즌은 “한나라당은 당명을 딴나라당으로 바꿔라.”(좋은 사람), “뻔뻔하다.”(이븐)라며 과격한 댓글을 달았다.또 “진성호님은 신인 개그맨인가요.”(신비의 스타), “ 장수하세요.큰 웃음주셔서 땡큐”(연희과새로미) 등 진 의원을 비웃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aura’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딴나라당이 민주주의를 얘기하는 것부터가 코미디”라며 “한나라당 사람들은 눈가리고 아웅하기의 달인이다.”라고 비난했다.이 외에도 “땅나라당이 민주주의를? ㅋㅋㅋㅋ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요.”(옳게 사는 거니)와 같은 비난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상)] “지지정당 없다” 53.8%… 정치 혐오증 극에 달해

    [신년 여론조사 (상)] “지지정당 없다” 53.8%… 정치 혐오증 극에 달해

    ■박근혜 10.2% 이회창 1.9% 정동영 1.2% 順 이번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실 생각입니까.’라는 항목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2%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그 다음으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9%,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1.2%,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0.9%,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지사 각각 0.4%,김문수 경기지사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각각 0.2%,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0.1% 순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현 시점에서 차기 대선의 대세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지지후보 없음’ 33.1%,‘모름·무응답’ 49.9% 등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아직 차기 대선이 자리 잡을 여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다만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경쟁 상대자 없이 독주체제를 구가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위력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것이다.정치인의 이름을 불러주고 누구를 지지할지 물어보는 방식이 아니라,이름을 불러 주지 않고 주관적으로 물어본 결과 10% 정도만이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것은 아직 국민들의 인지 속에 ‘박근혜는 차기 대통령’이라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40대(11.0%),중도(10.5%),화이트칼라(7.0%),수도권 거주자(9.2%)에서 전국 평균 또는 그 이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박 전 대표가 지난 대선 이후에도 여전히 외연을 확대하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50대 이상 고연령층(14.9%)과 영남(15.9%),보수(16.3%)의 지지를 뛰어넘는 포용력을 보이는 것이 박 전 대표의 과제라 할 것이다. 특히 자신의 핵심 지지계층이 될 수 있는 여성층에서는 지지도가 9.1%로 남성(11.3%)보다 적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한편 한나라당의 또 다른 유력 대선주자인 정 최고위원과 젊은 세대를 대표한다는 오 시장,원 의원의 지지도를 모두 합해도 1%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한나라당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한나라당이 친이·친박의 견고한 계파 구조 속에서 여전히 변화와 개혁에 담을 쌓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은 아닌지 반추해 봐야 한다. 진보진영에서는 정 전 장관,손 전 지사,강 대표,유 전 장관 등을 모두 합쳐도 3%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담함을 넘어 절망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 사회에 진보층이 25% 정도 존재하고 있고,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민주당,민노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의 지지도를 모두 합치면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개혁과 진보를 표방하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형준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한나라 29.7% 민주 9.5% 민노 3.7%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현재의 정당들은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8%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혔다.국민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인 셈이다.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회가 무법천지로 점철되면서 국민의 정치혐오증이 극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2007년 12월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조사에서는 무당층이 45.5%였지만 1년 만에 8.3% 포인트가 늘었다.무당층이 증가한 것은 각 정당의 ‘절대 지지층’이 급속히 이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동일한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해 높은 충성도를 보인 지지층이 대거 무당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조사결과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을 지지한 국민의 36.6%가 무당층으로 돌아섰다.정동영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한 국민의 46.4%도 무당층으로 이탈했고 이회창 후보와 자유선진당을 지지한 국민의 61.5%도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념성향이 뚜렷한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도 예외는 아니었다.지난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고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선택한 국민의 31.3%,문국현 후보와 창조한국당을 지지한 국민의 30.8%도 무당층으로 이탈했다.한국 정당정치의 위기라 부를 만한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9.7%로 가장 높았다.이어 민주당(9.5%),민주노동당(3.7%),창조한국당(1.4%),자유선진당(1.3%) 순이었다. 한나라당은 대선과 총선의 승리로 외형적으로는 대승했지만 집권 초기 국정운영의 미숙함으로 1년 전 정당지지도 41.8%에 비해 12.1% 포인트나 폭락해 내재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정권교체에는 성공했지만 집권 초반 잦은 실정과 여권 내부의 암투,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경기침체 등으로 여당으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에는 추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더욱 심각하다.1년 전 조사에 비해 2% 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여전히 9.5%에 그쳐 10%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여권이 실정을 거듭함에도 제1야당인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민주당이 대안정당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특히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 무당층이 63.3%로 가장 높게 나온 점은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대안정당이냐,선명야당이냐를 놓고 치열한 고민이 예상된다. 충청권의 맹주라고 자처해 온 자유선진당은 충청지역에서 1.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텃밭에서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자유선진당은 오히려 제주(9.2%)와 인천·경기(2.3%),강원(2.2%) 지역에서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김형준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중도 약진속 보수층 빠르게 감소 “중도 강화 속에서 보수가 침체되고 있다.” 이번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한국 사회의 이념적 지형이 ‘중도가 강화되면서 진보와 보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과거에는 진보(40%)와 보수(40%)가 균등한 비율을 보이고 중도(20%)는 미약한 이른바 ‘쌍봉형의 이념 지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보 25%,중도 40%,보수 25% 등 중도층이 두터운 ‘단봉형의 이념 지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이번 조사에서도 진보 25.0%,중도 39.5%,보수 26.2%의 분포를 보였다.특히 30대(54.1%),대재 이상 고학력층(44.3%),중간 소득층(45.3%),전문직(48.8%) 및 화이트칼라(50.2%)층에서 중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일반 국민의 이념적 성향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사항은 보수 세력이 10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고,총선에서 2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했지만,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보수층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2007년 12월 조사에서는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33.3%로 나타났지만,이번 조사에서는 26.2%로 7.1% 포인트 하락했다.반면 진보층은 같은 기간 24.7%에서 25.0%로 큰 변화가 없었다.중도는 36.1%에서 39.5%로 3.4% 포인트 증가했다. 보수 침체 현상이 나타나는 근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의 위기’ 때문으로 보인다.보수는 정권교체를 달성한 뒤 추동력과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있다.사회의 다원화,시민 사회의 성장,새로운 안보 환경,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등 급변하는 시대 환경에 대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일체감의 위기도 보수 이탈에 한몫하고 있다.보수 세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2007년 대선,2008년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주요 현안에서 유권자들은 보수보다는 진보의 입장을 더 많이 지지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마디로 일반 국민은 아직 보수 세력이 주장하는 가치에 대해 일체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보수의 심각한 분열이다.대선은 끝났지만 친이·친박 간의 여당내 파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두 세력은 ‘보수 정권 성공’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함께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상대방의 손실(실패)은 자신에게는 이득(성공)이라는 지극히 제로섬(zero-sum)적 시각에서 행동하고 있다.당연히 언제 분열될지 모르는 위기를 안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박근혜 전 대표의 친이 주류세력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결과적으로 영남 지역의 ‘이명박 정부 거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런 구조적인 요인들로 인해 국민들의 ‘보수 이탈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형준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무법의 전당’

    ‘무법의 전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18일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회에 상정됐다.이 과정에서 18대 국회 첫 질서유지권 발동,한나라당의 회의장 입구 봉쇄와 기습 상정,망치 등을 동원한 민주당의 회의장 출입문 파손,전기톱과 분말소화기의 등장,격렬한 몸싸움,막말과 고성 등 무법천지의 구태가 연출됐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단독 상정은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로 급랭된 연말 정국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한 대립으로 내몰고 있다.국회는 이날 민주당의 상임위 거부로 나흘째 공전을 거듭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박진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명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이 비준 동의안의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계속 저지할 경우 김형오 국회의장이 심사기일을 정해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지 주목된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 개회를 선언,2~3초 만에 비준 동의안을 상정하고,이를 법안심사소위에 넘겼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박 위원장과 정몽준·남경필·정진석·황진하·김충환·이춘식·정옥임·구상찬·홍정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비준 동의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되자 야권은 “의회 민주주의의 유린”,“국민에 대한 전쟁선포”라며 강력 반발했다.민주당은 규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외통위원들의 출입을 원천 봉쇄한 것은 질서유지권 발동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불법 점거행위로 군사독재시절에도 찾아보기 힘든 폭거”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의 시간으로 통보된 오후 2시 정각에는 이미 상정이 끝난 뒤였으며,이는 중대한 절차적 하자로 무효”라고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정책의총에서 “비준 동의안은 예정대로 연말까지 처리할 것”이라며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국회 전체를 무법천지로 만든 것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한나라, 한미FTA 단독상정 …국회 아수라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18일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회에 상정됐다.이 과정에서 18대 국회 첫 질서유지권 발동,한나라당의 회의장 입구 봉쇄와 기습 상정,망치와 정을 동원한 민주당의 회의장 출입문 파손,전기톱과 분말소화기의 등장,격렬한 몸싸움,막말과 고성 등 무법천지의 구태가 연출됐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단독 상정은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로 급랭된 연말 정국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한 대립으로 내몰고 있다.국회는 이날 민주당의 상임위 거부로 나흘째 공전을 거듭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박진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명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이 비준 동의안의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계속 저지할 경우 김형오 국회의장이 심사기일을 정해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 개회를 선언,2~3초 만에 비준 동의안을 상정하고,이를 법안심사소위에 넘겼다.박 위원장은 비준 동의안을 상정하며 “유례없는 폭력으로 헌정이 유린됐고,폭력을 막고자 사전에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는데도 이마저도 유린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상임위 개최가 어려워 위원장으로서 예정된 시간에 예정된 안건을 상정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박 위원장과 정몽준·남경필·정진석·황진하·김충환·이춘식·정옥임·구상찬·홍정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비준 동의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되자 야권은 “의회 민주주의의 유린”,“국민에 대한 전쟁선포”라며 강력 반발했다.민주당은 규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외통위원들의 출입을 원천 봉쇄한 것은 질서유지권 발동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불법 점거행위로 군사독재시절에도 찾아보기 힘든 폭거”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의회민주주의에 종말을 고하고자 하는 저의가 없었다면 바로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처음부터 다시 상정 절차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회의 시간으로 통보된 오후 2시 정각에는 이미 상정이 끝난 뒤였으며,이는 중대한 절차적 하자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정책의총에서 “비준 동의안은 예정대로 연말까지 처리할 것”이라며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국회 전체를 무법천지로 만든 것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그는 “한나라당은 오늘부터 한마음이 돼 경제살리기 법안,세출예산부수법안,사회개혁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서울신문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현의 나이스샷] 볼썽사나운 ‘진상 골퍼’

    골프장에서 미움받는 이른바 ‘진상 골퍼’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있다.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골퍼 1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다음번 라운드에 초청하고 싶지 않은 골퍼는?’이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골퍼들의 생각과 어쩌면 그렇게 같은지 실소가 나온다. 순위에서 상위권을 형성하는 대답에는 플레이하면서 (타수로) 상대를 속이는 일, 무례하고 밉살스런 행동, 골프장에서 큰소리 등 폭력적인 행동,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 티오프 시각을 지키지 않거나 중간에 빠지는 일 등이 꼽혔다. 3년 전 미국의 골프 매거진도 비슷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볼썽사나운 에티켓 위반으로는 스윙할 때 소리를 내는 것을 첫째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슬로 플레이’가 지적됐다. 다른 사람의 퍼트라인을 밟는 일과 제 순서가 아닌데도 먼저 공을 치는 일도 동반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일조량이 짧아지면서 국내 골프장에는 골프매너와 에티켓이 상실된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는 사건이 빈번하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오후 5시 이후엔 어두워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라운드 시간이 빠듯한 골퍼들은 서두르게 되고, 앞 팀의 느긋한 플레이에 고성까지 토해 낸다.이에 대한 보복(?)으로 IP지점(평균 비거리의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도 빠져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티샷을 날려 멱살잡이하는 일까지 벌어진다는 전언이다. 심지어 클럽하우스의 라커와 식당 등에서 큰소리로 라운드를 복기하다 내기 결과를 따지면서 싸움까지 벌이는 모습도 비일비재하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타수를 하나 더 줄이는 일보다 코스에서 얼마만큼 매너와 에티켓을 지켰는지에 대해 한번씩 생각해 볼 일이다.‘베가번스의 전설’이란 영화가 있다. 골프의 전설 바비 존스를 실제 모델로 해 만든 영화다. 존스는 영화에서 경기를 벌이던 중 마지막 홀에서 공 뒤에 떨어진 나뭇잎을 들어내다 공을 움직이고 만다. 아무도 보지 않았지만 그는 1벌타를 자신 신고했다. 벌타가 아니면 승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타수는 속일 수 있어도 양심은 속일 수 없었다.”고 말한다. 최경주 역시 국내 대회에서 존스와 똑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다. 골프엔 심판이 없다. 가장 크고 무서운 건 골퍼 자신의 양심이다. 최선의 플레이는 버디 몇 개, 이글 몇 개를 잡아내는 것보다 존스와 최경주처럼 자신을 속이지 않고 골프 정신을 이행하는 것이다.국내외 골퍼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똑같다. 또 공통적인 것은 매너와 에티켓에 관한 사항들이다. 양심과 매너 그리고 에티켓.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타수 1개를 줄이는 것보다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조갑제 등 보수 인사들 ‘어청수 구하기’ 나서

    정치권의 사퇴 압력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보수계 인사들이 구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비롯,국민행동본부 등은 어 청장의 경질 논란에 대해 “정부가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법치주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4일 서정갑 본부장 명의로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이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서 본부장은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차량 검문을 문제삼아 어 청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든 촛불난동 수배자를 비호하는 조계사가 잘못이지 어째서 경찰 검문이 잘못이란 말인가.”라며 경찰을 옹호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시정 요구에 대해서도 “우선 조계사에 숨어 있는 촛불난동 수배자들부터 내보낸 뒤 평화적인 의사표시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서 본부장은 불교계가 요구한 시국 관련자 화합조치에 대해 “세 달 넘게 폭동을 선동한 자들과 화합하라니,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포기하고 ‘깽판’세력에게 폭란의 자유를 주란 말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어 청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에 대해 “어 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여당이 비겁하게 눈치나 보다가 법치를 포기한다면 강력한 불신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어 청장 구하기에 나섰다. 조씨는 ‘차라리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라!’는 칼럼을 통해 “외롭게 촛불난동을 진압한 경찰 총수를 희생시켜 난동세력에 아부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의 어 청장 경질 요구에 일격을 가했다. 그는 “불교계의 요구사항 중 경찰청장 파면과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및 수배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인 법치주의에 위반되므로 정부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어 “어 청장은 촛불난동을 외롭게,때로는 영웅적으로 진압했다.”고 극찬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촛불난동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주동세력에 항복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여당이면서도 촛불난동 시기에 경찰을 응원하지 않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던 ‘웰빙정당’”이라는 혹평을 늘어놓으면서 “굳이 누군가가 물러나야 사태가 수습된다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불교도들이 불만을 가진 것에 대한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으므로 박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조씨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공동체를 위해서 누가 더 소중한 존재인가.한나라당과 박 대표인가,경찰과 어 청장인가.”라며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씨는 “어 청장을 희생양으로 바친다면 촛불난동보다 더한 친북좌익들의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을 때 과연 경찰과 공무원 조직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하는 즉시 건전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반 정부·반 한나라당 운동을 벌일 것이고,깽판세력들은 더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계 인사들이 어 청장 사임 논란을 촛불집회와 ‘색깔론’에 대입시키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어 청장 해임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YS “폭력 변질 촛불 버릇 고쳐야”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최근 폭력화된 촛불집회에 대해 “완전히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YS는 이명박 대통령의 권위 회복을 주문했다.YS는 30일 상도동 자택에서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의 신임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5년 임기는 헌법에 의해 보장돼 있는데 ‘그만 두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강경진압을 하고 있는 정부를 두둔한 발언이다.YS는 촛불집회와 관련,“지금 무법천지, 무정부 상태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가 기강을 유지하는 것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고, 대통령은 질서를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책무”라면서 “현재처럼 무력하게 하는 것은 책임을 다한 게 아니며 너무 긴 시간을 허송세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임 시절이던 1996년 한총련 사태를 떠올리며 YS는 “그때 경찰을 동원해 강력히 소탕하다시피 해 사실상 한총련이 없어졌다.”고 한 뒤 “내 임기가 끝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똑같은 짓을 했지만 경찰이 완전히 무력하게 됐다.”고 했다.YS는 시위대 중 일부가 ‘김정일 만세’라는 문구를 쓴 것을 언급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조갑제 “촛불집회 참가자는 정신이상자들”

    조갑제 “촛불집회 참가자는 정신이상자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좌파의 선동에 놀아난 바보·천치·정신이상자들” 대표적 보수 논객인 조갑제(전 월간조선 대표)씨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법질서수호-FTA비준촉구 국민대회’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강하게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뷰스앤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대회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서울광장 안과 밖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한 뒤 “안에는 좌파의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은 애국시민이 있고,밖에는 선동에 놀아나는 바보·천치·정신이상자들이 모여 부끄러운 줄은 아는지 밤에만 설치는 족속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서울광장에서는 조씨가 참석한 행사가 한창이었고,경찰 저지선 너머 외곽에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는 지난 6일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6·6 난동자들’이라고 규정하며 “이들이 현충일에 서울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호로자식들’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 입이 더러워질까봐 말 안 한다.”고 거친 비난을 이어갔다. 조 대표는 또 가족 단위로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겨냥,“거짓을 가르치는 어린이 영혼 추행범”이라는 거친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이어 MBC와 KBS에 대해서도 “기자생활을 38년간 하면서 MBC 기자 같이 악랄한 날조방송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며 “MBC와 KBS는 선동기관이다.이들에게 언론자유를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투쟁의 방향을 옮겨 날을 잡고 MBC 앞으로 몰려가자.”며 “MBC의 엄기영,KBS의 정연주는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 뽑은 민주정권이니 지켜야 한다.”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진실을 지키지 못하고 밀려 이제 우리의 자유와 재산을 빼앗길 정도가 됐다.”고 좌충우돌했다. 연설 후 조씨는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사용하라’,‘국군은 국토방위와 헌법보장의 의무 수행에 나서라’,‘학부모는 어린이 영혼 추행범을 색출하라’는 등의 14개 요구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그의 발언의 대부분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인 조갑제닷컴(http://www.chogabje.com/)에서 일관되게 주장해온 내용들이다.현재 이 사이트에는 ‘이런 짓을 하고도 MBC가 무사하겠는가?’ 등 광우병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집회를 규탄하는 칼럼과 기사들이 다수 실려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4·끝) 안철수 KAIST 석좌교수 인터뷰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4·끝) 안철수 KAIST 석좌교수 인터뷰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기획 마지막 순서로 전문가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안철수(46)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 말고 다른 사람을 떠올리기는 힘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인으로서 3년간 미국유학(와튼스쿨 MBA)을 마치고 이달 초 귀국한 그는 연일 한국 벤처의 부활을 위한 범국가적 대책 수립을 강조하고 있다. 안 교수는 22일 벤처·대기업간 상생(相生)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대기업에 대해서는 비판 일색이었다.“대기업이 벤처기업의 성과를 빼앗아 가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를테면 벤처가 개척한 기술이나 사업을 그대로 베껴서 같은 시장에 뛰어들고서는 규모의 경제로 확 눌러버리는 것이지요.” 그는 정부의 시장감시 기능을 강조했다. 막무가내식 규제완화로 인해 대기업 중심의 ‘약육강식 무법천지’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감시기능을 선진화하고 강화해야만 진정한 상생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미국의 경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대부분 중소·벤처기업에서 나온다.”면서 “국내에서도 이들이 ‘대기업에 대한 경쟁력 제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의 가치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대의 검색포털 ‘구글’을 예로 들었다.“한국에서는 구글이 미국 벤처기업들을 다 잡아먹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구글이 있기 때문에 미국내 무수한 벤처들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구글 역시 벤처들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기초로 서비스를 진보시켜 나가는 것이지요.” 안 교수는 국내 벤처업계의 활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대표이사 연대보증’을 꼽았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벤처 최고경영자(CEO)가 사업을 더 이상 못하겠다고 판단하면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 회사를 접습니다. 아주 부도덕한 이유로 망한 게 아니라면 그들에게는 다시 재기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회사가 빚 갚을 능력이 안 되면 CEO가 고스란히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한번 망하면 평생 빚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벤처의 특성이 고수익·고위험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그는 “경제적인 요인 외에 실패한 사람들을 전염병 걸린 환자 취급하는 사회적 인식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안 교수는 국내 벤처업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무지(無知)’를 들었다. 제대로 공부도 안 하고 무턱대고 덤비는 통에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저 자신 유학 전 10년동안 안철수연구소를 경영했지만 이번에 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제게 모자라는 부분이 이런 것이었구나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만으로는 안 됩니다. 공부를 해야 합니다.” “국민들이나 벤처인들이나 공무원들이나 너무 많은 시간을 어떤 결과의 공(功)과 과(過)를 논하는 데 허비하곤 합니다.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과정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자세가 부족합니다. 무엇인가 잘못되면 그 원인을 점검해서 고쳐나가야 사회가 발전을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다 보니 실패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벤처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확립해야 할 때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1962년 생 ▲부산고·서울대 의대 졸업·대학원 의학박사 ▲단국대 의과대 의예과 학과장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경영공학 석사)와튼스쿨 기술경영학·창업경영학 석사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포스코 사외이사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
  • [2008 글로벌 이슈] (3) 흔들리는 테러와의 전쟁

    [2008 글로벌 이슈] (3) 흔들리는 테러와의 전쟁

    미국이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야심차게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이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해에도 테러와의 전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지만 테러와의 전쟁은 최악의 국면을 맞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7년째 별 소득없이 돈만 쏟아부어 이런 분석이 가능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이 7년째 접어든 지금까지 미국이 얻은 소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먼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는커녕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빈 라덴은 은신처를 계속 옮겨가며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미국의 추적을 따돌리고 있다. 빈 라덴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한 테러와의 전쟁은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또 하나,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미국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은 탈레반 정권이 빈 라덴을 넘겨주길 거부했다는 이유로 2001년 10월8일 아프간을 침공했다. 침공 한달 만에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하미드 카르자이를 내세워 친미정권을 세웠다. 하지만 지금 아프간에서는 탈레반 무장세력이 완전히 부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활동하던 탈레반은 세력을 넓혀 수도 카불 부근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카르자이 정권은 영향력이 수도에만 미치는 ‘반쪽 정권’으로 전락했다. ●파키스탄 정세·이라크전 후유증도 악영향 더불어 대테러전쟁의 강력한 배후기지이며 미국의 동맹국인 파키스탄의 정정도 극도로 불안해졌다. 급기야 지난해 12월27일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되면서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민주주의 회복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총선도 6주나 연기됐다. 국민적 인기가 높은 부토와 친미성향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간의 연대를 통해 파키스탄을 대테러정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지구촌 호령하려다 도리어 ‘테러´ 에 발목 끝으로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03년 침공한 이라크에서도 미국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뒤 친미 성향의 과도정부를 세웠지만 미국이 기대했던 체제 안정은커녕 테러가 일상화된 무법천지의 나라로 변한 지 오래다. 이미 이라크전은 실패한 전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힘의 논리를 내세워 지구촌을 호령하려던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부메랑이 돼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11)전북 남원시 뱀사골 와운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11)전북 남원시 뱀사골 와운마을

    식당가가 밀집돼 있는 반선에서 고도 약 600m의 와운까지는 약 3㎞. 평상시엔 배낭을 메고도 30분 남짓이면 충분하지만 폭설이 내린 날엔 1시간은 족히 걸어야 닿을 수 있다. 달달달, 눈길을 달리는 모터 소리가 들린다. 빨간 모자가 선명한 집배원의 오토바이다. 그가 가는 곳은 당연히 와운일 테고, 그 마을에 전해질 편지라곤 고작 청구서나 무의미한 인쇄물이 전부겠지만 편지를 전해 받는 마을 주민 모두 이 겨울 행복하길 바라본다. 와운에는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된 소나무(천년송) 한 그루가 마을의 수호신으로 숭앙 받고 있다. 푸른 가지 곁에 서면 서쪽 끝으로 정령치휴게소가 아득히 보이고, 가깝게는 이 나무에 기대어 사는 와운의 집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건물은 많고 다양하지만 가구 수는 겨우 10여집. 쓸쓸한 마을엔 눈을 쓸어내는 비질 소리와 낯선 손님을 향해 서럽게 짖어대는 개들뿐이다. 와운마을에 사시는 정민석 할아버지 댁 마루 안으로 한겨울 오후 햇살이 기분 좋게 쏟아지고 있었다. 가끔씩 창밖을 바라보며 마른 기침을 뱉는 정 할아버지는 여수·순천사건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고개를 내저으셨다. “마을 전체가 그때 소개(疏開) 당했어요. 아마 이 인근에선 와운이 첫 번째일거라. 아홉사리를 넘어온 군인들이 이 마을로 들어왔거든. 총 무서운 줄 모르던 동네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 그나마 우리 가족은 일제 때 총의 위력을 보았던 아버지 덕분에 살았거든. 솜이불을 덮고 방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거나 나락 가마니를 쟁여서 그 뒤에 숨기도 했어요. 낮에는 군인, 밤에는 인민군 천지였지. 사상이 뭔지도 모르던 순진한 산골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 채 군인들에 의해 몰살당한 일도 많아. 세 살 먹은 어린애부터 여든이 넘은 노인네까지 가리질 않았어.” 실제로 최근까지 뱀사골 곳곳엔 뼈가 ‘버글버글’ 했단다. 언젠가 바위 밑에서 나란히 죽어 누운 다섯 구의 시체를 발견한 적도 있다. 악몽 같은 고통은 여수·순천사건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이 작은 산골마을을 몹시도 괴롭혔다.정 할아버지는 아직도 ‘딱꿍총’을 기억한다. 여기서 ‘딱’하고 쏘면 저기로 총알이 ‘꿍’하고 날아갔다는 인민군의 무기다. 남원으로 쫓겨나간 주민들은 군인이 와운골을 수복한 후에야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공부는 고사하고 일만 하던 시절, 보리타작을 할 때면 찬물에 간장을 섞어 마시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 당시 장골의 하루 일당이 쌀 한 되였지만 그것도 형편이 좋을 때였지, 닷새 반을 일하고 겨우 밀가루 한 포대를 받아온 궁색한 살림이었다. 자유당 말기 때는 뱀사골 곳곳에 목재 사업이 번창했다. 명목은 후생사업이었지만 실상은 무법천지에 가까웠다. 벌목을 수시로 해댔으며 그 나무들은 철도 침목이나 숯 굽는 용도로 쓰였다. 한때는 60여가구가 살았고 초등학교 분교까지 들어설 정도였다. 할아버지는 4대째 와운에 살고 있지만 5남 1녀인 자녀 교육을 위해 꼬박 30년간 남원시내에서 살았다. 자녀들 모두 장성했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혹여 도시에서의 오랜 세월로 돌아온 고향 살림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할아버지의 대답은 단호하다.“좋지!” 젊은 시절 아픔과 슬픔을 동시에 안겨준 곳이지만 그래도 결국 뼈를 묻을 곳, 마음이 가장 푸근한 곳은 어김없이 고향 차지가 되나 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 가는 길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함양분기점에서 남원 방향으로 가다가 지리산IC로 나간다. 대구나 광주 역시 88고속도로 지리산IC로 진입하면 편하고, 부산에서는 진주∼함양∼남원방향으로 온 다음 인월에서 뱀사골로 들어선다. 와운까지 차량 통행은 가능한데 눈이 많이 내렸다면 운행이 힘들다. 버스는 남원이나 함양으로 간 다음 인월을 거쳐 뱀사골로 갈 수 있다.
  • [열린세상] 불법과 초법의 차이/성석제 소설가

    [열린세상] 불법과 초법의 차이/성석제 소설가

    거리의 교통 표지판에 ‘불법’ 주정차 금지라는 말은 있어도 ‘탈법’,‘무법’ 주정차 금지는 없다. 불법, 탈법, 무법은 법을 어긴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불법에 비해 탈법은 조금 더 고의성을 가지고 위법을 저지른다는 의미가 있다. 탈법은 능동적인 법규 위반이 상습화된, 이를테면 무허가 도박장 같은 ‘탈선의 현장’으로 일컬어지는 곳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주정차 금지처럼 ‘금지’가 붙어서 ‘하지 말 것(부작위)’을 강조하는 곳에는 불법이 탈법보다 잘 어울린다. ‘없다’는 의미의 무(無)와 법이 결합하여 ‘무법천지’가 되면 아예 법이 없는 상태가 된다.‘무법자’는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이 무법천지라도 되는 양 법이 있든 없든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을 형용하는 말이다. 무법자의 행동이 무시가 아닌 무지에서 출발한 것으로 간주되면 상대적으로 탈법보다는 약하게 처벌받는 게 보통이다. ‘불법 주정차 금지’라는 표지판은 불법적인 주정차가 많이, 자주 일어나는 위치에 세워지게 되어 있다. 오래된 상가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리의 편도 2차선 도로의 바깥 차선이 늘 불법 주정차한 차들로 채워져 있는 게 좋은 예이다. 불법 주정차를 하는 이유는 대부분이 생업이다.‘먹고 살자니 주차장 찾아서 차 세우고 물건 내리고 할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불법을 무릅쓰고 주정차하는 경우는 충분히 상정할 수 있다. 지난 시절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던 불법적 관행이 있었다. 이를테면 ‘촌지’니 ‘전별금’이니 ‘떡값’ 같은 게 그런 것들이다.‘떡값’에는 못 끼지만 한 핏줄을 나눈 먼 친척지간인 ‘떡고물’도 있었고 ‘성의 표시’라는 말도 있었다. 다 큰 어른들이 ‘장학생’이 되어 ‘스폰서’에게서 용돈을 받기도 했다. 일을 매끄럽게 잘하는 데는 ‘기름칠’이 필요하고 빠르게 하는 데는 ‘급행료’가 드는 게 당연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관행이 달라졌다. 한 주체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사사롭게 주고받는 돈은 뇌물이며 범죄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떡값’과 ‘촌지’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주고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거기에는 어떤 잣대를 들이대야 할까. 불법인가 탈법인가 무법인가. 혹시 자신들만은 예외라는 생각에 법을 자기 편한 대로 위반하는 초법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법과 제도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그 그물이 성글어서 빠져나갈 구멍이 많던 시절에는 무법자가 많았다. 법에 걸리면 재수 없는 것이고 운수 나쁜 일일 뿐이었다. 이런 의식을 앞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데다 자수성가한 앞 세대의 부와 권력을 세습 받은 경우에는 준법 관념 자체가 희박할 수 있다. 시대의 변화를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데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 그게 틀렸다,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 사실상 고정관념이 바뀌기는 어렵다. 당장의 불편과 장애를 없애는 데 상식에 따라 한 단계씩 진전을 이뤄나가는 게 아니라 돈과 인맥을 동원해서 빠르고 경제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죄를 처벌하는 데는 고의냐 과실이냐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법을 어기는 줄 모르고 어긴 사람들, 생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법을 어긴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 수위를 감경할 이유가 있다. 하지만 남들은 다 죄가 된다 해도 나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법을 어긴 이 사회의 ‘특별한’ 사람들의 초법적인 위법 행위는 특별한 잣대에 의해 특별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특별한 잣대는 실상 평범한 것이니 뭇사람의 입에서 근자 자주 오르내리는 법과 원칙이 그것이다. 성석제 소설가
  • 孫·鄭·李, 열흘만에 입대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세 후보가 10일 만에 토론회 테이블에 앉았다. 파행을 거듭해 온 경선이 정상화된 첫날이라 조심스러운 태도 속에서도 날카로운 공방이 오갔다. 세 후보는 9일 저녁 KBS 1라디오 ‘정관용의 열린토론’에 출연해 ▲경선과정에 대한 평가 ▲본선 경쟁력 ▲참여정부 계승 여부 ▲단일화 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중 손 후보가 1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공격 대상이 정 후보에서 손 후보로 이동했다. 문민정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손 후보에 대한 정통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 벌써부터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후보 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토론회 초반부터 감지됐다. 이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여러 선거를 겪고 관리했지만 역대 선거 중 이렇게 무법천지로 경선 이뤄지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국민께 이런 사태 미연에 막지 못해 사과드린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손 후보도 “국민경선제가 오픈 프라이머리를 빌려오자는 취지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조직을 준비해놓고 거기에 경선제도를 맞춘 꼴”이라며 이 후보를 거들었다.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정 후보는 “선거는 조직과 동원이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 이 후보는 “선거가 조직과 동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구정치”라고 쏘아붙였고 손 후보는 “말씀에 놀랐다. 그건 정말 낡은 사고 방식”이라면서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하면 되지 자꾸 변명하려고 하니까 그걸 국민들이 짜증 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정통성은 중요한 문제”라고 전제한 뒤 “3당 합당으로 부산·경남 지역 개혁 진영 기반이 다 무너져 내리는 정치 역학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것(문민정부)을 민주정부라고 하는 데 정치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문민정부를 계승하는 세력은 한나라당”이라면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파업 반대한다고 행패 부리다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불법파업도 모자라 파업반대 시민단체를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무법천지가 따로 없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수십명은 그제 울산상공회의소를 찾아가 ‘행복도시만들기 울산협의회’등이 파업반대 시위용으로 준비한 피켓과 현수막을 마구 부쉈다.40여분간 현장을 휘저은 노조원들은 “오늘은 경고 차원에서 이 정도로 끝내겠다.”고 협박한 뒤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게 어디 ‘민주적 노동운동’을 기치로 내건 사람들이 할 짓인가. 우리는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주도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저지 파업을 조합원의 임금이나 근로조건과는 무관한 불법파업이자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해 왔다. 그런데 이제 법이고 뭐고 안중에 없고 막가자는 것인가. 금속노조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불법파업을 끝내 합리화한다면 시민들도 지역경제를 위해 이를 반대하고 저지할 권리가 있다. 시민들의 충언과 반대시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직접 찾아가서 기물 훼손과 폭언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민주노총은 제발 이성을 찾으라. 지난 사흘간의 파업에 조합원 참여가 극히 저조한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는가. 여론에 밀려 부분 파업을 철회했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집행부도 정신차려야 한다. 불법파업에 임단협을 내걸어 노조원들에게 동시파업 동참을 독려하는 것은 속이 훤히 보이는 꼼수일 뿐이다. 절차와 법을 무시한 노동운동은 이제 국민의 동의는 물론, 노조 조직 내부에서조차 동력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의 말대로, 이번 파업이 국민에게 한·미 FTA의 문제점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면 다른 합법적 수단도 많을 것이다.
  • 아이디어로 돈脈 캔 세계 한인들

    ‘국경은 지도 위에 그려진 단순한 선(線)일 뿐이다.’ 세계를 누비며 ‘노다지’를 캐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본다.7일 오후 6시50분,MBC가 파일럿(시청자의 반응을 보려고 임시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방영할 ‘돈버는 TV 대박 원정대’는 세계무대에서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인의 땀과 눈물, 숨은 노력을 보여준다. 베트남의 금고사업가와 모스크바의 택시 기사 3총사, 나이애가라 폭포 앞에서 매운탕을 파는 ‘성공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진행은 올 봄 컴백을 앞둔 개그맨 김국진이 맡았다. 첫째 편 ‘베트남의 돈은 내가 지킨다’는 베트남의 금고사업가 배경수 사장의 이야기다. 은행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베트남 사람들. 그들은 돈이 생기면 돈다발을 집에다 보관하거나 그냥 사무실에 보관하는 습관이 있다. 때문에 불이라도 나면 전 재산을 날리기 일쑤다. 베트남 사람들의 이 같은 생활습관을 감안, 불이 나도 끄떡없는 무쇠금고를 만들어 팔면서 ‘베트남의 금고 아저씨’가 된 배경수 사장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둘째 편은 모스크바 택시 3총사 이야기. 한국에서는 버젓한 대기업 사원이었던 이들이 러시아에서 택시운전을 한다.6개월 전 업무차 모스크바에 들른 세 사람은 러시아의 무법천지 택시들에 한바탕 혼이 난 적이 있다. 사회주의 국가 러시아에는 택시라는 개념이 희박해 이른바 ‘나라시’ 무허가 택시들이 흥정으로 손님을 태운다. 그러다 보니 바가지요금은 물론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택시타기가 무섭다. 이런 현지상황을 파악한 이성주 사장과 후배들의 좌충우돌 운전기를 소개한다. 셋째 편은 나이애가라 폭포 인근에서 매운탕집을 하고 있는 폭포횟집 김재경(사진 왼쪽) 사장 이야기다.호주에서 그릇사업에 실패한 뒤 캐나다로 무작정 떠나 온 그가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한 것은 유명 일식집의 주방보조.40년 경력의 베테랑 주방장 어깨너머로 배워 마침내 부주방장 자리까지 꿰찬 그는 어느날 “나이애가라 폭포 앞의 한국식 횟집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을 판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는 이를 오히려 천재일우의 기회로 여기고 나이애가라 폭포횟집을 인수하게 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폭력시위에 무기력한 공권력

    그제 전국 주요 도시가 또다시 폭력시위로 얼룩졌다. 부산, 대구 등 13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한·미 FTA반대시위는 공공건물 방화, 파괴 등 무법천지를 연출했다. 부상당한 경찰과 시위 참여자만 60명이 넘는다고 한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폭력·과격시위를 지켜 보는 시민들의 심정은 참담하다. 도대체 이 나라엔 진정한 시위문화가 정착될 수 없는지, 특히 공권력은 폭력·불법 시위를 막고 엄단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시위는 전날부터 주요 공공기관 점거 시도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첩보가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평화적 시위 약속만 믿고, 불법·폭력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됐다. 대치 과정에서도 미온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 반FTA시위가 있을 때마다 경찰과 시위대간의 크고 작은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안이한 대응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경찰은 뒤늦게 불법·과격시위 가담자를 가려내 엄벌하고, 앞으로 한·미FTA저지 범국민대회가 주관하는 집회는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경찰의 어정쩡한 대응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지 오래다. 뒷북, 여론무마식 행정에 아연할 따름이다. 국민들은 불법·폭력시위에 지쳤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 봤고, 그들의 주장과 요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활편의를 함부로 짓밟고,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폭력은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렵다. 자유로운 시위보장은 기본이지만, 불법·과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폭력 시위대의 눈치를 보는 얼치기 대응은 또다른 폭력시위를 부른다는 사실을 경찰은 명심해야 한다. 시위 참여자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것과 불법 시위를 차단하는 것은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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