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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장군 피하고 온기 나누는 관악

    동장군 피하고 온기 나누는 관악

    매서운 겨울바람에 발을 구를 주민들을 품는 ‘동장군 대피소’가 서울 관악구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관악구는 버스정류소 가운데 승하차 인원이 유독 많고 바람에 취약한 33곳에 대피소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겨울철 바람에 무방비 상태인 일자형 승차대 옆에 천막형 시설물로 차려진 대피소는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된다. 높이 2m, 가로 3m의 비닐 천막이지만 주민들을 세심하게 품어 주는 설치물은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찬 바람을 피하기에 제격이라는 말을 듣는다. 오가는 버스가 잘 보이도록 투명한 재질로 만든 데다, 여름철에는 무더위 그늘로도 재활용돼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를 올린다. 박준희 구청장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칼바람만이라도 피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승객, 보행자 모두를 배려하는 ‘동장군 대피소’를 마련하게 됐다”며 “사소해 보여도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배려’가 관악구에 더욱 온기를 불어넣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소영 칼럼] 경제, 디테일 강화하고 고정관념 파괴해야

    [문소영 칼럼] 경제, 디테일 강화하고 고정관념 파괴해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은 부동산 경기가 폭삭 주저앉아 2006~2007년 노무현 정부의 활황 때와는 경기가 완연히 달랐다. 그 무렵 한국은행의 한 국장은 “부동산 경기가 죽어서 주택 매매도 없고,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폭등으로 집 없는 사람들이 아우성치던 시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았을 때라 무슨 이야기냐고 되물었다. 그는 “주택 매매가 활발해야 부동산업자뿐 아니라 이사업체, 인테리어업자나 벽지, 타일, 가구 등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후방사업들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성장률이 올라간다”고 답했다.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연간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 대국이라는 ‘747’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첫해이니 성장률이 중요했겠으나, ‘성장률 높이자고 가계가 이사비용과 벽지·마루 교체비용 수백만원을 치르며 이사까지 가야겠나’라며 혀를 찼던 것 같다. 다만, 그날 부동산 경기의 후방효과는 매매만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즉 ‘간판´이 걸리면 그 간판을 유지하고 지지하는 다양한 연관 사업들이 뒤따르는 것이다. 올 1분기에 1% 성장을 한 뒤 2·3분기에 연속으로 전기 대비 0.6% 성장에 그쳐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 둔화의 주범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제’를 지목한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을 한다더니, 기술 없는 젊은이와 저소득층의 일자리는 사라져 역대 최대의 소득불평등이 진행되는 현상 등이 정부 통계로 드러난 탓이다. 그런데 물어보고 싶다. 최저임금은 계속 낮게 유지하고, 구로 테크노밸리 IT노동자들이 야근에 뼈와 살을 갈아 넣을 뿐만 아니라 판검사들도 과로사하는 장기노동의 현실을 외면한 채 주당 60시간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인가.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고 여가를 즐기는 ‘저녁이 있는 삶’은 선진국 국민만 누릴 수 있는 호사여야 할까. ‘저임금·노동집약적 산업’ 구조를 유지해,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 상품을 파는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대다수가 인정한다. 한국은 교역물량만으로는 8위권 안팎의 나라로 성장했다. 그러니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제’의 도입은 시대정신인 게 맞다.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운 것은 노동자들의 야근 덕분’이라는 레토릭은 이제 우스갯소리로 끝나야 한다. 그렇다면, 시대정신에 맞는 제도는 왜 경기둔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제’의 도입이라는 ‘간판’을 내걸면서, 그 간판의 지지와 유지에 필요한 디테일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시대정신이라는 ‘당위’에 근거한 선언만 있을 뿐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의 매뉴얼이 빠져 있었다. 최저임금을 2년에 걸쳐 30% 가까이 인상한다면, 인력시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고려해 해고하고, 고용할 때도 생산성이 높은 경험자만을 우대하는 게 당연하다. 이런 인력시장의 성격이 변화할 것을 사전에 예상하고 단계별로 대응책을 내놓았어야 했다. 무방비로 있다가 신규 고용 5000명까지 하락한 뒤에야 재정을 투입해 ‘초단기 알바’를 늘리니, 생산성을 고려하는 애국적 시민들은 나라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것이다. 52시간 노동제도 생산성 혁신방안과 함께 발표했어야 했다. 노동자의 임금이 줄고, 사업자는 생산시간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같이 마련했어야 했다. 양자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장기노동에 익숙한 산업화 세대들이 “이래도 나라가 돌아가느냐”고 우려할 때 생산성 증대 방안 등을 제시해 안심시켰어야 했다. 변화는 프레임이 바뀌고 바뀐 프레임들이 모여 패러다임을 교체해야 가능하다. 과거의 생활습관과 고정관념으로는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는 미래의 산업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없다. 바꾸고 바뀌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정부에서는 ‘토건족’에 반대한다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줄이겠다는 고정관념의 변화가 필요하다. 서울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며 수도권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결정했다면, 수도권 GTX사업 등의 속도를 내야 한다. 쪽지예산으로 시골에 신작로 닦는 SOC는 그만둬야 마땅하지만, 직장과 주거가 근접해야 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비싼 집값에 밀려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직장인을 위해서라도 수도권 GTX를 민자가 아닌 재정으로 편성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교통사고 사망자 66% 안전운전 불이행 원인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5년간 분석

    최근 5년간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건수나 사망자 수는 전혀 줄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 사고 치사율 30%… 대형 사고로 연결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를 법규 위반 유형으로 볼 때 절반 이상이 안전운전의무를 지키지 않아 일어났다. 사망자 수로 보면 전체 사망자의 66%가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에 따른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운전자의 순간 실수와 이를 가볍게 여기는 운전습관이 귀한 목숨을 앗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망자 수가 다음으로 많은 법규 위반은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순으로 많았다. 특히 과속은 치사율이 30%에 이르기 때문에 사고 건수와 비교하면 사망자 수 비율이 다른 사고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과속과 중앙선침범은 비사업용 차량 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해도 목숨을 잃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횡단 중 사고 10%… 피해자 10명 중 3명 사망 사고 유형별로는 먼저 차대 사람과 차대 차 사고로 나눌 수 있다. 차대 사람 사고 중 가장 많은 사고는 횡단 중 사고로 5080건이나 차지했고, 무려 26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건수는 전체 사업용 교통사고의 10.42%였지만, 사망자 비율은 28.65%나 됐다. 횡단 중에 사고가 일어나면 10건 중 3건 가까이는 목숨을 잃는 중대 사고로 번진 것이다. 횡단 중 사고는 차대 보행자 사고가 잦고, 보행자가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는 사고라서 그만큼 치사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횡단 중 사고는 대개 운전자가 사전에 전방주시 태만이나 졸음운전 등 안전운전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일어난다. 사소한 안전의식 결여가 신호위반이나 과속과 같은 중대 법규 위반으로 연결되고,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의 보행자 우선주의 의식이 땅에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찻길을 통행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뜻밖에 많았다. 692건이 발생해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행자의 준법정신이 부족해 생기는 후진국형 사고다. 운전자가 차를 길 가장자리로 통행하다가 일어난 사고도 222건이나 됐고, 16명이 사망했다. ●차대 차 사고 ‘교차로서 과속운전’ 가장 많아 차대 차 사고 가운데는 측면직각충돌사고(1만 5831건)가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 건수로도 가장 많았다. 비사업용 사고 3건 가운데 한 건(32.47%)은 측면직각충돌사고였다. 옆구리를 바로 들이받는 차대 차 사고다. 사망자 수도 155명으로 횡단 중 사고 다음으로 많았다. 대개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이나 과속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치사율도 횡단 중 사고 다음으로 높았다. 사고 원인은 횡단 중 사고와 마찬가지로 사소한 안전운전을 게을리하면서 비롯된다. 졸음으로 신호를 보지 못했거나 신호가 떨어지기 전에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판단에 교차로에 접어들어 생기는 사고다. 과속으로 정차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도 많다. 진행 중 추돌사고(141건)도 많이 발생했다. 8565건이 발생해 14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추돌사고 가운데는 앞차가 지체로 속도를 줄였을 때 뒤따르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들이받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고속도로나 터널 부근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 사고 원인 역시 졸음운전이나 안전거리미확보 등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치사율도 높다. 정면충돌사고는 2907건, 사망자 48명으로 집계됐다. 반대 방향에서 주행하던 차끼리 부딪히는 사고다. 주행 중 중앙차로 침범이 가장 큰 원인이다. 1차 가벼운 사고 이후 중앙선을 넘어 일어나는 경우도 흔하다. 화물차, 버스 등은 차체가 크고 무거워 작은 충격에도 제동이 잘 되지 않아 중앙선을 넘기 쉽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종로 고시원 화재참사, 이번에도 희생자는 사회적 약자였다

    어제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 화재는 이런 후진국형 인명 사고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 최소한의 소방장치라도 갖추고 있었더라면 고작 3층짜리 건물의 화재로 7명이나 목숨을 잃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불이 난 고시원은 노후 건물에다 스프링클러 같은 기본적 소방장치조차 없었다. 그런 취약한 환경을 감안하자면 예고된 참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이 난 고시원 건물에는 화재 자동 경보만 설치됐고 스프링클러는 아예 없었다. 출입구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가 무방비로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는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는 숙박시설 등을 대상으로 국가안전대진단 작업을 벌였지만 이 건물은 점검을 받지 못했다. 1983년에 지어져 건축대장에는 고시원이 아니라 ‘기타 사무소’로 등록돼 점검 대상에서 빠졌던 것이다. 현행법상으로는 2009년 이전에 지어진 고시원은 당국의 허가증만 받으면 따로 고시원으로 등록하지 않아도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런 탓에 문제의 고시원은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도심 건물에 지어진 고시원들은 대부분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은 데다 성인이 두 팔을 뻗기도 어려울 만큼 통로가 좁은 미로형 구조다. 건축 단계에서부터 화재 위험을 고려해 자동 화재 설비 등을 갖추지 않으면 갑작스런 화재에는 속수무책의 인명 피해가 날 수밖에 없다. 2014년 개정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고시원에는 스크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특별법 개정 이전의 건물들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그러니 차제에 특별법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고의 사상자 18명은 대부분 일용직 근로자들이었다. 고시원이나 쪽방 등은 도시를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해야만 하는 저소득 서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주거 공간이다. 올해 초 종로에서 발생한 여관 화재에서도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들의 인명 피해가 유난히 컸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고시원을 숙박시설로 불법 개조해 영업하는 사례들도 많다. 고시원을 포함해 화재에 취약한 건축물들이 소방안전 사각지대에 얼마나 방치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기본적인 주거 안정권조차 보장받지 못해 이런 사고가 되풀이된다면 그야말로 부끄러운 후진 사회다.
  • 김용연 의원, 서울시복지재단에 기능보강사업 사후관리 강화 주문

    김용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11월 7일 서울시의회 제84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복지재단의 기능보강사업 적정성 검토 사업에 대해 확인하고, 사업의 선정부터 시공 완료까지 사업에 대한 전반적 검토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시복지재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본부의 기능보강사업에 대해 서울시복지재단의 적정성 검토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흐름에 따라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보다 적정한 사업 집행을 위하여 사업의 선정부터 공사 완료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관리·감독과 함께 사후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김 의원은 서울시복지재단에서 검토하는 기능보강사업들의 기초금액을 30% 이상 삭감하여 사업을 신청하는 기관들이 관행적으로 기초금액을 부풀려 견적을 제출하는 행태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였다. 또한 사업 선정 후 시설로 보조금이 내려가면 해당 시설에서 집행 및 정산을 하고 무방비하게 끝내버리는 현실을 지적하고 사업 신청부터 시공 완료까지 전반에 걸친 관리·감독과 사후관리를 주문하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석면 제거 공사의 경우 보다 전문성을 요하는 공사인 만큼 석면검출검사 의뢰 및 결과에 따른 신고, 철거 진행 등 절차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적법하게 진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철 동승한 여성에 속옷사진 전송하며…일본 ‘스마트폰 치한’ 확산

    전철 동승한 여성에 속옷사진 전송하며…일본 ‘스마트폰 치한’ 확산

    일본 도쿄의 직장여성 A(24)씨는 지난 9월 전철을 타고 가던 중 자신의 아이폰에 갑자기 날아든 사진 메시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이폰 화면에는 속옷 차림 여성의 사진과 함께 “199장의 사진을 공유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폰의 ‘에어드롭’(AirDrop) 기능을 활용한 신종 성추행이었다. 급히 주위를 둘러봤지만, 혼잡한 차내에서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A씨는 “으슥한 곳에서 나의 반응을 보며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불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전철에 같이 탄 여성에게 스마트폰으로 음란사진 등을 전송하는 이른바 ‘스마트폰 치한’이 늘고 있다. 지난 8월 오사카의 전동차 안에서 여러 여성들에게 음란사진을 보냈다가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 회사원은 “여성들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스마트폰 치한 범죄에 사용되는 에어드롭은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기능이다.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를 이용해 반경 10m 정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아이폰에 화상이나 동영상 등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같은 아이폰 이용자끼리라면 와이파이나 LTE 등을 쓰지 않고도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의 수신 설정을 ‘모든 사람’으로 해 놓고 있을 경우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의 아이폰에 자기 아이폰 이름이 그대로 표시되기 때문에 사진 등을 보내는 데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인터넷에서는 에어드롭 기능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범인을 잡기는 쉽지 않다. 사진을 보낸 단말기의 이름만 나오기 때문에 곧바로 전동차 내부에서 한 명 한 명의 아이폰 설정 이름을 확인하지 않는 한 색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스마트폰 전문가는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에 에어드롭 수신 기능을 꺼놓거나 자신이 등록한 사람의 자료만 수신할 수 있도록 해 놓는 것이 좋다”며 “또한 아이폰 구입 후 단말기 이름을 자기 본명으로 입력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성이라는 추정이 가능하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 판결에 반박한 대법관들 소수 의견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 판결에 반박한 대법관들 소수 의견

    김소영·이기택 대법관 “서둘것 아냐···대체복무제 입법 기다려야”조희대 대법관 “임란·일제시대 잊었나···국가 무장 해제 주장도”박상옥 대법관 “분단 상황…양심 외부 표현은 헌법 가치 제한”“종교적·양심적 병역 거부는 정당한 병역 거부 사유”라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1일 나온 가운데 일부 대법관의 소수 의견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판결은 13명의 대법관 가운데 김명수 대법원장 등 9명이 찬성 의견을 냈고, 김소영·조희대·박상옥·이개택 등 4명의 대법관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기존 법리를 변경해야 할 명백한 규범적, 현실적 변화가 없음에도 무죄를 선고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한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특히 김소영·이기택 대법관은 “대체복무제 도입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 정책의 문제”라며 “이 사건은 헌재 결정으로 사실상 위헌성을 띠게 된 현행 병역법을 적용해 서둘러 판단할 것이 아니라 대체복무제에 대한 국회입법을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다수의견을 반박했다. 조희대 대법관은 “역사와 헌법의 관점에서 살펴보겠다”며 유죄의견에 보충의견을 보태 따로 냈다. 조 대법관은 “우리는 침략전쟁을 한 적 없고 외세침략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에서 수많은 백성이 포로로 끌려갔고,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목숨 걸고 독립운동을 해야 했다. 무방비 상태에서 6·25 전쟁을 당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참혹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 헌법은 국방의무를 기본 의무로 하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포함해 국방의무 일체의 예외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교리에 따른 국가적 차원에서의 무장해제까지 주장하고 있다. 국군 사기 악영향 등 국가질서에 큰 혼란과 폐해가 있다.”고 밝혔다.검사 출신인 박상옥 대법관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엄중한 안보상황”을 이유로 유죄를 주장했다. 박상옥 대법관은 “양심의 내면적 자유는 절대적으로 보호되지만 외부로 양심을 실현하는 자유는 다른 헌법적 가치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서 엄중한 안보 상황, 병역의무 형평성에 대한 강력한 사회적 요청을 고려하면 양심적 병역거부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희대·박상옥 대법관도 “(다수 의견의) 심사판단 기준으로 고집하면 여호와 증인신도와 같은 특정 종교에 특혜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양심 자유의 한계를 벗어나고 정교분리 원칙에도 위배돼 중대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CCTV도 비상벨도 없이…여성 홀로 근무하는 보건지소 1822곳

    “신안 성폭행 이후에도 안전 무방비” 여성 혼자 근무하는 보건지소 가운데 경비·보안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곳이 많아 안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김광수(전주시 갑·민주평화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보건지소 근무 현황’에 따르면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보건지소는 1822곳으로 전국 3060곳의 59.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보건지소 가운데 498곳(27%)에는 비상벨을 갖추지 않았다. 464곳(25%)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지역은 도내 232개 보건지소에 여성이 홀로 근무 중이다. 15곳엔 비상벨이 없고, 14곳엔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 여성이 혼자 거주하는 보건지소 관사 117곳 가운데 13곳은 비상벨과 CCTV 모두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16년 전남 신안군 섬마을 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정부에서 도서벽지 근무 안전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여성 혼자 생활하는 보건지소 관사 안전시설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라며 “보건지소의 안전시설물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통위원회,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행감 증인 출석요구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제284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카카오모빌리티’, ‘SK텔레코(주)’, ‘한국맥도날드(유)’, ‘(주)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교통위원회는 제283회 폐회 중 임시회를 긴급하게 개최하고, 해당 증인들을 채택하기 위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요구안”을 의결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앱 기반 택시의 경우 목적지 표기가 승차거부를 조장하는 요인이라는 것을 택시 이용 시민 누구나 인정하고 있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 주변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설이 미흡해 주변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며 “대기업들이 돈 벌이에만 골몰할 뿐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은 “교통위원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그간 시민들의 불편과 위험을 초래해왔던 앱 기반 택시 목적지 표기 승차거부와 드라이브 스루 매장 주변 보행자 안전에 대해 시민들의 요구를 강력히 촉구하고, 반드시 좋은 개선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서울특별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출석요구서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증언을 거부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지방자치법」제41조제5항).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줄무늬의 이중성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줄무늬의 이중성

    줄무늬가 서양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13세기 중반 가르멜수도회 수도사들이 줄무늬 망토를 걸치고 파리에 들어가면서였다. 파리 사람들은 손가락질하면서 그들을 경멸했다. 중세 유럽인에게 줄무늬는 ‘다양성’을 의미했다. 오늘날에는 다양성을 젊음, 관용 같은 긍정적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중세에는 다양성이 죄악과 지옥을 연상시키는 부정적 개념이었다. 호랑이·하이에나·표범 같은 줄무늬 동물도 중세인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존재였다.긍정적 의미의 줄무늬는 1776년 미국 독립혁명과 더불어 확산되기 시작했다. ‘낭만과 혁명’을 뜻하는 줄무늬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이다. 영국과 적대 관계였던 프랑스는 아메리카 식민지인을 지지하면서 미국적인 것에 끌렸다. 성조기의 줄무늬는 자유의 상징물로 부각됐다. 이때부터 줄무늬는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된다. 줄무늬 옷은 영국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한 수단이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은 삼색기를 비롯해 다양한 줄무늬를 채택했다. 줄무늬 옷을 입는 것은 혁명 이념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이었다. 삼색기가 자유와 독립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삼색기를 모방한 국기가 유럽 각국에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줄무늬에는 상반된 가치가 공존한다. 18세기 말에 사람들이 줄무늬 옷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죄수였다. 프랑스는 특히 죄수들에게 줄무늬 옷을 많이 입혔다. 죄수복의 줄무늬는 감옥의 창살과 밀접한 상징적 관계를 갖는다. 줄무늬는 ‘보호’의 의미도 있다. 잠잘 때 입는 파자마가 줄무늬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잠잘 때 무방비 상태가 된다. 잠든 동안 악령과 악몽에서 우리를 지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는 것은 아닐까? 횡단보도의 줄무늬는 통행의 어려움을 뜻하지만, 동시에 안전한 통행 가능성을 뜻한다. 통행을 제한하기도 하지만 보행자를 보호하기도 한다. 줄무늬를 가로세로 엮으면 그물이 된다. 소외 계층에 제공하는 사회안전망의 ‘망’(網)이 ‘그물망’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선진사회일수록 정교한 줄무늬가 필요한 이유다.
  • ‘범죄 해결사’와 ‘직원 감시자’ 사이… CCTV의 두 얼굴

    ‘범죄 해결사’와 ‘직원 감시자’ 사이… CCTV의 두 얼굴

    주차장 살인사건·새마을금고털이 추적 등 각종 범죄 주요 증거 포착 순기능 있지만 “일거수일투족 감시… 심각한 인권침해” 어린이집 교사·알바 등 ‘정신적 학대’ 호소폐쇄회로(CC)TV가 지닌 ‘두 얼굴’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강력 범죄 해결에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종업원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생한 서울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 살인사건에서 경찰은 현장 CCTV를 통해 숨진 40대 여성의 전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같은 날 체포했다. 이날 경북 경주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용의자도 CCTV 추적으로 3시간 30분 만에 붙잡혔다. ●구하라 남친 폭행 진실공방 때 결정적 증거도 발달장애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서구 교남학교 교사는 고소 대상이 아니었는데도, CCTV 16대가 지난 3개월 동안 기록한 영상을 통해 12건의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의 방송인 구하라(27)씨의 쌍방폭행 사건에서 경찰이 전 남자친구에 대해 강요·협박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데에도 구씨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릎을 꿇는 영상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동덕여대 알몸남 사건의 피의자도 CCTV 영상을 통해 인상착의 확인이 가능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서는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피의자 김성수(29)를 국민적 공분의 대상으로 만드는 데 역할을 했다. 그러나 CCTV가 긍정적인 면만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점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CCTV가 아이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교사를 감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아동학대 의혹을 받다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보육교사 사건과 관련해 6년차 보육교사는 “아동학대보다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이 보육교사를 향한 학부모의 정신적 학대”라면서 “학부모들은 걸핏하면 CCTV를 열람하겠다고 나온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유치원 교사 변모(32)씨도 “아이의 몸에 작은 상처라도 있으면 CCTV를 열어 보겠다고 찾아오는 학부모 때문에 다른 업무를 못 볼 지경”이라고 전했다. 카페나 음식점 직원들도 CCTV는 공포의 대상이다.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 장모(25)씨는 “사장님이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가게 CCTV를 확인해 손님이 없을 때에도 편한 자세로 쉬지도 못하고 카메라 눈치만 본다”고 털어놨다. ●공공장소 CCTV 작년 95만대… 年 10% 증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CCTV가 해킹과 개인정보 침해에 무방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정보인권보고서’를 인용해 “개인정보 침해 사례 10건 가운데 8건이 CCTV 관련 사생활 침해”라고 밝혔다. ‘2018 행정안전 통계연보’에 따르면 공공기관에서 공개된 장소에 설치한 CCTV 대수는 지난해 기준 95만 4261대로 집계됐다. 2012년 이후 연평균 10%의 증가 추세다. 공공, 민간 영역의 CCTV를 모두 더하면 1000만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야간 알바생 62% ‘폭행·폭언 피해’…“손님이 섬뜩해졌다”

    “저도 당하면 어떡하죠.”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심야에 PC방, 편의점 등에서 혼자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떨고 있다.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알바생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에서 7개월째 알바를 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24)씨는 “피의자 김성수(29)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했다. PC방을 찾는 흔한 손님의 모습과 겹쳤기 때문이다. 김씨는 “얼마 전 한 손님이 컴퓨터는 사용하지 않고 휴대전화만 공짜로 충전하기에 주의를 줬더니 무섭게 노려봐 섬뜩했다”면서 “다음날 뉴스에서 PC방 살인사건이 터진 걸 보고 혹시나 내가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이모(21)씨도 “편의점 안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긴 하지만 새벽에 혼자 있을 때 술에 취한 ‘진상’ 손님이 찾아오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공포감이 몰려온다”고 전했다. 알바노조 편의점모임이 지난해 전·현직 편의점 노동자 4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손님에게 폭언·폭행을 경험한 알바생은 전체의 54.5%에 달했다. 근무 형태별로는(복수응답 허용) 야간 근무자가 62.6%, 주간 근무자가 49.8%로 집계됐다. ‘폭행 경험률’로 범위를 좁히면 야간 근무자 12.2%, 주간 근무자 6.0%씩이었다. 근무 중 성희롱 등 성폭력을 경험한 비율도 12.9%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알바생에 대한 안전교육도 부실했다. ‘알바천국’이 지난 8월 야간 아르바이트 유경험자 36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신고 및 대응 요령’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받은 알바생은 28%에 그쳤다. 알바노조는 23일 ‘피살된 PC방 알바 노동자를 추모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알바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PC방이나 편의점 점장이 알바생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야간 영업점의 긴급 신고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해투4’ 이서진 유해진 조진웅X특별 MC 세정 “전무후무 라인업”

    ‘해투4’ 이서진 유해진 조진웅X특별 MC 세정 “전무후무 라인업”

    여심 저격 ‘대세 배우’ 유해진-이서진-조진웅이 ‘해피투게더4’에 총 출동한다. 특히 이들은 독보적인 입담을 바탕으로 에피소드를 대 방출할 예정이라고 전해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오는 25일 방송은 ‘완벽한 타인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셜 MC 구구단 세정과 함께 유해진-이서진-조진웅이 출연해 아군도 적군도 없는 무방비 폭로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매력으로 여심을 단단히 붙잡고 있는 유해진은 ‘해투4’에서 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특히 유해진은 센스 넘치는 예능감으로 MC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는 전언이어서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어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을 ‘츤데레’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 이서진도 ‘해투4’에 출연한다. 이서진은 다채로운 에피소드들로 귀를 쫑긋거리게 만들 예정이다. 이에 그가 가감없이 털어놓을 에피소드들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또한 좀처럼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조진웅 또한 ‘해투4’에서 불타오르는 예능감을 뽐냈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높아진다. 일명 ‘아재파탈’로 불리며 남녀 불문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조진웅은 솔직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맹활약을 펼쳤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구단 세정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해투4’ MC 유재석-전현무-조세호와 환상의 MC 호흡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세정은 이상형이 조진웅이라고 밝히며 ‘조진웅 실물 영접’에 한껏 상기된 표정을 띠었다고 전해져 이들이 발산할 케미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이날 유해진은 유재석과의 사전 통화에서 “이서진-조진웅이 굉장히 솔직한 편이라 토크가 재미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어서 ‘해피투게더4’ 본 방송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는 25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울증은 칼을 쥐여 주지 않았다”… 심신미약 악용 ‘악마’에 공분

    “우울증은 칼을 쥐여 주지 않았다”… 심신미약 악용 ‘악마’에 공분

    피의자 ‘우울증 진단서’ 기름 부은 격 ‘나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더해져 사법 불신 커진 국민들 분노 솟구쳐 전문가 “분노 사회, 흉악범죄 일상화 일선 지구대 범죄자 정보 조회 시급” 정신질환자 매도·낙인도 위험 수위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부풀어 올랐다.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 글에는 동의 수가 무려 100만건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살인범을 향해 전례 없는 분노가 표출되는 데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얽혀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가해자 측이 감형 사유가 되는 심신미약자임을 입증하려고 우울증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이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재판 거래 의혹’ 등 사법불신까지 더해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판사들이 심신미약자에 대해 집행유예를 비롯해 관대하게 형을 선고하다 보니 국민의 분노가 더욱 커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피해자가 잔혹하게 살해된 모습이 피해자를 처음 치료했던 의사 남궁인씨에 의해 공개된 것도 공분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담당의사가 느낀 대로 쓴 글의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 같다”면서 “사람들은 그 글을 읽고 가해자에게 고의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가혹하게 공격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청년이 무방비 상태로 잔혹하게 당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참여의식이 높아진 점이 여론을 모으는 데 상호작용을 일으킨 것”이라면서 “의사가 환자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범죄에 대해서는 더 단호해야 한다는 국민의 메시지가 이를 용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도 언제든지 저렇게 당할 수 있겠다’는 두려움도 분노가 치솟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강남역 살인사건, 강서구 PC방 사건에 시민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장소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묻지마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분노사회’로 접어든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팽배와 다른 사람들에게 여지를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심화되면서 우발적인 흉악 범죄가 일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가 분노사회로 접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타인과 분쟁을 일으킬 수 있거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을 일차적으로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지금 내 감정이 상한 것이 즉각 반영되지 않은 점에 화가 났다”면서 “자신을 무시한다고 모멸감을 느끼면서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경찰이 PC방으로 1차 출동했을 때 상해전과를 조회하지 않았다”면서 “일선 지구대에서 범죄자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해 흉악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궁씨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 주지 않았다”면서 “심신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다. 그것(칼)은 그 개인의 손이 집어 든 것”이라고 썼다. 시민들의 분노가 피의자가 아닌 정신병과 힘겹게 싸우는 환자 일반으로 번질까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남씨의 우려처럼 “정신병이면 사형이 답이다. 나와서 또 죽인다. 100%다”라는 식으로 정신질환자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분위기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울증과 범죄의 연관성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절망감에 빠져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계성 정신과 전문의도 “우울증 환자는 무기력하고 의욕도 없어서 30번씩 피해자를 찌르기가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의는 성명을 내고 “정신질환은 그 자체가 범죄의 원인이 아니며 범죄를 정당화하는 수단은 더더욱 아닐 것”이라면서 “우울증과 심신미약을 혼동해 마치 감형의 수단처럼 비추어지는 것은 정신질환을 앓는 많은 이들에 대한 또 하나의 낙인이 될 수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여기는 인도] 원숭이들 던진 벽돌에 맞아 숨진 70대 남성

    [여기는 인도] 원숭이들 던진 벽돌에 맞아 숨진 70대 남성

    인도에서 70대 남성이 한 무리의 원숭이가 던진 벽돌에 맞아 숨졌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목요일 우타르 프라데시주 메러트시에 사는 남성 다람팔 싱(72)은 하반(havan, 불에 음식 등을 태우며 행운을 비는 힌두교 종교의식)에 필요한 마른 나뭇가지들을 모으고 있었다. 그 때 나무 위에서 원숭이들이 다람팔을 향해 스무여 개가 넘는 벽돌을 던졌고, 무방비 상태였던 그는 머리와 가슴에 크게 부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갑작스레 다람팔을 잃은 가족들은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경찰에 항의했다. 다람팔의 동생 크리슈나팔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꽤 높은 곳에서 던진 벽돌들은 형을 죽이기에 충분했다”면서 “불한당 같은 원숭이 녀석들이 범인이다.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국은 원숭이를 벌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는 점을 내세우며, 사후 검시 후 해당 사건을 단순 사고사로 기록했다. 경찰서장 치트완은 “다람팔을 공격한 원숭이들은 근처 허름한 건물에서 벽돌을 모아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어떻게 원숭이에게 소송을 제기하겠는가? 이는 논리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는 대부분 힌두 국가에서 숭배의 대상이지만 여러 도시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정원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지붕을 부수거나 먹을거리를 빼앗기 위해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하기 때문이다. 현지 주민은 “원숭이들은 이 곳 사람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원숭이의 치명적인 공격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 대부분은 히말라야 원숭이로부터 시작됐다”며 “도시 사람들이 동물의 자연적 서식지를 침범하면서 이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美체조협회장 임명 나흘 만에 사임, 계속되는 나사르 쇼크

    美체조협회장 임명 나흘 만에 사임, 계속되는 나사르 쇼크

    미국체조협회(USAG) 회장이 또 물러났다. 이번에는 임명된 지 나흘 만이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래리 나사르 파문에 초토화된 협회를 재건할 회장 대행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던 매리 보노(56)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시몬 바일스(21)와 앨리 라이스먼의 잇단 문제 제기에 16일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성명을 통해 “무방비 상태로 당한 개인적 공격의 와중에 취해진 내 사임이 USAG의 신뢰성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린 체조선수 시절 한 코치가 괴롭히는 습관을 가진 것을 봤다고 털어놓은 보노는 “체조란 스포츠에 대한 깊은 사랑, 위대한 체조인이 되겠다는 열망을 품은 이들에 대한 존경과 함께 오늘날 내 사임을 발표하며 깊은 회한도 갖는다”며 “그 나이 때 선수들이 유린이냐 열망이냐, 적절하게 폭로하는 것과 개인의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것 사이의 선택을 강요받는 현실을 없애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USAG 회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되고 있다. 전임자 케리 페리 역시 취임 9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사임했는데 나사르 추문의 후유증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견디지 못했다. 페리의 전임자 스티브 페니도 지난해 성추행 피해자들의 고발을 즉각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러났다. 나사르는 지난해 12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60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1월 성추행 혐의로 175년형을 언도받았으며 다음달에는 어린 체조선수들을 농락한 혐의로 40~1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로부터 당했다고 주장한 이만 300명이 넘었다. 보노는 나사르 추문이 한참 터졌을 때 체조협회와 나스리를 변호했던 로펌 ‘패그리 베이커 대니얼스’에서 일했던 전력이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나사르의 희생자인 라이스먼은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보노가 직접 변호에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이 로펌과 USAG가 2015년에 이미 나스리의 추문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계속 대표팀 주치의로 일하게 해 어린 소녀들을 유린하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바일스(21)는 한달 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콜린 캐퍼닉을 새로운 캠페인 광고의 간판 모델로 기용했을 때 보노가 나이키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로고에 색깔을 덧칠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보노는 뒤늦게 한달 만에 “그 글에 대해 사과드리며 모든 이의 견해와 그를 표현할 기본권을 존중한다”며 “미국체조협회에서 내가 할 일을 그 일로 짐작하면 안된다. 트위터를 당분간 접고 이 위대한 체조와 헌신하는 모두를 위해 이뤄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쪽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결국 사임하고 말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전, 화재위험 케이블 알고도 교체 작업 안해

    한국전력공사가 지하의 전력케이블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교체작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한국전력공사에서 받은 ‘2015~2017년 비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 전력케이블 교체작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화재저항성 도료가 도포된데 불과한 비난연성 전력케이블의 교체물량은 한전 계획수량의 20.8%에 불과했다. 2014년 10월 한전은 자체 분석결과를 통해 화재저항성 도료가 도포된 케이블이 10년을 넘기면 내구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화재에 무방비 상태가 돼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한전은 내년까지는 비난연케이블을 화재저항력이 있는 난연케이블로 전량 교체하기로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예산상 문제나 시공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579곳 951.2c-㎞(서킷킬로미터·지하 등 전선로의 수평길이)의 지하 공동구 전력케이블 중 249곳 364.7c-㎞ 전체의 38.3%가 화재저항성 도료가 도포된데 불과한 비난연 케이블이다. 이 중 매설한지 10년이 넘은 비난연 케이블의 비중은 98.1%에 달해 화재에 의한 대규모 정전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케이블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이라고 어 의원은 설명했다. 어 의원은 “밀폐된 공간인 지하의 공동구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한전은 케이블 교체공사를 통한 화재사고 예방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정소민 바라보는 심상치 않은 눈빛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정소민 바라보는 심상치 않은 눈빛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정소민이 오열한다고 전해져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측은 감정에 북받친 유진강(정소민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정소민은 극 중 괴물에게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은 여자 ‘유진강’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과 촘촘한 열연, 물오른 미모를 뽐내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서인국(김무영 역)-정소민이 예사롭지 않은 운명으로 얽혀있다는 것을 엿보게 하듯 이들의 오른쪽 팔에 새겨진 화상 흉터가 공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충격적 운명의 연결고리로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에는 정소민이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듯한 모습이 담겨 애잔함을 가중시킨다. 특히 정소민은 슬픔이 깃든 무방비한 눈으로 서인국을 매섭게 쏘아보고 있는 모습. 항상 맑은 눈동자와 미소로 모두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했던 그녀가 가슴 깊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폭발시킨 사연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그런 가운데 정소민을 바라보는 서인국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그녀의 모습에서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낀 듯 그의 시선은 정소민에게 고정되어 있어 무슨 일인지 관심을 모은다. 정소민의 ‘음소거 오열’ 장면은 극 중 슬픔과 비참함을 오가는 유진강의 응축된 감정이 터져 나오는 중요한 씬. 정소민은 그 동안 보여줬던 화사한 웃음을 거두고 리허설 내내 오직 유진강의 감정선을 잡기 위해 몰입했다. 이후 그녀는 숨죽여 우는 오열에서 폭발하는 감정까지 거침없이 이어지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는 후문.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진은 “4회에서는 지금껏 웃음기 많고 해맑은 정소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복잡다단한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며 “정소민이 가슴으로 뜨겁게 오열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오늘(11일)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1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의료·교육연구·수련 관련 시설 가연성 외부 마감재 못쓴다

    앞으로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료시설을 비롯해 교육연구, 수련 목적의 시설이나 노약자와 어린이 등을 위한 시설은 층수에 상관없이 불이 잘 붙는 가연성 외부 마감재를 쓸 수 없다. 현재 6층 이상(22m)으로 돼 있는 가연성 외부 마감재 사용 금지 건축물 대상도 3층 이상 건축물로 강화된다. 화재에 무방비라는 지적을 받아 온 근린상가 주택이나 빌라, 소형 빌딩 등도 감독 대상이 된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화재안전기준 강화 방안을 담은 건축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다음달 20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에 이어 올해 1월 경남 밀양에서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1월부터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건축물 화재안전기준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시설·교육연구시설·수련시설 등을 지을 때는 가연성 외부 마감재를 쓸 수 없다. 이들 시설은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환자, 노인, 어린이, 학생 등이 많이 사용하는 곳이다. 국토부는 화염과 연기 확산이 인명 피해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건물 모든 층에 층간 방화구획을 만들게 했다. 이렇게 되면 아래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위층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환기구에 설치돼 화재 시 연기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는 ‘방화 댐퍼’는 2년마다 성능시험을 받게 했다. 처벌 규정도 강화된다. 건축물 안전 관련 의무 불이행자에 대한 이행강제금은 현재 1회 부과 시 건축물 시가표준액의 3%인데, 앞으로는 10%로 올라간다. 남영우 국토부 건축정책과장은 “앞으로 건축안전모니터링 확대 등을 통해 다른 안전 조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만약 심재철이 아니었다면/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만약 심재철이 아니었다면/이종락 논설위원

    10월 들어 정기국회가 재개됐지만, 국회의사당이 정쟁의 장으로 물들었다. 이번 국회에서는 남북 공동선언 국회 비준이나 남북 국회회담 개최 등 중요한 현안에 대해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폭로로 시작된 이른바 ‘심재철 논란’으로 여야가 강하게 대치하고 있어 당분간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이번 사안은 어쩌면 여야가 사생결단식 호들갑을 떨 만큼 그리 복잡하지 않다.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 심 의원 보좌관 3명은 지난달 초 한국재정정보원의 디지털재정분석시스템에 접속해 대통령 비서실 등 37개 기관의 예산정보 47만건을 출력했다. 이는 의원 보좌진이 해킹 등의 불법 수단을 동원해 재정정보를 빼돌린 것인지, 아니면 정부 시스템이 허술한 보안 속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것인지를 검찰 수사를 통해 가리면 될 일이다. 둘째, 심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며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심야와 주말 등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에 2억 4500만원가량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업무추진비를 24시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한 뒤 앞으로 예산운용지침에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답변해도 됐다. 대다수 국민은 사용 내용이 도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24시간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더 먹고 마시는 것쯤은 얼마든지 용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심 의원은 임명장을 받지 않은 청와대 직원들이 내부 회의 참석 후 수당을 챙긴 것도 문제 삼았다. 정권 인수기에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점은 입법 미비라며 국회에 입법화를 요구하는 등 역제의할 수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 등 이전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자들에게 판공비를 통해 교통비 명목으로 수당을 지급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심 의원의 폭로에 대한 청와대와 여권의 대응이 과민한 측면이 없지 않다. 심 의원의 공세에 사실관계를 공개하고 차분하게 대응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재정포럼에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을 불참시키면서까지 기재부를 앞세워 이 사안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는지 곰곰이 따져 봐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심 의원이 국회에서 여성 누드를 검색했다거나 19대 국회에서 회의에 두 번 참석하고 활동비로 9000만원을 썼다며 감정적으로 나선 것도 이 사안을 더욱 키운 결과를 초래했다. 왜일까. 여당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보이콧하면서까지 강경 일변도로 나선 이유가 자못 궁금하다. 행여나 심재철 의원의 당내 위상을 고려한 판단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2000년 16대 때 국회에 입성한 심 의원은 5선이다. 지난 국회 때 국회부의장을 맡은 중진 의원이다. 하지만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일색인 한국당 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중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런 이유로 심 의원이 청와대 등 정부기관의 업무추진비를 폭로한 초반만 해도 한국당 내 지원은 뜨뜻미지근했다. 이번 사안을 키우면 심 의원을 대권 주자 반열에 올려 줄 수도 있다는 이유 등으로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내 지도부가 적극 나서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한국당 의원들은 대여 투쟁에 대한 구호만 요란하게 외칠 뿐 심 의원을 적극 엄호하는 모습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이번 사안이 불거지면서 여권은 ‘친박’도 ‘친이’도 아닌 주변인인 심 의원을 무차별 공격하더라도 당내 엄호가 덜할 것이라는 계산을 한 듯하다. 바꿔 말하면 폭로 당사자가 심재철 의원이 아니었다면 여권이 이렇게 판을 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독이 오른 심 의원은 2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자로 나서 자신을 고발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언성을 높이며 격한 설전을 벌이는 등 10월 정기국회 초반을 ‘심재철 국회’로 만들 태세다. 이번 사태는 청와대가 국회를 경시하는 풍조를 드러낸 측면도 있다. 이는 국회 의장단과 정당 지도부에 일방적으로 북한 동행을 요구하고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모습과 연결된다. 국회를 비생산적인 조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심재철 사태를 과도하게 키운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정치 공방은 국민의 이익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안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차분하게 진위와 적법성을 가리는 게 낫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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