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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 간다더니 전장으로…중환자 부모 두고 포로된 北 청년

    유학 간다더니 전장으로…중환자 부모 두고 포로된 北 청년

    북한군 포로가 된 26세 청년의 비극적인 증언이 공개됐다. 외아들인 그는 ‘유학’을 미끼로 러시아에 보내졌고, 두 달 만에 전쟁터에 내몰렸다. 조선일보는 19일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북한군 정찰·저격수 리모(26)씨와 소총수 백모(21)씨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외아들로, 기존에 알려진 ‘폭풍군단’이 아닌 ‘정찰총국’ 소속이었다. 2015년 입대해 제대를 앞두고 있던 리씨는 지난해 10월 ‘유학생 훈련’이란 말에 속아 러시아로 건너갔다. 그는 “전투 참가는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자강도 홍수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가 갑자기 러시아행을 통보받았다는 것이다. 리씨는 “1월 5일부터 전투에 참가했다. 먼저 앞장선 부대들이 모두 희생됐다. 러시아에서 포 사격을 제대로 안 해줘서 무모한 희생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세 명의 동료와 ‘배후 타격조’로 투입됐지만, 우크라이나군 매복에 걸려 동료들을 모두 잃었다. 특히 북한 보위부는 우크라이나군 드론 조종사들이 “전부 대한민국 군인”이라고 거짓 선전했다고 한다. 리씨의 부대는 실제 우크라이나군의 ‘마귀드론’(열 영상 감지기 장착 폭격용 드론) 공격으로 전멸했다. 그는 “나 말고 다섯 명이 있던 상태에서 다섯 명이 몽땅 다 희생됐다”고 말했다. 10년간 부모를 한 번도 못 본 리씨는 “부모님은 중환자”라며 “내가 포로가 된 걸 알면 평양에서 살지도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제대 후 대학을 다니려 했다”면서 “나는 아직 젊다.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내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난민 신청을 하고 싶다”며 망명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군사 지원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의 증언은 북한이 자국 군인들을 기만하며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증거로 평가된다.
  • 체르노빌 원전에 ‘거대한 구멍’ 뚫렸다…방사능 누출 방지 외벽 손상

    체르노빌 원전에 ‘거대한 구멍’ 뚫렸다…방사능 누출 방지 외벽 손상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외벽 손상이 확인됐다. AP 통신은 15일 “전날 이른 아침, 탄두가 장착된 드론이 체르노빌 원전 보호용 외벽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체르노빌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 조사단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4호기 격납시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가 공개한 영상은 체르노빌 원전 외곽 지붕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고, 관계자들이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과 사진 상으로 외벽의 파손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서도 하늘이 훤히 모일 정도의 구멍이 뚫린 모습과, 외관 손상에 의해 떨어진 잔해의 모습도 공개됐다. 파손된 외벽은 2016년 콘크리트 격리 구조물 위에 건설된 것으로, 방사능 누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파손된 외벽 전체의 무게는 약 4만t에 달하며, 이번 폭발로 정비 차고의 장비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발표문에서 “내외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와 관련해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SNS에 “이날 폭발은 러시아 드론이 원전 시설을 공격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을 공격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하고, 그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 유일의 국가는 오늘날의 러시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레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핵 인프라 등 핵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모부 대변인은 도리어 이번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모한 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에 타격받은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했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SNS에 “자포리자 인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사활동은 지속적인 핵 안전 위험을 높인다. 이에 따라 IAEA는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규정한 듯 보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회담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로 기울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체르노빌 원전 공습은 푸틴이 (평화) 협상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영상) ‘인류 최악의 사고’ 재현?…한밤중 드론 폭격, ‘거대한 구멍’ 뚫린 우크라 원전 [포착]

    (영상) ‘인류 최악의 사고’ 재현?…한밤중 드론 폭격, ‘거대한 구멍’ 뚫린 우크라 원전 [포착]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외벽 손상이 확인됐다. AP 통신은 15일 “전날 이른 아침, 탄두가 장착된 드론이 체르노빌 원전 보호용 외벽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체르노빌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 조사단이 이날 새벽 1시 40분께 4호기 격납시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가 공개한 영상은 체르노빌 원전 외곽 지붕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고, 관계자들이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과 사진 상으로 외벽의 파손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서도 하늘이 훤히 모일 정도의 구멍이 뚫린 모습과, 외관 손상에 의해 떨어진 잔해의 모습도 공개됐다. 파손된 외벽은 2016년 콘크리트 격리 구조물 위에 건설된 것으로, 방사능 누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파손된 외벽 전체의 무게는 약 4만t에 달하며, 이번 폭발로 정비 차고의 장비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발표문에서 “내외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와 관련해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SNS에 “이날 폭발은 러시아 드론이 원전 시설을 공격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을 공격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하고, 그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 유일의 국가는 오늘날의 러시아”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레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핵 인프라 등 핵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모부 대변인은 도리어 이번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모한 행위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오히려 이번에 타격받은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참여했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SNS에 “자포리자 인근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사활동은 지속적인 핵 안전 위험을 높인다. 이에 따라 IAEA는 고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규정한 듯 보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회담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로 기울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에 반발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체르노빌 원전 공습은 푸틴이 (평화) 협상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북한군, 방탄복도 벗고 돌격…‘김정은’ 외치며 수류탄 자폭”

    “북한군, 방탄복도 벗고 돌격…‘김정은’ 외치며 수류탄 자폭”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이 ‘가미카제’(자살특공대)를 연상케 하는 무모한 육탄 돌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첨단 무기에 맞서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CNN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으로부터 입수한 영상과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등을 소개하며 북한군 특성을 ‘자살 충동과 1980년대식 전술’로 정의했다. 매체가 입수한 영상에는 한 차례 전투를 끝낸 우크라이나군이 북한 병사에게 다가가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리를 잡아당기자, 북한 병사가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머리맡에 수류탄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CNN은 한국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내용을 인용, 이 북한 병사가 마지막 순간에 내지른 비명이 “김정은 장군”을 지칭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지휘관은 “북한군은 수류탄을 이용해 자기 자신을 날려버릴 수 있다”며 “항복을 요구하는 어떤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투를 계속한다”고 증언했다. 다만 이 지휘관은 북한군이 현대식 드론 전투 등 우크라이나의 전장 현실에는 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젊고 잘 훈련된 강한 전사들이지만, 고작해야 1980년대의 전쟁 현실에 준비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군은 심각한 손실을 보면서도 돌진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북한 병사들은 무거운 방탄복의 보호판과 방탄 헬멧을 벗어던지고, 가벼워진 몸으로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빠르게 공격한다고 한다. 북한군의 유류품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입식 사상교육과 감시가 이뤄지는 정황이 곳곳에 드러난다. 한 메모에는 “미지의 괴뢰 쓰레기들에게 죽음의 철추를 내릴 날은 머지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벌벌 떨게 하는 강력한 힘을 휘두른다”, “세계여 지켜보라” 등의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장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메모에는 “그는 물자를 훔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불명예스러운 행위를 저질렀다”, “그는 최고사령관의 존엄을 지키지 못했고, 개인의 이익을 최우선시했다”는 비난이 기록돼 있었다. CNN은 이런 메모 내용이 진심에서 우러난 것인지, 아니면 전사했을 경우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 [지방시대] 충북지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지방시대] 충북지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한 달이 더 지났지만 아직도 12월 3일을 생각하면 섬뜩하다. 무장한 군인 수백명이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대한민국 국회를 짓밟은 그날의 충격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평화로운 밤에 비상계엄이라니. 이보다 황당하고 무모한 불장난이 또 있을까. 국회가 계엄 선포 두 시간 만에 계엄 해제를 의결했으니 망정이지 군인들이 국회 장악에 성공해 아직도 계엄이 유지되고 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국민의힘 주장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탄핵소추안 남발과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하자.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흔들 수 있는 파멸의 버튼을 누른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생뚱맞아 보일지 모르지만 국민적 공분이 들불처럼 번지는 와중에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걱정됐다. 김 지사의 역주행 경력 때문이다. 그는 2023년 3월 윤석열 정부가 결정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친일파 발언은 김 지사 주민소환 추진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2023년 7월에는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사고 현장에 너무 늦게 간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을 받자 “제가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김 지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국민들 영혼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김 지사가 내란 사태에 맞서는 용기 있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보듬어 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입을 굳게 닫고 도정에만 매진하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 행사에 참석해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발언이 포함된 2분 51초짜리 축사 동영상을 당당하게 SNS에 올렸다. 황당함이 밀려온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김 지사가 자신의 젊은 시절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왜 했을까. 충북지사 취임 후 힘들게 쌓아 온 공든 탑에 큰 흠집을 내는 자살골을 왜 멈추지 않을까. 과학기술부 장관과 4선 의원까지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 ‘때로는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왜 알지 못할까. 답답함이 하늘을 찌른다. 김 지사의 노림수가 있다고 해도 국민적 신뢰를 잃는다는 점에서 득보다 실이 큰 위험천만한 전략이다. 김 지사는 음주운전으로 따지면 삼진아웃이다. 그동안의 반국민적 발언들이 차곡차곡 쌓여 김 지사의 꿈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자신의 치적을 말로 까먹는 김 지사의 제로섬 게임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요즘 도민들은 김 지사까지 걱정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세상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말 도청 간부회의 시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스피노자의 사과나무처럼 우리는 충북의 미래를 위해 사과나무 심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혹자가 일갈했다. 사과나무도 좋지만 충북의 미래를 위해 사과부터 하라고. 남인우 전국부 기자
  • 재난 트라우마 회복하려면…“과도하게 참지 말고 울고 싶을 때 우세요”

    재난 트라우마 회복하려면…“과도하게 참지 말고 울고 싶을 때 우세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유가족을 포함한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 재난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감정을 과도하게 억제하기보다는 울고 싶을 때 울면서 건강한 애도의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30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등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사고와 상실에 직면한 생존자와 유가족은 불안과 공포, 정신적 혼란, 슬픔, 무력감, 분노, 죄책감, 수면 문제와 신체 증상 등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재난 트라우마는 사고 직후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각자 느끼는 슬픔과 고통의 정도는 물론이고 회복되는 기간도 다를 수 있어 개인의 상황에 맞춰 치유해 가야 한다. 우선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회복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하고 서서히 건강하게 대처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애도를 위해 ▲울고 싶을 때 운다 ▲가족, 친구들과 솔직하게 대화한다 ▲도움을 요청한다 ▲필요한 도움을 받아들인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수면을 취하는 등 스스로를 잘 돌본다 ▲사별이라는 현실을 수용한다 등을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나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와 슬픔을 인지하고, 고인과의 상징적인 연결고리를 찾아보며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종종 자기 파괴적인 생각을 하더라도 그런 생각들을 빨리 내보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면 과도하게 감정을 억제하거나, 고인과의 사별을 부인하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생각에 빠지는 건 삼가야 한다. 고인을 생각나게 하는 자극이나 대인관계를 일부러 회피하거나,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면서 폭음 등 충동적이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재난을 겪은 후 생기는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주위 사람과 감정을 나누되 증상이 심할 때는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할 때는 숨을 코로 들이마신 뒤 입으로 천천히 끝까지 내쉬면서 심호흡하거나,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시킨 상태에서 양측 팔뚝에 양손을 두고 스스로를 토닥토닥하는 ‘나비 포옹법’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괴로운 감정이 커질 때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쿵 내려놓은 뒤 땅에 닿아있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착지법도 해볼 만하다. 유가족 외에 일반인들도 사고 관련 소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재난 트라우마를 호소할 수 있다. 사고 관련 소식은 정보를 얻는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확인하고, 일상을 내팽개친 채 뉴스에만 몰입하여 두려움을 증폭하기보다는 각자의 생활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존에 공황장애나 비행공포증 등을 앓는 환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고통과 불안의 정도가 커질 수 있으므로 더 유의해야 한다. 김동욱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각자가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행동에 있어 자신만의 방식과 몫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공허하고 우울해지기 쉬우니 가족을 비롯한 주변을 챙기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국가트라우마센터에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관계부처별 가용자원을 활용해 심리지원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마음이 힘든 국민이라면 누구든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 방문 및 전화(☎1670-9512)하거나,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위기상담으로 연락(☎1577-0199)하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 “북한군 1000명 사상, 투항 대신 자결…北가족 우려한 듯”-백악관

    “북한군 1000명 사상, 투항 대신 자결…北가족 우려한 듯”-백악관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최초의 북한 병사가 사망한 가운데, 지난주 1000명 이상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대규모로 돌진하는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우리가 목격하는 이러한 인해전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사실 이러한 전술이 북한군에 막대한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추정하기로는 지난주 북한군은 특정 전투에서 1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며 “러시아군과 북한군 지휘관들은 이 병력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희망 없는 공격을 명령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커비 보좌관이 밝힌 미국의 집계 수치는 최근 7∼8일 동안에 국한된 것이어서, 북한군 사상자는 이보다 많을 수도 있어 보인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같은 날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북한군 사상자가 110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최초의 북한군 포로가 사망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26일 생포됐던 북한군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조금 전 사망하였음을 우방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특히 “북한군은 매우 강하게 세뇌된 것으로 보이며, 무모한 공격이 분명함에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또한 포로가 될 경우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이 보복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는 대신 자살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러시아와 북한)이 이 일을 추진하기로 했을 때 북한군은 위험을 각오했을 것이고, 분명히 그들은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탄약이든, 포탄이든, (전투)배낭이든 무엇을 줬건, 그들은 시체 가방(body bag)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고, 그것을 많이 싣고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커비 보좌관은 아울러 러시아가 성탄절 새벽에 우크라이나 도시, 특히 에너지 인프라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것을 두고 혹독한 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을 맞아 에너지를 무기로 삼아 우크라이나의 난방용 에너지 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또 다른 안보 지원 패키지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커비 보좌관은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이 패키지는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미사일) 공격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돕고,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의 인해전술을 물리치는 데도 도움이 되고, 러시아가 계속 음모를 꾸미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방어 작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 최상목 “국정 혼란 극복 총력”…부처별 긴급지시 하달

    최상목 “국정 혼란 극복 총력”…부처별 긴급지시 하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27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부는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건안 안보, 흔들림 없는 경제, 안정된 치안 질서 등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에게도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인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은 그간 크고 작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나라가 다시 한 번 어려움에 처했지만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합쳐진다면 지금의 위기도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전 부처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안보와 치안 등과 관련해 긴급지시를 내렸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추호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모든 위기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북한이 국내 상황을 안보 취약시기로 판단해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이 오판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견지하라”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채널을 유지하며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류·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임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는 “혼란한 분위기를 틈타 범죄행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치안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 지자체와 함께 재난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각급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의료·복지 분야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겨울철 비상진료대책, 설 연휴 응급의료 대책 등 비상진료체계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취약계층 서비스 전달에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 “어렵지만 한번 해 보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한 전북[이슈 & 이슈]

    “어렵지만 한번 해 보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한 전북[이슈 & 이슈]

    미래지향적 공감대 확산처음엔 “황당” “뜬구름 잡는 격” 비판서울시·체육계 물밑 접촉 알려지자“아름다운 도전”… 여론 긍정적으로올림픽 유치는 어떻게‘대회명 이견’ 서울과 공동 개최 결렬협상 중단하고 단독 개최 신청 선회대한체육회가 권유 땐 ‘공동’도 수용유치 전략, 기대되는 효과충청·영호남 아우른 비수도권 연대지역 소멸 극복·균형발전 해답 제시개최 땐 인프라 확충·성장 기반 마련 “하계올림픽 유치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패한다면 다음 세대가 또 도전할 것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비수도권 연대’와 ‘서울 독점 종식’을 외치며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출사표를 던져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모한 도전’으로 치부되던 전북의 올림픽 유치는 신청서 제출 한 달여 만에 ‘아름다운 도전’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 국가 균형 발전을 대의명분으로 내세운 전북의 논리가 체육계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면서 분위기 반전이 감지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12일 대한체육회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식 대회 명칭은 ‘제36회 전주 하계올림픽’이다. 오랜 기간 올림픽 유치를 준비해 온 서울과 공동 개최를 추진했으나 결렬되자 단독 개최로 방향을 돌렸다. 전북이 충청·영호남을 아우르는 비수도권 연대의 중심에 서서 올림픽 유치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탄핵 정국 여파로 국정이 흔들리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필코 올림픽 개최 도시로 이름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 도전 선언은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발표에 지역사회에서는 ‘황당하다’, ‘뜬구름을 잡는 격이다’, ‘차기 선거용이다’ 등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도민 여론조사를 뒤늦게 실시해 절차적 하자라는 지적도 나왔다. 극비 작전으로 진행된 올림픽 유치는 전북도의회마저 뒤늦게 알게 돼 김관영 전북지사의 불통 행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 지사가 서울시와 공동 개최 협의, 체육계와 물밑 접촉 등 좀더 일찍 소통하지 못한 속사정을 털어놓으면서 “우리도 한번 해 보자”는 방향으로 여론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뒷걸음치는 현실에 대응하지 않기보다 도전이 필요하다”는 미래지향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전북이 올림픽 유치에 나선 배경은 201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바탕을 두고 있다. IOC는 적자 올림픽 이후 개최 도시의 재정적 문제가 대두되자 영구시설 대신 기존 시설과 임시시설의 활용을 적극 권고했다. 복수의 국가 또는 복수의 도시 공동 개최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부국과 대도시의 전유물이었던 올림픽 개최 문턱이 낮아졌다. 2024 파리올림픽은 꿈을 현실로 이루겠다는 전북에 자신감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됐다. 파리올림픽은 경기시설 중심에서 유적·명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음을 보여 줬다. 전북도는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올림픽 유치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물밑 대화를 진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김 지사가 2024 올림픽이 개최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것도 IOC 위원 접촉 등 올림픽 유치를 위한 포석이었다. 애초 전북은 서울과 공동 개최를 추진했으나 공식 ‘대회명’ 때문에 협의가 결렬됐다. 전북은 ‘서울·전주올림픽’을 요구했으나 서울은 경기는 공동으로 치를지언정 1개 도시명만 들어가는 ‘서울올림픽’을 고집했다. ‘올림픽을 치른 도시’, ‘세계 속의 전북’으로 기록되기를 원하는 전북은 결국 서울과 협상을 중단하고 단독 개최로 방향을 전환했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는 일단 단독 개최를 신청했지만 서울과의 공동 개최 여지는 남겨 두고 있다. 서울과 대등한 위치에서 단독 개최 신청을 한 뒤 대한체육회가 공동 개최를 권유할 경우 이를 수용한다는 전략이다. 전북의 올림픽 유치 목적은 지역 발전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최 도시가 될 경우 고속도로, 철도, 항공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국비로 확충함으로써 지역의 혁신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력을 분산,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해답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개최 도시의 문화·경제적 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축제인 만큼 세계에 전북의 문화적 저력을 알리고 지방정부 중심의 새로운 올림픽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전북은 비수도권 연대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서울 독점 종식을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전략이자 당위성으로 제시한다. 스포츠를 포함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국가 정책이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졌던 그동안의 틀을 과감히 깨겠다는 의도다. 이제는 서울 등 수도권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비수도권에도 기회가 부여돼야 하고 전북이 그 중심에 서겠다는 논리다. 전북은 도민들의 간절함과 도전 정신, 자신감이 모이면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K문화의 수도’ 전북도가 올림픽 유치를 통해 국가 균형 및 지역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다. 김 지사는 “누군가는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절박하고 간절하게 도전하면 올림픽 유치는 이뤄진다”며 “180만 모든 도민이 하나가 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자”고 호소했다. 2036 하계올림픽 국내 개최 후보 도시는 내년 2월 대한체육회에서 결정된다. 전북도는 새해 1월 6일부터 진행되는 현장 평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계기관, 기업, 시군 등과 연계 활동에 들어갔다.
  • 김영호 통일장관, 계엄인데 퇴근 ‘집으로’…“전쟁도 TV로 보겠다” 질타

    김영호 통일장관, 계엄인데 퇴근 ‘집으로’…“전쟁도 TV로 보겠다” 질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12·3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상계엄 사태 당시 외교부·통일부 수장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야당 측은 계엄 선포 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장관은 계엄 선포 및 해제 국무회의 참석 여부 및 발언 사항과 동선을 직접 언급했다. 김 장관은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 참석차 3일 오후 8시 35분쯤 대통령실에 도착해 관련 내용을 인지했다고 한다. 국무회의 1시간 42분 전 계엄 선포 사실을 안 셈이다. 이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 장관은 오후 10시 45분~50분 사이 귀가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4일 오전 6시 45분쯤 자택에서 청사로 출근해 오전 7시부터 부내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에 참석 또는 배석한 국무위원 11명 중 구체적인 대통령실 도착 시각을 밝힌 것은 김 장관이 처음이다. 다만 야당 측은 김 장관 답변과 통일부 보고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무회의 1시간 42분 전 계엄을 인지했다는 장관 답변과 달리) 통일부는 장관이 국무회의 전까지 계엄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앞뒤가 완전히 맞지 않는다. 왜 거짓말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무회의 직후 곧장 퇴근, 계엄 선포 상황에서 귀가한 김 장관의 대처에 대해서도 “한심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조 의원은 “장관은 계엄선포하고 잘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 것 아닌가. 외교부 장관은 바로 실·국장회의 소집했는데 통일부는 북한 동향은 어떻게 될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런 생각도 안 하고 집에 갔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튿날까지 (통일부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던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 역시 “적어도 그런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그렇게 무모한 회의를 했으면 총리와 장관이 모여서 숙의하는 조치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통일부 장관은 댁에 가서 뭐 했나”라고 호통쳤다. 실제로 통일부는 계엄날 밤 어떠한 회의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 장관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귀가했다”며 “집에서 TV를 보면서 상황을 체크했다”고 답했다. 또 “통상적으로 통일부 하듯이 정보분석국은 북한 방송과 라디오 등을 청취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4일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는 참석 통지가 원활치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통상 유선으로 연락이 오던 연락이 (그날은) 메시지로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경제, 외교, 안보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의 이런 해명에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그걸 변명이라고 하느냐. 한심하단 소리 들어도 할 말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권 의원은 “그날은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도 않은 날이었는데 전국에 흩어져 있었을 국회의원들이 다 올라왔다”며 “국무위원이라는 사람이 비상계엄이 선포됐는데 집에서 TV를 보면서 상황 체크를 했다니 전쟁이 나도 TV로 보실 분”이라고 꼬집었다.
  • 한총리, 전군 경계 태세 강화 긴급 지시

    한총리, 전군 경계 태세 강화 긴급 지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전군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한 권한대행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추호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모든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는 “북한이 국내 상황을 안보 취약시기로 판단하여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이 오판하여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견지할 것”을 지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일본·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채널을 유지하며,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류·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임을 적극 알릴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는 “혼란한 분위기를 틈타 범죄행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치안질서를 확립할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거나 사회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과 국민 개개인이 언제 어떤 경우에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공직자들이 제 자리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한 권한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개최해 경제, 안보, 사회 등 분야별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국정운영방향을 논의한다.
  • 박찬대 “尹, 정상적 직무수행 불가…국민의힘, 마지막 기회” [전문]

    박찬대 “尹, 정상적 직무수행 불가…국민의힘, 마지막 기회” [전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 제안설명에서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마지막 기회입니다. 역사의 문을 뛰쳐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으십시오”라며 찬성 표결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 위법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고, 행정 권력뿐만 아니라 입법과 사법 권력까지 장악하기 위해 벌인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윤석열은 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내란의 우두머리입니다. 윤석열은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합니다.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입니다”라며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시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박 원내대표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찬대입니다. 2024년 12월 3일 22시 30분, 대한민국 헌법이 유린당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심장이 멈췄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께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국회 앞으로 한달음에 뛰쳐나와 맨몸으로 계엄군 차량을 막아섰습니다. 국회를 봉쇄한 경찰에 항의하며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의 국회 진입을 도왔습니다. 민주주의의 심장이 다시 뛰도록 심폐소생을 해주신 모든 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역이십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준비하던 중 1980년 5월 광주에서 희생된 젊은 야학 교사의 일기를 보고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뒤집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저는 이번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를 겪으며,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1980년 5월이 2024년 12월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 12월 3일 23시,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1호를 발표했습니다. 포고령 1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이와 똑 닮은 포고령이 44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1980년 5월 17일 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10호를 통해 다음과 같은 7가지 세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가. 모든 정치활동을 중지하며 정치목적의 옥내·외 집회및 시위를 일체 금한다. 정치활동 목적이 아닌 옥내·외 집회는 신고를 하여야 한다. 단 관혼상제와 의례적인 비정치적 순수 종교행사의 경우는 예외로 하되 정치적 발언은 일체 불허한다. 나. 언론·출판·보도 및 방송은 사전검열을 받아야 한다. 다. 각 대학(전문대학 포함)은 당분간 휴교 조치한다. 라. 정당한 이유 없는 직장 이탈이나 태업 및 파업 행위를 일체 금한다. 마. 유언비어의 날조 및 유포를 금한다. 유언비어가 아닐지라도 1) 전·현직 국가원수를 모독, 비방하는 행위 2)북괴와 동일 주장및 용어를 사용, 선동하는 행위 3)공공집회에서 목적 이외의 선동적 발언 및 질서를 문란시키는 행위는 일체 불허한다. 바. 국민의 일상생활과 정상적 경제활동의 자유는 보장한다. 사. 외국인의 출·입국과 국내여행 등 활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한다. 본 포고를 위반한 자는 영장없이 체포, 구금, 수색하여 엄중 처단한다. 1980년 5월의 포고령과 2024년 12월의 포고령은 쌍둥이처럼 빼닮았습니다. 유언비어 날조가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으로 대체되었을 뿐,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언론 출판을 통제하며 집회와 파업과 태업을 금지하며, 위반하면 처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했을 때, 1980년 광주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계엄군은 ‘계엄 포고령 위반’을 빌미로 수천 명의 광주 시민들을 체포하고 연행하고 구금했습니다. 심지어 학살도 자행했습니다. 그러나 계엄군의 통제하에 놓인 언론은 광주의 비극을 단 한 글자도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는 광주시민들은 불온한 폭도로 매도됐습니다. 만일,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에 분개하여 국회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없었다면, 경찰 봉쇄를 뚫고 국회 담장을 뛰어넘은 국회의원의 숫자가 모자랐다면, 헬기를 타고 국회로 난입한 계엄군이 표결 전에 국회의원들을 끌어냈다면, 계엄군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부당한 명령을 적극 따랐더라면, 지금 대한민국은 80년 5월의 광주와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국회는 포고령에 근거해 강제 해산되고 국회의원들은 계엄군에 체포되어 어딘지 모를 장소에 구금되었을 것입니다. 일부는 고문을 받거나 반국가세력 또는 체제전복세력으로 내몰려 처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언론사는 계엄군에 의해 통제되고, 모든 보도내용은 사전검열 되고,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는 단 한 줄도 내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검열을 반대하는 언론인은 포고령에 따라 처단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정부를 비판하거나 계엄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영장없이 체포, 구금되어 군사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처단되었을 것입니다. 의사들과 전공의들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병원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단됐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계엄, 우리가 실제로 겪었던 계엄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되었을 때, 1980년 5월 광주는 2024년 12월의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44년 전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과 맞섰던 광주시민들의 용기가, 그들이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12.3 비상계엄은 명백한 위헌이며 중대한 법률위반입니다. 헌법이 정한 비상계엄의 절차와 요건을 전혀 갖추지 못했으며, 형법의 내란죄, 직권남용권리행사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과 같이 국민의 생명 및 안전, 국가의 존립과 기능, 국민주권주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침해했습니다. 헌법 제77조 제1항은 계엄의 요건을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시나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는 없었습니다.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는 헌법 제77조 제4항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비상계엄을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했으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고, 오물풍선 원점타격으로 인위적 전시상황을 조성하려 한 정황은 애초부터 비상계엄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명백한 위헌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계엄군과 경찰은 헌법기관인 국회의 기능을 마비하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체포해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경찰은 국회를 봉쇄해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국회 출입을 방해했습니다.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출동하여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였고, 총기를 휴대한 계엄군은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국회 직원을 위협했습니다. 무장한 계엄군과 경찰은 국가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와 연수원 등을 점령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당직자의 휴대폰을 압수했으며, 통합선거인명부 시스템 서버를 촬영했습니다. 계엄작전에는 최정예 북파공작원까지 투입됐으며, 계엄군은 체포될 인사들을 수감할 장소를 물색했고, 법무부는 체포될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감하기 위하여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습니다. 즉, 12.3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 위법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고, 행정 권력뿐만 아니라 입법과 사법 권력까지 장악하기 위해 벌인 내란 행위입니다. 윤석열은 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내란의 우두머리입니다. 윤석열은 특수전 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직접 점검했고, 국회의원 체포를 직접 지시했으며, 위헌 위법한 포고령까지 직접 검토했습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 끄집어내라”고 지시를 했고, 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며 국회의장, 국회의원 등 정치인, 전 대법원장 및 전 대법관 등 법조인, 방송인, 시민사회 인사 등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습니다. 경찰이 장악할 대상 기관과 인물이 적힌 문서를 경찰청장에게 하달하기도 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은 국회의 책무입니다. 윤석열은 12.3 비상계엄 내란을 일으켜 헌정질서를 마비시켰습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국회는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합니다. 이 길이 비상계엄 사태를 가장 빠르고 질서있게 수습하는 방법입니다. 윤석열은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합니다. 12월 3일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12일 대국민담화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혀 이성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즉각 직무를 정지시키지 않는다면, 또다시 어떤 무모한 일을 저지를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장 직무정지 시키는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입니다.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우리나라의 경제, 외교, 안보, 국격에 큰 충격파를 가했고, 지난주 탄핵이 불발하면서 위기는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다시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대한민국은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진입할 것이 자명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유민주국가들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파괴와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탄핵안을 가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마지막 기회입니다. 역사의 문을 뛰쳐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으십시오.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46조 2항,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찬성표결해 주십시오. 국가적 위기 앞에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반역이자, 헌법상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엄중한 시국에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명운이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시길 호소드립니다.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실현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점을 세계만방에 보여주시길 호소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사설] “北 도발하면” 주한 미 대사도 걱정하는 ‘안보 공백’

    [사설] “北 도발하면” 주한 미 대사도 걱정하는 ‘안보 공백’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국방과 안보의 혼란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군통수권, 선전포고권 등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출국 금지된 ‘내란 피의자’ 신분의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법적으로는 군 통수권자로 남아 있다.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지 않는 한 누구도 대통령을 대신해 군을 통솔하고 지휘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헌법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윤 대통령의 2선 후퇴 담화, 총리·당대표의 ‘당정 국정운영안’ 등이 발표됐지만 권한 이행의 법적 자격 시비로 안보 공백은 해답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 예정됐던 외교 일정들이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가 최근 총리·외교장관 등과의 면담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는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지켜보기에도 한국의 구멍 뚫린 안보 상황이 위태롭다는 얘기일 것이다. 미 행정부 등에서는 군사동맹과 한미 연합사령부 설립 취지를 흐렸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 불만과 우려를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계엄 사태 이후 침묵하던 북한이 탄핵 정국에 대해 보도하며 대남 비난 공세에 나섰다. 안보 공백이 계속된다면 북한은 언제든 혼란을 조장하는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지금 군 지휘부는 사실상 공백 상태나 다름없다. 계엄사령관이었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계엄 사태의 가담자인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 등 군 수뇌부들이 전부 직무 정지됐다. 수사가 본격화되면 다수의 중간급 간부들도 혐의 대상에 올라 안보 공백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군은 내부 기강과 체계를 하루빨리 정돈해 국민의 안보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 계엄에 적극 가담했거나 주요 역할을 한 군 수뇌부는 법적 단죄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군 지휘 체계 전반이 휘청거리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자괴감으로 땅에 떨어진 군 내부의 사기도 이대로 방치돼서는 안 된다.
  • [속보] 野 “오늘 예산안 처리 끝낸다…민생 증액분은 추경으로 해결”

    [속보] 野 “오늘 예산안 처리 끝낸다…민생 증액분은 추경으로 해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예산안 처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산은 국민의 삶과 직결돼 있다”며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추경(추가경정예산) 등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주도로 정부 예산안에서 감액만 반영한 수정 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경기 부양이나 민생 경제 회복에 재정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추경을 통해 이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탄핵 정국 속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관련해 “코스닥이 추락하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예견대로 ‘탄핵 무산 블랙먼데이’가 현실화하고 말았다”며 “열심히 일하고 야근하고 쌈짓돈을 모아 투자한 국민은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 때문에, 여당 인사들의 탄핵 반대 때문에 온 국민이 두고두고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 대통령의 계엄과 집권당의 탄핵 반대가 빚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정 3자 비상 경제 점검 회의 구성을 요청한다. 이를 통해 최소한 경제만큼은 대안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 “무모한 권력자 심각한 타격 초래”…‘계엄 비판’ 성대 성명 공유한 ‘선배’ 이엘

    “무모한 권력자 심각한 타격 초래”…‘계엄 비판’ 성대 성명 공유한 ‘선배’ 이엘

    배우 이엘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를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출신인 이엘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균관대학교 제57대 총학생회 연석중앙위원회’가 지난 4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공유했다. 총학생회 측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포고령을 발표하며 민주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정치적 자유를 억압했다”며 “헌법에 명시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원칙을 윤석열 대통령이 무시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에도 대한민국 헌법 제77조 제4항에서 규정한 ‘계엄 선포 시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한다’는 절차를 위반하며 최고법이 정한 절차마저 무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윤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계엄을 해제할 때조차 일말의 사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무모하고 무책임한 권력자의 한마디는 정치, 사회, 경제, 외교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측은 “상소로써 뜻을 전했던 정신을 본받아 상상조차 어려웠던 상황에 맞서 성균인이 읍소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순국선열과 동문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윤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이엘은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 ‘마약왕’, ‘바람 바람 바람’, ‘내부자들’,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 ‘최고의 이혼’, ‘도깨비’ 등에 출연했다.
  • 돌아온 친문 적자 김경수 “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라”

    돌아온 친문 적자 김경수 “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라”

    비상계엄 사태로 귀국 시점을 앞당긴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독일에서 유학 중이었던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당초 내년 2월에 귀국하려 했지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조기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땅에 떨어졌다”며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윤 대통령 탄핵 불가를 결정한 것에 대해 “탄핵에 반대하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써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지사는 ‘신(新) 3김’ 중 한 명이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힌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국면에서 김 전 지사 귀국으로 대권 경쟁 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김 전 지사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위기를 빨리 해소하는 데 함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구체적으로 뭘 할지는 그 속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후 곧바로 여의도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잇따라 면담했다. 김 전 지사는 먼저 이 대표와 20분간 만나 안부를 나눴다. 김 전 지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 계신 동포들이 고국이 어려운 처지에 사실상 망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어하다 초기에 수습이 되는 걸 보고 대단히 뿌듯해하며 대한민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 해서 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우 의장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 계신 분들의 걱정이 대통령과 정부와 외교부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고 있어 대한민국을 대표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꼭 해달라는 부탁을 의장에게 전했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중립 내각 구성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탄핵이 이뤄지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에서 내각이 총사퇴한 뒤 새롭게 구성되는 내각은 반드시 중립내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퀸귀령” vs “무모해”… 계엄군 총 붙잡고 “놓으라고!” 안귀령에 ‘갑론을박’ [넷만세]

    “퀸귀령” vs “무모해”… 계엄군 총 붙잡고 “놓으라고!” 안귀령에 ‘갑론을박’ [넷만세]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44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 만에 해제된 후에도 정치적 파장은 계속되는 가운데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번 사태 최고 화제의 인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국회에 완전무장하고 진입한 계엄군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온라인에선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찬사와 비판이 며칠째 격돌하고 있다. 구글 검색어 통계 서비스 ‘구글 트렌드’를 이용한 분석 결과, 국내에서 ‘안귀령’ 키워드는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들어온 4일 0시쯤 검색량이 치솟았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안 대변인과 계엄군의 충돌 장면이 확산해 이날 오전 3시 검색량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이재명’ 키워드와 비등한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계엄령이 내려진 뒤 국회 담장을 넘는 모습이 유튜브 생중계로 전해지며 관심도가 급상승했음에도 안 대변인의 화제성이 이에 못지않았던 것이다.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믿기지 않는 계엄 선포는 해외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고, 안 대변인은 ‘한국 계엄군과 맞서 싸운 여성’으로 아이콘화됐다. 안 대변인의 SNS에는 세계 각국 네티즌들이 남긴 “당신은 정의를 위해 싸웠다”, “용감한 여성이다”, “퀸(여왕)”, “아름답다”, “다음 대통령이 돼라” 등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안 대변인을 바라보는 국내 네티즌들의 시각은 이것을 상대적으로 단편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일 여지가 큰 해외 네티즌들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특히 문제의 장면이 남성인 군인과 민간인 여성의 충돌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 남초·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시각 차이가 뚜렷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제외하면 다수 국민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잘못했다’고 보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9.5%는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4.9%에 그쳤다. 보수 성향을 띄는 대형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안 대변인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인기를 모았다. 댓글 수백개를 넘는 게시물만도 여러 개였다. 다수의 펨코 이용자들은 “유혈사태가 날 뻔했다”, “안귀령 때문에 진짜 난리 날 수도 있었는데 여자들만 모른다”, “안귀령 상대로 참은 군인이 진짜 큰일 했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저게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인지 안다” 등 댓글을 달았다. 결과적으로 6시간 만에 유혈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끝난 계엄 사태에서 안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기 멜빵끈을 잡아당기고 총구에 손을 댄 상황이 자칫하면 (실수든 고의든) 계엄군의 발포 등으로 이어져 이번 사태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친(親)민주당 성향이 짙은 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순흥안씨. 안중근 의사의 후손” 등 안 대변인을 지지·옹호하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는 취지의 지적도 드물지 않게 나왔다. 소수 의견을 낸 이들은 “군인의 총을 잡아당기는 행위는 군인을 때리는 행위보다 군인에게 더 위협적인 행위다”(클리앙), “계엄군도 적극적인 스탠스가 아니었는데도 총기를 뺏으려 했고 그로 인해 실수로든 메뉴얼 대로든 발포되는 순간 계엄령이 성공할 수도 있었다”(락사커), “안귀령 깡이 대단한 건 맞는데 잘했다고 칭찬할 수는 없다”(오늘의유머)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대다수 여초 커뮤니티에선 안 대변인을 향한 찬사와 응원이 쏟아졌다. ‘더쿠’에서는 “친위쿠데타 반역자가 총구 겨누는데 잡고 내리는 게 뭐가 문제냐”, “전 세계가 안다.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이었는지”, “목숨 걸고 국회를 지키려고 하신 분” 등 반응을 압도적이었다. 평소 페미니즘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와는 거리를 두는 ‘82쿡’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안귀령과 국회 보좌관들이 온몸으로 막아서지 않아 계엄군이 국회 본의회장으로 진입했다면 평온한 일상은 없었을 것”, “다음 선거에선 반드시 국회의원 되기를 빈다” 등 지지하는 반응도 많았지만, “여러 면에서 군인들이 슬슬 한 느낌이었다”, “무모한 행동이었다. 안귀령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조심했어야 한다는 거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일 0시쯤 안 대변인과 계엄군이 충돌을 빚은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안 대변인은 계엄군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오른손으로 총기 멜빵을 잡아끈다. 이때 해당 군인이 뒤로 물러서고 옆에 있던 다른 군인이 안 대변인의 손을 총기 멜빵에서 떼어놓는 순간 안 대변인은 “놓으라고”라고 외친다. 이 과정에서 안 대변인의 왼손이 순간적으로 총구를 잡아 감싸쥐기도 한다. 군인이 돌아서 등을 보이며 멀어지는 순간 안 대변인은 이들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 부끄럽지도 않냐고”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몸싸움 과정에서 총구가 안 대변인 가슴 쪽으로 향한 장면과 군인이 물러선 직후 총을 들어 순간적으로 안 대변인을 겨냥하는 듯 보이는 장면을 두고 의도적으로 계엄군이 민간인에 총구를 겨눈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그런 오해를 낳은 것인지를 두고서도 네티즌들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안 대변인은 5일 공개된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총칼을 둔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많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계엄령 뜻은 무섭 ‘개’ 엄하게 ‘엄’”…또 ‘성지순례’ 된 무한도전

    “계엄령 뜻은 무섭 ‘개’ 엄하게 ‘엄’”…또 ‘성지순례’ 된 무한도전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150분 만에 해제된 가운데, 과거 ‘무한도전’ 영상이 또다시 ‘성지’라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어 오후 11시엔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가 발표돼 전국이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소집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처리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연히 미리 예언했던 무한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6년 3월 방영된 MBC 예능 ‘무한도전’ 방송분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해당 방송은 ‘봄날은 온다-시청률 특공대’ 특집으로 꾸며져 멤버들이 시청률 사수를 위한 회의에 나선 내용이 담겼다. 당시 방송에서 멤버들이 시청률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모든 영화관에서 ‘무한도전’을 틀자” 등 무모한 방법을 제시하자, 방송인 유재석은 “여러분이 얘기하는 건 거의 예능 계엄 수준”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광희가 “계엄령 있지 않냐”고 아는 척하자, 유재석은 “계엄령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광희는 “무섭 ‘개’, 엄하게 ‘엄’이다. 개엄하게”라고 농담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계’가 아니라 ‘개’? 개엄하게”, “개엄격하다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개그맨 박명수는 “광희 말처럼 세상을 흉흉하게 만들면 어떠냐”고 동조하기도 했다. 방송인 정준하가 “해커를 풀어서 전 채널에 ‘무한도전’만 나오게 하자”고 말하자, 유재석은 “그럴 바에 도로를 차단하고 나들이를 못 가게 하자. 차 키를 다 회수해서 채널은 ‘무한도전’ 하나만 아침부터 저녁에 나오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성지순례 왔습니다”,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 “어떻게 특집 이름도 ‘봄날은 온다’냐”, “무도가 또다시 미래를 봤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 방금 결혼했는데 ‘음주 차량’에 목숨 잃은 신부… ‘시속 105㎞’ 질주 美여성 징역 25년

    방금 결혼했는데 ‘음주 차량’에 목숨 잃은 신부… ‘시속 105㎞’ 질주 美여성 징역 25년

    피고인 “평생을 강렬한 후회 속에 살 것”신랑은 술집 등으로부터 합의금 12억원 미국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결혼식을 막 마친 신혼부부를 들이받은 여성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신부 사만다 밀러(사망 당시 34세)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지난해 4월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폴리비치에서 발생했다. 신랑 아릭 허친슨은 신부와 함께 골프 카트를 타고 결혼식장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그때 제한속도 시속 40㎞인 도로를 시속 105㎞로 질주하던 제이미 리 코모로스키(27)의 차량이 신혼부부가 타고 있던 골프 카트를 들이받았다. 차량 충돌로 카트는 약 91m를 날아갔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던 신부는 사망했고, 신랑은 뇌 손상과 여러 군데 골절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코모로스키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6%로, 법적 한도의 3배를 초과했다. 코모로스키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엄청난 충격과 깊은 부끄러움, 미안함을 느낀다”며 “이 끔찍한 비극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평생을 강렬한 후회 속에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인생을 알코올 중독자를 돕고 음주운전의 위험을 경고하는 데 바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찰스턴 카운티 법원은 이날 코모로스키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중대한 신체적 상해와 무모한 살인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15년과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신랑 허친슨은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GMA) 인터뷰에서 “제가 기억하는 신부의 마지막 말은 ‘오늘밤이 끝나지 않길 바란다’는 말이었다”고 회상했다. 신체적 부상과 정신적 고통으로 수많은 의사를 찾아갔다는 허친슨은 “그날 밤 (신부 대신) 제가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골프 카트에서 뛰어 내렸을 텐데”라며 매일 사고 당시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허친슨은 코모로스키의 보험회사와 차량을 렌트해준 회사, 그에게 술을 판매한 술집 3곳으로부터 총 86만 3000달러(약 12억 1000만원)의 법적 합의금을 받았다고 AP는 전했다.
  • “YS·노무현은 이회창·정동영을 찍었을까”…권성동의 답은

    “YS·노무현은 이회창·정동영을 찍었을까”…권성동의 답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이회창을 찍었을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동영 후보를 찍었을까요?” 권성동(5선·강원 강릉)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조찬 강연에서 던진 질문이다. 권 의원은 “이 질문이 오늘 강의의 주제이자 화두”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16대, 17대 대선에서 각각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패하면서 당시 여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이유를 ‘당정 불화’에서 찾은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세미나에서 대통령과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의 관계에 대해 특강을 했다. 새미준은 친윤(친윤석열)계 최대 외곽 조직이다. 권 의원은 YS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권했거나 찍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권 의원은 “이회창 대표는 계속 YS와 차별화만 했다. 국무총리까지 시켰더니 책임총리를 주장하며 권력을 분점하자 했고,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청산을 내세웠다”고 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가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 키워준 YS를 상대로 격식과 예의를 차리지 않은 채 탈당을 요구한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도 정동영의 극단적 차별화 전략을 보면서 엄청난 정치적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임기 2년 반을 앞둔 대통령과의 차별화 시도는 무모한 짓”이라며 “아무런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당장은 모르지만 정권 재창출에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정관계에 대해 권 의원은 “당내 갈등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며 “문제는 국민과 당원들이 제기하고,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이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갈등 상황을 표출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길게 보면 절대 이익이 안 된다”며 “당정은 자주 소통하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을 지낸 권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당시 논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022년 4월 당시 권 의원은 원내대표로 더불어민주당과 중재안에 합의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로 합의를 번복한 바 있다. 권 의원은 “당시 민주당의 반응이나 행태의 집요함을 보면 타협을 안 하면 여기서 검찰 직접 수사권을 다 박탈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할 수 없다. 그래서 (직접 수사 분야) 6개 중 3개 양보하고, 3개 살리는 것으로 타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비판이 거셌고 합의를 파기했다”며 “왜 타협, 합의했느냐는 이런 비판을 엄청나게 받았지만 저는 마음속으로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 민주당의 극악한 범죄를 밝혀내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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