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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프리티랩스타 효린, ‘가창력 디바’ 랩 배틀 결과 보니

    언프리티랩스타 효린, ‘가창력 디바’ 랩 배틀 결과 보니

    11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이하 언프리티랩스타)에서는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효린, 길미, 안수민,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트루디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효린은 연이어 가사 실수를 했다. 결국 효린은 “아무리 외우려고 해도 안 되니까 무모한 도전인가 싶어 그만두고 싶었다”며 좌절했고 결국 립싱크로 미션을 끝내야만 했다. 최하위로 선정된 효린은 “놀랍진 않다. 감안하고 있었던 부분”이라면서도 “막상 꼴찌를 하니까 자극이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프리티랩스타 효린, 랩 배틀 결과 ‘최하위’ 반응 보니

    언프리티랩스타 효린, 랩 배틀 결과 ‘최하위’ 반응 보니

    11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이하 언프리티랩스타)에서는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효린, 길미, 안수민,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트루디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효린은 연이어 가사 실수를 했다. 결국 효린은 “아무리 외우려고 해도 안 되니까 무모한 도전인가 싶어 그만두고 싶었다”며 좌절했고 결국 립싱크로 미션을 끝내야만 했다. 최하위로 선정된 효린은 “놀랍진 않다. 감안하고 있었던 부분”이라면서도 “막상 꼴찌를 하니까 자극이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프리티랩스타2 효린, ‘가창력 디바’ 랩 배틀 결과는..”놀랍지 않다”

    언프리티랩스타2 효린, ‘가창력 디바’ 랩 배틀 결과는..”놀랍지 않다”

    언프리티랩스타2 효린 언프리티랩스타2 효린, ‘가창력 디바’ 랩 배틀 결과는..”놀랍지 않다”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래퍼에 도전한 씨스타 멤버 효린이 최하위 래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11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이하 언프리티랩스타2)에서는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효린, 길미, 안수민,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트루디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언프리티랩스타2 참가자들은 프로듀서 이현도의 곡으로 원테이크 영상을 만들었다. 앞서 좋은 기량을 선보인 트루디가 8마디 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다, 촬영을 앞둔 효린은 연이어 가사 실수를 했다. 결국 효린은 “아무리 외우려고 해도 안 되니까 무모한 도전인가 싶어 그만두고 싶었다”며 좌절했고 결국 립싱크로 미션을 끝내야만 했다. 최하위로 선정된 효린은 “놀랍진 않다. 감안하고 있었던 부분”이라면서도 “막상 꼴찌를 하니까 자극이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애쉬비는 효린을 향해 “이제 솔직해지자. 효린이 래퍼인가? 네 자신을 아직도 몰라. 너의 진가 그런 건 인기가요에서나 해. 이제 느끼겠지 괴리감”이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사진=Mnet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캡처(언프리티랩스타2 효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누리 이인제 “파업은 핵폭탄” 발언 논란(발언 전문)

    새누리 이인제 “파업은 핵폭탄” 발언 논란(발언 전문)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이 “파업은 핵폭탄”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파업은 핵폭탄이다. 과거엔 핵폭탄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 지구상엔 (핵폭탄이) 약 2만여개가 있는데 일본에 2발 쓴 이후에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고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목적 외에 모든 것을 살상·초토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어 “(핵폭탄처럼) 파업도 요즘 모든 기업들이 상호간 어마어마한 연계성이 얽혀 있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확대됐기 때문에 다른 협력기업을 고통으로, 지역 경제를 완전 수렁 속으로, 국민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다”면서 “지금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이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무모한 파업이 더이상 확대되선 안 된다. 노조지도자들께서 사려깊게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금호타이어 파업과 직장폐쇄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나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 2일 “노동조합이 쇠파이프를 휘두르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됐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은 이인제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 전문. 파업은 과거에는 모르지만 오늘날에는 정말 함부로 써서는 절대 안 되는 무기다. 전에도 제가 핵폭탄에 비유했는데, 핵폭탄 지금 지구상에 한 2만여개가 있는데, 처음 개발 초기에 일본에 2발을 사용한 것 이외에 한 번도 사용을 안 하고 있고, 못 하고 있다. 왜 그러냐면 그것은 군사적인 목적 이외에 터지면 무차별적으로 모든 것을 다 살상하고 초토화시키기 때문이다. 파업도 과거에 우리 국민경제 안에 갇혀 있고, 또 산업과 산업 사이에 연계성이 그렇게 강하지 않을 때에는 사용해도 피해가 그 기업 안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모든 기업들이 상호 간에 어마어마한 연계성이 얽혀있고, 또 세계적으로 경쟁이 확대돼있기 때문에 한 기업의 파업은 그 안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수많은 협력기업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지역경제를 완전히 수렁 속으로 빠뜨린다. 국민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다. 노조원들이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원들의 봉사조직 아닌가. 어떻게 함부로 파업을 결정할 수 있는가. 그래서 영국이나 미국 같은 곳에서는 파업에 사전적인 절차, 사후적인 책임을 너무나 엄격하게 개혁해서 사실상 파업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놨다. 법이 어떻게 됐든 간에 저는 노조 지도자들이 사려 깊게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무모한 파업이 더 이상 확대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노조 지도자들께서 정말 사려 깊게 행동해주시길 바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엄마가 됐는데, 가장 필요한 것도 ‘엄마’였죠

    [허백윤 기자의 독박육아] 엄마가 됐는데, 가장 필요한 것도 ‘엄마’였죠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가장 필요하고 갖고 싶은 것이 있었다. 바로 ‘친정 엄마’였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자 오히려 내 엄마의 존재가 더욱 간절해지는 모순이라니. 하지만 친정 엄마 말고는 마음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전혀 없었던 이유에서다. 그나마 평일 저녁에 일찍, 그래봤자 저녁 9시에 들어오는 남편이 유일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12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외 자녀를 정기적으로 돌봐주는 사람이 있느냐는 조사에서 79.2%가 “없다”고 답했다.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친조부모(48.1%)와 외조부모(47.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타 친인척 7.2%, 비혈연 인력 5.8% 등은 극히 일부였다. 아기 엄마가 취업 중일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겨우 절반(52.5%)을 조금 넘겼다. 일을 그만두었거나 취업한 적이 아예 없는 엄마들의 경우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각각 91.2%, 87.9%나 됐다. 급한 일이 생길 경우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남편(65.1%)이 가장 많았고 외조부모(36.8%), 친조부모(33.3%), 이웃이나 친구(14.7%) 등으로 조사됐다(다중 응답 결과).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아기를 맡길 수 있다는 건데, 그조차도 여건이 안 되는 나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다는 게 서럽고 버거울 때가 많았다. 몸이 아프거나 급하게 일을 처리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정말 난감했다. 단 10분도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처지가 못 되다 보니 ‘지원군’이 절실했다. ●도움 못 받아 처절… 장염에 링거 꽂고 아이엔 모유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은 차라리 병원에 갈 생각도 하지 않았고, 출산 후 잇몸이 상해 내내 이가 시리지만 치과 근처는 얼씬하지도 못했다. 꼭 받아야 하는 진료가 있을 때엔 아기를 안고 초음파 검사를 하거나 간호사가 우는 아기를 안아준 적도 있다. 급성 장염에 시달린 어느 날에는 밤새 아픈 배를 부여잡다가 겨우 동네 내과에 가서 아기와 함께 누워서 링거 주사를 맞았다. 주사를 맞으며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하기도 했다. 잠깐씩 벌어지는 일들은 그런대로 넘길 수 있었다. 복직 시기가 점점 다가올수록 친정 엄마의 부재(不在)가 더욱 처절하게 와 닿았다.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걱정을 수백 번 했다. 아기를 맡길 데가 없는데 갑자기 출장을 가라는 지시를 받거나 집에서 반대 방향의 아주 먼 거리에 있는 출입처로 출퇴근을 하라는 지시를 받는 등의 꿈을 수도 없이 꿨다. 도움을 청할 데가 마땅치 않으니 친정 엄마 없이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만 같았다. 워킹맘의 필수품이야말로 친정 엄마였다. ●영아 위탁 어린이집 “10~16시 돌봐줘요”에 난감 일을 하려면 아이를 맡길 곳이 있어야 했는데 친정 엄마가 없다는 사실부터 큰 벽에 부딪힌 기분이었다. 나의 근무 여건이나 상황에 딱 맞는 곳은 아예 찾을 수 없었다. 선택의 여지없이 어린이집을 이용해야 했다. 정부에서 보육수당 40만 6000원(0세 기준)이 지원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적다. 그러나 알아본 주변 어린이집 모두 0세반 영아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가 ‘적정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어린이집에서는 “법적으론 오후 7시 30분까지이지만 아이들이 그 시간까지 남아 있지 않는다”라거나 “아기가 너무 오래 있으면 안 좋다”고 말했다. 내 출퇴근 시간으로는 어림도 없었지만 내 아이 한 명만 종일 봐달라고 말할 용기는 없었다. 그나마 늦게까지 눈치를 덜 보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아직도 대기 순번이 100번대에 머물러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취업 여성들은 대체로 오후 6시 이후에나 퇴근을 하고 특히 오후 6시 반 이후 퇴근자가 50.6%에 달한다. 그런데 육아지원 기관들은 오후 3시 반부터 아이들을 하원시키기 시작해 오후 5시가 되면 아이의 13%만 기관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이모님’ 현대판 오복이라 할 정도로 드물어 ‘베이비시터’(아이돌보미)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매달 월급의 반 정도를 뚝 떼내야 하지만 방도가 없다. 그나마 12시간 이상 아이만 보거나 입주도우미를 쓰지 않으니 반만 떼내는 것이다.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출퇴근형 베이비시터는 월 160만~180만원, 입주형은 월 200만원이 넘는 게 시세다. 어린이집을 병행하면서 ‘등·하원도우미형’ 시터를 구하면 시급 8000원~1만원선의 급여를 줘야 한다. 아이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어린이집에서 생활하고 앞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이모님(베이비시터)이 등·하원을 시켜주면서 아이를 봐준 생활을 한 지 어느덧 6개월. 각종 사건·사고에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하루 종일 남에게 맡긴 무모한 엄마가 됐다. 그나마 다행히 아주 좋은 분을 만나 어느 정도 걱정을 덜어냈다. 이모님 구하기 미션을 위해 몇 달 동안 인터넷을 부여잡고 정보를 찾아 헤맸다. 가장 가까이에 사는 분에게 맡기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아파트 동마다 일일이 전단지를 붙이고 20여통의 전화를 받았다. 다섯 차례에 걸쳐 면접도 봤다. 아이를 봐주실 분을 한두 번 만남에 결정해야 하니 나의 ‘사람 보는 눈’과 ‘운’에 철저히 기대야 했다. 좋은 이모님을 만나는 것이 현대판 ‘오복’(五福)이라고 할 정도로 엄마, 아이와 잘 맞는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주변에서나 육아 카페에서 복직을 앞두고 발을 동동 구르는 엄마들이 너무나 많다. 아예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를 맡겨 두고 주말에만, 또는 한 달에 두어 번만 아이와 상봉하는 경우도 흔하다. 여고 동창들은 취업과 결혼을 하며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가 아기를 낳고 마치 귀향을 하듯이 다시 친정 근처로 이사했다. 남편 지인들 가운데에서도 처가살이는 더이상 특이한 일이 아니다. ‘헬리콥터맘’이나 ‘캥거루족’이라며 부모에게 독립하지 못한 성인 자녀들을 비판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버티기가 쉽지 않다. ●딸 결혼시키고도 ‘딸의 딸’ 돌보는 친정 엄마는… 내 가정을 꾸리고 나도 어엿한 부모가 되었는데, 여전히 나의 부모 말고는 기댈 데가 딱히 없다는 게 늘 불만이다. 친정 엄마는 또 무슨 죄인가. 기껏 딸을 키워서 공부도 다 시켜 놓았는데 그 딸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딸의 딸’까지 키워줘야 한다. 평생 내 엄마로만 살아왔는데, 이제 내 아이의 할머니로 살아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복직을 한 지 여섯 달이 다 된 지금까지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을 지우지 못하는 이기적인 딸이다. 30년쯤 뒤, 내 아이가 아기를 낳았을 때는 세상이 달라져 있을까. 손주를 봐주는 친정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도, 그 다짐이 오히려 이뤄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부른 중국의 무모한 위안화 정책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이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 금융정책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마저 하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세계 증시와 국제 유가가 도미노처럼 연쇄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공포) 장세’가 되풀이되고 있다. ●5% 가까운 위안화 평가절하에 신뢰도 추락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는 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통제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중국 정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련의 모순된 정책들이 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내놓은 정책들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기는 바람에 글로벌 시장이 널뛰기 하는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좀 더 시장친화적 환율 체제로 바꾸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위안화 가치를 5% 가까이 떨어뜨리는 통화가치 평가절하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달 9일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이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외환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발언을 한지 이틀 만에 단행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투자자들 사이에 중국 금융시장에 대해 갖는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고 변동성도 급격히 높아졌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예상치 못한 위안화 평가절하의 충격으로 급락을 거듭하면서 한때 3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3조 달러 외환 쏟아붓고 통화파생상품 달러 예치 조치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외환 시장에 빈번하게 개입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면서 시장에 더 큰 자율성을 부과하겠다는 당국의 의도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3조 6500억 달러(약 4343조원)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가운데 일부분을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선물환 및 옵션·스와프 등 통화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금액의 20%를 최소한 1년 이상 달러로 예치(무이자)하는 조치를 통해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중국 증권당국 역시 마찬가지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의 중국증권금융공사는 지난주 블루칩(우량주) 매수를 위해 국유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이른바 ‘국가대표팀’을 꾸려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에는 증권금융공사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과 자사주 매입, 배당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규제 완화와 자금 제공 등의 측면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지그재그식’ 금융정책들이 결국 시장의 변동성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중국 경제는 현재 심한 불균형에 직면해 있다. 국민총생산에서 소비의 비중은 너무 낮고, 투자의 비중은 너무 높은 편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를 지탱하려면 고성장을 유지해야 하는데, 중국의 성장은 정체됐고 투자 수익도 급감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투자를 줄이고 소비를 늘려야 한다. 정부가 성장의 과실을 폭넓게 배분해 가계를 안정시키는 개혁에 나서야 풀 수 있다는 얘기다. ●”지도층, 시장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있다” 중국 정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해 몇 가지 개혁조치를 내놓았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나친 시장개입은 중국 증시가 아직도 정부의 개입에만 의존하는 후진적인 수준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국제적 반발을 불러일으켜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인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승부수를 걸었던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돌연 이를 뒤집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면서 “이는 가격을 자신들 마음대로 정해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중국 지도층이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번 봐주면...” 음주운전女, 경찰관 3명에 ‘성관계’ 제안

    “한번 봐주면...” 음주운전女, 경찰관 3명에 ‘성관계’ 제안

    미국 플로리다의 20대 여성이 범죄를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경찰관들에게 '몸' 을 제공하려다 죄만 추가됐다.최근 뉴욕데일리뉴스등 현지언론은 성상납을 미끼로 무려 3명의 경찰관들을 유혹한 아리엘 엥거트(24)를 음주운전 및 마약 소지,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황당한 이번 사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새벽 플로리다주 남쪽에 위치한 피넬러스 카운티에서 벌어졌다. 과거 플로리다 대학에 재학했던 것으로 알려진 엥거트는 이날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후 혈액 채취 검사를 받았다. 당연히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되는 결과가 나온 것은 물론 가방에서 마리화나와 코카인도 적발돼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그녀의 은밀한 제안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조사 중이던 남자 경찰관에게 성관계를 대가로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제안한 것. 그러나 경찰관은 이를 단박에 거절했고 '뇌물' 공여혐의를 추가로 엮어 구치소로 보냈다. 그녀의 황당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구치소에서 신체검사 중 추가로 속옷에 있던 마약이 발견되자 이번에는 조사 중이던 2명의 남자 경찰에게 역시 똑같은 은밀한 제안을 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거절당한 그녀는 구금됐으며 현재는 우리 돈으로 약 600만원을 내고 보석된 상태다. 미 언론은 "엥거트의 은밀하고 무모한 제안 탓에 죄만 추가로 더 불어났다" 면서 "오는 24일 많은 미디어들의 관심 속에 재판받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물원 악어 우리 들어간 겁없는 10대 소녀

    동물원 악어 우리 들어간 겁없는 10대 소녀

    ‘사육사 아닙니다~!’ 거대 악어가 있는 동물원 악어 우리에 들어간 겁없는 소녀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질타를 받고 있네요. 지난 6월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l.com)에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동물원 악어 우리로 뛰어든 10대 소녀의 모습이 게재됐다. 주변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 소녀가 우리 안으로 뛰어든다. 우리 안으로 들어간 소녀가 구석에 있는 악어 가까이 접근한다. 소녀가 악어를 부르며 꼬리를 건드리자 악어가 소녀를 향해 달려든다. 악어의 행동에 소녀가 놀라 뒤로 넘어진다. 이를 지켜보던 지인들이 그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우리 밖으로 빨리 나올 것을 재촉한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소녀가 악어 뒤쪽으로 도망쳐 우리 위로 올라온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모한 짓”, “겁없는 소녀네요”, “정말 큰 일 날 뻔 했네요” 등 질타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LiveLeak 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럽 청소년 위험천만 ‘열차 지붕 타기’ 유행

    유럽 청소년 위험천만 ‘열차 지붕 타기’ 유행

    달리는 열차 위에 불법으로 올라탄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듯 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 한 청년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18세 러시아 청년 ‘파샤 범칙’이 29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이른바 ‘트레인 서핑’ 으로 불리는 이 위험한 행동은 독일, 영국, 러시아, 인도 등지의 일부 무모한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관련 당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소형 카메라를 몸에 매달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청년이 지하철역 안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후로 청년은 에스컬레이터 난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거나 통로에서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등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계속 보여준다. 결국 출입금지 구역의 담을 넘은 그는 멈춰있는 열차 위에 올라타는데 성공한다. 곧 열차가 이동하자 그는 몸에 부착돼있던 카메라를 떼어 매우 흥분한 자신의 모습을 비춘다. 청년은 열차 차량들 사이로 내려가 차량 내부의 탑승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영상은 그가 아무런 제지도 없이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영상을 본 해외 철도 전문가는 “열차가 멈추거나 모퉁이를 돌 경우 위에 올라탄 청년은 튕겨져 나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차량들 사이로 내려가는 행동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며 “승객들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종종 열차 차량들은 정지하는 순간 서로 부딪힐 때도 있기 때문” 이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들 보기 위해 7년 간 6억 원 쓴 아빠

    아들 보기 위해 7년 간 6억 원 쓴 아빠

    뛰어난 부성애일까, 아니면 무모한 집착일까? 이혼한 아내가 해외로 데려간 아들의 얼굴을 꾸준히 보기 위해 7년간 무려 6억 원 이상의 돈을 써 결국 빚더미에 앉은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고 말하는 영국인 남성 스튜어트 윕스(37)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08년, 윕스는 아내인 크리스 폴라와 이혼했다. 이혼소송 끝에 아내는 아들 찰리의 양육권을 가졌고, 이에 당시 2살이었던 아들 찰리는 어머니의 본국인 지중해 키프로스 공화국으로 함께 돌아가게 됐다. 아들이 그토록 멀리 떠났지만 윕스는 아들의 인생에서 제외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이후 18개월 동안 매일 아들과 시간을 보내며 강한 유대관계를 느꼈었다”며 “(이혼 이후에도) 좋은 아버지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무엇이든 불사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당시의 심정을 설명했다. 그는 그 후로 7년 동안 무려 190회에 걸쳐 아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왔다. 한 번 여행길에 오를 때마다 항공비, 호텔 숙박비, 자동차 대여료 등으로 2000파운드(약 365만 원) 가량의 상당한 돈을 지출해야 했지만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가 아들을 위해 썼던 돈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법원의 양육비 지불 명령에 의해 아내에게 15만 파운드(약 2억 7000만 원)를 지급해야만 했으며, 다른 한편으로 양육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에 그 동안 6만 파운드(약 1억 9000만 원)을 사용하기도 했던 것. 이러한 재정적 문제는 건강상의 위협으로까지 이어졌다. 잦은 여행 탓에 부족해지는 업무량을 채우려 과로를 일삼던 윕스는 끝내 건강 악화로 심장마비를 겪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한다. 그러나 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윕스는 원래 일하던 IT 회사를 그만두고 직종을 바꿔 투자은행에서 시간제 은행가로 일하고 있다. 키프로스에 머무는 동안에도 계속 일을 하며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양해야 할 가족도 있다. 윕스는 헤일리라는 다른 여성과 결혼한 상태이며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소피아(3)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포피(6)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마 아내와 아이들에게 친구들을 버린 채 머나먼 외국 땅으로 떠나자고 요청할 수는 없지만,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겠다는 결심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며 복잡한 심회를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러시아 청년, 위험천만 ‘열차 지붕 타기’ 영상 공개

    러시아 청년, 위험천만 ‘열차 지붕 타기’ 영상 공개

    달리는 열차 위에 불법으로 올라탄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듯 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 한 청년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18세 러시아 청년 ‘파샤 범칙’이 29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소개했다 이른바 ‘트레인 서핑’ 으로 불리는 이 위험한 행동은 독일, 영국, 러시아, 인도 등지의 일부 무모한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관련 당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소형 카메라를 몸에 매달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청년이 지하철역 안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후로 청년은 에스컬레이터 난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거나 통로에서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등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계속 보여준다. 결국 출입금지 구역의 담을 넘은 그는 멈춰있는 열차 위에 올라타는데 성공한다. 곧 열차가 이동하자 그는 몸에 부착돼있던 카메라를 떼어 매우 흥분한 자신의 모습을 비춘다. 청년은 열차 차량들 사이로 내려가 차량 내부의 탑승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영상은 그가 아무런 제지도 없이 탈출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영상을 본 해외 철도 전문가는 “열차가 멈추거나 모퉁이를 돌 경우 위에 올라탄 청년은 튕겨져 나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차량들 사이로 내려가는 행동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며 “승객들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종종 열차 차량들은 정지하는 순간 서로 부딪힐 때도 있기 때문” 이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애들은 따라하지 마세요...무모한 도전입니다”

    “애들은 따라하지 마세요...무모한 도전입니다”

    ”아이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Acapulco)의 라 케브라다(La Quebrada) 절벽에서 다이버가 바다로 다이빙을 하고 있다. 높이 45m에 좁은 수로를 가지고 있는 이 절벽에서 다이버들은 목숨을 건 ‘죽음의 다이빙’을 한다. 1934년에 최초로 이 절벽에서 다이빙을 시도한 이후 라 케브라다의 절벽 다이빙은 아카풀코의 명물이 되었다. 절벽 꼭대기에서 바다로 몸을 던짐에 따라 힘과 용기를 보여주는 도전이다. 처음에는 무모한 라이벌 의식에서 출발했다가 현재는 생계 수단으로 바뀌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를 구해준 떠돌이 개 못잊어”...9000㎞ 다시 날아간 여성

    “나를 구해준 떠돌이 개 못잊어”...9000㎞ 다시 날아간 여성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줬던 떠돌이 개를 입양하기 위해 무려 9000㎞ 여행길에 다시 나섰던 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25세 영국 여성 조지아 브래들리가 감행한 놀라운 여정을 소개했다. 브래들리가 떠돌이 개와 ‘운명적 만남’을 가진 것은 몇 달 전 머나먼 그리스 땅에서였다.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그리스 크레타 섬을 찾았던 브래들리는 남자친구가 잠시 카페에 앉아 쉬는 사이 혼자 해변 산책에 나섰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것도 잠시, 갑자기 생면부지의 두 남성이 추파를 던지며 그녀에게 접근했다. ‘술 한 잔 하자’는 남성들을 그녀는 계속 물리쳤지만 그들은 도통 포기할 줄을 몰랐다. 급기야 그 중 한 사람이 그녀의 팔을 붙들기에 이르렀고 그녀는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검은 떠돌이 개가 홀연히 등장한 것은 바로 그 때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작은 개는 두 사내를 향해 맹렬히 짖어댔고, 기세에 놀란 남자들은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브래들리는 당시에 이 개가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구해줬던 것”이라고 말한다. 검은 개는 그 후에도 브래들리를 떠나지 않았다. 개는 그녀가 묵고 있던 아파트까지 따라왔고 둘은 매우 빨리 가까워지게 됐다. 며칠에 걸쳐 지켜본 결과 검은 개는 아무래도 주인에게 버림받은 것 같았다. 개는 인근 레스토랑과 주점을 주변을 배회하며 사람들 주변을 어슬렁거렸지만 막상 인간이 가까이 가면 겁을 먹고 물러서기 일쑤였다. 이런 개의 이후 안전을 우려한 조지아는 현지 동물 구호소에 연락해 개를 데려가주길 요청했다. 하지만 구호소 측에선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그 외 동물병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한 채 브래들리의 귀국 날짜는 속절없이 다가왔다. 결국 찾아온 귀국 당일, 공항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 아쉬운 마음에 뒤를 바라봤던 브래들리는 목이 메는 장면을 목격했다. 멀어지는 차량을 떠돌이 개가 열심히 따라 달리고 있었던 것. 그렇게 안타까운 이별 끝에 브래들리의 몸은 집에 돌아왔지만 그녀의 정신은 아직 그리스에 있는 듯 했다. 그녀는 “집에 돌아와서도 개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끝내 그녀는 가장 빠른 비행기 편을 통해 크레타 섬을 찾았다. 귀국한지 불과 2주일만의 일이었다. 그녀 또한 자신이 지극히 낮은 확률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수백만 원을 들여 다시 오른 여행길이었지만 그토록 드넓은 관광지에서 같은 개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지만 다행히 그녀의 정성은 보답을 받았다. 크레타 섬 해안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아직 해안을 거닐던 검은 개와 재회할 수 있었다. 개는 여러 종류의 건강검진 등을 마친 뒤 브래들리와 함께 결국 영국에 무사히 입국했다. 브래들리는 개에게 ‘페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매우 무모한 여정이었다는 것은 알지만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며 “페퍼 또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구본영 기자의 미디어 파노라마 1] 트럼프식 ‘미디어 정치’

    [구본영 기자의 미디어 파노라마 1] 트럼프식 ‘미디어 정치’

    요즘 미 대선 레이스의 ‘태풍의 눈’은 단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다. 트럼프는 연일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에 가까운 언행으로 미국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초반 선거 판도를 출렁거리게 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CNN 방송에 출연,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왔다. 다른 어디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며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를 공격해 물의를 빚었었다. 마치 월경 때문에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여성 비하성 발언으로 간주되면서다. 그러나 트럼프는 각종 역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요즘 언론과 계속 충돌을 빚고 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에 다시 시비를 걸고 유니비전 방송의 유명 앵커를 기자회견에서 내쫓는 등 좌충우돌이다. 폭스뉴스 회장인 로저 에일스는 최근 자사 앵커 켈리를 상대로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한 트럼프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켈리가 열흘간 여름휴가를 마치고 24일(현지시간) 복귀하자 곧바로 켈리를 ‘빔보’(bimbo·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르면서 그녀의 방송 조기하차를 바란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애당초 미국의 여론 주도층은 그를 대통령감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저 대선 레이스를 달구는 ’페이스 메이커’정도로 여기는 경향마저 없지 않았다. 주류 언론이 그의 일정을 정치 코너가 아닌, 연예란에서 다룰 정도였다. 한마디로 여론조사상 지지도는 높지만, 실제 당선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봤다는 것이다. 그러나 6월 중순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지지율 3%에 불과했던 트럼프의 지지도 고공 비행이 의외로 오래 지속되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같은 공화당의 젭 부시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율에서 압도하면서다. 그가 단순 무식한 허풍쟁이는 아님이 입증되고 있는 형국이다. 어쩌면 각종 막말과 기행으로 범벅된 그의 선거 켐페인이 고도로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한 정치행위를 뜻하는 ‘미디어 정치’는 미국 정치의 특징 중의 하나다. 물론 순기능과 역기능을 고루 내재하고 있다. 특히 텔레비전(television)과 데모크라시(democracy)의 합성어인 ‘텔레크라시’라는 조어에서 보듯 TV를 통한 정치활동의 효과는 위력적이다. 돈이 많이 드는 만큼 풍부한 선거자금을 축적한 독립계 후보자나 강력한 자금력을 가진 개인 후보자에게 당연히 유리하다. 소문난 재력가인 트럼프가 이런 미디어 정치를 활용하는 것 자체를 새삼스럽게 볼 이유는 없다. 다만 그는 1회당 수십만 달러가 드는 1분짜리 TV 스팟광고보다는 일련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며칠 전 뜬금 없이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해 한국 언론의 주목도 받았다. 이쯤 되면 그는 별종이긴 하지만 무모한 돈키호테가 아닌 것은 분명한 것같다. 그의 독특한 ‘미디어 정치’ 기법이 미 국민들의 여론에 어떻게 투영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미 대선 레이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은혜 베푼 견공 입양하러 9000㎞ 날아간 여성

    은혜 베푼 견공 입양하러 9000㎞ 날아간 여성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줬던 떠돌이 개를 입양하기 위해 무려 9000㎞ 여행길에 다시 나섰던 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25세 영국 여성 조지아 브래들리가 감행한 놀라운 여정을 소개했다. 브래들리가 떠돌이 개와 ‘운명적 만남’을 가진 것은 몇 달 전 머나먼 그리스 땅에서였다.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그리스 크레타 섬을 찾았던 브래들리는 남자친구가 잠시 카페에 앉아 쉬는 사이 혼자 해변 산책에 나섰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것도 잠시, 갑자기 생면부지의 두 남성이 추파를 던지며 그녀에게 접근했다. ‘술 한 잔 하자’는 남성들을 그녀는 계속 물리쳤지만 그들은 도통 포기할 줄을 몰랐다. 급기야 그 중 한 사람이 그녀의 팔을 붙들기에 이르렀고 그녀는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검은 떠돌이 개가 홀연히 등장한 것은 바로 그 때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작은 개는 두 사내를 향해 맹렬히 짖어댔고, 기세에 놀란 남자들은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브래들리는 당시에 이 개가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구해줬던 것”이라고 말한다. 검은 개는 그 후에도 브래들리를 떠나지 않았다. 개는 그녀가 묵고 있던 아파트까지 따라왔고 둘은 매우 빨리 가까워지게 됐다. 며칠에 걸쳐 지켜본 결과 검은 개는 아무래도 주인에게 버림받은 것 같았다. 개는 인근 레스토랑과 주점을 주변을 배회하며 사람들 주변을 어슬렁거렸지만 막상 인간이 가까이 가면 겁을 먹고 물러서기 일쑤였다. 이런 개의 이후 안전을 우려한 조지아는 현지 동물 구호소에 연락해 개를 데려가주길 요청했다. 하지만 구호소 측에선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그 외 동물병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한 채 브래들리의 귀국 날짜는 속절없이 다가왔다. 결국 찾아온 귀국 당일, 공항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 아쉬운 마음에 뒤를 바라봤던 브래들리는 목이 메는 장면을 목격했다. 멀어지는 차량을 떠돌이 개가 열심히 따라 달리고 있었던 것. 그렇게 안타까운 이별 끝에 브래들리의 몸은 집에 돌아왔지만 그녀의 정신은 아직 그리스에 있는 듯 했다. 그녀는 “집에 돌아와서도 개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끝내 그녀는 가장 빠른 비행기 편을 통해 크레타 섬을 찾았다. 귀국한지 불과 2주일만의 일이었다. 그녀 또한 자신이 지극히 낮은 확률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수백만 원을 들여 다시 오른 여행길이었지만 그토록 드넓은 관광지에서 같은 개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지만 다행히 그녀의 정성은 보답을 받았다. 크레타 섬 해안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아직 해안을 거닐던 검은 개와 재회할 수 있었다. 개는 여러 종류의 건강검진 등을 마친 뒤 브래들리와 함께 결국 영국에 무사히 입국했다. 브래들리는 개에게 ‘페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매우 무모한 여정이었다는 것은 알지만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며 “페퍼 또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새 영화]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

    [새 영화]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

    문학평론가 백낙청이 1970년대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에서 선언하듯 밝힌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명제는 문화계 전반에 걸쳐 오랫동안 통용돼 왔다. 외래의 문물에 맞서 고유 문화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와 적극적으로 교감하겠다는 당당함이 담겨 있었다. 한데 이는 오히려 ‘발리우드’(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인도 영화에서 더욱 극적으로 확인된다. 영화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이하 ‘피케이’)는 지금, 인도가 품고 있는 가장 인도적인 문제와 고민, 현실을 담아 내고 있으면서도 바깥 문화권의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문제의식에 맞닿는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신(神)의 나라 인도에서 종교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하지만, ‘피케이’는 신성(神性)의 문제와 함께 외면하고 싶은 인도의 현실을 외계인의 시선을 빌려 때로는 조롱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비판한다. 비합리적이거나 비인간적인 인도 사회의 여러 모순들은 128분의 시간 내내 유쾌하기 그지없는 방식으로 다뤄진다. 영화의 기본 구도부터 엉뚱하다. 외계인 피케이(아미르 칸)는 인도땅에 착륙하자마자 우주선과 교신할 수 있는 리모컨을 도둑맞는다. 도둑맞은 물건을 수소문하니 들리는 대답은 한결같이 “신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다. 대체 어떤 신을 말하는지 그는 알 수가 없다. 힌두교, 기독교, 가톨릭, 불교, 시크교, 이슬람교 등을 오가며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인도사회에 만연한 종교 차별, 인간이 배제된 종교, 헌금에만 집착하는 위선적 종교 지도자 등 아픈 지점을 콕콕 찔러댄다. 또 간디의 얼굴이 그려진 그림은 지폐가 아니면 쓰레기 취급하는 인도 사람들의 모습도 넌지시 꼬집는다. 막바지에는 코미디영화답지 않게 종교의 기능과 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도발적이고도 위험한 질문까지 던진다. “신에게 기도하라”는 종교 지도자의 말 앞에 피케이는 이렇게 답한다. “나도 기도하고 싶다. 그런데 누구에게 해야 하나. 인간을 만든 신에게 말인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신에게 말인가.” ‘피케이’는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개봉한 뒤 이전까지의 인도 박스오피스 순위를 모두 갈아치웠다. 인도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할 만한 관심을 모았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와 ‘박물관이 살아 있다’, ‘엑소더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맞붙어서 오직 272개의 상영관으로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하는 등 300만 달러 가까운 흥행성적을 냈다. 또 역대 중국 내에서 개봉한 인도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려 또 한 번의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 외적인 부분이지만 인도의 시(詩)에 대한 열정도 엿볼 수 있다. 젊은이들이 일상적으로 시를 읽고 낭송하는 것은 물론 시낭송회 티켓이 매진되고 암표가 돌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사실에서 발리우드 영화 특유의 리듬감 넘치는 흥과 낭만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9월 3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北 양면작전에 국론 분열 없어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시작된 남북한 충돌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준전시 상태’를 선언한 북한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동시에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태세에 돌입한 정황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맞서 우리 군은 전군 최고 경계태세에 돌입하는 한편 어제 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서부전선을 총괄하는 3군 사령부를 전격 방문해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서부전선에서의 포격 도발 사태와 이후에 전개되는 상황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심각한 남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북한의 화전 양면전술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북한군은 “22일 오후 5시까지 확성기 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도발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동시에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 비서 명의를 통해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통보했다. 북한군은 도발 자체를 전면 부인하면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준전시 상태’를 선언해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북한 3대 세습과 비리, 독재 권력 내부의 부도덕성을 고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대북 방송이 체제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파괴력을 지녔기 때문에 군사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전쟁의 공포심을 이용해 남남 갈등을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이끌어 내려는 전형적인 수법인 것이다. 북한이 군사적 사안에서 최고 결정권을 갖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 개최를 공개한 것은 당분간 남북 대치 국면을 지속하는 동시에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겠다는 의지를 의도적으로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북한의 모험적 책략에 우리의 대응 전략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우선 군 당국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을 김정은 정권에 확실하게 심어 줘야 한다. 이와 함께 엄중하게 대처하되 북의 오판에 따른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정치권은 남북 간 군사적 대결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당분간 국론분열로 비칠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제 “이번 포격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증폭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는 대북 규탄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메시지로 적절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우리의 장래나 동북아 평화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북한이 시한까지 못 박으면서 추가 도발 의지를 숨기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남북관계는 궁극적으로 전쟁이 아닌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무력충돌 이후 다각적인 해결책을 아울러 모색해야 한다.
  • [시론] 한·일 관계, 역사와 미래의 기로에 서다/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한·일 관계, 역사와 미래의 기로에 서다/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국제정치의 영향력에 의해 5개의 분단 국가가 탄생한다. 독일, 베트남, 중국, 예멘, 그리고 한국이다. 물론 이들 국가의 분단에는 외세만 탓하기 어려운 내부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5개 국가 중 독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나라들은 2차 대전 종전 이전에 모두 식민지를 경험했다. 중국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서구 국가들로부터 본 피해는 식민 상황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70년,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두말할 나위 없이 중국과 대만 관계를 체제 경쟁적 관계로 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전제한다면, 5개 국가 중에서 한국만이 아직 분단 상태로 남아 있다. 식민 상황의 종식이 통일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니, 식민과 분단은 복잡하고 견고하게 연결돼 있다. 종전 70년을 맞이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를 한마디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우선 모두의 평가처럼 진정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진정성 여부는 소위 ‘식민, 침략, 사과, 반성’으로 축약된 수위 조절의 차원보다 훨씬 심도 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금 과장하자면 아베 총리의 입장 정리는 역사 인식에 관한, 향후 70년의 방향성 제시를 시도한 것으로 이해된다. 만주사변까지 거론하면서, 침략 행위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의 반성으로 ‘나름’ 충분하니 과거에 더는 얽매이지 말자는 하소연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있어도 역사로부터의 단절은 불가능하다. 물론 아베 담화는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우리의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자면 ‘미래 지향적’ 스탠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물론 중국을 더 배려한 점, 미흡한 사과에 물타기 차원에서 미래를 걸치고 있는 점 등과 같은 전략을 우리는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 한마디 덧붙이면 일본은 이번 담화에 대한 미국의 우호적인 평가를 처음부터 고려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8·15 경축사 역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모습이 역력하다. ‘과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겠지만 역사로부터의 정의와 교훈은 영원한 것이니 일본이 살짝 손을 내민 미래지향적 협력에 우리 나름의 방점을 찍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언키는 어려우나 앞으로의 한·일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양한 절차와 어젠다 세팅 방식을 통해 ‘역사와 미래’ 사이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국가 이익이 충분히 구현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럴 거면 왜 지난 2년 반 동안 대일 관계를 엄격하고 어렵게 끌고 왔느냐는 내부의 비판도 제기될 수 있으니, 이 점 역시 정부로서는 쉽지 않은 과제로 보인다. 베트남이 경험한 냉전형 통일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우리는 산업화와 현대화에 매진했다. 독일이 보여 준 탈냉전형 통일이 두려웠던 북한은 핵개발이라는 무모한 게임을 포함해 특유의 생존 전략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성공했지만 북한의 선택은 실패할 것이다. 우리의 선택과 전략이 지속적으로 성공해 분단 종식과 통일을 이루려면 제한적이지만 우리가 보유한 국가 자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평화롭고 안정적인 동북아 환경, 한국이 국제사회에 심어 줄 ‘평화지향 국가’로서의 이미지,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의 지지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조건이 아닐 수 없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주장은 역사적 정의와 교훈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의지와 공고하게 결합하고 있다. 광복 후 지금까지의 70년이 자랑스러운 성장과 성숙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듯이 앞으로의 70년은 통일된 한국의 새로운 성공 스토리로 채워 나가야 할 것이다. 아베 담화가 지닌 부족한 부분과 가능성 부분을 전략적으로 잘 분리해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새로운 한반도의 역사가 쓰이기를 희망한다.
  • 北 “지뢰 매설 안 했다” 합참 “또 도발 땐 응징”

    북한은 14일 비무장지대(DMZ)에 자신들이 목함지뢰를 매설했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맞설 용기가 있다면 전장에 나와 군사적 결판을 내자”고 위협했다. 북한이 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이자 정부가 도발 주체로 북한을 지목한 지 나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북한군 총참모부 앞으로 답신 전통문을 보내 “이번 DMZ 지뢰 폭발은 북측의 목함지뢰에 의해 발생한 명백한 도발”이라면서 “우리의 응당한 조치에 대해 무모하게 또 도발을 자행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 댔겠는가”라며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북한이 제작한 목함지뢰로 추정된다”는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해 “괴뢰들이 수거한 우리 군대의 지뢰들을 고스란히 보관해 뒀다가 이런 모략극을 날조해 낸 셈”이라며 “DMZ 안에는 소련제, 중국제, 미국제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지뢰들이 무질서하게 묻혀 있고 그 지뢰들이 장마철 때마다 유실되고 폭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국방위는 또 우리 장병들이 지뢰 폭발 이후 보인 의연한 모습에 대해 “태연한 거동은 그 어떤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들을 연상케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하긴 천안호(천안함)의 선체를 두 동강 냈다는 어뢰추진체를 건져다가 물증으로 내놓은 전과자이고 보면 이러한 처사가 별로 놀라운 것도 아니다”라며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응당한 징벌을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적반하장의 극치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응징에 앞서 北 도발 루트를 원천봉쇄해야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이 몰래 묻어 놓은 목함지뢰에 우리 군 부사관 두 사람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작전통로라고 할 수 있는 추진철책의 통문 앞뒤에 소형 지뢰를 매설했다고 한다. 일상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통문을 드나드는 우리 병사를 살상하겠다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 성명을 냈고, 국방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적이 도발하면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우리 군의 대응 방식이 신뢰감을 주기보다는 자괴감을 앞서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천안함 폭침에 연평도 포격, 무인정찰기 침투에 이르는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에 군의 대처는 한결같았다. 오로지 도발 원점 타격을 거론하며 단호하고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는 것 한 가지뿐이었다. 우리 군은 지뢰 도발을 응징하는 차원에서 그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한다. 대북 확성기는 2004년 9월 남북 합의에 따라 철거했지만, 2010년 3월 천안함 도발 이후 다시 설치한 것이다. 북한은 당시 방송을 시작하면 확성기 시설을 조준 포격하겠다고 협박했다니 DMZ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을 상대로 하는 심리전에는 분명히 효과가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통행로 지뢰 매설처럼 피눈물도 없는 계획적인 도발에 확성기 방송 재개 정도의 조치를 단호하고도 강력한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우리 군이 자신들의 도발을 막아 내지 못한 것을 비웃으며 확성기 방송에 코웃음 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도대체 얼마나 더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지 국민은 분노한다. 국방부는 어제 북한의 지뢰 도발에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비무장지대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개념이었던 것을 비무장지대의 북한군을 격멸하는 개념으로 바꾸는 내용이라고 한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북한군에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으로 대응하던 수칙도 ‘조준사격’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남북 관계가 정상 궤도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은 예상됐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2012년 이른바 ‘노크 귀순’과 지난 6월 초소 앞 ‘숙박 귀순’ 같은 비무장지대 작전에 허점이 드러난 것도 대비책을 세울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또다시 사건이 터진 뒤에야 대책을 내놓은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국민은 도발을 저지른 북한에 상응하는 죗값을 치르게 해 줄 것을 우리 군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타이밍을 놓쳐 버린 상황에서 무모한 도발 원점 포격 같은 조치가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도 국민은 잘 알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군의 작전 개념은 북한이 아예 도발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도록 가능한 모든 도발 루트를 원천봉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것은 비무장지대의 긴장감을 낮추고, 나아가 남북 관계의 긴장을 완화하는 길이기도 하다.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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