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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의 새생활문화운동(사설)

    5월의 대학가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면학분위기조성과 건전한 대학문화 정립을 위한 「새생활문화운동」이 그것이다.각대학 총학생회가 주축이 돼 벌이고 있는 이 운동은 자가용안타기,담배꽁초안버리기,교수에게 인사하기 등 예절운동에서부터 캠퍼스주변에 침투해 있는 왜식문화추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 운동의 구체적 사례들을 보면 연세대는 「도서관환경 개선운동」,숙명녀대는 「자가용안타기운동」,숭실대는 「다른과 교수님께 인사하기운동」,광운대는 「국산품애용하기운동」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고 효과도 크다고 한다. 캠퍼스에 인공기를 내걸고 화염병으로 파출소를 습격하는 폭력시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 이처럼 건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최근에 일어난 폭력시위는 극소수 운동권학생들이 와해되고 있는 그들의 조직을 되살려보기위한 무모한 몸부림에 불과할뿐 대부분의 학생들은 투쟁일변도의 폭력시위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가의 새생활문화운동은 학생들의 이러한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올들어 대학가의 시위가 크게 줄어들었을뿐 아니라 시위방법이 평화적인 양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경찰청의 통계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경찰청이 지난 4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대학가의 시위상황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그것과 비교·분석한데 따르면 올해엔 1천1백50건의 시위가 발생,지난해의 1천8백80건에 비해 3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시위가담학생도 35%가 감소했으며 시위에서 사용된 화염병은 70%나 격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극소수 운동권학생들의 폭력시위는 앞으로도 일어나겠지만 시민은 물론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를 계속 외면할 경우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통계는 보여주고 있다. 대학가의 새생활문화운동에는 주민들도 참여하고 있다.오는 23일과 30일에 펼쳐질 「신촌문화축제」가 그 대표적인 본보기이다.서울신촌일대에 산재해 있는 연세대,이화녀대,서강대,홍익대 등의 총학생회와 인근주민들이 함께 펼칠 이 축제는 화염병과 최루탄을 거리에서 몰아내고 학생들과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자는 것으로 대학가의 신선한 바람이 사회로 파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움직임이다. 건전한 대학문화정립은 사회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운동은 또 학생들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스스로 자각한 몸짓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자가용안타기운동,담배꽁초 안버리기운동,교수에게 인사하기운동 등을 사소하고 하찮은 것으로 생각할 학생들도 있겠지만 이러한 것들이야 말로 면학분위기조성과 건전한 대학문화정립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임을인식해주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대학은 지금 수많은 부조리와 병폐를 안고 있다.그러나 학생들이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면 대학 본래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새생활문화운동에 박수를 보내면서 이 운동이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
  • 대학생들의 불법선거운동(사설)

    새학기가 시작된 봄의 대학가에 선거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총선을 앞둔 요즈음 각정당과 무소속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대학생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학생의 선거운동참여를 반드시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공명선거를 위한 시민운동에 동참할 수 있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법테두리안에서 도울 수도 있다.이러한 예는 선진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대학생으로서 정치현실을 경험한다는 교육적인 측면도 있고 선거운동의 방법을 한차원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그러나 선거일이 공고되기도 전에 우리의 대학가에서 불고있는 선거열풍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강하다는데 문제가 있고 이때문에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있다. 우선 지적하고자 하는것은 현행 선거법상 불법인 아르바이트선거운동이다.보도에 따르면 대학생 한사람이 하루에 3만∼5만원정도의 일당을 받고 사전선거운동에 동원되고 있는데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을 고용한 후보의 당락에는 무관심인채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또 일부 대학생들은 떼를 지어 각정당이나 무소속후보사무실을 찾아다니며 「흥정」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갖가지 탈법과 불법선거운동이 횡행하고 이때문에 혼탁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이러한 마당에 대학생들까지 과열·타락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이보다 더욱 우려하는것은 전대협이 주관하고 있다는 「민자당후보낙선운동」이다.각대학의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는 전대협은 「전국연합」등 재야세력과 손을 잡고 조직적인 민자당후보낙선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아래 「총선승리를 위한 힘찬진군」이란 이름의 지침서를 이미 각대학학생회에 시달했다고 한다. 이지침서는 ▲민자당후보가 연설하면 일제히 뒤로 돌아 앉을것 ▲민자당후보 선거유인물을 집단적으로 찢어 버릴것 ▲민자당후보가 연설할 때는 호각을 불어 유세장분위기를 흐려놓을것등 민자당후보 낙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선거운동에 나서는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대학생들이 특정정당의 후보를 낙선시키기위한 불법운동을 그것도 조직적으로 펼친다는것은 반민주적작태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대협은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맞물려 있는 올해를 침체된 학생운동권을 되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있다고 한다.지금 학생운동권이 침체되어 있는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것은 필연적인 역사의 도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선거운동을 통해 투쟁일변도의 학생운동을 되살려보겠다는것은 허망한 꿈이며 무모한 짓임을 깨달아야 한다.교육부가 촉구한 바 있지만 각대학당국은 학생들이 불법선거운동에 가담,학업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하며 전대협도 선거투쟁에만 매달릴것이 아니라 새로운 학생운동의 정립을 위한 건전한 몸짓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스탈린모델」은 사회주의 배신”/고르비/미·일지에 칼럼 기고

    ◎걸프전 계기로 동서협력의 길 터/대결지양 새문명 곧 개화 지난해말 권좌에서 물러나 칩거하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은 24일부터 일본 아사히(조일)신문과 미국 뉴욕타임스지등에 칼럼을 기고하는등 칼럼니스트활동을 개시했다. 그는 이날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걸프전쟁과 사회주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사회주의사상은 건재하며 사멸한 것은 스탈린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아사히신문에 실린 고르바초프의 첫 칼럼을 요약 소개한다. 걸프전쟁은 미소간에 구축된 새로운 차원의 협력관계에 처음으로 심각한 시련을 안겨주었다.그러나 걸프전쟁은 위기적 상황에서도 상호협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부시 미대통령은 다국적군이 공격을 개시하기 2시간전 나에게 전화를 했다.그때는 이미 사태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기는 불가능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이라크 지도부에 연락을 취해 즉각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걸프전쟁에서 취한 국제사회의 방침은 모범적인 전례를 보여주었다.장래에도 새로운 분쟁이 발생할지 모른다.그러나 모든 국가와 지역의 이해의 균형을 바탕으로 세계가 걸프위기때와 같은 협조를 유지한다면 분쟁의 원인 그 자체를 제거,군사력 행사를 조금씩이라도 배제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지난해 8월 쿠데타실패 이후 나는 서방측에서 제기한 하나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요구받고 있다.즉 공산주의는 사멸했는가,아니면 아직 살아있어 앞으로 부활할 수 있는가. 지금 나는 이 질문에 대해 확신을 갖고 대답할 수 있다.영원히 죽은 것은 스탈린형 모델이다.이 모델은 처음부터 무모한 모험이었다.민주주의,인권,인간의 기본 욕구등을 짓밟는 통치는 사회주의 사상의 배신이며 이것이 사회를 붕괴시켰다.스탈린형 모델은 죽었다.신에 감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나는 이와 똑같은 정도의 강한 확신을 갖고 스탈린형 모델의 죽음이 사회주의 자체의 죽음과 관련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사회주의 사상은 건재하며 새로운 모델을 찾아내려는 노력및 실험과 함께 이상을 되살리려는 새로운 형태의 모색이 행해지고 있다.이 새로운 모델의 기초에는 당연히 인도적 원칙과 함께 민주주의 원칙이 최고의 가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오늘날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모색이 우리나라 뿐아니라 자본주의 제국을 포함,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상호간 크게 다른 관점에서 출발한 여러 세력이 사회주의 사상과 모순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동·서는 새로운 문명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우리는 낡은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특히 우리가 종교전쟁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대립시켜서는 안된다. 우리가 구축하려는 사회와 문명은 모든 복잡성과 다면성,모순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이것이 우리가 믿는 정치적 사상적 자유와 다원성의 진정한 의미이다.
  • 걸프전 1주년,그 교훈(사설)

    17일은 90년의 새해벽두를 전쟁의 섬광과 굉음으로 진동시킨 걸프전개전1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라크의 화생방 반격과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세계의 유전이 온통 불바다가 되는 것은 아닌가,미국의 발목을 장기소모전의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또한차례의 월남전이 되는 것은 아닌가,1년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우려했던 걸프전 개전1주년인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1년.그리고 2월28일 종전일로부터 치면 불과 10개월인데 벌써 세계는 그때를 잊은 듯 하다.전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 시정되고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무참히 파괴당한 것을 제외하면 별로 변한 것도 없는 것 같은 중동이다.중동유전은 세계에 안정된 석유공급을 하고 있고 쿠웨이트는 주권을 회복했으며 이라크의 후세인도 그대로 권력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압도적 승리와 이라크의 일방적 패배로 끝난 이 전쟁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 전쟁이었단 말인가. 걸프전의 최대 명분은 국가주권과 중동유전의 보호에 있는 것이었다.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은 상대적 대국의 힘에 의한 상대적 소국의 주권유린이자 병합이었다.어떤 경우든 그것만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명분이었고 그때문에 세계와 유엔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안정된 세계석유공급원의 보호라는 목적과 함께 그 명분은 단호하게 관철되었으며 비슷한 환상에 사로잡힐 수 있는 모험주의자들에 대한 훌륭한 경종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그 명분은 바로 그 중동에서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문제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유엔과 관계국들의 요구는 여전히 거부되고있으며 결과적으로 미국은 동일한 명분의 차별적 적용이라는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는 궁지에 몰려있다.중동평화회담을 적극중개하고 있는 미국노력의 결과는 걸프전 평가의 새로운 척도가 될 것이 틀림없다. 무모한 모험으로 전쟁을 촉발시키고 유전파괴와 환경전까지 불사한 후세인의 권력유지를 방치하고 있는 사실도 걸프전의 명분을 퇴색시키는 요인의 하나로 지적된다.미국은 이란에 대항할수 있는 정도의 이라크가 필요하고 그러기위해선 후세인을 제거해서는 안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국 걸프전도 강대국의 국익을 위한 전략노름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가능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걸프전 마무리를 보면서 한국전의 마무리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이제와 생각하면 닮은데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끝장을 내지않은 무승부의 휴전.걸프전에선 후세인이 필요했고 한국전에선 중국과 소련때문이었는지 모른다.현지의 소망이나 이익과는 상관없이 국익과 세계전략의 차원에서 냉혹하게 내려지는 미국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교훈을 새삼 실감하는 것이다.그런 미국을 탓하자는 것이 아니다.그러한 국제정치 현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겠다는 교훈을 걸프전개전 1주년을 맞으며 새삼 되새기는 것도 뜻있는 일일 것이다.
  • 「왕회장」의 정치외도 “무모한 욕심”

    ◎신당설 파문… 재계의 걱정스런 시각/“무역적자·UR타개에 앞장설 땐데…”/방향타 잃고 표류하는 거함 보는것 같다/「정경일체」 발상… 국민들이 호응하겠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최근 정치참여 혹은 신당결성설을 계속 퍼뜨리며 각계 인사와 접촉을 활발히 벌이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재계는 당혹감과 함께 한사람의 뛰어난 경제인을 걱정하며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당대 세계적인 규모의 기업을 이룬 정회장의 경제적 업적을 존경하고 있는 재계인사들로서는 정회장의 최근 행보를 흡사 방향타를 상실한 거함을 보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있다. 1백억달러를 넘는 무역적자,대외경쟁력 상실,산업구조의 재편 등 경험있고 능력있는 경제인들이 해결해야할 엄청난 경제과제가 쌓여있는 현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옆길」로 빠지려는 정회장의 의도를 아무리 선의로 해석하려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회장과 함께 국가경제발전에 땀을 쏟아온 재계 원로들은 그렇잖아도 한사람의 원로라도 아쉬운 우리 사회에서정회장같은 대기업가가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포기하고 정치의 문턱을 넘보는 것은 「제2의 인생」이 아니라 「치기어린 저돌」또는 「노망」으로까지 보며 극구 만류하고 있다. 물론 현 정치권에 대한 극단적인 불신과 혐오의 반작용으로 정회장의 정계진출 움직임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층도 없지 않으나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뜻있는 재계인사들의 대부분은 정회장의 「노욕」이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재계 전체 또는 나라 장래에 엄청난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전직 고위관리출신의 한경제단체장은 『정치란 우선 자질 못지않게 국민에게 제시할 이념이 중요한데 무조건 대권냄새만 풍긴다고 정치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돈이면 다된다는 발상이야말로 위험스럽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정회장의 최근 행동은 재계의 원로로서 몰지각하고 경솔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두뇌회전이 빠르기로 소문난 정회장의 총명이 욕심에 가려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도 『참신한 인물을 돕고 싶다면 소리 소문도 없이 도와야지 돕기도 전에 광고부터 요란스럽게 떠벌리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경제는 기업인에게 밭겨야 한다는 자신의 말처럼 정치 역시 전문적인 정치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가하면 정회장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S그룹의 한 임원은 정회장이 현대그룹 계열의 광고기획회사를 통해 여론조사한 결과 차기대권후보의 첫번째 자질로 현재의 경제적 난국을 타파할 수 있는 경제적 식견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선호하고 있는데 크게 고무받은 것같다면서 『그러나 역사상 재력과 권력을 동시에 공식적으로 소유한 예가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회장의 정치 「발병」시점을 지난 89년2월 방북때 시작된 것으로 보고 『그때부터 자신을 북방밀사로 착각하기 시작한데다 주변에서 제동을 걸만한 「장치」나 사람이 없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회사의 한 임원은 『그렇잖아도 시끄러운 정치판이 정회장이 가세함으로써 더욱 시끄러워지게 생겼다』고 못마땅해 하면서 『노망이 들었거나 정치자금을 내기 싫어 잔재주를 피우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분석했다. 10대 재벌의 한 총수는 『정회장이 경영에서 손뗀 뒤 자연인의 자격으로 정치를 하겠다면 몰라도 현재의 직함과 재산을 토대로 정치를 하겠다는 발상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더구나 개인 욕심으로 인해 재계 전체 또는 나라경제전체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재벌총수도 『본인의 의사에 상관없이 정회장은 이미 개인의 신분을 넘어선 공인이기 때문에 그의 정계진출은 곧 현대그룹 또는 재계의 정계개입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정경유착에도 부정적인 국민이 이처럼 재벌이 노골적으로 정경일체를 실현하겠다는 식으로 나서겠다는데 호응할리가 있겠느냐』며 정회장을 적극 만류할 뜻을 비쳤다. 반면 금속회사를 경영하는 한 기업인은 『현실정치가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가 정계진출을 결심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유추하면서 『사업가는 항상 합리적이기 때문에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순수한 뜻으로 정치를 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회장의 정계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한 기업인도 이를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칫 정경유착을 심화시키는 소지로 비칠 수 있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재계인사들은 정회장의 본심이 어떻든 국민의 눈에는 정치를 돈으로 사려는 행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면서 황금만능풍조를 재계가 앞장서 부추기는 형국을 빚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또 정회장이 정계에 돈으로 직접 참여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앞으로 정치권이 기업성장을 더욱 경계의 눈으로 주시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기업성장마저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기업의 일차적인 의무는 「산업보국」이며 건전한 자본주의의 육성을 위해 정치자금이나 체제유지비 성격의 준조세를 내면서 정당한 기업활동의 틀과 바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로비를 하는 것은 인정되고 있다.그러나 재벌그룹의 총수가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제대로 된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특히 정회장처럼 뛰어난 경제적 성공과 경험을 갖고 있는 경제인은 지금의 경제난 타개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그룹인 현대를 외형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정회장을 「욕심많은 시정 잡상배」가 아닌 영원한 기업인으로 존경받게 만드는 길이라는게 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 “완벽한 국방이 통일 지름길”/노 대통령,군기지 유시서 훈시

    【기지=김명서기자】 노태우대통령은 21일 『국방에 대한 완벽한 대비는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힘이 된다』면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위한 출발을 시작한 이런 때일수록 군은 완벽한 작전태세를 갖추는데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중부지역 공군○○기지와 해군○○기지를 순시,작전태세를 둘러보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훈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군은 통일의 시대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전투력 배양에도 가일층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과 적화통일 전략이 확실히 변화될 때까지는 국방태세에 추호의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지난번 걸프전처럼 독재자에 의한 무모한 전쟁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으며 북한이 95년을 통일의 해로 삼고 군사력증강을 지속해 왔다는 사실을 군에서는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새해에는 선거도 여러번 있을 뿐 아니라 개방과 민주화과정에서 겪어야하는 전환기적 진통이 다소간 지속됨으로써 사회경제적 어려움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때일수록 군이 맡은 바 소임을 굳건히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민주화를 위해 절실히 요구되는 자세』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공군·해군부대 방문에 이어 육군건설단을 순시,부대현황을 보고받고 장병들을 격려한 데 이어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서패리 자유로공사현장에 들러 공사에 투입된 공병들을 격려했다.
  • 냉전의 뒤끝… 엇갈린 화와 전(대변환 지구촌 ’91:2)

    올해는 지구촌 여러 곳에서 전쟁이 발발,평화를 깨뜨린 어수선한 한해였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해묵은 내전이 종식되면서 평온을 되찾은 지역도 있었다. 새해 벽두인 1월17일 미국의 전격적인 대공습과 함께 시작된 걸프전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최첨단 무기들을 동원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속전속결로 이라크를 제압했다.그 결과 미국없이는 세계평화를 운위할 수 없는 「팍스 아메리카나」시대가 도래했고 나아가 중동평화회담의 실현이라는 돌파구가 마련됐다.걸프전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중동의 패권을 겨냥해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기습 침공한 데서 발단됐었다.그러나 무모한 후세인은 국제정의와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33개국에서 동원된 68만명의 다국적군에 무릅을 꿇고 말았다. 걸프전이 무사히 해결되자 유고에 내전이 일어나 「유럽의 화약고」발칸지역이 다시 폭발하고 말았다.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이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하면서 한 국가를 이뤄왔던 민족간에 총칼을 들이대는 무자비한 상잔의 내전에 빠진 것이다.이 내전으로 유고는 사실상 해체된는 비극의 운명을 맞게됐다. 반면 전화의 검은 구름이 짙게 깔려있던 인도차이나에서 드디어 캄보디아 내전이 종식을 고했다.지난 10월23일 캄보디아 4대정파는 파리평화협정을 조인,「킬링필드」의 잔혹한 역사를 뒤로 하면서 13년간 끌어온 내전에 종지부를 찍었다.최고국가회의에 분쟁정파가 전원 참가한 캄보디아는 유엔의 감시와 협조아래 오는 93년의 국민총선거 실시를 향해 한발짝씩 전진하고 있다.
  • 「안보상황」 변화있나/「핵부재 선언」이후(상)

    ◎미의 대한 방위공약 전쟁억지 충분/대북 군축협상·신뢰구축에 큰 도움(상) 노태우대통령이 18일 핵불재선언을 함으로써 그동안 우리나라에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핵무기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주한미군의 전술핵은 그동안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에 대응한 전쟁억지력이 되어 왔다. 미국의 전술핵이 철수함으로써 우리의 안보에 큰 구멍이 뚫려 이를 우려하는 국민도 있으나 국방관계자들은 재래식무기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만으로도 한국의 방위와 안보는 이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신핵정책과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에 이은 핵부재선언은 한국방위에 전술핵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의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종구국방장관은 지난 10월 국회 본회의 답변에서 『미국의 핵우산보호공약은 핵선제공격이 아니며 동맹국이 적대세력으로부터 핵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핵무기로 방어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의 표명으로 그 자체가 큰 억지력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전술핵철수이후에도 우리의 안보태세와 대북억지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장관은 『한미간의 안보협의는 정상회담·국방장관회담·합참의장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안보공약에 대한 재확인과 주한미군의 전력증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지난번 걸프전쟁에서 경험했듯이 정교한 첨단무기와 재래식무기만으로도 한국을 방위하는데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고 전술핵철수이후에도 대한방위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57년 처음으로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할 당시의 목적은 북한의 침략으로 인한 제2의 전쟁을 막기 위해서였으나 70년대에 들어와서는 소련과 중국 등에 대한 군사적인 견제의 「태평양전략」으로 확대되었다. 90년대에 들어와 소련공산당이 와해되고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는 등 소련과 중국의 위협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도 태평양을 위시한 세계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게 됐다. 한반도의 핵불재선언이후 전쟁억지력의 약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재래식무기의증강과 첨단무기의 개발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남북한의 군비경쟁 가속화를 우려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전술핵이 재래식무기와 병력보유면에서 북한보다 열세인 한국의 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기능장치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핵부재선언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력증강사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들의 주장은 구체적으로 전투기와 잠수함보유를 늘리고 재래식무기와 첨단무기를 도입하기 위해 국방예산도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반해 한반도의 핵부재선언은 이 지역안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핵은 강대국의 협상카드일뿐 군사적으로는 무용지물이 됐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들은 부시대통령의 신핵정책이 ▲소련을 무장해제시키고 ▲북한등 제3세계국가들의 핵확산을 막고 ▲핵에 관한한 미국이 계속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뿐 한반도안보와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한반도문제전문가 스칼라피노교수와 뉴욕 타임스 등은 올해 봄부터 한반도의 핵철수를 주장해왔다. 국방당국자들은 정부의 핵부재선언이후 한국의 안보가 크게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없고 이로인해 국방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핵부재선언이 북한의 무모한 핵개발을 막고 우리 정부가 신뢰구축과 군축문제에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국방관계자는 『핵무기가 없어도 북한의 남침은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으며 국가규모의 전쟁수행능력을 기준으로 볼때 한국의 실질국방투자가 북한보다 높아 우려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핵부재선언이 남북화해의 후속조치로 군축협상과 남북교류에 크게 기여하게 될것으로 보이나 이것이 국방·안보의식의 이완으로 연결되어 환상적인 평화무드에 휩쓸려서는 안될 것이다.
  • 외언내언

    「남북의 창」「통일전망대」를 통해 우리는 북한이 그다지 생소하지 않게 되었다.다소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가성의 여자목소리,「외닥딱!」이니 「일떠서다」따위 투박한 어휘가 문어체속에 예사롭게 섞이는 북한식 언어에도 이제는 적응이 꽤 되었다.◆그런 가운데서도 도무지 어색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김일성화」「김정일화」라는 것을 소개하는 장면들이다.식물학자,역사학자,예술가들이 총동원되어 이런 것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한 「불가해」함이 한없이 낯설게 만드는 사회다.왜 이런 짓을 하고,하란다고 하고 있는 것은 또 무엇때문일까.◆그 곤혹스런 명칭의 꽃들로 만든 화환이,서울하고도 수유리의 몽양묘소에 등장했던 모양이다.김일성의 이름을 새긴 커다란 리본까지 달린 이 꽃다발을 안고 오느라고 그들은 매우 송구했을 것이다.이런 몸짓이 이쪽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음을 그들은 진정 모르는 것일까.◆북에서 온 여성대표단장 여연구는 며칠사이에 스타로 등장했다.나타나기만 하면 다투어가며 손을 잡으려고 야단이고연설을 하면 구절구절마다에서 박수를 쳐댔다.그의 목소리는 많은 북쪽 여성들이 쓰는 가성이 아니었다.기품있고 정감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소리였다.◆그런 목소리에 취하기라도 한듯 남쪽의 인심좋은 여성들은 그의 만찬답사 구절구절마다에서 박수를 보냈다.그런 분위기 속에서 「핵」문제 「통일」문제 들이 구절마다에 박혀 있다가 튀어나오기도 했다.드디어는 「김구선생」을 꼭지에 놓고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도 쓰윽 끼어들었다.한 대목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던 참가자들은 그러나 이 대목에서는 정확하게 건너 뛰고 말았다.◆거의 기계적으로 치는 박수였는데도 절묘하게 뛰어넘는 「박수치기」였다.어떤 틈새기라도 있으면 비집고 정치선전을 하고 싶어하는 북측에 비하면 서툴고 무모한 측이 남쪽인 것 같은데 「아닌 것」에는 말려들지 않는다.그래도 여전히 버릇을 못버리는 그들이 웬지 슬프다.
  • 개인차에 야간수송… 도난 무방비/전주 거액강탈사건의 문제점

    ◎무장 경호원 2명 이상 동승의무 어겨/범인 도주때 가스총 발사등 조치 태만 19일 발생한 한국외환은행 전주지점 우아동출장소의 거액 날치기사건은 그동안 여러차례 지적돼온 은행의 현금수송상 허점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1원단위의 금액까지 챙기는 은행 근무자들이 차량만 보고 운전자를 확인하지 않은채 2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거금을 범인에게 고스란히 넘겨준 것은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현금수송 전용차에 무장한 2명 이상의 직원이 동승토록 돼 있는 규정을 은행측이 어긴 것은 범행을 부추키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시간이 비록 야간이라 할지라도 운송자들이 조금만 주의해 보았다면 현금수송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출장소장과 인상착의나 옷차림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범인을 출장소장으로 오인한 것은 전문직 종사자들이면 당연히 기울였어야 할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과실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와함께 범인이 차량에 현금가방을 싣고 도망칠 때까지 가스총을 발사하거나 공포를 쏘는등 범인검거에 필요한 행동을 전혀 취하지 않은 것도 평소 근무기강이 해이해져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사전문가들은 그동안 은행 현금강탈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현금수송상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는데도 불구하고 은행출장소장의 개인차량을 이용,늦은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거액을 수송해온 것도 쉽게 범행의 표적이 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관계자들도 현금수송은 위험한 야간에는 가능한한 피해야 하며 이를 위해 야간에 거액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금고를 출장소에도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매일 야간에 거액을 수송한 것은 무모한 행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난동에는 엄중 대처해야(사설)

    한바탕의 격전이 끝난 다음 노획한 전리품을 점검하는 듯한 사진을 대한다(서울신문 15일자 19면).그 「전리품」은 전경들이 쓰던 무전기·방석복·방석모·방패등이다.그 가운데는 「광주 북부경찰서 중흥2 파출소」라는 현판도 보인다.전남대학생들이 경찰이란 이름의 「적」을 공격하여 노획한 것들이다.처연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다. 전남대생 4백∼5백명이 중흥2동 파출소에 몰려가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공격한 14일의 사건은 하루 전인 13일에 있었던 사건과 관련된다.이날 전남대생들은 「전태일열사 혁명정신 계승결의대회」를 가진 다음 후문으로 나가 시위를 벌였던 것인데 그 과정에서 「구경하던」 동료학생이 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다.그러므로 14일의 난동은 전날 사건에 대한 보복의 성격을 띠고 있다.학생들은 전경 15명을 학교로 끌고 가서 「무장해제」를 시켰으며 난동 과정에서 전경 1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화염병 던지는 시위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시작한 학생들의 작태도 문제지만 공권력유지의 최일선이 이렇게 무력해도 되는 것인가,무력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응념을 지울 수 없는 것은 국민의 입장이다.믿고 의지해야 할 보루의 무력함은 곧 우리 사회 안녕 질서의 무력함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미국에 살다가 모처럼 귀국한 한 동포의 시위현장 목격 소회도 참고가 될듯 싶다.그는 70∼80명의 대학생이 시위하는 것을 보았다.그 배도 넘는 전투경찰이 저지하려고 에워쌌다.그러나 그 전투경찰은 저지하기는 커녕 그 일부가 무장해제 당하면서 꿇려앉힘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일정한 선을 넘으면 발포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시위문화를 보아온 그는 「모택동군과 싸우던 때의 장개석군」을 보는듯 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사건만 해도 우리의 똑같은 젊은이인 19명의 중경상 전경에 대해서는 말들이 없다.무시하는 것일까.당연시하는 것일까.그러면서도 경찰 당로자까지 한사람의 학생 부상자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제2의 강경대군 사건」으로 비화하지 않나면서 전전긍긍한다.시위를 막는 입장의 전경들도 그렇다.좀 과격하게 막다가 잘못되어 쇠고랑 차고 세상 시끄럽게 하느니보다 차라리 욕먹고 얻어맞고 「무장해제」당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버린다.공권력의 모습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이래서야 되겠는가. 폭력은 어떤 경우고 정당화될 수 없다.더구나 학생의 신분으로 공권력에 가하는 폭력은 더 말할 것이 없다.이젠 국민들도 넌더리가 날대로 나 있는 상황이다.이번의 대학생 부상도 그 원인의 제공은 학생들의 시위에 있다.「전태일 열사」의 「혁명정신 계승 결의」를 한것 까지는 또 그렇다 치자.그 「계승」을 위해 뛰쳐나가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여야 할 필요는 없었던 것 아니겠는가. 이제부터라도 좋다.이따위 무모한 공권력에의 도전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학생이니까 하면서 어느 시점에 이르러 슬그머니 관용하는 것은 못된 버릇만 조장하는 것 밖에 안된다.얕잡아 보지 못하게 단호하고 엄격하라는 말이다.
  • “미,북한 핵폭격 계획 수립”/미·불지 보도

    ◎“내년까지밖에 시간 안남아” 【워싱턴 연합】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관련,최근 몇주동안 공개·비공개적인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을 막을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평가를 반영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베이커 국무장관 서울방문 기사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한 아·태각료회의(APEC)회원국 사이의 연쇄접촉을 보도하는 가운데 이같이 주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무장된 지역에서 시간과 경쟁하는 사태는 92년에 벌어질 것』이라면서 내년에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있을 예정이며 소련이 불안정한상태,중국의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소련과의 동맹관계 붕괴및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문제를 안고 있는 북한에서 김일성이 내년에 80세를 맞게 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뉴욕 UPI 연합】 미 뉴욕 타임스지는 15일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중국이 이를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짜 사설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중 정책이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미정부는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중국정부는 이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연합】 미국은 앞서 이라크와의 대립에서 그랬던 것처럼 북한내 핵시설에 대한 폭격까지도 가능한 제재조치들을 세워놓고 있으나 당분간은 외교노력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15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미정부 관계자들이 이라크의 경우처럼 핵개발에 있어 북한의 「신뢰도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나 걸프전이 끝난지 수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만큼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을 수행할 태세는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가 관행대로 북한내 핵시설에 대한 폭격까지도 가능한 이른바 「비상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당분간은 외교노력에 치중하고 있으며 베이커국무장관의 극동방문은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커장관이 북경방문중 「사태의 열쇠 가운데 하나인」중국의 의중을 타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자주 주권에 집착하고 있으나 「사태추이」에 불안해 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 김 주석의 마지막 외출?(이정연칼럼)

    북의 김주석은 지금 80노구에 각별히 반기는 동지도 없고 별로 즐겁지도 않은 39번째의 중국여행에 올라 9일엔 산동성의 공자묘(사당)를 찾아 공자에게 제사 지내는 전통의식을 주의 깊게 관람했다고 북경방송은 전했다. 그 미덥던 지난날의 크렘린 동지들은 그 막대한 핵,장비,병력을 정치수단으로 한번 써보지도 못한채,공산주의의 조종을 스스로 치고 자기가 그렇게 매도해 마지않는 한국에 손벌려 30억달러를 얻어가는 처지요,비록 한반도가 이미 열강의 이념의 대결장을 벗어나긴 했으나 그래도 의리있던 자금성의 주인공들마저 자기가 아직 중국지방을 여행중에 있음에도 「중국과 북한이 한국전쟁을 통해 우정이 맺어지긴 했으나 북한은 이제 중국에게 있어 동맹국이 아니다」고 말하는 이 차가운 현실속에서 그는 중국이 권하는대로 10일 강소성의 경제특구라는 곳을 둘러봐야 했다.그 경제특구란 바로 한국에서 모방해간 유사자본주의 방식들로서 중국 또한 손내밀고 배워가는 곳이 한국의 자본주의 방식들이고 보면 그의 심사는 미뤄 짐작할만 하다. 배고픈 군사강국은 싫다는 소련,우리도 좀 먹고 살아야겠다는 중국,배를 곪면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는 저 북의 2천만 인민을 언제까지 환상적인 구호속에 묶어 둘수는 없는 현실,그의 딜레마는 거기에 있다. 김정일은 「외부의 잡음」에 개의치 말라고 당원들에게 교시를 내리고 있으나 그 「잡음」이 소련 동구는 물론 중국에서도 「희망의 복음」으로 여기고 그 길에 빨리 적응 못해 안달인데 김부자만은 아직도 「오판」「맹판」을 계속 일삼고 있으니 그들을 「맹신」하는 인민들만 불쌍한 처지다. 루마니아나 동독에서 배우기가 두렵거든 중국쯤에서라도 배우고,그보다는 「남」에서 직접 배우고 협력을 구하는것이 지름길임을 알것이나 스스로 쳐놓은 장벽을 거둘때 생길 불상사가 두려워 저 모양이니 또한 딱하다. 그가 이번 방중에서 새삼 확인한 것은 이제 별쓸모 없는 「이념적 유대는 재확인」해주면서도 경제적 지원이나 북의 핵사찰거부에는 뜻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나타낸 사실이다. 김주석은 핵으로 버텨보려 하나 중국도 이미 더 이상 핵무기개발을 추진할 여력이 없어 개발 초기단계에서 그대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북의 무모한 핵개발에 찬동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북의 연간 원유 소비량은 1백47만t으로 이는 한국의 25일분의 소비량에 불과하다.그나마 연간 80만t의 원유를 국제시세보다 싼 바터 무역방식으로 팔아 주던 소련이 이제는 국제시장 가격에다 현금결제방식 요구로 수입량은 반으로 줄어든 처지요,기껏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약 3천명의 특권계급만이 소유하고 있는 북한에서 핵개발이란 당치 않다는 것이 중국이 북한에 대한 기본인식이고 보면 김주석의 이번 여행은 대단히 불편한 행차가 될 수 밖에 없다. 소련 공산당은 가장 극적으로 끝장이 난 처지로 모스크바와 평양관계를 보면 소련은 북한에 경제 군사원조를 삭감하고 민주화 개혁을 보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김부자는 시베리아로부터 불어오는 때아닌 훈풍에 불안한 마음이고 보면 김주석의 초조한 마음은 북경보다는 공자묘에서 오히려 편안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 어쩌면 김주석은 이제야말로 자력경생과 내식대로의 길밖엔 없을 듯 싶으나 이미 이념적 사명감을 상실한 내부적 부패,석기시대의 사고를 가진 김에 맹종하는 사람으로 이뤄진 비전없는 무모한 모험주의로는 어떤 해결책도 기대되지 않고 있다. 김주석이 들으면 심히 불쾌할 것이나 일본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김일성정권이 쓰러지고 ▲한국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북한주민들이 알게되고 ▲수백만의 난민이 38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고 ▲사실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소멸하고 ▲북조선 지역이 대한민국 관할하에 들어 온다는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우리는 결코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 또한 이해해 주기 바란다. 김주석은 이제 해를 넘기면 80이요,중국의 장정세대가 아직 일부 남아있긴 하나 이념의 시대가 이미 끝나고 경제적 이해가 앞서는 냉혹한 현실주의 토대위에서 그를 접대한 지도층을 본 이상 다시 중국땅을 밟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보면 이번이 그의 마지막 외출일 수도 있을 것같다. 그가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현실에 눈을 가리지 말고 엄청난 변혁에 대처,난파선의선장다운 자세를 크렘린과 자금성의 지도자들의 경험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길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밖에 또 하나의 유일한 길은 남북이 진지하게 마주앉아 민족의 장래를 서로 도와가며 협의해 나가는 길이다. 남과 북의 교역은 벌써 1억달러를 넘어섰다.이제 뒷구멍 말고 대문을 열고 떳떳이 나서는 길밖에 없다.한국에 먹힐까봐 겁낼 것도 없고 지금 어버이 수령을 따르는 북의 동포들이 공자묘에 제사를 지내듯 위대한 수령으로 사후에도 모셔주기를 바라는 허망한 꿈도 하루 빨리 버려야 한다.그것은 스탈린·모택동·차우셰스쿠를 보면 금방 알 것을 공연히 되지도 않을 희망사항에 매달려 꿈자리만 괴롭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는 이 명명백백한 사실을 역사상 어느 독재자도 스스로 깨닫고 택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 비극일 수밖에 없다.비민주적 방법으로 출범한 정부가 민주적 통치를 할 수는 없다는 것도 역사에 기록돼 있는 사실이고.
  • 북한,핵사찰 수용 불가피/「부시선언」과 평양의 선택

    ◎「주한 핵철수」 주장 효력 자동 상실 한반도에 배치된 것으로 주장돼온 주한 미군핵과도 관련이 있는 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의 일방적 철수를 밝힌 9·28부시선언은 향후 북한 핵정책의 일대 전환을 「강요」할 것으로 보여 그 대응이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북한의 핵정책은 ▲주한미군의 핵철거 ▲미국의 대북 핵위협 제거 ▲한반도 비핵지대화였다.그러나 세계평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되는 부시대통령의 전술핵 폐기·철수선언은 북한의 요구를 일거에 충족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정치적 변혁을 지켜보면서 체제유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5월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최근에 이를 뒤집고 주한미군의 핵무기철거를 조건으로 다시 들고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와 관련,국방부는 국감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이 93년에완공되면 87년부터 가동중인 30mw급 원자로로부터 일본의 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됐던 20㏏급 원폭을 제조할 수 있는 연간 7∼8㎞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상당한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국제핵사찰을 거부하는 이유도 바로 이같은 핵무기개발 은폐에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부시미대통령의 새로운 핵정책천명으로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국제핵사찰거부 명분은 이제 없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이같은 환경변화에도 불구,북한이 핵무기개발 노력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제재는 보다 강력한 것이 될 것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강제사찰결의안은 핵사찰거부국에 대한 군사적 조치까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북한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핵사찰수용」이란 단일카드밖에 없어 보이며 더 이상의 핵무기에의 미련은 무모한 모험이 될 것이다. 9·28부시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오는 2일 연형묵총리의 유엔연설이나 김일성주석의 방중을 통해 최소한의 방향제시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이란 관계발전의 걸림돌이 치워지고 난후의 남북대화와 관련,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북한이 군축과 불가침선언쪽에 무게를 실어 대시의 강도를 높이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북경에 가본들 무슨 묘안이…(사설)

    북한주석 김일성이 곧 중국을 공식 방문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왜 무엇때문에 갑자기 김일성이 직접 나선 중국방문인가.북한을 존망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급박한 국제정세의 전개에 대응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아닌가.그렇게 보인다. 소련공산당의 붕괴와 가중되는 개방개혁의 압력에 여하히 대응해 가야할 것인가.악화일로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길도 막연하다.남·북한유엔동시가입도 이루어진 지금 한·중수교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사회주의 고수」의 다짐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위기가 아니다.중국의 경제협력을 다짐받고 미·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지원과 대한국수교의 신중등을 요청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사회주의 동맹의 결속을 다지려는 데도 중요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기대할 데가 중국 뿐인 북한의 입장을 우리는 이해한다.그러나 김일성의 갑작스런 중국방문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는 북한이 문제해결의 열쇠를 엉뚱한 곳에서 잘못 찾는 헛수고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중국은 북한이 안고있는 문제의 해결에 이렇다할 도움을 줄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한·미·일등의 경제적협력과 지원을 필요로하고 있는 중국이 북한의 경제를 도울수 있는 여유가 없을 것은 물론이다.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미·일과의 관계개선도 한·중수교와 남·북한관계개선및 북한의 핵사찰수용이 전제란 사실을 생각하면 열쇠는 중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있다 해야할 것이다. 북한은 한·중수교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들이 절실히 필요로하는 미·일과의 관계개선도 그것이 한·중수교를 촉진할 가능성을 우려해 서둘기는 커녕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미·일과의 수교혜택 보다 한·중수교에서 받게될 타격의 영향이 더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무모한 핵고집도 그 때문이란 분석이다.순서야 어떻든 한·중수교 없는 북한과 미·일수교가 있을수 없다는 것은 중국이 더 잘알고 있다.북한은 중국이 들어줄수 없는 모순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은 중국과의 사회주의체제권 결속을 다지고 싶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이 소련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중국은 그럴수 있는 힘도 의사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소련공산당붕괴후 등소평이 중국의 위기극복을 위해 내건 24자지시 가운데 중국이 사회주의권의 대형 내지는 지도자가 되려해서는 안될 것이란 대목이 인상적이었다.소련붕괴의 중요원인이 사회주의대형노릇 한데도 있다는 것을 중국은 아는 것이다. 북한은 중국과의 불가능한 사회주의고수를 모색할 것이 아니라 북한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개방과 개혁의 현장을 보고 배워야할 것이다.중국은 북한이 기대하는 그런 공산국가는 이미 아니다.중국외무장관 전기침은 유엔총회연설에서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개방과 개혁을 일관되게 추구해왔음을 강조하고 북한엔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촉구했다.북한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과의 관계에서 해결의 열쇠를 찾아야 할 것이다.민주화개방과 개혁 그리고 평화통일 말고는 방법이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 추석과 교통질서(사설)

    추석은 우리의 최대 명절일 뿐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의 중심이다.어른을 모시고 고향집에 모여 조상에 제례를 올리는 의식은 세계문화속에 어디에 내놓아도 부러움을 받을만한 인간적 삶의 양식이다. 그러나 또 한편 추석은 해마다 더 심각해지는 귀성교통전쟁과 부딪쳐 있다.휴가철과는 달리 가서 모여야 할 시간이 모두다 같고 또 서로 오가는 교통이 아니라 불균형하게 비대해진 서울에서 모두들 지역으로 가야하는 일방통행적 교통이다.따라서 어떤 대책으로도 이제는 쉽게 풀 길이 없는 난제가 되었다. 월초부터 당국의 추석종합대책이 나오기는 했었다.고속·시외버스만도 6천9백여회의 증편을 시키겠다는 발표도 있었다.그러나 경찰청의 예상으로 보면 이러한 노력의 한계는 명백하다.연휴는 3일로 줄어 있고 지난해에 비해 차량은 20%가 늘어났다.60만대가 하룻새에 이동을 해야한다.고속도로의 경우 하행선은 최대속도가 시속 40㎞,상행선은 30㎞가 될 것이라 보고있다.실제로는 이보다 더 느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 최악의 교통체증에 대비해 경찰청이 개발한 새 방법은 사고차 견인용 헬리콥터를 쓰겠다는 것이다.그리고 일부 기업체들에서 미리 귀향자를 떠나게 한다는 시도가 있긴 하다.그리고 여러번 해오던 방법으로 서울∼천안간 8t 이상 화물차량의 진입금지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무슨 효력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모두 같을 것이다.그리고 더욱 더 늘어나고 있는 차량증가 비율은 올해는 그렇다치고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 것인가의 두려움까지 갖게 한다. 교통전문가들의 견해에는 아직도 교통법규만 잘 지키려는 교통질서의식이 분명하다면 현재로서도 괜찮은 상태라는 주장이 있다.하루종일 막혀 있다고 느껴지는 서울교통상황도 실은 런던이나 뉴욕보다 조건상 더 나쁜것은 아니다.우리는 아직도 러시아워 평균시속이 18㎞쯤에 있다.런던이나 뉴욕의 러시아워 시속은 16㎞ 이하이다.이렇게 되는 이유는 단지 나만 우선 가보자는 곡예운전과 끼어들기 습성에 있는 것이다.조금만 참으면 별로 힘들게 빠져나가지 않게 될 길목에서도 삽시간에 대부분의 차들은 겹겹이 옆으로 기어나와 중앙선까지 침범하며 무모한 병목현상을 만든다.이 습성만 버려도 상당한 시간을 줄일수 있고 모든 소통상태를 개선시킬수 있는 것이다.그러니 올해 귀성전쟁에서 아직도 남아 있는 방법은 교통규칙을 지키자는 교통질서의식의 실천일 뿐이다. 그리고 보다 심각하게 추석교통대책에 대한 포괄적 관심이 제기돼야 할것이다.추석성묘의 분산방안도 더 정책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수도권의 맹목적 비대화현상에도 이제는 보다 혁신적인 제어대책이 나와야만 할때다.2001년에 수도권인구는 4백만명이 더 늘고 차량은 6백만대가 될것이란 전망이 최근에 나왔다.이 전망이 현실화되는 것이나 기다려볼수는 없는것이다. 서울∼대전간을 10시간쯤 걸려 가면서 곳곳에 내려 무심히 버리게 되는 쓰레기 모습도 눈에 선하다.모쪼록 떠날수 밖엔 없으나 공중질서를 명심해야 할것이다.
  • 북한의 선택(사설)

    소련에서 솟구치고 있는 대변혁의 본질은 역사가 지금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그 흐름을 역류시키려 했을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보수강경파와 군부가 손을 잡고 일으킨 쿠데타가 3일천하로 끝난뒤 70여년을 이어온 소련공산당은 급속하게 붕괴되고 있고 연방제마저 해체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이러한 변혁은 소련의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가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무모한 모험을 저지른데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에서 이같은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시대착오적인 낡은 틀속에서 계속 움츠러들고 있는 집단이 있다면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북한·중국·쿠바 등에서 그러한 집단을 보게 되는데 우리는 북한을 걱정스런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김일성주석을 비롯한 북한판 노멘클라투라의 운명이야 상관할 것이 없지만 이들의 그릇된 아집때문에 북한주민들이 겪어야할 시련이 가슴아플 뿐이다.북한이 앞으로 취할 태도에 대해서 우리는 다음 몇가지를 예측하고 있다. 첫째,체제수호를 위해 내부단속과 주민결속에 부심할 것이란 점이다.이에따라 주민통제와 사상교육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짐작된다.평양방송이 지난 26일 「국내외의 적들로부터 사회주의를 수호하자」고 촉구한 것은 이러한 움직임을 대변하고 있다.둘째,남북관계를 일단 냉각시킨뒤 시간을 갖고 대남전략을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셋째,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련의 변혁에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생각된다.소련의 쿠데타가 3일천하로 끝난 직후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이 급히 중국을 방문,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과 비밀회담을 가진 것은 이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소련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응급처방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김일성주석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그러면 그가 선택해야할 바른 길은 무엇인가.두려워할 것도 없고 초조해 할것도 없이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다. 남북분단이후 반세기 가까이 북한을 강압적으로 통치해온 그가 지금으로서는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기는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점진적이나마 개방의 폭을 넓혀 나가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일부터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식대로 살자」는 폐쇄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유엔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우리식대로 살자」고 고집하는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일성주석은 주체사상이란 독창적인 이념을 스스로 창시했다고 자랑해 왔다.그러나 그사상이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근원을 두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주체사상의 원전자체가 종주국에서 소멸되고 있는 이때에 그것을 놓지 않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는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동구 공산체제의 잇단 붕괴에도 고개를 내젓고 소련의 변혁에도 눈을 감는다면 그 종말은 불을 보듯 뻔하다.김일성주석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옐친의 소련/공산독재 막 내리다:2

    ◎“반 볼셰비키”74년만의 시민 대혁명/「보수반란」거부,새역사 만들기/“ML주의는 환상”체험적 입증 지금 소련에서는 볼셰비키혁명 발생 74년만에 이를 완전히 뒤엎는 또 하나의 대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공산독재의 종언을 알리는 세기의 시민혁명인 것이다.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것으로 기록될 이 혁명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24일 소련 공산당이 곧 해체될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시작된 소련역사는처음부터 소련 국민들에게는 비극의 연속이었다.1917년 러시아가 유혈혁명에 의해 소련으로 태어난 것은 러시아전통의 상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그 핵심은 러시아정교였다.물론 그 당시에는 러시아정교도 국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에는 너무 부패했었다.따라서 붕괴될 수 밖에 없는 상태에 놓여있었다. 이때 이를 대신해서 새로 나온 것이 바로 이데올로기와 당이었다.세기의 혁명가 레닌이 마르크스주의를 바탕으로 당초 마르크스주의에도 없는 공산당을 만들어 소련을 탄생시킨 것이다.정교대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다는 마르크스주의로 대체되고,공산당이 교회를,공산당 지도부가 사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그러나 74년이 지난 지금 소련 국민들을 현혹시켰던 이데올로기와 공산당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는가.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날 당시 러시아정교가 당했던 똑같은 운명에 처해 이제 역사의 심판을 받게됐다. 공산독재가 시작된 이래 소련국민들이 얻은 것이란 아무것도 없고 잃은 것들뿐이었다.그들은 자유도 뺏겼고 「빵」도 잃었다.의욕도 상실했다.「평등」도 말뿐이었다.70만명에 이르는 붉은 귀족(노멘클라투라)들은 호위호식하고 있는데 반해 그들은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그들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공산주의가 국민들을 위해 한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고 되레 생활의 질만 퇴보시켰다는 점이다.그래서 거짓된 이념에 속아서 살아온 소련국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누적,이번에 폭발직전의 상황에서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대대적인 시민저항운동을 벌여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되돌리려는 강경보수세력을 굴복시킨 것이다. 이번에 쿠데타로 곤욕을 치른 고르바초프는 역대 소련 지도자들이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과감한 개혁과 개방정책을 추진해온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도 모든 조직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산당에 의지하면서 강경보수파의 눈치만 살피며 보신에만 급급하다가 이번에 쿠데타를 맞게된 것이다. 이제 74년에 걸친 독재자들의 교활한 「공산주의 실험」은 끝났다.이들의 정권유지를 위한 무모한 실험으로 소련 국민들만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앞으로의 과제는 소련 국민들에게 새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옐친이 「공산독재」의 관에 마지막 못질을 하고 민주정치를 해나가는 일일 것이다.
  • 크렘린 정변과 북 동향/이명영 성대교수·정치학(특별기고)

    ◎시대흐름 착각한 평양의 흥분/“대남 강경노선 구상은 커다란 오판” 소련에서 정변이 일어났다.민주화노선을 힘겹게 달리고 있던 고르바초프는 유폐되고 군을 등에 업은 보수파들은 끝내 전면에 나오고야 말았다.지구인의 눈 귀를 모으고 있는 TV화면에는 모스크바 거리를 달리는 탱크의 모습과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분노로 가득하다.특히 옐친의 결연한 반대 성명은 역사의 기로에 선 소련 자체의 몸부림 같기도 하다. 소련의 사회주의체제가 장엄한 인류사적 대실험이긴 했어도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무모한 실험이었음이 분명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였다.레닌 혁명 후의 소련에서 한때 성행했던 아진 스타칸주의(한컵주의·목마르면 한컵의 물을 마시듯이 성생활도 그렇게 자유롭게 해야한다는 주의)가 그들 스스로에 의해 배격,청산되었듯이 사회주의·공산주의의 꿈도 그들 스스로에 의해 청산되지 않으면 안될 운명이었는데 그것을 실천에 옮긴 것이 고르바초프로 대표되는 개혁파인 것이다. 그러나 위로부터의 개혁이 밑으로부터의 혁명을 야기함이 예사이듯이 소련의 대중들도 개혁의 선을 넘어 혁명적인 전진을 재촉했다.그러나 결정적인 모순은 그 대중들이 전진을 감당할 능력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다.70년동안 갇혀 왔던 새들은 새장 밖으로 내보내져도 제힘으로 날 줄을 몰랐던 것이다.민주화개혁파의 고민은 그 혼란을 틈타고 대두하는 보수파의 역공에 의해 더욱 가중되어 오다가 이번에 당하고 만 것이다. 보수파란 기득권을 지키려는 노멘크라투라들이다.당료·군·KGB들로 대표된다.KGB지배하의 국경경비대 20만과 최정예부대인 내무부직속 보안군 30만 및 4백만의 국방군등이 그 세력의 기반이다.미국은 장군 1인에 사병이 3천4백명이지만 소련은 1대7백이다.너무도 많은 별들이 특권의 포기를 거부해 왔다.공산당의 지도적 기능이 부정된 작년의 개헌이래 모든 조직에서 당위원회는 해체되었으나 군에서만은 그것이 온존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강화되어왔다.그래서 군의 등장이 예견되기도 했던 것이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쿠데타를 질타하고 있다.그러나 이 정변에 회심의미소를 머금고 있는 곳이 평양이다.수년전부터 평양에서는 「고르비놈」「소련 놈들」이란 욕소리가 공공연했다.소련의 개혁을,소련의 탈냉전 정책을 평양은 제국주의에의 투항이라느니 사회주의의 변절이라느니 하면서 매도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그 고르비가 실각하고 소련제국의 권세와 공산당의 지배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이 등장했다.평양은 세계정세에 일대 역전이라도 온듯이 고무되고 기대에 부풀어 있는 것이다. 우선 그 징후가 총리 회담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27일부터 평양에서 있기로 했던 것인데 판문점에서 하자는 것이다.구실은 콜레라이나 속셈은 회담을 늦추자는 것이다.소련 정세의 귀추를 좀더 보고서 대남 작전을 다시 짜겠다는 계획일 것이 뻔하다.본디 북한은 총리 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그것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겨냥한 성동격서전술의 일막이며 남한의 사회주의혁명세력들의 범민족대회(하층통일전선)를 성사시킬 것을 겨냥한 상층통일전선의 일막으로 짜여진,그야말로 담담정정전술의 한 회전장에 불과했던 것이다. 상층과의 회담은 하층의 투쟁을 부추기기 위해 하는 것이고 그래서 회담(담)은 회담이고 투쟁(정)은 투쟁인 것이다.회담을 한다고 투쟁을 중지하는 것이 아니다.투쟁을 부추기기 위해 오히려 회담을 하는 것이다.모든 것은 투쟁이다.무엇을 위한 투쟁인가.김일성부자지배하의 통일을 쟁취키 위한 혁명투쟁인 것이다.이 금과옥조와 같은 원칙들을 관철하기 위해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총리 회담이지만 그것도 마다할 정도로 나오는 것은 소련의 정변에 대한 부푼 기대 때문인 것이다. 평양의 통일 원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는 노선전환이 있을 것을 저들은 모스크바에 걸고 있다.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의 길이라고 했던 지난 5월의 김정일의 담화를 뒷받침해 줄 권력의 정책을 평양은 모스크바에 기대하고 있다.그래서 요즈음의 평양의 신문 방송은 흥분하고 있다.마치 소련마저도 평양을 추종하고 있다는 듯이 들떠 있다.그렇다면 총리회담쯤은 문제가 아닐 것이다.조소 합작의 보다 근본적인 통일 문제 해결의 방안(남진)이 더 중요시될 것이다.평양은 그것을 거머쥐고싶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약자의 허약심리에서 나오는 착각이다.소련의 정변은 성공하지 못한다.한번 자유와 민주에 눈뜬 대중은 반동을 허락하지 못하는 법이다.설사 쿠데타 세력이 일시 권력을 유지한다 해도 그들은 국내문제에 쫓겨 세계를 대상으로 할 여유가 없다.평양의 흥분은 곧 허탈을 불러올 것이다.그러한 비주체적인 기대는 일찍 버리는 것이 낫다.
  • 무모한 통일소동 이제 그만…(사설)

    범민련이란 재야단체와 전대협이란 학생단체가 오는 12일부터 서울에서 이른바 「범민주대회」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안당국은 이를 불법대회로 규정,원천봉쇄할 계획으로 있어 또 한차례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우리는 앞으로의 사태진전을 불안한 심경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이때 범민련과 전대협이 왜 이런 무모한 소동을 일으키는지 답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범민족대회는 북한이 남쪽의 일부재야인사들과 학생들을 부추겨 「남조선해방」을 위한 혁명역량을 축적하고 민간주도의 통일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대남전략의 일환이다.북한은 「임수경·문익환위문단」을 남쪽에 보내겠다고 끈질기게 떼를 쓰고 있는가 하면 전대협은 한 여학생을 평양에 몰래 보내 화답(?)했는데 이런 일들은 우리사회에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혼란을 야기시켜 보겠다는 저의에서 나온 것들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제의한 범민족대회의 행사계획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국토를 종단하는 통일대행진」과 「민족대토론회」등을 남북정부의 보장아래 공동으로 주최하는 문제와 이산가족의 재회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었다.그런데도 이를 거부하고 범민족대회만 고집하는 북한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범민련과 전대협은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반역사적 반민족적 집단으로 볼 수 밖에 없다.이들이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제의를 북한이 수용하도록 촉구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남북 양쪽 정부의 보장없이 남북공동의 행사가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범민족대회 서울행사를 위해 광분하고 있는 범민련과 전대협은 우리사회의 소수극렬집단에 불과하다.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이들 단체는 지난 6월사태이후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으며 지금은 파멸직전의 벼랑에 서있다.따라서 범민족대회 서울행사도 성사에 뜻이 있다기 보다 행사추진을 통한 전열정비와 올하반기 반정부투쟁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안간힘으로 분석되고 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망상이 아닐 수 없다.이들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누구를 위한 국민이며 누구를 위한 통일인가.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자기기만이며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일이다.우리가 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단 한가지 충고가 있다면 그것은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라」는것 뿐이다.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정책은 모두가 잘못이고 북한의 통일전선은 모두가 옳다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있는한 우리사회는 이들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범민족대회 서울행사를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어처구니없는 통일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 죄과는 그들에게 돌아갈 뿐이다.무엇이 통일을 위한 길이며 민족의 앞날을 위한 길인가를 냉철하게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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