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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정전협정 위반」 안보리 상정 배경

    ◎대북 외교압박… 「무모한 행동」 봉쇄/주한유엔사선 특별보고서 준비 정부가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키로 한 것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라는 우리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북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4일 북한이 비무장 임무포기 선언을 발표한 직후부터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에게 이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문제를 협의해왔다.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는 『무력충돌이 벌어지지 않고 상징적인 무력시위만 이뤄지기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직접적인 위해가 되지 않는다』며 신중론을 펴는 국가도 많았다. 그러나 이사국들간에는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는데 대해서는 안보리 차원에서도 조치가 필요하다는데는 기본적인 공감이 이뤄졌다. 정부로서는 북한이 지난 91년 3월 군사정전위 불참을 발표한이후 계속적으로 정전협정을 위반,급기야 판문점에서까지 무력시위를 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강력응징」과 같은 상징적 대응만을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정부는 당초 게리 럭 주한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의 판문점 사태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안보리 회원국이 이를 개략적으로 파악한 뒤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이 순서로 생각했다. 그러나 유엔사 보고서가 다소 시간이 걸리는데다,우리정부와 유엔사간의 대북 상황인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굳이 그러한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북한이 위협하는데 대해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진 상황을 적기로 판단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이사국이기 때문에 안보리 의장국과 사전협의만 끝나면,곧바로 회의 의제로 올릴 수 있다. 안보리의 운영은 비공식회의 중심이다.안보리의 중요한 현안은 대부분 비공식회의에서 이사국간의 사전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룬뒤 공식회의에서 이를 추인하는 형식으로 처리된다. 북한은 공식회의에서 입장을 표명할 수 있지만,비공식 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판문점 사태의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다. 다만,정부는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했던 중국의 태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또 프리마코프 총리 등장이후 부쩍 북한에 신경을 쓰고 있는 러시아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국,러시아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북한과의 기존관계에 상관없이,두 나라도 북한의 무력시위를 지지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도운 기자〉
  • 1만명 몰려 북녘동태 관찰/휴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쏠린 눈눈눈

    ◎“도발만 일삼는 북한현실 가슴 아파”/1층엔 통일염원 적은 쪽지 빼곡히 징검다리 휴일의 마지막 날인 7일 경기도 파주시 성동리 오두산 정상 통일전망대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렸다.모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했다.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 이틀째 중무장 병력을 투입했다는 소식에 자못 긴장된 표정이었다. 하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서도 망원경으로 보이는 철책 너머 북한의 모습은 생각보다 평화로웠다. 초등학교 4학년·1학년 남매와 함께 온 김재천씨(41·서울 종로구 창신동)는 『북한이 판문점 일대에 병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걱정했지만 직접 보니 예상보다는 조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친과 동네 어린이들 15명과 함께 전망대를 찾은 김용국씨(41·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5∼6차례 와 봐서인지 크게 긴장감이 들지는 않는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린이들에게 모형도를 짚어가며 개성직할시 판문군 마을은 대남 선전용으로,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등분계선 일대 남과 북의 지명을 설명해 주었다.우리 쪽과 제일 가까운 북한 지역이 4백6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설명에 어린이들은 무척 놀라는 눈치였다. 5평 크기의 1층 「통일염원실」 벽에는 통일을 기원하며 적은 쪽지가 빽빽히 붙어 있었다. 「나는 6·25의 전쟁을 겪지 않았지만 곧 북한이 전쟁을 도발하려고 한다니…다시는 참상이 빚어지지 않고 통일되기를 바란다」(충남 예산군 산성리 강대성·18),「몇m 앞에 두고 발길을 돌리려니 마음이 아프다.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것은 새들밖에 없구나.언젠가는 우리도 갈 날이 오겠지」(서울 강남우체국 발착계 신용석 외 4명),「매일 기원한대로 통일이 되어 기차를 타고 백두산까지 달렸으면 좋겠다」(서울 강동구 고덕2동 181의 1 오승환·9),「같은 민족끼리 몇㎞를 눈 앞에 두고 서로를 살핀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지.통일전망대가 없어지기를 바란다.그 땐 남과 북이 통일돼 있을 테니까」(금천구 독산본동 97의 4·송지은),「하루 빨리 통일이 돼 엄마의 외가집에 가보고 싶다.그 곳 친구들과 놀고싶다(서울 영등포구 대림 3동 684의 20·강세나) 안내직원 이수연씨(21·여)는 『하루 4백여장씩 통일을 바라는 비원이 담긴 쪽지가 이 곳에 붙는다』고 전하고 『북한이 엉뚱한 도발만 일삼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통일전망대=김성수 기자〉
  • 안보 정략이용 반대/신한국

    신한국당 김철 선대위대변인은 7일 전날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중무장부대를 투입·철수한 것과 관련,논평을 내고 『휴전협정파기 선언이래 두번째의 무모한 군사행동은 6·25이후 한반도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겠다는 반민족적,반민주적인 목표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우리당은 정부가 이번 사태이후 보여준 기민하고도 정당한 대응태세가 안보문제의 엄중성을 국민에게 깊이 인식시킴과 아울러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을 확고히 했다』면서 『집권당으로서 관심은 오직 국가안보에 있으며 누구도 이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북한에 대해 환상적 시각 혹은 북한 정권에 대한 유화적 자세,국가안보를 경시하는 행동 등 제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했던 일부 사람들도 이번 사태를 통해 안보의 엄중성을 절감했을 것』이라면서 국민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최북단 철원후보들의 안보론(유세장에서)

    7일 하오 최북단 접적지역과 맞닿아 있는 철원·화천·양구 선거구의 합동유세가 열린 신철원초등학교 운동장. 모처럼 주말의 화창한 날씨속에 1천2백여명의 청중들이 운집,후보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주민들은 대부분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 등 며칠새 북한군의 노골적인 도발행동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어 답답한 심정에 똑똑한 분들 얘기 좀 들어 보자고 나왔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이날 각 후보들은 안보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자민련의 렴보현후보(64)는 『아무리 대포소리가 들리는 접적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선거때만 되면 안보 운운하며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이용삼후보(38)는 『북한의 군부가 오판해 최후의 수단으로 무모한 행동을 저지르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여당이 안정의석을 몰아주어 나라의 혼란을 막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김철배후보(58)는 『지역안정을 위해서는 군부대 주둔으로 인한 각종 규제부터 풀겠다』며 군 검문절차의 간소화,포사격장 이전,접적지역 특별법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회의 박영률후보(53)는 『정부여당은 선거때만 되면 안보라는 상투적인 「극약」을 가지고 국민들을 협박해 왔다』며 『하필이면 선거를 앞두고 안보위기의식을 또다시 고조시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은 뒤 『세계는 이미 평화무드가 조성된만큼 큰 위기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을 듣던 주민들의 표정이 시간이 갈수록 찌푸려졌고 뒷줄에 앉았던 사람들은 하나 둘 자리를 뜨면서 『전쟁 무서운지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 국민들 무서운지 알겠냐』 『예나 지금이나 국가 안보문제를 놓고 표를 저울질 하는 버릇은 여전하다』 『차라리 북한의 망동에 결연히 대처하자고 소리쳤으면 찍어 줄 것인데…』라고 중얼거렸다.〈박성수 기자〉
  • 긴장의 DMZ­본사 국제전략연구소 분석

    ◎북 군사위협수위 점차 높일듯/무력시위→DMZ 도발→서해5도 모험/한·미 반응 봐가며 도발강도 강화 예상 전쟁발발 위협­불인정선언­비무장지대 무장병력투입등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긴박한 움직임과 관련,북측의 도발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달 29일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인 김광진이 『이제 전쟁이 언제 일어나느냐는 시점만 남았다』고 위협한 지 8일만에 정전협정파기선언을 했고 이 선언 하루만에 비무장지대에 무장한 중대병력을 전격투입한 데 이어 6∼7일에 증강병력을 재투입,진지구축훈련을 하는 등 대남도발 행보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의 이러한 군사적 모험은 대내뿐 아니라 대남·대외문제까지를 겨냥한 다목적용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의 일치된 시각이다.북한이 노리는 일차적인 목적은 정전협정을 무력화하고 한국을 배제한 채 궁극적으로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다.북측의 이러한 저의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 관리가 5일 북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은 평화협정체결이 목표』라고 말한 데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정부당국이나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한이 긴장조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위협수위를 높여가면서 군사도발을 확대해나갈 구실을 찾아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그중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비무장지대의 「무장화」를 통한 무력시위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용석 단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북·미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분위기조성과 명분마련을 위해 비무장지대에 표식 없는 병력이나 차량등을 투입,불안감을 조성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정박사는 북의 의도가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력도발보다는 긴장을 조성하는 무력시위차원에 머무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민족통일연구원의 전현준 박사는 북한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려면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 아래 미국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비무장지대에 병력투입과 무기배치및 진지구축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1개소대 규모인 30∼40명을 개인화기로 무장한 채 판문점 북측지역에 투입한 데 이어 이번에 중대규모의 병력을 비무장지대에 일시 투입한데 이어 6일엔 반격포·무 반동총·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한 2개중대 규모,7일엔 4백여명의 병력을 재투입했다. 두번째로 북측은 우리와 미국측의 반응을 보아가며 비무장지대에서 무력도발을 자행하는등 위협수준을 높여갈 가능성이 많다.비무장지대에서의 무력도발은 그동안에도 적지 않았다.북측은 우리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반응을 떠보기 위해 1백55마일에 걸친 광범위한 휴전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발행위를 자행하려 할 것이다.북한이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위는 ▲비무장지대에서 아군에 대한 총격▲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월경 ▲군사분계선을 표시하는 푯말제거 ▲비무장지대내 아군의 정찰임무방해 및 ▲해상에서의 우리 어선에 대한 총격납치등이다. 셋째 군사분계선확정이 불분명한 백령도·대청도등 서해5도지역에 대한 도발행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북한은 지난 77년 8월1일 군최고사령관 명의로 50해리 군사수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이후 서해5도부근해상이 자신들의 군사수역에 포함된다고 주장해왔다.그러나 이러한 국지적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이 섣불리 감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이는 한·미간 안보태세가 공고하고 우리의 군사력이 막강한 상황에서 전면전으로 비화될 경우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즉각적인 응징이 뒤따라 북측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말 것이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또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에서의 긴장조성을 원하지 않고 있고 북측의 정전협정파기선언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한반도에서 긴장조성이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그러나 상당수의 북한문제전문가는 북한이 남한의 정세와 안보태세를 오판하고 난국타개를 위해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유은걸 연구위원〉
  • 평온한 일상속 북 동향에 촉각/DMZ 최인접 파주 통일촌을 가다

    ◎“또 전쟁위협… 이번엔 못된 버릇 고쳐놔야”/출동하는 국군장병 위로 격려 【통일촌=박성수 기자】 『걸핏하면 총부리를 겨누며 전쟁위협을 일삼는 저들의 못된 버릇을 고쳐줘야 합니다』 북한의 비무장지대 포기선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대변하듯 휴전선 접경지역 주민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망발에 치를 떨었다. 넓은 들녘너머로 개성 송악산이 마주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1백58m 높이의 장대위에 거대한 인공기가 펄럭이는 모습이 손에 잡힐듯이 바라보이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의 통일촌. 휴전선에서 불과 2㎞거리에 위치한 이 마을에는 6일 낮 봄을 시샘하는 바람과 함께 굵은 빗방울이 내려 더욱 싸늘한 한기를 느끼게 했다. 멀리서 보던 평온한 겉모습과는 달리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2대의 군부대 트럭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내달렸다.8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인 동네 한 복판에 자리잡은 마을회관 안에는 5명의 주민들이 둘러앉아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밤새 군인들이 비상이 걸려 바깥출입도 삼갔습니다』『못자리 준비로 논에나 나가볼까 했는데 왠지 기분이 꺼림칙해서 원…』 이 마을 이장 박영호씨(53)는 『틈만 나면 전쟁위협을 주는 놈들의 심사를 알 수가 없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마을사람들의 걱정도 크지만 놈들의 망동에 우리 군인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습니다.어제 밤에도 군부대에 비상이 걸려 주민들이 바깥출입도 삼가고 TV만 지켜 봤지요』 주민들은 농사철이 시작된데다 선거까지 코 앞에 닥쳐 이런저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이때문인지 마을주변 들녘에는 농민들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성동 등 접적지역 주민들의 민원처리를 위해 이 마을에 설치된 군내면 출장소 직원 음하영씨(38)는 『북한의 이번 발언으로 주민들의 신경이 곤두서있고 북방한계선 안에서 농사를 짓는 2천6백여명의 농민들이 올 농사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17명이 불안한 마음으로 영농증을 발급해 갔다』고 말했다. 출입영농증을 발급받으러 왔다는 주민 인인선씨(52·문산읍)는 『어제밤 판문점 주변에 북한의 중무장 군인들이 떼거리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크게 놀랐다』며 『혹시 무모한 행동으로 농사를 그르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판문점 옆에 있는 최북단 마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마을 주민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천강 너머에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 불과 2백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 마을 주민들은 『70년대초 이곳에서 농사일을 돕던 일꾼 1명이 북한군에 납치된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비무장지대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걱정을 해왔으나 이번처럼 느닷없이 북한군이 엄청난 도발을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 「DMZ 불인정」 도발 단호 저지해야(사설)

    ◎대북 메시지 “강력대처” 하나뿐 북한측이 지난 4일 돌연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DMZ)유지,관리임무 포기를 선언하고 5일에 이어 6일에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로켓포 박격포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중대병력을 투입해 무력시위를 벌인 일은 우리의 안보상황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중대사태가 아닐 수 없다. 이번사태는 정전협정체결 43년만에 있은 최악의 것으로 잘못 대처하면 한반도에 또다른 전화를 부를지도 모르는 위험한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이 6일 김일성사망이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것도 이번일의 중대성에 비추어 적절한 대응으로 판단된다. ○위험 과소평가해선 안돼 북한이 내외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금 전면적인 대남도발을 할수는 없을 것이라는 정황과 이번사태의 중요성과는 별개의 것이다.전면전쟁이 아니라도 전쟁은 있는 것이며 우발적인 사태의 위험성과 비록 제한된 것이라도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몰고올 결과를 우리는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구나 때마침 총선과 관련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사람이 없지 않은 것은 실로 유감이 아닐수 없다.현정권이 선거전에 이용하기위해 북한에 위기감을 조성토록 할 사정이 아니라는 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일부 정치권이 이를 의도적으로 그렇게 해석하려는 언동을 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비무장지대 유지 필수적 정전협정은 동족 2백여만명을 희생시킨 「6·25」전쟁을 종식시키고 반세기 가까이 한반도에 평화를 지속시켜온 평화유지 수단이다.그 정전협정 제1조가 군사분계선과 DMZ에 관해 규정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DMZ의 유지가 한반도의 평화에 필수적이란 뜻이다.그 비무장지대를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깨겠다는 것은 정전협정을 전면적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단서가 된다.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는 북한의 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94년 외교부대변인을 통해 정전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평화보장체제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미국과 직접협상을 요구하고 나선 이래 북한은 끈질기게 정전체제 무력화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 자체를 사싱상 부인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중대성을 간과할 수 없다. ○일부 정치권 언동은 유감 일부에서는 북한측의 이번 도발이 미국에 대한 평화협정체결 압력용이란 시각을 갖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한국을 배제시키채 북한이 미국과 단독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북한도 이미 알고있는 일이다. 그런 북한이 이번과 같은 무리수를 두는 데는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극단적인 긴장상태를 조성치 않고는 북한이 국내적으로 나라를 이끌고 갈수 없을만큼 내부사정이 몹시 어렵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상당히 근거있는 정보에 의하면 지금 경제 등 북한사정은 그동안 신문에 보도된 것보다도 1∼2단계나 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북한의 의도에 호락호락 밀리게 되면 사태는 상상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북한의 DMZ 포기선언을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국민 합일된 결의 필요이러한 북한의 기도에 우리가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빈틈없이 대처해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차제에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정전협정을 파기하거나 무력화시키려는 어떠한 기도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해야하낟. 또 그러한 기도가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것인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없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모두가 북한의 의도에 단호히 맞설 결의를 보이는 일이다. 국민의 합일된 의지가 분명할 때 북한의 도발은 억제되고 평화는 유지될 것이다.
  • 위기의 DMZ­안보회의 소집 배경

    ◎“무모한 행동 절대 불용” 대북 경고/안보태세 완벽 과시… “국민 안심” 메시지도/평양의도 다각 분석… 단계적 대응책 준비 김영삼 대통령이 6일 하오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소집한 것은 북한에게 「무모한 행동」을 할 경우 좌시치 않겠다는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다.아울러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방심할 일은 아니지만 정부와 군이 철통태세를 갖추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대통령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최고책무는 국가안위와 국민의 생명및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강조해왔다.전쟁을 원치는 않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민주자유체제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었다.이날 회의도 김대통령과 정부,그리고 우리 군의 「국가안전보장의지」를 과시하는 자리였다. 북한이 호전적 행동을 거듭하는 배경과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는 것도 회의의 주요의제였다. 북·미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정치적 목적의 행동,내부문제를 바깥으로 호도하기 위한 의도적 긴장조성,당·외교부와 군 등 온건·강경파의 대립에서강경파의 득세,내부통제기능상실에 따른 우발적 행동의 돌출 등 여러 분석이 제기됐다.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위조달러사건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비난이 고조되자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술책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종래와는 차원이 다른 고의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취해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특히 북한이 단계적으로 도발의 강도를 높이면서 우리의 안보의지를 시험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휴전선 혹은 서해 5도에서 국지적 도발을 야기할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대응책과 관련,「준전시」상태에 버금가는 경계단계인 「워치콘 2」가 발령된 만큼 더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간 군사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유엔 안보리 등 국제무대를 통해 북한에 압력을 넣는 방안을 비롯,북한 군부의 입김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방국과의 외교공조를 강화,북한이 휴전선에서 위협행위를 계속한다면 경수로지원을 재검토하고 북·미,미·일관계개선등은 더욱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북한측에 분명히 알린다는 계획이다.〈이목희 기자〉 ◎안전보장회의/안보관련 최고위 회의체… 대통령 자문기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가안보문제에 관한 최고위회의체로 헌법에 설치규정이 있다.헌법 제91조는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되는 대외정책·군사정책과 국내정책의 수립에 관해 국무회의의 심의에 앞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장은 대통령이며 위원은 국무총리,경제·통일부총리,외무·내무·국방·정무1장관,안기부장,비상기획위원장이다.표결권은 없으나 합참의장에게도 배석권이 주어진다. 김영삼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북한의 핵무기개발위협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94년6월8일과 김일성 사망직후인 그해 7월9일에 각각 소집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3공화국때 헌법기구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50여차례가 열렸다.〈이목희 기자〉
  • 북한은 「고장난 비행기」/이목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최근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호전적 행동에 대해 여러 풀이가 나오고 있다.일반은 물론,정부 당국자나 북한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견해가 갈린다. 이럴 때 군통수권자로서 국가안보를 총책임졌으며,핵심적 국가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대통령의 「북한 인식」은 어떤 지 궁금할 법하다. 올들어 북한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언급은 일정한 궤를 갖고 있다.최근 일련의 상황을 예견한 듯 하다.4일 하오 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담화가 나오기 직전,그날 상오 중부전선 군부대를 찾아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보는 「북한관」은 한마디로 「기장이 없는 고장난 비행기」로 요약할 수 있다. 극심한 경제난,수해 등으로 북한 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가를 비행기에 비유하면 「고장났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이 「고장난 비행기」라는데는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한다.그러나 이 비행기가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북한의 김정일이 그런대로 사회를 통제하고,구소련의지원같은 외부적 도움없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의지도,능력도 없다고 보는게 일단은 합리적으로 비쳐진다.북한의 행동을 「미­북 평화협정」을 얻어내기 위한 「벼랑끝 전략」이라는 분석이 여기서 나온다. 그러나 게리 럭 전 주한 미군사령관이 미국의회 증언에 밝혔듯 북한은 합리적 집단이 아니므로 합리적으로 판단해 대응하면 크나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김대통령이 북한이라는 비행기의 「기장」이 모호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비행기가 고장났더라도 승무원들이 건재하고,이성적이라면 비상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그러나 비행기 조종에 익숙치않은 납치범들이 비행기를 몰아대면 비행기가 어디로 떨어질 지 누구도 예측키 어렵다.북한이라는 비행기가 스스로의 진로조차 모르는 군부 극렬세력에 의해 조정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북 “비무장지대 무시하겠다”/우리측 “정전협정 파기 절대 불용”

    ◎긴급안보회의/한미 연합방위 의거 강경대응/군사분계선 유지·관리 포기 선언/DMZ 북쪽지역 무장화 가능성/북 담화 북한이 4일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와 관리에 대한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전격선언한데 대해 정부는 새로운 군사도발 가능성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 북한측의 정전협정 파기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국방부는 특히 북한이 비무장지대의 무장화 등 군사적 모험주의를 행동으로 옮길 여지가 있다고 보고 군경계태세를 강화하는등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은 4일 『조선인민군측은 정전협정에 의하여 지닌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한 임무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관련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더이상 준수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비무장지대의 지위를 유지할수 없게 된 상황에 따르는 자위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정전협정상의 임무를 포기하는데 따르는 조치로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북한측 인원들과 차량들로 하여금 제정된 모든 식별표식을 착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담화에서 『남조선의 군사당국은 비무장지대안에 핵무기와 자동무기를 반입하지 못하며 천명이상의 군사인원이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 정전협정의 요구를 무시,각종 구경의 포,핵무기들을 대량 반입하고 수많은 무장인원들을 끌어들여 전개하였다』고 주장했다. ◎협정준수 강력 촉구 정부는 4일 북한이 비무장지대 유지 및 관리와 관련된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로운 군사도발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서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저녁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뒤 박용옥 국방부정책실장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여 어떠한 도발행위라도 감행한다면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 즉각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더 이상 무모한 정전협정 파기행위를 중지하고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복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실장은 또 『현재의 정전협정은 일방적으로 폐기 또는 수정될 수 없으며 남북한간의 합의를 통하여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는 엄격히 준수되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자신의 입장이 국제적으로 전혀 호응을 받지못하고 있음을 인식하라』고 충고했다. 박실장은 『현재 국방부가 동계훈련활동을 강화중이므로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북의 태도를 주시해가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태도와 관계없이 우리측은 정전협정의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도 정전협정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이도운 기자〉
  • “북 도발은 자멸의 길” 경고/김 대통령

    ◎중부전선 시찰 철통경계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상오 『튼튼한 안보태세의 유지가 국가발전의 초석』이라고 말하고 『최근 북한이 호전적인 발언을 하고 있으나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자행한다면 그것은 바로 북한 스스로가 파멸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중부전선 청성부대를 시찰,전방지역의 방위태세를 점검하고 경계근무와 교육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한뒤 『북한은 언제든지 발악적인 군사행동을 할수 있는 만큼 군이 최전방을 지키는데 한치의 허점도 없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의 4월들어 이례적인 전방방문을 통한 대북 경고는 북한의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과 손성필 주러시아 대사의 한반도전쟁위협 발언등 4·11총선을 앞두고 국내정국의 혼란과 안보태세 이완을 겨냥한 대남교란 책동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시사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 국방부 성명 전문/북한측 담화 전문

    북한은 4·4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명의로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된 자신의 임무를 포기하며 이 조치의 일환으로 판문점 공동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북한인원과 차량이 모두 식별표지를 착용치 않도록 할 것임을 발표하였는바 이는 곧 정정협정의 효력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번 북한측 발표는 지난 3월29일 북한인민무력부 차수 김광진이 휴전협정은 한계점에 달하였으며,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동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이는 정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로운 군사도발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서 우리는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현 정전협정이 일방적으로 폐기 또는 수정될 수 없으며,남북한간의 합의를 통하여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는 엄격히 준수되어야 함을 재차 분명히 한다.북한은 또한 자신의 입장이 국제적으로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더이상의 무모한 정전협정 파기행위를 중지하고 정전협정관리기구에 복귀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만약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여 어떠한 도발행위라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 방위태세에 의거하여 이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임을 밝혀둔다. ◎북한측 담화 전문 지난 3월29일 발표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는 우리인민군대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전쟁전야에만 볼 수 있는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치하여 응당한 자위적 조치들을 취하게 될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완충지대로 전환시킨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합리적인 제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인내성있는 노력을 다하였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자들은 상전인 미국의 비호밑에 우리의 제안을 한사코 반대하고 북침격발기를 당김으로써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더이상 기대를 가질 수 없게 하였다. 남조선의 군사당국은 비무장지대안에 핵무기와 자동무기를 반입하지 못하며 천명이상의 군사인원이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 정전협정의 요구를 무시하고 탱크와 각종 구경의 포·핵무기들을 대량 반입하고 수많은 무장인원들을 끌어들여 전개하였다. 남조선 괴뢰들의 무분별한 책동은 지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1백m 거리에 있는 비무장지대안의 경계초소에 대규모 군사시설물을 공개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금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은 완충지대로서의 자기의 고유한 의무를 완전히 상실하였으며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는 북침을 위한 무장지대로 하나의 새로운 공격출발진지로 전변되었다. 이러한 정세에서 우리도 정전협정에 규제되고 있는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관련한 조항을 일방적으로 더이상 준수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의 자제력과 인내성도 한계가 있다. 조선인민군판문점대표부는 위임에 의하여 비무장지대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따르는 자위적 조치를 당면하여 다음과 같이 취하기로 하였다는 것을 공포한다. 첫째로 조선인민군측은 정전협정에 의하여 지닌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 및 관리와 관련한 자기의 임무를 포기한다. 둘째로 조선인민군측은 상기임무를 포기하는데 따르는 조치로서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에 출입하는 우리측 인원들과 차량들로 하여금 제정된 모든 식별표식을 착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한 책임은 정전협정을 난폭하게 유린하면서 비무장지대에서의 행동질서를 무법천지로 만든 자들이 지게 될것이다. 1996년 4월4일 개성
  • “북 도발땐 단호 응징”/국방부 경고

    국방부는 30일 북한이 김광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공식성명을 내고 『우리 군은 북한이 체제내부 문제를 호도하기 위해 무모한 도발을 자행하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한반도의 전쟁은 기정사실이라는 등의 고도로 호전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국내외에 커다란 물의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군은 과거 북한이 「서울 불바다」 등 호전적인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음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책동과 도발에 대해서도 한미 연합작전태세에 의해 즉각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황성기 기자〉
  • 미 “화학무기 공격받으면 핵 보복”/페리 국방

    ◎북 리비아 등 5개국에 금지협약 가입 촉구/미 상원 대중 압력강화 결의… 클린턴 거부 예상 【워싱턴 AP UPI 연합】 화학무기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상대국가에 대한 핵보복을 고려할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페리 장관은 이날 상원외교위원회에서 『미국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무모한 국가가 있다면 우리는 파괴적이고 압도적인 방법으로 반격할 것』이라면서 『모든 범위의 무기사용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증언은 화학무기 생산 및 사용금지 협약에 대한 상원의 비준을 얻어내기 위한 것인데 지금까지 49개국의 비준을 얻은 이 국제협약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18개국이 더 비준해야 한다. 제시 헬름스 외교위원장은 화학무기 보유국으로 추정되는 16개국중 북한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등 5개국이 협약서명 1백60개국에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면서 이 협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되풀이했다. 【워싱턴 AP 연합】 미상원은 28일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외교비지출을 줄이며 국무부를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외교정책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에 대한 압력 강화와 관련된 조항들이 마지막까지 논란을 빚은 이 법안은 결국 찬성 52,반대 44로 통과되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회부됐으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앞서 이 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2백26,반대 1백72로 통과된 바 있다.
  • 은행 수신경쟁이 문제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은행들이 갑자기 대출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그동안 실세금리에 맞춰 은행금리도 내려야 한다는 비판에 미동도 보이지 않던 은행의 태도가 불과 하룻밤 사이에 돌변해버린 것이다. 금리를 내려야 할 사안이 돌출된 것도 아닌데 은행들이 이처럼 앞다퉈 금리인하 대열에 나선 것은 금리인하의 당위성을 주장한 라웅배부총리의 말 한마디때문이다. 최근 회사채수익률로 대표되는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한 것과는 반대로 은행금리의 꾸준한 상승이 경제의 핫이슈로 등장되자 라부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은행금리인하를 촉구해왔다.금융기관들이 외형경쟁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고 실세금리하락에 맞춰 은행 여·수신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그의 금리에 대한 우려는 고금리 자체도 문제려니와 거기서 빚어지는 중소기업대출금리의 상승쪽에 비중을 뒀던 것이다. 은행들이 금리경쟁을 하다보니 대기업에는 싼 금리를,중소기업에는 비싼 금리를 적용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금리차가 날로 확대된 것이다.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게 된 또하나의 배경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작용에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부터 은행들이 가산금리의 폭과 인상시기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담합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2개 은행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합리와 거리먼 금융구조 부총리의 말대접에서이건 공정거래위 칼날의 두려움에서건 어쨌든 금리는 외견상 인하되기 시작했다.이것이 내일모레면 선진국대열에 진입한다는 우리의 은행모습이다.금리인하의 요인이 없으면 누가 뭐래도 내릴 수 없는 것이며 내릴 요인이 있으면 누구의 요구없이도 의당 내려져야 할톈데 우리의 금융구조는 아직 합리화와는 너무 먼 거리에 있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보여준 꼴이 되었다. 은행들이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금리인하 자세를 견지할 것인가는 알 수 없다.다만 분명한 것은 현재와 같은 금융관행의 폐습이 온존하고 공정거래위의 칼날이 무디어질때면 다시 금리인상의 형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93년에도 공정거래위는 32개 은행에 대해 수수료담합행위등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여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그럼에도 오랜 담합경영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은행금리의 상승은 수신경쟁에서 빚어지고 있다. 은행이 예금실적을 높이기 위해 쓸 수 있는 최대 무기는 예금이자를 높여주는 것이다.다른 은행보다 금리가 높아야 보다 많은 예금을 끌어들일 수 있다. ○금리상승 비용 중기전가 수신금리를 올리다보니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또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이것이 오늘과 같은 「이상한 금리」를 낳게 된 원인이다. 최근 1년간 실세금리의 하락폭은 4∼5%포인트까지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여·수신금리의 경우 1.5%포인트에 그치고 있다.이때문에 시중에서 돈을 빌려 은행빚을 갚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고 금리상승의 비용을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바람에 중소기업은 결국 돈얻어 쓰기도 힘들고 그나마 비싼 금리를 적용받는 금융의 2중고를 겪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부총리의 말 한마디나 공정위의 1회성 조사로 완치될 일이 결코 아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빈 껍데기나 다름없는 은행의 수신경쟁이 없어져야 한다. ○은행간 수익성경쟁 돼야 은행의 경쟁이 실속있는 수익성경쟁으로,은행장의 보신을 위한 경쟁이 아닌 소비자위주의 서비스경쟁으로 전환돼야만 한다.외형경쟁은 마진하나 없이 조달코스트만 높이는 고비용성 예금만을 끌어들여 금리인상만을 부채질할 뿐이다.이를 위해서는 은행지점장들에 대한 인사고과방식과 지점장회의의 형식을 전환 내지는 깨뜨려야 한다.은행장이 지점장을 평가하는데 수신쪽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면 지점장은 수신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지점장회의의 대부분이 각 지점의 예금실적만 논의하고 부진한 지점장에 대한 성토장이 된다면 금융의 낙후는 탈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공정거래위가 이왕 칼을 빼든 이상 과징금 정도같은 미지근한 조치에서 끝내지 말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며 정부당국도 수신경쟁을 벌이는 또는 이를 촉구하는 은행장에 대해 인사조치를 불사해야 한다고 본다.수신경쟁을 벌인 은행장 단 한명에 대해서만이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면아마 무모한 수신경쟁은 쑥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이런 문제에 대해 당국이 단 한번이라도 인사조치 한적이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라.
  • 한총련의 낙선운동은 불법(사설)

    대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불법적인 선거투쟁에 나서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따라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4·11총선을 앞두고 특정정당후보의 낙선투쟁을 전개키로 한데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으로 규정,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검찰이 불법사례가 적발되는대로 엄단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그런데도 한총련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한국당과 자민련후보의 낙선투쟁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극히 유감이다. 우리는 대학생의 선거운동참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공명선거를 위한 시민운동에 동참할 수 있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법 테두리안에서 도울 수도 있다.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도 있다.이러한 예는 선진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대학생으로 정치현실을 경험한다는 교육적인 측면도 있고 선거운동의 방법을 한차원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측면을 외면한 채 지성인임을 자처하는 대학생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면서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하거나 낙선투쟁을 공공연히 자행한다는 것은 반민주적 작태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한총련이 각대학 총학생회에 시달한 「총선투쟁계획」을 보면 농성·궐기집회·항의방문·유인물찢기 등 폭력적인 행동지침과 욕설로 일관되어 있다.이런 일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잘 알면서도 강행한다면 그들 스스로 민주시민의 자격이 없음을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한총련은 이번 총선을 침체된 학생운동권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한다.학생운동권이 침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민주화에 따른 역사의 도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선거운동을 통해 운동권의 이념투쟁을 되살려 보겠다는 것은 허망한 꿈이며 무모한 짓임을 깨달아야 한다. 대학당국은 학생들이 선거투쟁에 가담,학업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며 한총련도 선거투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학생운동의 정립을 위해 발상을 바꿀때라고 본다.
  • “군권 찬탈 시나리오 없었다”/「12·12 」3차공판

    ◎차규헌·장세동씨 등 공소사실 부인/“정 총장 연행 불가피” 강변/검찰/4차 공판땐 비상계엄 확대 등 신문 12·12 및 5·18 사건의 3차 공판이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검찰은 2차 공판까지 이미 신문을 끝낸 전두환 노태우 유학성 황영시 피고인을 뺀 나머지 거규헌 박준병 최세창 장세동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신윤희 박종규 피고인의 순으로 검찰의 직접신문을 했다. 장세동 피고인은 당시 육군본부측이 9공수 여단을 동원하려는 사실을 파악한 상태에서,이희성 중앙정보부장 서리로부터 전화가 오자 『육본측이 병력을 동원하지 말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느냐는 신문에 『우리도 (병력동원을) 안 할테니 9공수여단 등의 이동을 막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준병 피고인도 『정승화 총장 연행사실을 안 직후 황영시 1군단장은 예하 30사단과 2기갑여단에, 노태우 9사단장은 예하 1개 연대에 병력을 출동하도록 지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솔,육본측의 병력동원을 막는 한편 신군부측은 병력을 동원했음을 시인했다. 장피고인은 그러나 『당시 노재현 국방부장관은 소재가 불분명했고,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무모한 지휘를 자행하는 등 지휘명령 계통이 공백상태였다』며 병력동원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폈다. 허화평 피고인 등 이른바 「보안사 3인방」도 『정총장이 10·26사건에 깊숙히 연루된 혐의가 있어 연행이 불가피했으며,군권을 찬탈하기 위한 시나리오는 없었다』며 공소사실 부인 했다. 차규헌 피고인도 『최규하 대통령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에 대한 재가를 2차례나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신문에 『최대통령이 노재현 국방장관이 배석해야 재가하겠다고 해,그런 줄만 알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날 12·12사건에 대한 검찰신문을 모두 마무리,오는 4월1일 4차 공판부터는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와 국회해산 과정,5·18 내란 혐의 등을 심리할 방침이다.〈황진선 기자〉
  • 김 대통령 경찰대 졸업식 치사 요지

    북한의 앞날을 희망적으로 예측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그들이 체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무모한 군사적 모험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우리 경찰은 군과 더불어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어떤 경우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은 이런 때일수록 투철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하여 우리 경찰과 군을 굳게 믿고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경찰의 사명은 일류국가건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일류의 경찰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치안서비스는 이러한 나라를 이루어가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우리 자녀가 마음놓고 학교를 오갈 수 있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무엇보다 먼저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진정한 법치주의를 실현해야 합니다.불법과 무질서를 용납해서는 안됩니다.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은 또한 당당하면서도 강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경찰의 강력한 힘과 권위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경찰 스스로 부단한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과학화와 전문화,그리고 정예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제15대 국회의원선거가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는 정치개혁의 첫걸음입니다.과거와 같은 불법과 타락선거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정치의 선진화는 물론 나라의 선진화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타락선거를 막는 데는 국민의 감시와 고발정신이 매우 중요합니다.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국민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경찰은 선거의 최일선을 지키는 감시자로서 공정하고 단호한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문민시대의 경찰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당당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 누구를 위한 화염병인가(사설)

    한동안 사라졌던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다.15일 하오 서울 신촌에서 「철거민탄압및 노동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던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서총련) 소속 학생들이 올들어 처음으로 화염병 50여개를 던진 것이다.개탄할 일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념투쟁을 표방한 학생운동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자 운동권학생들이 강·온 양파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따라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화염병시위는 극소수의 강경파학생들이 그들의 투쟁열기를 과시하기 위한 막바지 몸부림으로 판단된다.때문에 이 분별없고 무모한 화염병시위는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과 시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며 스스로의 명분을 잃게될 것으로 믿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새학기를 맞아 싹트고 있는 대학가의 면학분위기가 이때문에 흐려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요즘 각 대학은 학교당국과 교수,그리고 학생들이 서로 손을 잡고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대부분의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탈정치화를 촉구하면서 이념투쟁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또다시 화염병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극소수 운동권의 못된 버릇을 우리는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누가 조종한다고 해서 화염병을 던져대는 일부 철없는 학생들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해야 한다.대학생이라면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냉철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과거에는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위과정에서 다소의 폭력성이 있었더라도 시민들이 관대하게 보아 넘겼다.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시위의 명분이 다르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더이상 화염병시위가 무고한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 김 대통령 공사졸업식 치사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 불투명한 실정입니다.북한은 극심한 경제난과 불안정한 체제 속에서도 군사력의 증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공군력을 휴전선 부근으로 전진 배치하여 순식간에 남쪽을 기습 공격할 수 있는 위협적인 태세에 들어갔습니다.그들이 체제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무모한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갖추어 국가 안보에 한치의 허점도 보여서는 안될 것입니다.특히 우리 공군은 조국의 영공을 지키는 일에 털끝만한 틈도 보여서는 안되며 어떤 도전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튼튼한 안보는 군사력만으로 될 수는 없습니다.온 국민이 굳건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하여 군에 대해 신뢰와 성원을 보낼 때 국가 안보는 보다 확고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북한이 하루 빨리 군사 모험주의를 포기하고 민족 공영의 길로 나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북한은 폐쇄의 빗장을 풀고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이것만이 북한이 오늘의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입니다. 우리는 안정을 잃고 혼란속에 정체했던 지난날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안정 위에서만이 힘을 모을 수 있고 힘이 있어야만 무한경쟁의 세계에서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공군력은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서 평시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어느 전력보다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공군력은 유사시에는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되는 선봉 군사력입니다.특히 미래의 전쟁은 정보와 첨단 무기체계가 승패를 좌우하는 정보 전쟁,과학기술전쟁이 될 것이며 바로 공군력이 이를 주도할 것입니다.따라서 공군의 정예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합니다.공군의 정예화는 21세기 국가산업을 선도할 항공우주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정부는 우리 공군의 정예화를 위해 그리고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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