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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자포자기식 도발 경계”/김 대통령

    ◎코언 미 국방,패트리어트 구매 요청 김영삼 대통령과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10일 극심한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 자포자기식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한미 양국이 한층 긴밀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코언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어떤 형태일지 예측할 수 없지만 북한이 붕괴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이 자포자기식으로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진전없이는 미·북관계 개선에 한계가 있음을 북한에게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오판에 따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김동진 국방부장관과 코언 장관은 이날 상오 한미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상황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미연합 전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키로 합의했다. 코언 장관은 한미간 현안으로 대두된 미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판매 문제와 관련,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연합전력 강화와 전투력 발휘를 위해서는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사실상 구매를 요청했다.
  • 자동차 밀도(외언내언)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잇따라 조업을 단축하는 가운데 한국의 자동차 밀도가 세계 최고라는 통계가 나왔다.그런가 하면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는 국내외로 강화되고 업계의 무모한 증설경쟁은 계속되고 있어 무언가 종합대책이 나와야 할 형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9백44만대를 전국의 도로에 일렬로 세우면 ㎞당 100대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가운데 가장 많다.영국은 63대,일본과 체코는 각 57대,스페인 49대,프랑스 37대,미국 31대 노르웨이 22대다. ㎢당 대수도 우리나라 전체로는 94로 싱가포르 773대,일본 172대,독일 120대,영국 113대보다는 적지만 대부분 평지인 유럽국가와 달리 산지가 70%인 한국의 특성을 감안하면 국토에 비해서도 자동차가 너무 많은 편이다.특히 서울만 보면 3천560대나 된다. 서울시 조사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평균 통행속도가 승용차 이용을 포기하는 수준인 시속 10㎞ 수준으로 떨어진 도로들이 생겼다. 완성차업계는 최근 내수를 진작하는 시책의 하나로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그러나 환경부는 서울 대기오염 물질의 81%가 배기가스 탓이라며 오히려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릴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는 『인간의 물질적 탐욕을 충족시키려는 한 지구환경의 피폐는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담긴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결국 모든 상황이 자동차에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다.좁은 땅덩어리와 부족한 도로 때문에 내수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고 환경기준은 진도가 문제일 뿐 계속 강화될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7개의 완성차 회사마다 증설에 나서 국내 생산능력은 연 3백95만대에서 2005년에는 5백75만대로 늘어난다.결국 탈출구는 수출을 늘리는 길 밖에 없다.그러나 품질에서는 기술의 열세로,가격에서는 엔저로 일본 차에 맥을 못춘다.지금이라도 업계의 공동 대책이 나와야 한다.이대로 가면 공멸뿐이다.
  • “한·미 연합방위태세 불변” 재확인/코언 미 국방 내한 행보

    ◎미제 미사일 구매 우회요청에 핵심 피해 응수 10일 열린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회담은 두가지 측면에서 관심과 의미를 가진다.하나는 미국의 제2기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후 한미 안보협력 강화를 재다짐하고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 변화에 대비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재점검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김동진 국방장관은 △북한의 조기붕괴를 가상한 대북정책을 고려하고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하며 △대북정책이 달래기식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되며 특히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대해서는 확고히 대처하고 △북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인내도 병행하는 등의 한미연합태세를 강조했고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다소 미묘한 파장을 던진 두번째 관심사는 최근 두나라간의 현안이 된 미사일 구매문제였다.물론 두나라 장관은 미국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도입문제에 대한 직접언급은 하지 않았다.코언 장관은 『한미연합전력 강화 차원에서 (작전 및 무기체계의)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구입을 우회적인 표현으로 요청했다.코언장관이 5일 호놀룰루에서 『한국이 러시아제 S-300 미사일을 구입할 경우 미 정치권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한 표현을 사용한 것과는 달리 「손톱」을 감춘 표현인 것으로 이해된다.이에 김장관은 『한국도 동맹관계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상호운용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도 해외구입무기 가운데 80%이상을 미국장비를 구매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핵심을 피했다.이날 김장관의 언급은 정부차원의 무기판촉전에서 한걸음 벗어나 전력적 효율성과 가격 및 기술이전문제 등을 종합 고려,유리한 선택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 교개위의 무모한 과외논의(사설)

    과외가 우리 사회의 망국병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그러나 그 치유방법은 아직 누구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교육개혁위원회가 이 문제를 검토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검토결과를 내놓은 26일 교개위 공청회는 교개위의 존재 자체에 회의를 갖게 한다.잘못하면 안 건드리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일을 이런 식으로 여론에 띄운다는 것이 너무나 무모하고 무책임해 보이기 때문이다. 과외를 전면허용하건 전면금지하건 모두 위험부담이 따른다.그 위험부담을 교개위도 알고 있어 현행 체제유지를 포함한 3개 안을 제시했으나 전면허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다.자율화추세 속에서 전면허용이 새로운 대안으로 생각될 수 있겠으나 사교육비의 과중화와 공교육의 포기 등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교개위가 제시한 과외 전면허용의 전제조건으로는 그 위험성을 전혀 줄일수 없다.학교와 학원간에 학습진도와 수강료 등을 협의해 결정한다는 것은 오히려 학교교육의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고 수강료납부의 온라인화,학교·학원·소비자·관계당국간 네트워크 구성도 그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망국적인 과외성행은 대학입시제도를 비롯한 우리 교육구조와 학벌위주 사회구조 및 국민의식이 총체적으로 관련된 문제이므로 어느 한쪽을 건드려서 고칠수 있는 일이 아니다.금지냐 허용이냐의 단순시각으로 접근해서 성급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9월학기제」도입처럼 이번의 과외논의도 성급하고 무모해서 교개위가 무언가를 계속 터뜨리는 곳이라는 인상만 심어준다.교개위가 지난 95년부터 내놓은 개혁과제가 100개가 넘어 교육행정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난도 있다.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바꾸기보다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기존방안을 꾸준히 추진하도록 하는 것이 교개위의 남은 과제인 듯 싶다.
  • 김 대통령 해사졸업식 연설문

    지금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매우 불투명하고 불확실합니다. 그것은 세계사의 흐름을 외면하고 대결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이 조금도 변치 않은 때문입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해 올 가능성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특히 지난해 잠수함 침투사건에서 드러났듯이 바다를 통한 군사도발은 북한이 가장 손쉽게 노릴수 있는 침략 수단입니다.전쟁을 막을수 있는 길을 완벽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안보는 군사력만으로는 안됩니다.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총력안보체제를 구축해야 하며,이를 뒷받침하는 굳건한 사회안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해군은 대양으로 나아가 나라의 주권과 국가이익을 수호할 수 있는 「전략적 기동전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바다의 시대에 대비하여 「대양해군 건설」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크다는 것을 장병 여러분은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나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민 앞에 엄숙히 서약한 국가보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세계일류를 향한 우리 해군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 “북 무모한 도발 감행 가능성”/김 대통령 해사졸업식 연설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막다른 골목에 몰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해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총력안보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굳건한 사회안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설전문 4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해사 제5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지난해 잠수함 침투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바다를 통한 군사도발은 북한이 가장 손쉽게 노릴수 있는 침략수단』이라고 지적했다.
  • “북은 남북대화 응해야”/김 대통령 육사졸업식 연설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북한이 대남 적화전략을 하루빨리 포기하고 민족의 평화와 공영을 위해 남북대화에 성실히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이것만이 북한이 처한 오늘날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태릉 화랑대연병장에서 열린 육사 제5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지금 북한 권력층에는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북한은 위기를 타개하고 대남적화를 달성하기 위해 언제 어떠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지 모른다』면서 『만일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해 온다면 그들에게는 파멸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 국회 대만 핵폐기물 규탄 결의안

    대한민국 국회는 선린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와 우리 세대와 우리 다음 대를 이을 후손세대들을 위해서도 환경은 보호·보존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핵폐기물은 그것이 비록 중·저준위의 것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사는 환경에 사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또한 100년이상 오랜 세월동안 그 방사능의 위해가 지속된다는 심각성을 우려하지 아니할 수 없다. 또한 핵폐기물은 그것을 생산한 나라안에서 저장·처리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에 유념하면서,금번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출 기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이웃의 환경을 침해해도 좋다는 이기적 발상의 결과로서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임을 지적하고,유럽연합(EU)은 이미 1989년에 로메협약으로 핵폐기물을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연안 국가들로 수출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금지하여 경제·기술적으로 선진한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후진국으로 핵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선언한 것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북한의 핵폐기물 반입 기도는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을 오염시키는 것으로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될 반민족적 처사라는 우리의 인식을 천명하고,이러한 북한의 무모한 처사가 현재 진행중인 제반 남북협력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대만 당국은 핵폐기물을 북한에 수출해서는 아니되며,이러한 기도를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우리는 북한당국이 오늘의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만으로부터는 물론 그 어떤 곳으로부터도 핵쓰레기를 수입하지 말 것을 민족의 이름으로 엄숙히 요구한다.
  • 김 대통령 육사졸업식 연설

    안보는 우리의 생존과 발전을 지켜주는 절대적인 조건입니다.국가의 안전보장이 무너진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루어 놓은 모든 성취는 한낱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나라의 민주와 번영도 우리의 가정과 사회도 한순간에 파괴되고 말 것입니다.나는 우리 군이 공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 속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데 대해 깊은 신뢰를 보냅니다.만일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해 온다면 그들에게는 파멸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국가안보는 군사력만으로는 지켜질 수가 없습니다.먼저 우리 사회가 안정되어야 하고 국력의 바탕인 경제가 안보를 뒷받침해야 합니다.우리는 지금 안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경제의 어려움에 더하여 각 분야의 이기적 욕구가 우리 사회의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사회안정이 없이는 국력의 결집도,경제활력의 회복도 불가능합니다.사회적 분열과 혼란이 안보의 위험성을 불러온다는 것은 동서양 역사가 가르쳐 주는 불변의 교훈입니다.지금이야말로 국민 모두가 굳건한 사회안정 위에서일치단결하여 총력안보의 태세를 다져야 할 때입니다. 엄정한 군기와 드높은 사기,그리고 굳센 단결은 「강한 군대」의 핵심적인 무형전력입니다.또한 우리 군은 정보·과학·기술의 시대인 21세기에 부응하여 세계화된 「미래의 군」으로 발전해 가야 합니다.정보화 첨단화된 이들 전력이 「통합된 전투력」으로 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방구조 전반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나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강한 군대」를 양성하는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나갈 것 입니다.
  • “김장현씨 집 협박편지 북한측 소행은 아닌듯”/이한영씨 피격수사

    ◎용의자 러 교포와 흡사”/부산시민 제보 이한영씨 피격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이씨가 임시로 살던 김장현씨(44) 집에 배달된 협박 편지는 북한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덕순 수사본부장(경기경찰청장)은 이 날 『범인들이 협박편지를 써서 단서를 제공할 리 없고 보복 내용이 무모한데다 단체가 아닌 「구미호」라는 개인 명의로 편지를 보냈으며,「흔적을 남겨 부끄럽다」는 내용 등으로 미루어 대남 공작원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불안과 수사혼선을 노린 국내 불순분자나 정신병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씨 피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몽타주 인물과 비슷한 러시아 교포가 최근 부산을 다녀갔다는 제보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다. 김모씨(41·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은 27일 부산진경찰서에 『지난 92년∼94년 사이 러시아를 오가며 무역중개상을 할때 알게된 러시아교포 이모씨(35)와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최근에도 3차례 만났다』고 신고했다.
  • 엘림네트 전병엽 이사(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차별화된 정보 제공 인터넷서비스 앞서간다/독학으로 컴퓨터 배워 95년 자바연구팀 구성/극장티켓 예약·비디오 판매/실시간 노래방·증권정보 개발 『중소 인터넷전문서비스업체(ISP)의 살 길은 서비스 다각화에 있습니다.엘림네트는 이 점에서 다른 업체보다 한 발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주)제이씨현 엘림네트 사업본부장 전병엽 이사(39)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불가피한데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자리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 접속 서비스만으로 대기업형 ISP와 경쟁하는 것이 무모한 일이라고 판단한다.그래서 일찌감치 생각해 낸 「다윗의 지혜」가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다. 실시간 비디오 서비스가 그중 하나.신작영화,교육용 비디오 등 각종 동화상 정보 서비스를 홈페이지(http://www.elim.net)를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특히 새 영화는 3분짜리 하이라이트 장면을 제작해 서비스하고 사이트에 광고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인터넷을 통한 극장티켓 예약 및 비디오 판매도 겸하고 있다. 인터넷 노래방 소프트웨어 「리얼오케」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수출까지 한 이 회사의 역작이다.국내에선 공개소프트웨어로 보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노래방 기능외에 회사가 디지털 파일로 제작한 새 가요도 실어,신곡발표창구로서의 인기를 노리고 있다.현재는 다운로드 방식이지만 새달부터 고난도 압축기술을 채용,실시간 전송방식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전이사는 『모기업인 제이씨현이 지난 90년부터 CD롬 타이틀을 제작,멀티미디어 컨텐트 개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그간 축적된 기술이 엘림네트가 추진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응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바 프로그램에 대한 발빠른 투자는 엘림네트의 기술적 안목과 순발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최근 인터넷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각광받고 있는 자바 응용프로그램은 운영체계(OS)에 관계없이 실행되고 네트워크에서 파일을 실시간 전송해주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엘림네트 추진 초기인 지난 95년부터 이미 자바 연구팀을 구성했다.이곳에서는 실시간 증권정보 서비스를 개발중이다.인터넷을 통해 증권객장에 나가지 않고도 시세의 변화를 바로 알 수 있고 주식매매도 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1년여동안 투자 덕택에 자바 프로그램 개발에선 국내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전이사는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엘림네트의 도전정신의 밑바닥 한켠에는 전이사의 개인역정이 자리하고 있다. 대학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제조업체 회사원으로 일하던 그가 컴퓨터업계에 뛰어든 것은 그의 지칠줄 모르는 실험정신에서 비롯된 것.자재담당을 맡아 업무편의를 위해 컴퓨터를 혼자 공부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한때 중소기업형 생산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업체를 차리기도 했다. 컴퓨터업에 종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인터넷은 그에게 정보화시대의 미래상을 가늠케했다.엘림네트의 산파역과 운영 총책임을 맡은 것은 정보통신에 대한 그의 관심이 커 있을 무렵 평소 알고 지내던 제이씨현 거현배사장의 제의를 수락해 이뤄졌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발에 게으르지 않은엘림네트의 가능성에 건 전이사의 인생 승부수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주목된다.
  • 주체사상 이론정립의 제1인자/황장엽 망명­누구인가

    ◎김일성대학 총장 역임… 김정일 가르쳐/김일성 살아있을땐 서열13위 최측근 12일 북경에서 우리나라에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74)은 「김일성주체사상」을 체계화한 장본인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거친 북한 지식층의 대표적 인물이다. 현재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국 국제담당 비서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과 국제평화자주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거물이기도 하다. 현재 북한 권력서열 24위인 황은 일부에서 관측하는 것처럼 김일성과 혈연관계는 아니나 김이 살아있을때는 북한 권력서열 13위로 김이 직접 자문을 구할 정도의 측근이었다. 황은 또 김정일에게는 김일성대학에서 마르크스­레닌 철학을 가르친 스승으로 김이 졸업한 뒤에는 주체사상에 관한 고문역할을 했다. 황은 모스크바유학시절 식당과 화장실 가는 길 밖에는 몰랐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의 학구파로 북한내에서는 새로운 사고의 철학자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최근 「시대가 변하는데 주체사상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등 개인적인 고뇌를 방문한 외국인사들에게 부지불식간에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정일의 호전적이고 무모한 성격으로 인해 북한이 피폐해진데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으며,수해와 식량난 극복문제와 대외관계 등에서도 김정일의 노선과 다른 발언이 감지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황은 침착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가 정연하며,남에게 흠을 잡히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 말이 적고 감정표현을 하지않는 편으로 술과 담배도 전혀 하지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은 모스크바 유학중에 연애결혼한 부인 박승옥(66)과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황의 주요경력은 다음과 같다. ▲1923년 2월17일 평안남도 출생 ▲53년 모스크바국립대학 유학.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교원·강좌장 ▲59년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김일성종합대학 총장 ▲72년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 ▲80년 노동당 중앙위 비서국 사상담당 비서 ▲87년 사화과학자협회 위원장 ▲93년 노동당 중앙위 비서국 국제담당 비서·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동반 망명 김덕홍/여광무역 사장·노동당 자료연구실 부실장/황장엽의 제1심복… 95년부터 북경 체류 황장엽과 함께 망명을 신청한 김덕홍(59)은 조선 여광무역연합총회사 총사장으로 95년 4월부터 북경에 머물러왔다. 그는 황장엽의 제1심복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두 사람의 관계에 따라 이번에 함께 귀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은 1938년 12월3일 평안북도 의주읍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뒤 조선경비대 제3191군부대 중사로 군복무를 마쳤다. 김은 이어 김일성종합대학의 교무부 지도위원과 노동당 중앙위 지도원·부과장·부실장을 지냈다. 현재는 여광무역 총사장말고도 노동당 중앙위 자료연구실 부실장과 국제평화주체재단 총재,재정관 겸 평양사무소장 직함도 갖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3녀가 있다. ▷주요 망명·귀순 일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87.2.8=김만철씨 일가 11명 ▲90.4.2=소련 유학생 박철진씨 등 2명 ▲90.8.4=소련 유학생 김지일씨 등 2명 ▲91.5=주콩고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씨 ◇94년 ▲3.20=여만철씨 일가 4명 ▲5=강성산 정무원총리 사위 강명도씨 ▲5.7=황광철씨 형제 등 3명 ▲7.18=김일성대학 경제학부 강사 조명철씨 ▲8.13=이철수씨 일가 3명 ▲10.23=조창호 소위 ◇95년 ▲3.27=오수룡씨 일가 6명 ▲10.11=용성무역합영부장 최주활 상좌 ▲12.12=북한 최대무역회사인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 일가 4명 ◇96년 ▲1.7∼23=주잠비아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현성일·최수봉 부부 등 3명 ▲5.23=공군 이철수 대위 ▲5.31=과학자 정갑렬씨와 방송작가 장해성씨 ▲6.30=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친척인 정순영씨 일가 3명 ▲12.9=김경호씨 일가 등 17명 ◇97년 ▲2.12=북한 노동당 황장엽 국제담당비서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신청
  • 북 핵쓰레기 반입과 「환경학살」(박화진 칼럼)

    미국 조지타운대학 페시바흐 교수 등이 옛소련·동구공산권 붕괴후 출판한 「소련에서의 환경학살」이란 저서가 있다.공산주의는 몰락했으나 「환경학살자」로서 그들의 유산은 그들이 통치하고 지배했던 광대한 땅과 물과 사람들의 몸안에 그대로 남아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인류역사상 그어떤 문명도 공산주의 만큼 철저하고도 조직적으로 또 그토록 오랜동안 땅과 공기와 물과 사람을 파괴하지는 않았다』고 공산주의체제의 「환경파괴」를 고발하고 있다. 철의 장막에 가려있던 공산권의 붕괴와 개방이후 제일 먼저 드러나 서방세계를 놀라게한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실의 하나는 바로 그 환경학살의 실태였다.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공산권 붕괴당시 폴란드는 공해로 인한 유아사망률이 서구의 3배를 넘었고 체코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마스크를 한채 수업을 받는가하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선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는동안 우리의 공중전화박스 같은 「호흡기계」로부터 산소공급을 받아야할 정도였다. 그러나 보다더 심각한 경우는 옛소련의 「핵위험 불감증」실태였다.체르노빌원전사고는 말할것 없고 개방후 드러난 핵폐기물의 북극해,북해 및 우리동해 무차별 투기사실등은 한마디로 공산주의 소련의 「핵위험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었다.동시에 공산독재체제가 인권파괴뿐아니라 「환경학살의 체제」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들이기도 한 것이다.옛소련공산당국은 핵폐기물 투기를 당연하고 예사로운 것으로 생각했다.그것이 그들 국민이나 이웃나라에 끼치는 위험같은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않는 「환경 무법자」였다. ○구소 핵불감증 주변국 피해 민주화 개방·개혁이후 동구는 물론,러시아 중국까지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환경 오염방지및 개선을 위한 세계적 노력에 동참하게 된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세계 유일의 공산국가로 남아있는 북한은 여전히 개방·개혁을 거부하고 스탈린식 공산체제를 고수하며 엄중한 비밀의 장막에 싸여있다.그들의 환경실태와 핵위험에 대한 인식이 어떠할지는 불문가지라 할수있을 것이다.86년에 제정했다는 「환경보호법」에도 불구하고 옛소련의 「환경학살체제」와 「핵위험 불감증」의 유산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경제난·식량난등으로 궁한 처지이긴 하지만 얼마간의 「외화벌이」를 위해 세계 어느나라도 원하지않는 남의 나라 핵폐기물 쓰레기를 받아들이겠다고 나선 북한의 행동이야말로 그 증거라 할수있을 것이다. ○“자유세계 파괴” 공작의 일환 그런 의미에서 보면 북한의 대만핵쓰레기 반입도 결국은 북한이 고수하고 있는 옛소련의 스탈린식 공산주의체제 자체가 갖는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수있을 것이다.북한공산정권 당국자들은 그동안 온갖 「국가범죄적」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우리에 대한 테러·납치와 핵개발소동은 말할것 없고 양귀비재배와 아편제조 밀수출,달러화 위조유포,무기밀매등이 그것이다.경제난 극복과 한국을 비롯한 자유세계 파괴라는 일거양득의 목적달성을 위한 그들 나름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쟁이요 공작의 일환인 것이다.대만핵쓰레기 반입도 결국은 그러한 투쟁의 또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북한은 판단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북한의 조기붕괴가 갖는 위험과 모험성을 경계한다.때문에 가능한한 붕괴보다는 질서있는 민주화 개방·개혁을 통한 남북공존·공영과 그에 따른 자연스런 평화통일의 달성을 최선의 목표로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의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와 이번 대만 핵쓰레기 반입의 무모한 도발과 민족 자해적 행위는 그러한 목표의 재검토가 불가피함을 보여주는 경고가 아닌가.북한의 붕괴를 막고 지연시켜야할 명분과 이유에 대해 회의를 갖지 않을수 없게 하는 또하나의 현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고 할수있는 것이다.북한의 조기 개방과 개혁 촉진이 어렵고 불가능 하다면 21세기 민족 발전과 번영의 필요불가결한 도약대인 한반도의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차라리 북한의 조기붕괴를 재촉하는 정책추구의 변화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경고일 수 있는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총회장의 강변(외언내언)

    기업의 부침은 실로 무상하다.세계기업사를 보면 혜성처럼 나타나 화려한 각광을 받다가 유성처럼 사라져간 기업들이 많다.1912년 세계 1백대 기업에 속했던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25%에 불과하다.우리나라 기업의 생존율도 거의 비슷하다.지난 65년 30대 대기업에 있던 기업 가운데 약 50%만이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부침이 가장 심한 것은 건설업이다.80년 대까지만 해도 50대 기업에 들었던 삼환기업과 삼호주택은 물론 남광토건·진흥기업·경남기업·정우개발·고려개발 등 유수업체들이 추락했고 작년에는 유원건설·덕산그룹·우성건설이 부동산시장 침체와 경영난으로 인해 도산했다. 올들어서는 건설업으로 입지를 굳힌 한보그룹이 한보철강의 부도로 인해 비운을 맞았다.한보그룹의 비극적인 종말은 그룹총수의 「무모한 경영」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보철강의 경우 부채비율이 2천%로 국내 제조업 평균비율의 약 7배에 달한다. 그러나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한보철강의 부도는 전적으로 산업은행이 시설자금 3천억원을 대출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부채에 짓눌려 쓰러지고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이는 한보철강의 시설자금은 산업은행이 끝까지 대주고 소유와 경영은 자신이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한보철강이 부도가 났는데도 정총회장은 『한보철강 등의 경영권은 넘길 수 있으나 재산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은 더욱 납득이 가지 않는다.홧김에 억지논리를 펴고 있는 것인지 그렇지 않고 무지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어제 신청한 법정관리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 들여지면 구주식은 소각하도록 되어 있다. 정총회장은 기업소유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기 보다는 부도로 인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바쳐 부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다짐했어야 하지 않을까.그것은 기업을 수성못한 기업인의 마지막 책무이다.
  • 한보부도 피해 최소화를(사설)

    한보철강의 부도는 무모한 투자의 종말이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준다.한 기업인의 「허황한 꿈」이 금융기관과 거래업체는 물론 국민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있다. ○무모한 투자의 종말 한보철강의 건설은 출발부터가 잘못되었다.신규사업을 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투자재원의 확보다.한보철강은 자기자본이 불과 9백억원밖에 되지 않는데도 5조7천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을 벌였다.한보의 부채비율은 무려 2천%로 우리나라 제조업 평균비율 300%의 약 7배에 달한다.이 비율은 한보철강이 얼마나 「위험한 장난」을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한보철강은 세계적으로 기술적인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확실한 공법으로 사업에 착수하면서 재원조달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그나마의 재원조달이 재벌총수 한 사람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정상적인 기업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이번 부도사건은 남의 돈으로 회사를 차리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한보철강 부도는 국내기업의 차입의존형 경영에 대한 새로운 자각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 자성해야 한보철강에 막대한 채권을 가진 은행 등 금융기관이 뒤늦기는 했지만 더 이상 구제금융을 하지 않고 부도처리한 것은 그나마 불행중다행한 일이다.「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 자금지원을 한 금융기관은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사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을 했다가 기업이 파산위기에 처하면 여러가지 핑계와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일은 이번으로 끝내야 할 것이다. 정책당국도 앞으로는 민간기업의 사업진출과 퇴출에 직·간접으로 간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당국이 그동안 기업의 대형신규사업진출에 직·간접으로 간여함으로써 사업의 결과에 대해서까지 책임지지 않을 수 없은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국책사업 등 극히 제한적인 사업을 제외하고는 민간기업의 퇴·출입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은 한보철강의 부실투자에 대한 책임을 각자 통감하면서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그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그것은 엄청난 금융특혜의 재발과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제3자 인수 바람직 한보철강은 이제 법정관리를 거쳐 제3자 인수의 절차가 남았다.지금까지 투자한 막대한 재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사후조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그 점에서 법정관리와 제3자 인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동시에 한보철강의 거래업체와 하청업체 및 아파트 입주예정자 등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의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국의 관련거래업체지원도 이번으로 끝나야 한다.그것이 한정된 국가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민간기업간의 거래는 스스로 책임지는 풍토조성에 기여할 것이다.부실기업의 책임을 금융기관이나 정부가 떠맡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 무모한 「수요파업」(사설)

    이번엔 하루 파업이 벌어졌다.민주노총이 주도한 22일의 첫 「수요일파업」에 전국에서 적게는 6만8천여명,많게는 18만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민주노총은 앞으로 정기적인 수요파업 외에 토요일마다 집회를 갖겠다고 한다.유감스럽게도 그들의 이러한 계획과 관련하여 새로운 명분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파업이 무모하다고 본다.노동계의 주장은 이미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고,그 결과로 여야영수회담까지 열려 노동법파문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지 않은가.한달동안 찔끔찔끔 이어지는 파업을 지겨워하는 국민도 상당히 많아졌다. 노동계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임금을 지급하는 오는 2월 초순에 근로자가 받게 될 충격을 헤아려야 한다.무노동무임금원칙에 따라 평소보다 절반이하로 임금이 줄어들 근로자를 노동계 지도자들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어느 대기업의 경우 1인당 1백40만원이 줄어든다는 계산까지 나와 있다.사용자를 상대로 하는 파업이 아니므로 과거처럼 임금을 달라고 억지를 부릴 수도 없게 돼 있다. 줄어든 임금을 보전해줄 사람은아무도 없다.파업기금 같은 재원을 제대로 적립해놓은 노조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결국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가 감수해야 한다.보다 딱한 문제는 파업을 하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협력업체의 근로자다.대기업보다 여건이 나쁘고,피해도 크지만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이들의 무고한 피해는 파업의 실익보다 손실이 점점 커진다는 사실을 노동계에 일깨워주는 경고다. 파업날짜도 생산성이 가장 높다는 수요일로 정함으로써 기업의 손해는 산술적인 것보다 훨씬 더 커지고,그 피해는 장기적으로 모든 근로자를 포함한 국민에게 전가된다.나라경제의 피해를 논외로 쳐도 온통 손해보는 사람뿐이다.정말 더이상의 파업은 어리석다.파업으로 누가 득을 보는지 거기 참여한 근로자가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
  • 환경 생각하는 의사 모임/「그린닥터」 발대식

    대한의사협회(회장 유성희)는 28일 하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의사들의 모임」(녹색의사·Green Doctor)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녹색의사회원은 앞으로 환경오염으로 발생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지침을 마련하고,각종 세미나와 학술모임 등을 통해 환경성 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관련 질병에 대해 상담해주고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에 대한 고발 및 감시활동도 함께 펼쳐나갈 방침이다. 녹색의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건강에 해를 끼치는 모든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고 예방하는 파수꾼이 되고,무모한 자연의 파괴와 환경오염에 반대한다는 등 6개항의 행동강령을 채택했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기자간담회 문답

    ◎“경협지원 등 북 태도에 달려”/경제난 심각… 북한은 지금 붕괴단계/잠수함사건 북 정권 불안감서 비롯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상오 숙소인 콸라룸푸르 시내 힐튼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동남아순방 결과를 평가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수행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지난번 워싱턴 포스트지 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강한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다른 것이 있습니까. ▲그대로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클린턴대통령도 분명히 내 얘기를 이해했습니다.강하고도 확실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종전의 입장에서 후퇴하거나 양보한 것은 아닙니까. ▲전혀 그런 것은 없습니다.일절 없습니다.양보할 성질이 못되지 않습니까. 장교로 구성된 정규군인들을 태운 잠수함이 처음으로 직접 상륙했고 중무장하고 내려와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강원도 일대는 준계엄상태에서 생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경수로 지원 문제만 해도,신변보장이 안되고 사람을 살상하는 판에 누가 누구를 보낼 수 있겠습니까.사과와 재발방지에 관해 확실한 보장이 없는데 북한에 누구를 보내서 공사를 하라고 하겠습니까.그리고 그 많은 비용을 국민이 내려고 하겠습니까. ­북한은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지금 우리는 역사 이래 최대의 풍년이지만 북한은 또 흉년이 들어 벌써 쌀이 없습니다.기다리고 있는 것은 굶주림뿐이며 과연 북한이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는지는 시간문제입니다.북한은 이제 붕괴단계에 들어섰습니다.잠수함 침투같은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도 그런 초조함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귀국후 여야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것인지요. ▲그 이야기는 오늘은 하지 맙시다. ­4자회담 성사전망은 어떻습니까. ▲세상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북한입니다.그래서 전망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과와 재발방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안되면 4자회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입니까. ▲사과와 재발방지가 선행되는방법이 옳지만 4자회담에 나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내가 두가지 방법을 다 제시한 것입니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경협지원 등이 풀리게 됩니까. ▲북한이 쓰는 용어와 태도에 모든 것이 달려 있습니다.「아」하고 「어」하고 다른 것입니다.북한이 하는 행동과 걸음걸이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 한­러 군사협력 양해각서 서명/양국 국방회담

    ◎북 도발땐 국제협력 강화 김동진 국방장관과 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될 때까지 현재의 정전체제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도발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4일 러시아 국방부에서 회담을 갖고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비롯해 양국 군사협력 방안 등 주요 관심사를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관련기사 4면〉 이날 회담에서 두 나라 장관은 북한의 무모한 잠수함 침투행위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주권침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의장명의의 대북경고를 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는데 공감하고 국제사회의 평화노력에 북한이 동참토록 유도하기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 양국장관의 이날 회담은 최근 러시아내에 보수화 분위기고조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복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무장도발과 관련해 한·러간에 공조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어 양국 장관은 두 나라의 군 요원과 부대의 훈련,한국에 제공된 무기장비의 운용과 수리요원의 교육 등을 골자로 하는 양국간 군사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 도발 재발막을 현실적 조치 요구/시정연설 대북촉구 내용 분석

    ◎새 제의보다 남북기본합의 이행 중시/다른 현안 연계않고 추후 북 태도 주시 정부가 21일 김영삼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에 요구한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나온 것이다.현재의 남·북한 및 미국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무모한 강공을 펼치거나 비현실적인 구호·제의를 나열하지 않고 절제된 우리측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부는 북한이 잠수함 사건을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 재발방지 약속을 하도록 요구했다.이는 정부가 북한측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와함께 정부가 남북 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촉구한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지난 91년 남북 총리간에 서명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는 북한이 이행을 거부,사문화된 상태이지만 남북한이 함께 추구해야할 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평화체제 구축등이 총망라된 종합지침서나 마찬가지이다.따라서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의를 하기보다는기존의 남북기본합의를 지켜나가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북간 제네바 합의의 이행도 중요하지만,남북간 합의 이행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정부의 속마음도 담겨있는 것 같다. 정부는 북한에 납득할 만한 조치를 요구하면서도,이를 다른 현안과 연계하지는 않았다.불필요하게 자승자박하는 결과를 우려한 것이다.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외교적으로는 이러한 조치들을 조건화하면서 대북교섭을 전개해갈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을때 2단계 제재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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