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명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민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번복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91
  • [포토] 허탈한 표정의 ‘복싱 영웅’ 파퀴아오

    [포토] 허탈한 표정의 ‘복싱 영웅’ 파퀴아오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2일(현지사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도전자로 나선 ‘무명의 복서’ 제프 혼에게 판정패를 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 복서’ 혼, 파퀴아오에 판정승 거두며 첫 챔피언 등극

    ‘교사 복서’ 혼, 파퀴아오에 판정승 거두며 첫 챔피언 등극

    고교 임시 체육교사로 일하며 복서 경력을 쌓아온 무명의 제프 혼(29·호주)이 여덟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관록의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을 무찔렀다. 혼은 2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파퀴아오를 맞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생애 첫 세계 챔피언 벨트를 찼다. 관록의 파퀴아오를 맞아 별명 ‘말벌(호넷)’에 어울리게 시종일관 거칠게 몰아붙이며 주먹을 퍼붓던 그는 9회 파퀴아오의 역습에 피범벅이 됐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킬지 여부를 고민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남은 세 라운드를 잘 버텨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5만 5000명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워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철저히 등에 업은 혼은 왈레스카 롤단 부심으로부터 117-111, 크리스 플로레스와 라몬 세르단 부심으로부터 나란히 115-113의 우세한 채점표를 받아들었다. 무명의 혼은 모든 것이 노출된 파퀴아오를 철저히 연구한 듯 8라운드까지 철저히 공격 일변도로 몰아치는 한편 파퀴아오의 왼손 카운터 펀치를 피하기 위해 파퀴아오의 몸을 거칠게 접촉했다. 파퀴아오는 내내 끌려다니다 9회 혼을 그로기 일보 직전까지 몰아갔지만 시간이 부족해 캔버스에 그를 누이지 못했다. 펀치의 위력 측면에서는 필리핀 연방 상원의원으로 일하는 틈틈이 훈련하는 파퀴아오가 오히려 앞섰지만 잔매를 너무 많이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나 ESPN 닷컴은 117-111로, ESPN의 링사이드 애널리스트 테디 아틀라스는 116-111로 파퀴아오가 승리했다고 채점을 매겼다고 방송은 공개했다. 나아가 컴퓨터 채점 결과, 파퀴아오는 573회 주먹을 뻗어 182회 상대에 적중시켜 32%의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혼은 625회 뻗어 92회만 적중해 15%에 그쳤다고 전했다.  파퀴아오는 5년 전에도 이곳 브리즈번에서 티모시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1-2 판정패를 당한 적이 있는데 당시 판정은 복싱 역사에 가장 논란을 낳은 판정으로 악명이 높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 헤비급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52·미국)도 “와우! 파퀴아오가 만장일치 판정패했다고? 한 심판은 117-111이라고 채점했네. 내가 본 그 경기가 아닌 듯”이라고 비꼬았다.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34)도 “그 부심은 대체 무슨 경기를 본 거지? 브래들리 징크스가 재발”이라고 적었다. 최근 아홉 차례 경기 가운데 4패째를 당한 파퀴아오는 “심판들의 결정이다. 난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혼과의 재대결을 위해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절대 그렇다. 우리는 재대결할 이유를 갖고 있다.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명의 태권 전사, 첫 세계 제패

    무명의 태권 전사, 첫 세계 제패

    세계 105위인 정윤조가 28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미카일 아르타모노프(러시아)를 24-23 한 점 차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무주 연합뉴스
  • “로봇들의 사랑 이야기, 더 많은 관객과 교감하고 싶어요”

    “로봇들의 사랑 이야기, 더 많은 관객과 교감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초연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들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감성적으로 펼쳐내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연장 공연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문의가 쇄도할 정도였다. 2012년 초연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가 박천휴(34)와 작곡가 윌 애런슨(37)은 ‘휴·윌 콤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관객의 눈에 단단히 든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얼마 전엔 현해탄을 건너 일본 열도도 공략했는데 이제 태평양을 건널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이나 최근 관련 음악회를 위해 한국에 들어온 두 사람을 만났다. 브로드웨이라는 ‘꿈의 무대’를 향한 행복한 여정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유독 감회에 젖었다.“작품 구상에서 첫 무대, 이후 즉각적인 관객의 사랑을 받기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어요. 저희는 정말 작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에까지 진출하게 되니 얼떨떨하면서도 감사드리는 마음뿐이죠.”(박천휴) “관객들의 큰 지지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애런슨) 취향과 정서가 비슷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쓴 이 작품의 실마리는 카페에서 함께 우연히 들은 음악이었다. “영국 밴드 블러의 보컬 데이먼 알반의 ‘에브리데이 로봇’의 가사 중 우리는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집을 향하는 과정에 있는 로봇들이라는 내용이 와닿더라고요. 요즘 사람들은 몸의 일부처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잖아요. 인간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소재로 사랑 이야기를 쓰면 색다른 관점과 정서를 반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박천휴) 우란문화재단의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 ‘시야 스튜디오’를 통해 탄생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현재 미국 시장에 맞게 손질이 한창이다. 브로드웨이에서 3대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제프리 리처드와 손잡고 이르면 내년 여름 미국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정말 즐겁고 신기한 일이죠. 토니상도 여러 번 수상한 유명 프로듀서가 무명의 작품을 좋다고 하다니요. 우선 뉴욕 외곽으로 나가서 저희가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시도한 공연을 한 뒤 이를 토대로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쳐 브로드웨이로 가는 게 현재 계획이에요.”(박천휴) “사실 브로드웨이를 목표로 작업한다는 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죠. 과연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인지, 800~10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작품의 본래 정서를 잃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작업하려고요.”(애런슨) ‘어쩌면 해피엔딩’은 앞서 일본에도 진출했다. 현지 프로덕션 상황에 맞춰 대본과 음악을 제외한 연출, 무대 등을 재창작한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됐다. 연이은 해외 진출은 무엇보다 국적에 상관없이 국제적 공감을 살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 터이다. “작품에는 미래의 로봇들이 등장하지만 굉장히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특히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서로와의 관계 맺기를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법을 깨닫는다는 일종의 성장기여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더 많은 분이 우리 작품에서 감동을 얻었으면 좋겠어요.”(박천휴)“요즘 현대인들은 냉소적이고 서로 분리되어 있잖아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냉소를 지을 뿐 크게 놀라는 법도 없죠. 극 중 로봇들이 서로 만나 사랑이라는 낯선 세계를 발견했을 때 얻는 놀라움과 순수함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저 역시 아직 이 작품을 보지 못한 분들을 만나 교감하고 싶습니다.”(애런슨) 두 사람의 다음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예술가의 이야기다. 사실 ‘어쩌면 해피엔딩’보다 먼저 트리트먼트를 쓴 작품으로 내년 초에 선보이는 게 목표다. “예술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시대에 예술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창작자인 저희도 늘 하는 고민이죠. ‘의사처럼 응급실에서 사람을 살리는 것도 아닌데 과연 우리가 하는 일이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평소에 많이 하거든요. 우리의 고민과 비슷한 한 예술가의 고뇌를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이야기해 보려고요.”(박천휴)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집안 반대로 반지하에서 신혼생활 시작한 차승원 부부

    집안 반대로 반지하에서 신혼생활 시작한 차승원 부부

    배우 차승원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4살 연상과 결혼한 배우 차승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MC 정선희는 “차승원씨가 고등학생 시절 아내 분을 만났다더라”고 언급했다. 가족심리상담전문가 이호선씨는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차승원은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지금의 장인어른을 찾아갔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차승원은 수입이 일정치 않았던 무명 모델이었기 때문. 이호선씨는 “결국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와 심하게 다툰 아내 이수진 씨는 짐을 싸서 차승원을 찾아갔고,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후 차승원의 어머니에게 신혼생활이 발각됐다. 어머니는 두 사람이 헤어질 것을 요구했지만, 두 사람이 헤어지지 않자 결국 결혼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패널 최영일씨는 “신혼을 반지하 사글셋방에서 시작했다. 당시 패션 모델료는 9만원이었다 .아들의 분유값을 내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정말 힘겹게 살았다”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영화 ‘록키’ 감독 아빌드슨 투병 끝 별세

    [부고] 영화 ‘록키’ 감독 아빌드슨 투병 끝 별세

    영화 ‘록키’의 감독 존 G 아빌드슨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81세.아빌드슨 감독은 실베스터 스탤론이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영화 ‘록키’를 연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무명 권투선수 록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4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감독상·편집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이후 록키는 5개의 속편이 나왔다. 아빌드슨은 감독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하다가 네 번째 속편인 1990년 ‘록키 5’의 감독을 맡았다. 아빌드슨은 1984년 영화 ‘베스트 키드’의 감독도 맡아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록키’ 단 한 편으로 무명 배우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실베스터 스탤론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천국에서도 히트 영화를 곧 만들 것”이라고 추모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화 ‘로키’의 존 아빌드센 감독 타계, 스탤론의 추모사는

    영화 ‘로키’의 존 아빌드센 감독 타계, 스탤론의 추모사는

    영화 ‘로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존 G 아빌드센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아들 앤서니는 이날 부친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췌장암으로 타계했다며 “내 관점에서 부친은 아주 빼어난 남성이었다. 재능도 뛰어났고 욕심도 많고 고집도 세 손해도 많이 봤지만 때때로 이득이 될 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영화 ‘가라데 키드’ ‘파워 오브 원’도 연출한 고인은 ‘언더독’을 유독 좋아해 할리우드의 제작 트렌드를 앞장 선 것으로 이름을 날렸다. 유족으로는 3남1녀를 뒀다. 영화 ‘로키’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오스카 7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을 수상했다. 유명 감독 프랭크 캐프라가 1977년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그 영화를 봤을 때 ‘이것 봐라. 내가 만들고 싶었던 영화잖아’라고 말했다”고 고백한 일은 유명하다. 고인은 생전에 캐프라를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꼽았다. 당시까지 무명이었던 실베스터 스탤론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그는 각본을 쓰고 당시 다른 작품을 연출하고 있던 고인에게 메가폰을 맡긴 일화로 유명하다. 마침 그 영화의 제작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고인이 이 영화를 연출할 수 있었다. 지인이 보낸 각본을 읽던 고인은 나중에 “3페이지에 그 친구(로키)가 거북에게 말을 거는 대목에서 훅 낚였다”며 “위대한 캐릭터 연구 사례였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복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출하겠다고 작심했다. 제작에는 100만달러도 들지 않았고 28일 만에 완성했다. 고인은 “40~50명의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다들 끝내준다고 했다. 고무적이었다. 영화관 근처 골목에 줄이 형성된 것을 본 순간 대박이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스탤론은 고인이 자신을 믿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난 모든 것을 고인에게 빚졌다. 그의 연출과 열정, 감각과 따듯함은 영화 ‘로키’가 만들어질 수 있게 했다”며 “그는 내 인생을 바꿨고 영원히 난 그에게 빚진 느낌을 가질 것이다. 내 친구가 해준 것보다 더 내게 잘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화 ‘로키 ’의 존 아빌드센 감독 타계, 스탤론의 추모사는

    영화 ‘로키 ’의 존 아빌드센 감독 타계, 스탤론의 추모사는

    영화 ‘로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존 G 아빌드센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아들 앤서니는 이날 부친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췌장암으로 타계했다며 “내 관점에서 부친은 아주 빼어난 남성이었다. 재능도 뛰어났고 욕심도 많고 고집도 세 손해도 많이 봤지만 때때로 이득이 될 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영화 ‘가라데 키드’ ‘파워 오브 원’도 연출한 고인은 ‘언더독’을 유독 좋아해 할리우드의 제작 트렌드를 앞장 선 것으로 이름을 날렸다. 유족으로는 3남1녀를 뒀다. 영화 ‘로키’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오스카 7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을 수상했다. 유명 감독 프랭크 캐프라가 1977년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그 영화를 봤을 때 ‘이것 봐라. 내가 만들고 싶었던 영화잖아’라고 말했다”고 고백한 일은 유명하다. 고인은 생전에 캐프라를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꼽았다. 당시까지 무명이었던 실베스터 스탤론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그는 각본을 쓰고 당시 다른 작품을 연출하고 있던 고인에게 메가폰을 맡긴 일화로 유명하다. 마침 그 영화의 제작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고인이 이 영화를 연출할 수 있었다. 지인이 보낸 각본을 읽던 고인은 나중에 “3페이지에 그 친구(로키)가 거북에게 말을 거는 대목에서 훅 낚였다”며 “위대한 캐릭터 연구 사례였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복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출하겠다고 작심했다. 제작에는 100만달러도 들지 않았고 28일 만에 완성했다. 고인은 “40~50명의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다들 끝내준다고 했다. 고무적이었다. 영화관 근처 골목에 줄이 형성된 것을 본 순간 대박이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스탤론은 고인이 자신을 믿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난 모든 것을 고인에게 빚졌다. 그의 연출과 열정, 감각과 따듯함은 영화 ‘로키’가 만들어질 수 있게 했다”며 “그는 내 인생을 바꿨고 영원히 난 그에게 빚진 느낌을 가질 것이다. 내 친구가 해준 것보다 더 내게 잘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MBC 일요일 오전 8시) 외모부터 목소리까지 꼭 닮은 대한민국 유일무이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출연한다. 어린 시절부터 개그맨이라는 같은 꿈을 키웠던 쌍둥이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무일푼으로 상경해 무명 생활을 하다 2006년 드디어 공채에 합격했다. 태권도, 검도 등 둘이 합쳐 무려 22단 소유자인 쌍둥이는 ‘개그콘서트’의 ‘닭치고’, ‘꺾기도’ 등 인기 코너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재도약을 위해 잠시 공개 코미디 방송에서 하차했고 1년간 어린이 개그 공연을 기획해 제작했다. ‘개그콘서트’라는 집을 떠난 쌍둥이에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최근 초심으로 돌아가 트로트 댄스 장르에 도전하며 다시 달리는 이들의 흥나는 ‘제2의 데뷔’ 도전기를 만나 본다. ■다큐공감(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대형함과 중형함, 방탄고속정을 갖추고 서해 5도를 지키는 특별경비단의 한 달을 밀착 취재했다. 지난해 목숨을 걸고 중국 어선을 나포한 연평도 어민 차재근 선장의 그 후 1년과 꽃게 철을 맞이한 서해 5도 특별경비단과 어민들의 한 달을 기록한다. ■미운 우리 새끼(SBS 일요일 밤 9시 15분) 평소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이상민이 외제차가 즐비한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차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면서 본인의 신발에 비닐 커버까지 씌운 뒤 시승하는 정성을 보이고 차종마다 그 특징을 줄줄이 읊는 등 남다른 외제차 사랑을 선보여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 中 ‘수능 문제’ 논란에 인민일보도 나서

    작가에게 물어보니 “나도 몰라”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 독해 문제 논란에 인민일보까지 뛰어들었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7일 실시된 저장성의 어문(국어) 독해 문제였다. 궁가오펑의 소설 ‘하나의 미식’(一種美味)이 지문으로 나왔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6살 때 가족과 처음으로 생선 매운탕을 먹던 장면을 그린 것이다. “솥에서 뛰쳐나온 생선의 눈에는 한줄기 기이한 빛이 번뜩였다”는 부분을 예시로 들고 수험생에게 ‘기이한 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서술하라는 문제였다. 시험이 끝나자 수험생들은 “너무 난감한 문제”라며 “작가에게 직접 물어보자”고 아우성을 쳤다. 무명이다시피 했던 궁가오펑은 순식간에 왕훙(網紅·인터넷 스타)이 됐다. 궁가오펑은 자신의 웨이보에 “내가 무엇을 그리려 했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작가도 못 푸는 문제를 냈다”고 비판했다. 매운탕 속의 생선에서 온갖 광선이 뿜어져 나오는 패러디 그림이 봇물을 이뤘다. 정답이 따로 있을 수 없는 어문 독해 시험을 폐지하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이후 궁가오펑은 “작품을 다 읽어 보면 가족들이 먹은 국물은 생선 매운탕이 아니라 두부탕이었음을 알 것”이라면서 “결말의 반전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의 아련함을 나타내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인민일보는 일선 어문 교사들을 취재해 “꾸준히 책을 읽은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서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특히 “학생들의 인문 소양을 테스트하는 어문 독해를 폐지해선 안 된다”며 “각자의 인문학적 소양에 따라 작품을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품위있는 그녀’ 이태임♥정상훈, 불륜 키스 ‘김희선 보고 있나’

    ‘품위있는 그녀’ 이태임♥정상훈, 불륜 키스 ‘김희선 보고 있나’

    ‘품위있는 그녀’ 이태임, 정상훈이 키스신으로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예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측은 극 중 불륜남녀인 안재석(정상훈 분)과 윤성희(이태임 분)이 조강지처 우아진(김희선 분)의 눈을 피해 첫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 앞으로 벌어질 비극의 서막을 암시하는 이번 키스신은 높은 수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정상훈은 완벽한 아내 우아진과 딸의 섹시한 미술선생 윤성희 모두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무개념 남편’ 안재석으로 분한다. 이태임은 ‘수위 조절 불가’인 물욕과 명예욕에 무명화가이던 자신을 미술계에 입문시켜준 우아진의 뒤통수를 치고 그 남편 안재석과 불륜에 빠지는 윤성희 역을 맡아 전국 조강지처 여성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들 전망이다. 두 사람의 첫 키스신은 2회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차 안에서 탐색전을 벌이다 재석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황당한 첫 키스를 하게 되고 헤어 나올 수 없는 ‘욕망의 늪’에 빠져들 예정이다. 이태임, 정상훈의 첫 키스신은 코믹한 설정과 정상훈의 능청스러운 연기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정상훈은 촬영 내내 이태임을 배려하며 촬영을 리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두 사람은 수월하게 촬영을 마무리했다. 드라마 측 관계자는 “키스신 촬영 당시 정상훈의 코믹한 연기 때문에 웃음이 터져 나와 NG가 났다. 그러나 프로페셔널한 배우들답게 금세 집중해 촬영을 마쳤다. 앞으로도 이들의 불륜은 드라마 속에서 심각하기보다 코믹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들의 코믹한 연기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프랑스오픈] ‘닥공’ 새 여제, 윔블던도 노린다

    [프랑스오픈] ‘닥공’ 새 여제, 윔블던도 노린다

    프로 타이틀 없던 세계 47위… 男 넘는 시속 122㎞ 스트로크 “잔디 코트를 좋아한다. 윔블던이 기다려진다.”11일 파리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의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에 2-1(4-6 6-4 6-3) 역전승을 거두고 ‘롤랑가로스 여제’로 등극한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47위)는 이렇게 의욕을 다졌다. 프랑스오픈의 클레이코트와 윔블던의 잔디 코트는 정반대 특성을 지녔다. 하드, 클레이, 잔디 등 세 종류의 코트 가운데 공이 바닥에 닿은 뒤 속도가 가장 많이 느려지는 게 클레이코트, 가장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게 잔디 코트다. 따라서 특유의 강타와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오스타펜코에게 더 어울리는 게 잔디 코트라고 볼 수 있다. 오스타펜코를 우승까지 이끈 원동력은 초강력 스트로크다. 남녀 출전자를 통틀어 포핸드의 샷 평균 속도 4위다. 시속 122㎞는 남자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의 117㎞를 넘는다. 더욱이 오스타펜코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완급 조절 없이 1세트부터 3세트까지 공격 일변도로 붙었다. 할레프와의 결승 공격 성공에서는 54-8로 압도했다. 도박을 걸듯 엄청난 샷을 쉴 새 없이 라인에 바짝 붙여 날렸다. 오스타펜코는 부모로부터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아버지 예브게니스 오스타펜코는 우크라이나 프로축구팀 골키퍼, 어머니 옐레나 야코플레바는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어릴 때는 볼룸댄스를 배우기도 했다. 그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하루에 한 번쯤 볼룸댄스를 익힌다. 풋워크에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바를 즐기는 오스타펜코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2위까지 꿰차게 됐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조차 없던 ‘무명’의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건 1997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자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이후 처음이다. 라트비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시드를 받지 않은 선수로 1933년 마거릿 스크리븐(영국) 이후 84년 만의 우승, 역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최저 랭킹(47위)이라는 기록까지 새로 썼다. 그러나 3년 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데서 보듯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개화산 전투전사자 충혼 위령제 참석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개화산 전투전사자 충혼 위령제 참석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자유한국당, 강서3)은 6월 8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6․25 당시 순국한 개화산 전투전사자 충혼 위령제에 참석하여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번 위령제는 전유공자, 유족, 기관·단체장 등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개화산 전투의 의미를 되새기고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우고 희생한 참전유공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개최됐다. 호국충혼위령비는 한국전쟁 때 인민군과의 치열한 교전 끝에 전사한 무명용사 1,100명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서울 강서구 개화동 개화산자락은 1950년 6월 26일~30일, 비행장 사수를 위한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전투 결과 육군 전진부대 11·12·15연대의 대장, 준장 등 37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무명용사 전원이 사망했다. 위령비는 1994년 3월에 건립됐으며, 개화공원 미타사(彌陀寺)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미타사는 해마다 6월이면 호국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위령제에 참석한 황의원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들의 덕분이고, 이 분들의 희생정신이 퇴색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펜딩 챔프’ 이상엽 32강 안착

    이상엽(23)이 8일 경남 남해의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클럽(파72·718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첫날 64강전에서 호주교포 이준석을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제쳤다. 32강에 안착한 디펜딩 챔피언 이상엽은 황재민(31)을 한 홀 차로 따돌린 김성용(41)과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64~32강을 토너먼트로 겨룬 뒤 16강에서는 4명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이후 확보한 승점 순으로 결승과 3·4위전, 5·6위전, 7·8위전 등의 진출자를 가린다. 이상엽은 지난해 예선에서 24위로 본선에 진출, 결승에서 ‘베테랑’ 황인춘(43)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이상엽은 2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뒤 5번홀(파5)에서는 상대의 보기 덕에 2타 차로 벌렸다. 7번홀(파4)에서도 이준석의 보기로 한 홀을 더 보탠 이상엽은 8번홀(파4) 보기와 9번홀(파5) 버디로 한 홀씩을 맞바꿔 3홀 차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 들어 이준석의 맹공에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12번홀(파4)마저 내주면서 한 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상엽은 14번(파3), 15번홀(파3) 연속 버디로 이준석을 다시 3홀 차로 따돌린 뒤, 상대가 보기로 무너진 16번홀(파3)에서 백기를 받아 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황인춘은 신예 전가람(22)에게 무릎을 꿇었다역시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져 32강에 오르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형택의 분유값 넉살, 그 후 10년/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형택의 분유값 넉살, 그 후 10년/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이제 아이가 둘로 늘었으니까 분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뛰어야죠. 허허허∼.” 10년을 훌쩍 넘긴 2007년 9월 초 일이다. 갓 태어난 둘째 아이를 제대로 안아 보지도 못한 채 이형택은 US오픈 테니스대회를 치르러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강원도 횡성 출신인 그는 당시 테니스에서는 ‘환갑’이라고 부르던 서른을 1년이나 넘긴 나이였다. 지금은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가 세계랭킹 9위로 아시아 톱랭커에 올라 있지만 당시에는 이형택이 ‘아시아에서 가장 테니스를 잘 치는 선수’였다. 그는 2000년 한창 팔팔하던 25세에 US오픈 16강을 차지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계에 알렸다. 그리고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16강을 또 일궈 냈다. 뒤늦은 ‘서른 잔치’는 현재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에게 3-1승을 거두면서 절정을 이룬 것이다. 사실 이형택의 최고 시즌은 바로 2007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S오픈 16강은 물론이고 앞서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32강, 일반 투어대회에서도 8강에 네 차례나 올랐다. 국내 테니스 인프라가 미흡하던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이형택은 그야말로 ‘유아독존’이었다. 그러나 2년 뒤 이형택은 코트를 떠났고 그의 ‘분유값 엄살’도 다시는 들을 수 없었다. 이형택이 떠난 한국 남자 테니스 코트는 오랜 시간 먼지만 날렸지만 정현이라는 걸출한 청년이 그 자리를 메웠다. 테니스 팬들은 지난 2일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 무대를 밟은 정현의 모습에서 이형택의 ‘분신’을 봤다. 한국 테니스로서도 무려 10년 만에 맞은 경사였다. 프랑스오픈은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앙투카’라고 불리는 클레이(흙바닥) 코트에서 펼쳐진다. 공의 반발력이 작아 보다 왕성한 체력이 필수적이고 무명의 선수가 상위 시드의 스타급들을 끌어내리는 이변도 가장 많이 일어난다. 러시아의 미녀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는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윔블던에서 일궜지만 대놓고 “프랑스오픈 우승이 나의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클레이코트에서 32강을 일궜다고 정현이 이형택을 능가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 서브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백핸드의 완성도는 물론 풋워크 등 전체적인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포핸드 스트로크는 정상을 노리기엔 아직 미흡하다는 게 중평이다. 이형택 역시 프랑스오픈에서 두 차례나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오른 적이 있는 터라 보다 냉정한 평가를 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이제 눈은 윔블던으로 쏠린다. 잔디코트에서 펼쳐지는 시즌 세 번째 대회다. 정현은 2013년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을 이곳에 새겼다. 프랑스오픈까지 ‘클레이 시즌’에 보여 준 기량이 잔디 코트에서는 통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숨어 있지만 윔블던에서도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 준다면 정현은 이제 선배 이형택을 확실하게 능가한다는 걸 보여 줄 수 있다. 이형택의 ‘분유값 엄살’보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버전의 넉살도 그때는 들을 수 있다. cbk91065@seoul.co.kr
  • 남해 풍경 가릴라… 광고판 싹 치운 그린

    남해 풍경 가릴라… 광고판 싹 치운 그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대회 중 유일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지난해 잔치판을 걷고 이번엔 ‘조용히 힐링’이라는 콘셉트로 치러진다.8~11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는 프로골프 대회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후원사 광고판을 단 1개도 세우지 않았다. 메인스폰서인 데상트 코리아의 광고판조차 찾아볼 수 없다. 남해를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상하는 데 방해될까 해서다. 지난해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을 본떠 떠들썩하게 펼쳤다. 대회장이었던 88컨트리클럽 15번홀을 ‘해방구’로 지정해 선수들이 티샷하는 와중에도 웃고 떠들고 박수 치고, 심지어 고함까지 지르는 것을 허용했다. 갤러리는 주최 측에서 제공한 맥주를 마시며 응원전도 펼쳤다. 대회 분위기는 차분해졌지만, 우승 경쟁 열기는 지난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총상금이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면서 우승 상금도 1억 6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매치플레이 특성상 예상치 못한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 때문에 차분한 분위기를 꾀해야 한다는 요구도 한몫했다. 지난해에는 32명을 뽑는 예선전을 24위로 통과한 무명의 이상엽(23)이 1회전부터 ‘국내 1인자’였던 최진호(33)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킨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해는 현재 상금랭킹 1위의 최진호와 3위 이상희는 ‘굳히기’와 ‘역전’이라는 다른 목표를 노린다. 코오롱 한국오픈 ‘깜짝 우승’으로 출전권을 딴 장이근(24)이 KGT 멤버 데뷔전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에 헌화 분향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에 헌화 분향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대통령이 학도의용군무명용사탑에 헌화 분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제62회 현충일 추념식…文대통령 옆자리엔 지뢰사고 부상 군인들

    제62회 현충일 추념식…文대통령 옆자리엔 지뢰사고 부상 군인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의 충성을 기렸다.이날 추념식에는 ‘보훈 위상 강화’를 약속해 온 문 대통령의 기조를 반영한 듯 곳곳에서 국가 유공자들을 예우하려는 흔적들이 나타났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행사장에 도착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안내를 받아 국가 유공자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통상 현충일 추념식에서 4부 요인들이 자리했던 대통령 옆자리에는 올해 국가 유공자들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주변으로는 지난해 지뢰 사고로 우측 발목을 잃은 공상군경인 김경렬(22)씨와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당시 부상을 입은 김정원(26)·하재헌(23) 중사 등이 앉았다. 문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분향할 때도 이들 상이군경을 비롯해 광복회장,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장,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등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2분간 읽은 추념사를 통해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며 이념을 넘어 화해와 통합으로 가는 기틀로서의 ‘애국’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며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면서 “국회가 동의 해준다면 국가보훈처의 위상부터 강화하겠다.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마친 뒤 다섯 명의 국가유공자에게 직접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한국전쟁 당시 포병으로 근무한 박용규(88)씨를 대신해 증서를 받은 아들 종철(59)씨는 소감문을 읽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아버지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한 박종철씨의 소감을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혔고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소감 발표가 끝나자 문 대통령은 박씨 부자에게 향해 소감을 발표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직접 자리로 안내했다. 추념식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무명용사의 탑’을 참배하고 나라를 위해 숨진 이름 없는 순국선열들에게도 헌화·분향했다. 흐린 날씨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이날 추념식에서는 소리꾼 장사익이 첫번째 추념 공연자로 나서 ‘모란이 피기까지’를 열창했고, 배우 이보영이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시를 낭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예술 전공 안 했지만 ‘예술 같은’ 문화 행정 33년

    [라이프 톡톡] 예술 전공 안 했지만 ‘예술 같은’ 문화 행정 33년

    안호상(58) 국립중앙극장장은 예술의전당에서 23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5년 일했고, 국립극장장으로 6년째 근무 중인 최고의 문화경영 전문가다. 지난해 말 국립극장장 재공모를 거쳐 재임용에 성공해 4번 모두 공채로 예술행정 커리어를 쌓은 독보적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아직 땅도 사지 않은 예술의전당의 공채 1기로 1984년 직장 생활을 시작한 것은 남들 다 가는 길 대신 새로움을 찾은 선택이었다. 세계적인 건축가를 영입해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미술관 등을 짓고 난 다음에는 예술의전당이 혹시라도 ‘망할까’ 떠나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분위기가 바뀌어 예술의전당에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서울문화재단 대표에 지원했다. 인사가 결정되기 전 시장 면담도 거절했지만, 첫 만남에서 오 전 시장은 “여기 오시는 데 신세 진 사람 없으니 소신껏 하라”며 그의 기를 북돋웠다. 안 극장장은 오 시장도, 연극을 하는 시장 부인도 몰랐지만 오히려 연줄을 대거나 인사 로비를 하지 않아 발탁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시의회에 인사를 간 첫날 멋모르고 위원장석 마이크를 잡으려다 시의원에게 혼쭐이 난 채 쫓겨나다시피 했다. “처음엔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의원들의 반대로 못 한 일은 없습니다. 시의원도 전문가로 인정을 해 줘 무명 예술가 발굴과 같은 예술인 지원사업을 맘껏 할 수 있었죠.” 예술의전당이 5%의 국민을 위한 고급예술이라면 서울문화재단은 시민을 위한 공공기관이다. 시 공무원과 의회 사이에서 쌓은 행정력은 국립극장에서 노련하게 발휘하고 있다. 국립극장장은 고위공무원 나급이라 면접 외에 역량평가도 따로 치러야 했다. 1대1, 1대2, 1대4의 면접을 온종일 보는 고위공무원 역량평가는 수십년 일한 공무원도 진땀을 빼는 고난도 시험이다. “예술인이 역량평가를 통과하기 쉽지 않겠더군요. 장관 업무 브리핑, 산하기관 구조조정, 언론 대응 등이 면접 주제인데 자세히 보니 의도가 보이더라고요. 극장장 재공모에 신청한 사람들이 역량평가에 탈락해서 제가 ‘어부지리’로 또 임용된 것 같아요. 하하.” 재공모에 응할 때는 이미 2011년 역량평가를 치렀기 때문에 다시 ‘공포의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어부지리란 것은 그의 겸양이다. 국립극장 직원은 기관장만 계약직이고 모두 공무원이다. 승진에 유리하기 때문에 본부인 문화체육관광부로 돌아가서 일할 날만 손꼽는 사람이 태반이라 예술행정에 대한 전문성이나 사명감을 찾기 어렵다. 국립극장에 속한 예술인 단체도 그를 민영화를 하러 온 저승사자쯤으로 여겼다. 아군은 없고 적만 바글바글한 상황에서 창극이나 향연 같은 전통예술 공연이 매진되는 등 국립극장의 위상을 높였다. “문화예술은 예산보다 사람이 훨씬 중요합니다. 박물관에 있는 큐레이터와 같은 전문직 공무원제를 다른 문화기관에도 도입해야 합니다.” 일본 가부키극장을 본뜬 국립극장을 한국 전통공연과 어울리는 공연장으로 만드는 것이 요즘 그의 최대 사명이다. 내년에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하면 예술의전당 흥행 신화를 쓴 안 극장장의 저력이 남산 국립극장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삶 의미 일깨운…시한부 무명가수의 ‘마지막 소원’

    삶 의미 일깨운…시한부 무명가수의 ‘마지막 소원’

    죽음 앞에서 초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영국 남성의 선택은 달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디밴드 ‘메리-고’(Merry-Go)의 리더이자 보컬인 데이브 피셔(31)는 평범한 삶을 살다 낭성 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낭성 섬유증은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폐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까지는 낭성 섬유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장기에 염증이 생길 때마다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지만, 지속적으로 폐렴 증상이 생길 경우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남성 섬유증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희귀질환으로 분류된다. 피셔는 7년 전 낭성 섬유증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를 병행하며 가객 생활을 이어갔다. 그동안 아내인 사라와 아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을 함께 키우며 가족을 이루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피셔의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공연을 앞두고 무대에 서기 힘들 정도로 컨디션이 악화돼 공연을 취소해야 하는 때도 있었다. 2012년에는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갑자기 몸 상태가 악화돼 결혼식을 미루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몇 달간 데이브는 자신이 마지막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료진으로부터 데이브의 폐 기능이 정상인의 18%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고작 몇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데이브가 선택한 버킷리스트는 바로 노래였다. 자신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찍고 이를 훗날 자신의 장례식에서 틀어달라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데이브의 아내 사라는 “마지막으로 공연을 열고 이 모습을 자신의 장례식에서 틀어달라는 그의 바람은 매우 슬프지만 멋진 희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데이브는 병 때문에 더 이상 노래를 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매우 원통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벤트는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약 2시간 동안의 교외로 나가 짧은 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 데이브와 나는 그의 장례식에서 쓸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서 “현재 데이브는 매일 알약 45개를 삼켜야 하며 짧은 거리를 걷는 것 말고는 내내 병원에 머물러 있어야 하지만 그가 끝까지 자신의 꿈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