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7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미모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동참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A씨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91
  • 한국춤의 진수 ‘名舞名人전’

    춤의 대가들이 대거 출연,한국춤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동국예술기획의 ‘한국의 명무명인전(名舞名人展)’이 11·12일 이틀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하오7시.지난 90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16번째 맞은 행사로 최고 춤꾼들의 춤사위를 통해 다양한 전통춤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춤의 컬렉션 무대다. 이번에는 모두 16명이 나서는데 인간문화재와 준인간문화재 등 정상급 뿐아니라 중앙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지방 명무들의 참여와 유망신예 발굴에도 역점을 둔게 특징이다.특히 이번 무대에는 국내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에서의 창작 및 후진양성 활동을 통해 한국 고전무용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정명자씨가 출연,남도 살풀이굿에서 파생된 살풀이춤을 선보이며 인간문화재인 이춘희·이생강씨는 춤의 무대에 서서 경기민요와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585­7318. ◇11일=김희숙(춘앵무) 양길순(도살풀이춤) 강정숙(가야금병창) 임이조(승무) 강윤나(태평무) 이춘희(경기민요) 김정녀(살풀이춤) 이생강(대금산조) ◇12일=고선아(태평무) 정명자(살풀이춤) 김진홍(승무) 허순선(기본춤) 양승희(가야금산조) 이척(한량무) 엄옥자(살풀이춤) 김자은·오미자(재생)
  • 꽹쇠 李光壽(이세기의 인물탐구:167)

    ◎북 장구 징 달통한 최고의 꽹쇠/농악 사물놀이 현대음악 장르로 세계화 시킨 주역/100개국 700회 순회 공연… ‘한국의 원음’ 전파 북이 구름이고 장구가 비라면 징은 바람소리다. 사물 중에서 꽹과리는 뇌성벽력(雷聲霹靂)에 비유된다. 혼신을 다해 신바람나게 두들겨야만 산맥 하나가 태어나고 바다가 숨을 멈춘다. 이시대 최고의 깽쇠는 두말의 여지없이 굿패 ‘노름마치’ 李光壽라 할수 있다. 그의 꽹과리는 어느때는 흐르는 계류와도 같고 어느때는 성난 굽이굽이로 사납게 울부짖는다. 숨막히게 몰아가는 장단속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그만의 타법으로 인간의 고통과 환희, 고뇌와 한(恨)을 능란하게 다스린다. ○인간의 고통·恨 다스려 이광수는 김덕수 사물놀이에서는 주로 북을 쳤으나 깽쇠인 김용배 타계후 쇠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북에서 장구, 징과 꽹과리 등 모든 연희를 답습했다. 그중에서도 구음과 덕담으로 이어지는 ‘비나리’는 명창 박동진 옹에 의하면 ‘꽹과리 못지않은 일품의 경지’다. ‘비나리’는 인간을 끼고 도는 횡액(橫厄)을 막아주고 수명과 명복을 기원하는 노래로 지난 90년 광복 45주년 범민족음악회때는 이 ‘비나리’로 남북 공통의 정서인 민족의 통일염원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비나리’를 통해 그가 독특하게 창출해내는 심오한 가락의 의미는 이미 오래전부터 ‘비장미(悲壯美)의 극치’로 평가되고 있다. 연극연출가 김우옥씨는 “그의 비나리는 모든 예술의 정수(精髓)이며 그의 꽹과리소리는 인생의 무상(無常)을 부드럽게 어르고 달랜다”고 말한다. 벌써 그 이전인 78년에 김덕수와 공간사랑소극장에서 앉은반 형태를 처음 선보인후 그들은 서양 타악기의 선두주자이자 작곡가인 박동욱씨의 추천으로 82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월드 쇼케이스 페스티벌’에 참가,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는 음악의 귀재들로부터 6차례의 커튼콜을 받았고 80년대 중반아직 이데올로기 장벽이 헐리지 않았던때 폴란드 유고 등 공산권국가에 들어가 ‘한국의 원음’을 전하는 민간외교사절의 몫을 당당히 해냈다. 그리고 세계적인 재즈축제인 뉴올리언스페스티벌에서는 사물놀이가 ‘한국의 독창적인 재즈’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86년 뉴욕 퀸스 페스티벌에 이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월드 드럼 페스티벌’에서도 뉴스위크지는 “그들이 한복을 입고 상모를 돌리기 시작하자 어떤 악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생명성으로 세계인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쓰고 있다. 그의 쇠가락은 어느 자리에서나 신기와 광기를 발휘하고 살풀이 액풀이 축원 덕담 등 각종 소리에도 눈부신 솜씨를 구사한다. 판굿에서 펼치는 상쇠놀음은 부포놀음이며 상채발이, 까치놀음에서 관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의 몸짓과 흥에 합일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남인지 남이 나인지 모를 무아지경에서 객석도 미치고 그도 미친다. ○6살때 남사당패 입문 그는 충남 예산에서 9남매중 6째로 태어났다. 무성영화를 제작하다가 북만주 일대까지 전문연희패를 몰고 다니던 이름난 ‘뜬쇠’인 李點植씨가 그의 부친이다. 집안은 일찍이 내로라하는 ‘뜬쇠’들의 음악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고 그는 여섯살때부터 남사당패의 무동(舞童)이 되어 상모돌리기와 던질사위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였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깡통을 두들겨 만든 꽹과리로 리듬을 익혀나 갔고 온양 온천초등학교 졸업후 전국 방방곡곡으로 연희여행에 따라 나섰다. 그런 가운데서 연화당 스님 김대관 김복섭으로 이어지는 안택경(安宅經) 옥추경(玉樞經)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과 꽃만드는 법에서 부적, 꽹과리 북 상모만드는 법을 배웠고 당대 최고의 뜬쇠들에게 살판, 줄타기, 온갖 풍물굿과 남사당놀이를 두루 섭렵했다. 그의 붓가락은 대마디 대장단으로 사치가락을 쓰면서도 붙임새가 분명하고 맺음새가 깔끔한 것이 인상적이다. 10살되던 해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충남대표로 출전하여 대통령상을 수상, 66년 서울 구로동에서 열린 무역박람회에 왔다가 성장과정이 비슷한 김덕수 김용배 최종실과 의기투합하여 농악 사물놀이를 현대음악의 한 장르로 세계화시킨 주역중의 한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86년 가장 절친했던 김용배의 자살로 그는 ‘내몸의 털이 다 서는것 같은 충격’을 받고김덕수 패와도 헤어져 나왔다. ○지휘자 정명훈과 협연 91년 사물놀이패가 발전적 해산을 하기까지 100여개국에서 600회 이상을 공연했고 혼자 독립한 후에도 100회 이상을 공연, 뉴욕 타임스에 예술평론을 기고하는 제니퍼 더닝은 “꽹과리소리는 지구의 생명을 부활시키는 소리, 블랙홀이 따로 없다. 그의 가락에 무한하게 빠져든다”고 평할 정도다. 이후 ‘놀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뜬쇠중의 뜬쇠’라는 뜻으로 그만의 굿패인 ‘노름마치’를 구성하게 되었고 그가 만든 민족음악원의 바쁜 연주일정속에서 상반기만도 정명훈이 지휘한 ‘조국을 위하여’연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아프리카 아티스트 페스티벌 참가일정이 잡혀있다. 이른바 인위적으로는 결코 자아낼수 없는 음악의 감흥인 버슴새가 안정되고 광기와 신기를 안으로 다지는 기질이 그의 특징이다. 가족은 전에 여성농악단에서 장구를 치던 鄭美淑씨와의 사이에 남매. 평소의 그는 목화밭에서 갓딴 무명처럼 청수하고 일상사에 어둡지만 한번꽹과리를 두들기면 ‘잘하면 살판, 못하면 죽을 판’으로 매달려 꽹과리만의 운우(雲雨)풍뢰의 조화를 성취시킨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중에도 그 소리속에는 누주(淚珠)가 얼룩져있고 천변만화(千變萬化)의 황홀한 순간에도 우징(雨徵)을 품고 있는 것도 어쩔수 없는 그만의 운명일 것이다. 다만 한군데 머무르지 않는 타고난 광대기질은 날이 갈수록 빛을 더하고 기세가 꺾이지 않아 인간이 범할수 없는 신적 영역까지 넘나들면서 그의 혼(魂)과 성(誠)은아마도 그 끝이 보이지않는 신명을 언제까지나 멈추지 못하게 될것 같다. □연보 ▲1952년 충남 예산출생 ▲1958년 남사당패 입문, 최성구 차기준 황금만 사사 ▲1962년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1978년 김용배 김덕수 최종실과 ‘사물놀이’창단(공간소극장) ▲1982년 세계타악인협회 월드 쇼케이스 페스티벌참가(美플로리다·댈러스) ▲1985­88년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초청 미주지역 순회,영국·일본공연 ▲1987년 88 서울올림픽유치를 위한 영국순회공연, 일본 ‘라이브 언더 스카이 재즈’ 페스티벌참가 공연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평양) ▲1993년 민족음악원 개원, 굿패 노름마치 대표 ▲1997년 예인40년 기념공연 ‘알이랑 얼이랑’ KBS국악대상 단체상 ▲1998년 ‘조국을 위하여’ 아시아필하모닉 협연(지휘 정명훈) 민족음악원장, 사단법인 국악협회 대의원, 서울예전출강 사물놀이 창단음반(83년) 일본 산토리홀 사물놀이(87년)외 ‘신명(神命)’‘난장’‘아라리오’‘이광수 예인 40년’특집음반 등 다수
  • 타임誌 ‘20세기 지도자·혁명가’ 선정

    ◎모택동·간디·‘천안문’ 탱크 막은 중 인사 포함/레이건·교황 바오로 2세·히틀러 등 20일 뽑혀 【홍콩 연합】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지도자 및 혁명가 20명중에 마오쩌둥(毛澤東),간디,胡志明과 텐안먼(天安門)사태 때 탱크에 맞선 무명인사 등 4명이 선정됐다. 타임은 오는 6일 발매되는 최신호(4월13일字)에 이를 내용으로 한 ‘20세기 지도자 및 혁명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고 5일 밝혔다. 마오쩌둥은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켜 중국 공산혁명과 통일을 성공으로 이끌어 세계적인 지도자 대열에 올랐다고 타임은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면 간디는 비폭력 노선으로 인도 국민의 독립의지를 고조시켜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한점이 부각됐다. 지난 89년 5월 중국 당국이 대학생들의 텐안먼 민주화 요구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탱크를 동원했을때 맨손으로 이 탱크 대열을 가로막은 한 중국 인사가 20세기의 인물에 꼽혀 이채를 띠었다. 이밖에 20세기를 이끈 20대 지도자에는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교황 요한 바오로 2세,아돌프 히틀러,마거릿 생거 등이 포함됐다. 타임은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20세기의 1백대 인물을 ▲지도자 및 혁명가▲예술,연예인 ▲건축가와 운동선수 ▲과학자와 의사 ▲영웅과 아이디어맨 등 5개의 범주로 각각 20명씩 선정하고 그 첫 시리즈로 이번 기사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 日 금융권 무한경쟁시대 돌입/내일 금융개혁법안 시행

    ◎은행·증권·보험 경계 철폐… 수수료 자유화/엔화 해외계좌 개설·외화예금 허용/증권·신탁자회사 업무범위 완전 해금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판 금융빅뱅이 4월1일 시작된다.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될 금융빅뱅의 첫 조치로 4월1일부터 실시되는 것은 개정 외환관리법과 개정 일본은행법이다. 이번 일본판 금융빅뱅은 ‘평성(平成)시대의 금융개국’이라고 불리운다.일본이 메이지시대 미국의 흑선에 의해 근대화의 길로 접어든 것처럼 금융개국으로 일본은 이제 금융근대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목적◁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을 구축하고 한때 세계 10대 은행 가운데 8∼9개의 자리를 차지하던 일본 금융시스템이 왜 근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대장성의 인솔 아래 호송선단식으로 운영되던 일본 금융시스템은 이제 벗어던져야 할 허물이다.현재의 시스템은 자금 흐름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자산운용의 기회를 틀어 막음으로써 경제의 원활한 흐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80년대 중반 금융빅뱅을 실시한 영국과 미국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일본의 자본시장을 공략해 들어오고 있는 실정에서 시간을 끌면 끌 수록 ‘골병’이 들고말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진 점도 금융개국을 서두르는 이유가 되고 있다.은행,증권,보험 등의 벽을 허물고 수수료의 자유화와 새로운 금융상품을 인가해 자산운용의 기회를 넓히는 것도 주요 목적이다. ▷개정 외환관리법의 주요 내용◁ 최근 외국자본계 은행에는 개정 외환관리법의 실시를 앞두고 외환구좌를 개설하려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개정 외환관리법이 외환구좌의 개설과 외국에서의 인출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연리 2∼3%의 낮은 금리 밖에 주지 않는 일본 은행들을 떠나 외국자본계 은행에 외환예금을 개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해외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외환 거래가 자유롭게 되기 때문에 외화 매매시 드는 비용도 싸게 된다.내외의 자금이동의 장벽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금시장의 흐름은 상당한 변화를 겪지 않을까예의주시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개인금융자산 규모를 자랑한다.일본의 개인금융자산 규모는 96년말 현재 1천2백9조엔 규모.그러나 이 자산들은 도표에서 보는 것처럼 금리가 낮은 예·저금 등에 집중돼 있다. 또 은행들은 이들 자산을 적절히 운용하지 못하고 있어 시중에는 대출 기피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이제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에 개인금융자산이 해외로 빠져 나가거나 운용 형태면에서는 미국형으로 이동해가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개정 일본은행법의 주요 내용◁ 개정된 일본은행법은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정책결정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정으로 대장상의 업무명령권이 폐지되고 내각의 총재 해임 권한이 크게 제한된다.또 정책위의 기능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장성 관리의 정책위 출석은 꼭 필요한 때에만 출석하도록 제한되며 정책위 의사록은 일정기간 뒤 공개되도록 규정됐다. ◎금융빅뱅 일정 ▲98년 3월 금융지주회사 해금▲98년 12월 은행의 자회사 해금▲99년 후반 증권·신탁 자회사 업무범위의 완전 자유화▲99년 후반 보통은행에 의한 사채 발행의 해금▲2000년 3월 보험회사의 은행 자회사를 해금▲2001년 은행의 보험 자회사 해금▲은행에 의한 보험상품 판매의 일부 해금 등이다.
  • 문학·종교·술·도박… 러시아문화 본격적 탐색

    ◎허승철 교수 등 노문학자 3명 공동집필/국민오락 ‘서커스’ 등 생활풍속 소개/개혁·개방이후 최신자료까지 담아 1990년 9월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국교를 수립하기 이전,국내대학의 노어노문학과는 6개에 불과했다.그러나 지금은 40여개의 대학이 이학과를 두고있을 만큼 그 비중이 커졌다.러시아어와 러시아문학은 이제 객관적인 학문적 대상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하지만 학계의 연구성과를 대중화시키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던 게 우리 현실이다.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으로 나와있는 것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학·철학서적 몇 권,그것도 번역서가 대부분이다.‘상아탑주의’에 빠진 우리 학계의 자족적인 연구풍토를 반영한 것일까.최근 출간된 ‘러시아 문화의 이해’(대한교과서)는 이러한 지적상황에 대한 ‘부채의식’에서부터 출발한 본격적인 러시아 문화안내서다.고려대 허승철 교수를 비롯,이항재(단국대)·이득재 교수(가톨릭대) 등 3명의노문학자가 잇단 토론을 거쳐 함께 썼다. 러시아의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정신적 성과물인 문학과 예술,그리고 종교에 관해 알아야 한다.러시아 문학이 우리 근대문학의 형성과 발전에 직·간접의 영향을 주었음은 주지의 사실.특히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진보적 성격은 일제 강점기의 우리 지식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기도 했다.러시아 문학의 어떠한 특성이 우리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온 것일까.러시아 문학은 우선 어느 나라의 문학보다도 러시아 역사의 부침과 현실에 민감하게 대응해 온 점을 지적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러시아문학은 당대 러시아 사회·정치사의 연대기로 읽힌다.한편 러시아의 사회·정치제도는 1861년에야 농노제가 폐지되고 전제왕정은 1917년 볼세비키 혁명에 의해 비로소 끝장나는 등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이같은 현실에서 러시아 작가들은 작가 이상의 의미와 사명감을 가졌다.그들은 무명(무명)의 러시아에서 민중을 계도하는 민중의 교사이자 어둠의 왕국에 새로운 복음을 전파하는 예언자로 간주됐다.요컨대 문학은 실낱같은 자유를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던 것이다.이 책에서는 러시아 문학을 기록문학 이전의 구비문학,고대문학(10∼17세기),18·19세기 문학,그리고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러시아 현대문학으로 나눠 다룬다. 자기 나라의 이름 앞에 ‘위대한’ 또는 ‘자랑스런’이란 형용사를 붙이는 나라는 많지만 ‘성스러운’이라는 말을 붙이는 나라는 러시아를 빼고는찾아보기 힘들다.러시아에서 ‘성스러운 러시아’ 혹은 ‘성스러운 땅’이라는 어구가 명시된 형태로 나타난 것은 16세기 모스크바 러시아 시대로 들어서면서부터.그러나 이 개념은 일찌기 988년 키예프 러시아 시대에 기독교를 수용하면서 등장한 것이다.이 ‘성스러운’이라는 형용사야 말로 러시아의 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을 그대로 표현하는 말이라는 게 이 책의 설명.실제로 러시아에서는 교회와 수도원,성지 등을 어디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신과 관련된 속담과 격언,성화상을 비롯한 종교예술이 러시아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침투해 있을 만큼 종교적인 국가다. 이 책은 러시아의 독특한 생활풍속과 민속 등을 소개하는 데에도 많은 지면을 내준다.러시아에서 서커스는 러시아혁명 직후 민주적인 예술로 높이 평가됐다.이런 서커스가 오늘날 러시아에서 국민의 오락으로 만만찮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서커스를 연극과 스펙터클(구경거리)을 포괄하는 하나의 종합예술로 파악하기 때문이다.20세기 초 러시아의 연극이론가이자 전위연출가인 메이예르홀트는 연극에 서커스 예술을 도입한 바 있다.그가 말하는‘구경거리로서의 연극’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러시아인의 일상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샤흐마티’라고 불리는 장기.이 말은 페르시아어인 ‘샤흐’와 아랍어인 ‘마트’가 결합된 것으로 ‘왕이 죽었다’라는 뜻을 지닌다.특히 러시아 작가들 중에는 장기를 비롯한 일종의 놀음에 심취한 사람들이 많다.그 중에서도 러시아의 천재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이 쓴 소설의 대가로 받은 원고료를 도박에 퍼부었을 만큼 열광적이었다.그는 도박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인들은 무엇보다 술을 좋아하는 민족이다.러시아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이슬람교가 음주를 금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그들에게 술은 일종의 오락과 같은 것이다.이런전통 탓인지 알콜중독은 러시아혁명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개혁·개방 이후의 러시아에 대한 최신 자료까지 활용해 러시아문화의 전체상을 보여준다.그런 점에서 ‘러시아 문화 소백과사전’으로 활용할 만하다.
  • 신예 강대석씨 바이올린 독주

    미국,유럽을 무대로 연주해온 30대 바이올리니스트 강대식씨가 12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국내 대중에겐 무명에 가깝지만 그의 서구에서의 경력은 녹록치않다.커티스 음대 이반 갈라미안,영국왕립음대 나탄 밀스타인에게서 배웠고 10대때 벌써 시카고 시빅 콩쿠르에서 1등하면서 기린아로 떠올랐다.이어 명문 프랑스툴루즈 캐피톨 국립 교향악단 최연소 악장을 지냈고 영국 님부스,핀란드 핀랜디아 등 각국 유명 레이블을 통해 음반도 냈다.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헬싱키 필하모닉,상해 교향악단 등과 협연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를 지냈다. 탄탄대로를 차근차근 밟아온 그에게 미국 언론은 ‘악기에 대한 무서운 육감,깊은 음악성,하이페츠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붙이기도.이번엔 1755년산 과다니니로 타르티니 소나타 5번,브람스 소나타 1번,프로코피에프 솔로 소나타,바찌니 ‘요정의 춤’,하이페츠가 편곡한 다니쿠의 ‘호라 스타카토’ 등을 들려준다.한국 피아노계의 간판스타 이경숙씨가 반주를맡아 더욱 구미를 돋운다.598­8277.
  • 청와대수석 인선배경과 조각 전망

    ◎“이름보다 능력” 준비된 참모 선택/“권부아닌 일터로” 청와대 자리매김/각료후보 23일께 공개… 여론 검증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은 그의 청와대비서실 운용 방향 및 역할,그리고 인사철학을 구현한 첫 작품으로 볼수 있다.먼저 김당선자는 야당 총재시절부터 인화,즉 팀웍과 전문성을 무엇보다 중시해 온 스타일이다.이번 인선에서도 이 점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수석인선 결과가 7개 지역 및 민·관 경력,신·구정권 출신의 적절한 안배로 이뤄진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특히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을 비록 선임이지만 차관급인 정책기획수석에 임명하고 발표 당일인 10일 아침까지 정무수석후보였던 40대 무명의 이강래 총재특보에 애착을 보인 부분은 허명이 아닌 능력과 실력을 높이 사겠다는 김당선자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론의 검증절차도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수석비서관 후보로 발표된 이후 당안팎으로 부터 숱한 폭격을 당했던 내정자들은 대부분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문희상 정무수석내정자도 “여론의 검증을 거친 만큼 소리없이 대통령의 뜻을 보좌하겠다”고 업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인선과정에서는 김태동 경제수석·조규향 사회·복지수석 내정자 등을 놓고 시민단체들와 대그룹,야당의 드러내놓은 반대로 많은 잡음이 뒷따랐지만,역으로 이 점이 내정자들에게는 힘을 실어주는 절묘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이처럼 김당선자는 과거와 달리 청와대를 권부로서 일체의 정치색을 배제한 채 명실상부한 일하는 대통령 보좌기관으로 자리매김을 시도했다.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과 국민신당까지 ‘능력과 전문성이 고려된 인선’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데서도 읽혀진다. 김당선자는 이제 자신의 직할부대인 수석비서관 진용을 갖춘 만큼 그 밑의 1급 비서관과 집권 중추세력인 조각에 착수할 것으로 여겨진다.차기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공동정권의 각료배분 및 주요 기관의 책임자에 대한 인선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는 측근들의 전언이다.그는 오는 23일쯤 내용을 공개,역시 여론의 검증절차를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역대 정부가 항시 그랬던 것 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집권자의 첫 의지가 퇴색되어온 게 사실이다.권력의 속성상 청와대가 ‘소내각’으로 둔갑하고 대신 내각은 권한은 없고,책임만을 갖는 절차상의 단순기관으로 변질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따라서 앞으로 이에 대한 김당선자의 원려와 청와대 수석진들의 각오가 운용의 묘를 살리는 관건이다.
  • 사이버 가수/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현존하는 어느 성악가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영화주인공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중세의 카스트라토(변성하기 전의 고음을 유지하기 위해 거세된 남성가수)가 그 영화의 주인공이었다.파리넬리라는 이름의 그 주인공 목소리는 영화배우의 것도 아니었고 유명 성악가의 것을 빌린 것도 아니었다.컴퓨터로 합성한 인공의 목소리였다. 주인공 이름과 같은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상영된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아름다운 노래에 감동했다.그러나 나중 그 목소리가 컴퓨터 합성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씁쓸해한 관객도 많았다. 국내 첫 사이버 가수 ‘아담’이 23일 서울 63빌딩에서 데뷔공연을 가졌다.나이 20세,키 178㎝,몸무게 68㎏,혈액형 O형.밝고 구김살 없는 성격을 지닌 그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가상공간(사이버 스페이스) 속의 가상인물.컴퓨터가 만들어 냈다.영화 ‘파리넬리’에서와는 반대로 목소리는 무명가수의 실제 목소리다. ‘아담’과 같은 사이버 연예인은 외국에서 이미 만들어져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미국의 ‘저스틴’(배우),영국의 ‘라라 크로포트’(모델),일본의 다테 교코(모델) 등이 그들이다. 사이버(cyber)라는 말은 그리스어 쿠베르난(kubernan)에서 유래한 단어로 ‘조종하다’‘안내하다’‘통치하다’‘제어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 말은 최근 로봇과 컴퓨터에 관련된 접두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아담’이 살고 있는 사이버 스페이스는 컴퓨터 네트워크중 컴퓨터를 제외한 네트워크 그 자체를 뜻한다. 국내 사이버 가수의 등장은 문화산업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전세계 TV애니메이션의 절반 정도를 하청 생산했던 저력을 감안하면 고부가 가치 문화상품 제작 전략을 찾을 수도 있을 듯싶다.‘아담’에 이어 여성 사이버 가수 ‘류시아’도 3월초 선보일 예정이라니 사이버 가수와 실존 가수와의 각축도 예상된다.그러나 ‘사이버 스페이스의 철학자’로 불리는 마이클 하임의 질문도 동시에 떠오른다.“사이버 스페이스 속에 들어감으로써 인간은 또 얼마나 많이 변화될 것인가.그러면서도 여전히 인간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그질문이 우리 것이 될 날이 가까워진 셈이다.
  • 친구같은 대통령/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맨해튼 서쪽끝의 헨리 허드슨 파크웨이를 타고 두시간쯤 북쪽으로 올라가면 하이드파크 라는 작은 도시가 나오고 그 도시 한가운데 허드슨강 언덕에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생가가 자리잡고 있다.생가와 도서관과 무덤이 한데 어우러져 역사공원을 이루고 있다. 이 작은 마을이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으로 붐비는 것은 루즈벨트가 경제와 안보의 두위기,즉 대공황과 2차대전이라는 극단적 위기상황에서 미국을 구한 현대적 미 대통령의 모델로 미국민들의 마음에 살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민이 그에게 3권을 초월하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미역사상 전무후무의 4선 대통령에 당선시킨 것은 그의 정치적 업적 때문이라기보다는 그가 국민의 친구가 됐기 때문이다.그는 취임 직후부터 ‘노변정담’이라는 라디오연설 시간을 만들어 수시로 국민과 대화를 나눴다.“친구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그의 연설은 어떤 어려운 상황의 사람에게도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국민들은 그의 연설을 듣고 있으면 배도 고프지 않았고 춥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았다.힘이 솟았다.내가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착각에 빠지곤 했다.그가 현대적 대통령직의 본보기로 추앙받는 것은 바로 이러한 대통령과 국민과의 새로운 관계설정 때문이었다.그의 취임후 백악관에는 하루 4천통이상의 편지가 날아들었다.전임자 후버 대통령의 40통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92년 무명의 빌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가 일약 미대통령에 당선됐을때 워싱턴 포스트는 ‘친애하는 대통령께’라는 제목하에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미지의 대통령에게 할 말 있는 청소년들의 편지를 모았다.3주만에 10만700통이 응모됐다.그렇게 할말이 많은지 미처 상상치도 못했으며 기발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다.이들 편지는 클린턴 당선자에게 전달되었다. 우리 대통령 선거날 TV가 다투어 비춰주는 김대중 당선자의 하의도 생가를 바라보면서 루즈벨트의 하이드파크를 떠올려본다.그리고 하의도가 ‘친구대통령’을 탄생시킨 한국 대통령문화의 새출발지가 되기를 기대해보면서 짧은 편지도 써본다.“국민들은 친구 같은 대통령을 원한다.할 말이 너무 많기 때문에.그리고솔직한 대통령을 원한다.믿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 힘을 한곳에 모으는 지혜(이동화 칼럼)

    평소에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 호화스럽게 살다가도 위기상황에 직면하면 정신을 차리고 단합하는 것은 거의 본능적인 조건반사라고 할 수 있다.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특히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이 찾아낼 수 있다. ○어려울때 나오는 애국심 외침을 받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때 수많은 충신과 유명·무명의 애국지사가 나왔고 국민의 단합도 고조됐다.한일합방전후와 일제치하에서 살신성인의 애국자가 속출했고 ‘6·25’전쟁의 폐허위에 국민적 단합이 빛나는 부흥을 일구어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간섭이 전제된 외화지원을 받아야될만큼 외환위기와 경제난이 심각해지자 국민사이에 자발적 근검절약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은 앞서 말한 ‘위기앞의 정신차리기’,바로 그것이다.과소비와 낭비가 거리낌없이 자행되던 흥청망청 분위기가 일거에 거품빠지듯이 사라지면서 근검절약이 국민적 합의속에 가장 풍요한 덕목이 된 것이다. 해외여행객이 크게 줄어들고 호화망년회가 취소되는가 하면 유학과 고액과외가 고개를 숙이게 됐다.고급외제품을 쓰고 걸쳐야 행세를 하는 것처럼 생각하던 일부의 잘못된 인식은 자취를 감추고 오히려 외제를 입은 사람이 남의 눈치를 보는 세태가 됐다. 이런 와중에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고 있다.경제난국의 분위기 때문에 선거행태도 엄청난 비용이 들던 과거 혼탁상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과거같으면 선거운동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도 최근 분위기는 돈 적게쓰는 선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정치권은 여기에서 만족하거나 머물지말고 정치비용을 더욱 줄이겠다는 의지를 다짐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빠른 시일안에 법과 제도를 이에 맞게 보완해주는 실천적 노력을 벌여 나갈 것을 주문한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하고 급한 것은 새 새통령이 당선되면 그를 뒷받침하겠다는 다짐부터 새로 해야만 할 것이다.비록 낙선한 후보와 패배한 정당이라도 무조건 승복하고 돕겠다는 다짐을 국민앞에 확실히 천명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우리앞에 닥친 위기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에대통령당선자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국가와 국민을 파산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고난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여기에 힘을 모아주지 않으면 우리모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선거결과 승복에서 부터 국가파산까지 염려되는 이런 상황에서 그의 발목을 잡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 어려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기우이기를 바라지만 일반적 예상대로 대선 결과 박빙의 표차로 승부가 갈린다면 낙선후보나 그 추종세력이 이성을 잃을 가능성을 경계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파국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선자의 땀과 희생 필요 유력휴보들은 당선되면 무엇보다도 경제난국을 푸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미 다짐에 다짐을 거듭했다.따라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그는 곧바로 이 일에 뛰어들 것이다.그가 나서서 일할 국내적 여건도 상당히 마련되어 있다.국민들은 근검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이외에도 누구에게 표를 주었든지 상관없이 곧바로 정치적 지지를 당선자에게 보내고 단합할 것이다.낙선한 후보가 이런 방향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모은다면 우리는 보다 빨리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현정부 역시 당선자의 국정참여를 허용할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이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당선자와 국정을 협의하겠다고 천명한 것 이외에도 임기만료된 감사원장의 후임을 임명치 않은 것이나 홍사덕 정무장관이 대선직후 사임의사를 표명한 것 등은 당선자의 국정참여를 가시화시키려는 증좌로 이해된다. 경제의 어려움,사회기강 해이 등 여러가지 여건으로 보아 당선자는 곧바로 국정참여의 폭을 넓히면서 땀과 자기희생,그리고 진정한 애국심을 바탕으로한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받게 된 것이다.이제 국가적 어려움에 직면하여 이를 타개하려는 그에게 힘을 모아주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주필)
  • 강화도/양이 침략 몸던져 물리친 호국의 섬(테마 탐방)

    ◎고려말∼구한말 수난·항쟁의 역사로 점철/덕진진·초지진·광성호 등 국방유적 많아/고려건축미 간직하 전등사 등 들러볼만 ‘애국’이라는 말의 의미가 새삼 떠오르는 요즘이다.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달러를 차입할 정도로 나라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다.경제 우등국으로 불려온 우리로선 창피하기 그지 없다. 강화도는 문화유적지와 관광자원이 풍부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특히 강화에는 역사의 생채기가 많다.고려말부터 구한말까지 수난으로 점철된 곳이 바로 이곳이었기 때문이다. 나라가 어수선한때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영욕의 현장을 둘러보는 것도 새삼스러운 감흥을 던져준다.특히 주말이 되면 정체를 빚던 강화도 가는 길은 최근 한결 넓어졌다.강화대교가 개통된데다 김포 누산리에서 강화대교까지의 48번 국도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다.이 덕분에 소요시간은 30분 가량 당겨졌다.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낚시꾼들의 발길도 많이 끊겨 도로사정도 훨씬 원활해졌다. 강화대교를 건너면 강화역사관이 반긴다.학생들의 역사학습장으로많이 이용되는 이곳은 강화의 상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인근에는 갑곶돈대가 있다.고려가 강화로 도읍을 옮겨 몽고와 항전을 할 때 강화해협을 지키던 요새였다.구한말에는 프랑스군이 상륙했다 양헌수군대에 밀려 퇴각하기도 했던 곳이다. 이와 같은 국방유적지는 강화 전역에 분포돼 있다.대표적인 것이 초지진,덕진진,광성보.특히 신미양요의 최후 격적지인 광성보에는 천혜의 요새인 용두돈대,미국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어재연 장군 비각과 무명용사비가 남아있다. 이밖에 고려궁지 및 강화산성,일본과 강화도조약을 체결한 연무당터도 빼놓을수 없다. 강화도가 고려말과 구한말에 걸쳐 수난의 현장이 된 것은 수로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즉 한강,임진강,예성강이 강화 앞바다에서 서로 만나는데다 한강을 통하면 바로 서울까지 갈수 있다.또 강화 앞바다는 물살이 빨라 적군과 교전하기에 적격이었다. 사찰로는 전등사와 보문사가 있다. 강화도 남쪽 정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전등사에는 고려의 건축미를 간직한 대웅전,약사전을 비롯한 범종 등의 지정문화재가 있다.전등사 경내 숲길은 운치가 있어 여기저기 거닐면 산책정도의 운동이 된다.삼산면 낙산 기슭에 있는 보문사는 한국 3대 기도사찰 중의 하나로 카페리호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서해 낙조가 절경이다. 화도면 흥왕리에 있는 마니산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제단으로 전해진다.전국체전때 이곳에서 칠선녀에 의해 성화가 채화돼 대회장으로 봉송,점화된다. 이밖에 강화의 구경거리로는 서해를 넘으며 서쪽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강화도 전체가 여행길로 좋지만 특히 장곶돈대에서 동막리를 잇는 코스는 ‘강화도 해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갯벌이 넓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 고려증권 부도처리/63년 증권사 무더기 파산이후 처음

    ◎어음 1,750억 못막아 업계 8위인 고려증권이 5일 부도를 내 영업이 정지됨으로써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다.증권사가 부도를 낸 것은 지난 63년 증권법파동때 50여개 증권사가 무더기로 파산한 이후 처음이다. 고려증권은 이날 상업·한일·외환은행 등에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1천7백50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이에따라 고려증권에 대해 6일자로 1개월간의 영업정지조치를 취했다.증권위는 고려증권에 위탁자계좌를 고객이 지정하는 다른 증권회사에 이관하고 이관사에 예탁금 및 예탁증권을 이체하는 방법 등으로 고객 예탁재산을 반환토록 하라는 업무명령을 내렸다. 증관위는 또 예탁유기증권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현물 또는 계좌이체에 의해 반환토록 하라고 명령했다. 고려증권은 자본금 2천1백36억원에 부채총계는 1조7백6억원이며 올 반기중 3백19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하는 등 자금사정이 악화됐다. ◎내주부터 예탁금 환불가능/고객보호는 어떻게 되나 고려증권의 영업은 정지돼도 고객들은 다음주부터 창구에서예탁금을 환불받을수 있다.또 고객이 고려증권에 맡긴 증권이나 채권은 증권예탁원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재산상 불이익은 없다.다른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면 현물(주식·채권)을 이체시킬수 있고 고려증권 창구에 신청하면 예탁원이 보관중인 현물을 받을 수도 있다.
  • 러 마지막황제 ‘쉼터’ 어디냐

    ◎니콜라이2세 무덤연고권 싸고 2개주 7년째 논쟁/페테르부르그주­역대 왕족 묻힌 혁명도시에 매장해야/예카테린부르그주­유골 발견된 역사적 장소… 반출불가 “러시아 마지막황제 니콜라이2세와 그 가족들이 묻힐 곳은 어디냐.”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이 논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페테르부르그주와 예카테린부르그주가 각각 자신들의 ‘연고권’을 주장,무덤유치를 놓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러시아정부는 보리스 넴초프 제1부총리를 위원장으로 ‘니콜라이2세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망경위,유골확인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다.또 내년 2월중 조사가 끝나는 대로니콜라이2세 및 가족들의 유골을 페테르부르그주로 가져가 봉분할 것을 결정해놓고 있다. 문제는 유골의 진위를 정밀 조사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유골을 옮기라는 옐친 대통령의 포고령에 예카테린부르그주가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예카테린부르그 지방법원은 최근 “유골의 소유권은 주에게 있으므로 다른 주로의 반출을 금한다”고 주정부의 ‘반출금지청원’을 받아들였다.이어 주정부는 유골이 안치돼 있는 ‘이파티예브가’에 경찰력을 동원,유골을 운송해 가져가려는 연방검찰측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물론 연방검찰도 주정부의 반출금지조치에 맞서 헌법재판소에 소원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혁명도시’ 페테르부르그는 소위 로마노프왕가부터 니콜라이2세 이전까지 역대왕 일가들이 이곳 피터요새(페트로파블로브스크)에 묻혀 있음을 강조한다.반면 예카테린부르그주는 러시아혁명 1년후인 1918년 황제 일가족이 예카테린부르그로 끌려온 뒤 이곳에서 총살됐다는 역사적인 이유를 들어 연고권을 주장한다. 이들 두 주가 서로 ‘마지막 황제의 쉼터’가 되겠다고 나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러시아 전지역에서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러시아민족주의 물결 때문.소속 주 주민들은 ‘과거로의 회귀’는 ‘러시아의 영광’이며 무덤유치에 실패하면 이는 주지사가 정치를 잘못하는 것으로까지 생각하려 든다.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마지막 황제 논쟁’은 발굴된 시신이 진짜 니콜라이2세와 그가족의 것이냐였다.이 숙제는 거의 풀렸다.러시아 정부는 지난 91년 예카테린부르그주 이웃 한 무명묘에서 유골들을 발굴,이후 영국의 올더마스톤 과학수사연구소와 미국의 국방연구소에 DNA테스트와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똑같은 결과를 얻어냈다.발굴 유골들은 니콜라이2세 본인과 부인 알렉산드라,그리고 딸 3명의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1남4녀 가운데 아들과 막내딸의 유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 도예가 김정옥(이세기의 인물탐구:152)

    ◎타고난 장인… 백자·분청사기 대가/7대 2백여년 이어온 도공후손의 무형문화재/자기의 순결·투박성에 매료… 전통도예 고집 백산 김정옥은 바로 은은한 흙냄새 속에서 한국도자기만의 무위자연미를 빚어내는 이시대 들꽃같은 존재다.생전에 백산을 극진히 아끼고 사랑했던 예용해씨는 불가마에서 나오는 순간에 ‘그의 작품은 이미 고태가 물들여진다’고 감탄한 바 있다.옛도공의 순결성과 투박성을 고수하기 때문에 그의 도자기는 빳빳하게 풀먹여 다린 선비의 무명옷같은 청정성이 깃들여 있다.현대에 사는 백산이 어떻게 이러한 도자기의 맥을 짚어낼수 있는가.이는 타고난 장인정신과 미적 진실을 밝혀내는 안목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우선 그의 작품에는 자기과시가 없다.기형이나 시문과는 무관하게 그의 차완은 새 영의 숨결이 흘러넘친다.이는 신비한 불의 마술을 체득한데서 얻어지는 독자적 실력이며 백산도자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도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작품엔 자기 과시없어 백산은 한눈에 보아도 꾸미지않는 사람이다.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되 우직성이 두드러지고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성격이다.그 무엇을 캐물어도 ‘이 말은 해도 된다’고 숙고한 끝에 비위에 맞지 않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일에는 타협하지 않는다.구름도 쉬어간다는 경북 문경에서 그는 당대의 도공인 김장수씨의 3남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문경서중 졸업후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부친의 작도를 전수받게 되었으나 부친은 처음에는 극구 만류했다.그때만 해도 도공을 천시하던 시절이라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를 대물리지 않으려는 의도였다.그러나 백산은 흙을 만지며 살아야 하는 도공의 피가 그의 몸속에서 흐르고 있음을 감출수 없었다. 백산가문의 도예는 경북 문경군 관음리 출신인 7대조 김취정으로부터 시작된다.이후 김광균 김영수 김락집 김운희로 이어지면서 백산의 조부인 김운희에 이르러 경기도 광주군 분원리에 있는 조선왕조의 관요에 발탁되었고 부친 김장수는 선친을 따라 광주에서 1897년 광주분원이 폐정될 때까지 분청사기를 빚었다.그러다가 다시 고향인 문경으로 돌아와 관음리에 터전을잡고 그 일대 대표적 도공으로 활약,태평양전쟁을 전후로 사기막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해방과 더불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사발 종지 푼주와 오지그릇을 경상도 일대에 보급해왔다.60년대에는 양은그릇과 스테인리스에 밀려 생계에 큰 타격을 받았으나 궁핍한 생활중에도 조상들이 200여년동안 우직스럽게 흙을 빚어온 것처럼 그도 흙을 껴안고 재래식 망댕이가마 곁을 떠나지 않았다.망댕이란 흙을 뭉친 덩어리란 뜻으로 흙덩어리를 칸별로 빙빙돌려쌓는 식이다. 도자기란 불의 조화임을 감안할때 적송만을 태우는 소성과정은 오랜 경험에서 온 축적된 기술이 아니면 이루어질수 없는 차원이다.더구나 문경 관음리에는 소백산맥의 풍부한 연료와 도자기의 원료인 좋은 흙이 매장되어있다는 점도 간과할수 없다.조부인 김운희씨는 주로 큰 항아리를 빚었고 부친 김장수씨는 하루에 사발 840개,백산은 부친밑에서 고작 300개 정도 만들었다.날마다 새롭고 경이로운 체험끝에 그는 자신만의 흙의 배합에다 새나 국화꽃이나 추상적인 문양을 그려넣을수 있게 됐다.백산의도자기는백자와 분청으로 대별되고 그중에서도 ‘정호차완’은 분청사기의 백미로 손꼽힌다.자연색으로 되돌린 남성적인 멋에는 조선의 서기가 서려방금 흙으로 빚어놓은 것같은 순결성이 두드러진다.또 청화안료로 단숨에 그려낸 새와 물고기 문양은 15∼16세기경의 분청사기 인화문태 항아리,분청사기 조화어문편병을 보는듯한 절품이며 묘품들이다.단지 수작업을 하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 정도 가마에 불을 지피고 여기서 성공하는 작품은 10여점을 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전승공예대전 특별상 그는 전승공예대전에서 두번이나 특별상을 받았고 일본 도쿄 게이오백화점 화랑 초대로 86년부터 일본에서 1년에 한차례씩 전람회를 가져오고 있다.지난 10월에도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도예제전에 출품하여 중국과 일본의 도예인들로부터 ‘중국의 화려 장중과 일본의 경쾌 세련과는 달리 흙이 숨쉬는 듯한 생명감은 과연 조선백자만의 순정’으로 칭송되었다.91년에는 노동부가 인정하는 도예부문 대한민국 첫 명장,96년에도 역시 도예부문 최초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 기능보유자가 되었으나 그때까지 서울에서는 단 한차례도 전시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그러다가 그의 작도를 지켜보며 한결같이 격려해 마지않던 서울 인사동 본화랑(대표 권옥귀)의 초대로 일본전시에 앞서 지난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비매품전시를 연것이 서울에서의 첫 개인전이다. 그의 영남요를 방문했던 사회학박사 박창희 교수(외대)와 원로 서양화가 권옥연씨는 ‘백산은 한국 도예계의 보물’로 천명한다.특히나 권화백은 백산을 위해 ‘도예와 선은 둘일수 없다’는 ‘도선불이’의 휘호를 내리고 있다.이는 ‘백산이 조선도자기로서는 하나뿐이며 최고’라는 찬사다. ○91년 도예부문 첫 명장 그는 지금도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작도와 연구에 매달린다.가족은 김순이씨와의 사이에 1남4녀.그의 아들이 숙명처럼 8대를 이으리라는 예감때문에 내심 기뻐하는 눈치다.미술평론가 신항섭이 ‘만든 이의 체취를 그릇에 담으려하지 않는 무명성으로 인해 영남요의 전통성은 성립된다’고 한 것처럼 일가전래의 기법을 통한 뼈를 깎는 작가정신과 진솔한 품성이 융합된 그의 전통도예는 ‘생명력의 소생’이 가장 강점이다.영국의 미술평론가인 허버트 리드는 ‘한 민족의 민족정신과 사회기풍은 흙이라는 표현매체를 통해 나타나게 마련이며 한 나라의 예술과 감수성의 세련미는 그 나라의 도자기를 보면 알수 있다’고 했듯이 때묻지않은 장인의 순결성과 흙의 순성이 합치된 지점에 민족의 정기와 기풍을 살린 백산이 서있음은 자랑스럽지 않을수 없다. □연보 ▲1941년 경북 문경 출생,부친 김장수씨로부터 도예기법 전수 ▲1960년 문경서중 졸업 ▲1983년 전국공예품경진대회 ‘분청사기’출품 입선,경북공예품대전 입선 ▲1984년 중소기업진흥공단주최 올림픽기념품 전시회출품,전승공예대전 ‘다완’출품 입선 ▲1986년 한국문인협 점촌지부 향토문화상수상,경북공예품대전 출품 ▲1987년 문경문화상 수상 ▲1988년 전승공예대전 ‘청화백자초화문푼주’출품 문예진흥원장상수상 ▲1989년 일본개인전(도쿄 경왕백화점화랑),전승공예대전문화재관리국장상 1990년 전승공예대전 특별상,일본개인전(도쿄 경왕백화점화랑),전승공예대전 입선,하와이 개인전(호놀룰루 N·B·C전시홀) ▲1991년 법무부 장관상,대한민국 도예부문 초대명장선정,노동부장관상,일본개인전(도쿄 경왕백화점화랑) ▲1992년 일본개인전(도쿄 경왕백화점화랑)·나고야(명고옥)개인전(명철백화점화랑),경상남도 문화상수상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보유자지정 ▲1997년 부산태화백화점 초대전,서울 본화랑초대 개인전(예술의 전당비매품전시),일본 아시아도예제전(오사카 및 후쿠오카 국제무역센터)
  • ‘콜드 마운틴’ 미 문단의 신데렐라로

    ◎독자들 외면하는 소설물서 6개월만에 100만부 돌파/초유의 베스트셀러 떠올라/무명 프레이저의 처녀작/남북전쟁 무대/내셔널 북 소설부문 수상 ‘추운 산’(콜드 마운틴)이란 소설이 올 미국 출판시장의 신데렐라로 커다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출판계가 부러워하는 것은 결국 베스트 셀러일텐데 이 소설은 못해도 일년에 두서너 권씩은 꼭꼭 나오는 ‘예상외로’ 아주 잘 팔리는 책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다는 데서 진짜 신데렐라 같은 인상을 심어준다.즉 미국 출판계의 기존 상식에 의거하자면 ‘절대 잘 팔릴 수 없는’ 책이 엄청난 기세로 팔려 지금껏 최대라는 역사적 기록까지 세울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이 책은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문화 상업주의가 판치고 즉물적인 오락흥행이 승승장구하는 미국에서 특히나 잘 안 팔리는 본격 소설이다.추운 산은 대략 권당 30달러 선인 신작 하드커버로 4만부만 팔려도 대성공일 것으로 출판사가 점치는 가운데 지난 6월 발매에 들어갔다.그런데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1백만부 돌파를 앞두고 있고 이 소설을 출판한 애틀랜틱 먼슬리는못해도 1백50만부 하드커버 판이 팔릴 것으로 전망한다.‘순수 문학’소설이 이렇게까지 많이 팔린 예는 미국에서 여태껏 없다.하드커버 다음에 나오는 10달러 미만인 페이퍼백 염가판은 하드커버보다 몇배나 더 많이 팔리게마련이다.기존 상식에서 ‘추운 산’이 잘 팔릴수 없다고 여겨진 이유는 첫째 이책은 말 그대로 무명인 찰스 프레이저란 작가의 처녀작이고 둘째 출판사나 작가나 베스트 셀러 만들기 홍보작전을 할 돈도 마음도 없었다는 것.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남북전쟁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이 소설이 보통 독서인의 구미를 당길 전쟁 장면이나 흥미 있는 플롯도 별로인 아주 밋밋한 내용이란 점 때문에 이 책은 애초부터 베스트 셀러 후보가 될 수 없었다. 작가가 전해오는 조상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소설화했다는 ‘추운 산’은전쟁에서 지고 부상당한 남부 병사가 병원에서 몰래 빠져나와 혼자 고생을 겪으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구성은 간단하다.고향에는 주인공의 약혼자가 기다리고 있고 이 여자도 전쟁을 통해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변모하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최고로 인기 있는 남북전쟁 소설이 된 이 책은 그러나 극적인 장면이 드문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의 무대인 노스 캐롤라이나 토박이인 작가 프레이저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교사였으나 7년전 40살때 회계학 전공의 대학 교수인 부인의 권고로 집에 들어앉아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이 소설은 일주일전 미국에서 플리처 상과 어깨를 겨루는 ‘내셔널 북’ 심사에서 뛰어나고,유명한 작가인 돈 드릴로의 ‘언더월드’를 물리치고 소설부문 상을 차지했다.후보작가들이 다 모인 가운데 전격 발표되는 시상식에서 프레이저는 부인에게 공을 돌렸다. 소설내용으로 보나 홍보작전으로 보나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이 미국 실정에서 신델레라 격인데 여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에게 ‘소설이나 쓰라고’ 부인이 먼저 말을 했다는 것 역시 드문 ‘베스트’ 감이라고 미 언론들은 말하고 있다.
  • ‘+α’ 가져다줄 적임자 찾기 골몰/찬조연설

    ◎한나라당­한인옥 여사·10년단골 이발사 포함/국민회의­각계서 골고루… 김한길 의원 ‘소방수’/국민신당­신선한 얼굴로 이 후보 차별화 부각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대통령선거운동 기간동안 정당별로 TV·라디오 각각 11차례씩 갖는 방송연설을 통해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찬조연설자를 물색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내 인사 가운데는 조순 총재와 최병렬 선거대책위원장,제정구 의원이 연사로 확정됐다.경제전문가인 조총재는 ‘튼튼한 경제’를 ‘강의’할 계획이며 최병렬 위원장은 보수 진영을,제의원은 개혁 세력을 겨냥한 설득전을 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반드시 연사에 포함시킬 방침이다.한여사를 다른 두 후보의 부인과 상대평가시키면 적지 않은 여성표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부인사로는 레슬링 해설자인 김영준씨,산악인 허영호씨가 포함돼 있다.김씨의 연설문에는 “사상이 불투명한 후보,경선에 불복한 후보는 ‘빠떼루’를 줘야 한다”고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이와함께 이후보의 10년 단골 이발소 주인과 자택이 있는 구기동의 통·반장 가운데 한사람도 초빙할 계획이다. 연예인 가운데도 연설자를 물색중인데 신세대에 인기가 높은 탤런트 최지우양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축구감독 차범근씨와 메이저 리거 박찬호도 연설자로 검토했지만,이들을 정치의 도구로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채택되지 않았다. ▷국민회의◁ TV와 라디오를 통한 찬조연설에 선대회의 인사보다는 각계를 대표할수 있는 외부인사를 더 많이 기용,득표활동에 실질적인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을 짜고 있다.현재 ‘방송 찬조연설반’을 신설,연사선정 및 공략 포인트 등 면밀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우선 김대중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인 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지역역풍을 잠재운다는 방침 아래 김종필선대회의 의장,박태준 선대회의 고문,노무현 부총재 등은 ‘당연직’ 찬조 연설자로 생각하는 분위기다.DJT 연대의 보수화를 보강하고 개혁성향을 강화하기 위해 최연소로 금배지를 단 김민석 의원과 논리력을 갖춘 변호사 출신의 신기남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방송경험이 풍부한 김한길 의원도 주부,여성층 공략을 위한 ‘긴급 소방수’로 검토 중이다. 외부인사 가운데는 노·장·청 조화를 바탕으로 농민 자영업자 노동자 청년 문화계 및 교육계 인사 등 각계 각층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20~30대의 젊은 층과 수도권 유권자들을 겨냥,인기 연예인 기용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신당◁ 국고로 지원되는 후보연설은 모두 진행하지만 찬조연설은 자금난을 들어 선관위가 정한 방송회수의 절반 정도만 채운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찬조연사를 물색중이다. 국민신당은 이에따라 찬조연설의 방향을 ‘국민정당’으로서의 당 성격과 이인제 후보의 젊고 패기있는 인물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쪽으로 설정,이에 부합한 당내외 인사를 선정하기에 부심하고 있다.국민신당은 특히 이번 찬조연설이 후보 이미지 부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인식,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보다는 각계 각층의 신선한 얼굴들을 골고루 출연시킬 방침이다.우선 당내 연사로 지명도높은 인사를 출연시켜 국민신당의 타 정당과의 정책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외부 연사는 국민 각계 각층의 무명 인사를 등장시킬 방침이다.당내에서는 이만섭 총재와 장을병 최고위원,한이헌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정책 사이드 특보와 선거참모 등이 거론되고 있고 외부에서는 탤런트 서인석·길용우씨를 비롯해 샐러리맨·택시 기사·벤처기업의 젊은 대표·학생·주부 등 폭넓게 출연교섭을 벌이고 있다.
  • 붉은 악마 초상권(외언내언)

    러시아의 소설가 고리키는 “가난한 사람이 신문에 나오는 것은 범죄를 저질렀을때뿐”이라고 못박는다.‘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비록 성인의 사진이라도 언제나 지상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성당에서도 성인의 화상(Icon)으로 쓰일수 없다’고 쓰고 있다.남의 사진을 사용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그러나 유명인이 되면 유명세를 내게된다.매스컴의 관심을 끌거나 CF에 나가고 신문광고에도 실린다.그러나 이 모든 절차는 정확한 계약에 의해 엄밀하게 이루어진다. 98프랑스월드컵 축구예선전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급부상한 ‘붉은 악마’가 자신들의 이미지를 사전동의없이 상품광고에 무단사용하고 있는 10여개 기업들을 상대로 ‘이미지사용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한다.‘붉은 악마’의 응원은 여일하게 일사불란하면서도 함성을 울리고 태극기를 휘날리면서 어디서나 선수들을 독려하여 힘을 주고 있다.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 축구의 곁에 ‘붉은 악마’가 있음을 든든하게 여길 정도다.그들이 이미지를 만들었고 그래서 유명해졌다. 그런 ‘붉은 악마’의 ‘Red Devils’를 캔음료에 써넣는가 하면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마구 사용한다면 그것은 초상권 침해에 틀림없다.승락없이 자기의 초상이 전시되거나 무단사용됐다면 초상권 침해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더구나 5만여명이 한결같은 질서와 화합을 보이기위해선 그만한 약속과 훈련이 따랐을 것이다.당연히 허락을 받고 정식절차를 밟았어야 한다. 인기댄스그룹 H.O.T는 자신들의 사진을 무단게재한 연예잡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법원으로부터 ‘1억5천7백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무명시절에 찍은 사진을 유명해진 다음에도 사용했다는 이유로 한 탤런트는 5천8백만원을 배상받기도 했다.적금을 부어서까지 내년 프랑스월드컵 응원에도 갈 정도로 순수하게 축구를 좋아하는 ‘붉은 악마’는 월드컵축구 한국대표팀 공식응원단이 될만큼 어느새 유명해져 버렸다.그런 그들에게 상을 주지는 못할 망정 얍삽한 상혼에 이용하려 했다는건 어딘지 낯부끄러운 노릇일 것 같다.
  • 도서출판 좋은날 ‘사랑시 시리즈’

    ◎사랑노래와 함께 깊어가는 늦가을…/“사랑이란 어느날 문득 찾아오는 것/나에게 사랑은 한편의 시”/서정시인 서정주 김남조 오세영 시세계 담아/국내문단의 가벼운 사랑타령 반성에서 출발 〈…이젠 자네와 내 주름살만큼이나 많은 그 골진 사랑의 떼들을 데리고/우리 어린날같이 다시 만나세/갓트인 연오리에 낮 미린내도 실었던/우리들의 어린날같이 다시 만나세〉(서정주의 ‘편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서정시인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이 세 편의 시선집으로 묶여 나왔다.도서출판 좋은날이 ‘좋은날 사랑시’ 시리즈 1차분으로 펴낸 미당 서정주의 ‘견우의 노래’,김남조의 ‘외롭거든 나의 사랑이소서’,오세영의 ‘너,없음으로’.이 선집은 우리 문학에서 사랑이라는 주제가 때로는 너무 가볍게,때로는 너무 쉽게 장난처럼 그려지고 있다는 반성에서부터 출발한다.때문에 수록된 시들은 부박한 사랑타령을 주로 하는 요즘의 사랑시들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다. “사랑이란 어느날 문득,갑자기 찾아오는 것.늙은 나에게 사랑은 한편의 시”라고미당은 언젠가 말했다.미당은 60년이 넘는 시작 과정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표현방법은 달리 해왔지만 사랑에 관한 관심만은 노년의 작품에까지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이번에 나온 ‘견우의 노래’에서는 사랑에 관한 미당의 시적 정조가 어떻게 변모해왔는가를 한 눈에 살필수 있다.금기와 욕망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미당의 초기시에서부터 정신적 사랑에 관심을 보인 ‘귀촉도’이후의 시편들,검은 땅밑과 도솔천의 하늘에 이르는 우주적 사랑의 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드러낸다.〈님이 자며 벗어놓은 순김의 반지/그 가느다란 반지는/이미 내 하늘을 둘러 끼우고/그의 꿈을 고이는/그의 벼갯모의 금실의 테두리 안으로/돌아 오기 위해/나는 또 한 이별을 갖는다〉(‘님은 주무시고’) 미당 시에 등장하는 순금의 반지 속에는 바다와 구름,피리소리뿐 아니라 드넓은 무,곧 하늘까지 담긴다.‘지금,여기’에의 집착을 털어버리는 순간 사랑은 영원으로 승화한다. 김남조 시에서의 ‘사랑세계’는 작은 사랑,침묵의 사랑,못 부친 사랑의 편지 등으로 구체화한다.그 사랑의 세계는 신을 향한 기도에서 절정을 이룬다.〈안식의 정령이여/산 이와 죽은 이를/한 품에 안아 주십사 비노니 …큰 촛불,작은 촛불처럼/겨울나무와 내가/나란히 기도한다 하리라〉(‘안식을 위하여’) 세상에 진실 아닌 사랑이 어디 있으랴.시인은 신앙의 진실을 바탕으로 하는 사랑의 진실이야말로 〈생금보다 귀한 아침햇살〉(‘아침은총’)같은 존재임을 신심넘치는 시구로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내게 있어서 사랑은 시의 화두이다.그것은 영원에 대한 그리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시인 오세영.그의 사랑관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이 바로 ‘찻잔’이다.〈육신은/영혼이 갈할 때만/켜지는 등불/그 등불 앞에서/입술을 적시고/잔을 비운다/진실로 사랑이란/비움으로써 가득 차는 공간〉(‘찻잔’) 비울수록 가득 차오는 사랑의 역설….사랑의 존재론적 테마를 천착하는 그는 시집 ‘무명연시’ 이후 연작시 ‘그릇’을 잇따라 발표했다.이 작품은 ‘그릇’ 연작시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1차분 출간에 이어 허영자 정진규 강은교 장석주 이수익 등 시인의 시선집이 12월중에 나올 예정이다.
  • 국민신당 창당자금·김 대통령 지원설/이인제 후보 TV토론 쟁점

    ◎국민신당 창당자금/타당과 차별화로 질문예봉 비켜가/“인터넷 홈페이지에 내역 곧 공개” 이인제 후보는 첫 질문부터 자신과 국민신당을 괴롭히고 있는 창당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에 집중되자 긴장의 빛이 역력했다.이후보는 일단 내역의 공개사실을 들어 다른 당과의 차별화로 질문의 예봉을 비켜나가려 애썼다.이후보는 “창당자금 등에 의심을 가질수 있다”며 “선거자금때문에 단독출마에 많은 고민을 한 게 사실”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나 자신과 불과 몇몇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여한 첫 창당작업 과정을 상기시키면서 “큰 자금이 들어갈 일이 없었다”며 “나도 1천만원을 냈다”고 말했다.이번에 자금내역을 공개한 것도 어느 당보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패널리스트들이 ‘당의 공개가 수입보다는 지출에 편중된 느낌’이라고 몰아부치자 “몇백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줬다”며 “구두­이를 하고 있는 한 분은 하루종일 번 7만6천원을 보내오기도 했다”며 수입 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이것으론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이후보는 뜻을 같이하는 동지와 후원자들이 갹출한 것으로 누가 얼마나 냈는 지는 앞으로 장부가 정리되는대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엄정한 회계처리를 특별히 당부하고 있다”고 다른 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면서 중앙선관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절차외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금내역을 공개,투명성을 보장받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사실 혼자서 창당한 것 아니냐” “기자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는 등 단독출마이후 국민지지도 하나만을 믿고 혼자서 외롭게 버텨온 과정을 비감어린 어조로 누차 강조,이해를 얻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김 대통령 지원설/“억울하다” 해명에 대부분 시간 할애/“이원종 전 수석 지원약속 전화 없어” 패널들의 질문은 김영삼대통령의 신당지원설에도 집중됐다.이인제 후보는 김현철씨 인맥의 실명을 거론한 질문에 “이름은 듣고 있지만 입당여부는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들을 잘 모른다”면서 “2명이(국민신당에서)일하고 있다는 얘기는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원설에 대해서는 “고교선배이고 정치생활을 할 때부터 저를 아껴주신 분”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이 전 수석이)비서를 그만 둔 뒤 전화를 몇번 받은 적은 있지만 당과 관련해 도와주겠다는 말은 없었다”고 부인했다.그는 청와대 현직 비서관의 민주계의원 국민신당 입당권유 보도에 대해선 “나는 수석비석관들과 전화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후보는 YS지원설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해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그는 “창당하는 날 창당기사는 잘 안보이고 YS신당이니 몇백억원을 받았다는 등의 기사로 뒤범벅됐다”고 언론을 꼬집었다.이어 “독자출마선언이후 45일동안 단 1명의 국회의원도 없이 몇명의 원외지구당위원장과 무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망망대해에 서있었다”면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지원했다면 어떻게 그럴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의 ‘깜짝 놀랄만한 젊은 후보’발언과 관련,“대통령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꼭 나를 지칭했다는 식으로 행복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고 응수했다. 오히려 “진실은 (청와대가)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았고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금의 혼란과 난맥상에 대해 3김정당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며 김대통령이 이를 실증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문학의 바다’에서 가을을 읽어요

    □숲속의 빈터 ­유명시인의 작품 감상 기회 ­자작시·감상문도 게재 가능 □사이버 텍스트 ­문학작품·비평서적 등 소개 ­릴레이·끼어들기 소설 특이 □한누리의 세계 ­문학지망생의 자작품 홈페이지 ­추억어린 개인 사진첩 코너도 깊어가는 가을,뭇사람들이 문학작품 하나쯤 읽고싶어지는 때에 ‘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훌륭한 벗일수 있다. 인터넷은 책을 얻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신작을 소개하는 안내자역할도 한다.창작의욕을 불태우는 이들에겐 자작품을 선보이는 무대가 되며 실험적인 창작의 발표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도 유명·무명 작가의 개인 홈페이지나 동호회 홈페이지 등 이미 많은 문학관련 사이트들이 개설돼 있다.사이버 서점이나 출판사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준다. ‘숲속의 빈터’(http://frdm.kaeri.re.kr/think.html)는 유명시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 사이트.‘시를 써 보자’코너를 통해 네티즌들의 자작시도 게재할 수 있고 서로의 시에 대한 감상문도 올릴수 있다.멀티미디어 매체라는 특징을 살려 시 감상을 음악과 더불어 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중이다. ‘사이버 텍스트’ 홈페이지(http://www.shinbiro.com/@novel/home.htm0)는 한 소설 동호회의 홈페이지로 새로 나온 문학작품이나 비평서 등을 소개하거나 회원들의 비평을 실어 가을밤을 보내기 위해 한권의 책을 찾는 이들이 선택의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짧거나 긴 소설’코너에선 회원들의 자작 소설이 실린다. 특히 이 홈페이지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실험적 창작을 할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마련돼 눈길을 끈다.한 작가가 쓴 이야기를 받아 다른 작가가 다음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의 릴레이 소설을 비롯,애당초 공동작업으로 이뤄지는 협업소설,아무나 중간에 끼어들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끼어들기 소설 등은 컴퓨터 통신 때문에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창작방식이다. 남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기 작품을 담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는 것도 네티즌다운 가을나기일 것이다. ‘한누리의 세계’(http://www.chollian.net/~hannoory)는 한 문학지망생이 만든 자작품 소개 홈페이지.시·소설·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자작품 이외에 자신의 추억이 어린 사진첩 코너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밖에 유명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으로 소설가 한강,이진우,김영관 등의 개인 홈페이지가 있으며 시인 이현옥,김인경 등도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