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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러갑시다]

    ♣뮤지컬 ■ 페임 22일까지 올림픽공원내 빅톱시어터(02)417-6272.소냐 이태희 출연.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꿈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 블루사이공 18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507-4210.김정숙 작,권호성 작곡·연출.이미옥 서범석 이재훤 출연.베트남전 참전 병사들의 아픔을 그린 창작뮤지컬. ■ 와이키키 브라더스 3월14일까지 팝콘하우스(02)3141-1345.이원종 연출,윤영석 김선영 주원성 출연.밤무대를 떠도는 삼류 밴드를 통해 꿈과 현실의 간극을 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무대. ■ 맘마미아 4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출연.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송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미술 ■ ‘18세기 예술의 큰 스승-표암 강세황의 詩ㆍ書ㆍ畵ㆍ評’전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02)580-1511.표암의 시서화평에 담긴 정신세계를 ‘문인예술가’ 측면에서 살핀 기획전. ■ 이정자 작품전 17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생(生)-빛’‘생의 향연’등 강렬한 원색 대비의 작품. ■ 거장의 숨결’전 3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02)786-3131.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세계의 명작 117점. ■ ‘정물예찬전 3월14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65.사실적인 정물화에서 대중적 요소가 강한 팝아트적 정물화까지. ♣어린이 ■ 여우야 뭐하니?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창작동요와 구전동요,전통악기가 어루어진 가족 뮤지컬. ■ 가믄장 아기 22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제주 무속 신화를 소재로 민요,고성오광대 춤사위,해금 가락 등 전통 공연양식을 배합한 가족극. ■ 놀이가 있는 마임 22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02)875-8225.우산,신문,인형 등의 소품을 사용한 오브제 마임. ■ 큐빅스 대모험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272-5335.지구를 정복하려는 악당과 맞서는 하늘이와 큐빅스의 모험담 ♣콘서트 ■ 바이브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02)522-9933. ■ 원타임 콘서트 14·15일 오후7시 삼성동 섬유센터(02)3142-7117. ■ 세번째 발렌타인 콘서트 14일 오후5시 세종대학교 대양홀(02)749-1300. ■ 신승훈 콘서트 14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1544-0737. ■ 이승철 콘서트 14일 오후 4시·8시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 (02)550-2593. ■ 조관우 콘서트 14일 오후 4·8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02)6282-0114. ■ 밴드 버즈 콘서트 15일 오후4시 연세대 대강당(02)3446-3225. ■ 플라워 콘서트 20일 오후7시30분,21일 오후 4시·8시,22일 오후4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02)793-2300. ■ 휘성 부산 콘서트 21일 오후7시 부산KBS홀(051)627-2552. ■ 여무(女舞),허공에 그린 세월 13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3446-6418.장금도 강선영 김금화 등 평균 연령 칠십이 넘는 여성 일곱명의 신명나는 춤판. ♣연극 ■ 삼류 배우 3월1일까지 연우소극장 1544-1555.김순영 작·연출,강태기 박기선 출연.일류를 꿈꾸는 무명 연극배우의 고달픈 삶과 현실. ■ 스노우쇼 22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러시아 마이미스트 슬라바 폴루닌의 팬터지 마임극. ■ 마의태자 22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02)744-0300.채승훈 작·연출,심철종 박정근 오준영 출연.행위예술가 심철종이 몸짓 언어로 풀어내는 마의태자 일대기. ■ 에쿠우스 3월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피터 셰퍼 작,김광보 연출.조재현 이승호 출연.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과,정신과의사 다이사트의 심리극. ■ 오픈 커플 22일까지 축제소극장(02)741-3934.다리오 포 작,서상규 연출.서현철 김태리 출연.남성의 권위와 결혼의 의미에 일침을 가하는 코미디. ♣클래식 ■ 서울시오페라단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13일 오후7시,14∼15일 오후4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83. ■ 소프라노 김원정 발렌타인 콘서트 13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6. ■ 대전시립교향악단 발렌타인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 대전 엑스포아트홀(042)610-2266. ■ 서영아 첼로 독주회 1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피아노 최재원.˝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시사회를 다녀와서

    전쟁만큼 진부한 영화소재도 없다.그러나 또 그만큼 변함없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보편적인 소재도 없다.계산 빠른 할리우드에서 끊임없이 전쟁액션을 재생해온 건 그래서다.그러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신 레드라인’‘블랙호크 다운’까지 다 본 마당에 전쟁영화가 더이상의 어떤 자극을 줄 수 있을까.그것도 한국산(産)이? 순수제작비 147억 5000만원이라는 외형만으로도 충무로를 긴장시켜온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5일 개봉)는 그런 우려를 가볍게 털어냈다.지난 3일 월드프리미어(각국의 언론·배급관계자 등을 초청한 첫 시사회) 행사에서 공개된 영화는 할리우드산을 능가하는 극사실주의 화면에 러닝시간 2시간28분이 어떻게 갔는지 몰랐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강 감독이 ‘쉬리’ 이후 4년만에 찍은 작품.감독은 기왕 꺼낸 전쟁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구사해 보기로 작정했다.낡고 닳은,눈곱만큼도 더 새로울 게 없을 듯한 6·25전쟁의 포염 속으로 렌즈를 들이밀었다. ●‘전우’가 돼버린 형제 전쟁의 극악함을 웅변하는 데 가족애를 부각시키는 것만큼 효과적인 장치가 또 있을까. 구두닦이로 어렵게 집안생계를 책임지는 형 진태(장동건)와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자란 명석한 고교졸업반 진석(원빈).형제의 우애는 유별나다.시장에서 국수를 말아파는 홀어머니는 언어장애를 앓지만 든든한 두 아들이 있어 미덥고,부모없이 어린 동생 셋을 거느린 영신(이은주)은 몇달 뒤 진태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 행복하다.영화는 이렇게 1950년대 시대물들에서 수없이 대면해온,남루하되 친숙해서 아련한 설정들로 물꼬를 튼다.그러나 안온한 화면은 10여분에 지나지 않는다.전쟁이 터지고 피란길에 나선 형제는 전쟁터로 강제징집돼 간다. ●할리우드산 뺨치는 극사실적 화면 훈련받을 겨를도 없이 국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으로 형제를 밀어넣은 영화는 노골적인 화법으로 전쟁의 비극을 고발해 간다.포탄에 맞아 뚝뚝 잘려 나가는 팔다리,불길에 휩싸여 미친 듯 날뛰는 병사의 실루엣,무심히 한켠에서 소각되는 시체더미,포성과 비명의 아비규환 속에서 유서를 긁적이는 무명의 병사들….전쟁다큐멘터리처럼 극사실적으로 묘사되는 화면에 관객들은 한동안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한다. 잘 다듬어진 화면기술에 국산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전례없이 화려하고 사실적인 물량공세를 펼쳤다.액션블록버스터들의 맹점은,대개 지나치게 외형에 기댄 나머지 서사의 짜임새가 헐렁해지고 자칫 1인 영웅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것. 이를 무리없이 극복했다는 점도 ‘태극기…’의 강점으로 꼽힐 만하다.형제애·가족애라는 일관된 주제어에 맞춰 긴장의 볼륨을 높여가면서도 전장에서의 중심인물인 진태가 영웅으로 그려지는 적은 없다.무공훈장을 타서 동생을 싸움터에서 빼내겠다는 일념으로 진태는 전쟁광으로 돌변해 가고,그런 형을 지켜보며 진석은 절망한다.형제의 모습에서는 좌우의 이념을 따지는 것조차 한낱 허망한 말장난으로 비쳐질 뿐이다. ●장동건의 연기,“이보다 더 아찔할 순 없다” 세계 배급을 염두에 둔 감독은 “공감대를 폭넓게 이끌어낼 보편적인 소재로 전쟁을 택했다.”고 했다.그럼에도 이 영화는 한국인 정서에 호소해야 기대치 이상의 감동을 길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아버지 같은 형’이 동생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설정은 가부장적 전통에 익숙지 않은 서양관객들에겐 100% 동의를 얻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눈에 띄는 반전이나 음모가 없는 것은 단점이자 장점이다.예상가능한 이야기 틀거리가 비극을 향해 일렬횡대로 덤덤히 늘어선 듯해서 오락성은 떨어진다. 반면,그런 기교없는 드라마가 오히려 메시지의 진정성을 더하는 데 주효했다고 호평할 이도 있겠다.국방군과 인민군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가족을 지키려는 장동건의 연기는 아찔할 만큼 완벽하다. 황수정기자 sjh@˝
  • 주말매거진We/꼬불꼬불 뒷골목-서울 삼각지 화랑·액자 거리

    한국전쟁 직후 가난한 무명 화가들의 집결지로 출발해 60∼70년대 이른바 ‘이발소 그림’을 양산했던 원산지.현재는 대중적 미의식과 감성에 호소하는 작품이 대량 생산되는 곳.이 때문에 우리나라 미술계에서는 ‘이단아’처럼 취급받는 곳. 서울 용산우체국에서 미8군 정문에 이르는 약 1㎞의 도로 양쪽에 형성된 삼각지 ‘화랑·액자거리’에 대한 평이다.최근 부동산 개발 붐과 함께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지만,여전히 크고 작은 화랑과 화방 60여곳에서 그림을 생계수단으로 삼는 무명 화가들이 묵묵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의 몽마르트르 화랑·액자거리는 한국전쟁 직후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기 위해 하나둘 문을 연 화랑들이 시초다.이중섭 화백과 함께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박수근 화백도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미군의 초상화를 그렸다고 한다. 가난한 무명 화가들이 점차 이곳을 찾기 시작하면서 60∼70년대에 전성기를 맞는다.이른바 ‘이발소 그림’으로 대표되는 ‘키치미술’(색채가 한눈에 확 들어와 현란하지만 어딘가 촌스러운 그림)이 나타난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의 그림은 미국 등지로 수출되는 값싼 서양화들이 대종을 이뤘는데,붓으로 물감을 캔버스에 찍어 그린다는 의미로 ‘쫑쫑이 그림’이라 불리기도 했다.밀레의 ‘만종’과 같은 유명작품을 모사하기도 했다. 80년대 이후 화가들의 인건비가 오르면서 수출용 그림의 가격 경쟁력이 중국 등에 밀리자 이곳에서는 국내 가정집이나 상점 등에서 요구하는 ‘내수용’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이곳 화가들은 이를 ‘상업미술’ 또는 ‘생활미술’이라 부른다. 종로구 인사동이 유명작가들의 동양화·고서·골동품을,강남구 청담동이 고가의 서양화를 주로 취급하는 데 비해 액자·화랑거리에서는 값싼 서양화 작품이 유통된다.한국의 ‘몽마르트르’ 거리인 셈이다. ●‘빵’을 위해 ‘혼’을 담는다 화랑·액자거리는 크게 세 부류로 구분된다.‘박갤러리’나 ‘민화랑’‘터화랑’ 등은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작업공간이자 전시·판매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다빈치화랑’이나 ‘0901아트’ 등은 여러 작가들이 그린 상업화를 모아 전시·판매하며,‘견지나무액자’ 등은 액자의 주문제작이나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이곳에서 거래되는 그림과 액자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몇 만원대부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과 액자가 혼재한다.하지만 전국 각지의 그림도매상이나 화랑가로 팔려 나가는 그림은 대개 호(1호는 대략 엽서 한장 크기)당 2만∼4만원 선이며,20∼30호 크기라면 액자를 포함해 40만∼100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화가들의 그림은 20∼30호 기준으로 10만∼3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박갤러리’의 박명복씨는 “이곳의 그림을 상업미술이라고 폄하하지만,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을 지나치게 양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이른바 ‘빵’을 위해 그림을 그리지만,작품 이미지를 굳혀 나가는 등 ‘혼’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곳 화랑·액자거리는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해 있다.최근 미군기지 이전문제가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이 지역에부동산 개발 바람이 불어 땅값과 임대료 등이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터화랑’의 박광출씨는 “미술을 생활 속에 자리잡게 만든 곳은 인사동이 아니라 바로 이곳”이라면서 “무분별하게 개발하기보다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해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케리 돌풍’은 컨설팅의 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어떻게 초반의 부진을 씻고 아이오와 경선에서 막판 역전극을 이끌어냈을까? 하워드 딘은 어떻게 지난 해 무명의 버몬트 주지사에서 일약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도약했을까?또 뉴햄프셔 예비선거 패배후 자신의 선거대책위원장을 갈아치울 정도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1세기의 선거에서 후보들은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이들을 막후에서 감독하며 선거의 판세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선거 컨설턴트’들이다.특히 미국 역대 대선에서 이들 프로 선거전문가들은 언제나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케리의 역전 전략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은 올해초까지만 해도 하워드 딘의 독무대였다.그러나 지난 19일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리자는 언론이 ‘끝장났다.’고 평가했던 존 케리였다. 이같은 극적 반전의 연출자는 선거전략가 마이클 훌리(44).훌리는 지난 88년 마이클 듀카키스·1991년 빌 클린턴·2000년 앨 고어 후보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민주당 진영의 숨어있는 선거 베테랑이다.훌리는 지난해 11월말 케리 선거팀의 ‘애원’을 받아들여 캠프에 합류한 뒤 아이오와 주의 유권자 성향을 소도시 단위로 분석하기 시작했다.전체적으로 부동층이 많았고,케리 후보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긴 얼굴에 느릿느릿한 말투가 유권자들이 가진 인상이어서 지지율 3위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케리를 만나본 사람들의 호감도는 높았다. 훌리의 유권자 분석에 따라 케리 선거팀은 환경론자,여성,자유주의자,군출신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부동층이 집중돼 있었지만 딘 후보측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집단이다.편지와 전화,방문,인터넷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훌리는 선거조직도 개편했다.톰 빌삭 아이오와 주지사의 조직을 넘겨받고 케리 지지를 선언한 27개주 의원들이 파견한 운동원들로 500명의 기간조직을 구성했다.딘 후보를 지원하는 수천명의 자원봉사자와 노조의 지원을 받는 리처드 게파트 후보에 비하면 적은 수였지만 충성도 높은 소수정예였다.이들은 마을 단위별로 투입돼 ‘부시를 잡을후보는 케리밖에 없다.’는 논리로 주민속을 파고들었다. ●하워드 딘의 비상과 추락 딘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전문가의 영광과 고뇌가 극명하게 대조됐다.딘 후보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패한 뒤 선거팀의 조 트리피를 경질하고 로이 닐을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했다. 트리피는 지난 해 인터넷을 통해 무명의 딘을 일약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리고,사상최대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은 장본인.그러나 조직운영이 느슨하고 감성에만 호소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로 임명된 로이 닐은 고어 전 부통령이 2000년 대선 뒤 당선을 예상하고 구성한 정권인수위의 위원장이었다.닐은 딘의 선거캠프에 할리우드 영화사와 뉴욕 광고사의 기획전문가부터 합류시켰다. ●당황하는 부시 진영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캠프의 지휘자는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지난 20일 국정연설에서 부시를 민주당에 맞서는 후보가 아니라 ‘국가총사령관’으로 부각하려 한 것도 로브.아홉 살 되던 해에 존 F 케네디 대신 리처드 닉슨을 지지한 골수 공화당원이다. 로브는 워싱턴과맞닿은 알링턴에 일찌감치 ‘부시-체니 2004’ 선거본부를 차려놨다.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재선을 낙관하던 부시 캠프는 최근 비상이 걸렸다.일주일전까지도 딘과의 대결을 전제로 짜오던 전략이 케리가 부상하면서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기존 선거에 마케팅·전쟁 개념 도입 선거 컨설턴트는 기존의 선거에 마케팅과 전쟁의 개념을 도입한 사람들.유권자를 분석해 전략을 짜고,탱크처럼 몰아붙인다.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딕 모리스,제임스 카빌 등이 대표적인 선거·정치 전략가.이들은 정치적 신념에 따라 일하는 경우가 많아 후보는 바꿔도 당은 바꾸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선거전문가가 과대평가됐다고 비판한다.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제임스 카빌에 대해 “자기 역할을 과장해 떠든다.”고 힐난한 바 있다. 딘 후보를 떠난 트리피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필요이상의 TV광고를 쏟아부어 그가 운영하는 미디어 회사가 큰 이익을 챙겼다는 뒷말도 남겼다. 이도운기자 dawn@
  • [나의 건강보감] 국민소리꾼 신영희 씨

    “득음은 먼놈에 득음이라우?죽을 때꺼정 득음,득음 허다가 말겄제.”우렁우렁한 우조와 애절한 계면조,12박 중모리에서 4박 휘모리까지,그리고 동·서편제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소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지만 환갑을 넘긴 그는 지금도 제 목으로 내는 ‘소리’가 성에 안찬다.그래서 나이 들수록 ‘명창’이라는 찬사가 부끄럽고,‘국민소리꾼’이라는 말이라도 들을라치면 ‘오메,저거이 먼 소리랑가.’싶어 턱,하고 오금이 꺾인다.“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내가 소리꾼 아부지헌티 받은 것은 이것이 전부라 따른 일 생각한 적도 고,그래서 이것 아니믄 내가 어치케 험한 세상 살겄냐 싶어 젊어서는 20년 30년을 미친년겉이 소리 소리 토했어도 득음은 숭내도 못내봤소.” ●소리꾼 아버지 반대 무릅쓰고 시작 명창 신영희(63).그는 소리꾼이다.그것도 ‘내가 난데…’하고 수염만 훑는 ‘방안풍수’가 아니라 전국 팔도 소리가 있어야할 곳이라면 불원천리 뛰어가는 소리의 전령이다.“세상이 그란다는디 말해 뭣하겄소만 사람이 지 뿌리럴 모르고으게 사람노릇 허겄소.요새 젊은 사람덜 신식노래 좋아허는 거 탓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뭣이 우리 껏인지는 알어야 안쓰겄소.” 영화 ‘서편제’와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박동진 명창의 CF,그리고 그가 TV에서 개그맨 김미화씨 등과 함께 엮은 ‘개그 소리’를 묶어 ‘소리 중흥의 3대 사건’이라고 일컫는다.이렇듯 그는 소리의 대중화에 젊은 시절을 한 허리 뚝 떼어내 바쳤다. “소리,소리 말도 마쑈.나야 내가 좋아서 했제마는,참말로 피눈물 나는 세월 안살믄 소리 못허요.암만 웃음서 해도 소리는 한(恨)이 내는 것 아니요.”열한 살 나던 해,아버지한테 소리를 배우던 젊은 소리꾼이 한 대목 고비를 못넘기고 꺽꺽거리자 그는 대뜸 방문을 열고 들어가 ‘들은 풍월’로 흥부 매품팔러 가는 대목을 뽑아 넘겼다.“그때 울아부지가 내 소리럴 듣고넌 후∼,허고 한숨을 쉬시면서 고개럴 푹 꺾습디다.그때만 해도 여자소리꾼은 기생 취급하던 시절인디,어느 부모가 지 새끼 소리를 시킬라고 했겄소.”그런 아버지를 어머니가 설득했다.“기생이든,말든 명창되믄 안되겄소?”해서 겨우 아버지의 마음을 돌려 소리꾼의 삶을 시작했다.그의 아버지 신치선씨는 진도 어름에 소문이 짜한 소리꾼이었다.그는 소리꾼의 끼를 타고났다.아버지는 그의 손을 끌고 수백리길을 걸어 소리품을 팔러 다녔으며,가는 곳마다 “그놈,한 소리 허겄다.”는 말을 들었다.이듬해,‘소리 한번 원없이 해보겠다.’고 작정한 가족은 목포로 거처를 옮겼으나 신식 바람에 살랑거리는 도회는 소리꾼에게 결코 녹록한 삶터가 아니었다. “유달산 아래 죽교동에서 살었는디,새벽 4시 통금 사이렝만 울리믄 털고 일어나 후적후적 유달산을 타고 올라갔어요.거그 유선각 아래 쬐끄만 바위굴에 들어앉아 바위등을 두들기며 6∼7년 소리연습을 했더니 목이 자리를 잡습디다.” 오빠들 틈바구니에서 선머슴처럼 자라 몸 하나는 실한 그였지만 허튼 공력으로 명창이 될 수는 없었다.열 여섯에 아버지를 여의고 잔칫집,소리판을 전전해 심봉사 젖동냥 하듯 큰오빠 대학까지 공부시키면서도 김상룡 강도근 장월중선 최일환 박봉술 김준섭씨 등 당대의소리꾼은 모두 찾아다니며 내공을 쌓았다.서른 한살나던 73년에는 춘향가 세종제를 완창하더니 마침내 그 이듬해 명창 김소희씨를 만나 세상에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그가 요새 선보이는 창법은 바로 김소희씨의 만정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장시간 연습하다 보면 목에 통증… 똥물 접해 “천하는 사람도 앉아서는 득도 못허요.소리꾼 치고 골병 안든 사람 봤소?나도 한창 클 때 주린 속에 하루 열 대여섯시간씩 소리연습을 허고 나면 목울대며 배가 띵띵 붓고 아퍼 내 살인디도 내가 만지덜 못허겄습디다.그때 말로만 듣던 똥물 첨 묵어봤소.”아무리 몸에 좋다 해도 남의 똥은 엄두가 안나 자신의 똥을 우려 마셨다.소리꾼에 대한 열망이 없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옹구그럭에 물붓고 그걸 푼 뒤 하루밤쯤 가라앉혀 우러난 물을 마시는디,소리로 골병든 어혈 푸는데는 그만입디다.” 소리는 단전에 기를 모아 내뱉기 때문에 기력이 달리면 절대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그가 지금도 반신욕으로 항상 단전을 따뜻하게 지키고 뜀뛰기로 기력을 키워가는 이유다.“사람마다 목욕법이 다르겄지만,나는 반신욕과 욕탕 뜀뛰기가 좋습디다.”더운 물에 하반신을 담그고 20∼30분쯤 지나 몸이 덥혀지면 간단한 맨손체조로 몸을 유연하게 한 뒤 곧장 냉탕에 들어가 제자리뛰기를 하는데,뛰는 횟수가 한번에 3000번 가량 된다.뜀뛰기를 하다보면 금세 더워져 몸이 오그라 붙는 찬물 속에서도 차갑다는 느낌을 못받는다.“그 운동이 장(腸)을 정리하는 데는 그만이요.소리가 배에서 나는디,장이 시끌벅적허믄 좋은 소리가 나올 턱이 지요.” ●‘똥물 마셔 목 틔우기' 소리꾼 통과의례 소리꾼은 물론 방송일을 같이 해본 사람은 누구나 아는 식도락도 그가 세상을 ‘재미나게’ 사는 방법.“식도락인지는 몰라도 음식은 꼭 가려서 묵지요.조미료로 맛내는 집은 두번 걸음을 안허요.나도 손끝이 매워 음식은 제법 맹근다는 말 듣고 살었지요.”이런저런 밑반찬에 농어·민어매운탕과 게장 등 그의 손맛은 소문이 나 전통음식책까지 펴냈을 정도다.또 사철 집에 홍어가 끊이지 않아 부군인 서석주씨도 “집사람음식 아니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 지난 81년,그는 월정사로 탄허스님을 찾아가 심청가 중 심청이 유언하는 대목으로 ‘소리공양’을 했다.그의 절창에 노스님은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더니 그에게 무현(無絃)이라는 아호를 내렸다.그후,탄허스님이 입적하기 직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는 생전 처음 병실을 찾아 소리를 하기도 했다.이렇듯 ‘소리밭’에 한 줌 거름으로 생애를 묻고 살지만 그는 아름다운 가인(歌人)이다.그래도 ‘소리’와 ‘웃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소리꾼과 똥물이야기 사실,목을 틔우고 전신의 어혈을 풀어내기 위해 똥물을 마시는 일은 예전 소리꾼에게 통과의례 같은 일이었다.설령 똥물을 안마신 사람도 엄두가 안났을 뿐 몰라서 안마신 경우는 없었다.“소리허다 보믄 목이 띵띵 붓고 잠겨 피를 토하기도 하고,뱃거죽이 붓고 땡겨 ‘이러다가 죽는 것 아닐까.’싶을 때가 있습디다.그때 나도 똥물을 마셨지요.” 지금이야 의사 많고 약이좋아 이런 체험을 하는 사람이 없지만 예전에는 ‘매맞아 생긴 장독(杖毒) 푸는데는 똥물이 최고’라고 했다.일종의 민간요법이다.그는 “그래도 남의 똥은 생각도 못했고 내 걸 썼으니 좀 낫지요.그냥 물에 풀어 말갛게 가라앉은 웃국을 마셨는데,전신에 후끈 열이 돌고 땀이 배어 이불 뒤집어쓰고 한숨 자고 나믄 소리로 골병든 삭신이 정말로 말짱해집디다.” 민간에서는 대나무 마디를 통째로 잘라 돌을 매단 뒤 잘 삭은 똥통 속에 담가 뒀다가 며칠 뒤 꺼내 속에 고인 노란 물을 마셨다.더러는 소줏병 주둥이를 솔잎으로 틀어막아 거르거나,묵은 똥통을 작대기로 휘저어 곰삭은 아래쪽 똥물을 퍼올린 뒤 고운 무명베로 걸러 마시기도 했다. 판소리 연구가인 군산대 최동현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주로 인분을 사용했으나 더러는 개똥을 사용하기도 했으며,이런 방식이 목을 다치기 십상인 소리꾼에게 약이 됐던 게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심재억기자
  • 주말매거진 We/전쟁의 상흔 그때 그대로-BEXCO ‘태극기‘ 전시장 오픈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한국 최대의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새달 6일 개봉된다.어떤 영화인지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좀이 쑤신다면 부산으로 떠나보자. 지난 10일 낮 12시 해운대 벡스코(BEXCO) 특별전시장에서 ‘체험!태극기 휘날리며 展’이 막을 열었다.65일 동안의 대장정이다. 광장에 설치한 1200평 규모의 하얀 조립식 돔이 체험관이다.영화촬영에 쓰인 의상과 소품 등 2만여점과 탱크·증기기관차·장갑차·지프 등 차량 25대가 ‘태극기…’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안고서 관객을 기다린다. 25억원을 들인 전시회는 국내 처음 시도되는 테마파크형 영화콘텐츠.홍보용으로 소품·캐릭터전이 마련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영화 속 상황을 큰 세트로 재현해서 체험을 하게하는 전시회는 처음이다. ●영화 맛보기 장갑차가 호위하는 입구에 들어서면 ‘태극기 주제관’이다.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호기심의 문을 열어준다.이어 왼쪽으로 돌면 영화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1950년대 ‘서울 종로거리’가 나온다.엿장수,뽑기아저씨 등이 관람객에게 다가와 상품 선전을 하면서 당시 거리를 재현한다.‘구두방‘‘라디오 수리점’ 등의 세트는 ‘영화 맛보기’ 효과로는 안성맞춤. ●야!탱크다 좀 더 걸어가면 커다란 탱크와 장갑차(M8 Greyhouse) 등이 눈길을 확 끈다.철저한 고증을 거쳐 영화에서 사용된 105mm곡사포와 화염방사기,3.5인치 무반동총이 나 보란듯 도열해 있다.또 주인공 진석(장동건)과 진태(원빈) 등이 받은 상장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전운이 감도는 컴컴한 터널을 지나면 평양 시가전 장면이다.매캐한 연기 속에 기관단총의 연발음과 포성이 울리고 불꽃이 번쩍이는 평양의 야간전투 광경이다.‘미군 도당을 앞세운 이승만을 까부수자’ 등의 플래카드가 걸린 건물과 미군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 등과 어우러진 세트장은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징집 열차…아!낙동강 전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대구역 풍경이 나온다.영화 속에서 피란길에 나선 주인공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이 강제 징집돼 군용열차에 오르는 장면이 스크린을 비춘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전쟁의 참화가 담긴 낙동강 전선이 기다린다.연방 울려대는 긴박한 사이렌 소리,비행기의 굉음과 총성 속에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카빈 소총에 철모를 씌운 무명용사의 무덤 등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한다. 문의 1544-0113 글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 하프타임/미셸 위, 무명들과 동반 라운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 투어 사상 최연소 여성으로 출전한 미셸 위(15)가 1·2라운드에 크레이그 보든,케빈 하야시 등 무명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미셸 위는 16일 오전 3시59분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다.한편 나상욱(20·엘로드)은 16일 오전 8시15분 10번홀에서 데이브 아이셀버거,스콧 헨드(호주) 등 역시 무명선수들과 함께 PGA 투어 데뷔 샷을 날린다.
  • 日 국비유학뒤 이직 공무원 급증

    |도쿄 황성기특파원|국비유학을 다녀온 젊은 관료들의 잦은 전직으로 일본 정부가 골치를 썩고 있다. 2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0년까지 국비로 해외유학을 한 젊은 관료 335명 중 36명이 조기퇴직했다.그 가운데 몇명 밖에 유학 비용을 반환하지 않아 “적어도 3억엔 안팎의 나랏돈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본 정부는 ‘얌체족’이 많이 생기는 것은 유학 비용의 반환을 의무화한 법률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조만간 법률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화에 대응할 수 있는 관료를 육성하기 위해 1966년 18명을 처음으로 해외에 보냈다.올해 123명이 이 제도를 이용해 해외에 나갔다.그러나 귀국 후 곧바로 퇴직,급료가 좋은 민간기업으로 전직하는 사례가 최근 몇년간 급증했다.각 성청에 따르면 ‘유학’은 직무명령의 ‘출장’에 해당돼 2년간 1인당 800만엔 전후의 급료 이외에 체재비,수업료 등 평균 1200만엔의 경비가 든다. 4년간 11명의 ‘퇴직자’를 낸 총무성의 경우 7명이 외국계 회사 등 민간기업에,2명이 연구자로전직했다.
  • ‘특이한 성격의 흡연자 우대‘ 이색광고에 경쟁률 320대1

    ‘특이한 성격의 디자이너 원함.사장이 정신자세가 돼 있어 폼 잡는 일 없음.남녀불문 흡연자 우대.’ 한 인터넷회사의 ‘이색 채용정보’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지난 22일 취업사이트 잡코리아 게시판에 올라온 취업공고는 1주일도 안돼 포털 등 각종 유머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모집공고 내용을 재미있게 본 네티즌들이 스스로 퍼다 나른 것.공고에는 “사무실이 열라(아주) 작은 편입니다.면접 보러 왔다가 ‘이게 사무실이야.’라고 실망할지도 모릅니다.”라면서 “직원들보다 대표이사 컴퓨터가 제일 후집니다.”라고 회사사정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채용희망자는 1900년 이후 출생자로서 보통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소유해야 한다.남녀불문하고 흡연자를 우대하지만 미모의 여성이면 전 사원이 담배를 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밖에도 실내용 슬리퍼 제공,생수·화장실 무료사용,야근시 비타민 제공 등 복리후생(?)조건을 밝혔다. 이에 대한 반응은 “모집공고를 너무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 “참신하다.” “솔직하고 가족같은 분위기에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등 다양했다.마감 결과 사원 6명,자본금 1억 5000만원에 불과한 무명업체이지만,입사경쟁률은 마감 하루 전인 26일 오전까지 320대 1이 넘었다.이 회사 김상규(33) 개발실장은 “업무특성상 튀고 참신한 인물을 찾기 위해 공고를 재미있게 냈을 뿐인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소설 삽화로 제2인생 도전”암투병 만화가 고우영 화백

    담백하고 꾸밈이 없다.얼핏 ‘무(無)기교’처럼 보이지만,실은 ‘극(極)기교’다.처음부터 그러한듯 자연스런 원전 재해석은 이미 ‘재창조’일 터이다.‘맛깔스러운 버무림’ 정도로 만화가 고우영(사진·64) 화백의 작품들을 표현하는 것은 차라리 폄하처럼 느껴진다. 고 화백은 1972년 ‘임꺽정’부터 시작해 수호지,삼국지,열국지,초한지,서유기,십팔사략 등 주로 고전들을 현대적으로 재각색하는 작업에 치중해왔다.“만화는 당의정”이라고 자주 말해온 고 화백에게 만화는,좋은 내용을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도구인 셈이다.몸에 좋은 쓴 약을 먹기좋게 감싸는 설탕옷 정도.어찌보면 ‘사도’(邪道)다. 때문에 고 화백의 만화관은 종종 엄숙한 정통주의자들의 비판을 산다.“‘매체가 곧 메시지’(마셜 맥루한)일터인데 감히 만화를 ‘껍질’ 취급하다니…”.잠시 심각함을 제쳐두고 그의 작품을 들춰보자.곳곳에 번뜩이는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특유의 끈적이는 성적 환상과 은근한 익살,톡특한 인물해석….최소한 그가 만화라는 매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달인들 중 한 사람이라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도구적 만화관 탓일까.고 화백은 최근 암 투병과 복간 작업으로 바쁜 나날 속에서도 새 작품보다는 ‘남의 소설에 삽화를 그려주는 일’에 끼어들었다.고 화백은 최근 김왕석 작가의 인기 사냥소설 ‘맹수와 사냥꾼’의 삽화 작업을 계약하고 1권 분량을 완료했다.만화인생 40여년만의 ‘외도’다. “사실 미완 작품 마무리와 복간 외에 새 일을 벌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사냥 이야기라는 말에 덮어놓고 달려들었지요.원래 사냥이 취미거든요.” 평소 만화가에게는 풍부한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그다.그동안 건강이 나빠져 오랫동안 사냥 현장에서 떠나있었던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조만간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이라도 가서,잊고 살었던 현장의 긴박한 분위기를 살려내고 싶어요.” 고 화백은 지난해 8월 첫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지난 달에는 간으로 전이된 암세포의 절제 수술을 받는 등 투병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조심스럽게 투병 경과를 물었더니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답한다.“병도 암쯤 되니까 싸울 맛이 나네요.지금은 대충 5라운드쯤 됩니다.10라운드에서 KO시킬 작정입니다.” 고화백은 1938년 만주 심양 근처 본계호 출신으로 해방이 된 뒤 국내에 들어와 계성국교,동성 중·고교를 마쳤다.6·25전쟁 당시 사망한 둘째형 고일영의 만화인 ‘짱구박사’ 연재를 이어받아 만화가 생활을 시작했다.10여년을 무명으로 고생하다가 1972년 스포츠신문에 연재한 ‘임꺽정’이 성공하면서 주로 고전의 만화화에 전념해 만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채수범기자
  • [열린세상] 모조품이 판치는 세상

    백화점 왕 마셜필드가 “고객은 언제나 옳다.”고 한 것은 소비자의 능력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1858년 뉴욕에서 개점한 메이시를 비롯한 김벌,블루밍데일,허드슨 같은 거상들은 물건값을 놓고 고객과 흥정을 벌이던 오랜 관례를 깨고 모든 상품을 정찰,고시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객만족을 보장한다는 방침아래 상품에 결함이 있으면 물건값을 돌려주는 등 백화점들은 신용 제일주의를 사시로 삼아왔다. 얼마전 백화점에서 산 옷이 알고보니 재래시장에서 구입해서 상표를 바꿔치기한 가짜라는 보도가 있었다.가격도 시장에서 18만원에 파는 것을 78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라벨 바꿔치기는 백화점들이 소비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세일과 기획행사를 늘리는 틈을 타서 전에도 가끔 적발된 사례가 있다.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백화점을 선호하는 이유는 백화점의 물건은 고급품에다 철저한 관리와 상품검사를 거쳐 품질을 보장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이런 고객심리를 이용해서 백화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무명(無名)을철저하게 배격하고 값비싼 고급화 특화를 추구하면서 오늘의 명품(名品) 양산을 유발시키고 있다. 요즘 백화점의 명품코너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아 고가 브랜드가 날개돋친 듯이 팔린다고 한다.전체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6%정도 감소한 반면 수입명품은 50%에서 최고 1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해 특허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위조된 상품은 루이뷔통,폴로,샤넬,페라가모 순이다.유통과정은 주로 최고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이며 라벨 바꿔치기가 등장하는 현실이고 보면 백화점의 명품들이 모조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도리는 없다. 외국의 명품은 수백년동안 가업으로 이어져온 기술로 명가에서 장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말한다.그만큼 희소성과 차별성,예술성이 뛰어나서 가격도 비싸고 수요도 소수의 부유층에 한한다.그러나 우리는 값비싼 제품이 명품이다.명품 취향에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대학생층이 편승하고 있다는 점이다.평범한 대학생들이 무슨 수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을 살 수 있다는말인가. 그들의 명품선호는 불가리 시계,에르메스 구두 등 해외명품 상표를 입고 그것을 살 수 없으면 ‘짝퉁’으로 불리는 모조품이라도 사고 싶어한다.대학생뿐만 아니라 모조품을 찾아 다니는 기성세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짝퉁시장에서는 모조품 생산이 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풍조가 생겨났을까.하루가 멀다 하고 텔레비전 화면에 비치는 돈트럭과 지하실 창고에 굴러 다니는 돈더미를 보면 돈에 대한 불감증이 생겨 ‘백만장자가 사는 법’이나 ‘세계의 부자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만도 하다.그러나 아무리 모조품으로 치장한들 그것은 남의 눈을 속이는 속임수에 불과할 뿐이다.만약 명품을 사줄 형편이 못되어 자녀들에게 모조품을 사주는 부모가 있다면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값싼 진짜보다 값비싼 가짜가 낫다는 식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지난번 강남 일대 편의점을 턴 7인조 대학생 강도단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망각한 채 남이 하는 대로 좇아가다가 저지른 범죄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명품족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명품을 팔지 말자거나 소비의 흐름을 막자는 것은 아니다.백화점은 모조품은 모조품으로 명시하고 시장에서 받아온 물건은 시장의류 품목으로 분리해서 정직하게 팔라는 것이다.사람이 하는 일이니만큼 실수가 있을 수 있으며 상품강화 측면에서 수만점의 상품을 일일이 검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말은 백화점의 명색을 실추시키는 무책임한 태도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정겨운 시즌이다.소비자는 모조품에 놀아날 필요없이 처음부터 시장에 나가 값싼 진짜를 구매하는 냉정한 지혜를 보여줘야한다.그래서 한번 신용을 잃으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게 된다는 것과 고객만족을 외면한 상술에 소비자는 변할 수 있고 고객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경고할 필요가 있다. 이 세 기 영상등급위원회 위원
  • “현역이라도 특전사는 겁나요”/홍경민 군드라마 ‘아르곤’ 주연 이유리·려원과 삼각관계 연기

    “정식으로 드라마 연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무명일 때 단막극에 한번,지난해 영화 ‘긴급조치19호’에 출연하긴 했지만 둘 다 가수 역할이라 연기를 했다고 보긴 어렵지요.” 군복무 중인 가수 홍경민(26)이 연기자로 안방을 찾는다.특전사를 배경으로 한 MBC 2부작 드라마 ‘아르곤’(극본 양승완 여은희,연출 박홍균)에서 주인공인, 좌충우돌하는 신세대 초급장교 한준영 역을 맡았다.‘아르곤(Argon)’은 형광등이나 전광판의 빛을 내는 데 쓰이는 기체.드라마에선 특전사 내 가상의 특수임무부대 명칭으로 사용된다. ‘아르곤’은 한준영이 부대원과 갈등 속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베일에 가려진 특전사의 혹독한 훈련모습을 함께 보여준다.국방부 홍보지원단에서 그와함께 ‘연예 사병’으로 복무 중인 탤런트 이재황이 한준영에게 가장 반발하는 부대원으로 출연하고,당찬 여중사 강강희 역에는 탤런트 이유리가 열연한다.그룹 ‘샤크라’의 멤버 려원은 한준영을 사이에 두고 강희와 삼각관계에 빠지는 사령관의 딸로 나온다.특전사는 훈련에서도 공포탄 대신 실탄을 사용할 정도로 훈련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연기자들에게도 그만큼 힘든 촬영일 수밖에 없다.홍경민은 “아무리 현역이지만 특전사란 곳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고는 “몸은 고생했지만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입대해 현재 상병인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군생활을 묻자 지난해 크리스마스때 강원도 인제에서 눈을 치우던 얘기를 꺼냈다.지난 4월부터 국방홍보원에서 복무하고 있고,라디오 프로그램 ‘위문열차’ 등 국군을 홍보하는 여러 매체에서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연예 사병’이 상대적으로 편한 보직 아니냐는 질문에는 “복무지가 서울이고,대중에게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서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서운하다.”고 말했다. MBC와 국방홍보원이 공동제작한 ‘아르곤’은 24·25일 오후 9시55분 방송된다.세살 터울인 친형 성훈씨가 극중 테러범으로 등장해 형제간에 총을겨누는 장면이 연출되는 점도 흥미롭다.홍경민은 내년 11월 전역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람냄새 물씬 나는 생활가요 불렀어요”4집 앨범 낸 ‘양동이 노래선생’ 이병원

    세상의 음치들에게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자신있게 음을 다듬어보라고 외쳐온 ‘양동이 노래선생’ 이병원(41)씨.그가 음반을 냈다.앨범제목에서도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요즘 사는 게 좀 어떠세요’라니….할 말이 궁할 때 의례적으로 건네는 인사말이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듯 진솔한 위안도 없다. “30∼50대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어요.세상사람들,특히 중년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구체적으로 알고 싶더라고요.어떤 중년부인에게 요즘 사는 게 어떠냐고 물어봤죠.‘생각하기 나름 아니냐?’고 반문하는데,공감이 됩디다.” 설문내용을 고스란히 노랫말로 녹였다.뜬구름 잡는 사랑타령 말고 사람들을 가까이서 위무해줄 수 있는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서였다. 음치교정사로만 알려졌지만 그도 데뷔 19년째인 가수다.1984년 ‘밤이 내린 설악’이란 첫 앨범을 냈다.‘무명탈출’을 속으로 외치며 5년 만에 용기백배해 낸 새 앨범은 따져보면 네번째 음반이다. ‘음치클리닉’이란 노래교실을 연 건 1992년.노래방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음치 탈출’은 사람들에게 풀어야 할 숙제처럼 인식돼 갔다.양동이를 뒤집어쓰고 발성법을 익히게 하는 별난 교육방식이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백화점 문화센터에 그의 강좌가 개설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2001년엔 세종대 사회교육원에 ‘음치클리닉 가요 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주임교수를 맡기도 했다. 눈물젖은 빵을 무던히도 많이 먹었다.음악인의 꿈을 키운 건 17세부터.중학교를 졸업한 뒤 6개월쯤 종이공장에 다닐 때 말고는 기타를 손에서 놔본 적이 없었다.그룹사운드를 전전하며 ‘잘 나가는 딴따라’를 꿈꿨다.그러나 좀처럼 길이 열리지 않았다.돌이켜 보면 87년 신중현과 인연을 맺은 게 ‘천운(天運)’이었다.신중현이 주부가요교실을 열어 그를 노래선생으로 불렀던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음악이란 생활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새 음반이 불티나게 팔릴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대신 “이웃에 한줄기 위안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고 자신한다.직접 노랫말과 곡을 붙인 새 노래들은 서정적인 트로트풍으로 다듬어졌다.아내의 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후회’,아내에게 바치는 ‘옷장을 정리하며’,어머니 생각에 밤잠 설치며 만든 ‘예정된 이별’,욕심많은 자신을 돌아본 ‘무(無)’ 등은 이땅의 중년이라면 누구든 금세 공감할 만하단다. 음치교정가를 만났으니 송년모임에서 노래 잘 하는 비결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그런데 노래선생의 귀띔은 싱거울 만큼 간단하다.“마이크를 피하지 말고 진솔하게 열심히만 부르세요.그거면 ‘오케이’죠.” 황수정기자 sjh@
  • 주변부 삶 통해 현실 속살 조명/임영태 첫소설집 ‘무서운 밤’

    92년 등단한 뒤 2년 만에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인 임영태(45)가 첫 소설집 ‘무서운 밤’(문이당 펴냄)을 냈다. 표제작 등 9편의 작품에서 작가는 주변부 삶을 조명하면서 현실의 속살을 은은하게 비춘다.등장인물 대부분이 프로그램 개발회사 교육사원(‘을평에서’),무명 시인·죄수(‘전곡에서 술을 마셨다’),직업이 불분명하고 친구와 만나 실패한 연애담만 널어 놓는 이(표제작) 등 사회 언저리에서 겉돈다.소설의 배경도 이 중심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들이 시골 읍이나 허름한 공간에서 겪는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스스로 주변부 삶을 선택했고 그럴 수밖에 없는 감성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이다.그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도태된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적응하기 힘든 이방인들이다.“예민한 감수성 때문에 욕망으로 가득찬 이 사회의 구조를 견딜 수 없어하는 주인공”을 택한 작가의 전략은 그런 아웃 사이더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환유적으로 그린다. 20년 전 술마시고 노래하며 유도 도장 주인,부자,시인 등의 앞날을 이야기하던 친구들과의 기억을 되돌아보면서 꿈과 달라진 현실을 대조하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스물여섯살이던 해의 마지막 날 밤 거리를 배회하면서 실패한 연애담이나 나누며 친구와 함께 되는 일이 없는 이유를 주고받는 표제작의 장면 등에서 주인공들은 비록 좌절된 꿈이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에서 비루한 현실을 버틸 힘을 안쓰럽게 찾고 있다.이런 작가의 시선은 자신이 현실을 바라보는 분신이기도 한 주인공들에게 따스하게 스며들고 있다. 이종수기자
  • 오늘 개봉 ‘야마카시’/ X게임 도전하는 7명의 젊은이

    ‘야마카시’란 9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돼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종 익스트림 스포츠.고공 낙하,빌딩 등벽,로프타기 등 도심건물을 무대로 ‘맨손’ 스턴트 기술을 구사하는,아찔하기 짝이 없는 게임이다. 프랑스 액션영화를 대변하는 뤼크 베송 감독이 이 짭짤한 소재를 그냥 놓쳤을 리 없다.5일 개봉하는 ‘야마카시’(Yamakasi)는 극한의 스포츠 게임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내세워 그가 직접 제작하고 각본까지 쓴 액션물이다. 스무살을 갓 넘긴 7명의 청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기성사회의 질서를 삐딱하게 보고 파리의 뒷골목을 전전하며 그렇고 그런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하지만 그들이 만든 스포츠 서클 ‘야마카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다.도시질서를 혼란시킨다는 이유로 경찰의 추적을 받지만,번번이 경찰을 조롱하며 신출귀몰하는 그들의 존재는 우상으로 떠오르기에 충분하다.신나는 펑크리듬에 맞춰 빌딩숲을 훨훨 날아다니는 젊은이들을 부각시킨 영화는 한눈에도 ‘뤼크 베송 표’다.그가 최근 제작해온 ‘택시’시리즈와 여러모로 닮은꼴의 분위기다. 우리에겐 좀 낯선 익스트림 스포츠의 현장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는 화면 자체만으로도 서커스를 보는 듯 흥미롭다.드라마 소재까지 관객들의 동조를 이끌어내기에 딱 좋은 것으로 선택했다.야마카시를 흉내내다 크게 다친 어린이가 병원비를 구하지 못해 사경을 헤매면서 영화는 ‘현대판 로빈 후드’으로 모양새를 갖춰나간다.아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야마카시팀은 ‘있는 집’만 골라 고가품들을 훔친다. 순찰중인 경찰들이 코앞에서 이들을 놓치고,돈에 눈먼 의사와 장관을 마구 조롱하는 대목에서 관객들이 짜릿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장치했다.동양계,흑인 등 무명의 주인공들은 실제 야마카시 전문가.맨손으로 24층 빌딩을 오르내리고 고층건물 사이를 휙휙 뛰어다니는 장면들을 대역없이 직접 소화했다. 황수정기자
  • 책 / 뉴욕의 역사

    프랑수아 베유 지음 / 문신원 옮김 궁리 펴냄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이 오가는 센트럴 파크,수많은 무명 예술가들이 색소폰을 불고 일인극을 펼쳐 보이는 워싱턴 광장,저항문화의 중심 그리니치 빌리지….거대 도시 뉴욕의 모습은 화려하고 낭만적이기까지 하다.하지만 스파이크 리의 영화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듯 뉴욕의 뒷골목은 차별과 폭력의 또 다른 이름이다.미국이 지닌 가장 강력한 잠재력의 진앙지 뉴욕은 하나의 거대한 스튜디오다. ●뉴암스테르담이 훗날 뉴욕으로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가 쓴 ‘뉴욕의 역사’(문신원 옮김,궁리 펴냄)는 허드슨 강가의 평범한 도시에서 오늘날 세계 제일의 신화적 도시로 자리매김한 뉴욕의 역사를 살핀다.여행책자에 소개된 글이나 간추린 역사가 아니라 뉴욕의 어제와 오늘,빛과 어둠을 총체적으로 다룬 본격 역사서란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뉴욕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됐을까.유럽의 식민지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탐험에 나선 유럽인들은 대서양 북서 항로를 찾던 중 거대한 자연항을 발견한다.섬들이 촘촘히 흩뿌려진 거대한 만에 처음으로 정착한 사람들은 네덜란드인이다.그들은 사유재산의 의미를 알 리 없었던 인디언들에게 단돈 60길더(24달러)를 주고 맨해튼을 사들인다.인디언들의 이름없는 정착지에서 훗날 대서양 무역의 중심항이 된 뉴욕의 역사는 그렇게 문을 열었다.하지만 그때까지도 뉴욕은 보잘 것 없는 촌락에 불과했다.최초의 식민지 총독 페테르 미누이트는 언제 침입할지 모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막기 위해 맨해튼 섬 남쪽 끝에 사령부를 세우고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명명한다.그후 뉴암스테르담은 신세계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서양 무역의 중간항 구실을 하며 성장해간다. 그러나 신세계의 패권을 놓고 영국과 경쟁하던 네덜란드는 1664년 영국인들에게 뉴암스테르담을 빼앗기고 만다.새 영토의 주인이 된 영국왕 찰스 2세는 왕위 계승자이자 요크 공작인 동생 요크에게 버지니아와 뉴잉글랜드 사이에 있는 모든 땅을 선물로 준다.요크 공작의 소유가 된 뉴암스테르담은 곧 새 주인을 기리는 뜻에서 ‘뉴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했다 뉴욕에 관한한 ‘시작은 어설펐으나 끝은 창대하다’라는 말은 그대로 들어맞는다.뉴욕은 1776년 독립전쟁 당시 국왕파의 최후 보루였지만 결국 미국이 승리하고 조지 워싱턴은 당당히 뉴욕에 입성한다.독립 이후 최초의 미국 수도로,워싱턴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시가 바로 뉴욕이다. 1790년대 이래 수도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지만 뉴욕은 여전히 미국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 역할을 다하고 있다.교외를 포함해 1600여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뉴욕은 미국 내에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다.대서양 항로의 서단에 위치한 가장 중요한 무역항이며,1920년대 이후에는 런던을 대신해 세계 금융의 중심이 됐다.1946년 국제연합 본부가 건립된 후에는 국제정치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뉴욕의 ‘당당한’ 역사 저편에 해적행위로 부를 쌓은 부끄러운 과거 또한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식민지 시대 뉴욕의 무역은 혹독한 경쟁 상대였던 필라델피아나 보스턴,찰스턴에 뒤질 수밖에 없었다.뉴욕 무역상들은 필라델피아의 곡물도,보스턴이 갖고 있는 상선이나 런던과의 강력한 커넥션도 없었다.심지어 남부 농장의 풍부한 쌀과 인디고 수출에 힘입은 찰스턴 항의 무역보다도 뒤처졌다.그런 뉴욕의 상대적 약점은 불법적인 거래에 대한 욕구로 이어졌다.1690년대 뉴욕은 밀수품 거래와 해적행위를 통해 이윤을 얻은 해적들의 피난처이자 밀수꾼들의 모항(母港)이었다. ●9·11 테러는 예견된 비극 뉴욕은 다문화주의의 축도다.“뉴욕은 완성된 도시가 아니라 여전히 생성중인 도시”라는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말처럼 지금도 끝없이 새로운 이주민들을 끌어들이고,그 이주민들은 다시 자신들의 에너지를 뉴욕에 불어넣고 있다.저자는 뉴욕의 경제와 산업,문화의 위력을 실감하며 뉴욕의 미래를 낙관한다.하지만 그것은 뉴욕이 이질적인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융합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21세기 뉴욕은 어떤 얼굴로 기록될까.저자는 “20세기는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뉴욕에 가르쳐줬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이같은 역사의 교훈을 조금만기억했더라도 미국은 ‘9·11 테러’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쉬어가기˙˙˙

    ‘공부쪼까 하면 고시만 파고/ 얼굴쪼까 빠진 분은 연예인 되려고/ 뇌물선수 너네아빠 억대 고위층/ 신용불량자 카드 돌려막기 언제 끝날까’.최근 40대 무명가수 서희(사진)씨가 불러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 ‘대한민국 싸우지마’의 가사 한 부분.서씨는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갈등과 대립을 신랄하게 풍자한 이 노래를 부르며 “이런 노래가 더이상 불리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 잠자리가 편안해야 하루가 편하다/미하시 미호 ‘5분만에 깊이 잠드는 책’

    ‘딱 10분만 더’ 아침마다 베개와 떨어지지 않으려 벌이는 전쟁,남의 일이 아니다.밤새 말똥거리다 새벽녘에야 잠들었거나 선잠을 잔 탓에 하루종일 잠이 그립다.푸석푸석한 얼굴을 한 채 고민한다.오늘밤은 푹 잘 수 있을까. 일본의 수면 연구가 미하시 미호(三橋 美方)가 쓴 ‘5분 만에 깊이 잠드는 책’은 이런 근심을 날려버릴 방법들을 담고 있다.취침 준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방법까지 쾌적한 수면을 위한 저자의 노하우를 하나씩 실천해보자.‘편안한 잠이 당신의 하루를 바꾼다.’는 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수면 주기 90분을 활용하라 숙면 비법 배우기에 앞서 ‘얼마나 자야 적당한가.’라는 의문이 생긴다.이에 저자는 7시간을 기준으로 개인의 유전적·환경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말한다.다만 얕은 잠을 자는 주기가 90분이므로 이것의 배수가 되는 6시간이나 7시간 반 정도 자면 일어나기 쉽다고 조언한다.밤 늦게까지 근무를 할 경우는 사전에 30분쯤 자 두는 게 좋다.수면 주기인 90분을 채우려 했다간 도리어 일어나지 못할 수있기 때문이다. 밤 근무를 하더라도 새벽 4시 전후 3시간은 푹 자야 한다.휴일에는 평소 수면 시간보다 2시간 이상 더 자면 안된다.생활 리듬이 깨져 다음날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 2시간이 쾌면 좌우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것을 잠자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따라서 체온을 상승시키는 ‘빨리 걷기’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잠자기 3시간 전에 하면 잠자기 편해진다. 같은 원리로 목욕도 숙면에 좋다.따뜻한 물이 혈액 순환을 도와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목욕 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는 등 다른 일을 해서는 안된다.목욕으로 몸과 마음이 취침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빛 등의 자극을 주면 뇌는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잊게 되기 때문이다. 체온 조절과 더불어 숙면을 결정하는 것 중 하나가 저녁에 먹는 음식이다.바나나에는 일명 수면 호르몬이라 불리는 멜라토닌이 많이 들어 있고 소화도 잘 돼 수면에 도움이 된다.반면 초콜릿 등의 단 음식은 신경을 흥분시켜 잠들기 어려워지므로 피해야한다.어떤 음식이든 취침 전 2시간 이내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위를 아래로 처지게 해 잠을 설치게 만든다. ●오감을 자극하면 깨어나기 쉽다 저자는 자고 있을 때와 깨어 있을 때의 가장 큰 차이는 오감(五感)의 작동 여부에 있다고 설명한다.따라서 잠에서 산뜻하게 깨기 위해서는 오감에 자극을 주면 된다. 우선 아침에 침실로 햇빛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눈이 빛을 감지하면 우리 몸은 아침이 됐다는 것을 느낀다.때문에 안락한 침실을 만들기 위해 매단 두꺼운 차광 커튼은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방해한다.커튼을 얇은 것으로 바꾸거나 잠자기 전 살짝 걷어두는 게 좋다.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아침을 먹는 게 가장 좋다.씹으면서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아침 식사는 체온 상승도 돕기 때문에 하루를 원만하게 시작하게 만들어 일석이조다. 이 밖에 쾌면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입욕법과 아로마(향기)요법을 소개하고 있다.넥서스.1만 35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가장 적당한 베개 높이는 얼굴이 약간 아래쪽향하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나 어깨 주변이 결리다면 대개 베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또 똑바로 눕는 일이 거의 없거나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숙면을 좌우하는 내게 딱 맞는 베개,어떻게 선택할까. 우선 내 체형에 맞는 높이의 베개가 좋다.알맞은 높이는 누웠을 때 얼굴이 약간 아래쪽(약5도)을 향하게 만드는 것이다.목덜미도 쭉 펴지고 어깨 밑의 공간도 생기지 않아야 한다. 또 베개는 목을 받쳐줘 몸을 뒤척이지 않게 해줘야 한다. 중앙이 낮고 목 부분이 약간 높으며 양쪽 측면은 옆으로 자도 어깨를 받쳐줄 수 있도록 높아야 한다.또 베갯속 소재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베개의 소재는 내가 느끼기에 촉감이 좋으면 된다.여기에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말린 국화나 허브 등을 무명(면)으로 된 천으로 싸 베개 커버 안에 넣으면 금상첨화다. 자신에게 맞는 베개는 사람마다 다르다.구두를 신어보고 발이 편한가를 확인하듯 베개도 꼭 베어보고 기분 좋고 편한지를 판단한 후 선택해야 한다.
  • 복당 회견에 민주 발칵/ 김민석 ‘민주당의 계륵’ 되나

    마흔 살도 안 돼 전국적 화제인물로 떠올랐던 김민석(39) 전 의원이 다시 회오리 바람을 몰고 왔다.김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17일 민주당을 탈당,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면서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꺼져 가던 ’노풍(盧風)’을 재점화시켰던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이 4일 오후 민주당 내 들끓는 반대를 무릅쓰고 복당 기자회견을 강행하자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은 탈당하겠다고 하는 등 엄청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실제 박상천 대표는 복당회견 강행에 역정을 냈으며,당 안팎은 온통 어수선했다. 그는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기 위해 복당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1년 전과 유사하게 당직자 상당수가 탈당해버리겠다고 난리법석이다.하지만 그는 고향(경남 사천)이 아닌 정치적 고향인 서울 영등포을에서 재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당직자 탈당설등 반대기류 거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복당회견을 강행하려다,당개혁안을 확정키 위한 당무회의가 열린다는 핑계로 오후로 미뤘다.박 대표가 이날 새벽까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복당을 만류했을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오후 1시 55분쯤 대부분 무명인 복당·입당자 50여명과 함께 우르르 민주당사 기자실을 찾았다.회견장 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의식해 그는 어색한 표정으로 보도진과 악수를 했고,민주당 참여선언문은 다른 사람이 낭독케 했다. 별도의 복당 선언문을 통해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새출발의 발걸음을 넉넉하게 이해하시고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30대로서 감내하기엔 너무 외로웠다는 분위기를 풍겼다. ●“설렘과 두려움 교차” 회견 강행 하지만 일단 기자간담회장으로 옮겨서는 당당해졌다.그는 “내가 아니면 후보단일화란 악역을 맡을 사람이 없어 탈당했었다.”고 말해 반성보다는 탈당시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대선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주장했고,단일화에 성공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탈당은 최소한도의 당위성을 얻었다는 논리도 몇 차례 폈다. 복당 반대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양해는 돼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하고 “떠나는 순간부터 민주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생각했고,당헌·당규상 복당절차가 간소해진 탈당 1년이 지난 10월 중순 이후 집중적으로 복당을 생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추미애 의원 등이 복당에 부정적이라고 하자 “어떤 게 한국정치의 통합을 위한 노선인지 원칙과 사실관계를 짚어보고 본격 토론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오는 28일 전당대회 당 지도부 선거엔 나가지 않겠지만 비호남인물 영입을 추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해선 “정치하면서 늘 노 대통령과 생각이 달랐고,지금도 많이 다르다.”면서도 “그러나 대선 때 찍었기 때문에 나라 위해 잘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을 지구당·네티즌 “철새” 비난 졸지에 야당 신세로 전락한 민주당으로서는 김 전 의원의 존재가 계륵과 같다.그러잖아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역할 찾기가 모호하고,야당이라고 하지만 지지자들이 우리당과 겹치는 애매한 민주당에 그의 복당은 ‘사쿠라’‘철새’ 논쟁이란 악재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반대로 그의 주장대로 보탬이 될 수도있고,총선 출마를 통해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이와 관련,박 대표는 그의 복당 승인 여부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서 처리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7일 이내에 심의가 이루어져,20일 내에 복당 통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법률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복당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그의 지역구였던 영등포을 출마를 노리고 있는 박금자 당무위원은 오전 그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신랄하게 비난했다.네티즌들도 복당 반대가 훨씬 많은 편이다. 한나라당은 “철새정치인 복귀”라고 비아냥대고 있으며,우리당은 김 전 의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반발에 어부지리를 기대했다. 동정과 연민,안타깝다는 반응도 혼재한다.한동안 잠잠했던 ‘김민새 바람’이 어느쪽에 유·불리하게 정리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CJ나인브리지클래식/ 바람 잔 제주에 ‘무명 돌풍’

    슈퍼루키 안시현(엘로드)이 ‘깜짝 선두’에 나서는 등 한국선수 8명이 ‘톱10’에 진입한 가운데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는 최하위로 처졌다. 안시현은 31일 제주 나인브리지골프장(파72·6306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리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로 지난해 박세리(CJ)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를 이뤘다.2위 박지은(나이키골프)과는 1타차. 지난해 2부투어에서 우승 세차례,준우승 두차례와 함께 상금왕을 움켜쥔 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공식무대를 밟은 안시현은 9개 대회에서 준우승 세차례,‘톱10’ 여섯차례를 차지했다.동갑내기 김주미(19·하이마트)와 치열한 경쟁 끝에 아쉽게 신인왕을 내줬으나 첫 출전한 LPGA 투어에서 ‘깜짝쇼’를 펼쳐 스타탄생의 발판을 확실히 다졌다.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0∼13번 4개홀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해 월드스타들을 제친 안시현은 “남은 라운드에서 욕심 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즌 2승째를 노리는 박지은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박지은은 “예상보다 바람이 안 불어 공격적으로 쳤는데 적중했다.”고 말했다. 김미현(KTF)도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함께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세리는 이글 1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등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를 달렸다. 유일한 아마추어로 초청된 미셸 위는 장타를 앞세워 버디 2개를 잡았으나,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3개 보기 6개 등 13오버파 85타로 출전선수 69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첫홀(파4) 티샷부터 공을 오른쪽 숲으로 보내 더블보기를 범한 미셸 위는 2번홀(파3)에서도 보기로 1타를 더 잃은 뒤 3번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을 핀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4번홀(파4) 트리플보기로 다시 흔들리더니 6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7∼11번홀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경기를 마친 뒤 눈물까지 글썽인 미셸 위는 “첫홀부터 흔들리는 바람에 몸에 힘이 들어가 실수가 거듭됐다.잘 친 공이 디봇에 들어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며 “고국에서의 첫 시합이라 잘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부담이 된 것 같다.최근 3년 내에 최악의 스코어”라고 말했다. 제주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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