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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밤 수놓은 ‘화합의 선율’

    오페라 아리아와 영화음악,대중가요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공연인 ‘가을밤 콘서트’가 29일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대한매일 민영화를 앞두고 공동주최한 ‘가을밤 콘서트’는 성악가와 대중 가수들이 함께하는 퓨전 무대로 진행돼 3층 객석까지 가득 메운 청중들이 도심속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했다. 하성호가 지휘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주페 작곡 ‘시인과 농부 서곡’으로 막을 연 1부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Sir Duke’와 영화음악 주제가 ‘Mo better Blues’,신예 바이올리니스 장경아의 ‘사랑의 인사’가 연주되면서 객석을 서서히 달구기 시작했다.소프라노 이현정의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살고’와 테너 강무림의 ‘박연폭포’ 독창,그리고 강무림과 이현정의 합창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사랑의 아랑 훼즈’로 막을 올린2부에서는 가수 신승훈과 인순이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이어주었다.특히 첫곡 연주가 끝난 뒤하성호의 제의로 무대에 오른 청중 두 사람중 한 사람이지휘봉을 잡고 다른 청중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부르자 객석의 청중들이 일제히 따라부르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청중들은 ‘보이지 않는 사랑’과 ‘엄마야’를 부른 신승훈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인순이가 대표곡 ‘무인도’와 신곡 ‘인생’을 부르자 뜨거운 박수로 답했다. 콘서트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야니 작곡 ‘산토리니’연주로 막을 내렸으며 곡이 끝난 뒤에도 청중들은 아쉬움속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매일-스포츠서울 주최 콘서트

    풍요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연인 혹은 가족끼리 도심에서추억거리를 더듬을 요량이라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이날 마련하는 ‘가을밤 콘서트’는 클래식에서 영화음악,대중가요까지 부담없이 감상할수 있는 즐거운 자리이다. 하성호 지휘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이번 음악회의 1부 무대는 귀에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소품의 아름다운 선율로 장식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시인과 농부’서곡(주페 곡)으로막이 올라 바이올리니스트 장경아의 ‘사랑의 인사’(에드워드 엘가 곡)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영화 ‘Mobetter Bluse’주제가 연주와,뛰어난 가창력으로 중견 반열에 오른소프라노 이현정의 오페라 토스카 중 ‘여자의 마음’ 독창,테너 강무림과 이현정의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합창이 이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장경아는 서울예고와 독일 쾰른 국립음대,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를 거쳐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국립음대 최고 연주과정을 졸업한재원.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 독주회와 협연 연주경력을 갖고 있다. 중견 성악가 테너 강무림은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및 오시모 아카데미를 졸업,이탈리아 엔나 국제 콩쿠르 등여러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코지판투테’‘사랑의 묘약’ 등에 출연했다. 2부는 뛰어난 음악성과 걸출한 무대매너를 인정받는 가수인순이와 신승훈의 가요무대.열정적인 가창력과 자유로운테크닉의 인순이는 최근 발표한 15집 앨범 타이틀곡 ‘인생’과 대표곡 ‘밤이면 밤마다’를 선사하며 신승훈은 대표곡 ‘보이지 않는 사랑’‘엄마야 & 처음 그 느낌처럼’으로 팬들을 맞는다.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최상의 공연을 선사할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1988년 창단이래 1,500여회 이상의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이다.클래식 뿐만 아니라 가곡 세미클래식 재즈 영화음악 팝송 가요 등 전 장르를 망라해 대중에게 쉽고 즐거운 음악을 선보인다.공연문의 (02)2000-9724김성호기자 kimus@
  • “합병만이 능사아니다”재계 기업분할 러시

    ■경기 장기 침체 생존 전략. 재계에 기업분할 바람이 거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대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핵심사업 부문에 집중노력을 쏟으면서 생존을 위해 필사의 몸무림을 치고 있다.외환위기 직후의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은행 통합 움직임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기업분할은 한 개의 기업이 거느리던 이질적인 사업부를따로 떼내 독립적인 기업으로 쪼개는 방식.올들어 기업분할을 단행했거나 결의한 기업은 모두 11곳으로 이미 지난해(5개 기업)의 2배를 넘어섰다.재계는 어려운 경제상황을감안할 때 기업분할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기업이 쪼개지나= 코오롱상사는 오는 30일 주총을열어 분할 결의안을 승인한다.코오롱상사를 스포츠 전문기업인 코오롱스포츠,섬유·무역회사인 코오롱상사,지주회사인 코오롱CI로 나눈다.종근당은 다음달 12일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 2개사로 갈라진다.종근당이 신약개발과 완제품생산 등의 제약부문을,종근당바이오는 원료생산과 생명공학 연구·투자를 맡는다.고합채권단은 18일 회의를 열어유화 부문 등 핵심사업의 독립법인화 및 비핵심사업의 매각여부를 결정한다. LG전자도 내년까지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분할한다.현재 백색가전·디스플레이·교환기시스템·통신단말기·네트워크장비 등 5개 사업부문을 가전과 정보통신,지주회사인 LGEI(LG Electronic Investment)로 ‘3분할’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지난 4월 LG화학은LG생활건강과 LG화학,지주회사인 LGCI로 쪼갰다.삼성물산도 최근 경기침체로 사업실적이 저조하자 회사 안팎에서다시 분할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밖에 쌍용중공업·한전·현대백화점·진양·신우·세아제강·동양메이저 등이 올들어 분할을 했거나 추진중이다. ●‘선택과 집중’의 승부수= 기업분할의 대성공 사례로는단연 LG화학이 꼽힌다.지난 4월1일 새로 출범한 LGCI·LG생활건강·LG화학은 주가가 4개월만에 평균 21% 올랐다.3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9,000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경상이익도 16% 증가했다.LG화학 관계자는 “과거 ‘치약에서 첨단업종까지’ 혼재했던 곳을 분야 별로 쪼개 사업의 예측가능성을 높인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대우중공업에서 갈라진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양사의 올 상반기매출 합계는 분할전 대우중공업보다 9%,영업이익은 52% 늘었다.경상이익도 분할전보다 16% 증가했다. LG경제연구소 경영컨설팅센터 이승일(李承一) 박사는 “분할 전에는 이질적 사업구조로 인해 기업의 적정가치를평가받기 어렵지만 분할 뒤에는 전문 경영인 책임아래 고유사업에 전념하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뛰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이 박사는 그러나 “분할되고 나면 복합적인사업부문간에 경영리스크를 상쇄해 주는 안전판이 없어지게 되므로 효율적인 위험관리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김성곤기자 ksp@
  • 광란의 아리아 오페라 ‘루치아‘

    공연기획사 ‘음악친구들’이 주최하는 오페라 ‘루치아’가 7∼9일 서울 한전아츠풀센터에서 열린다. ‘루치아’는 주변의 계략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정략결혼을 한 명문가 딸이 결국 자결한다는 내용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다. 20분간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이 오페라의 백미다. 여주인공 루치아역은 소프라노 신지화,오은경이 더블캐스팅됐고 연인 에드가르도역은 테너 강무림,김경이 열연한다.평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3시30분·7시30분.(02)581-0041허윤주기자 rara@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8) 궁핍했던 시인 이용악

    “북쪽은 고향/그 북쪽은 여인이 팔려간 나라/머언 산맥에 바람이 얼어붙을 때/다시 풀릴 때/시름 많은 북쪽 하늘에/마음은 눈감을 줄 모르다” 절창 이용악(李庸岳·1914∼1971)의 시 ‘북쪽’이다.같은 고향을 노래하는 데도 곰살스럽지 않게 식민지의 비애가 묻어나면서도 기개와 투지가 넘친다.민족정서를 노래한 시인 중 드물게 건장한 구리빛 얼굴의 농투사니 심경에 바탕한 남성적 세계를 형상화한 이용악은 여성적인 김소월과 대조를 이뤄 오히려 이 시인이야말로 우리의 민족시인이라는 주장이 확산되어갈 지경이다.그가 노래한 ‘북쪽’은 바로 함경북도 경성(鏡城),파인 김동환과 같은 곳이다.지연만으로도 이용악은 충분히 삼천리사와 가까울 수 있는 처지인데 거기에다 그 특유의 마당발식 사람됨까지 겹쳐 북도 출신 문학인의 재경(在京) 친목회장 격이었다. 누구나 서울 오면 그를 앞세워 고향 선배에게 찾아 다녔음이 여러 편지에서 드러난다.꼿꼿하기로 소문난 황순원조차도 평양에서 상경하면 최정희를 직접 만나지 않고 “이용악형과 함께 찾아 뵈올까 했으나 그날 사와 댁에 계실 것같지 않다는 이형의 개의(改意)”로 만나기를 포기하고 하향했다고 전한다. 황순원의 발신지는 평양시 무림리 156-6.숭덕학교 교사로3.1운동에 관련되어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아버지의 기개를 이은 듯한 고결한 시인이자 작가였던 황순원은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평양에 머물다가 1943년고향인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로 낙향하여 학대받던 한글로창작에 전념하며 상처 없이 8·15를 맞은 깨끗한 문사였다. 평양에서 낙향 직전에 보낸 이 편지로 이용악은 최정희의일정을 꿰고 있다는 것과 황순원을 비롯한 서도(평안도)와북도 문인들을 연계지어 주는 중개역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것도 잡지사와 작가를 연계시켜 주는 단순한 뚜쟁이가 아니라 집필 상담도 해주는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장사꾼이었던 아버지가 객사한 뒤 어머니의 국수 떡 계란을 팔아 연명했다니 이용악 집안의 어려움은 알만하다.일본 유학시절에는 온갖 품팔이를 다 해본 이 시인은 가난의무서움을 알기에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에 민망할만큼 애절하게 취업을 청탁하고 있다.“매신(每日新報) 건(件) 지금으로부터 잘 운동하면 될 것 같은데 김선생(파인)께서힘써 주셨으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아무튼 수일 내로이력서 다시 써서 김선생께로 보내 볼 작정이 올시다”고이용악은 숫제 사정조다. 다른 한 편지에서는 “김동진(金東進)씨”를 언급하면서 “김선생께선 그후 만나실 기회가있으셨는지” 구체적으로 묻는데, 김은 바로 평양출신 언론인으로 1940년 11월부터 매일신보 상무로 있었던 인물이다.입사하기만 하면 친일파로 낙인찍혔던 매일신보에 그렇게 기를 쓰고 들어가려 했던 이용악의 소망은 좌절당했는데,대체 그가 얼마나 호구지책이 어려웠기에 이 지경이었을까.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1939)한 이용악은 물 불 가릴 틈새 없이 생활난에 허덕이며 ‘인문평론’같은 별로 평판이좋지 않던 잡지에 몸담았다가 서울 생활이 어려워져 귀향한 것이 1942년이었고,그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다 이때 쓴 것들이다. 바로 이 해에 최정희 주변에는 어떤 일이있었던가. 편지에 보면 우선 김동환과 신원혜 부부의 장남영사(英士·1926년생)가 죽었는데,파인은 매우 침통해 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용악은 최정희에게 “최선생 조차곁에 없다면 김선생께선 도저히 이번 슬픔에서 헤어나지못할 것입니다.잘 위로해 주시길 바랍니다”고 했는데,신원혜의 존재를 거의 의식하지 않은 천진스런 시인의 눈치가 엿보인다. 이용악 서간문의 발신지는 청진시 신암동이나,잠시 “극히가난한 월급 봉투를 받고 있던” 청진일보사였다. 그러나이 시인이 아이를 가지고도 “내지인(일본인)이 아니면 배급도 주지 않는다”는 가난 속에서 “입고 있던 와이셔츠등속이랑 뜯어서 기저귀를 만들었답니다.그러나 댁(최정희)에서 애기 낳을 때 쯤에는 혹은 얻을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란 구절은 너무 서럽다. 콩트처럼 이런 가난한 시인의 집에 도둑이 들어 단 한 컬레뿐인 ‘백화(白靴)를 훔쳐 가버렸는데,“용악이 보다도더 비참한 사람이겠습니다.덕분에 며칠이고 들어앉아 독서나 해야 밑지지 않겠습니다.취직되면 구두 한 켤레야 사겠죠”란 구절에 이르면 이용악의 인간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판세에 최정희에게 아기(지원)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봐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그의 설래발은 여전히 널리 펼쳐져 있었던 것 같다. 이 각박한 시대에 우리의 민족시인이용악이 가난과 병마와 싸우며 ‘채근담(菜根譚)’과 헤세의 ‘데미안’을 탐독했었다는 삽화는 그의 문학론 이해에 새 조명을 쏘게 해준다. 이 고난의 시기에 이용악이 쓴 시 ‘길’(‘국민문학’ 1942.3)은 자칫하면 “싱가포르 함락이라는 ‘지극히 복된기별’을 듣고 별을 우러러 ‘즐거운 백성’된 것을 노래함으로써 일제의 침략 전쟁을 합리화했다는 엉뚱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실은 “고통스런 시대를 살아가는 식민지 지식인의 부끄러운 자기 확인의 사회적 의미”(윤영천,‘이용악론;민족시의 전진과 좌절’)로 보기도 한다.사족이지만 이용악은 이 혹독한 가난의 체험 때문에 8.15직후상경하여 ‘조선총독부 도서관(국립도서관의 전신)’ 일본인 관장 관저가 적산가옥으로 접수된 걸 불하받는 민첩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조선문학가동맹에 적극 가담,활동했으나,정부수립 전후해서는 정인택(鄭人澤) 등과 정릉 이웃에 살다가 6.25 직전에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전쟁중 현덕·설정식 등과 월북한 그에 대해서는 북한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관계는 얽히고 설키기 마련이어서 이용악이 그토록 들어가고자 했던 매일신보사의 ‘사진순보(寫眞旬報)’에 근무했던 작가 정인택은 직장 관계로 꽤나 친일작품을 지저분하게 남긴 심리주의적 경향의 작가로 이상·안회남(安懷南) 등 서울내기 중 몰락한 집안 출신들과 가까웠다.안회남은 ‘금수회의록’의 작가 안국선의 외아들로 우국지사인 아버지 때문에 불우한 성장기를 보낸 고독한 작가로 술을 즐겼다.진도로 유배당한 안국선이 현지 처녀와 결혼,방면 후 서울에서 얻은 아들이 바로 회남이다.지사 기질을이어받은 회남에게 식민지 교육은 배포가 안 맞아 아버지의 타계와 비슷한 시기인 고교 4학년 때 등록금을 유용한채 자퇴,문학과 술과 연애라는 일제 통치 아래서의 전형적인 절망의 문학병에 빠져들었다. 최정희에게 언제나 술타령 구절이 들어있는 편지를 보냈던곳은 종로구 체부동 시절로 안회남이 1940년대 초반 충남연기군 전의면으로 낙향하기 직전에 쓴 글들이다. 편지에는 친하게 지냈던 작가 현덕(玄德),이석훈(李石薰)이 등장하고,원고료를 받으면 “아내가 월여를 두고 조르던 전기다리미를 하나 사고는 최정희에게 점심을 사겠다”는데 그메뉴가 “정식을 취하시든지 또는 50전 영화 구경 50전 맥주 50전 런치를 취하시든지”하라는 제안은 당시 문인들의취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엽서는 오히려 노골적인 사과내용을 담아낸다. “저녁에 댁에 간 것은 저의 잘못이올시다.용서해 주시옵소서.술이 대취했습니다”고 정중히 사과하는 안회남의 자세는 다른 문인들과는 달리 지사형 작가로서의 풍모가 드러나 있다. 이용악을 중심축에 둘 때 그 양쪽에 배치되어야 할 인물은당연히 같은 고향인 재주꾼 김종한과 문단에 별 기반을 못잡은 박찬모(朴贊謨)일 것이다. 원산 북선매일신보를 발신지로 한 박찬모의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단연 ‘용악형’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현덕인데,작품 경향으로 볼때 용악과 현덕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통한다.“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이번 삼독째 덤벼 중권을 읽는 참에 독소전단(獨蘇戰端)의 보(報)를 받았다는 것이 요즈음 마치 살아나게 되는 것 같은 자극입니다”는 구절은 이 젊은 작가가시골에 몸은 두고서도 세계정세를 정확히 독파하고 있구나싶은 대목이다.세계사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독일의패배는 예견된 필연이었다. “딱 엎드려 동면을 하고 싶은가 하면 느닷없이 어디 부딪쳐 보고 싶어 못 견디겠고”라고 이어지는 구절은 심상찮은 암시다. 아들 자랑과 가정을들먹이는 대목은 역사의 격랑 속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자괴감을 달래려는 속내를 드러낸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한강시민공원 ‘이동형 화장실 품평회’

    ‘청정 이동식 화장실’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서울시가 24일부터 28일까지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만남의 광장에서 열고 있는 ‘2001 이동형 소규모 화장실 전시품평회’가그것. 그린텍,녹색환경산업 등 18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신개념의 이동식 화장실을 선보이고 있다. 나들이갔을때 가장 큰 불편중 하나인 악취가 진동하는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대화환경이 개발한 ‘대화 이동화장실’은 무더운 여름이나 혹한에서도 쾌적하게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냉난방 시설을 갖춘 첨단 이동식화장실.수거식이나 발효식과 달리 분뇨가 전혀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어 도심 번화가나 유원지등 어디에서나 적합하다는 업체측 설명이다. ㈜무림교역의 ‘캡슐화장실’은 자연광을 이용한 경제성과 다양한 모양의 타일로 꾸민 미려한 외관이 자랑.시공 및위생관리가 편리해 각종 공원화장실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급·배수가 필요없는 수세순환식 화장실도 있다.특수 미생물을 이용,분뇨를 짧은 시간내에 발생지에서 완전 분해시켜 냄새가 전혀 없고 변기 세정수를 자체적으로 정화시켜 재이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 화장실이다. 이날 품평회에서는 온도와 습도,공기공급 등을 자동으로조절하는 ‘고속발효화장실’,진공을 이용해 오물을 운송하는 ‘제트 이동식 진공화장실’,하천범람시 신속하게 옮길수 있는 ‘이동형 수세식 화장실’등 30여개의 첨단 화장실이 선을 보였다. 임창용기자
  • [CULTURE & JOB] 연예인 발굴 ‘캐스팅 디렉터’

    청소년들의 스타 사랑은 가히 ‘열병’이다.스스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이들도 넘쳐난다.최근 서울의 중·고교생희망직업 조사에서 연예인이 당당 3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하지만 방송 연예가에서는 쓸만한 ‘스타’가 없다고 아우성이다.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취향을 먼저파악하고,재목을 발굴해내는 캐스팅 디렉터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캐스팅 디렉터’라는 신종 직업의 리더급으로 꼽히는 김수현씨(32)를 만나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 이름이며 직함이 하나같이 생소하다고? 하지만 SES,핑클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거다.그는 길거리의 평범한 10대들에 불과했던 이들을 발굴해 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97년 기획사에서 일하던 선배 K씨가 다리를 놓으면서 HOT매니저로 출발했다.이듬해 과외로 캐스팅 디렉터로 나서기시작,이제는 주된 업무가 됐다. 김씨는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달려간다.흙속에 묻힌 진주를 캐기 위해서.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신촌,홍대앞,대학로 등등….학교축제,놀이동산,음악·연기 등 연예학과의 동아리방도 주요 출몰지역이다.중고교생들이 하교할 때면 교문앞에 버티고 서서 쓸만한 재목감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다.아이들이바깥으로 몰려다니는 주말,공휴일이면 더 바빠진다.야심한시각까지 카페 거리를 헤매는 것도 다반사다. 수첩에는 이벤트,행사 일정이 빼곡하다.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프로필 등을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아주 옛날,백락(伯樂)이란 이가 있었다지.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천리마를 한눈에 알아본 백락처럼,내게는 스타의 ‘냄새’를 감지해내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끼가 철철넘치는,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미쳐버리는 숨은 재목을 찾아내며 나는 희열을 느낀다. 그 재능이 어디에서 왔냐고? 그건 잘 모르겠다.다만 중고교 시절부터 신곡이나 연예계 신인을 보고 “뜨겠는데…”하면 영락없이 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애를 뽑지는 않는다.시대가 원하는캐릭터를 찾아내 어떻게 ‘포장’하고 살려낼 것인가 머리를 많이 굴린다. 그동안 발굴해낸 스타급들은 20여명.이 쪽에선 최고 수준이다.SES의 유진이는 HOT공연때 열심히 뒤쫓아 다니던 팬클럽 무리속에서,‘핑클’성유리는 어린이 대공원에 사생대회 나온 학생들 사이에서 찾아냈다.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대학로에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그의 눈에 띄었고여성3인조 댄스그룹 ‘클레오’의 막내 채은정은 막 버스를 타려는 순간 뛰어가 잡았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무림고수’수준입니다.‘클릭B’의 김상혁은 어두운 지하터널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와지나가던 학생을 무조건 붙잡았는 데,터널 바깥으로 나와얼굴을 뜯어보니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일단 재목을 찾으면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나선다.타고난재능을 알아내기 위해 노래는 물론 춤,연기,영어회화,몸매관리도 가르친다.성우나 국어교사로부터 말하는 법까지 배우게 할 정도로 ‘토탈 트레이닝’이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주위에서 “저 좀 스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청탁도 들어온다.그럴 때면 절대 “넌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괜한 오기만 키우기 때문이다.대신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그 피눈물나는 현장을 보고 열에 아홉은 물러선다. 요즘은 아예 ‘샤이닝 프로덕션’이란 기획사를 차리고그가 발굴한 신인가수 다나의 음반 제작자로 나섰다.다나는 지난 98년 롯데월드 댄스대회때 객석에서 관객으로 앉아 있던 모습을 보고 ‘필’(feel)이 팍 꽂혔다.가수를 해야할지,탤런트를 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연예인이 돼야 할애라는 건 확실했다.현재 중학교 3년생인 다나는 3년간의맹훈련을 잘도 견디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스타의 가시밭길을 참고 견디며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는,끼를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 그는 오늘도 길거리에 나선다. 허윤주기자 rara@. *** 캐스팅 디렉터, 배우섭외 美선 직업으로 자리잡아.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캐스팅 디렉터를 쉽게 풀어쓰자면 ‘연예계의 공인중개사’라고나 해야할까.길거리에서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1차적’수준의 캐스팅 디렉터들은 기획사 등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HOT,보아 등이 소속된국내 굴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남녀 10여명이 팀을 이루어 캐스팅을 맡고 있다.2년차 캐스팅 디렉터 강정아씨(24)는 서울예대 국악과에 입학,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공채입사시험에 합격하며 이길에 들어선 경우다. 연예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영화기획 초기 단계부터적정 배우의 섭외를 담당하는 독립된 직업으로 일찌감치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캐스팅회사 ‘캐스트넷’(www.castnet.co.kr)에서 캐스팅 실장으로 일하는 홍석호씨(29)가좀더 진보된 개념의 캐스팅 디렉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영화 ‘오 수정’‘아이언 팜’등 제작에 참가했다.영화사에서 보내온 시나리오를 수십번 읽고 내용과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뒤 그의 수첩에 올라있는2,000여명(스타급 300명)의 얼굴을 들춰가며 적합한 배우를 물색한다. 얼마전 연예인 지망생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 ‘나도 이제는 스타’를 펴낸 KBS 홍보실 길주 차장은 “단순히 배우를 물어오는 사람이라는 의식이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능력있는 캐스팅 디렉터는 국내 연예산업의 발전을가속한다는 점에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캐스팅 디렉터의 제1요건은 사람을 판단하는 ‘심미안’. 베테랑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씨는 “엽기바람이 불면서 엽기토끼 마시마로,엽기가수 싸이가 뜬 것처럼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재빨리 짚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만을 조작해 얼치기 반짝 스타를 양산해낸다’는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해낸 아이들이 오래스타로 남길 누구보다 바라지만 문화 코드는 계속 바뀌어가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대답했다. 허윤주기자
  • 2001 길섶에서/ 위선

    러시아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통해 선과 악의 본질을 꿰뚫고자 했다.자신의 작품 ‘악령’에서는 선동가인 조토르의 입을 빌려 “인간이란 남에게 속아 넘어가기보다 스스로 자신에게 거짓말을 시키고 싶어하는 존재다.물론 남의 거짓말보다 자기 거짓말에더 잘 넘어간다”고 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해괴하다. 일부 족벌언론은 사주 일가의 탈세까지 드러났는데도 여론호도에 안달이다.자성의 흔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야당은 ‘세금 도둑을 왜 잡았느냐’는 식의 억지를 부린다. 그런 가운데 ‘홍위병’ ‘권력의 살기(殺氣)’ ‘제2의 유신’과 같은 섬뜩한 말도 난무한다.가면을 벗지 않으려는몸무림이 가관이다. 그러고 보니 인간 속물 근성에 대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예단이 놀랍다.러시아 작가 고골리는 ‘검찰관’에서 외쳤다. “그대의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데,거울을 탓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위선의 탈은 언젠가 벗겨지는 법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 무협물이 몰려온다

    무협물이 몰려오고 있다.오는 9월8일 개봉하는 영화 ‘무사’를 비롯,10월에는 ‘싸울아비’,11월17일에는 ‘화산고’가 바람을 가르고 스크린에 등장한다.KBS2는 내년 1,2월쯤국내 드라마사상 처음으로 중국에서 전장면을 촬영한 ‘사대신검’을 방송한다.7월12∼20일 열리는 부천영화제는 이같은 무협열풍을 반영,무협영화의 아버지인 후진취안(호금전)감독의 회고전을 마련했다. ‘무사’는 편집,사운드믹싱 등 후반작업에만 6개월을 투자해 고려무사들의 절절한 전투장면을 만들었다.옷깃 스치는소리에까지 공을 들였다고 한다.최재성 남궁원 양택조 등이출연하는 ‘싸울아비’는 112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사무라이와 갈등하는 백제 유민을 그렸다.장혁 허준호가 출연하는김태균 감독의 ‘화산고’는 학원무협물.화산고라는 시·공불명의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과 교사가 공중부양과 장풍 대결을 벌인다. ‘사대신검’은 대원미디어와 KBS가 2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함께 만드는 총20부작의 미니시리즈다.대원미디어는 해외판권을 갖고,게임으로도 제작할 예정이다.시대배경은 명말청초.서로 원수를 사부로 둔 쌍둥이 형제의 대결과 신검을가지려는 무림고수들간의 경쟁이 얽힌다.‘마지막 승부’등을 쓴 손영목 작가가 4회까지 초고를 완성했다.8년 전 왕룡무술감독이 ‘고려무궁’이란 제목으로 추진했으나 불확실한 중국 현지 촬영과 제작비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던 작품이다.최근 중국 베이징,구이링,쑤저우 등 촬영후보지를 돌아보고 온 윤흥식 주간은 “10월부터 시작,4개월간 촬영할 예정”이라며 “안재욱 등 중국에서 인기있는 탤런트들을 캐스팅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녹영 프로듀서는 “무술,미술 등에 중국 스태프를 활용,검범과 권법 뿐 아니라 줄을 이용한 세련된 와이어 액션 장면을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영화제가 마련한 후진취안 감독의 회고전에서는 ‘첩혈쌍웅’‘천녀유혼’등 걸작 무협물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와호장룡’의 인상적인 대나무 대결장면이 어떻게 ‘협녀(俠女)’의 무협시학에 대한 오마주(존경)를 표했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무사’‘화산고’를 제작한 싸이더스의 이현순팀장은 “‘와호장룡’이 미국,유럽 등지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린 이후 중국·홍콩 등에서도 해외판권을 염두에 둔 무협영화가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사설] 공기업 상시개혁 계기로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가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박문수(朴文洙)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의 해임을 정부에 건의한 것은 비효율적인 공기업의 본보기 문책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공기업 사장이 경영 부실로 해임 위기에 처한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박사장 개인적으로는 딱한 일이다.그러나 이번 결정은 공기업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볼때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그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지지부진한 공공부분 개혁이 마침내 경영실적이란 객관적 기준에따라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이번 조치가 공기업 상시개혁을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일반기업과금융권까지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의 몸무림을 치는 상황에서 공기업이 ‘철밥통’의 영역으로 남는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정부는 1984년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에 따라공기업 경영평가를 하면서 투자기관의 자율성은 보장하되실적이 나쁠 경우 책임을 지도록 했지만 이 원칙은 유명무실했다.그래서 공기업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전문 경영인의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공기업 경영혁신의 핵심이 책임경영체제를 확보하는 데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경영진이제대로 들어서야 개혁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법이다. 경영능력이 없는 공기업 사장은 임기에 관계없이 책임을물어 해임하는 원칙을 관행화하기 바란다.그래야 비전문가가 공기업 경영을 맡겠다고 나서지 않게 된다.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공기업 책임경영 풍토가 조성되려면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러나 이번 실적평가 결과를 보면 평가 대상13개 기관 직원들간의 성과급이 차이가 나지 않아 아쉽다. 공기업도 경영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별화해야 성취동기가 유발된다는 점을 정책당국은 명심하기 바란다.
  • 박동혁조사관 체험담 수필집 발간

    “위원회에서 황금노파를 모르는 조사관은 간첩?” 수년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찾아 대뜸 “여기서 제일 높은 놈 나와”라고 외치면서 2년여를 뻔질나게 들르던 70대민원인 ‘황금노파’는 한때 조사관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충처리위 조사관들의 오랜 ‘추억’을 의미하게 될 것 같다. 지난 94년 4월부터 고충처리위원회의 창립멤버로 활동해오던 박동혁(朴東赫·42) 조사관이 국민고충을 들어주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모아 수필집을 발간했다.제목은 가장어려웠던 민원인을 지칭한 ‘황금노파’. 책에는 신랄한 질문과 풍자,대통령전상서,횡설수설 민원,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등 23편의 짧은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지난 98년 제1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단편소설 ‘이월이’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박 조사관의 글이 맛깔스럽다. 특히 황금노파와의 첫 대면을 “민원무림의 고수라고 자부하던 한 조사관은 ‘지게 작대기 짚고’라는 희대의 경공을사용하던 노파에게 일합도 겨루지 못하고 내상을 입고 말았다”고 표현,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여경기자
  • M&A사모펀드“증시 달군다”

    ‘M&A 사모펀드’ 관련 주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7일 M&A 사모펀드의 구체적 시행 방안을 발표한 직후 M&A설이 나돌았던 백광산업은 3일 연속상한가를 기록했다.외국인 선호 종목인 신도리코는 7일부터 15일까지 14%,LG생활건강은 26%,대덕GDS는 13%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0.7%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辛龍奎)수석연구원은 15일 “적대적인 M&A까지 허용한 M&A 사모펀드는 증시부양은 물론 기업 및 금융권의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특히 시장수급 차원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M&A 유망종목 특징=대한투자신탁증권은 “M&A대상 기업은 일반적으로 자산가치나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라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이하인 기업이나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이 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구체적 종목에 대해 LG투자증권 M&A팀 명성욱(明成昱)차장은 대주주의 지분이 낮고 주가순자산비율이 0.6 이하인기업이나 우량 자회사를 유망종목 1순위로 꼽았다.거래소의 SK,대성산업,미래와 사람,코스닥의 무림제지,동국산업,해성기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 다음으로는 현금화 자산이 많고 시가총액이 적은 기업이다.대한펄프,세방기업,대한전선 등이다.본질가치에 비해 저가주인 거래소의 제지·건설 등 ‘굴뚝주’도 해당된다.조흥화학,신풍제지,고려개발 등이 그 예다. 시장지배적인 기업으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도 유망종목으로 꼽힌다.거래소 종목으로는 농심,퍼시스,LG생활건강,대덕GDS,코스닥 종목으로는 LG홈쇼핑,하나로통신,한빛아이앤비 등이 있다.마지막으로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나 전문회사(CRC)들이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이들 종목은 테마주를 형성한다.거래소의 동서산업,피어리스,현대페인트,신우,동해펄프,코스닥의 삼우,성원파이프 등이 해당된다. ◇언제 투자할까=M&A는 강력한 테마이긴 하나 무산될 경우 리스크(위험)가 크기 때문에 단기투자가 정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우선 M&A 관련주를 따로 분류해투자시기(타이밍)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투자타이밍은 공시나 주가흐름,주식 거래량의 증가 여부 등을보고 판단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가로수 천막벌레나방 ‘비상’

    서울시가 버드나무와 포플러 등 가로수의 잎에 치명적인영향을 미치는 천막벌레나방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90년 이후 11년 가까이 자취를 감추었던 천막벌레나방이 최근 한강시민공원 일대의 명자나무에서 발견돼정확한 실태조사 및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솔나방과에 속하며 천막나방으로도 불리는 이 나방은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에 분포돼 있으며 유충이 나무가지의갈라진 부분에 거리줄로 천막을 치고 살면서 낮에는 그 속에서 쉬고 밤에만 나와서 잎을 갉아먹는다. 흰 바탕에 검은 점이 군데군데 박혀있는 이 나방은 식욕이 매우 좋은데다 번식력 또한 매우 강해 초기에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피해가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는 1936년과 71년 경기도 지방에서 엄청난 피해를불러온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최근엔 90년 경기도 김포와강화 등 서해안 지방의 참나무림이 대대적인 피해를 입은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건(高建) 시장도 3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천막벌레나방에 의한 나무 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방제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한편 한강관리사업소측은 이와 관련,천막나방의 실태파악이 끝나는대로 나방 피해를 입은 나무에 대한 대대적인 가지치기와 농약 살포 등 대대적인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 SBS ‘접속 무비월드’MC 전창걸

    개그맨 전창걸(36).이렇게 소개하면 낯설지 몰라도 MBC ‘출발 비디오여행’의 한 코너 ‘영화 대 영화’에서 속사포마냥 떠들어대던 재담꾼하면 이내 떠오르는 얼굴이 있을 게다. 개그맨으로 데뷔,우연히 얼굴을 내민 영화프로로 입지를굳힌 그가 7년만에 말을 갈아탄다.일요일 낮 12시10분 ‘출발 비디오여행’과 같은 시간 방송되는 SBS ‘접속 무비월드’의 메인MC로 자리를 옮긴 것.5월6일부터 첫 방송된다. ‘상(商)도의’에 어긋난다는 자책 때문일까.골방을 벗어나 번듯한 자기집으로 들어간 셈인데도 썩 편치만은 않은모양이다.“‘비디오여행’제작팀과 너무나 마음이 잘 맞아서 즐겁게 일했습니다.하지만 자기발전 측면에서 마냥그 자리를 지킬 수가 없었어요.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 없으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그는 본래 연극쟁이다.고교 때부터 연극반에서 활동하다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에도 한동안 무대에 섰다.그후 밥벌이 때문에 91년 SBS개그맨으로 특채된 그의 인생은 뜻하지 않게 풀렸다. 개그맨답지 않게 연극에 열심인모습을 높이 산 PD가 ‘출발 비디오여행’을 시작하며 코너 하나를 맡긴 것. “사실 영화를 잘 알지는 못해요.그저 보는 걸 좋아해서시사회,영화관을 열심히 쫓아 다니고 비디오도 많이 보죠. ”비디오는 집중이 잘 되는 밤12시 넘어서 3∼4편을 몰아본다.졸립지 않느냐고 묻자 “눈이 감겨 있어도 영화가 보인다.하도 많이 봐서 대충 흐름을 아는 탓인지,안본 거 같아 되감아 보면 봤던 거더라”는 무림고수같은 이야기를들려준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영화를 보며 느꼈던 재미를 전달하니까 대중들이 좋아하는 거 같다”는 게 나름대로 분석한인기비결.특유의 유머와 비틀기가 번득이는 ‘영화 대 영화’를 통해 소개된 비디오는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비디오가게에서 동이 난다는 ‘전설’이 있다. 연극 사랑도 아직 진행형이다.지난2월 막내린 ‘뻬팅’은직접 대본을 썼고,‘서 있는 사내들’‘냄새나는 여자’등은 연출,대본,출연까지 도맡았다. “재주가 많은 것 같다”는 칭찬에 “참을성이 없는 거죠뭐.생각나면 그냥 일을 벌이거든요.돈 벌면 연극에서 쓰는식입니다”라며 겸손해했다. ‘접속 무비월드’에서 그는 영화의 눈을 빌려 시대상을바라보는 ‘영화공작소’라는 고정코너도 맡는다. 봄개편에 따라 KBS-2도 새달부터 ‘문성근의 영화와 팝콘’(일 오전11시)을 신설할 예정이어서 이래저래 영화프로의 3파전은 가열될 전망.전창걸의 입심이 얼마나 힘을 발할 지 지켜볼 일이다. 허윤주기자 rara@
  • 누런 민둥산엔 불탄 나무만 앙상히…

    ‘사막같은 황토빛 민둥산과 군데군데 앙상한 수수깡처럼 남아 방치된 회색빛 불탄나무들’1년만에 다시 찾은 강원도 동해안 산불지역은 여전히 황량하기만 하다. 지난해 4월 초 동해안 일대를 휩쓴 9일동안의 화마로 잿더미가 된 2만3,138㏊의 산림은 지금까지 흉한 모습 그대로였다.수백년생 소나무로 울창했던 산은 사막에서나 볼수 있는 흙먼지 날리는 푸석푸석한 땅으로 변해 나무를 심어도 살아날까 의심스러워 보일 정도였다. 주요도로변 등에는 불탄 나무를 잘라내고 나무심기를 서두르고 있지만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는 아직도 앙상한 뼈대만 남은 나무들이 방치돼 있다. 96년 대규모 산불이 났던 고성군 죽왕면 마좌리 죽변산일대는 4∼5년 자란 나무들이 제법 자리를 잡고 있다.하지만 지난해 산불이 난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 지역과 강릉시사천면지역 동해시 삼화동,삼척시 근덕·원덕지역에는 여전히 흉물스런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요즘에도 바람불고 사이렌소리 나는 밤이면 산불을 겪었던 지역 주민들은 밤에 자다가도 지난해 산불을 떠올리며몸서리친다. 산불이 휩쓸고간 선산 묘지를 살펴보기 위해 산에 오른강릉시 주민 최돈희(崔敦熙·40·자영업)씨는 “순간의 실수로 산에서 나무 한그루 볼 수 없게 됐다”며 “복구하는데 짧게는 30∼40년,길게는 100년까지 걸릴 것이라는 얘기에 참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산불로 주민들의 생활상도 많이 변했다.삼척시 원덕읍 노경·이천·임원·옥원리와 근덕읍 궁촌·장호리,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주민들은 그동안 가을철 송이채취로 높은 소득을 올리며 산촌생활이 남부럽지 않았다.주민들은 산불이후 마땅한 일거리가 없어 나물채취 등으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형편이다. 고소득을 바라보고 귀향했던 많은 젊은이들도 또다시 일자리를 찾아 도회지로 내몰리고 있다.야촌리 주민 함명식(咸明植·58)씨는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생활의 터전을 잃고 하나둘 고향을 다시 떠나는 게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동부지방산림관리청은 산불 피해 지역에 우선 황벽나무와 들메나무,산벚나무 등 불에 강한 나무를 심는 등 혼합림으로 산불을 예방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에는 21억7,300만원을 들여 873ha에 29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산불감시 강릉시청 황계진씨. “해마다 봄철만 되면 산불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공무원들이 안스럽기만 합니다” 강원도 강릉시청 황계진(黃桂振·44·여·회계과)씨는 봄만 되면 밤낮없이 산불예방에 나서야 하는 고달픔이 이만저만하지 않다. 더구나 황씨는 토·일요일도 없이 겪어야 하는 4교대 주·야간순찰근무가 여자로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순찰당번이 돌아오는 날이면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자신의 업무를 서둘러 처리한 뒤 오전 10시쯤 동료들과 지정산불감시지역인 왕산면사무소로 이동한다. 면사무소에서 근무일지에 간단히 산불근무 신고를 한 뒤수백년된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대관령아래 곰자리골마을과 큰골마을로 이어지는 좁은 마을도로를 순찰한다.이곳을 지나는 차량들과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묻고 산불예방계몽활동을 펼친다. 저녁 6시에 잠시 시내에 있는 집에들러 저녁식사를 한 뒤쌀쌀한 밤기온을 견디기 위해 겨울외투로 갈아입는다.여자동료와 팀을 짜 밤 10시쯤 다시 왕산면 마을을 찾아간다.다음날 오전 6시까지 꼬박 8시간의야간 산불감시에 들어간다.쏟아지는 졸음과 온몸이 얼어붙는 고충을 견뎌내야 한다.오전에 잠시 눈을 붙이고 오후면 다시 사무실을 찾아 자신의 업무를 챙겨야 한다. 이같은 생활은 강원도 동해안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3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두달동안 연례행사처럼 해오고 있다. “차라리 주말마다 비나 눈이라도 내렸으면”하는 게 황씨의 솔직한 심정이다.잠시라도 산불 걱정을 덜고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서다. 강릉 조한종기자. *정연숙 강원대교수의 제언/””소나무림 최소화 활엽수림 전환을””. 지난 동해안지역의 산불이 대형화한데는 기후·토양·지형 등의 지역적 특성은 물론 밀집된 소나무숲도 한 원인인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 등 침엽수림의 경우 피해지역의 나무 66%가 완전히 죽었지만 활엽수림은 피해지역 나무의 36%만 죽었다는‘동해안 산불피해지 공동조사단’의 조사에서도 밝혀진사실이다. 이같은 조사는 대형산불 예방에는 단기적으로 입산통제,소각금지,숲가꾸기가 효과적이지만 장기적 처방으로는 불에 잘 타지 않는 활엽수림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관계기관들은 동해안 피해지 산림복구를 위해 소나무 인공조림을 넓게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산불에 취약한 소나무숲을 산불상습발생지에 또다시 조성한다는 점이 첫째 문제고,소나무숲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과 관리인력이 투입 돼야 한다는 점이 둘째 문제다. 소나무는 햇빛 선호도가 높은 양수(陽樹)이기 때문에 어린 묘목은 기존 수종의 움싹(萌芽)과 초기 경쟁력이 약하다.따라서 소나무숲을 조성하려면 반복적으로 움싹제거를해야하는데 관행적인 육림예산과 관리인력을 고려할 때 가능할지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 금강松 문화재용 목재 첫 지정

    산림청은 문화재 보수에 필요한 목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강원·경북지역 토종 소나무림(금강송림) 4만6,000㏊를 ‘문화재용 목재 생산림’으로 지정,관리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산림청이 문화재 복구를 위해 처음으로금강송을 문화재청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각종 문화재 보수에 외국산 나무 대신 우리 나무를 사용하자는 문화재청의 요청을 받아 들여서다. 산림청은 6월말까지 강원 양양·인제·홍천군과 경북 울진·영양군에걸친 금강송림 분포조사를 마친 뒤 7월 이 일대를 문화재용 목재 생산림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경복궁(사적 제117호)태원전(泰元殿·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곳) 복원을 위해 수령 100년 이상된 금강송 140그루를 그루당 700만∼1,000만원을 받고 공급할 방침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포커스/ 서울팝 내일 첫 가족음악축제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올해 ‘덕수궁 가족음악축제’의 첫행사로 17일 오후3시 서울 덕수궁 분수대 앞에서 음악회를연다. 지난 91년 시작해 10년째를 맞은 ‘덕수궁 가족음악축제’는 하성호 지휘로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세째주 토요일 열린다.해마다 덕수궁 중화전 앞뜰에서 열려왔지만 올해는 보수공사 관계로 분수대 앞으로 자리를 옮긴다.서울팝스는 88년 창단이래 1,500회 이상 연주회를 통해 클래식음악의 대중화에 애써온 단체. 이번 음악회에는 국악인 최영숙,테너 강무림 등이 나와 경기민요와 ‘봄의 소리 왈츠’등 클래식곡을 들려주면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등 친숙한 대중가요도 곁들인다.(02)533-5431. 허윤주기자 rara@
  • 서가협회 회장 김영기씨

    한국서가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무림(霧林) 김영기(金榮基ㆍ54)씨를 임기 4년의 새 회장으로 뽑았다.충남 부여 출신인 김 회장은 단국대교육대학원에서 한문을 수학했으며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 입업硏 “”DMZ ‘지구촌 최고의 생태계 寶庫’””

    비무장지대(DMZ)와 인접지역에서 대청부채,솔나리,왜솜다리 등 희귀식물과 금개구리,남생이,왕은점 표범나비 등 희귀 동식물 88종,국내미기록종 9종이 각각 발견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비무장지대와인근지역의 산림생태계를 조사한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식생] 대부분 참나무류 맹아림과 소나무림으로 구성된 2차림이다.서부해안및 도서지역과 중서부 내륙지역에는 신갈나무 2차림과 고마리-버드나무 군락 등 습지군락이 분포했다.동부 산악및 중동부 산악지역은 당단풍-신갈나무 군락 등 자연군락이 주로 분포했다. [희귀·귀화식물 분포] 비무장지대 중동부 산악지역에서 솔나리가 처음으로 목격되는 등 희귀식물 34종이 발견됐다.백두산 야생화로 남한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 부채붓꽃,크기가 3m나 되는 분홍바늘꽃,희귀식물 왜솜다리 등의 최대 군락지가 향로봉 일대에서 확인됐다.미국미역취를 비롯,단풍잎돼지풀,달맞이꽃 등 귀화식물 97종도 비무장지대 인근에 널리 퍼져 있었다. 노랑팽나무,금강초롱,금강제비꽃 등특산식물 48종이 발견됐다. [희귀·멸종위기 동물분포] 서부 도서에서 노랑부리백로·물범·금개구리 등 17종,서부 해안에서 저어새·남생이 등 25종,중서부 내륙에서 두루미·맹꽁이 등 23종,중동부 산악에서 까막딱따구리·구렁이·까치살무사 등 13종,동부 해안에서 큰덤불해오라기·수달·구렁이 등11종이 발견됐다. [미기록종 9종 발견] 검정꽃잎버섯,보라쓴맛그물버섯(서부해안·도서),진빨강무명버섯(중·서부내륙),노란막광대버섯(동부산악) 등 버섯류 4종과 중서부 내륙 야월산의 회색좀나방 등 5종의 무척추 동물이들어있다.버섯류 중에서 발견된 선비큰갓버섯,선비먼지버섯 등은 신종이다. [문제점]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일부 희귀·특산식물 군락지는 도로개설 등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복구가 시급했다. 산불 등으로 토양침식이 진행되는 곳도 많았다.임업연구원측은 “세부적인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솔·신무림제지 전략적 제휴

    정부가 제지 등 7개 업종의 자율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국내 인쇄용지업계 1,2위인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두 회사는 6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앞으로 국내외 영업·구매·물류 등 부문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원자재 공동구매,공동배송 및 물류공동화,수출창구 단일화를 포함한 해외시장 공동마케팅이 중심이 된다.환경사업과 e-비즈니스 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한솔제지 차동천(車同千)사장은 “과잉 생산설비에 따른 문제를 업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7개 업종 구조조정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신무림제지 이원수(李源洙)사장은 “국내 제지업계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참여를 원하는 모든 업체와 제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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