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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퍼즐’ 완성한 조코비치 “2028 LA서 타이틀 방어하고파”

    ‘금빛 퍼즐’ 완성한 조코비치 “2028 LA서 타이틀 방어하고파”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5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이 끝난 후 관중석에 있던 가족을 껴안았다. 세르비아 국기를 쥐고 부인 옐레나 품에 안긴 그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시상대에 서서는 국가를 따라불렀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24회 우승한 그에게도 금메달은 분명 인생의 꿈이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제압, 전설의 건재를 입증했다. 두 세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긴 2시간 50분이 걸린 접전이었다. “이 순간을 20년간 기다렸다”라는 그의 말대로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를 구석구석 찔렀다. 발리에서는 노련미가 알카라스의 20대 패기를 압도했다. 조코비치는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라며 “엄청난 전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날 포핸드로 ‘금메달 포인트’를 확보한 뒤 믿을 수 없다는 듯 상자 쪽을 바라봤다 그리곤 라켓을 바닥에 내려놓고 눈물을 흘리며 코트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 세르비아 국기를 펼쳐 들고 관중석의 가족에게 달려갔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그는 5번째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대회 준결승에서 ‘평생 숙적’ 라파엘 나달(38·스페인)에게 막혀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때 나달이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우승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대회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선수촌에 입촌하지도 않았다. 당시 선수촌에서는 기념 촬영 공세 등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고, 멘탈도 부여잡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다. 이번에는 별도의 숙소에서 훈련과 멘탈 관리에 집중했고, 체력 안배를 위해 복식 출전도 사양했다.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테니스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퍼즐을 금빛으로 장식하면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골든 슬램을 달성한 이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나달,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5번째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또 테니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 기록(37세)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12년 런던 대회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당시 31세였다. 결승에서 맞붙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나이 차이는 16세였다. 세계랭킹 2위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 나달(38), 3라운드에서 70위 도미니크 쾨퍼(독일), 준준결승에서 11위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준결승에서 16위의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에 이어 결승에서 3위의 알카라스끼지 차례로 물리쳤다. 무세티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조만간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내가 경험했던 최고의 스포츠 성공이자 가장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라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가 41세가 되는 2028년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나설까.
  • ‘여자 복싱 최초 동메달’ 임애지, 파리 여정 마무리…“아쉽지만 가능성 봤다”

    ‘여자 복싱 최초 동메달’ 임애지, 파리 여정 마무리…“아쉽지만 가능성 봤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딴 임애지(화순군청)가 “가능성을 본 무대”라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28-29 27-30 29-28 27-30 29-28)으로 졌다. 이로써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 처음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의 올림픽 여정은 마무리됐다. 복싱은 별도 경기 없이 준결승에서 패배한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결승에서 남북 대결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이날 방철미(북한)도 4강에서 중국의 창위안에게 판정패했다. 임애지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방철미에게 무릎을 꿇었다. 당시 방철미는 결승에서 창위안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애지는 경기를 마치고 “선수촌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다. ‘파이팅’이라고 해서 ‘힘내자’고 답했다”며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임애지는 2022년 국제복싱협회(IBA) 이스탄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크바시를 상대로 분전했다. 1라운드에는 아크바시가 172㎝의 신장을 이용해 임애지를 견제했다. 반대로 임애지는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두 선수 모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심판들은 1라운드 아크바시의 손을 들어줬다.아크바시는 2라운드에도 가드를 내리며 임애지를 유인했다. 임애지는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결국 5명 중 4명의 심판이 임애지를 외면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린 임애지는 수비를 강화한 아크바시의 빈틈을 노렸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야만 역전할 수 있었던 임애지는 수세로 돌아선 아크바시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도 심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패배를 확정했다. 임애지는 “원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는데 1라운드 판정이 밀려서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100점 만점에 60점짜리 경기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크바시에 대해 “스파링할 때마다 맞아서 멍들고 상처 나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코치님께 ‘하기 싫다’고 투정 부렸었다”면서 “그래도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승리를 자신했다. 다시 붙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8 LA올림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애지는 “훈련하다 보면 4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것 같다”면서도 “올림픽만 중요한 게 아니다. 선수들은 작은 대회부터 최선을 다한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외 시합도 굳은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함께 해냈다, 한국 유도… 24년 만에 최다 메달 함박웃음

    함께 해냈다, 한국 유도… 24년 만에 최다 메달 함박웃음

    한국 유도가 사상 첫 혼성 단체전 메달을 따내는 등 24년 만에 가장 많은 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며 희망을 메쳤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 끝에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체격의 열세를 딛고 따낸 동메달이라 감동과 기쁨이 더 컸다. 2021년 도쿄 대회 때 도입된 혼성 단체전 시상대에 처음 오른 한국 유도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이번 여정을 마무리했다. 혼성 단체전은 남자 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57㎏급·70㎏급·70㎏ 이상급 등 6체급을 겨뤄 4번 이기는 쪽이 승리한다. 이번 대회에 남자 73㎏급과 여자 70㎏급에 출전하지 못한 한국은 일부가 자기보다 위 체급에서 싸워야 했다.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73㎏급,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7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81㎏급 동메달리스트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 대신 90㎏급에 나섰다. 전날 남자 100㎏ 이상급에서 한국 유도 최초의 최중량급 은메달을 따낸 김민종(양평군청)은 다친 무릎을 끌고 90㎏ 이상급 경기에 출전했다. 이준환이 첫 경기를 졌으나 전날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을 목에 걸며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안긴 김하윤과 김민종, 여자 57㎏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잇따라 이겨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안바울, 김지수가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달아 패해 골든스코어(연장) 경기를 치러야 했다. 추첨 결과 남자 73㎏급이 연장 경기로 채택됐다.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던 안바울이 이번에는 5분25초 만에 반칙승을 거두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안바울은 이날 활약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썼다. 단체전이라 개인전에 출전한 11명 전원이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끊긴 금맥을 잇지는 못했으나 2000년 시드니 대회(은메달 2개·동메달 3개)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전 메달리스트 모두 20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가 더 기대된다. 김민종을 제외하고 세 명은 첫 올림픽이었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일본보다 체력이 좋고 유럽보다 기술이 앞서는 한국 유도의 특색을 되살린 대회”라며 “메달을 딴 젊은 선수들이 대들보가 돼 4년 뒤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안세영 2게임부터 뒤집기… ‘셔틀콕 퀸’ 대관식 1승 남았다

    안세영 2게임부터 뒤집기… ‘셔틀콕 퀸’ 대관식 1승 남았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올림픽 챔피언 등극까지 한 걸음을 남겨 두고 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2-1(11-21 21-13 21-16)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안세영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와 금메달을 다툰다. 안세영이 상대 전적에서 8승5패로 앞선다. 지난해부터는 7연승 포함 8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왔다. 하지만 허빙자오가 이번 대회 안세영과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점쳐지던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를 8강에서 탈락시키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허빙자오는 이날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1게임을 14-21로 내주고 2게임도 8-10까지 뒤졌으나 마린이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며 결승에 오르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을 제패한 한국 선수가 된다. 또 2008년 베이징 대회 혼합 복식 정상을 밟은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금맥을 잇는다. 단식 결승행도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은메달리스트 손승모 이후 20년 만이다. 앞서 3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이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16년 만에 복수의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앞서 7차례 겨뤄 모두 이긴 상대였으나 이날 준결승에서 안세영의 출발은 불안했다. 툰중의 빠른 공격에 흐름을 빼앗겨 10점 차로 허무하게 1게임을 잃었다. 하지만 2게임 들어 속도를 끌어올린 안세영은 랠리를 주도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툰중을 전후좌우로 흔들며 체력을 떨어뜨렸고 2게임 중반부터 지친 기색을 보인 툰중을 몰아붙여 역전승을 완성했다. 안세영이 결승 티켓을 따기까지 걸린 시간은 62분. 세계 6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8강전에서도 역전승했던 안세영은 경기 뒤 “(첫 게임을 지면) 엄청나게 부담스럽지만 정신이 번쩍 들어 저를 계속 몰아붙이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숙적 천위페이의 조기 탈락과 관련, “천위페이가 떨어졌다고 해서 저에게 금메달을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해 나갈 것”이라며 “낭만 있게 올림픽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 안바울의 투혼…유도 혼성 단체 銅, 사상 첫 메달

    안바울의 투혼…유도 혼성 단체 銅, 사상 첫 메달

    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 먼저 4승을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었다. 대신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7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서 싸웠다. 반면 독일은 모든 선수가 개인전과 비교해 같거나 낮은 체급 선수들과 상대하며 신체적인 우위를 점했다. 김민종(양평군청)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한국은 모든 열세를 딛고 3년 전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무찔렀다.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은 신체적인 열세 속에 모로돌리기와 안오금띄기에 각각 절반을 내주고 한판패했다. 이후 여자·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과 김민종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따냈다. 김하윤은 여자 70㎏ 이상급 경기에서 38초에 허리돌리기로 절반, 51초에 곁누르기로 절반을 합쳐 한판승했다. 남자 9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은 2분 45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웠다. 네 번째 주자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원래 자신의 체급인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한판승했다. 체급 차이를 견디지 못한 안바울과 김지수가 연달아 패하며 점수는 3-3이 됐고, 이후 승부를 가를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다. 골든스코어 경기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이 체급의 안바울은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바울은 씩씩하게 경기를 펼쳤고 5분 25초 끝에 반칙승했다.
  • 금메달 따자 “결혼해줄래?”…한국 꺾은 中선수, 올림픽서 공개 청혼 받았다

    금메달 따자 “결혼해줄래?”…한국 꺾은 中선수, 올림픽서 공개 청혼 받았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황야충(30·여)이 시상식이 끝난 뒤 동료 선수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 황야충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결승전에 정쓰웨이와 함께 출전해 한국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을 2-0(21-8 21-11)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특히 황야충에게 이날은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남자친구인 중국 남자복식 선수 류위천(29)이 깜짝 프러포즈를 한 것이다. 류위천은 황야충에게 꽃을 건넨 뒤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 청혼했다. 황야충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인 뒤 류위천을 끌어안고 청혼을 받아들였다. 황야충은 기자들 앞에서 류위천과 손을 맞잡고 반지를 낀 왼손 약지를 들어 보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관중들은 환호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경기장 내 소형 전광판으로는 황야충의 부모가 영상통화로 연결돼 흐뭇해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황야충은 “프러포즈는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오늘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청혼도 받았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반지는 손에 잘 맞는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인 류위천은 이번 대회엔 어우쉬안이(30)와 함께 나선 남자복식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 ‘최강 조합’ 임시현-김우진, 인도 꺾고 혼성단체 결승행…한국 양궁, 3번째 金 정조준

    ‘최강 조합’ 임시현-김우진, 인도 꺾고 혼성단체 결승행…한국 양궁, 3번째 金 정조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전 종목 석권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남녀 에이스의 조합에 경쟁팀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은 8강, 4강 모두 첫 세트를 내준 뒤 뒷심을 발휘해 역전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과 김우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를 6-2(36-38 38-35 38-36 39-38)로 이겼다. 세계랭킹 9위 인도는 8강에서 7위 스페인을 꺾고 상승세를 탔으나 1위 한국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결승은 이날 오후 11시 43분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한국 혼성 단체팀의 조합은 단연 세계 최고다. 임시현은 지난달 25일 랭킹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인 694점을 기록했다. 전체 선수 64명 가운데 1위도 당연히 임시현의 차지였다. 김우진도 남자부에서 가장 높은 순위(686점)에 올랐다. 한국뿐 아니라 전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두 명이 짝을 이룬 셈이다. 한국은 임시현의 8점으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인도는 디라즈 봄마데바라가 1세트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임시현과 김우진은 2세트 연속 10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동률을 이뤘다. 김우진은 3세트에도 10점을 두 번 맞추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봄마데바라가 8점을 쏘면서 한국이 앞서갔다. 인도가 연속 9점을 쏜 다음 임시현과 김우진은 보란듯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인도도 다시 10점, 10점으로 반격했는데 김우진이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으면서 승기를 잡았다.한국은 8강에선 11위 이탈리아를 6-2(34-38 39-37 38-36 40-38)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영점을 잡고 4세트를 40점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4개의 화살 중 3개를 10점에 맞춘 이탈리아는 인정한다는 듯 웃으며 한국 선수들을 축하했다. 8강에서 임시현과 김우진이 각각 9점을 맞추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탈리아도 첫 시도에서 같은 점수를 기록했는데 한국은 연속 8점을 쏘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금세 흐름을 되찾은 두 선수 모두 2세트에서 최고점을 맞췄다. 이탈리아가 연속 10점으로 반격하자 김우진이 다시 과녁 중앙에 화살을 맞추면서 균형을 맞췄다. 김우진은 3세트에도 안정적으로 활시위를 당기며 역전했다. 이어 4세트에는 임시현과 김우진이 동시에 10점을 올렸다. 이탈리아도 10점을 3번 맞췄으나 완벽한 경기를 펼친 한국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혼성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당시 안산(광주은행), 김제덕(예천군청)이 합을 맞춰 금메달을 땄다. 또 양궁 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지난달 29일 여자단체, 30일 남자단체에서 정상에 올랐다. 혼성 단체를 비롯해 남녀 개인전까지 우승하면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전 종목을 석권하게 된다. 다만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빠진 금메달 4개였다. 한국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네 종목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 “남자 죽이고 싶다”더니 외할머니 살해한 19세女…다정히 머리 쓰다듬는데 흉기[전국부 사건창고]

    “남자 죽이고 싶다”더니 외할머니 살해한 19세女…다정히 머리 쓰다듬는데 흉기[전국부 사건창고]

    ‘급진적 여성주의’ 빠진 10대자기 돌보러 온 외할머니 살해성추행·집단따돌림에 ‘퇴행적’ “나는 남자를 벌레라고 본다.” 19세 여성 A씨는 휴대전화에 이같은 남성 혐오 글을 자주 메모했다. “그냥 남자를 죽이고 싶다.” “벌레남 죽일 계획을 짜야 한다.” 등 극단적 표현도 적잖았다. 남성을 극단적으로 적대시하는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 인터넷 사이트에도 뻔질나게 접속했다. 이같은 A씨의 생각은 갈수록 심해졌다. A씨는 초등학교 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이 때문인지 고교 때는 퇴행적이고 기이한 행동을 일삼았다. 생리혈을 맛보는 행위도 했다. 항소심 판결문은 “부당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당하고 존중받지 못해 자기 것을 소중히 여기는 방어기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8년 3월 대학에 입학한 뒤 한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충격이 컸다”고 훗날 말했다. 그의 휴대전화에 ‘남자를 ×로 찔러 죽이고 싶다’ 등 극단적 ‘남성 혐오’ 메모가 더 쌓여갔다. 집 안에서만 지내며 남성 혐오 사이트를 더 많이 찾았다. 부모 등 가족과의 대화도 단절됐다. 부모는 A씨에게 공무원 시험을 강요했다. 아버지는 “1년 정도 해보고 안 되면 집을 나가라”라고 했고, 엄마는 “나가 죽어라”라고 윽박질렀다. 시험 준비가 내키지 않았던 A씨는 남성 증오만 더욱 키워갔다. “남자를 죽이고 싶은데 집 밖에 나가지 않아 찾을 수 없다”던 A씨가 범행으로 삼은 건 뜻밖에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외할머니였다. 그것도 자신을 돌보려고 온 외할머니를 ‘묻지마 증오 살해’한 것이다.“왜 안 자니” 머리 쓰다듬자 급습자신도 죽음 시도, “무섭다” 포기 그는 2019년 6월 1일 경기 군포시 자기네 아파트에 부모가 이튿날 집을 비워 외할머니 B(당시 78세)씨가 돌보러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A씨는 이튿날 B씨가 오기 전에 흉기와 목장갑 등을 미리 구입했다. 그는 그날 저녁 찾아온 외할머니 B씨와 자기 침대에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B씨가 잠들자 그는 방을 몰래 나와 안방에 숨겨둔 목장갑을 끼고 양손에 흉기를 집어 들었다. 시계는 자정을 넘겨 3일 오전 0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A씨가 다시 자신의 방에 들어가자 B씨가 잠에서 깼다. 그는 외할머니가 누워있는 침대 옆으로 다가간 뒤 무릎을 꿇고 앉아 흉기를 숨겼다. 외할머니는 다정한 말투로 “왜 안 자니”라면서 얼굴을 쓰다듬어 주려고 했다. 그때 A씨는 “할머니, 내가 얘기해줄까”라면서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온몸을 모두 31차례나 찌를 정도로 끔찍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후 부모 방에 들어가 베개와 이불을 흉기로 난자했다. 화장실로 가서 거울에 립스틱으로 ‘할머니 죽이고 나도 죽음’이라고 썼다. 이어 욕조에 물을 담아 죽음을 시도했으나 숨이 막히고 두려움이 엄습하자 포기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자기 휴대전화를 변기에 버리고 외할머니 것을 가지고 나왔다. 오전 10시 20분쯤 귀가한 부모는 참혹한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한 끝에 신고 4시간여 만에 군포 시내에서 긴급 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남자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외할머니가 가장 가까이 있어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뿐 누구인지는 상관이 없었다”면서 “식도염으로 몸이 아파 죽고 싶은데, 혼자 죽으려니 억울해 외할머니와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징역 25년→17년으로 감형대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증오 내면화’ 개선 단정 못 해” A씨의 정신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문제없다’고 봤고, 항소심은 ‘극단적 증오의 내면화’로 판단했다. 그는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및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했다”고 주장했으나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그런 병력은 없다. 1심에서 징역 25년이던 형이 항소심에서 17년으로 줄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감형 대신 “성격장애 등으로 쌓인 A씨의 반사회적 성향이 장기 징역만으로 개선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와 검찰 모두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항소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1심을 맡은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소영)은 그해 11월 “A씨의 정신감정 결과 조현성 성격장애 증상이 의심되나 범행도구 구입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범행 중에 외할머니 휴대전화로 전화가 올까 봐 미리 방 밖으로 옮겨놓기도 했다. 현실 검증력 손상이나 지각 왜곡이 관찰되지 않는다”며 “A씨는 자기를 가장 아끼고 보살핀 외할머니에게 감사와 존경은커녕 너무나도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했다. 이어 “반사회적 패륜 범죄를 저질러 중형 받아 마땅하다. 다만 대인관계 단절로 인한 소외감,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상적 판단이 다소 저하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자발찌 부착은 “장기간(25년) 징역만으로도 재범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각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 심담)는 2020년 4월 “A씨가 남성을 적대시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자주 접속해 혐오주의 사고에 심취하고, 그 사이트의 비뚤어진 반사회적 사고가 심각하게 내면화된 상태에서 범행하기 손쉬운 외할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어 “어린 시절부터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외톨이로 지내는 상태에서 부모 도움을 받지 못한데다 부모의 공무원 시험 요구 압박감도 커 사회와 더욱 괴리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교적 어린 나이인 데다 전과가 없는 초범이다. A씨 부모 등 가족이 교화를 약속하며 선처를 탄원한다”고 8년 낮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A씨의 심리를 분석한 전문가는 “상호작용 및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반사회적 사고를 강화하면 반복적으로 타인에게 폭력 등 공격적 행동을 취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마약, 위조, 성착취물 관련 거래 등이 아니면 부정적인 특정 정신세계를 표출한다고 해도 자유로운 의사표시라는 차원에서 형사적으로 단속, 처벌하지 못한다”고 했다.
  • [단독] 퇴사한 기관장 무차별 고발한 직원… 개인 향한 ‘역갑질’ 늘었다 [빌런 오피스]

    [단독] 퇴사한 기관장 무차별 고발한 직원… 개인 향한 ‘역갑질’ 늘었다 [빌런 오피스]

    “퇴사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는 근로자들이 늘었다죠? 임기도 못 마치고 물러난 뒤에도 전 직장 직원에게 괴롭힘이나 부당노동행위 관련 신고를 수없이 당하는 전직 기관장이 있는 건 모르셨죠?” 5년 전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바꾼 일 중 하나는 괴롭힘을 행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사람을’ 지목하게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퇴사’는 직장과 직원 간 연결을 끊는 최종수단이 되지 않게 됐다. 퇴사 뒤 노동청에 괴롭힘 신고를 하거나 부당해고와 같은 다른 신고에 직장 내 괴롭힘을 얹어서 신고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역으로 조직이 아닌 기관장 개인을 상대로 하는 무차별적인 고소·고발·신고를 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중앙정부 산하 모 기관의 전 이사장 A씨가 그런 경우다. 시정조치한 사안도 고발전 직장 관련 고발사건수 30여건대다수 무혐의… 현 직장서 부담 A씨가 해당 기관에 재직한 건 3~4년 전 일이다. 그러나 몇 달 전에도 자신을 상대로 한 부당노동행위 고발장 접수 통보를 받았다고 1일 털어놨다. 자신의 형사사법포털 앱을 열어 확인한 뒤 A씨는 전 직장과 관련해 자신이 당한 고발사건수가 30여건이라고 세어 줬다. 그 기관 이사장직을 맡기 전에는 이런 앱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요즘엔 새로운 사건이 접수됐을까 봐 한 번씩 열어 보는 게 일이 됐다고 한다. “심지어 이사장으로 부임한 뒤 제가 문제를 찾아 시정조치한 사안까지 고발합니다. 취임 뒤 시정조치하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은 불법이라며 고발장을 씁니다. 그만둔 마당이라 조심하다가 결국 항의 섞인 문의를 했더니 제 후임 기관장들 역시 몇 번의 고발장 앞에 무릎 꿇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저 역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직원에게 법적 맞대응을 하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A씨는 고소·고발 사건 대다수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조사 자체로 A씨의 일상은 흔들리고 있다. 처음에는 새로 구한 직장에서 ‘○일에 조사받으러 경찰서에 가야 해서 연차를 써야 한다’는 말이 떨어지질 않아 집에서 밤새 몇 번을 연습했다고 한다. 다행히 지금 직장에선 이해해 주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항의하는 전 직원을 만날 때도 있다. “한 번은 토론회 토론자로 나가는데 그 직원이 제가 사건 조사를 받는 중이니 토론자로 부적격하다는 취지로 주최 측에 알리고 행사장 앞에서 시위도 했습니다. 토론회 시간을 빌려 해명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신이 쏙 빠져서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기억도 잘 안 날 정도입니다.” A씨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이어가는 직원은 국가권익위원회의 공익신고자 지원을 받고 있다. 직원 역시 명예훼손 처벌 전력이 있는 터라 해당 직원을 공익신고자로 지원하는 게 옳은지 국민권익위에 문의가 들어간 적이 있는데 ‘악의적 신고자도 보호하는 게 이 법의 취지’라는 답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잇따른 고발과 신고에 괴로워하는 동안 그가 몸담았던 기관의 업무는 마비되다시피 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있기 전에는 조직에 대해 항의할 문제들이 조직 내 특정인을 향하게 되면서 조직 전체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A씨는 “정상적인 인사 결정이나 업무 지시까지 모두 괴롭힘이나 노동법 위반으로 몰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조직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괴롭힘 금지법의 부작용특정인 저격… 조직 운영 위축돼다른 사건 입증 위해 과대신고도 이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이 되며 사건을 날조해 신고하는 허위신고, 괴롭힘 신고를 하겠다는 압박을 앞세운 역갑질(을질), 부당해고 등 다른 사건 입증에 유리할 것 같아서 괴롭힘 신고를 병행하는 과대신고 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은 이어져 왔다. 서유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최근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서 연구위원이 법 시행 이전인 지난 2016년과 2023년에 각각 직장 내 괴롭힘 주요 가해자 직급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후임(평사원)이 가해자인 비중이 2.7%에서 11.7%로 큰 폭 상승했다. 서 연구위원은 “후임에 의한 괴롭힘은 을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괴롭힘 금지법의 부작용이 통제되지 않을수록 편법은 늘어난다. 서 연구위원의 또 다른 연구에서 사업주들이 괴롭힘 대응 절차를 잘 준수하지 않는 경향성이 드러났는데 제도에 대한 불신이 법 준수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 심판 노려보고 모욕한 프랑스…구본길은 ‘공손 전략’ 택했다

    심판 노려보고 모욕한 프랑스…구본길은 ‘공손 전략’ 택했다

    올림픽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 프랑스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과 점수 격차가 벌어지자 심판과 마주앉아 ‘항의 타임’을 갖거나 노려보기까지 했다. 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준결승 상대인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서 헝가리마저 45-41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45-39으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큰 응원을 받았지만, 태극 검사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의 첫 주자 박상원은 세바스티앵 파트리스에게 2-5로 밀리며 힘겹게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 등장한 ‘에이스’ 오상욱이 흐름을 완벽하게 바꿔놨다. 오상욱은 막시메 피앙페티를 상대로 10-7 뒤집기를 성공시켰고, 8강전에서 부진했던 맏형 구본길은 볼라드 아피티와의 3라운드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15-7로 격차를 벌렸다. 박상원과 피앙페티의 4라운드 이후엔 격차가 20-9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프랑스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한국에 실력으로 점차 뒤지기 시작한 프랑스 선수들은 심판에게 격렬한 항의를 시작했다. 사브르의 경우 두 선수가 동시 공격을 성공하면 먼저 공격을 감행한 선수에게 점수가 주어진다. 이때 선수들이 판정을 번복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거나 심판이 먼저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를 확인한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심판을 향해 공격적인 자세를 계속 취했다. 프랑스의 아피티는 계속해서 두 팔을 벌리며 항의했고 자신의 차례가 끝나자 심판을 향해 마주 앉아 본격적으로 따지기도 했다. 세바스티앵은 5라운드 구본길과의 대결을 마치고 피스트를 떠나면서 심판을 향해 모욕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세바스티앵은 오상욱과의 9라운드가 끝나 패배가 확정된 뒤에도 심판들을 노려보며 불만을 표시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한국 선수의 득점이 인정되면 관중석에서는 여지없이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45-39으로 프랑스를 꺾었다. 실력도 매너도 프랑스의 완패였다.한편 온라인상에선 프랑스의 비매너 행동과 비교되는 구본길의 공손 전략이 화제다. 구본길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막심 피암페티(프랑스)와 7라운드 도중 심판에게 ‘공손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구본길은 보호구까지 벗어젖히며 무릎을 살짝 굽힌 뒤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정환 KBS 펜싱 해설위원은 “구본길 선수의 시그니처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구본길의 공손 전략은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도 나왔다. 사트마리(헝가리)와 경기 도중 판정을 잘못 이해한 구본길은 심판진에게 바로 고개를 숙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 해설위원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웃었다.앞서 구본길은 지난 2021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심판에게 공손하게 행동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구본길은 “심판에게 어필을 어떻게 하느냐”는 MC 유세윤의 질문에 “저는 약간 예의 바른 스타일이다. 심판을 저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사람이면 동작을 한 뒤 점수 인정이 안되면 ‘Why?’라고 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당당하게 요구한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다르다”며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요청하는 포즈를 취했다.구본길은 “정말로 심판이 흔들린다. 유럽 쪽 선수들은 크게 동작을 하면서 요구를 하는데,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상한다. 저는 이걸 반대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본길은 경기 시작 전 심판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콜룸(대기공간)에 선수들과 심판이 서있다. 그럼 저는 심판이랑 눈을 맞추고 가서 ‘잘 지냈냐’며 인사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환은 “콜룸에 가보면 이미 심판이 구본길한테 ‘You good’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맞팔도 하고”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김정환은 “이렇게까지 심판에게 신경 쓰는 이유는 펜싱에서, 사브르에서는 특히 심판의 판정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파 판정도 많았다. 그래서 심판과 소통을 더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본길은 같은해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도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저는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때 간절하게 한다. ‘제발 나를 도와달라’고 간절함을 표한다. 거기서 안 먹힌다면 바로 무릎 꿇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989년생인 구본길은 2008년부터 한국 대표팀으로 활동하기 시작, 2011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는데, 구본길은 세 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선수다.
  • 30분 만에 경기 끝냈다…안세영 “지면 끝이란 생각, 숨 막히네요” 심경

    30분 만에 경기 끝냈다…안세영 “지면 끝이란 생각, 숨 막히네요” 심경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실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올림픽 무대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안세영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신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프랑스의 치 쉬페이에 2-0(21-5, 21-7)으로 승리했다. 30분 만에 끝난 압승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조별 예선에서 2승 무패를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1번 시드를 받아 16강전을 치르지 않고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한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고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좀 숨도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모르게 부담감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더라”면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부터 하고 있으니 몸이 굳고 되던 것도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즐기라고 하는데 되게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그래도 2차전 경기력이 1차전 때보다 확연히 나아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28일 예선 1차전 당시에는 승리했지만 잦은 실수를 보였다. 안세영은 “첫 경기는 부끄러운 경기였다. 오늘은 생각을 조금 바꾸고 여유롭게 하려고 하니까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순간 제가 꿈꾸던 무대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게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속으로 되뇌었다고 전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했던 무릎에 대해선 “(부상) 생각도 안 날 정도로 괜찮아졌다. 이거(테이핑)는 예방 차원에서 하는 거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방수현이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최강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안세영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포함해 국제 대회 우승 10회, 준우승 3회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도 안세영이 지키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안세영의 8강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5위)일 가능성이 높다.
  • [데스크 시각] 의사의 봄, 국민의 봄

    [데스크 시각] 의사의 봄, 국민의 봄

    계절이 바뀌었다. 봄의 길목에 시작됐던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이 이글거리는 여름 한복판에서도 계속되고 있고 환자들의 삶은 여전히 피폐하다. 수개월째 이어진 의료공백 사태에 지친 환자들은 “아픈 이들에게 불안을 강요하지 마라”며 7월 초 직접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 날씨에 우리를 이 자리에 서게 한 정부와 전공의·의대 교수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같은 날 일부 의대 교수들은 제자들을 지키겠다며 휴진했다. 전체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하고, 사직 전공의들에게 마지막으로 돌아올 기회를 주겠다며 정부가 지난 22일 시작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31일 성과 없이 마감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가톨릭중앙의료원 레지던트 모집 현황에 기록된 지원 인원은 정형외과 두 명뿐이다. 다른 병원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견된 일이었다. 복귀자에게 ‘배신자’ 낙인을 찍어 조리돌림을 하는 악랄한 시도가 이어졌고,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새로 지원한 전공의들을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 할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동료로부터 손가락질받고 스승은 제자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데 지원할 강심장이 나올 리 만무했다. 명문 의대 교수들의 목불인견 ‘순혈주의’는 의사 사회의 이기주의, 엘리트주의와 폐쇄성을 선연히 드러냈다. 일괄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은 중증·응급 환자가 있는 수련병원 대신 개원가로 향했다. 이들을 위해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주최하고 대한개원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가 후원한 첫 설명회는 내과·소아과 등 필수의료와 연계된 개원 설명회가 아닌 소위 ‘돈 되는’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였다. 또 의사 단체는 ‘의료 붕괴 저지’를 투쟁 명분으로 내세우고도 필수의료 의사들에게 보상을 더 주고자 지나치게 많이 책정된 영상검사(CT·MRI 등) 수가를 줄이는 일에는 반대했다. 영상 검사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면서도 기울어진 보상 구조를 바로잡는 일에는 반대하고 있으니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의사가 왜곡된 의료 체계를 바꾸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일부 의사들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고 대화하자는 목소리는 힘을 잃었다. 의사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 163일, 여전히 우리 의료는 위기다. 의료계는 전문의 자격 추가 시험, 입영 연기, 수련 중단 후 1년 내 ‘동일 전공·연차’ 복귀 허용 등 올해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에만 정부가 적용한 각종 특례를 내년 3월에도 적용하라며 정부를 압박할 태세다. 내년 3월까진 환자를 볼모 삼아 의료 공백 사태를 더 끌고 가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환자를 고사 지경으로 몰고 가 종국에는 정부를 무릎 꿇리고 ‘의사의 봄’을 다시 찾길 원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그때 남을 것은 더 황폐해진 의료환경, 더 피폐해진 중증 환자들의 삶뿐이다.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을 마냥 기다릴 순 없다. 깊숙이 곪아버린 환부를 도려내고 새살이 돋도록 비필수의료보다 필수의료가 대접받는 의료 개혁을 완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경증 환자까지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기형적 의료전달체계 개편, 중증·응급 환자를 보는 대학병원 의사보다 개원의가 더 많이 버는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을 기회는 지금뿐이다. 뚜렷한 대안도 없이 이미 대입 입시 요강에 반영돼 되돌릴 수 없는 내년도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라고만 하는 전공의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도, 계속해서 특혜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 6개월간 국민이 감내한 고통이 수포가 되고 정부는 명분도, 실리도 잃는 이중의 덫에 빠질 수 있다. 내년 3월 봄은 집단 이기주의의 승리로 끝난 ‘의사의 봄’이 아니라 ‘국민의 봄’이어야 한다. 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 “더 미치겠다”… ‘눈물의 동메달’ 이준환, 다시 죄는 유도띠

    “더 미치겠다”… ‘눈물의 동메달’ 이준환, 다시 죄는 유도띠

    “제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번개맨’ 이준환(22·용인대)은 31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잠시 경기장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쏟아 냈다. 세계 1위 마티아스 카세(벨기에)를 연장 포함 4분48초 만에 안뒤축후리기 절반으로 물리쳐 첫 올림픽 출전에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는 기쁨 때문은 아니었다. 2022년 국제대회 2개를 거푸 제패하며 시니어 무대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그다. 전광석화 같은 기술로 상대를 무너뜨린다고 해서 ‘번개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지난해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큰 대회에서는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정상에 이르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단단히 올림픽을 준비했지만 다시 동메달. 경기 뒤 이준환은 자신의 눈물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오늘만을 위해 하고 싶은 것도 참고 유도에 미쳐 열심히 훈련했다. 선수촌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매일매일 열심히 했던 과정들이 떠올라 울컥했던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32강전을 절반, 16강과 8강전을 한판승으로 통과하며 승승장구하던 이준환의 발목을 잡은 건 세계 2위이자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타토 그리갈라슈빌리(조지아)였다. 그는 이준환의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을 번번이 가로막았던 ‘숙적’. 이준환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 준결승 패배 이후 두 달 만에 재회한 그리갈라슈빌리를 상대로 연장 포함 8분7초 동안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골든스코어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준환은 “많이 대비하고 연구했고 생각한 대로 다 된 것 같았지만 운이나 전략적인 부분이 부족했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준결승 패배 직후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터뷰를 사양하고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한 이준환은 결국 여자 58㎏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뜻으로 이준환의 좌우명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다시 제대로 미쳐 볼 요량인 그는 “한국에 돌아가 더 준비하겠다. LA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 뒷바라지에 고생하는 부모님께 걸어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파리 銅 못내 아쉬운 ‘번개맨‘ 이준환, 4년 뒤 LA에선 金벼락 때린다

    파리 銅 못내 아쉬운 ‘번개맨‘ 이준환, 4년 뒤 LA에선 金벼락 때린다

    “제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번개맨’ 이준환(22·용인대)은 31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샹드마스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잠시 경기장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세계 1위 마티아스 카세(벨기에)를 연장 포함 4분 48초 만에 안뒤축후리기 절반으로 물리쳐 첫 올림픽 출전에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는 기쁨 때문은 아니었다. 2022년 국제 대회 2개를 거푸 제패하며 시니어 무대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그다. 전광석화 같은 기술로 상대를 무너뜨린다고 ‘번개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지난해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큰 대회에서는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정상에 이르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단단히 올림픽을 준비했지만 다시 동메달. 경기 뒤 이준환은 자신의 눈물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오늘만을 위해 하고 싶은 것도 참고 유도에 미쳐서 열심히 훈련했다. 선수촌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매일 매일 열심히 했던 과정들이 떠올라 울컥했던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32강전을 절반, 16강과 8강전을 한판승으로 통과하며 승승장구하던 이준환의 발목을 잡은 건 세계 2위이자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 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였다. 그는 이준환의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을 번번이 가로막았던 ‘숙적’. 이준환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 준결승 패배 이후 두 달 만에 재회한 그리갈라쉬빌리를 상대로 연장 포함 8분 7초 동안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골든스코어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준환은 “많이 대비하고 연구했고 생각한 대로 다 된 것 같았지만 운이나 전략적인 부분이 부족했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준결승 패배 직후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터뷰를 사양하고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한 이준환은 결국 여자 58㎏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뜻으로 이준환의 좌우명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다시 제대로 미쳐볼 요량인 그는 “한국에 돌아가 더 준비하겠다. LA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 뒷바라지에 고생하는 부모님께 걸어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수입 프리미엄 소형 SUV 1위… 실적 날개

    수입 프리미엄 소형 SUV 1위… 실적 날개

    지난달 국내에 선보인 ‘뉴 MINI 컨트리맨’이 탁월한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주행성능 등으로 프리미엄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MINI 컨트리맨’은 국내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온 모델 라인업이다. 2020년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이후 매년 26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34.6% 증가한 1618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소형차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MINI 컨트리맨은 길고, 넓고, 높아졌다. 이전 세대에 비해 150㎜ 길어지고, 25㎜ 넓어졌으며, 105㎜ 높아져 가족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무릎공간과 머리공간을 확보했다. 또 뉴 MINI 컨트리맨에는 MINI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ALL4’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우수한 험로 주파 능력과 탁월한 동력성능, 민첩한 주행감각을 선사해 언제 어디에서나 MINI 특유의 경쾌한 주행감성을 즐길 수 있다. 뉴 MINI 컨트리맨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도 풍부하게 적용했다. 충돌 및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기능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파노라마 뷰, 주차 어시스트, 후진 보조 기능 등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가 기본형인 클래식 트림에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딴 동메달이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다.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펜싱 간판 올하 하를란(34)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최세빈(24·전남도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15-14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우크라이나의 첫 메달이다. 펜싱 마스크와 손톱에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 노란색을 칠한 하를란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다음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하고 있는 조국에 메달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승리한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감격의 순간을 만끽한 하를란을 향해 격려의 함성을 터트렸다. 인터뷰실에 대기하던 각국 취재진도 하를란이 입장하자 이례적으로 축하 박수를 보냈다. 하를란은 감격에 찬 표정으로 “다섯 번째 메달인데 이번에는 의미가 다르다”며 “러시아에 의해 목숨을 잃어 파리에 올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한 승리다. 또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동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 펜싱의 상징적인 선수다. 2008 베이징올림픽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4년 뒤 런던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러시아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를 15-7로 꺾고 악수하지 않아 실격되기도 했다. 국제펜싱연맹(FIE) 규정에 따르면 경기를 마치고 두 선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시 하를란은 경기장을 떠났고 스미르노바는 한참 동안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어 IOC는 “하를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파리올림픽 추가 쿼터를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16강전에서 FIE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꺾은 최세빈은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다음 동메달 결정전에서 6점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 펜싱도 두 번째 입상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세빈은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성과가 많은 대회다. 스스로 믿으면서 경기를 풀어 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 ‘여친 바리캉 폭행’ 20대男 2심서 징역 7년→3년 감형

    ‘여친 바리캉 폭행’ 20대男 2심서 징역 7년→3년 감형

    여자친구를 감금해 여러 차례 강간·폭행하고 바리캉으로 머리를 미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30일 서울고법 형사12-3부(부장 김형배·홍지영·방웅환)는 강간,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6)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의 원심판결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경기 구리시의 한 오피스텔에 여자친구 B(21)씨를 감금한 뒤 여러 차례 강간하거나 때리면서 숫자를 세게 하고 바리캉으로 머리카락을 자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씨의 얼굴에 소변을 누거나 침을 뱉고 알몸 상태로 무릎을 꿇게 하는 등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A씨와 1년 6개월가량 교제한 B씨는 5일간 감금돼 있다가 A씨가 잠든 틈을 타 부모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또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하며 B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업체에 맡기기도 했으며, 범행이 일어난 오피스텔도 B씨의 통장에서 인출한 돈으로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1심에서 A씨는 줄곧 법정에서 “B씨가 스스로 오피스텔에 머물며 혼자 외출도 했고, 합의하에 성관계 했다”면서 일부 폭행 혐의만 인정하고, 강간이나 감금, 협박 등 공소 내용 대부분을 부인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검찰의 공소 내용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B씨는 가족과 애완동물에 A씨가 위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별다른 저항을 못했을 것”이라며 “B씨의 진술은 경험 없이 알 수 없을 만큼 특징적이어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 관계인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머리를 밀고 수시로 폭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계속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원심까지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일부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범행을 인정하면서 뉘우치고 있다”며 “이 사건 범행은 연인인 피해자가 다른 남자와 만나는 것을 확인하고 화가 나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상당한 금액을 공탁하고 합의해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피고인의 부모도 계도를 약속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등을 종합해 형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이혜성 “외모 강박에 35㎏까지 감량…폭식·극한 운동 반복”

    이혜성 “외모 강박에 35㎏까지 감량…폭식·극한 운동 반복”

    방송인 이혜성이 대학 시절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혜성은 29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을 통해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혜성은 “20살 때 나의 목표는 다이어트와 외모 가꾸기였다”며 “학교에 무염 닭가슴살 한 덩이와 생 오이를 가지고 다녔다. 일반식을 먹으면 살찔까 봐 밥 약속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트를 하면서 동시에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며 “한때 양쪽에 100㎏짜리 링을 걸고 스쿼트를 한 적이 있었다. 무릎에 많이 무리가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 모습이 충분히 예쁘지 않다는 느낌에 몸무게를 35㎏까지 감량을 했는데 대학 생활을 시작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서 폭식이라는 악연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식은 또 극단적인 운동으로 이어지곤 했다. 이 시기에 나는 운동을 한번 시작하면 줄넘기는 정확히 만 번, 그리고 달리기는 20㎞씩 해야만 끝을 냈다”고 했다. 이혜성은 “중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달렸고, 대학에서는 좋은 외모를 갖기 위해 달렸다. 대학 졸업 시즌에는 KBS 아나운서라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달렸다”며 “좋음의 기준은 누가 정했을까. 그건 내 안에서 온 게 아니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대학, 남들이 좋다고 하는 외모,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 남들이 좋다고 하는 취향이었다”고 돌아봤다.
  • 우크라이나 첫 메달…펜싱 간판 하를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우린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첫 메달…펜싱 간판 하를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우린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딴 동메달이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다.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펜싱 간판 올하 하를란(34)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최세빈(24·전남도청)과의 3위 결정전에서 15-14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나온 우크라이나의 첫 번째 메달이다. 펜싱 마스크와 손톱에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을 칠한 하를란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다음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하고 있는 “조국을 위한 메달”이라고 강조했다. 관중들은 승리한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감격의 순간을 만끽한 하를린을 향해 격려의 함성을 터트렸다. 인터뷰실에 대기하던 각국 취재진도 하를란이 입장하자 이례적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하를란은 감격의 찬 표정으로 “5번째 메달인데 이번은 의미가 다르다”며 “러시아에 의해 목숨을 잃어서 파리에 올 수 없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승리다. 또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동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 펜싱의 상징적인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4년 뒤 런던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64강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를 15-7로 꺾고 악수하지 않아 실격되기도 했다. 국제펜싱연맹(FIE) 규정에 따르면 경기를 마치고 두 선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시 하를란은 경기장을 떠났고 스미르노바는 한참 동안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하를린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파리올림픽 추가 쿼터를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16강전에서 FIE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꺾은 최세빈은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다음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6점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 펜싱도 두 번째 입상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세빈은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성과가 많은 대회다. 스스로 믿으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며 “4년 뒤 올림픽에 나온다면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 빅5 병원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 0명 수준”… 의료계 ‘내년 3월 복귀 허용’ 압박 나서나

    빅5 병원 “하반기 전공의 지원자 0명 수준”… 의료계 ‘내년 3월 복귀 허용’ 압박 나서나

    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 마감(3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공의들에게 인기 높은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 병원조차 지원율이 바닥을 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해 의료 공백을 정상화하겠다는 정부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의료계는 ‘내년 3월 복귀 허용’을 요구하며 본격적으로 대정부 압박에 나설 태세다. 의료 공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아직 지원자가 0명”이라고 했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역시 “지원자가 거의 없다. 31일까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기존에 복귀한 전공의가 10%가 안 된다. 31일까지 이 정도만 돌아와도 많이 돌아오는 것”이라며 “분위기상 많이 지원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예견된 일이었다. 복귀자들에 대한 동료 전공의들의 ‘배신자’ 낙인찍기가 이뤄졌고 스승인 의대 교수들은 충원된 전공의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전공의 모집을 ‘보이콧’했다.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정부는 9월 하반기 모집 때 안 돌아오면 내년 3월 복귀가 불가하다고 했지만, 지원율이 이렇게 낮으면 내년 3월 복귀가 가능하도록 특례를 적용하라고 정부를 또 압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의료 인력 공백 위기가 대두되면 결국 정부가 무릎 꿇게 될 것이란 얘기다. 정부가 특례 선례를 남기자 의료계가 계속해서 특혜만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반기 모집에 응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원칙대로면 지난 2월부터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2년을 쉬어야 한다. 사직 처리된 이들은 군복무 연기도 안 된다. 현재 전공의 중 군의관·공보의 입영 대상자만 3400여명으로 추정된다. 해마다 군의관·공보의로 갈 수 있는 인원이 1300여명으로 제한돼 있어 2000여명은 언제 날아올지 모를 입영통지서를 마냥 기다려야 한다. 자의로 사병으로 입대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은 개원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지난 28일 주최한 ‘개원가 시스템 설명회’에는 전공의들이 몰려 이틀 만에 신청 정원(100명)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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