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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텀 51점’ 보스턴, NBA 동부 파이널 2연속 진출

    ‘테이텀 51점’ 보스턴, NBA 동부 파이널 2연속 진출

    제이슨 테이텀이 51점을 터뜨린 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결승)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 4승제)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2-88로 꺾었다. 5차전까지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보스턴은 6, 7차전을 거푸 잡아내며 4승3패를 기록, 2시즌 연속 동부 파이널에 올랐다. 테이텀이 NBA 역대 PO 7차전 최다 득점 신기록인 51점(3점슛 6개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 PO 들어 개인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제일런 브라운이 25점을 보탰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조엘 엠비드(15점 8리바운드)와 제임스 하든(9점 7어시스트)의 원투펀치가 힘을 내지 못했다. 또 팀 최다 득점이 터바이어스 해리스의 19점일 정도로 보스턴 수비에 고전하며 3시즌 연속 동부 준결승전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무릎 꿇었던 보스턴은 오는 18일부터 마이애미 히트와 7전 4승제로 NBA 파이널 진출을 다툰다. 17일 시작하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덴버 너기츠와 LA 레이커스가 대결한다. 이번 양대 콘퍼런스 파이널이 흥미로운 대목은 동부 2번 시드 보스턴, 서부 1번 시드 덴버 등 정규리그 상위권 팀과 PO에 직행하지 못하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동부 8번 시드를 따낸 마이애미와 서부 7번 시드를 거머쥔 레이커스 등 PO 턱걸이 팀이 맞붙는다는 점이다. 상위권이 위용을 뽐낼지, 하위권이 반란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전반을 55-52로 앞섰던 보스턴은 3쿼터부터 공수에서 필라델피아를 압도했다. 테이텀이 3점슛 4개를 집중시키며 17점을 쓸어 담았다. 브라운과 맬컴 브록던(12점)도 각각 6점과 5점을 보태는 등 33점을 림에 꽂은 보스턴은 필라델피아를 10점으로 묶으며 3쿼터 한때 28점 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 “마이애미 나와!” 테이텀 51점 폭발 보스턴, NBA 동부 결승 마이애미와 격돌

    “마이애미 나와!” 테이텀 51점 폭발 보스턴, NBA 동부 결승 마이애미와 격돌

    제이슨 테이텀이 51점을 터뜨린 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결승)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준결승·7전4승제)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2-88로 꺾었다. 5차전까지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보스턴은 6차전과 7차전을 거푸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 2시즌 연속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테이텀이 NBA 역대 PO 7차전 최다 득점 신기록인 51점(3점슛 6개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 PO 들어 개인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제일런 브라운이 25점을 보태며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조엘 엠비드(15점 8리바운드)와 제임스 하든(9점 7어시스트)의 원투 펀치가 힘이 없었다. 또 팀 최다 득점이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기록한 19점에 불과할 정도로 보스턴의 수비에 고전하며 3시즌 연속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무릎 꿇었던 보스턴은 오는 18일부터 마이애미 히트와 7전4승제로 다시 NBA 파이널 진출을 다툰다. 17일 시작하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덴버 너기츠와 LA 레이커스가 대결한다. 이번 양대 콘퍼런스 파이널이 흥미로운 대목은 동부 2번 시드 보스턴, 서부 1번 시드 덴버 등 정규리그 상위권과 PO에 직행하지 못하고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 동부 8번 시드를 따낸 마이애미와 서부 7번 시드를 거머쥔 레이커스가 만났다는 점이다. 상위권이 위용을 뽐낼지, 하위권이 반란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테이텀이 1쿼터 11점, 2쿼터 14점으로 활약하며 전반을 55-52로 앞섰던 보스턴은 3쿼터부터 공수에서 필라델피아를 압도했다. 테이텀이 3점슛 4개를 집중시키며 17점을 쓸어 담았다. 브라운과 말콤 브록던(12점)도 각각 6점과 5점을 보태는 등 33점을 림에 꽂은 보스턴은 필라델피아를 10점으로 묶으며 3쿼터 한 때 28점 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 중반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자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 한국 유도, 개인전 동메달 2개로 세계선수권 마무리

    한국 유도, 개인전 동메달 2개로 세계선수권 마무리

    한국 유도 대표팀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개인전을 동메달 2개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 2라운드(32강)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고메도마로브 마고메도마르에게 경기 시작 1분 10초 만에 누르기 한판을 내줬다.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일격을 당한 김민종은 20초 동안 상대 누르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그대로 패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종은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조기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체급에서는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34)가 6년 만에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한 김하윤(안산시청)도 메달이 기대됐으나 4강전에서 만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네 아키라(일본)에게 업어치기 절반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베아트리스 소자(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6초 만에 밭다리 걸기 한판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김하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져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박샛별(용인대)은 2라운드 탈락했다. 소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을 동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2개 대회 연속 동메달 2개다.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 후보로 꼽히던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는 각각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다. 결승에는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15일 단체전을 치른 뒤 귀국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종합 14위에 그쳤다. 1위는 일본(금5 은2 동4), 2위는 프랑스(금2 은3 동2), 3위는 조지아(금2 은1 동1)가 차지했다. 한국 유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8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안창림이 남자 73㎏급, 조구함이 남자 100㎏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2020년 코로나19로 취소)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 고용주 발까지 씻겨야…月 2700만원 받는 中 가사 도우미 [여기는 중국]

    고용주 발까지 씻겨야…月 2700만원 받는 中 가사 도우미 [여기는 중국]

    ‘돈이면 뭐든지 다 가능하다’는 황금만능주의 시대를 증명하듯 중국에서는 최근 월 14만 위안(약 2700만 원)의 가사 도우미를 모집하는 구인 정보가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유된 ‘월급 14만 위안의 가사 도우미를 구합니다’는 제목의 구인 정보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구인 정보는 최근 SNS 웨이보와 웨이신 등을 통해 공유돼 화제가 된 것으로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평균 12시간 근무이며, 가사 도우미는 고용주가 원할 때 무릎을 꿇고 고용주의 신발을 벗겨주거나 발을 닦아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 가사 도우미가 담당할 업무 내용에는 ‘고용주의 옷을 받아 정리하고 고용주가 퇴근하기 이전에는 퇴근할 수 없다’는 것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도우미는 신장 165cm 이상일 것, 체중 55kg 이하, 고졸 이상자, 노래와 춤 등에 탁월하고 우수한 외모를 갖춰야 한다’는 가사 도우미 실제 업무와는 관계가 없는 조건도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모집 조건과 고액의 월급 등이 SNS 등에서 화제가 되자 청두시 가사서비스협협회 회장인 왕샤오빙은 “이렇게 고액의 가사 도우미를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정상적인 수준에서 볼 때 돈을 무조건 많이 준다고 해서 가사 도우미의 인격을 마구 짓밟아도 된다는 것이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일각에서는 해당 구인 정보다 조작된 가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해당 구인 정보를 공유한 가사도우미 중개 업체 측은 “인터넷에 게시된 구인 정보는 모두 사실”이라면서 “구인 의뢰자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부호로 2명의 가사도우미의 면접을 보고 2명 모두 채용했다. 각각의 가사 도우미는 안내했던 대로 월 14만 위안을 받고 채용됐으며, 근무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라고 전했다. 또, 주요 업무는 바닥 닦기, 빨래, 방청소 외에도 3일에 한 차례씩 침대 시트를 교체하는 것과 고용주의 양말과 신발을 신겨 주거나, 벗겨주는 것, 발을 씻겨 주는 일, 고용주가 퇴근하기 10분 전에 현관 앞에 대기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채용된 가사 도우미는 식탁에서 고용주와 동시에 식사하는 것이 금지됐으나, 점심시간을 2시간이나 주는 만큼 이때를 활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서 “가사도우미들 모두 업무 내용에 만족하고 있으며, 더 오래 일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 ‘안세영 선봉’ K셔틀콕, 전영오픈 여세 몰아 6년 만에 수디르만컵 정상 도전

    ‘안세영 선봉’ K셔틀콕, 전영오픈 여세 몰아 6년 만에 수디르만컵 정상 도전

    한국 배드민턴이 전영오픈 여세를 몰아 6년 만에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023수디르만컵에 출격한다. 수디르만컵은 혼합복식-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 순으로 경기를 치러 5전3승제로 승패를 가리는 대회다. 모두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각조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컵의 주인을 결정짓는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우승 후보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이 대회 최강국이다. 지난 17회 대회까지 통산 12회 우승했다. 한국이 그 다음으로 4회 우승했다. 한국의 우승은 중국의 7연패를 가로막았던 2017년 호주 골든코스트 대회가 가장 최근이다. 이후 중국이 2연패 중이다. 일본은 연속 준우승. 한국은 D조에서 프랑스(14일), 영국(15일), 일본(17일)을 차례 차례 만난다. 일본전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에 다름 아니다. 8강 대진은 각조 1위와 2위를 추첨으로 짝 지우기 때문에 조 1위를 차지해야 A~C조 1위가 유력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피해 수월하게 4강에 오를 수 있다. 조 2위가 되면 추첨 결과에 따라 일본과 재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개 세부 종목에 걸쳐 고른 전력이 중요한 대회다. 한국은 남자단식을 제외한 모든 세부 종목에서 세계 10위 이내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3월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금메달 따낸 안세영(세계 2위)과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낸 김소영-공희용(5위), 여자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백하나-이소희(8위), 혼합복식 은메달을 차지한 서승재-채유정(5위)에 더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9위), 여자복식 정나은-김혜정(10위), 남자복식 최솔규-김원호(10위)까지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자단식에서는 전혁진(49위)이 가장 순위가 높다. 중국과 일본은 모든 세부종목에서 세계 10위 내의 조합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혼합복식 세계 2위 히가시노 아리사-와타나베 유타 조에서 와타나베가 최근 무릎 부상을 입어 야마시타 교헤이-시노야 나루(19위)의 출전 가능성도 있다.
  • 검찰, 구강검진 중 여고생 19명 추행 치과의사 1심 판결에 항소

    검찰, 구강검진 중 여고생 19명 추행 치과의사 1심 판결에 항소

    검찰이 구강검진 중 여고생 19명을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60대 치과의사에 대한 1심 판결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및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항소 이유는 양형부당이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9월 대전의 모 고등학교 강당에서 학생들 구강검진 과정에서 여고생 19명에게 허벅지나 다리, 무릎 등에 손을 올려놓는 등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겪은 성적 수치심이 상당하고 피해자 중 일부가 여전히 엄벌을 원하는 점 등에 비춰 원심의 형이 가볍다”라며 “항소심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향후 아동·청소년 상대 성폭력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8일 “학생들이 느꼈을 성적 수치심을 고려하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합의한 점, 추행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라미란, 위암 4기 판정 “살려주세요” 휠체어 타며 아들 걱정(‘나쁜 엄마’)

    라미란, 위암 4기 판정 “살려주세요” 휠체어 타며 아들 걱정(‘나쁜 엄마’)

    ‘나쁜엄마’ 라미란이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라미란이 이도현을 떠올리며 살려달라고 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장은 진영순(라미란)이 두고 간 소화제 약을 보고 당황했고 그의 부인은 “강호(이도현) 엄마도 참 남편 잃고 아들 저렇게 됐고. 이제 철석같이 믿은 마을 사람들한테 뒤통수 맞게 생겼네”라고 말했다. 나이도 있으니 편히 살라는 거라고 둘러대는 이장의 말에 부인은 “강호 엄마 남은 여생 편히 살라고 다 같이 모여서 결사 투쟁해 준 거예요? 우리 조우리 사람들 진짜 신박하다”라고 분노했다. 의사는 진영순에게 남편이나 자식, 형제자매라도 없냐고 물었고 그는 “없어요. 몇 번을 말해요. 그러니까 그냥 말씀하세요”라고 말했다. 나쁜 병이라도 걸렸냐는 진영순의 물음에 의사는 “지난번 조직검사 결과 위암 4기입니다. 물론 정확히 검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사진상으로는 복막으로 전이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당황한 진영순은 소화가 안 돼서 온 거라며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믿지 못했고 “실은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거든요. 그러니까 제가...”라고 울컥하다 무릎 꿇고 “살려주세요. 이거 수술하면 낫는 거 맞죠? 얼마 전 뉴스에 보니까 이게 말기암도 고치는 신약이 나왔다고 그러던데”라고 울먹였다. 그는 “말도 잘 듣고 치료도 열심히 받을게요. 제가 진짜로 죽으면 안 돼요. 우리 아들 강호...”라고 빌었다. 진료실을 나온 진영순은 휠체어를 다급하게 타고 오다 넘어진 최강호에 깜짝 놀라 그를 부축했다. 최강호를 일으키려다 포기한 진영순은 “일어나”라며 그를 외면하고 복도를 걸어갔다.
  • [세종로의 아침]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이익을 따르는 것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이익을 따르는 것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은혜는 은혜로 갚고 원수는 원수로 갚는다.’ 이와 유사한 문장은 함무라비 법전에 등장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일 것이다. ‘인과응보’나 ‘상호주의’ 등도 떠오른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비슷한 표현이 계속 등장하는 건 만사에 통용되는 자연스러운 덕목이자 가치라는 뜻이리라. 물론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을 내밀라”는 덕목을 무시할 생각은 전혀 없다. 용서와 포용은 개인이 다다를 수 있는 최상의 도덕적 경지다. 하지만 개인 간이 아닌 집단 간의 용서와 포용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 가해 집단이 스스로의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때, 그리고 피해 집단에 대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상존해 있다면 추후 해당 폭력이 재연될 수 있어서다.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지난 4월 24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이 위태롭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윤 대통령의 언급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논리들도 등장한다. 며칠 전 모 일간지 칼럼에 등장한 “과거의 희생자가 과거 가해자의 등을 먼저 다독인다면, 세계 시민사회에 비칠 희생자의 모습은 도덕적 강자”(임지현 서강대 교수)라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주장에는 임 교수가 주창한 개념인 희생자의식 민족주의(Victimhood Nationalism)가 깔려 있다. 특정 민족이 스스로를 희생자로 간주해 자신의 공격적 국수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는 주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2021)에서 “패전 직후 집단적 희생자라는 역사적 위치는 먼저 전쟁을 도발한 독일과 일본 같은 추축국들의 가해자들이 선점했다”(270쪽)고 일갈한다. 그는 2007년 1월에 벌어진 ‘요코 이야기 사태’를 들어 우리 안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도 지적한다. 일본계 미국인 작가가 쓴 소설 ‘요코 이야기’는 2차 대전 종전 직후 12세 소녀 요코와 가족들이 식민지 조선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후 작가가 식민주의의 피해자인 한국인을 가해자로, 가해자인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한 점이 알려지자 한국 출판사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책을 회수했다. ‘요코 이야기’의 가장 큰 맹점은 요코 자신이 왜 함경북도 나남에 살았고, 왜 일본으로 피란을 가게 됐는지 등에 대한 맥락의 설명이 빠진 점이다. 그럼에도 민족주의라는 맹신에 사로잡혀 ‘내 눈의 들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더 나아가 ‘상대방을 용서하는 게 더 도덕적’이라고 강변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가해자의 폭력을 용인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용서와 포용은 가해ㆍ피해라는 사실관계를 무너뜨리는 강자의 논리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민족주의에 눈멀어 대상이나 사안에 대해 단선적으로 판단하는 건 폭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복합적인 판단을 구실로 옳고 그름을 희석시키고, 피해에 대한 기억을 싸잡아 공격적 민족주의로 몰아세우는 건 폭력적일 뿐 아니라 위험천만하다.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살림살이를 거덜내려 하고, 여기에 과거에 벌어진 일도 왜곡하는 이웃을 용인하는 이를 두고 우리가 보통 도덕적이라고 상찬하지 않는 까닭이다. “우리에겐 영원한 동맹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우리의 이익은 영원하고 영원하며, 그 이익을 따르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하루 교양 공부’(2022) 중) 19세기 두 차례에 걸쳐 영국 총리를 지낸 파머스턴 경이 남긴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연하게도 도덕적 우월감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태도다.
  • “지난 일년 30대 가짜뉴스 선정, 최악의 뉴스페이커 김의겸과 김어준”

    “지난 일년 30대 가짜뉴스 선정, 최악의 뉴스페이커 김의겸과 김어준”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30대 가짜뉴스’를 선정해 11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4월 부산에서 만찬 행사를 한 음식점 상호의 ‘일광’이라는 표현을 둘러싼 친일 몰이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했다는 주장 등 다섯 가지를 가장 심각한 가짜뉴스로 꼽았다. 일광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두 단체는 시민언론 더탐사가 ‘일광’이 욱일기를 상징한다며 친일 몰이를 했지만 “식당 소재지 읍의 이름 ‘일광’은 인근 일광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가짜뉴스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투자한다는 소식을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투자한다고 잘못 이해해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왜 투자하나”라고 비판한 일과,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답변 가운데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와 관련,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가 일본이라고 밝힌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논평 등 25개를 가짜뉴스로 뽑았다. 두 단체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TBS 진행자였던 김어준 씨가 지난 1년 동안 가짜뉴스를 3차례 이상 생산했다며 두 사람을 ‘최악의 뉴스페이커’(the worst newsfaker)로 선정했다.
  • 징계에서 돌아온 심판, 이번엔 ‘갑질’ 논란

    징계에서 돌아온 심판, 이번엔 ‘갑질’ 논란

    지난달 프로야구 경기 중 오심으로 징계를 받았다가 한 달 만에 복귀한 심판이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자신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해 질문을 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간 선수에게 쓸데없는 시비를 걸었다. 이영재 심판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심을 맡았다. 그는 2루심이었던 지난달 7일 kt wiz와 롯데의 경기에서 볼데드 상황에 규칙을 잘못 적용해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복귀해 처음 주심을 맡은 경기였다. 논란의 장면은 이날 롯데가 3-0으로 앞선 8회 1사 전준우의 타석에서 시작됐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김명신의 5구째 직구가 무릎 가까이 들어와 박혔다. 전준우는 몸쪽 깊은 코스라고 판단해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영재 심판은 스트라이크로 판정, 삼진을 선언했다. 전준우는 좀 깊지 않았냐고 말한 뒤 고개를 갸웃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8회 말이 끝난 공수교대 시간에 이영재 심판이 갑자기 롯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러자 배영수 코치, 박흥식 코치와 서튼 감독이 급하게 나와 이영재 심판을 말렸고, 문규현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전준우를 제지하면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중계를 하던 민훈기 해설위원은 “전준우 선수가 웬만해서는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데 ‘물어본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심판의 입장에서는 판정에 대해서 불만이 심했다고 느낀 것 같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스트라이크존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항의를 통해 번복되지도 않는다. 또 과도한 항의에는 퇴장 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베테랑’ 전준우는 삼진 판정 뒤 심판에게 긴말 하지도 않았고, 더그아웃에서 헬멧이나 배트를 집어던지는 등의 항의성 행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심판이 자격지심에 선수에게 ‘갑질’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이영재 심판은 과거 선수나 감독들과의 언쟁, 신경전으로 자주 주목을 받았다. 마침 이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한 것에 대해 “공 한개 때문에 폭발한 것은 아니다. 심판의 의문이 남는 볼 판정 때문에 경기의 흐름이 끊기고 선수들의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 ‘광란의 파티’ 즐긴 핀란드 총리…선거 지고 ‘돌싱’ 된다

    ‘광란의 파티’ 즐긴 핀란드 총리…선거 지고 ‘돌싱’ 된다

    “우리는 함께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 함께한 19년에 감사한다.” 2019년 34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올랐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총선에서 패한 후 퇴임을 앞두고 남편과 이혼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광란의 파티’로 불륜설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산나 마린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고, 쿨하며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다. 앞으로도 가족으로서 같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2020년 재임 중 사업가이자 전직 프로 축구 선수인 라이코넨과 결혼해 슬하에 다섯 살 난 딸을 두고 있다. 마린 총리의 이혼 발표는 그가 4월에 열린 총선거에서 패한 뒤 나왔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은 총 43석을 얻어 보수 성향의 국민연합(48석)과 극우 성향의 핀스당(46석)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국민연합은 현재 핀스당과 연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이라는 성과부터 이른바 ‘파티 논란’으로 알려진 사생활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AFP는 그가 오랜만에 핀란드에 등장한 인기 총리였지만 동시에 양극화된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CNN은 마린 총리가 핀란드 정치의 정상에 오른 것은 “혜성 같은 일”이었다고 논평했다. 이어 전 세계의 팬들은 그를 새로운 밀레니얼 세대 진보 지도자의 롤모델로 여겼다고 보도했다.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총리 임기 중 그가 가장 큰 지지를 받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기간이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주간 봉쇄령을 내리는 등 단호히 대응했다. 하지만 오전 4시까지 춤 파티를 벌이는 영상이 유출되어 전세계적으로 뉴스가 됐다. 소셜미디어에는 핀란드 가수 등 유명인사들과 함께 마린 총리가 뒤통수에 손을 올리고 격정적으로 춤을 추며 한 남성의 무릎에 앉아 있는 영상이 돌았다. 두 번째 유출된 동영상에는 한 남성 팝스타가 마린 총리의 목에 키스하는 것처럼 보여 불륜설이 제기됐다. 마린 총리와 팝스타는 “그저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마약 복용 의혹으로까지 번지자 마린 총리는 약물 검사를 받았다. 당시 수백 명의 핀란드 여성이 마린 총리를 지지하기 위해 ‘산나와 함께’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춤을 추며 파티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 등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캔들 이후에도 마린 총리는 젊은 온건파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연금·교육 분야에서 너무 지출이 많 다며 적대시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회민주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최연소 총리’의 집권에 막이 내리는 순간이었다. 그는 새 연립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총리를 맡는다.
  • 여성·흑인·다종교 등장한 ‘찰스 3세 대관식’… 군주제 논란 숙제도

    여성·흑인·다종교 등장한 ‘찰스 3세 대관식’… 군주제 논란 숙제도

    역대 처음 제단 무릎 꿇고 기도문“내가 모든 믿음에 축복이 되기를”‘흑인 여성’이 국왕 비둘기 홀 들어반대 시위자들 “나의 왕 아니다” 영연방 12개국 원주민 지도자들“사과·배상 촉구” 서한에도 ‘무시’ 71년 전인 네 살 때 본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1926~2022)의 대관식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영국 찰스 3세가 “신이시여 국왕을 지켜 주소서”란 외침 속에 5파운드(2.23㎏)짜리 왕관을 머리에 썼다. 1952년 2월 어머니의 대관식 날 때처럼 비가 내리는 6일(현지시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 대관식에서는 왕실을 반대하는 이들의 “나의 왕이 아니다”란 구호도 울려 퍼졌다.찰스 3세는 ‘정복왕’ 윌리엄 1세가 1066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연 후 10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통의 틀을 따르면서 새 시대가 원하는 군주상을 담으려 했다. 특히 역대 국왕 가운데 처음으로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내가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이란 특별 기도문을 낭독했다. 찰스 3세는 또 귀족보다는 사회 엘리트 중심으로 2300여명의 대관식 초청 명단을 결정했는데 이는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의 8000여명보다 대폭 줄어든 인원이다. 대관식에 가장 먼저 입장하는 성직자 행렬에는 국교회 외에도 이슬람, 힌두, 시크, 유대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최초로 동참했다.여성 사제가 대관식 역사상 처음 참석하고, ‘흑인 여성’ 플로라 벤저민 남작이 국왕의 비둘기 홀을 드는 등 여성, 흑인, 다종교 등이 대관식 주요 장면마다 ‘상징’이 됐다. 영어 외에 웨일스어 등 다른 언어로도 찬송가를 합창했다. 줄리언 페인 전 영국 왕실 공보관은 일간 더 타임스를 통해 이는 화합과 조화를 낳으려는 찰스 3세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금으로 치러지는 대관식 비용만 최소 1억 파운드(약 1685억원)로 추정돼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왕실 존립을 반대하는 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600만 파운드(944억원)인 어머니 대관식 비용의 곱절이다. 찰스 3세의 개인 재산은 최소 18억 파운드(3조원)가 넘으며, 이번에 상속받은 재산도 5억 달러(7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지만 법에 따라 상속세를 면제받았다. 영국 의회로부터 연 8600만 파운드의 왕실 보조금을 지원받지만 세습 부동산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군주제 폐지 시민단체 ‘리퍼블릭’은 “국민 대표가 국가원수가 돼야 한다”며 2000명 이상 모여 시위를 벌이다 트래펄가 광장 주변에서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체포됐다. ‘나의 왕이 아니다’, ‘왕정 폐지’라고 새겨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대관식 반대 시위를 벌인 리퍼블릭 측은 경찰이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대관식이 진행된 토요일 런던에는 1만 1500명 이상의 경찰이 동원됐고, 얼굴 인식 기술도 사용됐다. CNN은 이날 대관식 동안 영국 경찰이 시위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5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대관식 전날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자메이카, 앤티가 바부다, 바하마, 벨리즈 등 영연방 12개 국가의 원주민 지도자들은 찰스 3세에게 서한을 보내 식민 지배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왕실 재산을 이용한 배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새로운 왕이 택한 것은 ‘무시’였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의 국민들 그리고 당신의 다른 영역과 영토를 통치할 것”이라고 서약에서 언급했다. 반면에 엘리자베스 2세는 현재의 영국은 물론 식민지배 사과를 요구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연방, 파키스탄, 실론 등도 통치할 것이라고 서약했다.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새 군주가 된 찰스 3세는 평생 어머니의 이인자로 살다 처음 주인공이 됐지만, 아들 윌리엄 왕세자보다 못한 인기와 기세등등한 군주제 폐지 여론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내와 자식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대관식에 참석한 둘째 아들 해리 왕자와의 갈등처럼 왕실 내부 분열도 또 다른 숙제다. 찰스 3세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대관식에서 말했지만, 왕의 존재 자체가 오래된 권력과 특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군주제 반대주의자들은 강조했다.
  • 식민지배 사과 무시한 찰스 3세 시대 개막…“나의 왕이 아니다”

    식민지배 사과 무시한 찰스 3세 시대 개막…“나의 왕이 아니다”

    네살 때 본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영국 찰스 3세가 6일(현지시간) “신이시여 국왕을 지켜주소서”란 외침 속에 2.23kg(5파운드)의 왕관을 썼다.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와 마찬가지로 비가 내리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 대관식에서는 왕실을 반대하는 이들의 “나의 왕이 아니다”란 구호도 울려 퍼졌다. 찰스 3세는 ‘정복왕’ 윌리엄 1세가 1066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연 후 10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통의 틀을 따르면서 새 시대가 원하는 군주상을 담으려 했다. 특히 역대 국왕 가운데 처음으로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내가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이란 특별 기도문을 낭독했다. 찰스 3세는 또 귀족보다는 사회 엘리트 중심으로 2300여명의 대관식 초청 명단을 결정했는데 이는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의 8000여명보다 대폭 줄어든 인원이다. 대관식에 가장 먼저 입장하는 성직자 행렬에는 국교회 외에도 이슬람, 힌두, 시크, 유대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최초로 동참했다.여성 사제가 대관식 역사상 처음 참석하고, ‘흑인 여성’ 플로라 벤저민 남작이 국왕의 비둘기 홀을 드는 등 여성, 흑인, 다종교 등이 대관식 주요 장면마다 ‘상징’이 됐다. 영어 외에 웨일스어 등 다른 언어로도 찬송가를 합창했다. 줄리언 페인 전 영국 왕실 공보관은 일간 더 타임스를 통해 이는 화합과 조화를 낳으려는 찰스 3세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금으로 치러지는 대관식 비용만 최소 1억 파운드(약 16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왕실 존립을 반대하는 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600만파운드(약 944억원)로 추산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비용의 두 배에 달한다. 찰스 3세의 개인 재산은 최소 18억 파운드(약 3조원)가 넘으며, 이번에 상속받은 재산도 5억달러(약 7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지만 법에 따라 상속세를 면제받았다. 영국 의회로부터 연 8600만파운드의 왕실 보조금을 지원받지만 세습 부동산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군주제 폐지 시민단체 ‘리퍼블릭’은 “국민 대표가 국가 원수가 돼야 한다”며 2000명 이상 모여 시위를 벌이다 트래펄가 광장 주변에서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체포됐다. ‘나의 왕이 아니다’ ‘왕정 폐지’라고 새겨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대관식 반대 시위를 벌인 리퍼블릭 측은 경찰이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대관식이 진행된 토요일 런던에는 1만 1500명 이상의 경찰이 동원됐고, 얼굴 인식 기술도 사용됐다. CNN은 이날 대관식 동안 영국 경찰이 시위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5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대관식 전날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자메이카, 앤티가 바부다, 바하마, 벨리즈 등 영연방 12개 국가의 원주민 지도자들은 찰스 3세에게 서한을 보내 식민 지배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왕실 재산을 이용한 배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새로운 왕이 택한 것은 ‘무시’였다. 찰스 3세는 대관식에서 “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의 국민들, 그리고 당신의 다른 영역과 영토를 통치할 것”이라고 서약에서 언급했다. 반면에 이전 엘리자베스 2세는 현재의 영국은 물론 식민지배 사과를 요구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연방, 파키스탄, 실론 등도 통치할 것이라고 서약했다.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새 군주가 된 찰스 3세는 평생 어머니의 이인자로 살다 처음 주인공이 됐지만, 아들 윌리엄 왕세자보다 못한 인기와 기세등등한 군주제 폐지 여론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내와 자식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대관식에 참석한 둘째 아들 해리 왕자와의 갈등처럼 왕실 내부 분열도 또 다른 숙제다. 찰스 3세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대관식에서 말했지만, 왕의 존재 자체가 오래된 권력과 특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군주제 반대주의자들은 강조했다.
  • [속보] 英 찰스 3세 왕관 썼다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

    [속보] 英 찰스 3세 왕관 썼다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가지고 “나는 그(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리고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한 대관식 예식이 시작될 때 한 시동이 다가와 “폐하, 우리는 하나님 나라 자녀로서 왕중의 왕들의 이름으로 당신을 환영합니다”라고 하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선서를 통해 “나 찰스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충실한 개신교 신자임을,개 신교 신자에게 왕의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의 의도에 따라, 나는 법에 따라 나의 권한을 최대한 지지하고 유지할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며 간증하고,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후 찰스 3세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연민과 자비의 하나님, 그의 아들을 섬기려고 보내신 것이 아닌 섬기려고 보내신 하나님, 내가 주님을 섬김으로서 완전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주님의 진리에 대한 그 자유로운 지식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들과 모든 믿음, 믿음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온유함의 길을 발견하고 평화의 길로 인도받을 수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기도했다.
  • 짧은 원피스 입고 무릎 꿇은 중국 女승무원… ‘과도한 응대’ 논란

    짧은 원피스 입고 무릎 꿇은 중국 女승무원… ‘과도한 응대’ 논란

    중국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 한 여성 승무원이 무릎을 꿇은 채 장시간 승객 응대를 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중화망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5일 중국 쓰촨항공(3U8920)의 항공기가 항저우에서 청두로 향하던 중 예측하지 못한 난기류를 만나자 공포를 호소하는 승객의 옆에서 약 30분간 무릎을 꿇고 응대한 여 승무권의 영상과 사진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운행 중이었던 이 항공기는 난기류를 만난 탓에 기체가 상하로 크게 흔들렸고, 이에 큰 공포감을 느낀 한 남성 승객이 좌석에 앉은 상태에서 여성 승무원을 호출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 남성은 기체가 흔들리며 운행하는 것이 한동안 계속되자, 추락 위험 등 공포감을 떨치기 어렵다며 승무원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여성 승무원은 무려 30여 분 이상을 남성 승객의 옆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당시 붉은색 원피스 유니폼 차림에 구두를 신고 있었던 이 승무원은 남성 승객이 좌석에 앉은 상태에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줄곧 바닥에 무릎을 대고 승객의 공포감을 해소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응대했다.  그런데 논란은 이 장면을 목격한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장시간 맨바닥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여성 승무원의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아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 등에 제보하면서 더 뜨거워졌다. 당시 이 항공기에 함께 탑승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승객은 “심적 불안을 호소하는 승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승무원의 업무 중 중요한 것 중 하나이지만, 과도한 응대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도록 항공사가 규정하는 것은 승무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승무원이 치마나 원피스 차림으로 바닥에 장시간 무릎을 꿇은 자세로 있었는데 정작 항공사에서는 이를 만류하거나 적절한 도움을 주는 이가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건 직후 일각에서는 여 승무원이 업무 중 치마나 원피스 등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을 두고 업무 연관성이 낮은 과도한 규정이라는 시정 요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논란이 된 이번 사례의 영상에 등장하는 여 승무원은 심하게 흔들리는 기체에서 승객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자세를 유지했는데, 당시 이 승무원의 원피스가 승객 안전을 위한 승무원 업무와 전혀 관련성이 없으며 오히려 불편을 유발하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쓰촨항공 측은 사건 이튿날인 6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승객의 안정을 위해 도움을 준 승무원 사건과 관련해 각 객실 부서에서는 승객 서비스에 대응하는 표준 규정이 있다”면서 “승무원들의 모든 응대는 해당 규정의 상세한 사항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고 과도한 승객 응대라는 논란에 선을 그었다. 
  • ‘디펜딩 챔프’ 한국 여자골프, 5년 만에 열린 국가대항전 4전 전패 예선 탈락

    ‘디펜딩 챔프’ 한국 여자골프, 5년 만에 열린 국가대항전 4전 전패 예선 탈락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한국 여자 골프가 5년 만에 재개한 골프 국가대항전에서 4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다.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이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태국팀에 졌다. 2인1조로 두 경기를 치르며, 두 명이 각자 경기를 펼쳐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진영-김효주는 패티 타와타나낏-아타야 티띠꾼에게 3홀 차로, 전인지-최혜진은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에게 2홀 차로 패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8번 홀(파4)에서 뒤쳐진 뒤 14, 16번 홀(각 파4)에서 버디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전인지와 최혜진은 5번 홀(파5), 8번 홀(파4), 9번 홀(파3)을 내줘 전반을 3홀 차로 뒤진 뒤 후반에 1홀을 따라 잡는데 그쳤다. 전날 호주를 상대로 두 경기를 모두 내줬던 한국은 4전 4패로 승점을 얻지 못해 B조 최하위를 기록, 4강 탈락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한국은 7일 일본(1무3패)과의 대결이 남았지만 2경기를 모두 이겨도 현재 B조 1위 태국(4승)과 2위 호주(3승1무)를 제칠 수 없다.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이 경쟁하는 A조에서는 스웨덴이 이날 중국과의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며 4승으로 조 1위에 자리했고, 미국도 잉글랜드를 제압해 2위(3승1패)를 달렸다. 중국(1승 3패)과 영국(4패)이 각각 3, 4위다. 2014년 시작한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3회 대회 이후 5년 만에 재개했다. 2014년과 2016년 미국 대회에서는 각각 스페인과 미국이, 2018년엔 개최국인 한국이 우승했다.
  • “아비가 친딸 학대·암매장한 뒤 동거녀와 ‘막장 연극’을 벌였다”[전국부 사건창고]

    “아비가 친딸 학대·암매장한 뒤 동거녀와 ‘막장 연극’을 벌였다”[전국부 사건창고]

    딸 고준희(당시 5세) ‘20일 전 실종?’ 신고경찰 3000여명·경찰견 수색에도 흔적 없어범인은 30대 아빠와 동거녀·예비장모, ‘암매장’ “애가 없어졌어요.” 2017년 12월 8일 전북경찰청에 딸이 실종됐다는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 실종된 아이는 고준희(당시 5세)양으로 신고 20일 전인 11월 18일 낮 12시쯤 집에 혼자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완주군에서 준희양 친부 고모(당시 36세)씨와 동거하는 이모(당시 35세)씨였다. 이씨는 자신의 어머니 김모(당시 61세)씨 전주시 집에 준희양이 있었다고 했다. 이씨는 “엄마에게 ‘고씨와 못 살겠다’고 전화해 엄마가 준희를 집에 혼자 두고 나를 데리러 왔다 돌아가 보니 준희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준희양을 찾기 위해 전북 경찰을 총동원하다시피 했다. 형사 100여명이 긴급 투입됐다. 인력 3000여명과 경찰견까지 동원해 저수지와 야산을 샅샅이 수색했다. 폐쇄회로(CC)TV도 정밀 분석했다. 그러나 준희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1주일 만인 12월 15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전주시 전역에 ‘실종 아동을 찾습니다’ 포스터가 내걸렸다. 준희양 사진과 함께 신상을 적은 전단지도 살포했다. ‘키 110㎝, 몸무게 20㎏, 사시, 윗니 2개 없음’. 경찰은 ‘신고 포상금 500만원’도 내걸었다. 언론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지만 공개수사 1주일이 지나도 제보도, 목격자도, 단서도 없었다.친딸 쇠자로 때리고 발로 밟고예비장모와 암매장, 7개월 후 실종신고 경찰은 고씨와 동거녀 이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실종 20일 만에 신고’한 것도 그렇지만 준희양을 부정적으로 말하고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거부하는 등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해 본격 수사했고, 해를 넘기기 이틀 전 이들의 끔찍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6일 서울신문의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친부 고씨는 2017년 4월 26일 새벽 동거녀 이씨의 동조 및 묵인 아래 친딸을 마구 학대하다 숨지자 이튿날 오전 1시쯤 ‘예비 장모’ 김씨와 함께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딸을 암매장한 뒤 이를 숨겨오다가 7개월이 지나 발각될까봐 거짓 실종 신고를 한 것이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판결문을 보면 고씨의 딸 학대와 시신 암매장 과정은 그야말로 ‘인면수심’이다. 준희양의 불행은 친아빠 고씨와 친엄마 A씨의 이혼소송에서 비롯됐다. A씨는 이혼소송 중이던 2017년 1월 남편 고씨가 다니는 완주군 모 공장의 경비실에 준희를 놓고 떠났다. 준희양은 2012년 7월 임신 6개월 만에 체중 680g의 미숙아로 태어나 3개월 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았고, 호흡기가 약했다. 갑상선 저하증으로 매일 약을 먹고, 매주 병원에서 성장 및 언어 재활치료도 받아야할 만큼 허약했다. 고씨는 준희를 집으로 데려와 동거녀 이씨와 함께 키우는 과정에서 “왜 밥을 먹지 못하느냐”며 ‘쇠자’와 손바닥으로 팔뚝 등을 수시로 때렸다. 준희양은 손톱이 빠지고 살점이 떨어질 정도로 악화됐다. 준희양이 숨진 4월 들어 고씨의 학대는 더 가혹했다. 역시 ‘밥 먹는’ 것을 이유로 무릎을 꿇고 앉은 준희양의 오른쪽 발목을 수차례 짓밟아 복숭아뼈에서 고름이 생겼고,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검게 부어올랐다. 이후 입 주변, 얼굴, 가슴 등 상반신에 500원짜리 동전보다 큰 물집이 생겼다. 혼자 걷거나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런데도 고씨와 이씨는 학대행위가 탄로날까봐 병원에 안 데려갔다. 이런 상황에서 고씨는 같은달 24일 자정쯤 퇴근한 뒤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희양의 등과 옆구리 등을 수차례 짓밟았다. 준희양은 이튿날 오후 11시 30분부터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에도 가지 못한 채 26일 새벽 끝내 숨졌다.암매장 후 가족여행, 친부는 프라모델 자랑준희 살아 있는 것처럼 ‘막장 연극’…생일 케이크, 장난감, 양육수당 신청 고씨는 이씨와 이날 오전 딸의 시신을 싣고 김씨 집으로 가 암매장하기로 공모했다. 학대가 드러나 처벌 받는 게 두려워서다. 고씨는 27일 오전 1시쯤 준희의 시신을 천으로 싼 뒤 삽과 함께 승용차에 싣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군산 내초동 야산으로 이동했다. 예비 장모 김씨가 동행했다. 김씨는 승용차 안에서 망을 보고, 고씨가 시신을 매고 산으로 올라가 자기 할아버지 묘 근처에 땅을 파고 친딸을 암매장했다. 이들은 준희양을 암매장한 이틀 뒤 가족여행을 떠났다. 친부 고씨는 새로 산 프라모델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자랑했다. 이어 이들 가족은 준희양이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는 ‘악마의 연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고씨와 이씨는 이웃 눈에 덜 띄는 김씨 집에서 준희가 거주하는 것처럼 꾸몄다. 고씨 집에서 모은 준희의 머리카락과 장난감을 김씨 집에 보냈다. 준희양의 생일인 그해 7월 22일에는 이씨가 케이크를 사왔고, 김씨는 미역국을 끓여 “오늘 손녀 생일 미역국이다”며 이웃에 나눠주는 행위를 연출했다. 고씨는 김씨에게 “준희는 잘 지내느냐”는 등 안부를 묻는 문자를 수시로 주고받아 생존 중인 것처럼 위장했다. 더 나아가 고씨와 이씨는 암매장 한달 후 거주지 관할 읍사무소에 준희양의 양육수당을 신청했다. 수당은 6월부터 범죄가 드러난 12월까지 매달 10만원씩 나왔고, 그렇게 받은 총 70만원을 생활비로 썼다. 이 과정에서 고씨와 이씨는 그해 11월 18일 다툼을 벌인 뒤 이씨가 자기 친자식 심모(당시 7세)군과 함께 가출했다. 고씨는 가출한 이씨가 김씨 집에 있던 준희의 옷을 보내오자 친딸 학대·암매장죄를 혼자 뒤집어쓸 것을 우려해 “자살하겠다”고 이씨를 협박했다. 이씨는 고씨를 달래면서 실종신고를 통해 암매장 범죄를 영구히 은폐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김씨 집에 준희 머리카락을 뿌리는 등 그곳에서 살았던 것처럼 위장했다. 결국 준희양 실종신고 때 이씨 모녀가 한 진술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던 거다. 하지만 신고 후 준희양의 실종 근거가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이들의 ‘막장 연기’는 막을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에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의 모습이 찍히도록 연기했다. 친부, 동거녀, 예비 장모의 거짓말은 완벽했다”면서 “집요한 수사를 통해 여러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고씨를 집중 추궁했다. 수세에 몰린 고씨는 결국 범행을 자백하고, 딸 시신 매장 장소도 털어놨다”고 기억했다. 7개월여 간 암매장됐던 준희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준희양의 좌우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있었다. 이는 암매장 때 흙을 밟아서가 아니라 생존 때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친부 징역 20년·동거녀 10년·예비장모 4년재판부 “친부 ‘딸 찾아달라’고 혼절 연기”“준희 암매장 날, 동거녀는 친아들 소풍 도시락 싸줬다.” 1심을 맡은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2018년 6월 고씨에게 징역 20년, 이씨에게 징역 10년, 김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9년 1월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같은해 5월 1심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검찰은 고씨와 이씨에게 모두 무기징역, 김씨에게 징역 7년을 내내 구형했었다. 1심 재판부는 “준희양 몸이 허약했지만 친모와 살 때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 정상치에 가까웠다. 준희양이 친부 고씨에게 폭행을 당한 날 몸을 뒤로 구부리며 흐느끼고, 숨을 쌕쌕거리는 등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르렀다”며 “고씨는 실종신고를 한 뒤 ‘준희를 찾아달라’면서 혼절해 쓰러지는 모습까지 연출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동거녀 이씨에 대해 “친자식인 심군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준희양이 암매장되던 날 이씨는 심군의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을 싸주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초범인 점 등을 형량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계모에 대한 편견은 갖지 말아달라. 엄마(김씨)와 제 아이(심군)에게 살길만은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고씨는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꿈에서도 잊지 못할 준희에게 사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은 “준희를 폭행한 건 고씨다(이씨 진술)↔이씨다(고씨 진술)”라며 서로 범행을 떠넘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재혼가정은 2020년 4만 5925가구, 2021년 4만 2602가구, 지난해 4만 2282가구 등 매년 전국적으로 4만가구 이상이 새로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MVP 엠비드의 굴욕…부상 복귀하자 팀 패배

    MVP 엠비드의 굴욕…부상 복귀하자 팀 패배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품고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팔라델피아는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필라델피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4승제) 2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포 20방을 두들겨 맞으며 87-121로 무릎을 꿇었다.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는 안방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로 돌아가 6일 3차전을 치른다.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엠비드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PO 1라운드 3차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4차전에 결장했고, 보스턴과의 첫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브루클린에 4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통과하더니 보스턴과의 첫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그런데 정작 엠비드가 복귀하자 이번 PO 들어 첫 패배를 당했다. 전날 NBA 데뷔 7시즌만에 생애 첫 정규시즌 MVP로 선정된 엠비드는 이날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두텁게 감고 출전을 강행했으나 26분 37초를 뛰며 15점에 3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기대에 못미쳤고, 팀도 패해 MVP의 자존심을 구겼다. 엠비드가 토바이어스 해리스(16점)에 다음 가는 팀 내 고득점자일 정도로 필라델피아 전체적으로 슛 감각이 떨어졌다. 1차전에서 3점슛을 17개 꽂았는데 이날은 6개로 식어버렸다. 엠비드가 없을 때 팀의 구심점이 됐던 제임스 하든 또한 12점 10리바운드로 부진했다. 1쿼터부터 꾸준히 간격을 벌린 보스턴은 3쿼터에 3점슛 7개를 퍼부으며 쿼터 막판 29점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7점에 그쳤으나 ‘마스크맨’ 제일런 브라운이 첫 득점부터 3점을 꽂아 넣으며 25점으로 펄펄 날았고 맬컴 브록던은 3점슛 6개 포함 23점을 찍었다. 마커스 스마트는 공수에서 두루 활약하며 15점을 올렸다.
  • 커리 만난 르브론, AD 도움으로 먼저 웃다

    커리 만난 르브론, AD 도움으로 먼저 웃다

    ‘킹’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3점슛 도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5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은 가운데 제임스가 먼저 웃었다. LA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거센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117-112로 이겼다. 앤서니 데이비스(30점 23리바운드 4블록슛)와 제임스(22점 11리바운드 3블록슛)가 앞장서고, 디안젤로 러셀, 데니스 슈뢰더(이상 19점)가 뒤를 받쳤다. 골든스테이트는 레이커스가 6개 밖에 성공하지 못한 3점슛을 커리(27점)와 클레이 톰프슨(25점), 조던 풀(21점)이 각각 6개씩 쏘아올리는 등 무려 21개의 3점포를 터뜨렸으나 블록슛 10개를 성공한 레이커스의 골밑 수비를 깨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인 2015~16시즌부터 4시즌 연속 NBA 파이널에서 커리와 승부를 겨뤘다. 당시 제임스는 챔피언 반지를 1개 밖에 챙기지 못했으나 5시즌 만에 커리를 다시 만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쿼터는 5개의 3점슛을 꽂은 골든스테이트의 분위기였으나 1쿼터 막판부터 데이비스와 러셀, 슈뢰더가 분발하며 3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이후 골밑을 지배한 레이커스가 4쿼터 중반 14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톰프슨과 커리, 풀에게 3점포를 차례차례 얻어맞고 커리에게 플로터와 레이업 등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1분 38초 전 112-112 동점을 내줬다. 위기의 순간 레이커스는 러셀이 돌파 레이업을 성공시키고 데이비스가 커리의 레이업을 블록하는 등 결정적인 수비를 해낸 데 이어 제임스가 자유투 1개를 보태 숨을 돌렸다. 이후 레이커스는 슈뢰더가 자유투 2개를 보탠 전후로 골든스테이트의 3점슛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해 승리를 지켜냈다.
  • 생후 40일 아들 떨어뜨려 숨지게 한 母…‘살해죄’ 변경 “고의성 있어”

    생후 40일 아들 떨어뜨려 숨지게 한 母…‘살해죄’ 변경 “고의성 있어”

    생후 40일 된 아들을 바닥에 떨어뜨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에게 경찰이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A(24)씨의 죄명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에서 아동학대살해죄로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중증 지적장애인인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인천 서구 아파트에서 생후 40일 된 아들 B군을 방바닥에 떨어뜨려 다치게 하고도 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남편은 같은 날 오후 6시 51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B군은 오후 8시 8분쯤 숨졌다. 소방 당국의 공조 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A씨를 지난달 28일 오후 1시 28분쯤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발생 1주일 전에도 아들을 씻기다가 떨어뜨렸으며, 사망 당일에는 육아 스트레스로 화가 나자 자신의 무릎 높이에서 B군을 방바닥으로 재차 떨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사건 당일 음식 배달일을 하다가 귀가한 아버지가 119에 신고하기까지 3시간 가까이 집에 방치됐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의 호흡이 가빠졌지만 괜찮을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통상 피의자가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한다.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아동학대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고의성이 인정되는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되면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 시신을 부검한 뒤 “오른쪽 귀 위쪽 머리뼈 골절과 약간의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바 있다. 다만 B군 시신에는 머리뼈 골절 외에 외상은 없었고 B군의 누나인 3살 딸에게서도 학대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남편을 상대로도 아들을 학대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혐의가 없었다”며 “내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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