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료 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가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선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장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의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3
  • 가드와처, 추석 귀성길 안심귀가서비스 지원

    가드와처, 추석 귀성길 안심귀가서비스 지원

    노바펙스모바일이 출시한 안심보호서비스 어플 가드와처가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휴대용 CCTV 기능을 구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안심보호서비스를 선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치 서비스만 제공됐던 기존의 안심보호서비스에 사진, 음성,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요청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영상정보, 음성정보, 사진정보 등 모든 서비스에 위치정보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 가드와처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위치 추적은 물론 사진, 음성,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피보호자의 실제 모습과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안전의식이 부족한 어린 자녀나 온갖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학생, 노약자, 치매노인 및 홀몸노인의 안전 상황을 매 순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및 음성을 저장된 파일 형태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RTSP(Real Time Streaming Protocol)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 전송되기 때문. 가드와처 가디언은 보호자 앱으로 위험한 상황에서는 피보호자의 허락 여부와 상관없이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으며, 평상시 정보 요청할 때는 피보호자의 허락을 구해 개인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하였다. 피보호자 앱인가드와 처옵저버는 평상시 보호자를 선택해 정보를 보낼 수 있고, 긴급상황에서는 등록된 모든 보호자에게 동시에 모든 정보(위치, 음성, 영상)를 보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호자에게 전송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옵저버’ 앱이 영상과 음성, 사진, 위치정보를 주기 전송하기 때문에 가디언 단말로 모니터링하는 블랙박스, 휴대용 및 개인보안용 CCTV 기능도 갖추고 있다. 관계자는 “24시간 언제 발생될지 모를 위험상황에서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한 시설과 방법이 개발되었다”며 “모든 정보는 서비스가 개시되는 순간 서버에 저장되므로 휴대폰의 손상이나 훼손에 상관없이 사건, 사고의 분석 및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녀들이 추석 귀성길에 언제 올지, 귀경길엔 언제 도착할지 걱정하는 부모님이 가드와처를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안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부모님의 긴급요청으로 위치, 사진, 음성, 영상 서비스를 사용하면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더라도 자녀들의 귀성길 안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가드와처는 돌보미서비스, 폭력 안전지키미, 감시용 카메라, 음성 편지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포인트로 선택충전 후 사용량만큼 차감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줄였다. 기능에 관한 세부내용은 가드와처 홈페이지(www.guardwatcher.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가드와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드와처 검색)에 무료 체험할 수 있도록 베타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다양한 부가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하나금융지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하나금융지주

    저금리·저성장 시대다. 해외에서 불어닥치는 외풍에 국내 금융시장은 시도 때도 없이 가을낙엽처럼 흔들린다.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각종 금융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금융권은 비상이다. 실제로 수익률은 반 토막 나기 시작했고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 동력 없이는 살아남기가 어려워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럴 때일수록 ‘남들보다 똑똑하게, 남들보다 멀리’ 가고자 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스마트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집중한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하나금융은 올해 중국-홍콩-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2015년엔 4대 권역(중화, 동남아, 미주, 유럽)에서 총 자산의 10%, 순이익의 15%를 달성해 글로벌 금융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8월 현재 총 24개국에 124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은 중국 기업을 상대로 영업하는 지역(로컬)은행이 되는 게 목표다. 중국 내 영업점은 8월 말 현재 27개로 중국하나은행은 한국계 기업과 현지 기업을, 중국외환은행은 한국 기업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분 출자한 길림은행 역시 중국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하나은행과 연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부유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파생금융상품, 카드상품들도 개발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선 37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론 로컬은행이 되는 게 목표다. 미주 진출 확대도 활발하다.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외환은행의 파이낸스 회사 등을 통해 미국 내 기업금융과 송금 서비스 영업을 하고 있다. 2012년 인수 계약을 체결한 BNB은행은 지난달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승인까지 받아 놓았다.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 지역 영업확대의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신규 진출도 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2년 11월 미얀마 양곤 사무소를 개설했다. 한국 기업 내 미얀마 근로자를 대상으로 소액 대출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현지법인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 영업, 수출입 및 송금 업무와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에 발판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미 진출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 대해서도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스마트폰 금융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과 금융산업의 융합을 위해 신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부서를 5년째 운영 중이다.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폰 금융서비스인 ‘하나 N 뱅크’다. 하나은행은 이 상품을 2009년 12월에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스마트폰 금융 서비스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스마트폰용 ‘하나N 월릿(Wallet)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송금과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선불 충전식 전자지갑이다. 하나은행 계좌가 있으면 손쉽게 충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인 간 송금, 물품 결제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도 ‘외환스마트환율’ 앱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42개국의 실시간 환율 정보는 물론 과거 1년간 환율 추이, 환전 계산기, 환율우대 쿠폰, 환율 맞춤 알림 기능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SK카드도 ‘겟모어(Get More)’ 앱을 통해 스마트 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이 앱은 카드 이용 내역을 무료로 실시간 알려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제 패턴을 분석, 고객에게 맞춤형 경품 이벤트를 제공한다. 하나금융은 소비자 보호 강화와 사회공헌 활성화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주의 경영 구호인 ‘건강과 행복’의 실행력을 높이고 사회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4월 ‘행복나눔위원회’를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사업분야 별로 ▲서민금융추진단 ▲중소기업·청년창업지원추진단 ▲소비자보호추진단 ▲사회공헌추진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네이버 ‘라인’, 삼성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에 기본 탑재

    네이버 ‘라인’, 삼성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에 기본 탑재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에 네이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이 기본 탑재된다. 네이버는 5일 “갤럭시 기어에 최적화된 라인 앱을 10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인의 갤럭시 기어 버전에는 무료음성통화 수신 기능, 대화(메시지) 표시 및 스티커를 이용한 답장, 전체 대화방 알림의 켜고 끄기 등의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 기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3와 함께 공개됐다. 갤럭시 기어는 1.63인치 크기의 정사각형 슈퍼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해상도 320X320)를 갖췄고 190만 화소 카메라, 속도 800㎒의 모바일 프로세서, 용량 315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버는 어플 ‘펀펀해’ 이제 안드로이드에서도 즐기자

    돈버는 어플 ‘펀펀해’ 이제 안드로이드에서도 즐기자

    최근 돈버는 어플로 불리는 모바일 광고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광고 앱을 통해 앱을 설치하거나 광고를 보면 그 대가로 게임머니, 포인트, 현금 등을 지급해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는 이득을 얻고 업주는 신규 앱을 손쉽게 홍보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앱 마케팅 방식 중 하나다. 플레즌탭(대표 조용준, www.funfunhae.com)이 개발한 ‘펀펀해’는 단순히 포인트나 게임머니를 주는 방식에서 진화해 모바일 무료 경매 시스템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서비스이다. 이 앱은 ‘무료로 즐기는 뻔뻔한 포인트 경매 펀펀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경매라는 독특한 방식을 돈버는 어플에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iOS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처음 선보인 뒤 8월 말 구글플레이에 출시해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도 ‘펀펀해’를 다운 받을 수 있게 됐다. 돈버는 어플 펀펀해 관계자는 “‘펀펀해’의 시스템은 광고매체로 얻은 수익을 사용자들에게 되돌려 주는 방식의 포인트 경매’라며 “광고시청, 포인트적립, 경매참여, 포인트 소비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로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습득할 수 있어 광고 노출 효과도 탁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펀펀해’는 단순히 광고를 보거나 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경매라는 요소를 도입해 이용자의 도전 의식를 자극하고 재미도 제공한다. 경매 리스트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무료로 낙찰 받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포인트 무한 적립 시스템을 도입해 같은 광고를 계속 시청해도 포인트가 계속 적립된다. 대신 횟수에 따른 차등 효과를 둬 이용자가 다양한 광고를 골고루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또 매일 새로운 광고를 업데이트 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무한정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모바일에 특화된 UI(유저인터페이스)로 이용자가 쉽고 재미있게 광고를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이미지 및 동영상 시청, 참여 유도형, 경매 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 방식이 준비돼 있어, 이용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광고주에게는 효과적인 광고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펀펀해’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T단신]

    [IT단신]

    ‘싸이메라’ 다운 3000만건 돌파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지난해 3월 내놓은 얼굴 보정 카메라 애 플리케이션(앱) ‘싸이메라’가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했다. 카메라 앱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싸이메라는 7개 언어를 제공하며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 외에 북미, 유럽 등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SK컴즈는 10월 중 싸이메라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형태로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기반한 각종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각종 유명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미용·꾸미기 기능도 추가한다. KT, 2배 혜택 대폭 확대 KT는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분야에 이어 데이터 로밍, 선불 충전 분야로도 ‘2배 혜택’을 확대한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85개 국가에서 로밍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로밍 1만원권’을 10월 말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또 가입비와 기본료, 약정 없이 필요한 만큼 충전해 쓰는 ‘선불 유심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요금 대비 2배 무료 통화 등 혜택을 제공한다.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핀란드 ‘스타트업’ 4가지 비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핀란드 ‘스타트업’ 4가지 비법

    대부분의 국가에는 대표 기업이 있다. 어떤 국가에서는 소수의 일부 기업이 ‘나라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에는 ‘삼성전자’가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석탄액화 기업 ‘사솔’이 있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르고, 남아공의 사솔은 전체 경제의 10%를 먹여 살린다. 핀란드에도 전 세계에 군림했던 휴대전화·통신기업 ‘노키아’가 있다. 노키아는 전성기 때 혼자 핀란드 법인세의 23%를 담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노키아가 급격히 쇠락하자 전 세계인들은 핀란드 경제의 ‘몰락’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핀란드에서만 3700여명의 노키아 직원이 해고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핀란드는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핀란드는 유로존 금융위기 속에서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이 2.0%로 유로존 평균(1.0%)을 크게 웃돈다. 한국에서는 노키아에서 빠져나온 인력이 새롭게 만들어낸 스타트업들이 핀란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핀란드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핀란드 스타트업 붐을 일으킨 네 가지 프로그램이 노키아의 몰락과 상관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 강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핀란드에서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4~5년에 불과하다. 스타트업에 대한 핀란드의 고민은 2000년대 후반 학계·경제계에서 제기된 ‘핀란드 패러독스’에서 시작됐다. 핀란드 패러독스는 에르코 아우티오가 주창한 개념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 교육 경쟁력 등이 전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기업이 없다는 위기감을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파트리크 슈아니 헬싱키대 교수는 “정체된 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창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목표와 비슷한 위기감과 정책비전이다. 2009년 3월 핀란드 기술혁신투자청(TEKES)은 노키아, 테크노파크 육성 및 운영회사인 ‘테크노폴리스’와 함께 ‘노키아 테크노폴리스 이노베이션 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노베이션 밀’의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노키아에서 개발은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상용화되지 않은 R&D 성과를 중소기업이 상용화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었다. 민간과 공공의 영역은 각자가 장점을 가진 분야로 명확하게 나눴다. 노키아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TEKES는 펀드 조성을 맡았다. 테크노폴리스는 사업 공간 및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1년 3월까지 1단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가능성이 보이자 이후 ‘루키’, ‘바르칠라’, ‘케미라’ 등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베사 니니칸가스 핀란드 과학기자협회장은 “노키아는 창업회사의 수익 공유, 특허권 보유, 퇴사 인력의 활용, 노키아 내부 인력 순환을 통한 인력 재구성이라는 측면에서 손해 볼 게 없었다”면서 “불과 2년 만에 18개 기업이 창업했고 2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자 프로그램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6월 현재 기준으로 ‘이노베이션 밀’ 프로그램을 통해 100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창업 기업은 60곳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의 성공에는 투자대상 선정 과정에서 시장성이나 창업제품 이외에 창업자들의 경력을 중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35~40세의 창업 경력자가 우선시됐다.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스포츠 트래커’, 기업용 모바일오피스 솔루션 ‘네웨로’, 무선충전기 ‘파워키스’ 등 색다른 벤처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있다. 핀란드 스타트업 성공의 나머지 세 가지 요소는 헬싱키 인근 에스푸에 위치한 알토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알토대는 헬싱키공대, 헬싱키경제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를 하나로 합병해 출범한 일종의 ‘스타트업 특화대학’이다. 파우 니카난 알토대 교수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공통점을 가진 학과들을 집중적으로 모아 대학을 만든 것”이라며 “학과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디자인, 경영 등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한 결과물은 예상보다 빨리 거둬졌다. 2009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를 다녀온 알토대 학생 4명은 “왜 핀란드에는 미국과 같은 스타트업 문화가 없는가”라는 고민 끝에 알토 개척가 사회(알토ES)를 조직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알토ES는 네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우선 대표적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사우나’는 매년 30개 팀을 선정, 1개월간 집중적인 창업과정을 멘토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핀란드 최고의 기업가들이 무료로 참여한다. 알토대의 에스투 오타니에미 캠퍼스 ‘스타트업 사우나’ 건물 내에서 자유롭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2010년 이후 90개 신생회사가 스타트업 사우나를 거쳤고, 이들에게 투자된 금액은 2500만 달러(약 278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말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도 6월 7일부터 9주간의 창업 지원 코칭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참가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9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결과물 발표 행사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김병수 연구위원은 “스타트업 사우나에서는 창업 및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50여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스타트업 사우나 이외에 인턴 파견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라이트, 유럽 최대 창업 관련 교류의 장인 ‘슬러시 콘퍼런스’,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자산화하기 위한 ‘국제 실패의 날’(10월 13일) 등이 순수하게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알토대의 ‘팩토리 문화’를 들 수 있다. 알토대는 ‘디자인 팩토리’, ‘미디어 팩토리’, ‘서비스 팩토리’, ‘헬스 팩토리’ 등 네 곳의 협업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와 연구진,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각각의 분야 및 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연구 및 교육 방법을 개발해낸다. 팩토리 문화의 발전된 형태로 ‘팹랩’과 ‘앱캠퍼스’를 들 수 있다. 팹랩은 제작 실험실의 약자로 디지털 기기, 소프트웨어, 3차원(D)프린터 등의 실험 생산장비를 구비해 학생과 예비 창업자, 중소기업가가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제로 구현해 보는 공간이다. 앱캠퍼스는 알토대,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가 공동으로 마련한 1800만 유로(약 270억원) 규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펀딩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시작됐으며 지난 1년간 전 세계 95개국에서 2500개의 지원 신청서가 쇄도했다. 프로젝트당 2만(약 3000만원)~7만 유로(약 1억 4000만원)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알토대 기업가정신센터(ACE)는 이 모든 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ACE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사업화되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센터다. 기업가정신 교육, 연구결과 사업화, 기술이전, 창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지식재산권 관리 등을 맡는다. 전 세계적인 게임 히트작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역시 이곳에서 탄생했다. 김 위원은 “각 프로그램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트업의 부흥에는 사회 전반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형태보다는 대기업이 지원해 만든 새로운 경제형태가 다시 사회로 공헌하는 창업생태계 구조를 한국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헬싱키·에스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국악 앱 원조 개발자 의욕 꺾는 관제 창조경제/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악 앱 원조 개발자 의욕 꺾는 관제 창조경제/문소영 논설위원

    최영준 서울예대 디지털아트학과 교수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지만, 국악 밴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리더다. 앨범을 3장이나 내놓았다. 그는 2010년 국악 관련 애플리케이션 ‘가야금’(Gayageum)을 만들어 무료로 공개했다. 실제 가야금이 없어도 휴대전화로 앱을 다운받아 12개의 줄을 튕기면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탱글탱글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그해 앱스토어에서 KB국민은행에 이어 무료 다운로드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있었다. 최 교수는 이후 갤럭시용 가야금 앱과 사물놀이 앱 등을 내놓은 최초의 국악기 앱 개발자다. 또 그 앱을 탑재한 휴대전화들로 국악 연주회를 열어 화제도 모았다. 자신의 가야금 앱에, 이후 개발할 목적으로, 거문고와 피리·해금 등의 음원을 넣어둔 상태다. 그는 명지전문대 전자과를 졸업한 뒤 방송음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가 1997년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학사를, 2000년에 브라운대에서 미디어 아트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니 꿈과 끼, ‘글로벌’이 결합된 창조인재의 원조 격이다. 또 다른 국악 앱 개발자도 있다. 서울대 작곡가 출신의 박재록 강사는 2011년 가야금 앱을 개발·출시했다. 두 사람의 앱은 서로 비슷하게 닮았지만 청출어람이라고 할까. 박재록의 가야금 앱에는 아리랑 등 악보를 얹어서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는 듯한 즐거움마저 준다. 가야금 앱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최 교수는 자신의 앱에 저작권을 걸지 않았다. 앱은 일반적 저작권 등록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등록하는 것인데, 아이디어 도용을 방지하는 데 그다지 효과가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봤다. 200만원 하는 경비도 달갑지가 않았지만, 국악 관련 앱이 더 많이 나오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앱과 거의 똑같은 박 강사의 앱이 나왔을 때 오히려 반가웠다. 국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선의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또 이른바 K팝 중심의 한류에서 벗어나 세계에 진짜 한국음악을 알려줄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서 ‘국악’(Gugak)이란 앱에 3년간 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올 3월 첫 성과물로 가야금 앱을 내놓았다.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로 선정된 ‘국악기 음원 디지털 소스화 및 APP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문화부가 콘진원에 위탁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서울대 음악대학 예술과학센터가 참여했다. 이 사업의 진행에 앞서 최 교수는 지난해 문화부가 기술수요 조사를 요청하자 “가야금 앱 등 국악기 앱은 이미 시중에 민간 개발자들이 개발해 놓았으니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강사는 이 사업의 리더가 아니라 일원으로 참여했다. 창조경제의 기본은 아이디어이고, 이를 구현하려는 열정과 능력이 중요하다. 한국경제가 지난 40여년 선진국 따라잡기에 나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로서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도약을 위해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필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이유다. 국악 앱 개발의 사례처럼 정부가 나서서 개인의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국가 프로젝트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 민간 개발자들이 스스로 성장시킨 영역을 지원하기는커녕 예산과 정책을 앞세워 숟가락을 얹고, 시장을 교란해서야 되겠는가. 이는 우월한 지위를 앞세운 ‘갑(甲)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KT계열사인 보안업체 KT텔레캅이 협력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10여년간 무단 복제해 사용한 의혹을 한 언론이 제기했다. 또 정인모 카이스트 재학생은 자신이 개발한 가정통신문·알림장 앱을 서울시교육청이 아이디어를 도용해 사용한 문제를 얼마 전 현오석 경제부총리에게 호소했다. 정부와 공기업, 대기업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빼내 자기 실적으로 치환하는 나라에서 창조경제가 성공할 수는 없다. symun@seoul.co.kr
  • 골목안내 앱 나온다

    보행자·자전거·퀵서비스 등 이용 목적에 맞는 무료 내비게이션 앱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보행자가 걸으면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걷기 내비게이션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하는 걷기 내비게이션 앱은 대로변 중심으로 길안내를 해주는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달리 좁은 골목길이나 육교, 횡단보도, 지하도 등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길도 동선 낭비없이 지도와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좁은 골목까지 안내할 수 있어 차량용 내비게이션 앱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밀한 ‘상세 도로망도’이다. 특히 이용 목적에 따라 자전거,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 이용자의 교통 수단에 따라 이용 가능한 최단거리를 안내해주록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서울대 공과대학과 함께 관악구를 상대로 시범사업을 했으며 올해 말까지 걷기 내비게이션 앱의 시험 테스트를 마친 뒤 내년초 서울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은 2015년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준연 국가공간정보센터장은 “걷기 내비게이션 앱이 개발되면 어린이·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안전한 경로 안내와 경찰의 방범업무, 택배서비스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울증 진단 앱 ‘동반자살 모집’ 통로로

    우울증 진단 앱 ‘동반자살 모집’ 통로로

    지난 1일 서울 강북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강서구청 인근 모텔에서 맥주와 수면제를 나눠 먹은 뒤 번개탄을 피우던 A(13)양과 B(22)씨를 구조했다. 경찰 출동 당시 이들은 객실 창틀을 청테이프로 막아 놓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을 이어준 매개체가 인터넷 우울증 상담 커뮤니티였다는 점이다. 자살 방지 차원의 하나로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 우울증 진단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우울증 상담 커뮤니티가 오히려 동반 자살을 시도할 파트너를 구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신문이 24일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유통되고 있는 우울증 테스트 앱들을 조사한 결과, 많은 사용자가 앱을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권유하거나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있었다. 인터넷 자살 카페 등이 경찰과 관리자의 강력한 단속으로 사라지게 되자 우울증 테스트 앱이나 우울증 상담 커뮤니티로 우회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앱은 ‘슬픈 기분이 든다’, ‘앞날이 비관스럽다’ 등 20개 문항에 대한 답변으로 점수를 매겨 우울 정도를 파악하게끔 돼 있다. 문제는 그 댓글을 보면 동반 자살자를 구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 5만명 이상이 내려받은 앱에는 ‘같이 가실 분 카톡 주세요 woo****’, ‘삶이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우신 분 카톡 주세요 mist*****’ 등의 댓글이 수십건 달려 있었다. 내려받은 수가 10만건 이상을 기록한 또 다른 앱의 경우 앱을 평가할 수 있는 댓글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상당수 발견됐다. 포털사이트 우울증 상담 커뮤니티의 경우 관리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심리 치료 카페에는 지난 10일 ‘장난하지 마시고 진짜 가실 분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대화명 ‘ekr*****’이라는 회원은 ‘차는 없지만 운전이 가능하고 비용이 필요하면 벌어 오겠다. 대구 근처에 살면서 연탄이나 화학약품이 준비되신 분이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자살 사이트가 아니므로 동반 자살 모집 글 등을 올리는 회원은 글을 삭제하고 강제 퇴장시키겠다’고 공지했지만 여전히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나마 상담 커뮤니티는 관리자들이 해당 회원을 강제 탈퇴시키며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스마트폰 우울증 테스트 앱들은 회원 가입 절차가 없고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앱들 역시 설문 결과로 우울증 확진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사춘기 청소년들은 이 앱을 이용한 뒤 스스로 우울증으로 단정해 비관적인 댓글을 수십건씩 올리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유승호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앱의 질문들이 우울증 진단에 관한 질문인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 우울증 진단을 내리지 않는 만큼 꼭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도 “우울증 진단은 증상뿐 아니라 발병, 경과, 지속시간, 다른 증상을 종합해 내리는 것인 만큼 혼자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우울함은 정상적인 현상인 만큼 앱 결과 하나만 놓고 스스로 우울증이라 진단하는 것은 오류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위스 알프스 그 너른 품에 안기다

    스위스 알프스 그 너른 품에 안기다

    그곳에 산이 있었기에 오르다가 놀고 먹고 쉬었다. 닮은 듯 다른 산들의 풍경을 만끽하면서 치즈도 만들어 보고, 3,100m 산꼭대기에 자리한 호텔에서 하룻밤 묵어 보기도 했다. 알프스가 줄 수 있는 모든 선물을 받아 누린 시간이었다. 도전자유여행 38탄 유기웅(29세·건설사 근무) 오직 여행을 위해 2주 연속 휴가를 쓸 수 있는 직장을 구했으며, 남미의 파타고니아부터 북극권의 아이슬란드까지 여행하며 사진을 찍을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여행 중증 환자(?)다. 그의 여권에는 이미 스위스 도장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스치듯 배낭여행으로 들른 스위스 여행에는 여전한 갈증이 남아 있었고, 세계 5대 미봉 중 하나인 마테호른을 가까이서 보고픈 욕망은 가시질 않았다. 열차시간표를 일일이 출력해 올 정도로 이번 여행에 열정을 보인 그는 올 여름 2주 휴가를 싹둑 잘라 스위스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여행지 스위스 여행기간 2013년 5월23~27일(4박6일) 항공편 터키항공(이스탄불 경유) 여행조건 당첨자는 내일투어 ‘스위스 금까기’ 상품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트래비> 기자가 직접 동행 취재했다.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을 제외한 개인 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 부담했으며, 일부는 스위스관광청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스위스 금까기 상품가 129만원부터 포함내역 유럽 왕복항공권, 투어리스트급 호텔 및 조식, 스위스 플렉시 패스 3일 2등석 세이버, <스위스로 가출하기>, 1억원 여행자 보험, 기내용 슬리퍼, 네임태그·여권커버, 각종 면세점 할인쿠폰, ‘융프라요흐/티틀리스’ 할인 쿠폰 불포함내역 현지생활비, 유류할증료 및 세금 예약 및 문의 02-6262-5353 www.naeiltour.co.kr 가장 쉬운 알프스 공략법 Luzern루체른 취리히공항에 착륙하자마자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알프스 산악 체험’. 이번 여행의 주제는 ‘산’이었기에 필라투스, 리기, 티틀리스 등 유명한 산들이 기다리고 있는 스위스 중부 지역으로 가기 위한 거점으로 루체른이 제격인 까닭이었다. Rigi리기 메인코스만큼 배부른 애피타이저 “루체른은 한국인 여행객들에겐 필수 코스 같은 데죠. 대학 시절, 배낭여행을 왔을 때도 카펠교, 무제크 성벽, 빈사의 사자상 등을 둘러봤던 기억이 납니다.” 루체른은 크게 변한 게 없었다. 특히 구시가지는 중세시대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고, 1,300년에 세워졌다는 카펠교도 튼튼하게 루체른 호수 위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가벼운 도시 산책을 하던 기웅은 몸이 근질근질했다. 3,000m가 넘는 산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모든 신경이 ‘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추웠던 날씨에 옷을 너무 얇게 가져온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루체른 구시가지의 상점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더니 기웅은 “사실 전 도시형 여행자는 아니에요”라고 커밍아웃을 했고, “시간이 충분할 것 같은데 리기Rigi 산을 다녀오면 어떨까요?”라며 태블릿PC에 담아 온 시간표를 내밀었다. 리기는 루체른에서 유람선과 산악열차를 타고 1,800m 산 정상까지 왕복 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산으로 필라투스와의 경쟁에서 우리의 간택(?)을 받은 것이다. 기차역 바로 선착장에서 배에 올라탔다. 루체른이 스위스의 모든 매력을 응축하고 있는 도시라는 사실은 유람선에 올라 호수 위를 가르면서 더 명징하게 확인됐다. 갈색 지붕의 중세 건물들이 시선에서 점점 멀어져 가면서 만년설에 뒤덮인 산들과 짙푸른 루체른 호수 위를 유유히 가르는 배는 사람들을 낙원으로 인도했다. 산과 호수를 타고 온 시원한 바람으로 장시간 비행의 피로가 한순간 사라졌음은 물론이다. 기웅은 일일이 지도를 확인해가며 “저기 도시 뒤편에 보이는 바위산이 ‘악마의 산’이라 불리는 필라투스고, 남쪽에 좌우로 길게 뻗은 설산이 티틀리스에요. 리기는 작은 언덕을 돌아가야 보일 것 같아요”라고 루체른을 둘러싼 산들에 대해 브리핑을 해줬다. 그리곤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으니 맑을 때 최대한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며,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루체른 호수를 유유히 흐르던 배가 40분만에 비츠나우Vitznau에 정박하자 대부분의 여행객은 하선했다. 해발 1,800m, 리기산 꼭대기로 가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열차를 타기 위함이었다. 14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열차는 가파른 산길을 천천히 그러나 능숙하게 타고 올라갔다. 종착역인 리기 쿨름Rigi Kulm에 이를 때 즈음, 모든 계절을 품고 있는 산의 위용이 드러났다. 아직도 남아 있는 눈의 흔적과 노란 야생화, 그리고 산 아래 너른 호수와 마을들의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그러나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연신 탄성을 내지르던 기웅은 “리기가 산들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겠어요. 빨리 꼭대기로 올라가시죠”라며 서둘렀다. 눈이 얕게 쌓인 리기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평야지대와 남쪽의 3,000m급 고봉들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었다. 오히려 높은 산, 안쪽으로 들어간 풍경보다 스위스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더 훌륭하게 느껴지는 경관이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칼트바트Kaltbad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웨지스Weggis에 내렸다. 기차, 케이블카, 유람선까지 1분 1초도 어긋남이 없는 스위스의 다양한 교통수단에 감탄하며 루체른행 배편에서 스치듯 지나간 감동을 돌이켰다. 1,800m라는 높이 때문에 앞으로 볼 산들의 애피타이저 정도로 생각했는데, 메인코스를 소화시킬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충분히 배부른 풍경이었다. 리기산 가는 법 리기산의 가장 큰 매력은 스위스패스만 있으면 무료로 유람선, 산악열차, 케이블카 등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다는 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티켓을 별도로 구매하면 왕복 30CHF이다. www.rigi.ch ▶travie info 스위스패스 스위스 내의 열차, 버스, 유람선 등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만능열쇠로 2인 이상, 5인 이하에게 할인해 주는 세이버 패스, 1달 이내에 날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플렉시패스 등이 있다. 470개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주요 관광열차와 케이블카를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등석 4일권은 272CHF(스위스프랑), 일등석 4일권은 435CHF이다. 한국에서는 가까운 여행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www.swisstravelsystem.com Titlis티틀리스 뜻밖의 눈 천지를 마주하다 낌새가 좋지 않았다. 루체른에서부터 가는 빗발이 날리더니 티틀리스Titlis산의 베이스캠프인 엥겔베르그Engelberg에 도착할 저녁 무렵에는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엥겔베르그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다는 테라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 다음날 맑게 갠 하늘을 간절히 바라며 스위스에서의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이른 아침, 티틀리스 산이 손에 잡힐 듯한 풍경을 기대하며 창을 열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새하얀 눈 천지였다. 기웅은 티틀리스 꼭대기에서는 아무것도 못 보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이제야 고백하지만 스위스가 다섯 번째인 기자는 처음으로 내리는 눈, 그러니까 산꼭대기 만년설이 아닌 동화 같은 주택 지붕 위에 차곡차곡 쌓이는 눈을 ‘실시간’으로 보고 싶었고 엥겔베르그에서야 그 풍경을 맞딱드리게 된 것이다. 늦봄, ‘천사의 마을’이란 뜻의 엥겔베르그에 비로소 날개 단 천사가 강림할 것만 같았다. 호텔에서 약 15분을 걸어 케이블카 탑승역으로 향했다. 6명까지 탈 수 있는 소형 케이블카를 타고, 트뤼브제Trubsee에서 회전식 곤돌라로 갈아타자 어느새 산 정상에 다다랐다. 갈수록 굵어지는 눈발 때문에 장엄한 풍경은 포기해야 했지만 여름을 코앞에 둔 계절에 눈천지를 볼 수 있는 우연이야말로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냐며 이 순간을 만끽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5월 말 이 정도의 폭설은 스위스에서도 25년 만이었다고 한다. 산 정상에는 즐길거리가 많았다. 스위스 중부 최대의 스키 목적지답게 매년 10월부터 5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빙하공원에서는 눈썰매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얼음동굴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올해는 티틀리스 케이블카 100주년을 맞아 흔들다리 클리프워크Cliff Walk가 선을 보여 다리 위에서 아찔한 절벽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곧잘 티틀리스와 융프라우를 비교하곤 하는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회전식 곤돌라를 타고 순식간에 3,000m급 산 정상에 올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티틀리스의 매력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애초 목표로 했던 산 중턱에서의 야생화길 산책이나 트뤼브제 호수에서의 조각배 노 젓기 체험 등을 못한 아쉬움은 다시 티틀리스를 찾아와야 할 명분으로 남겨두었다. 티틀리스 로테어 엥겔베르그에서 티틀리스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로 트뤼브제에서 회전식 곤돌라로 갈아탄다. 왕복 케이블카 요금은 86CHF, 스위스패스 소지시 50% 할인된다. 엥겔베르그에 위치한 테라스 호텔은 티틀리스 케이블카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www.titlis.ch ▶travie info 패스트 배기지Fast Baggage 여행 중 이동이 많은 여행객은 짐 걱정을 내려놓아도 된다. 패스트 배기지Fast Baggage 서비스를 이용하면 46개 역에서 짐을 따로 부치고 24시간 내에, 이르면 오전 9시 전에 부쳐 오후 6시 전에 받을 수도 있다. 요금은 짐 한 개당 22CHF. 철도청 사이트에서 배송 가능한 역을 확인할 수 있다. www.sbb.ch 스위스의 진짜 시골 Emmental에멘탈 우리는 에멘탈Emmental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치즈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스위스인들과 가장 보통의 스위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여운은 스펙터클한 알프스의 풍경보다 깊고 진했다. Cheese치즈 스위스 명품 치즈를 만들어 보다 엥겔베르그에서 열차를 타고 부르크도르프Burgdorf 역에 도착해 471번 버스를 타고 에멘탈 치즈공장으로 향했다. 엠메Emme 계곡 일대를 일컫는 에멘탈 지역에는 약 150개의 소규모 치즈공방에서 치즈를 생산한다고 하는데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융단 같은 구릉지대에 치즈의 공급원(?)인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그뤼에르 치즈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에멘탈 치즈는 엄격하게 품질이 관리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신선한 풀과 건초만을 먹은 건강한 소들이 명품 치즈의 근간이 된다고 한다. 물론 치즈 제조과정에서 어떠한 인공적인 요소도 가미하지 않는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치즈 공방은 크게 두 개의 관람장소로 나뉘어 있는데 전통방식의 제조소는 1750년부터 이어져 온 제작방식을 재현한다. 커다란 냄비에 우유를 담고 장작불을 지펴 32도로 가열해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다시 45도의 열로 40분간 가열하면 우유는 뿌연 물 같은 유장과 반고체 형태로 응고된 치즈로 분리된다. 커드Curd라 불리는 이 반고체의 치즈를 틀에 넣어 36시간 동안 소금물에 담갔다가 다시 물에 담근 후, 최소한 4달 이상 숙성시키면 고소한 치즈로 완성되는 것이다. 에멘탈 치즈는 최소 4달 숙성을 기본으로,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숙성시키며 맛을 다양화하고 있다. 물론 3년 동안 치즈 덩어리를 방치하는 건 아니다. 아이를 어르고 달래며 키우듯 이틀에 한 번씩 뒤집어 주며 골고루 건조되고 그 안에서 영양분이 자라나도록 관리를 해줘야만 한다. 현대식 제조공장에서는 다양한 치즈를 맛보며 숙성과정도 볼 수 있었다. 현대식은 보다 많은 양의 치즈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방편일 뿐 제조방식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에멘탈 치즈는 온도를 계속 바꿔주며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기포가 발생해 구멍이 뽕뽕 뚫려 있다. 치즈 덩어리를 위에서 아래로 잘랐을 때 5개 정도의 구멍이 있어야 이상적이라고 한다. 바로 이 숙성 방식이 일정한 저온으로 숙성시키는 그뤼에르 치즈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에멘탈은 그뤼에르 치즈에 비해 덜 짜고 고소한 맛으로 대중적인 명품 치즈로 꼽힌다. 치즈 제조공장 스위스의 대표적인 명품 치즈인 에멘탈 치즈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판매도 하며, 레스토랑에서는 치즈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 베이커리 벡Beck에서는 다채로운 빵, 제과류를 구입할 수 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는 최대 30명까지 130CHF에 이용할 수 있다. www.showdairy.ch 에멘탈 치즈공방에서는 18세기식 전통 치즈 제조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에멘탈 치즈는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온도를 바꿔주는 건조법으로 기포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Farm House팜하우스소 젖짜고 말 밥 주고 ‘리얼’ 농촌체험 에멘탈에서 치즈공장만 구경하고 떠나기는 뭔가 허전해 가장 평범한 스위스 시골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팜하우스Farm House를 찾아갔다. 부르크도르프Burgdorf 기차역에서 468번 버스를 타고 치에켈레이Zielgelei 정거장에 내려 야트막한 언덕길을 따라 15분쯤 걸어갔더니 가축 냄새가 물씬 풍기는 농장, 발음도 어려운 배트빌Battwil이 나타났다. 기웅은 조금은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정말 여기가 맞아요? 여기서 뭘 하라는 거죠?” 농장 안 쪽, 몇 채의 농가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더니 수줍은 미소를 띈 주인 아주머니가 손을 흔들며 반겨 주었다. 영낙 없는 시골 큰엄마의 행색 그대로였다. “찾아오느라 고생했지? 자, 농장에 왔으니 무얼 하고 싶은지 말해 봐. 아, 먼저 잠자리를 봐야겠구나.” (그녀는 아들뻘 되는 동양 청년들을 ‘아들처럼’ 편하고 정겹게 대했다) 외양간과 바로 연결된 침실은 한국의 시골 헛간과 다르지 않았고, 서울서 나고 자란 기웅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런데 날씨가 우릴 구해(?) 주었다. “지금은 너무 추워서 여기서 자는 건 곤란할 것 같은데 조금 더 편안한 숙소가 있으니 거기서 자는 게 어때?” 그렇게 기웅과 기자는 다행히도 웬만한 게스트하우스보다 깔끔한 숙소에 묵게 됐다. 아줌마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농장 주변을 산책했다. 푸른 밀밭과 소 떼들을 위한 목초지, 그리고 멀리 부르크도르프 성과 교회가 어우러진 풍경이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저녁 식사를 위해 집으로 돌아와 부엌을 ‘기습’했다. 스위스의 가정집에서 밥 짓는 풍경이 궁금했던 까닭이다. 라클렛 치즈와 감자 요리, 화이트와인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까지. 성찬이 준비되고 있었다. 스위스 전통 빵인 초프Zopf와 통밀빵까지. 입이 쩍 벌어진 우리를 본 엘리자베스는 “아이고, 나는 요리를 잘 못하는 편이야”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날 밤 우리는 여정 중 최고의 만찬을 즐겼고, 진한 치즈향에 적응한 기웅은 라클렛을 쉼없이 흡입했다. 식사를 하면서 아줌마의 수다를 듣는 것도 남다른 재미였다. 한국에 짧게나마 유학을 했던 딸 이야기부터 왜 에멘탈 지역 유제품의 질이 훌륭한지까지. 자식 자랑, 동물 자랑이 멈추지 않았다. 5성급 호텔, 미슐랭스타 식당에서도 누릴 수 없는 흥미롭고 배부른 밤이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농장에서는 알람이 필요 없었다. 엘리자베스는 “아침에 소 젖을 짜보고 싶으면 7시에는 일어나야 해”라고 했는데 그보다 일찍 닭이 울어 주었다. 외양간에는 건장한 체격의 아들이 열심히 소 젖을 짜고 있었고, 아버지는 퇴비를 긁어모으고 있었다. 소 20마리로부터 매일 아침 채취한 500~700리터의 우유는 바로바로 낙농회사에 납품된다고 한다. 관광객을 위해 볼거리로 소를 키우고 젖 짜기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은 없었으나 신선한 우유가 생산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설마 이렇게 짠 젖을 바로 마시는 건 아니죠?” 기웅의 질문에 엘리자베스는 “물론 바로 마시지. 5도로 저온 보관을 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가공과정도 필요가 없는 건 그만큼 우유가 신선하고 품질이 좋기 때문이지”라고 설명을 하더니 스위스의 우유회사 에미Emmi로부터 받은 품질 평가서, 우유 판매 내역서 등을 직접 보여줬다. 엘리자베스의 설명은 이어졌다. 스위스의 유제품이 훌륭한 건 소규모 농장들이 소를 약 20마리씩 정성 들여 키우고, 신선한 풀만 먹이기 때문이고, 수천마리 소를 한번에 키우는 미국이나 뉴질랜드에서는 절대 우유를 바로 마실 수 없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어쨌든 그렇게 한 마리, 한 마리 이름 붙여가며 정성 들여 돌본 소들이 공급해 준 그날 아침의 우유는 단연 최고였다. 소 젖 짜기를 구경한 뒤, 동물농장을 차례로 돌아봤다. 말들에게는 건초더미를 아침식사로 챙겨 주었고, 새끼 염소들에게는 사료를 직접 먹여 줬다. 간단한 아침 노동(?)을 마친 뒤 고대하던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메뉴는 간단했다. 삶은 달걀, 커피, 우유, 어젯밤에 구운 빵, 햄, 치즈. 어떤 호텔이나 가정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평범한 아침식사였지만 재료의 질과 신선도는 비교할 수 없었다. 사소한 잼과 사과주스까지 모두 농장에서 나온 재료로 엘리자베스가 손수 만든 음식들은 이른 아침부터 두 남정네의 혀끝을 황홀경으로 몰아넣었다. “자, 이제 아침을 먹었으니 소화를 좀 시켜야겠지?” 또 어떤 일감이 기다리나 했더니만 나귀를 태워 주겠단다. 마침 주말을 맞아 큰딸과 친구들이 나귀를 타기 위해 놀러왔는데 우리도 끼워주겠다는 것이었다. 나귀의 털을 골라 주며 정겹게 대화를 나누던 그녀들은 익숙하게 나귀를 몰았다. 말에 비해 온순한 나귀의 승차감은 페라리가 부럽지 않았고, 조금 더 높은 눈으로 굽어본 에멘탈의 아침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미녀들이 나귀를 몰아 준 탓일까? 서울 총각 기웅의 입은 귀에 걸려 내려오지 않았고, 그는 여행을 마칠 때까지 에멘탈에서의 경험을 되새김질하며 행복해했다. 팜하우스Farmhouse 에멘탈, 부르크도르프 지역에는 잠자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약 10개의 팜하우스가 있다. 이번에 독자가 머문 베트빌Battwil 농장은 특별히 당나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신선한 목장 우유와 식사도 일품이다. 헛간에서의 1박은 25CHF이다. www.bauernhof-baettwil.ch 에멘탈 지역의 한 농가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젖소, 염소, 양, 당나귀, 말, 돼지, 닭, 오리 등등 농장 주인은 일일이 손을 꼽아가며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있는지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말그대로 동물농장이었다. 농장에서 맛본 스위스 가정의 가장 평범한 두끼 식사는 이번 여정 중 단연 최고였다. 모든 재료는 농장에서 바로 공수했으니 그 신선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travie info 스위스 여행의 필수 어플┃SBB 스위스철도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1분 1초도 어긋남이 없는 스위스의 모든 교통 정보를 담고 있다. 환승 시간, 도보 이동시간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준다. 네트워크 되는 곳에서만 검색이 된다. 웹사이트 www.sbb.ch도 유용하다. Swiss Hike 스위스의 주요 하이킹 코스를 상세히 안내해 주는 앱으로, 한번 다운 받아놓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여행한 대부분의 하이킹 코스도 포함돼 있다. 거친 산 속 호젓한 휴식 Valais발레 다음 목적지는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산악지역 발레주Valis. 마테호른의 관문도시인 체르마트Zermatt로 가기 전, 온천마을 로이커바트Leukerbad에 서 몸을 녹였다. Leukerbad로이커바트 스트레스가 금지된 물의 나라 굽이굽이 거친 바위산을 버스를 타고 오르면서 마주한 풍광은 이전의 산들과는 또 달랐다. 스위스 최대의 와인 생산지인 발레에는 계단식 포도농장이 가파른 비탈을 덮고 있었다. 로이커바트에 도착하자 뾰족뾰족한 형상이 거칠어 보이는 바위산이 마을을 굽어보고 있었다. 기웅은 역시나 산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가이드에게 “케이블카를 타면 저 봉우리까지 갈 수 있는 거죠? 어서 구름이 걷혀야 기막힌 풍경을 볼 수 있을 텐데”라고 묻자 가이드는 “너무 서두르지 마. 로이커바트에서 스트레스는 금지돼 있거든”이라고 눙을 쳤다. 로마시대부터 온천 휴양지로 명성을 떨친 로이커바트에서 제대로 온천을 만끽하려면 몸을 조금 피곤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하여 우리는 가벼운 하이킹에 도전하기로 했다. 소담스러운 샬레식 주택들이 줄지어 있는 마을을 지나 온천물이 솟아나는 온천협곡Thermal Canyon을 걸었다. 이곳에서 하루에만 3,900만 리터의 온천물이 솟아난다고 하니 예로부터 괴테, 마크 트웨인, 레닌 등등 유명인들이 이곳에서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녹였다 갔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다음엔 겜미패스Gemmi Pass로 향했다. 그런데 옅은 구름과 눈발 때문에 스위스에서도 가장 험하다는 트레킹 코스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곳은 스위스가 아니었던가. 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2,350m에 달하는 전망대로 순간이동을 감행했다. 1200년경에 개통된 겜미패스는 발레주와 베른Bern주를 연결하는 통상의 길로 모파상과 셜록 홈즈의 작품 속에도 등장할 정도로 악명이 높다. 수직에 가까운 암벽에 지그재그로 난 길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이 길은 하이킹 마니아라면 도전해 볼 만한 코스다. 40년 전 눈으로 온천욕을 즐기다 이제 온천을 즐길 시간. 부르거바트Burgerbad와 알펜테름Alpentherme이 양대 온천으로 꼽히는데 부르거바트는 워터파크 형태로 가족여행객들이 즐기기 좋고, 알펜테름은 사우나, 스파 등이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성격이 달랐다. 알펜테름은 실내와 노천 풀장으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기웅은 웅장한 산세를 감상하며 온천을 즐기기 좋은 노천 풀장으로 바로 향했다. 궂은 날씨는 온천에서는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그러니까 머리 위에는 눈에 소복이 쌓이고 물에 담긴 몸은 뜨끈뜨끈 녹아내리는 기분이 오묘했다. 온천수는 40년 전에 내린 눈이 지하 500m까지 스며들어가 다시 끓어오른 물이라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70년대에 로이커바트를 적신 눈으로 목욕을 한 것이었다. 온천에는 발레식 사우나도 있었다. 말로만 듣던 ‘전라’로 입장해야 하는 사우나였다. 기웅은 사우나 입구에서 “진짜 다 벗어야 하는 거에요?”라고 쭈뼛거리고 있는데 웬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걸어다니는 것을 보고는 안도하며 어색하게 사우나와 냉탕을 오갔다. 분명 한국의 온천에 비하면 자극적이지는 않았으나 칼슘, 나트륨, 철분 등 130가지 성분이 담겨 있는 로이커바트의 온천수와 충격적인 사우나는 그날 밤 우리에게 가장 달고 깊은 잠을 허락했다. 로이커바트 추천 온천┃부르거바트Burgerbad 온도별로 10개의 풀장으로 이뤄진 가족형 온천시설이다. 미끄럼틀, 마사지풀 등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으며 사우나와 수영장도 있다. 3시간 이용권은 23CHF, 하루 이용권은 29CHF. www.burgerbad.ch 알펜테름Alpentherme 부르거바트에 비해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사우나는 전라로 입장하며, 로만-아이리시 스파와 테라피 시설도 있다. 사우나까지 이용할 수 있는 5시간 이용권은 39CHF. 하루 이용권은 53CHF. www.alpentherme.ch 겜미 케이블카 로이커바트와 겜미패스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왕복 32CHF, 스위스패스 소지시 50% 할인된다. www.gemmi.ch Zermatt체르마트 스위스 산악 체험의 클라이맥스 로이커바트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아침, 날이 맑게 갰다. 온천으로 재충전을 한 탓일까, 기다리던 마테호른을 만날 순간이 다가와서일까. 기웅은 어느 때보다 들떠 있었고 열차가 체르마트에 접근할수록 바쁘게 차창을 좌우로 오가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체르마트 역에서 내려 마을 안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갔을 때 북쪽으로 마테호른이 그 환한 얼굴을 드러냈다. 완벽하게 푸른 하늘, 초록색 옷을 갈아입고 있는 산과 오래된 샬레식 주택들이 조화를 이룬 풍경에 화룡점정으로 뾰족한 마테호른이 더해지니 완벽한 한 폭의 그림이 만들어졌고 기웅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먹먹한 표정을 띄고 있었다. “저 봉우리 하나를 보려고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알겠어요.” 며칠 전 내린 눈 때문에 산 중턱의 트레킹 코스는 폐쇄돼 있었다. 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퓨리Furi역에서 다시 체르마트로 내려오는 길을 걷기로 했다. 체르마트 관광청 직원이 추천한 레스토랑 레마모트Les Marmottes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하며 퐁뒤와 스위스 전통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다양한 스위스 치즈와 화이트와인을 팔팔 끓여 빵을 찍어 먹는 스위스 전통식을 이처럼 찬란한 풍경 아래서 즐길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었다. 체르마트로 향하는 내리막길에는 오래된 목조 건물들과 양떼들, 야생화가 만발해 있었다. 마테호른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고르너그라트Gonergrat 열차에 올라탔다. 스위스 최초의 톱니바퀴식 산악열차는 느긋하게 산을 밟아 올라갔다. 기차가 방향을 꺾을 때마다 다른 각도의 마테호른이 보였고, 수목한계선을 넘어선 뒤로는 순백의 눈천지가 펼쳐졌고, 눈 위에는 동물 발자국만이 희미했다. 마침내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위치한 정거장에 도착했다. 막차여서인지 인적이 드물었다. 굳이 막차를 탄 까닭은 산 정상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3100 쿨름 호텔Kulm Hotel에 묵기 위함이었다. 해발 3,100m.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호텔은 지어진 지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사위가 어둑해진 밤, 식당에 모인 여행객들은 마치 성지순례자처럼 창밖 풍경을 조용히 감상하며 경건하게 저녁식사를 즐겼다. 객실에 침을 풀고 창을 열었다. 마테호른 봉우리가 정면으로 한눈에 들어왔다. 저녁과 아침, 두 차례의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기웅은 넋을 놓고 봉우리를 바라다봤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다시 해가 뜨면서 달라지는 그 기묘한 색을 보면서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온 풍경을 가슴 속에 깊이깊이 새겼다. 3100 쿨름호텔 고르너그라트 1907년에 개장한 호텔로 스위스에서 최고 높이에 위치한 숙소다. 호텔이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29개의 4,000m급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이 봉우리들의 높이로 객실 번호를 매겼다. 풍광만큼 수준 높은 식사를 제공한다. 건물 위쪽의 돔은 천문 관측을 위한 용도로 쓰인다. www.gornergrat-kulm.ch 고르너그라트열차Gornergratbahn 해발 1,620m의 마을 체르마트에서 해발 3,089m의 고르너그라트까지 운행하는 톱니바퀴 산악열차다. 중간에 리펠알프Riffelalp, 리펠베르그Riffelberg 등의 역에서 하차하면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소화할 수 있다. 체르마트 기차역 바로 앞에 탑승장이 있다. 왕복 요금은 82CHF, 스위스패스 소지시 50% 할인된다. www.gornergratbahn.ch 해발 3,100m에 위치한 고르너그라트 쿨름호텔의 창밖 풍경.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과 마테호른의 기막힌 장관을 넋 놓고 바라봤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내일투어 02-6262-5353 www.naeiltour.co.kr, 스위스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Swiss Review 풍경에 취하고 맛에 홀린 시간 5월의 스위스를, 그것도 ‘공짜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전화를 받고부터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특히 ‘알프스의 산 속 체험’을 테마로 했던 만큼 더욱 들뜨고 설레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토블론Toblerone 초콜릿의 상징인 마테호른을 마주하던 순간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특히 고르너그라트의 정상에 자리한 ‘3100 호텔’에서의 밤은 영영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침대에 누워 고개만 돌리면 손에 잡힐 듯 마테호른이 보였고, 주변은 온통 만년설로 뒤덮여 있어 마치 우주의 어딘가에 와 있는 것만 같았다. 마테호른에 비하면 초라할지 몰라도 도착하는 순간 힐링을 느끼게 해준 리기산은 왜 ‘산의 여왕’이라 불리는지 알 만한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한국 여행자들에게 생소한 로이커바트에서 노천 온천을 즐기고, 예상치 못한 남녀 혼욕을 해본 것도 민망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탈리아의 토스카나를 연상시키는 에멘탈 지역은 압도적인 위용은 없었지만 잔상이 오래 남는 곳이었다. 특히 팜하우스는 지금껏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본 경험 중 가장 이색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라클렛을 비롯한 전통 스위스 식사와 신선한 치즈와 빵 등은 단연코 ‘생애 최고의 한 끼’였다고 할 것이다. 여행 기회를 선물해 준 내일투어와 <트래비>, 갑작스런 휴가를 허락해 주신 회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 도전자유여행 38탄 참가자 유기웅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롯데카드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롯데카드

    롯데카드는 신용카드 기능과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를 통합한 ‘스마트 롯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았다. 이 앱을 이용하면 롯데포인트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롯데멤버스 제휴사에서 결제할 수 있는 바코드형 멤버스카드 및 쿠폰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제휴사의 각종 이벤트, 뉴스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제휴사 찾기’ 서비스는 주변의 롯데멤버스 제휴사 위치와 가맹점 정보를 제공한다. 가맹점 할인 정보는 물론 각종 이벤트 정보, 쿠폰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쇼핑안심 서비스’는 인터넷 쇼핑 때 일회용 가상 카드번호와 임시 전화번호를 생성해 고객정보를 보호해 준다. 구매한 물품에 대해 파손·도난이 발생하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카드는 회원이 가맹점을 직접 평가하고 이 정보를 다른 회원과 공요할 수 있는 ‘스마트 컨슈머’ 앱도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고객이 실제로 가맹점을 이용해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의 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평가를 마치면 롯데포인트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여기에 위치기반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의 현재 위치에서 업종별로 만족도가 높은 가맹점 정보도 제공한다. 가맹점들도 이 앱을 잘 이용하면 매출 신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앱 안에서 자체 이벤트를 열 수 있고 쿠폰 발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가맹점을 이용한 고객들의 평가자료는 경영에 활용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SK카드, 하나대투증권 등 계열사에서 스마트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엔 월렛 전자지갑’은 송금, 모바일 결제 등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선불 충전형 전자지갑이다.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할 수 있다.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편의점 등 일반 매장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글로벌 금융을 지향하는 특성에 맞춰 ‘외환스마트환율’과 ‘외환글로벌뱅킹’ 앱을 내놨다. 42개국 외국 통화의 실시간 환율을 바로 조회할 수 있는 ‘외환스마트환율’은 1년간의 환율 추이, 환전 금액 계산기, 환율 우대 쿠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외환글로벌뱅킹’은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다. 국내 최초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리랑카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네팔어, 필리핀어, 방글라데시어 등 11개 외국어를 지원한다. 하나SK카드의 ‘겟모어’(get more) 앱은 무료로 실시간 카드 이용 내역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문자메시지로 받는 카드 이용 내역 알림 서비스가 유료였다. 하나대투증권의 주식 거래 앱 ‘스마트하나HT’는 업계 최고의 서비스 속도를 제공한다. 초기 접속 시 걸리는 로딩 시간이 2~3초에 불과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편안하게 클릭하는 순간, 마트선 장보기 전쟁 스타트

    편안하게 클릭하는 순간, 마트선 장보기 전쟁 스타트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황학동의 이마트 청계천점. 매장 안에는 개나리색 반팔 유니폼을 입은 여성직원 10여명이 장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개인 쇼핑을 하거나 상품진열을 하는 게 아니었다. 고객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온라인 상품들을 대신 장바구니에 담는 장보기 전문요원, 피커(picker)들이었다. 이 점포에는 14명, 전국 146개 점포에 900명의 피커 사원이 있는데 이마트는 앞으로 3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인터넷, 특히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는 인구가 무섭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몰고 마트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면, 인근 점포에서 집까지 배달해 준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배송받을 시간을 지정할 수 있어 바쁜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문 건수나 점포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4시간 만에 물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소비자는 몇 번의 클릭이나 터치로 인터넷 장보기를 끝내지만, 장바구니가 집까지 오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의 온라인센터에 주문이 접수된다. 센터 직원이 고객 이름과 주소, 주문정보가 담긴 바코드 라벨을 출력해 고객에게 전달될 초록색 장바구니에 붙인다. 주문서에 따라 피커들은 농산, 과자, 대용식(라면), 냉동, 냉장, 생수 및 양곡 등 10개 분야로 나뉘어 장을 본다. 피커들이 끌고 다니는 카트는 일반 카트와 다르다. 특히 신선식품을 담는 카트는 높이가 낮은 14개의 초록 바구니를 칸칸이 서랍처럼 끼울 수 있는 대형카트이다. 무르거나 상하기 쉬운 채소와 냉동식품 등은 이 전용카트에 담아 선도를 유지한다. 이형석 이마트 온라인몰 공급망관리(SCM)팀 대리는 “신선 카트를 이용하면 냉장·냉동상품의 상온 노출시간이 평균 20여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3억원을 들여 개당 60만원인 신선 카트를 전국 점포에 보급할 계획이다. 장을 보는 순서도 정해져 있다. 농산물의 경우 매장에 진열된 위치대로 무, 배추, 고춧가루 순서로 바구니에 담는다. 피커들은 전자단말기인 PDA를 목에 걸고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며 장을 본다. 단말기 화면에는 상품을 주문한 고객정보와 사야 할 개수, 특별요청사항(옵션) 등이 표시된다. 살 목록을 적은 메모지를 들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장을 보는 과정과 비슷한 셈이다. 2시간 정도 걸리는 장보기가 끝나면 피커들은 카트를 끌고 지하 2층 가전제품 매장 뒤편의 문으로 들어간다. 300㎡(90평) 크기의 온라인센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장을 본 물품을 분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어깨 높이 정도인 3층 선반이 도서관 책장처럼 진열돼 있고 선반에 장바구니 300여개가 나란히 걸려 있다. 패커(packer)로 불리는 포장 담당 직원들은 목에 건 단말기로 상품과 장바구니의 바코드를 찍으면서 상품을 바구니에 넣었다. 센터 안에는 신선 상품의 보관을 위해 섭씨 0~10도의 냉장공간과 -18도 이하의 냉동고가 있다. 배송차량의 짐칸도 상온·냉장·냉동고로 3등분돼 있다. 이른바 콜드체인 시스템이다. 김명연 이마트 청계천점 온라인파트장은 “여름철 주문이 증가하는 아이스크림, 하드류는 녹지 않도록 아이스박스에 담은 채 냉동고에 보관해 이중으로 보냉한다”고 설명했다. 장바구니들을 둘러보니 13일 초복을 앞두고 있어선지 생닭, 대추, 황기 등 삼계탕 재료가 눈에 띄었다. 온라인몰의 베스트셀러인 생수, 쌀, 수박, 두루마리 휴지처럼 부피나 무게가 나가는 상품도 많았다. 패커의 작업이 끝나면 온라인센터 바로 뒤에 대기 중인 22대의 배송차량이 장바구니를 싣고 코스별로 배달을 나간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보통 3~4시간이 걸리는데 하루 3차례 반복한다. 차수당 최대 280건의 주문을 소화하는데, 이날 이마트 청계천점은 고객 805명의 주문을 처리했다. 온라인몰 이용고객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배송비다. 이마트는 온라인 주문금액이 3만원 이상이면 1000원, 3만원 미만은 4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롯데마트는 3만원 이상 주문은 배송비가 무료이고, 홈플러스는 배송예약시간에 따라 1000~3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송2차 아이파크, 12일 견본주택 개관 ‘관심’

    삼송2차 아이파크, 12일 견본주택 개관 ‘관심’

    삼송지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송2차 아이파크’가 오는 12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예비청약자를 맞을 예정이다. 청약일정은 오는 16일 특별공급, 17일 1,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18일에는 3순위 접수를 마친 후, 25일 당첨자 발표가 이뤄진다. 계약은 7월 30일부터 8월1일까지다. 삼송2차 아이파크는 삼송지구 내에서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단지로,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또 중대형 대단지인데다 브랜드 파워까지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다. 삼송지구 A-20블록에 들어서는 삼송2차 아이파크는 지하1층~지상29층, 10개 동, 총 1066세대 규모로 구성은 전용 74㎡ 288세대, 전용 84㎡ 778세대다. 평면은 판상형과 2면 개방형의 특화설계가 조화를 이룬다. 가변형 벽체와 광폭형 구조 등도 관심거리로 넉넉한 수납공간과 북한산과 창릉천 조망권 확보하는 설계도 눈에 띈다. 이 아파트는 비슷한 규모의 주변 단지와 비교할 때 단지중앙의 대규모 오픈스페이스가 돋보인다. 단지를 공원처럼 꾸미고, 지상공간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고, 넉넉한 동간 거리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구조라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송지구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강조하기 위해 가족들이 단지 내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가족캠핑장이 조성된다. 건물 옥상에는 옥상정원이 마련되고 삼송지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스카이가든도 갖춰진다. 건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첨단 시스템들도 눈길을 끈다.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도어록 제어 가능한 홈콘트롤 시스템,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조회하고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이 있다. 보안기능을 위해 차량번호인식 주차관제 시스템, CCTV 연동 LDE조명 시스템, 비상콜버튼 등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다양한 보안 시스템이 설치된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사용하면 홈네트워크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삼송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서는 오픈 기념이벤트로 매일 200명에게 쌀을 3일간 증정하고, 오픈 3일 동안 상품교환권을 지참한 사람들에게 여름 여행용 상품도 증정한다. 또 피아노, 기타, 바캉스용품 등도 경품으로 마련돼 있다. 모델하우스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175-2번지 고양중학교 옆에 위치해 있다. 3호선 삼송역 4번 출구에서 모델하우스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될 예정이다. 분양문의: 1566-302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 최초 USIM칩 공인인증 LGU+ “모바일 해킹 원천봉쇄”

    국내 최초 USIM칩 공인인증 LGU+ “모바일 해킹 원천봉쇄”

    LG유플러스가 휴대전화에 장착된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칩을 이용한 공인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휴대전화 메모리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거나 은행권에서 제공하는 마이크로SD카드를 활용하는 방식보다 보안성이 높아, 모바일 금융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LGU+는 2일 롱텀 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PC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인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USIM 공인인증 시범 서비스’를 11월까지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에 장착된 USIM칩에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저장해두고 모바일 금융 거래 시 본인 확인을 할 때 사용하는 인증 서비스다. 휴대전화 내장 메모리나 마이크로SD카드 등에 저장하는 기존 소프트웨어 방식과 달리 USIM칩 내부에 인증서 보안을 위한 별도 공간이 존재해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게 LGU+의 설명이다. 해당 이동통신사의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라면 USIM 공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과 PC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USIM에 저장돼 있으면 휴대전화 번호와 앱에서 설정한 비밀번호만으로도 공인인증이 필요한 금융 거래, 공공업무, 신용카드 결제 등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USIM 공인인증은 차츰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금융을 위한 주요 기술 중 하나다. 모바일 금융 거래를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보안장치(SE·secure elements)가 필요한데 이통사들은 USIM에 이를 탑재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USIM 관련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권은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SE가 탑재된 금융 마이크로SD카드를 활용해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을 하나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U+는 향후 USIM 공인인증을 활용해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수수료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U+ 관계자는 “현재는 관련 법 문제 등이 있어 운영 방안을 확정해 말하긴 어렵다”면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서비스 요금이나 형태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총기난사” 美 911에 장난전화 … 잡고 보니 한국 일병

    “총기난사” 美 911에 장난전화 … 잡고 보니 한국 일병

    지난해 3월 우리나라의 119에 해당하는 미국 911센터에 장난 전화를 걸어 현지 고등학교 학생들을 총기로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20대 군인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국내에서 미국 911신고센터에 장난으로 협박 전화를 건 육군 35사단 소속 이모(20) 일병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가 끝난 뒤 군 헌병대로 이첩될 예정이다. 이씨는 군 입대 전인 지난해 3월 26일 오후 10시 45분(미국 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자신의 집에서 미국 뉴저지주 워렌카운티 911신고센터에 “해커츠타운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죽일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을 스웨덴계 미국인이라고 속인 이씨는 한국 발신자 번호가 나타나지 않는 아이폰의 무료 통화 앱 ‘텍스트 나우’를 사용해 “고등학교 인근 숲속에 AK47소총을 갖고 숨어있다”고 협박했다. 워렌카운티 911센터가 이씨의 전화를 접수한 즉시 미국 현지 경찰은 해당 고등학교와 주변 8개 학교를 4시간 동안 폐쇄했으며,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장갑차와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검문 검색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씨는 또 지난해 4월 3일 오후 9시 40분쯤 미국 뉴욕경찰서에 전화해 “10살인 내 아들을 죽였으며 지금 전화를 받고 있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도 살해하겠다”며 현지 경찰관을 협박하기도 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씨의 4차례에 걸친 장난 협박 전화를 통해 협박범이 동일 인물이라고 인식하고 지난해 6월 우리 정부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군 입대 직전인 10월까지 전주의 한 백화점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했다. 당시 미국의 한 여고생 B(17)양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채팅을 하던 중 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발신번호도 미국 현지번호로 뜨는 ‘텍스트 나우’ 앱을 알게 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국 일대 피자가게에 20여회, 관공서에 10여회 등 장난 전화를 걸었다”면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피해에 신경이 곤두선다.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 등 도심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과 상인들에게 있어 장마는 그야말로 ‘불청객’이다. 우리 경제 활동과 산업, 일상 생활에 적잖은 피해를 준다. 그러나 장마의 순기능도 적지 않다. 때때로 천문학적인 금전적 손실과 인명 피해를 낳기도 하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지루한 장마철에 집 나서기를 꺼려하는 ‘방콕족’을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장맛비를 뿌리는 장마전선은 주로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한반도를 거쳐 북상한 뒤 소멸된다. 고온다습한 열대기류가 지역적으로 집중호우를 뿌려 곧잘 피해를 준다. 기상청이 1961년부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은 6일로 1973년 남·중부 지방에서 6월 25일에 시작해 같은 달 30일 끝났다. 반면 가장 길었던 장마 기간은 1969년 남부 지방에서 진행된 48일(6월 25일~8월 11일)로 나타났다. 최근 40년의 장마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해는 2006년으로 전국 평균 699.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곳은 1985년 여름의 제주도로 강수량이 1119㎜였다. 전문가들은 장마로 인한 손실만큼이나 경제학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장마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주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재해는 연평균 5회 정도 발생한다. 태풍 피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호우 피해를 본 해는 1998년으로 2만 4000여명의 이재민과 324명의 인명피해, 1조 2900여억원의 재산 손실이 있었다.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호우 피해는 2011년 7월 26~28일 장마가 끝난 후 수도권에서 내린 비다. 사흘 동안 서울에 평년 연 강수량의 41%인 595㎜의 비가 내렸고 서초구 우면산 등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1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주택침수, 정전 등으로 인한 재산 손실만도 2500억원에 이르렀다. 김병식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21일 “장마 이후 땅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집중된 장맛비는 막대한 홍수 피해를 일으키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보전 측면에서 그 가치를 과소 평가할 수 없다. 국립기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0년의 연평균 총강수량은 1343㎜로 이를 전국적인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 환산하면 9097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장마 기간의 평균 강수량은 27.1%인 364㎜로 247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바로 댐에 저장돼 생활 용수나 농업 용수로 활용되거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김백조 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은 “장마가 없다면 모내기 이후 가장 물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농업용수 확보가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장마 기간에 오는 많은 양의 강수는 고갈된 지하수층에 물을 공급해 이후 봄철 가뭄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환경 보호에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한다. 장마 기간 중에 내리는 비는 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와 분진,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을 제거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순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공기 1㎥당 평균 60㎍를 넘는 미세먼지 농도가 장마철이 지난 7, 8월에는 각각 28㎍, 22㎍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 중 강수는 이 밖에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며 도시의 ‘열섬 효과’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장마가 길어지면 이후 이어지는 무더위 기간이 짧아진다. 김 과장은 “미래에 예상되는 국가적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대기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장마의 긍정적 효과가 그 사회적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킹맘 진민경(31)씨는 중부 지방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된 지난 18일 저녁 장을 보기 위해 동네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진땀을 뺐다. 한 손은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세 살짜리 아들의 팔목을 붙잡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었다. 커다란 비닐봉투 2개를 팔뚝에 걸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더욱 고역이었다. “장마철에 다시는 혼자 장을 보러 오지 않겠다”고 결심한 진씨는 그날 이후 동네 대형마트의 배달 서비스를 하루가 멀다하고 이용하고 있다. ‘장마철, 발에 물 묻히지 마시고 집에서 시원하게 쇼핑하세요. 배달은 저희가 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진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자메시지로 품목을 적어 보내기만 하면 집 앞까지 배달되는 데다 비가 오는 날이면 겪어야 하는 교통 체증과 각종 짐의 부담에서 해방된 진씨는 “장마철 장보기가 겁나지 않는다”고 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장마철을 맞아 외식도, 쇼핑도 귀찮다는 ‘장마철 방콕족’이 늘고 있다. 세찬 빗줄기를 피해 집으로, 실내로 파고드는 소비자 때문에 마트와 백화점, 옷 가게 등 업계에서는 “장마철은 곧 비수기”라며 울상을 짓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마철에 최적화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쏟아져 나와 방콕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로, 한편으론 ‘그동안 미뤄 왔던 성형 수술을 하기에 적합한 시즌’이란 달콤한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장마철은 이제 여름 성수기에 못지않은 마케터들의 타깃 시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장마철 방콕족들을 노린 먹거리 기획전을 속속 내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침개와 각종 전, 막걸리 등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을 마케팅의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부침개·막걸리와 관련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부침가루와 호박, 감자, 계란 등 부침개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재료 10개 품목 가운데 2개 이상을 동시에 사면 가격의 20%를 깎아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철이 시작된 6월 29일부터 1주일간 매출을 한 해 전과 비교해 보면 막걸리, 부침가루 등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20.6%, 26%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음식점은 비가 내릴 때만 기습적으로 음식값을 깎아 주거나 덤을 주는 ‘게릴라성 이벤트’로 고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전문점 S식당은 비가 내릴 때 매장을 방문하면 특선우동과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고 패밀리 레스토랑 B사도 기상청 발표를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리면 매콤한 맛의 파스타를 30% 할인해 판매한다. 장마철 특수를 노린 ‘성형 수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쏟아지고 있다. 장마철은 비를 핑계로 외출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여름휴가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성형을 계획한 여성들에게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병원 정보를 얻고 성형 시술비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앱 ‘메디라떼’, 눈·코선·가슴 등 가상으로 성형 결과를 볼 수 있는 ‘레알 성형’, 진료비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병원견적 넘버원’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앱 마켓에서는 날씨 관련 앱이나 장마 시즌에 인기가 많은 ‘혼자놀기’용 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T스토어는 테마추천관에 ‘웨더퐁’ 같은 날씨 앱과 심리테스트, 무료 음악감상, 카메라, 각종 유형 테스트 등 장마 관련 콘텐츠를 모아 제공한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은 ‘장마용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제습제, 빨래 건조대, 우산, 곰팡이 제거제 등 장마와 관련된 상품들을 3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업체들도 제습기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행 가방]

    관광공사 도보여행 가이드 앱 출시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국내 문화 생태 탐방로 39개 구간 및 해파랑길 코스를 안내하는 도보 여행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앱) ‘두발로 2.0’을 출시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적용한 증강현실 기능과 코스 주변 정보 제공, 도보 여행자의 안전을 위한 안심 기능 등 기존 ‘두발로 1.0’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각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22일과 29일, 부산과 서울에서 체험 행사도 벌인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SBS 슈퍼모델 6명과 도보 여행을 할 기회도 준다. 印尼 최고급 리조트 1박 무료 인도네시아의 최고급 리조트 ‘물리아 발리’가 한국인을 위한 ‘1박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1월 30일까지 2박(더 물리아 또는 물리아 빌라) 또는 3박(물리아) 예약 시 1박이 무료다. 물리아 발리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 누사두아 지역에 지난해 12월 세 가지 형태의 각기 다른 리조트를 선보였다. 물리아 발리 한국 사무소 (02)2010-8829. 제주 해비치호텔 K9자동차 패키지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는 7월 1일~8월 31일 ‘멋진 하루 서머-K9 패키지’를 선보인다. 기아차 K9을 머무는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로, 슈페리어 객실 1박과 섬모라 또는 하노루 조식(2인), ‘스파 아라’에서의 풋스파 테라피 등이 포함됐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달팡의 여행용 키트도 선물로 준다. 7월 1~18일 사이 2박 이상 투숙하면 이디 BBQ 디너 뷔페(2인)도 제공한다. 아울러 8월 1~4일 ‘해비치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도 연다. 코레일 전국 대표음식 도시락 판매 코레일은 전국의 대표 음식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도시락을 KTX 서울역 3층 맞이방에서 판매한다. 영업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다. 주요 제품은 서울의 대표 음식인 ‘꼬마 김밥’과 ‘누들(국수) 도시락’, 일본의 전통 도시락인 ‘벤또’ 등이다. 코레일은 4개 매장을 추가로 서울역에 설치한 뒤 올 하반기 전국 주요 철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인디아 인천 노선 보잉787 도입 에어인디아가 오는 26일부터 인천-델리(홍콩 경유) 노선에 보잉787 드림라이너를 도입한다. 드림라이너는 동체에 탄소섬유소재를 적용한 최첨단 여객기로, 기존 항공기보다 좌석 공간이 넓고 기내 소음이 적어 승객 피로감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미래 금융 가이드] 하나금융그룹, 카드결제 알림 무료문자에 맞춤형 경품까지 ‘겟모어’ 앱

    [미래 금융 가이드] 하나금융그룹, 카드결제 알림 무료문자에 맞춤형 경품까지 ‘겟모어’ 앱

    하나SK카드는 스마트폰 사용 고객을 위해 ‘겟모어’ 앱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이 유료로 받는 카드 이용내역 알림 서비스를 앱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카드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카드사는 문자 발송에 드는 통신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앱에서는 카드 이용 내역이 일별, 월별 캘린더로 자동 정리돼 한눈에 전체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 선호도를 10개 업종으로 나눠 맞춤형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OK캐쉬백 가맹점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OK캐쉬백 포인트’ 경품 이벤트를, 뷰티 업종 결제가 많은 고객에게는 헤어숍 할인권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식이다. 하나은행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송금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선불 충전형 전자지갑 ‘하나 엔 월렛’ 앱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계좌에서 선불 충전한 뒤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IT 단신]

    정부·기업 동정소식 앱 ‘인사통’ 주요 기업과 정부 부처 등의 인사·동정·부고 소식을 알려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사통’이 출시됐다. 관심 기업 등을 등록해 뒀거나 자신의 스마트폰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과 일치하는 인사·동정·부고 소식이 있으면 푸시알람을 해준다. 관심 있는 인사들을 북마크에 저장해 인맥관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회사별 공지사항, 기업별 맞춤뉴스 등을 담은 ‘인사통2’도 출시될 예정이다. SK플래닛 ‘T클라우드’ 행사 SK플래닛은 다음 달 31일까지 ‘T클라우드 업앤다운 서머 페스타’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내 T클라우드에 접속한 선착순 100만명에게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45% 할인권을 증정한다.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는 블루캐니언 무료 이용권을 준다. T클라우드는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및 PC에 저장된 연락처·동영상·음악 등 콘텐츠를 가상 공간에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 고객은 20GB, 타사 고객은 5GB 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