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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도 한국發 쓰레기 원정수거”

    대한해협을 거쳐 일본으로 떠내려간 쓰레기 청소를 위해 대학생들이 ‘청소원정대’를 구성,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부산외국어대 학생들(150명)로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일본 쓰시마섬(對馬島) 북동쪽 해안에서 대대적인 쓰레기 청소활동을 벌인다.이곳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흐르는 해류를 타고 한국산 쓰레기가 몰려드는 지역이다. 이들 학생이 쓰시마섬의 쓰레기 청소에 나서게 된 것은 이곳에 쌓이는 쓰레기 대부분이 한국에서 온 것으로,주민들이 매년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터. 학교측에 따르면 쓰시마섬 해안에는 연간 100∼200여t가량의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데 이중 80% 이상이 부산과 경남 거제,통영 등지에서 떠내려간 한국산 쓰레기들이라는 것. 이번 쓰레기 청소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지난해에는 학생들이 3박4일간 현지에 머물며 50여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당시 현지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이들의 활약상을 크게 보도했으며,주민들의 칭찬도 대단했다. 주민들은 쓰레기 청소를 위해 한국의 대학생들이 자비로 원정을 온다는 소식을 듣고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고 마을회관에다 학생들의 숙소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중산층도 원정 출산 대행업체만 30여곳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인 원정 출산 임산부와 현지 산후조리원을 전격 조사한 이후에도 국내 원정출산 바람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캐나다 등 제3국으로 눈을 돌리거나 문제의 소지가 된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원정출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 시민권자인 친지에게 ‘위장입양’시키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최근 관광비자로 입국,출산을 마친 한국여성 10명을 입국목적과 체류사유가 다르다며 무더기로 체포해 조사한 뒤 “6개월 내 출국하라.”고 통보했었다. ●美친지에 ‘위장입양'등 음성·편법 늘듯 다음달 중순 출산 예정인 김모(32)씨는 미 정부의 조사 소식을 듣고 출산 대행업체와의 당초 계약을 해지했다.대신 LA 한인타운 내 교민을 통해 개인적으로 원정출산에 나설 생각이다. 김씨는 “이번 사태는 난립한 산후조리원 등 대행 업체들이 세금을 탈루하거나 산모들의 서류를 한꺼번에 처리하다 발생한 것”이라면서 “개인 경로를 통해 현지의 저명한 대학병원에서 고도의 의료기술과응급조치가 필요한 ‘위험 산모’ 서류를 발급받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면 괜찮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모(31)씨는 당초 11월로 예정된 미국행 원정출산을 캐나다행으로 바꾸기로 했다.이씨는 “얼마전 원정출산 서류 대행업자들의 사회보장번호(SSN)가 미 이민국 조사를 통해 노출되고,추적당하는 바람에 22년 전 아이를 낳아 영주권을 받은 일가족이 모두 추방당한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이씨는 “차라리 비자 걱정도 없고 미국과 버금가는 교육·복지 환경을 가진 캐나다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 미국에서 출산하려던 최모(29)씨는 “불안한 미국 원정출산을 포기하고,국내에서 아이를 낳은 뒤 미국 공무원 자격으로 미8군에 근무 중인 친척의 양자로 입적시켜 미국 시민권을 얻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원정출산 작년 5000건… 올 벌써 7000건 자국 영토에서 출생하면 국적을 부여하는 미국의 ‘속지주의’를 악용한 원정출산은 6∼7년 전부터 성행했다. 대행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5000여건에 머물렀던 원정출산이 올 들어 8월까지 이미 7000건을 넘어섰다. A업체 관계자는 “의사·변호사 등 특정계층과 부유층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일반 회사원을 비롯,중산층 이하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출입국 수속부터 병원,숙소,산후조리까지 한꺼번에 묶어 패키지 여행상품처럼 ‘원정출산 상품’을 판매하는 대행업체와 전문 사이트만도 30여곳에 이른다.B업체 관계자는 “원정출산이 늘면서 현지에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의사·간호사를 둔 병원과 홈스테이 등이 보편화돼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미국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양모(30)씨는 “두달간 기본적인 가족 체재 비용을 빼고도 3000만원 이상 들었다.”면서 “하지만 고등학교까지 교육비가 무료인 데다 나중에 가족 초청으로 부모도 영주권을 얻을 수 있어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인권침해 소지로 대처 난감 외교당국과 미 대사관측은 한국여성의 원정출산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어 대처에 부심하고 있다.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의 원정출산 문제를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비자 심사시 규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목적과 다른 비자 발급을 반복할 경우의 사후조치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외교부 당국자도 “원정출산 가능성을 이유로 임산부의 미국행을 막는 등의 조치는 인권침해 소지 때문에 대책 마련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맞고사는 佛여성들 5일에 한명꼴로 죽는다

    지난 5일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서는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의 장례식이 열렸다.영화 ‘남과 여’의 남자 주인공 장 루이 트랭티냥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영화뿐 아니라 연극과 노래,시 낭송에 걸쳐 두루 재능을 발휘했던 트랭티냥은 리투아니아에서 TV 드라마 ‘콜레트’를 촬영중이던 지난 달 27일 가수인 동거남 베르트랑 캉타(39)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사망했다.트랭티냥의 죽음은 그녀가 프랑스 상류층이나 지식인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로 내걸고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마리 트랭티냥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프랑스에서 가정폭력은 계층을 초월하며,피해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권리신장 위원회가 지난 해 6월 발표한 여성권리에 관한 조사결과(ENVEFF) 등 기존의연구결과가 새삼 관심을 모았다.국가 차원에서 실시된 첫 조사의 위원장을 맡은 니콜 페리의 이름을 따 ‘페리 보고서’라고도 불리는 ENVEFF 보고서에 따르면 20∼59세 여성 6970명에게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17%가 남편이나 동거남으로부터 구타 등 신체적인 학대를 경험했다.10%는 지난 12개월중 반복적인 폭행을 경험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가장 심각 피해자들은 주먹질(30%),무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구타(30%),목조르기(20%)등을 경험했으며 폭행 피해자의 5.2%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응답했다.심리적인 폭력도 심각한 수준이다.응답자의 25%는 협박과 욕설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학대를 경험했다. 복지부가 2001년 2월 실시한 조사는 더욱 충격적이다.조사를 주도한 로저 앙리온 교수에 따르면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 1990∼1999년 살해당한여성 652명 가운데 절반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숨졌다.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정폭력은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좀처럼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에서는 5일에 한명꼴로 여성이 가정폭력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비해 가정폭력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EU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프랑스에서 135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반면 노르웨이는 피해자가 1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가해자·피해자 모두 계층 초월 가정폭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저소득·극빈층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문화적이며 교양있는 가정에서도 빈번하다. 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해자의 신분은 관리직이 67%로 가장 많고 의료관계 종사자(25%)와 경찰·군인 등이었다.”면서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과 달리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많은 권한을 누리는 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계층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페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여성 가운데 학생과 실업자가 각각 11%로 가장 많았지만 8.9%는 관리직 여성이었다.이는 극빈층 여성 근로자(3.3%)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여성 연대를 위한국민동맹’의 마리 도미니크 쉬르맹 회장은 “가정폭력이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알코올 중독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고위직·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당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해 밝히기를 꺼려하는 것일 뿐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11월 EU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가정폭력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심각한 지경이다.EU가 4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44세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는 암이나 교통사고,전쟁 등에 의한 피해 규모를 훨씬 앞질렀다.유럽에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20∼50%의 여성이 배우자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1만 300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된 10년 동안 사망한 여성이 1만 4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정폭력은 여성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올가 켈토소바는 가정내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간에 신체적인 공격,성적 학대,강간 등을 포함한다면서 “그러나 욕설과 무시,협박,감금 등 심리적인 폭행은 더욱 더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다.”고 밝혔다. 켈토소바는 “어떤 국가에서는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취급되지만 많은 국가에서 부인에 대한 무제한의 성행위 강요는 남편의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랭티냥 사건 계기로 피해신고 급증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유럽에서 4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EU는 이같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들에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되 가정내 폭력의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나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그녀처럼 죽음을 당할까봐 겁이 난다.”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민간 구조단체인 ‘SOS여성’의 인터넷사이트와 상설 운영되고 있는 ‘여성의 전화’ 등에는 트랭티냥 사건 이후 상담 메일이나 상담 전화가부쩍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그동안 침체됐던 여권운동도 가정폭력이 새롭게 이슈화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여권운동가인 작가 플로랑스 몽트레노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달콤한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남성이 부인이나 동거녀를 구타하고 폭행하고 있다.”면서 “남성들은 난폭한 성격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며,폭력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깨우치도록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tus@ ■가정폭력 피해자 구조센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특별한 법은 없다.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도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각지방에서는 공동숙소(CHRS)의 한 형태로 ‘여성의 쉼터’를 운영,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오갈 곳이 없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 여성·가정 정보 기록소(CNIDFF)의 관리하에 있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정보센터(CIDF)’는 전국에 119개 지역사무소를 두고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여성들이 현대사회에서 제 권리를 찾아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여성의 지위와 권리신장을 위해 교육·홍보하고 원만한 가정생활과 직업안정,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CIDF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구제하는 일이다. 11개 CIDF가 피해자 구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폭행이나 성적인 학대, 매매춘 등으로 희생되고 있는 여성들에게 법적인 자문을 해주고 이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시민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여성 연대를 위한 국민동맹’과 같은 여성단체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상담과 숙소제공 등을 해 주며 다각도로 지원해준다.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가정폭력 신고전화도 개설해 수시로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SOS여성(www.sosfemmes.com)’은 가정폭력,강간,매춘,동성애,건강,출산 등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e메일 상담란을 통해 피해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파리 12구에 있는 ‘여성의 집’(Maisons des Femmes)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정기적인 가정폭력 상담회가 열린다.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육체적 폭행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터놓고 상담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여성들은 여성문제 전문가와 여성 심리학자,자원봉사 상담자 등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상의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약속을 미리 잡으면 무료 법률상담도 받을 수 있다. 법적인 절차를 밟기 전에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의료진이다.의사들은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적인 절차를 위한 소견서나 진단서를 끊어주지만 간혹 부주의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피해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며,의사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구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인터넷사이트(www.sivic.org)도 개설돼 있다.
  • [씨줄날줄] 바가지 상혼

    미국 나이애가라폭포 인근 한 숙박업소의 요금표이다.1년을 비수기와 성수기로 나눈 뒤 다시 주말·주중으로 분리해 4단계로 요금을 차등화했다.이에 따라 같은 방이라도 최대 3배까지 차이 난다. 뉴욕 맨해튼 중심가 한 호텔의 숙박요금이다.국제적인 비즈니스도시답게 주중 숙박요금이 주말보다 오히려 최대 60%까지 비싸다.이 요금표는 미 자동차협회(AAA)에서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관광안내 책자에 실린 것이다.책자는 ‘사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하지만 책 내용과 다른 바가지 요금으로 곤욕을 치렀다는 불평을 들어본 일이 없다. 지난 주초 서해안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다소 이른 철인데다 평일이어서 숙소 예약 없이 무턱대고 찾아갔다.비가 오락가락했지만 때마침 지역축제가 열려 제법 활기찼다.특히 저녁시간 해변연주회까지 열려 한 여름 밤의 흥취를 돋우기에 충분했다.외국인들도 눈에 띄이는 게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란 호재를 십분 활용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호감은 이내 실망과 짜증으로 변했다.횟집·조개구이집 등이 즐비했지만 선뜻 들어서기가 망설여졌다.가격을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대부분 음식점들은 유리창이나 벽에 메뉴를 적었지만 가격은 없거나 ‘∼만원부터’였다.숙박업소의 사정도 비슷했다.한 업소 주인은 “피서객이 몰리는 기간이 보름이 안 된다.”면서 “사정에 따라 방 하나에 6만원에서 17만∼18만원까지 받는다.”고 말했다.가격을 공시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세계 최대의 관광국인 미국에서도 숙박업소의 가격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달라진다.하지만 값의 차이는 합리적 기준에 따라 매겨지고,사전에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공시된다.장마가 그치면서 이번 주부터 숱한 인파가 전국의 행락지를 찾을 전망이다.이번에 내고장에 온 피서객들을 내년에도 오게 하는 손쉬운 길은 바로 투명한 ‘가격표시제’가 아닐까싶다.반면 바가지 상혼은 피서객들을 외국으로 내모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인철 논설위원
  • 콘도회원권 아예 사버릴까

    휴가철을 맞아 콘도업계의 판촉경쟁이 치열하다.불황이 깊어지면서 각종 부가서비스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콘도를 구입한 뒤 여름 휴가철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콘도가 상당수 있다.숙소를 정하느라고 고생하느니 이 참에 아예 사버리라고 콘도업체들은 유혹한다. ●서비스 경쟁 치열 일성레저산업은 제주 일성콘도 2차분을 분양하고 있다.금릉해수욕장이 차로 5분쯤 걸린다.498만∼1030만원선.성수기 우선예약과 객실관리비를 면제해준다. 대명콘도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리조트단지의 ‘메이플콘도’를 특별 분양한다.340만평 부지의 종합레저타운인 홍천 비발디파크는 기존 1278실 외에 추가로 523실이 새로 분양된다.22평 1980만원,32평 2860만원.일시불 구입시 10%를 깎아준다.실당 10계좌다.새 회원에 한해 계약과 동시에 1년∼1년6개월동안 부대시설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한화콘도는 10월 개장 예정인 제주 한화리조트콘도를 분양중이다.연간 사용 일수를 20일로 줄였으며 가격도 낮춰 25평형이 1750만원.클럽하일라는 경북 영덕 삼사해상공원내 비치콘도를 9∼10% 할인해 분양하고 있다.17∼34평형으로 분양가는 498만∼1191만원.무료숙박권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한다. 가원주택은 북제주군 제주콘도,전북 무주군 무주콘도의 잔여분을 분양중이다.분양가는 5개 평형별로 480만∼1490만원선이다.무료숙박권,효도카드 등을 제공한다. LG건설도 강촌리조트 30,60,68평형 회원권을 ‘콘도+주중 골프회원권’ 형태로 묶어 4973만∼7956만원에 분양하고 있다.웰컴콘도는 속초 해수욕장 인근의 설악웰컴비치콘도를 분양한다.분양가는 290만(16평형)∼370만원(33평형)이고 33평형 이상회원에게는 골프세트와 부킹혜택 등을 제공한다. ●주의할 점은 콘도 회원권인지 이용권인지를 잘 알아봐야 한다.이를 확인하려면 계약시 약관을 잘 살펴보면된다.이용권은 회원권보다 월등히 싸지만 요즘엔 회원권도 200만∼4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만으로는 구분이 어렵다.회원권은 등기이전을 받을 수 있지만 이용권은 그럴 수 없다.객실 하나가 몇 계좌로 운영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계좌수가많으면 그만큼 이용객이 많아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다.그래도 구분하기 어려울 때는 콘도업체들의 모임인 한국휴양콘도미니엄협회(02-3486-3196)로 문의하는 게 좋다. 김성곤기자
  • [시네 드라이브] “愛校心을 부추겨라”

    [시네 드라이브] “愛校心을 부추겨라”

    “애교심을 부추겨라.” 한국영화 촬영현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마케팅 아이템이다.지방 로케촬영이 많아진 요즘,해당지역의 대표 학교를 실명 그대로 비중있게 명시하는 영화까지 속속 나오고 있을 정도다. 밀양에서 올로케 촬영된 곽경택 감독의 ‘똥개’는 지역의 대표적 고교인 밀성고의 이름을 그대로 끌어다 썼다.축구부 합숙소,유치장 면회,안마시술소 등 주요 장면의 세트를 마련하느라 학교 체육관을 한달간 무료로 빌린 보답이다.주인공 정우성이 입은 체육복에 큼지막하게 박힌 학교이름이 몇번이나 화면을 탄다.학교의 실명을 쓰는 이례적인 시도를 하기는 차태현·손예진 주연의 코미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도 마찬가지.남녀주인공이 다니는 학교가 부산을 대표하는 경남고와 경남여고로 설정돼 대사에 연신 오르내린다. 리얼리티의 극대화와 촬영편의 등 영화 제작사쪽의 이점은 많다.무엇보다 실제 학교명이 명시된 영화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은 자명한 이치.지금 ‘똥개’의 홈페이지에선 밀양시민들의 반응이 유달리 뜨겁다. 엄숙주의로 일관하던 학교가 촬영에 협조적으로 돌아선 결정적 계기는 ‘친구’의 흥행이었다.주인공 장동건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깊은 인상을 남긴 화면속 학교가 다름아닌 부산고.곽경택 감독의 모교인 부산고가 별 뜻없이 장소를 제공했다가 기대치 이상의 홍보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모두가 촬영현장에 우호적일 리는 없다.영화의 내용에 따라 끝까지 비협조적인 학교도 많다.공포영화는 특히 애를 먹는다.‘여고괴담’의 경우.1편을 중앙여고에서 찍긴 했으나 촬영 당시는 공포물이 아니라고 속여야 했다.학교측으로부터 개봉 뒤 거센 항의를 받았음은 물론이다.‘첫사랑사수 궐기대회’도 실제 공간을 빌려준 학교는 동래고.경남고가 학기중 체육관 대여를 거절했기 때문이다.10∼20대를 겨냥한 청춘 트렌디드라마가 꾸준히 흥행하는 한 제작사들의 ‘학교헌팅’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질 것같다.좀더 입체적인(?)협조에,좀더 많은 동문들이 영화를 입소문 내줄 수 있는 그런 명문고를 찾아서…. 황수정 기자
  • 곤충박물관… 심신수련장… 공연장…폐교, 문화공간으로 ‘개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시골마을의 폐교(廢校)가 지역 주민과 도시민들로부터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곤충박물관에서부터 심신수련장,각종 공연장까지 이용 형태도 다양하다.올 여름방학에는 가족들과 함께 테마가 있는 폐교 문화공간으로 떠나보자.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의 후용초교 건물은 3년 전부터 지역 연극인들의 모임인 극단 ‘노뜰’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교실 3칸 가운데 2칸을 터서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추고 실내공연장을 만들었다.학교 뒤뜰이었던 교정에는 야외공연장을 설치하고,관사는 상근 연극인들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공연장은 극단 ‘노뜰’의 상설 연습장은 물론 학교 연극부 학생들도 찾아 연습한다.동네 부녀회 풍물강습과 아이들 문화학교 프로그램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강 곤충들 모두 모여라 영월군 초입에 있는 ‘영월곤충박물관’은 문포초교 건물에 지난해 5월 둥지를 틀었다.교실 3칸을 모두 터서 동강지역에 서식하는 곤충과 나비·나방류,갑충류 등 3000여점을 전시하고있다.교무실 자리에는 물을 가두는 대형 수조를 만들어 살아 있는 수서곤충을 풀어 놓았다. 공간이 넉넉지 못해 해충류 등 종류별 곤충을 모두 전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3만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입장료는 유치원생 500원,일반인 2000원이어서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다. 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다양한 인형을 둘러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정선군 북평면 나전분교는 지난 98년 ‘정선아리랑 인형의 집’으로 꾸며졌다.인형의집 운영자 안정의(64)씨는 “수중인형극,그림자 인형극 등 주로 인형극을 위해 만들어진 해외 인형 300여점이 전시돼 있고 방학동안 대학 동아리에서 찾아 테마별 인형만들기 체험 과정도 있다.”고 말했다. ●말랑말랑 도예교실,알록달록 미술교실 양구군 군량분교도 도예가 정두섭(32)씨가 자신의 도예작품을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학생들의 현장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정씨는 3000여평 부지의 폐교에 동양화방과 도예방, 어린이방을 만들어 매주 토요일 오전 주민들에게 도예 이론과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후 시간에는 마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이론을 교육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 오가면 양막초교는 ‘민족음악원 예산학습당’으로 다시 태어났다.이곳에는 초·중·고교 및 대학생을 상대로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으며,지역 학교를 찾아 사물놀이 강의도 한다. 예산군 광시면 광시초교는 ‘한방교육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무의탁 노인과 주민들에게 한방진료를 하면서 간단한 진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디자인 기술을 배워요 충남 공주시 탄천초교 대학분교는 99년 ‘의상디자인학원’으로 바뀌었다.고등학생 이상에게 실생활에 필요한 디자인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도 유아전용 체험학습장이 인기다.팽성읍 노와리 노와분교장에 설치한 유아 체험학습장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후 유치원생과 특수학급 어린이들에게 일일 체험학습장으로 연중 개방되고 있다.운동장에는 공연장과 모래놀이장,물놀이장,모험놀이동산,민속놀이장,산책로,텃밭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경북 군위군 군위읍 남부초교는 ‘군위 종합 체험학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초·중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음악,미술,체육,가사실습 등의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간이골프장과 당구장,야생화 및 농기계 관찰장 등도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지역 역시 30개 폐교들이 갈옷작업장(명월분교),조형연구소(산양분교),도예작업실(신도초교),단학수련장(무릉중),포토갤러리(삼달분교),목공예작업장(상천분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강원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낡은 폐교를 이용해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혜택을,외지 관람객들에게는 추억을 심어주는 폐교의 문화공간 활용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맛 에세이] 新 피서족 음식문화

    본격적인 피서철이다.학생들도 방학을 했고,직장인들의 휴가도 봇물 흘러 내리듯 이어지고 있다. 본래 피서(避暑)란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지만,실제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는 인파와 더욱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요금 때문에 오히려 ‘열불’이 뻗친다.그래서일까? 휴가를 맞이한 사람들의 피서철 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랭보의 저서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라는 말처럼 피서를 두려워하는 이들의 3대 지옥은 바로 교통지옥·숙소지옥·음식지옥이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 고속도로 위에서 한 나절을 허비하고,파김치처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도착해보면 터무니없이 비싼 숙소 가격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된다.식사 한번 할라치면 불결하고 비싸기 그지없는 음식들을 먹어 주어야 한다. 이쯤 되면 이미 피서는 곧 고난이다.그러기에 발빠른 요즘 신 피서족들은 새로운 피서문화를 발견해 나가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의 장소쯤으로 여겨졌던 DVD방에서 시원한 과일을 즐기며 나만의 작은 극장에 매료된 가족들이 늘어나고,한 여름밤의 로맨스를 찾는 낭만파들은 서울 곳곳의 무료 야외 음악회를 찾아 가벼운 도시락으로 저녁을 대신하고,심야 영화관에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영화에 몰입하는 피서법도 등장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펜션(pension)에는 오붓한 바비큐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예약이 끊이질 않고,차를 버리고 기차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났으며,인터넷의 힘을 빌려 무료 해외여행 상품을 겨냥하여 준비하는 알뜰 해외 여행족들도 증가했다.그러다 보니 달라진 것은 음식도 매 일반이다. 옛날엔 여름이면 땀을 뻘뻘 흘리며 삼계탕으로 여름과 맞서거나 시원한 화채로 열기를 식혀주고,돼지고기와 호박과 흰떡을 섞어 볶아 먹으며 원기를 보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근래에 들어서는 피서를 간다고 해서 먹을 것을 산처럼 싸들고 다니는 모습은 별로 볼 수가 없다.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 만족스런 먹거리를 경험한다는 것이 요즘의 일반적인 추세.미리 피서지의 맛집 정보를 알아보고 각 지방의 전통음식을 즐기거나,냉면·막국수·닭갈비처럼 저렴하고 특색있는 향토 먹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또한 대도시 안에 남아 피서를 하는 신 피서족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푸드코트(food court)다. 푸드코트란,백화점이나 대형 영화관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밀집되어 있는 식당가를 일컫는 말인데 한식·중식·일식·양식·동남아식 등등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리에 성업중이다. 전국 유명 관광지의 취사가 금지되고 있는 요즘,과거 강가에서 장작불을 올리고 커다란 솥단지에 닭백숙을 푹 고아서 소금에 찍어 먹고,물장구를 치며 놀던 모습은 이젠 TV속 “추억의 한 장면”으로만 만날런지도 모르겠다. 정신우 푸드 스타일리스트
  •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 千의 얼굴 홍콩

    |홍콩 글·사진 김명주 특파원|낮보다는 밤이 아름답고,중국어를 쓰지만 중국과는 전혀 다른 천가지 표정의 축제가 있는 도시 홍콩.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스감염지역 제외 발표이후 움츠러들었던 홍콩관광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가운데 보고,먹고,놀 것이 가득한 도시,홍콩을 찾았다.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홍콩전망 한눈에 아침에 서울서 출발,호텔에 짐을 놓고 나오면 오후 3시 정도.홍콩섬에 묵고 있다면 남쪽의 리펄스 베이와 스탠리에 들러보자.리펄스 베이에 다다르면 그리 넓지는 않지만 깨끗한 백사장과 해안선이 반긴다.날씨가 후텁지근하다면 바다에 몸도 담그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리펄스 베이 상가내 ‘베란다’ 레스토랑에서 오후의 차를 한 잔 마셔 보자.유럽풍 건물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그윽하다.차 한 잔에 쿠키 등의 과자류가 함께 나오는 ‘오후의 차 세트’는 128홍콩달러(1 홍콩달러=약 160원). 리펄스 베이와 이어져 있는 스탠리는 쇼핑과 식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스탠리는 유럽 해변가를 연상시키는 카페와 상점의 거리.프랑스,이탈리아,태국 등 이국적 먹거리가 가득하다.우리나라 이태원과 비슷한 스탠리 시장에 가면 칠보액세서리,홍콩 전통옷,도장,그림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홍콩의 천가지 표정과 거대함을 한꺼번에 느끼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빅토리아 피크.전차와 비슷한 피크트램 열차를 타고 가파른 산을 올라가면 해발 554m 높이인 피크 타워에 단숨에 도착한다(8분 소요).탑승료는 단돈 2홍콩달러.45도 급경사를 오르는 트램을 타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피크 타워 안에는 홍콩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와 레스토랑,마담 투소 전시관이 있다.마담 투소 전시관은 아시아 유일의 밀랍인형관.엘비스 프레슬리,이소룡,마돈나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아인슈타인,다이애너 영국 왕세자비까지…. 생김새뿐 아니라 키까지 실제와 똑같이 제작했다고 한다.아쉬움 하나.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다. 피크타워 정상에 있는 카페‘데코’에 들러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며 더위를 식혀 보자.환상적 야경을 만끽할 수있는 밤이라면 더욱 좋을 듯. 평소 점보기를 좋아한다면 도교사원인 웡타이신 사원에 들러보자.사원 안에 들어서면 과일이나 갖가지 음식을 바닥에 놓은 채 수십개의 대젓갈이 담긴 통을 열심히 흔드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소원을 빌면서 통을 흔들면 어느새 대젓갈 하나가 튀어나간다.그 대젓갈에 적힌 번호를 관리소에 보이고 쪽지를 받은 후 점집에 들러 운세를 들으면 된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테디베어 실내 테마파크를 놓치지 말자.입구에는 높이 2m의 테디 베어가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고 전시관내로 들어서면 전세계에서 제작된 테디베어 500여점이 저마다 모습을 뽐내는 듯하다.어린이들을 위한 게임·오락 시설도 갖추고 있다. 젊은이들끼리의 여행이라면 란콰이퐁을 빼놓을 수 없다.한국의 압구정동,청담동처럼 예쁜 바와 카페들이 밀집한 거리.거리에 서서 맥주병이나 칵테일을 마시며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손님들도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노래 부르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행의 피곤함이 풀린다. ●‘새우딤섬’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아요 홍콩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광둥요리인 딤섬이다.우리나라 만두처럼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고기,해물,야채로 속을 만들어 빚었다.새우만두인 ‘하가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딤섬.그밖에 돼지고기 찐빵인 ‘차시오파우’, 새우·돼지고기·생선알찜인‘시오마이’ 등도 맛있다.‘차를 마시다’는 뜻인 얌차와 함께 보통 점심으로 즐긴다.센트럴역 란콰이퐁 인근에 가면 60년 역사의 광둥요리 레스토랑 ‘융기’가 보인다.이곳의 요리를 잊지 못한 영국인들이 항공편으로 주문해 간다는 거위 로스트가 이집의 대표음식.식사시간이면 4층 건물의 넓은 가게 안이 꽉찰 정도. 고급스러운 홍콩식을 맛보고 싶다면 특급호텔내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도 맛보자.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요리경연대회 입상작들이 수두룩하다. 여행중 과음한 여행객들은 숙소 주변의 죽집을 찾으면 좋다.특히 파,생강,버섯,땅콩 등을 넣어먹는 흰죽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쇼핑도 즐기고 발마사지도 받고 쇼핑천국 홍콩에선 값비싼 명품에서 싼 물건까지 모두 한꺼번에 살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구룡지역의 하버시티,홍콩섬의 랜드마크·타임스퀘어 등 수백개에서 1000개가 넘는 유명매장이 들어선 대형쇼핑몰에는 없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지금이 쇼핑의 적기.매년 6월에서 9월까지,12월에서 구정까지 최고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럼 뭘 사면 좋을까? 전통공예품,중국전통옷,중국차,금장신구,중국과자 등이 추천된다. “가짜가 많다는 홍콩에서 괜찮을까?” 염려가 된다면 꼭 ‘優’라 표기된 품질관광인증(QST)마크가 붙은 상점을 이용하라. 하루종일 걸었다면 발바닥도 아프고 다리가 피곤해지기 마련.이럴 때면 심야에 발마사지도 받아보자.발을 자극,신진대사를 촉진해 건강을 회복하는 요법으로 평소 안좋은 부위와 연결된 발 부위는 심한 통증을 느낀다.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발마사지 40분 정도에 220홍콩달러.간판에 발바닥 그림이 그려져 있어 찾기 쉽다. 이른 아침 새소리 가득한 홍콩섬 홍콩공원에 가면 삼삼오오 혹은 단체로 태극권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오전 8시부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judy@ 가이드/ 2층버스·스타페리 명물 여름철엔 꼭 긴팔옷 준비 서울에서 비행기로 3시간30분가량 떨어진 홍콩은 홍콩섬,구룡반도,235개의 외곽섬과 신계지로 구성되어 있다. 구룡은 면적이 48㎢에 불과하지만 가장 빨리 도시화가 이루어진 지역.홍콩 면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계지는 대부분 전원지역이지만 현재 신도시가 건설중.관광지로는 홍콩섬과 구룡반도,란타우섬 등이 대표적이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의 경우 홍콩의 17개 호텔과 함께 ‘캐세이퍼시픽 비지트 홍콩’ 패키지를 판매중이다.9월30일까지 계속되며 항공권,호텔2박,공항·호텔왕복 교통편 등이 제공되며 2인1실 기준으로 어른 1인당 최저 29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02)3112-800.현재 일부 내부수리를 마친 구룡 샹그리라 호텔의 경우 9월 말까지 객실료의 40%를 할인해준다. 홍콩공항에서 시내로 갈 경우 고속전철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공항서 홍콩섬까지는 1인당 100홍콩달러.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2∼4인 여행객에게 최고 40%까지 할인해준다.또 주요호텔을 경유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귀국할 때 홍콩역,구룡역에서는 공항을 대신해 항공편 수속을 마무리할 수 있다. 홍콩의 교통수단인 택시,지하철 외에 2층버스와 스타페리는 꼭 타보자.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행하는 2층버스는 목적지,에어컨 유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스타페리는 관광객뿐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탑승료는 불과 2.2홍콩달러.8분밖에 걸리지 않아 잠깐 동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빅토리아 항구의 아름다운 경관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홍콩의 여름기온은 섭씨 26~33도.여름철 꼭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긴팔 옷.습도가 높고 더워서 모든 내부시설엔 에어컨이 ‘빵빵’하다.호텔은 특히 냉방시설이 완벽해 잠잘 때 에어컨 틀고 잤다간 감기 걸리기 쉽다. 홍콩공항에는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가 비치되어 있다.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02-778-4408)와 웹사이트(www.discoverhongkong.com)에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 세계인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미국자동차협회 - 美여행 환상의 길라잡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나이애가라 폭포를 가려는데 지도와 관광정보가 필요합니다.”“언제,어디서 출발합니까.”“워싱턴에서 7월 말에 갑니다.”“5일내에 우편으로 ‘트립 틱(trip ticks)’과 관광책자를 보내겠습니다.더 필요한 것은….” ‘트리플 A’로 불리는 미 자동차협회(AAA)의 사무실엔 언제나 이같은 전화통화가 끊이지 않는다.특히 20일을 전후해 미국의 모든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직장에서도 5주 안팎의 휴가를 줘 다음주부터는 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고속도로가 붐빌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 사람들은 과연 여행을 어떻게 준비할까. 미 전역에 1만 3000여 지점을 둔 AAA는 여행자의 ‘1순위’ 길라잡이다.회원에 가입하면 미 전역의 어느 도시에서나 똑같은 여행정보를 받을 수 있다.물론 여행중이 아니더라도 차가 멈추거나 기름이 떨어지면 전화 한 통화로 20∼30분내에 서비스 차량이 달려온다.늦으면 늦는다는 전화까지 잊지 않는다.때문에 미국의 운전자들에겐 AAA 가입은 기본이다. 그러나 미국에는 ‘여행 인프라’가 AAA만 있는 게 아니다.이중삼중으로 길을 안내하는 도로 표지판도 그렇거니와 주나 카운티(군과 비슷한 개념)의 경계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여행안내소도 대표적이다.주유소에는 호텔과 모텔 숙박을 위한 무료 ‘쿠폰 북’이 널려 있으며 리조트 개발업자들은 관광객을 끌기 위한 할인 행사를 계속 내놓는다.모텔에 묵는 게 싫증나면 여행중 캠핑을 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목적지만 정하면 그 다음 선택의 폭은 무궁무진하다. ●정보의 천국,AAA를 두드려라 인도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스티븐은 7월에 가족과 함께 동부여행을 떠날 생각이다.제너럴 일렉트릭에 입사,워싱턴에 정착한 지 5년여가 됐으나 변변한 여행 한번 가지 못했다.뮤지컬을 보러 6학년과 3학년짜리 두 아들 및 부인과 함께 3∼4차례 뉴욕에 다녀온 게 전부다.1박2일로 가까운 해변가를 찾았으나 10일 일정의 자동차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은 미국에 오자마자 AAA에 가입했다.그러나 회원으로서의 ‘특전’을 누린 것은 지난 겨울 폭설 때 시동이 꺼져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받은 게 고작이다.‘트립 틱’이 있다는 것도 최근에서야 알았다.지금까지는 주로 지도만 받았다.그러나 보스턴을 거쳐 캐나다 퀘벡·몬트리올·나이애가라폭포를 둘러본다고 하니까 집에서부터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소책자로 엮은 ‘트립 틱’을 보내줬다. 예컨대 워싱턴에서 뉴욕까지 간다면 95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뉴저지에서 유료도로로 갈아타 몇번 출구로 빠져나가라는 등 상세한 도로정보가 들어 있다.주유소와 숙소 및 음식점의 위치 및 도시간 거리까지 담겼다.각 지역의 유래와 역사,시내 지도까지도 포함됐다.한 손에 잡히는 파일로 만들어져 트립 틱만 있으면 지도를 펴지 않고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AAA가 발행하는 ‘투어 북’도 요긴하다.일반 서점에선 1권에 10∼14달러에 팔린다.그러나 회원에게는 공짜다.3∼4권만 얻으면 실제 AAA의 연 회비를 고스란히 건질 수 있다.물론 3.5달러짜리 주별 지도를 10여장 얻어도 마찬가지다.투어 북에는 각 주와 도시의 역사뿐 아니라 지역내 관광명소,숙소,식당 등이일목요연하게 적혀 있다. ●여행안내소에서 정보를 사냥한다 자동차로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지역마다 ‘여행자 정보센터(information center)’가 나타난다.효율적인 여행을 하려면 반드시 이 곳에 들러야 한다.누구에게나 지도를 공짜로 줄 뿐 아니라 일부에선 할인된 가격으로 호텔 예약까지 해 준다.지방 정부가 운영하며 지역내 관광명소와 날씨까지 일러준다. 지난 연말 플로리다를 다녀 온 메리 하니(46·교사)는 여행안내소의 덕을 톡톡히 봤다.당초 마이애미 비치와 디즈니 월드가 있는 올랜도만 4박5일 일정으로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대서양에 점점이 늘어선 섬들을 다리로 이은 ‘키 웨스트’ 지역까지 섭렵하기로 했다. 하루 만에 다녀올 요량이었으나 대서양의 경관이 아름다워 이틀 정도 지내며 낚시 등을 하기로 했다.문제는 예약을 하지 않아 잠잘 곳이 없었다는 점.여러 곳을 찾아다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센터에 문의했다.그랬더니 해변을 낀 콘도에서 2박을 지낼 수 있다고 했다.다른 사람이 6개월 전에 일주일 예약을 했으나 급한 사정이 있어 4일만 쓰겠다고 연락했다는 것.방 3개짜리 2층 건물을 이틀동안 180달러에 빌린 것은 공짜나 다름없다. ●쿠폰 북이 바로 돈이다 미국에는 자동차 여행자를 위한 ‘모텔(motor+hotel)’이 고속도로 변에 즐비하다.대부분 전국 체인망으로 운영된다.보통 50∼80달러 안팎이지만 100달러가 넘는 호텔급도 많다.예약하는 게 현지에서 숙소를 정하는 것보다 일반적으로 10% 정도 싸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고속도로 출구에는 늘 3가지 간판이 보인다.첫째가 주유소,둘째가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 푸드 식당,셋째가 ‘할러데이 인’이나 ‘베스트 웨스턴’과 같은 모텔 등이다.만약 하루를 묵어야 한다면 모텔을 무작정 찾기보다 먼저 여행안내소나 주유소에 갈 필요가 있다.이 곳에는 지역 모텔들의 정보를 담은 쿠폰 북들이 널려 있다. 2인 1실 기준으로 39달러에서 79달러짜리 숙박 정보가 40쪽의 책자에 빼곡히 담겼다.일반 요금의 20∼30% 할인된 금액이다.쿠폰을 제시하면 모텔들도 군소리없이 받는다.그러나 꼭 싼 게 좋은 것은 아니다.신장개업해 특별할인하는 곳이 아니면 39달러짜리는 콘테이너 숙소처럼 세워져 찜찜할 수도 있다.아침을 주느냐 여부와 실내 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올랜도나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유명 관광지역에는 아직도 신규 호텔이나 콘도들이 들어선다.이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도로변이나 인터넷을 통해 특별 할인가를 제시한다.예컨대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근 문을 연 1류급 한 호텔은 2박 요금을 30% 할인된 145달러로 정했다.500달러짜리 공짜 카지노 쿠폰까지 준다.단 1시간30분 동안 호텔 설명회를 듣는다는 조건이 붙었다.그러나 경비를 한푼이라도 아끼는 절약형 여행객에게 이같은 조건은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 ●시내에서의 이색 캠핑 모텔이나 호텔 대신 캠핑을 할 수도 있다.바닷가나 국립공원이 아니더라도 미국에서는 대도시 주변의 고속도로변에 캠핑장소가 적지 않다.특히 여름철에는 지역공원내의 캠핑장이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미국의 캠핑장은 자동차와 텐트의 결합이다.우리처럼 ‘주차장 따로,캠핑장 따로’가 아니다.20∼30달러를 내면 지정된 캠핑 사이트까지 차를 몰고 들어간다.텐트는 주차된 차량 바로 옆의 정방형 사이트에 쳐야 한다. 웬만한 캠핑장에는 샤워실과 세면장,식기세척 장소뿐 아니라 실내 수영장과 하이킹 및 자전거 트랙까지 갖췄다.농구나 배구 코트,축구장까지 마련된 곳도 있다.캠핑장은 주나 카운티 정부가 공원에 만든 것과 민간기업이 전국 체인망을 갖고 운영하는 두 가지 스타일이 있다. mip@ ■세계 최대 여행자 조직 AAA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트리플 A(AAA)’가 뭐야?”자동차 보험에만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미국의 AAA가 생소할 수밖에 없다.보험회사도 아니고 전문 여행사도 아닌 AAA는 ‘미자동차협회(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의 약자이다. 하지만 미 운전자들에게 AAA는 자동차 보험사나 여행업체 이상의 역할을 한다.회원들만을 상대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만 빼면 실제 여행 대리점과 비슷하다.1년에 서비스 수준에 따라 40∼80달러를 내면 회원이 된다.현재 회원 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4400만명을 웃돈다. AAA에 가입하면일단 차량수리와 관련된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운전중 차가 멈추면 3마일(4.8㎞)까지 견인료가 공짜다.프리미엄 회원이 되면 원하는 정비업체까지 견인해 준다.타이어가 펑크나면 교체해 주고 기름이 떨어졌을 때에는 가까운 주유소까지 갈 만한 기름을 준다.열쇠를 차안에 두고 문을 잠갔을 때에도 AAA는 ‘해결사’ 노릇을 한다. 무엇보다도 여행과 관련된 책자와 지도 등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게다가 AAA와 제휴한 호텔이나 식당,렌터카 업체,정비업체는 회원들에게 5∼10%의 할인혜택을 준다.자동차 보험이나 생명보험에 싸게 가입할 수 있는 특전까지 있다.자동차 할부금을 싼 이자로 바꿔주는 ‘파이낸싱(financing)’의 역할도 한다. AAA는 당초 자동차 동호인 모임에서 출발했다.1902년 미국에선 1700만 마리의 말이 대중교통 역할을 했다.반면 자동차는 2만 3000대에 불과했다.자동차가 위험한 것으로 인식돼 널리 보급되지 않던 때이기도 하다.그러나 상류층 출신의 자동차 광(狂)을 중심으로 지역마다 자동차 클럽이 생겨났고 같은해 3월 시카고 회의에선 전국단위의 AAA가 탄생했다. AAA의 첫 목표는 마차 위주의 도로를 자동차용으로 바꾸는 데 있었다.당시에는 도로가 좁은 데다 여자들이 차를 몰기에 핸들이 뻑뻑해 자동차 사고가 비일비재했다.때문에 안전한 도로가 요구됐다.고속도로의 확장과 교량의 증설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점차 회원들을 상대로 기금을 모았다. AAA는 1915년부터 여행정보를 제공하며 여행국을 만들었고 서비스 내용도 다양화했다.1930년대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야외극장 ‘드라이브 인’극장의 등장은 자동차의 판매를 촉발시켰고 AAA의 회원도 급증했다.지금은 세계 최대규모의 여행자 조직으로 성장했다. AAA는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전국 규모의 안전예방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1970년 석유 파동 이후에는 휘발유 값 안정을 위한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워싱턴 시내 16번가 지점의 매니저 제니스 그랜트는 “요즘 사무실을 찾는 회원들이 하루 평균 200명을 넘는다.”며 “AAA의 최종 목표는 모든 운전자들의 특성에 맞는 여행 정보를 컴퓨터로 최적화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 [대한포럼] 미셸 위의 교수꿈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한국 학교에 전학오게 된 한 학생의 부모가 새 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잘 왔습니다.학생이 무엇을 잘합니까?”“예,잘한다기보다 운동을 좋아합니다.”“운동요? 무슨 운동을 했습니까?”“라크로스라는 운동을 했고요,축구,농구도 좋아합니다.학교에 축구팀이 있나요? 팀에 들어가길 원해서요.”“축구팀이 있기는 한데,그것이….” 교장선생님은 약간 어이없어하는 표정이 되었다.축구팀은 엘리트 선수들만 있는 곳이므로 이런 식의 대화에 등장할 수는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그저 약간의 소질이 있고,아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는 왜 축구팀원이 될 수 없는지를 학생은 학교를 다니면서 서서히 알게 되었다.학생은 운동팀에 대한 욕구를 외국에서의 활동을 추억하는 것으로 달래며 고교시절을 보냈다.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어린이들의 합숙소 화재참사를 계기로 학교 엘리트체육의 문제점이 공론화되고 있다.부모의 사랑을 담뿍 받으며 한창 뛰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단체합숙’이라는 혹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각급학교에서 운동선수라 하여 학교공부를 안 시켜 운동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교육부가 초등학생들의 합숙훈련을 전면 금지하고 각급학교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은 후 연습·훈련을 하도록 한 것은 뒤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또한 각종 대회는 휴일이나 방학중에 열도록 대한체육회와 경기단체에 건의한 것도 반드시 실현됐으면 한다. 하지만 우리 학교체육의 문제점은 비단 엘리트교육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위의 학생처럼 체육활동을 원해도 참가기회가 전혀 없는 일반학생의 참여권 박탈도 큰 문제인 것이다.이 학생의 외국경험 예를 들어보자.라크로스는 미국인디언들의 놀이에서 유래한,동부에서는 꽤 인기있는 구기종목이다.학생은 고1 봄학기 초에 친구와 함께 팀에 가입했다.외국인 신분에 영어도 서툴렀고 경기경험도 전혀 없었지만 팀원이 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학교에는 우수한 선수들로 이뤄진 상급팀과 1학년과 경기력이 좀 떨어지는 학생들로 이뤄지는 일반팀 등 두개의팀이 있었기 때문이다.방과 후인 오후 3시부터 2시간씩 매일,석달의 훈련이 이어졌다.훈련장소는 학교 근처 공원의 잔디구장.헬멧에서부터 유니폼,보호장구,신발,가방까지 장비일체는 학교에서 무료로 지급되었다.기초체력 다지기에서부터 기술,전술훈련까지 고된 훈련 과정이었지만 원해서 하는 운동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었다.학기말 즈음에는 학교대항 리그대회가 열려 두 게임이나 출전했다.경기는 교내 잔디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진행됐다.수업에 지장을 안 주고 학부모 등의 참관을 배려한 것이다.비록 골을 넣진 못했지만 학생은 이때의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단체활동에 자신감을 얻었으며 체력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또한 인내심과 승부근성도 많이 키웠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이런 교육 속에 지식뿐만 아니라 육체적,인격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된다.엘리트 선수 또한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선발되는 게 선진 체육의 모습이다. 열세 살의 재미 골프선수 미셸 위의 활약이 한창 화제다.공부도 한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A학점을 받아 “장차 아버지처럼 대학교수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장하면서도 부러운 일이다.대학교수의 꿈도 열어 놓고 있는 운동 선수,공부하면서 운동선수 경험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참된 학교체육의 모습이다.운동선수든,일반학생이든 오직 성적에 의한 대학입시 한길만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교육현실은 바로잡아야 한다.입시제도가 문제라면 운동선수엔 적정학력을,일반학생엔 스포츠팀 활동을 전형요소로 반영하면 어떨까. 신 연 숙 논설위원 yshin@
  • 부시의 전쟁 / 여기는 이라크 전선 / 쿠웨이트서 급수 받는 움 카스르

    움 카스르(이라크 남부) 김균미·도준석특파원 타들어가던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움 카스르에 ‘생명수’가 흐르기 시작했다.지난달 30일 움 카스르를 장악한 영국군이 비무장지대(DMZ) 안팎을 가로질러 2.6㎞에 이르는 상수관을 건설,쿠웨이트 정부에서 제공한 식수를 3만 5000여 움 카스르 주민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DMZ관통 2.6㎞ 상수관 건설 영국군은 지난달 31일 DMZ밖 유엔 이라크-쿠웨이트 국경감시단(UNIKOM) 숙소 근처에서 가동에 들어간 상수관을 공개했다.쿠웨이트의 국경도시인 압달리 농장에서 DMZ내 UNIKOM 사무실로 연결된 상수관을 DMZ밖 이라크쪽 숙소까지 연장하는 공사가 5일 만에 끝나고 식수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새퍼 스프링’으로 명명된 이곳 상수관 근처에는 움 카스르와 움 카야,아즈르마야,심지어 바스라에서 온 물탱커 트럭 10여대가 물을 받아가려고 줄서 있었다.지름 200㎜의 PVC관을 통해 콸콸 쏟아지는 물로 20t짜리 탱커를 채우는 데 드는 시간은 30분.이라크 운전사들과 10대 소년은 차례를 기다리며 주위의 영국군과 격의없이 얘기를 주고받았다.조금 떨어진 철조망 너머에는 영국군이 국경 근처 마을 주민들을 위해 따로 연결한 관으로 물을 받아가는 주민들 모습이 보였다.이날 하루 동안 100만ℓ의 물이 제공됐다.물맛도 좋고 시원했다. 상수관 연결공사를 담당했던 영국군 휴 워드 소령은 “식수를 매일 200만ℓ씩 움 카스르와 인근 주민들에게 무료로 공급하게 됐다.”면서 “어제 어린이들이 마실 물이 없어 고통스러워해 하루 앞당겨 20만ℓ를 공급했다.”고 말했다.워드 소령은 탱커 트럭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이 물을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움 카스르 주민들은 그동안 바스라로부터 물을 공급받아왔다.연합군의 공격으로 전력 및 상수시설이 파괴돼 마실 물이 귀해지자 움 카스르 주민들은 탱커 트럭에 물을 싣고와 파는 업자들에게 ℓ당 10디나르(약 미화 30달러)를 내고 물을 사마셨다. 새퍼 스프링이 가동되면 무료로 물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던 지난달 30일 영국군이 물세를 매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새퍼 스프링의물을 개인 탱커 트럭 소유자들이 싣고 마을주민들에게 공급하면서 수송비와 연료비조로 ℓ당 5디나르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영국군은 돈을 받고 물을 파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英 하루 200만ℓ 물 공급 ‘민심얻기' 식수공급이 재개된 이날 움 카스르 주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30명의 외국기자들은 낭패를 맛봤다.주민들이 언론 접촉을 극히 꺼리고 있다는 것.아니 두려워하고 있다고 영국군측은 설명했다.그러나 이미 서방 TV를 통해 이들의 모습이 공개된 마당에 언론의 주민 접촉을 제한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움 카스르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영국군 스티브 콕스 대령은 시내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아직도 주민들은 사담 후세인이 돌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후세인에 충성스러운 민병대나 바트당원들이 언제 보복할지 몰라 집안에 무기를 숨겨두고 있다고 했다.여전히 불안하다는 소리다. 시내 곳곳엔 아직 후세인의 사진이 나붙어 있다.미군이 이라크 마을에 진입하면서 후세인의 사진을 찢는 장면이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콕스 대령은 “주민들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사진을 뜯어낼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인들은 12년 전 시민봉기를 촉발시킨 뒤 자신들을 버리고 떠나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피의 보복을 당하게 만든 미군에 대한 원한과 불신이 매우 깊다.콕스 대령은 “움 카스르 주민들이 우리를 믿도록 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물과 전기,안전을 제공하는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인 바트당원들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기공급도 31일 재개됐다. 움 카스르 진주 8일째인 31일까지 영국군은 30명의 바트당원들을 체포했고,나머지 5∼6명과 항구 근처 창고 등에 숨어 있는 이라크 정규군 잔당을 색출하고 있다. 주민들이 바트당원들이 숨어 있는 주소와 이름을 쪽지에 적어 건네주고 있다.영어를 할 줄 아는 의사나 교사가 영국군을 돕고 있다.하루가 다르게 순찰중인 영국군에서 먼저 말을 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영국군과 축구를하는 아이들 모습도 가끔씩 눈에 띈다고 한다. 움 카스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간단하다.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과 30년간 짓밟혔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되찾고 인간답게 대우받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콕스 대령은 말했다. kmkim@
  • 사이버 주간뉴스

    ●축구부 화재 참사에 애도 물결 합숙소 화재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선수 24명이 숨지거나 다치자 이를 위로하는 글로 인터넷이 뒤덮였다. ●베스트 드레서 엄정화 탤런트 겸 가수 엄정화가 27일 한 시상식에서 선보인 섹시한 옷차림이 인기검색어로 떠올랐다. ●이라크전 파병 논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속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부의 파병방침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제2의 박지윤 파동? 신인 힙합가수 G-Masta가 발표한 노래의 성적인 표현에 대해 ‘예술 대 외설’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음악사이트 유료화될까 음악파일 무료공유사이트인 ‘소리바다’의 유죄 여부가 4월17일 최종 결정된다는 소식에 네티즌은 다른 음악사이트에도 영향이 미칠 지 관심을 보였다. 박지연기자 anne02@
  • “年 8.5% 수익보장 해드립니다”

    입주 후 3년 동안 연 8.5%의 고정 수익이 보장되는 부동산 상품이 나왔다. ㈜신영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미국 대사관 직원숙소 건너편에 외국인 체류자를 겨냥한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로얄팰리스 스위트(조감도)’를 23일부터 분양키로 했다.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외국인 장기체류자 등을 위해 호텔급 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시설로 최근 고부가 수익형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품이다. 신영은 로얄팰리스 스위트에 투자수익보장제를 도입,계약후 3년 동안 연 8.5%의 수익을 책임 보장해주고,이후부터는 투자자와 협의해 임대수익을 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투자자는 연 10박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신영 정춘보사장은 “광화문·종로 일대에 있는 40여개의 주한대사관과 도심 대형 빌딩에 입주한 외국계 금융기관 및 다국적 기업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 이들의 장기체류용 주거시설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건물이 들어서는 곳은 한국일보 옆으로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10분거리.도심과가깝고 주요 도로와의 연결도 쉬운 곳이다.지하4층,지상18층 규모로 10∼50평형대 아파트 438가구와 40∼80평형대 오피스텔 30가구로 이뤄졌다.평당 분양가는 1200만∼1300만원.(02)561-2000. 류찬희기자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문화지수

    월드컵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벌의 대표도시광주와 전주가 월드컵 손님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그러나 이들 도시의 교통문화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특히 전주는 서귀포와 함께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경기장에 쾌적한 환경=광주월드컵경기장은 하늘을향해 반쯤 문을 연 듯한 돔 형태의 경기장으로 마치 거대한 로봇기지를 떠올리게 한다.경기장 주변은 풍암지구 등새로 조성된 대규모 아파트단지다.경기장 앞을 지나는 왕복 4∼5차선의 풍금로는 출퇴근 시간에도 좀처럼 막히는일이 없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첨단시설이다.호남고속도로 전주IC를 통해 전주로 접어들면 호남의관문인 ‘호남제일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위용을 드러낸 이 경기장은 지붕의 빗물을 받아 경기장의 조경용수와 소화용수 등으로 사용토록 설계돼 있다. 주변은 탁트인 들판이어서 경기장을 돋보이게 한다. ◆열악한 교통안내=광주역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찾아가려면 적잖은 곤욕을 치러야 한다.광주역 맞은 편에 관광안내센터가 있지만 안내원이 부족해 영어를 구사하는 안내원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광주 영문 안내지도는 있지만 월드컵경기장 영문 안내지도는 없어 월드컵 손님이 제대로 찾아갈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인터넷을 통해 자국어뿐 아니라 영어·프랑스어·라틴어 등 외국어 안내지도를 즉석에서 인쇄해주는 독일 등 대다수 선진국의 관광안내소들이부러울 따름이다. 시내버스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안내방송이 우리말로만 돼 있어 외국인들에겐 무용지물이다. 전주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고속도로를 이용해 시내로 진입하면서 경기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전주 또한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안내시스템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특히 관광·쇼핑시설은 물론이고 숙박시설조차 변변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 ◆거꾸로가는 교통문화=최근 들어 대다수 도시의 교통문화 수준이 개선돼 가는 모습이다.그러나 광주와 전주의 교통수준은 더욱 열악해지는 추세여서 월드컵을 앞두고 이들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교통안전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안전개선기획단이 최근 발표한 2001년교통안전관리 종합평가 결과,광주와 전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3년(1998∼2000년)간 평균치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광주의 경우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와 발생건수가 이전 3년간 평균치보다 각각 7.2%,21.9% 증가했다.전주도 발생건수는 0.5% 줄었지만 사망자수는 8% 늘었다. 이들 도시는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3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안전지수 조사에서는 각각 6위와13위에 올랐다.10대 월드컵 개최도시 중에서는 4위와 9위에 해당되는 점수다. 광주의 경우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반면 안전띠 착용률과 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교통안전시설의 원형보존율도 82.01%에 불과해전국 19위를 차지했고 도로변 소음도도 72.2㏈로 높았다. 전주는 운전행태와 보행행태는 좋은 편인데 반해 교통안전은 최악의 상황으로 나타났다.운전행태에 있어서는 안전속도 준수율(22위)을 제외한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안전띠 착용률·방향지시등 점등률 등 3가지 조사항목에서 3∼4위를 기록했다. 교통환경도 불법주차대수(14위)를 제외하고는 상위권이었다.반면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307.52건으로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이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도 1333명으로 30개 도시 가운데 25위로 하위권이었다. ◆“이대로는 안된다”=교통안전개선기획단 설재훈(薛載勳) 박사는 “광주와 전주의 경우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고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시민들의 교통질서의식 고취,지방자치단체와 교통 관련 단체들의 교통체계 개선 노력이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주에 사는 주부 최선희(崔善姬·41)씨는 “걸어다닐 때는 과속 차량들 때문에 가슴을 졸여야 하고 운전대를 잡으면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들 때문에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면서 “교통경찰을 증원해서라도 교통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만난 회사원 김흥신(金興愼·32)씨는 “외국인을 맞기엔 부족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 “월드컵조직위나 시에서 월드컵기간만이라도 시내 주요 지점과 경기장을 직접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광주 전주 전광삼기자 hisam@ ■진철하 전주 도시관리국장. 전주시 진철하(晉哲夏) 도시관리국장은 “월드컵 경기장전용도로 등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고 교통량을 분산시켜전국에서 가장 교통흐름이 좋은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일 교통대책은. 차량통제와 승용차 2부제 운행,화물차량 시내진입 억제로 교통량을 분산시키겠다. 경기시작 전·후 1∼2시간 동안 주차증을 가진 차량외에일반 차량의 경기장 접근로와 교통혼잡지역 운행을 전면통제한다. 경찰과 자원봉사요원 500여명을 배치해 경기장내 일반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1차 서신동 통일광장,2차 서곡교,3차서곡광장 등에서 구간별 통제를 한다. 5월 31일부터 6월 18일까지 19일간 전주시내 전역에서 승용차 홀짝제도 시행된다. ◆관람객 수송대책은. 무료셔틀버스 50대를 운행한다.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종료 1시간 뒤까지 10∼20분간격으로 운행해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셔틀버스에는 자원봉사 안내요원이 탑승해 관람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셔틀버스는 종합경기장,동물원,전주역,평화동,삼천동 등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도 노선을 변경,연장운행토록 한다. ◆선수단과 월드컵 패밀리 수송방안은. 선수단은 군산공항에서 숙소와 경기장까지 전용 리무진버스로 이동한다.임원진과 심판진은 자원봉사 운전자 30명이 군산공항에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경기장까지 승용차편으로 편의를 제공한다.또 호텔과 경기장 등에 항상 승용차를 배치해 선수단과 임원진,심판진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곳에 갈수 있도록배려키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이교만 광주 도시교통국장. 광주시 이교만(李敎滿) 도시교통국장은 “월드컵이 열리면 경기당 5∼6만명 등 모두 16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이라며 “경기장 주변 차량 우회와 분산,충분한 주차장확보 등을 통해 경기 당일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말했다. ◆당일 교통대책은. 자가용 차량의 경기장 주변 진입을 막고 관람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겠다.이를 위해 경기장 진입 주 간선도로인 원광대병원 입구,염주사거리,마재초등학교 입구등지에 경찰 및 자원 봉사자 500여명을 배치,버스와 택시 등 차량의 흐름을 원활히 유지한다.또 예선 2경기가 예정된 6월 1일부터 4일까지와 8강전이 열리는 22일에는 승용차 홀짝수제를 운영한다.도심을 관통하면서 경기장 주변도로와 이어지는 지하철 1단계구간(11.96㎞)복공판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관람객 수송 대책은. 외국인 관람객 편의를 위해 대회기간동안 인천∼광주공항간 임시 직항로 개설을 추진한다. 중국-코스타리카전이 예정된 만큼 상하이(上海)∼광주간항공편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베이징(北京)·센양(瀋陽)∼광주간에 전세기도 띄울 예정이다.셔틀버스 100여대를 확보,경기장과 광주역·공항·버스터미널·송정리역을잇는 구간에 수시로 운행한다.특히 호텔 등 외국인 숙소를 지구별로 사전에 파악,셔틀버스가 이들의 숙소를 경유하도록 한다. ◆선수단과 월드컵 패밀리등의 수송 방안은. 월드컵조직위 운영본부가 리무진 전용버스를 숙소∼경기장 구간에 투입,선수단 등을 실어 나른다.행사 진행차량과 귀빈 등을위해 경기장 주변에 2344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일반 관람객들은 상무지구 빈터와 화정초등학교 등 8개교에 마련된 4000여면의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주차장과 경기장간 셔틀버스도 수시 운행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 [가자! 교통월드컵] 낙제점 교통문화지수

    서울의 교통문화지수는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중에서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국내 30개 주요 도시의 평균치보다약간 높은 수준에 그친다. 이는 교통안전공단과 녹색교통이지난해 전국 30개 도시와 일본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다. 서울은 평점 74.27점으로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전주(73.98점)와 더불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30개 도시 평균(71.9점)보다는 다소 높다. 이런 수준의 교통문화로 월드컵을 치르다가는 ‘서울=교통지옥’이란 오명을 씻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건설교통부나 서울시,월드컵조직위원회 등이 나름의 교통대책을 세우고있긴 하지만 시민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그같은 평가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제멋대로 운전자 수두룩] 운전자들이 서울만큼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곳은 세계적으로 드물다.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만 놓고 봐도 그렇다.우리 운전자들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평균 53.9%에 그친다.운전자 100명 가운데 정지선을지키는 사람이 54명에 불과한 셈이다.일본에서는 주요 도시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이 평균 76.95%에 달한다.후진국형횡단보도 주변 교통사고가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특히 서울은 부끄럽기 이를 데없다.정지선 준수율이 40%로 전국 30개 도시 중 꼴찌에서 네번째다. 서울의 안전속도 준수율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63.81%로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안전속도를 지키지 않는다.이는 전국 평균(67.12%)을 밑도는 것이며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최하위다.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도심 도로가 시속 50㎞로 속도를 제한하고 있으며 대다수 도시의 안전속도 준수율도70%를 넘는다.국내의 경우 시속 60∼80㎞를 제한속도로 적용하고 있지만 일본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다른 운전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다.차로 변경 때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만 봐도 그렇다.일본 주요도시들의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96.85%인 데 반해 우리는 평균 73.66%에 불과하다.서울의 경우 75.05%로 국내 평균치를 약간 웃돌 뿐이다. [교통안전은 그나마 나은 편] 세계적인 교통지옥으로 꼽히는 서울이 그나마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1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적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차량 1만대 당 교통사고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국내 주요 도시들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현실이 바로 세계 최악의 상황인 셈이다.서울은이 부문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차량 1만대당 사망자가 2명 이상인 도시를 찾기가 어렵다.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724.4명으로 조사돼 30개 도시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이 역시전국 평균인 911.32명보다 낮지만 OECD 가입국 중에서는 최하위권이다. [교통환경도 ‘열악' ]서울에서는 운전자들뿐 아니라 보행자들의 질서의식도 지극히 낮다.횡단보도 이용률이 84.24%로 30개 도시 가운데 22위,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이 88.57%로 20위를 기록했다.이같은 결과만 놓고 보면 서울에서는 보행자들이 운전자들을 나무랄 자격이 없다. 교통안전시설의 설치 및 관리상태나 도로변 소음도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교통안전시설이 얼마나 제대로관리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시설상태 양호율은 82.66%로 30개 도시 가운데 18위에 머물렀다.도로변 소음도 평균 74.02㏈을 기록,수원시(74.4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도시로 분류됐다.소음도는 40㏈ 이하이면 쾌적한 도시로,100㏈을 웃돌면 사람이 살기 힘든 도시로 분류된다. [“이대로는 안된다”] 서울의 교통문화지수를 감안할 때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대로라면사상 최악의 월드컵이 될 공산이 적지 않다.성산대교와 증산로 등 상암축구경기장 주변의 상습 교통정체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비록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서울시와 월드컵조직위원회 등이 나름대로의 교통·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긴 하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현재의 교통문화지수로 월드컵을치른다면 서울은 국제망신을 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시민들이 뜻을 모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교통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월드컵교통대책 어떻게. 월드컵 행사와 관련,서울시의 교통대책은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중교통의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시는 상암동 서울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전날과 당일 승용차의 홀짝수제를 강제로 시행한다.5월 30·31일과 6월 12·13·24·25일에는 부제를 실시하며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개막전이 열리는 5월31일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증산로(경기장 서측도로)∼난지도길(경기장 전면도로)을 통제,행사차량과 노선버스를 제외한 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월드컵경기장의 주차장도 사전에 주차권을 발급받은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시는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펼 계획이다.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지하철 운행 간격을 현재 6∼9분에서 3∼5분으로 단축한다.경기장으로집중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는 3분 간격이다.또 서울이나 인천·수원 등지에서 경기가 열리는 5월31일과 6월 14·16·25일 등 나흘간 지하철 운행시간을 밤 12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2시간 연장한다. 승용차를 환승 주차장에 주차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토록 하기 위해 서울시내 환승 주차장의 이용료를 무료 또는 50% 할인해 준다.경의선 가좌역∼수색역에 임시 역사를 만들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버스의 이용률도 높인다.경기장에 근접하는 15개 버스노선446대에 덧붙여 수색로 연결도로 개통과 함께 추가 노선을배정할 예정이다.공항에서 숙소,경기장,관광지를 연계하는지역별·지역간 교통·관광패키지 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개발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경기장까지 셔틀버스 운행도적극 검토키로 했다. 택시의 서비스 질을 높여 외국인의 불편을 덜어 주기로 했다.현재 7만대의 택시에 설치된 동시통역 시스템을 영어·일어·중국어에 독일어와 불어를 추가한다.이밖에 지하철 역사 96곳에 교통안내소를 설치하고 도로표지판을 대폭 정비하는 등 각종 시설물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윤준병(尹準炳) 서울시 교통기획과장은 “월드컵 기간동안지하철 이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의 다른지자체에서도 자율적으로 부제운행을 적극 유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월드컵조직위 이영재과장 “경기 차질없게 선수단 수송”. “각국 대표팀 선수단의 경기 일정에 한치의 차질을 빚지않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한·일 월드컵대회를 114일 앞둔 6일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운영국 수송운영부 이영재(李英在·49·건설교통부)과장은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월드컵에 출전할 각국 선수들과 주요 인사(VIP) 등의 이동편의를 책임지게 되는 수송부에는 부장을 포함,9명의 직원이 전부다.모자라는 인원은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 자원봉사자와 단기고용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의 임무는 이미 조직위 출범 때부터 시작됐다.외국 취재진 등 하루 수십명 되는 월드컵 관련 인사들이 방한하기때문이다.그러나 대회 개막을 전후로 각국 선수단이 몰려들면 더욱 안전하게 인력을 수송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쁜날을 보내게 된다. 조직위는 월드컵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27인승리무진과일반 중형버스 각 1대,고급 승용차 1대 등 국가당4∼5대의 차량을 붙여 선수단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 예컨대 A나라 대표팀이 입국할 경우 공항으로 차량을 보내주로 지방에 있는 훈련 캠프와 숙박지까지 시간에 맞춰 무사히 수송한다.때문에 관계자들에게는 이들의 방한 스케줄에맞춰 미리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긴밀히 연락하는 일이 필수다.이 과장은 “수송차량 운전을 맡은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학생이어서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하려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소식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그라운드 훈련을 쉬고 체력측정만 실시했다.선수단은 3개조로 나뉘어 숙소인 로에스 코로나도베이 리조트 체육관에서 지난해 말부터 실시해온 개인별 파워프로그램의 성과를 점검했다. ●미국 축구대표팀의 글렌 마이어 코치가 과거 같은 팀에서활약했던 조영증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의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나섰다.마이어 코치는 한국선수단이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중인 사실을 알고 나서 미국대표팀 언론담당관에게 한국 취재진이나 대표팀 관계자로부터 조영증 전 감독의 안부와연락처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마이어 코치는 지난 80∼82년 미국 프로축구 포틀랜드 팀버스에서 조영증 전 감독과 함께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각별히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딕 아드보카트가 현재소속팀과의 의리를 중시,대표팀 감독 제의를 뿌리쳤다.스코틀랜드 프로축구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사령탑을 맡다가 최근 기술고문으로 돌아선 아드보카트는 15일 “네덜란드축구연맹으로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루이스 반 갈 감독의 후임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심마니들이 발벗고나섰다.전국의 심마니 1,000여명을 회원으로 거느린 한국산삼협회는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르게 하기 위해 산삼을 무료증정하겠다는 의사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협회가 증정하려는 산삼은 산에 씨를 뿌린 뒤 수십년 동안 키운 ‘장뇌’로 수량은 16강 진출의 염원을 담아 16세트가 준비됐다. 축구협회는 금지약물이 추출되지 않을 경우 산삼을 선수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 숲가꾸기사업 노숙자 자활 ‘밑거름’

    서울시가 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숲가꾸기사업’이 노숙자들의 자활터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노숙자 자활 기반 조성을 위한 숲가꾸기사업엔 연인원 1,656명이 투입됐으며,현재 290명이강원도 철원·평창·정선,경북 울진·봉화·영양 등 14곳의산간오지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들은 주로 나무 솎아주기와 가지치기,조림 등의 작업을하며 하루 3만3,000원의 일당을 받는다. 또 쉬는 날엔 숙소 인근의 밭을 빌려 농사를 짓거나 공예품만들기, 톱밥생산, 오징어 건조 등을 통해 부수입까지 올린다.겨울철엔 산불방지 순찰이나 눈사태 예방작업도 한다.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서울시 지원으로 숙소와식사가 거의 무료로 제공돼 버는 돈을 고스란히 저축할 수있다는 것.이에따라 사업참여자들의 3분의 1 가량은 연간 1,000여만원을 저축,자활의 종자돈이 되고 있다. 물질적 자활 못지 않게 정신적 자활에도 큰 도움이 되고있다.대부분 도시에서 실패를 맛본 이들은 산간오지에서 작업에 열중하며 피폐해진 건강과 정신을 추스리고 있다. 서울시노숙자대책반 조정봉 자활지원팀장은 “작업장 숙소가 마을에서 수㎞ 이상 떨어진 탓에 유흥을 즐기기가 어려워 건강을 되찾고 돈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정신·물질적 회복에 힘입어 숲가꾸기 사업 참여했던 사람들중 180여명은 이미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현지인과의 결혼이나 취업,가족 재결합,귀향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 경북 봉화에서는 숲가꾸기사업 참여자 11명이 ‘자활영림단’을 만들어 내년초부터 공동사업을 벌일 예정이다.산림청으로부터 일정 면적을 도급받아 주문받은 작업을 해주고임금을 받아 나누는 방식.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받았던 일당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숲가꾸기사업에서 도중탈락자는 10% 정도.다른 노숙자프로그램의 탈락률이 50%를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성공적인프로그램이다. 조정봉 팀장은 “노숙자 자활사업은 삶에 대한 의욕을 되살려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숲가꾸기사업은 그런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고교생 자취방 된 파출소 숙직실

    산골지역의 한 파출소 직원 숙소가 생활이 어려운 자취 고교생들의 보금자리로 제공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청송경찰서 부남파출소(소장 金錤謨·40)는 최근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취 고교생 5명에게 파출소 빈 숙소(15평)를 자취방 겸 공부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경찰관 3교대 근무제 도입 이후 부남파출소 직원 숙소 2동 가운데 1동이 비게 되자 경찰관과 고교생들이 공동체를 꾸려 함께 살아보자는 것이 계기가 됐다. 부남파출소는 지난 달 21일부터 청송공고 서모군(18·군위군 고로면) 등 자취생 5명을 숙소에 입주시켜 가스·전기·수도 등을 무료 제공하고 경찰관들이 개인과외까지 해주고있다. 또 경찰관들이 휴경지에서 직접 키운 채소 등으로 밑반찬을 장만해 주는 등 이들 학생들의 각종 생활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소년가장인 서군은 “그동안 객지로 유학와 자취생활을 하며 공부를 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며 “이제는 경찰관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아무 불편없이 지내고 있다”고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봄까지만 해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 소위 문제 학생으로 찍혔으나 경찰관 아저씨들과의 만남으로 모범생이 돼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요즘은 방과 후 3∼4시간씩 공부하면서 파출소 주변 등의청소도 앞장서 돕는다는 것. 또 손모군(17·2년)은 “그동안 1급 장애인인 부모가 농사를 지어 학비를 보태는 등 마음이 늘 무겁다가 이제는 방세 부담과 탈선 걱정은 하지 않아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이모군(17·2년)은 “경찰관 아저씨 7명이 매월 2만원씩내 일주일에 한 번씩 돼지고기 파티까지 열어 주고 있다”며 “훌륭한 사람이 되어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소장은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생활태도도 크게 개선돼 추가로 학생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
  • 지방 국악원들 성공열쇠는?

    전북 남원에는 92년 출범한 국립민속국악원이 있다.전남 진도에는 2004년까지 국립남도국악원이 들어선다. 그동안 서울의 국립국악원이정악,남원 국악원이 민속악으로 역할을 나눴다면 민속악은 앞으로 더욱 세분화된 역할분담 시대로 접어든다.그렇다면 지방 국악원들은 설립 취지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거나,할 수 있을까. 판소리의 본고장인 남원 민속국악원은 일본의 가부키좌나 중국의 경극청 처럼 창극을 상설공연하는 기능 위주로 계획됐다.그러나 목표를이루기에는 아직 모자람이 많다.현재 단원은 기악과 성악·무용을 합쳐 60명.화려한 무대를 꾸미기에는 절대수가 부족하다.기량을 갖췄다고는 해도 다른 고장의 관람객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올 만큼의명성은 아직 쌓지 못했다.남원 인구는 10만7,000여명.무료공연도 832개 객석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인명창급의 존재가 필수적. 민속국악원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스타’가 있다면 관람객 확보는 쉬워진다. 그러나 현실은 딴판으로 다른 지역 출신은 평단원도 틈만나면돌아가려 한다.우수 단원을 끌어들이려면 최소 규모의 ‘머물 곳’이 필요하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 씻김굿과 남도민요의 본고장인 진도는 교육·연구기능으로 특화시킬것이라고 한다.건물도 연수시설에 주안점을 두어 공연장은 400석 규모로 줄였다.문제는 강사나 연수생을 위한 숙소를 지을 예산이 깎여나갔다는 것.다른 지역의 우수한 강사를 여관에 머무르게 해서는 사실상 초빙이 불가능하다. 결국 지방 국악원이 성공하느냐의 열쇠는 ‘최소한의 잠자리’에 달린 셈이다.본질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임에도,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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