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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생명 살리는 교육 안전 강북 만들기

    [현장 행정] 생명 살리는 교육 안전 강북 만들기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첫 개최·응급의료교육장 운영… “지속적인 안전 행정 펼칠 것” “심폐소생술은 갈비뼈가 부러질 만큼 세게 해야 합니다. 제가 해볼게요.” 지난 7일 서울 강북구청 대강당. ‘제1회 강북구 청소년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시작을 앞두고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심폐소생술(CPR) 교육인형 가슴 위에 깍지를 낀 손을 올렸다. ‘퍽퍽’ 소리가 날 만큼 가슴을 압박하자 대회 참가자인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우와’ 하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가슴 압박의 강도와 속도를 검사하는 장비에서는 파란불이 깜빡였다. 파란불은 1분에 100~120번 빠르게 규칙적으로 누를 경우 나타난다. 강북구가 ‘안전 강북’을 만들고자 발 빠르게 뛰고 있다.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처음 개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날 대회에는 5개 중·고교 학생 22명이 참가해 2인 1조로 실력을 겨뤘다. 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상황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면 유명 대학 응급의학전문의들이 장비에 표시된 수치들을 검사해 점수로 환산, 승부를 가렸다. 이날 우승한 성암국제무역고의 이지선(17·여) 학생은 “강북구에서 빌려준 실습용 영상을 보며 일주일에 두세 번씩 연습을 했다”면서 “앞으로 심폐소생술을 더 잘 배워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이인영 강북구 보건소장은 “학교에 출장을 나가 일회성으로 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들도 자신들이 제대로 배운 건지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대회를 상시로 열어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심정지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심정지 발생 규모는 2008년 41.4명에서 2010년 44.8명, 2013년 46.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8.7%에 불과해 외국(일본 34.8%, 미국 33.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강북구는 ‘응급의료교육장’도 운영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을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전문교육시설로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전 접수 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구내 사업장 중 ‘생명안전 으뜸사업장’을 선정해 현판을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사업장 직원 중 90% 이상이 교육을 수료해야 자격요건을 준다. 지난 5월 SK텔레콤 수유사옥이 3호점으로 지정됐다. 박 구청장은 “심장이 정지했을 때 골든타임인 4분 내에 대응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어 현장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구 차원에서도 안전 강북을 위한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갈비뼈를 부러뜨렸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갈비뼈를 부러뜨렸다?

    “심폐소생술은 갈비뼈가 부러질 만큼 세게 해야 합니다. 제가 해볼게요.” 지난 7일 서울 강북구청 대강당. ‘제1회 강북구 청소년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시작을 앞두고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심폐소생술(CPR) 교육인형 가슴 위에 깍지를 낀 손을 올렸다. ‘퍽퍽’ 소리가 날 만큼 가슴을 압박하자 대회 참가자인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우와’ 하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가슴 압박의 강도와 속도를 검사하는 장비에서는 파란불이 깜빡였다. 파란불은 1분에 100~120번 빠르게 규칙적으로 누를 경우 나타난다. 강북구가 ‘안전 강북’을 만들고자 발 빠르게 뛰고 있다.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처음 개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날 대회에는 5개 중·고교 학생 22명이 참가해 2인 1조로 실력을 겨뤘다. 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상황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면 유명 대학 응급의학전문의들이 장비에 표시된 수치들을 검사해 점수로 환산, 승부를 가렸다. 이날 우승한 성암국제무역고의 이지선(17·여) 학생은 “강북구에서 빌려준 실습용 영상을 보며 일주일에 두세 번씩 연습을 했다”면서 “앞으로 심폐소생술을 더 잘 배워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이인영 영등포구 보건소장은 “학교에 출장을 나가 일회성으로 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들도 자신들이 제대로 배운 건지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대회를 상시로 열어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심정지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심정지 발생 규모는 2008년 41.4명에서 2010년 44.8명, 2013년 46.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8.7%에 불과해 외국(일본 34.8%, 미국 33.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강북구는 ‘응급의료교육장’도 운영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을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전문교육시설로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전 접수 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구내 사업장 중 ‘생명안전 으뜸사업장’을 선정해 현판을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사업장 직원 중 90% 이상이 교육을 수료해야 자격요건을 준다. 지난 5월 SK텔레콤 수유사옥이 3호점으로 지정됐다. 박 구청장은 “심장이 정지했을 때 골든타임인 4분 내에 대응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어 현장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구 차원에서도 안전 강북을 위한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구로구, 넥타이 매고 가을 공기를 누비는 ‘넥타이마라톤 대회’ 열어요

    서울 구로구, 넥타이 매고 가을 공기를 누비는 ‘넥타이마라톤 대회’ 열어요

    늦더위가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이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이 곳곳에 북적이고 있다. 이번 달 말에는 가을 공기를 힘차게 가르며 구로구 한복판을 달려보는 건 어떨까. 넥타이만 있으면 참가비도 무료다. 서울 구로구는 오는 30일 구로디지털단지 G밸리 일대에서 ‘제14회 넥타이마라톤 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넥타이마라톤은 직장인과 주민이 넥타이를 매고 구로디지털단지 5㎞를 달리는 행사다. 코스는 구로3동 디지털단지 내 마리오타워 광장에서 출발해 남구로역, 구로구청 사거리, 대림역, 에이스트윈타워까지 이어진다. 넥타이마라톤은 ‘공단’에서 ‘디지털단지’로 거듭난 구로구 발전상을 알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됐다. 올해는 정체기에 들어선 구로디지털단지가 2019년 9월 G스퀘어 건립과 함께 재도약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아 ‘변화 중심에서 또 다른 도약’을 주제로 삼았다. 대회는 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가 주최하고 한국마라톤협회가 진행한다 행사는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팬사인회와 함께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심폐소생술 체험,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운동 홍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마라톤에는 넥타이만 매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29일까지 인터넷(http://gurorun.co.kr)으로 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구로디지털단지의 발전과 화합뿐 아니라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직장인과 주민이 참여해 즐거운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종로구에 인문학의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인문학의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인문학의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종로구는 21일부터 시민 대상의 인문학 강좌 ‘인문학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동군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장의 ‘종로구 거리 속에 숨어 있는 역사 파노라마’ 강연을 시작으로 종로구 거리 속에 숨은 역사 파노라마, 청계천에서 만나는 정조대왕 능행반차도, 나를 찾아 떠나는 부암동 골목길 근대사, 스케치로 만나는 풍경들 등 ‘문화거리’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았다. 벌써 3년째 이어진 종로구의 인문학 강좌는 2014년 궁, 2015년 박물관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올해 주제는 문화거리다. 인문학 강연뿐 아니라 우리 악기와의 만남, 부암동 골목길 역사산책, 서울 스케치, 명성황후시해사건 그 하루의 진실 등의 다양한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모든 강연과 체험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인터넷 ‘인문도시종로(human21.co.kr)’에서 하면 된다. ‘아빠 요리교실’도 종로구의 또 다른 인기 교육프로그램이다. 5년째 이어진 아빠 요리교실은 22일부터 22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8회 교육에 수강료는 12만 5000원으로 벌써 160여 명의 아빠 요리사를 배출했다. 즐거운 가정의 뼈대가 되는 아빠 요리교실은 70% 이상 출석해 수료증을 받는 수강생이 97%에 이를 정도로 아빠들의 호응이 크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잠시라도 시간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물방울 작가’ 김창열미술관 24일 제주도서 개관 행사

    ‘물방울 작가’ 김창열미술관 24일 제주도서 개관 행사

    ‘물방울 작가’ 김창열미술관이 오는 24일 개관한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문예술인 마을에 들어선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김 화백이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인연으로 자신의 대표작품 220점을 기증해 제주도가 92억원을 들여 지상 1층, 연면적 1587㎡ 규모로 최근 완공했다. 김 화백은 파리에서 활동하던 1972년부터 영롱한 물방울을 소재로 그리면서 ‘물방울 작가’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국내 및 해외 미술계에서도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한국 현대미술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관 행사는 24일 오후 2시 30분 미술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며 25일부터는 ‘존재의 흔적들’이란 개관전이 열린다. 내년 1월 22일까지 열리는 ‘존재의 흔적들’은 김 화백의 기증 작품을 연대기적 접근으로 시대별 대표작들로 구성, 김 화백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김창열미술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개관을 기념해 3개월 동안은 무료로 운영된다. 이후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성동구에 가면 김제동이 고민 상담해줘요

    성동구에 가면 김제동이 고민 상담해줘요

    ‘100번째 강사 김제동이 인생의 힘을 드립니다.’ 서울 성동구의 명사특강이 100번째를 맞이한다. 성동구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제100회 기념 성동명사특강’으로 김제동의 어깨동무 토크(포스터)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2008년 박동규 교수의 ‘가치 있는 인생’ 특강을 시작으로 8년째 이어 오고 있는 성동명사특강은 그동안 다양한 인생경험과 생활의 지혜를 가진 명사들의 강연이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에게 삶의 지표가 되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알기 쉬운 인문학 강의로 유명한 최진기 강사와 한비야 월드비전 구호팀장 등이 강사로 나서 성동주민에게 큰 웃음과 감동의 눈물을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는 성동구와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와의 협력 사업으로 무료입장할 수 있다. 방송인 김제동은 토크콘서트를 300회 이상 연 명사회자로, 최근 ‘김제동과 어깨동무’를 통해 청년에게 힘을 주는 청춘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참석 주민들의 다양한 고민이나 의견을 듣고 공유하는 ‘고민 나눔의 장’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 누구나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참석이 가능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특강은 힘들고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가을밤 서울 숲의 낭만과 따뜻한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판 에든버러”

    [현장 행정] “서초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판 에든버러”

    24일부터 새달 2일까지 9일간 작년 경제적 효과 160억 ‘대박 “서리풀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랑스 니스 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내겠습니다.” ‘서초는 대한민국의 문화 자치구 1번지’라고 자임하는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올가을이 그 누구보다 설렌다. 지난해 연인원 17만명, 경제적 파급 효과 약 160억원 등 지역 축제로는 첫 회부터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둔 서리풀페스티벌의 올해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 구청장이 19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라는 제2회 서리풀페스티벌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세빛섬, 예술의전당 등 구 전역에서 펼쳐진다”면서 “‘참여와 나눔, 친환경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예술종합대,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등 문화 인프라가 풍부하고 문화예술인 거주 비율도 높은 서초구를 세계적인 지방자치단체로 도약시키고자 기획한 조 구청장의 야심작이다. “특히 올해는 문화·공공기관, 기업, 소외계층까지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고 기물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해 친환경 행사로 꾸몄다”고 그는 강조했다. 축제기간은 지난해 6일에서 올해 9일로, 문화공연도 60여개로 늘어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을 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를 구성하는 등 일찍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또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여는 등 보는 축제에서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꾸몄다. 하이라이트인 서초강산퍼레이드는 10월 2일 반포대로 10차선을 통제한 4.4㎞ 구간에서 열린다. 3900여명이 참여해 행렬만 70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다. 5개 섹션별 행진에서 오페라·오케스트라, 장애인, 어린이, 반려견, 케이팝 스타 등이 총출동한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구본찬·오진혁 선수의 카퍼레이드, 소나무·소년 24 등 아이돌 공연, 청소차의 물청소 등도 볼거리다. 퍼레이드는 예술의전당에서 시민 1만여명이 함께하는 ‘만인대합창’으로 이어진다. 퍼레이드 전 한 시간 동안 반포대로 3만㎡는 초대형 스케치북으로 바뀐다. 가족들이 10가지 색분필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나눔과 지구촌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가수 윤형주·김세환 등 주민 9명으로 구성된 서초컬처클럽의 무료 콘서트는 조 구청장의 넓은 인맥이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들의 치맥 파티·소림무술 공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음악축제는 10월 1일 관람할 수 있다. 조 구청장은 “개막일인 24일과 마지막 날인 10월 2일은 빨간색 서리풀페스티벌 티셔츠를 입으면 관내 마을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깨알같이 준비한 조 구청장에게선 ‘문화 행정’과 ‘보듬는 엄마행정’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풍긴다. 그는 ‘예술과 놀이, 나눔이 다르지 않다’는 가치관을 행정에 녹여냈다. 조 구청장은 “서리풀페스티벌이 지역 축제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대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기도 좋은 일자리 다~ 모인다

    “좋은 일자리,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에서 잡으세요.” 경기도는 오는 27일 수원 영통구 광교로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외국인투자기업 청년채용 박람회’를 연다. 19일 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는 전기초자코리아, 한국호야전자, 만트럭, 텔스타홈멜 등 30개 사가 참여해 100여명을 선발한다. 외국인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는 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구인난을 겪는 기업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인력채용 전문 컨설턴트로 구성된 사전매칭팀이 사전(이력서) 등록자에 대한 1대1 개별 면접컨설팅, 면접시간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취업자에 대해서는 박람회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고용노동부, 경기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산업인력관리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도 부스를 설치해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채용박람회 홈페이지(www.gafic.or/job)에서 사전 등록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경기도외국인투자기업지원센터(031-259-6521)로 하면 된다. 경기도에는 서울(8200여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3400여개의 외국인투자기업이 있다. 4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도 준비했다. 경기도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함께 화성, 부천, 시흥, 수원에서 ‘4050 여성취업박람회’를 잇달아 연다. 21일 화성유앤아이센터에서 30개 사와 부천시의회에서 21개 사, 28일 시흥여성비전센터에서 16개 사, 다음달 26일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에서 20개 사 순으로 개최한다. 휴먼스토리FS, 롯데쇼핑, 마더 앤 베이비, 케이티스, 유베이스, 제이투제이, 은성산업 등이 참여해 4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취업 컨설턴트,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 등 서비스와 취업 성공 사례 릴레이 강의, 여성리더 특강 등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국민연금공단, 노사발전재단, 고용노동부도 참여해 일자리 관련 사업을 홍보한다. 도 관계자는 “기업에는 우수한 여성 인력을, 취업 희망 여성들에게는 현장의 취업정보 등 실질적인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뼘 더 큰 용기, 한계 넘은 감동

    한뼘 더 큰 용기, 한계 넘은 감동

    한국 종합순위 20위… 중국 1위 육상 맥패든 등 ‘황연대 성취상’ 입장권 210만장… 역대 두번째 지난 12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줬던 리우패럴림픽이 19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 참가자들은 당초 우려를 뒤엎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대회를 자축하며 2020년 도쿄패럴림픽을 기약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로 종합순위 20위를 차지했으며, 금메달 107개를 쓸어담은 중국이 1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조직위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환하게 밝히는 폭죽을 쏘아올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두 팔이 없이 태어난 음악가 조나단 바스 투스가 자신의 발로 기타 연주를 펼치며 흥을 돋웠고, 브라질을 대표하는 두 여가수인 바네사 다 마타, 이베치 상갈루도 멋진 공연을 펼쳤다. 폐회식 중간에는 전날 경기 도중 벌어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란의 장애인 사이클 선수 바흐만 골바르네자드를 위한 추모의 시간도 있었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1분간의 묵념을 제안하며 “오늘 밤은 지난 12일간의 열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전날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추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며 “그의 죽음은 모두를 슬픔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성격의 ‘황연대 성취상’에는 시리아 출신의 난민 장애인 수영선수인 이브라임 알 후세인과 메달 6개(금4·은2)를 획득한 미국 장애인 여자 육상선수 타티아나 맥패든이 선정돼 순금 75g으로 제작된 메달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인 황연대 여사가 1988년 ‘오늘의 여성상’을 수상해 받은 상금을 IPC에 전액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리우패럴림픽 조직위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약 210만장의 입장권이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무료입장권 남발이라는 지적에도 예상치 200만장을 훌쩍 넘긴, 2012년 런던패럴림픽(276만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이번 대회는 160개국에서 43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528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금메달 107개, 은 81개, 동 51개를 획득한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영국(금 64개), 우크라이나(금 41개), 미국(금 40개), 호주(금22개)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금 7개, 은 11개, 동 17개로 종합순위 20위를 차지해 목표로 했던 ‘금11개-종합순위 12위’ 달성에 실패했다. 2020년 도쿄패럴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금메달 없이 은 10개, 동 14개로 64위다. 사상 두 번째로 참가한 북한은 노메달로 돌아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파주서 내달 1일 ‘율곡선생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 열려

    파주서 내달 1일 ‘율곡선생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 열려

    경기 파주시가 다음 달 1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연다.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해 ‘구도장원공’이라 불리는 율곡 선생이 ‘파주의 인물’임을 널리 알리고, 수험생이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마련했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걷기 행사는 수험생과 그 가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5㎞ 순환형 코스로 진행한다. 율곡 선생이 과거를 치르기 위해 한양을 오갔던 길목에 ‘구도장원굴’이 있다. 이 굴을 통과하면 무슨 시험이든 통과한다는 이야기에 착안해 길을 만들었다. 구간 구간 소나무 군락지인 ‘솔향기길’ 등이 있어 최적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임진강이 보이는 전망대는 전국에서 사진 찍기 좋은 10대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 6월 율곡수목원 내 사임당 숲에 심은 구절초의 개화시기와도 겹친다. 곳곳에서 선생의 발자취를 느끼며 학문정진의 길을 생각할 수 있다. 페이스페인팅, 오장원을 잡아라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으며 걷기를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 학생참가자 가운데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돼 있으면 환경정화활동을 통한 봉사활동 3시간을 준다. 참가신청은 오는 25일까지 파주시 홈페이지(www.paju.go.kr) 첫 화면에서 할 수 있다.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30분 동안 문산역에서 율곡수목원 내 행사장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문의는 031-940-4364.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7호선 연장 비롯 다양한 개발 이어진 ‘청라국제도시’선호도↑

    7호선 연장 비롯 다양한 개발 이어진 ‘청라국제도시’선호도↑

    교통 환경 개선을 비롯해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진 청라국제도시가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청라 지구의 주택가격도 고공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인 ‘석남동-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를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바 있으며 현재 확정된 노선은 ‘석남동-루원시티-청라 커낼웨이-청라국제도시역 4개역이다. 이러한 교통망의 확충을 통해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과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노선이 마련되면 청라로 유입되는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7호선의 경우 강남권과 바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역세권 인근 단지의 가격 상승까지 점쳐지고 있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꾸준한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입주한 ‘청라호반베르디움1차’ 전용 85㎡의 경우 지난해 1월경 매매가격은 3억3000만~3억4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달 5월 실 거래가격을 확인한 결과 4억700만원에 거래됐다. 그 중 소형아파트의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 입주한 ‘호반베르디움앤영무예다음’은 지난 해 1월, 전용 59㎡의 매매가격이 2억5000만~2억6000만원이었으나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3억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는 7호선 연장계획뿐 아니라 9호선 직결 노선이 개통된다. 이는 확정된 노선으로 인천공항철도와 9호선을 하나의 열차로 이용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이용할 수 있다. 2018년에 이후에는 직접적으로 수요가 유입될 호재들이 이어진다. ㈜신세계투자개발이 복합쇼핑몰을 개장하고 하나금융지구 본사 및 금융연구소 등 하나금융타운도 건설된다. 또한 차병원그룹도 의료복합타운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어 향후 의료타운 종사자들의 이주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본격적인 도시 개발에 드라이브를 건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신규 공급되는 주거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이 곳에서는 IS동서가 청라 핵심 입지에서 선보이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의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이 단지는 7호선이 개통되면 ‘청라커넬웨이역’ 역세권 단지가 된다. 도보 거리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주민센터 등이 있으며, 청라국제도시의 지역명소인 ‘캐널웨이’와 중앙호수공원도 가까워 산책이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청라와 가양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 등을 이용해 서울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공항고속도로 청라IC가 개통되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도심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단지는 전용면적 45㎡, 55㎡로 구성된다. 주로 원룸 형태로 공급하는 다른 오피스텔과 달리 방과 거실을 분리해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과 거실을 전면에 둔 3Bay구조로 적용해 채광성 및 통풍성을 끌어올렸다. 주방과 거실을 연결시킨 맞통풍구조로 설계해 환기가 수월하도록 했다. 일반적인 천장높이(2.3m)보다 높은 2.5m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아파트와 아파텔 주민들 모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휘트니스, 스크린골프장, GX룸, 주민카페, 연회장, 독서실 등 기본적인 시설과 청라국제도시 내 최초로 들어서는 다목적 실내체육관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곳에서 프로농구단이 운영하는 농구교실과 FC축구교실을 2년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YBM 영어 및 중국어 교실도 2년간 무료로 수업 받을 수 있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아파트(1163가구)와 아파텔 (866실)을 포함해 아파트 6개동, 아파텔 4개동, 총 10개동 2029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아파텔은 전용 45㎡, 55㎡로 일부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견본주택은 현장인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18년 10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축시장 흐름 한 눈에, ‘2016 경향하우징페어 대구’ 개최

    건축시장 흐름 한 눈에, ‘2016 경향하우징페어 대구’ 개최

    대구 엑스코(EXCO)에서 오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이상네트웍스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관련 세미나가 함께 개최되어 업계 관계자와 건축주는 물론 건축∙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 참관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향하우징페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자재∙인테리어 전문 전시회로 매년 2월 킨텍스, 8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9월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개최된다. 특히 올해 경향하우징페어는 지난 2월 킨텍스 전시회가 약 19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참관객 수를 기록하는데 이어 8월 코엑스 전시회와 9월 초 부산 전시회가 대성황을 이뤄 대구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내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급수∙위생재, 냉난방∙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전원주택, 주택설계시공, 주택정보∙소프트웨어, 창호재, 가구∙홈인테리어, 가전∙홈시큐리티, 건축공구∙관련기기 등 건축자재 전 품목이 전시된다. 함께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이상네트웍스와 환경부가 공동 진행하는 ‘실내용 건축자재의 환경기준 사전적합 확인제도 바로알기’ 가 준비됐다. 올해 12월 말부터 시행되는 해당 제도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밖에도 이상네트웍스와 주택문화사가 공동 주최하는 ‘절대 손해 안보는 집 짓기 노하우 72가지’ 세미나, ‘대구실내디자인협회’ 세미나, ‘대경전원주택협회 특별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5시 반까지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 시 현장에서 대기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1월 4일부터 6일에는 올해 마지막 경향하우징페어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향하우징페어 사무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6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제2회 정책포럼이 오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저탄소 시대, 에너지 전략 어떻게 수립할까” 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이번 포럼은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토론회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화급한 과제입니다. 화석연료를 줄여야 하는 저탄소 시대를 맞아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동향과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입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의 공존 전략,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원자력의 편익과 사회적 비용도 함께 토론할 것입니다. 이번 포럼에는 박주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유상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각 연구소, 학계,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별 발표와 함께 상호 토론을 벌이면서 참석자들과 폭넓은 소통을 하게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 드립니다.  *일시 : 2016년 9월 26일(월) 오후 2시 30분 ~ 오후 5시  *장소 :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  *주최 : 서울신문  *후원 : 한국수력원자력(주)  *참가비 : 무료(서울신문 홈페이지 ‘제2회 정책포럼사전등록신청’하신 분에게는 선착순 30명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문의 : 서울신문 편집국 정보행정팀(02-2000-9271~5) / rubyryu@seoul.co.kr ☞참가신청 바로가기(클릭)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글씨 본뜬 ‘외솔체’ 만든다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글씨 본뜬 ‘외솔체’ 만든다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글씨를 본뜬 ‘외솔체’가 개발된다. 울산 중구는 ‘한글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한글 전용 서체를 만든다고 18일 밝혔다. 한글 전용 서체는 울산 출신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이 남긴 서체를 본떠 제작할 예정이다. 최현배 선생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됐고, 한글 가로쓰기 연구에 매진했다. ‘우리말 큰 사전’과 ‘우리말본’, ‘조선민족 갱생의 도’, ‘한글갈’ 등 주요 학술서를 썼고 친필 글씨는 병영삼일사 비문 원고, 삼일사 노래 가사 원고, 손자·손녀에게 보낸 편지 등에 남아 있다. 선생의 글씨는 작고 가늘지만 힘이 느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구는 선생의 글씨 중 보기 좋고 읽기 좋은 특정 글자를 골라 글씨체를 만드는 방안과 가로획이나 세로획을 따서 다른 글씨체와 연계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선생이 참여해 개발한 ‘외솔타자기’ 활자를 복원,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한다. 내년 상반기 외솔체 개발 연구용역을 맡겨 8월쯤 개발을 완료해 공문서, 시설안내표지, 버스노선 안내도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외솔체를 무료 배포해 많은 주민이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팬 위서 춤춘 감자·양파…‘스페인 파전’ 낳았네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팬 위서 춤춘 감자·양파…‘스페인 파전’ 낳았네

    요리를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었을 법한 줄리아 차일드. 37세의 늦은 나이에 외교관 남편의 근무지인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뒤 파리의 무료한 생활을 이겨내기 위해 요리학원을 다녔다.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프랑스 요리의 달인이 되는 법’(1961년)이란 요리책을 내고 TV에 출연해 요리 강습을 한다. 미국인의 요리와 식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가 쓴 요리책을 40여년이 지난 뒤 블로거 줄리 파월이 1년 동안 따라하고 이 과정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유명 인사가 된다. 이 두 개의 실화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그린 영화가 ‘줄리&줄리아’다. 요리에 관한 영화답게 많은 요리가 나오지만 가장 먼저 나오는 영화가 스페인식 오믈렛인 토르티아다. 영화 속 요리연구가 줄리아(메릴 스트리프)가 프라이팬에서 요리를 뒤집다가 실패하지만 오븐에 떨어진 내용물을 천연덕스럽게 프라이팬에 다시 집어넣는 모습이 인상적인 요리다. 감자, 시금치, 양파 등 야채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파전과 가깝다. 감자와 계란이 주종을 이룬다는 점에서 감자 오믈렛이라고도 불린다. 스페인에서 전채요리로 즐겨 먹는다. 감자는 썬 뒤 물에 담가두거나 건져 둬서 물기를 묻혔다. 그래야 감자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를 프라이팬에서 볶기 때문에 가급적 얇게 썰었다. 국산 감자는 다른 나라 감자들보다 전분이 많은 편이다. 서울요리학원의 이정원 강사는 가정에서 감자볶음을 할 때 전분이 많기 때문에 물에 살짝 헹궈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토르티아를 만들 때 감자를 겹쳐 넣으면 뭉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시금치는 한 주먹만큼 준비해 뒀다. 얼핏 보면 많은 것 같지만 열을 가하면 숨이 죽어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깬 계란은 풀어도 되고 안 풀어도 된다. 생크림의 용량이 헷갈린다면 어른 수저로 한 수저 정도가 적당하다. 몸에 좋은 올리브유가 대중화되면서 요리에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올리브유의 최상급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 튀김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엑스트라버진을 튀김용으로 쓰면 몸에 안 좋은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 요리용으로는 퓨어올리브유가 오히려 적당하다. 볶음 요리를 할 때 간은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토르티아의 경우 감자를 볶을 때 간을 조금 하고, 계란을 풀 때 조금 하는 식이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다시 간을 하는 방식이다. 그래야 간이 골고루 밴다. 볶던 감자가 투명해지고 시금치가 숨이 죽었을 때 풀어둔 계란을 넣는다. 기름을 살짝 두르고 계란 프라이를 하듯이 불을 조절한다. 계란 비린내는 후추로 잡을 수 있다. 뒤집기를 할 때 크기가 비슷한 프라이팬을 써도 되지만 프라이팬 크기에 맞는 접시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접시로 프라이팬을 덮고 프라이팬에 있던 토르티아를 접시로 옮기면 된다. 프라이팬에 다시 옮길 때는 그대로 밀어내듯이 프라이팬에 담으면 된다. 팬케이크 몇 장을 겹쳐 먹듯이 토르티아를 두 장 정도 겹쳐 먹기도 한다. 파전 먹을 때 간장에 찍어 먹듯이 소스에 찍어 먹어도 별미다. 와인식초와 레몬주스 등으로 만든 렌치소스, 사워크림 또는 케첩 등 본인이 즐겨 먹는 소스를 선택하면 된다. 소스를 발라 샌드위치에 얹어서 먹기도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대학·취준생에게 무료 힐링 기회…국립공원관리공단, 토요일 격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8일 학업과 취업준비에 지친 청년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청년희망 프로젝트 ‘딱 하루만! 쉬어가는 국립공원 생태발걸음’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다. 희망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11월까지 격주 토요일에 모두 6차례 운영한다. 브런치 생태여행,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특강, 인공 암벽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하며 참가 인원은 20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 누리집(eco-institute.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연수원 메일(eco-institute@knps.or.kr)로 받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트7’ 배터리 표시색, 녹색이면 새제품

    ‘노트7’ 배터리 표시색, 녹색이면 새제품

    오늘부터 교환… 중국산 전지 탑재 이통사 교환 날짜 문자 통보키로 데이터 이동 포함 2시간 내 가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9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노트7) 신제품 교환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판매중단 조치로 노트7을 못 받은 사전 예약자에겐 26일, 일반 구매자에겐 28일부터 노트7이 공급된다. 고객들이 받을 새 노트7에는 폭발 사례가 보고된 삼성SDI 배터리 대신 중국 ATL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다. 무게와 두께에는 변화가 없다. 삼성전자는 리콜 대상인 초기 물량과 구분하기 위해 배터리 잔량 표시색을 흰색에서 녹색으로 바꿔 제작했다. 삼성전자는 교환 첫날 전국 매장에 신제품 10만대를 공급하고, 오는 25일까지 매일 노트7을 5만~6만대씩 추가 공급한다. 삼성전자 측은 “교환 첫 주에 초기 물량 대부분을 대체할 수량을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추석 연휴 동안 구미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교환 물량을 생산했다”고 귀띔했다. 기존 노트7 소지 고객은 충전기나 포장 박스 없이 본체만 가져가도 추가 비용 없이 같은 색상의 신제품을 받을 수 있다. 이통사들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개통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교환 날짜를 고객에게 문자로 통보, 교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환은 내년 3월까지 가능하지만, 삼성전자 등은 이달 말까지 40만대 전량 교환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KT는 이달 말까지 교환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구매 매장 이외 매장에서도 새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이통사 측은 “매장에 미리 전화해 재고 여부를 확인해야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미 노트7 교환이 시작된 싱가포르에서는 순조롭게 리콜이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밝혔다. 싱가포르 선텍센터에 지난 16일 교환 창구 90개가 열렸는데, 데이터를 옮기는 시간을 합쳐 기기 교환에 1인당 45분~2시간이 소요됐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고객들에게 삼성전자 명의 사과 편지, 30달러의 쿠폰, 화면 보호 필름, 물·간식 가방 등을 제공했다. 100만대가 판매된 미국에서는 21일부터 신제품 교환이 시작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주 5.8 지진 이후] 빠른 경보·파격 지원·뭉친 시민…구마모토 일으킨 ‘삼각 원동력’

    [경주 5.8 지진 이후] 빠른 경보·파격 지원·뭉친 시민…구마모토 일으킨 ‘삼각 원동력’

    구마모토 3.7초 만에 지진 경보 경주는 27초… 개선 시급 “지난 4월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많은 게 파괴됐지만 우리 숙박시설은 돔 형태여서 파괴되지 않았죠. 그래서 숙박시설을 지역 이재민에게 무료 피신처로 공급했습니다. 자연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지만, 결국은 자연 덕에 모두 치유될 거라 믿습니다.” 지난 2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의 온천호텔 아소팜 빌리지에서 만난 에쓰오 시마무라 영업본부장의 말이다. 지난 4월 14~16일 구마모토현에는 규모 6.5(전진)와 7.3(본진)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111명이 사망했다. 2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6만 5000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으며 경제적 손실은 약 4조 6000억엔(약 50조원)이나 됐다. 현의 동쪽에 있는 아소산 인근 관광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아소팜 빌리지의 경우 진출입로가 모두 끊겼고,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과 수도관뿐 아니라 건물의 천장과 벽, 각종 시설도 파괴돼 지난 8월 1일까지 영업을 하지 못했다. “빠르게 주변 복구를 마치고 보니 이재민들이 자동차 피신 생활에 지친 상태더군요. 처음엔 이재민에게 온천을 개방했고 지금은 200여명의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난 4월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대처 및 복구 과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대지진인 데다가 규모는 작지만 경주와 마찬가지로 구마모토 역시 관광산업이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지진이 났을 때 촌각을 다퉈 경보를 발령하는 위기전파 시스템, 피해 복구를 위한 전폭적인 예산지원, 재해를 기회로 바꾸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회복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난 4월 14일 오후 9시 26분, 3.7초 만에 일본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지진 경보 자막이 떴다. 우리나라 경주 지진 때 발생 27초 만에 경보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23.3초나 빠르다. 44분 후인 오전 10시 10분, 정부 차원의 비상재해대책본부가 운영됐고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 지사의 요청으로 자위대 350명과 소방청 구조대 200명이 급파됐다. 가바시마 지사는 “규모 6.5의 전진이 발생한 이후 각 지역에서 파견받은 인력으로 대책본부를 만들었고, 지진 발생 후 한 시간 내에 자위대가 파견돼 1700여명의 이재민을 곧바로 구조할 수 있었다”며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규모가 가장 큰 지진이었지만 사상자가 적은 건 신속한 초기 구조활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는 재난이 발생하면 물자 요청이 있기 전에 식량과 식수, 피난처를 선제로 제공하는 ‘푸시형 제도’를 운영하는데 이 제도 덕에 이재민들이 생필품을 빠르게 조달받을 수 있었다”며 “중앙정부가 이재민 구호와 복구를 위해 7000억엔(약 7조 7000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해 예산의 제약도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지진이 잦은 일본의 연간 지진 연구비는 146억엔(약 1600억원)이다. 또 전국 주택의 80% 이상이 건축법상 내진 설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말 건축법상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 건축물 143만 9549동 가운데 실제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33%(47만 5335동)에 불과하다. 지진 직후 구마모토현의 관광산업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 5월 8일까지 규슈 지역에만 70만여명이 숙박시설 예약을 취소했고 외국인 관광객 283만명 중 38%를 차지하는 한국인도 발길을 돌렸다. 일본 정부는 ‘규슈 부흥 할인’ 제도를 도입했다. 7∼9월에 규슈 지역을 방문하면 숙박비를 최대 70%, 10∼12월에는 최대 50% 할인해 준다. 할인으로 인한 숙박업소의 손실은 중앙정부 예산(180억엔·약 2000억원)으로 보충해 준다. 이번 지진으로 직접적 피해는 적었지만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은 오이타현 벳푸시 야스히로 나가노 시장은 “관광객들에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느 장소가 가장 안전한지 안내하고 있으며, 4개 국어로 재난 위험을 관광객에게 안내하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시민의식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자택과 2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하숙집을 잃은 이치하라 히데시(68)는 “무엇보다 집에 머물던 도카이대 하숙생 22명이 안전한 것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들어갈 가설주택이 협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불평을 하기보다 현재 상황에 맞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이타현의 유명한 온천마을인 유후인을 ‘걷기 마을’로 탈바꿈시킨 나카야 겐타로(82)는 “41년 전 오이타현에 지진이 크게 발생했지만, 오히려 유흥업소가 많았던 유후인이 슬로시티 마을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구마모토 지진 역시 유후인의 관광 부흥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마모토·오이타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러시아 서구 야동사이트 차단 이유는?… “가상 아닌 현실서 즐기라고”

    러시아 서구 야동사이트 차단 이유는?… “가상 아닌 현실서 즐기라고”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성업 중인 무료 성인물 사이트들을 전격 차단했다. 포르노를 보는 대신 실생활에서 직접 이성을 만나라는 게 정부가 밝힌 명분이다.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 타임즈는 16일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 및 대중매체 감독청이 지난 13일부터 폰허브 등 일부 사이트를 접근 금지 목록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이를 무릅쓰고 차단 조치를 강행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한 러시아 누리꾼이 “차단의 대안은 뭔가”라고 정부에 묻자, 러시아 정부는 “실 생활에서 직접 이성을 만나서 즐겨라”고 대답했다. 이번 금지 조치는 러시아 지방법원의 판결을 법령에 반영한 결과다. 러시아 남부 클라스노다르 법원이 이 웹사이트가 어린이 보호 법령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린 게 계기가 됐다. 법원은 당시 판결에서 웹사이트 러시아판 관계자들에게 포르노 불법 제작 배포 혐의로 2~6년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번 차단 대상에 포르노와 관계가 없는 ‘위키피디아’도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푸틴 장기집권에 비판적일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재갈물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포르노를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성인사이트 폰허브가 게임 ‘오버워치’를 포르노화해 내놓은 게임의 오픈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이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대한민국이었다고 발표했다. 2위 벨라루스, 3위 러시아와 비교해 2배에 가까운 수치라는 게 스푸트니크 통신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테헤란 여행기 1] 무알콜, 정보 차단, 잿빛 도시 테헤란에 발 딛다

    [테헤란 여행기 1] 무알콜, 정보 차단, 잿빛 도시 테헤란에 발 딛다

    6일 밤 11시 5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국,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7일 오후 2시 이란 테헤란에 도착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을 따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의 대회 초반을 취재하고 같은 루트로 14일 오후 5시 귀국했다.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어서 여러 가지로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흔히 갈 수 없는 곳이라 취재 틈틈이 여행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우리와의 시차는 4시간30분. 우리가 오전 9시면 거기는 오전 4시30분이다. 3회로 나눠 게재하는데 첫째는 출장 스토리에 가깝고 다른 두 편이 여행기에 가까울 것 같다.   ◆7일 이란 가는 비행기에도 주류 반입 안된다 인천을 떠나 10시간 비행해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 게이트 나와 인터내셔널 트랜스퍼 쪽에 줄 서니 제법 한국 사람 많고 요르단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눈에 띈다. 다른 기자와 난 200번 게이트가 시작되는 지점, 한적한 공간에 앉아 2시간 되는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 연결하고 전화를 충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7시쯤에야 전광판에 탑승 게이트가 공지될 정도로 이스탄불 공항은 느렸다. 탑승은 오후 8시 35분부터. 우리의 경우 304번 게이트였다. 딱 봐도 이란 가는 비행기다 싶었다. 여행객 행색이 남루해지고 몇몇 중국 관광객이 보였다. 좌석은 50%쯤 점유돼 여기저기 빈 자리가 보여 덩치가 큰 이들은 몇개 좌석을 점유한 채 누워버렸다. 9시 35분 출발한 비행에는 3시간반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난 이란 들어가기 전 마지막 술이라고 생각하고 기내식을 먹으며 맥주를 주문했는데 가지러 간 여승무원이 “이란 가는 비행기라 맥주를 실을 수 없다”고 뒤늦게 없다고 한다. 왼쪽 창문 옆에 앉았는데 내가 평소 날아보고 싶었던 아나톨리아 평원과 반 호수의 장관을 하늘에서 조망하면서 갔다. 테헤란 상공에 다다르니 아니나다를까 온통 세상이 잿빛이다. 공항은 꽤 큰데 비행기 대수가 정말 손에 꼽을 만하다. 경제재재의 여파 때문이겠지 싶었다. 오후 2시 5분 공항에 내렸는데 선수들 짐과 먹거리가 많아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공항에서 환전하고 유심칩을 바꿀까 생각했는데 FIBA의 아타셰 역할을 한다는 친구가 호텔이 더 싸다며 하지 말라고 한다. 유심도 마찬가지. 그런데 공항의 이곳 유심 판매상은 정식으로 컴퓨터로 칩을 심어주는 반면, 호텔에서 하는 농구심판(심판이 이렇게 대놓고 장사를 했다)은 야매로 하는 느낌이었다. 유심과 환전은 공항에서 하는게 낫겠다. 선수단 숙소는 시내 중심가(우리로 얘기하면 소공동 롯데 같은 곳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젊은 시절 묵었을 정도였다고 박한 단장은 전했다)에 있고, 심판과 취재진 숙소는 공항에서 조금 더 가까운 올림픽 호텔이다. 아자디 스포츠 콤플렉스 안이라 거의 우리로 얘기하면 올림픽공원 안의 올림픽파크텔과 같다. 공항에서 바로 택시 타고 왔으면 될걸, 랄레 호텔 들러 선수단 짐 내려주고 우리는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왔던 길을 어느 정도 되짚어 나와 올림픽 호텔로 왔다. 7일 오후 5시 거의 다돼 도착했는데 운전기사는 요금을 달래요. 우리는 랄레 호텔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실랑이하다 그냥 들어와 체크인하는데 옆에서 계속 그냥 지금 달래요, 해서 난감해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누군가 나타나 돈다발을 펼치더니 계산을 턱 해준다. FIBA 사람이란다. 그 기사는 한 번 우리한테 떼써보고, 안 되면 말고 이중으로 받아내려 했던 것 같다고 나중에 일행이 말했다. 씻고 인터넷 점검에 들어갔다. 기자들에게 가장 급한 게 이것이니. 당연히 잘 안 됐다. 6시쯤 로비에 내려가 유심 파는 남자를 소개받아 깔았다. 20달러 받는다. 전화는 걸리는데 데이터가 안돼 애를 먹었다. 이상하게 한국 기자 둘과 심판만 안된다고 했다. 2시간쯤 씨름을 했다. 호텔 리셉션 데스크 가 두 번씩이나 물어보고 했다(그것도 이상한 장면이다). 그러다 어쩌다 됐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단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뷔페 식당인데 메인 디시를 먹으라고 한다. 티본 스테이크와 노알콜 맥주를 시켰는데 고기는 질겼지만 먹을 만했고 생전 처음 노알콜 맥주 바바리안을 먹었는데 괜찮았다. 오후 9시쯤 객실 돌아와 10시쯤 잠 들었다. 거의 이틀 만에 잠자리다. 객실 안에는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껐다.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상당히 서늘할것 같았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에어컨을 끄지 않은 일행은 감기 기운이 생겼다고 다음날 털어놓았다. ◆8일 이란에는 먹을 게 없다? 올림픽 호텔은 예외 아침 7시 1층 식당에 갔다. 아침에도 블랙퍼스트 외에도 오믈렛이나 에그 스크램블을 메인디시로 주문할 수 있었다. 대표팀이 랄레 호텔을 11시 30분쯤 떠나 낮 12시 30분부터 훈련한다고 해 아침 10시 30분 택시를 미리 불러달라고 했더니 택시가 아니라 호텔이 운영하는 차를 내줬다. 35만리라를 불렀는데 달러로는 10.5달러쯤 된다고 했다. 기사가 에어컨을 ‘아씨(A/C)’로 부르는 게 이채로웠다. 20분 정도 달려 호텔에 도착, 대표팀과 한 버스에 올라 20분 남짓 달려 엔겔랍 스포츠 단지 안의 형편없는 경기장에 당도했다. 80분 정도 훈련 취재 마치고 통역에게 물어보니 우리 묵는 올림픽 호텔로 바로 가는 것보다 랄레 호텔 들렀다가 거기서 택시 불러 타고 가는 게 낫다고 한다. 선수단장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 점심 먹어보고 가라고 권해서 11층의 뷔페 식당에 들렀는데 전망 하나는 매우 뛰어난데 음식은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먹을 만한게 없었다. 우리보다 허기졌을 선수들 역시 뭐 먹을 게 없네 하는 표정이면서도 마구 입 안에 집어넣었다. 식사를 마치고 인사하고 이곳 로비에서 유심의 불완전성을 얘기하며 손봐줄 사람을 찾았는데 두 명쯤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가 자기들도 모르겠대요. 그래서 10분 만에 미터기 달린 택시를 타고 올림픽 호텔에 돌아가기로 했다. 우리가 뻔히 길을 알고 일행이 구글 맵을 돌려 검색을 하고 있는데도 서너 차례 이상한 길로 뱅 돌아간다. 처음에는 내릴 때 대판 싸워야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는데 올림픽 호텔이 5분 정도로 가까워오자 일행이 미터기로 나오는 요금도 그닥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그리 싸울 일 없다고 말했다. 하여튼 도착했고, 난 기사 마감이 화급해 바로 객실로 왔고 일행이 계산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처음에는 기사가 40만리라를 부르더래요. 미터기에 분명히 35만리라로 나와 있는데. 그래서 웃는 얼굴로 미터기 가리키며 35만리라 계산하겠다고 했더니 싱긋 웃더래요. 이 사람들 원래 그런가 봐요. 일행은 사진기자였는데 내가 기사 마감하고 그의 객실에 갔더니 사진 전송하는 데 4시간쯤 걸린다고 나온다고 기가 막혀 했다. 이날 저녁 모든 선수들 모인 가운데 환영 만찬 있다고 했는데 사진 전송하는 속도를 볼 때 도저히 못 맞출 것 같고, 둘다 파티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고 해 그냥 이 호텔에 남기로 했다. (나중에 들으니 안 가길 잘했다. 낮에 밥 먹어본 그 곳에 각국 선수단 240명이 한 줄로 서서 밥 먹느라고 난리굿을 벌였다고 했다. 외빈 한명이 안 왔다고 1시간 늦게 시작하고.)   ◆9일 이란은 정보 차단 왕국, 그래도 기사는 써서 보내야 하니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회사에 보고한 메모다. ´*** 기자가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저장하려고 했더니 차단벽이 뜹니다. 각자 방을 써서 깨우기도 뭐해 조금 이따 올립니다. 이 나라 정보 통제 대단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핸드폰으로 국내 정보라도 검색하려고 유심칩을 이란셀이라고 국영 회사 것을 썼더니 내 핸드폰을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영 회사라 더 쉽게 정보를 차단한답니다. 호텔에서도 와이파이를 돈 받고 팝니다.(허 감독은 미국도 그런다고 합니다). 하루 2달러 주고 샀습니다. 그런데 와이파이를 이용해 회사 VPN에 연결하려면 유심칩을 빼고 원래 칩으로 바꿔야 합니다. 종일 칩 갈아 끼우며 휴대폰을 씁니다. BBC와 유튜브 등은 아예 열리지가 않고, 이란에 관해 조금이라도 언급된 내용은 차단됩니다. 풀 기사로 연합과 뉴시스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은 모두 반송돼 KBL 직원 사메일로 보냈어요.´ 이날 나의 일과는 기사 전송 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첫 경기에 관한 풀 기사를 문제 없이 전송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물론 동료와 ´전송 어려우니 회사에 안된다고 통보하고 땡땡이 칠까´하는 객쩍은 농담도 주고받았다. 아무래도 호텔보다 경기장이 여러 모로 기사 전송하는 시스템에서 앞서거나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호텔 정문을 삥 돌아 나와 경기장 안에 들어왔다. 경기장 들어가기 전 한국 축구대표팀에 잊을 수 없는 수모의 장소, 아자디 스타디움 앞에 가봤다. 농구 경기가 열리는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걸어 3분 거리다. 스타디움을 지키는 경비 아저씨는 한 번 들어가 볼 수 있느냐고 손짓발짓으로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건물을 가리키며 시큐리티(발음이 희한했다. 서너 차례 들으니 그 단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허락을 받아오라고 했다. 뭐 그럴 일은 아니다 싶어 발길을 돌렸다. 낮 12시쯤 경기장 들어갔는데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다. 이제 시작했다. 대회 첫 경기가 오후 2시인데, 이대로 대회가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되는 수준이었다. 기자석에 앉았는데 랜선도 깔려 있고 무선랜도 잡힌다. 적이 안심이 됐다. 오후에 사진기자가 ´핫스팟 쉴드´란 프로그램을 깔아주며 이렇게 하면 국내에서와 같이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며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을 쓰니 차단되던 국내 기사는 물론, BBC도 볼 수 있었다. 오후 4시 시작된 한국 경기를 취재해 기사 세 건 써서 국내에 보냈더니 또 돌아온다. KBL 직원에게 보내 다시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고 저녁은 호텔 돌아와 먹었다. 돌아오는 길은 바로 호텔 옆문으로 돌아오는 샛길을 발견해 시간을 많이 줄였다. 점심은 건너뛰었던 터라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내 메뉴는 보잘 것 없었는데 동료 사진기자는 한국인 심판에게 추천받았다며 스페셜 시프(셰프인데 이 사람들은 그렇게 발음) 메뉴를 시켰는데 양갈비 맛이 일품이었다. 간만에 기사 써보내느라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산책 나갈까 하다 그만 뒀다. 갑자기 유심칩이 안된다. 아무리 갈아끼우고 해봐도 소용 없다. 벌써 데이터-5기가-가 소진된 모양이다. 별로 데이터 다운받지도 않았는데 우쒸.   ◆10일 내일 시내 관광 나설 만반의 준비 갖춘 하루 토요일은 신문이 쉬니 해외출장 나온 기자에게는 꿀맛같은 휴식 시간이다. 그래도 온라인 기사는 써야 하는 추세니 한국의 두 번째 경기를 취재하려고 경기장에 일찍 나갔다. 일방적으로 쉽게 이겨서 그렇게 무겁게 기사 쓸 일이 아니었다. 먼저 돌아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더비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다 사진기자가 취재 마치는 즈음에 경기장 마중 나가 함께 가방 끌고 돌아왔다. 돌아오니 손흥민이 출전해 1골 2도움 활약하는 것을 본 뒤 저녁을 들었다. 내일(11일)은 한국 경기가 없으니 선수단 회식한다고 함께 하자고 통보하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취소했는데 그 통보의 형식과 내용이 너무 일방적이다. 왕복에 2시간 이상 잡아먹는다는 것은 약속을 잡으면서부터 각오했던 내용일 텐데 그랬다. 교민들이 불고기를 엄청 많이 가져와 남았으니 함께 먹자는 것인데 사람 초청하는 기본 자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처음으로 시내 관광을 계획했으니 체력을 아끼자는 계산을 했다. 허재 감독 인터뷰도 있어 질문할 내용 미리 정리한 뒤 국내에 있는 기자들에게도 몇 마디 조언을 구해 보완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호텔을 떠나야 하니 미리 기사도 두 건 작성해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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