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료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배분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600
  • 성남시 설 연휴 교통대책…시내버스 106회 증회, 학교 등 165곳 주차공간 확보

    경기 성남시는 2월 1일부터 7일까지 설 연휴에 시내버스 14개 노선, 226대의 배차 간격을 단축해 106회 증회 운행한다. 모두 1306회 운행한다.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을 오가는 8개 노선, 102대 버스의 운행 횟수는 47회 늘려 627회 운행한다. 분당메모리얼파크를 운행하는 3개 노선, 53대 버스의 운행 횟수는 28회 늘려 309회 운행한다. 하늘누리 제1·2 추모원이 있는 중원구 갈현동 영생관리사업소를 경유하는 3개 노선, 71대 버스의 운행 횟수는 31회 늘려 370회 운행한다. 주차 편의를 위해 차량 1만3147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시는 또 2월 2일부터 6일까지 초·중·고·대학교 운동장과 공영주차장 등 모두 165곳을 무료 개방한다. 운동장을 개방하는 학교는 수정지역 22곳(2206대), 중원지역 20곳(1255대), 공영주차장 123곳(9686대)이다. 일부 학교와 건물식 공영주차장 등은 3일 또는 4일~6일에만 개방하는 등 주차장별로 시민 개방 시간이 다소 탄력적이다. 시 담당자는 “시민들이 설 연휴 기간에 안전하고 편하게 고향을 오갈 수 있게 교통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숭실사이버대 ICT공학과, 4차 산업 이끌 ICT 리더 양성

    숭실사이버대 ICT공학과, 4차 산업 이끌 ICT 리더 양성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되면서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관련 선도기술에 대한 새로운 일자리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약 71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며, 반대로 창의력뿐 아니라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기존에 해왔던 전통적인 업무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등의 첨단기술을 융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최근 들어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의 ICT와 융합된 다양한 분야가 주목 받으면서 관련 직업 분야 전문가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일자리에 대비하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가운데,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교육으로 이목을 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는 국내 사이버대학교 최초이자 유일한 ICT공학과이다. 컴퓨터공학 전공, 소프트웨어 전공, 정보보안 전공의 3 분야의 전문 전공을 두었으며 실무위주의 수요지향적 교육과정을 통한 실무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ICT공학과 이현진 교수는 “사물인터넷 (IoT),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빅데이터(Big Data) 처리 분야가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CT 분야의 핵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석사급 이상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숭실대학교 정보대학원과의 MOU를 통하여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1/3 수준의 등록금과 ‘입학장학’, ‘성적장학’, ‘일반장학’, ‘추천장학’, ‘교역자장학’, ‘군 장학’ 등의 다양한 장학금 제도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또한 ‘졸업 후 평생 무료 수강 혜택’을 통해 졸업생의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오는 2월 15일까지는 2019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2차 모집을 실시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입학지원센터를 통해 PC 또는 모바일로 지원 가능하며, 입학 및 지원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문의 사항은 숭실사이버대학교 입학 지원센터 홈페이지 혹은 입학 상담 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무료로 운송합니다”…반려동물 전용 구급차 등장

    [여기는 남미] “무료로 운송합니다”…반려동물 전용 구급차 등장

    아르헨티나에서 반려동물 전용 구급차가 등장해 화제다. 끔찍하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아르헨티나 청년 세바스티안 파르포르가 구급차를 운전하는 주인공. 파르포르가 직접 제작한 반려동물 전용 구급차는 오토바이에 트레일러를 연결한 형태다. 트레일러에는 마스코트 이미지가 새겨져 있고, 지붕엔 경광등도 달려 있다. 안전을 위해 뒤쪽엔 리어램프도 설치했다. 크기를 넉넉하게 만들어 웬만큼 큰 반려견을 태워도 공간엔 부족함이 없다. 독특한 건 반려동물용 구급차 서비스가 무료라는 점. 파르포르는 "반려동물이 아파요. 병원에 데려가야 해요"라는 전화를 받으면 바로 출동해 무료로 병원까지 동물을 이송해준다. 파르포르가 이런 봉사를 결심하게 된 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겪은 고충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동물과의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가 대부분이라 발을 구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합법적으로 택시영업들 하는 승용차를 불러보기도 했지만 동물을 태우지 않겠다는 건 택시와 다를 게 없었다. 파르포르는 "제발 반려동물을 병원까지 데려다 달라고 애원하는 데 사람까지 지치더라"면서 "이런 고충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료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시작한 서비스가 아니다. 무료로 구급차를 운영하게 된 데는 뿌리(?) 깊은 동물사랑이 있다. 파르포르는 한때 유기견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 자비로 운영하다 한계에 부닥쳐 결국은 문을 닫았지만 이후에도 동물을 위한 그의 봉사는 계속됐다. 다리를 다치거나 잘려 걷지 못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위한 보행기 제작이 바로 그것. 지금도 파르포르는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반려동물에게 무료로 보행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엔 지금도 "반려동물을 위한 보행기가 필요하신 분은 연락만 주세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에서 무료로 제작해 보내드립니다"는 글이 올라 있다. 한편 살타에선 이미 지방 일간지에까지 소개될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파르포르의 소망은 구급차 서비스가 아르헨티나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 파르포르는 "반려동물도 우리 삶의 소중한 일부분"이라면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있다면 반려동물을 위한 무료 구급차가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구급차가 등장한 건 이번이 최초다. 사진=라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LG,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미세먼지 제로존’

    LG,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미세먼지 제로존’

    LG가 262개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와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무료로 지원한다. LG는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우선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 등 관련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LG와 한국아동복지협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LG 미세먼지 제로존 지원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신정찬(왼쪽) 한국아동복지협회장과 이방수(오른쪽) LG CSR팀 부사장이 참석했다. LG가 지원하는 공기청정기는 고속, 대용량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알려주는 서비스이며, AI 스피커는 환기가 필요할 경우 알람을 보내고 공기청정기나 환풍기 등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LG 측은“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등 최근 우리 사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복지시설에서 공동 생활하는 아동들의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전국 모든 아동복지시설 내 공간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설 연휴 宮이 궁금해… 왕처럼 산책해 보겠소이까

    설 연휴 宮이 궁금해… 왕처럼 산책해 보겠소이까

    설 연휴 기간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온 가족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새달 2일부터 6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 충남 아산 현충사, 충남 금산 칠백의총, 전북 남원 만인의총을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이 기간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무료 관람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궁과 조선왕릉을 비롯한 박물관 곳곳에서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펼쳐진다. 새달 5∼6일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세배 드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2∼6일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는 투호·제기차기·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일 정오부터 2시간 동안 현장 관람객 200명 등을 대상으로 손글씨 전문 작가가 족자에 덕담을 써주는 ‘복 찾고, 덕 받고’ 행사를 연다. 만인의총도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만인의총 광장에서 가훈이나 새해 소망, 좋은 글귀 등 관람객들이 원하는 내용을 전문 작가들이 직접 써주는 행사를 마련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6~7일 ‘2019년 기해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돼지띠 관람객에게 복주머니를 나눠 주고 한복을 입고 세배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토정비결과 윷점으로 한 해의 운세를 보고 복주머니·복조리·연·가래떡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입춘을 맞아 2월 1일과 입춘 당일인 4일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 등 따뜻한 봄과 한 해 동안의 길한 운을 기원하는 입춘첩을 관람객들에게 나눠 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중구가 직접… 오후 8시까지 초등생 돌봐드려요

    중구가 직접… 오후 8시까지 초등생 돌봐드려요

    교실당 23명 전담사 2명 배치… 무료 이용서울 중구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초등 돌봄교실’을 선보인다. 교육은 학교가, 돌봄은 지자체가 분담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중구는 오는 3월부터 지역의 초등학교와 손잡고 지자체 직영 ‘중구형 모든아이 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첫 번째 돌봄교실은 동화동 서울흥인초등학교에 들어선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비어 있는 교실 3개에 약 3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후 5시에 문을 닫는 기존 초등 돌봄교실과 달리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원은 교실당 23명으로, 돌봄전담사를 2명씩 배치해 돌봄의 질과 안전성을 높인다. 또 독서, 놀이, 창의활동 등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구는 흥인초교를 시작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의 평가와 교육청, 학교 등과 합의를 거쳐 2022년까지 공립초등학교 9곳으로 돌봄교실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합심해 초등 돌봄 확충의 첫발을 디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빈틈 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권리구제·체당금만 맡는 국선노무사, 산재 사건까지 지원 대상 넓혀주세요

    권리구제·체당금만 맡는 국선노무사, 산재 사건까지 지원 대상 넓혀주세요

    제조업 공장에서 수년간 무거운 짐을 옮기던 노동자 오동수(가명)씨는 수개월 전부터 극심한 허리디스크로 일상 생활도 버거울 지경에 이르렀다.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하려 했지만 월 200만원을 받는 그에게 큰 돈이 드는 노무사 선임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국가가 저소득층 노동자에게 무료로 노무사를 선임해 준다길래 알아봤지만 ‘현행법에선 산재 사건에 국선노무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실망스러운 답변만 들었다. 오씨는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진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서 “국선노무사 제도는 ‘그림의 떡’”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저소득층 노동자의 권리 구제를 목적으로 2008년 도입한 국선노무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원 기준이 까다롭고 업무영역 확대도 민감하게 여겨서 그렇다. 노동위원회가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징계를 당한 저소득층 노동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출발한 이 제도는 2012년 체당금 업무로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이후로는 제자리걸음이다. 노동 사건이 점차 첨예해지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부당해고와 체당금 이외의 영역에도 국선노무사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선노무사 제도를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노동자가 질 좋은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대답할까. 29일 국선노무사 제도 전반과 개선 방안을 들여다봤다. ●질병 산재 인정받기 어렵고 비용도 부담 산재는 크게 사고와 질병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질병으로 산재를 인정받는 게 까다롭다. 노동자의 질병이 업무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데 전문적인 영역이어서 그렇다. 사업주가 순순히 인정하지 않아 소송으로 번지는 일이 잦다.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사망한 이후 지난해 마무리되기까지 11년이나 공방이 이어졌던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도 마찬가지다. 노동자가 스스로 입증하기 어려우면 노무사 등 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 노동자에겐 노무사 선임 비용이 부담스럽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처럼 단체를 꾸릴 힘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은 업무상 질병을 산재로 인정받기 위해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한다.실제로 업무상 질병은 수수료 비용 등의 이유로 신청자의 15% 정도만 노무사에게 신청 절차를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5%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직접 산재를 신청하고 있다. 법을 잘 모르는 노동자가 서류를 누락해 산재를 승인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이런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자 고용노동부 적폐청산위원회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지난해 8월 활동을 종료하면서 발간한 활동결과 보고서에서 “산재 사건에도 국선노무사 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또 “업무상 질병 등 업무와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사건에서도 취약 노동자를 지원해야 한다”며 “관련 법령을 신설하고 예산도 필요한 범위 내에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개선안에 미적거리자 국회가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발의한 ‘산재보상보험법 일부 개정안’의 핵심은 산재를 당한 저임금 노동자에게 국선노무사를 지원하는 것이다. 비정규직를 비롯해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일하는 노동자가 업무상 질병으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 등을 신청할 때 노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때 필요한 비용을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한다. 한 의원은 29일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재해 노동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산재급여를 지급하는 판정 기한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활동의 적절성을 문제 삼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는 데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국선노무사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노무사들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무사는 “변호사처럼 업무 영역이 넓으면 국선 범위를 확대해도 된다”면서 “하지만 노무사의 업무 영역이 상당히 좁기 때문에 (국선의 역할을) 넓히면 (일반 노무사의) 영업이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임금·물가는 오르는데…“기준 완화해야” 국선노무사 지원 기준이 빡빡하다는 지적도 있다. 더 많은 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려면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당금은 노동자에게 임금을 줄 수 없는 사업주를 대신해 정부가 지급하는 돈이다. 임금체불을 당한 노동자의 생계를 신속하게 보장하는 제도이지만 노무사 사이에서도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고용부는 2012년부터 체당금 조력지원 제도를 시행해 저소득층 노동자에게 업무를 도와줄 노무사를 무료로 선임해 줬다. 도입 당시 지원 요건은 10인 미만 사업장 중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세전) 미만인 곳에 속한 노동자였다. 기준이 엄격했던 탓에 실제 혜택을 본 노동자는 적었다. 실제로 2013년 체당금 국선노무사 예산은 8억 1200만원이었지만 집행된 금액은 1억 2100만원(15%)에 그쳤다. 그 결과 이듬해 예산이 절반(4억 600만원)이나 깎였다. ‘수혜 대상을 확대하겠다’면서 정부는 월급 기준을 2014년부터 250만원으로 다소 완화했다. 그 덕분인지 2014~2015년 체당금 국선노무사의 예산 집행액은 3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2016년 집행액이 2억 600만원으로 급감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엔 1억 5000만원 집행에 그쳤다. 물가와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는데 월급 기준은 그대로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체당금 조력 지원을 확대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10인 미만으로 된 근로자 수 기준을 30인까지 확대하거나 월급(250만원) 기준을 높이는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자 수를 넓히면 지원 대상이 많아지기 때문에 꼭 필요한 노동자에게 지원한다는 취지에 반감한다”면서 “월급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도 중요…“범위만 넓힌다고 능사 아냐” 노무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선노무사는 국선변호사와는 달리 국선 사건만 전담하지 않는다. 국선노무사로 위촉됐어도 일반 사건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선노무사 지원을 받은 노동자 중 일부는 노동위원회가 선임해 준 국선노무사가 업무를 등한시한다는 불만도 제기한다. 국선 활동을 열심히 수행해 일정한 성과를 낸 노무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국선 사건 수임료를 일반 사건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권동희 법률사무소 새날 노무사는 “노동위원회 국선노무사들의 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는 여러 번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국선노무사 업무를 산재까지 확대한다고 해도 노동자에게 커다란 편익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강남, 내일 ‘구인기업 초대의 날’ 개최…채용 기업·구직자 1대1 현장면접 알선

    서울 강남구는 31일 오후 2시 구청 본관 1층 일자리지원센터에서 ‘구인기업 초대의 날’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인기업 초대의 날엔 채용 계획이 있는 지역 기업 2~3개를 초대해 구직자와의 1대1 현장면접을 한다. 다음달부턴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구는 현장에서 구직등록신청서를 제출하는 취업 희망자들에게 3개월간 전문직업상담사를 통해 취업을 알선한다. 취업 후에도 경력관리, 갈등상담, 재취업연계 등 사후 관리까지 무료로 한다. 구직 희망자는 구 홈페이지에서 참여 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이력서와 구직표를 작성하면 면접을 볼 수 있다. 이정헌 일자리정책과장은 “지난해 6번의 취업박람회를 통해 39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소규모 구인·구직 행사도 개최해 더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탁현민, 청와대 떠난다 “사직서 정식 수리”

    탁현민, 청와대 떠난다 “사직서 정식 수리”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청와대를 떠난다. 탁 행정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뒤 휴가를 떠난 상태였다. 탁 행정관은 “돌이켜보면 2009년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이후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님과의 인연이다. 만감이 없을 수 없다”며 “소회를 굳이 말한다면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저를 향했던 칭찬과 비난이 있을 때마다 입을 닫았던 이유는 일하는 사람은 일로써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능력이 없기에 일 자체로서 표현하려는 입장 밖에는 가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난 일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앞으로 무얼 하겠냐는 질문이 많은데, 일단 제 스스로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업무와 연관된 기업의 취업도 제한되니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전에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을 대통령님 일정으로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내용 좋은 청년들의 신제품이 홍보와 마켓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다”며 “쉬는 동안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료 컨설팅 등으로 제가 얻은 공적영역에서의 경험과 무형의 자산을 좀 보탤까 싶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설연휴 종합대책…불편신고는 콜센터 ‘120’

    경기도 설연휴 종합대책…불편신고는 콜센터 ‘120’

    경기도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2∼6일 교통과 의료 등 각 분야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도는 응급진료, 교통 및 수송 등 8개 분야로 나눠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은 24시간 운영하는 ‘120 경기도콜센터’와 ‘수원역 민원센터’(설 당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오전 8시∼오후 6시)를 이용하면 된다. ‘120경기도콜센터’는 연휴기간에도 24시간 운영된다. ‘120경기도콜센터’’에서는 민원접수는 물론 교통정보와 응급의료기관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수원역 민원센터에서는 인감,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제 증명 발급과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이 가능하다. 5일 설 명절 당일은 제증명 발급이 안되며 나머지 기간 동안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원활한 귀성·귀경길을 위해서는 라디오 교통방송, 전화(1688-9090), 스마트폰 앱(경기교통정보), 인터넷(gits.gg.go.kr), 트위터(@16889090)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우회도로 안내와 주요 도로의 소통 상황과 버스 정보(BIS)를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시외버스 4개 업체 46개 노선을 늘리고 62대의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역시 귀성객 수송수요에 따라 예비차를 활용해 운행 횟수를 늘리는 한편 택시는 3만7405대 가운데 4646대의 택시부제를 시·군 실정에 맞도록 일부 또는 전면 해제한다. 이밖에도 설 연휴 기간 중 사용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행복카셰어’가 경기도와 19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178대가 투입된다. 도는 폭설에 대비해 31개 시·군 중점관리 도로 364개 노선에 제설 장비 430대를 배치하는 등 제설취약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 응급의료기관 63곳은 24시간 진료상담을 한다. 120 콜센터나 129 보건복지콜센터 등으로 문의하면 응급진료기관과 휴일 지킴이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명절병원’, ‘명절진료’ 등으로 검색해도 된다. 도는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홍역과 메르스 등 감염병에 대한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면접 정장 무료로 빌려드립니다

    전북 전주시가 미취업 청년들에게 입사 면접 때 입을 정장을 무료로 빌려준다. 시는 미취업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지원사업을 오는 3월부터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시에 거주하는 만 18∼34세의 청년 구직자들은 전문 업체에서 체형에 맞는 정장을 무료로 빌릴 수 있게 됐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취업준비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설 명절 걱정하는 여보야, ‘문화가 있는 날’ 데이트하며 훌훌 털자

    설 명절 걱정하는 여보야, ‘문화가 있는 날’ 데이트하며 훌훌 털자

    황금돼지해를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운영한다. 새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전국 1300개 문화예술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무료 음악회가 눈에 띈다. 대전시립합창단이 이날 대전 관저문예회관에서 ‘2019 관저문예회관 신년음악회’를 연다.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음악사의 하이라이트’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전시회를 즐겨 보자. 스페인 정복자들이 찾아 헤매던 엘도라도 황금 보물을 선보이는 ‘황금문명 엘도라도-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로메로 브리토의 한국특별전 ‘컬러 오브 원더랜드’가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평양 사람들의 일상을 전시한 ‘영국에서 온 메이드 인 조선: 북한 그래픽디자인전’도 인상적이다.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위 전시 입장료는 모두 50% 할인된다.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는 이날 오후 5~9시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다. 배우 공효진, 조정석 등이 경찰 뺑소니 전담반으로 출연한 영화 ‘뺑반’과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3’가 이날 개봉한다. 영화 ‘플래시댄스’가 원작인 뮤지컬 ‘플래시댄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30%, 화가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연극 ‘레드’는 20% 할인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설 연휴기간 주택연금 2월 1일 미리 지급

    中企 특별자금 신청은 새달 20일까지 설 연휴 기간에 지급일이 있는 주택연금 가입자는 2월 1일 연금을 미리 받는다. 예금도 ‘만기 앞당김’을 통해 이자 손해 없이 찾을 수 있다. 명절을 맞아 국책은행이 특별 공급하는 운전자금 및 결제성 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다음달 2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금융 분야 민생지원 방안을 28일 내놨다. 연휴 기간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있는 가입자는 연휴 직전인 2월 1일 월지급금을 선지급받는다. 월지급금 외 목돈이 필요하면 오는 31일까지 주택금융공사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퇴직연금도 선수령이 가능하지만 통상 지급청구 후 2~3영업일이 걸리기 때문에 2월 1일 이전에 받으려면 29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대출 상환에서도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했다. 대출 만기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영업일로 만기가 자동 연장되는 민법 조항에 따라 2월 2~6일 중 만기가 되는 대출은 2월 7일에 상환해도 연체이자를 내지 않는다. 임직원 급여와 상여금 등 운전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9조 35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이 3조원, 산업은행이 9000억원을 신규 지원하고, 만기 연장에는 기업은행이 5조원, 산업은행이 4500억원을 지원한다. 최대 0.7% 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도 준다. 연휴를 맞아 NH농협은행은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현금, 유가증권, 귀중품 등을 무료 보관해 주는 안심서비스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송파, 매달 마지막 주 ‘수요무대’ 개최…주민들 문화복지 수준 ‘업그레이드’

    서울 송파구가 오는 30일부터 구민회관에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공연을 무료로 즐기는 ‘수요무대’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30일에 열리는 올해 첫 수요무대는 국악 동요극 ‘아기돼지 삼형제’다. 친숙한 동화를 국악으로 꾸며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27일에는 일상에 지친 주인공 ‘조이’의 모험을 주제로 한 마술쇼 ‘마술사 모세의 판타지 여행’이, 3월 27일에는 탭댄스에 이야기를 결합한 ‘탭댄스 뮤지컬 탭쇼’ 공연이 열린다. 송파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 접수를 하거나, 현장 선착순 입장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수요무대는 음악,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는 송파구의 대표적인 문화복지사업이다. 지난해에만 구민 5000여명이 관람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투 1년]“보복 고소·여론전 된 미투…잊혀질까 두려워 오늘도 싸웁니다”

    [미투 1년]“보복 고소·여론전 된 미투…잊혀질까 두려워 오늘도 싸웁니다”

    제자 “2015년 H교수, 강제 입맞춤·사과” 폭로하 교수 즉각 명예훼손 맞고소… 여과없이 보도커뮤니티·댓글선 피해자 겨냥 “꽃뱀” 마녀사냥인권위 “교수 지위 이용해 강제추행” 수사 의뢰檢 9개월 만에 기소… 학교측 ‘직위해제’ 처분만피해자, 무료 법률지원 다 소진… 소송비용 걱정첫 재판 앞둬… “지난한 싸움 했는데 이제 시작”“정의가 승리했다.” 지난 23일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징역 2년형 선고 소식을 듣고 내놓은 일성이다. 그는 수년 전 안 전 국장으로부터 성추행당했음을 지난해 1월 29일 검찰 게시판을 통해 폭로했다. 국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시작이었다. 이후 법조계와 학계·문화계·종교계 등에서 “나도 피해자”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고발자 대부분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음을 졸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적 관심도 시들해졌다. ‘동덕여대 H교수 사건’도 그중 하나다. 지난해 3월 ‘H’가 하일지라는 유명 소설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은 것도 잠시뿐. 학생들은 유명인이자 교수인 피고인과의 법적 공방은 물론 2차 가해와도 싸우고 있다. 이들이 버텨낸 지난 1년은 어땠을까.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질까, 학내에서조차 잊힐까, 앞으로 기사로 다뤄줄까… 이 모든 게 사실 두려워요.” ‘동덕여대 H교수 제자 성추행 사건’은 2018년 봄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방은 핑퐁 게임처럼 전개되며 매일 생중계됐다. 그러나 이후 잇단 고소로 확전된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지난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약 9개월 만인 지난달에야 경찰·검찰의 수사가 모두 마무리됐고 이제 겨우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년간 피해자와 함께해 온 사람들은 학생 10여명으로 꾸려진 연대체다. ‘동덕여대 H교수 사건 비상대책위원회’ 문아영 공동의장은 지난 시간이 “힘겨운 공방이 오간 지난한 싸움이었다”면서도 “그런데도 이제야 시작이라는 게 참…”이라며 한숨지었다. ●10여명 연대체 꾸려 대응… “관심 없어질까 불안” 사건의 단초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을 두고 벌어진 설전이었다. 지난해 3월 14일 동덕여대 익명 게시판에는 고발성 글이 하나 게시됐다. 이날 문예창작학과 수업에서 하 교수가 ‘안희정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와 관련해 “결혼해 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 질투심 때문”이라면서 “피해자가 알고 보니 이혼녀더라. 이혼녀도 욕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소설) 동백꽃은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인데 얘도 미투 해야겠네”라는 하 교수의 말도 언급됐다. 하 교수의 발언은 교내에서 ‘미투 폄훼’ 논란을 일으켰다. 폭로는 이튿날 터져 나왔다. 이 대학 학생인 A씨는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2015년 12월 H교수가 자신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서 사과했다’며 교수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여론은 들끓었고, A씨의 용기에 대한 지지가 잇따랐다. 교수의 대응은 빨랐다. 4일 만인 같은 달 19일 기자회견에 나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이 자행되고 있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리고 피해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상습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여론은 변했다. 대중은 직접 카메라 앞에 서 제자와 주고받은 애정 어린 이메일을 공개한 하 교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당하니 고소까지 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언론은 그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었다. 문 공동의장은 “피해자를 공격하는 가해자의 말을 여과 없이 받아 적은 데다 심지어 단독 인터뷰를 내보낸 매체들은 해당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를 피해자에게 묻지 않았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취재 시도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때부터 A씨는 교수를 갈취하려 한 ‘꽃뱀’이 됐다. 비인격적 표현이 피해자와 그와 연대하는 학생들에게 쏟아졌다. 댓글창과 커뮤니티는 마녀사냥의 장이 됐다. 4월 20일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후 수사당국과 인권위는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7월 가해 교수가 피해자를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찰도 지난 12월 피해자를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지난 7월 검찰총장에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신문이 비대위를 통해 입수한 인권위 결정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대학교수라는 업무관계에서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인 진정인에게 육체적, 성적 언동을 한 행위는 성희롱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피진정인의 키스 행위가 강제추행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13일 하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한 반발에 피해자 숨기도… 일상 다 바쳐야 하는 싸움” 그러나 이 같은 진행 상황을 아는 사람도,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대부분의 기억은 교수의 반박 기자회견과 고소, 그 어딘가에 멈춰 있었다. 학교도 적극적이지 않다. 해당 교수가 사임 의사를 표했지만 학교는 “사법당국의 판단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며 직위해제에서 처분을 멈췄다. 그 사이 가해는 계속됐다. 피해자를 꽃뱀으로 규정한 프레임 속에서 피해자는 고소당한 ‘가짜 미투자’로 낙인찍혔다. 한 시인은 공개적으로 하 교수를 ‘가짜 미투’의 피해자라고 옹호하며 피해자의 얼굴과 실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어려운 싸움 끝에 이들은 가해자에 대한 기소 처분을 받아냈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도 벗었다. 문 공동의장은 “그나마 이 사건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대학가의 다른 사건은 상황이 너무 어렵더라”면서 “미투 운동 때 나온 피해자가 분명 다수였는데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적었고, 소송을 행동에 옮긴 사람은 더 소수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많은 대학가 미투가 잊혀지고 있다. 여러 대학은 가해 교수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정직 3개월’은 대학본부가 학내 성폭력에 대응하는 가장 손쉬운 도구였다. 강력한 백래시(반발)에 피해자가 다시 수면 아래로 숨어버리기도 했다. 문 공동의장은 “여성들이 말하기 시작했지만 백래시가 너무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피해자가 사실을 말하고 당사자를 고소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보복성 고소와 여론전까지 더해지면 정말 견딜 수 없어진다”면서 “피해자가 온 일상을 다 바쳐야 하는 게 이 싸움”이라고 말했다.이런 상황은 대학가만 겪는 일이 아니다. 한때 뜨거웠던 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은 야속할 만큼 식어버렸다. 안희정·이윤택 사건 등 유명인 사건 정도만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유명세가 덜한 가해자들은 하나둘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또 성폭력 사건의 특성상 익명 폭로가 상당수였기 때문에 폭로가 사실로 드러났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일지 성폭력 사건은 10개월이 지났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 사건 재판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2심을 거쳐 3심까지 가며 기나긴 법정 다툼을 이어가야 할 수도 있고, 피해자를 겨냥한 또 다른 고소가 들어올지도 모른다. 피해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 A씨는 이미 국가로부터 받는 무료법률지원도 제한된 횟수만큼 다 써버려 소송 비용도 걱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진실이 언젠가 명명백백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다. 문 공동의장은 “전엔 ‘나마저 꽃뱀으로 여겨질까’ 우려해 목소리 내지 못했던 여성들이 이젠 ‘네가 꽃뱀이라고 말하는 행위는 잘못된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그러드는 관심에 불안과 두려움이 있지만, 조금 더 좋은 세상에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피해당하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틴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남한산성 한복 입고 가면 입장·주차 ‘무료’

    남한산성 한복 입고 가면 입장·주차 ‘무료’

    한복을 입고 남한산성을 방문하면 행궁 무료입장에 이어 주차장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세계유산 남한산성 활용안의 일환으로 오는 2월 1일부터 ‘한복 입으면 남한산성 행궁, 주차장 무료’ 운영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한복을 입은 입장객에 한해 행궁 입장료를 면제했는데 2월부터는 주차시설 사용료까지 면제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행궁입장료는 2000원이며 주차시설은 평일 3000원ㆍ주말 5000원이다. 주차시설 사용료 면제의 경우 차량 내 한복 착용자가 1인 이상인 경우 가능하고, 두루마기만 걸쳐선 안 되며 상·하의 모두 한복일 때 인정된다. 이는 문화재청의 경복궁 한복 착용자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다. 최병길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경복궁이나 전주 한옥마을처럼 남한산성에서도 한복을 입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남한산성 세계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균상 “유정호 도와달란 의도 아니었다..불편했다면 죄송”

    윤균상 “유정호 도와달란 의도 아니었다..불편했다면 죄송”

    배우 윤균상이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유튜버 유정호 관련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27일 윤균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와달라하지 않았고 청원도 하면 안 된다고 썼지만 의도한 바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아 불편하게 한 점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윤균상은 “미혼모 집 구해주기, 희귀병 아이를 둔 엄마 후원하기, 독거노인 돕기, 희귀 혈액 찾기, 유기묘 토끼 등 열마리 가량의 아이들과 생활 등과 같은 영상들을 봤고 학교 폭력 당했던 영상 관련 2년 구형을 받았다 하여 도움을 주자가 아니라 ‘다른 분들도 한번씩 봐주세요’ ‘어떤 게 맞는 상황인가요?’의 취지로 글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제가 그분을 도와달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됐다”면서 “제 글로 불편하셨던 분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윤균상은 26일 유튜버 유정호가 징역 2년을 받게 됐다는 영상을 알리며 “남들 돕고 바른 영상 만들며 광고, 돈 일체 안 받고 성실하고 바르고 사이다 같은 영상 업로드 하던 유튜버. 뭘 해달라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가서 댓글이나 다른 영상들도 한번쯤 봐주세요”라고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유정호는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로 선행과 봉사, 무료 나눔 등을 실천하며 ‘선행 유튜버’라 불려왔다. 그러나 학교 폭력 발언과 관련 고소 당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그를 감형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균상, 유정호 징역 2년 소식에 “한번 봐주세요” 관심 호소

    윤균상, 유정호 징역 2년 소식에 “한번 봐주세요” 관심 호소

    배우 윤균상이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윤균상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정호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유튜브 링크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윤균상은 “남들 돕고 바른 영상 만들며 광고, 돈 일체 안 받고 성실하고 바르고 사이다 같은 영상 업로드 하던 유튜버. 뭘 해달라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가서 댓글이나 다른 영상들도 한번쯤 봐주세요”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유정호는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9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정호는 ‘중고나라 사기범에게 사기치기’, ‘패드립(패륜+드립)하는 학생 잡기’, ‘학교 일진 교육시키기’ 등 구독자들 대신 통쾌한 복수를 하거나, 봉사활동, 무료 나눔 등 꾸준한 선행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26일 유정호는 자신의 유튜브에 “징역 2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정호는 영상을 통해 “내가 지난 7년 동안 학교폭력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무엇인가 바꿔보려고 했다. 학교 내에서의 부당한 무언가를 바꿔보려고 진행했는데 꼬였다.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평소 ‘선행 유튜버’라 불려온 유정호의 징역 소식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감형 및 판결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유튜버 유정호는 평소 유튜브에서 많은 기부활동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생명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줬다. 이런 분들이 당한 수모에 대해 밝히자 고소를 당하고 동시에 2년이 구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상참작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결 근거와 감형을 요청한다”며 유정호의 구형 배경 설명과 감형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정호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사건에 대해 추측하지 말아달라. 더 힘들다. 그러려고 올린 영상도 아니다”라며 “청원 같은 거 올리지 말아달라. 내가 뭔가를 바꾸기 위해 한 행동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어떤 판결이라도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다”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정호 “징역 2년,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고백에 ‘감형’ 국민청원 등장

    유정호 “징역 2년,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고백에 ‘감형’ 국민청원 등장

    인기 유튜버 유정호가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는 소식에 유정호의 감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유정호는 26일 자신의 유튜브에 “징역 2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유정호는 “지난 7년간 여러분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 여러 사람들을 도왔다”고 운을 뗐다. 유정호는 “아내에게 잘 되고 있다고, 돈벌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나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여보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유정호는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남은 도우면서 정작 아버지 병원비 5만원이 없어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그럼에도 부탁 드리는 건, 내가 지난 7년 동안 학교폭력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무엇인가 바꿔보려고 했다. 학교 내에서의 부당한 무언가를 바꿔보려고 진행했는데 꼬였다.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수천만원의 광고 제의가 들어와도 단 한 번도 안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정호 씨 광고 좀 해주세요’라고 해왔다. 딱 한 번만 부탁 드린다. 내가 2월 중순 전에 만약 교도소에 들어간다면 우리 와이프와 아이 굶어 죽는다. 모아둔 게 없다. 남들 돕는다고 빚까지 지느라”라며 “맨날 힘든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냐. 내가 없어도 우리 가족 그래도 밥 안 굶고 좀 살 수 있게 나에게 일을 좀 달라. 그럼 내가 나오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 돕겠다. 일을 달라”고 호소했다. 유정호는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90만 2651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정호는 ‘중고나라 사기범에게 사기치기’, ‘패드립(패륜+드립)하는 학생 잡기’, ‘학교 일진 교육시키기’ 등 구독자들 대신 통쾌한 복수를 하거나, 봉사활동, 무료 나눔 등 꾸준한 선행으로 인기를 모았다. 평소 ‘선행 유튜버’라 불려온 유정호의 징역 소식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감형 및 판결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유튜버 유정호는 평소 유튜브에서 많은 기부활동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생명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 이런 분들이 당한 수모에 대해 밝히자 고소를 당하고 동시에 역 2년이 구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상참작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결 근거와 감형을 요청한다”며 유정호의 구형 배경 설명과 감형을 요구했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0547명의 동의를 얻었다. 영상 공개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자 유정호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사건에 대해 추측하지 말아달라. 더 힘들다. 그러려고 올린 영상도 아니다”라며 “청원 같은 거 올리지 말아달라. 내가 뭔가를 바꾸기 위해 한 행동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어떤 판결이라도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다”라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美공화당·민주당 예산안 모두 부결..상무장관 무급 공무원에 “힘들면 대출받아라”

    美공화당·민주당 예산안 모두 부결..상무장관 무급 공무원에 “힘들면 대출받아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 예산을 두고 대립하며 촉발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34일째에 접어든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각각 밀어붙인 2개의 예산안이 상원에서 모두 부결됐다. 80만명에 이르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2주 이상 무급으로 일하거나 일을 쉬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미국 연방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트럼프 타협안’과 ‘민주당표 예산안’을 차례로 표결에 부쳤으나 두 건 모두 찬성표가 가결 정족수(60표)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공화당이 제출한 트럼프 타협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장벽 예산 57억달러(약 6조 4000억원)와 민주당이 지지하는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폐지를 3년간 미루는 두 안이 모두 담겼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이에 대해 일찌감치 거부하면서 표결에 부치더라도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 표결에서 찬성이 50표로 반대 47표보다 많았으나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인 60표에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던 것으로 외신을 분석했다. 57억의 장벽 건설 비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민주당표 예산안도 찬성 52표, 반대 44표로 부결됐다. 민주당(무소속 포함 47석) 상원의원에 라마 알렉산더, 수전 콜린스, 미트 롬미 등 공화당 의원 일부가 찬성표를 던졌음에도 역부족이었다. 주말을 앞두고 두 예산안이 모두 부결됨에 따라 셧다운 사태는 다음 주로 이어지게 됐다. 부결 직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회동해 출구 마련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도 두 대표가 합리적인 합의안에 도달하면 지지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다른 대안’이 있다고 말했다. 여야 일부 의원들은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수정안을 상원에 제출하기도 했으나 장벽 예산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장벽 건설을 위한 상당 규모의 ‘착수금’ 없이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벽 예산 요구 금액이 57억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이에 대해 불가하다고 즉각 선을 그었다. 정쟁으로 인한 셧다운 사태가 한 달 이상 장기화하면서 급여를 받지 못한 채 무급으로 일하거나 일을 쉬는 공무원 80만이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 와중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대출을 받으면 되지 왜 푸드뱅크(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곳)에 기대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로스 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에서 대출을 받는 게 연방정부 차원에서 보장돼 있다”면서 “일시해고된 근로자들은 결국 월급을 돌려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대출을 안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투자 은행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로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돈이 많은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한편 CNN 방송은 백악관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선언문 초안을 입수한 해당 언론은 이 문서가 지난주 보완된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비상사태 선언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위로